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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아홉 스물 11

 

지민 - ?

 

나랑 부산 가서 재밌게 놀 자신 있어?

 

[예린있는 거 맞아?

 

진짜 있어?

 

너가 재밌게만 놀아 준다면

 

가자부산

 

- [부드러운 음악] - [속삭이며가자가자가자

 

[예린?

 

- [지민너무 힘들었어 - [예린?

 

- [지민너무 힘들었어 - [예린힘들어?

 

[예린이래 갖고 부산 갈 수 있겠나?

 

나는 이미 너로 선택을 하기로 했는데

 

피곤할 것 같아그렇지 않아? - [지민피곤할 것 같으면 뭐

 

다음날 가도 되지꿈의 데이트 - 

 

나 졸업식 갔다 와서 자유 데이트 어때?

 

[예린그럴까?

 

우리 최이 크로스잖아알지?

 

 - 구려

 

 - 

 

[예린지민크로스

 

[예린의 웃음]

 

- [예린구리다고? - [지민

 

[예린다음 꿈의 데이트를 갈까?

 

[지민그럴까?

 

[지은의 탄성잘했다 잘했어 예린아

 

지민이 너무 귀엽지 않아요?

 

너무 귀여워요 - [세운너무 귀여워요

 

이번 화에서 지민이가 매력이 터집니다

 

- [지은너무 귀여워 - [세운너무 귀엽다지민이

 

화나는 것도 빠른데 서운한 것도 빠른데

 

풀리는 것도 빨라 - [수현풀리는 것도 빨라

 

달래 주니까 바로… - [지은바로

 

바로 달래지네요 - [세운그냥 한 번에

 

'재밌게 놀 거야?' 하는데 끄덕끄덕

 

손 위에 올리고 - 손 이렇게 하고

 

자존심 부리지 않았어 - [세운의 웃음]

 

너무 귀엽다 - [규현이야

 

나 몰랐어 - [예린안 울었다니까?

 

[지우내가 지금 이러고 있는 게

 

[리드미컬한 음악]

 

자신의 감정에 뭔가 휘둘리지 않고

 

내색하지 않는

 

그런 게 진짜 어른인 거 같아요

 

저희는 뭔가

 

말만 20살이지아직 그냥

 

다 어린 거 같아요

 

[상쾌한 음악]

 

[아련한 음악]

 

[세연그날 밤은 제 감정을 조금 굳히게 해 준

 

여러 순간들이 있기도 했고

 

지우가 약간

 

아직 저보다 정윤이한테 마음이 좀 더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 것 같아요

 

[세연지우가 만약에 저를 선택하지 않더라도

 

저는 정말 후회 없이 하고 싶기 때문에

 

쉽지 않지만끝까지 최선을 다해 봐야 될 것 같아요그냥

 

[정윤의 한숨]

 

[지민이 속삭이며데이트 신청해 데이트 신청해

 

[지민무조건빨리

 

바로 해

 

- [서영너네 어디 가? - [서현?

 

- [서영너 어디 가너 안 가지? - [서현내가 어딜 가?

 

모르겠다근데 나 일단

 

얘길 한번 해 봐야 될 것 같아 - [서영누구정윤이?

 

[서현아직 몰라 가지고

 

무슨 생각인지

 

- [서현걔 어디 있어… - [서영정윤이?

 

[서현일단 얘기 한번… 잠깐얘기얘기 한 번만

 

?

 

토크토크뭔 얘기? - [서현나 궁금한 게 있어

 

[서현나 궁금한 게 있어

 

[흥미로운 음악]

 

[정윤?

 

[정윤?

 

- [정윤빨리 - [서현아니

 

- [정윤뭔데? - [서현잘 풀었어?

 

- [서현잘 풀었어? - [정윤

 

[서현의 한숨]

 

- [정윤? - [서현넌 오늘

 

지우랑 갈 거지?

 

[정윤아마?

 

?

 

[세연의 노크 소리]

 

- [서현 한숨 쉬며그래갔다 와 - [정윤넌 어떻게 하게?

 

- [서현난 육회 먹어야지 - [정윤여기서?

 

- [서현 - [정윤의 코웃음]

 

[서현나 서영이랑 있을 거야

 

[정윤나 지금 머리가 깨지겠다

 

- [서현? - [정윤아니

 

[세연?

 

- [세연잠깐만 나와 봐 봐 - [지우

 

- [세연날이 좋아서 - [지우오케이

 

[서현아유서영아 우리 둘이 나가자제발!

 

뭐래안 나간대? - [서현?

 

안 나간대? - 그러니까

 

지우랑 나갈 것 같대

 

- [정윤핸드폰 충전해야겠다 - [상원나가냐오늘?

 

[정윤몰라나도

 

[지민의 헛기침]

 

정윤했어?

 

[정윤아니못 했어

 

내려가 있었는데 나가 있는데? - [지민장난해?

 

내려가 있었는데 나가 있다고

 

[지민몰라난 둘 다 응원한다파이팅

 

[지민저는 누구의 편도 아닙니다 둘 다 그냥

 

둘 중에 용기 있는 사람이 뭐

 

그거지

 

[지우우리 오늘 완전 쿨톤이다쿨톤

 

[세연의 의아한 탄성]

 

이거 쿨톤이야? - [지우

 

- [세연난 뭔 톤인지 잘 몰라 - [지우그래그래서?

 

[세연그래서… [한숨]

 

[세연의 생각하는 숨소리]

 

[세연너 그래서 오늘 뭐 해?

 

[지우난 아무것도 안 해

 

[세연아무것도 안 해그냥 집에 있게?

 

[지우

 

[세연뭘 집에 있어너 나랑 가야지너 나가야지

 

- [지우어디? - [세연?

 

- [세연나가자 - [지우어디?

 

[부드러운 음악]

 

[세연그럼 향수 만들러 갈까너 괜찮아?

 

[지우그래

 

지금 정윤이랑 세연이랑

 

똑같은 크기로 호감을 느끼고 있는 건데

 

세연이가 계속해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한다면

 

저는 어쩔 수 없이 세연이한테 계속 설레고

 

매력을 느낄 것 같아요

 

[저마다 이야기한다]

 

[정윤저는 나가자고 말하는 것까지

 

조금 시간이 걸리는 것 같은데

 

[정윤세연이는 바로 나갈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있으면

 

그냥 생각하는 대로 바로

 

실행에 옮기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그런 것 때문에 지우의 마음이 바뀔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정윤배고파

 

너네 뭐 먹었냐? - [서현의 한숨]

 

[예린나는 아이스크림과자 그리고 콘푸로스트

 

난 오늘까진 안 나간다

 

- [예린너 질투 안 나? - [서현?

 

? - [예린질투 안 나?

 

? - [예린

 

[정윤그냥

 

너 왜 안 나가?

 

[예린세연이랑 지우랑 나간대

 

너랑 얘기하고 있을 때 나갔더라고

 

[예린선수 쳤지

 

아니잠깐만나간다며?

 

[정윤아니그때는 '아마'라 했지

 

아직 안 물어봤으니까

 

없으면 나가려 했다가

 

[흥미로운 음악]

 

[정윤근데 있다니까 안 나가는 거지

 

[정윤?

 

그럼 지우랑 세연이랑 나가?

 

[정윤

 

- [상원? - [정윤괜찮아

 

[예린아무렇지 않을 수도 있지 갔다 오고

 

걔 마음이 변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거잖아

 

변할 건 변해 - [상원맞지

 

난 애초에 뭔가를 바꾸고 싶다거나 그런 건 없어

 

만약에 지우가 마음이 바뀌면? - [정윤이게 바뀌면

 

그러니까 내가 다시 바꾸고 싶다는 느낌은 아니야

 

- [상원진짜? - 그니까 난 어떤 사람이든 그래

 

- [상원진짜? - [정윤그러니까 한번 바뀌면

 

[예린그냥, '그래'

 

- '가라가라하고… - [상원의 호응]

 

난 그럴 것 같아그냥

 

[상원진짜?

