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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러브리티 6

♪ Come, watch me ♪

 

 ♪ Come, watch me ♪

 

 [SNS 알림음이 연신 난다]

 

 [SNS 알림음]

 

 ♪ Come, watch me ♪

 

 [현수] 서장님, 서장님!

 

 [문이 달칵 열린다]

 

 [탁 내려놓는 소리]

 

 이건 마약 사건입니다

 

 당장 수사해야 됩니다

 

 [숨을 들이켜며]  수사 근거가 뭔데?

 

 귀신이 준 첩보?

 

 폭로 내용이 상당히 구체적이에요

 

 [현수]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석 달 전에 죽은 여자라며?

 

 니가 무당이야, 이 새끼야?  새끼, 쯧!

 

 [현수] 아직 안 죽었다면요?

 

 살아있다면요?

 

 그럼 산 채로 끌고 와 보든가!

 

 [서장이 숨을 들이켜며] 이거…

 

 나도 알아

 

 내 마누라도 얘기하더라

 

 근데 어떤 장난질일 줄 알고  경찰이 나서?

 

 - [한숨]  - 당사자가 이미 법적으로

 

 - 죽은 사람이라고!  - [책상을 탁탁 치는 소리]

 

 상대가 태강이라서가 아니고요?

 

 - [비밀스러운 음악]  - 뭐?

 

 [현수] 잘 아시지 않습니까?

 

 법무 법인 태강

 

 진태전 변호사, 그래서 그때도…

 

 야, 장현수, 안 닥쳐!

 

 [서장] 그때?

 

 [드르륵 의자 바퀴 소리]

 

 그때가 뭐?

 

 언제 뭐가 있었다고?

 

 [멀리서 사이렌 소리가 난다]

 

 당신들은 어때?

 

 놀랐나? 아님…

 

 [신음이 울린다]

 

 [아리] '그것들  지저분하게 놀 줄 알았지'

 

 그런 기분일까?

 

 [휴대전화 진동음]

 

 [승혁] 예, 지금 작업 중입니다

 

 - 예, 전부 동원했습니다  - [키보드 조작음]

 

 [재훈] 완전히 폭파시켜요

 

 - 계정이 해킹당한 것처럼 보이게  - [차가 다가오며 멈추는 소리]

 

 - [어두운 음악]  - [통화 종료음]

 

 [클럽 사장] 자, 자  이쪽으로, 어?

 

 빨리 태워, 이쪽으로

 

 - [안젤라] 조심  - [재훈] 차에 타

 

 [재훈] 아, 씨

 

 [안젤라] 조심, 조심

 

 [재훈] 아, 씨, 타

 

 [안젤라] 잠시만, 힘줘, 힘!

 

 - [재훈] 우이 씨  - [안젤라] 이얍! 아!

 

 [차 문이 드르륵 닫힌다]

 

 [시현이 다급하게] 재훈 씨

 

 - 나가면 연락해요  - [재훈] 네, 네, 알겠습니다

 

 [시현, 재훈의 가쁜 숨소리]

 

 아리 씨, 이쪽 [다급한 숨소리]

 

 [시현] 아리 씨, 어서요!

 

 - 이렇게 덮어버리면 그만인가요?  - [시현의 급한 숨소리]

 

 [아리] 경찰도 119도 오지 않고  그냥 이렇게 덮어버리면?

 

 씨발년아, 작작 좀 하라고, 이…

 

 어디서 함부로 손을 올려!

 

 - [당황한 숨소리]  - [시현의 다급한 숨소리]

 

 [시현] 아리 씨  지금 어떤 변명도 못 하겠어요

 

 근데 나 아리 씨 설득해야 돼요

 

 사람은 다치지 않게 할게요  약속해요

 

 [클럽 사장] 인마, 이쪽이라고

 

 - [시현의 가쁜 숨소리]  - [다가오는 차 엔진음]

 

 - 이쪽, 이쪽!  - [시현] 아리 씨!

 

 [클럽 사장] 스톱!

 

 [잦아드는 차 엔진음]

 

 - [기어 조작음]  - [의미심장한 음악]

 

 [아리] 솔직히 말하자면

 

 난 좀 놀랐어

 

 이런 상황들 때문에?

 

 아니

 

 그 후로 벌어졌던  모든 일들 때문에

 

 정말이지

 

 매일매일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억울하니?'

 

 '그럼 성공하든가'

 

 [초조한 숨소리]

 

 [한숨]

 

 - [도어록 조작음]  - [반가운 숨소리]

 

 - [문이 달칵 열린다]  - [도어록 작동음]

 

 - [문이 철컥 닫힌다]  - [도어록 작동음]

 

 [시현] 여보

 

 어떻게 됐어요? 그 사람은요?

 

 [태전] 잠깐 쇼크였대  다행히 큰 문제는 없을 거 같아

 

 [시현이 안도하며] 정말이죠?

 

 [태전] 사람까지 다치면 끝장이야  당신 몰라?

 

 당연하잖아

 

 [시현의 안도하는 숨소리]

 

 채희는?

 

 [시현이 한숨 쉬며]  서재 방에 재웠어요

 

 어머님 아시면 안 되니까

 

 [태전] 아니, 대체 저건  언제 철드는 거야, 어?

 

 아, 누가 약을 하지 말래?

 

 남들처럼, 어? 좀!

 

 제대로, 적당히!  그게 왜 안 되냐고!

 

 [한숨] 아, 당신  그, 서아리 얼마나 알아?

