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버스 시즌2_04
- [홍철] 야, 이 겁쟁이들아! - [태연] 어?
얘기하고 싶으면 들어와 보시지!
야, 얘 2층에 있다 무조건 2층에 있어
[비명]
으아!
[딘딘] 201호
형
- [데프콘] 어! - [딘딘] 방이 비어 있어
비어 있어?
홍철이 형 모자가 있어, 근데
- [데프콘] 홍철이 모자가 있다고? - 아, 진짜?
야, 노홍철!
[긴장되는 음악]
모자 있다, 여기 아닌가?
얘 2층에 있다 무조건 2층에 있어
어, 프콘이 형
[홍철] 자, 희관아
아, 이 겁쟁이들
혹시 모르니까
어느 쪽으로 갈까? 이쪽으로 갈까?
[고조되다 잦아드는 음악]
왔다 갔다 하는 건가?
[태연] 아, 이거 어떡하지, 우리?
- 이게 뭐야? - [흥미진진한 음악]
[시영] 이거 하나 들어서 머리에 씌우고
합동해서 이걸 이렇게 이렇게 하면서
우리, 우리 셋이면
막을 수 있을 거 같아, 차라리
좀비를 만나서 싸우자
헐
난, 뭐…
[울먹이며] 좀비를 이렇게 가까이서
본 적이 없어 가지고
- [츠키] 가자 - [시영] 들어와
- [시영] 야! - [츠키] 나와
[시영] 나와! 너 이 새끼
[츠키] 언니, 봐 봐요
[태연] 헐
헐
헐, 헐
헐, 헐, 헐, 헐
[시영] 나와!
하나도 안 무서워, 나와!
- [태연] 나, 나와! - [시영] 나와!
- [좀비1의 괴성] - [딘딘] 어, 뭐야!
어, 씨바
아이, 씨바!
이런 씨부랄!
- [시영] 나와! - [딘딘] 으악! 빨리 와!
[딘딘] 빨리 와! 아이
- [세호] 어쩔 수 없어 - [딘딘] 씨부랄, 씨부랄
[딘딘] 씨부랄
[시영] 야! 나 여기 있다
나와!
나와
나와!
야, 야
[데프콘] 올라와, 올라와 일단 올라와, 올라와
이거 씌우자
[시영] 나와! 나와!
[좀비2의 괴성]
- [긴장되는 음악] - [태연] 오! 올라가, 올라가
[태연] 어, 언니!
왔어, 왔어, 왔어!
- [츠키의 비명] - [데프콘] 씨바, 온다!
[태연, 츠키의 비명]
[딘딘] 으악! 온다!
- [데프콘] 나가, 나가, 나가 - [딘딘] 온다, 문 닫아!
[저마다 놀란 소리]
- [데프콘] 으악! - [딘딘] 와, 졸라 빨라!
- [딘딘] 졸라 빨라! - [츠키] 시영 선배, 언니!
[데프콘] 니가 빨리 올라와야지!
- 야, 시영이는? - [딘딘] 누나 방으로 도망갔어
- [데프콘] 그래? - [츠키] 아니야, 언니!
[홍철이 장난스레] 나 1층인데~
그래, 좀만 더 앞에 있어, 어
이따 올 거야, 밥, 밥 올 거야
[긴장되는 음악]
[좀비2의 괴성]
이제 가라, 그냥 가, 포기해
이제 가, 그냥
[딘딘] 일단 그냥 1층부터 한번 싹 돌자
[시영] 층수대로 쫙 한번 돌자는 거지?
[딘딘] 하…
[시영] 103호는 아까 봤잖아
[그르렁]
[세호] 온다, 나가
온다, 나가, 나가, 나가 츠키야, 나가
[츠키] 아니, 바닥에 있는 거에 반응을 하나 봐
[데프콘] 바닥에 있는 거?
[고조되는 음악]
[딘딘] 홍철이 형, 홍철이 형이야
[시영] 오른쪽에 있다고, 오른쪽에
- [홍철] 야, 씨! - [시영] 야, 너 이 새끼!
[딘딘] 어? 유, 유희관이야, 씨발
- [괴성] - [딘딘] 유희관이야, 유희관
- [홍철] 이 새끼들아! - [딘딘] 유희관이야, 유희관
[시영] 오지 마, 오지 마, 오지 마
- 야, 야, 나와, 나와 - [홍철] 물어! 물어!
- [시영] 붙자, 붙어 - [홍철] 희관아, 물어!
- [딘딘] 누나, 닫자, 일단 닫자 - [홍철] 희관아, '아'
[홍철] 희관아 인사해야지, 인사해야지
희관아, 인사해야지, 인사해야지
- '아' 해, '아' - [시영] 물어
- [홍철] 희관아, '아' - [시영] 물어, 물어
[홍철] 왼쪽이 딘딘이야 너 죽인 애
너 죽인 애
희관아, 기억나지?
[딘딘] 으아, 씨!
[홍철] 물어, 물어!
가까이 와, 가까이 와!
가까이 와! 가까이 와!
가까이 와! 가까이 와!
[홍철의 웃음]
[딘딘] 위로 가, 위로 가!
위로 가, 위로 가!
[시영] 야!
야!
야!
- [흥미진진한 음악] - [그르렁]
[그르렁]
[딘딘] 위로 가, 위로 가
누나, 넘어가, 넘어가! 홍철이 형 나갔어!
[시영] 야! 야!
- [홍철의 웃음] - [긴장되는 음악]
[태연] 저거 어떻게 잡…
- [데프콘] 야, 잡아! 딘딘, 잡아! - [태연] 안돼! 빨리! 잡아!
[비명]
- [홍철의 비명] - [딘딘] 야!
- [홍철의 비명] - [딘딘] 야!
[홍철의 웃음]
[홍철의 신음]
[시영] 야, 이 새끼야
- 죽여 버린다, 진짜 - [홍철의 웃음]
[홍철] 재밌잖아, 재밌잖아
재밌잖아
[홍철의 웃음]
- [데프콘] 어? 잡았다! - [태연] 잡았어?
- [데프콘] 야! 노홍철! - [태연] 야! 노홍철!
야, 희관아, 밥 먹자!
희관아, 밥 먹자!
[태연] 희관이?
- [세호] 희관이가 온다고? - [태연] 희관이가 온다 그랬어
[고조되는 음악]
[츠키] 시간이 온다고? 시간이 온다고?
- [그르렁] - [세호] 어!
- [그르렁] - 어!
[태연] 미쳤다
- [세호] 어! - [태연] 미쳤다
[데프콘] 어, 희관이다
[세호] 어유, 씨, 뭐야?
- 어유, 씨, 유희관이다 - [태연] 미쳤다
- [데프콘] 키 봤어? - [세호] 조심해, 조심해, 조심해
- [홍철] 시영아 - [시영] 진짜…
[홍철] 아니야, 이러려고 한 거야
- [긴장되는 음악] - 시영아, 밟아, 밟아, 밟아
- [퍽] - 악! [웃음]
- [퍽퍽] - [웃으며] 아! 왜, 왜…
[세호] 가만있어
[고조되는 음악]
- [어두운 음악] - [그르렁그르렁]
하!
[긴장되는 음악]
- [어두운 음악] - [그르렁그르렁]
[닭 울음]
[닭 울음]
[닭 울음]
[긴장되는 음악]
[괴성]
[고조되는 음악]
[태연, 데프콘의 비명]
[태연의 비명]
[데프콘의 비명]
[차분한 음악]
[괴성]
[성재] 저희 왔어요!
- [태연] 아아! - [데프콘] 어쩔 수가 없어
일단 가야 돼, 가야 돼, 가야 돼
- [태연] 아, 진짜 죽을 거 같아! - [데프콘] 야, 올라가
[태연] 죽을 거 같아!
- 츠키는? - [덱스] 츠키는?
[데프콘] 츠키가…
- [펑] - [태연, 데프콘의 비명]
- [좀비의 괴성] - [츠키의 비명]
[츠키의 비명]
[비명]
[츠키의 비명]
[시영] 야!
오빠, 진짜!
아, 진짜!
- [데프콘] 츠키야, 츠키야! - [세호] 어유, 어, 어!
