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스물 12
[서현] 이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예린의 놀라는 탄성]
[상원] 그, 잠시만… 아니다, 어, 아니야
[예린] 더 있다 들어… 안녕
- [긴장감 도는 음악] - [예린] 아이고
[속삭이며] 왜?
[모두의 놀라는 탄성]
아, 진짜, 뭐, 와, 씨, 진짜
[규현의 탄성]
[지은] 어떡해
- [세운] 아, 진짜 - 너무 무서워
- [수현] 진짜 - 납량 특집
- [규현] 너무 소름 돋았어 - 여름이 왔다
[지은] 너무 지쳐요
[예린] 아이고
[속삭이며]
[상원의 말소리]
[예린이 작게] 근데 있잖아
- [상원] 왜? - 뭐지, 내가 서현이
뭐라고 해야 하지, 지금 급하게 뭐 알려 줘야 될 거 있어 가지고
- 나갔다 오라고? - [예린] 어
잠깐만…
이거 너무 진중한 대화였나?
- [상원] 일단 하고 싶은 얘기 해 - [예린] 오케이, 오케이
난, 어, 끝나고 불러
[예린] 어, 오케이, 오케이 진짜 쏘리, 진짜 쏘리
뭐야?
- [의미심장한 음악] - 내가 다 듣고 있었거든
[서영] 나 화장실 간 거 몰랐어? 일로 와 봐
나 진짜 너한테 할 말 있어
얘기해 봐
- [서현] 야, 이게 무슨 일이야? - 얘기해 봐
- [서영] 나 있는 거 몰랐어? - [서현] 어
[서영] 나 다 들었어 쟤가 했던 말 다 들었어
앉아 봐
- [서영] 나 진짜 - 야, 나 무슨…
[서영] 나 다 말해 줄 수 있어
나 진짜 떳떳해
[서영] 앉아 봐 일단 나 니가 한 말 다 들었고
너한테 되게 감동받았어, 지금
- [서현] 진짜로? - 응
나는, 서현아 나 지금 결심했거든
나는 여기에 와서
남는 게 우정밖에 없다라는 걸 지금 깨달았고
[서현] 진짜로?
응, 나 진짜 쟤한테 실망했고 지금
나 진짜 너 나올 때 무슨…
[서영] 영화 보는 줄 알았지?
[서현이 당황한 웃음을 지으며] 이게 뭔가
앉아서 기다려
무슨 얘기 했는데?
[상원] 그냥 내가 느끼는 감정들
- 너는? - [지민] 어?
어때, 상황이?
- 나? - [정윤] 응
- 좋아? - [지민] 응
[평석의 깊은 한숨]
아니, 너는 왜 축 처진 거야?
- 아니 - [희지의 옅은 웃음]
아니, 너 힘들어 보이길래
- 나? - 응
- 지금? - 아니, 아까도 그렇고
- 아까? - 응
언제?
- 계속 - 계속?
데이트 때? 아닌데
기분 탓이야, 진짜
[희지] '와이'?
걱정 안 해도 돼
얼마나 걱정했는데
[상원] 또 누구누구 있어, 지금?
저기 희지 있고 서영이 어디 있어?
- [희지] 서… - [상원] 영
- [희지] 영 - [상원] 이 어디 있어?
[희지] 몰라
- [흥미로운 음악] - 왜, 왜, 왜?
방에 있는 거 아니야?
그럼 안 되는데
방? 왜?
[상원] 아냐 [당혹스러운 웃음]
- [희지] 왜 저래? 왜 이래? - [상원] 어?
서영이 여자 방에 있는지 혹시 확인 한 번만 해 줄 수 있어?
- [정윤] 왜? - [희지] 왜?
- [상원] 제발 아니어라 - 왜?
아니, 왜? 뭐가 아니야?
[평석] 뭔데?
[상원] 좀 있다 얘기해 줄게
[희지의 휘파람]
[서현] 아, 깜짝이야
[희지가 작게] 왜? 뭔 일?
왜 불안하게 희지 안 나오냐?
있는 거 아니야, 안에?
뭐라 그랬는데?
[상원] 서영이랑 서현이가 많이
고민 상담을 하잖아 서현이가 서영이한테
나한테 좋은 말일 것 같지 않다라는 게 이제 나의 생각이었지
그러니까 '그거를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는 얘기를 한 건데
근데 진짜 안에 있었을 거 같아
- [상원] 그러니까 - 안 나와
[평석] 있다, 있어 있다, 있어, 와…
- [상원의 한숨] - [평석의 탄식]
[평석] 상원이 우짜노?
- [정윤] 있었어? - [희지의 웃음]
- [유쾌한 음악] - [정윤] 있었어?
있었어?
아니, 안에 있었냐고 아니, 말을 좀 해 봐
[평석] 있었겠지
- [희지] 있었어, 다 들었어 - 그래서?
- 어떻게 됐어? - 다 들었어
어떻게 됐어?
야, 당연히
[희지] 뒷말하는데 기분 좋겠냐?
자기 얘길 하는데
- 있었구나 - [희지] 응, 다 들었어
진짜
[허탈한 웃음]
[정윤] 나 진짜 정신 나갈 거 같아, 얘들아
- [비명] - [함께 웃는다]
[희지의 절규]
[정윤] 나 진짜 정신 나갈 것 같아, 얘들아
[평석의 괴로운 탄성]
멈춰! 멈춰!
[모두의 폭소]
- 우리도 이러는데 쟤넨 어떻겠어 - 그래
그래, 니네 방송 봐 봐라 [탄성]
- 깜짝 놀란다 [탄성] - [수현] 너희도 힘들지? 그치
말조심, 말조심, 말조심
[상원] 일단 너무 미안했고
남이 듣기에 기분 나쁜 얘기는 하면 안 되는 얘기이기도 한데
좀 얘기를 하다 보니 저도 제 감정에 너무 집중하다 보니까
조금은 조급해져서 그렇게 얘기를 꺼내지 않았나
그래서 일단 미안하다 하고 잠깐 들어가서 얘기를 했어요
오케이, 뭐가 미안하신가요?
[서영] 앉아 보세요
[상원이 웃으며] 얘기를 딱 끝내 놓고
그… 나왔는데 너가 없더라고, 그래서
- 아, 설마 했지 - [서영] 응
들었으면 알겠지만, 그니까…
'너가 그랬을 거다'가 아니라 그냥 나의 걱정 때문이었어
내가 좀 급했겠지, 내 마음이
뭐가 됐든 내 의도가 뭐였든 어쨌든
나는 너의 뒷담화를 한 거고
그리고 그거에 대해서 너는 그걸 들어 버린 거잖아
[상원] 그래서 뭐가 됐든 너는 기분이 나빴을 거고
그리고 너의 기분을 상하게 한 거
그리고 그렇게 얘기를 한 거
그래서 난 그거에 대해서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고 싶어
- 그래, 알았어 - [상원] 정말 미안하다
오케이, 알았어
[서영] 오케이, 갑시다
처음엔 저도 사과받고도 기분이 나빴어요, 근데
가만히 생각을 해 보니까
사과하는 모습이 되게 진정성이 있었고
그렇게 감정을 다 내비치면서
그렇게 사과해 주는 모습이 너무 고마웠고
그래서 이 친구는, 어…
그래도 되게 좋은 친구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 서영이 참 괜찮은 친구예요 - [수현] 진짜 어른스럽다, 서영이
더 화내지도 않고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상원이도 많이 조급했나 봐요, 진짜
[지은] 근데 이제 알다시피
조급해지거나 자기감정에 집중돼 있을 때
남의 감정을 못 보는 경우가
- 많잖아요 - 맞아요
[세운] 상원이가 서현이가 좀 차가워졌다고 느꼈잖아요
그 이유가 아마 그런 게 아니었을까
- 이렇게 계속 뭔가 상상하면서 - [규현] 추측하고…
불안해했던 거 같아요
그 안에서 또 스토리를 만들어 간 거죠
- [세운] 네 - [지은] 불안해져서…
막 엄청나게 큰 실수도 사실은 아닌데
이걸 이제
들어 버렸고 그렇게 됐을 때는
또 금방 진정성 있게 사과를 했으니까
바로 솔직하게 얘기하고 사과하고 받아들이고 멋있는 거 같아요
- [희지] 왜? - [평석] 응?
[평석의 생각하는 숨소리]
미안하고
- 왜? 왜 미안한데? - 좀 걱정도 했고
왜 미안한데
[평석] 아니, 오늘, 어제, 오늘 기분 별로 안 좋길래
- [희지] 내가? - 응, 안 좋아 보이길래
[탄식]
약간 이런 생각도 했어 얘가 나랑 있으면 힘드나?
