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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 응?

 

굿모닝, 잘 잤어?

 

[옅은 웃음]

 

[투정하는 숨소리]

 

[우진의 찌뿌둥한 숨소리]

 

[우진의 피곤한 숨소리]

 

[음악이 멈춘다]

 

일어나야 돼

 

[투정하는 숨소리]

 

[쪽 뽀뽀 소리]

 

[우진] 잘 잤어?

 

 

[교사] 늦지 말고 와

 

[멀어지는 발소리]

 

[우진의 옅은 웃음]

 

[우진] 이따 학교에서 봐

 

[교사] 어

 

[새소리]

 

[탁 문 닫히는 소리]

 

[옅게 숨 들이켜는 소리]

 

[탁 차 문 닫히는 소리]

 

- [미묘한 음악] - [차 시동음]

 

[계속되는 미묘한 음악]

 

[어렴풋한 새소리]

 

헤어지자

 

김리안

 

- [타닥 발소리] - [탁 밀치는 소리]

 

- [퍽 소리] - [묵직한 효과음]

 

[후 내뱉는 숨소리]

 

[웅장한 클래식으로 변주된다]

 

[달그락거리는 소리]

 

[고조되는 클래식 음악]

 

[작게 나는 클래식 음악]

 

[선명한 클래식 음악]

 

[작게 나는 클래식 음악]

 

[선명한 클래식 음악]

 

[딸깍 차 문 열리는 소리]

 

[또각또각 발소리]

 

[음악이 잦아든다]

 

잘들 지냈죠?

 

[여자] 나눠 주세요

 

감사합니다, 회장님

 

[리안] 다음 달에나 오시는 줄 알았어요

 

리안

 

[기쁜 탄성]

 

우리 아들, 잘 지냈어?

 

싱가포르 일정이 생각보다 일찍 끝나서 며칠 들렀어

 

학교는? 잘 다니고 있지?

 

이제 졸업반이라

 

정말 곧 대학생이잖아

 

어느새 이렇게 컸을까

 

감회가 새롭네

 

2학년이에요

 

응?

 

아직 졸업까지 1년 남았다고요

 

잘됐네

 

대학은? 어디로 갈지 생각해 봤어?

 

엄마는 영국이 좋을 거 같은데

 

[옅게 놀라는 숨소리] 아

 

일정 정리부터 하죠

 

[남자] 알겠습니다

 

[불안한 음악]

 

[멀어지는 발소리]

 

- [리안 모] 12시 임원 오찬 - [계속되는 불안한 음악]

 

2시 주신 갤러리

 

4시 주신호텔

 

또 뭐가 있댔지?

 

[남자] 안 이사님 미팅 잡혀 있습니다

 

[리안 모] 오찬 끝나고 안 이사 잠깐 보죠

 

[남자] 네

 

[리안 모] 런던이 날씨 빼고는 다 좋아

 

학교는 영국으로 결정해, 리안 후회 안 할 거야

 

[리안] 석 달 만에 뵀어요

 

마주 앉아서 밥 먹은 지 1년도 넘었고요

 

아니, 뭐, 그동안 잘 지냈는지

 

밥은 먹고 다니는지 어디 아픈 데 없는지

 

[옅은 한숨을 뱉으며] 부모 관심

 

아직도 필요한 나이예요, 저

 

리안이 케어 팀 직원 구성이 어떻게 되죠?

 

[여자] 튜터 여섯, 스케줄 둘 헬스케어 셋, 영양사 넷

 

총 열다섯 명입니다

 

어떤 관심이 부족하니?

 

[옅게 불만 섞인 숨소리]

 

주총 전에 류 대표랑 [옅은 한숨]

 

미팅 한번 잡죠

 

[남자] 알겠습니다

 

[고조되는 불안한 음악]

 

[털썩 소리]

 

[요란한 차 엔진음]

 

[딸깍 조작음]

 

[옅은 한숨]

 

[음악이 잦아든다]

 

- [새소리] - [학생들의 대화 소리]

 

어?

 

[하] 태호야!

 

- [하] 야! - [탁 팔 짚는 소리]

 

[여학생1] 야, 야, 태호야, 태호

 

- [여학생2] 야, 뭐야 - [여학생1] 태호야

 

[헛웃음을 뱉으며] 아, 나 미친 장학생 새끼가

 

- [탁 뿌리치는 소리] - 얻다 손을 올려!

 

- [남학생1] 야, 뭐야, 뭐야? - [여학생3] 태호 아니야?

 

[여학생2] 쟤 왜 아는 체 해?

 

- [남학생2] 야, 태호야 - [미묘한 음악]

 

[학생들의 수군대는 소리]

 

[남학생2의 비아냥대는 탄성]

 

[남학생2] 이거 완전히 그냥 무지성이네

 

- 너 쟤 알아? - [남학생3] 야, 알 리가 있냐?

 

재율호텔 외아들 박태호를 자기가 무슨 수로 알아?

 

어이, 장학생

 

같은 학교 다닌다고 다 친구 아니야

 

- [옅은 웃음] - [남학생3의 헛웃음] 웃어?

 

- 와 - [남학생2] 웃었어

 

옛날이면 눈도 못 마주쳤을 천민이

 

양반 어깨에 손 올리고 웃네?

 

[남학생2] 태호 진짜 어떡하냐? 어깨 썩는 거 아니야, 진짜?

 

- [찰칵 휴대폰 촬영음] - [바다] 두둥

 

두둥두둥

 

- [예지] 헐, 왔다고? - [발랄한 음악]

 

리안이 눈에 띄면

 

최소 내장 언박싱인데

 

[바다] 진짜 대단하다, 얘

 

근데 그날 진짜 뭐였어?

 

장학생이 들이댔을 때 재이 가만있지 않았어?

 

혹시 둘이 진짜 뭐 있나?

 

[예지] 아이, 설마 장학생 따위가 재이랑?

 

말이 되니?

 

그렇지, 헤라야?

 

[탁 휴대폰 접는 소리]

 

안 될 건 또 뭐야?

 

- 장학생이든 아니든 - [탁 휴대폰 내려놓는 소리]

 

재이만 좋으면 된 거지

 

난 오히려 멋있다고 봐

 

신분, 집안, 그런 편견 없이 누구를 좋아할 수 있다는 그 용기

 

[예지] 정말?

 

그럼 헤라 너도 그래?

 

누구든 좋아하기만 하면?

 

난 다르지

 

일단 난 나보다 힘없고 경제력 없는 남자는

 

남자로 안 보여

 

DNA가 그래

 

- 어? 야, 온다 - [다가오는 발소리]

 

[학생들의 소곤대는 소리]

 

[불안한 음악]

 

[학생들이 작게 수군댄다]

 

[시계 소리 효과음]

 

[여학생] 걔들한테 찍히면 끝이야

 

찬민 선배 얘기

 

- 그거 진짜야 - [의미심장한 음악]

 

죽은 장학생

 

리안이 눈 밖에 나서 죽었어

 

- 뺑소니라 하는데 실은… - [계속되는 시계 소리 효과음]

 

따 당하는 거 무서워서 차로 뛰어든 거야

 

아니면 누가 일부러 친 걸 수도 있고

 

[시계 소리 효과음이 멈춘다]

 

[하] 그 장학생 김리안 눈 밖에 왜 났는데?