야, 이씨! 야, 츠키야!
[세호] 야, 야, 희관아, 희관아
희관아, 희관아!
아니, 그러니까 내가, 내가 이렇게…
[덱스] 죽어!
- [데프콘] 희관아, 안 돼, 안 돼! - [츠키의 비명]
츠키야!
- [세호] 안 돼, 안 돼 - [데프콘] 가자, 가자!
[데프콘] 츠키야!
[차분한 음악]
[앵커] 희귀 체질자를 직접
서울에 있는 국립의료원까지 호송을 해 오는 이에게는
최대 50억 원의 포상금과 함께
이후에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거처까지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홍철] 아, 다 먹었네
[홍철] 아휴
아이, 많이 지쳤네, 다들
형, 조용히 해요
츠키 없어서 짜증 나니까
[시영] 아…
[딘딘] 난 맨날 운전할 때 츠키가 옆에 있었는데
[태연] 츠키야…
[홍철] 아, 살았다
야, 큰길로 가, 큰길로 여기 너무 비포장도로인데?
큰길이 좀 안전할 텐데
[홍철의 신음과 웃음]
닥치고 있어, 그냥
[데프콘] 인마, 왜 너만 신났어?
너 때문에 지금 몇 명이 날아갔는 줄 알아?
나 웃상이야, 알잖아
몇 명이 죽었냐고
[세호] 지금 생각해 보면 홍철이 형 처음 봤을 때
대준이 형이 죽이자고 했을 때 그때 딱 죽였어야 되는데
- [데프콘] 니가 유희관 데려왔지? - [홍철] 어
아니, 그러면 츠키가 희관이 형한테 죽은 거야?
마지막에 물렸어, 희관이한테
난, 형, 전혀 모르는 내용이야
아니, 내가 죽인 게 아니라 나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무것도 모른다니까
[태연] 원인 제공
[시영] 차라리 다른 좀비한테 물렸으면 이렇게 저기 하진 않아
[데프콘] 어떻게 어제의 동료가 동료를 무냐
희관이도 울면서 물더라고, 울면서
[세호] 울먹, 울먹거리던데 희관이도 마지막에 물기 전에
- [애잔한 음악] - [시영] 아니, 츠키랑, 저기
츠키랑 태윤 씨
- [코드 쿤스트] 주무관님이요? - [데프콘] 태윤이라니
- 선태, 선태 - [데프콘] 선태인데 태윤이라니!
- [흥미로운 음악] - [데프콘] 태윤이라니!
태윤이라니!
선태가 얼마나 우리한테 소중한 존재였는데!
니가 그 얘기를 해?
그러면 은비 살리고 선태 죽었네?
어, 그건 죄송한 부분입니다
[데프콘] 죄송할 일은 아니지
[세호] 은비야, 너도 이제 홀로 남겨진 거 아니냐?
저 이제 혼자예요 매니저님도 물려 가지고
[세호] 아…
근데 다행인 건 이제부터 행사 안 해도 되니까
[흥미로운 음악]
아, 그 정도로 힘들었니?
많이 하긴 했지, 고생했어
[시영] 차라리 이 오빠를 안 만났어야 됐어
우리가 너무나 많은 생명이 없어졌고
그래서 이제는 더 포기 못 해
무조건 잡아 처넣어 가지고 토막을 내든 뭘 하든
연구를 해 가지고 백신을 만들어서
그동안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을 살려 내든지라도 해야지
그래야 이게 성이 풀리지
아니, 근데 백신 나오면
츠키랑 이렇게 다시 또 인간이 될 수…
- [데프콘] 찾아서 살릴 수도 있지 - [코드 쿤스트] 살릴 수도 있지
[시영] 딘딘아, 우리 서울까지 가는 데 얼마나 걸려?
- 한 서너 시간 걸릴 거 같아요 - [시영] 서너 시간?
- [시영] 묶어, 여기를 묶자 - [데프콘] 국립의료원을 가야지
[시영] 오빠는 무조건 거기 가야 돼
- [긴장되는 음악] - [홍철] 그리고 나
좀 조심스러운 얘기인데
나 이거 지금 몇 개 때렸더니 화장실이 너무 땡겨
- [세호] 뭐라고요? - [홍철] 화장실
[세호] 이 와중에 이 와중에 지금 화장실…
[시영] 여기 가 여기 화장실 있잖아
[홍철] 내가 여기까지 오는 데 얼마나 걸렸는지 알아?
저기 한번 열어 봐 봐
근데 쪼끔만 더 가면 휴게소 있긴 해
- [홍철] 휴게소 한번 들리자 - [데프콘] 있어? 휴게소로 가
[세호] 근데 나는 솔직히 휴게소 가는 거 반대입니다
- [시영] 나도 그래 - [세호] 이 형을 어떻게 믿어?
휴게소가 있으면 휴게소 들러 가지고
우리가 먹을 것도 좀 파밍도 좀 하고
왜냐면 지금 우리가 먹을 게 없어요
[시영] 아니, 먹을 거 구하는 거 너무 오케이인데
화장실을 보내는 게 너무 불안한데
남자 화장실이니까 넌 가지 말고
[성재] 그럼 제가 저도 화장실이 마렵긴 해 가지고
- 나랑 너랑 가자 - [시영] 홍철 오빠 왼손은 여기에
오른손은 다른 한 명 이렇게 둘이 이렇게 묶으면…
[세호] 성재랑 나랑 양쪽에서 잡으라고?
[시영] 그게 낫겠다
[홍철] 아니, 이렇게 묶어도 이걸 어떻게 봐?
나 이걸 만져야 되는데
[은비] 그거 이제 다른 사람이 잡아 줘야지
[성재] 네?
[홍철] 난 괜찮아 너 괜찮아? 너 괜찮아?
- [홍철] 너 괜찮아? - [성재] 뭐가 괜찮아요?
[데프콘] 야, 니네 그거 묶어 가지고 묶은 다음에
저 멀리서 손가락으로
- [태연의 질색하는 소리] - 요렇게 해 주라고
[성재] 이걸로 살짝 들어 주면 되겠네요
[코드 쿤스트] 아, 근데 이거면 되네
[시영] 그냥 싸고 바지만 입혀 주면 되잖아
뭐, 굳이 그렇게 디테일하게 케어해 주지 마
- 그러면 나 따뜻한 옷 좀 줘요 - [데프콘] 옷이라니?
- [홍철] 너무 추워 - [데프콘] 좀비는 몸에
- 열이 많잖아 - [덱스] 좀비가 무슨 옷을 입어?
그냥 형, 진짜 싹 벗기기 전에 가만히 계세요, 진짜로
[데프콘] 야, 좀비가 뭔 옷을 입어?
야, 계절을 봐, 계절을
[시영] 그러면 차라리 이렇게 튀는 거 말고
- 좀 무난한 옷으로 - [세호] 위에 뭐 없나?
[데프콘] 저기 옷 한번 찾아봐 봐 저기 있네, 옷
다 왔어
[무거운 음악]
- [태연] 우와, 다 왔다 - [홍철] 운전을 참 잘하네
[데프콘] 뭐야? 여기가
야, 여기 휴게소 맞다
- [태연] 아, 휴게소다 - [은비의 신음]
[데프콘] 어? 뻥튀기도 있네?
[덱스] 야, 그래도 여긴 조용하네
[은비] 우리 먹을 거 많은데요?
[홍철] 니네 이거 이렇게까지 묶으면
니네 이거, 여기 닿을 텐데
[시영] 세호야, 화장실 갈 때
부탁하는 걸 해 주지 마
- 그게 다 함정이야 - [세호] 오케이, 알았어
뭐 털어 달라고 하는 거
- 털어 줄 것도 없어 - [세호] 알았어, 알았어
상황은 알겠는데 왜 이렇게 예민한 거야?
[홍철] 아, 이거까지?
- [흥미로운 음악] - [성재] 화장실 어디예요, 근데?
[세호] 저기다
[홍철] 이거 너무한 거, 너무…
[세호] 어쩔 수 없어요
- [홍철] 너 괜찮겠어? - [세호] 괜찮아요
- [세호] 아이, 괜찮아 - [성재] 일단은 가요, 일단은
[홍철] 야, 난 몰라 니네 나 알지?
