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ery Priest 18
[석태] 야, 처리해
내가 없으면 너 세상 살기 편하잖아
죽인다는 사람도 없고
[긴장되는 음악]
내가 안에 들어간다니까
이 정도 부탁은 들어줄 수 있지 않아?
- [대영] 신부님 - [승아] 안 됩니다, 신부님
잘 생각해라
맨날 애들이랑 여자애들만 괴롭히지 말고
명색이 특수 부대 출신이라는 게 쪽팔리지도 않아?
[꿀꺽 침 삼키는 소리]
요번 기회에 남자답게 잘 생각해 봐
오케이 [총 잠그는 소리]
[익살스러운 음악]
[해일] 진짜 치사하고 더러운 새끼
아주 일관성 되게 개새끼 아주, 씨
[대영] 그러게, 왜 괜히 자극을 해가지고!
[경선] 아, 그니까
아까 풀면 잘 풀 수도 있었는데 정말, 진짜
아, 말이 안 나오네, 진짜
[철범] 환장하겄네 환장하겄어, 진짜, 씨
[승아] 근데 생각보다 막 답답하진 않네요
- [긴장되는 음악] - [계속되는 경고음]
- [기계 작동음] - [바람 소리]
[대영] 어?
- [승아] 어? - [대영] 뭐야, 저거?
[승아] 저 우렁찬 소린…
저거 그거 맞죠, 어?
공기 없어지는 거, 저거
[장룡] 그게 뭐예요, 사장님?
아, 5만 원이다
[힘겨운 숨소리]
자, 우리 인생
이제 15분 남았습니다, 이씨
그건 1인 기준 15분이고 우린 지금…
[경선] 둘, 넷, 여섯 [놀란 숨소리]
헐, 끽해야 2, 3분?
- [계속되는 경고음] - [승아의 겁먹은 숨소리]
[대영] 이거 진짜 열 방법이 없는 거예요? 어?
[해일] 아휴, 씨
[철범] 있긴 있지, 근디
우리가 죽고 나서야 열려
저거 공기 저거 과장된 거지, 어?
사람 죽고 그런 거 아니지?
[철범] 나 이제 검사님하고 말하기 싫은디
[경선] 엄마? 삐쳤냐? 내가 거짓말해서?
아이고, 삐쳤네, 삐쳤어, 쯧
우덜 다 죽는 거예요?
아이, 넌 좀 조용히 해 냄새 퍼지니까
움직이지도 말고
[한숨]
아, 아이고
에이, 씨, 쯧
괜히 들어왔어, 진짜, 씨
- [익살스러운 음악] - [한숨]
[뿌지직거리는 소리]
[흥미진진한 음악]
[익구] 어, 저, 저, 트럭 온다 트럭 온다, 트럭 온다
[명수가 거친 숨을 내뱉는다]
[명수] 붙어
[타이어 마찰음]
- [타이어 마찰음] - [형사들의 비명]
[경률] 스톱, 스톱, 스톱, 스톱
[명수] 아, 뭐야, 이 새끼들
- [익구] 어, 온다 - [명수] 야
- [익구] 온다, 온다 - 저 새끼 저거 맞지? 걔 맞지?
- [명수] 우리 다 걷어버린 놈 - [익구] 어, 맞는 거 같은데요
[대길] 아, 야, 온다, 온다, 온다 팀장님!
[명수] 야, 빼, 빼, 빼 빼, 빼, 빼, 빼
- 빼, 빼, 빼, 빼! - [흥미로운 음악]
[형사들의 겁먹은 소리]
[형사들의 비명]
[계속되는 경고음]
[사람들의 가쁜 숨소리]
- [익살스러운 음악] - [대영] 생각보다
숨이 많이 막히는데요
[승아가 힘겹게] 이러다가 진짜 죽는 거 아니에요?
[승아의 힘겨운 숨소리]
[경선] 말들 많이 하지 마
산소 닳아, 산소 닳아
[경선의 심호흡]
[해일] 그, 갈 때 가더라도
다들 기도합시다
아니, 지금 기도할 때여?
미쳐버리겠네, 진짜, 씨
그럼 이런 상황에 기도하지 언제 기도해, 씨
[장룡이 힘겹게] 사장님 기도해유, 우리
우덜
지옥 갈 거 아니에요
아, 너 입 닥치고 있어, 이씨
아, 말들 좀 많이 하지 말라니까 산소 닳아, 산…
- 아, 왜 이러지? - [해일] 어, 영감, 어, 어
[해일이 탁탁 치며] 영감님 영감님, 정신 차려요
예? 영감님, 정신 차려요
[경선] 아파
아파
[놀란 숨소리]
나 괜찮아요?
괜찮아?
[힘겨운 숨소리]
[못마땅한 소리]
구세주
누구라도 구세주가 필요해!
나타나도 소용없단게
이거 지금 바로 못 열어
[승아의 가쁜 숨소리]
[승아] 저 진짜 이상해요
정신이, 정신이…
- [승아의 힘겨운 소리] - [장룡의 신음]
[힘주며] 아 나, 나도 이상혀, 이?
[아파하는 소리]
아우, 야, 좀…
[아파하는 신음] 아유 [뿌지직]
- [대영] 개새끼야! - [해일] 아, 진짜
- [익살스러운 음악] - [장룡] 아유, 아유
[울먹이며] 아유, 죄송해유
아유, 죄…
심각한 상황에 죄송해유
[못마땅한 숨소리]
[힘겨운 숨소리]
이게, 죽어
[철범] 죽어, 씨
이 상황에 똥이나 처싸고 이 새끼가
- 죽어! - [뿌지직]
- [철범의 기겁하는 소리] - [경선] 아우, 야
여긴 지옥이야, 개미지옥
기분이 이상해
내가 죽을 거란 생각이 안 들어
[승아의 힘겨운 숨소리]
저도 그래요
이상하게 마음속에 막 행복 회로가 가동돼요
[해맑은 웃음]
그거 산소 부족으로 인한 환각이야
우린 지금 죽어가고 있다고
- [바람 소리] - [계속되는 경고음]
- [성스러운 음악] - 하느님
주님의 자식들이
[해일] 죽음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선인과
악인도 탄생과 죽음 앞에서는
모두 똑같은 하느님의 자식입니다
부디 환란을 피해 가게 해주시고
[쿵 울리는 소리]
[경선] 어머나
이제는 환각이 진동으로 오네
그리고 우리의 죄를 불쌍히 여겨주시고
- [연신 쿵 울리는 소리] - [경선의 놀란 숨소리]
아, 여기 지하철이 지나가나 봐
- [의미심장한 음악] - [힘주는 숨소리]
우리의 간절한 바램을 들어주시옵고
우리를 이 사막의 땅에서 벗어나게 해주시옵소서!
