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스물 11
- 지민 - 응?
나랑 부산 가서 재밌게 놀 자신 있어?
[예린] 있는 거 맞아?
진짜 있어?
너가 재밌게만 놀아 준다면…
가자, 부산
- [부드러운 음악] - [속삭이며] 가자, 가자, 가자
[예린] 왜?
- [지민] 너무 힘들었어 - [예린] 응?
- [지민] 너무 힘들었어 - [예린] 힘들어?
[예린] 이래 갖고 부산 갈 수 있겠나?
나는 이미 너로 선택을 하기로 했는데
- 피곤할 것 같아, 그렇지 않아? - [지민] 피곤할 것 같으면 뭐
- 다음날 가도 되지, 꿈의 데이트 - 응
나 졸업식 갔다 와서 자유 데이트 어때?
[예린] 그럴까?
우리 최이 크로스잖아, 알지?
- 최 - 응? 구려
- 최 - 이
[예린, 지민] 크로스
[예린의 웃음]
- [예린] 구리다고? - [지민] 응
[예린] 다음 꿈의 데이트를 갈까?
[지민] 그럴까?
[지은의 탄성] 잘했다 잘했어 예린아
지민이 너무 귀엽지 않아요?
- 너무 귀여워요 - [세운] 너무 귀여워요
이번 화에서 지민이가 매력이 터집니다
- [지은] 너무 귀여워 - [세운] 너무 귀엽다, 지민이
화나는 것도 빠른데 서운한 것도 빠른데
- 풀리는 것도 빨라 - [수현] 풀리는 것도 빨라
- 달래 주니까 바로… - [지은] 바로, 와
- 바로 달래지네요 - [세운] 그냥 한 번에
'재밌게 놀 거야?' 하는데 끄덕끄덕
- 손 위에 올리고 - 손 이렇게 하고
- 자존심 부리지 않았어 - [세운의 웃음]
- 아, 너무 귀엽다 - [규현] 이야…
- 나 몰랐어 - [예린] 안 울었다니까?
[지우] 내가 지금 이러고 있는 게
[리드미컬한 음악]
자신의 감정에 뭔가 휘둘리지 않고
내색하지 않는
그런 게 진짜 어른인 거 같아요
저희는 뭔가
말만 20살이지, 아직 그냥
다 어린 거 같아요
[상쾌한 음악]
[아련한 음악]
[세연] 그날 밤은 제 감정을 조금 굳히게 해 준
여러 순간들이 있기도 했고
지우가 약간
아직 저보다 정윤이한테 마음이 좀 더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 것 같아요
[세연] 지우가 만약에 저를 선택하지 않더라도
저는 정말 후회 없이 하고 싶기 때문에
쉽지 않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냥
[정윤의 한숨]
[지민이 속삭이며] 데이트 신청해 데이트 신청해
[지민] 무조건, 빨리
바로 해
- [서영] 야, 너네 어디 가? - [서현] 어?
- [서영] 너 어디 가? 너 안 가지? - [서현] 내가 어딜 가?
모르겠다, 근데 나 일단
- 얘길 한번 해 봐야 될 것 같아 - [서영] 누구? 정윤이?
[서현] 아직 몰라 가지고
무슨 생각인지…
- [서현] 걔 어디 있어? 그… - [서영] 정윤이?
[서현] 일단 얘기 한번… 잠깐, 얘기, 얘기 한 번만
왜?
- 토크, 토크? 뭔 얘기? - [서현] 나 궁금한 게 있어
[서현] 나 궁금한 게 있어
[흥미로운 음악]
[정윤] 뭐?
[정윤] 뭐, 뭐, 뭐, 뭐?
- [정윤] 빨리 - [서현] 아니
- [정윤] 뭐, 뭔데? 어? - [서현] 잘 풀었어?
- [서현] 잘 풀었어? - [정윤] 응
[서현의 한숨]
- [정윤] 왜? - [서현] 넌 오늘…
지우랑 갈 거지?
[정윤] 아마?
왜?
[세연의 노크 소리]
- [서현 한숨 쉬며] 그래, 갔다 와 - [정윤] 넌 어떻게 하게?
- [서현] 난 육회 먹어야지 - [정윤] 여기서?
- [서현] 응 - [정윤의 코웃음]
[서현] 나 서영이랑 있을 거야
[정윤] 아, 나 지금 머리가 깨지겠다
- [서현] 응? - [정윤] 아니, 뭐…
[세연] 응?
- [세연] 잠깐만 나와 봐 봐 - [지우] 아
- [세연] 날이 좋아서 - [지우] 오케이
[서현] 아유, 씨, 서영아 우리 둘이 나가자, 제발!
- 뭐래? 안 나간대? - [서현] 응?
- 안 나간대? - 그러니까, 그…
지우랑 나갈 것 같대
- [정윤] 핸드폰 충전해야겠다 - [상원] 나가냐, 오늘?
[정윤] 몰라, 나도
[지민의 헛기침]
정윤, 했어?
[정윤] 아니, 못 했어
- 내려가 있었는데 나가 있는데? - [지민] 장난해?
아, 내려가 있었는데 나가 있다고
[지민] 몰라, 난 둘 다 응원한다, 파이팅
[지민] 저는 누구의 편도 아닙니다 둘 다 그냥…
둘 중에 용기 있는 사람이 뭐…
그거지
[지우] 야, 우리 오늘 완전 쿨톤이다, 쿨톤
[세연의 의아한 탄성]
- 이거 쿨톤이야? - [지우] 응
- [세연] 난 뭔 톤인지 잘 몰라 - [지우] 그래? 그래서?
[세연] 그래서… [한숨]
[세연의 생각하는 숨소리]
[세연] 너 그래서 오늘 뭐 해?
[지우] 난 아무것도 안 해
[세연] 아무것도 안 해? 그냥 집에 있게?
[지우] 응
[세연] 뭘 집에 있어? 너 나랑 가야지, 너 나가야지
- [지우] 어디? 뭘? - [세연] 어?
- [세연] 나가자 - [지우] 어디?
[부드러운 음악]
[세연] 그럼 향수 만들러 갈까? 너 괜찮아?
[지우] 아, 그래
지금 정윤이랑 세연이랑
똑같은 크기로 호감을 느끼고 있는 건데
세연이가 계속해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한다면
저는 어쩔 수 없이 세연이한테 계속 설레고
매력을 느낄 것 같아요
[저마다 이야기한다]
[정윤] 저는 나가자고 말하는 것까지
조금 시간이 걸리는 것 같은데
[정윤] 세연이는 바로 나갈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있으면
그냥 생각하는 대로 바로
실행에 옮기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그런 것 때문에 지우의 마음이 바뀔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정윤] 배고파
- 너네 뭐 먹었냐? - [서현의 한숨]
[예린] 어, 나는 아이스크림, 과자 그리고 콘푸로스트
난 오늘까진 안 나간다
- [예린] 너 질투 안 나? - [서현] 왜?
- 어? - [예린] 질투 안 나?
- 나? - [예린] 어
[정윤] 그냥
너 왜 안 나가?
[예린] 세연이랑 지우랑 나간대
너랑 얘기하고 있을 때 나갔더라고
[예린] 선수 쳤지
아니, 잠깐만, 나간다며?
[정윤] 아니, 그때는 '아마'라 했지
아직 안 물어봤으니까
없으면 나가려 했다가…
[흥미로운 음악]
[정윤] 근데 있다니까 안 나가는 거지
[정윤] 왜?
그럼 지우랑 세연이랑 나가?