[웃으며] 갈 때까지 가는 거
나 진짜 몰라, 배려하지 않을 거야
나 그냥 내가 하던 대로 할 거야
[성재] 나 여기까지 오니까 갑자기 후회되는데?
[홍철] 니네가 오자 그랬다 니네가
난 몰라 난 어차피, 난, 난, 난
난 어차피 부끄러움이 없어
야, 진짜 안…
지금 안 풀어? 아예 안 풀어?
진짜 안 풀어?
나 한다
- [세호] 아 - [성재] 오, 잠깐, 잠깐
- [세호] 아 - [성재] 오, 잠깐, 잠깐
- [홍철] 닿네, 이거 닿아 - [세호] 잠깐만, 잠깐만
[세호] 형, 잠깐만, 잠깐만 바지를 우리가 내려 줄게
[성재] 아니, 잠깐만 좀 준비를 해 봐요, 준비를
[홍철] 야, 이거 이거 어떻게 내려야 돼?
[세호] 아니, 잠깐만 이렇게 하지 말고, 에이!
- 이거를 이렇게 하면 안 되지 - [성재] 어, 잠깐만
[성재] 이러면 제 손에 닿잖아요 오줌이
잠깐만
- [홍철] 야, 기다려 봐, 이씨 - [세호] 야, 진짜…
- [홍철] 야, 난 몰라, 난 몰라 - [세호] 형, 그게 아니라, 아이!
- [홍철] 야, 난 몰라, 난 몰라 - [세호] 형, 그게 아니라, 아이!
- [홍철의 힘주는 소리] - 어, 뭐야, 뭐야? 악!
어어,어! 형, 뭐야? 이거 뭐야?
아우, 이거 뭐야?
어우! 악!
어우!
- [늘어지는 말소리] - 어어, 어! 형, 뭐야, 이거 뭐야?
[홍철] 진짜인데, 이거?
감쪽같아 지금 이렇게 봐도 모르잖아
진짜 놀라겠다 이거 꺼내면, 꺼내면 놀라겠다
맛 좀 봐라, 조세호, 육성재
이렇게, 이렇게 하지 말고
- 아이, 아이! - [성재의 헛구역질]
- [헛구역질] - [홍철] 야, 기다려 봐
- 야, 이거… [웃음] - [세호] 뭐야, 이거?
[웃으며] 아, 이 형 리얼로
아니…
[홍철] 아, 진짜 이거 안 풀어 줄 거야?
진짜 안 풀 거야?
안 풀어, 안 풀어 못 풀어, 못 풀어요
일단 해요, 제발, 제발
- [홍철] 나 한다? - 아이!
[홍철] 야, 해, 말아?
잠깐만, 제발
- [늘어지는 말소리] - 제발
[홍철] 야
- [헛구역질] - 야, 난 몰라, 난 몰라
- 으, 아! - [쏴아]
- [흥미진진한 음악] - [질색하는 소리]
어, 뭐야, 뭐야, 뭐야?
[질색하는 소리]
- [홍철] 니네가 하자 그랬지? - [성재] 손이 축축해
[성재] 손이 축축해!
[헛구역질]
[쏴아]
[성재] 으악! 나한테 오지 마! 다가오지 마!
[세호] 뭐야, 뭐야, 뭐야? 뭐야, 뭐야?
[울먹이며] 으악! 엄마
[세호] 뭐야, 뭐야, 뭐야? 으, 으, 으!
어, 어, 뭐야, 이거?
아니, 오줌을 왜…
[홍철이 웃으며] 야, 이씨 막으면 어떡해?
- [세호] 어우, 뭐야? 어우 - [홍철] 야, 야 [웃음]
야, 이게 뭐야? 아휴
[홍철] 야, 진짜 나 안 풀어 줄 거야, 이거?
[성재, 세호의 비명]
[세호] 야, 이거 뭐야? 이거 무슨 방송이야, 이거?
- 어, 이거 뭐야? - [홍철의 웃음]
아, 형, 나 진짜 손등이 지금 너무 축축해
- [흥미로운 음악] - [성재] 아, 잘못 온 거 같아, 와
와, 깜짝 놀랐네
- [홍철의 신음] - [툭툭]
형, 왜 이렇게 때려요, 거기를?
[홍철이 웃으며] 털어야지
[세호] 그만해요 근데 이 형 뭐야, 왜 이래?
[홍철] 털어야지
[성재] 내 주먹이 하나가 있네?
야, 이 형 생각보다 대단한 형이네
[세호] 됐어, 됐어, 됐어요
됐어요?
이 형 어디다 싸는 거야?
나 바지에도 묻은 거 같아, 약간
[성재] 저한테 다 튀었어요, 와
[홍철] 야, 나 이거
- 어후, 안 될 거 같아 - [성재] 뭐가요?
- 나 큰 거 해야 될 거 같아 - [긴박한 음악]
[세호, 성재] 네?
아니, 큰 거는 또 어떻게…
- [세호] 안 돼, 안 돼 - 진짜 해야 될 거 같아
- [세호] 안 돼, 안 돼, 나가자 - 진짜로
[세호] 그냥 바지에 싸요 어쩔 수 없어
안 돼, 안 돼
어쩔 수 없어, 어쩔 수 없어
[홍철] 야, 이거 나 어떻게 못 참겠어
- [세호] 나가 - [홍철] 야, 이거 풀어 줘
- [세호] 안 돼 - [홍철] 문 앞에 있으면 되잖아
[세호] 아니, 나가, 나가 그냥 나가요, 나가
진짜 해야 될 거 같아, 진짜
[홍철] 나 이거 대변 한 번만 야, 한 번만
큰 거 하나만, 큰 거 하나만
나 진짜 못 참겠어 진짜 못 참겠어
아까 나 나오는 거 봤잖아, 진짜로
아니, 약간 풀어 주든가 잠깐 풀어 줘
나랑 너랑 가자, 아예, 아예
아, 근데 이 형 위험한데
아, 오케이 들어, 들어가요, 들어가
- 같이 가요, 같이 가 - [성재] 제가 봤을 때…
[세호] 반대로, 반대로 가야 돼
성재야, 너가 일로 가고
[홍철] 야, 진짜 이렇게까지 해야 돼?
[흥미로운 음악]
[덱스가 피식하며] 누님, 뭐 하는…
- [시영] 벨트 - [덱스] 벨트?
벨트 풀어 가지고 때리면 되니까
[덱스] 아, 여기 챙길 게 많아요
어, 어, 야, 이거
[은비] 어, 잘 어울린다
야아~
[발랄한 목소리로] '야아~'
츠키야, 잘 지내니?
[발랄한 목소리로] '잘 지내니?'
[데프콘] 일로 와, 일로 와
야, 동전 넣어 봐
[코드 쿤스트] 나 이거 나 이런 거 진짜 잘해요
[시영] 홍철 오빠 지금 뭐 하고 있지?
지금 쉬 벌써 다 했을 시간인데
[홍철] 나 그럼 니네 앞에서 이거 나 내리고 있어야 돼?
[성재] 아니…
[홍철] 얘 좀 들어 줘
- [흥미진진한 음악] - [그르렁그르렁]
어?
[세호] 어? 뭐 소리 나는데?
[성재] 좀비 똥 닦는 거 같은데?
- [홍철] 확인해 봐 봐 - [세호] 위험한데, 이거?
[홍철의 비명]
[홍철의 비명]
[홍철] 난 괜찮아, 난 괜찮아 어우, 깜짝이야
어우, 깜짝이야, 난 괜찮잖아
잠깐만, 잠깐만, 그러면 알았어
야, 야, 내, 내가 도울게
[성재] 아니 일단 빨리 봐요, 빨리
- 일단 들어왔으니까 빨리 봐요 - [세호] 나갔나? 나갔나?
[성재] 잠깐만, 뭐 닿았어, 또 [헛구역질]
[홍철의 웃음]
[성재] 아니, 왜 자꾸 내 손에다가 왜 갖다 대요?
