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버스 시즌2_03
[성재] 열흘 전 제주를 떠난 헬기는
봉쇄된 서울을 피해
안전지대로 알려진 양양에 착륙했다
[데프콘] 어, 뜬다!
[츠키] 드디어 간다
[성재] 도착 후 10일간
우리는 양양의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버려진 건물에 숨어 있었다
[덱스] 야, 열흘 동안 우리 뭐, 어디 가지도 못하고
[성재] 그니까 계속 숨어만 있으니까
[성재] 지켜본 결과 이곳은 그래도 안전하다고 판단
조를 나눠서 주변을 탐색하기로 했다
[그르렁그르렁]
양양은 안전하다고 했지만
여기에도 좀비는 있다
[덱스] 근데 좀비들 좀 느리지 않아?
봐 봐, 엄청 느릿느릿해, 지금
양양이라서 그런지 바이브가 좀비들도 좀
여유가 있나 보다
[성재] 휴양지에서 물린 사람들이라 그런지
동작이 느긋하다
[덱스] 야, 야, 그리고 저기 야, 텐트 있다
[성재] 탐색을 시작하고 20분 경과
캠퍼들이 버리고 간 텐트를 발견하고
수거에 나섰다
[성재] 야, 이거 다 버린 거 아니야, 그때
와, 씨, 노다지, 노다지
라면도 있고
[덱스] 야, 다 챙겨, 다 챙겨
[성재] 탐색 도중 의외의 수확이 있었는데
바로 이거다
서핑 수트
야, 저거 입으면 무적인데
그럼 저거를 벗겨?
[성재] 벗겨, 벗겨, 벗겨
[그르렁그르렁]
됐어, 됐어
야, 가자, 가자, 덱스야, 가자
- [괴성] - [덱스] 악!
[성재] 하…
이젠 나도 좀비에 좀 익숙해진 것 같다
- [성재] 아휴 - 야, 이 정도면 칭찬받겠다
너무 좋아할 거 같은데
야, 저건 뭐냐?
[성재] 야, 음악 음악 소리가 나는데?
[덱스] 야, 저게 뭐야? '이 시국에도 정상 영업'
- [성재] 클럽이야, 클럽 - [리듬감 있는 음악]
- [딘딘] 둘이서 오셨어요? - [여자] 네
- [딘딘] 둘이서 오셨다고 - [세호] 아, 진짜? 안녕하세요
- [시영] 야! - 며칠, 며칠이나 계셨어요?
- [시영] 딘딘 - [여자] 저희요?
너 뭘 좋아해?
[딘딘] 아니, 뭐 이 시국에 파티도 하는데, 뭐
- [덱스] 누님! - [성재] 저희 왔어요!
[시영] 뭐 많이 구해 왔어?
[데프콘] 오, 여기 안전한 데 빨리 와, 빨리
- [시영] 뭐 구했어? - [덱스] 장난 아냐
- [성재] 엄청 구했어, 엄청 - [츠키] 어? 라면이다!
- [태연] 이거 뭐야? - [성재] 수트, 수트, 무적 수트
야, 그래도 여긴 좀 안전한가 봐
[코드 쿤스트] 몸 검사를 해 몸 검사를
[선태] 다중이용업소라서 최고인 거 같습니다
- [데프콘] 다중이용업소? - 예, 예, 안전할 거 같아요
- [데프콘] 아, 상처 보는구나 - [직원1] 네
[직원2] 잠시만 한 분씩 올라오실게요, 한 분씩
한 분씩…
[흥미로운 음악]
이쪽으로 가실게요
- 예, 2층으로 가실게요 - [코드 쿤스트] 일행이에요, 일행
- [직원2] 공, 공무원이시구나 - [코드 쿤스트] 네, 공무원이에요
- [직원2] 2층으로 가실게요 - [선태] 아, 네, 네
[데프콘] 우리 친구 우리 친구예요
- [직원2] 어, 완전 팬이에요 - 어, 반갑습니다
- 여기, 여기 안전해요? - [직원2] 안전하고요
[직원2] 자, 2층으로 가실게요
아니, 세상이 망했는데 왜 이렇게 기분이 좋아?
[데프콘] 어, 어디야? 어디로 가면 돼?
[코드 쿤스트] 여기인가 봐요, 형
아, 분위기 좋네
[코드 쿤스트] 좀 그리고 사람들이
웃음이 있어, 아직, 얼굴에
[츠키] 오늘 클럽 데뷔하는 날이야
- 클럽 핫 데뷔! - [츠키] 핫 데뷔 클럽!
- [신나는 음악] - [덱스의 웃음]
야, 역시 다르다, 어, 달라
[직원2] 우리 형 4층 풀 파티로 가실게요
- [딘딘] 오케이, 오케이! - [직원2] 파티 투나잇!
[직원2] 자, 이쪽은 풀 파티
이쪽은 카페
아, 물 관리?
- [흥미로운 음악] - 잠깐만, 여기
우리 멤버 중에 누구 뺀찌 먹는 거 아니겠지?
[코드 쿤스트] 그럼 저 중에 세, 세호 형?
- 세호 너무 꾸미고 왔어 - [코드 쿤스트의 웃음]
- 불안하죠, 제일 - [데프콘] 그니까
- [신나는 음악] - [직원2] 누나, 일로 가실게요
어, 잠시만요, 어, 누나
뭐, 왜, 왜, 왜, 왜, 왜?
[직원2] 결혼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제가
아, 이게 저희가
유부녀 유부남은 안 돼 가지고, 입장이
- [흥미로운 음악] - 죄송한데 2층으로 가실게요, 2층
시영이 누나 2층?
[시영] 아니, 근데 남편이 죽었을 수도 있어요, 저는
[덱스의 웃음]
[직원2] 죄송해요 2층으로 가실게요
나 왜 2층이야? [헛웃음]
- [직원2] 결혼 축하드립니다 - 아, 근데 뭐
예…
- [직원2] 2층으로 가실게요 - [세호] 예?
근데 왜 얼굴을 보고 2층으로 가라고…
- [직원2] 자, 2층 들어가실게요! - 너무 슬퍼 보여
- [직원2] 4층으로 가실게요 - [태연의 환호]
아, 4층으로, 너무 귀여우시다
4층 풀 파티!
- [딘딘] 여기 좋네! - [직원2] 2층으로 가실게요
[딘딘] 여기 물 관리 확실해, 오!
[성재] 저희, 저희는 혹시…
- [직원2] 빨리 올라가 주세요 - 오케이!
[직원2] 빨리 가 주세요
- [덱스] 파티 투나잇! - [모두의 환호]
[직원2] 파티 투나잇! 고, 고, 고!
[시영] 아니, 근데 우리
너무 이렇게 지금 웃고 떠들 때가 아니고
아무리 그래도 너무 경각심이 없어
- [코드 쿤스트] 어, 세호 형이다 - [흥미로운 음악]
- 잠깐만, 이게 뺀찌야? - [선태] 여기가 그건가 봐요
- 나머지 친구들은 - [시영] 다 여기서 만나는 거야
다 4, 4층으로 갔어요
- 입뺀이야, 그러면? 입뺀… - [시영] 갈랐다고?
동의할 수 없는데
아니, 이거 얼굴, 이거 얼굴 보고…
[세호] 아, 성우도
성우도 사실은 평소에 잘 꾸며서 그렇지
근데 사실 얼굴만 보면…
- [시영] 얘는 괜찮게 생겼잖아 - 나는 뭐야?
- 아, 나 귀가 커서 그런가? - [선태] 아, 근데
저는 이제 공무원이라서 그런 게 아닐까요, 혹시?
- [흘러나오는 클럽 음악] - [태연] 뭐가 시끄럽다?
[성재] 뭐야, 뭐야?
[덱스] 어? 오!
우와!
[태연] 야, 사람들이…
- [츠키] 뭐야? - [성재] 야, 진짜, 진짜 파티야?
- [츠키의 웃음] - 대박
- [츠키] 와, 대박인데, 언니! - [태연] 와!
[성재] 야, 오션 뷰인데, 오션 뷰
[덱스] 아, 미친 거 아니야?
와!
아, 근데 신나긴 하다
[딘딘] 이런 분위기 너무 오랜만이야!
이런 분위기 너무 오랜만이야!
[태연] 와!
[고조되는 클럽 음악]
[성재] 야, 이 사람들 지금 어떤 시국인지 모르네
[DJ] 자, 여러분들 무서우신가요?
[사람들] 아니요!
[DJ] 물속에 다들 뭐 하고 있어? 붙어, 빨리!
- [덱스] 이 사람들 뭐 하는… - [DJ] 부비, 부비!
[성재] 이분들은 지금 좀비 이런 걸
한 번도 못 본 사람들인 거 같아요
[DJ] 자, 말 걸어, 말 걸어!
말 걸으란 말이야!
우리 남성들, 이 여자는 내 거!