[정윤] 어
- [상원] 아, 너? - [정윤] 아, 괜찮아
[예린] 아무렇지 않을 수도 있지 갔다 오고…
걔 마음이 변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거잖아
- 변할 건 변해 - [상원] 맞지
난 애초에 뭔가를 바꾸고 싶다거나 그런 건 없어
- 만약에 지우가 마음이 바뀌면? - [정윤] 이게 바뀌면…
그러니까 내가 다시 바꾸고 싶다는 느낌은 아니야
- [상원] 진짜? - 그니까 난 어떤 사람이든 그래
- [상원] 아, 진짜? - [정윤] 그러니까 한번 바뀌면
[예린] 그냥, '어, 그래'
- '어, 가, 가라, 가라' 하고… - [상원의 호응]
난 그럴 것 같아, 그냥
[상원] 진짜?
[정윤] 나는 그럼 이제 거기서 뭘 더 안 하지
[예린] 누굴 알아 가 볼 생각도 없는 거고?
- [정윤] 그건 모르지, 나도 - [상원] 그건 모르지
[예린] 근데 우리 얼마 안 남았다
아, 확실하네
[세운] 그래서 본인 마음도 더 신중하게 주는 것 같아요
[지은] 조심스럽고
한번 마음이 돌아서면 차가울 수도 있겠어요
- [지은] 예, 그래서 지금… - 오히려
중요한 시점인 것 같아요
그래, 지우도 지금 이렇게 한가롭게 생각할 때가 아니에요
- '너 늦었어' 할 때가 아니야 - 응, 아니야
진짜 지우가 늦은 걸 수도 있어요
[규현] 맞아요
[발랄한 음악]
[예린] 야, 그럼 너 드라이브 감?
[서현] 드라이브할 줄 아는 건
- 평석이밖에 없잖아 - 진짜 부럽네
[예린] 운전면허증 딸걸 아, 나 따려 그랬어, 오기 전에
[세연의 부러운 감탄]
- [상원] 아이, 김평석이! - [세연] 어이, 김평석이!
[세연] 야, 다 괜찮거든
- 너 이거 깁스하고 오지 마라 - [상원] 어
[상원] 다쳐서 오면 안 된다, 평석아
- [평석] 그래, 조심해야 돼 - [세연] 운전 몇 번 해 봤어?
자주 해 봤어? 많이 해 봤어?
- [평석] 반년 계속했지 - [세연] 반년이나 했다고?
[평석] 차량 운행도 해
- [세연] 아, 네가? 뭐야? - [평석] 응
[예린의 탄성]
오늘 진짜 평석이한테 희지
홀딱 반하겠다
[상원의 폭소]
우짜노? 우짜노?
[상원] 평석이 그거 해 주나?
[상원] 폭풍 그거…
각 잡아, 벌써 야, 벌써 준비돼 있잖아
[평석의 웃음]
아, 근데 진짜 나 따고 올걸, 그럼…
[정윤] 너 1종이라 했지?
[평석] 응
원래 저녁 드라이브가 직이는데
- 생일 언젠데? - [평석] 5월
- [희지] 5월 7일 - [평석] 응
이 친구들 중에서 드라이브를 할 수 있는 사람은
평석이밖에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둘이 드라이브를 할 생각을 하니까
설레기도 했어요
- [평석의 개운한 탄성] - [희지] 갑시다
[밝은 음악]
날씨 좋다!
타시죠
[희지] 타시죠
- [평석] 깜찍이 - [희지] 깜찍하다
[희지의 힘주는 소리]
안경 해야지
선글라스 좀 써 줘야 되는데
아, 맞아, 선글라스
됐어, 갈까?
[희지의 호응]
[안내 음성] 시작합니다
[희지] 레츠 고
가 봅시다
- 가 봅시다 - [안내 음성] 잠시 후
과속 방지 턱이 있습니다
왜 이렇게 해맑아?
내가 일부러 귀여운 목소리로 했어
[안내 음성] 평창 나루 방면 우회전입니다
[희지의 웃음]
[평석] 내 차 어때? 귀엽지?
[희지의 웃음] 너무 깜찍해
[평석의 웃음]
신기하다
뭐가?
그냥 이런 데이트
나도
내가 여자 태울 일이 뭐 있어?
- [희지] 날씨 진짜 좋다 - [평석] 응
[희지] 안 뿌예
[안내 음성] 이어서 17m 앞 도시 고속 도로로 진입하세요
[희지] 네
[희지의 웃음]
[희지] 운전하는 평석
자랑해야지
[희지] 진짜 여기 와 가지고
평석이 차 타는 건 예상하지 못했는데
나도
이제 평석이가 운전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데
너무 어색하지 않고 능숙한 손놀림이…
모습이 되게 달라 보였어요
[안내 음성] 약 500m 앞에서 구리 휴게소입니다
만쥬 먹고 싶다
- 양주? - 만쥬
[익살스러운 음악]
- 만주? - 만쥬
- 만쥬? - 응
- 만쥬? 만두밖에 몰라 - 만쥬 모른다고?
만쥬?
- 만쥬 - 그게 뭐쥬?
- 만쥬가 뭐쥬? - '그게 뭐쥬'
[희지의 웃음]
[평석의 탄성] 올 때 휴게소 올까?
그렇구나
- [안내 음성] 전방에 커브 구간… - 편하게 가
자도 돼, 알겠지?
잠 안 와
자도 돼, 진짜
잠 안 와
그럼 자지 마
안 잘 거야
[안내 음성] 전방에 터널이 있습니다
올 때는 조금 자, 알았지?
아, 나 진짜 차…
[희지] 어제 하루를 보내고
정말 많은 일이 있었잖아요
이제 눈이 살짝 안 떠진 것 같아요, 피곤해서
희지 바빴어요
- [수현] 그렇지, 희지 바빴지 - [지은] 바빴어, 비둘기
평화를 지키느라고
[평석] 다 왔어, 다 왔어
[희지] 다 왔다
스톱
[희지] 도착
- [평석] 가자 - [희지] 갈까?
[평석, 희지] 으아
- [희지] 가자, 가자 - [평석] 와!
[희지의 한숨]
[평석의 감탄]
[희지] 아, 너무 예쁜데?
[경쾌한 음악]
[희지] 너무 예쁜데?
뷰 장난 없어
[평석] 아, 진짜 예쁘다
- [희지] 진짜 장난 아니야 - [평석] 어
- [평석의 감탄] - [희지] 대박
미끄럽… [놀란 탄성]
[평석] 야, 너 머리 깨질 뻔했다, 응?
[수현, 규현의 탄성]
팔짱 꼈어, 팔짱 꼈어!
아, 너무 잘 어울려
- 너무 자연스럽게 팔짱 꼈어 - 여긴 진짜 어떡해
닭살 돋아, 미치겠다
미끄럽… [놀란 탄성]
[평석] 야, 너 머리 깨질 뻔했다, 응?
[희지] 진짜 깨질 뻔했어
- [평석의 감탄] - '미끄러지겠네' 했는데
[평석의 웃음] 뭐야!
대박
뭐야!
- [평석] 대박 - [희지의 웃음]
[희지] 아니…
'우와'밖에 생각이 안 나는데?
- [희지] 사진 찍어 줄게 - [평석] 응
[희지] 거기 있어 봐
[희지] 장난 아니야
- [카메라 셔터 효과음] - [희지, 평석의 웃음]
[희지] 360도 돌아 줄게
[희지] 이게 너무 예뻐
[평석의 호응]
- [평석] 노 이지 - [희지] 노 이지
[희지] 노 이지
[희지] 얍!
[희지의 웃음]
어색해
[평석이 웃으며] 이뻐, 이뻐
[부드러운 음악]
[희지] 진짜 너무 이뻐
- [세운] 이제 아예… - [함께 환호]
아니, 저게 뭐야?
[수현] 으아, 뭐 해, 너?
너무 능숙했어, 방금
- 이거 뭐야? - [규현] 잘했어
[세운] 너무 자연스럽지 않아요?