 

[여학생] 재이 때문에

 

걔가 감히 재이랑 친하게 지냈거든

 

겨우 그게 이유라고?

 

[여학생] 겨우라니 재이가 리안이 여친인데

 

김리안 유일한 발작 버튼 아킬레스건

 

그게 재이라고

 

[고조되는 음악]

 

[학생들의 소곤대는 소리]

 

[계속되는 의미심장한 음악]

 

[리안] 하나만 묻자

 

내 앞에서 그런 짓까지 한 이유가 뭐야?

 

그런 짓 뭐?

 

키스?

 

- '헤어지자', '친구로 남자' - [달그락 찻잔 집는 소리]

 

내 감정 충분히 얘기했어

 

- 그러니까 내가 누구를 좋아하든 - [깊은 한숨]

 

그래서 뭘 하든

 

너랑은 상관없는 일이고

 

좋아해?

 

그 장학생을?

 

도대체 뭘까?

 

- 멋모르고 날뛰는 - [딱 찻잔 놓는 소리]

 

장학생까지 이용해서

 

나랑 헤어지려는 진짜 이유가

 

네가 죽어도 말 안 하겠다는 그 이유

 

난 꼭 알아야겠다, 정재이

 

그래서 말인데

 

내가 지금부터 무슨 짓을 하게 될까?

 

수단, 방법

 

안 가리고 뭐든 해 볼 생각이야

 

네가 나한테 뭘 숨기고 있는지 알아낼 때까지, 그리고

 

네가 제자리로 좀 돌아올 때까지

 

[고조되는 의미심장한 음악]

 

[리안의 옅은 한숨]

 

그 새끼 내가 처리할게, 조용하게

 

조용히 말고 세심하게 밟아서 처리해

 

감히 나한테

 

내가 가진 걸 건드린 대가가 뭔지는 확실하게 깨우쳐 줘야지

 

[윤석] 우리 좀 당분간 조용히 지내야 되지 않나?

 

걔 죽은 지도 얼마 안 됐고

 

[음악이 잦아든다]

 

[시계 소리 효과음]

 

알았어, 정리할게

 

- 확실하게 밟아서 - [리안의 한숨]

 

[시계 소리 효과음이 멈춘다]

 

[윤석이 크게 윽박지르며] 지금부터!

 

새로 온 장학생이랑

 

- 아는 척하는 새끼 - [불안한 음악]

 

말 섞는 새끼!

 

모두 동급으로 간주한다

 

선배

 

[찬민의 아파하는 소리]

 

선배가 좀 알아서

 

- 정리해요 - [찬민의 신음]

 

내가 씨바, 언제까지 이런 거 하나하나 얘기해야 돼요?

 

[찬민이 떨리는 목소리로] 어 선배로서 면목이 없어, 윤석아

 

안 그래도 내가 계획은 짜 보고 있었거든

 

어떻게 처리할지

 

[하의 어이없는 웃음소리]

 

[하의 깔깔대는 웃음소리]

 

[계속되는 웃음소리]

 

[옅게 웃으며] 아니

 

아, 뭐, 그런 계획을 사람 면전에 두고 짜나 싶어서요

 

- [윤석의 어이없는 한숨] - [하] 안 그래요?

 

[찬민] 이 씨발 새끼가 근데 뒈지려고

 

[하] 아니, 방금 최윤석이 나랑 말 섞지 말라던데

 

혹시 선배 못 들었어요?

 

- [탁 팔 짚는 소리] - 너, 미친 새끼가…

 

- [탁 팔 꺾는 소리] - [찬민의 아파하는 신음]

 

[찬민의 아파하는 비명]

 

- [휴대폰 촬영음] - [찬민의 신음]

 

[하] 선배, 만약 지금

 

누군가 칠 거면 그건 제가 아니라

 

- 최윤석이어야 되는 거 아니에요? - [어이없는 탄식]

 

- [찬민] 야, 씨 - 응?

 

- [뼈 우두둑 소리] - 아, 씨, 뼈!

 

씨발, 개새끼

 

야, 씨발, 너희들 뭐 해?

 

- [찬민의 아파하는 신음] - [고조되는 음악]

 

[찬민] 아, 씨발, 좆같…

 

[찬민의 아파하는 신음]

 

[탁 밀치는 소리]

 

씨발!

 

- [찬민의 힘주는 소리] - [하의 신음]

 

[교사가 큰소리로] 뭐 하는 거야, 지금!

 

[찬민의 놀란 숨소리]

 

[탁탁 옷 터는 소리]

 

3학년?

 

- 3학년이 여기서 뭐 해? - [찬민의 옅은 한숨]

 

[찬민이 작게] 아, 씨 쪽팔리게, 씨발

 

[옅은 한숨]

 

- [탁탁 옷매무새 다듬는 소리] - [계속되는 불안한 음악]

 

[교사] 간단하게 전달 사항이 있어요

 

올해 힐링 포레스트도 예정대로 진행됩니다

 

단톡에 공지 나갈 거니까 확인하고

 

아, 참석 못 하는 사람 선생님한테 미리 알려 주세요

 

이상

 

[옅은 한숨]

 

[음악이 잦아든다]

 

[하] 재이야

 

잠깐 나랑 얘기 좀 할래?

 

 

그냥 해

 

상관없으니까

 

[목 가다듬는 소리]

 

그냥 하라잖아

 

그날은 내가 미안했어

 

[잔잔한 음악]

 

혹시 놀랐거나 기분 나빴으면…

 

장학생

 

강하야, 내 이름

 

장학생이 아니라 강하

 

[재이] 네 이름이 뭐든

 

파티에서 좀 논 거 가지고 오버하지 마

 

질척거리는 거 딱 질색이니까

 

아, 충고 하나 할까?

 

네가 빌려준 셔츠 그 빚 갚는 거니까 잘 들어

 

자퇴해

 

자퇴?

 

내가 왜 자퇴해야 되는데?

 

네가 건드린 사람

 

리안이한테 맞설 유일한 방법이니까

 

[하의 깨닫는 소리]

 

그 얘기면 내가 알아서 잘할게

 

그리고

 

[옅은 웃음]

 

난 좋았어

 

그날 너였어서

 

네가 밀어내지 않아 줘서

 

좋았다고

 

[기가 찬 웃음]

 

[어이없는 한숨]

 

- [옅은 한숨] - [헤라] 난 응원해

 

신분을 뛰어넘는 이 격정 로맨스

 

근데 그날 왜 재이였어?

 

그렇게 그 많은 애들 중에?

 

예뻐서

 

뭐?

 

[잔잔한 음악이 잦아든다]

 

제일 예뻤다고

 

그날

 

그 많은 애들 중에

 

- [감미로운 음악] - [코웃음]

 

고작?

 

[들이마시는 숨소리]

 

고작 예뻐서 거기에 목숨을 거셨다?

 

[어이없는 한숨]

 

[계속되는 감미로운 음악]

 

[리안] 뭐라도 해야 될 것만 같아서

 

미안해

 

그게 뭐든

 

다 미안하다고, 내가

 

[영상 속 재이의 웃음소리]

 

[영상 속 재이] 나 어때, 멋있지?