[쿵]
- [연신 쿵 치는 소리] - [돌 떨어지는 소리]
[경선] '프레시 에어'
[경건한 음악]
- [익살스러운 음악] - 블라디미르 고자예프!
[철범의 웃음]
[철범] 고자예프
[고자예프의 당황한 소리]
응, 그렇지, 그렇지
[인부들의 힘겨운 숨소리]
[용문] 아
그렇지, 고자예프 어디 있어? 고자예프, 빨리…
야, 이놈 새끼야
끝까지 파놓고 안 팠다고 거짓말을 해?
지금,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다 지금…
혼자 들어가서 혼자 다 처먹으려고 그랬지, 응?
안녕? 사이비
- [흥미진진한 음악] - [대영의 기침]
'왓 썹', 사이비?
[승아의 힘주는 소리]
깨달음!
[고자예프의 당황한 숨소리]
음, 마이 색깔 깬다
- [멀어지는 발소리] - [용문] 뭐야, 이게?
- [고자예프의 옅은 한숨] - [철범] 뭐야, 이씨
- 호로새끼를 봤나, 씨 - [용문의 당황한 소리]
아니, 황 사장이 왜 저, 저기서 나와?
둘이 짜고 금고 털러 그러는 것이여?
아니, 아니, 그게 아니고, 저기 얘, 얘가 꼬셔가지고
[고자예프] 니가! 니가 꼬셨잖아, 나 니가…
둘 다 닥치고, 씨, 쯧
내일 꼼짝 말고 자리에들 있어
튀면 진짜 죽을 줄 알어
- [고자예프의 힘주는 숨소리] - [철범] 나와, 이씨
[고자예프] 어?
그냥, 그냥 가면 안 된다
- [용문] 왜? - 거기
[고자예프] 어유
또 한 명 더 있는데, 똥, 똥
[용문] 똥? 또, 또, 똥이 왜? 똥이 왜?
[고자예프] 안에, 똥, 똥
- [용문] 똥, 똥이, 왜, 똥이 왜? - [고자예프] 아유, 아이고
- [경건한 음악] - [고자예프, 용문의 놀란 소리]
어, 나온다, 똥이 나온다, 똥!
똥이다, 똥…
[힘주는 소리]
- [용문] 에이, 씨, 에이 - [고자예프] 똥이 나온다!
- [고자예프] 나온다! 똥! - [용문] 에이
[힘겨운 소리]
- [고자예프] 똥! - [뿌지직]
- [용문] 에이, 씨, 에이, 에이! - [고자예프] 어!
[연신 뿌지직거리는 소리] [힘겨운 신음]
[장룡] 아휴
아…
[경선] 아, 진짜, 아휴
- [승아의 기침] - [대영의 구역질 소리]
- [대영] 아, 씨, 진짜 - [경선이 투덜댄다]
- [경선] 어머나, 이게 뭐야? - [대영] 아, 뭐야?
- [대영] 여기들 있으면 어떡해! - [명수] 뭐야, 왜 저기서 나와?
[승아의 기침]
- [경선의 한숨] - [형사들의 다급한 숨소리]
[명수] 꼬리 붙을 거 알고 있더라고
중간에서 잘렸지, 뭐
아니, 그럼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는 거예요?
[명수] 예
- [경선] 진짜… - [해일] 아, 나, 진짜 갑갑하네
[철범] 아이고, 아주 작전을 했네 작전을 했어
남의 금고 갖다가
웃음이 나오냐? 다 털렸는데, 씨
그럼 땅 치고 통곡할까?
저게, 씨, 쯧
- 그, 검사님 - [경선] 왜?
우리 애들 말이
강 부장도 배신당했다던디?
- [흥미로운 음악] - [경선] 뭐?
[철범] 이중권이 강 부장 후드려 까고
혼자 갖고 토꼈답니다, 1,500억
대박
[대영] 뭐야, 그러면
최후의 승자는 이중권이 되는 거야?
[해일] 야, 이중권이 간만에 재능 발휘했네, 어?
이중권, 이 개, 씨, 쯧
[웅장한 음악]
애기들 꼬치 좀 챙겨줄래?
[퍽퍽 때리는 소리]
[해일] 너 혼자 다 처먹으니까 좋냐?
어, 너무 좋은데
그게 언제까지 니 돈일 거 같아?
[중권] 내 손 안에 들어왔으니까 계속 내 돈이겠지
대한민국에서 1,500억 간수하기 쉽지 않을 텐데
한 달에 2백만 원씩 6,250년을 쓰든가
[한숨]
그거는 니가 상관할 바가 아니잖아
너
내가 그 돈 찾으러 간다
[통화 종료음]
얘네들 어떻게 나온 거야?
[철범] 참…
아, 씨
추적기 반응은 아직 안 뜨냐?
[훈석] 예, 아직 안 뜨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거 방해기가 있는 거 같습니다
아, 이중권, 이 새끼, 씨 넌 뒈졌어, 진짜, 씨
사장님
- 죄송합니다 - [흥미로운 음악]
본의 아니게 추한 모습 보여서…
아, 니가 도대체 제대로 하는 게 뭐여, 어?
[철범] 맨날 동네방네 처맞고 댕기고
중요한 날 똥이나 싸고
아, 인간이 뭐, 도대체 뭘 쓸모가 없어, 쓸모가!
아, 빨리 나가, 꺼져, 씨
죄송합니다
[철범] 씨, 빨리 꺼져, 씨
[장룡] 죄송합니다
- 아, 증말 쪽팔리게 - [문 열리는 소리]
사람들 있는데, 씨
- [문 닫히는 소리] - 아, 저 새끼, 저거
하, 부여에서 내 목숨만 안 살려줬어도 진짜…
아유, 씨, 진짜, 씨
[긴장되는 음악]
가만있어 보자
[검사장] 무슨 말이야? 구담구를 접다니
거기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건 없을 거 같습니다
일단 뭐, 라이징 문 때문이더라도…
아, 그럼 난 선배들한테 뭐라고 설명을 해야 돼, 어?
아이, 다음 선거 자금 걱정하시지 말라고
어, 호언장담했었는데
[석태] 죄송합니다
그리고 남 서장과 구청장이 심상치 않은 거 같습니다
뭔가 조치가 필요할 거 같습니다만…
- [비밀스러운 음악] - 얘기 들었어
남 서장, 걔
죄다 폭로하겠다고 기자들 콜 했다며?
