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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Fiery Priest 14

 

[경선] 야, 이놈의 새끼야!

 

- [요한의 신음] - 너, 지금, 너…

 

- [비명] - [쏭삭] 잠깐!

 

[정동하 'Fighter']

 

[요한의 놀란 소리]

 

[대영] 어?

 

[싸우는 소리]

 

[의아한 소리]

 

어, 쏭삭아 [탄성]

 

- 그래, 쳐, 쳐! - [싸우는 소리가 이어진다]

 

[남자의 아파하는 신음]

 

[바람 가르는 소리]

 

[태국어로]

 

[호랑이 울음 효과음]

 

[한국어로 환호하며] 쏭삭!

 

♪ 소용없겠지만 ♪

 

- ♪ scream and run away ♪ - [웃음]

 

- ♪ 비밀은 곧 ♪ - [해일의 웃음]

 

♪ 밝혀지게 될 테니 ♪

 

- ♪ yeay ♪ - [사이렌 소리]

 

♪ 불이 붙어 저기 어둠 앞에 거짓들은 절대 용서 안 돼 ♪

 

♪ 영원한 건 하나도 없기에 밝혀질 건 바로 진실 밖엔 ♪

 

♪ Go ahead make my day… ♪

 

대영아!

 

[놀란 소리]

 

형님!

 

팀장님

 

늦어서 미안하다

 

뽕쟁이들 다 끌어내!

 

네, 알겠습니다!

 

♪ 뜨겁게 넌 심판받게 될 테니 ♪

 

[아파하는 신음]

 

[호탕한 웃음]

 

[탄성]

 

[건용] 나 누구인 줄 몰라?

 

[명수] 아으, 가만히 좀 계세요

 

수고했다

 

아유, 씨, 정말…

 

[건용] 놔

 

- [남자1의 아파하는 신음] - [남자2] 우리 아빠 국회의원…

 

쏭삭, 왜 이렇게 싸움을 잘해?

 

무에타이 선수였냐?

 

아, 선수 하다가

 

타이랜드에서 왕실 경호를 했습니다

 

- [밝은 음악] - 왕실 경호대면 [탄성]

 

근데 왜 한국에서 짜장면 배달을 해?

 

아, 같은 경호원 친구?

 

그, 자리 비어서 문제 생겼는데

 

어, 친구가 책임 저한테 돌렸습니다

 

[쏭삭] 뒤집어써서

 

아, 잘렸어

 

그리고 아무것도 못 했습니다

 

경호 회사 취직

 

안 됐어

 

아이, 착해 빠져가지고 누명 쓰고도 가만히 있었구나

 

바보 같은 놈 거기서도 맨날 당하고만 살아

 

저리 가

 

앞으로 훔치지 말고 오늘처럼 사는 거다

 

예, 신부님

 

저도 신부님 돕겠습니다

 

[툭 치며] 갈게, 간다

 

[요한] 안녕히 가세요

 

[승아] 저기요, 아까 날라서 무릎으로 팍 하고 그런 거

 

그거 저도 알려주세요, 오빠

 

- [익살스러운 음악] - 오, 오…

 

[웃으며] 오빠, 오빠

 

오빠가 다 가르쳐 줄게

 

아, 무에타이 필살기 오빠가 다 가르쳐 줄게

 

- 나도, 오빠 - [요한] 나도, 나도, 오빠

 

[쏭삭의 웃음] 야, 너는 저기 별이나 봐라, 돼지 새끼야

 

아, 그리고 오빠는 아, 아, 아니, 형사님은, 음…

 

그냥 지금처럼만 하면 돼

 

치사하다, 진짜

 

야, 요한아, 니는 별 보러 가고

 

난 지금처럼 살러 갈란다

 

너 유통기한 1분 지난 샌드위치

 

안 줘, 새끼야

 

아, 치사하다, 돼지 새끼야

 

- [밝은 음악] - [웃음]

 

오빠?

 

[만족하는 웃음]

 

오, 크흠, 오빠

 

- [의미심장한 음악] - [석태] 너 미쳤어?

 

잘못되면 내일 대한민국 전체가 들썩일지도 몰라

 

저는 저 죽이려고 했던 범인 잡으려는 것뿐입니다

 

지금 그 범인이 문제가 아니야

 

너도, 나도 다 날아갈 수 있다고, 알아?

 

그래도 저는 범인 잡겠습니다

 

[석태가 소리치며] 너 지금 장난쳐?

 

저 장난 아닙니다

 

저는 이 외에 그 어떤 것도 관심 없습니다

 

이만 끊겠습니다

 

왜 소리를 지르고 난리야, 그냥 콱, 그냥, 씨, 쯧

 

[성난 숨소리]

 

[나 형사의 한숨]

 

뽕쟁이들 다 마약 팀으로 보냈지?

 

[나 형사] 네, 지금 마약반 완전 아사리판입니다

 

[김 형사] 기자들도 다 거기 있고요

 

[허 형사] 다들 소변 검사 안 할라고 난리도 아닙니다

 

한 명은 앉아 있다 쌌다니까요

 

마약반 자식들 간만에 뺑이 좀 치라 그래

 

- 이제 우리 팀은 끝? - [문 열리는 소리]

 

[건용] 안 놔, 이 새끼야?

 

하나 더 남은 거 같습니다

 

[건용] 아, 여긴 왜 들어와?

 

[대영] 올 만하니까 오는 거겠죠

 

내 몸에 손을 대? 어?

 

[건용] 놔, 이 새끼야!

 

[승아] 새파란 새끼가, 씨…

 

[대영] 야, 앉아, 여 앉아

 

앉긴 뭘 앉아 서장 나오라 그래, 서장!

 

- [나 형사의 당황한 소리] - [무거운 음악]

 

- [대영] 이 새끼가 진짜… - [건용의 아파하는 신음]

 

마! 우리 서장 어디 있어!

 

우리 서장 남천동 사냐, 응?

 

이놈의 자식이

 

- [익살스러운 음악] - 니가, 인마, 우리 서장이랑, 응?

 

밥도 묵고, 응?

 

사우나도 가고, 응?

 

다 했냐, 응?

 

이놈의 자식이 이놈의 자식이, 인마, 내가

 

단발머리 시절이었으면 인마, 자식아, 너

 

모가지만 내놓고 땅에 파묻었어

 

이놈의 자식이, 이놈의 자식…

 

으디서 육두문자, 콱, 마

 

[건용] 또 치기만 해

 

이 세상에 날 칠 수 있는 공무원은 단 한 명도 없어!

 

- [해일] 아유 - [건용의 아파하는 신음]

 

어떻게 전방 5미터부터 때리고 싶냐, 얘는?

 

뭐야, 당신?

 

널 때릴 수 있는 공무원은 없다며

 

근데 널 때릴 수 있는 성직자는 있어

 

- 그게 바로 나야, 어? - [건용의 아파하는 신음]

 

- [흥미로운 음악] - 이놈의 새끼

 

[해일] 왜 꼭, 꼭, 꼭, 꼭, 꼭 장난을 해도 하는 거야?

 

어떻게 그렇게 시공간을 불문하고

 

정신을 못 차리냐, 이놈의 새끼야?

 

- 아유 - [경선] 그만

 

어디 서에서 그렇게 불경스럽게

 

인디언밥을 격하게 날리고 그래요?

 

- [해일의 쳇 입소리] - [경선] 구대영 형사님

 

데리고 들어오세요

 

[대영] 일로 와

 

[건용] 다들 각오해, 어?