[희지] 진짜 너무 이뻐
- [희지] 핑크처럼 보인다니까? - [평석] 응
진짜 너무 예쁘다
[평석] 한 번 더 찍어야 돼 이거 진짜
[희지의 웃음]
너무 예쁘다
[평석의 감탄]
[평석] 하트 한번 할까? 하트?
[희지] 하트? 어떤 하트?
[평석이 고민하는 소리]
[희지] 이거 맞아? 맞아? 맞아?
[희지] 꺾이는 거 아냐?
[평석] 갈게
[카메라 셔터 효과음]
- [평석] 좋은데? - [희지] 완벽해
응
[희지] 롯데월드 부럽지 않아
나 너무 행복해
[평석] 진짜 너무 좋은데?
[희지의 개운한 탄성]
[희지] 생각나겠구만
와, 너무 행복해 왜 이렇게 행복하지?
[지은] 나 여기 모음집 보고 싶어, 어떡해?
모든 손짓, 행동 하나하나들이 다 설레
[지은] 제 생각엔 그냥 지금 사귀고 있는 것 같아요
- [세운] 아, 이미? - 비밀로 하고
이거 보면서 너네 웃고 있지?
- '바보들', 이러면서 - [수현] 얘들아
사귀는데 비밀로 했던 것 같아
너희 지금 어디서 보고 있니?
보고 있어요, 지금 같이
[지은] 보고 있어, 분명히 비밀이었어
[예린] 아니야 너 드레스 룸 있지?
[지민] 응
[예린] 이리 오세요 저랑 드레스 코드 좀 맞춥시다
[지민의 웃음]
- [지민] 한번 볼까? - [경쾌한 음악]
후보를 정해서 한번 갈아입고 나올게
[예린] 내가 이렇게 입었어 나를 상상해 봐
- 나 이렇게 입었다 - [지민] 응
이쁘게 입었네
[지민의 고민하는 소리]
[지민] 있을 거야, 기다려 봐
- [지민] 이거랑… - [예린의 웃음]
[지민] 아, 어떻게 하지?
아니야, 내가 들어가서 볼게
괜찮아, 지민
- [지민] 바지 - [예린] 이 색깔 어때?
- 나랑 잘 맞아? - [지민의 탄성]
- 완전 똑같은데? - [예린] 그럼 이거 바지랑…
[지민] 위에는 뭐 입지?
이건 좀…
이건 좀 나한테 어울… 어?
[예린] 이거 어때? 이렇게
- [지민] 어, 그것도 괜찮아 - 이렇게 입을까?
- [지민] 그럴까? 그래 - [예린] 어, 이렇게 입자
- [지민] 나가 - [예린의 웃음]
- [지민] 뭐 하는 거야? 나가라고 - 알았어, 여기 있을게
- [지민] 나가 - [예린] 알겠습니다
[발랄한 음악]
- [지민] 어어? - [예린의 웃음]
[지민] 야, 하지 마라
- [지민] 진짜 하지 마 - 알겠어, 알겠어
[지민] 봐 봐, 빨리 봐 봐
- [예린] 엔간? 어때? - [지민] 응
- [예린] 엔간하지? - 어울리는진 모르겠는데
나도
[지민] 솔직히 어울리는진 모르겠는데
[예린] 어
- [예린] 괜찮아 - [지민] 응, 괜찮아
[예린] 갑시데이
[지민] 가 보자고
[예린의 개운한 탄성]
[예린] 가 봅시다
[예린] 오늘은 우리의 두 번째 데이트죠?
[지민] 그렇지
정말 재밌겠구만
[예린] 정말 재밌겠군
[흥미로운 음악]
[지민] 에잇!
[예린] 들어가세요
[지민, 예린] 안녕하세요
- [기사] 출발하겠습니다 - [예린, 지민] 네
뺌, 나 이클 줘
- 나 이클 줘 - 드디어 쓸 날이 왔구만
너 이클립스 좋아한다 그랬지?
- [예린의 탄성] - 넌 이 맛 제일 좋아해?
난 피치
- 나도 피치 좋아해 - 이 맛 처음 먹어 봐
자
- 너가 이클을 좋아하는 것 같아 - 응
복숭아랑 민트
- 복숭아가 짱이지 - 응
제일 맛있어
[지민] 우리 3일 남았어
[예린] 그러니까 인제 얼마 안 남았다
그냥 다 근데 정리될 애들 정리된 듯
어제 파국이 일어나고 나서 그렇지?
어제 진짜 파멸이었어
진짜, 나 진짜, 나…
나 나가고 싶었어
- [코믹한 음악] - 나도 조기 퇴소 하고 싶었어
- 진심 - [예린] 그치?
진심 아무 생각 안 하고 그냥…
'얘들아, 다신 보지 말자' 그러고 그냥
[지민의 한숨]
생각하니까 또 이입한다, 이입
자자
[예린] 자야지
자야지
아! 아, 지민
아까 서영이랑 무슨 대화 했어?
서영이랑?
미안하다고
- 그게 끝? - [잔잔한 음악]
- [서영] 어 - [지민] 사실 내가 좀…
좀 차갑게 말하고 그런 게 있었잖아
[서영] 응
계속 끄는 것보다는 차라리
[서영] 응
단호하게 하는 게 낫다고 생각을 했거든
[서영] 응
그래서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어
[서영의 고민하는 소리]
내가 너한테 호감을 가진 걸
후회하진 않거든
- [지민] 아, 진짜? - [서영] 응
후회하진 않는다는 것만 알아줬으면 좋겠어
- [지민] 고마워 - [서영] 응
- [지민] 좋아해 줘서 - [서영] 응
너무 어지러워서 그냥
한 명, 한 명, 이렇게
정리하는 게 좋지
나중에 후회하는 게 없도록
너 머리 쓰다듬는 거 좋아해?
쓰다듬어 줄게
[부드러운 음악]
이클립스 먹을래?
아, 입에 있구나
[밝은 음악]
[지민] 포켓 잘 치세요?
- [예린] 볼링 느낌? - [지민의 어이없는 웃음]
[예린] 근데 이거 어떻게 하는 거지?
이거… 닦아, 일단 닦아
[지민] 포켓볼 나 딱 한 번 쳐 봤는데
- [예린] 여기서 땅! 치는 거잖아 - [지민] 응
[지민] 근데 포켓볼 잘 모르는데 어떻게 치지?
[예린] 내가 쳐 볼게
[지민] 나 딱 한 번 쳐 봤어
당구는 두 번 쳐 봤나?
[예린] 들어가는 게 내 공이지?
근데 아무것도 안 들어가면?
[지민] 어떻게 해야 되지?
여기서 이렇게…
[예린] 가자, 가자
[예린] 근데 여기서 까만 공 넣으면 바로 지는 거 알지?
- [지민] 까비 - [예린] 어, 근데 이건 내가 넣…
[익살스러운 음악]
[지민의 폭소]
[지민, 예린의 폭소]
[지민] 아, 감사합니다
- 원래 이런 거야? - 이대로 2시간 동안
아무것도 못 넣을까 봐 진짜 무섭거든
[지민] 진지하게 걱정돼
지민이도 포켓볼에 대한 경험은 별로 좀 없는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저희는 둘의 시간이 중요하지
무언가를 잘하고 못하는 거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민이와 웃음이 끊기지 않았던 그런 포켓볼이었던 것 같아요
- [예린] 어 - [지민] 그럼 이긴 사람이
소원 들어주기
소원 들어주기? 세다, 그래
[경쾌한 음악]
[예린, 지민의 웃음]
[예린] 너무 시원하게 들어갔어
[지민] 진짜 웃겨
- [덜그럭거리는 소리] - [예린의 웃음]
[예린의 폭소]
[예린] 넌 다 생각이 있었구나?
[지민의 탄식]
[지민] 아, 이건 가능할 것 같은데
[예린] 들어가자!