아니요, 그건 일단 제가 블락 했습니다
하지만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할 거 같습니다
- [긴장되는 음악] - [석구] 이, 이거 못 놔?
[석태] 남 서장은
- 정신 병원에 처넣어서 - [석구가 계속 저항한다]
찍소리 못 하게 만들겠습니다
[석태의 코웃음]
지가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발악을 하겠지만
- 별수 있겠습니까? - [석구의 비명]
제가 성격을 잘 아니까요
그리고 구청장은 끔찍이 아끼는 아들놈이 하나 있는데
그걸 가지고 협박하면 전혀 문제없을 겁니다
[문 여닫히는 소리]
자, 한 잔씩들 하세요
[경선의 한숨]
[경선] 한잔 드세요
검사님 옷이 너무 예뻐요
그래? 나중에 니 것도 하나 사줄게
아이, 전 괜찮습니다
검사님이 입으시니까 예쁘신 거죠
아유, 니가 입으면 더 예쁘지
- [대영] 에이, 씨 - [해일] 아이, 분위기가 왜 이래?
돈이 아직 트럭하고 같이 있나 본데
[해일] 신호가 안 잡힌다, 야
근데 그거 위치 추적기는 언제 다신 거야, 그거?
[작게] 아까
- [흥미진진한 음악] - [저마다 힘주는 소리]
[지퍼 여는 소리]
역시 우리 신부님
[대영] 근데, 근데 아까 그 금고, 금고 있잖아
벽이랑 바닥이 철판으로 돼 있었다면서요
근데 고자예프가 그거를 어떻게 뚫었지?
난 딱 답이 나오는데
- 무슨 답이요? - 아니, 황철범한테 들었는데
그 금고 제작자를 이중권이 데려왔대요
- [흥미로운 음악] - 아, 나, 참나
왜요?
아니, 일종의 배달 사고가 난 거지
중간에서 공사 대금을 떼먹었네
겉만 금고고 철판 처리를 안 한 거야
- [승아의 호응] - [대영의 웃음]
예전에도 장비 구입 건으로 문책을 받은 적이 있어
시종일관 일관성 있는 새끼네, 그거
뭐, 그래도 덕분에 우리가 살았잖아
[대영] 뒤질 뻔
- [경선] 아이고, 참 나 - [대영의 옅은 웃음]
아니, 그럼 우린 꼼짝없이 여기서
신부님이 단 추적기 신호 뜰 때까지 기다려야 되는 거죠?
아니요, 그냥 마냥 기다리고 있으면 안 되죠
- [키보드 조작음] - 돈 처리하기 전에 찾아야지
[휴대전화 진동음]
네, 수녀님
네?
누가 왔다고요?
- [민속적인 음악] - [철범] 야마구치 토시오라고
일본 명인이 만든 거여
세트로 8천 정도 하고
[탁 잔 내려놓는 소리]
아, 저기, 수녀님
이거 어디서 나셨습니까?
이거요? 김해일 신부님께서 사 오신 겁니다
[호응하는 숨소리]
안목이 있으시네, 우리 신부님
이거 깨지 말고
[웃음]
이거 귀하게 쓰세요
그거는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옅은 웃음]
니가 여길 어디라고 들어와 있어, 어?
[해일] 나가
[인경의 놀란 소리]
아니, 손님인디 이러면 씁니까?
손님 같은 소리 하고 앉아 있네
빨리 안 나가?
신부님, 고정하시고요
이 신부님께서 말씀하셨잖아요
[인경] 신자든 죄인이든 찾아오는 사람은 다 맞이하라고요
[숨 몰아쉬는 소리]
저희는 나가 있을 테니까
두 분 여기서 말씀 나누세요
감사합니다, 수녀님
[철범의 헛기침]
[인경의 한숨]
[철범이 웃으며] 잠깐 앉으시죠
- [문 닫히는 소리] - [철범의 한숨]
[한숨] 할 얘기 있으면 빨리하고 나가
[철범] 아…
- [병 내려놓는 소리] - 같이 잡읍시다, 이중권이
- [의미심장한 음악] - 뭐?
[개운한 탄성] [잔 내려놓는 소리]
이거 경찰한테 부탁할 수는 없고
경찰한테 부탁 안 하자니
주변에 신부님만 한 실력자는 없고
[코웃음]
내가 너랑 왜 찾아야 되는데 이중권이를?
공통의 목표가 있잖아요, 돈 찾기
그리고 이중권 아작내기, 씨
그래서? 돈 찾아서 둘이 나눠 갖자고?
돈도 돈이고
그, 용병인지 뭔지 제낄라면
내 주먹이 있으면 좋잖아요
나 혼자도 충분해
나랑 마무리 잘하면
이 신부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얻을 것인디
[긴장되는 음악]
[해일] 이 개새끼가
[거친 숨소리]
헛소리하지 마
니가 이영준 신부님 죽여놓고 이제 와서 무슨 진실이야
내가 안 죽였어요
뭐?
내가 안 죽였다고
한 번만 더 헛소리하면 진짜 죽는다
헛소리 아닌디
한 가지 알아둘 게 있거든
니가 날 죽이면 있잖아
중요한 증인이 하나 없어지는 거야
이영준 신부 살인 사건의 증인
[해일] 신부님
그날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근게 같이하자고
나랑 일 마무리 잘 되면
모든 걸 다 까발려 줄 텐게
어쩌실랍니까?
[대영] 아, 안 돼!
절대 안 돼!
황철범이, 그놈이 어떤 놈인지 잘 아시잖아요
[승아] 이 신부님에 대한 진실도
신부님을 이용하기 위한 거짓말 같습니다
[대영] 당연하지 천하의 악질 같은 새끼
[해일의 한숨]
한 신부님은요?
저는 좀 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대영] 아, 생각하고 말고 뭐, 없어요
우리끼리 충분해
- [승아] 맞습니다 - [긴장되는 음악]
트럭에서 돈만 분리되면
추적기 신호 울릴 거고
그럼 그때 우리가 쫓아가서 잡으면 되지 않습니까?
그래, 그건 나도 알아
[애처로운 음악]
[한숨]
[한숨]
니가 도대체 제대로 하는 게 뭐여, 어?
맨날 동네방네 처맞고 댕기고
중요한 날 똥이나 싸고
인간이 도대체 쓸모가 없어, 쓸모가!
[한숨]
[장룡의 한숨]
[태국어] 산골 찹쌀 촌 찹쌀…
[한숨]
산, 산골 찹쌀…
[한숨]
산골 쌀…
[한국어] 됐다
오늘 안 해도 된다
[한숨]
[병 흔드는 소리]
무슨 안 좋은 일 있었냐?
