열아홉 스물 13
내가 아까
데이트 이제 그만하고 싶다고 했잖아
[지우] 아까 그렇게 했을 때 데이트를
- 너무 제대로 된 이유 없이 - [잔잔한 음악]
너는 정말 아무것도 모를 수 있는 상황인데
[지우] 설명하지 않고
거절한 것 같아서
너무 미안하고
[지우] 사과하고 싶어
사실 나도
어… 너랑
[세연] 정윤이가 오늘 이렇게 데이트를 나가서
최악의 상황까지 다 생각을 해 놨어
아… 지우가
꿈의 데이트를 거절한다면 자유 데이트를 나갈 것이고
자유 데이트도 거절한다?
'그래, 그러면 하우스에서 남아 있으면 되지'
나는
정말로
꿈의 데이트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
너가 중요했던 것 같고
[세연] 나한테 상처 될까 봐 그러는 것보다
정말 진심을 얘기를 해 줬으면 좋겠어
- 정말 솔직하게 - [지우] 나는…
[지우] 사실 오늘 데이트를 하기 전에는
너한테 너무 매력을 느끼고 호감을 느낀 것도 맞고
너한테 반반 치킨이라고 했을 때도
그 순간엔 진심이었어
너가 너무 큰 매력을 가지고 있는 아이라고 생각했고
근데 오늘 어느 정도
마음을 정리했다고 느낀 게 뭐냐면
[잔잔한 음악]
[지우] 너랑 데이트가 너무 행복하고 설레고 즐겁고
네가 너무 매력 있고 멋있는데
너랑 데이트를 하면 정윤이 생각이 나
정윤이한테 미안함이 계속해서 생기고
정윤이한테 더 기대하게 돼
[지우] '정윤이는 어떻게 보낼까?' 라는 생각을
너랑 데이트를 하면서 했다면
오늘 데이트를 하면서는
너의 생각이
안 나더라고
[아련한 음악]
[지우] 정윤이가 표현을 숨기던 아이였는데
오늘은 서툴지만 계속해서 나한테
자신의 이야기를 말해 줬고
'나는 처음부터 너였고 앞으로도 너일 거다'라는
확신도 줬어
그리고 잔잔하게 데이트가 흘러가는데도
너무 행복해하는 내 모습을 보고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정윤이한테 있는 게'
'확실하다'
그런 마음으로 너랑 꿈의 데이트를 나가고…
나갈 수 없다고 생각했어
[지우의 망설이는 소리]
나의 진심도 아니고
너한테 당연히 예의가 아닌 행동이지
[세연] 사실 나도 눈치가 있고
당연히 내 앞에 있는데도
정윤이 때문에 우는 거는…
그런 거에 있어서도 나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고
[지우] 그런 내 마음을 내가 몰라서
널 헷갈리게 한…
한 것 같기도 해
[지우] 이제서야 내 마음을 알고 정리하고
마지막 데이트 하루 앞두고 이렇게 이제서야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게
너무 미안하고
절대로 근데
미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내가 너 고마우라고 좋아한 게 아니잖아
난 네가 좋아서 난 너한테 호감을 표현했던 것뿐이고
나는 그래도 어젯밤에는 느꼈어
내가 너한테 관심 있고 호감이 있는 게 아니라
'아, 너를 진짜 좋아하고 있구나'
[잔잔한 음악]
너랑
너랑만
딱 두 번 데이트를 하면서
그 순간순간이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고
내가 정말 솔직하게 행동을 해서 그런지
후회는 없어, 절대 없고
다시 돌아가도 나는 너랑
계속 데이트를 했을 거고
충분히 나한테
서운해하거나 아쉬워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말해 줘서
고마워
너무너무 고마워
[세연] 너는 진짜
[세연의 들숨]
많은 매력이 있었고, 그리고
진짜 예뻤고
그리고
좋은 경험을 하게 해 줘서
진짜 너무
고마운 것 같아
[숨을 들이켠다]
[무거운 음악]
[한숨]
[흐느낀다]
아, 내가 너 앞에서 왜 울고 있지?
[작게] 괜찮아
나도 끝까지…
[떨리는 숨소리]
내가 너한테 진심이었다
그것만 네가 잘 알아줬으면 좋겠어
[지우가 작게] 알겠어
사실 지우한테 이렇게까지 마음이 커지게 될 줄은 전혀 몰랐고요
[세연] 저는 제 인생의 반 이상 훨씬 그 이상을
전 정말 운동만 하면서 살아왔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경험을 해 볼지도 전혀 몰랐고
[세연] 어…
이런 감정들을
20살이 되자마자
느끼게 해 줘서 지우한테 고맙고
이마저도 저는 진짜 행복하다고 생각해요, 지금
세연이가 보일 정도로
저의 마음은 정윤이를 향해 가고 있었는데
저 스스로 혼자 헷갈려 하고 착각하고
저의 마음을 빠르게 알아차리지 못해서
그래서 세연이를 더 힘들게 한 것 같아서
그게 너무 미안했어요
[차분한 음악]
어, 세연이…
랑 데이트를 한 게
어, 나 왜 눈물?
눈물 날 것 같…
어… 세연이랑 데이트했을 때
정말 좋았고
행복했던 건 사실이고
그래서 정말
호감을 느꼈던 것도
맞다고 꼭…
[코 훌쩍이는 소리]
[규현의 안타까운 탄성]
힘들겠지만 참 마무리를 잘했네요
네, 힘든 부분인데 되게 아름답게 끝난 것 같아요
어떻게 둘 다 20살인데
- 이런 대화를 할 수가 있지? - [규현] 너무 멋있지 않아요?
어른스러운 사과였고 어른스러운 받아들임이었어요
어떤 20살이 이런 대화를 할 수가 있을까요?
맞아요
원래 이별 그리고 거절 이런 거는
- 좀 질척거리고 막… - [지은] 감정적이 되죠
감정적으로 막…
아니면 도망가 버리거나
- 이거 마주하기 싫어서 - [규현] 피하거나
그렇게 될 수가 있는데 이 둘은
- 맺고 끝… - 받아들이고, 너무 잘했어
[수현] 감탄스러웠어요
그러니까 이 모든 게
그 순간엔 항상 100% 진심이었기 때문에
이런 게 다 가능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드네요
[발랄한 음악]
[시계 알림음]
- [노크 소리] - [예린, 지민의 웃음]
- [지민] 안녕 - [예린] 안녕
[예린의 힘주는 소리]
- 잘 잤어? - [지민] 응
[지민] 좋네
- [예린] 좋아? - [지민] 응
일출 보러 가야지
[지민] 그러니까
[지민] 어제 바로 기절했겠네
[예린] 나 완전 기절했지
피곤하겠다, 일찍 일어나서
응, 근데 일출 보러 가야지
일출, 그것도 너랑 제주도에서
좋다
너무 기대돼, 나 진짜 너무
한 번도 본 적 없는 것 같은데, 일출
- 나도야 - 응
[예린] 제주도 일출을 보다니 누가 알았겠어?
- 팔찌 찼어? - 찼지
아, 지민!
잠깐만
나 팔찌 어디다 뒀지?
어? 나 팔찌 어디다 뒀지?
[익살스러운 음악]
'어디다 뒀지?'
- 아, 또 삐진다고 - [세운의 안타까운 탄성]
- [수현] 아, 끝났다 - 이거는 좀 큰 삐짐이다, 지민이
네가 '무조건 차!', 이래서
'안 차면 큰일 나겠다' 그래서 찼는데
지민!
아니, 왜 두고 와?
진짜 허전하다 했어
[지민] 그러니까 왜 두고 왔어?
왜 아무것도 안 했냐고!
입안에 숨기고 있는 거 아니지?
이지민 깜짝 이벤트 아니지?
입안에…
차라리 나왔으면, 입에서
[지은] 아유, 서운하겠다
에이…
너무해
[지민] 됐어
아니야, 나 액세서리 담는 파우치 안에 있을 거야
팔찌가 뭐가 중요해?
중요해
있겠지
있을 거야, 진짜
- [예린] 찾아볼게 - [지민] 알겠어
[문자 알림음]
이제 해돋이잖아요
해가 뜨기 시작할 때
우리도 빨리 연애를 시작하고 싶어서
해돋이를 볼 때 고백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지민] 어떻게 고백을 할지 고민을 되게 많이 했었어요
- [지은의 탄성] - [규현의 웃음]
- 재밌다! 재밌다! - [세운] 빠르다, 빨라
아니, 밤 12시까지 하라 그랬는데…
- 그러니까 바로 그냥… - 일어나자마자 해 버려요
아침 6시에…
- 진짜 불같은 남자예요 - [수현의 웃음]
- 근데 궁금하다, 어떻게 고백할지 - [규현] 고백할지?
[활기찬 음악]
- [지민] 내리자, 빨리 내리자 - [예린] 빨리 내리자
가자
[지민] 와, 되게 기분 좋아졌어
[예린] 어머, 왜 이렇게 이뻐?
[예린] 와, 핑크핑크해
하늘, 하늘
- [지민] 진짜 이쁘지? - [예린] 응
[예린] 진짜 이쁘다
어떻게 파도도 이렇게 이뻐?
마치 뭐처럼?
[발랄한 음악]
[예린] 마치 뭐 같아?