[공 부딪치는 소리]
와, 신기해, 이렇게 보니까
- 소원은… 아, 소원 뭐 빌지? - [예린] 보여 줘, 지민
가즈아
[공 부딪치는 소리]
[예린의 탄성]
[덜그럭거리는 소리]
[예린의 탄성]
[익살스러운 음악]
[예린의 웃음]
[모두의 탄성]
와, 멋있게 넣었다!
- 졌잘싸 - [수현] 와, 스킬 썼다
- 와 - 졌지만 잘 싸웠어
이야, 테크닉 장난 아닌데?
[세운] 저건 일부러 하려고 해도 못 하는 거 아니에요?
[예린의 웃음]
[지민] 잠깐 생각할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아
지민!
어떻게 저걸 넣어서 지냐? 아, 진짜!
[예린] 너 왜…
[지민] 에잇!
[지민] 아, 이건 또 안 들어가져?
[예린의 폭소]
[지민] 에잇! 어?
[지민] 에잇!
짜증 나!
[지민] 이게 왜 안 돼…
[예린] 제발!
제발 그만해! 제발 그만해!
[예린] 야, 나 너무 볼이 아파
[지민] 패배를 인정할게
와, 내가 이겼다
난 소원권은 보류, 오케이?
- [지민] 오케이, 밥 먹으면서 - [예린] 응
- [지민] 생각해 봐 - [예린] 맘마 먹자, 맘마
진짜 전형적인 데이트를 하네
- 이제야 좀 숨이 쉬어지네요 - 편안하네요
그러니까 둘이 어제 좀 파국이 좀 있었지만…
[수현, 세운의 호응]
극복하고서 데이트를 하는데
웃음이 끊이질 않네요
- 더 단단해진 것 같아요 - [수현] 그렇네
- [수현] 너무 행복해 보여요 - [세운] 맞아요
오히려 첫 번째 데이트 때보다 이제야 진짜
연인 간의 그런 데이트 하듯이 막 '하하, 호호' 하면서…
나 이상한 자꾸…
뭔가, 예린이가 소원권을 땄잖아요
네
- 왜요? - '너 데이트권 써'
뭐, 이런 거 아니에요? [웃음]
- [규현] 아니겠지? - 에이
'너 걸로 가자'
[수현] 아니, 대체 얘들아 뭐가 중요해, 그게?
[규현] 그래, 뭐
[즐거운 음악]
[세연, 지우의 감탄]
[계속되는 감탄]
[조향사] 오늘 본인 거 만드실 건지
아니면 서로 거 만들어 주실 건지
한번 생각해 보셨어요?
- [세연] 음, 어떻게 할래? - 만들어 주자
- 아, 네, 서로 - [조향사] 서로 거? 네
제일 마음에 드는 거 하나를 고르시고
저한테 알려 주세요
그럼 그다음 거 또 진행해 드릴게요
네
[지우의 괴로운 탄성]
꽃 향 나는 것 같은데?
- 음, 응, 맞아, 어, 맞아 - 그렇지? 장미 같은…
젠틀?
- [세연] 이거 완전 남자 향 - 아휴, 어
[경쾌한 음악]
[세연의 탄성]
[세연] 이야, 향 되게 좋다, 진짜
[지우] 궁금해
[조향사] 상대방한테 이제 공개해서
서로 뿌리는 거 어떠실까요?
- [세연의 호응] - [지우] 좋아요
[세연] 요쪽에다 뿌려 줘
[잔잔한 음악]
[세연의 탄성]
이건 잔향이 더 좋겠다 훨씬 좋겠다
- [조향사] 2주 숙성되면 - 맞죠?
[조향사] 더 좋아지실 거예요
[세연] 으음, 맡을수록 좋다, 이건
그래,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했어
- [세연] 좋네, 잘 만들었네 - [지우] 좋아요
운동할 때 빼곤 내가 맨날 이것만 뿌린다
[지우] 그래?
여기서 많이 맡아 놔야 돼 향이 원래 그런 거야
- [세연] 어떤 향을 딱 뿌리면 - 응
누구랑 언제 어디서 뭐, 어떤 거 했는지
- 그런 게 향으로 기억나잖아 - 어, 맞아, 맞아
- 이거 뿌릴 때마다 생각나겠네 - [세연] 응
무조건 생각나야지
오케이, 기억 완료, 저장
[세연]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지우에 대한 감정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택시에서 내려서 향수 공방 그쪽에 도착을 했는데
[세연] 지우가 신발 끈이 풀렸거든요 [웃음]
- [세연의 힘주는 소리] - [지우] 땡큐
[세연] 반대쪽도 이따가 풀리면 묶어 줄게
[지우] 알겠어
- 잘 묶네 - 이거는
평생 안 풀려
[세연] 그 짧은 순간에 설렜고
되게 재밌고 행복했던 것 같아요
- 향이 계속 나는데? - [잔잔한 음악]
- 여기 뿌리면 이렇게 스멀스멀 - 응
향수 되게 재밌다
- 약간… 맞아 - 생각했던 것보다 더
되게 막바지 느낌 나 다, 엄청
- 지금? - 응
이제 오늘 끝나면 이틀 남아
데이트할 수 있고 하우스에 있는 건
[지우] 진심?
지금 10명 중에 확신이 드는 사람이 있을까?
지민이
나
진짜?
[지우] '세연이가 나에 대한 마음이'
'이 정도로 커졌구나'
근데 저는 아직 정윤이의 마음도 크기 때문에
세연이가 저한테 자꾸 확신을 줄 때마다
마음이 더 복잡해졌거든요
[활기찬 음악]
[상원] 그렇지
[정윤] 뭐 밟아야 됨?
- [상원] 그 위로 발을 좀 더 올려 - [서현] 하얀색
[서현] 살짝
[서영] 넌 할 수 있어
- [상원] 오케이, 좋다 - [서현] '유 캔 두 잇'
- [상원] 아, 그거 좋다 - [서현의 놀라는 탄성] 야
- [상원] 좋은데? - [서현] 굉장히 어려워
- [정윤의 한숨] - 성공
- [상원] 굿, 굿, 굿, 도전? - [정윤의 힘주는 소리]
[서현] 아, 파란색 한번 해 봐?
우리 노란색부터 하고 하는 게 어때, 그러면?
[서현] 그래?
노란색?
- [서현] 보여 줄게 - [상원] 보여 주나?
[서현] 보여 줄게
[상원] 조심, 조심하고
- 노란색은 뭐란 뜻이야? - [서현] 이게 노란색이야?
[서현의 탄성]
- [상원의 감탄] - [서현의 비명]
[상원의 감탄]
- 공중에 매달렸어 - [서현의 힘겨운 소리]
- [서현] 야, 나 어떡해? - [정윤] 저기
[서현의 비명] 구해 줘!
[상원] 서현, 왼발을 올려 보는 거 어때?
[상원] 서현 왼발 올려 보는 거 어때?
- [서현] 왼발이 어디 있어? - [상원] 거기, 그
[상원] 회색 거 바로 밑에 저거 주황색 아냐?
- [정윤] 얘 어떡해? - [서현의 힘겨운 소리]
[웃으며] 내려와도 돼
- [정윤] 야, 내려와 - [상원] 내려와, 발, 발
- [상원] 발 짚고 내려와 - [서현의 비명]
[상원] 잘 짚고 내려와
- [서현의 비명] - [상원이 웃으며] 서현아, 괜찮아
- [상원] 다시 도전? - [서현] 싫어
- [상원] 안 해? 안 해? - [서영] 내려 와, 이리 와
[서현] 저, 망할
- 팔이 좀만 길었다면 - [서영] 괜찮아? 괜찮아?
팔이 좀만 길었다면
근데 이거 하는데 전완근이 왜 떨리지?
야, 너 펌핑됐다!
[서영] 야, 정윤이 뭐야?