그런 거 없어
- 운 거 같은데? - 안 울었어
누가 울었다고 그려
니가 나쁜 놈이라서
슬픈 일 생기는 거다
진짜, 씨
[한숨]
니가 나 좀 깠다고
너까지 나 호구로 보는 겨?
나쁜 놈이라서
슬픈 일 생기고 친구도 없고
술도 이렇게 혼자 마시는 거다
[기침]
오늘은 내가 그냥 혼자 먹고 싶어서 먹는 술이여
계속 나쁘게 살면
평생 혼자 사는 거여
나쁜 사람으로
그만하라니께
누가 몰러?
아, 근데 어디서 이렇게 계속 똥 냄새가 나지?
- [익살스러운 음악] - [쏭삭이 킁킁댄다]
[콜록거린다]
- [툭 떨어지는 소리] - [장룡의 숨 들이켜는 소리]
[비명]
[쏭삭] 아오, 아, 미친 새끼
아, 더러운 롱드 새끼, 아
아우, 아, 아유
어, 사장님, 얘 똥 쌌어요
[쏭삭의 헛구역질 소리]
비싸게 주고 샀는디
버려야겠다
할 수 없지, 뭐 신부님 뜻이 그런데
멋지다, 선배님!
우리 신부님 존중해 주시는 거, 최고!
[해일] 고마워
[대영] 아, 대신에 황철범이, 그 새끼 뻘짓하면은
나 진짜 가만히 안 둘 거예요
[해일] 그래, 그때는 구 형사 마음대로 해
[승아] 그땐 디비 밟으세요 퍽퍽, 퍼퍽, 퍽
[해일의 옅은 웃음]
- [엘리베이터 도착음] - [휴대전화 진동음]
예, 신부님
[옅은 웃음]
알겄습니다
[흥미진진한 음악]
[숨 들이켜는 소리]
가만있어 보자, 그러면…
[철범] 응
[자동차 엔진음]
[대영의 후후 부는 소리]
똥폼 잡지 마, 황 사장
바람 불어서 엉망이니까
니네 쪽에 무슨 정보 있어?
애들이 지금 두루두루 훑는 중입니다
그럼 각자 따로 움직이고
정보 뜨면 연락해
알아내고 혼자 가버리기 없기입니다
흥, 누가 할 소리
우리 구 형 때깔 달라져서 참 보기 좋네
남의 때깔에 관심 끄시지
[철범이 웃으며] 아이고, 무서워라
완전 호랑이 다 됐네 호랑이 다 됐어
- [대영] 어흥! - [호랑이 울음 효과음]
[차 문 열리는 소리]
아침에 사우나 갔다 온 거 티 납니까?
볼하고 이마에 개기름이 막 좔좔 흘러
[차 문 닫히는 소리]
[석태] 이제 인사도 안 하냐?
서로 웃으면서 인사할 인연 끝나지 않았어요?
[석태] 내 이런 줄도 모르고 저 독사 같은 년을 믿었으니
아이고, 씨
[웃음]
어제는 그 돈 갖겠다고 금고에서 그 난리를 피우더니
[경선] 오늘은 대한민국 법의 중심
서초동 복도에 서서 그렇게 근엄하게 서 계시고
하긴, 이게 아직 대한민국인 거죠
너 이 복도 다신 못 밟게 해줄게
이 복도 누가 먼저 못 밟나 내기할까요?
[웃음]
야
넌 내가 아웃이면 너도 아웃이야
나 아웃되는 거 안 무서워요
벌받는 것도 안 무섭고
아이고, 이, 정의가 뻗치는 검사가 되셨네, 응?
- [무거운 음악] - 해봐
안 바껴, 절대 안 바껴
우리 둘 다 아웃되기 전에 해야 될 일이 하나 있죠
당신들 그리고 나
이영준 신부님 죽음에 대한 결산, 아시죠?
그게 이번 레이스의 끝이에요
설사
안 바뀌더라도
[고조되는 음악]
[문 열리는 소리]
[쾅 문 닫히는 소리]
[흥미로운 음악]
[해일] 아, 진짜?
이야, 진짜 생각보다 빨리 잡았네 진짜 고맙다, 야
[대영] 예압
저녁 비행기로?
알았어, 그럼 내가 담당 형사한테 연락해 놓을게
어, 땡큐
크, 씨, 됐어 이제 얘네만 넘어오면
이 신부님 명예 회복할 수 있어
얘네들, 얘네들 언제 온답니까?
오늘 밤 말입니까?
예, 예,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옙!
예스, 예스, 예스
예? 변호인이 안 붙어요?
[실무관] 엄밀히 말하면
구청장이 변호인을 거부하고 있답니다
아니, 왜?
아, 설마 이거 다 혼자 끌어안고 가려고 그러나?
딱 보니까 그런 분위기 같습니다
정동자 구청장이 그럴 사람이 아닌데
[영수] 라이징 문 사건
남 서장과 구청장 선에서 꼬리 자르려 한다는 거
세상 다 아는 사실 아닙니까?
어제 남석구 서장 정신 병원 강제 입원 된 거 보면
저 위쪽에서 뭔가 액션이 들어간 게 분명합니다
- [무거운 음악] - '레디, 액션'이란 말이지?
[영수의 옅은 호응]
구청장 자녀가 어떻게 돼요?
슬하에 1남 있습니다 지금 대학교 1학년이고요
무지 귀한 아들이겠네, 옥동자
세상에서 제일 치사한 협박은?
가족, 가까운 사람을 향한 협박이죠
[경선] 그렇죠
계장님?
- 예? - [젓가락 내려놓는 소리]
- 황금 토시, 크로스! - [흥미진진한 음악]
크로스!
크로스?
- 크로스! - [영수, 실무관] 크로스!
[해일] 아, 이거 추적기 신호 받으려면
적어도 10km 이내에 있어야 되는데
[대영] 그쵸?
이게, 이게 서울 나가버리면은 대책이 없는데
아, 이 자식, 쯧
- [휴대전화 진동음] - [해일] 진짜…
[대영] 어, 서 형사
- [힘찬 음악] - 트럭 동선 훑는 중인데요
[승아] 최종 방향은 경기도 양주 쪽입니다
세부 동선은 지금 촘촘히 보는 중이고요
어, 알았어, 서 형사
우리도 양주 쪽으로 갈게, 땡큐
예, 예
[통화 연결음]
경기도 양주 쪽으로 갔대
[철범] 나도 방금 애들한테 연락받았어요
근데 왜 얘기 안 해?
[웃으며] 아, 연락하려고 한게 신부님한테 먼저 연락이 온 거지
의심은, 정말
하, 참, 알았다
너무 일일이 다 가르쳐 주는 거 아닙니까?
