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ery Priest 16
♪ 변함없는 거리 위에 직진 난 믿지 내 정의 ♪
♪ 저 위를 그림자가 덮지 또 걷지 ♪
♪ 밝은 등대 되어서 밝히네 사람들을 위해 가는 거지 ♪
♪ 계속 쉬는 것을 기피 ♪
♪ 악인들이 넘치는 도시 ♪
♪ 그들에겐 없지 이곳을 망친다는 겁 ♪
♪ 난 되어야 해 쥐들의 덫 ♪
♪ 못 보지 그 애들 마음대로 행하는 것 ♪
♪ 움직여 그래 비뚤어진 세상을 바꾸려 해 ♪
♪ 더 뛰어 저기 못난 것을 가꾸려 해 ♪
♪ 거센 비바람이 앞길 막아서도 ♪
♪ 내가 살아가고 있는 바로 이곳 파라다이스 ♪
♪ 움직여 계속 세상을 바꾸려고 ♪
♪ 더 뛰어 저기 악마들과 다투려고 ♪
♪ I don't give up 내가 숨 쉬고 있는 이곳 ♪
♪ 바로 이걸 위해 그래 여긴 바로 파라다이스 ♪
- [익살스러운 효과음] - ♪ Always think about that ♪
- [긴장되는 음악] - [광두] 자, 요것이
여러분들이 애타게 찾던 문서 파일입니다
세 판 먼저 이기는 사람이 승자
아, 참
우리 십미호는 지면은 뭐 주실랑가?
하긴 우리 쪽도 거는 게 있어야겠죠?
내 손모가지를 건다, 됐냐?
안 됩니다, 기도하셔야 하는데…
[광두의 웃음]
나가 신부님 손모가지 갖다 얻다 쓸라고?
바라는 게 있으신 것 같은데요
만약에 내가 이기면은
수녀 때려치우고 내 밑에서 일해
[해일이 헛웃음 치며] 야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고 있어, 씨, 쯧
그렇게 합시다
[광두의 웃음]
좋아, 좋아, 자, 시작
[석사] 자, 그럼
갑니다
[패 섞는 소리]
자, 자, '에브리바디 굿 럭'
- [흥미진진한 음악] - 동작 그만, 형제님
지금 밑장 빼기 하십니까?
뭔 소리야?
형제님 눈에는
제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세요?
아니, 지금 생사람 잡고 있네
저한텐 3땡으로 가게 하고
[인경] 광두한텐 5땡
본인 6땡으로 끝내려고
마지막에 모란꽃을 뺐네요
야, 말대가리 저 패 확인해 봐, 모란 맞는지
[말대가리의 힘주는 소리] 뭐여
[해일의 헛웃음]
[말대가리] 뭐여, 니, 나와
[장룡] 아니 뭐가 이렇게 엄혀, 잉?
- 연습 게임이잖어, 놔! 이 새… - [문 열리는 소리]
안 놔, 이거? 잉?
[문 닫히는 소리]
칼눈은 여전허네
자, 그럼 제대로 한번 붙어볼까?
[지직 소리]
[긴장되는 음악]
죽습니다
뭣이여, 싱겁게?
[광두] 1 대 0
[해일] 작전이겠죠?
[성규] 작전일 겁니다
[대영의 목 가다듬는 소리]
[패 내려놓는 소리]
죽습니다
[광두] 에헤이, 뭐 하는 것이여?
질라고 작정한 것이여? 어이?
하하, 참
2 대 0
[성규의 한숨]
- [해일] 지고 있잖아요 - [성규] 하, 괜찮을 겁니다
이제 한 판 남았습니다
[해일] 하, 수녀님 아, 미쳐버리겠네
- [명수의 탄식] - [대길] 왜?
[숨 들이켜는 소리] 아이…
- [흥미진진한 음악] - [광두] 한 판만 더 지면은
끝이네?
제가 앞으로 세 판 연달아 이기면은 어쩌실 겁니까?
[광두의 웃음]
[광두] 세 판을 연달아?
판 속에 판을 하나 만들자?
원하는 거 말해보소
제가 세 판 연달아 이기면은
[인경] USB는 물론
여기 이분께 세 대만 맞기
[해일] 세 대
[웃음]
뭣이여?
그라지, 뭐, 응
[광두] 그라믄
이제 십미호가 선 해
[패 섞는 소리]
[패 내려놓는 소리]
끝내세, 이제
[광두] 7땡
- 9땡 - [경쾌한 음악]
- [해일의 신난 탄성] - [성규] 9, 7
- [해일의 웃음] - 예스!
[형사들의 놀란 소리]
[경률의 벅찬 숨소리]
[벅찬 숨소리]
[기합]
7땡
2땡
[함께 기뻐한다]
[함께 환호한다]
- [명수] 어어, 좋아, 좋아, 좋아 - [대길의 탄성]
[기합]
[숨 몰아쉬는 소리]
주책맞게 쉬 마렵습니다
- [해일] 주책맞게, 아껴 두게 - [성규의 웃음]
- [성규] 알겠습니다 - [해일] 부정 탈지도 모르니까
[긴장되는 음악]
왜 이러시는 겁니까?
[석태] 내 가슴은 박 검을 믿는데
내 머리론 백 퍼 믿어지지가 않아
하지만 난 내 가슴이 시키는 대로 하려고
믿고 가는 걸로
대신
내 기대에 반하는 짓을 또 하게 되면
저 총 정말 발사될 거야
알았지?
예, 알겠습니다
서로 번거로운 일 없게
[찰칵 잠그는 소리]
- [의미심장한 음악] - [석태] 자, 정리 좀 합시다
우리 이제 요렇게 한 팀입니다
원 팀, 오케이?
물론 우리 이 부장과 박 검은
우리의 강력한 무기들이 돼줄 거고요
그리고 이 박 의원 지분은
황 사장, 이 부장 박 검의 몫으로 하겠습니다
[흥미진진한 음악]
[동자] 자, 이걸로 서로 끝까지 믿고 갔음 하네요
안 그래, 황 사장?
