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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Fiery Priest 9

- [대영] 야 씨, 야 씨

 

[신음과 기합]

 

[승아의 기합]

 

[대영] 우씨, 뭐야!

 

- [남자1] 에이 씨 - [남자2의 비명]

 

- [퍽] - [사람들의 당황하는 소리]

 

[음악이 멎는다]

 

- [계속되는 구타 소리] - [훌쩍]

 

- [강렬한 음악] - [비명]

 

[해일] 어유

 

[계속되는 기합과 신음]

 

 

[승아] 으헉!

 

- [무거운 음악] - [승아의 신음]

 

[영천의 신음]

 

[장룡] 오늘 두개골 좀 아플 겨 힙합 걸

 

[괴성]

 

[바람을 가르는 효과음]

 

[묵직한 종소리 효과음]

 

[가쁜 숨소리]

 

[놀란 소리]

 

[강렬한 음악]

 

[경쾌한 음악]

 

- [비명] - [사람들의 놀란 소리]

 

죄인들은 동작 그만!

 

[훌쩍]

 

[익살스러운 음악]

 

[강조 효과음]

 

- [딸깍, 탁] - 돌아가

 

- [의미심장한 음악] - 부장님

 

니가 있어야 할 자리가 어딘데?

 

[석태] 내가 시키는 일을 뭐든지 다 실수 없이 해낼 거라고?

 

내가 앞으로 무슨 일을 시킬 줄 알고?

 

[석태의 코웃음]

 

니가 있어야 할 자리가 어딘지 니가 누군지

 

자기가 할 일은 다 하고

 

그리고 부탁이든 애원을 해야지 안 그래?

 

시정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경선] 내려가 보겠습니다

 

[휴대전화 진동음]

 

네, 구청장님

 

네?

 

[뉴스 속 기자] 방금 들어온 속보 영상입니다

 

구담구의 어느 불량 급식업체와 업주가

 

구청 위생과장에게 돈봉투를 건네고 있습니다

 

[긴박한 음악]

 

[기자] 위생과장은 만면에 미소를 띠며…

 

- [원무의 기침] - [기자] 돈봉투를 받아

 

- 안주머니에 넣습니다 - [원무] 야!

 

[기자] 이는 다른 위생과 직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원무가 기침하며] 물!

 

[기자] 그것도 모자라 불량 급식업체는

 

조폭들을 고용, 경찰과 이를 돕는 모 성당의 신부에게

 

- 폭력까지 행사합니다 - [석구] 어?

 

[기자] 불량 급식업체와 결탁한 구청 위생과

 

그리고 봐주기 행정

 

- [동자의 웃음] - [기자] 오늘 제가 본 곳은

 

구정 평가 1위, 구 청렴도 1위인

 

- 구담구의 민낯… - [괴성, 탁]

 

[기자] UBS 뉴스 오보영이었습니다

 

으허

 

[웃음]

 

[괴성]

 

- [경선] 하 - [의미심장한 음악]

 

[탁]

 

으허, 씁

 

[동자가 크게] 황철범 너 대체 뭐야!

 

일 처리하는 스타일 바꾸라고 몇 번이나 얘기했어?

 

아니, 이미 신부가 작정을 하고 왔다고

 

[철범] 말로 될 상황도 아니었고

 

[동자] 아직도 큰일 뒤처리하는 데 어리바리 쌩양아치들 내보내?

 

니가 됐든 김 전무가 됐든 직접 나가서 해결했어야지!

 

알았어, 내가 잘못했어

 

아주 큰 잘못을 했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그딴 변명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아

 

[동자] 작전 미스는 이영준 신부로 족해

 

- [무거운 음악] - [동자] 알아?

 

[동자의 한숨]

 

[동자가 씩씩대며 작게] 김해일…

 

[새어 나오는 신음]

 

- [대영] 아이고야, 쏘리 - 다 끝났어요

 

- [의사] 다 되셨어요 - 응

 

[힘주는 소리]

 

괜찮냐? 아까 보니까 많이 맞는 거 같던데

 

쪽수 딸린 거에 비해서 덜 맞은 거죠

 

아깐 고마웠어요, 선배님

 

아, 아까?

 

야, 그 정도는 내가 막아주지 선배인데

 

근데 머리는 괜찮으세요?

 

니가 아직 그걸 모르는구나

 

- [익살스러운 음악] - 내 대굴빡 두께가

 

일반인의 1.5배야

 

얇은 방탄모를 쓴 거나 진배없지

 

저 여기 오고 처음으로

 

선배님이 선배님 같았어요, 오늘

 

그동안은 아니었구나

 

[승아] 뭐랄까

 

뭐, 파이팅이 넘치면서 눈빛이 살아났다고 해야 하나?