[남자들, 츠키] 이 여자는 내 거!
[DJ] 이 남자는 내 거!
[여자들의 환호]
[딘딘] 근데 진짜, 진짜 상스럽다
[태연] 어, 짝짓기, 짝짓기
[덱스] 야, 완전 헌팅이야
[DJ] 붙으세요!
- [사람들의 환호] - 자, 붙어서 재밌게 놀아 봐!
아, 좋아요!
자, 한 번 더! 자, 이 여자는 내 거!
- [세호] 야, 소리가 엄청나네 - [선태] 어유, 시끄러워
[시영] 밖에 좀비들 없나?
[세호] 이거 들고 얼굴 가리면서 들어가야겠다
- [선태] 와, 이거 뭐야? - [세호] 와
[선태] 뭐야, 뭐야, 뭐야?
[DJ] 자, 이 남자는 내 거!
[차분한 음악]
[시영] 우와
[세호] 야, 이 시국에 이 시국에 이렇게 노는 거야?
[츠키] 어? 언니!
- [성재] 어, 올라오셨네! - [시영] 뭐야, 여기?
[시영] 와, 여기 미쳤다
[세호] 와, 여기 뭐야?
[시영] 너무 이렇게 지금 웃고 떠들 때가 아니고
위험하다고 생각은 하고 있어야 되거든
아무리 그래도 너무 경각심이 없어
[흘러나오는 클럽 음악]
[사람들의 환호]
어, 근데 좀 신나지 않아?
[태연의 환호]
아니, 이거 봐
[세호] 여기 먹, 먹을 게 왜 이렇게 많아?
- [딘딘] 여기는 그냥 파티야 - [세호] 이야
와, 미쳤나 봐!
[DJ] 자, 여러분들
이렇게 후끈 달아오를 때
중요한 게스트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성재] 게스트가 있어?
[DJ] 이 난리 통이 아니었으면 절대 만날 수 없는
- 어? 누구야? - [DJ] 그녀입니다!
[성재] 어? 그녀?
[DJ] 양양의 여신!
나오세요!
- [선태] 뭐야, 뭐야? - [덱스] 누군데?
- [선태] 누구예요? - [성재] 누구야, 누구야?
- 어? - [성재] 어, 뭐야?
[권은비의 'Underwater'가 흐른다]
- [시영] 누구야? - 어? 은비다!
- [시영] 어? - [선태] 권은비예요?
- 뭐야, 뭐야? - [세호] 권은비, 권은비
- [덱스] 은비야! - [시영] 뭐야?
[모두의 환호]
- [시영] 뭐야? - [츠키] 언니!
[태연] 대박, 대박, 여기서 봐
야, 뭐야?
언니!
[DJ] 권은비! 권은비! 권은비!
권은비! 권은비!
은비야! [웃음]
이 시국에 쟤 행사 하러 온 거야?
[딘딘] 야, 쟤 행사 온 거야!
♪ 섬뜩히 일렁인 눈빛 그 아래 있어 ♪
♪ 찾아봐 어서 ♪
♪ 홀려가듯 내 목소린 널 휩쓸어 ♪
♪ 심해 속 밑바닥까지 끌어당겨 ♪
♪ 원한대로 가질 테니 내게 맡겨 ♪
[츠키] 언니!
♪ 너를 덮친 Love I'm in underwater ♪
[선태] 권은비! 우유 빛깔 권은비!
엄청 좋아하네
[성재] 야, 본업 장난 아니다
[딘딘] 우와!
[딘딘] 레츠 고!
와, 워터밤, 워터밤
[츠키] 와, 워터밤이다, 워터밤!
♪ 가늠조차 안 될 테니 받아들여 ♪
♪ 너와 함께 할 ♪
- 나도, 나도 가수인데 - ♪ 여긴 Underwater ♪
[모두의 환호]
권은비! 권은비! 권은비!
[사람들] 권은비! 권은비!
[덱스] 가지 마!
[사람들] 권은비! 권은비!
은비야, 아니
[시영] 여기 위험해
뭐야, 가는 거야?
[성재] 야, 이러고 그냥 가는 거야?
[DJ] 권은비 씨한테 다시 한번 힘찬 박수 부탁드리겠습니다!
[시영] 은비야!
- [사람들의 박수와 환호] - 여기 위험한데
[딘딘] 갔어?
행사 여신이네
여러분들 자, 지금부터 또 다른 파티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키스 타임을
- 시작하겠습니다! - [관능적인 음악]
키스 타임?
[츠키] 오 마이 갓, 키스 타임?
[DJ] 자, 과연 첫 번째
- [츠키] 모니터다, 모니터 - [DJ] 첫 번째 누구? 누구?
- [DJ] 아! - [츠키] 누구야?
[모두의 환호]
[츠키의 환호]
[모두의 환호]
[츠키의 격한 환호]
오오!
진짜, 진짜 했어, 진짜 했어
- 진공 청소기인데? - [DJ] 감사합니다
[DJ] 아, 부럽네요, 자!
자, 두 번째
어딜까요?
[시영] 이게 근데 왜 기다려지는 거야?
[DJ] 어디, 어? 어디? 어디?
- [시영] 아이씨 - [딘딘] 키스해!
- [격렬한 음악] - [DJ] 자! 많이 보던 분들이죠?
[딘딘] 아, 둘이 빨리해, 빨리!
[DJ] 키스해
어, 어, 어, 어?
- 아니, 혀를 왜, 혀를 왜… - [DJ] 한다, 한다!
- [DJ] 와! - 아오!
으악!
[DJ] 좋습니다, 자!
아, 진짜 싫어
- [선태] 진짜 싫어? - [DJ] 자, 세 번째 커플 어디?
- 나도, 나도! - [덱스] 누구야!
[성재] 누구야!
[DJ] 하하, 어디?
- [성재] 야, 여기다, 여기다! - 덱스?
- [사람들의 환호] - [정열적인 음악]
[환호]
[성재] 아이, 저긴 안 되지, 아이…
[웃음]
야, 덱스야, 안 된다
[츠키의 비명]
[세호] 안 돼, 안 돼
- [사람들의 환호] - 어, 어!
- [부드러운 음악] -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시영] 와, 여기 좋다
[DJ] 네 번째 커플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 [분위기 있는 음악] - 이럴 거면 다 키스하자, 그냥!
[DJ] 과연, 자, 어디?
어디? 어디?
- 아, 아, 쑥스러워서 - [츠키] 어디야? 어디야?
쑥스러워서 얼굴을 가리고 있어
자, 한번 벗어 주세요!
- [세호] 어디야, 어디야? - [츠키] 어? 어디야?
- [덱스] 누구야, 누구야? - [DJ] 벗어, 벗어!
[DJ] 자, 쑥스러워서
벗어, 벗어!
[저마다 놀란 소리]
- 어? 어, 뭐야? - [긴장되는 음악]
어?
[덱스] 뭐야?
뭐야? 홍철…
[츠키] 맞잖아, 오빠!
[성재] 뭐야!
- 홍철이 형 아니야? - [츠키] 어, 그러니까!
[홍철의 비명]
[성재] 야, 홍철이 형 죽었다며?
[덱스] 아니, 홍철이 형이 좀비한테 물렸었는데
아예 두 눈으로 본, 본 거 아니야?
아니, 죽었어, 죽었어
[태연] 그럼 좀비야?
[선태] 근데 어떻게 와 있어?
[츠키] 닮은 사람인 거 아니야 그냥?
그 얼굴은 닮을 수 있는 얼굴이 아니야
[딘딘] 홍철이 형을 찾아 보자
[긴박한 음악]
이쪽은 없지?
[DJ] 자, 이제는 댄스 배틀! 레츠 고!
[사람들의 환호]
아니, 지금 이런 거 할 때가 아닌 거 같은데요
[딘딘] 근데 얘넨 모르잖아
[덱스] 얘, 얘네 전혀 몰라
[시영] 노홍철!
[코드 쿤스트] 위에 근데 불안한데, 나는 계속
그니까, 아이씨
세호 형 물려서 오는 거 아니야?
[시영] 홍철 오빠!
저쪽, 저쪽, 위도 있나?
[성재] 루프가 있나 봐
- [덱스] 아, 저기? - [태연] 위에가 있나 봐, 위에
[딘딘] 저 위에, 저 위에
[선태] 어디야?
[시영] 어?
- [딘딘] 어, 뭐야! - [시영] 오빠!
[홍철의 호탕한 웃음]
- [시영] 오빠! - [홍철의 웃음]
[웃으며] 야, 니네 어떻게
어떻게 여기까지 왔어?
- [흥미진진한 음악] - [홍철] 오, 한다, 한다!
키스해!
[함께] 키스해!
[홍철] 어, 뭐야?
육성재?
잠깐, 방, 방금 딘딘 아니었어요?
[DJ] 자, 한번 벗어 주세요!