전혀
- [평석] 그래? - 응
[희지] 그냥
너 만나면 그냥
웃음 나오잖아, 절대 안 힘들어
힘든 감정이 들 수가 없어
- 그래? - [희지] 응
다행이네
- [차분한 음악] - 오늘 푹 자겠다
귀엽네
[평석] 오만 가지 생각을 했어 내가 한 시간 동안 오면서
'아, 얘 못 돌아오면 어떡하지?'
- [희지의 웃음] - '나 진짜 못 살 거 같은데'
- 진짜 - 뭘 못 돌아와
근데 재밌었어
그냥 다 재밌는 거 같아 너 온 이후로
재미없던 게 없었던 것 같아
어떻게 딱
너랑 짝이 됐어
[희지] 너무 좋았어
[유정] 김평석이 요기 앉으면 될 것 같고
이리 온
- 어색하지? - [평석의 어색한 웃음]
[평석이 흥얼거린다]
만약에 너가
나 말고
다른 애랑 짝이었으면?
[평석] 진짜 더 말 안 했겠지
[희지의 호응]
- 웃지도 않았을걸 - [희지의 헛웃음]
자동으로 나오면서
[희지의 옅은 웃음]
- 아이다 - [경상도 억양으로] 맞다
[희지] 근데 짝 안 돼도
[평석의 옅은 웃음]
[희지의 옅은 웃음]
나 좋아?
[설레는 음악]
[모두의 탄성]
우와!
우와…
나, 나 좋아?
나 좋아?
[평석] 그럼 됐어
[희지] 입꼬리 내려
- [희지의 웃음] - [평석의 호응]
[평석의 안도하는 한숨]
진짜
[희지의 옅은 웃음]
[카메라 셔터음]
[함께 웃는다]
왜 찍는 거야?
[희지] 아니, 나 [웃음]
왜!
너 진짜 내 엽사 찍는 거 취미지?
[희지의 한숨]
왜? 왜?
[평석] 나만 봐야겠다
[희지] 아, 진짜
[희지] 동글동글
[카메라 셔터음]
[카메라 셔터음]
[계속되는 카메라 셔터음]
[희지의 웃음]
둘 다 예쁘네
- [희지의 웃음] - [노크 소리]
들어 오시죠
저, 그…
[희지] 아유, 괜찮아요, 괜찮아요 들어오셔도 돼요
평석 씨 어디 갔어?
옆에 있어?
[희지의 웃음]
쏘리, 빨리 나갈게, 잠깐만
[상원] 뭐야? 뭐, 왜?
불청객인 거 알겠는데 눈치 좀 그만 줘 봐, 빨리 갈게
아니, 신기해서 쳐다보는데 나보고 눈치 준대
[평석의 힘주는 소리]
[희지] 머리
강아지가 터는 느낌인데
[평석] 하, 시간 너무 빠르다
[희지] 응
[평석] 아, 다음 주부터 어떻게 사냐
못 살겠다, 진짜
[세연의 부정하는 탄성] 됐다, 됐다, 됐다, 됐다
- [지우] 아니, 난… - [세연] 넌 계란 들고 있잖아
먼저 들어가
[상원] 오, 왔다
[정윤의 한숨]
[시끌시끌한 대화 소리]
[정윤] 쟤네 뭐 사 왔는디?
- [예린] 뭐 사 왔는데? - [상원] 뭐 사 왔는데?
[예린] 뭐 사 왔어?
간식 사 왔어?
- [서현] 뭐 사 왔엉? - [예린] 오! 나이스
- [예린] 뭐야 이거? - 향수
- [예린] 오케이 - [정윤] 아
[지민] 뭐 하고 왔는데 이렇게 하루 죙일 걸려, 어?
[지우] 우리 삼겹살 먹었어
[지민] 음, 잘은 했네 이거 뭐야, 이게?
[지우] 잠시만
[지우의 개운한 한숨]
[정윤] 오케이
- [정윤] 지우야 - 응?
[정윤] 얘기 좀 할래? 옷만 벗고 와
- [지우] 알겠어, 기다려 - [정윤] 응
파이팅
- 파이팅 - [정윤의 코웃음]
- 이거 먹을래? - 아니
[지우가 한숨쉬며] 진짜 너무 힘들다
기절할 뻔했어
[정윤] 근데 그건 너가 늦게 와서 그래
아니, 장 보고 와서 그런 거지
장을 어디서 봤는데?
거기 우리 저번에 갔던 마트
[지우] 나 이 방이 이제 내 방 같다, 그냥
[정윤] 그래, 너 방 해, 그럼
[지우] 그럴까?
[정윤의 옅은 한숨]
왜? 왜 화났어? 왜?
- 화는 안 났고 - 나 이거 줘
[지우] 어, 어, 어
그냥 궁금해서, 뭐 했는지
[지우] 우리 뭐 했냐면 향수를 만들었어
[정윤] 아
안 좋은데
[익살스러운 음악]
- 안 좋은데 - [지우] 세연이가 만들어 줬어
- 안 좋은데 - 서로 만들었어
- 안 좋은데 - 안 좋아?
- 너무 좋은데 - [정윤의 괴로운 소리]
넌 뭐 했어? 오늘 클라이밍 갔잖아
클라이밍이 눈에 들어오겠어?
[정윤] 너 아니었으면 나 지금 고수들 타고 있는 거 타고 있어
바로 스카우트될 뻔했어, 나
[지우] 왜 화났어, 왜?
- 화 안 났다니까 - 막 이렇게 해 주고 싶네
- 화 안 났어 - 왜 화났어?
화 안 났다니까
누가 데이트 늦게 신청하래?
아니, 신청도 안 했지? 넌 그냥
나 잠깐 얘기하러 나온 사이에 바로 나가 있더만
오, 표현을 좀 하네요
- 폭주하는데, 정윤이 - [세운] 그러니까
갑자기 확 적극적인데요
좋아, 좋아
왜 화가 났어?
화 안 났다니깐
나한테 그냥 차가워진 거야?
[정윤] 아니
그래서 오늘 어땠어?
말해 봐
향이 너무 좋았고
아니, 그거 말고
그거 말고
- [지우] 어땠냐고? - 어
너랑 빨리 데이트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
왜?
[지우] 그런데 내가 말했지 저번에 너랑 했던 데이트가 아쉬웠다고
[정윤] 어
세연이랑 한 데이트 두 번이나 다 즐거웠어
그래서 나도 빨리 너랑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생각했어
[달달한 음악]
딸기 사 왔다, 딸기
[정윤의 옅은 한숨]
솔직히 약간 이렇게
세연이한테 간 줄 알았어
뭐가? 데이트하러?
- 데이트하러 말고 마음이 - 마음이?
어
그래서
어… 만약에 갔다고 하면
내일 우리 안 가자 하려 했지
안 가자 하려고 했다고?
[정윤] 만약에 너가 그렇게 넘어갔으면
- 왜? - 마음이 기울었으면
- 아니, 난 두 시간 전부터 - [지우] 봐 봐
그러니까 너의 생각을 물어보고
[지우] 난 아까 너랑 꼭 가고야 말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한숨] 근데 뭐? 안 하려고 해?
[이를 악물며] 하지 마
아니, 장난이야, 해
[혀 차는 소리]
오른쪽 왼쪽인지만 물어봐
그럼 내가 그냥 딱 쓰면서
'정지우, 니 나랑 하자' 하면은
- 이렇게 하고 있을게 - 그래
- 그런데 지우는 진짜 솔직하다 - [수현의 웃음]
- 본인 마음에 - [수현] 맞아
즐거웠던 것도 그냥 다 얘기를 해 주고
진짜 그거 하면서 너가 보고 싶었단 얘기도 다 해 주고
어, 맞아, 얘기 안 하지 않았어요
지우는 그리고 진짜 정윤이 좋아하는 거 같아요
- 맞아요 - 많이 좋아하는 거 같아요
너무 편안하다 그럴까요
- [지은] 티가 나요 - 보면서
그냥 아예 약간 연인 같았지 않았어요?
- [수현] 맞아요 - [지은] 예, 티격태격하는
- 연인 사이 같았어요 - [규현] 너무 보기 좋은 연인
딱 대학생 때 연인 같았어요
[서영] 야, 우리 여기서 관전하자
- 그래, 야, 관전, 관전잼 - 야, 관전하자
[유쾌한 음악]
[평석의 생각하는 소리]
곧 꿈의 공지… [한숨]
[예린] 몇 시?
이번에 꿈의 데이트해야 되는데
- [예린] 12시? - 어
[정윤] 가자
- 오늘은 경쟁이 치열하네 - [지은] 치열하겠다
- [규현] 오늘 3팀 있어요, 3팀 - 그러네
이번 데이트 중요하다, 제일
- 아주 중요하지 - [규현] 네
[지은] 뭐가 있을까?
