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This Blog



  Hierarchy 1

 

[남자의 말소리가 울리며] 미쳤어, 전부 다 미쳤어

 

[강조하는 효과음]

 

이 학교 인간들 다 하나같이 미쳤다고요!

 

[불안한 숨소리]

 

다 밝힐 거라고요!

 

[쇠붙이 끄는 효과음]

 

- [계속되는 뛰는 발소리] - [가쁜 숨소리]

 

전부 다 미쳤어!

 

[긴장되는 효과음]

 

[고조된 음악이 잦아든다]

 

[헐떡이는 소리]

 

[휴대폰 진동음]

 

[휴대폰 조작음]

 

이 학교 인간들 선생이나 학생이나 다 하나같이 미쳤다고요!

 

필요 없다고!

 

알릴 거예요, 여기서

 

내가 이 미친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밝힐 거라고요! [깊은숨을 내쉰다]

 

- [쾅 부딪는 소리] - [끼익 타이어 마찰음]

 

- [음산한 음악] - [쇠막대 나뒹구는 소리]

 

[쿨럭이는 소리]

 

[힘겨운 숨소리]

 

[고조되는 음악]

 

[옅은 신음]

 

[힘겨운 신음]

 

[힘겨운 신음]

 

[음악이 잦아든다]

 

[리드미컬한 음악]

 

[교사1] 사실상 이 문제는

 

절댓값 fx의 그래프를 그린 이후로 끝났다고…

 

- [퍽 부딪는 소리] - [저마다 힘주는 소리]

 

[부드러운 클래식 연주]

 

[교사2] 그래서 저 답이…

 

[어렴풋한 영어 말소리]

 

[선명한 말소리로] 'And then methought it did appear…'

 

[계속되는 리드미컬한 음악]

 

[날카로운 칼날 소리]

 

[날카로운 칼날 소리]

 

[깊은 한숨]

 

[삑 버저음]

 

- [음악이 잦아든다] - [웅장한 관악대 연주]

 

[연주가 멈춘다]

 

[의미심장한 음악]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 사학

 

대주신고의 새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새로운 시작에 앞서

 

우리 주신의 모토인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며

 

새 학기의 문을 열고자 합니다

 

철저한 선발 과정을 통해 뽑힌

 

주신의 새 장학생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강하 군

 

- [하] 네 - [음악이 잦아든다]

 

[멀리 발소리]

 

거 얼마 버티지도 못하는 장학생은 왜 매번 뽑는 걸까?

 

[여학생1] '가난한 애들에게도 기회를 준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그거 못 잃으시잖아

 

- [남학생1] 교장 쌤이? - [삑 마이크 소리]

 

- 아, 아 - [여학생1] 아니

 

주신의 주인

 

리안이 부모님이

 

안녕하십니까

 

친구들, 선배님, 후배님들

 

강하라고 합니다

 

주신고 장학 시험에서 최초로

 

- [삐 마이크가 꺼진다] - 만점을 받은…

 

- [학생들의 수군대는 소리] - [의미심장한 음악]

 

[계속되는 수군대는 소리]

 

[여학생2] 야

 

[강조하는 효과음]

 

[고조되는 음악]

 

[쓱쓱 의자 닦는 소리]

 

[목을 가다듬으며] 최초 만점자로

 

이렇게…

 

- [음악이 잦아든다] - [계속되는 발소리]

 

아, 아

 

- [남학생2의 짜증 난 소리] - [남학생1] 왔냐?

 

늦었네?

 

- 계속하세요 - [삑 마이크 소리]

 

아, 아, 오, 됐다

 

아, 저는 그…

 

아, 만점

 

네, 만점 받았습니다

 

- 쟤 웃는 거 귀엽다 - [하] 어쨌든 전 오늘 이 자리

 

복슬복슬한 게

 

- 꼭 댕댕이 같지 않아? - [하] 대한민국 최고의 사립고인

 

주신고에 오게 되어서 정말 기쁘고

 

- 즐겁습니다 - [남학생3의 옅은 한숨]

 

만점으로 시작한 주신고 생활을 마지막까지

 

- 만점으로 끝낼 수 있도록 - [미묘한 음악]

 

최선을 다해 볼 생각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계속되는 미묘한 음악]

 

[교사] 이것으로 개학식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 학생 여러분들은 각자 - [하의 한숨]

 

개별 수업으로 이동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의 힘주는 소리]

 

[남학생4] 뭐 해? 앉아

 

- 왜, 왜? - [남학생4] 앉으라고

 

- 뭐야? - [작게 웅성거리는 소리]

 

아, 저 미친 새끼, 씨

 

[탁 발 딛는 소리]

 

[계속되는 발소리]

 

[철컥 문 열리는 소리]

 

[남학생5] 야, 뭐 하고 있었냐? 난 예지랑 톡 주고받았다

 

[학생들의 웅성거리는 소리]

 

저기

 

[옅게 웃으며] 안녕

 

아까 봤지? 나 이번에 새로 온 장학생

 

나 첫 수업이 영어인데 아직 교실이 어디인지 몰라가지고

 

혹시 영어 수업이야?

 

너무 해맑다

 

너도 좀 걸리겠다 주제 파악하려면

 

[하] 응?

 

주제 뭐?

 

아, 저기, 친구야 그냥, 그냥 가?

 

[하의 한숨]

 

[쩝 들이마시는 숨소리]

 

[한숨]

 

[여학생1] 교실은 이 친구들이 알려 줄 거야

 

번호 좀 줄래?

 

뭐야? 번호?

 

뭐지? 그 표정은?

 

교실 말고도 궁금한 거 많을 거 아니야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보라고

 

아, 진짜?

 

[하의 옅은 웃음]

 

고마워

 

- [여학생2] 계정은 뭐야? - [휴대폰 조작음]

 

맞팔해 줄게

 

나 계정 없는데?

 

계정이 없어?