- [서현] 그러니까, 펌핑됐어 - [서영] 펌핑
[정윤] 내 전완근 터질 것 같아
[서현] 난 손바닥 터질 것 같아
- [정윤] 오, 벽을 타서… - [서현의 탄성]
- [정윤] 위기다 - [상원의 힘주는 소리]
- [상원] 야, 씨! - [정윤] 내가 해 볼게
[상원] 될 것 같은데
[상원] 조금만 더 해 보면 될 것도 같은데
가 보자고, 펌핑 소년
[리드미컬한 음악]
[정윤] 아니지
[상원] 정윤, 발을 바꿔야 돼 아, 거기…
그래, 뭐, 그 상태로 가라
[서현의 탄성]
[서영] 정윤이가 은근 좀 하네
[놀라는 탄성]
[정윤의 힘겨운 숨소리]
[서현] 어떻게 짚지?
- 좋아! 좋아! - [상원] 아, 그렇네
- [서현] 좋아! - [정윤의 힘주는 소리]
- [상원] 오, 처음 잡았어 - [서현의 탄성]
[상원] 오, 됐다, 됐다, 됐다! 저 오른발, 오른발
[상원] 저 오른발 저거 회색 저거 오른발 회색
[정윤] 나 모르겠다, 이제
[상원] 아니, 정윤 오른발을 옮기라니까
그쪽으로
[정윤] 다리가 떨려
- [서현] 야, 진짜 힘들겠다! - [서영] 야, 어떡해?
- [서현의 탄성] - 됐다, 됐다, 됐다!
[상원] 됐다
됐다, 됐다, 됐다
[서현의 탄성]
[상원] 임정윤, 저걸 하네
[서현, 정윤의 탄성]
- [상원] 와, 저걸 하네 - [서영] 이걸 해냅니다
- [정윤] 다리가 후덜덜 떨려 - [상원] 멋지다
[서현] 상원이도 되게 열심히 클라이밍을 올랐지만
진짜 이상하게 정윤이가 보이더라고요
클라이밍을 딱 하고 내려와서 막 이렇게 팔 이렇게 하는데 막
장난 아닌 거예요, 신기했어요
[수현, 지은의 탄식]
그러니까 서영이는 상원이를 보고 상원이는 서현이를 보고
- 서현이는 정윤이를 보고 - [세운] 정윤이를 보고
- [세운] 정윤이는 지우를 보고 - 지우를 보고
- 그럼 뭐, 이건 몇 각 관계예요? - [지은] 복잡해요, 셀 수 없어요
근데 서현이가 어쨌든 정윤이의 마음도 알고
또 이런 상황도 아는데
약간 부담이 돼서 다가갈 수 있을까 싶어요
- 못 다가갈 것 같아요 - 네
저도 서현이 성격상 잘 못 다가갈 것 같아요
- [예린] 밥 묵자 - [지민] 밥 묵자
[편안한 음악]
[지민] 뭐 먹을까?
[지민] 음…
이거 '샤브 이베리코' 2인
[예린] 저희 주문할게요
- [예린] 어, 벌써? - [지민의 감탄]
[종업원] 실례하겠습니다
[종업원] 샤브샤브 야채 먼저 놔 드리겠습니다
- 네, 감사합니다 - [설레는 음악]
어어?
- [지은] 왜요? - [수현] 어?
- 머리 묶는다 - 머리 묶는다
예린이
[종업원] 샤브샤브 야채 먼저 놔 드리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 봤어, 봤어 - [수현의 폭소]
- [수현] 또 시작, 또 시작이다 - 또 몰래 본다
- [규현] 본다, 본다 - 눈을 왜 질끈 감는 건데?
아, 귀여워 죽겠네
[놀라는 탄성]
나 샤브샤브 거의 처음? 처음 먹어 봐
응?
[예린] 샤브샤브 거의 처음 먹어 봐
- 응, 나도야 - [예린] 너도?
아, 맛있겠다람쥐
그거 엄청 좋아하네, 다람쥐
- [종업원] 실례하겠습니다 - [예린] 감사합니다
- [지민] 감사합니다 - [종업원] 야채 끓기 시작하면
[종업원] 고기 자르시고 넣어서 드시면 되세요
[예린, 지민] 네
- 최 - [지민] 이
[예린, 지민] 크로스
[발랄한 음악]
- 좀 잘 맞았다, 어 - [지민] 처음으로
야, 근데 우리 이거 진짜 좋다
내가 '최' 하면, 넌 '이' 해야 돼 자동 반사야
- [지민] 이 - [예린] 최
[예린, 지민] 크로스
[지민의 감탄]
[지민] 아, 진짜 부끄러워, 아
[지민의 부끄러운 웃음]
[지민] 아, 맛있게… 맛있게 먹자, 맛있게
이거 완전 다이어트 음식이잖아 샤브샤브
- [지민] 진짜? - [예린] 어
난 다른 거는 신경 안 쓰는데 볼에 살찌면 난 바로 안 먹어
- [예린] 다이어트해, 바로 - 볼에 살찐대
- [예린의 웃음] - 티가 나, 그게?
그냥…
티가 난다, 웃을 때 힘들다?
[지민] 그게 뭐야?
나 웃잖아 볼살이 못 웃게 막는다니까
입꼬리가 안 올라오게 막아
우와, 너무너무 귀여운데
나 안 빼는 게 좋겠어
- 딱 여기? - [지민] 응
- 나 유지할게 - [지민] 진짜 말랑말랑해
이제 넣어 볼까?
[지민] 응, 이제 끓고 있으니까 넣으면 돼
근데 샤브샤브 막 이렇게 하라 그랬는데
아이, 잘 봐
젓가락으로 이렇게 하는 거 봤어
- 이렇게 - 어, 맞아
[지민] 젓가락으로 이렇게…
- 이렇게, 맞아 - [지민] 어, 맞아
그리고 넣는 거야, 이렇게
[지민] 어떻게 했어?
끝, 끝쪽을 잡고…
- 끝쪽을 잡고, 돌려? - 돌려
- 슉 - 어, 어, 맞아, 맞아, 맞아
[지민] 나 좀 재능 있을지도?
[예린] 어, 재능 있을지도
[밝은 음악]
이제 먹어, 먹어도 될 듯
[예린] 최예린 샤브샤브 체험기
[지민] 맛있게 먹어
[예린의 탄성]
진짜 맛있다
- [지민] 맛있어? - [예린] 응
[지민의 탄성]
요거 할 때마다 장난치고 싶어
[예린의 웃음]
[지민의 웃음]
[지민] 확실히 밖에 나오니까 좋다
그치?
- 너랑 있으니까 좀 편해 - [예린] 나도
안락해 가지고
이제 이상하게 하우스 생활이 기대가 된다
- 나 이제, 나 안 끝났으면 좋겠어 - [예린] 재밌을 것 같지 않아?
어, 재밌을 것 같아
- [지민] 그러니까 - 왜냐면 너랑 놀면 되잖아
[부드러운 음악]
그러니까 너가 있어서 하우스 생활이 더 재밌어
그럼 살자, 그냥
- [지민] 어, 그래 - 우리
퇴소할 때 몰래 숨어 있자
[지민] 또 왜?
먹어, 먹어, 먹어
아, 맞다
소원은 뭐로 할 거야?
응?
[지민] 소원
포켓볼하면서 소원 내기 했었잖아
[예린] 아, 소원?
맞다, 너 나한테 졌지?
[지민] 소원 들어줄게
[탄식]
- 제 예상이 틀리길 바랍니다, 예 - 아, 설마
- 나는 - 응
[예린] 딱히 큰 거를 바라진 않고
그냥 꿈의 데이트
그거, 그냥 내가 쓰는 걸로
[설레는 음악]
[모두의 탄성]
[수현] 와, 진짜 멋있다!
[규현] 그래, 멋있잖아
진짜 내가 치졸한 생각을 했어, 진짜로
[수현] 그러니까
- 진짜 그러지 마요 - 그러지 마요, 오빠
- [지은] 저도 생각했잖아요 - 그랬어요?
