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ery Priest 17
[쏭삭] 잠깐!
[툭 떨어지는 소리]
니가 이렇게 만들었냐? 내 동생?
[정동하 'Fighter']
[싸우는 소리]
[힘겨운 소리]
[쏭삭의 신음]
[경선] 어머, 어머!
승아야
승아야, 정신 차려봐, 승아야
[가쁜 숨소리]
[쏭삭의 심호흡]
[힘겨운 소리]
야, 이 새끼야!
너 뭔데 사람을 이렇게 만들어, 어?
[쏭삭의 신음]
♪ 미칠 듯 타올라 내 안에 Fire ♪
♪ 비밀은 곧 밝혀지게 될 테니 yeay ♪
[싸우는 소리]
[거친 숨소리]
♪ 미칠 듯 타올라 내 안에 Fire ♪
♪ 잠잠하게 있던 나를 건드렸어 ♪
♪ 소용없겠지만 Scream and run away ♪
♪ 뜨겁게 넌 심판받게 될 테니 ♪
- [사이렌 소리] - ♪ yeay ♪
- [무거운 음악] - [해일의 가쁜 숨소리]
영감님은 괜찮아요?
난 괜찮아요
[울먹이며] 저도 괜찮습니다
어떡해, 동생
서 형사, 서 형사!
[바퀴 구르는 소리]
[한숨]
[중권] 어, 왜?
[해일] 야, 이중권, 이 개새끼야!
[긴장되는 음악]
야, 내가 분명히 말했었잖아 그냥 안 넘어간다고
너 왜 나한테 욕을 하니?
내가 너 사람들 건드리지 말라 그랬지
그렇다고 사람들을 그렇게 다…
[중권] 다 뭐? 다 뭐? 나 다 안 죽였잖아
그리고 내가 애들한테
사람들 그냥 반쯤 죽여놓으라고 얘기를 했거든?
근데 진짜 딱 반만 죽였어, 그치?
- [남자들의 웃음] - [중권] 반만 죽였어
[해일의 숨 가다듬는 소리]
[중권] 야, 그리고 여기 후배 한 놈도
어? 얘, 너 천주교라 했나?
천주교라서, 어? 얼굴만 보고
사과만 먹고 왔다 그러던데? 맞지?
- [중권] 어 [웃음] - [남자들의 웃음]
[해일] 너
내가 꼭 찾아간다
그래, 마음대로 하고
나 지금 여기 골뱅이 시켜갖고 나중에 통화하자
끊어, 이 새끼야
- [통화 종료음] - [해일의 떨리는 숨소리]
[긴장되는 음악]
[성규] 다녀왔습…
[인경] 그, 저… [떨리는 숨소리]
[흐느낌]
[성규] 수녀님
[심전도계 비프음]
[경선] 다행히 큰 이상은 없대요
뇌진탕이 좀 심한 정도고요
[한숨]
강력팀 분들은?
부상이 크지 않아서 일반 병실로 옮겼습니다
신부님, 잠깐 얘기 좀 하시죠
[무거운 음악]
[대영] 도대체 어떤 새끼들이 이런 겁니까, 예?
신부님은 아시죠?
이중권이 부른 용병들
용병이요?
나랑 같은 특수부대 출신이고 해외 용병으로 떠도는 놈들이야
살인을 전문으로 하는 베테랑 살인 병기들이지
맞습니다
아까 그 새끼 무술 무술 아니고 살인입니다
진짜 강합니다
그럼 이중권은 또 누구입니까?
예전 대테러 팀 상관
그러면 애들한테 수류탄 던지게 명령한 그놈입니까?
- [깊은 한숨] - [대영] 씨, 이런 개…
아
예나 지금이나 똑같이 나쁜 새끼네
이 새끼들 다 어디 있습니까?
내가 다 잡아들일 거야 이 새끼들, 씨
어, 나도 사실 어딨는지 잘 몰라
아, 우리 서 형사
예쁜 얼굴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진짜
미안하다, 나 때문이야
나랑 일해서 이렇게 된 거야
이게 또 왜 또 신부님 잘못입니까? 원래부터 이런 새끼들이잖아요
나 먼저 성당에 좀 들어가 있을게
또 혼자서 뭐, 어디 가는 거 아니죠?
어, 아니야
[고조되는 음악]
[옅은 숨소리]
[해일] 내가 찾아온다고 했지?
[긴장되는 음악]
[힘주는 소리]
[중권] 이씨…
[중권의 신음]
[힘주는 소리]
[중권의 아파하는 소리]
아오! 야!
[중권의 아파하는 소리]
[중권의 가쁜 숨소리]
[중권의 비명]
[아파하는 소리]
[중권의 비명]
[중권이 연신 아파한다]
- [쿵 쓰러지는 소리] - [한숨]
- [무거운 음악] - 일어나
어우, 역시, 야, 해일이 안 변했어, 응?
너 옛날하고 똑같다 [웃음]
[중권] 야, 해일아, 근데 좀 한 방에 죽이면 안 되겠냐?
아이, 잠깐만, 야
너가 한 가지 알아둘 게 있거든?
니가 날 죽이면 있잖아 중요한 증인이 하나 없어지는 거야
무슨 증인?
이영준 신부 살인사건의 증인
[고조되는 음악]
[중권] 안 죽여? 죽여야지
빨리 죽여봐
자세히 얘기해 봐
죽이라고, 이 새끼야 죽여봐, 이 새끼야!
죽여!
빨리 얘기하라고!
빨리 얘기해
내가 지금 자세하게 얘기하고 싶은데
아직은 때가 아니야
[중권의 웃음]
진짜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거니, 내 눈 보면서?
진짜야
니가 얘기한 그때가 언제야?
[숨을 들이켜며] 매우 중요한 일을 해결하고 나서 한 열흘 안에?
