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ery Priest 14
[경선] 야, 이놈의 새끼야!
- [요한의 신음] - 너, 지금, 너…
- [비명] - [쏭삭] 잠깐!
[정동하 'Fighter']
[요한의 놀란 소리]
[대영] 어?
[싸우는 소리]
[의아한 소리]
어, 쏭삭아 [탄성]
- 그래, 쳐, 쳐! - [싸우는 소리가 이어진다]
[남자의 아파하는 신음]
[바람 가르는 소리]
[태국어로]
[호랑이 울음 효과음]
[한국어로 환호하며] 쏭삭!
♪ 소용없겠지만 ♪
- ♪ scream and run away ♪ - [웃음]
- ♪ 비밀은 곧 ♪ - [해일의 웃음]
♪ 밝혀지게 될 테니 ♪
- ♪ yeay ♪ - [사이렌 소리]
♪ 불이 붙어 저기 어둠 앞에 거짓들은 절대 용서 안 돼 ♪
♪ 영원한 건 하나도 없기에 밝혀질 건 바로 진실 밖엔 ♪
♪ Go ahead make my day… ♪
대영아!
[놀란 소리]
형님!
팀장님
늦어서 미안하다
뽕쟁이들 다 끌어내!
네, 알겠습니다!
♪ 뜨겁게 넌 심판받게 될 테니 ♪
[아파하는 신음]
[호탕한 웃음]
[탄성]
[건용] 나 누구인 줄 몰라?
[명수] 아으, 가만히 좀 계세요
수고했다
아유, 씨, 정말…
[건용] 놔
- [남자1의 아파하는 신음] - [남자2] 우리 아빠 국회의원…
쏭삭, 왜 이렇게 싸움을 잘해?
무에타이 선수였냐?
아, 선수 하다가
타이랜드에서 왕실 경호를 했습니다
- [밝은 음악] - 왕실 경호대면 [탄성]
근데 왜 한국에서 짜장면 배달을 해?
아, 같은 경호원 친구?
그, 자리 비어서 문제 생겼는데
어, 친구가 책임 저한테 돌렸습니다
[쏭삭] 뒤집어써서
아, 잘렸어
그리고 아무것도 못 했습니다
경호 회사 취직
안 됐어
아이, 착해 빠져가지고 누명 쓰고도 가만히 있었구나
바보 같은 놈 거기서도 맨날 당하고만 살아
저리 가
앞으로 훔치지 말고 오늘처럼 사는 거다
예, 신부님
저도 신부님 돕겠습니다
[툭 치며] 갈게, 간다
[요한] 안녕히 가세요
[승아] 저기요, 아까 날라서 무릎으로 팍 하고 그런 거
그거 저도 알려주세요, 오빠
- [익살스러운 음악] - 오, 오…
[웃으며] 오빠, 오빠
오빠가 다 가르쳐 줄게
아, 무에타이 필살기 오빠가 다 가르쳐 줄게
- 나도, 오빠 - [요한] 나도, 나도, 오빠
[쏭삭의 웃음] 야, 너는 저기 별이나 봐라, 돼지 새끼야
아, 그리고 오빠는 아, 아, 아니, 형사님은, 음…
그냥 지금처럼만 하면 돼
치사하다, 진짜
야, 요한아, 니는 별 보러 가고
난 지금처럼 살러 갈란다
너 유통기한 1분 지난 샌드위치
안 줘, 새끼야
아, 치사하다, 돼지 새끼야
- [밝은 음악] - [웃음]
오빠?
[만족하는 웃음]
오, 크흠, 오빠
- [의미심장한 음악] - [석태] 너 미쳤어?
잘못되면 내일 대한민국 전체가 들썩일지도 몰라
저는 저 죽이려고 했던 범인 잡으려는 것뿐입니다
지금 그 범인이 문제가 아니야
너도, 나도 다 날아갈 수 있다고, 알아?
그래도 저는 범인 잡겠습니다
[석태가 소리치며] 너 지금 장난쳐?
저 장난 아닙니다
저는 이 외에 그 어떤 것도 관심 없습니다
이만 끊겠습니다
왜 소리를 지르고 난리야, 그냥 콱, 그냥, 씨, 쯧
[성난 숨소리]
[나 형사의 한숨]
뽕쟁이들 다 마약 팀으로 보냈지?
[나 형사] 네, 지금 마약반 완전 아사리판입니다
[김 형사] 기자들도 다 거기 있고요
[허 형사] 다들 소변 검사 안 할라고 난리도 아닙니다
한 명은 앉아 있다 쌌다니까요
마약반 자식들 간만에 뺑이 좀 치라 그래
- 이제 우리 팀은 끝? - [문 열리는 소리]
[건용] 안 놔, 이 새끼야?
하나 더 남은 거 같습니다
[건용] 아, 여긴 왜 들어와?
[대영] 올 만하니까 오는 거겠죠
내 몸에 손을 대? 어?
[건용] 놔, 이 새끼야!
[승아] 새파란 새끼가, 씨…
[대영] 야, 앉아, 여 앉아
앉긴 뭘 앉아 서장 나오라 그래, 서장!
- [나 형사의 당황한 소리] - [무거운 음악]
- [대영] 이 새끼가 진짜… - [건용의 아파하는 신음]
마! 우리 서장 어디 있어!
우리 서장 남천동 사냐, 응?
이놈의 자식이
- [익살스러운 음악] - 니가, 인마, 우리 서장이랑, 응?
밥도 묵고, 응?
사우나도 가고, 응?
다 했냐, 응?
이놈의 자식이 이놈의 자식이, 인마, 내가
단발머리 시절이었으면 인마, 자식아, 너
모가지만 내놓고 땅에 파묻었어
이놈의 자식이, 이놈의 자식…
으디서 육두문자, 콱, 마
[건용] 또 치기만 해
이 세상에 날 칠 수 있는 공무원은 단 한 명도 없어!
- [해일] 아유 - [건용의 아파하는 신음]
어떻게 전방 5미터부터 때리고 싶냐, 얘는?
뭐야, 당신?
널 때릴 수 있는 공무원은 없다며
근데 널 때릴 수 있는 성직자는 있어
- 그게 바로 나야, 어? - [건용의 아파하는 신음]
- [흥미로운 음악] - 이놈의 새끼
[해일] 왜 꼭, 꼭, 꼭, 꼭, 꼭 장난을 해도 하는 거야?
어떻게 그렇게 시공간을 불문하고
정신을 못 차리냐, 이놈의 새끼야?
- 아유 - [경선] 그만
어디 서에서 그렇게 불경스럽게
인디언밥을 격하게 날리고 그래요?
- [해일의 쳇 입소리] - [경선] 구대영 형사님
데리고 들어오세요
[대영] 일로 와
[건용] 다들 각오해, 어?