어, 너지
[예린의 웃음]
나랑 떨어져 있어서 어땠어? 지금까지
우리 저녁에 일찍 떨어졌잖아
진짜 보고 싶었어
- 보고 싶었어? - 응
근데 왜 숙소 들어갈 때 보고 싶다…
'보고 싶을 거야' 왜 그 말 안 했어?
부끄러워서
나도
[예린의 부끄러운 웃음]
앞으론 계속할게
계속해
빨리 뜨면 좋겠다
[규현] 왜, 뜨면 뭐 하려고?
[수현] 고백하려고!
- 사귀자고 하게 - [규현] 뭐 할 건데?
[수현] 뭐 하려고? 왜, 왜 그러는데?
[지민] 밝아지고 있긴 해, 살짝씩
진짜 어디서 뜨는 거지?
뭔가 밝아지고 있긴 해
점점 밝아지는데 해는 안 보이고 이게…
[지민] 손
[예린] 응
- [지민] 사실… - [예린] 응
사실 해가 뜬 거래
구름에 가려져서 해가 안 보이는 거야
[예린이 웃으며] 에잇!
[지민] 왜 그래?
- [예린] 어떡해! - [지민] 손잡아
- 그냥 바다 보자, 기분 좋으니까 - 그래
- 그때 우리 데이트할 때 있잖아 - 응
- 되게 놀랐거든 - 왜?
- 우리 밥 먹으러 왔을 때… - 응
진짜 너무 이쁜 거야
- 내가? - 응
[잔잔한 음악]
[예린] 잘된 것 같아?
- 예뻐 - [예린] 됐어?
원래 친구로서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행동 하나하나 할 때마다 너무 귀엽게 느껴지고
계속 챙겨 주고 싶고
같이 있고 싶어
그때부터 계속 자기 전에
생각했던 것 같아 우리 갤러리도 보면서
계속 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내일도 보니까 그것 때문에 더 행복하고 그랬어
근데 앞으로도
계속 갤러리도 보고
실제로도 보고 하면서
너랑 계속 보고 싶어
나 계속 보고 싶어?
- 어떻게? -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뭔데?
나랑 사귀자고
[설레는 음악]
[모두의 환호]
[수현의 탄성]
- 아, 좋아, 좋아 - 해 띄워 줘
CG로 해 띄워 주세요
- [수현] CG로, CG로 - [규현] 네
나랑 사귀자고
[예린의 부끄러운 웃음]
[예린] 내가 바닷가에서
고백을 들을 줄 누가 알았겠어요?
대답은?
대답?
뭘 거 같아?
- 뭐겠어? - [지민] '좋아'
- 응? - 뭐겠어?
예스
예스
[규현, 수현의 탄성]
[규현] 미쳤다
- 와, 첫 커플이잖아요, 지금 - [규현] 미쳤다!
진짜 예상도 못 했던 첫 커플
[세운] 와, 진짜 진짜 예상 못 했다
[경쾌한 음악]
[지민] 아, 모르겠다
[예린의 웃음]
원래 이렇게 쑥스러운 거였나?
[지민] 응?
고백받는 게 원래 이렇게 쑥스러운 거였나?
하는 것도 쑥스럽다
우리 이제 뭐야?
- 커플이지 - 맞아
에잇!
[예린] 난 이 손 놓지 않을 거야
[예린의 웃음]
[예린] 안 놓을 거라고
[지민] 예린이가 제 고백을 받아 줄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근데 그래도 되게 떨렸어요
이제 20살이 되고
앞으로 처음 하는 일들이 훨씬 더 많을 거라 생각을 해요
그렇게 처음 하는 일들을 할 때
옆에 항상 예린이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제 지민이와의 꿈의 데이트는
절대 잊을 수 없을 그런 데이트인 것 같아요
[예린] 등대를 보면 지민이 생각이 날 것 같고
바다를 봐도 지민이 생각이 날 것 같고
[웃으며] 흑돼지를 보고도 지민이 생각이 날 것 같고
그냥 저에게 있어서
잊지 못할 추억을 심어 준
그런 지민이에게 너무 고맙고
[예린] 지민이와 제주도에 다시 오고 싶어요
[지민] 구름 때문에 안 뜨는 거래
빨리 빨아들여
[예린의 웃음]
- [지민] 부끄러워, 입수하자 - [예린의 웃음]
- [지민] 잘 있어! - [예린] 입수!
[지민] 안 와
[예린] 왜 안 와, 우리한테?
[지민] 나니까
- [예린] 나니까, 잉 - [지민] 우리니까
[지민] 우리니까
- [예린의 비명] - [지민] 와, 대박!
[지민, 예린의 폭소]
[지민] 아, 몰라!
[예린] 지민 순발력 뭐야, 도대체?
[서영] 냉장고 좀 뒤지고 올게
[서현] 좋아
- [서영] 야! - [서현] 왜?
- [서영] 이것 봐! - [서현] 왜?
[서영] '오늘 밤 12시까지'
'좋아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시오'
[흥미로운 음악]
[정윤의 한숨]
그걸 보자마자
어떤 식으로 지우한테 마음을 솔직하게 전달해야 될지
어떻게 해야 지우한테
제대로 전달될지를 고민 중입니다
[지우] 그거 봤어? 밖에 쓰여 있는 공지?
[희지] 뭔데?
[지우] 오늘 12시 안에
좋아하는 사람한테 마음을 고백하래
- [희지] 고백하라고? - [지우] 응
- [희지] 고백… - [지우] 마음을 전하래
'결전의 날이구나'라는 느낌도 받았어요
평석이랑 이제 꿈의 데이트를 나가잖아요
마지막에 제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세연] 다 어딨노?
- [세연의 한숨] - [흥미로운 음악]
[평석] '내일은 스물하우스의 마지막 날입니다'
[평석] '오늘 밤 12시까지'
'좋아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세요'
[한숨]
[평석] 생각이 좀 많아졌던 것 같아요
'희지한테 어떻게 말하면'
'내 마음이 전달될까?' 이런 생각도 하고
'희지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어요
[경쾌한 음악]
- [평석] 희지 어디 있지? - [상원] 불러
[정윤] '마, 희지, 나와라!' 해
[세연] '나온나!' 해
[상원] 평석 씨, 우리 그거 알지?
들어올 때 박수 치기
[노크 소리]
- [지우] 어? 네? - [희지] 네?
- [평석] 희지, 가자 - [희지] 잠깐만
[희지] 다녀올게
- [지우] 잘 가 - [서현] 다녀와라
- [지우] 꼭 - [서현] 아가
[지우] 커플이 돼서 돌아오도록 해
[희지의 웃음]
- [평석] 아, 좋은데 - [희지] 마지막
[평석의 개운한 한숨]
- [상원의 웃음] - 왜?
[상원] 좀 웃어도 돼?
- 왜? - [상원] 아니면
너 하고 있는 동안 얘기하면 좀 웃기겠지?
[서현] 그래, 해
- 나 들어가도 돼? - 뭐 중요한… 응
아니, 중요한 얘기를 하려는 준비 과정이랄까?
- [서현] 아, 그 카페? - [상원] 응
- [서현] 언제 가냐고? - [상원] 아니, 가자고
- [서현] 아! - [상원의 웃음]
[서현] 알았어
- 그래, 빨리 세팅하고 와 - 아, 오케이
- [상원] 빨리 세팅하고 와 - [서현] 오케이
[서현] 아, 뭐야?
[서현의 웃음]
[예린] 우리 이제 다시 돌아왔어
[예린의 가쁜 숨소리]
애들 있겠지?
[지민] 애들 있으면 좋겠다
힘들다
[지민] 아니, 하나도 안 힘든데?
[지민의 숨찬 소리]
[예린의 웃음]
[정윤] 한강이면 그럼 영어로 하면 '한 리버'야?
[상원] 보통 그렇게 하지
어, 왔다, 미쳤다
[상원] 너네 아빠 걱정하게 할래?
남녀칠세부동석이라 했거늘
어딜 남녀 둘이 1박 2일을!
[지민] 아우, 힘들어
어땠냐고!
- [서영] 어땠어? - [예린] 어땠긴 뭘 어때?
[지우의 웃음]
[서영의 탄성]
[예린이 웃으며] 야, 지민 우리 산 거 어딨지?
아, 여기 있구나
- 제주도 가서 뭐 했어, 너네? - 일단은…
- [예린] 우리? 바다 갔고 - 우리?
- 재밌었니? - 우리 완전 재밌었지
이건 내가 좀 와서 까서 먹었고
[지우] 와우
- [예린] 이것도 좀 먹었고 - [지우] 와우
- 짠! - [지우] 뭐야, 커플이야 뭐야?
- 미쳤다! - [예린] 바지야, 감귤
[예린] 근데 얘가 자꾸 당근이래!
[지민] 당근 바지
뭐 하고 있었어?
- [정윤] 저거 봤어? - [상원] 맞아, 오늘 룰이야
- 오늘 룰이야 - [지민] 난 사실
- 먼저 마음을 정했어 - 고백해야 돼
[상원] 고백해야 돼
- 난 했어, 이미 - [정윤] 요요요!
- [예린] 뭘? - 사귀는 거야?
- [상원] 사귀는 거야? - [예린] 뭐를?
- [상원] 앉아! 뭐야, 이거 - [지우] 뭐야
- [상원] 빨리 앉아, 둘이 - [정윤] 말이 된다 생각하냐?
- [상원] 아, 진짜 이거 - 쟤네 뭐야?