얘기 안 해주면 우리도 양아치 돼
[웃음] 가끔 우리 신부님은 아주 관대하셔, 응?
'나는 관대하다'
넌 그런 것 좀 안 하면 안 되냐?
'나는 관대하다, 스파르타'!
[해일] 아이, 씨, 쯧
[비장한 음악]
[남자] 안녕하십니까
로펌 수단과 방법의 한판승 변호사입니다
[흥미진진한 음악]
아무리 나를 혼내고 까대고 등져도
누님은 내 누님이요
[철범] 옥바라지는 내가 할게
혹시 황철범 사장이 보냈습니까?
어, 그치, 그치 황 사장이 보냈다 그래, 어
예
황철범 사장이 보내셨습니다
아이고, 잘한다, 신부님, 응? [경선의 옅은 웃음]
생각보다 굉장히 어려 보이는군요
제가 나이에 비해 좀 어려 보입니다
[동자] 그건 그렇고
전 지금 얘기하고 싶은 마음도 할 얘기도 없습니다
안 됩니다, 구청장님
모든 걸 확실하게 말씀하셔야 도울 수 있습니다
지금 날 도울 수 있는 건 오직 나뿐이에요
구청장님
침묵으로 계시는 게 능사는 아닙니다
변호사님
저한테는 지금 최고의 진술이 침묵입니다
[긴장되는 음악]
혹시 아드님 때문에 그러십니까?
아닙니다
아드님의 안위 때문에 그런 거 맞으시죠?
[동자가 책상을 탁 치며] 아니라고 말했잖아!
할 말 없으니까 그냥 가세요
'레디'
'액션'!
구청장님!
저희 어머님 무기수였습니다
[애절한 음악]
매일 집을 나가시는 어머니가 한 분 계셨습니다
그런데 어느 해부턴가
어머니 집에 안 돌아오셨습니다
그래서 고모님이 알아봤더니 교도소에…
[울먹이며] 그때 제 나이가 여덟 살이었습니다
[울먹이며] 아, 여덟 살, 여덟 살
그래서요?
[음악이 멎는다]
- 예? - [익살스러운 음악]
그래서요?
아니, 그게 어머니가 무기수…
- 그러니까 - 무기 징역…
그 얘기가 지금 이 자리하고 무슨 관계냐고요
이야, 이 아줌마한테는 이 신파가 안 통한단 말이야?
무기 징역 말고 사형으로 갈 걸 그랬나?
[훌쩍이며] 아, 씨
[떨리는 숨소리]
신부님
이제부터는 다큐로 가야 될 거 같아요
- [힘찬 음악] - 어, 어, 야, 신호 들어왔다
- [해일] 신호 들어왔어 - [대영] 어? 어?
어디, 어디, 어디, 어디쯤입니까?
아, 여기서 한 7km 정도?
새끼들, 니들이 가봤자 어딜 가
신부님, 꽉 잡으세요, 예?
- 부스터! - [해일의 놀란 소리]
[동자] 자 더 이상 할 얘기 없으시면
나 들어갑니다
[경선] 아무거나, 아무거나 빨리빨리, 빨리빨리, 빨리…
본능을 일깨워 연기 천재, 믿어요
[숨 들이켜는 소리]
구청장님
또 왜요?
고작 그거예요?
뭐가요?
하나밖에 없는 아들한테 남겨주는 게
고작 부끄러움이냐고요
[긴장되는 음악]
헐, 이건 너무 센데
[영수의 무릎 치는 소리와 탄식]
[동자] 어디서 지금 이런 건방진 소리를…
아드님 얘기를 하는 겁니다
[성규] 아드님 자기 어머니가 좋은 구청장인지
나쁜 구청장인지 모를 거 같으세요?
다 알아요, 전부 다
하지만 사람들 앞에선 당당하겠죠
'우리 어머니는 결백하다 좋은 구청장이다'
자기 어머니니까요
구청장님이 자기 잘못 인정하고
세상에 자기 죄 떳떳하게 밝히면
아드님이 평생 사람들한테 변명하고 살 필요는 없잖아요
안 그래요?
구청장님께서
아드님에게 남겨줄 유산은 부끄러움이 아니라
떳떳할 수 있는 자유예요
[옅은 웃음]
한 변호사
당신 정말
내 아들 안전 보장할 수 있어요?
[오담률 'Paradise']
예
제 옆에 최고의 전문가가 계십니다
끝까지 내 진술 보호하고
믿을 만한 검찰 수사부에 토스할 수 있겠어요?
예, 할 수 있습니다
♪ 움직여 그래 비뚤어진 세상을 바꾸려 해 ♪
[녹음기 작동음]
♪ 더 뛰어 저기 못난 것을 가꾸려 해 ♪
♪ 거센 비바람이 앞길 막아서도 ♪
♪ 내가 살아가고 있는 바로 이곳 파라다이스 ♪
♪ 움직여 계속 세상을 바꾸려고 ♪
- [영수의 신난 탄성] - ♪ 더 뛰어 저기 악마들과… ♪
신부님, 오늘 진짜
대 투 더 박 투 더 대 투 더 박, 대박
[경선, 영수의 환호]
- [성규의 웃음] - [영수의 기합]
저, 이 정도면 충분할까요?
[경선] 충분이라뇨, 신부님
신부님은요 지금 대한민국을 흔들다 못해
그냥 패대기칠 내용을 듣고 오신 거예요
[한숨] 그럼 다행입니다
[탄성]
아니, 구담성당 신부님, 수녀님은
왜 이렇게 다들 능력자들인 거야? 내가 진짜 미쳐
아니, 우리는 빨리 가서 구청장 아들부터 확보를 합시다
- [경선] 네, 갑시다 - [영수] 오케이, 예, 알겠습니다
[흥미진진한 음악]
[차 문 닫히는 소리]
[해일] 여기 있다고 못 찾을 줄 알았냐? 어?
내려, 인마
[대영] 아, 어, 뭐야 어, 왜 이래?
- 야, 저기… - [긴장되는 음악]
[놀라며] 죽, 죽, 죽었어
[철범] 죽었어?
에이, 씨, 초장부터 확 깨네
아, 이중권 진짜 이 개새끼, 진짜, 씨
걸려버렸네
지난주에 박아놓은 건디 딱 걸리냐 [헛웃음]
[대영] 야, 이, 사람을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쉽, 쉽게 죽여?