 

[영상 속 리안이 장난스럽게] 잘 어울리시네요

 

[밝게 웃으며] 가자 내가 태워 줄게

 

- [재이의 웃음소리] - [리안] 갈까?

 

[재이의 웃음소리]

 

[도르르 필름 도는 소리]

 

[배시시 웃는 소리]

 

- [리안] 다 찍었어 - [필름 도는 소리]

 

- [수줍은 탄성] - [리안의 웃음소리]

 

[재이의 웃음소리]

 

[필름 도는 소리]

 

[계속되는 감미로운 음악]

 

[또각 발 내딛는 소리]

 

[리안] 뭐 먹고 있어?

 

[재이] 아이스크림

 

[리안] 혼자 먹는 거야? 숟가락도 하나네?

 

- [재이] 줄게, 줄게, 줄게 - [리안의 웃음소리]

 

[리안] '아'

 

아이, 가까이 와야 주지, 내가

 

- [재이] 앗, 줘, 빨리 - [리안의 웃음소리]

 

아, 진짜

 

[재이] 야!

 

야, 너

 

- [리안이 놀리듯] 흠! - 야, 야

 

- [리안의 아파하는 소리] - 야

 

[리안의 아파하는 소리]

 

- [리안의 아파하는 소리] - 잘못했지?

 

먹을 걸로 장난을 쳐?

 

아이스크림이 좋아, 내가 좋아?

 

아이스크림!

 

[웃으며] 너 이리 와

 

- [재이의 보채는 소리] - [리안] 아, 진짜 줄게

 

[재이, 리안의 웃음소리]

 

[영상 속 리안] '아'

 

'아', 더 크게, '아' 아이, 가까이 와야 주지

 

- '아' - [재이] 아, 진짜, 야!

 

- 잘못했어, 안 했어? - [영상 속 리안의 아파하는 소리]

 

- [영상 속 리안] 내가 잘못했어 - [영상 속 재이] 잘못했지?

 

[영상 속 리안] 내가 진짜 잘못했어

 

- 근데 잠깐만 - [영상 속 재이] 왜?

 

[철컥 문 열리는 소리]

 

[영상 속 리안] 아, 먹을 거 때문에

 

이렇게 때리는 거야, 사람을?

 

[영상 속 재이] 너 잘못했잖아

 

[영상 속 리안] 아이스크림이야, 나야?

 

- [영상 속 재이] 아, 당연히 - [영상 속 리안] 당연히?

 

- [영상 속 재이] 당연히 - [영상 속 리안] 당연히?

 

- [영상 속 재이] 아이스크림 - 너 그러다 울 거 아니지?

 

- [영상 속 리안] 너 이리 와, 야! - [영상 속 재이의 비명]

 

[영상 속 리안] 이리 와 봐, 야!

 

- 지고지순에 순정파 - [계속되는 영상 속 말소리]

 

[헤라의 떫은 숨소리] 너무 그러는 거 매력 없어

 

[삑 리모컨 조작음]

 

[음악이 잦아든다]

 

나 호텔 앞에서 재이 봤어

 

[의미심장한 음악]

 

너 내 얘기 어디로 들었어

 

그러는 거 매력 없다니까

 

게다가 질척거리는 거 딱 질색할 성격이잖아, 재이

 

[옅은 한숨]

 

방법을 좀 바꿔 봐

 

바꾸라니?

 

연애해, 김리안

 

열다섯, 아니지, 여섯 살 때부터

 

정재이만 바라보던 김리안이 다른 여자를 만난다?

 

나 같으면 헤어졌어도 그 꼴 못 봐

 

돌아가든 뺏든 뭐든 해야지

 

그래서 다른 여자를 만나라고?

 

[헤라] 응, 만나는 척

 

그것만이라도 해

 

재이

 

아직 너한테 마음 있어

 

그러니까 여기까지 온 거고

 

무작정 잡지만 말고 작전을 짜라는 얘기야

 

그래야 승산 있어

 

그러면…

 

그거

 

네가 좀 알아봐

 

알아보다니, 뭘?

 

재이가 나랑 헤어지자는

 

진짜 이유

 

그건 좀 어렵지

 

뭐, 아무리 내가 너희들 둘 잘되길 바란대도

 

재이 절친으로서 스파이 짓은 좀 아니지 않아?

 

[리안의 옅은 한숨]

 

[감각적인 음악]

 

[음악이 잦아든다]

 

[재즈 음악이 흘러나온다]

 

- [남자] 오, 왔어? - [우진] 오랜만이에요

 

[우진] 나한테라도 얘기해

 

얘기하라니, 뭘?

 

말 못 할 비밀이 있는 거 같은데

 

혼자 감당하면 무겁잖아

 

내가 들어 줄게

 

[휴대폰 진동음]

 

[달그락 내려놓는 소리]

 

[계속되는 휴대폰 진동음]

 

잠깐 전화 좀

 

나한테만 있는 건 아닌 거 같다

 

말 못 할 비밀은

 

[속삭이며] 금방 올게

 

[옅은 웃음]

 

[메시지 진동음]

 

[탁 집어 드는 소리]

 

[미스터리한 음악]

 

[누군가 변조된 음성으로] 계속 이렇게 무반응이면

 

이거 너희 아빠한테도 보내 볼까 해

 

[강조하는 효과음]

 

[재이의 옅은 한숨]

 

[누군가 변조된 음성으로] 재율그룹 비서실 메일 맞지?

 

[옅은 숨소리]

 

[당황한 가쁜 숨소리]

 

[고조되는 음악]

 

[깊은 한숨]

 

[디지털 효과음]

 

[디지털 효과음]

 

[딸깍 마우스 클릭음]

 

- [딸깍딸깍 마우스 클릭음] - [남자의 한숨]

 

- [마우스 클릭음] - [남자의 한숨]

 

[마우스 클릭음]

 

[음악이 멈춘다]

 

[인한] 잘 끝났다며

 

전부 지웠다며 그럼 된 거 아니야?

 

- [재이의 울먹이는 소리] - [긴장되는 음악]

 

[탁 떨어지는 소리]

 

[데굴 구르는 소리]

 

[재이의 울먹이는 숨소리]

 

[달그락 집어 드는 소리]

 

[재이의 긴장한 숨소리]

 

[인한] 이거

 

확실한 거야?

 

확실해

 

두 번, 아니, 세 번 계속 확인했어

 

나 이제 어떡해? 나 이제 어떡하지?

 

어떡하지?

 

[재이의 두려운 숨소리]

 

[탁 어깨 짚는 소리]

 

방법을 찾아보자

 

무슨 방법?

 

내가 그걸 어떻게 막았는데

 

[재이의 깊은 한숨]

 

- [인한] 재이야 - 넌 몰라

 

우리 아빠가 어떤 사람인지

 

아빠가 알면

 

엄마처럼 처박힐 거야

 

그냥 죽이겠지

 

[두려운 숨소리]

 

그럴 바에는

 

알려지기 전에 그냥

 

[들이마시는 숨소리] 내가 차라리 죽는 게 나아

 

- [재이의 코 훌쩍이는 소리] - [인한] 방법을 찾자

 

내가 도와줄게

 

[재이] 나 너무 무서워

 

[울먹이며] 엄마처럼 될까 봐

 

아빠가 나 죽일까 봐

 

- [탁 껴안는 소리] - [어두운 음악]

 

[재이의 두려운 숨소리]

 

[재이의 두려운 탄성]

 

[재이의 울먹이는 숨소리]

 

[재이의 깊은 한숨]

 

[재이의 숨 가다듬는 소리]

 

[놀란 숨을 뱉으며] 이거 뭐야?