[상원] 둘이 앉아
- [예린] 앉아야 돼요? - [상원] 앉아
[정윤] 중대 발표 안 하냐?
- [상원] 청문회 할 거예요 - 뭔가 할 말이 있어 보이는데
할 말 있어 보이는데, 빨리 누가 얘기할 거야?
간단하죠
그냥 오늘 아침에 해 뜰 때 고백했습니다
[모두의 환호]
[상원] 미쳤나 봐!
- 손잡으라고, 빨리! - [수현] 그렇지, 이거지
보여 줘
- 오늘부터 1일인가요? - 그래서 오케이 하셨나요?
[지민] 그렇죠
- 오늘이 1일이지 - [상원] 미쳤나 봐!
[지우] 고백했대! 고백했대!
[지우] 아침에 고백했대!
[상원] 미쳤나 봐!
[서영] 야, 난 모르겠다
- [서현, 지우의 비명] - [지민] 어우, 깜짝아!
- [예린] 아, 진짜! - [서영] 야, 예린이 건들지 마!
격리해 주세요
제 앞에서 커플 있는 거 별로 보고 싶지 않아요
야, 우리 가서 먹방 찍었어 한 10인분?
- 우리 10인분 이상… - [정윤] 그렇게 손을 막
- [서현, 지우의 비명] - [서영] 너네 잡지 말라고!
- [상원] 에이! - [지민] 왜 그래?
- [상원] 뭐 하는 거야, 지금? - 왜 그래?
난 사실…
느끼고 있었어, 너네
지민이가 해 뜰 때…
[예린] 나 놀랐어, 진짜
해 뜰 때 갑자기 딱, 와우!
- 멘트가 뭐였어? - [상원] 지민 씨 낭만을 아시네
내가 그걸 니한테 왜 말해 내가 그걸?
[상원] 아, 비밀이야?
[서현이 속삭이며] 잘 어울린다
진짜 잘 어울린다
- 응, 너무 잘 어울린다 - 응
- [상원] 일단 축하해 - [서영] 축하해요
[상원] 축하해
[상원] 축하해, 축하해
[정윤] 나 어지럽다
[예린] 지민이와 저는 스물하우스의
공식적인 커플 1호가 된 거죠
저는 더 마음 편하게
지민이와 꽁냥거릴 수 있을 것 같아서 더 좋았어요
[차분한 음악]
- [상원] 앉으시죠 - [서현] 좋아
오늘 마지막 날인데
아, 마지막 날? 거의? 인데 어떠셨어요?
[서현] 음…
약간 울 것 같은…
약간 이게 우리
애들끼리 있는 거에 너무 익숙해졌고
[상원] 응
재밌는 2주였다
- 학교부터 해서 진짜 - [서현] 응
- [서현] 좀… - [상원] 뭐?
좀 상당한
그런 일화들도 좀 있었지만
잘 마무리된 것 같아, 다
잘…
그때 우리 완전 난리였었던 하루 있잖아
[상원] 그날, 그 부산 여행 경주 여행 공개했던 그날
아직도 기억나, 진짜
- [상원] 애들 한 둘셋 울고 - [서현] 파국이었던…
응
어른이 되는 과정이지
[상원] 어른이 되는 과정이죠 아무래도
- [상원] 왜? - [서현] 지금 생각해 보면 또
재밌었다
진짜 별일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지나가면 전부 다, 진짜
- 다 그냥 추억 느낌? - [잔잔한 음악]
- [상원] 추억이지, 진짜 추억이지 - 응
남자애들이랑 떠들다 잔 것도
[상원] 못 잊을 것 같아
그, 열아홉 마지막, 스물 처음
저는 2주를 정말 후회 없게 보냈고
그 마지막까지 후회가 없었으면 했거든요
'지금 감정에 딱 충실해서'
'나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그냥 내가 먼저 다 얘기할까?
내가 하고 싶었던 말들?
근데 사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상원] 정리보단 시작에 가까운 말들이긴 한데
- [호응] - [상원] 그러니까…
[상원] 음…
나 너 많이 좋아했다
[상원] 아니
- [잔잔한 음악] - '좋아한다'라는 표현이 맞겠지?
[상원] 좋아한다는 말이 맞겠지?
- [서현] 응 - 응
[상원] 지금도 그렇고 계속 그랬고
많이 좋아해, 응
그냥 처음 학교 딱 들어와서 봤을 때도
너가 나보다 먼저 와서 앉아 있었잖아
- 응 - [상원] 그때 처음 봤을 때부터…
어, 일단 첫인상은 '예쁘다'였고
- 진짜로? - [상원] 응, 난 진짜 예뻤는데
널 봤을 때
- 안녕하세요 - [서현] 안녕…
안녕하세요
꿈은 건축가야
[서현] 잘 부탁해
체육이 먼저였지? 체육 때
마지막에 남아 있어서 솔직히…
[서현] 누구… 어딨어? 상원이
[웃으며] 미안 너무, 너무, 너무 늦게 와서
[상원] 마지막인 거 알고 있었는데
그 마지막에 남은 게 너라서 그때도 좋았고
그리고 책 받았을 때
그때 좀 진짜 설렜던 것 같아
난 너한테 줬고 넌 나한테 줬지, 그때
진짜 설렜어
[상원] 그래서 무물도 솔직히 너한테 제일 많이 물어봤고
그 이후로도 네가
뭐든 열심히 하는 거라든가
[상원] 뭐, 그냥 뭐든 열정 넘치는 모습이
멋있기도 했고
그리고 어느 정도 허당기가 있어서
귀엽기도 했고
계속 호감은 늘어 갔던 것 같아
그리고 하우스에 들어와서
너랑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난 정말 재밌었고
늘 즐거운 시간이었어
또 특히나
롯데월드는 그냥 앞으로도
진짜 못 잊을 시간인 것 같아
[서현] 야
나 진짜 어지러워
[상원] 어지러워? 좋은 의미로 그런 거지?
진짜, 나 너무 어지러워
좀 생각을 해 봤어
근데 아무래도 특별한 상황이었고
2주라는 시간의 제약이 있었잖아
그래서 내가 내 평소에 비해서
많이 급했던 것도 사실이고
좀 조급한 모습을 보였던 것도 사실이야
근데 그럼에도
난 내 마음은 맞다고 생각하거든
그러니까 너를 좋아한다는 그 마음은 사실이고
[상원] 음…
그래서 뭔가 내가 너한테 하고 싶은 말은
좀 더 알아 가 보자
그러니까 나는 아직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라고 생각하거든
나에 대해서, 그래서
앞으로 그냥 좀 더
만나 보고 좀 더 알아 갈 생각이 있는지
너한테 묻고 싶었어
[서현의 호응]
[상원] 왜, 처음이 너무 강력했나?
[서현의 호응]
[서현의 망설이는 소리]
[서현] 나는 일단
뭔가, 이…
정확한 마음을 전달한 적이 많이 없는 것 같아서
나도 약간 많이 헷갈리고 고민을 많이 해 봤거든
근데
학교에서 너한테 제일 호감을
느꼈던 건 맞아, 근데
내 생각에는
너에 대한 호감도
나는 약간 그 상황에 설렜던 게
맞았던 것 같아, 그래서…
[서현] 음…
일단 내가 지금은
너에 대한 호감은 없는 것 같아
응
[서현] 너한테 이런 내…
솔직한 이런 말들을
전하고 싶었어
뭔가 학교생활이 끝나고 나서
하우스에 들어오고 나서
뭔가 너의 마음이 되게 크게 다가와 가지고
그게 오히려 나한텐 조금 부담스러워서
오히려 좀 더
멀어져 간 것 같아
[상원] 응
그래
- [서현의 머쓱한 탄성] - [상원] 왜?
말하니까 시원해?
[서현] 쉽지 않다, 정말
그래서 나는 그냥
이런 말들을…
- [상원] 하고 싶었어? - 말을 하고 싶었어
그래, 솔직하게 말해 주니까 고맙네
[상원의 망설이는 소리]
그런 후회는 있어
너한테 다가간 그 자체에 대한 후회는 없는데
그냥 좀 더 천천히
'원래 내 스타일대로 다가갔으면 나았지 않았을까'란 후회는 있는데
뭐, 그것 또한 과정이니까
'좋은 친구로 지내자'라는 얘길 하고 싶었어
[서현] 응
[서현의 웃음]
- [서현] 좋았다 - [상원의 웃음]
[상원] 우리는
- 친구? - 응
[밝은 음악]
좋은 친구 사이로 지내기로 했죠
왜냐면 이성적인 호감을 제외하고도
서현이는 같이 있으면 재밌고 편하고
그리고 정말 멋있는 친구니까
좀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뭐, 아쉽기는 했지만
지금까지 그냥
상원이가 그런 감정에 대한 얘기를 했을 때
계속 뭔가 얼버무리고 장난식으로 넘어가고
용기도 없었어서
그래서 좀 말하기 힘들었던 것 같아요
이제 제 정확한 마음을
상원이한테 다 전달하고 나니까
진짜 너무 후련하고
진짜 오랜만에 정말 편한 감정을 느낀 것 같아요
솔직한 게 최고다, 진짜
[지은] 네, 솔직한 게 최고예요
거절이 정말 어려운 건데
맞아, 근데 상원이 반응도 되게 약간 덤덤하게…
상원이도 약간 뭔가 눈치를 채고 있었던 걸까요?