 

- [하] 응 - [휴대폰 조작음]

 

[여학생들의 기가 찬 웃음]

 

자, 내 번호

 

고마워, 또 보자

 

[여학생1의 기가 찬 한숨]

 

[여학생2, 여학생3] 와

 

[여학생3] 진짜 특이하다, 쟤

 

[옅은 웃음]

 

- [계속되는 미묘한 음악] - [다가오는 발소리]

 

[하] 와

 

뭐야

 

[옅은 웃음]

 

아니다

 

- [탁 문 열리는 소리] - [다가오는 발소리]

 

- [탁 문 닫히는 소리] - 안녕하세요

 

[교사] 장학생?

 

여기 들어오면 안 되는데?

 

저 영어 수업인데요?

 

일반 영어 A실은 복도 끝이야

 

여기는 스페셜 A고

 

아, 아니구나

 

[하] 안녕?

 

[남학생1] 장학생 새끼네?

 

[남학생2] 뭐야, 이 새끼, 이거

 

[학생들의 대화 소리]

 

[대화 소리가 뚝 끊긴다]

 

- [스르륵 문 닫히는 소리] - [학생들의 소곤대는 소리]

 

[계속되는 소곤대는 소리]

 

[쓱 의자 끄는 소리]

 

[여학생1] 여기 내 자리인데?

 

[하] 아, 그래?

 

아, 미안

 

[여학생1] 거기 내 친구 자리고

 

[학생들의 피식거리는 소리]

 

아, 그래?

 

[남학생1] 꼬라지 봐

 

- [하의 씁 들이마시는 숨소리] - [남학생2가 작게] 넥타이 봐 봐

 

[계속되는 소곤대는 소리]

 

진짜 천민 티 팍팍 내고 다닌다

 

이상한 냄새 나는 거 같아

 

야, 쟤 노숙자 냄새 나지 않아?

 

[책장 넘기는 소리]

 

[여학생2가 소곤대며] 저 자리 앉는 게 딱이지

 

[하가 작게] 하, 가방걸이도…

 

[덜거덕거리는 소리]

 

[음악이 잦아든다]

 

[코치1] 셋! 넷!

 

셋!

 

[말소리가 울리며] 셋!

 

[선명하게] 넷! 셋!

 

[말소리가 울리며] 셋!

 

[선명하게] 넷! 셋!

 

넷! 셋!

 

[깊은숨을 연거푸 내쉰다]

 

[물소리]

 

[코치2] 1.25초 단축되셨습니다

 

[여학생] 김리안

 

점심 먹자

 

[잔잔한 클래식이 흘러나온다]

 

[여학생] 수업 남았어?

 

[남학생] 난 끝났고 리안이는 하나 남았지?

 

4시에, 국제 정치

 

[휴대폰 진동음]

 

[옅은 웃음]

 

[남학생의 힘주는 소리]

 

이우진 요즘 수상해

 

- [덜컹 문 열리는 소리] - 쟤 연애하나?

 

- [철컥 문 닫히는 소리] - [탁 케이스 닫히는 소리]

 

재이는? 아직 연락 없어?

 

[옅은 한숨]

 

[부스럭거리는 소리]

 

[잘그락 목걸이 소리]

 

두 사람 계속 냉전 중이면

 

- [의미심장한 음악] - 뭐, 어떻게

 

퀸께서 자리를 비운 사이

 

내가 그 자리를 노려 봐야 되나?

 

뭘로 꼬셔야 넘어올까?

 

나 방학 내내 운동만 했는데

 

한번 봐 줄래?

 

운동한 보람이 있는지?

 

안 봐도 알지

 

윤헤라 몸매

 

웬만한 모델보다 훌륭한 거

 

그러니까

 

장난 이제 그만 쳐

 

장난 아닌데?

 

아니었어도 장난이라고 해야 될 분위기네

 

[리안] 어디 가?

 

약속 있어

 

민망해서 퇴장하는 거 아니고

 

[고조되는 음악]

 

[헤라] 재이야

 

[음악이 잦아든다]

 

대체 세 달이나 미국에서 혼자 뭐 했어?

 

어바인에 사촌 동생들 있잖아

 

바빴어

 

칫, 섭섭해, 정재이 톡이고 전화고 아주 다 씹고

 

아니, 뭐 나랑 우진이한테는 그렇다 쳐

 

너 설마 리안이 연락도 세 달 내내 씹었어?

 

[옅은 한숨] 어쩐지

 

김리안 다크 포스가 아주 지구를 뚫을 기세던데

 

아니, 왜 그러는 건데? 싸웠어?

 

아니, 암만 싸웠어도

 

정재이, 김리안이 정재이, 김리안이지

 

어떻게 세 달씩을 연락을 안 해?

 

다 같이 있는 자리에서 할 얘기 있어

 

할 얘기?

 

오전에는 일정 있어

 

일요일 오후에 봐, 서킷에서

 

서킷?

 

[달그락거리는 소리]

 

[헤라] 웬 서킷?

 

게다가 소집은 나보고 해라?

 

[옅은 웃음]

 

[옅은 한숨]

 

- [남자1] 자, 의원님 - [시끌시끌한 소리]

 

저희 단체 사진 한번 찍겠습니다

 

김치

 

- 하나, 둘, 셋 - [함께] 김치

 

- [아이1] 김치! - [카메라 셔터음]

 

[남자1] 자, 됐습니다 네, 박수, 박수, 박수

 

[우진] 아이, 착해

 

- [사람들의 웃고 떠드는 소리] - [메시지 진동음]

 

- [남자2] 제 첫째 아들이에요 - [여자] 어머

 

[헤라] 모두들 집중! 다들 일요일 오후에 시간 어때?

 

오랜만에 다 같이 얼굴 보자

 

[여자가 스페인어로] 최근 스페인에서

 

주신전자 휴대폰 매출이 급등 중입니다

 

특히 바르셀로나에서요

 

오전에 읽었어요

 

프랑스는 어때요?

 

[여자가 프랑스어로] 파리에 주신 F&B 베이커리 브랜드가 론칭…

 

잠깐만요

 

[헤라가 한국어로] 드디어 우리의 정재이가 컴백하셨어

 

[어두운 음악]

 

일요일에 서킷에서 봐 늦지 말고들 오기, 알았지?