- [문 열리는 소리] - 내가 여기를 그냥 내일 그냥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릴 테니까, 알았어?
일로 와, 씨, 니 얼굴부터 쑥대밭으로 만들어 줄게, 씨
- [익살스러운 음악] - [건용의 다급한 소리]
[웃음]
[문 닫히는 소리]
[경선] 어서 와요, 변 변
그, 변 변이라고 하시지 말고
변동식 변호사라고 불러주십시오
네, 변 변
- [경선] 구 형사님 - [대영] 예
어, 변 변 오셨으니까 시작하겠습니다
- [긴장되는 음악] - [목 가다듬는 소리] 김건용 씨
당신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대영] 당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거부할 수 있고
또 변호사를 선임…
아, 변호사 여기 오셨잖아, 변 변
[경선] 그리고 이건 체포 영장
[동식] 아니, 갑자기 왜…
그, 마약에 관한 거면 하던 대로…
[대영] 마약 관련 아니고요
여기 계신 박경선 검사님에 대해서 살인을 사주한 혐의입니다
- 변 변 - [동식] 예?
[건용의 웃음]
- 증거 있어? - 응, 이제 나올 거야
그동안 넌 유치장에서 바닥 무늬나 세고 있어
[대영] 우리 유치장 바닥이
바로크 양식 문양이라서 세는 재미가 아주 쏠쏠해요
그래, 해보자
나중에 무릎 꿇고 빌어도 절대 못 봐줘
봐주지 마
난 니 아버지가 널 영원히 호적에서 지우게 만들 거야
아주 박박
그리고 너
[경선] 반말하지 마, 이 어디 [음 소거 효과음] *만 한 새끼가
검사한테, 씨, 확 그냥, 쯧
[동식] 영장 시간 48시간입니다
그 안에 증거 못 찾아내면
각오하세요
[대영] 거, 참, 말씀 참 변변치 않게 하시네, 변 변
내가 그 말 할 줄 알았어요 하나도 안 웃기거든요?
[문 닫히는 소리]
- [경쾌한 음악] - [함께 웃는다]
[함께 신난 탄성]
[무거운 음악]
러시아로 범인 송환 일시
[해일] 모레 오후 4시
[헛웃음] 이틀도 안 남았네
다시 데리고 올 생각이십니까?
어, 그래야 살인을 사주한 사람들까지
같이 잡아넣지
하지만 다시 데리고 온다고 해도…
[해일] 둘 중의 하나겠지
침묵하거나 침묵을 당하거나
- [다가오는 발소리] - [석구] 이 팀장!
- [명수] 네, 서장님 - [석구] 누가 출동하라 했어?
누가 출동하랬냐고!
[허 형사의 다급한 숨소리]
저희가 안 가면
대영이랑 승아
현장에서 죽으란 얘기입니다
죽든 살든 그건 경찰 개인의 능력이야!
- [의미심장한 음악] - [허 형사] 그럼 영천이는
능력이 부족해서 죽은 겁니까?
- 뭐? - [허 형사] 양아치 새끼들한테
개죽음당하는 거!
영천이 하나로 족합니다
이 새끼 지금 그게 말이라고…
그게 지금 뭐가 중요해? 쯧
뭐가 또 안 중요합니까?
[석구의 의아한 소리]
[대영] 영천이 가족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아세요?
아니, 영천이가 누군지 기억이나 하십니까?
이것들이 건방지게, 지금 어디서…
서장님
서장이란 소리 하지 말라니까!
서장님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쌓여야 될 건
내장 지방이 아니라 인격이야
덕 좀 갖춰요
어떻게 서장이란 인간이 덕이 1도 없어?
저, 저, 저…
[석구] 아무튼
너희들 문책받을 각오해!
으휴, 씨, 으휴
진짜 징글징글하다
[긴장감 도는 음악]
[헛웃음]
아이고, 세월이 참…
[철범] 옛날에는 나 담글라면
적어도 다섯 명 이상은 왔었는디
두 명이 뭐여, 두 명이?
뭣들 해?
안 들어와?
[흥미진진한 음악]
- [철범의 웃음] - [남자1의 아파하는 신음]
[남자2의 아파하는 신음]
[철범] 그렇게 말랑말랑해서 되겄어?
[남자2의 아파하는 신음]
일어나
일어나, 응? [웃음]
[오토바이 엔진음]
[아작아작 씹는 소리]
[요한의 힘겨운 소리]
[요한의 추워하는 소리]
오늘 나 막아줘서 고마웠다, 요한
이거 선물이야, 먹어
[요한] 네, 감사합니다 필요한 거 있으면 또 말씀하세요
[경선] 줘요, 얘 선물인데 왜 그래
[요한의 웃음]
[요한] 고맙습니다
아니, 근데 아까 디야볼 애들 보니까
- 문신 장난 아니던데 - [출입문 종소리]
나도 하나 할까요 완전 세 보이게?
신중하게 생각해요
어차피 도화지는 한 장이니까
하긴 뭐
난 그런 거 안 해도 완전 세 보이니까
근데 영감님, 김건용이 타깃이면
김건용만 영장을 때리면 되는데
왜 라이징 문까지 엎은 거예요?
그거야, 뭐, 내 살인 미수에
디야볼 애들까지 엮여 있으니까요
[해일] 그럼 디야볼 애들만 따로 걸면 되는 거잖아
[경선] 아, 또 뭐, 또 뭐, 뭐, 뭐 뭘 또 트집 잡으려고, 또, 또, 씨
다 엎어버리고 싶었던 거 아니에요?
지금까지 속으로만 벼르고 있었던 거?
나 그렇게 막 혈기 왕성
정의로운 검사 아닌 거 잘 아시잖아요
혈기 왕성은 하지
그걸 나쁜 데다 써서 그렇지
사람 용도 변경이라는 게 그렇게 쉽지가 않습니다
저 이만 들어갈게요
내일 성당 회의하러 가겠습니다
[의자 끄는 소리]
[멀어지는 발소리]
아우, 힘들어, 아우, 힘들어
아이고, 기 빨려
[숨 들이켜는 소리]
- [흥미로운 음악] - 아유, 원기 좀 충전해 볼까?
[경선] 홍삼쓰!
[한숨]
아유, 이제 진짜 어떡하냐, 이거?
어떡하긴
개박살이지! [웃음]
홍삼 먹고 힘내야겠다
다 뒤졌어
안타레스!
[긴장감 도는 음악]
[엘리베이터 도착음]
[직원] 영업 끝났습니다
나한텐 안 끝났는디
- [흥미진진한 음악] - [직원의 아파하는 신음]
[싸우는 소리]
[아파하는 신음]
[직원들의 힘겨운 신음]
[의미심장한 음악]
[한숨]
옛날처럼 독고다이로 움직인게 좋네
추억이 방울방울이야
왜, 왜, 왜 이러시는 겁니까?