[해일의 가쁜 숨소리]
1주 준다
그 안에 얘기 안 하거나 거짓말일 경우엔
오늘 얘기 안 한 거 후회하게 할 거야
[중권] 그래, 너 마음대로 해
야, 해일아
우리 사이는 왜 이렇게 쉽지 않니, 어? [옅은 웃음]
[중권의 신음]
[중권의 기침]
수녀님 괜찮다고 연락드렸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신부님
[긴장되는 음악]
[성규, 인경의 한숨]
[인경] 어디서 뭘 하시다 오신 겁니까?
전 아무것도 안 했어요
죄송합니다, 다 저 때문이에요
그런 말씀 마십시오
그 누구도 신부님 탓할 사람 없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물러서지 말고 싸워야 됩니다
절대로 흔들리시면은 안 돼요
[문 닫히는 소리]
뭐 하러 이런 데까지 와?
[옅은 웃음]
- 식사는 잘 허요? - 그럭저럭
그래도 나 찾아주는 건 너밖에 없구나
아, 그러게 진작에 나 믿고 가줬으면…
[한숨]
그 윈티스 변호사들 또 관뒀다며
지들도 감이 오잖아 내 선에서 꼬리 자르는 거
나랑 남 서장이랑 다 뒤집어써야 되는데
누가 날 변호하겠어?
[한숨] 누님
내가 다른 건 몰라도 강 부장, 이 새끼는, 씨…
[옅은 웃음]
그래주면 고맙고
[무거운 음악]
아무리 나를 혼내고 까대고 등져도
누님은 내 누님이요
[철범] 여수 양아치 촌놈
번듯하게 만들어 준 누님
근게
옥바라지는 내가 할게
- 눈물 나게 고맙다 - [옅은 웃음]
[청소기 작동이 멈춘다]
[비장한 음악]
[경선] 승아야, 승아야!
정신 차려봐, 승아야
[웃음]
[숨을 들이켜며] 이것들 가만두면 안 되겠어
감히 우리 승아를 건드려?
[다가오는 발소리]
[남자] 황철범 도사견 되십니까?
[헛웃음] 뭐? 씨
- [싸우는 소리] - [긴박한 음악]
넌 빠져 있어
[의미심장한 음악]
이 새끼가 얍삽하게 선빵을 날려?
너 뭐 하는 새끼여, 어?
일로 와, 일로 와!
점수는 A 플러스…
A 제로네
조만간 또 봅시다
빛나는 정보력으로 사건 해결에 공이 큰바
제가 선물 하나 장만했어요
- [반짝이는 효과음] - [경쾌한 음악]
오와!
황금 토시!
감사합니다, 검사님
이거 파는 거 아니에요
이거 내가 시장 가가지고 천 다 떼다가
이걸 하나하나 일일이 한 땀, 한 땀
동네 수선집에 내가 오버로크를 맡겼다고
레어템이에요, 아주, 수제 레어템
정말 감사합니다
- 황금 토시! - [경선] 황금 토시!
- [실무관] 계장님, 정말 웃긴데 - [영수의 웃음]
멋지십니다
[경선] 우리 실무관님도 홍삼쓰!
내 거요?
[실무관] 어머, 검사님 감사해요 [놀란 숨소리]
먹어야지
- 검사님, 하나 드세요 - 아, 저도? 감사합니다
[탄성]
- [실무관] 음 - [경선이 쩝쩝댄다]
[경선] 자, 선물 받으니까 기운 좀 나죠?
이 기세를 몰아 한 사람 또 싹 다 털어보자고요
말씀만 하십시오, 그냥
환경미화 대청소하듯이 그냥 탈탈 털겠습니다
그, 누구 털까요?
이번엔 그렇게 대단한 사람은 아니고요
강석태 부장
[힘찬 음악]
[영수] 강석…
우리, 우리 부장검사님인 강 부장님요?
근게 그놈들이 강력팀까지 싹 다 밀어버렸다고?
[훈석] 예, 상황을 봐선 그놈들 실력이 보통이 아닌 거 같습니다
아까 사장님 공격한 그놈도
- [의미심장한 음악] - 아마 그놈들 중 한 명일 겁니다
이중권, 이 새끼가 어디서 살수를 들였나 보네
김 신부 제끼면서 나도 제끼겄다? [헛웃음]
우리 신부님 피곤하겄어
[명수] 절대 죄송해하실 필요 없습니다
[대영] 오히려 잘됐어
전쟁에 명분이 생긴 거잖아 새끼들
[명수] 우리 막내 저렇게 만든 새끼들
남아있는 쓰레기들 다 때려잡겠습니다
황 사장 금고 터는 것도 돕겠습니다
[흥미로운 음악]
근데 그건 비밀인데 어떻게 아셨…
앞으로 임무 공유를 위해서
내가 입이 싼 게 아니라
아이, 터는 게 아니라 원래 있던 데로 돌려보낼 거라면서요
[대길] 이런 건 가야죠
그럼 내일부터 달리는 걸로!
저도 내일 무조건 퇴원하겠습니다
[비장한 음악]
[해일] 이건 단지 돈이 아니야
7년 동안 그들이 인간임을 포기하고
쌓아온 탐욕의 탑이지
그들의 눈앞에서 이 탑을 무너트릴 것이다
그리고 이 탑을 신처럼 우러러보는 그들도
무너트릴 것이다
- [경쾌한 음악] - [해일] 영감님
혹시 금고에 대해서 기억나는 거 있어요?
[경선] 지문 인식 방식이고
회사명이 '뮌헨브라움'?
독일제 같았어요
"뮌헨브라움"
[깊은 한숨]
[부스럭거리는 소리]
[용문] 왜 또 기어 나오는 거야? 저거, 저…
- [고자예프의 헐떡이는 소리] - [용문의 호응]
어떻게 됐어?
더 이상은 안 된다
금고에 도착하기 전에 무너질 거 같다
러시아 탄광 기술자들이 팠다며
[고자예프] 지반이 약해서 못 한다고 그 사람들도 그냥 갔다
우리끼리 못 한다
야, 내가 들인 돈이 얼만데!