 

- [음산한 효과음] - [고조되는 음악]

 

- 너 설마… - [남학생] 재이야

 

[남학생] 어? 야!

 

야! 야, 씨

 

- [남학생] 네가 뭔데 여기 있냐? - [인한] 재이야

 

[남학생] 야, 네가 뭔데 여기 있냐

 

- [인한] 재이야, 재이야! - [남학생] 네가 뭔데?

 

나가

 

[마우스 클릭음]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

 

[계속되는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

 

[누군가 변조된 음성으로] 어때, 정재이?

 

이제 좀 나랑 얘기할 마음이 들까?

 

- [고조되는 음악] - [재이의 떨리는 숨소리]

 

- [한숨] - [음악이 잦아든다]

 

- [철컥 문소리] - [재즈 음악이 흘러나온다]

 

[탁 문소리]

 

[우진의 숨 내뱉는 소리]

 

[우진의 힘주는 소리]

 

[깊게 숨 내뱉는 소리]

 

벌써 가게?

 

[재이] 어, 피곤해

 

그만 가

 

[멀어지는 발소리]

 

[총성이 울린다]

 

[풀벌레 소리]

 

[멀어지는 발소리]

 

[산새 소리]

 

[재혁이 안타까워하며] 아!

 

거의 맞았는데 [옅은 웃음]

 

아쉬워요, 아빠

 

[탁 총 내려놓는 소리]

 

[달그락 총 드는 소리]

 

[달려오는 발소리]

 

[휴대폰 진동음]

 

[남자] 회장님

 

[휴대폰 진동음]

 

무슨 일이야, 이 시간에?

 

[긴장되는 음악]

 

[재이 부] 뭐?

 

뭐가 올라와?

 

[옅은 웃음]

 

[재이 부] 더블 체크 해 보고 상황 대기해

 

[고조되는 음악]

 

이게 무슨 소리야, 정재이?

 

설마 우리 딸이 그럴 리가 없잖아

 

아니지? [말소리가 울린다]

 

천박한 제 어미를 얼마나 경멸하는데

 

그 여자처럼 그런 짓을 했다?

 

아니지?

 

아빠는 우리 딸이 절대 그럴 리 없다고 믿어

 

대답해

 

- 꿀 먹은 벙어리처럼 - [철컥 채우는 소리]

 

서 있지 말고!

 

- [개 짖는 소리] - [재이의 긴장한 숨소리]

 

[재이 부의 분한 숨소리]

 

[계속되는 개 짖는 소리]

 

[재이 부] 대답하라잖아!

 

[재이의 긴장한 숨소리]

 

[재이 부] 그만 가 봐야겠다

 

[음악이 잦아든다]

 

[재이의 안도하는 한숨]

 

[산새 소리]

 

회사에 일이 좀 생겼네

 

안 좋은 일인가 봐요

 

임원들 커뮤니티에 이상한 게 올라왔다는데

 

가서 확인을 좀 해 봐야지

 

이거 어떡하지?

 

오랜만에 가족들끼리 사냥 나왔는데

 

아빠가 다 망쳤네

 

[옅은 웃음]

 

천천히들 내려와

 

[달그락 총 어깨에 얹는 소리]

 

[한숨 후 목 가다듬는 소리]

 

[피식 웃는 소리]

 

[재혁의 옅게 웃는 소리]

 

- [멀리 재혁의 웃음소리] - [까마귀 소리]

 

[깊은숨을 내쉰다]

 

[탁 총 내려놓는 소리]

 

[남자가 씁 숨 들이마시며] 됐고 레몬 제스트…

 

[탁 그릇 놓는 소리]

 

새벽부터 장 이사 계속 전화 오던데

 

- 회사 정말 괜찮은 거예요? - [슥슥 레몬 가는 소리]

 

괜찮지, 그럼

 

[여자] 주신에서 답은 왔어요?

 

[멀리 새소리]

 

곧 들어가기로 했다니까 그러네

 

[달그락거리는 소리]

 

[헤라] 오, 오늘 벌써 그날이에요?

 

[남자] 그렇지, 그날!

 

아빠가 직접 우리 딸 아침 챙기는 날!

 

- [달그락 그릇 놓는 소리] - [옅은 웃음]

 

[메시지 알림음]

 

[그릇 달그락거리는 소리]

 

[재이] 이따가 집으로 좀 와

 

왜 또 오라 가라야

 

[찍 지퍼 닫는 소리]

 

[남학생1이 웃으며] 아, 진짜 웃기네, 진짜

 

[남학생들의 대화 소리]

 

[남학생2] 야

 

[대화 소리가 멈춘다]

 

[잠금장치 작동음]

 

- [삑삑 키패드 누르는 소리] - [철컥 로커 문 열리는 소리]

 

- [잠금장치 작동음] - [남학생들의 수군대는 소리]

 

[다가오는 발소리]

 

[바스락거리는 소리]

 

[비닐 소리]

 

[비닐 소리]

 

[덜컹 로커 문소리]

 

- [철컥 로커 문 닫히는 소리] - [잠금장치 작동음]

 

[덜컹 로커 문소리]

 

- [옅은 한숨] - [의미심장한 음악]

 

[인한] 내가 먹은 술에 뭔가를 탔는데

 

약이 아니면 그럴 수가 없어

 

- [잠금장치 작동음] - [인한] 죽을 뻔했어

 

진짜라니까

 

[하] 아니, 형

 

일단 진정 좀 해 봐 아, 그리고

 

- 무슨 고등학생이 약이야? - [탁 손 잡는 소리]

 

- [떨리는 목소리로] 넌 몰라 - [슥 손 빼는 소리]

 

주신이 어떤 곳인지

 

걔들이 어떤 애들인지

 

[인한이 깊은숨을 들이마신다]

 

[인한의 불안한 숨소리]

 

[계속되는 의미심장한 음악]

 

[한숨]

 

[리안] 주신에서 부당 해고당한 부모?

 

하청받다가 끊긴 중소기업?

 

[한숨을 뱉으며] 도대체 뭐길래

 

계속 거슬리지, 넌?

 

주신에서는 무조건 김리안이 중심이고 법이라길래

 

그 중심에 닿든 부수든

 

어떻게든 살아 보려고 발버둥 치는 것뿐이야

 

닿고

 

부숴?

 

[쾅 로커 문 닫히는 소리]

 

네 진짜 목적이 뭔지는 모르겠는데, 장학생

 

해 봐

 

그게 뭐든 할 수 있으면

 

[하] 폭행, 따돌림

 

[긴장되는 음악]

 

그걸 주도한 건 김리안

 

그럼 약도 그 자식 짓이었어?

 

[한숨]

 

[옅은 한숨]

 

- [계속되는 긴장되는 음악] - [학생들의 대화 소리]

 

[탁 치는 소리]

 

힐링 포레스트 가서 해결 봐야 돼

 

시간 끌면 우리 다 죽어, 알아?