 

[정윤나는 그럼 이제 거기서 뭘 더 안 하지

 

[예린누굴 알아 가 볼 생각도 없는 거고?

 

- [정윤그건 모르지나도 - [상원그건 모르지

 

[예린근데 우리 얼마 안 남았다

 

확실하네

 

[세운그래서 본인 마음도 더 신중하게 주는 것 같아요

 

[지은조심스럽고

 

한번 마음이 돌아서면 차가울 수도 있겠어요

 

- [지은그래서 지금… - 오히려

 

중요한 시점인 것 같아요

 

그래지우도 지금 이렇게 한가롭게 생각할 때가 아니에요

 

- '너 늦었어할 때가 아니야 - 아니야

 

진짜 지우가 늦은 걸 수도 있어요

 

[규현맞아요

 

[발랄한 음악]

 

[예린그럼 너 드라이브 감?

 

[서현드라이브할 줄 아는 건

 

평석이밖에 없잖아 - 진짜 부럽네

 

[예린운전면허증 딸걸 아나 따려 그랬어오기 전에

 

[세연의 부러운 감탄]

 

- [상원아이김평석이! - [세연어이김평석이!

 

[세연다 괜찮거든

 

너 이거 깁스하고 오지 마라 - [상원

 

[상원다쳐서 오면 안 된다평석아

 

- [평석그래조심해야 돼 - [세연운전 몇 번 해 봤어?

 

자주 해 봤어많이 해 봤어?

 

- [평석반년 계속했지 - [세연반년이나 했다고?

 

[평석차량 운행도 해

 

- [세연네가뭐야? - [평석

 

[예린의 탄성]

 

오늘 진짜 평석이한테 희지

 

홀딱 반하겠다

 

[상원의 폭소]

 

우짜노우짜노?

 

[상원평석이 그거 해 주나?

 

[상원폭풍 그거

 

각 잡아벌써 야벌써 준비돼 있잖아

 

[평석의 웃음]

 

근데 진짜 나 따고 올걸그럼

 

[정윤 1종이라 했지?

 

[평석

 

원래 저녁 드라이브가 직이는데

 

생일 언젠데? - [평석] 5

 

- [희지] 5 7 - [평석

 

이 친구들 중에서 드라이브를 할 수 있는 사람은

 

평석이밖에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둘이 드라이브를 할 생각을 하니까

 

설레기도 했어요

 

- [평석의 개운한 탄성] - [희지갑시다

 

[밝은 음악]

 

날씨 좋다!

 

타시죠

 

[희지타시죠

 

- [평석깜찍이 - [희지깜찍하다

 

[희지의 힘주는 소리]

 

안경 해야지

 

선글라스 좀 써 줘야 되는데

 

맞아선글라스

 

됐어갈까?

 

[희지의 호응]

 

[안내 음성시작합니다

 

[희지레츠 고

 

가 봅시다

 

가 봅시다 - [안내 음성잠시 후

 

과속 방지 턱이 있습니다

 

왜 이렇게 해맑아?

 

내가 일부러 귀여운 목소리로 했어

 

[안내 음성평창 나루 방면 우회전입니다

 

[희지의 웃음]

 

[평석내 차 어때귀엽지?

 

[희지의 웃음너무 깜찍해

 

[평석의 웃음]

 

신기하다

 

뭐가?

 

그냥 이런 데이트

 

나도

 

내가 여자 태울 일이 뭐 있어?

 

- [희지날씨 진짜 좋다 - [평석

 

[희지안 뿌예

 

[안내 음성이어서 17m 앞 도시 고속 도로로 진입하세요

 

[희지

 

[희지의 웃음]

 

[희지운전하는 평석

 

자랑해야지

 

[희지진짜 여기 와 가지고

 

평석이 차 타는 건 예상하지 못했는데

 

나도

 

이제 평석이가 운전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데

 

너무 어색하지 않고 능숙한 손놀림이

 

모습이 되게 달라 보였어요

 

[안내 음성 500m 앞에서 구리 휴게소입니다

 

만쥬 먹고 싶다

 

양주? - 만쥬

 

[익살스러운 음악]

 

만주? - 만쥬

 

만쥬? - 

 

만쥬만두밖에 몰라 - 만쥬 모른다고?

 

만쥬?

 

만쥬 - 그게 뭐쥬?

 

만쥬가 뭐쥬? - '그게 뭐쥬'

 

[희지의 웃음]

 

[평석의 탄성올 때 휴게소 올까?

 

그렇구나

 

- [안내 음성전방에 커브 구간… - 편하게 가

 

자도 돼알겠지?

 

잠 안 와

 

자도 돼진짜

 

잠 안 와

 

그럼 자지 마

 

안 잘 거야

 

[안내 음성전방에 터널이 있습니다

 

올 때는 조금 자알았지?

 

나 진짜 차

 

[희지어제 하루를 보내고

 

정말 많은 일이 있었잖아요

 

이제 눈이 살짝 안 떠진 것 같아요피곤해서

 

희지 바빴어요

 

- [수현그렇지희지 바빴지 - [지은바빴어비둘기

 

평화를 지키느라고

 

[평석다 왔어다 왔어

 

[희지다 왔다

 

스톱

 

[희지도착

 

- [평석가자 - [희지갈까?

 

[평석희지으아

 

- [희지가자가자 - [평석!

 

[희지의 한숨]

 

[평석의 감탄]

 

[희지너무 예쁜데?

 

[경쾌한 음악]

 

[희지너무 예쁜데?

 

뷰 장난 없어

 

[평석진짜 예쁘다

 

- [희지진짜 장난 아니야 - [평석

 

- [평석의 감탄] - [희지대박

 

미끄럽… [놀란 탄성]

 

[평석너 머리 깨질 뻔했다?

 

[수현규현의 탄성]

 

팔짱 꼈어팔짱 꼈어!

 

너무 잘 어울려

 

너무 자연스럽게 팔짱 꼈어 - 여긴 진짜 어떡해

 

닭살 돋아미치겠다

 

미끄럽… [놀란 탄성]

 

[평석너 머리 깨질 뻔했다?

 

[희지진짜 깨질 뻔했어

 

- [평석의 감탄] - '미끄러지겠네했는데

 

[평석의 웃음뭐야!

 

대박

 

뭐야!

 

- [평석대박 - [희지의 웃음]

 

[희지아니

 

'우와'밖에 생각이 안 나는데?

 

- [희지사진 찍어 줄게 - [평석

 

[희지거기 있어 봐

 

[희지장난 아니야

 

- [카메라 셔터 효과음] - [희지평석의 웃음]

 

[희지] 360도 돌아 줄게

 

[희지이게 너무 예뻐

 

[평석의 호응]

 

- [평석노 이지 - [희지노 이지

 

[희지노 이지

 

[희지!

 

[희지의 웃음]

 

어색해

 

[평석이 웃으며이뻐이뻐

 

[부드러운 음악]

 

[희지진짜 너무 이뻐

 

- [세운이제 아예… - [함께 환호]

 

아니저게 뭐야?

 

[수현으아뭐 해?

 

너무 능숙했어방금

 

이거 뭐야? - [규현잘했어

 

[세운너무 자연스럽지 않아요?

 

[희지진짜 너무 이뻐

 

- [희지핑크처럼 보인다니까? - [평석

 

진짜 너무 예쁘다

 

[평석한 번 더 찍어야 돼 이거 진짜

 

[희지의 웃음]

 

너무 예쁘다

 

[평석의 감탄]

 

[평석하트 한번 할까하트?