[웃음]
[탁 치는 소리]
[의미심장한 효과음]
내가 의문 사항이 있어서
[석구] 어젯밤 발생한
구담구 R클럽 마약 사건은
마약을 소지한 일부 부유층 자제들의
일회성 일탈로 밝혀졌습니다
R클럽은 마약 제공 및 유통과 관계없으며
클럽 내에서도
마약 및 불법적인 증거들은
- [옅은 한숨] -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덧붙여 찌라시에서 돌고 있는
R클럽과 검경의 유착설은
근거 없는 낭설임을 밝히며
온라인상의 유포자를 발본색원해
엄중 처벌할 예정입니다
- 경찰과의 유착 관계는… - [TV 종료음]
다행히 어제 취재 가이드라인이 떠서
컨트롤하기가 수월했습니다
심려하지 마십시오
검사장님과 회장님들 근처에 얼씬도 못 하게 하겠습니다
[중권의 한숨]
[무거운 효과음]
[한숨]
[철범] 그런 위장 업체는 간첩 잡는 데나 쓰세요
민간인 잡는 데다 쓰시지 말고
너 조상 묘를 참 잘 돌보나 봐
명줄이 길어
- [어두운 음악] - 한 번만 더 그러면
나랑 어르신들이랑 전쟁입니다
전쟁이 그렇게 쉽게 되니?
[철범] 전쟁 시작되면
난 어르신들 금고에 있는 돈부터
땔감으로 만들어 버릴라고요
근데 그 금고 제작자를 독일에서 데리고 온 게
난데
[철범의 호응]
폭파, 화재, 지진
전혀 문제없어요
만약에 내가 열면 어쩔 건데요?
지랄은 넣어두시고요
개기다가 뒤질 건지
도사견으로 살 건지 입장을 좀 정리를 해, 어?
도사견의 삶을 선택하잖아?
그럼 내가 개 밥그릇은 안 뽀갤게
[장룡] 아, 듣자 듣자 하니까 말을 너무 텁텁하게 하시네, 에?
- [중권의 코웃음] - 왜 웃어요?
- 단발머리 과녁은 내가 처음이야 - [긴장되는 음악]
[코웃음]
이거 BB탄 총 아녀, 잉?
이거 진짜 총이여?
[목 가다듬는 소리]
살짝 놀랬슈
사장님, 이거 진짜 총인데요?
입장을 정리를 해서 문자로 보내
알았은게 총구녕 치…
알겠습니다
저것은 참 추잡하게 야물어
- [흥미로운 음악] - 두 범인은 내일 오후 4시
구치소를 출발해서 인천공항으로 갑니다
[경선] 김건용 영장 만료 시간은 내일 밤 11시 30분까지
그 전에 이건 무조건 클리어해야 돼요
두 놈 다 잡으면은
박 의원 죽이려던 놈까지 동시에 해결이네요
- 일타이피 - [경선] 그렇지
근데 잡아도 자백할 가능성이 별로 없어가지고
약간의 작전이 좀 필요해요
지난번 별장에서처럼 길리 슈트는 못 입습니다
지금 날씨가 풀려가지고 그거 입으면 쪄 죽어요
아오, 내가 그때 생각만 하면 정말…
[경선] 아, 화장실 급해 죽겠는데 앞에서 알짱알짱
내 목을 단소로 확
[익살스러운 음악]
내가 아직도 여기가 애려요
그때 괜찮으셨습니까?
그때 막 똥 쌀락 말락 막…
'어, 어, 어' 막 이럴 때 기절하셔 가지고 막
혹시나 지리는 건 아닌가 얼마나 걱정을…
그래도 검사님이신데
아우, 몰라요!
자, 집중 좀 하고 회의 좀 합시다
아, 열받아, 아, 배불러
아니, 뭐, 속이 안 좋으세요?
제가 소화제라도 좀 갖다드릴까요?
[해일이 소리치며] 야! 진행 좀 하자, 좀, 진짜
정신없어 죽겠네, 씨
[한숨]
[한숨]
- [흥미로운 음악] - 자, 잘 들어봐요
보통 테러범 한 명을 잡으면
다른 테러범이 있는 곳을 불게 하기 위해서
작전을 할 때가 있어요
일종의 연극 같은 건데 이게 성공률이 꽤 높아
우리 쪽 위장 인원 넣어서
설득하고 회유하고 그런 건가요?
맞아, 개념은 간단해
[해일] 그래서 일단 여러분들이 해줘야 될 일들이 하나씩 있어요
일단 검사님은 구치소 가서 범인들 확보부터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소장님
저 박경선입니다, 중앙지검
네
아, 절 TV에서 보셨어요? [웃음]
예
아, 다름이 아니라
수사 관계로 소환 대상 외부인 신병이 좀 필요해서요
뭐라꼬?
법무부 호송 경찰로 위장을 하라꼬?
[대영] 그래, 한 번만 좀 도와줘, 어?
[허 형사] 와, 행님
아, 이거 잘못 걸리면 우리 진짜 골로 간다
아니, 그냥 수사를 돕는 것도 아니고
이걸 어떻게 해?
야, 우리 무조건 들이받았던 그 시절로 한번 돌아가 보자
야, 이, 이거 이거 살아있는데? 응?
[한숨] 살아있었지
그때가 언젠지 기억도 안 난다
우리가 그랬단 말이지?
그랬었지, 야, 그런 시절이 있었지
우리 이거 보란 듯이 딱 해내고, 응?
간만에 자긍심 한번 느껴보자, 응? 응?
[오담률 'Paradise']
알겠어, 형, 이번 한 번만이야
알겠다, 행님아
함 가보자
[한숨]
[함께 결연한 숨소리]
[자동차 신호음]
♪ 움직여 그래 비뚤어진 세상을 바꾸려 해 ♪
♪ 더 뛰어 저기 못난 것을 가꾸려 해 ♪
♪ 거센 비바람이 앞길 막아서도 ♪
♪ 내가 살아가고 있는 바로 이곳 파라다이스 ♪
♪ Dreaming of living in the paradise ♪
♪ Cause you are… ♪
서 형사는 범인들을 자극할 만한 것들을 만들어 봐
아주 센 걸로
♪ Dreaming of living in the paradise ♪
♪ Cause you are sticking in a real life ♪
[승아] 근데 작전하려면
같이 송환되는 범인 역할 할 사람이 필요하잖아요
우리의 비밀 병기 요한, 쏭삭이 있잖아
그건 안 돼요
이렇게 중요한 업무에는 어느 정도 연기력이 좀 필요해요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
- [익살스러운 음악] - [해일] 한 신부님이요?