 

 네?

 

 아, 아까 신고하려는 거 못 봤어?  입부터 막아야 될 거 아니야

 

 [태전] 그, 출신 성분이  어떻게 돼?

 

 말이 통할 정도 수준은 되냐고

 

 - [무거운 음악]  - [태전의 한숨]

 

 [호로록 마시는 소리]

 

 - [멀리서 개가 왈왈 짖는다]  - [풀벌레 울음]

 

 [취한 웃음소리가 울린다]

 

 - [휴대전화 조작음]  - [클럽 사장] 뭐, 신고?

 

 넌 안 했어도  뽕 하는 자리에 같이 있었어

 

 그럼 너 무사할 거 같아? 어?

 

 조용히 빼줄 때  기어 나가란 말이야, 어?

 

 - [정선] 야, 서아리!  - 어?

 

 [정선] 너 어디 갔다 인제 와?  얼마나 기다렸는데

 

 - 그게…  - 너 밤새 뭔 일 있었는 줄 알아?

 

 [웃으며] 터졌어!  반응 대박 났다고!

 

 - 어?  - [밝은 음악]

 

 [아리] 댓글이 2천 개?  하룻밤 만에?

 

 [아리 모] 이거 다 보이지?

 

 '완전 저세상 센스'

 

 [웃으며] '프리오더 가능할까요?  선주문 넣고 갑니다'

 

 [정선] '배송 언제 되나요?  현기증 나요'

 

 '아리 님, 빨리빨리'

 

 [아리 동생] 댓글이 다가 아니야

 

 DM까지 포함하면  선주문만 3천 장이라고

 

 - [아리 모] 3천?  - [아리] 진짜?

 

 [정선] 아후, 현기증은 내가 난다

 

 너 성공하면 알지? 나 버킨 하나만

 

 [아리 동생]  정선이 누나는 다음이고

 

 - [가슴을 치는 소리]  - 나부터, 나부터 컴퓨터

 

 [아리 모] 아유, 시끄러워

 

 하여간 이것들은 쪼잔해서  야망이 없어, 야망이

 

 이제 시작이다, 내 딸

 

 서아리! 아리앤!

 

 니가 걸어 다니는  브랜드가 되는 일만 남았다고

 

 [흥분한 숨소리] 코코 샤넬  루이 비통, 구찌! 오!

 

 [아리 모의 웃음]

 

 [힙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 [문이 탁 닫힌다]  - 뭐야?

 

 [명호] 에휴, 씨…

 

 [달려 올라가는 발걸음]

 

 "루나시크"

 

 여보, 지금 서아리 피드  터졌다니까, 이거 봐 봐

 

 [다급한 숨소리]  아, 여보, 지금 한가하게

 

 이런 거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고, 지금

 

 [민혜] 그럼 뭐?  가서 그년 머리채라도 잡아?

 

 [명호] 아니, 저, 하…

 

 [민혜] 촐랑대지 마

 

 어휴, 이런 사람이  사업은 어떻게 해?

 

 - [명호] 자  - 당신은 나 없으면 어떡할래?

 

 [명호] 아, 나 당신 걱정돼서  이러는 거잖아, 어?

 

 아, 그 여자가 여보야한테  방해될까 봐, 지금

 

 [민혜] 서아리, 둬

 

 지깟 게 어디까지 갈 수 있나

 

 싹도 나기 전엔 재미가 없지

 

 - [탁 앉는 소리]  - 고개를 쳐들 때

 

 그때 짓밟아야  밟는 맛이 있는 거야

 

 [다가오는 발걸음]

 

 당신 무슨 생각 있는 거구나?

 

 - [명호] 그치?  - [숨을 들이켜며] 됐고

 

 당신 아라곤 사장 알지?

 

 용태 형

 

 [민혜] 이거나 뭔지 좀 알아봐

 

 어젯밤 진채희 피드에 올라왔다  삭제된 건데

 

 봐, 이상하지 않아?

 

 눈깔이 왜 이래, 이거?

 

 [어두운 음악]

 

 [명호] 옆에 서아리잖아

 

 그치?

 

 이것들 분명히 뭐 있으니까

 

 털어보라고

 

 - [명호] 아, 이 자식들 지금…  - [휴대전화 조작음]

 

 [깊은 한숨]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이 달칵 닫힌다]

 

 [옅은 한숨]

 

 [태전] 그래, 거기서 보자고

 

 아, 뭐긴, 그냥 같이  점심이나 먹자는 거지

 

 어, 그래

 

 김 원장은? 연락됐어?

 

 네, 근데 그게 좀 지금…  [숨을 들이켠다]

 

 [한숨]

 

 [숨을 들이켜며]  어, 지금 바로 올 수 있지?

 

 [준경] 알았어, 형, 거기서 봐

 

 어

 

 [자동차 가속음]

 

 [아리] 다행이네요  큰일은 없었다니

 

 [편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사실, 저도 끝까지 고민했어요

 

 '119에는  신고해야 하는 게 아닌가'

 

 근데 못 했어요, 저도

 

 나까지 괜한 일에 휘말릴까  겁이 나서

 

 아리 씨한텐 할 말이 없어요

 

 [시현] 이 상황도 너무 부끄럽고요

 

 [아리] 이해해요

 

 채희 씨 혼자만의 일이 아니니까

 

 저라도 당연히 시현 씨처럼  했을 거예요

 

 [문이 달칵 열린다]

 

 [태전] 어, 내가 좀 늦었지?