끝까지 마무리하자 바로 코앞이잖아, 들어가
난 나간다!
교주님의 깨달음으로 해라
[고자예프] 아휴
[용문] 야, 인마, 고자예프 야, 인마!
그냥 가면 어떡해? 야, 야, 야…
야, 인마, 고자예프!
다시 들어가, 응?
어여 가, 가
하, 씨, 저, 씨 [가쁜 숨소리]
이씨, 아이, 씨
[흥미로운 음악]
[해일] 그 금고는 방진, 방포, 방수 설계에
바닥과 벽이 이중으로 백 톤짜리 철판이 깔려져 있어
결론은
[한숨] 못 뚫고 못 열어
그럼 털지 말자, 우리
[해일] 에헤이 초장부터 김빠지게, 이씨, 쯧
자, 특이한 점은 금고 문이 닫히면 강압적으로 산소량이 감소돼
15분 정도가 지나면 산소 결핍으로 사망할 정도
금고, 금고 털이 때문에?
[해일] 응, 뭐, 그렇대 예전에 금고 털이범이
금고 안에서 며칠 있다가 탈출한 적이 있는데
그 이후에 그런 시스템을 만든 거지
- [대영이 작게] 이야 - [승아] 건물 구조상
출입구가 지하 중앙에 딱 하나라서 침투도 어렵습니다
[해일] 아이, 그러니까 어디로 들어가야 돼
뭔 수로 들어가야 돼, 진짜
고민이야 [동전 튕기는 소리]
[숨 들이켜는 소리]
[종소리 효과음]
그럼 이걸로 하자
뭐? 힉! 뭐, 그 동전으로 바꾸자고, 그걸?
아이, 진짜 오늘, 씨 하나같이 왜들 그래? 씨
자, 그런 게 아니라, 잘 봐봐
[흥미로운 음악]
돈이 이렇게 꼭꼭 숨겨져 있는 건
꺼내기가 쉽지가 않아, 그치?
근데 움직이는 돈은 잡기가 쉽지
[탁 치는 소리]
돈을 옮기게 만들자?
- 크, 구대영 - [대영의 옅은 탄성]
어떻게 옮기게 하죠?
그건 어렵지 않지
이걸로 가면 되는 거야
[긴장되는 음악]
[경찰의 신음]
[심전도계 비프음]
[고조되는 음악]
[심전도계 오류음]
[TV 속 앵커] 경찰 수사 결과
어젯밤 피살된 구담구 박원무 의원은
라이징 문의 마지막 공동 소유주로 수사 중에 있었으며
경찰은 누군가 이를 은폐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TV 종료음]
이번엔 확실하게 처리했네
[석태] 이야, 그새 깨어나면 어쩌나 했지, 참
표정이 왜 이래?
저…
아닙니다
뭐? 무슨 얘기 하려 그래? 빨리 말해봐
박 의원님 돌아가시고
남 서장님, 구청장님 나오시기 힘들 거 같고
유일하게 남아계신 건 바로
부장님이십니다
무슨 얘기 하려 그래?
만약에 말입니다
[흥미로운 음악]
'강 부장 이 [음 소거 효과음] *새끼만 없으면'
[경선] '금고 돈 다 내 거!'
하는 사람이 있다면 말입니다
욕은 하지 말고
아이, 죄송합니다
하여튼 부장님이 안 계시면
이 금고 돈은 그냥 먹는 놈이 임자란 얘기입니다
특히 금고 주인한테는요
음, 황철범이?
혹시 남 서장님, 구청장님 몫은 어쩌실 생각이셨습니까?
당연히 내 몫이지
이미 황철범은 그거 예측하고 있었을 겁니다
'강 부장, 이 새끼 이 [음 소거 효과음] *새끼, 이거'
[경선] '다 먹을 거야 이 [음 소거 효과음] **가'
'어, 이 새끼, 이거, 이거'
너 이 새…
아, 죄송합니다, 현실감이 좀 필요하다 보니까, 이게
[헛기침]
하긴 워낙 눈치가 빠른 놈이긴 하지
금고 돈 계속 거기 두시면 안 될 거 같습니다
이건 뭐
고양이한테 북어포 창고 맡긴 격이랄까요?
[깊은 한숨]
[한숨]
[철범] 아이고, 이렇게 누추한 곳까지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경선] 야, 진짜 누추하긴 한데 [숨 들이켜는 소리]
호랭이 가죽 막 이런 거 깔려 있고
막 '일심' 이런 액자 걸려 있을 줄 알았더니
나름 깔끔하다, 야, 응?
아이, 그거야 예전 선배님들이나 그렇게 했죠
[경선] 각설하고
내가 황 사장 제안 생각해 봤는데
진짜지, 5 대 5?
[옅은 웃음]
그럼 설마 제가 검사님한테 실없는 소리 하겄습니까?
[의미심장한 음악]
그래서?
강 부장하고 이중권 언제 제낄 건데?
타이밍을 보고 있습니다
그 타이밍 놓치지 마
강 부장은 선수 치는 거에 귀신이야
강 부장이 먼저 치고 들어온다
그건 뭔가를 단단히 작정하고 들어오는 거라고
명심하겄습니다
그리고 강 부장 말은 믿으면 안 돼
'배고파', '아, 졸려'
이 두 가지 빼곤 다 쌩 구라야, 알았지?
예, 알겄습니다
아휴, 내가 깡패하고 한배를 다 타보네
- [경선] 아휴 - [웃음]
[대영] 그나저나
강 부장이 박 검사 말에 말려들어야 될 텐데
우리 박 영감이 다른 건 몰라도 이거 하나는 예술이잖아
언제부터 '우리 박 영감'?