한 신부님 얼굴이 배우 스타일이긴 한데
이건 또 태연하게 연기를 잘해야 되는 거라서
그, 예전 드라마인데
혹시 '엄마는 또 나가'라는 드라마 기억하십니까?
[성규] 당시에 시청률 60% 넘게 나온 국민 드라마인데
[경선의 숨 들이켜는 소리]
[경선] 야, 이거 간질간질하다 이거, 어?
기억이 날랑 말랑
마지막 회에 한 꼬마가 엄마에게 이런 대사를 합니다
[전등 꺼지는 효과음]
[전등 켜지는 효과음]
[아련한 음악]
'엄마'
'엄마가 떠나도 나 슬퍼하지 않을 거야'
'왜냐면'
'엄마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니까'
'그리고 엄마'
'나 외롭지 않아'
'엄마랑 놀았던 추억'
'엄마 목소리, 냄새'
'다 내 옆에 있으니까'
'잘 가, 엄마'
'다음 세상에도'
[울먹이며] '꼭 내 엄마 돼주세요'
'사랑해, 엄마'
[저마다 흐느낀다]
[울먹이며] 그리고
갔잖아, 엄마
다른 남자랑 프랑스로 갔잖아
진짜 나쁜 년이었는데, 그냥
어우, 나 왜 이래? 미쳤나 봐
어린아이한테 저녁이 그런 저녁이 없었어요, 진짜
내가 가지 말라고 얼마나 소리를 질렀는데
나쁜 엄마 [울음]
- [경선] 으, 진짜 나빠 - [승아의 한숨]
난 몰라서 너무 좋다
[저마다 흐느낀다]
그럼 그 꼬마가 신부님?
그럼 그 천재 아역 탤런트 한우람이
한 신부님이었어요?
- [밝은 음악] - [성규] 예
당시엔 그 예명을 썼습니다
헐, 대박
나 완전 내 동생 하겠다고 막 난리 피웠었는데
[경선] 어머나, 세상에
[김 수녀] 너무 예뻤어요, 그때
어, 진짜 하얗고 반짝거리는 게
꼭 밤 속에 들어있는 그 오동통한 벌레?
그거 같았거든요
어, 나 아직도 눈물이 안 멈춰
선배님, 콧물이 입으로 들어가는데요?
[훌쩍임, 멋쩍은 웃음]
[성규] 이 정도면 자격 충분하죠?
아, 대신 대사는 가르쳐 주셔야 됩니다
그건 걱정하지 말아요
내가 실시간으로 알려드릴게
네
[경선] 오케이, 좋아
이건 벌써 성공이야 이거 완전 대박이야, 신부님 짱!
[경선의 웃음] 완전 짱
좋댄다, 진짜
우리한테 다 떠넘겨 놓고선, 씨
[울음] 진짜 막 눈물이 안 멈춰
신부님, 진짜 저 팬이에요
[살짝 웃으며] 감사합니다
[비장한 음악]
자, 다들 아침에 시뮬레이션한 그대로 하면 돼요
별거 없죠?
- [나 형사] 예? - [요한, 쏭삭] 어, 예, 예
어째 느낌이 이렇게 쎄하지?
다들 리시버는 이상 없죠?
[쏭삭] 리, 리시빠?
[무전 속 해일] 아, 아
[요한, 쏭삭] 아, 아
[나 형사, 허 형사] 예
한 신부님은 내가 시키는 대로만 말해요
긴장한 거 아니죠?
[북한 억양으로] 별거 없는데 내 긴장해야 되니?
이야, 한 신부님, 살아있네
야, 니들도 잘할 수 있지?
에이, 강력반 짬이 몇 년인데
혀, 형이나 잘해, 버벅거리지 말고
알았어, 자, 그럼 그런 의미에서
우리 다 같이 파이팅
[해일] 자, 다들 이동하죠
[익살스러운 음악]
파이팅! 어이!
[힘주는 소리]
[해일] 야, 빨리 와, 여기잖아
우리의 타깃은 안톤이야, 안톤
[발랄한 음악]
[경선] 그, 인상이 아주 먹구름으로 가득한 그놈 말이야
왜일까?
[승아] 킬러들에게 직접 명령한 사람이
안톤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경선] 센스 굿
현재에는 마약 반응도 음성인 데다가
그다지 큰 범죄 사실이 없어 이 말은 곧?
풀어줘도 무방하다는 말입니다
그렇지
니가 보기에 그 새끼 관상 어떻디?
인상은 드러운데
뭔가 살짝 비어 보이는 구석이 있는 거 같습니다
너 촉 은근히 괜찮다, 응?
[경선] 이 새끼가 딱 봐도 관상에 머리가 없고 귀가 얇은 스타일이야
우린 그걸 이용하면 되는 거고
일단 얘를 풀어주고 나서 그다음 계획은 말이야
일단 이거 다 먹고
아, 예
너 저번에 내 방에 왔을 때 엄청 열받았었지?
나만 마파두부밥 시켜 먹고 너만 안 시켜줘서
- 아닙니다 - [경선] 아니기는
동공에 막 스크롤이 지나가더만 막
'지만 시켜 먹고 왜 나는 안 시켜줘'
'나도 배고파'
[익살스러운 음악]
하하, 맞나 보네
너 감정 잘 못 숨기지?
아주 투명한 아이야, 유리알 같아
그래, 많이 먹어 많이 먹어두는 거야
니 나이 땐 살로도 안 가 많이 먹어
- [의미심장한 음악] - [철범] 석아
금고 열쇠들은 오늘 온대냐?
예, 두 시간 뒤에 도착 예정입니다
알았어
- 장룡아 - [장룡] 예, 사장님
오늘 러시아 놈들 소환 날인게
구치소에서 공항까지 따라붙고
[철범] 잘 뜨나 봐
예
요새 이상하게도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더라
사장님, 요즘 너무 센서티브하신 거 아니에요?
지도 그래서요
[긴장감 도는 음악]
[요한의 한숨]
[철컹 문소리]
자,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이니까
긴장들 하고
[쏭삭] 예!
[흥미진진한 음악]
'예' 하지 말고
예
[옅은 한숨]
에이, 씨
[한숨] 쏭삭! 씨, 쯧
[익살스러운 음악]
♪ 예 ♪
- ♪ 예, 예 ♪ - [흥미로운 음악]
[성규] ♪ 야 ♪
♪ 야, 야, 야, 야 ♪
[해일의 웃음]
오늘도 쉽게 가긴 글렀어
헐, 진짜 글렀네요
[해일] 씨…
어? 저 새끼들…
[한숨] 나 오늘 소주 한 병만 먹고 하면 안 되냐?