 

 [시현] 아니, 여보, 당신 여긴…

 

 [태전] 아니, 당신 서아리 씨  만난다고 했잖아, 겸사겸사

 

 어, 준경이 같이 왔어

 

 어젠 서로 [난감한 숨소리]

 

 경황이 좀 없었죠?

 

 [준경] 형

 

 뭐 하자는 거야, 지금?

 

 [태전] 아, 인사도 제대로  못했잖아, 상황이 좀 그래서

 

 그리고 두 사람  뭐, 좋은 관계 아니야?

 

 야, 그럼 나한테도  정식으로 소개해야지, 인마

 

 [아리] 뭔가

 

 오해가 있으신 거 같네요

 

 한 대표님과 저는  어떠한 관계도 아니고

 

 당연히 이런 인사를

 

 - 나눌 사이도 아닙니다  - [한숨]

 

 - 먼저 일어날게요  - [태전] 그럼 인사는 됐고

 

 그, 용건은 처리하고 가시죠  서아리 씨

 

 [웃으며] 아, 별거 아니에요, 여기

 

 사인만 해주면 됩니다

 

 여보!

 

 정리는 깔끔하게  해야 될 거 아니야

 

 [의미심장한 음악]

 

 [아리] 이게 뭐죠?

 

 [태전이 한숨 쉬며]  이거 법적으로 완벽하고

 

 서아리 씨한테도  불리할 거 없으니까, 뭐

 

 읽어볼 필요도 없을 겁니다

 

 설마 어제 일 때문인가요?

 

 뭐, 비밀 서약서 그런 거예요?

 

 [웃으며] 이해가 빠르네요

 

 그럼 사례가 충분할 것도  짐작하겠죠?

 

 [태전] 아, 그 무슨 장사… 아니

 

 사업이라고 해야 되나?  뭐, 그런 거 시작했다면서요?

 

 여유도 없을 텐데 [숨을 들이켠다]

 

 - 도움이 될 겁니다  - [잘가닥]

 

 - 여기 사인만 하나 해주면…  - [준경] 형!

 

 - 그만  - [아리] 아니요

 

 전 하지 않을 겁니다

 

 서약이요? 사례?

 

 그런 게 저한테 왜 필요하죠?

 

 무슨 권리로  이런 요구를 하시나요?

 

 그것도 아주 무례하게

 

 [마땅찮은 숨소리]

 

 비밀은

 

 죄를 지은 사람이 갖는 게  아닌가요?

 

 전 아닙니다, 잘못이 없으니까

 

 [피식 웃는다]

 

 저는 이 자리가 서로  사과를 나누는 자리인 줄 알았어요

 

 이런 불쾌한 협박을  받게 될 줄은 몰랐네요

 

 - [시현] 아리 씨  - [태전] 서아리 씨

 

 [태전이 웃으며] 뭘 크게  잘못 알고 있는 거 같은데

 

 나나 이 사람

 

 서아리 씨한테 사과나

 

 협박 같은 거 할 위치가 아니에요

 

 관용이나

 

 경고?

 

 라면 몰라도

 

 - [시현] 여보, 그만해요!  - [태전] 그러니까!

 

 베풀어 줄 때 쉽게 끝내자고요

 

 [태전] 아, 준경이랑도 아무 사이  아니면 뭘 믿고 까부는 건데?

 

 [차가운 음악]

 

 지위

 

 위치, 수준, 뭐, 이런 거 몰라요?

 

 지금 그쪽이 뭘 해야 하는지?

 

 [준경] 여기까지만 하지, 형

 

 이미 이 정도도

 

 너무 후져

 

 뭐?

 

 나가요

 

 - [태전] 야, 한준경!  - [문이 달칵 열린다]

 

 [태전의 한숨]

 

 [시현] 그래서 나한테  아리 씨를 만나보라고 했어요?

 

 준경이까지 데리고 와서  아리 씨한테 이러려고?

 

 아, 알아보니  수준이 너무 이하길래, 어?

 

 내 딴에는 최대한 배려해서  좋게 좋게 끝내려고

 

 [태전] 근데, 뭐?  [기 막힌 숨소리]

 

 [헛웃음] 불쾌한 협박?  아니, 내가?

 

 [시현] 네

 

 당신 그랬어요

 

 그리고 너무 후졌다는

 

 준경이 말도 맞고요

 

 [멀어지는 발걸음]

 

 [엘리베이터 문이  스르륵, 탁 닫힌다]

 

 [엘리베이터 작동음과 알림음]

 

 내 차 타고 가요, 데려다줄게요

 

 - 싫어요  - [준경] 압니다

 

 그래도 한 번이라도  말을 좀 들으라고요!

 

 [발소리]

 

 그리고

 

 방식은 치졸했지만  진 변호사 말이 맞아요

 

 서아리 씨는

 

 저항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에요

 

 [씁쓸한 음악]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요

 

 하지만 원하는 대로  모든 걸 하다간 다칠 수 있어요

 

 상관없어요

 

 난 내가 원하는 대로 할 거예요

 

 [아리] 지금 원하는 거?

 

 그쪽과 단 한순간도  같이 있지 않는 거고요

 

 [엘리베이터 알림음]

 

 [엘리베이터 문이 스르륵 열린다]

 

 [멀어지는 발걸음]

 

 [자동차 시동음]

 

 [자동차 엔진음]

 

 [자동차 가속음]

 

 [떨리는 숨소리]

 

 [타이어 마찰음]

 

 [차 문이 탁 닫힌다]

 

 [매혹적인 음악]

 

 [아리] 뭐 하는 거예요?