- [평석] 동의는 다 구했나? - [예린] 네
[평석] 알겠어요
꿈의 데이트 공개해 주세요
꿈의 데이트를
공개해 주세요
[희지] 따단!
- [세연] 알았다 - [서현] 진짜 웃기네
[예린] 따단!
- [TV 알림음] - [예린의 비명]
- [경쾌한 음악] - [예린의 비명]
- [TV 알림음] - [아우성]
- [희지] 야, 아니야 - [상원] 미쳤다
[희지] 아니야, 아니야, 앉아
- [상원] 미쳤다 - 앉아
- [지민] 선착순이잖아 - [예린] 안 되는 거야?
- [상원] 야! 너희… - [지우] 아, 근데 진짜
- 레전드 - [상원의 탄성] 미쳤다
[지민] 진짜 꼭 가고 싶어
- [예린] 꼭 가야 돼 - 앉아 봐
앉아 봐, 앉아 봐
앉아 봐, 앉아 봐
- 자, 일단은 생각 있는 사람? - 저요
[희지] 제주?
- 저요 - 저요
- 난 아무 데나 - [희지] 제주
[흥미로운 음악]
[평석] 그래
- 무조건 제주 - 무조건 제주
- 나 진짜 제주 너무 가고 싶거든 - [서현] 두 팀인가요?
[서현] 두 팀인가요?
[상원] 희지, 평석 빨리 정해 주세요
그냥 가위바위보 해서
1등이 가고 싶은 데 가고 2등이 남는 거 가고
[정윤] 3등이 빠지고 하자
- 그래 - 어, 너무 좋다
- [긴장되는 음악] - 아, 이거 못 가면, 진짜
와, 가위바위보?
야, 한 명, 한 명, 한 명 하자 다 같이 해?
둘 다 하면 되는구나, 그러네
해, 그냥, 그래
시작합니다 안 내면 진 거, 가위바위보!
안 내면 진 거, 가위바위보!
[서현, 예린의 비명]
- [상원] 딱 한 명씩 남았어 - [지우] 우와
[상원] 딱 한 명씩 남았어, 오케이
- [서현] 진짜 말도 안 돼 - [상원] 와, 드라마다
[상원] 재밌다, 재밌다, 야무지다
안 내면 진다, 가위바위보!
가위바위보
- [경쾌한 음악] - [지민, 예린의 탄성]
- [상원] 나머지 둘 - [환호성]
- [지민] 좋았어 - [상원] 안는 건 안 돼요
마지막에 두 명이 묵을 내고 제가 빠를 냈는데
제 손에서 빛이 났죠
갑자기 지민이 뒤에서 후광이 비치는 거예요
보자기를 하고 있는데
지민!
순간 정신 차려 보니까 지민이를 안고 있더라고요
저도 좀 놀라 가지고…
[놀라는 탄성]
[상원] 안는 건 안 돼요
[평석]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상원] 희지, 정윤 안 내면 진다, 가위바위보
가위바위보, 가위바위보 가위바위보
[상원] 정윤!
[평석]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설레는 음악]
[서영] 진짜 부럽다
- [서현] 대박이다 - [상원] 제주도 진짜 재밌겠다
근데 진짜 너무 신기한 게
[희지] 다 하나하나씩 되냐?
[상원] 그게 난 너무 웃겼어 하나하나씩 딱 된 게
아숩네요, 아숩네요
아쉽네 [탄성]
너무 잘했어, 지민
귀여운 녀석들
잠깐만, 짐을 지금 싸야 되네 그러면
[상원] 그래, 이제 짐 싸 이제 짐, 너네…
내일 봐
[상원의 웃음]
멋있다
[정윤] 내일 봐
오늘도 진짜
좋은 거 떴네
- 그러게 - 내일 뭐가 나와도
우리 둘 다 실망하는 거 아니야? [탄식]
- 괜찮아 - [희지] 응
[옅은 한숨]
나보다 가위바위보 못하네
가위바위보
가위바위보
[익살스러운 음악]
나보다 못하네
[희지] 나도 진짜 못하는데
[평석] 괜찮아
[감탄하며] 진짜
[지민] 미쳤다, 진짜 미쳤다
1박 2일 우리가 가다니
- [지민] 어? - 1박 2일 가다니
[지민] 야, 1박 2일, 와…
[서현] 왜 이렇게 좋아해?
이거 진짜 좋아할 만하다
- [예린] 제주 여행도 여행인데 - 내가 봤을 때
[서현] 꿈의 데이트 중에 제일…
- [예린] 제일 좋은 거야 - [지민] 그러니까
지렸다
[밝은 음악]
[서현] 아, 좋아라!
[예린] 야, 너네 빨리 안 씻으면 나 진짜
- [서현] 네 - 바로 들어간다
[예린] 아, 너무 행복해, 진짜
[지우] 제주도 미쳤다
[예린] 미쳤다이
[지우] 여기 와서 제주도를 갈 생각을 해 봤어?
- [예린] 진짜 레전드 - [지우] 상상도 못 했다
[경쾌한 음악]
- [예린] 제주 - [지민] 제주
[예린] 와, 나 너무 행복해
- [지민] 나 너무 행복해 - 나 공항 진짜 오랜만에 와
그러니까
제주도 얼마 만에 오는 거야
- 나랑 와서 행복해? - 어, 당연하지
귀여운 것
- 응? - 귀여운 것
- 나? - 어
뭐래
- [감탄하며] 너무 부럽잖아 - [규현의 탄성]
이성과의 첫 여행
- [지은] 진짜 - 설레겠다
너무 재밌겠다, 아무튼
진짜 평생 기억에 남을 거 같긴 해요
[예린] 와, 제주다
[지민] 말도 안 돼
너무 좋다 나 제주도 너무 오고 싶었는데
간절했어, 그치?
- 나 진짜 간절했어 - 응, 진짜
[지민] 살짝 설레네
[예린의 호응]
근데 왜 이렇게 손이 먹음직스럽게 생겼지, 오늘따라?
앙
- 그치? - [예린의 호응]
- 이거였어? - 어
- 나 이건 별로 안 좋아해 - 뭐?
이 손 줘 봐, 깍지 껴 봐
- 이거 좋아해? - 응
나도 좋아
- [지은] 귀여워! - [탄성]
너무 자연스러워, 진짜로
- 이 깍지는 뭔가 - [세운] 진짜 일보 직전?
구속의 느낌이 약간 있잖아요
- 구속의 느낌이요? - 네
서로가 서로에 대한
- 응, 그렇지 - 좋았어
- 수족 냉증 있어? - 응
- 그렇구만 - 넌 없네
나 태양이야, 태양
그래서 좋아, 난 얼음이거든
- 난 불이거든 - [감탄]
내가 녹겠다
연애 경험도 별로 없지만
연애를 해도 스킨십을 손잡기조차 잘 안 하는 저로서
하지만 지민이가 이렇게 했는데 그냥 '오, 손 이쁘다, 잡고 싶다'
그냥 잡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잡았는데
좀 부끄럽더라고요
지민이가 약간 눈치를 챘는지
바로 패딩으로 손을 덮어 줘서
너무 고마웠어요
엄청 떨렸어요
제가 원래 손이 굉장히 뜨거운 편이어서
잡아서 따뜻하게 해 주고 싶었어요
- 기분 어때? - 기분?
뭔 기분? 손잡은 기분?
너무 좋은데
[속삭이며] 너라서 좋은 거지
- [부드러운 음악] - 그래?
좋네
난 너가 너 감정에 솔직해서 좋아
화나면 화난 게 보이고
서운하면 서운한 게 보이고 좋아하면 좋아하는 게 보여
몰라, 귀여워, 그냥, 근데
귀여움을 느끼는 거는 내가 진짜 좋아하는 거래
- 너무 귀엽거든 - 나?
응
- 멋있는 거지 - 멋있어, 근데 귀여워
그래서 그런가, 더 약간
너의 감정을 더 확인하고 싶고 막 그게 더 있어
그게 날 좋아하는 거야
응, 좋아하나 봐
오, 좋아
[지민의 신난 탄성]
[탄성]
- 소리 질러 - [예린의 웃음]
우와, 너무 예뻐, 지민
[예린] 바다색 봐
[지민] 와, 여기 너무 좋은데
- 이게 약간 호강하는 것 같아 - 어
[예린] 와, 진짜 바다색 뭐야?
- [지민] 너무 행복해 - [예린] 다 보일 것 같아
이게 제주구나
[지민] 와, 여기 왜 이렇게 좋지?