[홍철이 웃으며] 야, 이걸 풀어 줘, 그러면
- [익살스러운 음악] - [성재] 아, 진짜 울고 싶다
- [홍철] 야, 휴지, 휴지 - [성재] 휴지 여기 있어
[홍철] 휴지 안에 충분히 있어?
[성재] 여기… 어? 휴지 없다
- [홍철] 아, 휴지가 없잖아 - [성재] 아, 옆 칸에 있나 보다
- [긴장되는 음악] - [홍철] 휴지 구해 줘
이거 가지고 어떻게 해?
야, 빨리, 일단 모르겠어 빨리해야 될 거 같아
어, 나, 나 진짜 못 참겠어, 빨리
나 휴지 많이 쓴다
- 아, 옆 칸에 있는 거? - [세호] 줘 봐
- [세호] 오! 오우, 오우, 씨 - [홍철] 깜짝이야, 왜, 왜?
- [세호] 오우, 씨! 오우, 씨 - [홍철] 왜, 왜, 왜?
깜짝이야
어? 쏙 들어갔네
어우, 씨, 야, 배 아파
[성재] 또 있어요? 또 있어요?
[세호] 어유, 여기
변 보고, 변 보고 있어
[힘주는 소리]
- 여기, 휴지 있다, 휴지 있어 - [성재] 여기 있어요?
[세호] 여기 있어 저기 있는데 좀비가 갖고 있어
- 내가 가지고 올게 - [성재] 어떻게, 어떻게?
야, 이 아저씨는…
[홍철] 내가 손을 뻗어 줄게 올라가 봐, 올라가 봐
- [세호] 와, 씨 - [홍철] 보여?
저기 휴지 갖고 있어, 휴지
- 손에 갖고 있구나 - [세호] 어
[성재] 모자도 좋아 보이는데, 모자
[성재] 어, 모자 좋다, 모자 좋다
형, 여기 휴지 있다, 여기
- 이걸로 안 돼요? - [홍철] 야, 이걸로 어떻게…
나 진짜 많이 써
나 피 날 때까지 닦는단 말이야
[세호의 당황한 소리]
[성재] 뺏기면 안 돼 뺏기면 안 돼
형, 그거 뺏기면 안 돼
[세호] 어! 야, 이 사람 야, 이 사람 봐
- [흥미로운 음악] - 이 사람 똥 묻었어, 손에
- 으악, 이거 어떡해, 똥 - [홍철] 아이, 쉣!
- [홍철] 아! - [성재] 아, 뭐야, 이거?
- [성재] 어유! - [홍철] 어유, 똥!
[홍철]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홍철] 아! 아, 잠깐만!
[세호] 나가 말아? 나가 말아? 나가 말아요?
맡으니까 더 싸고 싶어
맡, 맡으니까 더 싸고 싶어
- [세호] 아, 이거 뭐야? - [힘주는 소리]
잠깐만, 아우, 이 형
어, 잠깐만, 바지 걸렸다
기다려 봐, 기다려 봐
어, 어, 어
[홍철] 어? 야, 야, 야!
야, 지팡이!
[성재] 지팡이가 부러졌어
[홍철] 야, 야, 묻어, 묻어, 묻어
- [성재] 오! - [홍철] 야, 야!
[성재] 형, 각이 나와요?
- 제가 할까요? - [세호] 어, 나온다, 나온다
[세호] 잠깐만, 이게
[성재의 놀란 소리]
- [성재의 놀란 소리] - [홍철] 어유, 깜짝이야
[성재] 아, 똥 묻었어! 어유, 씨!
[성재의 실성한 웃음]
아, 똥 묻었어!
- [홍철] 너 괜찮아? - [성재] 뭐가 괜찮아요?
[성재] 뭐가 괜찮은 거야?
아, 나 손에 똥 묻었어!
[성재의 질색하는 소리]
[비명]
- [성재의 질색하는 소리] - [홍철] 야!
[질색하며] 야, 야!
[세호] 이거 어떡해, 이거 어떡해!
이 사람 너무 양, 양심이 없네
아무리 그래도 지 똥을 묻히는 경우가 어디 있어
좀비면 좀비인 거지
[홍철] 야, 이제 나 싼다
[성재] 싸, 싸, 싸세요, 싸세요
[괴성]
어우!
- 어우! - [흥미로운 음악]
[데프콘] 너는 뭐 이렇게 멋 내고 왔어?
저, 그리고 선글라스가 필요할까요?
남으면 필요하지 않을까요?
[데프콘] 홍철아, 선물이야 마음의 선물
크롬하츠다
[홍철] 세호가 크롬하츠 많이 하더라고
[세호] 어으, 어유!
[세호의 쓴웃음]
[세호] 어으, 어유!
[세호의 쓴웃음]
- [성재] 어! 형 얼굴에! - [홍철] 야, 야!
- [성재] 으악! 얼굴에 똥 묻었어! - [홍철] 야, 야!
[홍철] 야, 이거 나왔어, 나왔어
눌러, 한번 눌러
물 한번 눌러, 물 한번 눌러 물, 물, 물
[성재] 아유, 형, 똥
형, 똥
[성재] 어! 뭐야?
어! 뭐야?
휴지 넘어왔어 넘어왔어, 넘어왔어
형, 됐어요, 됐어요, 됐어, 됐어
[홍철] 야, 잘했다
- 휴지에 똥 묻었어, 아이 - [성재] 아이씨
나 어떡해? 나 옷에 똥이 너무 많이 묻었어
[성재의 웃음]
[성재] 얼굴에 똥
나 옷에 똥이 너무 많이 묻었어
- [세호] 옷 갈아입어야겠는데? - [성재의 헛구역질]
[성재] 됐어요? 다 한 거예요?
[홍철] 한 번 더 해야 돼 한 번 더 해야지
[홍철] 아! 드러워!
[코드 쿤스트] 뭐야?
홍철이 형 소리 아니야?
[데프콘] 아이고, 우리 선태
아이, 진짜 일만 하다가 또 이렇게 공무원인데
니가 살린 은비 우리가 끝까지 데리고
- 한번 잘 살아가 볼게 - [잔잔한 음악]
제가 꼭
[은비] 지킬게요
죄송합니다
[데프콘] 저기 츠키가 뭐 좋아했어?
[딘딘] 츠키 사케
[데프콘] 츠키가 사케를 좋아했으니까 식혜라도 가자
[딘딘] 보고 싶다, 츠키야
[시영] 우리 츠키 그리고
어…
[멈추는 잔잔한 음악]
김선태
[흥미로운 음악]
[데프콘] 저기…
[덱스] 안 하느니만 못하겠다, 이거
- [딘딘] 오 - [데프콘] 아이고, 선태야!
[데프콘] 아이고, 선태야!
아이고, 선태야! 아이고, 미안하다!
선태야, 아이고, 미안하다!
[덱스] 노하셨다!
[데프콘] 아이고, 선태야
[데프콘] 근데 홍철이는 뭔 화장실을 이렇게 오래 있어?
[시영] 아니, 뭐 하는데?
똥을 싸도 다 끝났어, 지금
- [긴장되는 음악] - [홍철] 어, 괜찮아, 어, 예
너무 가까이 오지 마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성재, 세호의 놀란 탄성]
친구
괜찮아, 얘는 괜찮아
너 씻어 똥, 똥, 똥 닦아, 똥 닦아
어우! 얼굴에 뭐야, 이거, 얼굴에?
어우!
[홍철] 문 닫아, 여기 문 닫아
- [태연] 아, 수상한데 - [시영] 성재야
- [성재] 네, 누나 - [시영] 뭐 해?
[세호] 야, 야, 들어오지 마 들어오지 마
나, 나한테 오지 마
[성재] 형, 이거 써
- [시영] 물렸어? - [세호] 아니
[세호] 나한테 오지 마, 똥 묻었어
- [딘딘] 거짓말하지 마 - [세호] 진짜야
- [딘딘] 뭐야? - [시영, 은비의 비명]
- [세호] 오지 마, 나한테 오지 마 - [시영] 뭐야?
- [경쾌한 음악] - [세호] 똥이 너무 묻었어
- [은비] 이건 어때요? - [세호] 너무 짧지 않아?