[홍철] 아, 여기, 아니야, 아…
아, 안 돼!
어, 잠깐만, 내 안경…
[홍철이 웃으며] 야, 니네 어떻게…
[선태] 뭐야?
[츠키] 오빠!
- [홍철] 아이고, 태연아 - [태연] 홍철이 오빠
[홍철] 니네 어떻게 어떻게 여기까지 왔어?
- [딘딘] 어, 형 뭐야? - [홍철] 왜, 왜?
[홍철] 어, 세호야
- [딘딘] 어! 어! - [시영] 으악!
- [홍철] 왜, 왜, 왜? - [긴장되는 음악]
- [시영] 으악! - [홍철] 왜, 왜, 왜?
[홍철] 나 아니야 나 아니야, 나 아니야
야, 나 아니야, 걱정하지 마
- [성재] 물렸어, 물렸어! - [선태] 어디, 어디?
여기 있잖아, 여기 봐 봐!
- [시영] 나와 봐 - [홍철] 어유, 야, 야
[딘딘] 봐 봐 여기 있잖아, 여기 있잖아!
[홍철] 기다려 봐, 아니야, 아니야
아니, 아니야…
- 자, 잠깐, 아니야, 아니야 - [저마다 놀란 소리]
- [덱스] 눈 봐, 눈, 눈! - [태연] 눈, 눈 이상해!
- [홍철] 아냐, 아니야… - [성재] 누나, 눈, 조심하세요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야, 왜 이래, 이 좋은 날?
[홍철] 야, 딘아, 잘 있었지?
[딘딘] 근데 형 왜 멀쩡, 멀쩡하지?
일단 좀 조용한 데로 가자
[덱스] 근데 상처가 아물었어 물렸다가
나 멀쩡해, 알잖아
- 일로 와, 일로 와 - [태연] 이상해, 이상해
[홍철의 웃음]
[시영] 아니, 왜 자꾸 웃어? 웃지 마!
그 이후에 웃음이 좀 많이 나
[시영] 오빠!
- [덱스] 형님! - 어, 이거야!
이거야, 나 기억났어!
아, 웃지 말라고! 왜 자꾸 웃어!
[성재] 밑에 데프콘 데프콘 형님 있는 데로 가죠
[시영] 아, 잠깐만, 안경 쓰고 가
옷 여미고
[세호] 문제 있는 건 아니지? 우리 잘 몰라서
[홍철] 전혀, 전혀, 전혀, 전혀
멀쩡해
[세호] 손이라도 묶어야 되는 거 아니야?
- [태연] 불안해, 좀비 같아 - [홍철] 그렇지 않아, 괜찮아
[데프콘] 근데 뭔 일이 터지면
사람들이 먼저 소리를 지르면서 우르르 내려오겠지
보통 그렇죠
언제 뭔 일 터질지 모르니까, 씨
[코드 쿤스트] 고요하면 무서워
[홍철] 근데 너네 참… [헛웃음]
[시영] 일단 얘기 좀 하자
- 얘기를… - [데프콘] 고요하면 무서워
[코드 쿤스트] 응?
[홍철] 잘 살고 있었네, 다들
- 어? - [데프콘] 어?
- [코드 쿤스트] 어? - [데프콘] 야!
아이, 아니, 일단 조심해야 돼
- [딘딘] 일단 잡지 마 - [데프콘] 왜, 왜?
[딘딘] 홍철이 형 그때 죽었다니까
[홍철] 이 형 어떻게 된 거야?
야, 너 죽었다고 들었는데 박나래하고
죽었다고 들었잖아, 우리는
[시영] 여기 어떻게 왔어? 어떻게 된 거야?
알았어, 서, 설명을 해 볼게
[시영] 안경, 안경 벗고 얘기해
- [긴장되는 음악] - [딘딘] 이거 봐, 이거 봐
- 이거 봐 - [홍철]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 [태연] 저거 봐 - 나 웃상이야
- [홍철] 웃상에 윙크 상 - [시영] 일단 얘기 좀 해
- [시영] 이 해 봐, 이, 이 - 건치야
야, 너 어디 물린 데 없어?
- [시영] 여기 물렸어 - [딘딘] 여기 물렸다니까
- 에이씨! - [태연] 저기 봐 봐
약간 괴사하고 있어
아니, 근데 봐 봐 야, 야, 이거 잘 봐
[시영] 아니, 아니
여길 어떻게 왔냐고 그거 먼저 얘기를 해
- [데프콘] 야, 덱스야, 얘 뭐야? - [덱스] 네?
얘 여기 목덜미 완전 물렸네
근데 덱스야 야, 이게 빨간색이잖아
아니, 여기 이빨 자국이 있네
잘 봐, 이거 나래 이빨 자국인데
- 빨갛잖아 - [태연] 으!
너 알지? 좀비들은 피가 파래져
너 알지? 좀비들은 피가 파래져
너라니, 인마
[홍철] 아니, 너래 미안해, 나 지금, 미안해
[덱스] 정신이 지금 약간…
[홍철] 아냐, 정신은 멀쩡한데 눈이 조금 이래서 그래
제정신이 아니신 거 같은데?
[태연] 정신이 제정신이 아니구나
[흥미로운 음악]
그래, 그래서 아니 오빠의 그 상태를 얘기해 줘 봐
왜 아직까지 좀비가 안 됐냐고
[시영] 나래한테 물렸지?
나래한테 물렸어 나래한테 물렸는데
한 며칠 지난 거 같아
눈을 떠 봤더니
내가 살, 살아 있더라고
[의미심장한 음악]
이렇게 살, 새 살도 돋고 아프지도 않은 거야
나 지금 봐 아무렇지도 않잖아
이거 봐요, 형
[딘딘] 이 형 아물었어 그리고 심지어
어, 이 상처가 아물더라고
아문다고요?
불안한데
[시영] 그래서 여기 여긴 어떻게 왔어?
[홍철] 여기는 그래서 거기서 이제 나와 가지고
뉴스에서 서울을 봉쇄했다 그러더라고
그래서 어떡하지 막 이러고 있는데
[딘딘] 양양은 안전하다 그래 가지고
- [홍철] 어! - 그거 보고 온 거야?
어, 그래서 히치하이킹해서 태워 달라 그래서 왔어
[세호] 근데 저희 입장에선 조금 위험한데
얘네들이 배신해 가지고 홍철이가 물러 온 걸 수도 있잖아
[데프콘] 복수하려고 왔어
[코드 쿤스트] 와, 신기하다
나래 누나 진짜 맛있는 거 먹을 때만
- 이렇게 크게 벌리는데 - 코쿤아, 코쿤아
[데프콘] 코쿤아, 일로 와 봐
- [세호] 조심해, 조심해 - [성재] 위험해, 위험해
- [데프콘] 좀 멀리 떨어져서 앉자 - [성재] 조금 멀찍이
[데프콘] 쟤 지금 복수하러 왔어 쟤 지금
쟤가 당했어
아, 잠깐, 근데 이거 왜 지금 이렇게 너무 나뉜 거 같아
[데프콘] 나뉜 게 아니라, 덱스야 나뉜 게 아니라
[시영] 아니, 근데 그럴 수 있어
충분히 이해해 우리도 그랬거든
다 사회에서 동료였는데
[데프콘] 근데 동료는 멀쩡했을 때 동료야
- [덱스] 아이, 일로 와요 - 나는 아무렇지도 않아
[덱스] 아, 그래 너무 선 긋지 말고
[시영] 그러면은 오빠가 봐 봐 지금 오빠의 상태가 어떤데?
열나거나 누굴 물고 싶거나 이런 게 없어?
- [홍철] 가끔 - 그 욕구가
이따금씩 물고 싶긴 한데
- 어? - [긴장되는 음악]
이렇게 단, 단 거 먹으면 또 아무렇지도 않아
[데프콘] 그니까 너 지금 사람 피가 달게 느껴지지, 이제?
[홍철] 아냐, 아냐 사람이 먹고 싶은 게 아니라
배가 고프더라고 제육볶음이 먹고 싶더라고
사람을 볶아 가지고 제육볶음으로…
아냐, 아냐, 그냥 제육볶음이 먹고 싶어 가지고 식당에 갔는데
성재야
죽이자
죽이자고요?
[시영] 봐 봐, 봐 봐
- 아파? - [홍철] 아프지, 완전 아프지
리스크가 너무 크잖아
하… 포박 같은 걸 해야 되나?
사람 문 적 없어?
한 번도
이 오빠 뭐지?
그니까, 약간 특이 케이스 같은데
태연아
죽이자
어떻게 죽이지?
약간 진짜 네즈코 같은 그런 느낌인가?
- [흥미로운 음악] - 아, 네즈코?
그건 만화고, 만화고
[데프콘] 야, 홍철아 좀비가 너 피해?