[지민의 탄성]
너무 이쁘다, 너무 이쁘다
너무 이쁘다 나 바다 진짜 좋아하거든
- 너무 행복해 - 응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너무 좋은데
우리 이러고 막 한 시간 뒤에 싸우고 있는 거 아니야?
'뭐라 그랬어?'
'뭐라 그랬냐고?'
내가 사과해 줄게
스윗해, 오케이
[예린] 어떡하지, 너무 이쁜데
[지민] 우리 오늘 사진 많이 찍자
[예린] 파도치는 것 봐
[지민] 내리십시오, 공주님
[지민] 아, 좋다, 진짜
- [예린의 탄성과 웃음] - [지민의 웃음]
[지민] 에잇!
하나, 둘, 셋
야, 잠깐, 눈이 안 떠지는데
눈이 안 떠져
- 눈이 안 떠져 - 이쪽 보고
어, 하나, 둘, 셋
[카메라 셔터음]
- 손 - 손
[예린] 이거 완전 사랑이 싹트는 해수욕장이네, 그치?
- 투, 원 투 차차차 - [지민] 투 차차차
- 원 투 차차차 - [예린] 원 투, 잠시만, 잠시만
[함께] 원 투
[예린] 차차차
[예린] 이거 뭐야?
- 우리도 하나 해야겠다 - 질 수 없어? 질 수 없어
막대기 집어
[지민] 지
[예린의 웃음]
[지민] 민
[예린] 린!
- [예린] 지민 하트… - 짠
우리 이거 보인다
[지민] 하트
- [지민] 이거 너무 낭만 있는데? - [예린의 호응]
[지민] 바다를 걷다가
'지민 하트 예린'이라고
글씨를 썼어요
보니까
- 진짜 커플 같다 - [잔잔한 음악]
생각했어요
제가 가장 가고 싶었던 바다였는데 막상 가니까
바다는 잘 안 보이고 예린이가 제일 많이 보였어요
우리 하우스 들어와서 난 지금 모습 너무 행복해
[지민] 이걸 위해서 들어온 거 같아
[지민] 여기 너랑 안 왔으면 지금 이렇게 재미없었을 거 같아
[지민] 바다 보면서 먹으면 진짜 맛있겠다
[예린] 어
이게 제주도지
- 우리 아까 팔찌 산 거 있잖아 - [지민] 응
- 지금 하자, 지금 - 그래
- 짠, 응 - 나 하나 주라
내가 채워 줄게
이렇게
[부드러운 음악]
[예린] 힘들다, 팔찌 채워 주기
한 요 정도?
이렇게?
- 좋아 - [예린] 괜찮아? 사이즈?
- 나도 채워 줘 - [지민] 응
[지민의 호응]
[지민의 생각하는 소리]
- [지민] 이렇게 하고… - [예린의 호응]
에헤
[예린] 힘들어, 힘들어
채웠다, 어때?
- 잘 어울려? 봐 봐 - [지민] 응, 잘 어울려
- 너무 이뻐, 우리 사진 찍자 - [지민] 이따 이러고…
- 아, 그래, 지금? 이걸로? - [예린] 어 [웃음]
[카메라 셔터음]
어때?
- [지민] 어, 너무 이뻐 - 이쁘지?
나 원래 액세서리 절대 안 하는데
- [예린] 이건 해 - 이건 할게
꼭 해
너무 이쁘다
[예린] 와, 맛있겠다
잘 먹겠습니다
마이 무
[밝은 음악]
[예린의 탄성]
[탄성]
맛있어
- 어 - [지민의 놀라는 탄성]
- 이 맛은? [웃음] - [지민의 웃음]
[지민] 이게 흑돼지?
진짜, 이게 흑돼지?
진짜 너무 맛있는데
요 근래 먹었던 고기 중에 제일 맛있다
- [예린의 감탄] - 다 가져가 일단, 예린아
[예린] 오, 예!
크게 크게 먹으니까 좋아?
너무 행복해
- [예린] 그렇게 먹어 줘야지 - '이게 사는 거지' 이런 생각?
[앙 먹는 소리]
[지민] 왜?
- 귀여워, 귀여워 - [설레는 음악]
나 제주도 오면 여기 또 올 거야
- [지민] 나도 - 같이?
[예린] 같이 가면…
[지민] 좋네
너무 행복해
밖에 봐 봐
[예린의 감탄]
- 너 지금까지 고기밖에 안 봤지? - [예린] 어
[지민의 폭소]
풍경도 봐 주고
지민, 이렇게 빨리 이렇게 풍경 봐
[함께] 와우
[예린] 너무 이뻐
- [지민] 사진 많이 찍고 가자 - [예린] 응
[지민] 내가 반장 할 때 어떤 느낌이었어?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는 너가 좀 많이 진지했어
우리 인생네컷 찍을 때 너가
'아, 어떻게 된 거야', 그러면서 막 이랬잖아, 복잡해 가지고
- 아, 인생네컷, 그거 월미도? - 응
[지민] 그거 좀 야무졌지
너 그때까지만 해도 서영이한테 관심 있었지?
- 아니, 없었어 - [예린] 왜 없었어?
말했잖아
그때는 지우가 왔을 때구나
얘기하지 말자
[지민의 웃음]
짜증 나네, 씨
[유쾌한 음악]
그러지 마, 난 최종적으로 널 선택했잖아
우리 아직 최종 아니야
왜 그래?
[예린] 밥 묵자
[예린, 지민의 웃음]
- 밥 먹자 - [예린] 밥 묵자
[지민] 상처뿐인 대화 [웃음]
[예린] 딴 여자 얘기 금지
짜증 나니까
[지민] 알겠어
다시 먹어 볼게요
- 예린이도 질투가 많을 거 같아 - [지은의 호응]
서로 질투 많을 거 같아
[귀여운 음악]
[평석] 제주도는 잘 놀고 있겠지?
제주도, 글램핑도 곧 가겠네
응, 애들 가지, 이제
내일 지우랑 가겠네
[세연] 모르지
근데 꿈의 데이트가 아니더라도
얘기를 좀 잘해 보려고, 그냥
어차피 마지막이니까
- [희지] 진짜 오늘 너무 예쁘다 - [지우] 그래?
[서현] 그니까, 오늘 역대급이야
꿈의 데이트 딱 가는 날
- 글램핑 - 다행이다
잘 갔다 와
[아쉬운 탄성]
- [지우] 너 너무 아쉽긴 하겠다 - [서현] 그니까
응?
- 너 가고 싶었잖아, 꿈의 데이트 - 그거 아니었어?
가고 싶었는데 뭐, 어쩔 수 없는 거니까
막 후회되는 건 없어
오늘, 내 생각엔 오늘 좀 레전드일 거 같아
레전드가 아니어도 그냥
- 꿈의 데이트… - [지우] 자체가 의미가 있긴 하지
[희지의 신나는 탄성]
[희지가 높은 톤으로] 글램핑 간다
[지우] 오, 예, 오, 예
[평석] 우리도 데이트로 글램핑 가면 안 되나?
[정윤] 따라와
뒤에서 달려와
[서현] 야, 잘 갔다 와
- [정윤] 안녕히 계세요 - [상원] 글램핑 잘 갔다 오시고
- [서현] 잘 갔다 와 - [상원] 재밌게 놀다 와
[평석] 잘 갔다 오세요
[정윤] '런닝맨'?
- [상원] 재미있게 놀고 와 - [희지] 잘 다녀와
[서현] 안녕
- [평석] 내일 봐 - 우리 진짜 가족 된 거 같아
[희지의 안타까운 소리]
[서영] 좋을 때다
- [지우] 내일 보재, 내일 갈까? - [정윤의 웃음]
[평석] 잘 갔다 온나
- [정윤의 헛웃음] - [지우] 안녕
[정윤의 웃음] 쟤네…
- [정윤] 나 뭐, 군대 가나? - [지우] 아, 군대?
[평석] 좋은 데이트
[정윤과 지우의 웃음]
[정윤] 나 어디…
- 궁금합니다, 진짜로 - 여기 진짜 궁금해요
오늘 너무 중요해
흐뭇하게 볼 거 같아, 왠지
[지은] 모르겠어요, 전
난 조마조마하면서 볼 것 같아
대화들이 약간 어긋나서, 자꾸
[규현] 진짜?
여기서 많은 게 결정이 나겠죠?
근데 오늘 머리 깠네
응, 머리 깠어
- 머리 깠어 - 어때?
[리드미컬한 음악]
잘 어울리네, 잘 어울려
고마워
어
- 내일 마지막 밤이야 - 맞아
[나지막이] 벌써?
나 진짜 생각이 너무 많아 보이지 않아?
내가 더 많아 보이지 않아?
좀 다른 느낌으로 많아
근데 어제 좀 정리가 됐어
[잔잔한 음악]
그래?