[세운] 아니, 우리도 그럴 수 있어 너무 많이 데었어요
- [규현] 데었어요? - 그동안
[수현] 맞아
[세운] 갑자기 너무 많은 감정이 확 와서, 우리도…
- [수현] 우리도 혼란스러웠어 - 너무 멋있다
꿈의 데이트
그거, 그냥 내가 쓰는 걸로
- 그게 소원이야? - [예린] 응
진짜?
내가 가고 싶은 걸로, 어때?
그래
어때? 나 좀 멋있지?
[지민] 응
꼭 가자
[예린] 가야지
아, 꿈데 빨리 가고 싶다
- [지민] 아쉽다 - 왜?
같은 사람이랑 한 번 더 갈 수 있으면 좋은데
[예린] 아, 진짜
- [지민] 너 거 쓰고, 내 거 쓰고 - 근데…
넌… 넌 이제 못 써, 아무한테도
- [예린] 알지? - 안 써
[잔잔한 음악]
나 왜, 왜, 너무 기대돼
[지민] 응
- 같이 갈 사람이 있으니까 - [예린] 맞아
[지민] 후회 안 하지?
어, 절대 후회 안 하죠 저 후회하는 선택은 하지 않습니다
[예린] 지민이는 계속
저에게 확신을 주고 믿음을 주니까
저도 그냥 지민이한테 마음을 주고 싶더라고요, 그냥…
저를 바꾸는 것 같아요, 지민이가
지민이 또한 저로 인해서 바뀌어지는 게 보이고
이제 서로 호감이 간 거를 확인할 수 있고
신뢰도 생겼기 때문에
서로
연애하고 싶은 감정이 커져 가는 데이트였던 것 같아요
- [세연] 와, 맛있는 냄새 - [지우] 너무 맛있는 냄새
[세연의 감탄]
애들 뭐 먹을까?
[지우] 일단 삼겹살을 이길 건 없고
일단 삼겹살은 못 이기고
뭐 먹을까?
아니, 근데 클라이밍 어떻게 했을지 너무 궁금해
남자애들은 진심으로 했을 것 같기도 하고
남자애들은 진심…
누구누구 갔지? 상원이랑 정윤이?
정윤이, 상원이랑 정윤이
[지우] 서현이도 잘한다고
서현이도 좋아할 것 같고
쌈 싸 먹는 거 좋아해?
나 쌈은 잘 안 싸 먹어, 귀찮아서
- 나도 귀찮아서 안 싸 먹어 - 응
손에 묻는 거
- [지우] 어, 물 - 어, 물
[세연의 탄성]
- [지우] 헐 - [세연] 오메
- [지우] 대박, 대박 - [세연의 탄성]
[경쾌한 음악]
오, 된장찌개다
냄새가…
- [세연] 여기서 구워야 되는구나 - 김치
[세연] 큰일 났다, 아…
- 진짜로… - [종업원] 맛있게 드세요
- [세연, 지우] 감사합니다 - [종업원] 네
[세연] 김치를…
김치 진짜…
- [세연] 치익 소리 조금만 더 - [지우] 어, 어
- 그거 했었어야 되는데 - [지우] 기름이 좀 생겼어야
[세연] 3개씩 이렇게 집어서 그냥 막 먹어야 돼, 그냥
먹어 봐, 먹어 봐
어머
- 스윗하다, 스윗해 - [세연] 드셔 보세요
잠시만
- 잠깐, 잠깐 기다려 봐 - 응
이것도 그냥 하나 싹 딱 싸서 먹어 봐
[지우] 말도 안 돼
[세연의 감탄]
- 그거야? - [지우의 탄성]
- 진짜 맛있어? - [지우] 응
여기 와서 먹은 것 중에 제일 맛있어
- [세연] 진짜? - 응
네 표정이 그런 것 같긴 해
- 하나 빨리 더 먹어 - 너 먹어, 내가 줄게
응?
울지 마, 너무 맛있어서
미쳤어?
[세연의 감탄]
[지우의 감탄]
열심히 구울게, 빨리
- 와, 진짜 맛있다 - 너도 빨리 먹어
- 빨리 먹어, 먹어 - 나 그만 주고
- 너도 먹어, 제발 - 응
- 아, 너무 맛있어 - [지우] 정말 너무 맛있지?
- 내가 좀 구울까? - 괜찮아
넌 맛있게 먹으면 돼
알겠어
- 너무 잘 구웠다 - 요것 좀 보세요, 요것 좀
준비됐어?
[지우] 응
이건 진짜 한 입이야, 딱 한 입
나 진짜 작게 싸 줬어 그냥 아 하면 돼
- 아 - 아
[세연] 아
[세연의 웃음]
아, 아!
- [세연] 와, 잘 먹는다 - [지우의 감탄]
[지우] 앞에 계속 서로 쌈 싸 먹는 게
귀찮다고 말한 상태였는데
저한테 계속 쌈을 싸 주는 모습을 보고
계속해서 너무 자상하게 느껴졌고
세연이가 더 좋아졌어요
근데 정윤이가 그 와중에 계속 생각이 났고
세연이가 너무 좋은데
정윤이가 너무 보고 싶기도 하고
정윤이의 변한 태도를 좀 더 알아 갈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세연이한테 계속 마음이 커지면 그럴 기회가 없어질 것 같아서
첫 번째 데이트보다는 마음이 조금 복잡했어요
아…
[지은] 본인도 본인 마음을
- 잘 모르나 봐요, 네 - 정윤이밖에 없어
저걸 걱정하는 것 자체가 정윤이한테
- 마음이 더 있다는 것 같은데 - [규현] 그러니까요
지금 머릿속에 정윤이 생각이 떠나지 않는 거야
본인도 모르고 있는 것 같아
다음번엔 따로 와서 항정살 먹자
그래
들어가서 자랑해야 되겠다
- [지우] 냉삼 먹었다고 - 어
다른 애들 뭐 먹었을지 너무 궁금한데
다른 애들이 뭐 먹었을까 진짜 궁금하다
클라이밍?
- [쓸쓸한 음악] - [세연의 탄식]
[세연] 제가 좀 눈치가 빠른 편이에요, 그래서
데이트를 할 때도
처음부터 끝까지 이제 약간
지우한테는 아직 정윤이의
그런 게 좀 남아 있는 게 계속 느껴졌고
대화를 해 봐도
그런 게 좀 느껴져서…
음…
이제 데이트할 시간이 이틀밖에 안 남았어요
내일은 아마
정윤이랑 할 거 같아
- [무거운 음악] - 정윤이가 아까 꿈의 데이트
뭐가 나오든 일단 쓴다고 했어
너한테?
당연히 너도 해 봐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정윤이랑
그래서 내일은 너가
정윤이랑 하는 게 맞고 마지막 날은
나랑 하는 게 맞고
왜? 난 꿈데 아직 안 썼는데
아, 그러네
어때? 완벽해?
- 완벽하지 않아? - [작게] 좀
- 좀? 뭐가 좀… - 좀
좀
- [경쾌한 음악] - [상원] 맛있겠다
[서현, 상원] 안녕하세요
[서영] 안녕하세요
- [상원] 감사합니다 - [서현의 한숨]
손 아파, 손 안 아파?
야, 나 물집 잡힐 것 같아
굳은살 생긴 것 같아
- [상원] 오랜만에 느끼는 기분? - 다 빨개졌어
난 아까 손 이렇게 떨렸다니까
[서현의 웃음]
다리도 떨리고
[상원] 다리 떨린 게 진짜 웃겼어 나도 그랬겠지만
[서현] 너희 남자애들끼리도 막 그런
- [서현, 서영] 얘기해? - 당연하지
좀 딥하게?