 

[희지하트어떤 하트?

 

[평석이 고민하는 소리]

 

[희지이거 맞아맞아맞아?

 

[희지꺾이는 거 아냐?

 

[평석갈게

 

[카메라 셔터 효과음]

 

- [평석좋은데? - [희지완벽해

 

 

[희지롯데월드 부럽지 않아

 

나 너무 행복해

 

[평석진짜 너무 좋은데?

 

[희지의 개운한 탄성]

 

[희지생각나겠구만

 

너무 행복해 왜 이렇게 행복하지?

 

[지은나 여기 모음집 보고 싶어어떡해?

 

모든 손짓행동 하나하나들이 다 설레

 

[지은제 생각엔 그냥 지금 사귀고 있는 것 같아요

 

- [세운이미? - 비밀로 하고

 

이거 보면서 너네 웃고 있지?

 

- '바보들', 이러면서 - [수현얘들아

 

사귀는데 비밀로 했던 것 같아

 

너희 지금 어디서 보고 있니?

 

보고 있어요지금 같이

 

[지은보고 있어분명히 비밀이었어

 

[예린아니야 너 드레스 룸 있지?

 

[지민

 

[예린이리 오세요 저랑 드레스 코드 좀 맞춥시다

 

[지민의 웃음]

 

- [지민한번 볼까? - [경쾌한 음악]

 

후보를 정해서 한번 갈아입고 나올게

 

[예린내가 이렇게 입었어 나를 상상해 봐

 

나 이렇게 입었다 - [지민

 

이쁘게 입었네

 

[지민의 고민하는 소리]

 

[지민있을 거야기다려 봐

 

- [지민이거랑… - [예린의 웃음]

 

[지민어떻게 하지?

 

아니야내가 들어가서 볼게

 

괜찮아지민

 

- [지민바지 - [예린이 색깔 어때?

 

나랑 잘 맞아? - [지민의 탄성]

 

완전 똑같은데? - [예린그럼 이거 바지랑

 

[지민위에는 뭐 입지?

 

이건 좀

 

이건 좀 나한테 어울… ?

 

[예린이거 어때이렇게

 

- [지민그것도 괜찮아 - 이렇게 입을까?

 

- [지민그럴까그래 - [예린이렇게 입자

 

- [지민나가 - [예린의 웃음]

 

- [지민뭐 하는 거야나가라고 - 알았어여기 있을게

 

- [지민나가 - [예린알겠습니다

 

[발랄한 음악]

 

- [지민어어? - [예린의 웃음]

 

[지민하지 마라

 

- [지민진짜 하지 마 - 알겠어알겠어

 

[지민봐 봐빨리 봐 봐

 

- [예린엔간어때? - [지민

 

- [예린엔간하지? - 어울리는진 모르겠는데

 

나도

 

[지민솔직히 어울리는진 모르겠는데

 

[예린

 

- [예린괜찮아 - [지민괜찮아

 

[예린갑시데이

 

[지민가 보자고

 

[예린의 개운한 탄성]

 

[예린가 봅시다

 

[예린오늘은 우리의 두 번째 데이트죠?

 

[지민그렇지

 

정말 재밌겠구만

 

[예린정말 재밌겠군

 

[흥미로운 음악]

 

[지민에잇!

 

[예린들어가세요

 

[지민예린안녕하세요

 

- [기사출발하겠습니다 - [예린지민

 

나 이클 줘

 

나 이클 줘 - 드디어 쓸 날이 왔구만

 

너 이클립스 좋아한다 그랬지?

 

- [예린의 탄성] - 넌 이 맛 제일 좋아해?

 

난 피치

 

나도 피치 좋아해 - 이 맛 처음 먹어 봐

 

 

너가 이클을 좋아하는 것 같아 - 

 

복숭아랑 민트

 

복숭아가 짱이지 - 

 

제일 맛있어

 

[지민우리 3일 남았어

 

[예린그러니까 인제 얼마 안 남았다

 

그냥 다 근데 정리될 애들 정리된 듯

 

어제 파국이 일어나고 나서 그렇지?

 

어제 진짜 파멸이었어

 

진짜나 진짜

 

나 나가고 싶었어

 

- [코믹한 음악] - 나도 조기 퇴소 하고 싶었어

 

진심 - [예린그치?

 

진심 아무 생각 안 하고 그냥

 

'얘들아다신 보지 말자그러고 그냥

 

[지민의 한숨]

 

생각하니까 또 이입한다이입

 

자자

 

[예린자야지

 

자야지

 

지민

 

아까 서영이랑 무슨 대화 했어?

 

서영이랑?

 

미안하다고

 

그게 끝? - [잔잔한 음악]

 

- [서영 - [지민사실 내가 좀

 

좀 차갑게 말하고 그런 게 있었잖아

 

[서영

 

계속 끄는 것보다는 차라리

 

[서영

 

단호하게 하는 게 낫다고 생각을 했거든

 

[서영

 

그래서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어

 

[서영의 고민하는 소리]

 

내가 너한테 호감을 가진 걸

 

후회하진 않거든

 

- [지민진짜? - [서영

 

후회하진 않는다는 것만 알아줬으면 좋겠어

 

- [지민고마워 - [서영

 

- [지민좋아해 줘서 - [서영

 

너무 어지러워서 그냥

 

한 명한 명이렇게

 

정리하는 게 좋지

 

나중에 후회하는 게 없도록

 

너 머리 쓰다듬는 거 좋아해?

 

쓰다듬어 줄게

 

[부드러운 음악]

 

이클립스 먹을래?

 

입에 있구나

 

[밝은 음악]

 

[지민포켓 잘 치세요?

 

- [예린볼링 느낌? - [지민의 어이없는 웃음]

 

[예린근데 이거 어떻게 하는 거지?

 

이거… 닦아일단 닦아

 

[지민포켓볼 나 딱 한 번 쳐 봤는데

 

- [예린여기서 땅치는 거잖아 - [지민

 

[지민근데 포켓볼 잘 모르는데 어떻게 치지?

 

[예린내가 쳐 볼게

 

[지민나 딱 한 번 쳐 봤어

 

당구는 두 번 쳐 봤나?

 

[예린들어가는 게 내 공이지?

 

근데 아무것도 안 들어가면?

 

[지민어떻게 해야 되지?

 

여기서 이렇게

 

[예린가자가자

 

[예린근데 여기서 까만 공 넣으면 바로 지는 거 알지?

 

- [지민까비 - [예린근데 이건 내가 넣

 

[익살스러운 음악]

 

[지민의 폭소]

 

[지민예린의 폭소]

 

[지민감사합니다

 

원래 이런 거야? - 이대로 2시간 동안

 

아무것도 못 넣을까 봐 진짜 무섭거든

 

[지민진지하게 걱정돼

 

지민이도 포켓볼에 대한 경험은 별로 좀 없는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저희는 둘의 시간이 중요하지

 

무언가를 잘하고 못하는 거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민이와 웃음이 끊기지 않았던 그런 포켓볼이었던 것 같아요

 

- [예린 - [지민그럼 이긴 사람이

 

소원 들어주기

 

소원 들어주기세다그래

 

[경쾌한 음악]

 

[예린지민의 웃음]

 

[예린너무 시원하게 들어갔어

 

[지민진짜 웃겨

 

- [덜그럭거리는 소리] - [예린의 웃음]

 

[예린의 폭소]

 

[예린넌 다 생각이 있었구나?

 

[지민의 탄식]

 

[지민이건 가능할 것 같은데

 

[예린들어가자!