 

[남학생] 근데 걔 너한테 맞고도 눈 하나 깜짝 안 하던데

 

무슨 수로 그런 애를 내쫓아?

 

[찬민] 다시는 못 깝치게 해 줘야지, 씨

 

죽기 전까지 패든

 

아니면 강인한 그 새끼처럼 그냥…

 

없애 버리든가

 

어차피 그런 새끼 하나 더 죽는다고 누가 알기나 해?

 

너는 씨팔 선배가 얘기하는데 핸드폰을, 씨

 

아휴, 씨팔 다 터쳐 버릴까 보다, 씨

 

[철컥 문 열리는 소리]

 

[음악이 잦아든다]

 

[탁 문 닫히는 소리]

 

[다가오는 발소리]

 

[탁 노트북 접는 소리]

 

[사락 종이 넘기는 소리]

 

담임 선생님이 가져다드리래요

 

[교장] 응

 

별일 없지?

 

애들하고도 잘 지내고?

 

애들 누구 말씀하시는 거예요?

 

- 리안이, 재이, 우진이, 헤라 - [쓱쓱 적는 소리]

 

친구들 얘기하는 거지

 

친구요?

 

별일 없어요

 

[교장] 쓸데없는 애들하고 어울리지 말고

 

여기서 시작된 교우 관계 평생 간다

 

사회 나가서도 너한테 도움 될 거야

 

내 말 무슨 말인지 알지?

 

 

[탁 서류철 덮는 소리]

 

[달그락거리는 소리]

 

근데요, 엄마

 

[스윽 서류철 끄는 소리]

 

[차르륵 서류철 펼치는 소리]

 

- 어떻게 덮은 거예요? - [부스럭 종이 소리]

 

- 인한이 죽은 거요 - [불안한 음악]

 

어떻게 기사 한 줄 안 나게 막은 건지

 

궁금해서요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구나

 

[옅은 한숨] 수업 늦겠다

 

[옅은 한숨]

 

[탁 문 열리는 소리]

 

[탁 문 닫히는 소리]

 

[음악이 잦아든다]

 

[하] 열어 주세요, 분명히 봤어요

 

최윤석 로커에 김리안이 약 넣는 거

 

[옅은 한숨]

 

[교사] 학생들 개인 로커는 원칙적으로 못 열어 줘

 

사생활 침해야

 

안 열어 주시면 [옅은 한숨]

 

정식으로 문제 삼을게요

 

- 문제 삼다니? - [미묘한 음악]

 

뭘?

 

제가 교실에서 폭행당한 거

 

보고도 모른 척하신 거요

 

[옅은 한숨]

 

강하야

 

학교도 작은 사회야

 

주신의 원칙은

 

큰 문제가 아니라면 학생들끼리 자율적으로

 

그 사회생활을 이뤄가기를 돕는 거고

 

[어이없는 숨소리]

 

[하] 도와요? 뭐를요?

 

어차피 나가서도 네 윗사람이고

 

주인 될 누구누구 집 아들들이니까

 

돈 없고 빽 없는 너는 뭐

 

신분에 맞게 지금부터 알아서 기어다녀라?

 

설마 선생님이 말씀하신 도움이

 

[헛웃음을 뱉으며] 그런 건 아니죠?

 

- [목소리에 힘주어] 강하야 - [하] 언론에 알리겠습니다

 

제 폭행 건

 

말씀하신 주신의 원칙

 

전부 다요

 

[교사의 옅은 한숨]

 

[계속되는 미묘한 음악]

 

[교사의 옅은 한숨]

 

[하의 한숨]

 

[교사의 난처한 숨소리]

 

[음악이 잦아든다]

 

- [학생들의 떠드는 소리] - [긴장감 있는 음악]

 

[짤랑짤랑 동전 소리]

 

[계속되는 짤랑짤랑 동전 소리]

 

[교사의 난처한 숨소리]

 

[고조되는 음악]

 

- [삑] - [잠금장치 작동음]

 

[바다의 놀래는 탄성]

 

아, 깜짝이야

 

나 배고파, 요거트 사 줘

 

- [윤석] 요거트? - 응

 

카페 가자

 

- [바다] 딸기? - 응

 

[계속되는 긴장감 있는 음악]

 

이거니?

 

강하 네가 얘기한 게?

 

[하] 이거 정식으로 처리해 주세요

 

무슨 약인지

 

누구랑 누가 학교 안에서 이거 거래하고 있는지, 그리고…

 

누구한테 먹였는지

 

[어이없는 말투로] 자낙스야

 

이 약, 우울증 치료제라고

 

네가 평범한 학교에서 와서 잘 모르겠지만

 

여기 애들

 

이게 필요할 만큼 중압감이 심해

 

[달그락거리는 소리]

 

못 믿겠으면 병원이든 경찰서든 가져가서 확인해 봐

 

[탁 로커 문 잡는 소리]

 

대신 누가 알기 전에 원위치해 놔

 

[잠금장치 작동음]

 

문제 생기는 일 없게

 

[하의 허탈한 숨소리]

 

[음악이 잦아든다]

 

[재이] 인스타에서 익명으로 보낸 DM

 

찾을 방법 있지?

 

글쎄?

 

갑자기 그건 왜?

 

너 잘 아는 로펌 하나 있다 그랬지?

 

뭐, 있기는 있지

 

[헤라] 3학년 은경 선배도 나 아는 로펌 통해서

 

악플러들 고소했어

 

근데 미국 본사에서

 

계정 정보를 잘 안 넘겨줘

 

그래서 익계는 찾기 더 어렵다고

 

그럼 공식 루트 아니어도 상관없어

 

익명 계정 찾을 수 있는 사람 좀 찾아봐

 

내가 무슨 수로?

 

나보다는 네가 아는 사람도 더 많고…

 

우진이 생일 파티가 있던 날

 

동영상이 찍혔어

 

[흥미로운 음악]

 

동영상?

 

그걸 지금 누군가 갖고 있고

 

아니

 

[달그락 잔 내려놓는 소리]

 

아니, 그걸 누가?

 

아니, 왜, 어떻게? 뭐가 찍혔는데?

 

혹시 뭐 안 좋은 거라도 찍혔어?

 

그날 그 자리에서 찍혀도 될 만한 거

 

남들이 알아도 괜찮은 게

 

단 한 개라도 있을까?

 

어떻게든 찾아 익명 계정 찾아낼 사람

 

[계속되는 흥미로운 음악]

 

[달그락거리는 소리]

 

[예지] 야, 이거 어때?

 

[바다] 오, 괜찮은데?

 

- [한숨] - [예지] 하나 더 골라야 되나?

 

이번 힐링 포레스트 며칠짜리랬지?

 

[바다] 하루 아니야?

 

걔, 걔 누구였지? 그…

 

강…

 

그, 죽은 장학생

 

강인한?

 

걔 죽은 날이 우진이 생일 파티 맞지?

 

맞아, 그날

 

- [고조되는 음악] - [왁자지껄한 소리]

 

[왁자지껄한 소리]

 

[왁자지껄한 소리]

 

[당황한 숨소리]

 

윤헤라예요, 잘 지내셨죠?