[멋쩍은 웃음]
황철범은 강 부장이 금고에 돈 빼러 오는 날을
디데이로 잡을 거야
강 부장이 혼자 돈 먹으려고 하는 정도는
눈치채고 있을 테니까
아이, 그러면은
황 사장이 부하들 다 집합시킬 텐데
그게 문제야
이중권 용병이 아무리 세다고 해도
[해일, 대영] 다구리엔…
장사 없지
대범무역 쪽수가 얼마나 많은데
일단 강 부장이 쉽게 돈을 찾아갈 수 있도록
우리가 무력화시켜 줘야지
어떻게 황철범의 부하들을 무력화시키지?
[대영의 고민하는 소리]
[대영] 으음!
배야, 내 화장실 좀 갔다 올게요
[해일] 아이, 씨, 어딜 가?
이렇게 맛있는 걸 먹다 말고 무슨 똥을 싸러 가?
아니, 어제 술 때문에 그래
내 아직 장기에서 알코올이 덜 빠져나갔어
넌 똥 땜에 망한다 그랬지? 다 먹고 가
- 갔다 와서 먹을 거예요 - [해일] 아이!
[대영의 힘주는 소리]
- [흥미로운 음악] - 그렇지
그걸로 무력화시킬 수 있지
아우, 잠깐 말이 되는 소리를 해! 아이
말이 된다니까
싸움에는 정공법만 있는 게 아니에요
다양한 전술이라는 게 있다니까
아, 거, 아무리 다양한 전술이 있다 그래도
이건 아닌 거 같아 미친놈 같아, 진짜, 씨
다 왔어, 다 왔어 자, 자, 자, 자
[해일] 아 진짜 괜찮은 거야, 여기?
[대영] 아, 괜찮다니까요 자, 자
[익살스러운 음악]
참 나, 아니, 시간 버렸잖아, 어?
한국에도 없고 수입금지품목이면
이걸 어디서 구해!
상식 하나 늘었다 생각하면 되죠
가시죠
일로 와, 하, 일로 와봐
[해일] 괜히 시간 버리고…
돈을 빼 가신다고요?
[석태] 어, 이제 뭐 룰 같은 거 필요 없잖아
예전에야 뭐 만장일치로 해서 빼 갔지만
뭐, 편하실 대로 하십시오
근디 얼마나 빼 가시는 겁니까?
내 몫하고 남 서장 몫
총액에서 딱 절반이야
뭐, 구청장 몫이야 황 사장이 알아서 해
[석태] 내일 갈 거고 시간은 이따가 다시 통보하지
예, 준비해 놓겄습니다
[휴대전화 조작음]
- [탁 내려놓는 소리] - [의미심장한 음악]
[경선] 만약에 먼저 치고 들어온다면
그건 뭔가 단단히 작정하고 들어오는 거라고
강 부장 말은 절대 믿지 마
'아, 배고파', '아, 졸려'
이 두 가지 빼곤 다 쌩 구라야 알았지?
내일이 장날이다
애들 다 모으고 연장 세팅해 놔
[함께] 예, 사장님
한 푼도 못 가져 나가게 하고
한 놈도 지 발로 못 나가게 해야 된다
생각한 것보다 보기 좋다
사제복도 잘 어울리고
너도 어딜 가나 조용히 살진 못하는구나
[한숨] 죄송합니다 조용히 살려고 했는데
근데 왜 갑자기 날 보자 그랬어?
넌 나 같은 거 필요 없잖아 [웃음]
[해일] 그동안 제가 쫓아온 사람들과
- 전쟁을 하려고 합니다 - [의미심장한 음악]
근데 그때 꼭 필요한 게 있어서요
사이즈 큰 거냐?
아니요
[숨 들이켜는 소리]
- [고민하는 숨소리] - [흥미진진한 음악]
오케이
[정국] 딱 한 번만이다
대신
이중권이, 그 자식도 꼭 잡아
회사에서도 정보 유출로 내사를 해왔는데
워낙 교활한 녀석이라 증거가 없어
게다가 회사까지 관둬버리고
그러니까 니가 잡아
옛날 빚도 확실하게 갚고
네
해일아
어…
뭐, 기대는 안 하고 물어보는 건데
너 복귀 안 할래?
돌아가는 얘기 들어보니까 너 옛날하고 변함없다던데
그건 나중에 다시 말씀 나누시죠
[숨 들이켜는 소리]
그래
뭐, 필요한 게 뭐야?
[비장한 음악]
[힘주는 숨소리]
[싸우는 소리]
[힘겨운 소리]
[떨리는 숨소리]
[태국어] 덤벼!
붙자고
본때를 보여주지
[힘주는 숨소리]
[한국어]
[가쁜 숨소리]
- [흥미로운 음악] - [해일] 대범무역 건물 앞엔
공사 중이라서
건물 뒤편에서 작업이 이루어질 거예요
[대영] 하, 막상 1,500억 털 생각 하니까
무척이나 떨리는데?
저게 다 내 거면 얼마나 좋을까? 응?
행복을 돈으로 살 순 없지 않습니까
보통 그런 경우는 행복을 돈으로 사기엔
돈이 모자라서 그래
[승아] 아
행복을 돈으로 살 순 없지마는 불행을 막아줄 순 있어
너무 좋아, 돈, 음
- [대영] 돈 - [해일] 야! 씨
이런 자본주의에 찌든 인간들 같으니라고!
이런 성스러운 곳에서 감히
어머나, 오랜만에 역정 내시네요, 신부님
계속하세요
자, 작전은 간단해요
- [흥미진진한 음악] - 돈을 싣고 가는 차에
[해일] 추적기를 달고
우리가 쫓아가서
그리고 획득하면 끝!
- 쉽죠? - [승아] 혹시 몰라서
이 팀장님하고 선배님들도 추적조로 따라붙을 겁니다
아, 그럼 나는? 나 계속 혼자 저 안에 혼자 있어야 되는데?
영감님
[해일] 영감님이 요렇게 여기서 안전하게 나올 때까지
우리가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그리고 이 안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우리가 딱 듣고 있을 거라고! 빠!