 

- [문 열리는 소리] - 내가 여기를 그냥 내일 그냥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릴 테니까, 알았어?

 

일로 와, 씨, 니 얼굴부터 쑥대밭으로 만들어 줄게, 씨

 

- [익살스러운 음악] - [건용의 다급한 소리]

 

[웃음]

 

[문 닫히는 소리]

 

[경선] 어서 와요, 변 변

 

그, 변 변이라고 하시지 말고

 

변동식 변호사라고 불러주십시오

 

네, 변 변

 

- [경선] 구 형사님 - [대영] 예

 

어, 변 변 오셨으니까 시작하겠습니다

 

- [긴장되는 음악] - [목 가다듬는 소리] 김건용 씨

 

당신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대영] 당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거부할 수 있고

 

또 변호사를 선임…

 

아, 변호사 여기 오셨잖아, 변 변

 

[경선] 그리고 이건 체포 영장

 

[동식] 아니, 갑자기 왜…

 

그, 마약에 관한 거면 하던 대로…

 

[대영] 마약 관련 아니고요

 

여기 계신 박경선 검사님에 대해서 살인을 사주한 혐의입니다

 

- 변 변 - [동식] 예?

 

[건용의 웃음]

 

- 증거 있어? - 응, 이제 나올 거야

 

그동안 넌 유치장에서 바닥 무늬나 세고 있어

 

[대영] 우리 유치장 바닥이

 

바로크 양식 문양이라서 세는 재미가 아주 쏠쏠해요

 

그래, 해보자

 

나중에 무릎 꿇고 빌어도 절대 못 봐줘

 

봐주지 마

 

난 니 아버지가 널 영원히 호적에서 지우게 만들 거야

 

아주 박박

 

그리고 너

 

[경선] 반말하지 마, 이 어디 [음 소거 효과음] *만 한 새끼가

 

검사한테, 씨, 확 그냥, 쯧

 

[동식] 영장 시간 48시간입니다

 

그 안에 증거 못 찾아내면

 

각오하세요

 

[대영] 거, 참, 말씀 참 변변치 않게 하시네, 변 변

 

내가 그 말 할 줄 알았어요 하나도 안 웃기거든요?

 

[문 닫히는 소리]

 

- [경쾌한 음악] - [함께 웃는다]

 

[함께 신난 탄성]

 

[무거운 음악]

 

러시아로 범인 송환 일시

 

[해일] 모레 오후 4시

 

[헛웃음] 이틀도 안 남았네

 

다시 데리고 올 생각이십니까?

 

어, 그래야 살인을 사주한 사람들까지

 

같이 잡아넣지

 

하지만 다시 데리고 온다고 해도…

 

[해일] 둘 중의 하나겠지

 

침묵하거나 침묵을 당하거나

 

- [다가오는 발소리] - [석구] 이 팀장!

 

- [명수] 네, 서장님 - [석구] 누가 출동하라 했어?

 

누가 출동하랬냐고!

 

[허 형사의 다급한 숨소리]

 

저희가 안 가면

 

대영이랑 승아

 

현장에서 죽으란 얘기입니다

 

죽든 살든 그건 경찰 개인의 능력이야!

 

- [의미심장한 음악] - [허 형사] 그럼 영천이는

 

능력이 부족해서 죽은 겁니까?

 

- 뭐? - [허 형사] 양아치 새끼들한테

 

개죽음당하는 거!

 

영천이 하나로 족합니다

 

이 새끼 지금 그게 말이라고…

 

그게 지금 뭐가 중요해? 쯧

 

뭐가 또 안 중요합니까?

 

[석구의 의아한 소리]

 

[대영] 영천이 가족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아세요?

 

아니, 영천이가 누군지 기억이나 하십니까?

 

이것들이 건방지게, 지금 어디서…

 

서장님

 

서장이란 소리 하지 말라니까!

 

서장님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쌓여야 될 건

 

내장 지방이 아니라 인격이야

 

덕 좀 갖춰요

 

어떻게 서장이란 인간이 덕이 1도 없어?

 

저, 저, 저…

 

[석구] 아무튼

 

너희들 문책받을 각오해!

 

으휴, 씨, 으휴

 

진짜 징글징글하다

 

[긴장감 도는 음악]

 

[헛웃음]

 

아이고, 세월이 참…

 

[철범] 옛날에는 나 담글라면

 

적어도 다섯 명 이상은 왔었는디

 

두 명이 뭐여, 두 명이?

 

뭣들 해?

 

안 들어와?

 

[흥미진진한 음악]

 

- [철범의 웃음] - [남자1의 아파하는 신음]

 

[남자2의 아파하는 신음]

 

[철범] 그렇게 말랑말랑해서 되겄어?

 

[남자2의 아파하는 신음]

 

일어나

 

일어나, 응? [웃음]

 

[오토바이 엔진음]

 

[아작아작 씹는 소리]

 

[요한의 힘겨운 소리]

 

[요한의 추워하는 소리]

 

오늘 나 막아줘서 고마웠다, 요한

 

이거 선물이야, 먹어

 

[요한] 네, 감사합니다 필요한 거 있으면 또 말씀하세요

 

[경선] 줘요, 얘 선물인데 왜 그래

 

[요한의 웃음]

 

[요한] 고맙습니다

 

아니, 근데 아까 디야볼 애들 보니까

 

- 문신 장난 아니던데 - [출입문 종소리]

 

나도 하나 할까요 완전 세 보이게?

 

신중하게 생각해요

 

어차피 도화지는 한 장이니까

 

하긴 뭐

 

난 그런 거 안 해도 완전 세 보이니까

 

근데 영감님, 김건용이 타깃이면

 

김건용만 영장을 때리면 되는데

 

왜 라이징 문까지 엎은 거예요?

 

그거야, 뭐, 내 살인 미수에

 

디야볼 애들까지 엮여 있으니까요

 

[해일] 그럼 디야볼 애들만 따로 걸면 되는 거잖아

 

[경선] 아, 또 뭐, 또 뭐, 뭐, 뭐 뭘 또 트집 잡으려고, 또, 또, 씨

 

다 엎어버리고 싶었던 거 아니에요?

 

지금까지 속으로만 벼르고 있었던 거?

 

나 그렇게 막 혈기 왕성

 

정의로운 검사 아닌 거 잘 아시잖아요

 

혈기 왕성은 하지

 

그걸 나쁜 데다 써서 그렇지

 

사람 용도 변경이라는 게 그렇게 쉽지가 않습니다

 

저 이만 들어갈게요

 

내일 성당 회의하러 가겠습니다

 

[의자 끄는 소리]

 

[멀어지는 발소리]

 

아우, 힘들어, 아우, 힘들어

 

아이고, 기 빨려

 

[숨 들이켜는 소리]

 

- [흥미로운 음악] - 아유, 원기 좀 충전해 볼까?

 

[경선] 홍삼쓰!

 

[한숨]

 

아유, 이제 진짜 어떡하냐, 이거?

 

어떡하긴

 

개박살이지! [웃음]

 

홍삼 먹고 힘내야겠다

 

다 뒤졌어

 

안타레스!

 

[긴장감 도는 음악]

 

[엘리베이터 도착음]

 

[직원] 영업 끝났습니다

 

나한텐 안 끝났는디

 

- [흥미진진한 음악] - [직원의 아파하는 신음]

 

[싸우는 소리]

 

[아파하는 신음]

 

[직원들의 힘겨운 신음]

 

[의미심장한 음악]

 

[한숨]

 

옛날처럼 독고다이로 움직인게 좋네

 

추억이 방울방울이야

 

왜, 왜, 왜 이러시는 겁니까?