[딘딘] 그래, 그거 궁금하다
어, 너무 신기한 게
그때 나래랑 꽈추가 그랬던 것처럼
날 봤어, 달려들지 않더라고
- 오 - [시영] 그냥 이렇게 지나가도
그들이 전혀 인식 못 하고…
동창회에서 안 친한 친구 만난 그 정도 느낌
[의미심장한 음악]
그러면 지금 이 오빠는 거의 무적인 거네
[세호] 근데, 근데 우리가 만약에 그렇다고 해도
형이랑 같이는 안 있어도 되는 거죠?
그, 그럴 순 있는데
우리가 저번에 다녀 보니까
편하더라고
좀비들이 공격을 안 하니까
[데프콘] 시영아 반가운 건 알겠는데
아니, 반갑지 않아
그래?
총알받이처럼 가긴 해야 돼
[데프콘] 그러면 이렇게 하자
밖에 어차피 좀비가 많이 있잖아
밖에 나가 가지고 진짜 좀비가 얘를
피하는지 안 피하는지…
홍철 오빠 옆에 있으면 안전할 수도 있어
같이 다니더라도 좀 묶으면 돼
나…
이 오빠를 가지고 실험을 하자
실험을 한다고?
좀비는 짠맛을 못 느낀다고 듣긴 했는데
- 짜, 짜, 벌써 보기만 해도 짜 - [딘딘] 요 정도 이렇게 넣으면…
형, 눈에 한 번만 뿌려 주세요 눈에 한 번만
이걸 눈에 뿌리라고?
- 거수를 한번 해 볼까? - [홍철] 나도 내 계획이 있는데
왜 나를 너희들이…
사실은 형 이거는 좀 이해해 줬으면 좋겠어
어느 정도 우리가 형을 믿을 때까지만
조금 우리가 형을 묶더라도
- 아이, 안 되지, 안 되지 - [데프콘] 왜?
- 난 아쉬울 게 없는데 - [시영] 그니까
이 오빠는 우리랑 같이 안 다니면 땡이야
[홍철] 야, 내가 뭐 아쉬울 게…
내가 너희 때문에 죽었잖아 어떻게 보면
- 뭐, 우리 때문에 죽어? - [딘딘] 우리 때문은 아니지
- 나래가 죽인 건데 - 에이, 그건 아니지, 형님
[홍철] 관람차 탈 때 너랑 너랑…
츠키 때문이지
- [긴장되는 음악] - 거기 홍철 선배님이요
[딘딘] 츠키가 홍철이 형 어디 있는지
- 일러 가지고 형 죽은 거거든 - [데프콘] 아, 그래?
[덱스] 좀 일이 있었죠
[츠키의 탄성]
[홍철] 야, 츠키 쓰레기네, 저거도
아주 나빴지
얘 어디 갔니? 츠키는 어디 갔어?
[태연] 츠키 왜 안 오지?
[DJ] 자, 여러분들, 즐겁나요?
[은비] 네!
- [DJ] 더 크게, 즐거우세요? - [은비] 네!
어, 언니, 언니!
어, 츠키야!
[츠키] 언니, 왜 여기 있어?
- 오랜만이다, 잘 지냈어? - [츠키] 오랜만인데, 아니…
[선태] 안녕하세요 충주맨입니다
- 봤어요 - [선태] 저 알아요?
- [은비] 알죠, 알죠 - 아유, 감사합니다, 네
언니, 언니 왜 여기 있어요?
나 여기서 행사 했지
[은비] 여기가 안전하다 해서 왔거든요
언니가 아는 데야, 여기가?
- 아, 여기 우리 매니저님인데 - [츠키] 안녕하세요
- 여기 아는 형님 거거든요 - [매니저] 여기가 제일 안전해서
- 여기 있는 게 나으실 거예요 - 어, 어, 네, 네, 네
- [은비] 공연이 하나 더 있어 - [선태] 아, 너무 아쉬워요
불러 줘, 게스트로
- [츠키] 불러 줘 - [은비] 아, 감사…
- [츠키] 불러 줘 - [은비] 아, 감사…
[츠키] 아, 하지 마, 하지 마
하지 마, 제발, 아
- 가요, 가요, 가자 - [선태] 들어가세요, 네
- [츠키] 언니, 이따 봐! - [사람들의 환호]
조심해야 돼!
[데프콘] 그래? 너 근데 츠키는 지금 감정이 어때? 츠키
- 걔는… - [긴장되는 음악]
[데프콘] 어, 츠키야
[태연] 어, 저기 왔다
[세호] 왔어?
[선태] 어, 안녕하세요
[츠키] 보고 싶었어요, 진짜
괜찮아요?
- [늘어지는 말소리] - [츠키] 괜찮아요?
[성재] 눈빛이 확 달라지는데?
[덱스] 오, 오, 손을…
[태연] 가식적이다, 가식적이다
아니, 내가 가식이 아니라 얘가 가식이지
- [츠키] 잠깐, 잠깐 - [덱스] 형님, 힘 빼세요, 형님
[츠키의 비명]
[덱스] 형님, 괜찮아 형님,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 [성재] 손, 손! - [태연] 놔 줘!
- [츠키의 비명] - [딘딘] 놔 봐, 놔 봐!
- [딘딘] 놔 봐, 놔 봐! - [시영] 에이! 왜 이래?
- [덱스] 이지, 이지 - 물어보는 거야, 물어보는 거야
뭐야, 방금 뭐야?
[세호] 근데 약간 변하는 거 같은데?
[성재] 약간 이게 성격이 올라오시는 거 같은데?
아니, 이렇게 다가올 때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막상 내가 손안으로 잡고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잠깐 좀 과하게 힘을 주긴 했는데
[홍철] 나도 지금 정신을 차렸어
[딘딘] 형, 지금 츠키를 보고 막 물고 싶은 생각이 들진 않죠?
그냥 뭐, 기회가 있으면
내가 겪은 걸 한번 겪어…
겪게 해도 나쁘지 않겠다
아니, 나는 너무 보고 싶었는데
아니, 나도 시간이 지나서
아~
우리 간접 살인마
[홍철] 앉아
- [츠키] 반가워요 - 살인마, 안녕
- [츠키의 탄성] - 살인자야, 인사해
[츠키] 왜 살인자예요?
아직 감정이 좀 있는데?
- 어휘력이 살아 있는 거지 - [츠키] 아니야
홍철이 형 만약에 저희가 형을 믿는데
갑자기 좀비처럼 변하면
저희가 형을 해해도 됩니까?
해하면 안 되지
[세호] 만약에 갑자기 변해 버리면
어쩔 수 없어, 홍철아
니가 눈이 그렇지 않았으면 의심 안 했는데
예를 들어서 니가 지금 츠키에 대한 복수심 때문에
에라, 모르겠다 하고 좀비들 숨겨 놓고
그냥 갑자기 창고처럼 문을 확 열어 가지고
방출하고 이래 버리면…
[코드 쿤스트] 그렇게 좀비들을 통솔할 수도 있다, 오히려?
교주, 교주 같잖아
아, 근데 홍철이 형님이 그 정도로 나쁜 사람은 아니지
[데프콘] 어디에다 지금 짱박아 놓고…
[덱스] 형님 왜 부정을 안 해요, 근데?
[의미심장한 음악]
나는 홍철 오빠가 너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갑자기 그 그림은 좀 그려진다
웃으면서 좀비 여는 거
[츠키] 아…
[데프콘] 의심해야지, 이 사람들아 뭐 하고 있어?
어떻게 살았는데, 우리가? 의심을 해야지
[딘딘] 근데 우리랑 같이 있긴 했었으니까
그니까 이제 우리가 어디 있어? 이제 이렇게가 우리지
오빠, 다, 다시는 배신하지 마
[성재] 근데 누나, 그게 그렇게 말로만 한다고 될까요?
너는 그럼 확실히 좀반인이 맞아?
- [성재, 태연] 좀반인 - [흥미로운 음악]
좀반인이 아니고
인, 인이야, 인
인이야, 인
[세호] 좀반, 좀반인 괜찮은데?
터졌다
- [데프콘] 좀반인 - 인이야, 그냥 인
[데프콘] 연반인이라고 있잖아 그래서 좀반인이라고 얘기한 거
- [뉴스 오프닝 음악] - 뭐야?
- [시영] 깜짝아 - [데프콘] 뭐야?
- [뉴스 오프닝 음악] - [태연] 뭐야?
[시영] 깜짝아
- [데프콘] 뭐야? - [딘딘] 뭐야?
네, 긴급 속보입니다
[데프콘] 웬 뉴스?
야, 이 시국에 무슨 뉴스가 나와?