 

뭐 좀 알아보려고요

 

[음악이 잦아든다]

 

[리드미컬한 음악]

 

[탁 트렁크 손잡이 소리]

 

[탁 트렁크 손잡이 소리]

 

[여자1] 자, 학생 여러분

 

오늘 아쿠아 플로팅 시작하겠습니다

 

몸에 힘을 빼고 뒤로…

 

[계속되는 음악]

 

[딩 울리는 소리]

 

[여자2] 숨 깊게 들이마시시고요, '인헤일'

 

[찰칵 휴대폰 촬영음]

 

[딩 울리는 소리]

 

[옅게 내뱉는 숨소리]

 

굿 샷

 

[리안, 우진의 웃음소리]

 

[움찔하며] 아!

 

- [바람 소리] - [음악이 잦아든다]

 

- [졸졸 물소리] - [휴대폰 촬영음]

 

[예지] 참, 걔 왔나?

 

댕댕이

 

- 오긴 왔던데 - [휴대폰 촬영음]

 

내 생각에는

 

강하 걔, 오늘 밤 여기서 꽃 된다고 본다

 

[씁 숨 들이마시며] 아, 오늘?

 

[바다] 백찬민이랑 장학생들이 목숨 보전하려면

 

지금쯤 뭐든 하지 않겠어?

 

- 이벤트 하나 터지려나? - [철렁 물소리]

 

오, 재밌겠네

 

야, 태호야, 우리 내기할까?

 

[옅은 웃음을 뱉으며] 내기?

 

난 장학생 깡다구에 100 건다

 

오늘 밤은 넘긴다에 100

 

나도, 나도 오늘은 넘긴다에 100

 

- 콜 - [찰랑 물소리]

 

그럼 난 오늘 밤 못 넘긴다에 100

 

나중에 딴소리하기 없기다, 너희

 

박태호 넌? 어디다 걸래?

 

[찰랑 물소리]

 

나, 나도 못 넘긴다에 100

 

[윤석] 오케이! 너희 지면 200이야, 너희

 

- [바다] 나 500 - [윤석] 500?

 

받고 500 더, 천이야, 천

 

일반고 수련회 대신 온 거라고 생각하면 돼

 

- [새소리] - 일단 여기 써

 

떨어져 있어서 장학생들한테는 별채가 나을 거야

 

[하] 응

 

인포에서 확인해서 하고 싶은 프로그램 하면 돼

 

[목 가다듬으며] 웬만하면

 

눈치껏 애들하고 안 부딪히는 거 찾는 게 좋을 거고

 

고마워, 반장

 

반장이라 할 일 하는 거야

 

애들 앞에서는 아는 척하지 마

 

애들은 나한테 이끼라 그래

 

있는 듯 없는 듯 서식한다고

 

아니, 무슨 그런 기분 나쁜…

 

기분 안 나빠

 

애들 눈에 안 띄려고 죽을힘을 다해서 얻은 별명이거든

 

그래서 누구 때문이든

 

망치고 싶지 않아

 

무슨 말인지 알겠어

 

[우아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멀어지는 발소리]

 

[스르륵 문 여닫히는 소리]

 

사람 찾아 달라고 얘기는 해 뒀어

 

근데 그 익계 말인데

 

우진이 파티에 있었음

 

우리가 아는 애들 중 하나라는 얘기 아니야?

 

알 만한 누군가가

 

우리한테 감히 그런 짓을 했을까?

 

원하는 게 뭐래?

 

나도 몰라 [옅은 한숨]

 

정확히 원하는 게 뭔지는

 

[헤라] 어디 터트리겠다 협박해서 한몫 잡을 만큼

 

멍청하거나 돈이 절박한 애가

 

그날 있었을 리가 없는데?

 

일단 DM 받은 거 넘겨줘

 

알아보라고 얘기할게

 

내가 직접 전달할게, 계정 정보는

 

[헤라] 뭐가 있구나, 정재이?

 

찍히지 말아야 될 뭔가가

 

- [달그락 찻잔 내려놓는 소리] - 찍혔어, 너도

 

[스르륵 문 열리는 소리]

 

[노크 소리]

 

브런치 먹으러 갈래?

 

[바람 소리]

 

[우진의 답답한 한숨]

 

[우진] 아직 아무것도 안 먹었는데

 

벌써 체한 거 같아

 

- 기분 탓일까? - [헤라] 혹시

 

기분 탓 그거 옮아?

 

나도 같은 상태인데

 

[우진] 야, 오랜만에 모였는데

 

진짜 다들 계속 이럴래?

 

[한숨]

 

나 먼저 일어날게

 

[리안] 앉아

 

친구는 하겠다며

 

그럼 불편해하고 피할 이유 딱히 없잖아

 

무슨 짓을 할지 모르겠다며

 

수단, 방법

 

안 가리고 뭐든 하겠다며

 

불편할 이유, 충분하지?

 

[멀어지는 발소리]

 

야, 재이야!

 

[우진] 아, 데려다줄게!

 

[다가오는 발소리]

 

[옅은 한숨]

 

내 얘기는?

 

생각해 봤어?

 

[옅은 한숨]

 

연애 뭐 어쩌고면 하지 마

 

안 통해

 

내가 누구 만나는 척한다고 속을 애 아니야

 

재이

 

속을 거야, 내가 하면

 

[불안한 음악]

 

내가 해 줄게

 

[리안의 씁 들이마시는 숨소리]

 

그걸 왜 윤헤라가 나서서 해 주겠다는 건데?

 

재이가 진짜라고 느낄 만한 사람

 

질투 느낄 만큼 딱 거기까지만 하고

 

깨끗하게 물러서 줄 사람

 

나밖에 없잖아, 김리안 옆에

 

이 얘기까지는 안 하려 했는데

 

너한테 마음 남은 거 별개로

 

재이 장학생한테 흔들려 해

 

나 봤어 재이 걔한테 흔들려 하는 눈빛

 

이대로 시간 더 가다가는

 

너 죽어도 재이 마음 못 돌린다?

 

[옅은 한숨]

 

- [음악이 잦아든다] - [어렴풋한 새소리]

 

[부스럭거리는 소리]

 

[한숨]

 

[교사] 비상약을 챙긴다고 챙겼는데

 

소화제가 빠졌어

 

- 세 통 정도면 될 거 같아 - [사람들의 떠드는 소리]

 

[부스럭 건네받는 소리]

 

강하야

 

여기서 혹시 애들하고 부딪힐까 봐

 

너 보내는 거야

 

[헛웃음을 뱉으며] 배려해 주셔서 감사하네요

 

넌 내가 비겁해 보이겠지만 여기 환경이 그래

 

그 안에서 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있는 거고

 

설명하실 필요 없어요

 

어차피 선생님 말고도

 

온통 비겁한 어른에 미친 애들뿐이라

 

이제 왜 그러는지 궁금하지도 않거든요

 

[자전거 킥 스탠드 차는 소리]

 

[철컥 자전거 페달 소리]

 

[자전거 체인 도는 소리]

 

[옅은 한숨]

 

- [새소리] - [발소리]

 

[자전거 바퀴 구르는 소리]

 

[하가 놀라며] 어!