[은비] 아니, 근데 요즘 크롭이 유행이잖아요
[데프콘] 저기 진성 선배님 아니세요? 진성?
진성 선배님 아니세요?
♪ 바람에… ♪
- 그래도 얼추 정리했어, 똥 냄새 - [덱스] 멋있다
- [세호] 어, 어휴 - [덱스] 잘 어울린다
[데프콘] 야, 됐다 이제 가자, 아이고
[홍철] 성재야 덕분에 더 친해진 느낌이야
[성재] 아, 전 너무 너무 가까워진 거 같아요
[무거운 음악]
[딘딘] 다 왔다, 이제
이제 서울 거의 다 왔어
어?
뭐야?
- [태연] 왜? - [세호] 왜?
[딘딘] 막혔는데?
[세호] 막혔다고 앞에가?
아예 못 들어가게 막아 놨는데?
[홍철] 거봐, 내가 뭐랬어 막혔다니까
[시영] 갈 수 있는 데까지 가 봐
- [데프콘] 어? - [세호] 내려 보자
[딘딘] 들어갈 수가 없네
야, 이거 좀 심각한데?
[세호] 어, 뭐야?
[데프콘] 야, 진짜 난리가 났네
[긴장되는 음악]
[데프콘] 와, 저거 뭐냐?
[세호] 위에 다 불타고 있어
[딘딘] 들어갈 수가 없을 거 같은데
[성재] 완전 초토화네, 초토화
아니, 이 정도 난리 통이면
사실 들어가는 게 의미가 있어?
몇 명만 갔다 오는 건 어때?
[홍철] 좋아, 좋아, 좋아
[딘딘] 아니야, 아니야 몇 명만 가면 안 될 거 같아
이 형이 이 형이 '좋아'라고 하면 안 돼
[데프콘] 안 돼, 다 같이 가
[시영] 손 줘, 손
[무거운 음악]
[코드 쿤스트] 가자
[홍철] 아, 소용없다니까 이 친구들 정말
[데프콘] 이게 맞는 거냐, 이거?
[홍철] 틀린 거지
- [딘딘] 불나고 난리 났네 - [홍철] 어유, 씨
[데프콘] 아, 느낌이 안 좋은데
[은비] 이상한 냄새 나요
[태연] 연기도 나
[홍철] 야, 우리 좀 천천히 갈까? 얘네 간 다음에?
[시영] 도망갈 생각 하지 마 진짜 지옥까지 쫓아갈 거니까
절대 못 가
[홍철] 여기가 지옥이야, 지금
[코드 쿤스트] 위에 뭐 쓰여 있다
[태연이 놀라며] 완전 봉쇄라는데?
[시영] 아니, 다 지금 무너, 무너진 거네
[딘딘] 막혔는데?
[덱스] 여기 절대 못 가요, 여기는
[딘딘] 저, 저쪽으로 가면 될 거 같은데?
저기 지하철 예비 통로 있네 절로 가면 되겠네
[데프콘] 잠깐만, 그러면
내가 먼저 올라가서 한 명씩 봐 줄게
[태연] 와, 날렵하다, 날렵해
[데프콘] 여기 잡아
[홍철] 형, 나 근데 갈 생각이 없는데, 진짜
- 빨리 올라와 - [홍철] 형, 잠깐만
아아!
[홍철] 왜 꼬집어?
알았어, 갈게, 갈게, 아! 아!
[데프콘] 덱스야, 올라와
- [세호] 여기, 여기로 간다고? - [홍철] 통제 구역인데
[시영] 오!
[태연] 여기로 갈 수가 있나? 어, 열렸어
[데프콘] 일단 가자, 일단 가자
- 아유, 야, 나는… - [시영] 가, 가
[시영] 들어가
가도 되는 거예요?
[딘딘] 근데 발자국들이 있는 거 보니까
저쪽으로 가긴 간 거 같은데?
[데프콘] 지하철에 이런 데가 있는 거
나 처음 본다, 진짜, 와
[홍철의 환호]
[시영] 왜 이래, 진짜?
- [퍽] - [홍철] 아! [웃음]
야, 쉿, 쉿
어, 뭐야?
- 야 - [홍철] 뭐야?
[세호] 뭐 있어? 뭐 있어?
[성재] 여긴 또 왜 이렇게 밝아?
[무거운 음악]
[세호] 아, 여기서 생활을 하시나 봐
[시영] 아니, 무슨 사람들이 이렇게 많아?
[홍철] 야, 사람이 엄청 많네
[남자] 아까 봤잖아 나 매의 눈인 거
[데프콘] 사람들이…
[코드 쿤스트] 묶어 놓으신 거 같은데
[데프콘] 아, 그래? 좀 아프신가 본데?
- 저, 안녕하세요 - [딘딘] 여기 뭐 하는…
[데프콘] 여기 뭐 하는 데예요?
[남자] 아, 저희 여기 임시 대피소입니다
- 임시 대피소요? - [시영] 임시 대피소?
[남자] 저희가 사정이 있어서
좀 거부를 당했어요
- [데프콘] 거부? - 네
대피소에 들어가는 걸 거부당하신 분들인가 보다
와, 저분 물린 거 아니야?
- [긴장되는 음악] - [홍철] 눈 뻘건데?
[시영] 어머, 깜짝이야
- [태연] 물린 거 아니야? - [홍철] 왜, 왜
[시영] 좀비잖아, 물렸잖아
[데프콘] 변하기 전이야?
여기 봐 봐요, 요런 데 봐 봐
[태연이 놀라며] 아기
[데프콘이 작게] 야, 아기도 아기도 감염됐어
[데프콘이 속삭이며] 여기 중간중간에 감염자들 있어
[시영] 아, 깜짝이야
[덱스] 저분은 약간 증상이 심하시구나
[코드 쿤스트] 다 한 분씩 다치신 거 같아
[홍철] 야, 우리 가도 되는 거야 지금 여기?
[태연] 여기 잘못 들어온 거 아니야?
- 잠깐만, 여기는 - [홍철] 야, 이게 뭐야?
여기는 좀비도 있고 사람도 있고
야, 근데 여기 내가 봤을 때 엄청 위험해
[덱스] 야, 위험하긴 하다 우리 어쩌다 여기까지 왔지?
[그르렁]
[남자1] 어, 어, 자기야, 자기야 괜찮아, 괜찮아
- 그만해, 그만해, 그만해 - [데프콘] 왜요, 왜요, 왜요?
- [괴성] - [남자1] 자기야, 괜찮아, 괜찮아
안에 들어가 있어
[남자2] 아, 저 좀비 새끼들 때문에, 진짜
사람 짜증 나게
아, 지금 막 저거 지금 또 좀비로 변하니까
또 저러고 있는 거잖아!
[여자1] 아니, 잠깐만 비켜 봐
이거 보세요! 어?
사람이 왜 자기 생각만 해요?
여기 지금 다 대피소 못 가 가지고
임시로 지금 모여 있는 사람들인데
아니, 아무리 가족이어도 그렇지!
다른 사람들 안전은 뭐, 상관없어요?
[남자2] 아, 그냥 이 좀비 새끼들 다 쓸어버려야 되는데, 어?
[데프콘] 진정하세요
[남자3] 너네 가족이 걸렸다고 생각해 봐!
[여자1] 우리 목숨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우린 괜찮아요?
진정하세요, 진정하세요
[코드 쿤스트] 아니, 근데 말을
말을 왜 그렇게 해요?
[여자1] 당신 같으면 괜찮겠어요, 지금?
우리 죽을 수도 있다고요, 지금
[데프콘] 아직 안 죽었잖아요 진정하세요
아니, 대피소에
좀비랑 지금 사람이랑 같이 있단 말이에요
[남자2] 지금 좀비 새끼들 이쪽에 다 모아 놓은 거고
저기는 우리 사람들만 있는 거예요, 지금
[무거운 음악]
[여자2] 아유…
- [괴성] - [학생] 야
조용히 해! 야!
씁!
[코드 쿤스트] 마음은 너무 이해하는데
'좀비 새끼들' 이런 표현은…
가족이잖아요, 또 그래도 가족이니까
가족이요? 좀비예요
지금 이 사람들은 사람이 아니라고요
희귀 체질자 희귀 체질자가 있다고 했는데
[데프콘] 희귀 체질자?