[작게] 아우, 나 불안한데
그냥 하시던 대로 편하게 하면 됩니다
아니, 근데 그 돈은 어떻게 할지 뭐, 생각해 보셨어요?
아직 결정 못 했어요
아이, 그거를 빨리 결정을 해야지
돈을 오래 놔두면 안 돼 다들 마음이 변한다고
알았어, 빨리 결정할게 자, 어쨌든
내일 우리가 신속하게 처리합시다, 자
레츠 기릿!
레츠 기릿!
자! 자!
- [경선] 레츠 고! 고! - [해일의 신난 소리]
[해일] 내일은 다른 걸 한번 해봐야겠어
- [경선] 고, 고! - [해일] 자! 호!
- [대영] 돈이다! - [해일] 자!
아! 대범무역이지? 1,500억은 내 거…
[해일] 흠흠, 미친놈아 지금 뭐라 그런 거야?
[강렬한 음악]
[철범] 다 집합시켰지?
[훈석] 네, 한 사람도 빠짐없이 다 집합시켰습니다
[철범] 응, 그려 애들 단도리 잘하고
밥 미리 든든하게들 먹여
네, 안 그래도 밖에서 먹으면 시끄러울까 봐
회사에서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경쾌한 음악]
[승아의 힘주는 소리]
[승아의 옅은 한숨]
[탁 치는 소리]
[승아] 도시락 왔슴다!
[장룡의 의아한 소리]
[장룡] 응, 야 니 막내, 갔다 와, 응?
- [승아] 맛있게 드세요 - [부하1] 예
- [승아] 맛있게 드세요 - [부하2] 예
[승아] 맛있게 드세요
물이에요, 물! 물, 물, 물
[우당탕 떨어지는 소리]
아이고, 여기요
[오담률 'Paradise']
♪ 움직여 그래 비뚤어진 세상을 바꾸려 해 ♪
♪ 더 뛰어 저기 못난 것을 가꾸려 해 ♪
♪ 거센 비바람이 앞길 막아서도 ♪
♪ 내가 살아가고 있는 바로 이곳 파라다이스 ♪
♪ 움직여 계속 세상을 바꾸려고 ♪
♪ 더 뛰어 저기 악마들과 다투려고 ♪
♪ I don't give up 내가 숨 쉬고 있는 이곳 ♪
♪ 바로 이걸 위해 그래 여긴 바로 파라다이스 ♪
♪ Always think about that ♪
♪ Dreaming of living in the paradise ♪
♪ Cause you are sticking in a real life ♪
[타이어 마찰음]
- [긴장되는 음악] - [남자] 또 보네
황철범 도사견
[웃음]
[철범] 아
오늘부로 결정했다
일간 나한테 죽자
[코웃음]
- [웃음] - [중권] 들어가시죠
[해일] 자, 영감님 내 말 잘 들리면
왼손으로 선글라스 다시 올려 써봐요
[흥미로운 음악]
[옅은 헛기침]
[승아] 어, 검은 가죽 자켓 저 새끼예요, 저 때린 놈
뭐? 이 새끼, 저 새끼, 씨 내가 딱 봐뒀어
[대영] 저, 뭐야, 쟤? 여, 이, 이게 칼자국인가, 쟤?
쟤가 이중권이에요?
어, 진짜 야비하게 생기지 않았냐?
[승아의 한숨]
[경선] 웃기는 너랑 편먹는 것도 잠깐이다
[승아] 왜 그러십니까?
아이, 참, 씨
추적기가 아무 소용이 없어
추적 전파 방해기가 위에 달려 있네
- 위에 저거 새까만 거? - [승아] 이건가?
[해일] 아이, 정말
- [대영의 한숨] - 팀장님, 자리 잡으셨죠?
[명수] 예, 신부님 지정한 곳에 위치 잘 잡았습니다
[해일] 그, 추적기가 아무 소용이 없을 거 같아요
차 위에 추적 전파 방해기가 달려 있어요
걱정 마십시오, 트럭 오면 저희가 잘 따라붙겠습니다
'라거' [명수의 헛기침]
'라거'가 뭐예요? 맥주 먹자고?
미국 영화 보면 나오잖아 FBI 그런 델 보면은
'라거'가 아니라
'로절' 아니에요, '로절'
입 다물어
왜 이렇게 회사가 휑해? 주말도 아닌데
출장들이 다 많습니다
먹고살라믄 부지런히 뛰어댕겨야죠
[엘리베이터 도착음]
[익살스러운 음악]
[장룡] 이렇게 있다가 신호하면 튀어 나가는 겨, 잉?
- [부하들] 예 - [장룡] 하나, 둘…
이렇게 나가면 뒤지는 겨, 잉?
- [부하들] 예 - [장룡] 셋에 나가, 셋에
자, 리허설이여, 하나, 둘
- 셋 - [부하들의 기합]
[장룡이 작게] 리허설이잖아, 씨 리허설이잖아, 씨
[긴장되는 음악]
[경선] 아, 씨, 들어오니까 갑자기 긴장되네, 아이…
[철범] 하나, 둘, 셋
[시스템 작동음]
[안내 음성] 등록된 지문이 일치합니다
[해일] 금고 앞에 도착했죠?
[옅은 숨소리]
[해일] 자, 긴장하지 말아요 영감님
네
[익살스러운 음악]
[해일] '네' 하지 말고
네
헐
아, 영감님은 믿었는데
[해일의 답답한 소리]
- [승아의 탄식] - 아, 영감님
네, 네
♪ 네네네 네네네 ♪
- [철범의 옅은 웃음] - 아니, 제가
다음 주 회식 때 부르려고
좀 귀에 맴돌아 가지고
[석태] 이런 븅…
싱겁기는, 쯧
[헛기침]
[심호흡]
- [승아의 한숨] - [대영의 헛웃음]
아, 너무 힘들어요
나 이런 작전 세 번은 못 하겠다, 야
명줄 줄어서 안 되겠어
- 더 싸움 붙이러 가야지 - [승아] 아, 잠시만요
[대영] 어허
- [경쾌한 음악] - 뭐야, 이씨
[대영] 어
[가글하는 소리]
[꿀꺽 삼키는 소리]
- [대영의 한숨] - 아이, 또 드셨죠?