이, 진짜 나쁜 새끼들이네
완전 쓰레기 새끼들이구먼 사람을 저렇게
[철범의 혀 차는 소리]
난 먼저 갑니다
남 말 하고 있네
황철범이 추적기만 걸린 거 같은데
응, 탐지기에 두 개 다 걸렸는데
하나만 있는 줄 알고 뺀 거 같아
다행이네요, 그래도
[한숨]
일단은 관할서에 전화해서 시신 수습부터 하라 그래
[대영의 탄성]
[휴대전화 조작음]
- [긴장되는 음악] - 뭐? 변호사한테 다 말해?
[남자] 예
저희 쪽 교도관이 내용을 다 듣고 보고한 사항입니다
변호사가 누구야?
[남자] 로펌 수단과 방법의 한판승이란 변호사인데
아무리 검색해도 이런 로펌이랑 변호사는 없습니다
- [휴대전화 조작음] - 이런, 씨
[탁 떨어지는 소리]
[쾅 책상 치는 소리]
아, 그게 무슨 말이야?
내가 변호사를 보내?
모른 척하지 마
니 뜻 알고 변호사한테 다 얘기했어
- 아니, 뭔… - [동자] 범아
우리 그냥 죗값 받고 떳떳하게 살자
우리가 입 다물고 있는다고
저 위에 있는 사람들이 우리 가만 놔둘 거 같아?
아, 도대체 뭔 소리를 하는 거여?
[힘찬 음악]
구청장 진술은 쓸 만해요?
[경선] 아, 다 불었어, 다
구담구 카르텔에다가
매각교, 저 윗선까지 전부 다
이야, 우리 한 신부님 또 큰 거 한 건 했어, 어?
이영준 신부님 관련된 부분은요?
구청장은 황철범이 이 신부님을 죽인 후
시신을 유기했다고 알고 있더라고요
아, 좀 더 구체적인 건 없어요?
뭐, 살해 방법이나 유기 과정 같은 거
아, 딱 보니까 뭘 잘 몰라
그냥 황철범이 했다 뭐, 요 정도?
[숨 들이켜며] 근데 내 촉으로는요
우리가 모르는 분명히 뭔가가 있어요
[똑 입소리] 그쪽은 좀 어때요?
이쪽도 막막해요
아, 근데 그 돈 갖고
걔네 멀리 튀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그럼 뭐, 1,500억 날리는 거지, 뭐
아, 안 돼, 진짜 놓치기만 해봐, 씨
[당황한 소리]
아유, 참, 깜짝이야
누가 보면은 우리 검사님 돈인 줄, 어?
[대영의 웃음]
일단은 일진부터 잡아넣읍시다
아, 그리고 이중권이 구속 영장도요
오케이, 나만 믿어요!
피닉썬! [웃음]
강석태!
아니, 영장 갖고 왔는데 이거 어디 갔어? 씨
[비서] 어디 가신지는 모르겠고요
그냥 일찍 퇴근하신다고…
[경선, 영수의 헛웃음]
이거 튀었네, 튀었어, 아주
아니, 아침부터 나한테 그 개가오를 잡더니만, 씨, 쯧
- 계장님 - [영수] 예
강석태 출국 금지 서류
아주 따땃하게 준비해 두세요
예, 알겠습니다
[흥미로운 음악]
[익구] 기용문 씨
사기, 폭행, 협박
조세 포탈, 성추행 등등의 혐의로 체포합니다이
깨달음이 부족한 것들이
또 요사스러운 짓을 했구먼
어디서 감히 우리 교주님을…
나가세요!
- [형사] 안둘자 씨 - [둘자의 놀란 숨소리]
당신도 사기 공모죄로 같이 체포하겠습니다
본명이 안둘자?
예
[탄식]
깨달음의 신도들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야
[둘자의 탄성]
우따
우따
- [용문의 호응] - [둘자] 어머…
[겁먹은 탄성]
[남자] 감사합니다, 선배
[남자들의 힘주는 소리]
야, 내일 새벽에 출발이랬나?
[명철] 예
[중권] 가자
[차 문 닫히는 소리]
[의미심장한 음악]
[철범] 아, 도대체 뭔 장난 짓거리를 한 것이여?
[해일] 왜? 니가 뉘우칠 기회를 준 건데
이렇게 뒤통수를 치면 약속이랑 다르지
이 신부님 죽음에 대해서 알고 싶지 않아?
야, 그건 우리가 알아서 할 거야 너는 신경 꺼!
[한숨]
- 함께해 볼라 했드만 힘드네, 참 - [긴장되는 음악]
아, 그리고 너 구속 영장 나온 거 같으니까
도망을 가든지 자수를 하든지 빨리해라
이번 일은 내가 꼭 은혜 갚아드릴랍니다
[휴대전화 조작음]
아유, 씨
에이, 씨
[힘주는 소리]
황 사장, 이 새끼, 이거 내가 내 손으로 수갑 채울라 그랬는데
[한숨]
- [신호음] - 어? 어, 왔어, 왔어
- 왔어, 왔어, 왔어 - [대영] 어디, 어디, 어디?
[총무부장의 한숨]
[명수] 수고들 했어
아이고, 오랜만입니다
- [흥미로운 음악] - 같이 손 맞잡고
기도하자고 제 손을 잡더니
기도하는 중간에 허벅지를 만지더라고요
[해일] 이 신부님 헌금 착복하신 거 사실이에요?
예, 예, 사실이죠
[여자] 아, 여기 어디냐니까, 아유
- 아, 약속했잖아! - [조직원] 쉿, 쉿!
- [울먹이며] 형사님 - [총무부장의 훌쩍임]
[승아] 아, 뭐야!
[여자, 총무부장의 울음]
뭐야, 뭐야, 뭐야, 왜?
- [명수] 아, 아 - [익구] 아, 이거 뭔 냄새야?
[형사들의 당황한 소리]
[개 울음소리가 울린다]
[의미심장한 음악]
[달칵 스위치 조작음]
[개 울음소리가 계속 울린다]
[개 울음소리]
- [익살스러운 음악] - [개 울음 흉내 내는 소리]
[개 울음 흉내 내는 소리]
뭐야? 저건
[기합]
[왈왈 짖는 소리]
[힘찬 탄성]
[개 울음 흉내 내는 소리]
[연신 흉내 낸다]
- [힘찬 음악] - [지직거리는 소리]
[남자들의 신음]
[연달아 쓰러지는 소리]
[개 울음 효과음]
[긴장되는 음악]
[중권의 기합]
[싸우는 소리]
[아파하는 소리]
[중권의 신음]
[중권의 기침]
[중권이 연신 콜록댄다]
너는 잠깐 있어봐
[오토바이 엔진음]
- [흥미진진한 음악] - [킥 스탠드 세우는 소리]
[옅은 웃음]
잘 찾아왔네?