 

- 야 - [탁 브레이크 잡는 소리]

 

뭐야, 놀랐잖아

 

다칠 뻔했어, 괜찮아?

 

너 지금 나가는 거지?

 

어, 약국에 심부름 가

 

[발소리]

 

[재이] 가

 

나 담배 없어, 사러 가야 돼

 

어?

 

왜? 네가 뒤에 탈래?

 

[새소리]

 

- [의미심장한 음악] - [헤라] 어?

 

저거 재이 아니야?

 

맞네, 장학생이랑 재이

 

[하] 잡았어?

 

[자전거 페달 구르는 소리]

 

[자전거 체인 도는 소리]

 

[깊은 한숨]

 

[옅은 웃음]

 

[부드러운 음악]

 

[자전거 체인 도는 소리]

 

[후련한 탄성] 시원해

 

[하] 응? 원해? 뭘?

 

아, 바다 볼래? 잠깐 세울까?

 

아니야, 됐어, 그냥 가

 

 

[계속되는 부드러운 음악]

 

[자전거 체인 도는 소리]

 

[후두두 빗소리]

 

[음악이 잦아든다]

 

[하의 힘주는 소리]

 

이거 입을래?

 

아니, 됐어

 

[쩝 입소리]

 

[하가 깊은숨을 내쉰다]

 

아, 금방 안 그칠 거 같은데

 

[강아지의 귀여운 신음]

 

[왈 강아지 짖는 소리]

 

[재이] 아, 귀여워

 

[왈 강아지 짖는 소리]

 

[재이가 놀라며] 아! [까르르 웃는 소리]

 

[잔잔한 음악]

 

[왈 강아지 짖는 소리]

 

[재이의 웃음소리]

 

예쁘다

 

뭐?

 

웃으니까 예쁘다고

 

처음 봐, 너 웃는 거

 

[왈 강아지 짖는 소리]

 

[목 가다듬는 소리]

 

[피식 웃는 소리]

 

[숨을 들이마시며] 갑자기 궁금하네?

 

[쩝 입소리] 예쁜데 공부도 잘해

 

마음만 먹으면 뭐든 가질 만큼 부자야

 

아니, 다 가졌는데

 

- 왜 웃지를 않아? - [재이의 옅은 한숨]

 

그렇게 배웠으니까

 

'함부로 웃지도, 울지도 말 것'

 

'생각 없는 웃음은 가십이 된다'

 

'아무 데서나 울면'

 

'그건 반드시 약점이 돼서 돌아온다'

 

아니, 그런 걸 배운다고?

 

응, 세 살 때부터

 

와 [기가 찬 숨소리]

 

아, 진짜 별걸 다 배우는구나 부자들은

 

[하의 옅은 웃음]

 

[재이] 그러는 넌?

 

가난해서 따까지 당하면서

 

뭐가 좋다고 맨날 그렇게 웃고 다녀?

 

나?

 

나 안 가난한데?

 

[옅게 웃으며] 나 특별히

 

가난하거나 블행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

 

적어도…

 

[옅은 한숨]

 

여기 오기 전까지는

 

[음악이 잦아든다]

 

안 그치겠다, 그냥 가자

 

[하] 야, 재이야

 

야, 같이 가

 

아, 자전거, 이 씨

 

[자전거 킥 스탠드 차는 소리]

 

재이야

 

야, 재이야!

 

잠깐만

 

[하의 다급한 숨소리]

 

이거 입어, 너 감기 걸려

 

아, 됐다

 

- [옅은 한숨] 치 - [킥 스탠드 차는 소리]

 

재이야

 

[찬민의 짜증 섞인 탄식]

 

[찬민의 힘주는 소리]

 

[찬민] 앗, 어유

 

[탁 발 딛는 소리]

 

[찬민의 당황한 소리]

 

[새소리]

 

[탁 발 구르는 소리]

 

가까이 오면은

 

일단 팔부터 잡아

 

들어가서 쥐어패든

 

여기다가 불이라도 질러 가지고 처가두든

 

[옅은 한숨] 오늘 강하 이 새끼랑 무조건 끝장 본다

 

[버럭 하며] 어?

 

대답…

 

- [새소리] - [자전거 체인 도는 소리]

 

[자전거 삐걱거리는 소리]

 

들어가

 

이거

 

말리고 가

 

안에 스타일러 있어

 

[멀어지는 발소리]

 

[옅은 한숨]

 

- [교사1] 여기 진짜 좋기는 하다 - [우아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스위트룸은 1박에 몇백씩 한다던데

 

- 아, 난 언제 그런 데서 자 보나 - [옅은 웃음]

 

[교사2] 에이, 몇백이 뭐예요

 

- 리안이랑 재이 별채는 - [옅은 한숨]

 

거의 뭐 천만 원 가깝던데?

 

- [교사1] 와우 - [웃음]

 

걔네들은 금수저 물고 태어나 좋겠다

 

[교사2] 기왕 물고 나올 거 싸가지까지 물고 나왔으면

 

- 얼마나 좋아 - [교사1의 웃음]

 

하나같이 선생 보기를 자기 집 집사 부리듯 해

 

- [교사1의 웃음] - [교사2] 아휴

 

오래 못 해 먹지 싶다, 이 짓도

 

[교사1] 한 선생은 더하지?

 

- 그 반에 리안이에 헤라에 - [딱 잔 놓는 소리]

 

재이, 우진이까지…

 

나 같으면 불편해서 출근을 못 해

 

[옅은 웃음]

 

막상 그 친구들은 괜찮아요

 

다른 애들이

 

- 좀 문제가 많아서 그렇지 - [다가오는 발소리]

 

- 야 - [달그락거리는 소리]

 

[달그락거리는 소리]

 

[교사1의 어색한 웃음]

 

한지수 선생님

 

교장 선생님이 찾으시는데요

 

그래

 

저 잠깐 자리 좀…

 

- 어, 갔다 와, 갔다 와 - 어

 

[교사2] 근데

 

이 밤에 교장 선생님이 한 선생님을 왜 찾죠?

 

- 아휴, 몰라, 마셔 - [탁 잔 드는 소리]

 

- 오케이 - [탁 잔 드는 소리]

 

[계속되는 우아한 음악]

 

[지수] 무슨 일 있어?

 

[우진] 여자 친구가 전화를 안 받아서요

 

[멋쩍은 웃음]

 

나 핸드폰 충전하느라 방에 두고 내려왔어

 

근데

 

교장 선생님이 진짜 나 찾으시는 거야?

 

[웃음]

 

와인 열어뒀어

 

내 방으로 가

 

[지수의 옅은 웃음]

 

[바람 소리]

 

[의미심장한 음악]

 

[음악이 잦아든다]

 

[버럭 하며] 왜 안 와!

 

아, 뭐지, 이 새끼?

 

알고 튀었나?

 

애들한테 톡해 가지고 알아봐 봐 지금 이 새끼 어디 있는지

 

아까 두 새끼는 어디 갔…

 

지금 여기서 몇 시간을 기다리…

 

시팔, 진짜!