이따 물어볼 거야
지금 말할 수 있는데?
그럼 지금 말해 볼래?
치…
- 말할래? - 혼나는…
세연이한테 설레는 것도 맞고
호감이 큰 건 맞는데
난 여전히…
[한숨]
- 나 좀 잘게 - [헛웃음]
- 뭐? - 아니, 아…
누군가 설레는 행동을 해도
'아, 정윤이였으면'
'아, 정윤이가 했으면'
그 생각이…
그래서 어제 깨달았어
세연이한테 충분히 호감을 느끼고 있는 건 맞는데
너랑 비교는 안 돼
[부드러운 음악]
[탄성]
지나샷!
정윤이가 한 발자국 가 주니까 지우는 한 열 발자국 와 줘요
어, 진짜
진짜 솔직하다
날씨 좋다
날씨가 좋다
오늘 날씨 진짜 좋다
이따 해 지면 또 추울걸?
너 장갑 있어?
너가 있잖아
- 이거 줘? - 아니, 너가 있다고
너가 있어서 괜찮아
이따 추우면 말해 나 장갑 두 개 있어
장갑 필요 없어
아이, 장갑은 두 개가 필요가 없어
- [익살스러운 음악] - 니가 손잡아 주면 되잖아
[지은] 장갑 두 개 있대
야, 그걸 세 번 얘기하게 하냐
야, 정윤아!
오늘 아침에 진짜 떨렸다
오늘 아침에 뭐 했는데?
뭐 안 했는데 이따가 나가야 되니까
- 아 - 뭔가 약간
또 갔다가 재미없어지면 어떡하지
- [흥미로운 음악] - 또 말 없어지면 어떡하지
- 너는 좀… - 응?
좀 마음을 말하는 연습을 좀 해
- 내가 도와줄게 - [정윤이 작게] 도와줘
꼬치꼬치 캐물어 줄게
[평석] 뭐 할 거 없나?
[희지] 그러니까 할 거 없나?
[평석] 밖에 나갈래?
나가자
[희지] 응?
[희지의 힘주는 소리]
겉옷 하나만
- [평석] 겉옷? - [희지] 응
- 없는데, 나 더워, 이거 입어 - [희지] 겉옷 없어?
자
- 안 춥어? - 응
[평석의 탄성]
- [평석] 꽁꽁 싸맸어? - 응
[평석] 아이고, 흔들의자, 뭐
[희지의 웃음]
[설레는 음악]
- 데이트 안 하지? - 응?
- 데이트해? - 아니
- 안 해? - 응
나랑 해야겠다, 너
아유, 전 좋죠
귀엽다
동글이 이러고 있네, 오!
- 어머! - [수현] 어머머머
[수현] 갑자기 왜 이렇게 됐어
저건 모든 걸 다 오픈하겠다는 건데
[탄성]
자세로 많은 걸 좀
- 분석하시네요 - 무방비, 무방비
[수현] 무방비
우리 놀이기구 탄다 와, 재밌다
바이킹, 바이킹
- 와! - [평석의 탄성]
만세
- 우린 바이킹 타러 왔어요 - [평석의 호응]
- 바이킹 - [평석의 들숨]
- [평석] 밥 먹으러 갈까? - 가자
[희지의 웃음]
둘이 이렇게 먹는 건 또 좀 다르네
- [희지의 웃음] - [발랄한 음악]
[희지] 집에서
첫입, 아, 뜨거우려나?
뇸
[평석의 감탄]
[평석] 자
알았어, 알았어
[희지의 웃음]
- 나름 재밌는데 - [평석] 응
그냥 집에 그때 있었을 때는 너가 없어서 재미없었어
응?
[흥미로운 음악]
뭐라고?
- 그때는 - 응
[희지] 너가 없어서 재미없었던 거였어
[평석의 호응]
[희지의 웃음]
[세연] 어젯밤은
되게 사소한 거에도
어… 지우가 약간…
정윤이한테 그리고 정윤이 쪽으로
그렇게 가는 거를 제가
느낀 거 같아요, 네
[세연] 셋이 나란히 앉아서
밖을 바라보면서
되게 오랜 시간 정적이 흘렀던 거 같은데
지우가 앉아 있는 그런 자세 그리고 방향들
되게 사소한 거에서도 지우랑 정윤이랑
서로 마음이 있는 거를
많이 느낄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지우의 감정도
음, 지금 제 마음을
전혀
[헛웃음] 잠시만요 죄송합니다
[당혹스러운 탄성]
[한숨]
[흐느낀다]
[무거운 음악]
[깊은 한숨]
저도 지금 제 감정이 왜 이러는지 잘
전혀 하나도 모르겠어요
어…
뭐, 지우에 대한 감정이 저는
'아, 괜찮아, 괜찮다'
'그럴 수 있지'
라고 계속 생각을 해 왔지만
당연히 속상한 부분도 있고
저는 지금까지도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을 하고
제 감정에도 되게 충실했고
앞으로 끝날 때까지
더 충실하고 최선을 다하겠지만
이제서야 어느 정도 제 마음이 조금
다잡아지고 강해지는 거 같아요
- [안타까워하는 소리] - [세운] 아이고
삼각관계가 있는데 그 사람들과 계속 같이 살아야 되는 상황이…
계속 지켜봐야 되니까
- [규현] 지켜봐야 되고 - [지은] 네, 그니까 뭔가…
둘 다 잃는 것 같아서 더 속상할 것 같아
- 친구도… - 좋아하는 사람이 자꾸
다른 쪽으로 가고 있는데 그걸 계속 봐야 되니까
안 볼 수도 없어, 그니까, 이게 참
또 세연이는 최선을 다하고 있잖아요
표현도 막 하고
자기 나름대로 막 하고 있는데 이게 또 안 되니까
[세운] 진짜 여러 가지 감정이 섞여서 한 번에 온 거 같아요
단순한 감정은 아닌 거 같아요
세연이 우는 거 너무 속상하다
- [세운] 너무 속상하네요 - [지은] 많이 힘들었나 보다
- 강해 보였는데도 - [세운의 호응]
[규현] 북받쳐 올라오는 감정이 있나 봐요
[잔잔한 음악]
- [예린] 진짜 이쁘다 - [지민] 그니까
[지민] 와, 이쁘다, 저기
진짜 바다 너무 넓어
끝이 없어, 지민
- [지민] 그니까 - [예린] 바다 끝이 안 보여
[지민] 신기하다
[예린] 내가 저기에 튜브에 둥둥 떠다니고 있어도 나 찾을 수 있어?
당연하지
- 어떻게? - 눈으로 보지
너 시력 몇이야?
- 마이너스 3이요 - [익살스러운 음악]
[지민, 예린의 웃음]
- [지민] 아니야 - [예린] 정말 믿음직스럽군
마음의 눈으로 보는 거지
[예린] 우리 저기 등대
- 등대 가자 - [지민] 좋아
- [예린] 저기가 사진 찍는 명소야 - [지민] 너무 좋아
[예린] 지민, 나 데리고 가야지
[포근한 음악]
[예린] 조심, 또 조심
하세요, 계단
[지민] 조심하세용
[지민] 등대 너무 이뻐
[지민] 이쁘게 사진 찍자
- [지민] 내 손도 차갑지? - [예린] 응
[예린] 같이 차가워
[지민] 다시 따뜻해질 거야
도착
- 저기야? - 어
[예린의 감탄]
[지민] 와, 이쁘다
[지민] 내가 사진 찍어 줄게
- [예린] 사진 찍자, 우리 - [지민] 그래
오케이, 9, 8…
어떻게 하지?
중심 잡아
[카메라 셔터음]
[웃음]
넘어질 것 같아
- [지민] 오, 잘 나왔어 - 잘 나왔다
잘 나왔어
[예린] 3, 2, 1
[카메라 셔터음]
어때? 너무 좋았어 우리 콘셉트 샷
- [지민] 어때? - [예린] 너무 좋은데
- [지민] 괜찮지? - [예린] 응
[예린] 너무 이쁜데
[지민] 그니까, 오길 잘한 거 같아
- 지민 - 응?
- [예린] 와! - 안으라고?
[예린의 웃음]
[예린] 표정 봐 [웃음]
- [수현이 웃으며] 귀여워 - [지은의 탄성] 진짜
근데 지민이가 되게
능숙한 척하고 싶어 하는데 하나도 안 능숙하지 않아요?