마지막 한 판이네요
[인경] 선 하세요
[광두] 내가 또 선 하라고?
그라믄 그라까?
그라지, 뭐
[패 섞는 소리]
[인경] 하나, 둘, 셋
다섯
넷
잠깐
마지막 판인데
안전하게 기리 한번 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라지, 뭐
[흥미진진한 음악]
[해일] 기리가 뭐죠?
[성규] 저도 잘…
- [성규의 한숨] - 아, 나 살 떨려서 못 보겠어
[광두] 기리를 해도 넌 한 끗 나부랭이여
아, 까
[인경] 내게 열어라, 정의의 문을
그리로 들어가서 나 주님을 찬송하리라
[흥미로운 음악]
38광땡
내가 이겼네요
[함께 환호한다]
[해일] 와, 이겼다!
[함께 환호한다]
[광두] 뭐여?
기리 때 아무것도 안 했는데
맞아요, 나는 아무것도 안 했어요
자, 그럼 이 손가락은 제가 가져갑니다
그렇게는 못 허지
[흥미진진한 음악]
[저마다 놀란다]
타짜라면서 왜 이렇게 더티해?
[감탄하는 숨소리]
[문 열리는 소리]
[명수] 오광두, 대관령 말대가리
너네들을 살인, 불법 도박, 협박
그 외 등등의 혐의로 체포한다
- 연행해! - [형사들] 예, 알겠습니다!
[남자들의 분한 소리]
팀장님, 잠깐만요
[명수] 예
[해일] 이거 말고
다른 게 하나 있어가지고요
[퍽퍽 때리는 소리]
아유, 얼마나 아팠을까
아이그, 참, 그…
[대영] 아니, 세 대 약속했잖아
두 대 맞고 기절하면 어떡해
한 대는 킵이야
먼저들 가세요
[잔잔한 음악]
[원장 수녀] 처벌은 당연히 내려질 겁니다
대신
지면 처벌하겠습니다
이기세요
[웅장한 음악]
[해일] 아, 근데 내가, 아까 그건
내가 도박을 하려고 그러는 게 아니라
뭐 하나 궁금해서 그런데
- 그거 어떻게 하신 거예요? - [성규] 아
아이고, 뭐 어떻게 하는 거 아닙니다
그냥 다 주님 뜻대로 가는 겁니다
-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 [인경의 놀란 숨소리]
아무 데나 주님 뜻을 갖다 붙이고 있어요, 참
빨리 가르쳐 줘봐요
아, 저도 하나만 말씀해 주십시오
아니, 진짜 그런 거 없다니까요
[인경] 아이고, 여기 먼지가 이렇게 붙어 있으세요?
- [익살스러운 음악] - [해일, 성규의 놀란 소리]
- [해일, 인경의 웃음] - [해일] 대박
아이고, 그냥 다 그냥 치는 겁니다
[놀란 소리]
- [인경의 웃음] - 언빌리버블
오, 마이… '갓' 하면 안 되겠죠?
제가 저 과일 좀 가지고 올게요 [웃음]
- [해일] 오렌지 많이 갖다주세요 - [인경] 예, 예
[해일] 아, 이게 그게 맞는 거 같은데
이렇게 해서, 이렇게 해서 귀에다가 꽂았잖아요
수녀님, 이렇게 하는 거 맞죠? 여기다가
손안에다가 숨기는 거였나요 원래 이렇게?
[해일이 웃으며] 이렇게 돌리기도 하고?
이게 잘 안되니까 그냥 이렇게…
- [부드러운 음악] - [성규, 해일의 웃음]
[인경] 감사합니다 김해일 신부님
덕분에 인생의 큰 짐을 던 것 같습니다
오늘 신부님은 저에게
이영준 신부님이셨습니다
[철범의 숨 몰아쉬는 소리]
하우스에서 연락 왔습니다
수녀님이 이겼다고?
예, 그리고 도박단도 경찰이 급습해서
다 검거됐다고 합니다
- [의미심장한 음악] - 음, 두루두루 잘됐네
라이징 문에 관련된 거 싹 다 정리됐지?
예, 애초에 빠져나오기 쉽게 해놔서
정리하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옅은 웃음]
살펴 가십시오, 남석구 서장님
나 진짜 어이가 없어서, 증말
아니, 내 머리에 총구를 딱 대는데
완전 기분이 엿…
아, 빡쳐
[해일] 원래 총구가 딱 겨눠지면 사람 기분이 진짜 더럽거든
[경선] 하, 내 말이요
아니, 강 부장은 학습이 안 되나? 어?
내가 뭐 땜에 빡쳐서 김건용을 끝까지 집어넣으려고 그런 건데
나 죽이려고 그래서 아니야 나 죽이려고 그래서
[옅은 탄식]
여태까지 근데 그 작업 하고 있었던 거야?
카르텔 축 중심으로 들어가기?
네
뭐, 그렇다면 그렇다고 봐야죠
거봐
능력을 용도 변경 하니까 얼마나 좋아?
[책상을 톡 치며] 멋있다!
[밝은 음악]
근데 혹시 김건용이도 일부러 안 잡아넣은 거?
네, 살인 교사 파일도 확보해 놨으니까
걘 언제든지 집어넣을 수 있어요
대박 사건, 나 소름 돋았어, 오
그럼 녹음 파일은 어디 있었어요?
라이징 문 아지트에서 압수한 하드 디스크
서 형사랑 나랑 다 백업해 놨지
이야, 이제 서 형사가 나한테 얘기도 안 하고
둘이 합이 잘 맞네
아니, 애가 진짜 괜찮더라고
어린애가 진짜 경찰이야
[해일의 호응]
아, 근데 금고 안엔 얼마가 들어있는 거예요?
[익살스러운 효과음]
- 그럼 - [의미심장한 음악]
라이징 문 회계 파일을 찾을 수가 없단 말이야?
[철범] 예, 워낙에 뜨내기 도박단이라서
한번 사라지면 찾을 방도가 없습니다
그럼 이미 다른 데로 넘어갈 수도 있었단 얘기네?