- 네, 맞아요 - 그렇게 보여 가지고
좀 더 마음이 좀 속상하네요
본인이 후회 없이 계속 표현을 했고, 다가갔고
- 열심히 했으니까 - [지은] 맞아
[부드러운 음악]
"크루즈"
[희지의 웃음]
- 웃음이 나오네, 웃음이 나와 - [평석의 웃음]
- [희지] 뭐야? - [평석] 좋아 죽겄네, 죽겄어
[희지] 도착, 도착, 도착!
- 평석이 막 배멀미하는 거 아냐? - [평석] 응?
- 갑자기 막 '욱!' [웃음] - [희지의 웃음]
[평석의 탄성]
- [희지] 분위기 있어 - [평석] 어
[평석] 예쁘다
- [평석] 예뻐 - [희지] 그러니까
[희지] 한강은 처음이시죠?
[희지가 웃으며] 처음이시죠?
- [평석] 어디 앉을까? - [희지] 여기
[희지] 대박인데?
어두워지면 더 분위기 있을 것 같아
[평석] 응
우와, 여기서 이렇게
밥 먹는 건 또 처음이네
처음이야?
너도 처음이지?
- [평석] 처음이야 - [희지] 처음이지
[평석의 웃음]
처음이야
맛있는 냄새 나는데
- 어? - [익살스러운 음악]
[평석의 탄성]
- [웨이터] 실례하겠습니다 - [평석] 네
[웨이터] 샴페인도 준비 도와드릴게요
[희지] 네
이야…
[평석의 웃음]
[희지의 웃음]
- [웨이터] 좋은 식사 되십시오 - [평석, 희지] 감사합니다
- [희지] 이런 자리 너무 신기한데 - 응
[설레는 음악]
[희지의 웃음]
- [평석] 나오니까 좋다 - [희지] 더 재밌네
- [희지의 한숨] - 벌써 마지막 데이트네
마지막…
에이, 마지막 아니야
- 마지막 아니야 - 응
이제 시작이지
따뜻할 때도 와야 되는데
누구랑 오게?
- [작게] 너 - [부드러운 음악]
누구?
[희지의 웃음]
김평석
[희지] 입꼬리 내려
[희지의 웃음]
아, 우리도 내려야 돼
[수현] 우리도 내리자 광대 아프다
- 희지가 나한테 말하는 줄 알았어 - 미칠 것 같네
여기 왜 이렇게 행복하지? 보고 있으면
[지은] 귀여워
- [평석] 음식 왔어 - [희지] 응
[발랄한 음악]
[웨이터] 맛있게 드십시오
[희지] 되게 손 못 대게 생겼네
- [평석] 어, 맞아 - [희지의 웃음]
[희지] 먹어 볼까?
[희지] 으음
맛있네
응
내가 좋아하는 새우
[평석] 새우
[탄성]
새우가 제일 맛있어
새우 킬러잖아
[흥미로운 음악]
너무 조용한데
빨리 말 좀 해 봐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그걸 자꾸 생각한다고
좀 떨렸던 것 같아요
입이 잘 안 떨어졌어요
평석이 어떡해?
[규현] 갈 것 같은데
- [수현] 갑니다, 곧 갈 것 같아 - [규현] 갈 것 같아
누가 먼저 할 건데?
난 다 처음 해 보네
- [희지] 응? - 다 처음 해 봐, 너랑 한 거
- [부드러운 음악] - [희지의 호응]
그렇지
[희지의 아쉬운 탄성]
재밌게
맨날맨날 놀고 싶은데
나도
집에 가면 너무 심심할 것 같은데
[평석의 호응]
나도, 어떻게 살지?
- [희지의 한숨] - 큰일 났다, 이제
주머니에 들어오라니까
데리고 가 줘
찌부시켜도 돼?
[평석] 어
[평석] 우리 일주일 동안 같이 있었어
[희지] 응
시간 너무 빠르다
언제 익숙해졌지?
[잔잔한 음악]
[숨을 들이켠다]
- 뭔가 언젠가부터 - [평석] 응
너무 편해졌어
맞아
언제부터인 것 같아?
[평석] 나는
첫 데이트 갔다 오고
[평석] 너는?
- 뭔가 첫 데이트 때 - [평석] 응
- 둘이 짠 하고 - [평석] 응
[희지] 짠!
[평석의 감탄]
맛있어
- 근데 너밖에 안 보이던데 - [희지의 옅은 웃음]
- 너무 선명해서 그런가? - [평석] 응
- 규카? 규카츠? - [희지의 웃음]
[평석이 웃으며] 규카츠가 뭐지?
택시 타고 나서
[호응]
그렇지
- 여기에 힘을 빼 - 빼
- 이렇게 쥐어야 돼 - 이렇게?
말아 넣고
이렇게
- 이렇게 - 응
자꾸
4개의 눈으로 쳐다보는 느낌이야
너 이름 들었을 때 신기했는데
- [희지] 김평석 - 평석
진짜 이러고 지켜봤는데 '전학생이다'
똑똑히 기억하지
안녕, 나는 김평석이고
합기도 지도자가 꿈이야
'안녕, 나는 김평석이야'
아우, 수줍어
[희지] 진짜 수줍어
'궁금한 거 있어?'
'궁금한 거 있으면 다 말해'
'궁금한 거 있으면 말해 봐'
궁금한 거 있어? 학교? 친구?
[잔잔한 음악]
[평석] 내가 말이 잘 없어 가지고
어색하지?
[희지의 웃음]
그때는 더 떨어져서 말했는데
맞아
나 그날 그 분위기 그 공기 기억해
지금은 많이 발전했다
- [희지] 많이 - 많이 컸지
- 많이 컸지 - [평석] 다 컸지
다 큰 건 아니고
아직은 부족해?
[평석, 희지의 웃음]
[평석] 진짜…
오, 어두워졌다
[잔잔한 음악]
- [희지] 야경 보러 가자 - [평석] 응
[평석] 깜깜해, 이제
[평석] 예쁘다
- [희지] 예쁘다 - [평석] 예쁘다
- [희지] 예뻐 - [평석] 응
[평석의 한숨]
[평석] 어? 뭔가 눈 오는 것 같아
[희지] 눈 와?
[평석] 생각보다 빠르네
[희지의 웃음]
빨개? 많이 빨개?
[희지] 아까 그 새우랑 똑같아
- [평석] 새우랑? - 응
[희지] 나도 빨개?
[평석] 너무 좋다
[희지] 나랑 맨날 데이트할까?
[평석] 응
[설레는 음악]
나랑 만날래?
[웃으며] 응?
어?
[희지] 나랑 사귈까?
진짜야?
내가 말하려고 했는데
그거 내 건데, 그거
먼저 하는 사람 마음이지
[평석] 너무 좋다 소리 지르고 싶다
[평석, 희지의 웃음]
[평석] 만나자, 우리
- [희지] 맨날 데이트하자 - [평석] 만나자
[희지의 웃음]
[희지] 기분 이상해!
[희지, 평석의 웃음]
[평석의 환호]
[희지의 개운한 한숨]
[평석]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알았으면 좋겠다
뭐를?
[평석] 내가 행복한 거
엄청 어두웠는데 핑크색으로 보이고
다 하트로 보이고
꿈같았어요
[수현의 환호]
- [규현] 아, 됐다 - 와, 진짜, 희지, 멋있다
[지은] 와, 너무 멋있다
아, 너무 멋있다
- 이게 해피 엔딩이지 - [지은] 여기는…
- 여긴 진짜 완벽했다, 처음부터 - 여긴 끝까지
- 우리가 원하는 그림이 나왔어요 - [수현] 네
- 우리 이제 커플이야 - [부드러운 음악]
그거잖아, '우리 오늘부터'
- '1일이다' - '1일'
오늘부터 1일
[평석] 그래
손잡아도 돼?
[희지] 예스
[희지] 이거 팔씨름 아니야? 팔씨름? 이게 뭐지?
[평석의 아파하는 소리]
- [희지] 보름달? - [평석] 둥글어
[평석] 진짜, 진짜 동그랗다
[희지] 손
[평석, 희지의 웃음]
[희지의 탄성]
[평석] 뜨겁다
[희지의 웃음]
- [평석] 너무 좋다, 진짜 - 어?
[희지] 여기서 찍었어야 됐는데
인증 샷
[희지의 웃음]
[평석] 어떻게
- 지금 찍을까? - [희지] 응
- [평석] 이렇게 찍어야겠어 - [희지] 응
[평석] 맞지?
[카메라 셔터음]
[평석] 잠시만
[카메라 셔터음]
[모두의 탄성]
- [지은] 평석이, 평석이, 평석이! - [수현의 놀란 탄성]
- 고장 났어! - [세운의 웃음]
- 가까이서 봐야 돼 - 평석이 봐 봐요
[규현] 아니, 뽀뽀를 했나?
[희지] 아무 일도 없었다
오늘 안 씻는다
[희지] 무슨 일 있었어?