[긴장되는 음악]
[앵커] 네, 긴급 속보입니다
폭력성을 동반한 신종 바이러스가 발생한 지
21일째입니다
현재 제주도 일대에 신종 바이러스가
급속하게 확산하면서…
우리가 저기서 나왔어
[홍철] 오, 아까 시영이가 얘기한 거, 제주도네
[앵커] 국제 긴급 구호 동맹
Global Urgent Relief Alliance
- 이른바 G.U.R.A는 - [태연] G, U, R…
[성재] 구라, 구라
[앵커] 바이러스 사태로 고립된 사람들을
안전한 곳으로 구조하기 위해서
긴급 헬기를 동원한 걸로 알려졌는데요
우리 탄 거, 우리 탄 거 이거, 이거 똑같은 거 탔어
야, 저 작은 거에 어떻게 다 탔어?
[앵커] 그리고 인프라의 붕괴 등으로
피해 규모가 커지면서
구조 작업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철수를 선언한 상태입니다
[세호] 헬기 구조대 활동 철수했어?
[선태] 아, 우리가 막차인가 보다
아, 파트리샤 못 오는구나
리샤 어떡하냐?
파트리샤 오빠 만나겠네
[덱스] 아이고, 형님, 그건 좀…
[앵커] 생존자들은 자력으로
활로를 찾아 나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생존자 인터뷰 함께하시겠습니다
- [딘딘] 어? 어? - [성재] 뭐야?
- 어? - [딘딘] 어?
- [츠키] 어? - [성재] 뭐야?
[태연] 대박!
- [데프콘] 와, 살아 있다! - [홍철] 누구야, 누구야?
[데프콘] 안드레! 야, 우리 친구!
[흥미로운 음악]
[태연] 살았어!
[딘딘] 우리랑 같이 있었어 안드레
[홍철] 같이 있었어?
[코드 쿤스트] 저희 구해 준 사람이에요
[덱스] 와, 저 피 봐 다 때려잡았나 봐
[안드레의 영어 말소리]
- [코드 쿤스트] 살아 있어 - 그럼 파트라슈는?
[딘딘] 파트리샤, 파트리샤
- 파트라슈 말고 - 아, 파트리샤
'우리'라 그랬잖아, '우리'
같이, 같이 살았겠지, 설마
[코드 쿤스트] 그래 인터뷰만 대표적으로 했겠지
아, 너무 다행이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오랜만에 희망적인 속보가 도착했습니다
에이, 희망일 게 뭐가 있어?
- [의미심장한 음악] - [앵커] 폭력성을 동반한
신종 바이러스 사태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와
또 정부의 대응 지침이 나왔는데요
[딘딘] 저거, 저거 믿어요? 정부 브리핑?
[선태] 정부 브리핑 확실하죠 믿을 만합니다
[앵커] 자, 지금 현장 연결이 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데프콘] 무슨 브리핑? 뭔데?
[선태] 아, 우리 가족
[코드 쿤스트] 어, 같은 옷이다
[정부 관계자] 국민 여러분
얼마나 근심과 공포 때문에 고생이 많으십니까
당국은 지속적인 대응을 모색하던 중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인지 능력과 감성 반응 등
인간의 특성을 유지하는
극소수의 희귀 사례자가
- [잔잔한 음악] -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 어? - [성재] 돌연변이, 돌연변이
- [코드 쿤스트] 아, 형이네 - 진짜야?
250만 분의 1의 확률로
- [선태] 250만 분의 1? - 250만 분의 1?
[태연] 럭키 가이? 유 럭키 가이?
[정부 관계자] 이는 국내에
극소수만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요
소중한 사람이네
[정부 관계자] 기존 감염자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항체의 염기서열이 존재하고
이로 인해 신종 바이러스의 활성도를 낮추는
새로운 반응을 관찰하였습니다
맞네, 딱지 진 거
- 낫고 있는 거네 - [츠키] 대박, 대박
야, 너 선택받은 자야
그래, 250만 분의 1이에요, 형
- 좀비는 아니네, 그러면 - [코드 쿤스트] 아니지, 아니지
[정부 관계자] 이러한 발견을 바탕으로
해당 항체를 활용한 치료법
나아가서는 예방법 개발에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긴급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코드 쿤스트] 왜냐면 이게 희망적인 사안이라잖아
잠깐만, 쉿
[정부 관계자] 현재까지 발견된 사례는 없지만
사안이 긴급하기 때문에
희귀 체질자에 대한 정보 제보자에 대해서
- 5천만 원 - [데프콘] 5천만 원?
[의미심장한 음악]
현 위치 제보자에게는 5억
오!
[딘딘] 이런 거 세금 안 떼죠?
[선태] 뗄 겁니다, 다 뗍니다
그럼 한 3억?
서울국립의료원까지 호송해 준 분께는
최대 50억의 포상금과
어?
- [늘어지는 말소리] - [정부 관계자] 50억의 포상금과
이후 안전하게 지내실 수 있는 거처를
마련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야, 얘를 호송해야겠네
[덱스] 서울로, 서울로!
[데프콘] 서울국립의료원이면 50억이야?
[계속되는 뉴스]
- [고조되는 음악] - 야, 덱스야
[홍철] 아휴, 50억이면
압구정 현대야
오~
[홍철] 아이고, 아이고
묶지 마시고, 묶지 마시고
이야, 신기하네 이거 나인가, 진짜?
나 화장실 한 번만 갔다 올게 화장실 한 번만
[츠키] 같이 가요, 같이 가 줘요
야, 50억, 50억
[선태] 여기서 누세요 여기서 누세요
[성재] 여기 있다고 전화만 해도 5억이래요
[세호] 같이 가야 돼 나도 마려워, 나도 마려워
[홍철] 아니, 화장실 이거, 이거 증명할게
[덱스] 여러 명 가 여러 명, 여러 명 같이 가요
[시영] 일단 앉아
자, 일단 홍철아
너는 우리가 보호해 줄게
[흥미로운 음악]
[홍철] 아, 근데 갑자기 서운하려 그러네
아까 좀반인, 좀반인이라고
[코드 쿤스트] 바퀴벌레처럼 얘기했어
아까 여기다 소금을 뿌려 가지고, 난 아까
[홍철] 일단 그러면 난 소변을 좀 보고 올게
[세호] 우리 덱스랑 해서 같이 가자
가자, 형, 가요, 가요
원래 화장실 이렇게 같이 갔었어?
- [덱스] 저희 다 같이 가요 - [홍철이 웃으며] 그래?
- [홍철] 야, 정말 기분 드럽네 - [덱스] 야, 좋다
근데
근데 사실 지금 돈이
지금 현실적으로…
- [츠키] 있어도 쓸 수가 없어 - [딘딘] 우리가 돈이…
지금 우리는 돈도 필요 없어
이런 상황에서 돈이 있어 봤자 무슨 소용이야
근데 어쨌건 쟤를 데리고 항체를 만들기 위해서 가잔 얘기야
돈은 보너스고
그거 가지고 헬리콥터에서 확 농약 뿌리듯이 뿌려 버리고
그럼 사람들이 원래대로 돌아오고
아니, 일단 돈보다는 일단은 인류를 살리자는 거죠
- [긴장되는 음악] - [선태] 서울국립의료원
종로구 근처예요
강북에 있어
그 병원 안에 들어가면 우린 사실 완전 세이프지
들어가기만 해도 우린 사는 거야
[앵커] 이후에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거처까지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시영] 그니까 우리는 공익을 위해서
공익을 위해서 홍철 오빠를 데려가는 거지?
어
[선태] 근데 제가 들었을 때는
홍철이 형님을 이제 데려가는 건 좋아요
그런데
산 채로 데려가야 되는 건가요?
산 채로 데려가야 되는 건가요?
[흥미로운 음악]
[성재의 웃음]
야, 공무원이 무슨 소리 하는 거야?
항체가 싱싱하게 살아 있어야지
[성재] 주무관님
갑자기 눈빛이 좀 점점 이상해지는 거 같은데
아니, 순수하게 궁금해서
눈알이 점점 나오시는 거 같아
[홍철] 이야
살아야지
[홍철] 나 화장실에서 어땠는지 얘기해 줘, 똑같지?
색깔이 똑같아요?
[세호] 약간 힘이 약해서 그렇지 괜찮아
힘… 너보다 약하지 않았던 거 같은데
[세호] 아, 그래요? 죄송합니다, 형
[데프콘] 아니, 근데 너 지금 모든 인류가
너처럼 희귀한 항체를 갖고 있는 사람들을 원해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
근데 아까 저 뉴스 보니까 그런 거 아니야
[홍철] 내가 코쿤이랑 같이 가면 코쿤이 50억 받는 거고
아, 난 돈이 필요 없어
내가 제 발로 가면 내가 50억 받는 거 아냐
너는 그냥 50억을 니가 가져
인류를 위해서 오빠가 필요한 거니까
그래, 우리가 돈이 필요하진 않아
근데 돈은 필요 없죠
[덱스] 아니, 그래서 아니고 지금 인당 5억이에요
[쓸쓸한 음악]
10명이어서
인당 5억
10명이니까
[성재] 야, 인당 5억이면 홍철이 형은 빼는 거야?