 

[계속되는 어두운 음악]

 

[옅은 한숨]

 

[여자] 재이 씨, 이건 어때요?

 

피부 톤에 잘 어울릴 거 같은데

 

이걸로 하죠

 

[메시지 진동음]

 

[발소리]

 

[멀어지는 발소리]

 

[음악이 잦아든다]

 

- [피아노와 현악단 연주] - [새소리]

 

[남자1] 음식이 어떻게 입에 맞으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남자2] 제가 이런 호사를 다 누립니다

 

좋은 식사에, 아름다운 정원이라니

 

게다가 정 회장님과의 만찬 아닙니까

 

- [남자2의 웃음] - [정 회장] 감사합니다

 

이 의원님께서 여러 번 식사 자리 얘기하셨었는데

 

먹고사는 게 바쁘다 보니 좀 늦었습니다 [옅은 웃음]

 

[여자1] 따님이 미모가 대단하세요

 

어머니를 많이 닮았네요

 

- [사람들의 웃음소리] - [재이 모의 쑥스러운 웃음]

 

[재이 모] 절 닮았다고요?

 

저보다는 재이가…

 

훨씬 더 예쁘죠

 

[사람들의 웃음소리]

 

[여자2] 예쁜데 공부까지 잘하니 얼마나 자랑스러우세요

 

우진이 말로는 재이가 주신고 원톱이라던데?

 

[옅은 웃음]

 

[재이 모] 어, 고맙게도

 

아이들이 알아서 제 할 일들을 다 잘해주네요 [옅은 웃음]

 

우리 재혁이도 기특하게

 

작년에 한국중을 수석으로 졸업하기도 했고요

 

[재혁] 작년에 한국중 졸업했습니다 [겸연쩍은 웃음]

 

[남자2] 재혁 군이 한국중을 나왔어요?

 

그럼 내 후배인데?

 

여기서 또 동문을 다 만나네요, 어

 

[사람들의 웃음소리]

 

[계속되는 연주]

 

[연주가 멈춘다]

 

[재이 부] 재이야

 

[새소리]

 

왜, 어디가 불편해?

 

아까 보니 통 먹지도 못하는 거 같던데

 

괜찮아요

 

2층에서 가볍게 티타임 가질 거야

 

준비하고 올라와

 

네, 그럴게요

 

근데 그 옷은…

 

[헛웃음을 뱉으며] 혹시 재이 네가 골랐니?

 

갈아입고 올라오는 게 좋겠다

 

오늘 같은 자리에 어울리는 거 같지는 않아서

 

옷 고르는 취향, 안목

 

작은 거 하나까지 눈여겨보는 사람들이 많아

 

아빠 생각에는 좀 더 네 엄마처럼

 

차분한 스타일로 입는 게 좋을 거 같아

 

어떤 엄마를 얘기하시는 거예요?

 

새엄마요?

 

[화내며] 또, 또!

 

- [요란한 새소리] - [긴장되는 음악]

 

당연히 널 키워 준 내 아내 네 엄마를 얘기하는 거지

 

널 낳은 여자 말고

 

아무튼 그 옷은 갈아입는 게 좋을 거 같아, 지금 당장

 

갈아입고 올게요

 

그럼 이왕 가는 길에…

 

[계속되는 긴장되는 음악]

 

이 립 컬러도 바꾸는 게 좋을 거 같아

 

[못마땅한 말투로] 봐 봐, 이 컬러가

 

천박해

 

꼭 널 낳아 준 네 엄마처럼

 

[숨을 들이마시며] 아빠는 우리 딸이

 

좀 더 내 딸답게

 

재율그룹…

 

장녀다웠으면 좋겠어

 

[탁 손가방 닫는 소리]

 

준비하고 올라와

 

[못마땅한 숨소리]

 

[분한 숨소리]

 

[북 찢는 소리]

 

[음악이 잦아든다]

 

[서정적인 음악]

 

[후 내뱉는 소리]

 

[꿀꺽 침 삼키는 소리]

 

[목 가다듬는 소리]

 

[숨을 들이마시고 흠 내쉬는 소리]

 

[깊은숨을 내쉰다]

 

[멋쩍은 웃음]

 

[하] 저는 저기…

 

알바 왔거든요

 

아, 저기, 피아노 연주하러

 

아, 그, 전 여기 잠깐 쉬었는데 이제 갈 거예요

 

가 보려고요

 

혹시 필요하면 이거라도…

 

그건 됐고

 

그것 좀 벗어 줘요

 

예?

 

셔츠, 그것 좀 빌려주라고

 

[어이없는 숨을 뱉으며] 아, 이거요?

 

[재이] 어디 급하게 갈 데가 있는데

 

이러고 갈 수는 없을 거 같아서요

 

아, 아…

 

아, 그렇죠, 그…

 

아, 근데, 저도 이거 벗으면 어디…

 

어디 가기가 좀 그런…

 

아, 저기 혹시…

 

[다가오는 발소리]

 

저보다는

 

그쪽이 좀 더 곤란할 거 같아가지고

 

아, 추워

 

[흥미로운 음악]

 

[차 시동음]

 

[요란한 차 엔진음]

 

[음악이 잦아든다]

 

[헤라] 안 무섭나?

 

이런 걸 도대체 왜 하는 거야?

 

[우진이 한숨을 내뱉으며] 나도 이해 불가

 

[재이] 스릴 있잖아

 

살아 있는 거 같고

 

정재이!

 

[우진의 옅은 한숨]

 

[우진] 재이 오랜만

 

보고 싶어 죽는 줄

 

잘 지냈어?

 

[우진] 근데 오늘 옷이 조금 독특하네?

 

[저벅저벅 다가오는 발소리]

 

[차분한 음악]

 

[옅게 숨을 내뱉으며] 야!

 

우리 완전체 진짜 오랜만이다

 

끝나고 어디 갈까?

 

좀 오늘 해피하게 놀아 봐야 되지 않겠어?

 

정재이

 

[음악이 잦아든다]

 

너 나한테 뭐 할 말 없어?