- 그 사람만 오길 기도하고 있어요 - [딘딘] 희귀 체질자요?
[딘딘] 250만 분의 1의 사나이 그 사람 말하는 건가?
항체 갖고 있는 사람 찾는 거 아니야, 지금?
[흥미로운 음악]
[시영] 잠깐만 일로 와 봐
아니, 이, 이거를 잡고 있는데 이거를 보면은
[홍철] 야, 이럴 거면 이거 풀자
[시영] 아니, 안 돼, 안 돼 푸는 건 안 되고
덱스야, 이렇게 하면 안 보이지?
[덱스] 안 보여, 안 보여
[시영] 이렇게 하면 이거 안 보이잖아, 괜찮지?
[남자2] 그거
특이 체질자들 어디 있는지만 찾아내기만 해도 5천만 원이라며?
[여자1] 그러면 그 사람을 발견해 가지고
- 데려가면 50억? - [시영] 조용히 해, 알겠어?
[여자1] 로또네, 로또!
[시영] 오빠 여기서 죽을 수도 있어, 사람들한테
야, 지나가자, 지나가자 절로 지나가자
[시영] 오빠 사지를 다 찢어 버릴지도 몰라
[태연] 그래, 사람들 다 몰릴걸?
[시영] 팔 하나에 1억
다리 하나에 3억, 이런 식으로
[코드 쿤스트] 어? 형, 형
저기, 그, 유도…
- [데프콘] 유도? - [코드 쿤스트] 쌍둥이
[잔잔한 음악]
엥?
[남자] 괜찮아?
- [딘딘] 어? 조둥이 - [남자] 와, 딘딘이네
[딘딘] 조준호, 조준현
안녕하세요
[덱스] 메달리스트 아니에요? 메달리스트?
- [코드 쿤스트] 맞아, 메달리스트 - [덱스] 메달리스트
[준호] 어, 딘딘 왔구나
너네도 여기까지 흘러 들어왔구나
[세호] 왜 그래? 준현 씨
[준호] 아니, 오다가 좀비랑 한판 붙었는데
아니, 근데 어떻게 유도 선수가 물려?
[딘딘] 그냥 엎어 치기 하면 되잖아
[준호] 그렇게 했지, 그리고 나서 이 새끼가 한술 더 뜬 거야
이거를 조르기를 하려고 하는데
그걸 입에 들어가 가지고 냅다 그냥 물려 버렸다니까
가만있으라고
아, 이게 목이 아니고 여기 들어갔구나
형도 물리는 거 아니야?
내가 물리겠냐?
아니, 동생 물렸는데
딘딘아
형 런던 올림픽 동메달 리스트야
- 이 형은 메달 못 땄으니까 - [준호] 없으니까 물렸잖아
아…
- [태연] 아… - [세호] 아…
[코드 쿤스트] 근데 너무 너무 강력한 좀비가 될 거 같은데
만약에 되면
[딘딘] 그치, 큰일 나지
준현 씨, 우리 같은 조씨예요
[세호] 준현 씨 우리 같은 조씨예요!
[준현의 탄성]
[준호] 아이고 정신이 돌아와요, 예, 예
[흥미로운 음악]
[세호] 실제로 나랑 준호랑 같은 조씨야
[준호] 창녕 조가 헹님이시다
인사, 인사 똑바로 하라 그래 나한테
- 준현, 인사! - [준현의 괴성]
[세호가 웃으며] 아니, 말을 잘 들어
다 알더라고
[은비] 이거라도 먹어요
[학생] 감사합니다
- [잔잔한 음악] - [은비] 어떡해
어떡하냐, 진짜
물려서 여기로 데리고 온 거예요?
버릴 순 없어 가지고 데리고 왔어요
하…
[은비] 아기
혹시 먹을 건 있으세요?
- [여자] 아이고 - [남자] 어, 감사합니다
[은비] 먹을 거, 이거라도 드세요
[준호] 고마워요, 나눠 줘서
정말 듣던 것만큼
마음씨도 아름다우신 분이네요 은비 씨
어떡해
[긴장되는 음악]
[시영] 저기 저쪽으로 가자 저쪽으로
[홍철] 시영아, 시영아 나가자, 나가자
[시영] 나가자, 나갈 건데
[홍철] 그냥 물어보자
[시영] 안녕하세요
몇 살이에요?
- [아이 아빠] 열 살이요 - [시영] 열 살이에요?
엄마는, 엄마는요?
엄마는 이제 못 보는 거야?
- 아이고 - [아이 아빠] 네, 그렇게 됐어요
[시영] 네…
[아이 아빠] 여기 안에도 분위기가 좀…
[시영] 어, 안 좋아서
저쪽에 좀비 가족들이랑은 가까이 지내지 마시고요
하루에도 몇 번씩 좀비들이 날뛰어서
그러면 혹시 여기 나가는 길은 어딘지 아세요?
저희도 찾아보려고 했는데
이게 지하철 소리인지 뭔지만 들리고
- 예, 예 - [홍철] 뭐가 들리더라고
저도 아까 들었거든요 지하철 소리를
- [의미심장한 음악] - [시영] 잠깐만, 잠깐만
[데프콘] 왜?
지하철이 지나다니나 봐
[세호] 소리가 막 나는데?
지금 지하철이 돼?
[시영] 방금, 방금 지하철 소리 나지 않았어?
[코드 쿤스트] 운행을 하나 보다
지하철 다니죠, 여기?
지하철 소리인지 뭔지만
대여섯 번 정도?
- [홍철] 대여섯 번 정도? - [시영] 대여섯 번?
[아이 아빠] 유추하는 거지 본 적은 없어요, 네
[시영] 저희가 한번 물어볼게요
[아이 아빠] 네, 지하철이 다니는 거 같기는 하거든요
[남자들의 대화 소리]
이건, 이건 뭐, 뭐 하는 거예요?
[여자] 놀고 있어요, 뭐 할 거야 하루 종일 할 일도 없는데
[딘딘] 뭐, 뭐 하는 뭐 하는 건데요?
[코드 쿤스트] 야바위네, 야바위
[세호] 어? 준표 씨
- 준표 씨 - [준표] 아이, 안녕하세요
[세호] 여기 왜 이렇게 여기 왜 있어요?
[준표의 웃음] 아이, 안녕하십니까
[세호] 저랑 같이 프로그램도 같이 했었고
이분은 완전 프로예요, 프로
[남자들] 아이고, 아이고
- 찾으면 이거 가져가는 거고 - [준표] 아, 그럼요
못 찾으면
[모두의 탄성]
- [흥미진진한 음악] - 야, 술도 있어, 참이슬도 있어
[세호] 아니 뭐가 많이 있나 봐, 저기
[세호의 탄성]
[준표] 공의 개수를 맞혀 주시면 되는데
공을 제가 요 안에다가
하나하나 이렇게 넣을 거예요 하나하나
그럼 요렇게 해서 요렇게 하면
여기 있는 공의 개수를 맞히시면 됩니다
3개 다 있을 거 같은데
- 2개야 - [여자] 3개
- 3개? - [성재] 3개?
- [딘딘] 2개라니까 - [여자] 그냥 가요
3개
아이, 조심하시라니까
[모두의 탄성]
우와, 우와!
[딘딘] 우와, 우와, 우와, 우와!
- [태연] 우리도 뭐 있잖아 - [은비] 우리 많잖아
[여자] 동체 시력을 써야지 동체 시력을, 어?
[성재] 덱스야 너 동체 시력 좀 좋지 않아?
[덱스] 야, 한번 해 보자 야, 근데
내가 파훼법을 찾았어
[코드 쿤스트] 다 다른 게임인가 봐
[은비] 이거, 이거요
[세호] 진영아, 정신 바짝 차려야 된다, 이분 프로야
다이아 4 하겠습니다
- [준표] 다이아몬드 4요? - 네
요걸로 하겠습니다
[준표] 기억하시기 되게 쉬울 텐데 어떻게 할 거냐면
제가 카드를
요런 식으로 놓고 섞을 거예요
막 섞을 거예요, 그리고
[덱스] 어, 뭐야, 방금?