[철범] 예
근게 구청장님이나 부장님께서도
대비해 놓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 남 서장 라이징 문 지분 나눈 거 - [석태의 한숨]
우리 차명 계좌로 보냈지 않아요?
[조르르 따르는 소리] 예, 추적하면 나오겠죠
그러라고 남 서장이 보낸 거니까
[동자의 한숨]
[고자예프의 목 가다듬는 소리]
- [흥미로운 음악] - [고자예프의 한숨]
- [고자예프] 삼겹살로 목구멍의 - [남자의 한숨]
먼지를 벗겨야 된다
- [남자의 호응] - [고자예프의 놀란 소리]
[철범] 넌 요새 얼굴 보기 힘들다?
아, 아, 내가 요즘 많이 바빠가지고
꼴이 이게 뭐여? 응?
흙투성이에, 곡괭이에
[고자예프] 아아, 음, 음…
아, 산에 나무 심으러 갔다가
아래로 굴렀다
- [고자예프의 어색한 웃음] - [헛웃음]
진짜…
- 와우! - [웅장한 음악]
처… 백오십억이 아니라 천오백억?
[경선의 호응]
그중에 내 지분이 125억
[반짝이는 효과음]
- [성스러운 음악] - 영감님
그냥 거기 카르텔에 있어라
[해일] 그래서 그 125억 중의 25억을 성당 봉헌 예물로 하고
[경선] 아, 진짜 뭐라는 거야, 신부님, 참
아니, 현금이 엄청나니까
[해일의 헛웃음]
이놈의 새끼들 그러니까 재단이 필요했겠지
아, 참, 아이고
[해일] 자
[경선] 아오, 징그러워 아, 이게 뭐예요? 아…
라이징 문 회계 파일이에요
[해일] 영감님이 믿을 만한 사람 골라가지고 마무리해 줘요
믿을 만한 사람이라면?
- 정의롭고 - [밝은 음악]
윗사람 말 안 듣고, 고집 세고
[해일] 안 흔들리고
난 아니고?
아이고, 직접 할 수가 없잖아요 금고 지켜야지
음, 난 또
아, 난 또 신부님이 또 나 못 믿어서 그러나 싶었죠
뭐, 그런 것도 없지 않아 있고
아, 안 해, 안 해, 안 해
아, 알아, 알아서 하세요 알아서, 알아서
[해일이 웃으며] 뭘 또 삐치고 그래요
아이, 넣어놔요, 넣어놔, 빨리
아, 내가 진짜 그 무거운 검을 휘두르면서
내 진짜 별짓을 다 했구먼, 진짜
보람 없네, 보람 없어 [탁 내려놓는 소리]
왜 보람이 없어?
내가 왕만두 데워줄게, 왕만두 [탁 내려놓는 소리]
[콧노래]
[웃음]
- [콧노래] - [의미심장한 음악]
[명수] 전국구 도박 조직 대발표는
네 건의 살인, 세 건의 살인 미수
협박, 갈취, 납치를 일삼던
최악의 도박 조직으로
지난 3년간 경찰의 눈을 피해 도주해 왔습니다
- [카메라 셔터음이 계속된다] - 하지만
저희 팀의 정보력과 인내로
이들을 일망타진하였으며
현재 구속 수사 중에 있습니다
저희 구담경찰서 강력팀은
수사 과정에서 2차…
[TV 종료음]
뭐야, 저 새끼, 어?
지가 뭔데 저거…
[석구의 의아한 소리]
광수대 금융수사팀에서 나왔습니다
[형사] 남석구 씨
당신을 금융 신고법 위반
조세 포탈 및 회계 조작 혐의로 체포합니다
체포해
[당황한 소리]
아니, 저… [석구의 당황한 소리]
[석구가 당황하며] 아이, 야…
- [석구] 내 꼭 돌아온다! - [형사의 짜증 난 소리]
[석구의 힘주는 소리]
야, 야, 이 개자식들아
[석구의 다급한 소리]
[옅은 웃음]
[명수] 자, 다들 모여봐
승아도 오고 [명수의 헛기침]
[명수의 한숨]
[명수의 고민하는 소리]
남 서장 구속됐다고 끝난 거 아니다
우리가 적폐 끄트머리야
다들 옷 벗고 처벌받아야 돼
받아먹고 일 제대로 안 하고
그래서 말인데
내가 총대 메고 옷 벗고 처벌받을란다
에이, 형만 그러는 게 어디 있어요
- [잔잔한 음악] - 내가 처자식 없으니까 내가 갈게
[익구의 한숨] 돈은 내가 제일 많이 받아 처먹었지
우리 아 수술비 한다꼬
[익구] 내가 나갈게요
[대길] 내가 맨날 몸 사린다고 출동 제대로 안 했잖아
이번엔 제가 몸빵하겠습니다
- [경률] 팀장님 - [명수] 됐어, 토 달지 마
[명수] 팀장 가오 좀 살려주라
내가 다 책임진다
대신
구담구 대형 쓰레기들 다 몰아낸 후에
그 후에 옷 벗을 거야
다들 알았지?
응?
[해일] 주님
저는 지금까지 자는 사람은 깨울 수 있었지만
자는 척하는 사람은 깨울 수 없었습니다
[한숨]
다 알면서 눈감고 있는 자들을 깨우는 건
너무나 힘겨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들이
자신의 의지로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더 이상 자는 척하지 않을 겁니다
- 하이, 선배 - [경선] 그래, 하이
'하이'?
저게 돌았나, 이씨…
아, 그냥 한 대 확 그냥 까고 들어올 걸 그랬나, 증말, 씨, 쯧
- [실무관] 누구 말씀이세요? - [경선] 아니, 남 검사요
날 여기서 보더니 '하이' 막 이래, 참
교포인 줄
무슨 봄바람이 뇌에 꽃을 꽂았나, 이게, 씨
- 그거 아세요? - [경선] 모르죠
- [흥미로운 음악] - 공공연한 비밀인데
남 검이 건설업자 하나를 스폰으로 물었답니다
- 스폰이요? - [영수] 예, 예
아유, 이 구질구질한 새끼, 이거
아, 그거 좋다고 저러고 다니는 거예요, 지금?