맞아, 맞아요
- 그게 너무 귀여운 것 같아 - [세운] 맞아
[규현의 웃음]
[예린의 웃음]
부끄러운데
[지민의 무안한 웃음]
[예린] 괜찮아 [웃음]
[지민] 사진 찍으러 가자
부끄러워
- 갑자기 왜 그런 생각 했어? - [예린] 갑자기
- [지민] 갑자기 하고 싶었어? - 응
나 이거 진짜 너무 마음에 드는데
- [예린] 어, 진짜 - 이거랑 이거
- 이거, 이거! 이거 두 개 - [예린의 호응]
레전드야
[지민] 이거는 좀 그렇고
평석 사진 네 장
봐 봐
아직 사진 나 못 봤어
[익살스러운 음악]
얘 왜 이렇게 진짜
[예린] 적극적이냐?
내가 더라고
짜증 나
평석이가 진짜 멋있게 갈 거 같아 '희지야, 가자' 이렇게
난 더 멋있게
[예린] 더 멋있게 어떻게 할 거야?
막 백 텀블링하고 그럴 거야?
그건 광대잖아
애들 한 명 한 명 쓰러뜨리면서
'예린! 너로 정했어'
[지민] 네 명 다 쓰러져 있고
어, 나 살려 줘, 평석 아! 아니
어, 나 살려 줘, 평석 아! 아니
살려 줘, 지민
[흥미로운 음악]
[수현, 세운의 탄성]
- 와, 큰일 났다 - 이거 큰일 났다
- 삐용 삐용 삐용 - [세운] 큰일 났다, 지민이
어, 나 살려 줘, 평석 아! 아니
살려 줘, 지민
[애교스럽게] 지민
방금 뭐야? 평석 뭐야?
아니야, 그게 아니라 아까 전에 평석이 얘기했잖아
- 알겠어 - 아니라고
헷갈릴 게 따로 있지
- 지민 - 응?
우리 도착했어
그렇구만
[귀여운 말투로] 지민이랑 무제 갈래용
귀엽지 않아?
지민이랑 무제 갈래용
귀엽지 않냐고
왜? 왜 그래?
- 응? - 지민, 왜?
[예린] 뭐가 문제야?
응? 아무것도 아니야
[흥미로운 음악]
[수현의 폭소]
진짜 다 티 난다
- [수현] 지민아 - 안 숨기고 못 숨겨
나 지민 너무 웃긴 거 같아
난 말 안 하는 거 싫어
싫어해
[예린의 앙탈]
기분 안 좋은 걸 내가 컨트롤할 수 없어 가지고
그냥 괜찮은 척하긴 하는데 기분은 안 좋아
[예린] 뭐야
나는 원래 사실 이런 거 하나하나 사소하게
'히잉' 이런 거 별로 안 좋아하거든
근데 너가 하니까 너무 귀여워
- [예린] 계속해, 알겠지? - 싫어
- 그래, 저게 서운은 한데 - [규현] 그치
자기가 너무 쪼잔해 보이는 거야
- 너무 귀여워 - [지은] 그래, 말해 줘, 말해 줘
[탄성]
[잔잔한 음악]
신기하네
제일 안 친해질 줄 알았던 친군데
너에게 이성적인 호감이 갈 거라곤
솔직히 생각을 조금밖에 못 했어 진짜 조금
이렇게 된 것도 행운이고
지금은 나의 댕댕이
[설레는 음악]
이댕댕
[예린의 웃음]
넌 내가 왜 좋아?
- 너? - [예린이 웃으며] 어
[지민의 고민하는 소리]
약간
흔하지 않은 매력을 가지고 있잖아
내가?
되게
특별하다고 생각해
너는?
난 그걸 느꼈거든
뭔가 기대도 될 거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어
[예린] 약간 힘들어하고 있을 때 니가 온 거고
니가 옴으로써 그 애매한 게 확실하게 정리가 됐지
그리고 시간이, 너랑 같이 데이트 시간을 가지면서
점점 너가
나를 더 생각해 줘
너의 호감도가 올라갈수록 나에 대한 행동이 바뀌어
난 그걸 느끼니까 나는 또 따뜻한 거야
다행이네
우리 같이 있으면 웃음이 끊기질 않잖아
제발 웃기지 말라고
근데 또 우린 진지할 땐 진지하지
난 그게
우리가 이렇게 될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해
맞아
성격 잘 맞다고 생각해?
나? 너무
너무?
- 그럼 됐어 - [예린] 너무
내일이 마지막 날이야, 지민
- 진짜? - 내일이 마지막 밤이야
왜?
[예린] 우리 7일 날 나가잖아
8일 아니었어? 아, 7일?
근데 이렇게
- [지민] 그럴 리가 - 끝이 다가올 때 너랑 나랑
알 수 있었어서 되게 좋았고
앞으로도 계속 봐야지
[따뜻한 음악]
[지민] 앞으로도 잘해 봐야지
- [감동한 탄성] - [지민] 이제 시작인데, 뭘
그거 다 마시면 나가자
그럴까?
빨리 자고 일찍 일어나서 일찍부터 보자
[예린] 그래
내일 일찍부터 붙어 있자
그래, 일찍부터 만나자
[지민] 잠깐만 떨어지고
[예린의 웃음]
[지민] 그래
[지우, 정윤의 감탄]
[지우] 굉장히 아름답다
[지우의 탄성]
너무 좋은데
[지우] 우와, 안에… 어?
- [지우] 너무 좋은데 - [정윤] 너무 좋다
[지우] 우와
- [지우] 대박 - [정윤] 헐
[정윤의 놀란 탄성]
[지우] 너무 좋아 [웃음]
제주도 뭐 하러 가?
- [정윤] 여기가 제주도야 - [지우] 여기가 제주도네
[지우] '여주도', 여기가 제주도
[정윤] 여기가 제주도
- [정윤] 나가 볼까? - [지우] 나가 볼까?
[정윤] 숯을…
나 근데 진짜 숯을 얼마나 넣어야 될지 모르거든
유튜브로 강의 좀 봐야 돼
[한숨쉬며] 자, 해 볼게
- 파이팅 - [정윤] 이렇게 해서
- 파이팅 - [익살스러운 음악]
[지우의 탄성]
어머?
- 어머? - [정윤] 어머?
- 어머 어머 - [정윤] 이거 왜 이러냐?
[웃으며] 갑자기…
갑자기 이러면 내가 당황스럽지
[지우] 어머?
[정윤] 이게 맞나?
맞는지 틀린지도 모르겠어
원래 이렇게 안 붙나?
어려운 존재였네
우리 오늘 안에 불 피울 수 있겠지?
생고기라도 먹으면 돼
[정윤] 내가 봤을 때, 딱 알았어
- [지우] 딱 알았어? - 응
쉽지 않네
아니, 너무 잘하고 있어
- 그래? - [지우] 어
- 다시 해 볼게 - 해 봐
- 응 - 할 수 있어
- [웃음] - [익살스러운 음악]
아니, 이거 진짜 돌겠네
[정윤] 너 되긴 하니?
하나씩 샤부샤부처럼 그 불로 구워 먹을까?
어?
지금 나오고 있는 불로 구워 먹을까?
- 그럴까? - 하나씩?
진짜 돌겠네, 어디를…
[정윤] 너니?
[지우의 웃음]
[정윤] 너야?
좀 되고 있어
맞지?
어? 불이 붙었어
[지우] 오, 불 너무 좋아
- 좋다 - 너무 좋다
[즐거운 음악]
- [지우] 까 볼까요? - [정윤] 뭐부터 구워 볼까?
- 이거 먼저 까자 - 그래
[지우] 한돈
맛있게 해 봐요
- [정윤] 긴장돼, 나 지금 - [지우] 긴장하지 마
맛없는 대로 먹어도 돼
[지우, 정윤의 감탄]
[지우] 익고 있어
[정윤의 안도하는 한숨]
- [지우] 힘들지? - 아니
- 안 힘들어? - 어
- 잘한다, 잘한다 - [정윤] 다 자르고
- 잘한다, 잘한다 - [정윤] 진짜 많다
[지우] 음, 구워졌다, 그래도
- [정윤] 되긴 됐네 - 그니까
[지우] 헐, 맛있겠다
- 자, 먹어 봐 - [설레는 음악]
- 맛있는데 - 맛있어?
내가 삼겹살 먹어 볼게
으음?
생각보다 잘 구웠는데
너무 맛있는데?
[지우의 탄성]
[지우] 목살이 맛있어? 삼겹살이 맛있어?
목살…
- [지우] 부드럽지? - 응
아니, 근데 목살이 진짜 부드러워
[정윤의 호응]
[정윤] 다음엔 좀 공부해야겠다
[지우] 응
[지우의 탄성]
- 맛있어 - 응
[정윤] 고양이다
[지우] 어머
[정윤] 말했잖아, 고양이 있다고
- [발랄한 음악] - [지우] 아니, 너무 귀엽네
- 콧물 봤어, 방금? - 어?