 

[옅은 한숨]

 

헤라야

 

어?

 

나 리안이랑 내기할 거야

 

[헤라] 내기? 무슨 내기?

 

이긴 사람 소원 들어주기

 

[우진] 뭔 소원?

 

그건 이기면

 

[재이] '랩 쓰리', 내가 '인' 승부는 그걸로 끝이야

 

결과가 어떻든 딴소리하지 말고

 

이기고 얘기해

 

내가 이기면

 

도대체 이게 뭐 하는 짓인지

 

그 대답부터 해야 될 거야

 

- [멀어지는 발소리] - [옅은 한숨]

 

[깊은숨을 들이마시고 내쉰다]

 

- [신호 알림음] - [흥미로운 음악]

 

[요란한 차 엔진음]

 

[차 엔진음]

 

- [요란한 차 엔진음] - [바퀴 공회전 소리]

 

[계속되는 엔진음]

 

[신호등 알림음]

 

- [요란한 타이어 마찰음] - [음악이 잦아든다]

 

[점점 커지는 차 엔진음]

 

[끼익 타이어 마찰음]

 

[탁탁 불 뿜는 소리]

 

[기어 조작음]

 

[어렴풋한 차 엔진음]

 

[딸깍 조작음]

 

[의미심장한 음악]

 

[요란한 엔진 가속음]

 

[고조되는 음악]

 

[딸깍 조작음]

 

- [엔진 가속음] - [철커덕 소리]

 

[끼익 타이어 마찰음]

 

[철커덕 소리]

 

[끼익 타이어 마찰음]

 

[철커덕 소리]

 

[기어 조작음]

 

[점점 커지는 차 엔진음]

 

[헤라의 놀라는 탄성]

 

아니, 아니, 쟤들 오늘 왜 저래?

 

이렇게까지 해야 돼?

 

[작은 소리로] 아휴, 몰라

 

[날카로운 엔진음]

 

[고조되는 음악]

 

[끼익 타이어 마찰음]

 

[엔진 가속음]

 

[기어 조작음]

 

[엔진 가속음]

 

[급정거하는 타이어 마찰음]

 

[한층 고조되는 음악]

 

[요란한 타이어 굉음]

 

[음악이 잦아든다]

 

[잦아드는 엔진음]

 

[멀리 다가오는 차 엔진음]

 

[고조되는 엔진음]

 

[잦아드는 엔진음]

 

[차 문 열리는 소리]

 

[깊은숨을 내쉰다]

 

[옅은 한숨]

 

[탁탁 내리는 발소리]

 

[리안의 가쁜 숨소리]

 

[리안이 다정한 말투로] 야, 너 왜 이렇게 위험하게 몰아?

 

다치면 어떡하려고

 

이겼어

 

내가 이겼다고

 

소원

 

말해도 되지?

 

헤어지자, 김리안

 

[감성적인 음악]

 

헤라야

 

[헤라] 어?

 

가자

 

[헤라] 아니, 대체

 

재이 미국 가기 전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저래?

 

아, 모르겠어, 모르겠는데

 

쟤들 둘이 저러는 거 처음 보네

 

[우진의 옅은 한숨]

 

[계속되는 감성적인 음악]

 

[리안] 다시 말해 봐

 

[재이] 헤어져, 그만하자고

 

[리안] 이유가 뭔데?

 

[거친 숨소리]

 

도대체 이러는 이유가 뭐냐고 묻잖아

 

너…

 

나랑 같이 있을 때 모르는 사람처럼 굴다가

 

말도 없이 사라져서 두 달, 아니

 

석 달 만에 나타났어, 너

 

근데 그러고 한다는 소리가 뭐?

 

여섯 살 때 처음 만났어, 우리

 

그리고 열다섯 여름에 네가 그랬지?

 

처음 봤을 때부터 나 좋아했다고

 

왜?

 

넌 내가 왜 좋았는데?

 

이유가 어디 있어, 난 그냥 네가…

 

[재이] 그러니까

 

없어

 

좋아진 것도, 싫어진 것도

 

처음부터 이유 같은 건 없는 거야

 

야! [다급한 숨소리]

 

[재이] 친구 해

 

친구만 해, 지금부터

 

내기, 내가 이겼잖아

 

약속 지켜

 

야, 정재이

 

[옅게 숨을 마시며] 야, 정재이!

 

[리안의 거친 숨소리]

 

하, 씨!

 

- [탁 부딪는 소리] - [헬멧 나뒹구는 소리]

 

[고조되는 감성적인 음악]

 

- [음악이 잦아든다] - [학생들의 소곤대는 소리]

 

[여학생1] 찢었다

 

주신 폭군 오늘 유난히 퇴폐미가 최강이네?

 

[여학생2] 손에 붕대 감은 거 봤어?

 

다쳤나?

 

[스르륵 문소리]

 

재이, 루이보스

 

- 고마워 - [헤라] 어제는?

 

잘 들어갔어?

 

[탁 내려놓는 소리]

 

야, 리안이 다쳤던데 너희들 어제 무슨 일 있었…

 

헤라야

 

나 말하기 싫어

 

- [스르륵 문 열리는 소리] - [달그락 내려놓는 소리]

 

그래, 그럼, 나중에 얘기하자

 

[스르륵 문 닫히는 소리]

 

[탁 휴대폰 내려놓는 소리]

 

[다가오는 발소리]

 

[스르륵 문 열리는 소리]

 

[다가오는 발소리]

 

[스르륵 문 닫히는 소리]

 

특별한 전달 사항은 없어요

 

수업 변경 필요한 사람 이번 주까지니까 신청들 하고

 

- 어 [옅은 웃음] - [교사] 그럼 이번 학기도

 

무사히 잘 마무리해 봅시다 오늘 하루

 

- [옅은 웃음] - 수업 열심히들 듣고

 

반장, 선생님 좀 잠깐 볼까?

 

- [스르륵 문소리] - [여학생] 야, 첼로 할 거야?

 

나 플루트 할 건데

 

[남학생] 아마 첼로 하지 않을까? 플루트까지 하면 시간이 안 돼

 

[하] 저기, 나 뭐 좀 물어보려고

 

그, 수업 변경 어디다 신청해?