 

 [준경] 다르게 알려주려는 겁니다

 

 말로는 설득이 안 될 테니

 

 '한순간도 나와 함께 있기 싫다'

 

 그 생각은 바꾸는 게  좋을 거예요, 서아리 씨

 

 그래야 당신도 안전할 테니까

 

 알겠어요?

 

 난 어떤 걸 해도 상관없지만  당신은 아니라고

 

 다칠 수도 있다고

 

 그러니까 내 말 들어요

 

 아까 같은 일 다시는  겪게 하고 싶지 않으니까

 

 특히나 내가 보는 앞에선

 

 더더욱

 

 [용태] 야, 이 새끼야  빡빡 좀 닦아라, 어?

 

 [명호] 행님!

 

 행님!

 

 - [용태] 음!  - [명호] 예, 씁

 

 [용태] 뭐 하러 직접 왔어?  애들 보내면 되지

 

 [명호] 이달 치 형님 몫

 

 요즘에 그, 형님이 물어다 준  호구들 덕분에

 

 - 아주 그냥 짭짤합니다  - [용태의 코웃음]

 

 [용태] 이 슈퍼 카라면  환장하는 놈들이 천지니까, 응?

 

 [명호의 옅은 웃음]

 

 [명호] 아, 행님

 

 [숨을 들이켜며] 이 사건은  뭐예요?

 

 [용태] 어?

 

 [명호] 이거요

 

 이거 진채희

 

 [어두운 음악]

 

 이거 클럽 맞죠?  지금 진채희 약 빤 거고

 

 - [코웃음] 아, 뭔 헛소리야?  - [스윽 미는 소리]

 

 [명호] 아이, 참  우리 집사람이 그러더라니까

 

 - 이거 눈 돌아간 게 백 퍼라고  - [스윽 미는 소리]

 

 [용태] 아, 이 새끼가 뭐래?

 

 그냥 취한 거야

 

 이년 한번 처마시면  옷까지 벗고 쇼하는 거 몰라?

 

 아, 얘 유명해

 

 - 아이, 참, 씨  - 그래?

 

 [명호] 아, 그 정도로  이렇게 맛이 가?

 

 [용태의 한숨]

 

 야, 시답지 않은 소리  집어치우고 가라

 

 나 오픈해야 된다

 

 클럽에서 약?

 

 야, 내가 그년이랑 같이  골로 갈 일 있어?

 

 이상하네

 

 [명호] 아, 우리 집사람이  이거 분명 백 퍼랬는…

 

 아이, 술 많이 들었구나?

 

 - [용태] 그거지, 어?  - [명호] 하!

 

 [용태가 웃으며] 야, 이년 때문에  아주 미쳐버리겠다, 진짜, 씨

 

 [숨을 쓰읍 들이켠다]

 

 - [노크 소리]  - [문이 달칵 열린다]

 

 [직원] 한 대표님 오셨습니다

 

 [태전] 어!

 

 웬일이냐, 이 시간에?

 

 왜겠어? 용건이 있어서지

 

 - [옅은 웃음]  - [문이 탁 닫힌다]

 

 - [탁 떨어뜨리는 소리]  - [태전] 용건?

 

 그날 그래서 날 부른 거지?

 

 서아리가 내 앞이면  꼼짝도 못 할 거 같아서

 

 아, 그거? [피식 웃음]

 

 야, 너 피곤하겠더라, 어?

 

 [태전] 그 성질 보통이 아니던데

 

 아, 뭐, 아무 사이 아니라니까  걱정은 안 하겠는데

 

 [웃으며] 너도 이제  어울리는 여자 만나

 

 어? 그럴 때도 됐잖아

 

 [준경] 걱정해야 할 텐데, 형

 

 김민찬 성형외과

 

 [비밀스러운 음악]

 

 [피식 웃음]

 

 [숨을 들이켠다]

 

 준경아

 

 [태전의 힘주는 소리]

 

 [태전] 선은 [옅은 웃음]

 

 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응?

 

 그 일은

 

 내가 알아서 할게

 

 그러니까, 알아서 잘했으면 해서  온 거라고

 

 [코웃음 치며] 뭐?

 

 [준경] 채희나 시현이는  당연히 모를 테고

 

 [숨을 들이켜며]  그 사람 어느 정도야?

 

 코마? 뇌사?

 

 야, 한준경!

 

 마약?

 

 [고조되는 음악]

 

 [준경] 보통 사람들한텐  큰일이어도 여기선 아니지

 

 쉽게 막을 수 있으니까

 

 근데 왜 형이 직접 나섰을까?  겨우 그 정도 일에

 

 겨우 그 정도가 아니었던 거지

 

 형이 나서서 서아리라는 변수까지  처리해야 할 만큼

 

 너 뭐 하는 짓이냐, 나한테?

 

 수습해야지  내가 더 개입하기 전에

 

 - [기가 찬 웃음] 워, 워  - [무릎 치는 소리]

 

 워, 아니지 [코웃음]

 

 [태전] 이건 많이 곤란하지  준경아

 

 한준경

 

 여기 태강이야

 

 나 진태전이고

 

 [차가운 음악]

 

 형 같은 위치는 협박 같은 거  안 한다고 했지?