[성재의 웃음]
[데프콘] 우리 그냥 그 병원에만 같이 데려가 줘
나는 가면 가는 건데
형보다 더 거기가 필요한 사람이 있을 거 아니야
병실은 한정적일 거 아니야
병실이 아니라 복도에만 있으면 된다니까
난 어차피 가면 난 가는 거고 지금 뉴스 보니까 가는 분위기고
이 새끼야!
여기는…
- [흥미로운 음악] - 같이 가자고!
[태연] 가는 걸 우리가 같이 동행해 줄게
아니, 나는 지팡이만 지팡이만 있으면 되는데, 뭘
지금 너 모르는 사이에 어떤 의견까지 나온 줄 알아?
널 토막 내 가지고
드라이아이스 넣어 가지고
그냥 가자는 사람도 있어 니 옆에 있는 사람이
니 옆의 공무원이 그런 얘기를 했어
[선태] 아니, 근데 죄송한데 항체를 개발하려면 어차피
목숨을 내놔야 되는 거 아닌가요?
아니지, 이거 빼기만 하면 되지
주무관님, 그런 얘기를 하면 당사자가 절대로 안 가겠죠
[성재] 그리고 홍철이 형 저희가 만약에 형을
데리고서 의료원에 갔을 때
의료원에서 형한테 어떤 짓을 할지 모르잖아요
그러니까 저희가 동행해야 돼요
어, 야, 너무 중요한 얘기다
- [덱스] 그렇죠 - [흥미진진한 음악]
[태연] 갑자기 머리를 열고 이럴 수도 있잖아
오빠한테 무슨 일이 안 생기게 우리가 같이 가서 보호를 해 주고
[데프콘] 홍철아, 선물이야 마음의 선물
크롬하츠다, 바꿔 봐, 바꿔 봐
써 봐 봐 아니야, 보기만 하자, 일단
이게 훨씬 낫다
- 와, 야 - [츠키] 왜 이렇게 잘 어울려?
[데프콘] 잘 어울려, 박수!
[홍철] 오케이, 좋아
나 성재 얘기 들어 보니까
- 그것도 있네 - 그럼요, 저희가 동행해야죠
저렇게 불러 가지고 내가 막상 가면은
- [홍철] 나를… - 배 쨀 수도 있어요
- [홍철] 현명하네, 성재, 진짜 - [시영] 오빠
정말 요만한 인류애가 있다면
[시영] 코딱지만큼이라도 있다면
[코드 쿤스트] 맞아 새로운 시대의 왕이 되는 거야
내가 너 기록할게
형, 빵집에 좀비가 오는 거보단 사람이 오는 게 낫잖아요
- [데프콘] 아, 좋은 얘기야 - [차분한 음악]
[세호] 홍철이 형 앉아서 마들렌 좀 들어요
마들렌 너무 좋아해
[덱스의 탄성]
- [홍철] 다들 먹고 싶은가 보네? - [덱스] 달달하겠다
[세호] 10일 동안 못 먹다가 저기 하나 있었어
으음!
와
[홍철] 와
[덱스] 그래도 잘 먹네, 음식을
먹고 이따 다시 줘
다시 줘
[덱스] 먹고 다, 먹고 다시…
[홍철] 한 입만 먹어, 한 입만
[덱스] 이 와중에 이거 단 거 욕심내시네
[홍철] 한 입만
- 단 거 욕심내시네 - [홍철] 한 입만
- [긴장되는 음악] - [저마다 놀란 소리]
[세호] 잡아, 잡아, 잡아!
[저마다 놀란 소리]
[세호] 잡아, 잡아, 잡아!
잡아, 잡아, 잡아!
- [홍철의 웃음] - [데프콘] 봐 봐! 저거 잘 뛰네!
[홍철의 웃음]
[성재] 와, 이렇게 튄다고?
- [덱스] 오! 오! - [선태] 조심조심
[태연] 뭐야? 엄청 잘 뛰어
아휴
내가 진짜 저럴 줄 알았어
- [시영] 저 오빠는 끝까지 저런다 - 와, 설마설마했는데
[성재] 와, 씨, 왜 이렇게 빨라?
[흥철] 으악! 야, 천천히 와
으악, 으악!
[덱스] 아, 힘들어
- [성재] 잠깐, 잠깐, 잠깐 - [덱스] 뭐야? 야, 좀비
[긴장되는 음악]
[성재] 야, 다 좀비야, 다 좀비야
아까 파티에 있던 사람들 다 좀비야
[성재] 발이 안 빠진다
[직원] 잡아, 잡아, 빨리
[남자] 가자!
가자!
[남자들의 환호와 웃음]
[늘어지는 괴성]
- 자, 자, 위에, 이야! - [좀비의 괴성]
- [남자의 신음] - [긴박한 음악]
[남자의 신음]
[사람들의 비명]
[은비] 매니저님!
- [비명] - [매니저의 신음]
[사람들의 비명]
[DJ] 파티, 파티!
[홍철] 아냐, 아냐, 잠깐, 잠깐…
[홍철] 에이, 아, 됐다!
[홍철의 거친 숨소리]
야, 이 나쁜 놈들!
- [츠키] 좀비 있어 - [코드 쿤스트] 많아, 많아, 많아
[코드 쿤스트] 아무렇지 않게 활보하고 있어
[츠키] 반좀비 그 상태가 맞네
[홍철] 에이씨!
[츠키] 아니, 왜 그랬어? 진짜
[덱스] 뭐야? 무슨 상황이야?
[은비가 작게] 선, 선생님!
선생님!
[크게] 저, 여기 있어요!
- 어, 은비다 - [은비] 저 여기요!
[긴박한 음악]
저 여기요!
[선태] 구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성재] 야, 근데 이거 야, 어떡하냐?
아, 좀비가 너무 많은데?
- [선태] 일단 내려가요? - [은비] 여기!
- [코드 쿤스트] 잠깐만, 이게… - [홍철의 웃음]
[선태] 홍철이 형 내려갔어
[딘딘] 홍철이 형 내려갔어? 엘리베이터?
우리 일단 홍철이 형 잡으러 가자
[홍철] 에이씨, 이 더러운 놈들!
[딘딘] 홍철!
- [딘딘] 야, 저기 있다! - [태연] 잡아!
[홍철] 이 더러운 놈들! 지밖에 모르는 놈들!
- [시영] 가지 말아 봐, 오빠! - [홍철] 오지 마!
- [시영] 오빠! - [홍철] 오지 마!
- [데프콘] 노홍철! - [홍철] 오지 마!
- [세호] 잡아! - [홍철] 아이씨! 그만 와!
[홍철] 다 죽어! 이 못된 놈들!
[데프콘] 아유, 다리야, 아유
- [딘딘] 형, 잠깐만 - [홍철] 오지 마!
[태연] 어디로 가는 거야?
[츠키] 뭐야?
- [데프콘] 야, 뭐야, 여기? - [음산한 음악]
- [태연] 피, 피 묻어 있어! - [데프콘] 어디?
[태연] 이불에 피!
[츠키] 아, 뭐야, 뭐야?
[츠키] 뭐야?
[데프콘] 잠깐만 들어가지 말아 봐
[태연] 아니, 왠지 들어가면 안 될 거 같지 않아?
[세호] 일단 들어가면 안 될 거 같은데
[딘딘] 뭐야? 그거 언제 입었어?
- [시영] 뛰어오면서 입었어 - [데프콘] 방호복인데?
- 지금 홍철이 여기 들어갔거든 - [시영] 어?
[데프콘] 야, 어디로 들어갔는지 한번 봐 봐
[시영] 아니, 들어갔다고, 벌써?
[딘딘] 형, 뒷문, 뒷문으로 나갈 수도 있잖아
- [데프콘] 뒷문 확인해 봐 - [시영] 뒤로 간 거 아니야?
[세호] 아, 뒷문으로 나가니까?
- [데프콘] 뒤에 확인을 하고 와 - [츠키] 우리 여기 보고 있을게
[긴장되는 음악]
- [딘딘] 뒷문 없네 - [시영] 뒤에 없어?
형, 뒷문 없어요
[데프콘] 그럼 무조건 여기로 나와
그냥 앞문만 막으면 돼
- [딘딘, 츠키] 오! - [태연] 아! 깜짝이야
- [딘딘, 츠키] 오! - [태연] 아! 깜짝이야
[세호] 저기 위에도 보이잖아 저기 위에도
[딘딘] 어, 저기 실루엣
이렇게 봐야 돼
[츠키] 아니, 실루엣이 뭔데 아니, 뭐야?
[태연] 아니, 이 중에 지금 있는 거야?
[홍철] 나 잡아 봐라!
- [고조되는 음악] - [홍철의 호탕한 웃음]
- [츠키] 어디야? - [홍철] 이 박쥐 같은 놈들!