 

뭐?

 

[하] 아, 조정이랑 펜싱 그런 수업도 많던데

 

내 수업 표에는 없어 가지고

 

그런 걸 왜 나한테 물어봐?

 

네 친구들한테 물어봐

 

[하] 친구들?

 

[쓸쓸한 음악]

 

저기

 

[남학생이 귀찮은 말투로] 아, 왜?

 

수업 변경 어디다 신청하는지 알아?

 

[교사] 새 학기 주요 행사 일정표야

 

[탁 건네받는 소리]

 

주원아

 

새 장학생 좀 부탁할게

 

잘 적응할 수 있게

 

반장인 주원이 네가 잘 좀 챙겨 줘

 

저번 같은 일

 

- 다시 안 생기게 - [음악이 잦아든다]

 

예, 선생님

 

- [삑 삐빅 호각 소리] - [가쁜 숨소리]

 

[학생들의 기합 소리]

 

[헤라] 나 요즘 화장 튀는 건가?

 

[여학생1] 괜찮은데? 아닌데

 

재이 왜 그러는지 물어봤어?

 

[여학생1] 약간 립이 평소랑 다르기는 해

 

[재이] 없어

 

좋아진 것도, 싫어진 것도

 

처음부터 이유 같은 건 없는 거야

 

- [여학생1] 너는 립 뭐 써? - [계속되는 기합 소리]

 

[헤라] 나는 립 빼고 다 가져왔어

 

- 립만 없다, 야 - [여학생1] 여기 있네

 

[우진] 재이 갑자기 너 피하고 미국 가고

 

둘이 사이 안 좋아진 건 내 생일 파티 때쯤이고

 

그냥 뭐 짐작 가는 거 없어?

 

재이가 기분 나쁠 만한 일이라든가, 뭐 그런 거

 

[깊은 한숨]

 

글쎄

 

[남학생1] 야, 이 씨

 

그거 암만 머리 터지게 생각해도 우리는 모른다

 

여자애들 갑자기 뭐에 빡쳐서 삐지는지

 

[피식대며] 진짜 백번 생각해도 모른다니까

 

야!

 

그냥 미안하다 그래

 

뭔지는 모르겠지만 미안하다고

 

야, 그럼 그때서야 얘기한다

 

사실 뭐가 속상했고 이게 서운했고

 

아유, 그 들어도 모를 얘기들, 진짜

 

[멋쩍은 헛기침]

 

나도 최윤석 의견에 한 표!

 

그냥 무조건 미안하다고 해

 

여자들 가끔 확인하고 싶을 때가 있거든

 

확인?

 

[헤라] 이유 없이 화내고 밀어내도 그냥 무조건

 

'내가 미안, 난 너 없으면 죽는다'

 

남자가 그래 주기를 바라는 로망?

 

[씁 들이마시는 숨소리]

 

정재이가?

 

뭐, 재이는 여자 아닌가?

 

내일 와서 해, 별장에서 보자

 

오랜만에 좀 제대로 놀아 보자, 한번

 

[여학생2] 오, 재밌겠다

 

- [헤라] 그렇지? - [여학생2] 응

 

- [헤라] 너 뭐 준비해 와 - [여학생1] 응?

 

- 쟤 설마 - [학생들의 대화 소리]

 

- 저기 앉으려는 건 아니겠지? - [미묘한 음악]

 

- [달려오는 발소리] - [계속되는 대화 소리]

 

[남학생2] 야, 이 미친 새끼야

 

[계속되는 미묘한 음악]

 

[남학생1] 나와 봐

 

[남학생1의 깊은 한숨]

 

천지 분간을 못 하고 다니신다고요, 강하 후배님?

 

[어이없는 숨을 뱉으며] 제가요?

 

[남학생1] 리안이가 나가지도 않았는데

 

강당에서 막 일어나고

 

스페셜 티칭실, 음악실 전부 다 헤집고

 

교실에서는 아무 데서나 앉고

 

오늘은 뭐?

 

스탠드에도 한번 올라가 보시려고?

 

[옅은 숨을 내쉰다]

 

네, 아니, 그게 왜요?

 

[여학생1] 얘 완전 1급수예요, 선배

 

얼굴도 맑고, 뇌도 맑고 눈치도 맑아요

 

[남학생2] 아까는 수업 변경도 물어봤어

 

그것도 길예지한테

 

주신마트 딸 길예지?

 

- 수업을 뭐? - [탁 발 구르는 소리]

 

무슨 변경이 하고 싶은데?

 

[쩝 입소리] 아, 그

 

펜싱이랑 조정 수업이 있길래요

 

[헛웃음]

 

그걸 듣게?

 

아, 전에 학교에는 그런 수업이 없었거든요

 

근데 확실히 좋은 학교라 그런 수업도 있고…

 

교무실 가면 바꿔 줄 거야

 

[어이없는 한숨] 너 근데

 

특별 수업료 낼 돈 있니?

 

조정은 한 학기에 4천쯤 하고

 

펜싱은 그것보다 조금 더 쌀걸?

 

4천만 원이요?

 

아, 비싸구나?

 

[하의 탄성]

 

[기가 찬 한숨]

 

[목소리에 힘주어] 잘 들어 강하 후배야

 

이 학교는 네가 다니던 학교랑 달라

 

주신은 주신만의 룰이 있어

 

그 룰이 뭐냐?

 

절대 거슬리지 말 것

 

누구한테요?

 

재이, 헤라, 우진이 같은 하이클래스들

 

특히나 리안이한테

 

왜 그래야 되는데요?

 

[여학생2] 왜냐니? 당연한 거지

 

걔들은 우리랑 달라

 

우리들은 장학생이잖아

 

그래서 넥타이 색깔로 신분을 구분한 거고

 

- [강조하는 효과음] - 우리는 다르니까

 

남색은 장학생

 

걔들은 자주색

 

설립자가 외증조할아버지인 리안이는 당연하고

 

할아버지 때부터 전부 다 주신고 출신이지

 

[디지털 효과음]

 

태생부터 학교에 기여한 바가 다르니까

 

그 혜택으로 우리가 여기 다니고 있는 거고

 

그러니까 그에 대한 예의는 갖추는 게 맞지 않니?