 

[공 부딪치는 소리]

 

신기해이렇게 보니까

 

소원은… 소원 뭐 빌지? - [예린보여 줘지민

 

가즈아

 

[공 부딪치는 소리]

 

[예린의 탄성]

 

[덜그럭거리는 소리]

 

[예린의 탄성]

 

[익살스러운 음악]

 

[예린의 웃음]

 

[모두의 탄성]

 

멋있게 넣었다!

 

졌잘싸 - [수현스킬 썼다

 

 - 졌지만 잘 싸웠어

 

이야테크닉 장난 아닌데?

 

[세운저건 일부러 하려고 해도 못 하는 거 아니에요?

 

[예린의 웃음]

 

[지민잠깐 생각할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아

 

지민!

 

어떻게 저걸 넣어서 지냐진짜!

 

[예린너 왜

 

[지민에잇!

 

[지민이건 또 안 들어가져?

 

[예린의 폭소]

 

[지민에잇?

 

[지민에잇!

 

짜증 나!

 

[지민이게 왜 안 돼

 

[예린제발!

 

제발 그만해제발 그만해!

 

[예린나 너무 볼이 아파

 

[지민패배를 인정할게

 

내가 이겼다

 

난 소원권은 보류오케이?

 

- [지민오케이밥 먹으면서 - [예린

 

- [지민생각해 봐 - [예린맘마 먹자맘마

 

진짜 전형적인 데이트를 하네

 

이제야 좀 숨이 쉬어지네요 - 편안하네요

 

그러니까 둘이 어제 좀 파국이 좀 있었지만

 

[수현세운의 호응]

 

극복하고서 데이트를 하는데

 

웃음이 끊이질 않네요

 

더 단단해진 것 같아요 - [수현그렇네

 

- [수현너무 행복해 보여요 - [세운맞아요

 

오히려 첫 번째 데이트 때보다 이제야 진짜

 

연인 간의 그런 데이트 하듯이 막 '하하호호하면서

 

나 이상한 자꾸

 

뭔가예린이가 소원권을 땄잖아요

 

 

왜요? - '너 데이트권 써'

 

이런 거 아니에요? [웃음]

 

- [규현아니겠지? - 에이

 

'너 걸로 가자'

 

[수현아니대체 얘들아 뭐가 중요해그게?

 

[규현그래

 

[즐거운 음악]

 

[세연지우의 감탄]

 

[계속되는 감탄]

 

[조향사오늘 본인 거 만드실 건지

 

아니면 서로 거 만들어 주실 건지

 

한번 생각해 보셨어요?

 

- [세연어떻게 할래? - 만들어 주자

 

서로 - [조향사서로 거

 

제일 마음에 드는 거 하나를 고르시고

 

저한테 알려 주세요

 

그럼 그다음 거 또 진행해 드릴게요

 

 

[지우의 괴로운 탄성]

 

꽃 향 나는 것 같은데?

 

맞아맞아 - 그렇지장미 같은

 

젠틀?

 

- [세연이거 완전 남자 향 - 아휴

 

[경쾌한 음악]

 

[세연의 탄성]

 

[세연이야향 되게 좋다진짜

 

[지우궁금해

 

[조향사상대방한테 이제 공개해서

 

서로 뿌리는 거 어떠실까요?

 

- [세연의 호응] - [지우좋아요

 

[세연요쪽에다 뿌려 줘

 

[잔잔한 음악]

 

[세연의 탄성]

 

이건 잔향이 더 좋겠다 훨씬 좋겠다

 

- [조향사] 2주 숙성되면 - 맞죠?

 

[조향사더 좋아지실 거예요

 

[세연으음맡을수록 좋다이건

 

그래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했어

 

- [세연좋네잘 만들었네 - [지우좋아요

 

운동할 때 빼곤 내가 맨날 이것만 뿌린다

 

[지우그래?

 

여기서 많이 맡아 놔야 돼 향이 원래 그런 거야

 

- [세연어떤 향을 딱 뿌리면 - 

 

누구랑 언제 어디서 뭐어떤 거 했는지

 

그런 게 향으로 기억나잖아 - 맞아맞아

 

이거 뿌릴 때마다 생각나겠네 - [세연

 

무조건 생각나야지

 

오케이기억 완료저장

 

[세연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지우에 대한 감정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택시에서 내려서 향수 공방 그쪽에 도착을 했는데

 

[세연지우가 신발 끈이 풀렸거든요 [웃음]

 

- [세연의 힘주는 소리] - [지우땡큐

 

[세연반대쪽도 이따가 풀리면 묶어 줄게

 

[지우알겠어

 

잘 묶네 - 이거는

 

평생 안 풀려

 

[세연그 짧은 순간에 설렜고

 

되게 재밌고 행복했던 것 같아요

 

향이 계속 나는데? - [잔잔한 음악]

 

여기 뿌리면 이렇게 스멀스멀 - 

 

향수 되게 재밌다

 

약간… 맞아 - 생각했던 것보다 더

 

되게 막바지 느낌 나 다엄청

 

지금? - 

 

이제 오늘 끝나면 이틀 남아

 

데이트할 수 있고 하우스에 있는 건

 

[지우진심?

 

지금 10명 중에 확신이 드는 사람이 있을까?

 

지민이

 

 

진짜?

 

[지우] '세연이가 나에 대한 마음이'

 

'이 정도로 커졌구나'

 

근데 저는 아직 정윤이의 마음도 크기 때문에

 

세연이가 저한테 자꾸 확신을 줄 때마다

 

마음이 더 복잡해졌거든요

 

[활기찬 음악]

 

[상원그렇지

 

[정윤뭐 밟아야 됨?

 

- [상원그 위로 발을 좀 더 올려 - [서현하얀색

 

[서현살짝

 

[서영넌 할 수 있어

 

- [상원오케이좋다 - [서현] '유 캔 두 잇'

 

- [상원그거 좋다 - [서현의 놀라는 탄성

 

- [상원좋은데? - [서현굉장히 어려워

 

- [정윤의 한숨] - 성공

 

- [상원굿굿굿도전? - [정윤의 힘주는 소리]

 

[서현파란색 한번 해 봐?

 

우리 노란색부터 하고 하는 게 어때그러면?

 

[서현그래?

 

노란색?

 

- [서현보여 줄게 - [상원보여 주나?

 

[서현보여 줄게

 

[상원조심조심하고

 

노란색은 뭐란 뜻이야? - [서현이게 노란색이야?

 

[서현의 탄성]

 

- [상원의 감탄] - [서현의 비명]

 

[상원의 감탄]

 

공중에 매달렸어 - [서현의 힘겨운 소리]

 

- [서현나 어떡해? - [정윤저기

 

[서현의 비명구해 줘!

 

[상원서현왼발을 올려 보는 거 어때?

 

[상원서현 왼발 올려 보는 거 어때?

 

- [서현왼발이 어디 있어? - [상원거기

 

[상원회색 거 바로 밑에 저거 주황색 아냐?

 

- [정윤얘 어떡해? - [서현의 힘겨운 소리]

 

[웃으며내려와도 돼

 

- [정윤내려와 - [상원내려와

 

- [상원발 짚고 내려와 - [서현의 비명]

 

[상원잘 짚고 내려와

 

- [서현의 비명] - [상원이 웃으며서현아괜찮아

 

- [상원다시 도전? - [서현싫어

 

- [상원안 해안 해? - [서영내려 와이리 와

 

[서현망할

 

팔이 좀만 길었다면 - [서영괜찮아괜찮아?

 

팔이 좀만 길었다면

 

근데 이거 하는데 전완근이 왜 떨리지?

 

너 펌핑됐다!

 

[서영정윤이 뭐야?