쥐포 같은 거 없지?
- [승아의 질색하는 소리] - [해일] 에이, 씨, 쯧, 빨리 와
[차 문 열리는 소리]
- [대영] 한 번만… - [승아] 안 돼, 안 돼
[차 문 닫히는 소리]
[철범] 제가 편하시게 다발로다 래핑해 놨습니다
[숨 들이켜는 소리]
여기서 750억만 떠 가시는 거죠?
아니
[긴장되는 음악]
싹 다 떠 갈라고
[철범의 웃음]
[경선] 아이, 씨, 엄마야…
내 예상을 빗나가질 않어 이 양반은
[철범] 과연 여기서
돈 다 가지고 안전하게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셨습니까?
그럼, 뭐가 문젠데?
내가 이 상황을 예상 못 했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야, 황 사장이 나오라 그래 황 사장!
- 나와! - [흥미로운 음악]
- [해일] 황 사장이 나오라고! - [대영] 나오라고!
[해일] 야, 이씨
야, 황 사장이 나오라 그래 황 사장이!
[대영] 나와!
뭐, 이씨, 아무도 없어, 이씨
안 나오면 황철범으로 삼행시 짓는다
황!
황구보다도 못한 황철범 놈아!
철!
철 좀 들고, 기도도 열심히 하고!
범!
범사에 감사해라
[함께 웃음]
[해일] 나 신부야!
- [해일, 대영의 웃음] - [장룡] 이건 또 뭐여, 이거는?
[꾸르륵 소리]
[방귀 소리]
아오, 왜 이래, 이거? 잉?
- 어디서 많이 들어본 보이스인데 - [꾸르륵, 뿡]
[힘겨운 소리]
아우, 씨, 뭐가 잘못된 겨? 씨
종교계의 거대 진상, 안녕하쇼?
뭐야, 이씨, 롱드는 나가고
황 사장 오라 그래!
오늘은 그냥 가쇼
우리가 지금 아주 '비지'혀
뭔 비지? 콩비지?
[함께 웃음]
요 며칠 급속도로 좋았었는디
급속도로 미워지네, 잉?
그냥 꺼지라고
- [긴장되는 음악] - [해일] 음? 뭐야?
연장들 갖고 나온 거야?
아우, 야, 오늘도 무서워서 지리겄네, 아주 [웃음]
- [해일] 지렸어? [웃음] - [대영] 지렸어
아, 왜 자꾸 이렇게 땀이 나는 겨? [한숨]
[흥미로운 음악]
- 신부님, 보셨죠? - 어, 이제 다 온 거지?
지금 굉장히 위험한 순간입니다
- 슬슬 자리를 뜨시지요 - 빨리 가자
[장룡] 빨리 안 들어가? 잉?
왜 지금 기어 나와?
빨리 들어가, 인상 피고, 이씨
잉? 뭐여? 문워크여?
그려, 그렇게 기냥 지구 끝까지 가, 잉?
낮술은 집에서 하고
아후, 왜 이렇게 땀이 나냐?
배도 니글니글하고 뒈지겄네, 진짜
뭐가 문제여? 잉?
[장룡의 탄식]
[긴장되는 음악]
위에 엄청 많이 대기하고 있답니다
- [중권] 명철아 - [명철] 네
- 니가 한번 올라가 볼래? - [명철] 예
[석태] 아, 이 새끼, 씨
이럴 땐 또 쓸데없이 대가리가 잘 돌아가요, 이씨
- [코웃음] - 아유, 씨
요새 자꾸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더라고
이 호로새끼야, 이씨
[헛웃음 치며] 뭐?
[석태] 돌았나, 이 새끼가, 씨
[고조되는 음악]
나 죽여, 죽여!
[철범] 나 죽으믄
여기 계신 분들 다 같이 뒤지는 것이여
[한숨]
[경선] 아이, 부장님 아니, 원래 하시려던 거 하시면은
이렇게 거친 상황 만들 필요 없잖아요
저, 왜, 왜 이러… 왜 이러세요, 정말?
나도 그럴라 그러는디
우리 강 부장님께선 그럴 생각이 없으신가 보네
[철범] 어쩔랍니까?
여기서 나 죽이고 험한 꼴 보실랍니까
아니면 그냥 이대로 조용히 나가실랍니까?
이제 2분 후면 우리 애들 내려와요
빨리빨리, 빨리빨리 신부님, 선배님, 빨리, 빨리빨리
[승아의 다급한 숨소리]
분위기가 터지기 직전 같습니다
아니, 안에 말고 바깥이 터져야지 돈이 옮겨지는데
이번 작전은 잘되겠지?
[승아, 해일의 한숨]
아, 떨린다, 씨
어떻게 황철범이 부하들을 무력화시키지?
[대영] 아우, 배야, 아우, 배야 내 화장실 좀 잠깐 갔다 올게요
- [흥미로운 음악] - 그렇지
그걸로 무력화시킬 수 있지
- [고풍스러운 음악] - 중국 고대 전쟁에서
상대 병력을 무력화시키는 데 사용되던 비밀 무기가 하나 있어
독화, 독을 품은 꽃
[한의사] 이 꽃의 즙을 한 방울만 마셔도
장이 디비지고 불꽃 설사를 하면서, 잉?
끝내는 장에 마비가 와갖고
1시간 동안 꼼짝 못 하고 누워 있어야 되지
그라고 폭발 직전에는
땀이 어마어마하게 나 엄청 나, 미친 듯이 나
그 꽃, 이름이 뭡니까?