[희지의 웃음]
[평석] 오늘 안 씻어
[평석] 오늘 못 씻겠다
그 기분을…
엄청 놀랐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었던 것 같아요
엄청 좋았어요
빡빡 씻었어요
[익살스러운 음악]
여기는 살살 씻고, 빡빡 씻고
[카메라 셔터음]
시그니처 포즈
[부드러운 음악]
1일
여기 봐
- 어? - 동영상
1일
오늘부터 1일
평구랑
보조개
보조개 만들어야 되겠다, 요기
[희지의 웃음]
[카메라 셔터음]
[평석] 내가 애들한테 오늘, 어제…
[희지] 응
기분 좋으면 박수 치면서 들어오기로 했거든
- [희지] 진짜? - [평석] 응
물구나무서기 하면서 가야겠는데
[평석, 희지의 웃음]
- [평석의 기쁜 탄성] - [포근한 음악]
[희지의 개운한 한숨]
[평석] 코 빨개졌어
- [희지가 웃으며] 추워 - [평석] 춥지?
[평석] 너무 춥게 입고 왔다, 우리
[희지] 장거리
다 하는데 뭐
자주 보면 되지
- [평석의 놀란 소리] - [희지] 하트?
- [평석] 하트? - 하나, 둘, 셋
[평석, 희지] 엥?
[평석] 다시, 하나, 둘, 셋!
- 작게, 제일 작게 - 하나, 둘, 셋
- [희지] 맞았던 것 같아 - [평석] 다시
- 하나, 둘, 셋, 착! - 하나, 둘, 셋
[즐거운 탄성]
[희지] 아니, 하트가…
[모두의 환호]
나이스!
- 오늘 박수 되게 많이 치네요 - [규현] 이야, 네
우리 '19/20'의
두 번째, 2호 커플이 또 탄생을 했습니다
둘도 걱정을 좀 하고 있지만 장거리잖아요
- 주말에 볼 수 있지 않을까요? - [수현] 쉽진 않겠네요
[규현] 주말에나 보겠네요
합기도 도장을 지금 운영을 같이 하고 있고, 평석이가
저 때는 그냥 이제 합기도 끝나고 바로 가지 않을까요?
- 그러니까, 갈 거 같아 - 그럴 것 같아
- [세운] 차 운전하니까 - [지은] 운전할 수 있으니까
'잠깐이라도 보러 왔어, 희지' 이러면서
5분 보고 가고 이런 거 있잖아요
[지은] 그럴 것 같아
신입 부원이 들어왔는데
딱 봤는데 희지고 막 그런 거 있잖아요
[수현이 웃으며] 여러분 이거 드라마 아니에요
- 여긴 진짜 오래 만났으면 좋겠다 - [지은] 군대도 기다릴 거 같아
결혼했으면 좋겠다, 이 둘은
[규현] 진짜 희지, 평석은 평생 만났으면 좋겠어요
[세운] 어, 진짜 너무 잘 어울려요
[지민의 헛기침]
[지민] 날씨가 춥다
[예린의 옅은 웃음]
[예린] 어때? 하우스에서 나랑 연인인 관계는?
- [지민] 엄청 좋아 - [설레는 음악]
짧다!
너무 짧다!
[지민] 너 먼저 말해 줘
[예린] 좋죠, 지민 씨와
[지민] 짧다, 너무 짧아
[예린의 폭소]
- [예린] 최 - [지민] 이
[예린, 지민] 크로스
딴 여자가 이렇게 해 주면?
내가 이렇게 하면?
[지민] 아, 너가 이렇게 하면?
내가, 아니, 아깐 딴 여자
내가 이렇게 하면?
[예린의 콧소리]
[예린] 하, 좋다
- 어디든 - [지민] 하, 인정
[예린] 어디든 좋다
- [상원] 하이! - [세연] 왔나?
[상원] 갔다 왔지
[상원] 어, 뭐야? 임정윤 안 갔어?
나 어디 가?
[상원] 서현이 어디 들렀다 온다길래
정윤 씨 부른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어? 아, 이따가 밥 먹으러 간대 가기로 했어
[발랄한 음악]
[서현] 빨리, 빨리, 빨리
- [정윤] 빨리, 빨리 - [서현] 진짜, 진짜 부담스럽게
- 생각하지 말고 밥을… - [정윤] 어, 어
- [정윤] 어? 어, 언제? - [서현] 밥만 먹고…
- 5시에서 7시 사이? - [정윤] 그때?
- 응 - [정윤] 그래
[서현의 후련한 탄성]
[세연] 어디 뭐, 뭐 먹는데?
[정윤] 몰라 나도 밥 먹으러 가재서 '그래' 했는데
- [세연] 뭔 얘기 했어? - [상원] 어?
- [정윤] 뭐래? - [상원] 차였지, 뭐
[정윤] 차였어?
- 그냥 약간 너 속마음… - [상원] 응, 약간 좀…
말했는데 뭐래?
[상원] 그냥 나한테 호감 없다고 그래서 '뭐, 그런가 보다' 했지
[잔잔한 음악]
[정윤이 한숨 쉬며] 진짜…
갑자기 마지막에 어긋나지 말아라
[정윤] 아니, 도대체 진짜 모르겠어
나 왜 나가는지…
왠지 알아? 너한테 뭔 얘기 안 했어?
- 뭔 얘기 안 했는데 - [정윤] 나 근데 왜…
[정윤] 나 갔다 온다, 얘들아
[상원] 다녀오셔요
- [정윤] 왔다 - 좀 늦었네
[정윤] 차가 막히던데
[서현] 너무 오래 기다렸다
[정윤의 호응]
[서현의 웃음]
[서현] 뭐 먹을래?
- 너 시켰어? - 아니
[정윤의 옅은 한숨]
[익살스러운 음악]
[서현] 왜 이렇게 웃기지?
표정이…
- 맛있게 먹자 - [정윤] 응
난 다 먹고 얘기할 거야
- 그래 - [서현] 긴장해
- 긴장? - [서현] 어, 긴장해
- 살짝 긴장되네 - 왜?
- 어? - 내가 무슨 얘기 할 줄 알고?
- 그걸 모르니까 긴장되지 - 그걸 아예 모르겠어?
[차분한 음악]
[지우] 어제 정윤이랑 데이트를 하면서
확실히 정윤이한테 마음이 더 컸다는 걸 깨달았고
그리고 '정윤이한테 뭐라고 고백하지?'라고 생각하면서
정윤이가 빨리 들어오기를 기다렸어요
- [서현] 진짜 맛있는데? - [정윤] 그니까
[서현] 좀 배부른데
[한숨]
그래, 한번 들어 보자
- 도대체 무슨 얘기를… - [서현] 처음에
그냥 너한테 시비를 걸고 싶었어
아, 처음에?
- 그랬구나 - [서현] 매일 그냥
시비 걸고
[잔잔한 음악]
- 짜증 내고 - [정윤] 응
- 비웃고 - [정윤] 응
- 지금처럼? - [서현] 응
지금 다 하고 있네? 3종 세트로
[서현] 어, 지금 계속 그냥 쭉이야, 응
이제 그러고 학교에서 계속 그랬지
[정윤] 응
- 너도 느꼈니? - [정윤] 응
[서현] 내 클라스 보여 줄게
[서현] 아, 좋아
- 아, 브이 안 돼 - 어우
[서현] 브이 안 돼
- [정윤] 내 시그니처 포즈인데 - [서현] 안 돼
[서현] 야, 지금 완전 좋아
나도 작전 회의 좀 할까, 누구랑?
[정윤] 나랑 작전 회의 좀 하자
- 작전 회의 좀 하자, 우리도 - [서영] 우리도 하자
정윤이는 그냥 행동하는 것도 웃기고
말하는 것도 웃기고
눈 뜨는 것도 웃겨요
[서현의 웃음]
- [서현] 아니… - [정윤] 아, 잠깐만
- 아니, 나 뭐 잘못… - [서현] 그냥 웃겨
[정윤] 나 아무것도 안 했는데 나 가다가 그냥 창문을 봤어
- [서현] 정윤이는 웃겨 - [희지] 너무…
완전
같이 하면 재밌을 것 같은 애가 정윤이
꽤…
- 빨리부터 시작했구나 - [세운] 원래 처음부터
- [세운] 마음이 있었네 - 계속 보고 있었네
그러고 그냥 계속 그 상태
하우스 입소하고도
[서현] 계속 시비 걸고 싶었어
- 어, 그래 - [서현] 응
[정윤] 최서현, 운동을 했나 어깨가 좀 넓어졌네
야, 이거 어깨 뽕이야 완전 장난 아니지?
- 너 그러다 진짜 혼자… - [지우] 천천히 먹어
[지민] 아이, 말리지 마 말리지 마
- 왜 이래? 왜 이래? 부장님 - [지우] 진정해
너 매니큐어 했네
귀엽지?
[서현] 제 옆에서 지우랑 정윤이가
그냥 연애를 하더라고요, 둘이
솔직히 너무 짜증이 나서 제대로 듣진 못했는데
되게 재밌게 얘기하더라고요
아이, 아니에요
맛있게 먹었어?
맛있더라
[정윤] 내가 이렇게 진지하게
'설날 언제야?' 했는데 갑자기 너가
- 당당하게… - 너가 첫날이라 했잖아!
- [상원] 오, 처음 잡았어 - [서현의 탄성]
- 오, 야! - [상원] 됐다! 저 오른발, 오른발
뭔가를 느꼈어, 약간
생각을 해 보니까
너한테 시비를 걸고 싶었던 게
너한테 호감이 있다…
- 좀 늦게 알았구나 - 응
[서현] 딱… 응
딱 느낀 거야
[정윤] 나도 시비 많이 걸었어
너는…
[서현] 이렇게 막 장난은 치는데
- 너는 항상 눈은 지우를 - [정윤의 민망한 웃음]
맨날 지우를
맨날 그냥 지우만
[서현의 한숨]
[서현] 그래, 이게…
솔직히 그래서 더 약간 좀, 마음을 계속
아니다, '얘는 친구다' '얘는 편하다'
그래서 약간 좀…
그런…
그런 느낌?