 

- [서현그러니까펌핑됐어 - [서영펌핑

 

[정윤내 전완근 터질 것 같아

 

[서현난 손바닥 터질 것 같아

 

- [정윤벽을 타서… - [서현의 탄성]

 

- [정윤위기다 - [상원의 힘주는 소리]

 

- [상원! - [정윤내가 해 볼게

 

[상원될 것 같은데

 

[상원조금만 더 해 보면 될 것도 같은데

 

가 보자고펌핑 소년

 

[리드미컬한 음악]

 

[정윤아니지

 

[상원정윤발을 바꿔야 돼 아거기

 

그래그 상태로 가라

 

[서현의 탄성]

 

[서영정윤이가 은근 좀 하네

 

[놀라는 탄성]

 

[정윤의 힘겨운 숨소리]

 

[서현어떻게 짚지?

 

좋아좋아! - [상원그렇네

 

- [서현좋아! - [정윤의 힘주는 소리]

 

- [상원처음 잡았어 - [서현의 탄성]

 

[상원됐다됐다됐다저 오른발오른발

 

[상원저 오른발 저거 회색 저거 오른발 회색

 

[정윤나 모르겠다이제

 

[상원아니정윤 오른발을 옮기라니까

 

그쪽으로

 

[정윤다리가 떨려

 

- [서현진짜 힘들겠다! - [서영어떡해?

 

- [서현의 탄성] - 됐다됐다됐다!

 

[상원됐다

 

됐다됐다됐다

 

[서현의 탄성]

 

[상원임정윤저걸 하네

 

[서현정윤의 탄성]

 

- [상원저걸 하네 - [서영이걸 해냅니다

 

- [정윤다리가 후덜덜 떨려 - [상원멋지다

 

[서현상원이도 되게 열심히 클라이밍을 올랐지만

 

진짜 이상하게 정윤이가 보이더라고요

 

클라이밍을 딱 하고 내려와서 막 이렇게 팔 이렇게 하는데 막

 

장난 아닌 거예요신기했어요

 

[수현지은의 탄식]

 

그러니까 서영이는 상원이를 보고 상원이는 서현이를 보고

 

서현이는 정윤이를 보고 - [세운정윤이를 보고

 

- [세운정윤이는 지우를 보고 - 지우를 보고

 

그럼 뭐이건 몇 각 관계예요? - [지은복잡해요셀 수 없어요

 

근데 서현이가 어쨌든 정윤이의 마음도 알고

 

또 이런 상황도 아는데

 

약간 부담이 돼서 다가갈 수 있을까 싶어요

 

못 다가갈 것 같아요 - 

 

저도 서현이 성격상 잘 못 다가갈 것 같아요

 

- [예린밥 묵자 - [지민밥 묵자

 

[편안한 음악]

 

[지민뭐 먹을까?

 

[지민

 

이거 '샤브 이베리코' 2

 

[예린저희 주문할게요

 

- [예린벌써? - [지민의 감탄]

 

[종업원실례하겠습니다

 

[종업원샤브샤브 야채 먼저 놔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설레는 음악]

 

어어?

 

- [지은왜요? - [수현?

 

머리 묶는다 - 머리 묶는다

 

예린이

 

[종업원샤브샤브 야채 먼저 놔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봤어봤어 - [수현의 폭소]

 

- [수현또 시작또 시작이다 - 또 몰래 본다

 

- [규현본다본다 - 눈을 왜 질끈 감는 건데?

 

귀여워 죽겠네

 

[놀라는 탄성]

 

나 샤브샤브 거의 처음처음 먹어 봐

 

?

 

[예린샤브샤브 거의 처음 먹어 봐

 

나도야 - [예린너도?

 

맛있겠다람쥐

 

그거 엄청 좋아하네다람쥐

 

- [종업원실례하겠습니다 - [예린감사합니다

 

- [지민감사합니다 - [종업원야채 끓기 시작하면

 

[종업원고기 자르시고 넣어서 드시면 되세요

 

[예린지민

 

 - [지민

 

[예린지민크로스

 

[발랄한 음악]

 

좀 잘 맞았다 - [지민처음으로

 

근데 우리 이거 진짜 좋다

 

내가 '하면 '해야 돼 자동 반사야

 

- [지민 - [예린

 

[예린지민크로스

 

[지민의 감탄]

 

[지민진짜 부끄러워

 

[지민의 부끄러운 웃음]

 

[지민맛있게… 맛있게 먹자맛있게

 

이거 완전 다이어트 음식이잖아 샤브샤브

 

- [지민진짜? - [예린

 

난 다른 거는 신경 안 쓰는데 볼에 살찌면 난 바로 안 먹어

 

- [예린다이어트해바로 - 볼에 살찐대

 

- [예린의 웃음] - 티가 나그게?

 

그냥

 

티가 난다웃을 때 힘들다?

 

[지민그게 뭐야?

 

나 웃잖아 볼살이 못 웃게 막는다니까

 

입꼬리가 안 올라오게 막아

 

우와너무너무 귀여운데

 

나 안 빼는 게 좋겠어

 

딱 여기? - [지민

 

나 유지할게 - [지민진짜 말랑말랑해

 

이제 넣어 볼까?

 

[지민이제 끓고 있으니까 넣으면 돼

 

근데 샤브샤브 막 이렇게 하라 그랬는데

 

아이잘 봐

 

젓가락으로 이렇게 하는 거 봤어

 

이렇게 - 맞아

 

[지민젓가락으로 이렇게

 

이렇게맞아 - [지민맞아

 

그리고 넣는 거야이렇게

 

[지민어떻게 했어?

 

끝쪽을 잡고

 

끝쪽을 잡고돌려? - 돌려

 

 - 맞아맞아맞아

 

[지민나 좀 재능 있을지도?

 

[예린재능 있을지도

 

[밝은 음악]

 

이제 먹어먹어도 될 듯

 

[예린최예린 샤브샤브 체험기

 

[지민맛있게 먹어

 

[예린의 탄성]

 

진짜 맛있다

 

- [지민맛있어? - [예린

 

[지민의 탄성]

 

요거 할 때마다 장난치고 싶어

 

[예린의 웃음]

 

[지민의 웃음]

 

[지민확실히 밖에 나오니까 좋다

 

그치?

 

너랑 있으니까 좀 편해 - [예린나도

 

안락해 가지고

 

이제 이상하게 하우스 생활이 기대가 된다

 

나 이제나 안 끝났으면 좋겠어 - [예린재밌을 것 같지 않아?

 

재밌을 것 같아

 

- [지민그러니까 - 왜냐면 너랑 놀면 되잖아

 

[부드러운 음악]

 

그러니까 너가 있어서 하우스 생활이 더 재밌어

 

그럼 살자그냥

 

- [지민그래 - 우리

 

퇴소할 때 몰래 숨어 있자

 

[지민또 왜?

 

먹어먹어먹어

 

맞다

 

소원은 뭐로 할 거야?

 

?

 

[지민소원

 

포켓볼하면서 소원 내기 했었잖아

 

[예린소원?

 

맞다너 나한테 졌지?

 

[지민소원 들어줄게

 

[탄식]

 

제 예상이 틀리길 바랍니다 - 설마

 

나는 - 

 

[예린딱히 큰 거를 바라진 않고

 

그냥 꿈의 데이트

 

그거그냥 내가 쓰는 걸로

 

[설레는 음악]

 

[모두의 탄성]

 

[수현진짜 멋있다!

 

[규현그래멋있잖아

 

진짜 내가 치졸한 생각을 했어진짜로

 

[수현그러니까

 

진짜 그러지 마요 그러지 마요오빠

 

- [지은저도 생각했잖아요 - 그랬어요?