샐 설, 쏟을 사, 꽃 화
- 설사화 - [징 소리 효과음]
[대영] 와, 말만 들어도 막 지릴 거 같아
근데 이게 국내에는 없고 중국에만 있어
그라고 독이 들어가 갖고 이, 수입금지품목이라
- [흥미진진한 음악] - [정국] 그래
뭐, 필요한 게 뭐야?
설사화라는 꽃을 구해주십시오
무슨 화?
설사화
"설사화수"
다 정리해야 돼, 잉?
[부하들] 예, 형님
[꾸르륵] [힘겨운 숨소리]
[엘리베이터 도착음]
아이고, 인상 무서운 양반 이렇게 나오면 안 되지
- 여가 니 편의점이여? 죽자 - [꾸르륵]
- 죽여 - [부하들의 기합]
[부하들의 배가 꾸르륵댄다]
[부하들의 신음]
- [웅장한 음악] - [부하들의 힘겨운 소리]
[장룡] 왜 그려, 잉?
[부하들이 연신 힘들어한다]
[장룡의 당황한 소리]
[연신 방귀를 뀐다]
- [장룡의 신음] - [부하들의 힘겨운 소리]
[해일] 뭐, 일단 계획대로는 됐네
설사화! 이거 정말 굉장하잖아, 이거!
[대영] 저기 앞에 쓰러져 있는 놈들
움직이지도 못해, 저 봐봐, 응?
하, 이건 정말 사람한테 쓸 건 아닌 거 같아요
[해일] 어우 나 못 보겠다, 야, 이건
이렇게까지 해야 되니? 아우
[긴박한 음악]
하, 이 새끼, 이거 이 양아치 새끼
[석태]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씨
[명철] 위에 상황이 좀 이상합니다
[장룡] 사장님
[힘겨운 숨소리]
위에 지금… [꾸르륵]
[긴장되는 음악]
[장룡의 방귀 소리]
[연신 꾸르륵댄다] 아우!
[뿌지직 소리] [장룡의 괴성]
[장룡의 신음]
- [익살스러운 음악] - [경선의 질색하는 소리]
[철범] 어우! 이게 도대체 뭔 일이여? 어우
하, 다 설사 터졌슈
동네 똥개마냥 다 터졌슈
[장룡의 신음]
아오, 배야, 감각이… 잉?
야, 빨리 돈이나 옮겨
[긴장되는 음악]
- [익살스러운 음악] - 아유, 배에 감각이 없슈
[장룡] 아, 이 뽑을 때 그, 마취한 것처럼, 잉?
감각이 없슈
아니, 일어나고 싶은디
[울먹이는 소리]
아유, 어머니
아, 아우
아, 왜 이려
어후, 너 말 좀 그만할래? 나 진짜 너 때문에 쏠려가지고
- [헛구역질] - [철범] 옘병, 진짜, 이씨
[경선] 계획대로 움직이고 있어
이러고도 살길 바라냐?
[석태가 웃으며] 씨, 미친놈, 이거
야, 이 상황에서 니가 할 소린 아닌 거 같은데?
야, 너네 둘 다 안으로 들어가
[철범] 왜, 가둬서 죽일라고?
응, 뭐, 알면서 또 물어보니?
아니, 여기서 사람이 죽으면
부장님, 문제가 또 생겨요
- 일단 황 사장은… - [석태] 야, 시끄러
- 너도 같이 들어가 - 나? 나 왜?
빨리 들어가라고, 이씨
[승아의 놀란 소리]
어떻게 된 거야, 이거?
- [긴박한 음악] - [석태] 야, 너 내가 경고했지?
내 기대에 반하는 행동 두 번 다시 하지 말라고
알아, 몰라?
[코웃음] 야, 너하고 황철범이랑 같이 짠 거 나 다 알아
아이, 누가? 언제? 왜? 내가 뭐? 뭐?
난 그런 적 없습니다 박 검사님하고 짠 적 없어요
아니라잖아요!
야, 너네 둘이서 얘기하는 거 다 들었어
강 부장 말은 하나도 믿을 게 없어
'아, 배고파', '아, 졸려' 이 두 가지 빼곤
[경선] 다 쌩 구라라고, 알았지?
이런, 씨 지랄하고 자빠졌네, 이씨
야, 뭐?
내 말은 '아이, 배고파', '아이, 졸려'
이외엔 다 구라라고?
[석태가 웃으며] 이 정신 나간 새끼들, 이거, 이씨
아휴, 똑띡이가 첨단 과학기술 생각 못 했네
빨리 들어가
뭘 또 들어가? 그게 뭐, 뭐, 그렇게 뭐, 뭐
죽을 일이야, 그게? 뭐
- [총성] - [경선의 놀란 소리]
[긴장되는 음악]
들어가
거기 안에 들어가면 질식사한다면서요
공기가 빠져가지고
아, 맞다, 그럼 어떡해요?
- 여기서 상황 보고 있어 - [대영] 어디 가실라고요?
영감님 위험하잖아
[경쾌한 음악]
위급한 상황인데 진짜 멋있어
멋있긴 뭐가 지금, 뭐가 멋있어?
지금 가… 저, 아무 대책 없이 저리 가잖아, 아, 진짜
[해일의 힘겨운 소리]
[헛구역질]
[씩씩대는 소리]
[엘리베이터 문 열리는 소리]
[싸우는 소리]
- [남자1의 신음] - [남자2의 기침]
[해일의 힘겨운 소리]
[중권] 어이구
신부님
- 한판 해 - [긴장되는 음악]
[싸우는 소리]
- 석아 - [싸움이 이어진다]
어른들 싸우는 데 들어오지 마라
[훈석] 예?
이런 호로새끼, 쪽수가 안 맞잖아
넌 왜 끼어들어?
나도 빚진 게 있어서 [웃음]
- [강렬한 음악] - [싸우는 소리]
어후
뭘 쳐다보고 있어? 쏴버려
그냥 죽여버릴까요?