근데 그 건설업자 구린 데가 아주 많습니다
이, 존재 자체가 스컹크예요
[영수] 근데 그 남 검은 그냥 좋다고 그냥 차 바꾸고
큰 집으로 이사하고 아주 난리랍니다
에휴, 창피한 걸 모르는 새끼야, 아무튼
[석태의 한숨] 남 서장은 도저히 어떻게
꺼낼 방법이 없네
[중권] 아이, 뭐 이석윤 검사장 쪽으로
흘러 들어갔으면 뭐 다 끝난 거죠, 뭐
남 서장 쪽하고 관계되는 차명 계좌 깨끗하게 안 돼?
뭐, 몇 군데 손보고 그러면 뭐
기록들은 깨끗하게 지울 수 있을 거 같은데
[숨 들이켜는 소리] 근데 이게 비용이 좀 문제라서
- [의미심장한 음악] - 얼마가 들든지 지워버려
남 서장 쪽하고 나하고 싹 다 끊기게
그러면 구청장 차명으로 들어간 지분은 어떻게 할까요?
아, 그거?
그냥 놔둬
- [자동차 신호음] - [석태의 휘파람]
- [차 문 닫히는 소리] - [한숨]
- [긴장되는 음악] - 퇴근이 이르네?
[옅은 한숨]
- 너 그 신부 맞지? - [해일] 응, 맞아
너는 여기저기 줄 대는 데 최고의 권위자
노끈 강석태 선생 맞지?
이 새끼가…
[힘주는 소리]
[석태의 떨리는 숨소리]
닥치고 내 말 잘 들어
- 다음은 너야 - [석태의 코웃음]
날 어쩐다고? [코웃음]
세상 참 쉽게 생각하네
나한테 세상 제일 쉬운 게 너 같은 놈들 쥐어짜는 거야
주님께서 용서하는 능력은 안 주고 그런 능력은 주셨거든
[힘겨운 숨소리]
그래
너 살고 싶으면 나 죽이고 가라
살려두면 니가 죽어
너 이중권이 믿고 이렇게 깝치는 거냐?
그 새끼 옛날에 나한테 쥐어 터지던 놈이야
[해일] 그리고 또 하나
이영준 신부님 죽음
내가 지금 여기서 당장 너 죽여버릴 수도 있어
근데 정당한 대가 치르게 할 거야
거의 다 왔어
[차 문 닫히는 소리]
- [흥미로운 음악] - [놀란 소리]
처, 처, 처…
천오백억이요?
[승아] 우와, 전 가늠이 안 돼요
자, 니 월급을 2백만 원으로 쳤을 때
저 2백만 원도 안 되는데
그렇다 치고
6,250년을 모아야 돼
와, 말도 안 돼!
[대영] 우리는 죽어서 흙이 되고 석유가 되어서
누군가의 자동차 연료통 안에 들어있겠지
[승아] 아이, 그땐 자동차가 아니라
다른 대중교통이 있겠죠
그, 대체 에너지도 있고요
이제 나 얘기 좀 해도 될까?
[승아] 네
[숨 들이켜는 소리] 내가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그 금고 안에 있는 돈
우리가 털자
- [흥미진진한 음악] - 예? 훔치자고?
[승아가 놀란 숨을 들이켠다]
[해일이 작게] 조용히 해, 씨
내가 호리병까지는 훔치겠는데
천오백억은…
야, 그 돈 없어지면 구담구 카르텔은
완전히 끝이야, 무너진다고
근데 아무리 검은돈이라도
저희가 훔치는 건 좀…
[헛웃음]
있던 자리에 되돌려 놓으면 되지
국가에 환수를 시키든지
아니야, 국가에 환수는 시키지 말자
똑같은 놈들이니까 그냥 있던 자리에 되돌려 놓자
서 형사 말대로 무리수가 있습니다, 이거는
그래?
알았어, 그럼 판 좀 짜보려 그랬는데
[해일] 두 사람은 여기서 빠지는 걸로 [손뼉 치는 소리]
다른 적임자를 찾아봐야지, 뭐
[탁 내려놓으며] 그래, 쉬어
- [대영] 아니… - 먹어, 먹어
[해일] 그래 [헛웃음]
[승아] 아니, 신부님 저희가 안 한다는 게 아니라
- 액수가 너무 커가지고… - [대영] 신부님
얘기 아직 안 끝, 밥은 좀 먹고…
이 집 짜장은 약 탄 거 같아
내가 안 올라 그래도
자꾸 이 짜장이 내 혀를 잡아, 잡아당긴다, 이게
[부하의 웃음]
[쏭삭] 갔다 왔습니다!
- [부하의 목 가다듬는 소리] - [발랄한 음악]
쏭 형, 단무지 좀 갖다줘
니가 갖다 먹어라, 나 바쁘다
[심호흡]
[장룡] 듣자 듣자 하니께, 진짜
[긴장되는 음악]
- [음악이 잦아든다] - 많이 바쁜가 보네
어디여? 단무지 있는 데가? 잉?
- [장룡] 저쪽으로 가… - 잠깐
[긴장되는 음악]
숙제가 있네
무슨 숙제?
다음에 올 때 외워 와
잘 들어, 한 번만 할 거니께
[태국어] 산골 찹쌀 촌 찹쌀 갯골 찹쌀 햇찹쌀
[한국어] 혀봐
[흥미진진한 음악]
그, 그게 뭔디?