- [데프콘] 저 새끼 미쳤다 - [홍철] 와 보시지!
어려운 길을 택했네
오빠, 나와서 얘기해!
[홍철의 호탕한 웃음]
- [시영] 아, 미치겠네 - [데프콘] 저거 잡아야 돼
어? 잠깐만
저 위에 지팡이 아니야, 저거?
[딘딘] 홍철이 형 모자 있었잖아
[츠키] 맞아 모자도 가지고 있었어
아니, 근데 이쪽도 모자 쓰고 있어
[딘딘] 아, 그러네
여기는 약간 로커 같지 않아?
[태연] 목디스크 오겠다
[데프콘] 야, 저 왼쪽은 누가 봐도 좀비 아니냐?
완전 좀비 아니야? 거의 미동이 없어
[시영] 근데 다 지금 다 여기 좀비 같아
[시영] 잠깐만
홍철 오빠가 여기서 먹고 자고 했나 봐
[딘딘] 아, 그래, 아까 있었댔잖아
한 며칠 있었다잖아
[시영] 그러니까 자기 집으로 도망간 거네
그러네, 그러네
여기에 좀비들이 있어도 오빠한테는 어떤 해도 안 가니까
여기가 편한 자기 집 같은 거야
[시영] 아
자기 집으로 우릴 데려온 거네
[홍철의 탄식]
여기까진 못 오겠지
아, 새끼들
- 든든해 - [의미심장한 음악]
움직여
- [홍철의 웃음] - [그르렁]
그렇지
좀 있다 밥 줄게
[희관의 신음]
[딘딘] 유희관이다, 유희관이야!
[홍철] 희관
[시영] 잠깐만 왜 이러는지 생각해 봐
근데 이 오빠 왜 이럴까?
완전히 죽으라고 해 놓은 거에 여길 꼭 들어가야 돼?
우리가 여기에 놀아나야 되냐고
[딘딘] 우리가 항체가 있어야 돼
[시영] 아니, 왜, 돈 때문에?
아니, 아니, 무슨 돈 때문이야?
[태연] 안전한 거처를 제공해 준대
인류를 생각해야지 너 남편 만나야지
아니, 오빠 무슨 인류를 오빠가 언제 생각했다고
[데프콘] 아니, 이렇게 살 순 없어 계속 도망 다니면서
- [시영] 그러면 잡아서 갔다 쳐 - [흥미로운 음악]
그러면 뭐, 뿜빠이 할 거야? 뭐 어떻게 할 거야?
- [데프콘] 뿜빠이 - 아니, 아니, 그니까
[데프콘] 너 나눠 줄게 너 5억이면 명품에다가
애 자동차도 사 줄 수 있어
[시영] 잡자, 잡자
[데프콘] 일단 다 들어가지 말고
왜냐면 홍철이가 나올 수도 있으니까
여기 지키고 있는 애들이 있어야 돼
[시영] 뒷문은 없어 나오는 건 무조건 여기야
[세호] 그럼 둘씩 짝을 짓죠, 뭐
우리가 먼저 들어갈 테니까
만약에 우리가 못 찾으면 그다음 팀 들어가고
- 이런 시스템으로 - [흥미진진한 음악]
[데프콘] 그럼 내가 시영이랑 같이 들어가고
그다음에 태연이하고 딘딘하고
근데 만약에 우리가 안 나온다
그럼 그냥 알아서 갔다고 생각하세요, 그냥
[딘딘] 아니야 그럼 다음 팀이 들어갈게
[데프콘] 그러면은 일단 명복을 빌고
[딘딘] 어? 꺼졌어
어? 꺼졌어
- [데프콘] 가, 갔다 와 - [시영] 가 보자
- [세호] 오케이 - 우리가 여기 지키고 있을게
갔다 와, 조심해
- [츠키] 알겠어, 갔다 올게 - [태연] 조심해
[딘딘] 조심해
[긴장되는 음악]
[괴성]
[의미심장한 음악]
근데 왜 이렇게 마, 마지막 뒷모습 같냐
안 돼
[세호] 일단은
괜찮아
[츠키] 아냐, 아냐, 아냐 너무 무서워
[세호] 왜, 왜?
[츠키가 웃으며] 못 가겠어 못 가겠어
[세호] 기다려 봐, 천천히 내가 해 줄게
걱정하지 마
하!
소리 내면 안 되나?
괜찮아, 괜찮아
이 방이잖아
[츠키] 근데 이쪽도 모자 쓰고 있어
[딘딘] 아, 그러네
[똑똑]
[세호] 어? 문이 잠겨 있다
아, 키가 있어야 되나?
- [츠키] 키가 있어야 되나 봐 - [세호] 이게 아닌가 봐
[세호] 어? 츠키, 시체다
- [츠키] 어? 시체라고? - [세호] 어
[세호] 기다려 봐, 천천히 내가 해 줄게
걱정하지 마
[츠키] 미쳤다
아, 미쳤다
- [탁] - [세호] 그냥 시체인가?
[츠키] 아니, 오, 오빠, 혹시
봐 봐…
[긴장되는 음악]
- [좀비의 괴성] - [세호] 어! 나가
어! 나가
나가
나가, 나가
[태연의 비명]
- [딘딘] 왜, 왜? - [데프콘] 왜, 왜?
- [츠키] 좀비 있어, 좀비 있어 - [세호] 좀비 있어
아니, 2층에 올라가려고 했는데
[세호] 2층에 2층에 누가 누워 있었는데
[태연] 헐, 헐, 헐
- 확인했어, 안 했어? 여기 - [세호] 확인했는데
[세호] 문이, 문이 안 열려요
- [데프콘] 안 열려? - 그럼 다른 방 열어야지
[츠키] 갈 수 있어 갈 수 있어, 오케이
- 가자! - [츠키의 겁먹은 소리]
[딘딘] 형, 1층 여기라도 열어 봐
- 오케이, 걱정하지 마 - [딘딘] 어
- [세호] 가자 - [긴장되는 음악]
[츠키] 어떻게 이거, 이걸 씌울까? 좀비한테
- 안 보이게? - [세호] 없어졌어
[츠키] 아, 제발
[세호] 아, 키가 여기 있다, 키가
[잔잔한 음악]
아유, 어서 오세요
[주인] 손님!
[좀비의 괴성]
[주인의 신음]
- [긴장되는 음악] - [세호] 없어졌어
[츠키] 아, 제발
[세호] 아, 키가 여기 있다, 키가
[세호] 어! 야!
- [흥미로운 음악] - 어! 야!
[태연] 왜 그래?
- [츠키] 으악! 아니, 아니… - [세호] 아유, 씨… 좀비, 좀비
오빠, 제발!
[딘딘] 아니, 좀 그만 나와!
- 아, 머리야 - [세호] 아니, 잘 들어
올라가는 계단에 열쇠가 있어, 방 열쇠가
[세호] 그 열쇠를 줍고 방에 가요
- 갈게요 - [데프콘] 어, 어
[태연] 뭐, 설명이야? 설명한 거야?
[딘딘] 우리한테 상황 설명하지 말고!
너무 움직여!
- [츠키] 소리를 질러요! - [데프콘] 소리를 지르면 안 되지
[딘딘] 소리를 지르면 좀비가 와
[츠키] 오빠, 제발, 오빠, 오빠!
[음산한 음악]
[세호] 아까 몇 호 했지?
102호 가야 돼, 102호
102호 가야 돼
102호
열었어
[뚝 잦아드는 음산한 음악]
- 어? - [츠키] 어?
- 악! - [긴장되는 음악]
[세호] 안에 있다, 안에 있어
- 악! - [츠키] 진짜…
[좀비의 괴성]
오우, 오…
[세호] 문 잠갔어, 문 잠갔어 괜찮아
츠키!
잠갔어? 잠갔어? 그래, 그래
[츠키] 이건 아니다
- 이건 아니야 - [세호] 2층으로 가자
[삐걱]
[세호] 잠깐, 내가 있으니까
[세호] 일로 와
203호
[세호] 아, 여기구나
- 문 열… - [그르렁그르렁]
- [츠키] 오빠, 오빠, 좀비 - 어디?
- [긴장되는 음악] - [좀비의 괴성]
- [세호] 어디? - 오빠, 오빠!
[츠키] 야!
세호 오빠
세호 오빠!
[세호] 오케이, 오케이
으!
으!
- 괜찮아, 괜찮아 - [츠키] 아냐, 아냐
[세호] 괜찮아
츠키야 넌 저쪽으로 가서 붙어
[괴성]
- [시영, 태연의 비명] - [딘딘, 데프콘] 왜, 왜?
[데프콘] 야, 츠키야 왜 너 혼자 나왔어?
- [태연] 세호 오빠 어디 있어? - 세호 물렸어?
어떡해
츠키!