- 당연하지 - 우리는 이야기보따리들이야
응, 진짜 보따리들이야 다들 막 가져오면
감정이 막, 그냥 확…
그럼 너네는 막 한 명씩 돌아가면서 얘기를 해?
우리 학교에서도 그랬는데
- [상원] 한 명씩 돌아가면서… - 약간 발표 시간이야
[상원] 발표 시간이야, '나는…'
'누가 좋아' 이러면서
진짜로?
[서영] 아, 근데 뭔가 애들끼리 얘기하는 거 있잖아
- [서현] 응 - 진짜 좀 중요한 것 같아
- 맞아, 응, 진짜 필요해 - [서영] 진짜 필요한 것 같아
서현이가 나랑 얘기하고
자기 마음을 좀 잘 알게 됐다고 했거든
- [서현의 호응] - 깨달았구나?
[서현] 어
[서영] 그래서 그런 게 좀 좋은 것 같아
마음이 결정 난 친구도 있고 그것 때문에
아니면 더 복잡해진 친구도 있는 것 같아
마음이 결정 난 친구는 네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어?
[서영] 아니, 그런 결정 말고 약간 '아, 이건 이거였구나'
- [긍정의 탄성] - 이렇게 결정 난 거
'그때 내 마음은 이거였구나' 하고 결정 난 친구는 너가 아닐까?
- 그럴 수도 있겠다 - [서영] 응
'그럴 수도 있겠다'? 자기 얘기면서
- [상원] 그러니까 - [서현] 그래, 그럴 수도 있겠다
[무거운 음악]
[상원] 데이트하면서 서현이가 계속 신경이 쓰였는데
그냥 뭔가
'차가웠다'라고 해야 되나?
저를 대하는 게 뭔가 전이랑 좀 다른 것 같아 가지고
'흠, 뭘까?', 약간 이런 생각을
계속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평석의 감탄] 달이 언제 저기까지 갔지?
[희지] 배가 고파요
[발랄한 음악]
- [희지] 오, 따뜻해 - [평석] 응
- 둘 다 - [평석의 웃음]
다른 걸 집네
[평석의 탄성]
[희지] 맛있겠다
[평석] 내가 잘라 볼게
자, 딸기 먹어
- 맛있지? - [희지] 응
심각하게 맛있네
[평석] 으음, 맛있어
살 것 같아, 이제
[잔잔한 음악]
- 먹는 데 힘 다 쓴 것 같아 - [평석] 응
근데 맛있다
- 희지 피곤해 보인다 - [세운] 그러네, 푹 자야겠다
- 희지 어제 고생했어요, 네 - [수현, 지은의 호응]
[목을 가다듬는 소리]
[깊은 한숨]
- [평석] 너 나랑만 데이트하네 - 응?
- 나랑만 데이트했어, 맞지? - 응
[평석의 생각하는 숨소리]
[희지] 묻었어?
희지가 저랑 데이트하면서
[평석이 고민하는 소리]
좀 많이 힘들어 보이길래
'희지가 나랑 있는 게 힘든가?'
이 생각이 좀 들어서
조금 기분이 좀 다운됐었던 것 같아요
- 갈까? 밥 무러 갈까? - 응
- 너무 좋아 - 밥 무러 가자
- [희지] 가자 - [평석] 가자, 가자
- [평석] 가자 - 갑시당
[평석]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희지] 읏차
[희지] 어떻게 놔 줄까? 이렇게 놔 줄까?
- [평석] 응 - [희지] 응
[희지] 자, 그대로 내려오시면 되고요
[평석, 희지의 웃음]
[평석] 알겠… [놀라는 탄성]
[불안한 음악]
[희지] 큰일 났다
- [평석] 안 다쳤어? - [희지] 응
눈 아픈데, 어떡하지?
[희지] 큰일 났네
[평석] 괜찮아? 보자
[희지] 눈이 아픈데, 잠깐만
[희지] 눈 못 뜨겠어
[평석의 한숨]
[희지] 안 되는데
평석이 [웃음]
평석이
평석이도 깜짝 놀랐을 것 같은데
[한숨]
[깊은 한숨]
[계속되는 한숨]
[평석의 괴로운 탄식]
[평석] '희지가 많이 아프면 어떡하지?' 걱정도 하고
조금만 더 조심했었으면
안 그랬을 텐데
자책도 조금
한 것 같아요
아이고, 진짜
얼마나 저…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가
본인 때문에 다쳤다고 생각하겠어요?
그러니까 마음이 너무 불편할 것 같아요
그, 다치고 나서 이렇게
오만 가지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계속 가만히 앉아 있으면
생각도 많아지고 더 힘들까 봐
주변 청소를 했던 것 같아요
[평석의 한숨]
[서현] 아, 너무너무너무 너무 추워, 너무 추워
- [상원] 우리가 처음인가? - [서현] 아닌데
- 뭐야, 드라이브 왔네 - [정윤] 아닌데, 오
- 드라이브 - [상원] 정윤
- 아, 평석이 왔네 - [정윤] 드라이브 맨
[상원] 드라이브 왔네, 드라이브
[정윤] 쟤 안경 쓰고 맨날 요리해
[서현] 요섹남 컨셉이야?
[정윤] 맨날 저래
[서현] 하이, 희지!
[상원] 평석, 드라이브 어땠어?
[정윤] 컨셉 뭐야, 진짜?
[상원] 너 안경 컨셉은 또 뭐야?
[정윤] 평석아, 컨셉 뭐야?
[평석] 응?
- [상원] 삼겹살 구워 먹게? - [평석] 밥 먹었어?
- [상원] 먹고 왔어 - 먹고 왔지, 너네 안 먹었어?
- [평석] 어 - 안 먹었어?
- 응 - 안 먹었다고?
그냥 바로 왔어?
- 응 - 드라이브하고?
- [정윤] 왜 밥 안 먹고 왔어? - [상원] 그러게
[평석] 일이 있어서 희지 병원 갔어
- 아, 진짜? - 아프대?
- 조금 - [상원] 아, 오케이
나가 있자
- [쓸쓸한 음악] - [상원의 탄식]
[정윤] 점퍼만 벗고 오자 아래로 갈래?
[상원] 아래로 가자
[평석의 한숨]
언제 오노? 언제 오노?
[평석] 너네 몇 시에 나갔어?
- [상원] 4시? - [평석] 우리랑 비슷하게 나갔나?
- [상원] 4시 - [평석] 4시
[평석] 아니, 카페를 갔단 말이야
- [상원] 카페? 응 - [평석] 응
차 타고 1시간?
- [상원] 너네가 드라이브해서? 응 - [평석] 응
- 다 먹고… - [상원] 응
이렇게 정리하려고
- 딱 뭐 하는데… - [상원] 응
나 내려오고 신발 신으려고 하고
- 희지는 머리를 숙이고 있었어 - [상원] 응
나는 내려가고 희지는 이렇게 올라가고 부딪쳤거든
근데 유리잔 혹시 뭐…
[평석] 이게 이렇게, 이렇게
- 바닥에 깨졌어 - [상원] 응, 근데…
[평석] 근데 그게 파편이 튀어서
- 눈에 튄 것 같아 - [상원] 눈?
- 정확하게는 몰라 - [상원] 어
[상원] 아…
[상원] 언제 병원 갔어?
[상원] 바로?
[평석] 한 1시간 됐을걸?
괜찮아야 될 텐데
진짜 괜찮아야 될 텐데
아, 모르겠다, 괜찮은지
[상원] 괜찮겠지, 괜찮을 거야 별일 아닐 거야
[정윤] 지금 병원 갔어?
없고? 여기?
[상원] 남양주에 있는 카페까지 가고
[평석] 1시간 정도?