타이랜드 '간장 공장 공장장'이다, 새끼야
[태국어] 산골 찹쌀 촌 찹쌀 갯골 찹쌀 햇찹쌀
[더듬으며] 산골 쌀, 촌 찹쌀 갯골 찹, 찹찹쌀…
[쏭삭이 한국어로] 땡
[태국어] 산골 찹쌀 촌 찹쌀 갯골 찹쌀 햇찹쌀
산골 찹쌀, 찹쌀… 계곡 찹쌀 쌀쌀…
[쏭삭이 한국어로] 땡
다시
산골 찹쌀 촌 찹쌀 갯골 찹쌀 햇찹쌀
- [태국어] 산골 햇찹쌀… - [쏭삭이 한국어로] 땡
[태국어로 끊어서] 산골 찹쌀 촌 찹쌀 갯골 찹쌀 햇찹쌀
산골 찹쌀 촌촌…
- [한국어] 땡 - [쏭삭의 호응]
[태국어] 산골 찹쌀 촌…
- [한국어] 다시 - [쏭삭의 호응]
[태국어] 산골 찹찹 촌 찹찹…
[한국어] 어, 너 그냥 맞자 일로 와
어, 언론사에 지금 뿌리면 돼
오케이
[긴장되는 음악]
[뉴스 속 앵커1] 다음 뉴스입니다
익명의 네티즌이 공개한 글과 사진이 온라인을
- [사람들이 놀란다] -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전국의 가톨릭 신자들은 물론
비종교인들까지 경악하게 만들고 있는데요
현재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가톨릭 신부에 대한
비난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뉴스 속 앵커2] 해당 신자는 과거 위르키스탄 등지에서
국정원 특수 부대 요원으로 작전을 수행했던 A 씨가
당시 민간인 아이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하고도
사제로 신분을 위장한 채
태연하게 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스 속 앵커1] 이에 관해 대교구 측에 문의하자
그가 속한 수도원과
그에게 소품을 준 여수 교구에 문의하라는 말만 돌아왔습니다
청원 글에 따르면
이 신부는 2000년대
시리아, 파키스탄 위르키스탄 등을 오가며
전 세계적으로 활동해 온 정보위원으로
동료들 사이에서도 무자비한 킬러 위원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2007년 위르키스탄 작전에선
민간인들 틈에 숨어 들어간 반군을 소탕하겠다는 명목으로
현지 아이들 수십 명을 희생시키는
폭발물을 던지기도 했었다는데요
관련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진들이 함께 올라와
더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가 집전했던 미사에 참석하고
그의 강론을 들었던 신자들은 물론
전국의 가톨릭 신자들이
- 해당 교구에… - [TV 종료음]
[한숨]
참…
이름처럼
인생이 참 쓰나미시다 우리 신부님
[한숨]
[용문] 우리가 여기 왜 왔겠습니까?
- [흥미로운 음악] - 정의를 실현하러 왔습니다
구담구에서 가짜 신부를 몰아내야 됩니다
가짜 성당을 몰아내야 됩니다
여기 있는 이 무리들이야말로
진짜 혹세무민을 하는
악의 무리인 것입니다, 여러분!
[신자들] 우따!
우따!
[각녀, 신자들] 우따! 우따!
우따!
[용문] 저기, 저기, 저기 11명의 아이들을 죽인
가짜 신부가 오고 있습니다
[인경] 지금 여기서 뭣들 하시는 겁니까, 예?
[성규] 당장 그것들 못 치웁니까?
얻다 큰소리입니까?
[각녀] 이런 악의 무리들!
[용문] 아이들을 저렇게 비참하게 죽여놓고
그것도 모자라서 사람들 속이고 신부가 돼?
아이들을 죽이긴 누가 죽였다 그래요
나랏일 하다가 불가피하게 벌어진 일이잖아요!
맞습니다, 그리고 속이긴 누굴 속여요?
신부님은 누굴 속인 적 없습니다!
나랏일이란다, 나랏일 [웃음]
살인귀였겠지
[용문] 사람들을 재미로 죽이는 인간들, 살인귀!
신부님, 아니라고 따끔하게 말씀을 하세요, 예?
[무거운 효과음]
- [각녀] 어어, 어어어! - [어두운 음악]
거봐, 거봐, 거봐 아무 말도 못 하잖아요
[용문] 이 사람은 생 가짜 신부입니다, 여러분!
[인경] 아니, 사탄들이 말이면 다인 줄 알아?
[사람들이 소란스럽다]
[신자] 아이들을 죽인 살인마!
너도 죽어!
[신자들이 소란스럽다]
이 살인마!
- [신자들이 소란스럽다] - [승아의 말리는 소리]
[인경] 신부님
[해일] 네
오늘은 말입니다
주님께 기댈 필요 없으세요
[인경] 신부님 주변에 기댈 어깨가 얼마나 많은데요
좀 좁기는 하지만 제 어깨도 있고요
제 상처의 무게
나눠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상처는 눈물이 되기도 하지만
길이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 [잔잔한 음악] - [인경] 며칠 전에도
신부님께서 제 상처를
길로 만들어 주셨잖아요
함께 걸어도 주셨고요
하지만 제 길 위는
아직도 열한 명의 아이가 있습니다
그 아이들은 이미
천국에서 신부님을 용서했을 겁니다
그렇다고 해도
제가 그랬다라는 건 변함이 없어요
그 변함없음 말고
다른 변함없는 사실을 한번 믿어보세요
[인경] 버럭 화는 잘 내시지만
그 누구보다도 따뜻하시고
가장자리가 살짝 탄 계란후라이랑
엄청 뜨거운 왕만두 오렌지 좋아하시고
고양이처럼 김치냉장고 위에 앉아 있는 것도 좋아하시고
다른 사람들 상처 다 나눠 가지시고
늘 약한 이들 편에 서서
불의를 보면 자기의 온몸과 마음을 다 내던지시는
잘생기고 정의로운 우리 구담성당
대장님이라는 것도
저희한테는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상처 때문에 아플 수는 있지만
오래된 흉터
자꾸 뜯어내고
도려내고
그렇게 아파하실 필요는 없어요
적어도 지금부터는요
[흐느낌]
[해일이 숨죽여 운다]
[인경] 괜찮습니다
[선명] 모든 것을 종합한
우리의 결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해일 신부에게 - [무거운 음악]
아르헨티나로 2년간
해외 선교 파견을 명합니다
네?