 

[웃음]

 

[탁 치는 소리]

 

[의미심장한 효과음]

 

내가 의문 사항이 있어서

 

[석구] 어젯밤 발생한

 

구담구 R클럽 마약 사건은

 

마약을 소지한 일부 부유층 자제들의

 

일회성 일탈로 밝혀졌습니다

 

R클럽은 마약 제공 및 유통과 관계없으며

 

클럽 내에서도

 

마약 및 불법적인 증거들은

 

- [옅은 한숨] -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덧붙여 찌라시에서 돌고 있는

 

R클럽과 검경의 유착설은

 

근거 없는 낭설임을 밝히며

 

온라인상의 유포자를 발본색원해

 

엄중 처벌할 예정입니다

 

- 경찰과의 유착 관계는… - [TV 종료음]

 

다행히 어제 취재 가이드라인이 떠서

 

컨트롤하기가 수월했습니다

 

심려하지 마십시오

 

검사장님과 회장님들 근처에 얼씬도 못 하게 하겠습니다

 

[중권의 한숨]

 

[무거운 효과음]

 

[한숨]

 

[철범] 그런 위장 업체는 간첩 잡는 데나 쓰세요

 

민간인 잡는 데다 쓰시지 말고

 

너 조상 묘를 참 잘 돌보나 봐

 

명줄이 길어

 

- [어두운 음악] - 한 번만 더 그러면

 

나랑 어르신들이랑 전쟁입니다

 

전쟁이 그렇게 쉽게 되니?

 

[철범] 전쟁 시작되면

 

난 어르신들 금고에 있는 돈부터

 

땔감으로 만들어 버릴라고요

 

근데 그 금고 제작자를 독일에서 데리고 온 게

 

난데

 

[철범의 호응]

 

폭파, 화재, 지진

 

전혀 문제없어요

 

만약에 내가 열면 어쩔 건데요?

 

지랄은 넣어두시고요

 

개기다가 뒤질 건지

 

도사견으로 살 건지 입장을 좀 정리를 해, 어?

 

도사견의 삶을 선택하잖아?

 

그럼 내가 개 밥그릇은 안 뽀갤게

 

[장룡] 아, 듣자 듣자 하니까 말을 너무 텁텁하게 하시네, 에?

 

- [중권의 코웃음] - 왜 웃어요?

 

- 단발머리 과녁은 내가 처음이야 - [긴장되는 음악]

 

[코웃음]

 

이거 BB탄 총 아녀, 잉?

 

이거 진짜 총이여?

 

[목 가다듬는 소리]

 

살짝 놀랬슈

 

사장님, 이거 진짜 총인데요?

 

입장을 정리를 해서 문자로 보내

 

알았은게 총구녕 치…

 

알겠습니다

 

저것은 참 추잡하게 야물어

 

- [흥미로운 음악] - 두 범인은 내일 오후 4시

 

구치소를 출발해서 인천공항으로 갑니다

 

[경선] 김건용 영장 만료 시간은 내일 밤 11시 30분까지

 

그 전에 이건 무조건 클리어해야 돼요

 

두 놈 다 잡으면은

 

박 의원 죽이려던 놈까지 동시에 해결이네요

 

- 일타이피 - [경선] 그렇지

 

근데 잡아도 자백할 가능성이 별로 없어가지고

 

약간의 작전이 좀 필요해요

 

지난번 별장에서처럼 길리 슈트는 못 입습니다

 

지금 날씨가 풀려가지고 그거 입으면 쪄 죽어요

 

아오, 내가 그때 생각만 하면 정말…

 

[경선] 아, 화장실 급해 죽겠는데 앞에서 알짱알짱

 

내 목을 단소로 확

 

[익살스러운 음악]

 

내가 아직도 여기가 애려요

 

그때 괜찮으셨습니까?

 

그때 막 똥 쌀락 말락 막…

 

'어, 어, 어' 막 이럴 때 기절하셔 가지고 막

 

혹시나 지리는 건 아닌가 얼마나 걱정을…

 

그래도 검사님이신데

 

아우, 몰라요!

 

자, 집중 좀 하고 회의 좀 합시다

 

아, 열받아, 아, 배불러

 

아니, 뭐, 속이 안 좋으세요?

 

제가 소화제라도 좀 갖다드릴까요?

 

[해일이 소리치며] 야! 진행 좀 하자, 좀, 진짜

 

정신없어 죽겠네, 씨

 

[한숨]

 

[한숨]

 

- [흥미로운 음악] - 자, 잘 들어봐요

 

보통 테러범 한 명을 잡으면

 

다른 테러범이 있는 곳을 불게 하기 위해서

 

작전을 할 때가 있어요

 

일종의 연극 같은 건데 이게 성공률이 꽤 높아

 

우리 쪽 위장 인원 넣어서

 

설득하고 회유하고 그런 건가요?

 

맞아, 개념은 간단해

 

[해일] 그래서 일단 여러분들이 해줘야 될 일들이 하나씩 있어요

 

일단 검사님은 구치소 가서 범인들 확보부터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소장님

 

저 박경선입니다, 중앙지검

 

 

아, 절 TV에서 보셨어요? [웃음]

 

 

아, 다름이 아니라

 

수사 관계로 소환 대상 외부인 신병이 좀 필요해서요

 

뭐라꼬?

 

법무부 호송 경찰로 위장을 하라꼬?

 

[대영] 그래, 한 번만 좀 도와줘, 어?

 

[허 형사] 와, 행님

 

아, 이거 잘못 걸리면 우리 진짜 골로 간다

 

아니, 그냥 수사를 돕는 것도 아니고

 

이걸 어떻게 해?

 

야, 우리 무조건 들이받았던 그 시절로 한번 돌아가 보자

 

야, 이, 이거 이거 살아있는데? 응?

 

[한숨] 살아있었지

 

그때가 언젠지 기억도 안 난다

 

우리가 그랬단 말이지?

 

그랬었지, 야, 그런 시절이 있었지

 

우리 이거 보란 듯이 딱 해내고, 응?

 

간만에 자긍심 한번 느껴보자, 응? 응?

 

[오담률 'Paradise']

 

알겠어, 형, 이번 한 번만이야

 

알겠다, 행님아

 

함 가보자

 

[한숨]

 

[함께 결연한 숨소리]

 

[자동차 신호음]

 

♪ 움직여 그래 비뚤어진 세상을 바꾸려 해 ♪

 

♪ 더 뛰어 저기 못난 것을 가꾸려 해 ♪

 

♪ 거센 비바람이 앞길 막아서도 ♪

 

♪ 내가 살아가고 있는 바로 이곳 파라다이스 ♪

 

♪ Dreaming of living in the paradise ♪

 

♪ Cause you are… ♪

 

서 형사는 범인들을 자극할 만한 것들을 만들어 봐

 

아주 센 걸로

 

♪ Dreaming of living in the paradise ♪

 

♪ Cause you are sticking in a real life ♪

 

[승아] 근데 작전하려면

 

같이 송환되는 범인 역할 할 사람이 필요하잖아요

 

우리의 비밀 병기 요한, 쏭삭이 있잖아

 

그건 안 돼요

 

이렇게 중요한 업무에는 어느 정도 연기력이 좀 필요해요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

 

- [익살스러운 음악] - [해일] 한 신부님이요?