 

[세운아니우리도 그럴 수 있어 너무 많이 데었어요

 

- [규현데었어요? - 그동안

 

[수현맞아

 

[세운갑자기 너무 많은 감정이 확 와서우리도

 

- [수현우리도 혼란스러웠어 - 너무 멋있다

 

꿈의 데이트

 

그거그냥 내가 쓰는 걸로

 

그게 소원이야? - [예린

 

진짜?

 

내가 가고 싶은 걸로어때?

 

그래

 

어때나 좀 멋있지?

 

[지민

 

꼭 가자

 

[예린가야지

 

꿈데 빨리 가고 싶다

 

- [지민아쉽다 - ?

 

같은 사람이랑 한 번 더 갈 수 있으면 좋은데

 

[예린진짜

 

- [지민너 거 쓰고내 거 쓰고 - 근데

 

… 넌 이제 못 써아무한테도

 

- [예린알지? - 안 써

 

[잔잔한 음악]

 

나 왜너무 기대돼

 

[지민

 

같이 갈 사람이 있으니까 - [예린맞아

 

[지민후회 안 하지?

 

절대 후회 안 하죠 저 후회하는 선택은 하지 않습니다

 

[예린지민이는 계속

 

저에게 확신을 주고 믿음을 주니까

 

저도 그냥 지민이한테 마음을 주고 싶더라고요그냥

 

저를 바꾸는 것 같아요지민이가

 

지민이 또한 저로 인해서 바뀌어지는 게 보이고

 

이제 서로 호감이 간 거를 확인할 수 있고

 

신뢰도 생겼기 때문에

 

서로

 

연애하고 싶은 감정이 커져 가는 데이트였던 것 같아요

 

- [세연맛있는 냄새 - [지우너무 맛있는 냄새

 

[세연의 감탄]

 

애들 뭐 먹을까?

 

[지우일단 삼겹살을 이길 건 없고

 

일단 삼겹살은 못 이기고

 

뭐 먹을까?

 

아니근데 클라이밍 어떻게 했을지 너무 궁금해

 

남자애들은 진심으로 했을 것 같기도 하고

 

남자애들은 진심

 

누구누구 갔지상원이랑 정윤이?

 

정윤이상원이랑 정윤이

 

[지우서현이도 잘한다고

 

서현이도 좋아할 것 같고

 

쌈 싸 먹는 거 좋아해?

 

나 쌈은 잘 안 싸 먹어귀찮아서

 

나도 귀찮아서 안 싸 먹어 - 

 

손에 묻는 거

 

- [지우 - 

 

[세연의 탄성]

 

- [지우 - [세연오메

 

- [지우대박대박 - [세연의 탄성]

 

[경쾌한 음악]

 

된장찌개다

 

냄새가

 

- [세연여기서 구워야 되는구나 - 김치

 

[세연큰일 났다

 

진짜로… - [종업원맛있게 드세요

 

- [세연지우감사합니다 - [종업원

 

[세연김치를

 

김치 진짜

 

- [세연치익 소리 조금만 더 - [지우

 

그거 했었어야 되는데 - [지우기름이 좀 생겼어야

 

[세연] 3개씩 이렇게 집어서 그냥 막 먹어야 돼그냥

 

먹어 봐먹어 봐

 

어머

 

스윗하다스윗해 - [세연드셔 보세요

 

잠시만

 

잠깐잠깐 기다려 봐 - 

 

이것도 그냥 하나 싹 딱 싸서 먹어 봐

 

[지우말도 안 돼

 

[세연의 감탄]

 

그거야? - [지우의 탄성]

 

진짜 맛있어? - [지우

 

여기 와서 먹은 것 중에 제일 맛있어

 

- [세연진짜? - 

 

네 표정이 그런 것 같긴 해

 

하나 빨리 더 먹어 - 너 먹어내가 줄게

 

?

 

울지 마너무 맛있어서

 

미쳤어?

 

[세연의 감탄]

 

[지우의 감탄]

 

열심히 구울게빨리

 

진짜 맛있다 - 너도 빨리 먹어

 

빨리 먹어먹어 - 나 그만 주고

 

너도 먹어제발 - 

 

너무 맛있어 - [지우정말 너무 맛있지?

 

내가 좀 구울까? - 괜찮아

 

넌 맛있게 먹으면 돼

 

알겠어

 

너무 잘 구웠다 요것 좀 보세요요것 좀

 

준비됐어?

 

[지우

 

이건 진짜 한 입이야딱 한 입

 

나 진짜 작게 싸 줬어 그냥 아 하면 돼

 

 - 

 

[세연

 

[세연의 웃음]

 

!

 

- [세연잘 먹는다 - [지우의 감탄]

 

[지우앞에 계속 서로 쌈 싸 먹는 게

 

귀찮다고 말한 상태였는데

 

저한테 계속 쌈을 싸 주는 모습을 보고

 

계속해서 너무 자상하게 느껴졌고

 

세연이가 더 좋아졌어요

 

근데 정윤이가 그 와중에 계속 생각이 났고

 

세연이가 너무 좋은데

 

정윤이가 너무 보고 싶기도 하고

 

정윤이의 변한 태도를 좀 더 알아 갈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세연이한테 계속 마음이 커지면 그럴 기회가 없어질 것 같아서

 

첫 번째 데이트보다는 마음이 조금 복잡했어요

 

 

[지은본인도 본인 마음을

 

잘 모르나 봐요 - 정윤이밖에 없어

 

저걸 걱정하는 것 자체가 정윤이한테

 

마음이 더 있다는 것 같은데 - [규현그러니까요

 

지금 머릿속에 정윤이 생각이 떠나지 않는 거야

 

본인도 모르고 있는 것 같아

 

다음번엔 따로 와서 항정살 먹자

 

그래

 

들어가서 자랑해야 되겠다

 

- [지우냉삼 먹었다고 - 

 

다른 애들 뭐 먹었을지 너무 궁금한데

 

다른 애들이 뭐 먹었을까 진짜 궁금하다

 

클라이밍?

 

- [쓸쓸한 음악] - [세연의 탄식]

 

[세연제가 좀 눈치가 빠른 편이에요그래서

 

데이트를 할 때도

 

처음부터 끝까지 이제 약간

 

지우한테는 아직 정윤이의

 

그런 게 좀 남아 있는 게 계속 느껴졌고

 

대화를 해 봐도

 

그런 게 좀 느껴져서

 

 

이제 데이트할 시간이 이틀밖에 안 남았어요

 

내일은 아마

 

정윤이랑 할 거 같아

 

- [무거운 음악] - 정윤이가 아까 꿈의 데이트

 

뭐가 나오든 일단 쓴다고 했어

 

너한테?

 

당연히 너도 해 봐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정윤이랑

 

그래서 내일은 너가

 

정윤이랑 하는 게 맞고 마지막 날은

 

나랑 하는 게 맞고

 

난 꿈데 아직 안 썼는데

 

그러네

 

어때완벽해?

 

완벽하지 않아? - [작게

 

뭐가 좀… - 

 

 

- [경쾌한 음악] - [상원맛있겠다

 

[서현상원안녕하세요

 

[서영안녕하세요

 

- [상원감사합니다 - [서현의 한숨]

 

손 아파손 안 아파?

 

나 물집 잡힐 것 같아

 

굳은살 생긴 것 같아

 

- [상원오랜만에 느끼는 기분? - 다 빨개졌어

 

난 아까 손 이렇게 떨렸다니까

 

[서현의 웃음]

 

다리도 떨리고

 

[상원다리 떨린 게 진짜 웃겼어 나도 그랬겠지만

 

[서현너희 남자애들끼리도 막 그런

 

- [서현서영얘기해? - 당연하지

 

좀 딥하게?