 

[씁 들이마시는 숨소리]

 

[쩝 입소리] 예의…

 

생각하지 마

 

질문하려고 하지도 마

 

그냥 머릿속에 새겨

 

'아무 데나 들쑤시고 다니지 않는다'

 

'심기 불편한 일 더더욱 만들지 않는다'

 

이거 내가 어려운 얘기 하고 있니, 지금?

 

[하] 아니요, 그…

 

아, 뭐, 예의 뭐, 다 좋은데요

 

아, 그래도 친구들인데 그 심기… [한숨]

 

[쩝 입소리] 심기라니까 너무 오버하는 거 아니에요, 선배?

 

그럼 오버라고 생각해 그러면, 씨팔

 

야, 너 그 오버 있잖아, 너

 

하는 게 좋을 거야

 

[깊은 한숨]

 

네가 왜 여기 오게 됐을까?

 

새 학기에 장학생 결원이 났으니까

 

장학생 결원 왜 났을까?

 

내 말!

 

무시하고 나대다가 찍힌 장학생을…

 

[탁 어깨 짚는 소리]

 

[속삭이며] 리안이가 죽여 버렸으니까

 

[고조되는 미묘한 음악]

 

- [헛웃음] - [음악이 잦아든다]

 

[피식 웃는 소리]

 

[하가 한숨 쉬며] 아

 

[하의 씁 들이마시는 숨소리]

 

무슨 말인지 잘 알겠어요, 선배

 

그러니까…

 

그 친구들이랑 잘 지내야 뭐, 학교생활이 편하다

 

뭐, 대충 그런 얘기잖아요 그렇죠?

 

- [턱 붙잡는 소리] - [감각적인 음악]

 

고맙습니다, 충고

 

[여학생2] 쟤 진짜 알아들은 거 맞겠지?

 

저 새끼 뭔데 저렇게 씩씩하냐?

 

[계속되는 감각적인 음악]

 

[하가 목을 가다듬는다]

 

[하] 온 지는 좀 됐는데 인사를 제대로 못 해 가지고

 

내 이름 기억하지?

 

강하

 

반갑다, 김리안

 

[우진의 옅은 한숨]

 

[멀어지는 발소리]

 

[음악이 잦아든다]

 

- [선배 남학생의 가쁜 숨소리] - [윤석] 뭐냐, 얘?

 

[기가 찬 웃음]

 

- 아오 씨, 뭐 하냐, 너희? - [선배 남학생의 겁먹은 소리]

 

- [선배 남학생의 가쁜 숨소리] - 치워, 저거

 

[선배 남학생] 윤석아, 미안해

 

[가쁜 숨을 내쉬며] 이 개새끼

 

[헤라] 아, 뭐야

 

너희 얘한테 장난쳤지?

 

[쩝 입소리] 아, 뭘 장난… [웃음]

 

[헤라] 얘들이 뭐래? 뭐, 우리 다 괴물이래?

 

너 잡아먹을 거 같으니까 가서 잘 보이고 막 그러래?

 

[하] 응?

 

[옅은 웃음]

 

너 놀린 거야, 장난친 거라고

 

[숨을 들이마시며] 아, 파티를 좀 더 빨리 할 걸 그랬다

 

이런 놀림 안 당하게

 

내일 시간 괜찮지?

 

[의미심장한 음악]

 

우리가 네 환영 파티를 준비했는데

 

환영 파티?

 

내일 봐, 집 앞으로 차 보낼게

 

[바스락거리는 소리]

 

[선배 남학생] 가

 

[여학생] 꼭 와, 기다릴게

 

[계속되는 의미심장한 음악]

 

[음악이 잦아든다]

 

[발소리]

 

[사그락 집어 드는 소리]

 

[헤라] 이 정도면 되겠다

 

진짜 이런 걸 좋아해?

 

정재이가?

 

아마도?

 

재이 어디쯤인지 확인해 볼게

 

[작게] 정재이 취향이 아니기는 하지

 

[옅은 웃음]

 

[멀어지는 발소리]

 

[킁킁 향 맡는 소리]

 

- [어렴풋한 새소리] - [잔잔한 음악]

 

[메시지 진동음]

 

[헤라] 정재이

 

너 올 때까지 나 진짜 파티 시작 안 할 거야

 

- [메시지 진동음] - 빨리 와

 

[바스락 종이 소리]

 

[드르륵 탁 서랍 닫히는 소리]

 

[멀리 쿵쿵 울리는 클럽 음악]

 

[철컥 차 문 열리는 소리]

 

[멀리 계속되는 음악]

 

[탁 차 문 닫히는 소리]

 

[남자] 전자기기 반입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휴대폰 및 소지하고 계신 전자기기는

 

보관 후에 나가실 때 돌려드리겠습니다

 

아, 네

 

- [왁자지껄한 소리] -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학생들의 환호성]

 

[선배 남학생] 어?

 

이 새끼 오란다고 진짜 와, 이 새끼!

 

쳇, 나와

 

- [여학생] 야, 백찬민, 빨리 와 - [찬민] 린아야, 같이 가

 

[후 내뱉는 소리]

 

[남학생1의 낄낄 웃음소리]

 

[남학생2] 야, 뭐야 새끼 진짜 왔네?

 

[남학생3] 또라이 새끼 어떻게 왔니?

 

언빌리버블이다, 이 새끼야

 

[남학생3의 낄낄 웃는 소리]

 

[계속되는 왁자지껄한 소리]

 

[첨벙 물소리]

 

[학생들의 환호성]

 

[첨벙 물소리]

 

[계속되는 신나는 음악]

 

[여학생의 신난 탄성]

 

[예지] 아, 진짜, 헤라

 

[여학생] 너무 예쁘다

 

[헤라] 드디어 왔네?