 

한 신부님 얼굴이 배우 스타일이긴 한데

 

이건 또 태연하게 연기를 잘해야 되는 거라서

 

그, 예전 드라마인데

 

혹시 '엄마는 또 나가'라는 드라마 기억하십니까?

 

[성규] 당시에 시청률 60% 넘게 나온 국민 드라마인데

 

[경선의 숨 들이켜는 소리]

 

[경선] 야, 이거 간질간질하다 이거, 어?

 

기억이 날랑 말랑

 

마지막 회에 한 꼬마가 엄마에게 이런 대사를 합니다

 

[전등 꺼지는 효과음]

 

[전등 켜지는 효과음]

 

[아련한 음악]

 

'엄마'

 

'엄마가 떠나도 나 슬퍼하지 않을 거야'

 

'왜냐면'

 

'엄마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니까'

 

'그리고 엄마'

 

'나 외롭지 않아'

 

'엄마랑 놀았던 추억'

 

'엄마 목소리, 냄새'

 

'다 내 옆에 있으니까'

 

'잘 가, 엄마'

 

'다음 세상에도'

 

[울먹이며] '꼭 내 엄마 돼주세요'

 

'사랑해, 엄마'

 

[저마다 흐느낀다]

 

[울먹이며] 그리고

 

갔잖아, 엄마

 

다른 남자랑 프랑스로 갔잖아

 

진짜 나쁜 년이었는데, 그냥

 

어우, 나 왜 이래? 미쳤나 봐

 

어린아이한테 저녁이 그런 저녁이 없었어요, 진짜

 

내가 가지 말라고 얼마나 소리를 질렀는데

 

나쁜 엄마 [울음]

 

- [경선] 으, 진짜 나빠 - [승아의 한숨]

 

난 몰라서 너무 좋다

 

[저마다 흐느낀다]

 

그럼 그 꼬마가 신부님?

 

그럼 그 천재 아역 탤런트 한우람이

 

한 신부님이었어요?

 

- [밝은 음악] - [성규] 예

 

당시엔 그 예명을 썼습니다

 

헐, 대박

 

나 완전 내 동생 하겠다고 막 난리 피웠었는데

 

[경선] 어머나, 세상에

 

[김 수녀] 너무 예뻤어요, 그때

 

어, 진짜 하얗고 반짝거리는 게

 

꼭 밤 속에 들어있는 그 오동통한 벌레?

 

그거 같았거든요

 

어, 나 아직도 눈물이 안 멈춰

 

선배님, 콧물이 입으로 들어가는데요?

 

[훌쩍임, 멋쩍은 웃음]

 

[성규] 이 정도면 자격 충분하죠?

 

아, 대신 대사는 가르쳐 주셔야 됩니다

 

그건 걱정하지 말아요

 

내가 실시간으로 알려드릴게

 

 

[경선] 오케이, 좋아

 

이건 벌써 성공이야 이거 완전 대박이야, 신부님 짱!

 

[경선의 웃음] 완전 짱

 

좋댄다, 진짜

 

우리한테 다 떠넘겨 놓고선, 씨

 

[울음] 진짜 막 눈물이 안 멈춰

 

신부님, 진짜 저 팬이에요

 

[살짝 웃으며] 감사합니다

 

[비장한 음악]

 

자, 다들 아침에 시뮬레이션한 그대로 하면 돼요

 

별거 없죠?

 

- [나 형사] 예? - [요한, 쏭삭] 어, 예, 예

 

어째 느낌이 이렇게 쎄하지?

 

다들 리시버는 이상 없죠?

 

[쏭삭] 리, 리시빠?

 

[무전 속 해일] 아, 아

 

[요한, 쏭삭] 아, 아

 

[나 형사, 허 형사] 예

 

한 신부님은 내가 시키는 대로만 말해요

 

긴장한 거 아니죠?

 

[북한 억양으로] 별거 없는데 내 긴장해야 되니?

 

이야, 한 신부님, 살아있네

 

야, 니들도 잘할 수 있지?

 

에이, 강력반 짬이 몇 년인데

 

혀, 형이나 잘해, 버벅거리지 말고

 

알았어, 자, 그럼 그런 의미에서

 

우리 다 같이 파이팅

 

[해일] 자, 다들 이동하죠

 

[익살스러운 음악]

 

파이팅! 어이!

 

[힘주는 소리]

 

[해일] 야, 빨리 와, 여기잖아

 

우리의 타깃은 안톤이야, 안톤

 

[발랄한 음악]

 

[경선] 그, 인상이 아주 먹구름으로 가득한 그놈 말이야

 

왜일까?

 

[승아] 킬러들에게 직접 명령한 사람이

 

안톤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경선] 센스 굿

 

현재에는 마약 반응도 음성인 데다가

 

그다지 큰 범죄 사실이 없어 이 말은 곧?

 

풀어줘도 무방하다는 말입니다

 

그렇지

 

니가 보기에 그 새끼 관상 어떻디?

 

인상은 드러운데

 

뭔가 살짝 비어 보이는 구석이 있는 거 같습니다

 

너 촉 은근히 괜찮다, 응?

 

[경선] 이 새끼가 딱 봐도 관상에 머리가 없고 귀가 얇은 스타일이야

 

우린 그걸 이용하면 되는 거고

 

일단 얘를 풀어주고 나서 그다음 계획은 말이야

 

일단 이거 다 먹고

 

아, 예

 

너 저번에 내 방에 왔을 때 엄청 열받았었지?

 

나만 마파두부밥 시켜 먹고 너만 안 시켜줘서

 

- 아닙니다 - [경선] 아니기는

 

동공에 막 스크롤이 지나가더만 막

 

'지만 시켜 먹고 왜 나는 안 시켜줘'

 

'나도 배고파'

 

[익살스러운 음악]

 

하하, 맞나 보네

 

너 감정 잘 못 숨기지?

 

아주 투명한 아이야, 유리알 같아

 

그래, 많이 먹어 많이 먹어두는 거야

 

니 나이 땐 살로도 안 가 많이 먹어

 

- [의미심장한 음악] - [철범] 석아

 

금고 열쇠들은 오늘 온대냐?

 

예, 두 시간 뒤에 도착 예정입니다

 

알았어

 

- 장룡아 - [장룡] 예, 사장님

 

오늘 러시아 놈들 소환 날인게

 

구치소에서 공항까지 따라붙고

 

[철범] 잘 뜨나 봐

 

 

요새 이상하게도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더라

 

사장님, 요즘 너무 센서티브하신 거 아니에요?

 

지도 그래서요

 

[긴장감 도는 음악]

 

[요한의 한숨]

 

[철컹 문소리]

 

자,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이니까

 

긴장들 하고

 

[쏭삭] 예!

 

[흥미진진한 음악]

 

'예' 하지 말고

 

 

[옅은 한숨]

 

에이, 씨

 

[한숨] 쏭삭! 씨, 쯧

 

[익살스러운 음악]

 

♪ 예 ♪

 

- ♪ 예, 예 ♪ - [흥미로운 음악]

 

[성규] ♪ 야 ♪

 

♪ 야, 야, 야, 야 ♪

 

[해일의 웃음]

 

오늘도 쉽게 가긴 글렀어

 

헐, 진짜 글렀네요

 

[해일] 씨…

 

어? 저 새끼들…

 

[한숨] 나 오늘 소주 한 병만 먹고 하면 안 되냐?