 

 [준경] 맞아  우린 그런 건 안 하지

 

 그게 뭐든 그냥 해버리면 되니까

 

 [숨을 들이켠다]

 

 나도 그래

 

 그래서 협박은 아니야, 형

 

 정중한 경고지

 

 [쓴웃음이 새어 나온다]

 

 수습 잘하기 바래

 

 거기에 서아리는 끼워 넣지 말고

 

 [태전의 피식 웃음]

 

 [길게 숨을 내뱉는다]

 

 "김민찬 성형외과"

 

 안녕!

 

 [간호사들] 안녕하세요

 

 - [유랑] 이것 좀 드세요 [웃음]  - [간호사1] 감사합니다

 

 [유랑] 원장님은?

 

 - 아직도 진료 중?  - [간호사1] 네

 

 쯧, 근데 성형외과가 요즘  왜 이렇게 야간진료가 많아?

 

 요즘 좀 손님이 많아요

 

 - [의자에서 일어나는 소리]  - [다가오는 발걸음]

 

 - [문이 탁 닫힌다]  - [민찬] 아, 예, 변호사님 [한숨]

 

 지금 해보고는 있는데 바이탈이…

 

 [부스럭거리는 소리]

 

 [유랑] 오빠, 나 왔어 [옅은 웃음]

 

 죄송합니다, 다시 연락드릴게요

 

 [통화 종료음]

 

 뭐 하는 짓이야?  당신이 왜 여기 있어?

 

 어? 아니

 

 당신 며칠 전에 응급 전화 받고  나가서 안 들어오길래

 

 [유랑] 여기, 옷하고  음식 좀 가져왔어

 

 [민찬] 누가 당신한테  그딴 거 신경 쓰래?

 

 - [서늘한 음악]  - 이 시간에

 

 왜 아무나 병원에 들여?

 

 똑바로들 안 해?

 

 [간호사1] 죄송합니다, 원장님

 

 뭐 하고 섰어? 안 가?

 

 [멀어지는 발걸음]

 

 - [아리 모] 아가씨  - [여자의 놀란 소리]

 

 [아리 모] 이 옷  아리앤에서 샀죠?

 

 [여자] 네, 그런데요?

 

 [아리 모] 우리 딸이잖아

 

 내가 서아리 엄마예요 [웃음]

 

 - [경쾌한 음악]  -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난다]

 

 - [여자1] 미안해  - [여자3] 어, 왔어?

 

 - [여자3] 어? 야!  - [여자 2] 야!

 

 - [여자2의 웃음]  - [여자1] 너도 아리앤?

 

 - [여자1] 나도 아리앤  - [여자2] 그래

 

 [여자4] 오오오  센스 완전 대박이다

 

 [여자5] 기본 티나 사려다가  결국 착장대로 다 사버렸잖아

 

 - 아리앤  - [여자4] 아리, 아리앤 맞아?

 

 [휴대전화 조작음이 연신 난다]

 

 [남자의 힘주는 소리]

 

 [오토바이 엔진음]

 

 - [밝은 음악]  - [사장] 여기 영수증 써놨어요

 

 - [여자] 됐어요?  - [정선] 됐어요

 

 - [사진작가] 가볼게요  -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난다]

 

 [정선] 다음 건 이거랑 이거 어때?

 

 [카메라 셔터음]

 

 [휴대전화 조작음이 연신 난다]

 

 [카메라 셔터음]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난다]

 

 [아리 동생] 누나  이번 것도 터졌어

 

 순식간에 만 장 돌파

 

 와, 미쳤다! [옅은 웃음]

 

 [승혁의 반가운 소리]

 

 [웃으며] 유입량이 어마어마해요

 

 예? 271K

 

 뭐, 지나 제친 지는 오래고

 

 뭐, 오늘은 안젤라까지

 

 씁, 이 추세면  오민혜 따라잡는 건 시간문제고

 

 보자고 한 용건은요?

 

 [승혁] 공구나 콜라보 제안이  엄청나요

 

 그중에 몇 가지 추려봤는데

 

 - [탁 앉는 소리]  - [승혁의 한숨]

 

 그보다는 저는 아리앤을

 

 단순한 계정이 아닌  브랜드로 만들고 싶어요

 

 브랜드라면…

 

 제작하고 싶다?

 

 네

 

 디자인부터 직접 제작이요

 

 - 동대문 사입과 병행해서  - [사무실 전화벨 소리]

 

 [당황한 숨소리]

 

 굳이 힘든 길을  골라 가는 스타일이네

 

 [승혁] 서아리 씨

 

 돈은

 

 어렵게가 아니라 쉽게 버는 거예요

 

 [웃으며] 응?  그게 진짜 돈 버는 재미고

 

 [숨을 들이켜며] 뭐, 직접 제작이  만만한 일인 줄 알아요?

 

 당장 공장 뚫는 일부터 해서…

 

 [아리] 어려운 거 알죠, 하지만

 

 '겨우 돈만 벌 건가?'

 

 '세상은 돈이 다가 아닌데'

 

 그 말을 한 건 대표님 같은데요?

 

 [헛웃음]

 

 [몽환적인 음악]

 

 확실한 성공

 

 더 큰 위치로 가고 싶다, 뭐  [숨을 들이켠다]

 

 [승혁] 그런 뜻인가요?