[고조되는 음악]
[신음]
[세호] 아, 이거, 씨
으! 으!
아, 큰일이네, 이거
- [세호] 츠키는? - [딘딘] 어, 뭐야?
- [태연] 왜 같이 안 있어? - 너 찾으러 갔어
- [세호] 나 찾으러 갔다고? - 어, 츠키 여기 있다!
[데프콘] 얘 여깄는데
- [츠키] 세호 오빠 어디 있어? - [시영] 여기 위에
니가 츠키를 버린 거니?
아니에요, 버린 거 아니에요 츠키가 도망갔어요
[데프콘] 아, 그래?
[세호] 일단은 신문 보는 좀비는 가짜야
- [시영] 102호는 아냐? 엑스야? - 어, 아냐, 102호 아냐
[긴장되는 음악]
[세호] 근데 시, 시야가 낮은
낮은 쪽만 보는 거 같아서 그 위로도 한번 뛰어넘긴 했거든
[데프콘] 넌 혹시라도 이상하면
'오빠, 튀자' 이렇게 얘기해야 돼
잠깐만, 어디부터 갈 거야?
- [시영] 1층 먼저 가 보자 - [데프콘] 104
[시영] 102호는 아니랬어
[데프콘] 하자 보수인데?
[그르렁그르렁]
- [시영이 속삭이며] 빨리 봐야 돼 - [그르렁]
[고조되는 음악]
[데프콘] 어, 어!
어, 어!
위로, 위로
위로, 위로
[세호] 빨리빨리, 빨리빨리
- [데프콘] 어? 야! 야! - 빨리와, 빨리
와악! 씨!
F***!
[세호] 형, 시영이는? 시영이, 시영이
- [데프콘] 아니, 아니… - [세호가 웃으며] 이거 봐
- [흥미로운 음악] - [데프콘] 몰라, 그냥 올라왔어
와, 씨, 너무 빨라, 어유, 씨
네 발로 기어 와
[세호] 형, 어떻게 남자만 다 옥상에 왔어요
기분 탓이지
[흥미진진한 음악]
[좀비의 괴성]
- [태연] 어, 언니! - [츠키] 언니, 대, 대박이죠?
- [딘딘] 프콘이 형은? - [세호] 어, 시영아, 시영아
- [시영] 데프콘 오빠는? - [데프콘] 야
아니, 너 왜 나랑 같이 안 올라오고 2층으로 갔냐고
난 오빠, 방 확인했지!
- 어? - [시영] 방 확인했지!
아니, 옥상에만 있지 말고 도와주시면 안 돼요?
아니, 내려가려고 했는데 계단에 아예 좀비가
우리를 못 내려가게 막 거의 막고 있어
그러면 우리도 못 가지 않을까?
어, 근데 일단은…
[시영] 무슨 말을 하는…
[츠키의 웃음]
[데프콘] 일단 여기서 회의 좀 하자
- [홍철] 야, 이 겁쟁이들아! - [태연] 어?
얘기하고 싶으면 들어와 보시지!
죽여 버린다, 진짜!
- [츠키] 어디 있는데! - [홍철] 니가 먼저 죽을걸!
- [긴장되는 음악] - '생즉사 사즉생'
[홍철] 죽으려고 하면 살 것이고 살려고 하면 죽을 것이다
너희들은 죽을 것이다!
♪ 만약에 ♪
- 뭐… - [홍철] ♪ 인간이라면 ♪
가사 다르지 않아?
- [홍철] ♪ 내가 생인간이라면 ♪ - [태연] 가자, 가자
[태연] 죽여야지, 안 되겠다
야호!
야, 얘 2층에 있다 무조건 2층에 있어
[시영] 1층도 버리자
씨, 우리는 작전이 뭐야?
- 좀비는 - [태연] 쥐 죽은 듯이?
그냥 조용히 있으면 돼, 조용히
- 그치, 쥐새끼처럼 - [딘딘] 조용히 피하면 돼
- [태연] 몸을 낮추고 - [딘딘] 조용히, 조용히
[홍철] 딘딘
야, 안 들어오네, 저거?
저거 딘딘을 맛있어할 텐데 우리 희관이가
- [그르렁] - 아, 깜짝이야, 야, 씨
아이, 깜짝이야, 씨
어유, 깜짝이야
아, 딘딘? 그래 너 딘딘 기억하지?
[그르렁거리며] 딘딘…
[어두운 음악]
[딘딘] 여차하면 1층으로 도망가야 돼
[고조되는 음악]
- 그치, 쥐새끼처럼 - [딘딘] 조용히 피하면 돼
[음산한 음악]
[멈추는 음산한 음악]
- [괴성] - [긴장되는 음악]
[태연의 비명]
[태연의 비명]
으아!
[딘딘] 201호
201호
[홍철] 아, 방 잘 잡았네
아, 여긴 못 찾네
[웃으며] 럭키 가이
[은비] 아악! 가!
[은비] 가라고!
- 가라고 했지, 내가 - [긴장되는 음악]
[성재] 어이구, 혼자 살았네, 저기
저 여기요!
[은비] 여기!
어, 저, 저렇게 소리 지르면 안 되는데
[성재] 야, 근데 이거 야, 어떡하냐?
- [선태] 너무 많은데? - [덱스] 위험해, 위험해
[은비] 여기!
악! 살려 주세요!
저기, 저기를 지금 구하러 가는 거죠?
어
떨어져!
[은비] 떨어져!
[성재] 저거 살릴 수 있어?
덱스야, 살릴 수 있을 거 같아? 저기 권은비 씨?
[흘러나오는 클럽 음악]
근데 저기 몰려 있는 좀비는 어, 어떡하지?
[은비] 가!
가라고!
[덱스] 뭐야, 뭐야?
[코드 쿤스트] 잠깐만, 근데
지금 노래 맞춰서 추거든, 춤을
[선태] 아, 춤춘다
[덱스] 좀비가 춤춰?
[코드 쿤스트] 어 노래에 맞춰서 추거든
[덱스] 죽어서도 저 지랄하네?
[성재] 야, 각기 춘다, 각기
[코드 쿤스트] 아니, 잠깐만 들어 봐
노래가 있을 때는 서 있으니까
[덱스] 아, 비트가 있을 때 춤을 춘다고요
- [성재] 어, 빌드업 된다 - 봐 봐, 한번 보자
- [덱스] 여기 봐 봐, 여기 봐 봐 - [성재] 반응한다, 반응한다
[코드 쿤스트] 그니까 비트감이 있을 때 움직여
[선태] 이거 노래를 틀어야 돼, 노래를
오케이, 오케이
[덱스] 비트가 나올 때 춤을 추네
[성재] 이야, 좀비가 된 상황에서도
[코드 쿤스트] 이거 비트감이 안 끊기게 계속 틀어야 되는 거
[선태] 오케이, 오케이
[성재] 형님 이거 하시, 하시잖아요
[코드 쿤스트] 내가 할 줄 아니까
- [선태] 그럼 DJ로 가자, 일단 - 일단 저기까지만 나를 해 줘
[선태] 오케이, 오케이
[덱스] 그러면 일단 저쪽으로 갑시다
일단 저쪽으로 갑시다, 우리
가자, 일단 가자
가자, 일단 가자, 성재야, 가자
흩어 다니지 말고
가자, 가자, 가자
[성재] 아유, 헤드 스핀도 해
좀비가 헤드 스핀을 해
[덱스] 근데 굳이 자극 안 해도 될 거 같아
[코드 쿤스트] 자극하지 마
- [긴장되는 음악] - [성재] 노래 꺼졌어
[좀비들의 괴성]
아악!
[선태] 노래 틀어, 노래 켜
[성재] 밀어, 밀어, 밀어
[선태] 오케이, 오케이
[고조되는 음악]
[성재] 밀어, 밀어, 밀어
- [성재] 어, 노래 꺼졌다 - [선태] 아, 씨…
[비명]
[선태] 야, 뛰어, 뛰어! 들어가, 뛰어!
[흘러나오는 클럽 음악]
[선태] 들어와, 덱스
[고조되는 클럽 음악]
[성재] 야, 지금
야, 야, 잠수하면 어때?
잠수?
[성재] 잠수하면 못 물 거 같은데
[덱스] 일단 가고
가다가 물릴 거 같으면 무조건 물속으로 들어가
[선태] 오케이, 오케이
[덱스] 가자, 가자
[선태] 내가 먼저 갈게
[계속되는 클럽 음악]
[덱스] 지금이다 지금, 지금, 지금!
성재야, 빨리, 성재야
[멈추는 클럽 음악]
[긴장되는 음악]
[덱스의 힘주는 소리]
[은비] 어떡해
[고조되는 음악]
[긴장되는 음악]
[긴박한 음악]
[선태의 신음]
[선태의 고통스러운 신음]
[차분한 음악]
[늘어지는 선태의 신음]
[은비]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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