- [잔잔한 음악] - [헛웃음]
[서현, 정윤의 헛웃음]
나도 이게 굉장히 갑작스러워
나도 굉장히 갑작스러워 왜냐면 난 지금까지
상원이에 대한 마음 때문에 굉장히
- [정윤] 그렇지 - 복잡해 있었거든
그래서 그 복잡한 게 이제 끝나고
됐다, 이제
[서현] 생각을 해 보니까
그런 결론이 나더라고
[정윤] 그렇지
[정윤의 헛기침]
[서현] 그래서 어때? 어떠니?
- 전혀 몰랐지? - 나 진짜 몰랐어
- [서현] 진짜 몰랐지? - 어
[서현] 나도 몰랐어
조금 더 일찍 알았다면 좋지 않았을까?
그래서 오늘 딱…
너한테 이걸 말을 해야
덜 후회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을 했어
[정윤] 약간 서현이한테
그런 생각이 있는 줄 전혀 모르고 있어 가지고
놀라기도 했고
'서현이도 여기 와 가지고 생각이 많았겠구나'
라고 생각하고
그래도 이렇게 마지막에 얘기하는 거 보니까 좀
'용기 있다'라고 생각했어요
[서현의 입소리]
마음도 제대로 모르고
[정윤의 옅은 웃음]
실행에도 못 옮기고
너도 좀 도움을 줬어야지
- 내가? - [서현] 그렇지
어떻게?
한우 오마카세를 꼭 갔어야 되는데 난 그게 제일 아쉬워
- [서현의 한숨] - 그때 가려 했었어?
[서현] 어, 상원이랑 내가
데이트에서 3시에 들어오고
- 애들 다 자고 있었거든 - [정윤] 응
근데 한우 오마카세 그게 딱 남은 거야
아…
[상원] 들어가서 쉬어 오늘 재밌었어
[서현] 응
- [상원] 들어가 - [서현] 응
근데 그때도…
그때 만약에 알았어도
뭔가 용기는 없었을 거 같아
[서현] 왜냐면 그때…
- 맞아, 근데 용기가 진짜 중요해 - [서현] 응
내가 봤을 때 내가 느꼈어, 이번에
진짜, 그게 진짜 중요한 것 같아
나도 그거 진짜
뭔가 뼈저리게 느낀 것 같아
앞으로 좀
잘할 수 있겠다
[서현] 아무튼 그래
너무 응원하고
[차분한 음악]
꼭 성공하고
결혼까지 골인하고
[정윤의 웃음]
뭔가 정윤이는
제가 이렇게 처음
고백을 하기도 해 보고
처음 거절도 당해 보고
제 첫 짝사랑인 것 같아요
마지막에 정윤이한테 모든 말을 다 하고 나니까
진짜 후회 없이 잘 마무리된 것 같아서
너무 편하고 좋아요
- 역시 멋있다 - [규현의 호응]
잘했다, 진짜 잘했다
[지은] 진짜 잘했다
약간 반전이라면 반전이네요
서현이는 어쨌든 간에 정윤이가
이 고백을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는 거는
- 이미 알고… - 네
근데도 마음을 고백한 거죠
[지은] 네, 그냥 '내 마음은 이랬다'라고
전 못 그랬을 것 같거든요 너무 확실하잖아요
- 지우랑 정윤이가 - 그렇죠
근데 굳이 내 마음을 말한다?
'에이, 뭐 하러?' 이럴 것 같은데
- 맞아요, 그럴 수 있는데 - [지은] 너무 용기가 있어서
- [수현] 맞아 - 오히려 내가 배우는 것 같아요
[규현] 진짜 우리 내일 다들 고백할 거예요?
[수현] 다들, 다들 진짜 해요
- 진짜 뭐라도 해야 될 것만 같은… - [수현] 진짜 해요
[수현] 가만있을 때가 아니에요
- 고백해? 고백해? - [지은] 호감만 생겨도 고백해요
[지은] 진짜 이만큼만 생겨도
- 나 진짜 할 거예요 - 뭘 해야 될 것만 같은…
- '나 너 좋아하는 것 같아' - [규현] 진짜 맘 잡고 진짜로
[잔잔한 음악]
- [지우의 놀란 탄성] - 안녕?
[정윤] 뭐 하고 있었어?
- [정윤] 뭐 하고 있었어? - [지우] 너 기다리고 있었는데
- [정윤] 언제부터? 언제부터? - [지우] 어?
몰라
- 계속 잤어? - [지우] 응
계속 여기 와서도 자고 다시 올라가서 자고
또 내려와서 자고
[한숨]
[고민하는 소리]
[감성적인 음악]
[정윤의 쑥스러운 웃음]
뭘, 뭐부터 말해야 되지?
어, 그러니까…
그러니까 처음부터
지금까지
[정윤] 계속 좋았고, 좋을 거니까
- 응, 응 - [속삭이며] 그렇지?
그러니까, 뭐
[지우] 응
끝나고 나서도
계속 만나자고
- 응 - 응
그러니까
계속 만나자고
[지우] 나도
이성적으로 호감을 느낀 건…
그게 처음인 건 너였고
중간에 잠깐 헷갈리긴 했지만
어쨌든
너였다는 걸 다시 깨달았어
[지우] 그래서
- 이제 시작이야 - 응, 이제 시작
- 이제 시작이야 - 재밌겠다
너 손이 왜 이렇게 차?
나갔다 왔다니까
방금 밖에 있었잖아
- 야, 오늘, 지금 눈 와 - [지우] 응?
- 눈 와 - 눈이 왜 와?
몰라, 나도
[포근한 음악]
- 헐, 대박 - [정윤] 그치? 대박이지
[지우] 아, 대박, 눈이 왜 와?
[정윤] 이거 2023년 첫눈 아냐?
- [지우] 맞네 - [정윤] 맞지
- [정윤] 대박 - [지우] 우리 마지막 날에 딱
아니, 우리 첫날에
- [정윤] 첫날? - [지우] 응
[속삭이며] 첫날에 눈…
[웃음 참는 소리]
- 어우, 눈… - [정윤] 눈이 이쁘네
[지우] 야, 나 눈 오는지 진짜 몰랐다
- [정윤] 응, 나도 몰랐어 - [지우] 대박이다
[지우] 어? 나랑 첫눈 봤네
그렇, 그렇네
[웃음 참는 소리]
나가면 제일 먼저 뭐 하고 싶어?
- [정윤] 나가면? - 응
[속삭이듯] 다 좋은데
[정윤의 쑥스러운 웃음]
[부드러운 음악]
[정윤] 처음에 보자마자
'좋다'라고 생각해 가지고
그게 쭉 이어진 것 같아요
와우!
그래서 어땠어, 와서?
- 나 약간 설렜는데 - 응?
나 약간 설렜는데 전학생 온다 그래서
- 진짜? - 어!
- [지우의 옅은 웃음] - [혜상] '투, 쓰리, 차차차'
- [지우] 야, 너 잘한다 - [혜상] '투, 쓰리, 차차차'
[정윤의 웃음]
[정윤] 같이 할래?
나랑 하고 싶어?
나가서 영화도 같이 보자고 했고
한강도 같이 가 보자고 했고
놀이공원도 같이 가 보자고 해서
굉장히 기대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정윤이 손이 차가우면 제가 따뜻하게 해 주고
제 손이 차가우면 정윤이가 따뜻하게 해 주고
그렇게 해야죠
[웃음 참는 소리]
- [작게] 처음? - [작게] 처음
[정윤, 지우] 갈까?
- [정윤] 갈까? - [지우] 가자
[정윤의 웃음 참는 소리]
[지우] 왜 웃어, 자꾸?
[정윤의 옅은 웃음]
[모두의 환호]
축하합니다
여기도 드디어 엔딩이 났네요
네, 지지고 볶고 하다가 결국은 둘이 만났어요
'19/20'의 세 번째, 3호 커플
- [수현] 3호 커플 - 이야…
이 고백, 사실 저희가 많이 기다려 왔던…
[지은] 엄청
- 저희가 더 기다린 것 같아요 - [지은] 진짜로
너무 귀여운 게 정윤이가 이제 시뮬레이션을 해 본 것 같고
- [규현] 네 - 그 그대로를
이렇게 다다다다, 다다다다
다다다다 하면서 말한 것 같아요
- 지우 잠도 안 깼는데 - 네
갑자기 대뜸 와서 진짜 말을 했어
- [수현] 정윤이 같아요 - '만나자고'
[세운, 수현의 웃음]
너무 물 흐르듯이 가서…
너무 정윤이다워서 좋아요
[규현] 그러니까, 지우는 귀여워할 것 같아요
'응? 고백한 거야?'라는 느낌이었어, 방금
- [지우] 저 갈게요 - [정윤] 이따 봐
- [지우] 싫어 - [정윤] 어?
- [지우] 싫어 - [정윤] 그래
[지우] 아, 아니, 좋아
[정윤이 웃으며] 나 옷 정리해야 되는데
- [지우] 바빴잖아, 오늘, 빨리 - [정윤의 한숨]
[지우] 빨리 가서 하고 있으렴
- [정윤] 응? - [지우] 잘 가렴
- [서영] 우와 - [서현] 왜?