 

오늘의 주인공

 

[여학생이 놀란 숨을 들이켜며] 쟤 댕댕이 아니야?

 

- [깔깔대며 웃는 소리] - [예지] 진짜, 깡 대단하다

 

[여학생] 야, 진짜 왔어

 

- [윤석이 껄껄 웃으며] 아유 - [여학생] 오늘 너무 재밌겠다

 

[클럽 음악이 흘러나온다]

 

[왁자지껄한 소리]

 

- [헤라] 자 - [학생들의 호응하는 소리]

 

그럼 본격적으로 환영 파티를 시작해 볼까?

 

[함께 환호하는 소리]

 

- 우선 웰컴 주부터? - [남학생1] 자자, 입장 샷 가자!

 

[찬민이 웃으며] 웰컴 주

 

[학생들의 환호성]

 

[헤라] 뽑기 게임 같은 거야

 

장학생 환영 파티에 빠지지 않는 전통이랄까?

 

뽑기 게임?

 

[헤라] 여기서 다섯 잔은 그냥 술

 

그리고 한 잔은

 

진짜 엄청난 게 들었거든

 

[학생들이 웃으며] 오

 

[난감한 숨소리] 엄청난 거?

 

마셔 보면 알아

 

나부터 먼저 뽑는다?

 

[찬민] 오케이!

 

[학생들의 환호성]

 

[남학생2] 윤헤라, 오!

 

[함께] 마셔라, 마셔라!

 

[남학생1] 헤라 술 마시는 거 처음 봐

 

[학생들의 환호성]

 

- [헤라의 큭 소리] - [남학생1] 멋있다!

 

[익살스럽게] 이건 그냥 술

 

[함께 웃는 소리]

 

[남학생3] 한 번에 끝내자, 진짜

 

[한숨 내쉬며] 나 술 안 마시는데?

 

[학생들의 야유]

 

- [여학생1] 우우 - [학생들의 야유]

 

마셔라!

 

[함께] 마셔라!

 

마셔라! 마셔라!

 

마셔라! 마셔라! 마셔라!

 

[학생들의 환호성]

 

[헤라] 파티 준비한 친구들 성의는 생각해야지, 장학생

 

[남학생1] 한잔해!

 

[학생들의 소란스러운 소리]

 

[남학생1] 뭘 졸라 끌어!

 

- 그냥 집어, 그거, 그거 - [남학생4의 낄낄 웃음]

 

- [남학생5] 두 개 마셔, 두 개 - [여학생2] 마시라고!

 

원 샷, 원 샷!

 

[찬민] 오케이!

 

[함께 환호하는 소리]

 

- [남학생6] 가자! - [남학생7] 가자!

 

[여학생3] 원 샷, 원 샷!

 

[헤라의 옅은 웃음]

 

[강조하는 효과음]

 

[남학생8] 그냥 마셔, 그냥

 

- 가자, 한 번에 가자 - [남학생1] 야, 장학생!

 

- [한숨] - [여학생2] 원 샷, 원 샷!

 

[학생들의 환호성]

 

[깔깔대며 웃는 소리]

 

- [찬민] 오케이! - [괴로운 탄성]

 

[학생들의 웃음소리]

 

예! [신난 웃음]

 

[남학생5] 와, 진짜 마셨어

 

[여학생2] 야, 뉴비 센데?

 

[여학생3] 야, 잘생겼는데 좀 친다 [깔깔대며 웃는 소리]

 

[남학생9] 야, 잘 먹네!

 

- [남학생1] 야, 남자다 - [남학생5] 응, 한 잔 더 마셔

 

[남학생1] 아, 그걸 진짜 먹냐?

 

거 마신 김에 한 잔 더 마셔야지

 

- [괴로운 탄성] - 뭐 하냐

 

[여학생2] 아, 귀여워

 

- [학생들의 신난 탄성] - [계속되는 클럽 음악]

 

- [찬민] 이번 매직 - [힘겨운 숨소리]

 

티슈 매직!

 

- [남학생1] 티슈 매직? - [여학생] 쟤 좀 이상해, 뭐야

 

- 뭐야? - [찬민] 티슈를 먹어

 

- [여학생] 야 - [남학생1] 왜 먹어?

 

[찬민] 입에 먹어

 

- [남학생2] 먹어 - [여학생] 뭐야

 

[학생들의 탄성]

 

[예지] 야, 계속 나와!

 

- [학생들의 웃음소리] - [계속되는 클럽 음악]

 

[찬민] 예, 예

 

[윤석의 콜록 내뱉는 소리]

 

[남학생1] 야, 뭐야, 뭐야

 

- [남학생2] 우와 [웃음] - [학생들의 탄성]

 

[윤석] 이제 가!

 

[찬민] 마술 끝이야!

 

[윤석] 자, 끝났어 자, 이제 다 마셨으면 내기!

 

찬민 선배랑…

 

지는 사람이 50만 원 내기야

 

자!

 

스타트!

 

[하의 괴로운 탄성]

 

[윤석] 와, 이 새끼 미쳤네? [말소리가 울린다]

 

너 새끼야 이거 다 얼마짜리인 줄 알아?

 

- 이걸 깨면 어떡하냐? - [어두운 음악]

 

[예지] 아, 어떡해

 

- 지저스, 얘 망했네 - [하의 가쁜 숨소리]

 

- 이거 샴잔 하나에 200 - [찬민] 너희 엄마한테 전화해

 

- [예지] 화병은 3천만 원쯤? - 이거 씨발 지금 심각하다

 

- 당장 부모님 오시라 그래 - [고조되는 음악]

 

- [윤석] 어쩔 건데, 이거? - [깔깔대며 웃는 소리]

 

- [하의 구역질 소리] - [윤석] 아, 병신 새끼가 진짜

 

- 토할 거면 들어가서 해, 새끼야 - [여학생] …토하면 진짜 흑역사

 

박제다, 쟤

 

[하의 구역질 소리]

 

- [헤라] 야, 재밌다, 쟤 - [음악이 고조되다 멈춘다]

 

- [하의 힘겨운 신음] - [물소리]

 

[가쁜 숨소리]

 

[계속되는 쏴 물소리]

 

[조금씩 숨 고르는 호흡]

 

- [찬민] 돌리기 게임! - [멀리 클럽 음악이 흘러나온다]

 

- [예지] 돌려! - [찬민] 워, 워, 워, 워

 

- 야, 야, 야, 야 - [학생들의 환호성]

 

돌려!