 

나 진짜 맨정신으로는 너무 힘들어

 

안 돼요, 취중 작전 안 돼

 

- 일단 출발 - [해일의 괴로운 소리]

 

자, 서로 각자 자기소개 시작

 

[긴장감 도는 음악]

 

난 연변에서 온 한준삼이오

 

난 타이랜드에서 온 쏭삭

 

난 몽골에서 온 바야바트

 

[해일] 신부님

 

기싸움 뺏기지 말고 더 세게 나가야 돼요

 

위협적으로 이렇게 물어봐요

 

'너 사람 고기 먹어봤니?'

 

[성규] 어이

 

임자들은 사람 고기 먹어봤니?

 

[의미심장한 효과음]

 

아이 먹어봤소

 

그 쓸데없는 소리 좀 작작 하오

 

- [성규의 호탕한 웃음] - [쏭삭의 어색한 웃음]

 

- [익살스러운 음악] - 기니까, 기딴 걸 왜 먹니?

 

[웃음] 넌 먹어봤니?

 

아, 나 안 먹어봤지, 너는?

 

응, 맛없어

 

[요한, 쏭삭의 웃음]

 

[웃음]

 

호! [숨 들이켜는 소리]

 

[한숨]

 

얘네 풍족하게 자랐나 보네 배가 안 고팠나 보다

 

러시아 그쪽도 이제 먹을 거 많지

 

무슨 고르바초프 시대예요?

 

고르바초프는, 씨 언제 적 얘기를 하고 있어, 씨

 

[건용] 당신, 내가 누군지 몰라? 어?

 

하, 어이가 없네

 

영화를 너무 많이 봤네

 

11시 반까지는 조용히 좀 있어요

 

소리 좀 지르지 말고

 

당신들 발 뻗고 있는 시간도 딱 그때까지야

 

내가 나가봐, 어?

 

또, 또, 또!

 

'이놈!' 한다?

 

[휴대전화 진동음]

 

[명수] 쉬

 

예, 검사님

 

예?

 

[흥미진진한 음악]

 

제보요?

 

예, 예, 예

 

어, 제보구나

 

제보였구나

 

제보란 말이지?

 

[문 닫히는 소리]

 

- [의미심장한 음악] - 게임 스타트

 

[힘찬 탄성]

 

[경선] 호, 호!

 

[콧노래]

 

[철범] 어제 출근했다가 금방 가시고

 

병가 내셨다고 들었는디

 

멀쩡하시네요

 

부장님이 가보라 그러디?

 

뭐, 각설하고

 

아니, 그 라이징 문을

 

그렇게 밀어버리시면 어쩌십니까?

 

[철범] 듣기로는 검사님 죽일라는 놈 때문에

 

열받아서 그랬다는디

 

그래도 이건 오버죠

 

- 오바? - [철범] 검사님

 

우리 편 아니십니까?

 

난 그 누구 편도 아니야

 

니들 좋아하는 말 그 말 있지?

 

'독고다이' 나 그거야

 

[웃음]

 

그렇게 입장 애매하게 가져가시면

 

저도 편의를 계속 봐줄 수가 없어요

 

내 편의 말고

 

박 의원 살인 교사 그거 책임져야지

 

[웃음] 참…

 

아니, 제가 하지도 않은 일에 대해서

 

제가 책임져야 합니까?

 

그럼 이영준 신부님 일은 책임을 져야겠네

 

[긴장감 도는 음악]

 

그것이

 

저만의 책임으로만 끝난다면 져야죠, 뭐

 

근디

 

안 끝난게 문제지

 

이 문제

 

언젠가 확실히 정산하자

 

[철범이 한숨 쉬며] 아이고

 

어짤까, 저 양반을? 하하, 참 나

 

[훈석] 열쇠 도착했답니다

 

[훌쩍이는 소리]

 

[의미심장한 음악]

 

[철범] 잘 나왔나?

 

[훈석] 예, 중국에서 지문 복제로 알아주는 곳이라

 

큰 실수 없을 겁니다

 

[철범의 호응]

 

[철범의 숨 들이켜는 소리]

 

똑디 잘 떠야 한다는디

 

잘 떠졌겄지?

 

- [사람들의 대화 소리] - [긴장감 도는 음악]

 

[장룡] 원무야, 근데 뭘 어쩌라고?

 

석아

 

[철범의 옅은 한숨]

 

하나, 둘, 셋 하면 대는 거여

 

하나

 

[철범] 둘

 

 

[시스템 작동음]

 

[안내 음성] 한 개의 지문이 일치하지 않습니다

 

[철범] 뭐여?

 

뭐가 이상한 거여?

 

[훈석] 구청장님 지문입니다

 

아, 이씨, 다시 대봐

 

- [철범, 훈석의 입바람 소리] - [흥미로운 음악]

 

자, 하나, 둘, 셋

 

[시스템 작동음]

 

[안내 음성] 한 개의 지문이 일치하지 않습니다

 

[철범] 아, 줘봐!

 

뭐여, 씨…

 

야, 내가 중국산 쓰지 말라 그랬지, 씨

 

일 똑바로 처리해

 

[훈석] 예

 

[용문] 뭐가 잘 안 풀려, 황 사장?

 

어, 죄다 안 풀려

 

아니, 꼬여가기만 하네

 

[용문] 그럴 땐 잡념 없애고 나와 같이 깨달음을 한번…

 

됐고

 

복지재단 허가 금방 나겄지?

 

나올 거 같아, 근데 나오면 뭐 해

 

우리가 취한 시설이 없는데

 

- [의미심장한 음악] - 기 교주, 뭔 수를 써도 좋은게

 

최대한 빨리 시설들 먹을 방법 생각해 봐

 

무슨 수를 써도 좋다?

 

어영부영 이러다가 아무것도 안 돼

 

그간 너무 젠틀하게 했어, 씨…

 

하긴 우리 황 사장이 깨달음은

 

거친 광야에서 얻은 거니까

 

- 우따 - [철범] 우따

 

[대영] 작전지점까지 한 시간 남았는데

 

- 장룡 이거 어떡하지? - [해일의 한숨]

 

[해일] 그냥 여기서 정리하자

 

에이, 코디가 매번 겹치잖아

 

점마들이 알아보면 어떡할라고?

 

[해일] 아, 이거밖에 없어

 

내 이런 작전이 자주 있을 거 같아가지고

 

신부님이랑 커플로 뭐 하나 샀습니다

 

내가 너랑 무슨 커플을 해

 

작전을 위해서

 

뒤에 가방 한번 열어보세요

 

[해일] 뭐야, 또?

 

[익살스러운 음악]

 

[타이어 마찰음]

 

[해일] 아, 야! 아, 이걸 어떻게 써!

 

씨, 안 써 아, 야, 죽어도 안 써

 

[대영] 쓰세요, 써! 안 쓰면은 그 자식들 알아본다니까

 

[해일] 아, 싫어!

 

[대영] 써요, 써! 자!

 

[해일] 아, 너 같으면 이걸 쓰겠냐, 안 써!

 

[대영] 자, 자, 자 자, 쓰세요, 자, 자

 

[해일] 아, 싫은데 뭘 '자, 자'…

 

[흥미진진한 음악]

 

[부하1] 에이, 씨

 

야! 운전 똑바로 안 해?

 

아니, 어떤 놈이 앞코로 길막을 하고 그려?

 

[장룡] 니가 범퍼카야?

 

[익살스러운 음악]

 

저 셰, 셰퍼드 뭐여, 잉?