 

 개소리 듣기 싫어서요

 

 맞아요  그래서 성공해야겠더라고요

 

 [아리] 이왕 시작했다면

 

 누구도 아무도

 

 날 함부로 대하지 못하게

 

 - [탁 미는 소리]  - 그러니

 

 당분간 공구는  최소한으로 줄여주세요

 

 크게 커서

 

 세게 돌려드릴 테니까

 

 뭐…

 

 [웃으며] 야심이 큰 건 좋네요

 

 근데 서아리 씨

 

 조심은 해요

 

 [승혁] 이 바닥

 

 [웃으며] 까불다가는  다칠 수도 있으니까

 

 [채희가 버럭 하며] 야, 씨!

 

 이년은 진짜  눈에 뵈는 게 없는 거니?

 

 [채희의 짜증 난 숨소리]

 

 서아리

 

 아직도 내 댓글에 대댓 안 달았어

 

 처돈 거 아니냐고!

 

 [편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지나] 웬일?

 

 그 아래 듣보잡한테는  존나 친절하게 멘트 쳤는데?

 

 보란 듯이 날 엿 먹이겠다?

 

 [채희] 지가? 나를?

 

 씨…

 

 그러게 뭐 하러 먼저 말을 걸어

 

 하고 싶어 해?  씨발, 클럽 일 땜에…

 

 [채희] 관리는 해야 될 거 아니야

 

 그년이 입 털고 다니면 어떡해, 씨

 

 [지나] 그러게 거긴 왜 끌고 와서

 

 언니

 

 혹시 서아리 크루 탐났어?

 

 그년 빨이라도 좀 받아보려고?

 

 미쳤어? 그딴 년한테

 

 [안젤라] 걔가  내 밑으로 오면 왔지

 

 [코웃음] 아니  내가 뭐가 아쉬워서?

 

 [지나] 바로 그딴 게 지금  우리보다 팔로워 수가 많아졌다고

 

 좀 있음…

 

 채희도 제치게 생겼다고!

 

 - [안젤라] 그래?  - [분한 숨소리]

 

 [민혜] 다들 여기 있었네?

 

 [어이없는 웃음]

 

 [다가오는 발걸음]

 

 [한숨]

 

 - 요즘 왜 이렇게 뜸해?  - [채희의 헛웃음]

 

 설마 나 빼고  이렇게만 보는 건 아니지?

 

 [한숨 쉬며] 가자, 나 골프 레슨

 

 [민혜] 뭐가 이렇게 급해?

 

 - 좀 앉아 봐  - [채희] 야!

 

 안 놔?

 

 [민혜] 그치?  많이 거슬리지, 서아리?

 

 이년 내가 치워줄까?

 

 [의미심장한 음악]

 

 - [지나] 뭐래?  - [민혜가 웃으며] 이럴 줄 알았어

 

 [숨을 들이켜며]  다들 얼마나 빡이 쳤겠냐고

 

 서아리, 걱정 마  곧 정리될 거니까

 

 주제도 안 되는 걸  내가 끌고 왔는데

 

 내가 끝내야지

 

 안 그래?

 

 [옅은 웃음]

 

 [다가오는 자동차 엔진음]

 

 - [타이어 마찰음]  - [정선] 어? 어! 아리야! 야!

 

 - [자동차 경적]  - 아리야! 야! 빨간불이잖아

 

 [놀라며] 야, 너 오늘 이상해

 

 어후, 미안, 정신이 없네

 

 어, 어, 뭔데? 뭔 일 있어?

 

 아니야, 일은 무슨

 

 오늘 미송 잡은 데가 어디였지?

 

 317호, 610호 맞나?

 

 어

 

 [정선] 아후… 깜짝이야

 

 [정선의 놀란 숨소리]

 

 [아리] 물건이 안 된다니요  사장님?

 

 그, 그게 무슨 말이에요?

 

 [잘그락 옷걸이 소리]

 

 아니, 여기 장끼요

 

 저 선주문 5천 장 넣었잖아요

 

 [당혹스러운 숨소리]

 

 그렇게 됐어

 

 암튼 그 니트는 어려우니까  다음에 와

 

 - 아니  - [잘그락]

 

 [아리] 무작정  안 된다고만 하시면 곤란하죠

 

 저희 미송 잡아서 주문받고  판매까지 완료했어요

 

 당장 배송해야 된다니까요

 

 글쎄, 안 돼  나도 어쩔 수 없다니까

 

 - [사장1의 난감한 소리]  - [아리] 사장님

 

 [서늘한 음악]

 

 [사장2가 버럭 하며] 안 돼!  안 된다는데 왜 자꾸 그래?

 

 [정선] 아니, 이게 지금  말이 되는 상황이냐고요!

 

 [사장2] 말이 되든 말든  안 되는 건 안 돼

 

 [정선] 아, 사장님, 장난해요?

 

 이 원피스 우리가 먼저 잡았잖아

 

 이걸 누구 맘대로 딴 데로 넘겨요!

 

 [사장2] 아, 그럼 나보고 어쩌라고  단독이 걸렸는데!

 

 콕 집어서  그 물건을 딱 걸어버리잖아!

 

 [정선] 이봐요, 사장님!  그걸 지금 말이라고 지금…

 

 [아리] 우리가 잡은 물건에  단독이라뇨?

 

 누가요? 어디서?

 

 [난감한 탄성]

 

 - [아리가 큰 소리로] 사장님!  - [사장2의 깊은 한숨]

 

 베스타룸, 베스타룸이라고

 

 [사장2] 자기들도 옷 파니까  알 거 아니야

 

 동대문에선  베스타룸이 갑 오브 갑인 거

 

 이러면 자기들 큰일인 거  나도 알아

 

 근데 어떡해

 

 황유리

 

 이년 눈 밖에 나면  나도 장사 접어야 된다고 [한숨]

 

 [당황한 숨소리] 아리야, 어떡해?