- [상원의 탄성] - [평석] 딱 1시간 걸렸다
[평석의 한숨]
먹어, 먹어, 일단 먹어
- [상원] 희지 괜찮을 거야 - [평석] 먹자
[상원] 먹고 있으면 금방 올 거야
- 별일 아냐, 아닐 거야 - [평석] 먹자
[상원의 한숨]
그런 일이 왜 하필…
[평석의 한숨]
[상원] 왜, 왜?
- 걱정돼서? - [평석] 내가 조심했었어야 했어
운이 안 좋은 사고였던 거잖아 네 잘못은 아니잖아
죄책감 갖지 말고
[평석] 누구누구 있어?
[상원] 희지, 아니 서영이, 서현이
- [정윤] 우리만 있어 - [상원] 우리 넷
[평석] 세연이는 뭐 하러 갔지?
[상원] 향수 공방
- [정윤] 향수 공방 - [상원] 지우는…
지우는 이것저것 다 만들어 보네
[정윤] 향수 공방
- [평석] 그렇네 - [상원] 양초, 향수
[헛웃음]
너 오늘 그거 신청해, 지우한테
- [상원] 꿈데 - 응
- [상원] 지우랑 잠깐… - 근데 이따 물어보고
[평석] 지우랑 얘긴 잘했어, 어제?
- [정윤] 응 - [상원] 얘긴 잘했대
[상원] 어?
[상원] 어?
[정윤] 어? 희지 괜찮냐?
- [상원] 야, 괜찮아? - [희지] 아이고
- 보자 - [잔잔한 음악]
[정윤] 너 괜찮니?
- 아파, 지금도? - [희지] 조금 간지러워
[상원] 보이는 건 문제없고?
괜찮아? 다행이네
[평석의 노크 소리]
[서현] 저 안에 있어
- 희지? 그 탈의실? - [평석] 어디?
[평석의 호응]
[평석] 밥 먹을 건지 좀 물어봐 줘
- [서현] 희지 - [희지] 응?
[서현] 그, 평석이가 밥 먹을 거냬
- [서현] 희지 안 먹는대 - [평석] 응
[평석의 한숨]
- [평석] 힘드네 - 그러게
생각대로 되는 게 없긴 해
[평석] 인정
[평석의 깊은 한숨]
한숨밖에 안 나온다
걱정했는데
괜찮다고 그러길래…
근데 표정은 안 그래 보였거든요
그래서
막 편하진 않았어요
근데 절대 평석이 잘못이 아니잖아요
- [규현] 맞아요 - 그렇지, 누구의 잘못도 아니죠
아, 우리가 더 속상해
- 너무 속상하다 - [세운] 진짜 속상하다
희지 힐링했어야 됐는데
희지가 전날부터 조금 부지런하게
너무 많은 사람들을
- 토닥여 주고 이러느라고 - [수현] 맞아, 맞아
감정 소모를 많이 한 것 같아요
[규현] 지쳐 있었던 걸까요?
정작 본인을 좀 못 챙긴 것 같아요
평석이랑은 전혀 상관없을 것 같아요
- [규현] 그렇죠 - 네
[평석의 한숨]
[서현] 얘 심란하겠다
너는?
- [서현] 뭐? - 넌 안 심란하니?
[서현] 난 너무 좋은데, 오늘
- [정윤] 그래 보여 - 어, 난 행복해
- 그래 보여 - 고맙다
넌 좀 심란하니?
- 나는? - [서현] 응
살짝?
- [서현] 살짝, 왜? - [상원] 살짜쿵
- [정윤] 왜? - 어
- 내 마음이지 - 딱 고민 상담, 빨리, 왜?
내 마음
- [서현] 니 마음? - 내 마음
- [서현] 그래, 니 맘? - 응
[깊은 한숨]
서현, 배달 오기 전에 잠깐만 얘기할까?
- [서현] 배달? 어 - 위에 잠깐만
안녕, 얘들아
[상원] 좋아, 위로, 아래로? 뭐, 원하시는 대로
- 어디로? - [서현] 따뜻한 데?
[서현] 어, 좋다, 딱 여기
추운데?
[상원] 나 근데 들어와도 되는 거야, 이렇게?
- [서현] 응 - [상원] 그래
[서현] 그래, 얘기해 봐
- [상원의 한숨] - [서현] 무슨 일이니?
- 무슨 일이니? 무슨 일이니? - [상원] 어?
- 아니, 그… - [서현] 응, 응
그냥 이것도 얘기할까 말까 오늘도 엄청 고민했는데
근데 그냥 얘길 하는 게 맞을 것 같아 가지고
[상원] 네가 다른 애들 만나고 와서도
나였으면 좋겠다고 얘기한 적 있잖아
- [서현] 응 - 근데 그게 뭐…
그러니까 약간, 내가 생…
좀 하고 싶었던 말이랑 좀 말이 다르게 나온 것 같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나를 선택해 달라' 이런 것보단
'난 안 변할 것 같다'라는 의미로 얘길 한 거였어, 솔직히는
좀 얘기하기 조심스럽고
뭔가 네가 기분 나빠 해도 내가 할 말은 없는데, 그냥…
다른 사람 얘긴 너무 신경 쓰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네가 아까, 뭐
서영이랑도 얘기 많이 한다고 이제 얘길 했잖아
[상원] 근데 서영이가 나한테 얘길 했었거든
'내 호감도가 지금 제일 높다'라고
- 어제 꿈의 데이트… - 아, 서영이…
가 나한테…
- 호감 있다고? - 그러니까
'제일 높다'라고 얘길 했고
그냥 솔직히 그냥… 그냥 툭 까놓고 얘길 하자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딴 사람이랑 잘된다는데
그걸 마음에 좋게 볼 사람 솔직히 없잖아
아니, 이건 뭐 서영이에 대한 욕 그런 게 아니야
그냥 약간 사람이…
그냥 뭐, 너가 어쨌든 서영이랑 고민 상담을 많이 한다 했으니까
- [작게] 서영이 입장에서 - [서현] 어
내가 뭐, 딴 사람이랑 잘되는 걸 보고…
그러니까 그걸 응원할 수도 있고 그럴 수도 있지, 뭐
그게 안 좋을 수도 있잖아
[상원] 고민을 할 때의 기준은 그냥
나랑 있었던 시간 나랑 했던 말들로 이제
해 줬으면 좋겠다는 나의 바램?
나는 서영이랑 어떤 얘길 했냐면 그냥
[서현] 솔직히 내가 보지 못하는
제삼자가 봤을 때
객관적인 시선에서 본
우리에 대한 얘기를 서영이가 나한테 해 줬어
[서영] 내가 봤을 때
[서영] 너를 딱 봤을 때 네 표정 이런 게 보이잖아, 나는
상원이랑 있으면 네가 살짝
편한데도 편하지 않은 느낌이 있었어
- 그냥 내가 보기에는 - 응
아까 저기서도…
[작게] 뭐라고?
너가 다른… 막 가도 마지막은 나였으면 좋겠다고
그러니까 그런 얘기를 계속 들으면서…
[서영] 어
나도 모르게 죄책감?
미안함?
근데 나도…
[서현] 뭐… 나도 스스로 계속 생각하고 고민한 게 있으니까
뭔가 서영이가
객관적인 시선으로 봐 줬을…
봐 준 걸 말을 해 줬을 때
나도 그래서
내 마음을 잘 알 수 있었던 것 같아, 왜냐면
내가 기존에 그런 생각들을 아예 안 했으면
아예 그냥 생각조차도 안 들고 '그게 무슨 소리냐?' 했을 텐데
나를 많이 아껴 주는 게 솔직히 나는…
- 느껴져? - 응, 느껴지고
그냥 그런 말을 해 줬다는 거에 대해서
고마움을 느끼고
이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예린의 놀라는 탄성]
[상원] 그 잠시만… 아니다, 어, 아니야
[예린] 더 있다 들어… 안녕
[예린] 아이고
[엔딩곡 'LA LA LA']
.열아홉 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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