입회할 때 제가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더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고요
전 아직 구담구에서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교황님 명령에 의해서
이영준 신부님 사건을 재조사 중이고요
그것도 이제 끝입니다
끝이라뇨?
전 그 사건을 재조사해서 밝혀내야 합니다
재고해 주십시오
[선명] 서원할 때 순명 서약한 걸 잊지 마세요
우리 수도회의
명예가 걸린 일입니다
제 말
꼭 지켜주시리라고 믿습니다
[애잔한 음악]
그, 번복이 힘든 겁니까?
[성규] 교회 어른들의 결정이니
당연히 순명해야 합니다
그냥 그렇게 가시게 두면 어떡해요
만남에는 헤어짐이 있다지만
이거는 좀
아닌 것 같네요
[한숨]
[해일] 어떻게 알았어요?
[경선] 이 동네 술집이 다 뻔하죠, 뭐
[한숨]
떠나게 됐다면서요
지랄할 사람 없어지니까
속이 시원해요?
네, 시원해요, 아주
아주 드럽게 시원해요
- [조르르 따르는 소리] - 나요
아주 엉망인 집안에서 자랐어요
아빠는 개뿔도 없으면서
보증 서고 맨날 사기당하고
[잔잔한 음악]
나 진짜 이 악물고 공부했었거든
나 잘 살아보려고
나 남한테 관심 없어요
나 잘 사는 거 중요하지
다른 뭐가 그렇게 중요해?
근데
문득 내 그런 과거가
내 미래를 망쳤단 생각이 들더라고
[헛웃음]
[훌쩍이는 소리]
내가 그런 생각을 한 번도 안 해보면서 살았는데
신부님이 나타나 가지고
날 완전 다 헤집어 놨지, 뭐
[옅은 웃음]
[경선] 그래서 무튼 [탁 책상 치는 소리]
내가 오늘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신부님
과거는 신부님 미래를 망치지 않았어
나처럼 완전 잘못 나갈 수도 있는데
우리 신부님은 진짜 용기 있게
여태까지 너무너무 잘 살아왔다고
그러니까 어디 가든
마음 편하게 살아요
바보같이 그렇게 죄책감 가지면서 살 필요 없어
어깨 피고
그리고 또 우린 뭐 잘 살다 보면은
언젠가 또 만나게 되지 않겠어요?
고마워요
나도 고마워요
[노크 소리]
무슨 일입니까?
광수대 금융수사팀에서 나왔습니다
[형사] 정동자 씨
당신을 금융실명법 위반
회계 조작 공모 및
불법 자금 조성 혐의로 체포합니다
[헛웃음]
[철범] 이거 강 부장이 한 거나 다름없어
- [경쾌한 음악] - 누님 날릴라고
일부러 방치해 놓은 거라고
분위기로 봐서는
남 서장과 구청장 선에서 수사 끝내려는 것 같습니다
[옅은 호응]
결국 그 위까진 안 올라가는구만
이제 박 위원, 서장, 구청장
- [흥미진진한 음악] - 다 날라갔은게
오늘부로 강 부장하고 전쟁이다
준비 들어가자
[훈석] 예, 알겠습니다
[노크 소리]
사장님, 어, 김 신부 아르헨티나 간다는데요?
[장룡] 얘기 들어보니깐
그, 윗사람들이 쫓아버린 거라네요
[웃음]
아이고, 결국 이렇게 되는구먼, 응
그새 정 많이 들었는디
[석태의 웃음]
[석태] 요즘 이 부장 책사야, 어? 책사
어떻게 신부를 그렇게 보내버리네?
아니, 걔한테는 뭐
그, 옛날 그 작전이 아킬레스예요
이제 다 퇴장하고 황철범만 남은 건가?
그쵸 [숨 들이켜는 소리]
근데 도사견이 제일 끝까지 덤비지 않을까요?
그래 봐야 도사견이지
저 고기 좀 먹여주고
[손가락을 튕기며] 좀 달래다 잡아야지
[경선] 아오, 답답해, 공기 답답해
- [경선의 힘주는 소리] - [의미심장한 음악]
[전원 켜지는 소리]
아주 색도 예쁜 게 아주 그냥, 응?
[한숨] 근데 이걸 어떡하면 좋을까
아유, 머리야, 아…
그치, 마빡, 어
이거, 하하!
됐어, 게임 오버 [웃음]
[안내 방송이 영어로 흐른다]
[기계 작동음]
[오류 알림음]
김해일 씨 출국 정지 처분받으셨는데요?
[의미심장한 음악]
- 네? - [남자] 다시 한번 확인해 주시죠
- [오류 알림음] - 예, 맞습니다
- [직원] B 게이트 출국 정지자 - [무전기 작동음]
인도 바랍니다
[대영] 저희가 인도해 가겠습니다!
[대영의 숨 들이켜는 소리]
[흥미진진한 음악]
[승아] 구담서 강력팀에서 나왔습니다
용의자 저희가 인도하겠습니다
[아파하는 소리]
[해일] 아니, 어떻게 된 거야?
[대영] 김해일 신부 구하기
[해일이 웃으며] 뭐라는 거야, 진짜
[승아] 아, 그건 왜 뺍니까?
수갑 채워서 쪽팔리잖아 이것 좀 풀어주면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이러고 가야 돼
- [해일] 서 형사 - [승아] 안 됩니다
[해일이 헛웃음 치며] 니넨 이거 풀고 보자
[대영, 승아의 웃음]
오케이, 수고했어요
[휴대전화 조작음]
미션 클리어
김해일 신부 구하기
'세이빙 더 파더'
[익살스러운 효과음]
- [흥미로운 음악] - [경선] 신부님이
경찰이나 경찰서에서 저지른 위법 사항들
싹 다 모아서 영장 청구하세요
지금 적어 오세요
생각나는 거 다 적어봐, 낱낱이
죄명
경찰서 정수기 및 등신대 파손
예리한 왕 갈비뼈로 경찰 위협
- [해일의 힘주는 소리] - [대영의 짜증 난 소리]
경찰 폭행
예리한 앞니로 검사 마빡 찍기
- [경선의 힘주는 숨소리] - [해일의 신음]
어? 어, 피, 피, 피, 피
검사 폭행
도대체 왜?