핸드폰 내비 정확합니다
'리턴 매치'
[한숨]
저번에 내가
방심했었다
[툭 떨어지는 소리]
[우두둑 뼈 소리]
- [해일] 파이트! - [타임벨 효과음]
[정동하 'Fighter']
[명철의 신음]
♪ 미칠 듯 타올라 ♪
[툭 쓰러지는 소리]
♪ 내 안에 Fire ♪
- ♪ 잠잠하게 있던 나를… ♪ - [중권의 신음]
너 이 새끼 이런 식으로 하면 그 뒤로 진짜 후회하게 할 거야
[중권의 신음]
[해일] 그 얘기도 지겹다 이제 아주, 어?
자던 잠이나 마저 자, 인마
[대영] 어? 어, 이 새끼…
바깥 상황이랑 112 신고 끝
이제 돈만 챙기면 되는 거잖아
[웃으며] 쏭삭!
[여자의 훌쩍이는 소리]
그놈들이 저를 식당에 팔아넘겨서
[여자가 울먹이며] 하루 종일 킹크랩 솔로 닦고
월급도 안 주고
몰래 게딱지에 밥 비벼 먹으려다가 들켜서 뒤지게 맞고
[총무부장] 저는 곰 사육장에 팔려 갔는데요
곰 사료를 맨날 줘야 되는데
곰들이, 곰들이 사료를 안 먹고 저를 먹으려 그래서…
[울먹이며] 저 곰 진짜 싫고요
곰돌이 푸도 진짜 꼴 보기 싫고
정말 곰탕도 죽어도 안 먹을 거예요
아, 그러니까 누가 위증을 하래요
[한숨]
그럼 지금이라도 똑바로 말해봐요
이영준 신부님이 성추행 헌금 착복했어요?
- 아닙, 아닙니다, 안 했습니다 - [여자] 아니요
그럼 됐어요
[해일의 한숨]
앞으로 그런 영혼을 파는 거짓말은 하지 말아요, 알았죠?
[함께] 예
내가 쏠 테니까 이 양반들 탕수육 하나 시켜드려
예
- [여자가 울먹이며] 탕수육 - [총무부장의 훌쩍이는 소리]
[경선] 돈은 잘 갖다 놨어요?
옮기느라고 오늘 아주 힘들어 죽는 줄 알았어요
아니, 오늘 완전 대박이야, 대박
아니, 어떻게 오늘 하루에 그렇게 다 우수수수? [웃음]
그러니까 오늘 하루에 그냥 우수수수 이래가지고
정신이 없었어, 정말
아니, 강 부장, 황철범부터 때려잡아야 돼요
그 인간들이 핵심이잖아, 결국
아휴, 이영준 신부님 사건도 결정적인 증거가 필요한데 말이죠
그래도 뭐 증인들이라도 확보했으니까
그나마 다행이죠
[옅은 웃음]
아, 나 서 형사한테 들었는데요
그 강력팀장 이 일 정리되면은
대표로 옷 벗는대요
나도 그 얘기 들었어요
근데 이 팀장만 모르고 있고
아마 이번 일 끝나고 서 형사 빼고는
다른 팀원들도 다 그만둘 거예요
그게 의리고 도리라고
아유, 애초에 그 의리고 도리 지키지, 아유, 치
이제 와가지고는…
아, 그니까
그니까 나도
아, 나도, 됐어요? 치
- [잔잔한 음악] - [경선의 웃음]
나도 일 정리되면
시원하게 옷 벗으려고요 벌도 받고
진짜요?
나 찝찝하면 못 사는 거 아시잖아요
그리고 그게 순리고 정의지 싶어요
[식기 내려놓는 소리]
그렇지, 그게 순리긴 하지
나 다 정리하고 인생 2막 살려고
아, 나 흥신소 할까 봐 은근히 이거 체질에 잘 맞아
[웃음]
다른 방법은 없고요?
[경선] 다른 방법? 생각하자면 뭐
지금 떠오르는 것도 백 개가 넘는데
아, 쪽팔리잖아, 박경선인데
그리고 내가 예전에 말했었잖아요
내 과거가 내 미래를 망친 거 같다고
그래서 내 미래가
더 먼 미래를 망치지 않게 하려고요, 이제는
[웃음]
수고하셨습니다, 신부님 [웃음]
- [경선] 수고하셨습니다 - 네, 수고하셨습니다
[잔 내려놓는 소리]
[잔 내려놓는 소리]
아, 휴일에 놀지도 못하고 사무실에나 처박혀 있고
[승아의 한숨] 서류 정리할 거 장난 아닙니다
아, 그래?
내가 손가락이 늦어가지고 못 도와줘서
- 미안, 미안해 - [키보드를 탁 친다]
[키보드 조작음]
- [대영의 힘주는 숨소리] - [앵커] 피부나 털이
멜라닌 색소 결핍으로
백화되는 현상을 '알비노'라고 하는데요
서울 구담구 영유산에서
희귀종인 알비노 담비가 포착됐습니다
머리 부분부터 발끝까지 몸 전체가 하얀 담비 한 마리가
숲속을 종횡무진합니다
백색의 알비노 담비가 갈색을 띤 두 마리의
일반 담비와 무리 지어 생활하는 것이
무인 센서 카메라에
- 생생하게 담겼습니다 - [흥미진진한 음악]
[해일] 아, CCTV를 다 없애버렸네
혹시 여기다가 사람도 묻고 이러는 거 아니야?
어? 방금 하얀 담비가 지나갔어요
[앵커] 그러나 신비하고 아름답게만 보이는 알비노…
왜요, 선배님?
- 담비가 나타난 그곳에 - [앵커의 보도가 이어진다]
무인 센서 카메라가 있었다면?
예?
아, 어디 가세요?
[승아] 아이, 같이 가요
[앵커] 어제 새벽 파주 모 창고에서 체포된
살인 용의자 네 명이
연행 도중 경찰을 폭행하고 도주했습니다
이 모 씨 외 세 명은
강력 살인에 연루된 유력 용의자로
관할 경찰서로 인계되는 와중에 탈출했는데요
보도에 김형석 기자입니다
[직원] 예, 저희가 설치한 게 맞습니다
[대영의 안도한 한숨]
[대영] 근데 거기는 대범개발에 허락을 받아야 되지 않나요?
아, 사실 그게 허락을 받지 않고 설치한 겁니다
처음엔 하지 말라고 하던가요?