- 콧물 뿅 이렇게 나왔다 - 아, 진짜?
- [지우] 뭐야 - 추운가?
[지우] 너무 귀여워
너 약간 고양이상 같아
아니야
[지우] 닮은 거 같아
성격도 약간
- [정윤] 응? - 고양이 같은 느낌이 있어
넌 생긴 게
봐 봐
[지우] 봐 봐, 이렇게 좀 부끄러워하는 것도 고양이 같아
[정윤] 오늘 보름달이다 뒤에 봐 봐
완전 땡글 해
[정윤] 뭔가 멍때리게 돼
나도 방금 그 말 하려고 했어
너무 높은가?
근데 원래 불멍을 저러고 이렇게 보고 있는 건가?
- 처음 가 봐서 그래 - 원래 이렇게 보는 거 아니에요?
- [수현] 그렇지 - 이렇게 해서 의자에서
편하게 보는데
서로 얘기하고 막 이러다가 이렇게 하는 거 아니에요?
[지은] 진짜 이걸 보고 있어
- 진짜로 불 보면서 멍만 때려 - 너무 귀여운 거 같아
- [지은] 귀여워 - [규현] 이렇게 보고 있어
충실하네
근데 이거 진짜 예뻐
- 근데 막 이렇게, 이렇게 돼? - 아니
- 아니면 색깔이 바뀌어? - 색깔이 바뀌어
- 한번 해 볼게, 내가 - 응
그냥 던져
- 이러고? - 던져
- [정윤] 안 바뀌는데 - 아니야, 기다려, 기다려
[함께 놀란다]
[밝은 음악]
- 미쳤다 - 미쳤다
- [정윤] 미쳤다, 그니까 - [지우] 너무 이쁘다
[정윤의 감탄]
[지우의 감탄]
진짜 멍때리게 돼
[속삭이며] 불멍
불멍이란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지, 그치?
맞아, 그런 거 같아, 진짜로
[정윤] 신기하다
이거 할래?
- [혀를 굴리며] 마시멜로? - [정윤] 응
마시멜로 먹자
[지우] 너 멀지 않아?
괜찮아
이거 셀카봉 아니야?
아, 늘어나는군
셀카봉
많이 늘어나는데?
- [웃으며] 정말 많이 늘어… - [정윤] 어디까지…
동영상을 찍어…
찍어지겠다, 이렇게
[정윤] 이렇게 하는 건가?
[잔잔한 음악]
- [정윤] 오, 미쳤다 - [지우의 탄성]
[지우] 잘된다
오, 너 좀 굽네
[코웃음]
나야
- [지우] 맛있겠는데? - [정윤] 응
- [정윤] 그렇지 - [지우의 놀란 탄성]
[정윤] 헐
미쳤는데
[지우] 어때?
- 달아 - [지우의 옅은 웃음]
너 단 거 싫어해?
너무 달아
맛있는데
약간 달고나 맛 나는데?
- [지우] 지금 어떤 거 같아? - 어?
- 나 재밌어, 진짜 - 재밌어?
너무 재밌어
- 힘든 만큼 재밌지 - 응
원래 힘든 만큼 기억에 남는 거임
[정윤] 맞아
얼마나 남을 거 같아?
언제까지 남을 거 같아?
한…
30년? 30년은 너무 그런가?
[발랄한 음악]
왜 30년밖에 안 돼?
[정윤이 웃으며] 30년
- 보통 '평생' 이렇게 하지 않나? - [정윤] 아, 평생
아휴, 역시 모솔
- 칭찬 - [정윤이 웃으며] 칭찬
- 칭찬 맞지? - 맞어, 맞어
이제부터 다음번엔 불 피우는 법을 좀 배워야겠어
다음번에? 누구랑 오게?
[정윤의 헛웃음]
- 이럴 땐 나라고 하는 거야 - [속삭이며] 너?
으음, 역시 모솔
넌 너도 하고 싶은데 못 하는 거지?
어? 다 알아, 이론은 빠삭해 미안한데
이론만 빠삭하냐?
마시멜로가 더 빠삭해
뭐라는 거야
[지우] 잘하지?
- [지우] 들어갈까? - [정윤] 그럴까?
[지우] 춥지?
가자
- [지우] 좋다 - [정윤] 응
- [차분한 음악] - [지우] 너무 좋다
완전 약간 힐링하고 있어, 지금
여기 그냥 딱 가만히 앉아서 이러고
[지우의 호응]
- [지우] 진짜 꿈의 데이트다 - [정윤] 응
내가 이겼잖아
내가 졌으면 우리 여기 못 왔어
잘했어, 잘했어
잘했어, 잘했어
글램핑을 으른이 돼 가지고
고기도 구워 먹고 오로라 불멍도 하고
- 추억이다 - 그니까
근데 난 불 피우는 거 다신 하기 싫긴 해
그니까
[지우] 신기하고 재밌었어
힘들어서 재밌었고
설레서 재밌었고
행복해서 재밌었고
아, 이제 진짜 내일 마지막이네
[정윤의 옅은 웃음]
그래서 지금은 어떤데?
난 아까…
굉장히 솔직하게 말했는데
나 지금?
좋은데
뭐가?
- 뭐가? 봐 봐 - [유쾌한 음악]
- 내가 '뭐가?'라고 물어봤지 - 응
뭐라고 답해야 되는 거야?
- '너가' - '유'
'뭘 봐?' 이렇게 물어보잖아
'예뻐서' 이렇게 대답해야 되는 거야
알겠어?
[지우] 아, 좀 배워
'뭐 해?', '니 생각', 뭔지 알지?
- 완전 기본 아니야? - 나 근데 그거 자주 하는 건데
[속삭이며] 네 생각
- 진짜? - 응
그때 처음에
계속 이렇게 학교에 있을 때 집 가서
[설레는 음악]
나도 장난 아니었어
내가 진짜 더 많이 했어
내 생각을?
나 진짜 게임하다 갑자기 죽었지?
친구들이랑 얘기하는데
'난 그래도 기분이 좋다, 얘들아'
- 이러면서 - [지우가 웃으며] 응
- 아, 진짜? - 어
나도, 근데 기분 엄청 좋았어
엄마한테 말했어
[속삭이며]
난 동생이랑 운동하다가
동생한테 말했어?
'형은 이제'
'운명을 만났다'
그랬는데
'아, 형, 조용히 하고 운동해' 이러던데
- 근데 - 응
그러면
- 너는 연애 금지 그거 풀렸잖아 - 응
내가 너를
선택하면?
[분위기 있는 음악]
그러면?
새로운 시작?
하겠네?
나 왜 이러냐?
나 되게 솔직하지 않아?
너한테만 이렇게 된다
[정윤의 쑥스러운 탄성]
정윤이 울겄다, 울겄어
왜 이렇게 고개를 돌리고 있어, 정윤이
- [규현] 못 보겠는 거야 - [수현] 쳐다보지도 못해
근데 맞는 거 같아
- [지은] 맞아 - 정윤이한테만 이렇게
- 지우 적극적이다 - 지우 진짜 다르다
왜 자꾸 웃어?
[정윤] 뭔가 가만히 있지를 못하겠네
재밌다
그러게
2주, 학교에서부터 하우스에서까지
응
재미없었던 날이 없어
나는 딱 하루 가기 싫었는데
언제?
너 처음 오고 다음 날
왜?
- 왜? - 뭔가
말을 걸어야 되는데 못 걸어 가지고
한마디도 안 했잖아, 우리 첫날
[설레는 음악]
[저마다 이야기한다]
그러니까 난…
'너랑 내가 말해 볼 수나 있을까' 라고 생각했어
맞아
[지우] 근데 지금 꿈의 데이트 와서 이러고 있다
[정윤의 웃음]
그러게
[지우] 좋다, 신기하다
재밌네
[정윤] 침대에 앉아서 계속 얘기하면서
이제 서로 마음을 약간
확인하고 약간 확신하는 그런
시간이었던 거 같아요
그러면서 계속 마주 보고 얘기하니까
제일 설렜었던 거 같습니다
근데
왜 나야? 왜 내가 좋아?
- [정윤] 어? - 왜 내가 좋아?
그냥 처음에…
좋았는데
- 말하는 것도 - 응
잘 맞고
[지우의 호응]
그래서
좀 자세히 말해 봐, 듣기 좋게
[정윤의 웃음 참는 소리]
너 말해 볼래?
일단
잘생…
잘생겼어
- [설레는 음악] - 그래서 첫인상…
- [지우] 어우 - [정윤의 호응]
- 웃는 게 너무 설레 - 응?
뭐라고?