- [서영] 나 잘못 본 거야? - [지우가 웃으며] 왜?
- [서영] 잠깐만 - [지우] 왜?
- [서영] 손잡았어? - [지우] 아니
이렇게 보낸 거야 이렇게, '잘 가요', 이렇게
- [서영] 손잡았지? - [경쾌한 음악]
- [지우] 어? 어? - [서영] 손잡았지?
- 내가 봤지? - [지우] 어?
- 야! - 뭐가, 뭐가, 뭐가?
- [서영] 다 와 봐 - [예린, 서현] 왜?
- [서영] 정윤이랑 얘랑 손잡았어 - [지우] 아니…
[예린의 비명]
[예린] 헤이!
[서현] 남녀칠세부동석
- 아니, 너네 고백했어? - 너랑 정윤이랑?
- [지우] 응 - [서영] 그래서 사귀어?
[지우] 응
[서영이 큰 소리로] 야 얘네 사귄대!
[지우] 아, 너무 크게 말하지 말아 봐
[희지] 아가들
- [지우] 네? 뭐야? - [서영] 뭐야?
[서현] 희지?
- [지우] 말해 빨리, 어떻게 됐어? - [서영] 너도 사귀어서 왔니?
- [서현] 야, 너 커플이야? - [지우] 어떻게 됐어?
너도 커플이야?
- [서영] 고백했어? - [희지] 응
- [지우] 누가? - [희지] 내가
- [예린의 탄성] - 그래서 어떻게 됐어? 사귀었어?
- [희지] 응 - [모두의 환호]
[지우] 미쳤다!
[서영] 야, 지금 여기 세 커플 있거든
[서현의 탄식] 아, 진짜!
[서영] 세 커플 완성, 세 커플
- [상원] 왔나? 어? - [평석] 왔다
- [지민] 너도 왔네 - [평석] 어
[지민] 뭐, 잘 고백하고 왔어?
[평석의 한숨]
- [지민] 잘됐어? - [상원] 평석이 어떻게 얘기했나?
- [평석] 어? - [상원] 어떻게 됐나?
[상원] 야, 빨리, 어떻게 됐나?
[평석] 모두 박수!
[상원의 웃음]
[상원] 이야!
야이씨, 인마, 되잖아!
[정윤] 눈이 많이 오네
- [상원] 한번 찍어 줄까? - [정윤] 한번 하자
[상원] 둘이 약간 서로 등져 봐
등지고 둘 다 반대편 봐
- [정윤] 오케이 - [상원] 약간 그런 감성
[상원] 됐어, 찍는다 하나, 하나, 둘, 셋
- 하나, 둘, 셋 - [카메라 셔터음]
[설레는 음악]
[상원] 됐어, 근데 비슷해 그냥
[세연] 야, 우리 서로 쳐다볼까, 이렇게?
[상원] 어, 이쁘다
[정윤의 탄성]
- [세연] 오 - [정윤] 약간 느낌 있어
[상원] 난 이게 너무 마음에 들어
- [세연의 감탄] - [정윤] 신기하네
[세연] 진짜 신기하다
[지민] 하나, 둘, 셋
[카메라 셔터음]
- 됐어 - [세연] 와, 직이네
[카메라 셔터음]
[정윤] 근데 진짜 어떻게 마지막 날에 눈이 오냐?
[세연] 와, 그러니까
- [지우] 이런 거 해 줘야지 - [서현] 어, 좋아, 좋아
난 깨졌어
아, 난 깨졌어
[예린] 눈이다
[서영의 놀란 탄성]
[서영] 너무 이뻐!
[서영] 와우
[정윤] 와우! 또? 또다
[정윤의 감탄]
[서현, 상원의 탄성]
- [상원] 너무 맛있겠다 - [서현] 아, 나 못 가
- [서현] 아, 나 집 안 가 - [상원] 와, 진짜 너무 맛있겠다
[세연] 어디서 많이 보던 건데
[상원] 어디서 많이 본 거 아니냐?
- [세연] 첫날 - [상원] 약간 진짜 수미상관
진짜 수미상관
오늘은 내가 그냥 한 번씩 따라 줄게
[상원] 내가 까기까지만 하고 평석이 네가 한번 따라 줘
여러분, 조심! 여러분, 조심!
[희지] 이야!
[상원] 언제 터질지 몰라요, 저도
[지우] 으악, 으악, 으악!
- [지우] 펑! - [상원] 이거 안 되는데
- [서현] 제발, 빨리 - [지우의 비명]
[희지] 너무 좋아!
- 나 좀 숙련됐는데 - [서현] 그러니까
- [평석] 자 - [희지] 근데 이거…
- [평석] 우리 큰형님부터 - [상원] 감사합니다
- [예린] 잘 먹겠습니다 - [평석] 아, 타임, 타임
[상원] 왜? 왜, 왜?
[상원의 탄성]
[모두의 탄성]
- [정윤] 뭐 하는 거야? - [세연] 쟤 뭐 하는 거지?
쟤 좀 이상해
[희지] 아니, 같이 먹고 왔다고 지금 한 수 배웠네
- [서현] 미치겠다 - [평석] 좋은 하루 되시죠
[상원의 폭소]
[상원] 야, 뭘 먹으라는 거야 지금, 저기?
[상원] 먹을 게 없는 것 같은데요
너 하지 마
너 하지 마, 김평석
- 너 못하지? - [평석] 아니, 왜 이래, 이거?
아니, 어떡해, 마지막 밤이야
야, 조용히 해
- [서현] 아니야, 우리 - [지우] 됐어, 됐어
[경쾌한 음악]
[상원] 건배 한번 해?
[희지] '열아홉'
[함께] '스물'
[희지] 와이파이
[잔 부딪히는 소리]
술이 좀 세졌나?
맛이…
아, 맛없, 맛있어
- 맛있다는 거야, 맛없다는 거야? - 맛있어, 맛있어
어우, 눈물이 난다
[예린] 지민
- [세연] 아, 직이네 - 다 마시면 어떡해?
[지민] 직이네
다 마셨어
- 샴페인 너무 맛있는데 - 맛있어?
- 맛있구만! - [세연] 지민이 형
- 변신하기 10초 전! - [상원] 아, 그랬지?
- [모두의 폭소] - [상원] 그날 다시 보는 거야?
- [유쾌한 음악] - 아, 제발
[정윤] 아니, 이상하다고, 얘네!
올해 증말 수고 많으셨고
- [상원] 아, 야! - 웃기려고 하지 말라고, 지금
[상원] 너 술병도 지금…
[세연] 표정 바뀌었잖아 얘 봐 봐라
[상원] 아, 진짜!
[상원] 이지민 너 어디 가서 술 먹는다 하지 마
- 먹자, 그냥 - 오케이
[상원의 폭소]
여자 친구로서 부끄러운…
[모두의 탄식]
밥 먹자
네, 형님
[상원의 웃음]
[상원의 놀란 탄성]
[지우, 서영의 놀란 탄성]
[상원] 잠깐만, 낭독회 해?
[활기찬 음악]
[희지] 자
[희지] 문세연
야, 너무 길게 써 준 거 아냐?
- [희지] 오상원 - 감사합니다
[세연] 야, 잠시만, 나 못 보겠다
[서영] 세연아, 나 진심이야
- [세연] 응? - 나 진심이야
- [희지] 서영이 - [세연] 나 진심으로 못 보겠어
[상원] 못 보겠으면 뭐 낭독식이라도 할까?
세연아
어, 우리가 지우를 같이 좋아해서
서로 이제 감정이 상하고 어색해질 수도 있고
그랬는데 이제…
[세연] 밖에서 캔맥?
가자, 친구야
[정윤] 항상 먼저 말 걸어 주고
편하게 대해 주려고 하고
그래서 이제 우리가
계속 똑같이
친하게 재밌게 지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도 너무 고마웠고
앞으로 나가서도 자주 만나자
정윤아
[세연] 너는 정말 처음부터 느낌이 달랐고
못 볼 거 하나 없이
서로 모든 걸 다 공유할 수 있는 사이가
이제 충분히 됐다고 서로 느꼈고
지우랑도
진짜
후회 없이 잘 만났으면 좋겠고
힘들 때마다 자주 연락해서
술 한잔할 수 있는 정말 스스럼없는 친구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세연아, 내가 첫 학교에 입학했을 때도
나의 설렘이란 감정을 열어 준 사람은 너라고 생각해
너 때문에, 아니 너 덕분에 중간에
많이 힘들긴 했지만
우리 서로를 응원해 주자
정말 좋은 친구로
지민아
어… 내가
너를 좋아한 만큼
너도 예린이를 많이 챙기고 아껴 줬으면 좋겠어
우리 앞으로도 종종 보자, 안녕
[서영] 아, 예린아!
[잔잔한 음악]
[서현의 울먹이는 소리]
[희지의 떨리는 탄성]
[울먹이는 소리]
- 야, 울지 마 - [희지] 안 울어, 누가 울어?
다른 애가 울면 운단 말이야
[상원] 누가 울어? 희지 울어?
[모두의 탄성]
[상원] 여긴 우는데 여긴 진짜 우는데?
아니, 얘가 우니까
[서영] 너는 왜 울어!