도대체 왜 김해일 신부를 출국 정지시킨 거야?
그것도 김해일 신부하고 아무 상관 없는 남 검사가 왜?
[경선] 너
- [익살스러운 음악] - 내가 시키는 대로 해야 돼
안 그럼 너랑 니 스폰 아주 싹 다 언론에 까발릴 거야
초가을 햇밤 까듯이 아주 그냥 팍팍, 응?
그, 그 신부, 경찰을 폭행하고
박경선 검사 이마에 상처까지 입혔습니다
그러니까 그게 뭐?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 있냐고!
저
박경선 검사를
사랑합니다!
[익살스러운 효과음]
뭐, 뭐?
- [흥미로운 음악] - 어떻게 그 예쁜 이마에 상처를…
[속상한 소리]
이런 빌…
하, 나 이 새…
[경선] 그리고 너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버텨, 알았어?
끝까지
[석태] 야, 사랑은 따로 하고
당장 가서 출국 정지 풀어
[남 검사] 안 됩니다
전 꼭 그 신부를 처벌받게 할 겁니다
죄송합니다
- 야, 야! - [문 열리는 소리]
[석태] 저 또라이 같은 새…
허허, 나 참…
아, 이거 전부 미친 거야 뭐야, 이거?
[중권] 네, 이제는 그냥 끝내시죠
- [의미심장한 음악] - 근데 그, 부장님
그, 걔네가 주급이 조금 비싸요
예, 알겠습니다, 호출할게요
예
[휴대전화 조작음]
[깊은 한숨] 아이고, 해일아
너 이제 끝났어 [쩝 입소리]
자!
[저마다 시원한 탄성]
그럼 이제 우리 황 사장 금고 털면 되는 겁니까?
[흥미로운 음악]
[익살스러운 효과음]
금고를 털다니요?
턴다고요?
나한테 그런 말 없었잖아요
서, 서 형사?
아, 예, 그, 지금 판 짜시는 중이라고
그래서 저도 동참하는 걸로…
[대영] 서 형사, 우리만 또 신부님한테 낚인 거 같다
맨날 당해!
[경선] 아, 나 진짜 이거 또 어쩌려고 동네방네
증말 내가 미치겠어, 증말
그러니까 내가 진짜로 금고를 털자는 게 아니라
이게 카르텔을 무너트리는 최후의 방법이라서요, 이게
오, 그러면은
이것도 하느님의 정의를 세우는 일인 거죠?
[해일] 그렇죠!
[인경] 그러면은 저도 동참하겠습니다
금고에 얼마 들어있는진 모르지만
그 돈 제가 다 따버릴 수도 있어요
- [인경] 응 - [성규] 에이, 그건 이제 그만
아, 그만, 아이고, 예
일단 저도 동참
파닥파닥, 파닥파닥 맨날 당하는 우리도
무조건 동참
[경선] 아 내가 미치겠네, 증말
괜히 돌아오게 해가지고, 증말
자, 그럼 금고 털기 가자!
[함께] 가자!
- [인경의 웃음] - [성규] 가자!
[해일] 원 샷
- [인경의 의아한 소리] - [경선] 하, 찜찜해, 증말
[발랄한 음악]
- [용문] 어, 어! - [고자예프의 한숨]
얼마나 받으러 갔어?
너무 힘들다
파도 파도 끝이 없다
너무 멀다, 금고까지
아냐, 아냐, 아냐 계산상으로는 몇 미터 안 남았어
측량 다 해본 거라니까
[고자예프의 한숨]
그냥 원래대로 다 죽이고 금고 찾아오면 안 되나?
아, 그게 쉽지 않으니까 다른 작전으로 간 거잖아
조금만 더 파자
킬러 고자예프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아이, 미친 흑마
[긴장되는 음악]
[중권] 먼 길 오느라 고생했어
[문 닫히는 소리]
[의미심장한 음악]
[문 여닫히는 소리]
[흥미진진한 음악]
[싸우는 소리]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죠, 선배
[긴장되는 음악]
[한숨]
잠깐 보자
[중권] 니 얼굴 볼 일 없다고 분명히 얘기했잖아
빨리 나와!
[중권] 아이고, 보고 싶다는데 안 보여줄 수도 없네
[경선] 어
뭐야, 왜?
- [의미심장한 음악] - 급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사무실로 좀 와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 중요한 일이야? - [철범] 예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 [승아] 어? 수녀님! - [인경] 응? [반가운 탄성]
안녕하세요, 어디 가세요?
아, 일 보고 회식하러 가는 중이에요
- [인경의 깨닫는 탄성] - 장 보고 오셨어요?
어우, 깜빡할 뻔했어요
내일 김해일 신부님 생일이세요
정말요? 허! 감사합니다
응? 뭐가?
아, 아니에요, 들어가세요
- 예, 가세요 [웃음] - [승아] 가세요
아오, 아오, 나 만두 만두 안 샀어
- [명수] 아유, 아유 - [익구] 아, 맛있다
[명수] 달달하네, 응?
[대영] 야, 너 왜 이제 와!
아, 죄송해요, 근데 저 잠깐만 어디 다시 갔다 올게요
[명수] 에이, 오자마자 어디 가는데?
30분이면 돼요
그 대신에 제가 견디셔 사 오겠습니다
잘 견디고 계십시오
다녀오겠습니다!
[함께 호응한다]
[함께] ♪ 견디셔 ♪
[명수의 웃음]
[대영] 자!
[형사들] ♪ 오늘도 내가 ♪
♪ 술을 마시네, 짠! ♪
[의미심장한 음악]
[경선] 아니, 왜 바쁜 사람 오라 가라야?
[철범] 긴히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경선] 짧게 말해
조만간
제가 이거 다 먹을 겁니다
뭐?
혼자 먹기 싫어서요
검사님하고 5 대 5로
노나 먹고 싶습니다
미쳤냐, 너?