웃는 게 너무 설레
[속삭이며] 너
너
[속삭이며] 귀여워, 귀여워
- 맛있다 - [정윤] 응
되게 서툴렀지만
되게 열심히 말하려고 노력해 주는 게 보였고
저를 위해서 그렇게 변하려고 노력하는 거 같아서
음, 좋았어요
[지우] 처음으로 꿈의 데이트에 나가서
제가 기대한 것보다
어쩌면 그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던 거 같아요
[수현의 웃음]
[규현] 정윤이가 어쨌든 연애에 서툴다 보니까
그동안 표현을 못 했던 것 같은데
지우가 그걸 완전히 파악을 해 버린 거 같아요
초반에는 그거에 서운해했는데 지금 파악하고
아, 얘 그런 애구나
- 내가 끌어 줄게 - [세운] 내가 알려 줄게
정윤이는 지우한테 많이 배울 거예요
아니, 저도 배우고 있어요
[규현] 배우고 있어요?
- 저도 매일 - 지우한테 배우고 있어요?
- 늘 배우고 있어요 - [세운] 지우가
솔직하고 아주
[희지가 웃으며] 또 넘어지려고?
[평석의 웃음]
[희지] 뭐야? 왔어?
- [평석] 왔어? - [희지] 굿 타이밍
[세연] 뭐 했냐, 너네?
- 어? 뭐 했어? - [희지의 웃음]
- [희지] 뭘 했는데 - [평석] 놀았지
- [세연] 어? - 놀았지
나머지는 어디 있는데?
[평석] 아직 안 왔지
- 다 안 왔다고? - [희지, 평석] 응
[평석] 밥 먹고 오는 거 같아 내가 봤을 때
[세연] 어?
[평석] 밥 먹고 오는 거 같아
[희지] 밖에 추운가 보네?
[평석] 추워?
[세연] 운동 갔다 오니까
밤이 됐는데
아직 안 와 있었고 지우랑 정윤이가
[세연] 그리고 들어오니까 지우 생각도 나기도 했고
[세연] 기다렸던 거 같아요
꿈의 데이트 그거 때문에
어떻게 먼저 얘기를 해야 될까
어쨌든 제가
지우한테도 분명히
'이런 계획이 있다'라고 얘기를 했었고
[세연] 지우한테 얘기를 하려고
잠시 혼자만의 시간을 잠깐 가졌던 거 같아요
[지우] 아, 재밌었다
- [정윤] 응, 재밌었다 - [지우] 알찼다
- [정윤] 진짜로 - [지우] 장난 아니었다
불 피우다 살짝 위기가 올 뻔했지만
그마저도 완벽했다
시행착오였다
- 그래서 더 기억에 남을 거야 - 응
[지우가 작게] 뭘 봐?
[잔잔한 음악]
- [지우가 작게] 뭘 봐 - [정윤이 작게] 너
- [지우] 어? - [정윤이 작게] 너!
[정윤의 웃음 참는 소리]
오늘 하루가 진짜 빨리 갔다, 오늘은
- 그니까 - 그치?
어젠 진짜 안 갔는데
그니까, 너무 빨리 가
[코웃음]
[정윤] 너하고…
내일 나갈 거야?
[속삭이며] 너가 나가면
[속삭이며] 나랑?
근데 너 그러다 내일 갑자기 나가는 거 아니야?
- 다 거절할 거야 - 진짜로?
[정윤] 굉장히 빨리 온 거 같네
[지우] 굉장히 시간이 빠르다
[정윤] 다녀왔습니다
[웃으며] 왜 이래? 왜 이래?
[지우] 내려가 보자
- [가쁜 숨소리] - [정윤의 웃음]
[희지의 애교 섞인 탄성] 왔쪄, 일로 와
[정윤] 너네 안 갔다 왔어? 갔다 온 거야?
- [지우] 어디 갔다 왔어? - [상원, 정윤] 하이
[평석] 뭐 했어, 가서?
- [정윤] 우리? - [상원] 고기 사고
- 아, 비밀이야? - [평석] 생각보다 빨리 왔네
[상원] 정윤 씨 씩 웃는 거 보니까 비밀이래
[지우] 비밀은 아니고
[정윤] 응, 비밀은 아니고
여기 있을 겨?
[상원] 밥 먹을 거야, 우리
- 밥 먹을 거야? - [상원] 올라가서
- [지우] 뭐 먹게? - 족발, 보쌈 시켰어
[지우] 미쳤다
- [경쾌한 음악] - 나 옷 이거 갈아입고 올게
[상원] 묵자, 밥 묵자
[정윤] 맛있겠다
- [상원] 같이 먹어 - [희지] 먹어
[상원] 맛있다
오늘 뭐 나올까?
- [희지] 응? - 오늘 뭐 나올까?
[정윤] 근데 오늘 쓸 수 있는 애가 누구 있냐?
- 뭘 써? - 꿈데
[상원] 가능성을 얘기하는 거면 쓸 수 있는 애는 많아
[긴장감 도는 음악]
[지우의 옅은 한숨]
딸기 씻어 올까?
내가 씻어 올게, 먹고 있어
[지우의 놀라는 소리]
[세연] 생각보다 일찍 왔네
[지우] 오늘? 응
뭐 했어?
오늘?
글램핑장 가서
고기 구워 먹고
[지우] 그리고 안에 들어가서 얘기하고
왔어
칼이 어디 있지? 여기 있다
[흥미로운 음악]
[세연] 너 꿈데 어떡할래?
근데 나는
내일은, 나 이제 데이트를 더 이상 안 할 생각이야
딱 두 번씩 해 봤고
뭐 했는데, 넌 오늘?
- 나? - 응
- 나 푹 쉬었지, 나는 - 응?
푹 쉬었어
쉬었어? 운동했어?
- 응, 했지 - [지우] 했어?
- 데이트는 왜 안 나가게? - 응?
- 힘들어서? - 왜냐면
딱 두 번씩 데이트를 해 봐서
내일은 하지 않는 게
나의 선택에
[멋쩍은 웃음] 아니, 아니다
조금 그럴 거 같아서
- 그래? - 응
딸기 내가 씻어 줄게
- 응? - 딸기 내가 씻어 줄게
[잔잔한 음악]
씻어 준다고?
그러면…
그래?
- 지우 - [규현] 지우도 그래…
- 지우도 마음이 안 좋아 - 미안하겠지
어쩔 수 없지, 이게 맞지 사실 근데 이게
맞긴 한데 세연이 진짜 속상하겠어요
지금까지 안 갔는데
세윤이는 꿈데만 이제 생각하면서 계속
- 그니까요, 쓰지도 않았는데 - 하루를 보냈을 텐데
[속삭이며]
[지우의 한숨]
[서정적인 음악]
[세연의 한숨]
[깊은 한숨]
[세운] 저는 되게 슬픈 순간 중 하나가
뭔가 이렇게 막
무력감을 느꼈을 때인 거 같거든요
- 저도 - [세운] 뭔가 제가
뭔가를 하려고 해도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거를 알았을 때
그때 밀려오는 감정은
너무 힘들죠 힘든데 해소할 수가 없어
- 맞아 - [지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세운] 진짜 세연이 아니면 100% 이해는 못 할 거 같아요
그만큼 되게 깊은 감정일 것 같아요
1분 전
[경쾌한 음악]
[상원이 놀라며] 호캉… 크루즈?
- [정윤] 크루즈! - [상원] 호캉스 당일치기?
[평석] 뭐 하지? [웃음]
나는 크루즈
[부드러운 음악]
[희지] 아! 내가 적어야지
- 아, 가위바위보 해 - [희지] 내가 적어야지
가위바위보
[정윤이 익살스럽게] 노희지
당일치기 호캉스도
좋았는데, 저랑 희지는
집 데이트하면서 호캉스는 많이 즐겼던 거 같아서
크루즈 타는 게 더 끌려서 크루즈로 선택했어요
호캉스 갈 사람 없어?
그러게
[아련한 음악]
- 그럼 끝? - [서영] 끝
- 들어갈 사람은 들어가시고 - [상원] 들어가서 쉴 사람은 쉬고
[희지] 굿 나잇, 굿 밤 되세용
[상원] 잘 사람들 잘 자고 잘 자, 내일 봐
[한숨]
[시끌시끌한 대화 소리]
[희지의 한숨]
[지우] 세연이랑 얘기해야 될 거 같은데
[서정적인 음악]
[속삭이며]
[속삭이며]
얘들아, 올라가자
우리가 떠들면
[상원] 오케이 깨질 수 있으니까 올라가자
- 왜 날 불렀는데? - [평석] 응?
[희지] 왜 불렀는데? 왜?
[세연] 뭐야, 여기 있었네
- 춥지 않아? - 응
전보다 나은 거 같네
[엔딩곡 'LA LA LA']
.열아홉 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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