나 진짜 맨정신으로는 너무 힘들어
안 돼요, 취중 작전 안 돼
- 일단 출발 - [해일의 괴로운 소리]
자, 서로 각자 자기소개 시작
[긴장감 도는 음악]
난 연변에서 온 한준삼이오
난 타이랜드에서 온 쏭삭
난 몽골에서 온 바야바트
[해일] 신부님
기싸움 뺏기지 말고 더 세게 나가야 돼요
위협적으로 이렇게 물어봐요
'너 사람 고기 먹어봤니?'
[성규] 어이
임자들은 사람 고기 먹어봤니?
[의미심장한 효과음]
아이 먹어봤소
그 쓸데없는 소리 좀 작작 하오
- [성규의 호탕한 웃음] - [쏭삭의 어색한 웃음]
- [익살스러운 음악] - 기니까, 기딴 걸 왜 먹니?
[웃음] 넌 먹어봤니?
아, 나 안 먹어봤지, 너는?
응, 맛없어
[요한, 쏭삭의 웃음]
[웃음]
호! [숨 들이켜는 소리]
[한숨]
얘네 풍족하게 자랐나 보네 배가 안 고팠나 보다
러시아 그쪽도 이제 먹을 거 많지
무슨 고르바초프 시대예요?
고르바초프는, 씨 언제 적 얘기를 하고 있어, 씨
[건용] 당신, 내가 누군지 몰라? 어?
하, 어이가 없네
영화를 너무 많이 봤네
11시 반까지는 조용히 좀 있어요
소리 좀 지르지 말고
당신들 발 뻗고 있는 시간도 딱 그때까지야
내가 나가봐, 어?
또, 또, 또!
'이놈!' 한다?
[휴대전화 진동음]
[명수] 쉬
예, 검사님
예?
[흥미진진한 음악]
제보요?
예, 예, 예
어, 제보구나
제보였구나
제보란 말이지?
[문 닫히는 소리]
- [의미심장한 음악] - 게임 스타트
[힘찬 탄성]
[경선] 호, 호!
[콧노래]
[철범] 어제 출근했다가 금방 가시고
병가 내셨다고 들었는디
멀쩡하시네요
부장님이 가보라 그러디?
뭐, 각설하고
아니, 그 라이징 문을
그렇게 밀어버리시면 어쩌십니까?
[철범] 듣기로는 검사님 죽일라는 놈 때문에
열받아서 그랬다는디
그래도 이건 오버죠
- 오바? - [철범] 검사님
우리 편 아니십니까?
난 그 누구 편도 아니야
니들 좋아하는 말 그 말 있지?
'독고다이' 나 그거야
[웃음]
그렇게 입장 애매하게 가져가시면
저도 편의를 계속 봐줄 수가 없어요
내 편의 말고
박 의원 살인 교사 그거 책임져야지
[웃음] 참…
아니, 제가 하지도 않은 일에 대해서
제가 책임져야 합니까?
그럼 이영준 신부님 일은 책임을 져야겠네
[긴장감 도는 음악]
그것이
저만의 책임으로만 끝난다면 져야죠, 뭐
근디
안 끝난게 문제지
이 문제
언젠가 확실히 정산하자
[철범이 한숨 쉬며] 아이고
어짤까, 저 양반을? 하하, 참 나
[훈석] 열쇠 도착했답니다
[훌쩍이는 소리]
[의미심장한 음악]
[철범] 잘 나왔나?
[훈석] 예, 중국에서 지문 복제로 알아주는 곳이라
큰 실수 없을 겁니다
[철범의 호응]
[철범의 숨 들이켜는 소리]
똑디 잘 떠야 한다는디
잘 떠졌겄지?
- [사람들의 대화 소리] - [긴장감 도는 음악]
[장룡] 원무야, 근데 뭘 어쩌라고?
석아
[철범의 옅은 한숨]
하나, 둘, 셋 하면 대는 거여
하나
[철범] 둘
셋
[시스템 작동음]
[안내 음성] 한 개의 지문이 일치하지 않습니다
[철범] 뭐여?
뭐가 이상한 거여?
[훈석] 구청장님 지문입니다
아, 이씨, 다시 대봐
- [철범, 훈석의 입바람 소리] - [흥미로운 음악]
자, 하나, 둘, 셋
[시스템 작동음]
[안내 음성] 한 개의 지문이 일치하지 않습니다
[철범] 아, 줘봐!
뭐여, 씨…
야, 내가 중국산 쓰지 말라 그랬지, 씨
일 똑바로 처리해
[훈석] 예
[용문] 뭐가 잘 안 풀려, 황 사장?
어, 죄다 안 풀려
아니, 꼬여가기만 하네
[용문] 그럴 땐 잡념 없애고 나와 같이 깨달음을 한번…
됐고
복지재단 허가 금방 나겄지?
나올 거 같아, 근데 나오면 뭐 해
우리가 취한 시설이 없는데
- [의미심장한 음악] - 기 교주, 뭔 수를 써도 좋은게
최대한 빨리 시설들 먹을 방법 생각해 봐
무슨 수를 써도 좋다?
어영부영 이러다가 아무것도 안 돼
그간 너무 젠틀하게 했어, 씨…
하긴 우리 황 사장이 깨달음은
거친 광야에서 얻은 거니까
- 우따 - [철범] 우따
[대영] 작전지점까지 한 시간 남았는데
- 장룡 이거 어떡하지? - [해일의 한숨]
[해일] 그냥 여기서 정리하자
에이, 코디가 매번 겹치잖아
점마들이 알아보면 어떡할라고?
[해일] 아, 이거밖에 없어
내 이런 작전이 자주 있을 거 같아가지고
신부님이랑 커플로 뭐 하나 샀습니다
내가 너랑 무슨 커플을 해
작전을 위해서
뒤에 가방 한번 열어보세요
[해일] 뭐야, 또?
[익살스러운 음악]
[타이어 마찰음]
[해일] 아, 야! 아, 이걸 어떻게 써!
씨, 안 써 아, 야, 죽어도 안 써
[대영] 쓰세요, 써! 안 쓰면은 그 자식들 알아본다니까
[해일] 아, 싫어!
[대영] 써요, 써! 자!
[해일] 아, 너 같으면 이걸 쓰겠냐, 안 써!
[대영] 자, 자, 자 자, 쓰세요, 자, 자
[해일] 아, 싫은데 뭘 '자, 자'…
[흥미진진한 음악]
[부하1] 에이, 씨
야! 운전 똑바로 안 해?
아니, 어떤 놈이 앞코로 길막을 하고 그려?
[장룡] 니가 범퍼카야?
[익살스러운 음악]
저 셰, 셰퍼드 뭐여, 잉?
저 누렁이도…
- [해일] 손 들어 - [장룡의 당황한 숨소리]
[대영] 너 지갑, 핸드폰, 차 키 다 내놔!