어, 뭐야, 방금?
[준표] 어디 있는지를 맞히시면 됩니다
나, 나 놓쳤어
[코드 쿤스트] 4가 어디 있냐? 이거
[흥미진진한 음악]
와, 씨
[덱스] 어? [놀란 숨소리]
어? [놀란 숨소리]
[세호] 아이, 애초에 이 사람이랑 하면 안 된다니까
처음 해 보는 거니까
[남자들] 한 판 더 해 한 판 더 해
[덱스] 이거는 입으면 좀비 이빨이 안 들어와요
좀비한테 면역이 있는 옷
[코드 쿤스트] 바디 수트예요 바디 수트
레츠 고, 레츠 고
[덱스] 오케이, 레츠 고!
[코드 쿤스트] 니 감으로 찍어
[홍철] 얘네는 미쳤네, 여기에?
- [준표] 하나씩 할게요 - [코드 쿤스트] 네
- [흥미진진한 음악] - [덱스] 뭐야? 뭐야?
[은비] 어, 뭐야?
[덱스의 놀란 숨소리]
잠깐만, 잠깐만
어! 잠깐만, 오!
[은비] 아, 느낌이 이거 같아
아니, 이거 같다니까, 느낌이
사나이, 여기다!
[은비] 아니야!
- 아니야! - [모두의 탄식]
- [세호] 봐 봐, 다 뒤집어! - [성재] 어딘데?
[은비] 이거잖아!
- [성재] 은비 잘 맞히네 - [흥미로운 음악]
[데프콘의 탄성]
아휴, 준표 씨
[코드 쿤스트] 랜턴은요? 건전지도 새거예요
[준표] 그다음에 요걸 요렇게, 요렇게
요렇게, 요렇게, 요렇게, 요렇게
- 어디 있을까요? - [코드 쿤스트] 이거
- [덱스] 거기 끝에 맞아 - [코드 쿤스트] 뭐야?
야, 이거 하지 말라니까!
아, 아, 열받아
준표 씨, 진짜 왜 그래요, 진짜?
[세호] 살면서 이렇게 사는 거 아니에요, 다 돌려줘요
애초에 딸 생각을 하고 그냥 찍어야 돼
딸 때까지 계속 걸어 보는 거지
- [코드 쿤스트] 정보를? - 응
[코드 쿤스트] 그래 물건 많으니까
- 오케이, 오케이 - [학생의 비명]
- [긴장되는 음악] - [학생] 저리 가! 살려 주세요!
[비명] 저리 가! 저리 가!
[데프콘의 당황한 소리]
[준호] 자, 도와줘, 도와줘!
아사리판이네
[남자] 아, 진짜 좀비 관리 잘하라니까!
못하면 죽여 버리라고!
[아이 아빠] 여기 애도 있다고요!
[데프콘] 어유, 씨 방금 폭주한 거야?
[여자] 무섭다니까
저희 빨리하시죠
- [흥미로운 음악] - 할 건 해, 조져, 할 건 해
[코드 쿤스트] 바로 고, 바로 고
자, 할 수 있지? 오케이!
[코드 쿤스트] 조져, 조져
[시영] 혹시 여기
나가는 길은 혹시 있다는 얘기 들어 보셨어요?
나가는 길은 없고…
[시영] 나가는 길은 없다고 들으셨어요?
선생님, 선생님도 여기 출구가 어딘지 모르죠? 출구가
[홍철] 아까 뭐 저쪽에도 소리가 들린다고 하던데
여기 혹시 지하철이 다니나요?
소리가 다 난다고 하고 저희도 들었거든요
[시영] 지하철을 탈 수 있는 길을 알려 주실 수 있나요?
[준표] 아, 근데 그게…
[성재] 아유, 다들 뻗으셨네
[덱스] 어, 왔어요?
왜, 왜, 왜, 왜?
왜 그래?
뭐 있구나? 뭐가 있어?
[시영] 지하철 찾았어
지하철 찾았어?
- [시영] 지하철 찾았어 - [덱스] 사람이 운영하는 거야?
[성재] 지하철이 움직여요
지하철이 다니는 길이
어, 되게 중요한 정보라서
아니, 근데 좀 알려 주시면 안 돼요?
[준표] 저 뒤쪽에 있는 문이 있어요
저 문 쪽에 나가셔서 쭉 가시다 보면
- 되게 좋은 일이 있을 거예요 - [긴장되는 음악]
- [시영] 계단이네 - [홍철] 이게 뭐야?
[홍철] 어, 여기 껌껌한데?
껌껌하네, 깜깜해
[세호] 어? 뭐야?
[성재] 철도 있어요, 철로, 철로
[시영] 지하철 선로야
근데 아까는 소리가 났지 않았어?
[은비] 어? 들려요, 들려요
- 소리 들려, 소리 들려 - [성재] 온다, 온다
[홍철] 오, 들려, 들려!
오, 이 바람 봐
- [성재] 온다, 온다! - [모두의 탄성]
- [은비] 진짜? - [모두의 환호]
[흥미진진한 음악]
와, 진짜 다녀!
[은비] 진짜 왔어요! [환호]
[데프콘] 사람도 타 있었어?
옆면이 안 보여서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는 몰라
[성재] 그거는 확실하진 않은데
[딘딘] 근데 빨리 지나가니까 못 봤어
[데프콘] 몇 시간 간격으로 오는 거야, 뭐야?
작게 얘기해, 작게 얘기해 듣겠다, 듣겠어
[데프콘] 그러면 여기 있는 사람들한테 알려 줘야 되는 거야?
[세호] 아니야, 아니야, 그러면
다 움직여야 되니까
우리는 그냥 우리만 나가는 게 맞는 거 같아
[데프콘] 알리지 말고 알리지 말고?
근데 우리 어쨌든 단체로 나가려면 조금
갑자기 이상해 보일 수도 있으니까
조금 잔잔해질 때까지 있다가 가자
네, 있다가 나가는 게 나을 거 같아요
[시영] 조금만 쉬고, 일단은
뭐 좀 먹고 가자
[세호] 배가 너무 고파, 어우
[흥미로운 음악]
- [태연] 우와 - [코드 쿤스트] 고마워, 딘딘
[성재] 형, 감사합니다
[홍철] 아, 맛있겠다
[세호] 이 상황에 맛있네
[딘딘] 형, 우리가 먹은 게 없는데
[그르렁그르렁]
[차분한 음악]
야, 근데 너무 싸우더라
여기 어쨌든 뭐, 좀비더라도
다 가족이라 같이 있는 거 같은데
너무 쌍욕을 하시더라고
[딘딘] 형, 근데
조준호, 조준현 얘기 들어 보면 좀 그렇긴 해
왜냐면 좀만 기다리면
항체 발견해 가지고 백신 만들면
살 수 있다는데 어떻게 놓고 가?
내 상황이었어도 나는 이렇게 했을 거 같아
[시영] 나는 무조건 데리고 있을 거예요
예
[은비] 저는
놓고 가려고 했었거든요
- 가족을? - [은비] 네
[은비] 근데 여기 있는 상황을 보니까
못 놓고 갈 거 같아요
- 마지막을 함께할 거냐? - [데프콘] 그렇지
근데 가족이 물리면 남아야지
- [데프콘] 그러니까 - 남을 수밖에 없지
그냥 함께해야 될 거 같아요
- [데프콘] 같이 물린다? - 네
[코드 쿤스트] 데려가야지 그렇게 살아서 뭐 해?
아, 근데 가족이지만
좀비가 됐잖아
그러면
끝난 거 아닌가?
어떻게, 끝까지 계속 함께할 거예요?
어떻게 가족을 포기해요, 형?
형 가족이 만약 물렸으면 버릴 거예요?
근데 나는 지금
지금 같이 생존해 있는 사람들도 난 중요하다고 생각해
가족이었던 거잖아
[데프콘] 그니까 너라도 살아야 될 거 아니냐고
저 동생이 바라는 게 아닐까?