 

당연하지 - 우리는 이야기보따리들이야

 

진짜 보따리들이야 다들 막 가져오면

 

감정이 막그냥 확

 

그럼 너네는 막 한 명씩 돌아가면서 얘기를 해?

 

우리 학교에서도 그랬는데

 

- [상원한 명씩 돌아가면서… - 약간 발표 시간이야

 

[상원발표 시간이야, '나는…'

 

'누가 좋아이러면서

 

진짜로?

 

[서영근데 뭔가 애들끼리 얘기하는 거 있잖아

 

- [서현 - 진짜 좀 중요한 것 같아

 

맞아진짜 필요해 - [서영진짜 필요한 것 같아

 

서현이가 나랑 얘기하고

 

자기 마음을 좀 잘 알게 됐다고 했거든

 

- [서현의 호응] - 깨달았구나?

 

[서현

 

[서영그래서 그런 게 좀 좋은 것 같아

 

마음이 결정 난 친구도 있고 그것 때문에

 

아니면 더 복잡해진 친구도 있는 것 같아

 

마음이 결정 난 친구는 네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

 

[서영아니그런 결정 말고 약간 '이건 이거였구나'

 

- [긍정의 탄성] - 이렇게 결정 난 거

 

'그때 내 마음은 이거였구나하고 결정 난 친구는 너가 아닐까?

 

그럴 수도 있겠다 - [서영

 

'그럴 수도 있겠다'? 자기 얘기면서

 

- [상원그러니까 - [서현그래그럴 수도 있겠다

 

[무거운 음악]

 

[상원데이트하면서 서현이가 계속 신경이 쓰였는데

 

그냥 뭔가

 

'차가웠다'라고 해야 되나?

 

저를 대하는 게 뭔가 전이랑 좀 다른 것 같아 가지고

 

'뭘까?', 약간 이런 생각을

 

계속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평석의 감탄달이 언제 저기까지 갔지?

 

[희지배가 고파요

 

[발랄한 음악]

 

- [희지따뜻해 - [평석

 

둘 다 - [평석의 웃음]

 

다른 걸 집네

 

[평석의 탄성]

 

[희지맛있겠다

 

[평석내가 잘라 볼게

 

딸기 먹어

 

맛있지? - [희지

 

심각하게 맛있네

 

[평석으음맛있어

 

살 것 같아이제

 

[잔잔한 음악]

 

먹는 데 힘 다 쓴 것 같아 - [평석

 

근데 맛있다

 

희지 피곤해 보인다 - [세운그러네푹 자야겠다

 

희지 어제 고생했어요 - [수현지은의 호응]

 

[목을 가다듬는 소리]

 

[깊은 한숨]

 

- [평석너 나랑만 데이트하네 - ?

 

나랑만 데이트했어맞지? - 

 

[평석의 생각하는 숨소리]

 

[희지묻었어?

 

희지가 저랑 데이트하면서

 

[평석이 고민하는 소리]

 

좀 많이 힘들어 보이길래

 

'희지가 나랑 있는 게 힘든가?'

 

이 생각이 좀 들어서

 

조금 기분이 좀 다운됐었던 것 같아요

 

갈까밥 무러 갈까? - 

 

너무 좋아 - 밥 무러 가자

 

- [희지가자 - [평석가자가자

 

- [평석가자 - 갑시당

 

[평석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희지읏차

 

[희지어떻게 놔 줄까이렇게 놔 줄까?

 

- [평석 - [희지

 

[희지그대로 내려오시면 되고요

 

[평석희지의 웃음]

 

[평석알겠… [놀라는 탄성]

 

[불안한 음악]

 

[희지큰일 났다

 

- [평석안 다쳤어? - [희지

 

눈 아픈데어떡하지?

 

[희지큰일 났네

 

[평석괜찮아보자

 

[희지눈이 아픈데잠깐만

 

[희지눈 못 뜨겠어

 

[평석의 한숨]

 

[희지안 되는데

 

평석이 [웃음]

 

평석이

 

평석이도 깜짝 놀랐을 것 같은데

 

[한숨]

 

[깊은 한숨]

 

[계속되는 한숨]

 

[평석의 괴로운 탄식]

 

[평석] '희지가 많이 아프면 어떡하지?' 걱정도 하고

 

조금만 더 조심했었으면

 

안 그랬을 텐데

 

자책도 조금

 

한 것 같아요

 

아이고진짜

 

얼마나 저…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가

 

본인 때문에 다쳤다고 생각하겠어요?

 

그러니까 마음이 너무 불편할 것 같아요

 

다치고 나서 이렇게

 

오만 가지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계속 가만히 앉아 있으면

 

생각도 많아지고 더 힘들까 봐

 

주변 청소를 했던 것 같아요

 

[평석의 한숨]

 

[서현너무너무너무 너무 추워너무 추워

 

- [상원우리가 처음인가? - [서현아닌데

 

뭐야드라이브 왔네 - [정윤아닌데

 

드라이브 - [상원정윤

 

평석이 왔네 - [정윤드라이브 맨

 

[상원드라이브 왔네드라이브

 

[정윤쟤 안경 쓰고 맨날 요리해

 

[서현요섹남 컨셉이야?

 

[정윤맨날 저래

 

[서현하이희지!

 

[상원평석드라이브 어땠어?

 

[정윤컨셉 뭐야진짜?

 

[상원너 안경 컨셉은 또 뭐야?

 

[정윤평석아컨셉 뭐야?

 

[평석?

 

- [상원삼겹살 구워 먹게? - [평석밥 먹었어?

 

- [상원먹고 왔어 - 먹고 왔지너네 안 먹었어?

 

- [평석 - 안 먹었어?

 

 - 안 먹었다고?

 

그냥 바로 왔어?

 

 - 드라이브하고?

 

- [정윤왜 밥 안 먹고 왔어? - [상원그러게

 

[평석일이 있어서 희지 병원 갔어

 

진짜? - 아프대?

 

조금 - [상원오케이

 

나가 있자

 

- [쓸쓸한 음악] - [상원의 탄식]

 

[정윤점퍼만 벗고 오자 아래로 갈래?

 

[상원아래로 가자

 

[평석의 한숨]

 

언제 오노언제 오노?

 

[평석너네 몇 시에 나갔어?

 

- [상원] 4? - [평석우리랑 비슷하게 나갔나?

 

- [상원] 4 - [평석] 4

 

[평석아니카페를 갔단 말이야

 

- [상원카페 - [평석

 

차 타고 1시간?

 

- [상원너네가 드라이브해서 - [평석

 

다 먹고… - [상원

 

이렇게 정리하려고

 

딱 뭐 하는데… - [상원

 

나 내려오고 신발 신으려고 하고

 

희지는 머리를 숙이고 있었어 - [상원

 

나는 내려가고 희지는 이렇게 올라가고 부딪쳤거든

 

근데 유리잔 혹시 뭐

 

[평석이게 이렇게이렇게

 

바닥에 깨졌어 - [상원근데

 

[평석근데 그게 파편이 튀어서

 

눈에 튄 것 같아 - [상원?

 

정확하게는 몰라 - [상원

 

[상원

 

[상원언제 병원 갔어?

 

[상원바로?

 

[평석 1시간 됐을걸?

 

괜찮아야 될 텐데

 

진짜 괜찮아야 될 텐데

 

모르겠다괜찮은지

 

[상원괜찮겠지괜찮을 거야 별일 아닐 거야

 

[정윤지금 병원 갔어?

 

없고여기?

 

[상원남양주에 있는 카페까지 가고

 

[평석] 1시간 정도?