 

 [정선] 프리오더에  입금까지 다 받았는데

 

 다른 데라도 알아볼까?  같은 상품 있을지도 모르잖아

 

 너 사입 단독이 뭔지 몰라?

 

 이제 아무 데서도

 

 우리한테 같은 상품은 안 넘겨

 

 - [박 씨] 아, 베스타룸이?  - [남자] 어

 

 [남자] 아, 이게 그거잖아

 

 [힘주며] 요즘 들어  부쩍 잘나가는 데서 먼저 잡은 걸

 

 단독으로 싹 쓸었어

 

 아하이, 황유리 걔가  하여간 난년에 썅년이지

 

 - 아, 이거 뺏긴 데는 어딘데?  - [부스럭, 툭]

 

 그, 뭐라더라  아리앤인가, 엘인가?

 

 [부스럭 비닐 소리]

 

 [툭]

 

 [박 씨] 아리, 뭐?

 

 [남자] 그, 아마 그럴 거야  앤인지 엘인지

 

 어, 사장 이름이  아리라고 그러더만

 

 서아리

 

 [무거운 음악]

 

 [휴대전화 조작음이 연신 난다]

 

 [아리의 어이없는 숨소리]

 

 [아리] 황유리가  단독으로 올린 상품

 

 '조심해라, 다친다'

 

 '까불지 마라, 다친다'

 

 맞아

 

 그랬어, 거긴 그런 데였던 거야

 

 - [무거운 음악]  - 뭘 보든

 

 어떤 꼴을 당하든

 

 나 같은 건  얌전히 짜져 있어야 하는

 

 - [달려오는 발걸음]  - [정선의 가쁜 숨소리]

 

 아리야!  집에 빨리 가봐야 될 거 같아

 

 - [도어록 작동음]  - [아리 동생] 네, 네, 그니까

 

 그게 아니라요, 그니까

 

 죄송합니다, 고객님  바로 환불 조치 해드리겠습니다

 

 [아리 모] 환불한다고요

 

 계좌로 입금한다니까요  [억울한 숨소리]

 

 [아리 동생] 아니요  그니까 저희도 최선을 다했는데…

 

 [아리 모의 억울한 숨소리] 야!  그럼 어쩌라고?

 

 다른 년이 물건을 채 갔다는데

 

 우린 신나서 환불하는 줄 알아?

 

 [정선] 아, 어머니  [당황한 숨소리]

 

 CS 응대 그렇게 했다간  진짜 큰일 나요

 

 이거보다 더 큰 일이 뭔데?

 

 지금 손해가 얼마인 줄 알아?

 

 [아리 모] 다른 상품도  못 믿겠다고

 

 줄줄이 취소 들어오는데

 

 [숨을 들이켜며] 저 쌓인 옷들은  대체 어쩔 거냐고, 이제!

 

 [아리 모가 울먹인다]

 

 [아리 모가 오열한다]

 

 [멀어지는 발걸음]

 

 - [도어록 작동음]  - [문소리]

 

 "베스타룸"

 

 - [멀어지는 자동차 엔진음]  - [의미심장한 음악]

 

 [아리] 근데 말이야

 

 성격이 팔자라고

 

 난 그럴 수가 없더라

 

 분했거든, 억울했거든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그런 꼴을 당해야 할

 

 [헛웃음] 이유가 없었거든

 

 [유리] 아니야, 뭐 대단한 거라고

 

 [숨을 들이켜며] 아니, 안 그래도  나도 걔 좀 거슬려서

 

 한번 까주려던 참이었어

 

 [민혜의 옅은 웃음] 그러니까

 

 언니 아니면 누가 그걸 하겠어?

 

 베스타룸 위력이 뭔지  제대로 보여줘

 

 아, 근데 서아리?

 

 그 기집애 센스는 좀 있더라

 

 올린 물건 바로 완판되던데?

 

 그게 물건 탓이겠어?  당연히 언니 이름값이지

 

 [숨을 들이켜며] 아무튼 알지?  8 대 2

 

 [민혜] 상품 소스는 내가 줬으니까  신경 써줘

 

 - [카드를 탁탁 나누는 소리]  - [웃음]

 

 [웃으며] 당연하지  내가 뭐, 날로 먹는 사람이야?

 

 어, 연락할게

 

 - [통화 종료음]  - 놀고 있네

 

 서아리랑  베프질 할 때는 언제고? 쳇!

 

 하긴, 이 바닥에  친구가 어디 있겠어?

 

 - [여자1] 유리야  - [유리] 가, 돌려

 

 [매니저] 아니  이러시면 안 된다니까요!

 

 [아리] 사장님만 뵙겠다고요

 

 [매니저] 아, 저기요!

 

 [아리] 사장님만 뵙고 가겠다고요!

 

 [매니저의 당황한 소리]

 

 - 뭐야?  - [매니저] 아, 그게요

 

 아이, 저기요 [난감한 소리]

 

 저기 [난감한 소리]

 

 베스타룸 대표 황유리 맞죠?

 

 [아리] 저 서아리입니다

 

 [한숨]

 

 됐어, 나가 봐

 

 [매니저] 네

 

 [유리의 헛기침]

 

 서아리라… 서아리

 

 - 누구시더라?  - 잘 아실 텐데요, 아리앤

 

 동대문에서 제가 사입한 물건에  단독 거셨잖아요

 

 아주 비열하게

 

 [헛웃음] 어머, 자기야

 

 앞뒤 없이 말이 좀 세다?