 

저 누렁이도…

 

- [해일] 손 들어 - [장룡의 당황한 숨소리]

 

[대영] 너 지갑, 핸드폰, 차 키 다 내놔!

 

지갑? 뭐, 여기 뉴욕이여, 뭐여?

 

[장룡] 총을 들고 지랄이여

 

[대영] '컴 온, 베이비'!

 

[장룡이 당황하며] 이거, 이거 이것만 주면 되는 거여?

 

- [장룡] 난리… - [해일] 손 들어

 

알았어, 알았어! 요

 

다 드렸어요, 다 줬잖어, 이? 다 드렸어요

 

[장룡] 아, 잠깐, 없어, 요!

 

[대영]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대영의 헥헥대는 소리]

 

[장룡의 당황한 소리]

 

이게 무슨 일이여, 잉?

 

이게 말이 되냐, 잉?

 

이 백, 백두대간에

 

[부하1] 백주 대낮

 

- [흥미로운 음악] - 백주 대낮에

 

총 든 셰퍼드하고 누렁이한테

 

털털 털렸다라는 것을 말이여, 잉?

 

그것도 대한민국에서, 씨

 

[부하1] 그러게 말입니다

 

[장룡] 그, 꽁쳐놓은 핸드폰 없지?

 

[부하1] 없습니다!

 

[장룡] 잉, 그, 보조 키도 없지?

 

- [부하2] 예 - [장룡] 응, 죽자, 잉?

 

[장룡] 니들은 뭐여 그림자여? 잉?

 

- 그림자여? 잉? 그림자여? - [부하2의 아파하는 소리]

 

어떻게 할 겨?

 

[안톤의 힘주는 소리]

 

[명수] 운 좋은 줄 알아 영장 기각된 거

 

죄를 지어야 무슨 영장 나오지, 쯧

 

가게 정리되면 함 올게요

 

[명수] 빨리 가, 인마

 

[문 열리는 소리]

 

[무전기 신호음]

 

- [흥미로운 음악] - 서 형사, 간다

 

[승아] 라이징 문 제보자에 대해 팀장님께 들었습니다

 

어, 제보구나

 

[승아] 예

 

마약을 포함해서 다른 정보까지 있단 말씀입니까?

 

아, 예, 죄송하지만

 

일 처리 하나만 하고 한 시간 후에 청으로 가겠습니다

 

서초동에서 바로 출동하면 될 거 같습니다

 

예, 검사님, 예!

 

[승아] 뭔가 분주한 거 보니까 떡밥을 문 거 같습니다

 

어, 나 나왔다

 

나 20분 안에 갈 테니까 가게 장부하고 물건 빨리 정리하라

 

내가 뭐랬니?

 

관상은 또 거짓말을 안 해요, 가자

 

[해일] 아, 씨

 

- [익살스러운 효과음] - [흥미로운 음악]

 

아휴, 이 자식

 

지금 진짜 시간 없어 죽겠는데

 

꼭 이렇게까지 해야 속이 후련했냐?

 

[대영] 아까 찐빵을 너무 많이 먹어서

 

작전하다가 지리면 안 되잖아

 

[한숨] 그걸 왜 쓰고 있어, 근데

 

[대영] 창피해서

 

[한숨]

 

- [대영의 놀란 소리] - [질퍽이는 소리]

 

- [대영의 비명] - [익살스러운 음악]

 

무브, 무브! 무브, 무브!

 

묻었잖아! 무브, 무브!

 

[대영의 성난 소리]

 

아니, 무슨 개가 저렇게

 

앉아서 똥을 누냐?

 

[대영의 개 짖는 소리]

 

[대영이 으르렁댄다]

 

저, 저, 누룽이 새끼 성질 좀 봐

 

[대영이 깨갱거린다]

 

[힘찬 개 짖는 소리]

 

[대영의 주눅 든 개 짖는 소리]

 

[무전기 신호음]

 

[허 형사] 이거 빨리 끝내고 감자탕이나 묵으러 가자

 

[해일] 아, 이제야 신호가 잡히네 니가 똥만 안 쌌어도, 쯧

 

넌 아무튼 도박, 응? 바람 빚보증 이런 거 때문이 아니라

 

니 똥 때문에 망할 거야 아주 대차게, 씨, 쯧

 

악담을 해도 참…

 

[혀 차는 소리]

 

- 근데 신부님 - [해일] 응?

 

박 검사 너무 열심히 도와주는 거 아닙니까?

 

왜? 열심히 도와줬다가 뒤통수라도 맞을까 봐?

 

그런 것도 있고

 

이런다고 사람 독기가 쉽게 빠지는 것도 아니고

 

한 번은 돌아갈 기회를 줘야지

 

너도 기회가 있었잖아

 

[잔잔한 음악]

 

그렇긴 하죠

 

성자에게도 과거는 있고

 

죄인에게도 미래는 있어

 

그 미래를 위해서라도

 

적어도 한 번은 기회를 줘야지

 

이왕 줄 거 최선을 다해서

 

이럴 때는 진짜 신부님 같네요

 

허 형사님, 압박해 주세요

 

[흥미로운 음악]

 

[허 형사] 이야, 러시아 너네들 어떡하냐?

 

한국에서 사람을 둘씩이나 죽였어

 

그것도 각자 두 명씩

 

[나 형사] 어이구야 무서운 놈들이네

 

이 정도면 러시아 가면 바로 사형 아이가?

 

아, 무슨 말입니까?

 

우리 사람 죽인 적 없습니다

 

[허 형사] 그건 난 모르겠고

 

그, 러시아 가서 직접 얘기해

 

- [흥미진진한 음악] - 이 서류

 

오늘 아침에 러시아로 넘어갔어

 

예?

 

[남자1이 작게] 우리 지금 잘못된 것 같다

 

이거 지금 누가 농간을 부리는 거 같은데

 

어떡하겠니?

 

농간은 무슨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지

 

[요한의 웃음]

 

[요한] 사내는 거짓말 안 한다 [웃음]

 

아이, 나도 내가 안 그랬다고 그럴까?

 

[요한, 쏭삭, 성규의 웃음]

 

[남자2] 시끄럽다! 아가리 여물어라

 

이렇게 러시아 가면 우리 그냥

 

사형이다

 

다시 구치소로 보내주시오

 

[나 형사] 안 돼!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

 

우리 러시아 가면 죽습니다

 

[타이어 마찰음]

 

[흥미진진한 음악]

 

[대영] 가자!

 

[대영의 힘주는 소리] 무브, 무브, 무브!

 

[해일] 내려!

 

[성규의 곤란한 숨소리]

 

- [대영의 겁주는 소리] - [형사들의 겁먹은 소리]

 

- [나 형사] 살려주세요! - [해일] 당신부터 앞으로 나와!

 

[대영] 내려!

 

[형사들의 겁먹은 소리]

 

[해일] 니네 다 일로 와 무릎 꿇어!

 

- [요한의 웃음] - [대영이 작게] 조용, 조용

 

[해일] 니네 둘 일로 와 꿇어, 빨리!

 

무릎 꿇어, 무릎 꿇어!

 

너희들도 꿇어, 무브!

 

[해일] 잘 가라 안톤 형님 선물이다

 

[남자2의 성난 숨소리]

 

- [총성이 울린다] - [대영의 신음]

 

- [총성] - [허 형사의 신음]

 

- [총성이 연달아 울린다] - [나 형사의 신음]

 

빨리 도망가자 저러다 일어나면 어쩔래

 

안 가면 나 혼자 간다

 

수갑 풀고 싶으면 따라오라

 

- [쏭삭] 아, 아, 같이 가자! - [요한] 나도, 나도!