 

- [상원의 탄성] - [평석 1시간 걸렸다

 

[평석의 한숨]

 

먹어먹어일단 먹어

 

- [상원희지 괜찮을 거야 - [평석먹자

 

[상원먹고 있으면 금방 올 거야

 

별일 아냐아닐 거야 - [평석먹자

 

[상원의 한숨]

 

그런 일이 왜 하필

 

[평석의 한숨]

 

[상원?

 

걱정돼서? - [평석내가 조심했었어야 했어

 

운이 안 좋은 사고였던 거잖아 네 잘못은 아니잖아

 

죄책감 갖지 말고

 

[평석누구누구 있어?

 

[상원희지아니 서영이서현이

 

- [정윤우리만 있어 - [상원우리 넷

 

[평석세연이는 뭐 하러 갔지?

 

[상원향수 공방

 

- [정윤향수 공방 - [상원지우는

 

지우는 이것저것 다 만들어 보네

 

[정윤향수 공방

 

- [평석그렇네 - [상원양초향수

 

[헛웃음]

 

너 오늘 그거 신청해지우한테

 

- [상원꿈데 - 

 

- [상원지우랑 잠깐… - 근데 이따 물어보고

 

[평석지우랑 얘긴 잘했어어제?

 

- [정윤 - [상원얘긴 잘했대

 

[상원?

 

[상원?

 

[정윤희지 괜찮냐?

 

- [상원괜찮아? - [희지아이고

 

보자 - [잔잔한 음악]

 

[정윤너 괜찮니?

 

아파지금도? - [희지조금 간지러워

 

[상원보이는 건 문제없고?

 

괜찮아다행이네

 

[평석의 노크 소리]

 

[서현저 안에 있어

 

희지그 탈의실? - [평석어디?

 

[평석의 호응]

 

[평석밥 먹을 건지 좀 물어봐 줘

 

- [서현희지 - [희지?

 

[서현평석이가 밥 먹을 거냬

 

- [서현희지 안 먹는대 - [평석

 

[평석의 한숨]

 

- [평석힘드네 - 그러게

 

생각대로 되는 게 없긴 해

 

[평석인정

 

[평석의 깊은 한숨]

 

한숨밖에 안 나온다

 

걱정했는데

 

괜찮다고 그러길래

 

근데 표정은 안 그래 보였거든요

 

그래서

 

막 편하진 않았어요

 

근데 절대 평석이 잘못이 아니잖아요

 

- [규현맞아요 - 그렇지누구의 잘못도 아니죠

 

우리가 더 속상해

 

너무 속상하다 - [세운진짜 속상하다

 

희지 힐링했어야 됐는데

 

희지가 전날부터 조금 부지런하게

 

너무 많은 사람들을

 

토닥여 주고 이러느라고 - [수현맞아맞아

 

감정 소모를 많이 한 것 같아요

 

[규현지쳐 있었던 걸까요?

 

정작 본인을 좀 못 챙긴 것 같아요

 

평석이랑은 전혀 상관없을 것 같아요

 

- [규현그렇죠 - 

 

[평석의 한숨]

 

[서현얘 심란하겠다

 

너는?

 

- [서현? - 넌 안 심란하니?

 

[서현난 너무 좋은데오늘

 

- [정윤그래 보여 - 난 행복해

 

그래 보여 - 고맙다

 

넌 좀 심란하니?

 

나는? - [서현

 

살짝?

 

- [서현살짝? - [상원살짜쿵

 

- [정윤? - 

 

내 마음이지 - 딱 고민 상담빨리?

 

내 마음

 

- [서현니 마음? - 내 마음

 

- [서현그래니 맘? - 

 

[깊은 한숨]

 

서현배달 오기 전에 잠깐만 얘기할까?

 

- [서현배달 - 위에 잠깐만

 

안녕얘들아

 

[상원좋아위로아래로원하시는 대로

 

어디로? - [서현따뜻한 데?

 

[서현좋다딱 여기

 

추운데?

 

[상원나 근데 들어와도 되는 거야이렇게?

 

- [서현 - [상원그래

 

[서현그래얘기해 봐

 

- [상원의 한숨] - [서현무슨 일이니?

 

무슨 일이니무슨 일이니? - [상원?

 

아니… - [서현

 

그냥 이것도 얘기할까 말까 오늘도 엄청 고민했는데

 

근데 그냥 얘길 하는 게 맞을 것 같아 가지고

 

[상원네가 다른 애들 만나고 와서도

 

나였으면 좋겠다고 얘기한 적 있잖아

 

- [서현 - 근데 그게 뭐

 

그러니까 약간내가 생

 

좀 하고 싶었던 말이랑 좀 말이 다르게 나온 것 같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나를 선택해 달라이런 것보단

 

'난 안 변할 것 같다'라는 의미로 얘길 한 거였어솔직히는

 

좀 얘기하기 조심스럽고

 

뭔가 네가 기분 나빠 해도 내가 할 말은 없는데그냥

 

다른 사람 얘긴 너무 신경 쓰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네가 아까

 

서영이랑도 얘기 많이 한다고 이제 얘길 했잖아

 

[상원근데 서영이가 나한테 얘길 했었거든

 

'내 호감도가 지금 제일 높다'라고

 

어제 꿈의 데이트… - 서영이

 

가 나한테

 

호감 있다고? - 그러니까

 

'제일 높다'라고 얘길 했고

 

그냥 솔직히 그냥… 그냥 툭 까놓고 얘길 하자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딴 사람이랑 잘된다는데

 

그걸 마음에 좋게 볼 사람 솔직히 없잖아

 

아니이건 뭐 서영이에 대한 욕 그런 게 아니야

 

그냥 약간 사람이

 

그냥 뭐너가 어쨌든 서영이랑 고민 상담을 많이 한다 했으니까

 

- [작게서영이 입장에서 - [서현

 

내가 뭐딴 사람이랑 잘되는 걸 보고

 

그러니까 그걸 응원할 수도 있고 그럴 수도 있지

 

그게 안 좋을 수도 있잖아

 

[상원고민을 할 때의 기준은 그냥

 

나랑 있었던 시간 나랑 했던 말들로 이제

 

해 줬으면 좋겠다는 나의 바램?

 

나는 서영이랑 어떤 얘길 했냐면 그냥

 

[서현솔직히 내가 보지 못하는

 

제삼자가 봤을 때

 

객관적인 시선에서 본

 

우리에 대한 얘기를 서영이가 나한테 해 줬어

 

[서영내가 봤을 때

 

[서영너를 딱 봤을 때 네 표정 이런 게 보이잖아나는

 

상원이랑 있으면 네가 살짝

 

편한데도 편하지 않은 느낌이 있었어

 

그냥 내가 보기에는 - 

 

아까 저기서도

 

[작게뭐라고?

 

너가 다른… 막 가도 마지막은 나였으면 좋겠다고

 

그러니까 그런 얘기를 계속 들으면서

 

[서영

 

나도 모르게 죄책감?

 

미안함?

 

근데 나도

 

[서현… 나도 스스로 계속 생각하고 고민한 게 있으니까

 

뭔가 서영이가

 

객관적인 시선으로 봐 줬을

 

봐 준 걸 말을 해 줬을 때

 

나도 그래서

 

내 마음을 잘 알 수 있었던 것 같아왜냐면

 

내가 기존에 그런 생각들을 아예 안 했으면

 

아예 그냥 생각조차도 안 들고 '그게 무슨 소리냐?' 했을 텐데

 

나를 많이 아껴 주는 게 솔직히 나는

 

느껴져? - 느껴지고

 

그냥 그런 말을 해 줬다는 거에 대해서

 

고마움을 느끼고

 

이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예린의 놀라는 탄성]

 

[상원그 잠시만… 아니다아니야

 

[예린더 있다 들어… 안녕

 

[예린아이고

 

[엔딩곡 'LA LA LA']

 

.열아홉 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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