 

[연신 돌아가는 소리]

 

- 바다! - [바다의 놀란 숨소리]

 

- [예지] 오케이, 류바다 당첨 - [함께 웃는 소리]

 

아, 질문, 음…

 

마지막 섹스는 언제?

 

- [어이없는 한숨] - 진실 혹은 도전?

 

[바다의 옅은 숨소리] 진실!

 

[피식 웃는 소리] 그냥 도전?

 

- [예지] 아, 뭐야 - [찬민] 에이

 

[예지] 아, 말 못 할 게 뭐가 있어?

 

혹시 너희들 '오늘 아침' 뭐 그런 거야?

 

- [찬민] 그런 게 뭐야? - [여학생] 뭐야, 뭐야

 

- [남학생1] 그런가 보다 - [바다] 아, 몰라

 

- 벌주 마시면 되잖아 - [여학생의 웃음]

 

- [헤라] 뭐야 - [찬민의 탄성]

 

흑기사

 

[바다의 옅은 웃음]

 

[함께 탄성 지르며 웃는 소리]

 

[남학생2] 멋짐 폭발

 

[메시지 진동음]

 

[여학생] 야, 존나 멋져, 뭐야?

 

- [여학생] 아, 진짜 - [찬민] 멋있어

 

[누군가 변조된 음성으로] 드디어 돌아왔네? 정재이

 

[미스터리한 음악]

 

[찬민] 갑니다

 

돌려!

 

[고조되는 음악]

 

[누군가 변조된 음성으로] 기억나? 작년 10월 27일, 난 좀 놀랐는데

 

이 영상, 너희 아빠도 좋아하실까?

 

[메시지 진동음]

 

[리안] 얘기 좀 해

 

[찬민] 또 할 거야, 마지막이야

 

돌려!

 

[찬민의 신나는 탄성]

 

[미스터리한 음악이 잦아든다]

 

[멀리 클럽 음악이 흘러나온다]

 

[옅게 숨을 들이마신다]

 

[목 가다듬는 소리]

 

[리안의 목 가다듬는 소리]

 

[리안] 아

 

네 취향 아닌 거 알아

 

근데

 

뭐라도 해야 될 것만 같아서

 

미안해

 

뭐가?

 

그게 뭐든

 

다 미안하다고, 내가

 

너 미안할 거 없어

 

근데

 

그냥 받아들여, 김리안

 

내가 왜 이러는지 말 안 할 거야, 난

 

죽을 때까지

 

[깊은숨을 내쉬며] 너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해?

 

아니, 도대체 왜 그러는 건데?

 

무슨 이유라도 말해 줘야

 

내가 받아들이든 말든 할 거 아니야

 

[옅은 한숨]

 

[답답한 숨소리]

 

[뚜벅뚜벅 발 딛는 소리]

 

- [찬민이 익살스럽게] 아잇! - [멀리 클럽 음악이 흘러나온다]

 

- [찬민] 강하야! - [여학생의 탄성]

 

- [여학생] 장학생! - [헤라의 탄성]

 

드디어 뉴비네?

 

- [학생들의 웃음소리] - [예지] 지금 여기

 

자고 싶은 여자가 있다, 없다?

 

[학생들의 웃음소리]

 

- [여학생] 두구두구두구두구 - [두드리는 소리]

 

- 두구두구두구두구 - [윤석] 야, 잘 골라라

 

혹시 아냐? 딱 집으면 그대로 이루어질지?

 

[헛웃음]

 

- 진실 - [찬민] 진실

 

[바다의 옅은 웃음]

 

[깊은숨을 내쉰다]

 

대신 도전

 

도전 콜

 

음, 여기 있는 여자 중 하나랑

 

3분간 딥 키스

 

- [윤석] 오, 딥 키스 - [학생들의 웃음소리]

 

- 딥 키스! - [바다] 오!

 

[함께 웃으며] 딥 키스, 딥 키스!

 

딥 키스, 딥 키스!

 

[함께 웃으며] 오

 

- [남학생1] 난 또 화난 줄 알았네 - [여학생] 어떡해

 

[학생들의 웃음소리]

 

- [바다] 응? - [윤석] 어?

 

[윤석이 작게] 씨…

 

[계속되는 클럽 음악]

 

[클럽 음악이 작게 울린다]

 

- [옅은 한숨] - [선명한 클럽 음악]

 

- [찬민] 어디… - [남학생2] 어, 뭐야?

 

- [찬민] 어디 가니? - [예지] 야, 어디 가?

 

[찬민이 취한 말투로] 저 새끼 정해진 여자가 있었어!

 

- [예지] 야, 가자, 가자 - [찬민] 같이 가

 

- [여학생] 뭐야? - [예지] 같이 가자, 같이 가자

 

[강조하는 효과음]

 

[감각적인 음악]

 

[하] 내 약속 안 잊었지?

 

 

[하의 울음소리]

 

 

형!

 

[쾅 부딪는 소리]

 

반드시 찾겠다고 했잖아

 

형을 그렇게 만든 인간

 

[힘겹게] 강, 강, 강하, 강…

 

강, 강…

 

[계속되는 감각적인 음악]

 

[다가오는 발소리]

 

[하] 형을 죽인 새끼

 

[찬민] 장학생 결원 왜 났을까?

 

내 말 무시하고 나대다가 찍힌 장학생을

 

[속삭이며] 리안이가 죽여 버렸으니까

 

뭐냐?

 

[하] 전부 밝혀낼게

 

저 새끼가 형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뭐냐고, 너!

 

[고조되는 음악]

 

[음악이 잦아든다]

 

[묵직한 효과음]

 

[하] 반드시 밝힐 거야

 

내가

 


 

.Hierarchy 

.영화 & 드라마 대본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