제정신이고요
아주 진지합니다
내가 이거 부장님한테 이르면?
검사님
머리에 총 겨눠지는 순간
강 부장한테 오만 정 다 떨어지지 않으셨습니까?
[경선] 이거 점점 흥미진진해지는데?
그렇다면…
그게 얼굴에 보이디?
보이는 정도가 아니라
표정으로다 온갖 욕은 다 하시더만
[경선의 한숨]
굳이 나랑 노나 먹자는 이유는?
제 미래를 잘 건사하려면
검사님 도움이 절대적이어서요
힘으로 따지면 부장님이나 이중권이
나보다 더 셀 텐데?
그렇긴 한디
그 염병할 두 인간들이
조만간 절 죽일 겁니다
나는 안 그럴 거 같아?
그래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검사님
저랑 지금 힘 안 합치시면
잘못될 확률 높습니다
나도 죽을 거라는 거야?
근게
저 양아치다 생각 마시고
제게 동료의식 그거 하나만 가져주십시오
[철범] 그러면 제가 검사님도 보호해 드리고
앞날에 꽃길 쫙 깔아드리겠습니다
[경선의 웃음]
[경선] 꽃길이라…
계획은 있고?
예
함께 가실랍니까?
일단 들어보고
[옅은 웃음]
[후루룩 먹는 소리]
성당에 찾아온 놈
나한테 선배라 그러던데
[중권] 응
인사 갔었지? 합 맞춰봤냐, 합?
너랑 출신은 같겠지만 완전 다른 놈이야
살인 병기
좀 다르지?
미국 애들처럼 걔네가 좀 약간 거칠어
- [어두운 음악] - 애들?
널 위해서 있잖아 내가 여럿 준비했지
[해일] 그 살인 병기들 데리고 뭐 하자는 거야
나 말고 다른 사람들 건드리는 거라면…
야
너한테는 선택권이라는 게 없어요
부탁한다
다른 사람들은 건드리지 마라
어이구, 싫은데?
[중권] 니가 이때까지 사람들 모아서
저질러 놓은 일들이 한두 가지니? 어?
그걸 어떻게 그냥 넘어가
그냥 나 하나만 조져
얼마든지 받아줄 테니까
내가 영화를 봤는데 주인공이 엄청 설치고 다니니까
주변 인물들이 다 뒤지더라고
가
- [긴장되는 음악] - [라이터 뚜껑 여는 소리]
[인경] 아, 깜짝, 아이고…
[라이터 뚜껑 여닫는 소리]
아휴, 무서워라
아니, 거기 그러고 앉아 있으면 어떡해
아, 근데 신부님 두 분은 다 어디 가신 거…
[놀란 소리]
[거친 숨소리]
[대영] 많이 먹게 되는 거 같은 거야
- [형사들이 시끌벅적하다] - [휴대전화 진동음]
♪ 신부님 ♪
어디세요, 신부님?
[의미심장한 음악]
[해일] 구 형사, 어디야?
술 그만 마시고 정신들 차리고 한곳에 모여 있어
술 그만 마시고 정신 차리라고!
안 들려, 안 들려 여기 시끄러워서 안 들려
- 빨리 오세요, 예? 빨리 와 - [명수] 야, 오라 그래
[경률] 우리도 고기를 나눠 먹어야지, 어?
[대영] 뭐라는 거야 시끄러워서 하나도 안 들려
[익구] 그거 내 술이니까 먹지 마세요
- [명수의 웃음] - 내 화장실 좀 갔다 올게
[명수] 야
야, 토하지 마, 아까우니까
아, 맛있다
[익구의 힘겨운 소리]
[긴장되는 음악]
[휴대전화 진동음]
[해일] 이, 씨…
예, 신부님
아, 다들 술 드시느라 전화 못 받나 봐요
- [해일] 서 형사, 지금 어디야? - [승아] 예?
아, 저 지금 밖에 혼자 있는데
[해일] 어디냐고
여기 삼두 먹자거리 중간쯤…
- [툭 떨어지는 소리] - [승아] 아, 죄송합니다
[싸우는 소리]
[싸우는 소리가 이어진다]
[힘겨운 소리]
[옅은 기침]
[해일] 서 형사, 서 형사!
[힘겨운 소리]
- 너 뭐 하는 새끼야? - [승아의 기침]
- 빨리 오시죠, 선배 [웃음] - [흥미진진한 음악]
[기침]
[힘겨운 소리]
[명수] 야, 야, 기다려, 어
아니, 허 형사, 이 새끼 화장실 간 놈이 왜 안 와?
- [대영] 똥 싸는 거 아니야? - [명수의 탄식]
[퍽 때리는 소리]
[긴장되는 음악]
[허 형사의 아파하는 신음]
[기침 소리]
혀, 형!
[대영] 야, 허 형사, 똥 싸냐?
- [대길] 티, 티, 팀장님! 빨리… - [명수의 의아한 소리]
[힘겨운 소리]
너 뭐야, 이 새끼야!
[형사들의 기합]
[싸우는 소리]
[신음]
[승아의 힘겨운 소리]
[승아의 아파하는 소리]
[쏭삭] 잠깐!
[정동하 'Fighter']
[승아의 기침]
[툭 떨어지는 소리]
니가 이렇게 만들었냐?
내 동생?
[힘주는 숨소리]
[힘겨운 소리]
[쏭삭의 신음]
[대영이 힘겹게] 안 돼
[대영의 힘주는 소리]
안 돼!
[경선] 어머, 어머!
승아야, 승아야, 정신 차려 봐
승아야! [경선의 놀란 숨소리]
[힘겨운 숨소리]
[쏭삭의 힘겨운 소리]
야, 이 새끼야!
너 뭔데 사람을 이렇게 만들어, 어?
♪ 미칠 듯 타올라 ♪
♪ 내 안에 Fire ♪
♪ 잠잠하게 있던 나를 건드렸어 ♪
♪ 소용없겠지만 ♪
♪ Scream and run away ♪
♪ 뜨겁게 넌 심판받게 될 테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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