예, 하지만
[직원] 알비노 담비가 출현한다는 걸 안 이상
가만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징계를 무릅쓰고 설치한 겁니다
[대영의 탄성] 이, 이런 훌륭…
저, 혹시 두 달 안의 기록을 다 좀 살펴볼 수 있을까요?
살인 사건의 중요한 단서가 있을지 몰라서 그럽니다
[직원] 예
기록은 지난 1년 치 기록까지 있습니다
[대영] 이야!
아, 저, 그러면 협조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잘 부탁드립니다 - [직원] 예, 잠, 잠시만요
크, 이, 이런, 이런 훌륭한 데…
우와, 이…
아유, 뭐 이렇게 구석구석 이렇게 먼지가 많아? 으유, 씨
[인경] 거, 거, 다 미시고
그 김치냉장고, 그, 그 걸레질 좀 하세요, 응
아유, 신부님이 하도 앉아 계셔가지고
때가 엄청 탔어요
[해일] 아니, 뭐 몇 번을 앉았다고
때가 탔다 그래요?
아이, 그 맨날 올라가셔 놓고선
[웃으며] 해일 신부님 때문에
김치냉장고 새 김치가 벌써 다 익었습니다
김치찜 해도 될 거 같아요
나 참, 기가 막히네, 진짜
아니, 뭐, 제가 올라가 있는다고 김치가 익어요?
- 참, 진짜 억울해 죽겠네, 진짜 - [인경의 웃음]
[성규] 저, 신부님, 수녀님
우리 셋이서 외출 안 하실래요?
제가 맛있는 거 사드리겠습니다
- [신난 탄성] - [인경의 웃음]
아이고, 아이고, 진작 말씀하시지
저는 오늘 할머니들하고 저, 고스톱을 치러 가야 돼서
에이
[인경] 아유, 두 분만 다녀오셔야 되겠네요 [웃음]
우리 어디 갈까요? 응? 뭐 먹지?
- 뭐 먹을까요? - [해일] 아, 그러면 영화도 보고
오늘 간만에 바깥바람도 좀 쐬고
- [앤디 플랫츠 'Joy'] - [성규, 해일의 탄성]
- 빨리빨리 끝내고 빨리 나가요 - [성규] 빨리빨리, 빨리 끝내고
♪ Climbing the walls in an empty room ♪
♪ You can't tear them down So you paint it blue… ♪
내가 먹어본 삼겹살 중에 제일 맛있는 거 같아요
- 내가 하나 드릴게요 - [성규] 네
잘 드신다
[해일] 아니, 뭐, 남자들끼리 스티커 사진을 찍어요
[성규] 남자들끼리도 우정 사진 많이 찍습니다
[해일] 아, 나 이런 거 남자들끼리 진짜…
- 완전 내 스타일이야, 진짜, 아 - [성규의 웃음]
♪ Let's go ♪
- [카메라 셔터음] - ♪ Joy ♪
♪ when you wanna feel a little joy ♪
♪ I'll be there ♪
♪ Yeah you know I'll be there for you ♪
근데 신부님께 연락 안 드려도 될까요?
확실한 뭔가가 나오면은 그때 연락하자고
잠깐, 잠깐, 잠깐, 잠깐 저거 멈춰봐
[무거운 음악]
다시 플레이
[대영] 저 위에, 저거, 저거
사람 같은데 말입니다
카메라 쪽으로 다가오는데
[당황한 숨소리]
세상에
저건…
- 아, 영화가 너무 길어가지고 - [성규의 웃음]
시간이 그냥…
그래도 너무 재밌었습니다
오랜만에 보니까 재밌긴 하더라고요
- [성규] 네 - [함께 웃는다]
아, 그나저나 이거 수녀님 못 갖다드리겠네
- 너무 늦어가지고 - [성규] 그러네요
내일 드리죠, 뭐
그냥 내일 드리지, 뭐
- [성규] 저, 신부님 - [해일] 네?
부탁드리고 싶은 말씀이 하나 있는데
네, 말해요
사제간 법도에는 조금 어긋나지만
일주일에 딱 한 시간만 신부님이랑 단둘이 있을 땐
형이라고 불러도 되겠습니까?
아, 왜 안 돼, 되지 형이라고 해요
우리끼리 한 시간 정도는 괜찮겠죠?
- 아, 그럼, 누가 안다고 - [성규의 웃음]
- 그럼 불러보겠습니다 - [해일의 호응]
- 해일이 형 - [해일의 웃음]
좋다, 좋다 나의 영적인 동생, 성규!
너무 좋다
- [해일, 성규의 웃음] - [다가오는 바퀴 소리]
[무거운 음악]
[달그락 떨어지는 소리]
한 신부님 여기 잠깐 계세요
[성규] 아, 저…
여긴 왜 왔어?
[해일의 당황한 숨소리]
[싸우는 소리]
[덜컹거리는 소리]
[철문 덜컹거리는 소리]
피해요 한 신부님, 피하세요, 빨리
- [퍽] - [성규의 비명]
야, 하지 마! 이 개새끼들아
일로 와, 일로 와, 나한테 와
[해일] 나한테 오라고 뭐 하는 거야!
야!
야, 이 개새끼들, 건드리지 마
야! 일로 와
안 돼, 하지 마!
아, 저기 아, 한 신부님, 괜찮아요?
내가 금방 갈게요, 한 신부님, 예?
금방, 빨리 피하세요
한 신부님!
[고통스러운 신음]
야! 성규야!
개새끼!
[다급한 숨소리]
금방 갈게
금방 갈게, 잠깐만 있어봐 그, 괜찮을 거야
해일아
괜찮을 거야…
[무거운 음악]
야, 너는 뭐, 나만 보면 맨날 욕하고
[중권] 이렇게 괴롭히고 그래, 응?
그만 괴롭혀
너 돈 어디 있니?
이중권, 이 개새끼야!
쉿!
건드리면 죽는다, 진짜
야
지금부터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다 니 책임이야
[떨리는 숨소리, 훌쩍이는 소리]
중권아
중권아, 내가 잘못했다, 어?
돈, 돈 다시 돌려줄게
[해일] 한 번만 한 번만 이렇게 부탁한다
- 시작해 - [해일] 개새끼
[긴장되는 음악]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하지 마, 하지 마
[해일] 성규야, 안 돼 하지 마! 안 돼!
[고통스러운 소리]
- [절규] - [고조되는 음악]
[정동하 'Fighter']
♪ 미칠 듯 타올라 내 안에 Fire ♪
♪ 잠잠하게 있던 나를 건드렸어 ♪
♪ 소용없겠지만 Scream and run away ♪
♪ 뜨겁게 넌 심판받게 될 테니 ♪
♪ yeay ♪
.열혈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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