 

[총성]

 

[허 형사] 갔다, 갔다, 갔다, 갔다

 

[흥미로운 음악]

 

- [형사들의 웃음] - [나 형사] 아니

 

아니, 왜 가면을 그런 걸 써요?

 

웃음 참느라 죽는 줄 알았네

 

아이, 그렇다고 웃으면 어떡해!

 

[허 형사] 아, 웃긴데 어떡합니까

 

야, 넌 가면을 이런 걸 사가지고, 진짜

 

[대영] 야! 너는 무슨 그렇게 오바를 하면서 쓰러지냐

 

무슨 80년대 영화 찍냐?

 

[나 형사] 아니, 형은 뭐 쭈구리인 줄

 

- [형사들의 웃음] - 형사님들 들어가시고

 

- [허 형사] 예 - 우리 둘은 쟤들 잡아갈게요

 

[나 형사] 네, 알겠습니다

 

빨리 와

 

[대영] 숨구멍 좀 크게 뚫어놓지, 이거, 아유

 

[해일] 운전해

 

아, 니가 운전하라고

 

[경선의 숨 들이켜는 소리]

 

[경선] 저 문 닫은 업소 같은데

 

보통 저런 데 저렇게 무허가 주류들 쌓아놓고 있지, 저거

 

맞습니다

 

느낌상 본거지 느낌이 팍팍 납니다

 

야, 이거 지원 요청해야 되는 거 아니냐?

 

만약에 뭔가 온기가 없으면 금방 끝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

 

또 지원은 또 늦게 나와야 제맛이지, 젠장

 

저 혼자 들어가겠습니다

 

[경선] 너 진심이야?

 

안에 분명히 뭔가가 있는데

 

그냥 놔둘 수 없지 않습니까

 

너 진짜 경찰이구나?

 

차에 계십시오

 

아니야, 아니야, 됐어, 됐어 같이 가

 

- [벨트 푸는 소리] - 안에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 [흥미로운 음악] - 아오, 걱정하지 마

 

나 불사조야, 피닉썬, 썬!

 

들어와, 안타레스!

 

가자, 하! [차 문 열리는 소리]

 

다 죽었어!

 

[경선] 아유, 죽여준다, 진짜 아후, 아후

 

여기가 안으로 통하는 문일 겁니다

 

그걸 니가 어떻게 알아?

 

신삥 때 5개월 동안

 

불법 유흥업소 단속만 다녔습니다

 

니가 보기보단 현장 경험을 아주 빡세게 했구나

 

[숨 내뱉는 소리]

 

아이, 왜 안 돼

 

[승아의 힘주는 소리]

 

머리를 써야죠, 서승아 형사님

 

뭐야, 문단속도 안 하고

 

제 뒤에 바짝 붙어 따라오십시오

 

네, 알겠습니다

 

[경선이 작게] 야, 어디 가

 

왜 저렇게 빨라, 또, 쟨 또

 

[한숨]

 

- [경선] 저거 봐라, 저거, 어? - [의미심장한 음악]

 

무허가 주류들 저거, 저거, 응?

 

아, 근데 쟤는 뭘 자꾸 그렇게 휘두르고 있는 거야?

 

[안톤] 야, 야, 야!

 

그거 가지고 장난치지 말랬지?

 

남 서장이 제일 아끼는 거다

 

그 루마니아 장인인지 뭐, 나발인지

 

그거 만들었다고 맨날 그러지 않나

 

그, 빨리 위에 가서 비밀 장부랑 약 빨리 치우라

 

그거 걸리면 다 끝장난다

 

[부하들] 예

 

저쪽인 거 같습니다

 

어우, 얘, 가면 간다고 멘트하고 가야지

 

아이고, 드럽게 넓네, 진짜 아휴, 씨

 

[해일] 자,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입니다

 

긴장들 하지 마시고 추궁 시작

 

[긴장되는 음악]

 

[해일] 니들 왜 죽이라 그랬어?

 

니들 어찌 된 거니?

 

셰퍼드랑 누렁이가 왜 니들을 죽일라 하니?

 

[쏭삭] 동물 학대한 적 있냐?

 

우리도 같이 죽을 뻔했다 말 좀 해봐라

 

우린 죽을 짓을 한 적이 없다

 

위에서 시키는 대로 따라 했을 뿐이지

 

[남자1] 지금 상황 파악이 아이 되니?

 

우리 기록도 다 틀리고 다 잘못됐다

 

혹시 조직에서 배신당한 거 아이니?

 

[남자2의 옅은 한숨]

 

한국 경찰에 자수하고

 

정보 주고 감형받고

 

한국 깜빵에 있어라

 

[요한] 아, 맞다, 내 친구도 외국인 교도소에 있는데

 

참 좋다 그러던데

 

이럴 바엔 남미로 가겠다

 

[익살스러운 음악]

 

[남자2] 한국도 러시아도 다 싫다

 

남미로 간다, 난

 

같이 가자

 

[대영] 아니, 무슨

 

삼바 축제에 빼갈 먹는 소리를 하고 있어

 

웬 남미?

 

[해일] 남미는 가기도 힘들고 엄청 위험하다고 얘기해 줘요

 

그, 남미 거기도 위험하긴 매 마찬가지다

 

그냥 있던 대로 돌아가 자수하라!

 

- [긴장되는 음악] - 싫다는데 어쩌자고 이러니?

 

[남자2] 우린 여기서 헤어지고 각자 갈 길 가자

 

아니, 왜 사람 말을 안 듣니?

 

내 니 말을 왜 들어야 하는데?

 

자꾸 시끄럽게 굴믄 피 본다

 

[경선] 저거, 저거 저거 장부 같은데, 저거?

 

저 가방은, 저…

 

마약이 든 거 같습니다

 

그지?

 

저 가방에서 아주 그냥 뽕의 향이 느껴지지?

 

[숨을 들이켜며] 쟤 저거 옮길 거 같은데

 

그래, 맞다

 

[경선] 그래, 맞지 내 말이 맞잖…

 

아, 깜짝이야! 아…

 

[승아의 놀란 소리]

 

[경선] 아우, 드러

 

아우, 쟤 콧바람 내 귀에 닿았어, 아

 

이 맹랑한, 날 속인 거니?

 

아, 속은 놈이 바보지

 

난 머리 없고 귀 얇은 건 어떻게 알았어?

 

- 니 얼굴에 써 있어 - [안톤] 아, 나 진짜…

 

근데 겁도 없니, 니들은?

 

[안톤] 어떻게 여자 둘이 여기 왔니?

 

[승아] 제발 여자, 남자 따지지 좀 마, 촌스럽게, 씨

 

[경선] 그래, 너 촌스럽다, 야

 

[안톤의 성난 숨소리]

 

[승아] 빨리 나가세요, 검사님 저도 따라갈게요

 

[경선] 아, 안 돼, 어떻게 그래

 

한 명이라도 안전해야 수사가 진행돼요, 빨리요!

 

[경선] 아우, 진짜, 안 돼, 진짜…

 

- 빨리요, 검사님! - [경선의 겁먹은 소리]

 

[경선] 야, 지금 내가 더 뒤로 갈 데가 없다, 야

 

[긴장감 넘치는 음악]

 

- [승아] 아, 빨리요! - [경선의 다급한 소리]

 

[경선] 야, 그, 잘 막고 있어줘

 

- 아, 나… - [곤봉 펼치는 소리]

 

[싸우는 소리]

 

내 아는 형사 있으니 소개시켜 주겠다

 

누명 벗게

 

내가 널 뭘 믿고?