 

[찬민의 깊은 한숨]

 

- [잔잔한 음악] - [발소리]

 

[재이] 벗어, 이걸로 갈아입어

 

아니야 이거 그렇게 많이 안 젖었어

 

셔츠만 마르면 바로 갈게

 

- [바스락 소리] - [툭 놓는 소리]

 

뭐, 그러든가

 

[멀어지는 발소리]

 

[옅은 한숨]

 

- 재이가 강하랑 친했었나? - [계속되는 잔잔한 음악]

 

누구?

 

그, 새로 온 장학생

 

[우진] 아, 그 문제의 장학생?

 

근데 갑자기 그건 왜?

 

[삐삐삐 스타일러 알림음]

 

[영상 속 남자] 안녕히 가십시오

 

[영상 속 여자] 조폭 영화 찍더니 몸에 뱄나 봐요?

 

[영상 속 남자] 화난 거 아니죠?

 

[영상 속 여자] 아니요

 

[음악이 잦아든다]

 

졸리면 침대에 가서 자든가

 

[하의 놀란 숨소리]

 

[하의 피곤한 숨소리] 아니야, 안 졸려

 

[하의 피곤한 숨소리]

 

[영상 속 여자] 촬영장에서 바로 온 거 아니에요?

 

피곤할 텐데?

 

[미묘한 음악]

 

[계속되는 영상 속 말소리]

 

기분 안 나빴어, 나도

 

[졸린 목소리로] 응?

 

네가 그날 나한테 입 맞췄을 때

 

나도 기분 안 나빴다고

 

[음악이 잦아든다]

 

[부드러운 음악]

 

- [딸깍거리는 소리] - [음악이 잦아든다]

 

같이 가다니, 어디를?

 

재이 별채에

 

둘이 같이 들어가는 걸 봤어

 

둘이?

 

[어렴풋한 바람 소리]

 

- [리안] 확실해? - [우진] 어

 

[시계 소리 효과음]

 

내가 들어오는 길에 봤어

 

- [깊은 한숨] - [의미심장한 음악]

 

- 아무래도… - [뚜뚜뚜 통화 종료음]

 

- 나 잠깐 나갔다 올게 - [시계 소리 효과음이 멈춘다]

 

[지수] 어

 

[멀어지는 발소리]

 

[리안] 교장 선생님 지금 어디 계세요?

 

당장 올라오시죠, 마스터키 가지고

 

[계속되는 의미심장한 음악]

 

[고조되는 음악]

 

[강조하는 효과음]

 

[인한] 내가 도와줄게

 

[시계 소리 효과음]

 

- [삑 카드 키 작동음] - [철컥 문 열리는 소리]

 

[리안의 가쁜 숨소리]

 

- [음악과 효과음이 잦아든다] - [재이의 놀란 숨소리]

 

[리안의 깊은 한숨]

 

[교장] 뭐 하는 거야?

 

[성난 숨을 들이켜며] 뭐 하는 짓이냐고, 이게!

 

[교장의 씩씩대는 숨소리]

 

[미묘한 음악]

 

[옅은 한숨]

 

[어렴풋한 사이렌 소리]

 

[비밀스러운 음악]

 

[탁 집는 소리]

 

[탁 서류철 여는 소리]

 

[고조되는 음악]

 

[옅은 한숨]

 

[음악이 잦아든다]

 

[교실 밖 웅성거리는 소리]

 

[덜그럭거리는 소리]

 

[잔잔한 음악]

 

[옅은 바람 소리 효과음]

 

[강한 바람 소리 효과음]

 

얘들

 

진짜 악질이네

 

응? 유령이 말을 하네?

 

[윤석이 헛웃음을 뱉으며] 너 학교는 왜 왔냐?

 

어차피 오늘 퇴학당할 거

 

[바다가 옅게 웃으며] 그러게

 

장학생 주제에 감히 재이 방에 무단 침입 했다며?

 

와, 댕댕이인 줄 알았는데 완전 스토커였어

 

- [예지] 아휴, 무서워 죽겠다, 야 - [윤석의 웃음소리]

 

[윤석] 야, 그때 너희 얼마 걸었었지?

 

- [예지] 아, 몰라, 얼마인지 몰라 - [윤석] 500이었나? 아, 천

 

[남학생] 아, 졸라 배고파 햄버거 콜?

 

리안아

 

어디 가?

 

징계위 참관하러 갈 거면 나도 같이 가

 

하자

 

그거

 

하다니, 뭘?

 

윤헤라가 해 준다는 그 연애

 

하자고

 

[감각적인 음악]

 

[멀어지는 발소리]

 

[옅은 웃음]

 

- [남자] 금번 힐링 포레스트 - [음악이 멈춘다]

 

일정 중

 

무단으로 여학생 정재이 양 방에 침입한 사실

 

인정합니까, 강하 학생?

 

[강경한 말투로] 대답하세요

 

[교장] 더 물어볼 필요도 없습니다

 

제가 현장을 목격했으니까

 

[지수] 어쩌다 그렇게 된 건지

 

얘기라도 해 봐, 강하야

 

[하] 얘기하면

 

그대로 믿어주시기는 할 거고요?

 

[교장] 우리 주신은

 

대한민국 그 어떤 학교보다 엄격히

 

교칙을 준수하고 있습니다

 

반성의 여지조차 없는 학생에게

 

기회를 더 줄 생각은 없습니다

 

[사락 종이 넘기는 소리]

 

[교사] 주신고 교칙 제12조

 

학교의 명예 실추 풍기 문란을 사유로

 

2학년 2반 강하 학생의 퇴학 처분을 결정하고자 합니다

 

[쾅 문 닫히는 소리]

 

[재이] 무단 침입 아니에요

 

제가 불렀어요

 

재이 양

 

필요한 게 있어서 갖다 달라고 부탁했고

 

잠깐 제 방에 들렀던 것뿐이에요

 

그러니까 꼭 징계하셔야겠으면

 

저한테 하세요

 

나와

 

[교장] 아니, 이…

 

- [못마땅한 숨소리] - [멀어지는 발소리]

 

[리안] 교칙 위반

 

학내 질서를 바로잡을 강경한 처분을

 

부탁드리러 가는 길인데

 

정재이 너 뭐 해?

 

뭐 하는 짓인지 묻잖아

 

[재이의 옅은 한숨]

 

앞으로 강하 건드리지 마

 

[흥미로운 음악]

 

뭐?

 

비약 아니야

 

이용도 아니었고

 

얘 좋아해, 내가

 

[깊은숨을 들이마신다]

 

[탁 붙잡는 소리]

 

그러니까 더는 강하 건드리지 마

 

[리안] 서

 

여기 주신이야, 정재이

 

감당할 수 있는 행동만 해

 

여기가 주신이든 뭐든

 

나 정재이야, 김리안

 

[옅은 한숨]

 

[깊은 한숨]

 

[계속되는 흥미로운 음악]

 

왜 그랬어?

 

[음악이 잦아든다]

 

[하] 내가 알아서 할 텐데

 

이러면 나 때문에 너까지 애들 입에 [옅은 한숨]

 

오르내리잖아

 

강하

 

여기 온 목적이 뭐야, 너?

 

[긴장되는 음악]

 

[묵직한 효과음]

 

[묵직한 효과음]

 

[날카로운 효과음]

 

알았구나

 

[강조하는 효과음]

 

내가 누군지

 

[흥미로운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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