 

 '자기'?

 

 그쪽이야말로  근본도 없이 말이 짧네

 

 뭐?

 

 - [유리] 야!  - [아리] 됐고!

 

 할 말 있어 왔으니 닥치고 들어요

 

 - [당찬 음악]  - 한 번은 당하지만 두 번은 없어

 

 그쪽이 이 바닥에서  얼마나 강자인지 모르겠지만

 

 또 한 번 이딴 식으로 나오면  나도 가만있지 않을 거라고

 

 [아리] 그리고

 

 이왕 안면 튼 김에  감상 하나 덧붙여요

 

 꼴같잖은 힘 좀 있다고

 

 밟고 뺏고 갑질로 횡포 부리는 거?

 

 그거 유치하고 불쌍하고 한심해

 

 넌 니가 잘난 줄 알겠지만

 

 이게 진짜 듣자 듣자 하니까

 

 [유리] 뭐? '유치'?

 

 '불쌍'? 너 말 다 했니?

 

 어

 

 다 했어

 

 [유리의 헛웃음] 야!

 

 너…

 

 오민혜가 왜 밟아 달라나 했더니  이래서였구나?

 

 주제를 몰라서

 

 - [어두운 음악]  - [기가 찬 웃음]

 

 와, 뭐 이런 미친 개또라이 썅년이  다 있냐, 어?

 

 아니, '갑질', '횡포'?

 

 야, 그럼 갑이 갑질하지 을질하니?

 

 이봐요, 서아리 씨

 

 아리 언니, 억울해요?

 

 억울하면 성공해

 

 올라와서 갑질하라고

 

 나 치열하게 승부 보며 이겨서  여기까지 온 거야

 

 니가 말하는 그 갑질하려고

 

 잘난 줄 아는 게 아니라  실제로 잘났다고, 나는!

 

 - [고조되는 음악]  - 밑바닥에서 찌질대는 게

 

 얻다 대고 인생 강의야  인생 강의는?

 

 [유리의 분한 숨소리]

 

 [웃으며] 야, 야, 카드 돌려

 

 미친년 액땜하는 거 보니까

 

 나 오늘 완전 터질 건가 보다  진짜 [웃음]

 

 [털썩 앉는 소리]

 

 [휴대전화 조작음이 연신 난다]

 

 [아리] bbb 님

 

 [휴대전화 알림음]

 

 [강조하는 효과음]

 

 [다가오는 발걸음]

 

 [의미심장한 음악]

 

 - 너 뭐 하냐?  - 자리 비었잖아요

 

 게임은 쪽수가 많을수록  재밌을 텐데

 

 나도 할 줄 알거든, 홀덤

 

 - [헛웃음]  - [아리] 왜?

 

 불편해요?

 

 아님 겁나나?

 

 [여자1] 이봐요  이건 친목 모임 위한…

 

 [유리] 됐어, 그냥 가

 

 [유리가 숨을 들이켠다]

 

 [코웃음 치며] 근데  너 돈은 좀 있니?

 

 난 시시하게는 안 노는데

 

 그래?

 

 [아리] 그럼…

 

 이 정도면 재밌을까?

 

 [코웃음]

 

 [유리] 딜러, 뭐 해? 카드 돌려

 

 [카드 탁탁 돌리는 소리]

 

 2만

 

 [여자1] 콜

 

 [여자2가 한숨 쉬며] 다이

 

 [아리] 레이즈

 

 50만

 

 [코웃음]

 

 [유리] 콜

 

 - [탁 던지는 소리]  - [여자1] 다이

 

 [아리] 100만

 

 [카드 만지는 소리]

 

 [여자1의 어이없는 소리]

 

 [칩 만지는 소리]

 

 [탁탁 칩 만지는 소리]

 

 - [칩 던지는 소리]  - [유리] 콜

 

 - 200만  - [칩 던지는 소리]

 

 너 돌았니?

 

 룰 알고 치는 거야?

 

 '노 리밋'  베팅에 제한 없는 거 아닌가?

 

 [어이없는 숨소리]

 

 콜

 

 - 500만  - [유리] 야!

 

 너 지금 도박해?

 

 - 씨발, 이거 게임이야  - [아리] 아니

 

 나한텐 승부야

 

 내가 건 판돈은  차례차례 니 몸값이고

 

 뭐?

 

 브압

 

 [흥미진진한 음악]

 

 유명 셀럽  미인 대회 타이틀 소유자

 

 요즘엔 당신 같은 사람들  명단 만들어서

 

 브압 브로커가 유력 인사들한테  프로필 돌린다지?

 

 [아리] 너 그렇게 컸잖아, 황유리

 

 50만 원부터 100만  200만, 500만 원까지

 

 몸 팔아서 돈 벌고  옷 팔고 라인 잡아 방송 타서

 

 여기까지 온 거잖아  그게 베스타룸이고!

 

 - [유리] 씨발년이 뭐라는 거야?  - [아리] 딱!

 

 니 몸값만큼 베팅했다고

 

 [아리] 치열하게 승부 봐서  여기까지 왔다고?

 

 나도 마찬가지야

 

 지금까지 그래 왔고

 

 앞으로도 걸어오는 승부는  절대 안 피해

 

 - 까 봐, 승부 봐서 이기라며?  - [카드 만지는 소리]

 

 니가 날

 

 이길 수 있어?

 

.셀러브리티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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