[상원] 야, 울지 마! 왜 울고 그래?
[떨리는 목소리로] 안 울지, 안 울지
내일 내가 다 편지 써 줄게, 내가
- 그래 - [예린] 진심이지?
아, 내가 너무 늦게 친해져서
[세연] 얘 처음 왔을 때 생각해 봐
[상원] 진짜 말 한마디 없고…
지금이랑 완전 다르잖아
난 아직도 김평석이 쿠션 안고 씩 웃는
그 모멘트를 잊지 못해
- [예린] 아, 그거? - [희지] 휴게실에서
[지민] 아, 부끄러워
[상원] 지금 웃으시는 거 너무 좋아요!
[상원이 웃으며] 뭐야, 이 사람 왜 이렇게 귀여워?
- [서영] 평석이 - [상원] 평석이, 한마디
전학생 잘 챙…
[울음 터지는 소리]
[상원의 탄성]
- [상원] 울지 마, 울지 마! - [모두의 탄성]
[평석이 흐느낀다]
[세연] 어떡해
[웅성거리는 소리]
[지우] 진짜 아니야, 저거?
[평석] 잠시만
[희지의 웃음]
[평석이 흐느낀다]
다시 영원히 안 볼 사람들도 아닌데
이게 하우스 마지막이라 그러니까
마지막이라는 그 단어가 너무 슬펐고
전학생…
[세연] 야, 얘 진짜 우는데?
- [세연] 어우, 야 - 전학생 잘 챙겨 줘서 고맙고
- [세연의 탄성] - 어우, 야!
[서현] 울지 말라고!
- [상원] 눈 빨개 - [평석] 이런 거 안 울어
[서현] 나 딴 사람 울면 운단 말이야
나 안 운다
[서현] 울지 마, 울지 마
- [상원] 진짜 우는데 - [세연이 한숨 쉬며] 진짜
이 조용하고 멍청한 친구
잘 챙겨 줘서…
[상원이 우는 소리로] 아이씨, 왜 다 진짜 울어
[서정적인 음악]
- [서영] 지우 울어? - [지우] 안 울어
- [평석] 고맙다 - [상원] 고맙다!
[함께] 고맙다!
왜 자꾸 눈가가 안 마르지?
[울먹이며] 나 희지가 그냥… 희지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
- 진짜 - [서영] 야
[서영이 울먹이며] 왜 울어?
진짜 울지 말라고 나 남이 울면 운다고
[서현이 울먹이며] 난 지금까지 뭔가 희지가 맨날
우리 챙겨 주고…
[서영] 맞아, 희지 힘들어도 내색 안 하고 맨날 챙겨 주고
[희지가 울먹이며] 안 힘들어 안 힘들어
- [서영] 너무 힘들었을… - [평석] 물어봐도 말도 안 하고
[희지의 웃음]
[서영] 너무 힘들었을 것 같은데
[희지] 아, 최서현
아, 최서현이랑 눈 마주쳤어
우리 2주 동안 고생 많았어
[정윤의 호응]
짧으면 짧은, 그리고
[희지] 길게 생각하면 길었던 2주 동안
[서현의 울음]
잘 감정 컨트롤해서
[희지가 훌쩍인다]
[희지] 그냥 정말 서로서로
좋은 그런 감정만 나눌 수 있는 상황
만들어 줘서 고맙고
행복했어
[웃음]
[울먹이며] 고마워
[서영이 흐느낀다]
[지민] 다 수고했어, 다들
- [상원] 수고했다 - [지민] 수고했어, 아, 진짜
[희지의 울음 참는 소리]
[평석] 행복은 지금부터 시작이야
[정윤] 그래, 우리 이제 시작인데
[세연] 이제 시작이지 이제 시작이지
나는 앞으로도
너네를 쭉 보고 싶고
헤어져도…
- 어떡하냐? - [함께 웃는다]
- [평석] 헤어질 생각을 하네? - [상원] 울지 마
- 만약에 헤어지더라도… - [지우의 웃음]
[지민] 너네 웃고 있을 게 아니야
[예린] 서로 잘해 보자
너무, 너무 행복하고
- 진짜 진심으로 다 사랑해 - [평석] 그래, 고맙다
우리의 스물하우스는 끝났지만
우리의 스물은 이제 시작이니까
우리의 스물을 위하여
[함께] 위하여!
[밝은 음악]
[상원] 열아홉의 마지막 스물 처음을
이렇게 좋은 친구들과
경험할 수 있었던 건 행복했던 추억
그리고 기회였던 것 같아요
[세연] 제가 정말 살면서
'이런 감정을 또다시 느낄 수 있을까?'
여러 부분으로 성장한 것 같고
[예린] 사회에 나갔을 때
더 멋있는 예린이가 되어 있을 것 같아요
[정윤] 자기 감정에 솔직해지는 법을 알고
뭔가 깨닫게 돼서
전부 다 의미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 10명 모두
다른 스무 살보다 더
특별하게 열아홉을 마무리하고
스물을 시작했다고 생각을 해요
누구보다 행복하게 마무리를 한 것 같기도 하고
누구보다 힘들고 서툴게
시작을 한 것 같아서
확실히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해요
이렇게 다 같이 모여서 2주 동안 생활하니까
저도 성장을 한 것 같고
열아홉학교는
정말 즐거운 분위기
그다음에 친구들을 서로 알아 가 보는 시간이었으면
숙소 생활은
이 친구의 모든 면을 볼 수 있는
그런 생활이었던 것 같고…
[서현] 되게 서로서로가 많이 소중해졌고
앞으로도 쭉 그냥
한 10년, 20년 막 이렇게도 만났으면 좋겠고…
'시간이 조금만 더 길었으면'
'더 좋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잊으려고 해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잊지 못할 것 같고
그리고 나중에
'이 하우스에 다시 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이 하우스에 다시 10명이 모여서
똑같은 겨울에 모여서
눈을 맞았으면 좋겠다
[희지] '열아홉'
[함께] '스물'!
- [모두의 환호] - [규현] 네
정말 한 편의 성장 드라마 같았던 '19/20'
사실 2주라는 시간이면 그렇게 긴 시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그사이에 애들이 많이 성장한 것 같기도 하고
저도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약간 '용기를 내야겠다'라는 그런 거?
[수현] 뭔가 되게 저의 열아홉, 스물도 많이 생각하게
해 줬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당시를 떠올려 봤을 때
나는 어땠었는지
그때 내 주변에 친구들이 누가 있었는지, 뭐…
어떻게 놀았었는지를 되게
생각을 많이 하게 됐고
뭔가 이렇게 보면서
되게 '우정도 영원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도 많이 들고
되게 몰입해서 봐 가지고
같은 멤버인 것 같아요
- [지은] 나도, 응원하게 돼 - [수현] 괜히, 예
[세운] 저는 이제 너무 여운이 깊게 남는 것 같고
성장하는 모습도 보면서
내가 막 키운 것처럼 뿌듯함도 느껴지고
뭔가 부럽기도 하고
네
[세운] 내일 하루
궁금해하면서 설레면서 잠드는 이런 친구들 모습을 보면서
그냥 나도 이런 낭만을 놓지 않고 계속
'행복하고 재미있는 삶을 하루하루 살아야겠다'
-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 [지은의 감탄]
진짜 정말 가장 순수하고 풋풋하고 아름다울 시기잖아요, 저 때가
[규현] 딱 열아홉에서 스물이 넘어갈 때
진짜 많이 부러웠고, 보면서
옛날에 어릴 땐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 맞아요 - 어른이 되고 보니까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라는
그 예전의 어른들의 말이 좀 많이 와닿는 것 같고
- 전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이잖아요 - [지은] 그렇죠
'39/40'이 나오지 않는 이상…
- '39'… - [수현] '39/40'…
- [지은] '19/20' 아니고 '39/40' - '39/40'
- [규현] 진짜… - 재밌겠네요
아니, 그래서 지금 이제 막 스물이 된
그 청춘들이 이걸 보면서 같이
[규현] 젊음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어요
- [지은] 그 시절의 아이들에게 - 맞아, 맞아
[경쾌한 음악]
[서현] 아, 진짜 마지막 날이야?
[평석] 아, 진짜 간다, 이제
- [상원] 그러니깐, 진짜 간다 - [설레는 음악]
- [여자들] 집, 안녕! 안녕! - [상원] 잘 있어라
[상원] 스물하우스, 안녕
- [지민] 가 볼까? - [상원] 맞다
맞다
[세연의 한숨]
[지민] 씁쓸하네
엊그제 온 것 같은데
[상원] 문 닫습니다!
- [서현] 가 보자 - [지민] 잘 있어라
[희지의 웃음]
[희지] 집, 안녕
[희지] 집
[대화 소리]
[지우] 간다
안녕!
빨리 인사해
[예린] 안녕!
[평석] 나 좋아? 그럼 됐어
[예린] 야, 너 내일 나랑 저녁, 저녁?
- [예린] 저녁? - [지민] 밥 한 끼?
[지우가 울먹이며] 아니, 그럴 거면 나한테
호감이 있는 것처럼 말하지 말든지
[서현] 난 여자다, 난 여자다!
[세연] 너, 네가 더 궁금해졌던 것 같아
[평석] 내가 오늘 요리사다
[희지의 폭소]
- [서현] 3! - [서영] 2!
[예린] 1!
[함께] '해피 뉴 이어!'
.열아홉 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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