[총성]
[긴장되는 음악]
[중권] 들어와, 빨리
야, 너 너무 대책 없이 들어온 거 아니야?
아우, 내 말이
검사님 빼고 내가 금고에 들어간다
- [중권] 오 - [석태의 웃음]
그러려고 여기 들어온 거야? 둘이 사귀어?
내가 금고 안에 들어갈 테니까 검사님 빼라고
[경선] 아우, 됐어요 그냥 내가 여기, 여기 있을게
아으, 진짜, 사람들이 오해하잖아 창피하게, 진짜
아이, 씨, 뭐야, 이거? 씨
야, 니들 다 같이 한편이야?
아, 몰라, 진짜
그래, 나 신부님하고 다 같은 편이다, 왜?
아이, 이 미친 연놈들이 진짜, 씨
치, 나랑 편먹은 것도 거짓말이네
[대영의 놀란 소리]
죽여, 죽여버려, 죽여 너, 이씨!
[힘없이] 왔어, 힙합 걸?
어우, 어우, 여기도 뭐야?
[킁 냄새 맡는 소리] 아이, 씨
[중권] 아, 참, 여기가 무슨 동네 은행이야, 다 기어들어 오게?
아이, 밖에 있으라니까, 씨!
어떻게 밖에 있어요!
야, 공포탄이지?
공포탄 아니야, 이씨!
- 그럼 쏴봐 - [승아의 당황한 숨소리]
- 아니라고! - 그니까 쏴보라고
에이, 씨, 눈치 깠다, 씨 에이, 쯧
[경선의 한숨]
강석태 부장
[헛웃음] 왜?
내가 내일까지 살아있으면 당신 진짜 큰일 나
[웃음] 야, 또 조울증이냐? 이제 무릎 꿇고 연기는 안 하냐?
[석태] 아이그, 끝까지 저놈의 허세는, 씨, 으유, 씨
야, 처리해
[해일] 야, 이중권
내가 없으면 너 세상 살기 편하잖아
죽인다는 사람도 없고
내가 안에 들어간다니까
이 정도 부탁은 들어줄 수 있지 않아?
- [대영] 신부님 - [승아] 안 됩니다, 신부님
잘 생각해라, 맨날 애들이랑 여자애들만 괴롭히지 말고
명색이 특수부대 출신이라는 게 쪽팔리지도 않아?
[승아의 긴장한 숨소리]
[꿀꺽 침 삼키는 소리]
요번 기회에 그, 남자답게 잘 생각해 봐
오케이 [총 잠그는 소리]
[강렬한 음악]
[승아의 놀란 숨소리]
[한숨]
[흥미로운 음악]
[쿵]
[석태] 어, 시원하게 비도 오고 좋네
다 실었으면 출발하지
- [석태의 신음] - [긴장되는 음악]
야, 너도 참 철이 없다
[기침]
내가 뭐가 아쉬워 갖고
너 같은 핫바리 부장검사 밑을 닦아주면서 살았겠어?
그런 생각을 안 해봤어?
너, 이 새끼
야, 니가 모아놓은 거는 내가 잘 쓸게, 고마워
야, 가져올래?
[중권] 그래도, 인마 남은 정이 있어가지고
이렇게 챙겨놓은 거 아니야 잘 가지고 가서 써, 응?
내가, 인마, 억하심정이 있어갖고
그랬으면 너 저기 금고 안에다가 집어처넣었을 거야, 다 같이
[힘겹게] 너 그 돈으로 아무것도 못 해
어이구, 그래
내가 정 쓸데없음, 뭐 돈 침대라도 만들어서
내가 잘 쓸게
[중권] 그리고 나 잡으려고 하지 마
너 약점 내가 무진장 알고 있어 다 터트려 버리는 수가 있다
알겠니?
가자!
[힘겨운 소리]
[중권] 야, 가자!
[석태의 신음]
[가쁜 숨소리]
[해일] 진짜 치사하고 더러운 새끼
아주 일관성 되게 개새끼야, 아주, 씨
그러니까 왜 괜히 자극을 해가지고!
아우, 그니까! 아까 풀면 잘 풀 수도 있었는데, 증말, 진짜
아우, 말이 안 나오네, 진짜
[철범] 환장하겄네 환장하겄어, 진짜, 씨
근데 생각보다 막 답답하진 않네요
[긴장되는 음악]
[경고음이 울린다]
- [기계 작동음] - [바람 소리]
[대영] 어?
- [승아] 어? - [대영] 뭐야, 저거?
[승아] 저 우렁찬 소린…
저거 그거 맞죠, 어? 공기 없어지는 거, 저거
[장룡이 힘없이] 그게 뭐예요 사장님?
아, 5만 원이다
[힘겨운 숨소리]
자, 우리 인생
이제 15분 남았습니다, 이씨
그건 1인 기준 15분이고 우린 지금…
[경선] 둘, 넷, 여섯… [놀란 숨소리]
헐, 끽해야
2, 3분?
[경고음이 연신 울린다]
우덜 다 죽는 거예요?
- 하유, 씨 - [정동하 'Fighter']
[한숨]
[한숨]
♪ 미칠 듯 타올라 내 안에 Fire ♪
♪ 잠잠하게 있던 나를 건드렸어 ♪
♪ 소용없겠지만 Scream and run away ♪
♪ 비밀은 곧 밝혀지게 될 테니 yeah ♪
♪ 불이 붙어 저기 어둠 앞에 거짓들은 절대 용서 안 돼… ♪
[철범] 이중권이 강 부장 후두려 까고
혼자 갖고 토꼈답니다, 1,500억
내가 그 돈 찾으러 간다
[중권] 얘네들 어떻게 나온 거야?
[석태]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할 거 같습니다
[쏭삭] 계속 똥 냄새가 나지?
[동자] 내 아들 안전 보장할 수 있어요?
[남자] 예
[철범] 이번 일은 내가 꼭 은혜 갚아드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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