형이라도 살아
'형, 먼저 가'
[데프콘] 그것도 잘못된 건 아니지
왜냐면 남아 있는 가족이 된 좀비도
'너라도 살아라' 이런 느낌으로 있을 수 있잖아
나는 그래도 못 할 거 같아
이거는 신중하게 냉정하게 생각해야 돼
저라도 살고 누구라도 살아야
백신이라는 게 개발이 될 수 있는 거고
[성재] 인류가 구해질 수 있는 거니까
[데프콘] 저 말이 맞아, 사실
내가 좀비가 됐어
나는 그러면 그냥 날 죽여 달라고 할 거 같아
왜냐면 짐이 될까 봐
[딘딘] 형, 그러면 만약에 형 좀비 되면
우리 바로 그냥 형… 해도 돼?
우린 가족은 아니잖아
- [데프콘] 남이니까 - [흥미로운 음악]
누가 나 죽이려 그러면 난 물어 버릴 거야
[덱스] 우린 가족이지, 이제
아, 뭔가 먹으니까 엄청 나른해
야, 우리도 좀 퍼지자
[은비] 우리도 좀 쉬자 너무 힘들다
[시영] 아, 그러면
한 두세 시간만 눈 붙이고 바로 출발할까?
[딘딘] 좀, 좀 자고 있어도 되나?
[데프콘] 좀 누워 있어 너도 좀 자,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파
- 두고 가면 안 돼 - [성스러운 음악]
[시영] 근데 뭔가 우리가 목적지가 생기고
탈출할 수 있는 뭔가를 발견하니까
너무 기분 좋다
빛줄기가 계속 희미하게는 보여요
빛줄기일지 흑 줄기일지 어떻게 알아?
[시영] 얼른 우리 집중해서 한두 시간 숙면을 딱 하고
- 바로 출발하면 될 거 같아 - [성재] 네
[시영] 이게 마지막 휴식일 수도 있어
[성재] 못 쉰 지 너무 오래됐다
[시영] 진짜 오랜만이야
밥도 먹고 잠도 자게 눕고
아, 힘들다
[데프콘] 야, 괜찮아?
아까보다 상태가 안 좋은 거 같은데?
아니에요, 아니에요 제가 컨트롤이 가능하다니까요
[준호] 정신 차려, 정신 차려!
우리는 생길 때부터 하나였고
갈 때까지 하나다!
- [그르렁그르렁] - [긴장되는 음악]
좀비, 좀비!
어, 어? 잠깐, 어유, 씨
뭐야?
- [세호] 왜 그래? - [성재] 뭐야?
[딘딘] 어? 조준현…
[데프콘] 야, 저기 유도 아니야, 유도?
- [시영] 일어나, 일어나, 일어나 - [홍철] 뭐야, 뭐야
[덱스] 형님 어디 계셔?
[저마다 놀란 탄성]
[저마다 놀란 탄성]
[세호] 어, 어, 어! 오우!
[은비] 어, 어?
[홍철] 어, 뭐야?
[딘딘] 기억이 있나 봐
저거 어떻게 감당해? 유도…
[데프콘] 어, 물려, 물려!
뭐 해요, 빨리 말려 봐요!
[성재] 야, 저걸 어떻게 말려?
어디 갔어? 어디 갔어?
안 돼!
[준호] 안 돼!
내 동생 건드리지 마!
나와!
[고조되는 음악]
[아이] 안 돼, 아빠!
[울며] 아빠! 아빠!
아빠!
- [아이 아빠] 시아야, 오지 마! - [준호] 가만둬!
가만둬! 내가 할 수 있어!
죽여!
죽여 버려, 죽여 버려, 죽여 버려!
아, 살아 있는데 왜 죽이냐고요!
죽여 버려, 좀!
조용히 하라고!
[긴장되는 음악]
비켜 봐, 비켜 봐 비켜 봐, 비켜 봐
[여자] 빨리, 가만있지 말고 좀 뭐라도 해 봐요!
- 아, 좀 받아! - [성재] 아니, 잠깐만, 잠깐만
그러면 잠깐만 가족이 지금 좀비가 돼 있어
가족을 끝까지 책임지고 갈 거야
그냥 어쨌건 나라도 살아야 되는 거야?
[코드 쿤스트] 나는 절대로 못 놓고 갈 거 같아
같이 있어야죠, 남아야죠, 그냥
[딘딘] 살 수 있다는데 어떻게 놓고 가?
안 돼!
아, 근데 가족이지만
좀비가 됐잖아
[태연] 그러면
끝난 거 아닌가?
- [여자] 받아, 좀! 어떻게 해 봐 - [성재] 아니, 잠깐만, 잠깐만
[성재] 아니, 왜, 왜, 왜. 왜?
왜, 누나가 왜?
- [데프콘] 잠깐, 아니, 아니 - [여자] 빨리 말려 봐
어떻게 해 봐, 응?
- [아이가 울며] 아빠! 아빠! - [무거운 음악]
아빠!
[여자1]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아이가 울며] 아빠! 아빠!
아빠!
- [여자2] 죽이면 안 돼! - [남자1] 죽이면 안 돼!
[준호] 얘 없으면 나 못 살아
하나가 없으면 하나가 따라 죽는다고
[준호] 안 돼! 안 돼! 안 돼!
[여자1] 죽여! 죽이라고!
[홍철] 야, 야 애 아빠다, 애 아빠
애 아빠, 아기 아빠, 아기 아빠
[남자2] 죽여, 죽이라고! 죽여, 죽여!
[학생] 가족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죽일 수 있겠어요? 어?
[준호] 내가 컨트롤할 수 있어! 하지 마!
[준호] 죽이지 마!
[남자3] 빨리 결정해!
빨리 결정해!
[어두운 음악]
안 돼!
[홍철]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시영] 하지 마!
야!
[태연] 야!
[준호] 어? 어? 어?
[홍철] 어, 피 난다
[남자4] 괜찮아요?
아기, 아기
[아이 아빠] 괜찮아?
[준호] 안 돼!
[준호] 어? 어? 어?
[사람들] 잘했어, 잘했어!
[홍철] 태연이가…
태연이 아니야?
- [준호] 괜찮아? - [무거운 음악]
[사람들의 놀란 탄성]
아니, 아직 사람인데!
아니, 지금 사람을 죽였어!
아니, 그게 아니라…
얘가 좀비가 아직 아니라고!
아니, 그게 아니라
누구라도 그런 상황이었으면 아시잖아요
[준호] 지금!
여러분, 와이프, 친구, 동생
이렇게 될 수 있어요!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놔둘 거예요?
죽여야 돼!
[남자] 사람을 죽였어!
[준호] 살인자야!
죽여야 돼!
- 좀비였어, 좀비… - [소란스럽다]
[성재] 아니, 아까는 치라고 막 뭐라고 하셨잖아요!
아니, 아니, 준호야, 준호야 아니야, 아니야
[준호] 집안사람은 빠져 있어요!
형, 창녕 조가는 빠져 있어!
얘, 이놈들 다 죽여야 돼!
- 죽여야 돼! - [데프콘] 사고야, 사고
[긴장되는 음악]
[홍철] 야, 짐 챙겨, 짐 챙겨
야, 짐 챙겨!
[덱스] 이건 사람이 아니지!
사람이 아니지, 이거는!
[성재] 덱스야, 덱스야 빠지자, 빠지자
[준호] 사람을 죽였어! 사람을 죽였어!
[데프콘] 안 되겠다, 이거
[준호] 사람을 죽였어! 사람을 죽였어!
[남자] 야, 이 나쁜 새끼들아!
[준호] 이 새끼들 죽여!
[성재] 왜 그래, 왜, 왜? 왜 우리한테 그래?
[소란스럽다]
[딘딘] 왜, 왜, 왜, 왜?
왜, 왜, 왜, 왜?
[데프콘] 사고예요, 사고!
[준호]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성재] 여기, 여기, 여기!
[세호] 안쪽!
[준호] 죽여! 죽여!
사람을 죽였어!
사람을 죽였어! 사람을 죽였어!
[성재] 문 닫아요, 문 닫아!
[준호] 사람을 죽였어!
[남자1] 사람을 죽였어!
[남자2] 이 살인자야, 살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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