 

[해일] 아이, 뭐 이렇게 고집들이 세, 어?

 

아, 고집이야 신부님만 하겠어요?

 

가만있어, 쯧

 

쏭삭, 말 안 듣고 고집 피우면 바로 제압해

 

- 오케이 - [익살스러운 효과음]

 

[쏭삭] 아, 아, 어깨

 

- 아, 아, 어깨, 아… - [익살스러운 음악]

 

아, 아, 어깨 [힘겨운 숨소리]

 

- [성규] 있어봐라, 좀! - [긴장되는 음악]

 

죽겠니?

 

니들은 어마 있지 않니?

 

[애잔한 음악]

 

내는 어마이가 없다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언젠가

 

내 어마이 만나 호강시켜 줄라고 개처럼 돈 벌었다

 

[성규] 니들 어마이 고향에 계실 거 아니니

 

그럼 누명 벗고 죗값 치르고

 

러시아 가서 편히 모셔야 되지 않겄니?

 

[요한의 울먹이는 숨소리]

 

[요한의 울음]

 

 

이제 진짜 필살기 발사

 

설마 그거?

 

[성규의 거친 숨소리]

 

여덟 살

 

내 마지막으로 내 어마이 얼굴 본 날

 

내 이렇게 말했다

 

'어마이'

 

'나 어마이 떠나도 슬퍼하지 않을 거요'

 

'왜냐면'

 

'어마이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니까'

 

[요한, 쏭삭의 울음]

 

[성규] '그리고 어마이!'

 

'나 외롭지 않소'

 

'어마이랑 놀았던 추억'

 

'어마이 목소리, 냄새'

 

'다 내 옆에 있으니까'

 

[함께 훌쩍이는 소리]

 

- '가시오, 어마이' - [요한, 쏭삭이 오열한다]

 

'다음 생에도'

 

- [요한] 어머니! - [쏭삭] 어머니…

 

'꼭 내 어마이가 돼주시오'

 

[요한이 오열하며] 아, 어마이!

 

'사랑하오, 어마이!'

 

어마이…

 

[함께 울음이 이어진다]

 

[요한] 어마이!

 

[성규] 어마이

 

이거 언제 들어도 슬프지 않냐, 이거?

 

엄마…

 

[해일의 놀란 소리]

 

아, 너 그걸 왜 쓰고 있어!

 

[대영이 울며] 우는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아요

 

미친놈 같아, 진짜, 씨

 

[대영의 떨리는 숨소리]

 

[긴박한 음악]

 

아, 나…

 

아, 이씨…

 

아, 나, 이씨…

 

그래, 희생이란 걸 왜 해?

 

나 박경선이야 정신 차려, 빨리 가, 씨, 쯧

 

[흥미진진한 음악]

 

[싸우는 소리]

 

[승아의 신음]

 

[승아의 힘겨운 소리]

 

[긴장감 도는 음악]

 

경찰들 오기 전에 빨리 가야겠다, 우린

 

[분한 소리]

 

[오담률 'Paradise']

 

- [안톤의 신음] - [부하들의 놀란 소리]

 

미션 클리어

 

[승아] 검사님, 왜 돌아오셨어요?

 

야, 너 같으면 혼자 가겠냐?

 

혼자 가는 거 내가 생각만 해도 찝찝해 가지고, 내가

 

아우, 무거워, 아…

 

아이그, 진짜, 다 죽었어, 이씨

 

나의 빡침이 플러스 5 상승하셨습니다

 

[승아, 경선의 기합]

 

[사이렌 소리]

 

♪ 움직여 계속 세상을 바꾸려고 ♪

 

♪ 더 뛰어 저기 악마들과 다투려고 ♪

 

♪ I don't give up 내가 숨 쉬고 있는 이곳 ♪

 

♪ 바로 이걸 위해 그래 여긴 바로 파라다이스… ♪

 

- [명수] 준비됐지? 고 - [곤봉 펼치는 소리]

 

뭐야?

 

♪ Dreaming of living in the paradise… ♪

 

검사님

 

서 형사

 

[탄성]

 

- 짱, 연행해 - [김 형사] 네

 

- 하이 파이브 - [승아] 예!

 

강 부장이 이 부장 시켜서 나 담글라고 한 거 알어

 

뭐? 강 부장이?

 

[동자의 한숨] 참…

 

[철범] 하긴 누님이 알았으면 못 하게 했겄지

 

철범아, 괜히 보복하지 말고

 

우리 좀 돌아가자, 화친으로

 

[동자] 지금 우리 전부 다 너무 예민해

 

- [의미심장한 음악] - [철범] 뭐여, 뭐가 잘못된 거여?

 

구청장님 지문입니다

 

[동자] 너도 강 부장한테 도 넘었고

 

난 지킨다고 지킨 건디?

 

일단 내가 모임 소집할 테니까

 

우리 재정비 좀 하자, 응?

 

- [노크 소리] - [문 열리는 소리]

 

한 잔 마시면서 얘기하자고

 

[긴장감 넘치는 음악]

 

아, 엄지손가락은 왜 그려?

 

이거?

 

어제 공장 시찰 나갔다가

 

[동자] 기계 잘못 만져서

 

표면이 다 갈렸어

 

새살 돋을 때까지 당분간은

 

금고 근처도 못 간다

 

- [동자의 코웃음] - [나 형사] 황 사장 어디 있어요?

 

[직원]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

 

[철범] 뭔 일이여?

 

[허 형사] 황 사장님

 

박원무 의원 살인 교사 혐의로 체포합니다

 

[웃음]

 

[건용의 성난 숨소리]

 

[명수의 거친 숨소리]

 

[명수] 영장 시간 3분 남았습니다

 

3분이고 뭐고 가망 없지 않습니까

 

갑니다, 우린

 

당신들 딱 각오해, 어?

 

아주 싹 다 굶어 죽게 만들어 버릴 테니까, 이씨

 

[승아] 어딜 가?

 

[흥미진진한 음악]

 

3분 남았어

 

[경선] 안톤 님아

 

박 의원님 살인 교사한 건 누구?

 

[헛웃음]

 

오늘도 예쁜 나

 

박경선 검사 살인 교사한 건 또 누구?

 

[해일] 아직 하나 더 남았어!

 

[대영] 너희들한테 살인 지시한 사람은 누구?

 

[경선] 어머나, 지금 딱 11시 반이네

 

[익살스러운 효과음]

 

[건용의 헛웃음]

 

[석구] 뭐야, 어?

 

이게 다 뭐야?

 

이게 지금 뭐 하는 짓이냐고!

 

손 안 내려, 어? 손 안 내려?

 

아니, 피의자를 검거해 왔는데 왜 역정을 내요?

 

아니, 아무 근거도 없이 이렇게 마구잡이로 다 잡아 오…

 

[노라조 '우리 동네 HERO']

 

그, 그 검은 어디서 났어요?

 

득템했는데요

 

[해일] 자, 우리 서장님도 깜빵 가자!

 

[웃음]

 

♪ Ah Ah 불러줘요 나를 babe ♪

 

♪ Ah Ah Right now ♪

 

♪ Ah Ah 내일 따윈 없는 hero babe ♪

 

♪ 아무도 나를 막지 못해 ♪

 

♪ 거기 서 너 ♪

 

♪ 널 용서 않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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