지갑? 뭐, 여기 뉴욕이여, 뭐여?
[장룡] 총을 들고 지랄이여
[대영] '컴 온, 베이비'!
[장룡이 당황하며] 이거, 이거 이것만 주면 되는 거여?
- [장룡] 난리… - [해일] 손 들어
알았어, 알았어! 요
다 드렸어요, 다 줬잖어, 이? 다 드렸어요
[장룡] 아, 잠깐, 없어, 요!
[대영]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대영의 헥헥대는 소리]
[장룡의 당황한 소리]
이게 무슨 일이여, 잉?
이게 말이 되냐, 잉?
이 백, 백두대간에
[부하1] 백주 대낮
- [흥미로운 음악] - 백주 대낮에
총 든 셰퍼드하고 누렁이한테
털털 털렸다라는 것을 말이여, 잉?
그것도 대한민국에서, 씨
[부하1] 그러게 말입니다
[장룡] 그, 꽁쳐놓은 핸드폰 없지?
[부하1] 없습니다!
[장룡] 잉, 그, 보조 키도 없지?
- [부하2] 예 - [장룡] 응, 죽자, 잉?
[장룡] 니들은 뭐여 그림자여? 잉?
- 그림자여? 잉? 그림자여? - [부하2의 아파하는 소리]
어떻게 할 겨?
[안톤의 힘주는 소리]
[명수] 운 좋은 줄 알아 영장 기각된 거
죄를 지어야 무슨 영장 나오지, 쯧
가게 정리되면 함 올게요
[명수] 빨리 가, 인마
[문 열리는 소리]
[무전기 신호음]
- [흥미로운 음악] - 서 형사, 간다
[승아] 라이징 문 제보자에 대해 팀장님께 들었습니다
어, 제보구나
[승아] 예
마약을 포함해서 다른 정보까지 있단 말씀입니까?
아, 예, 죄송하지만
일 처리 하나만 하고 한 시간 후에 청으로 가겠습니다
서초동에서 바로 출동하면 될 거 같습니다
예, 검사님, 예!
[승아] 뭔가 분주한 거 보니까 떡밥을 문 거 같습니다
어, 나 나왔다
나 20분 안에 갈 테니까 가게 장부하고 물건 빨리 정리하라
내가 뭐랬니?
관상은 또 거짓말을 안 해요, 가자
[해일] 아, 씨
- [익살스러운 효과음] - [흥미로운 음악]
아휴, 이 자식
지금 진짜 시간 없어 죽겠는데
꼭 이렇게까지 해야 속이 후련했냐?
[대영] 아까 찐빵을 너무 많이 먹어서
작전하다가 지리면 안 되잖아
[한숨] 그걸 왜 쓰고 있어, 근데
[대영] 창피해서
[한숨]
- [대영의 놀란 소리] - [질퍽이는 소리]
- [대영의 비명] - [익살스러운 음악]
무브, 무브! 무브, 무브!
묻었잖아! 무브, 무브!
[대영의 성난 소리]
아니, 무슨 개가 저렇게
앉아서 똥을 누냐?
[대영의 개 짖는 소리]
[대영이 으르렁댄다]
저, 저, 누룽이 새끼 성질 좀 봐
[대영이 깨갱거린다]
[힘찬 개 짖는 소리]
[대영의 주눅 든 개 짖는 소리]
[무전기 신호음]
[허 형사] 이거 빨리 끝내고 감자탕이나 묵으러 가자
[해일] 아, 이제야 신호가 잡히네 니가 똥만 안 쌌어도, 쯧
넌 아무튼 도박, 응? 바람 빚보증 이런 거 때문이 아니라
니 똥 때문에 망할 거야 아주 대차게, 씨, 쯧
악담을 해도 참…
[혀 차는 소리]
- 근데 신부님 - [해일] 응?
박 검사 너무 열심히 도와주는 거 아닙니까?
왜? 열심히 도와줬다가 뒤통수라도 맞을까 봐?
그런 것도 있고
이런다고 사람 독기가 쉽게 빠지는 것도 아니고
한 번은 돌아갈 기회를 줘야지
너도 기회가 있었잖아
[잔잔한 음악]
그렇긴 하죠
성자에게도 과거는 있고
죄인에게도 미래는 있어
그 미래를 위해서라도
적어도 한 번은 기회를 줘야지
이왕 줄 거 최선을 다해서
이럴 때는 진짜 신부님 같네요
허 형사님, 압박해 주세요
[흥미로운 음악]
[허 형사] 이야, 러시아 너네들 어떡하냐?
한국에서 사람을 둘씩이나 죽였어
그것도 각자 두 명씩
[나 형사] 어이구야 무서운 놈들이네
이 정도면 러시아 가면 바로 사형 아이가?
아, 무슨 말입니까?
우리 사람 죽인 적 없습니다
[허 형사] 그건 난 모르겠고
그, 러시아 가서 직접 얘기해
- [흥미진진한 음악] - 이 서류
오늘 아침에 러시아로 넘어갔어
예?
[남자1이 작게] 우리 지금 잘못된 것 같다
이거 지금 누가 농간을 부리는 거 같은데
어떡하겠니?
농간은 무슨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지
[요한의 웃음]
[요한] 사내는 거짓말 안 한다 [웃음]
아이, 나도 내가 안 그랬다고 그럴까?
[요한, 쏭삭, 성규의 웃음]
[남자2] 시끄럽다! 아가리 여물어라
이렇게 러시아 가면 우리 그냥
사형이다
다시 구치소로 보내주시오
[나 형사] 안 돼!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
우리 러시아 가면 죽습니다
[타이어 마찰음]
[흥미진진한 음악]
[대영] 가자!
[대영의 힘주는 소리] 무브, 무브, 무브!
[해일] 내려!
[성규의 곤란한 숨소리]
- [대영의 겁주는 소리] - [형사들의 겁먹은 소리]
- [나 형사] 살려주세요! - [해일] 당신부터 앞으로 나와!
[대영] 내려!
[형사들의 겁먹은 소리]
[해일] 니네 다 일로 와 무릎 꿇어!
- [요한의 웃음] - [대영이 작게] 조용, 조용
[해일] 니네 둘 일로 와 꿇어, 빨리!
무릎 꿇어, 무릎 꿇어!
너희들도 꿇어, 무브!
[해일] 잘 가라 안톤 형님 선물이다
[남자2의 성난 숨소리]
- [총성이 울린다] - [대영의 신음]
- [총성] - [허 형사의 신음]
- [총성이 연달아 울린다] - [나 형사의 신음]
빨리 도망가자 저러다 일어나면 어쩔래
안 가면 나 혼자 간다
수갑 풀고 싶으면 따라오라
- [쏭삭] 아, 아, 같이 가자! - [요한] 나도, 나도!
[총성]
[허 형사] 갔다, 갔다, 갔다, 갔다
[흥미로운 음악]
- [형사들의 웃음] - [나 형사] 아니
아니, 왜 가면을 그런 걸 써요?
웃음 참느라 죽는 줄 알았네
아이, 그렇다고 웃으면 어떡해!
[허 형사] 아, 웃긴데 어떡합니까
야, 넌 가면을 이런 걸 사가지고, 진짜
[대영] 야! 너는 무슨 그렇게 오바를 하면서 쓰러지냐
무슨 80년대 영화 찍냐?
[나 형사] 아니, 형은 뭐 쭈구리인 줄
- [형사들의 웃음] - 형사님들 들어가시고
- [허 형사] 예 - 우리 둘은 쟤들 잡아갈게요
[나 형사] 네, 알겠습니다
빨리 와
[대영] 숨구멍 좀 크게 뚫어놓지, 이거, 아유
[해일] 운전해
아, 니가 운전하라고
[경선의 숨 들이켜는 소리]
[경선] 저 문 닫은 업소 같은데
보통 저런 데 저렇게 무허가 주류들 쌓아놓고 있지, 저거
맞습니다
느낌상 본거지 느낌이 팍팍 납니다
야, 이거 지원 요청해야 되는 거 아니냐?
만약에 뭔가 온기가 없으면 금방 끝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
또 지원은 또 늦게 나와야 제맛이지, 젠장
저 혼자 들어가겠습니다
[경선] 너 진심이야?
안에 분명히 뭔가가 있는데
그냥 놔둘 수 없지 않습니까
너 진짜 경찰이구나?
차에 계십시오
아니야, 아니야, 됐어, 됐어 같이 가
- [벨트 푸는 소리] - 안에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 [흥미로운 음악] - 아오, 걱정하지 마
나 불사조야, 피닉썬, 썬!
들어와, 안타레스!
가자, 하! [차 문 열리는 소리]
다 죽었어!
[경선] 아유, 죽여준다, 진짜 아후, 아후
여기가 안으로 통하는 문일 겁니다
그걸 니가 어떻게 알아?
신삥 때 5개월 동안
불법 유흥업소 단속만 다녔습니다
니가 보기보단 현장 경험을 아주 빡세게 했구나
[숨 내뱉는 소리]
아이, 왜 안 돼
[승아의 힘주는 소리]
머리를 써야죠, 서승아 형사님
뭐야, 문단속도 안 하고
제 뒤에 바짝 붙어 따라오십시오
네, 알겠습니다
[경선이 작게] 야, 어디 가
왜 저렇게 빨라, 또, 쟨 또
[한숨]
- [경선] 저거 봐라, 저거, 어? - [의미심장한 음악]
무허가 주류들 저거, 저거, 응?
아, 근데 쟤는 뭘 자꾸 그렇게 휘두르고 있는 거야?
[안톤] 야, 야, 야!
그거 가지고 장난치지 말랬지?
남 서장이 제일 아끼는 거다
그 루마니아 장인인지 뭐, 나발인지
그거 만들었다고 맨날 그러지 않나
그, 빨리 위에 가서 비밀 장부랑 약 빨리 치우라
그거 걸리면 다 끝장난다
[부하들] 예
저쪽인 거 같습니다
어우, 얘, 가면 간다고 멘트하고 가야지
아이고, 드럽게 넓네, 진짜 아휴, 씨
[해일] 자,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입니다
긴장들 하지 마시고 추궁 시작
[긴장되는 음악]
[해일] 니들 왜 죽이라 그랬어?
니들 어찌 된 거니?
셰퍼드랑 누렁이가 왜 니들을 죽일라 하니?
[쏭삭] 동물 학대한 적 있냐?
우리도 같이 죽을 뻔했다 말 좀 해봐라
우린 죽을 짓을 한 적이 없다
위에서 시키는 대로 따라 했을 뿐이지
[남자1] 지금 상황 파악이 아이 되니?
우리 기록도 다 틀리고 다 잘못됐다
혹시 조직에서 배신당한 거 아이니?
[남자2의 옅은 한숨]
한국 경찰에 자수하고
정보 주고 감형받고
한국 깜빵에 있어라
[요한] 아, 맞다, 내 친구도 외국인 교도소에 있는데
참 좋다 그러던데
이럴 바엔 남미로 가겠다
[익살스러운 음악]
[남자2] 한국도 러시아도 다 싫다
남미로 간다, 난
같이 가자
[대영] 아니, 무슨
삼바 축제에 빼갈 먹는 소리를 하고 있어
웬 남미?
[해일] 남미는 가기도 힘들고 엄청 위험하다고 얘기해 줘요
그, 남미 거기도 위험하긴 매 마찬가지다
그냥 있던 대로 돌아가 자수하라!
- [긴장되는 음악] - 싫다는데 어쩌자고 이러니?
[남자2] 우린 여기서 헤어지고 각자 갈 길 가자
아니, 왜 사람 말을 안 듣니?
내 니 말을 왜 들어야 하는데?
자꾸 시끄럽게 굴믄 피 본다
[경선] 저거, 저거 저거 장부 같은데, 저거?
저 가방은, 저…
마약이 든 거 같습니다
그지?
저 가방에서 아주 그냥 뽕의 향이 느껴지지?
[숨을 들이켜며] 쟤 저거 옮길 거 같은데
그래, 맞다
[경선] 그래, 맞지 내 말이 맞잖…
아, 깜짝이야! 아…
[승아의 놀란 소리]
[경선] 아우, 드러
아우, 쟤 콧바람 내 귀에 닿았어, 아
이 맹랑한, 날 속인 거니?
아, 속은 놈이 바보지
난 머리 없고 귀 얇은 건 어떻게 알았어?
- 니 얼굴에 써 있어 - [안톤] 아, 나 진짜…
근데 겁도 없니, 니들은?
[안톤] 어떻게 여자 둘이 여기 왔니?
[승아] 제발 여자, 남자 따지지 좀 마, 촌스럽게, 씨
[경선] 그래, 너 촌스럽다, 야
[안톤의 성난 숨소리]
[승아] 빨리 나가세요, 검사님 저도 따라갈게요
[경선] 아, 안 돼, 어떻게 그래
한 명이라도 안전해야 수사가 진행돼요, 빨리요!
[경선] 아우, 진짜, 안 돼, 진짜…
- 빨리요, 검사님! - [경선의 겁먹은 소리]
[경선] 야, 지금 내가 더 뒤로 갈 데가 없다, 야
[긴장감 넘치는 음악]
- [승아] 아, 빨리요! - [경선의 다급한 소리]
[경선] 야, 그, 잘 막고 있어줘
- 아, 나… - [곤봉 펼치는 소리]
[싸우는 소리]
내 아는 형사 있으니 소개시켜 주겠다
누명 벗게
내가 널 뭘 믿고?
[해일] 아이, 뭐 이렇게 고집들이 세, 어?
아, 고집이야 신부님만 하겠어요?
가만있어, 쯧
쏭삭, 말 안 듣고 고집 피우면 바로 제압해
- 오케이 - [익살스러운 효과음]
[쏭삭] 아, 아, 어깨
- 아, 아, 어깨, 아… - [익살스러운 음악]
아, 아, 어깨 [힘겨운 숨소리]
- [성규] 있어봐라, 좀! - [긴장되는 음악]
죽겠니?
니들은 어마 있지 않니?
[애잔한 음악]
내는 어마이가 없다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언젠가
내 어마이 만나 호강시켜 줄라고 개처럼 돈 벌었다
[성규] 니들 어마이 고향에 계실 거 아니니
그럼 누명 벗고 죗값 치르고
러시아 가서 편히 모셔야 되지 않겄니?
[요한의 울먹이는 숨소리]
[요한의 울음]
자
이제 진짜 필살기 발사
설마 그거?
[성규의 거친 숨소리]
여덟 살
내 마지막으로 내 어마이 얼굴 본 날
내 이렇게 말했다
'어마이'
'나 어마이 떠나도 슬퍼하지 않을 거요'
'왜냐면'
'어마이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니까'
[요한, 쏭삭의 울음]
[성규] '그리고 어마이!'
'나 외롭지 않소'
'어마이랑 놀았던 추억'
'어마이 목소리, 냄새'
'다 내 옆에 있으니까'
[함께 훌쩍이는 소리]
- '가시오, 어마이' - [요한, 쏭삭이 오열한다]
'다음 생에도'
- [요한] 어머니! - [쏭삭] 어머니…
'꼭 내 어마이가 돼주시오'
[요한이 오열하며] 아, 어마이!
'사랑하오, 어마이!'
어마이…
[함께 울음이 이어진다]
[요한] 어마이!
[성규] 어마이
이거 언제 들어도 슬프지 않냐, 이거?
엄마…
[해일의 놀란 소리]
아, 너 그걸 왜 쓰고 있어!
[대영이 울며] 우는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아요
미친놈 같아, 진짜, 씨
[대영의 떨리는 숨소리]
[긴박한 음악]
아, 나…
아, 이씨…
아, 나, 이씨…
그래, 희생이란 걸 왜 해?
나 박경선이야 정신 차려, 빨리 가, 씨, 쯧
[흥미진진한 음악]
[싸우는 소리]
[승아의 신음]
[승아의 힘겨운 소리]
[긴장감 도는 음악]
경찰들 오기 전에 빨리 가야겠다, 우린
[분한 소리]
[오담률 'Paradise']
- [안톤의 신음] - [부하들의 놀란 소리]
미션 클리어
[승아] 검사님, 왜 돌아오셨어요?
야, 너 같으면 혼자 가겠냐?
혼자 가는 거 내가 생각만 해도 찝찝해 가지고, 내가
아우, 무거워, 아…
아이그, 진짜, 다 죽었어, 이씨
나의 빡침이 플러스 5 상승하셨습니다
[승아, 경선의 기합]
[사이렌 소리]
♪ 움직여 계속 세상을 바꾸려고 ♪
♪ 더 뛰어 저기 악마들과 다투려고 ♪
♪ I don't give up 내가 숨 쉬고 있는 이곳 ♪
♪ 바로 이걸 위해 그래 여긴 바로 파라다이스… ♪
- [명수] 준비됐지? 고 - [곤봉 펼치는 소리]
뭐야?
♪ Dreaming of living in the paradise… ♪
검사님
서 형사
[탄성]
- 짱, 연행해 - [김 형사] 네
- 하이 파이브 - [승아] 예!
강 부장이 이 부장 시켜서 나 담글라고 한 거 알어
뭐? 강 부장이?
[동자의 한숨] 참…
[철범] 하긴 누님이 알았으면 못 하게 했겄지
철범아, 괜히 보복하지 말고
우리 좀 돌아가자, 화친으로
[동자] 지금 우리 전부 다 너무 예민해
- [의미심장한 음악] - [철범] 뭐여, 뭐가 잘못된 거여?
구청장님 지문입니다
[동자] 너도 강 부장한테 도 넘었고
난 지킨다고 지킨 건디?
일단 내가 모임 소집할 테니까
우리 재정비 좀 하자, 응?
- [노크 소리] - [문 열리는 소리]
한 잔 마시면서 얘기하자고
[긴장감 넘치는 음악]
아, 엄지손가락은 왜 그려?
이거?
어제 공장 시찰 나갔다가
[동자] 기계 잘못 만져서
표면이 다 갈렸어
새살 돋을 때까지 당분간은
금고 근처도 못 간다
- [동자의 코웃음] - [나 형사] 황 사장 어디 있어요?
[직원]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
[철범] 뭔 일이여?
[허 형사] 황 사장님
박원무 의원 살인 교사 혐의로 체포합니다
[웃음]
[건용의 성난 숨소리]
[명수의 거친 숨소리]
[명수] 영장 시간 3분 남았습니다
3분이고 뭐고 가망 없지 않습니까
갑니다, 우린
당신들 딱 각오해, 어?
아주 싹 다 굶어 죽게 만들어 버릴 테니까, 이씨
[승아] 어딜 가?
[흥미진진한 음악]
3분 남았어
[경선] 안톤 님아
박 의원님 살인 교사한 건 누구?
[헛웃음]
오늘도 예쁜 나
박경선 검사 살인 교사한 건 또 누구?
[해일] 아직 하나 더 남았어!
[대영] 너희들한테 살인 지시한 사람은 누구?
[경선] 어머나, 지금 딱 11시 반이네
[익살스러운 효과음]
[건용의 헛웃음]
[석구] 뭐야, 어?
이게 다 뭐야?
이게 지금 뭐 하는 짓이냐고!
손 안 내려, 어? 손 안 내려?
아니, 피의자를 검거해 왔는데 왜 역정을 내요?
아니, 아무 근거도 없이 이렇게 마구잡이로 다 잡아 오…
[노라조 '우리 동네 HERO']
그, 그 검은 어디서 났어요?
득템했는데요
[해일] 자, 우리 서장님도 깜빵 가자!
[웃음]
♪ Ah Ah 불러줘요 나를 babe ♪
♪ Ah Ah Right now ♪
♪ Ah Ah 내일 따윈 없는 hero babe ♪
♪ 아무도 나를 막지 못해 ♪
♪ 거기 서 너 ♪
♪ 널 용서 않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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