 

- 내 눈빛이야 항상 블링블링하지 - [강조 효과음]

 

아무래도 선배님이 신부님이랑 같이 다녀서 달라진 것 같아요

 

야, 그게 무슨 소리야?

 

너 신부님 성질 알면서 그런 소리가 나오냐?

 

내가 보살이다, 보살이야

 

[옅은 웃음]

 

근데 신부님 진짜 형사 같지 않아요?

 

아, 우리 업무에 대해서 모르는 게 없으세요

 

하긴, 필요 이상으로 많이 알고 있긴 하지

 

[똑똑]

 

[대영] 어? 신부님도 다쳤어요?

 

나 1도 안 다쳤거든?

 

서 형사 보러 온 거야

 

- 서 형사 괜찮아? - [승아] 아, 예, 전 괜찮은데…

 

[승아] 신부님 손…

 

어, 아니야

 

괜찮으세요?

 

아이, 그럼 이 정도는 뭐 아무것도 아니야

 

[깊은 한숨]

 

우린 가해자여

 

- [부하] 피, 피해자 - [장룡] 잉? 피해자여

 

가고 있는데 있잖어

 

그 시커먼 애가 뭐 '콤비 출발'이니 뭐니 하믄서

 

여긴 없는디 얘 발차기하지, 얘 머리로 박지

 

- 이게 민중의 지팡이여? 이? - [경찰이 말리는 소리]

 

내 얼굴을 봐봐, 얼굴을

 

[위생과장] 아니, 아니

 

- 나는 뇌물인 줄 모르고 받았어요 - [장룡이 항의하는 소리]

 

그, 편지, 편지인 줄 알았다니까

 

[승아] 그게 말이 돼요?

 

[위생과장] 아니 내가 뭐가 아쉬워서…

 

[업주] 이게 어떻게 뇌물이야? 응?

 

구 형사, 아니 우리 때문에 나왔으니까 죄송해서

 

- [위생과장] 어 - 비빔밥이라도 한 그릇 하시라고

 

- [위생과장] 아이, 그렇다니까 - [석구] 조용!

 

[형사들] 충성

 

[석구] 뭐가 이렇게 질서가 없어?

 

이렇게 무작정 다 잡아 오면 어떡해? 쯧

 

[명수] 아, 예, 그게요 현행범 정황이 명확해서

 

싹 다 연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석구] 됐어! 쓸데없이 그, 영장 신청하지 말고

 

일단 그, 훈방한 뒤에…

 

[남자] 누구 맘대로 훈방입니까?

 

아휴

 

누구 마음이긴, 내 마음이지

 

내가 여기 서장이야!

 

어허이, 잠깐만, 잠깐만

 

위에서 뭐라고 말씀하시는 거 같아서

 

- 아, 위에서 뭐라고 말씀하시네 - [성스러운 음악]

 

[해일이 작게] 잠깐만

 

[깊은 한숨] 저 위에서…

 

- [음악이 멎는다] - [웃음]

 

하느님께서

 

닥치래요

 

- [익살스러운 음악] - 뭐, 뭐?

 

[석구] 이 사람이 지금 누구한테 닥치래?

 

아니, 내가 그런 게 아니라

 

저 위에서 그러셨다고 난 그냥 전달만

 

- 감히 이 사람이… - [강조 효과음]

 

- 날 놀리는 거야? - [해일] 야!

 

[석구, 명수의 비명]

 

[한숨] 너

 

뭐? 편지인 줄 알았어?

 

[해일] 니네 둘이 사귀어?

 

그래서 진심 받은 거 같아서 설레서 웃었어?

 

그럼 내 진심도 한번 받아봐

 

- [두려워하는 소리] - [대영] 신부님

 

집어도 꼭 쇠를 집고 그래 여기 플라스틱도 많은데

 

아니, 근데 원래 때려도 쇠로 때려야 되는데, 응? 응

 

- [두려워하는 소리] - [해일] 씨

 

아유, 그리고 너

 

니가 아는 비빔밥은 무슨 송로버섯이랑 캐비어가 들었어?

 

너는 자 세워서 맞자

 

신부님

 

이분은 제가 할 테니까

 

[승아] 저 단발머리 좀…

 

응, 단발머리? [웃음]

 

[해일] 아유, 이놈 새끼

 

까만 애가 아니고

 

[해일] 신부님이라고 하는 거야, 어?

 

- 넌 뒤졌어… - [해일] 말을, 아유, 씨

 

아니, 어떻게 인간들이 이렇게 쪽팔린 줄을 몰라? 어?

 

[해일] 증거들이 이렇게 시퍼렇게 있는데, 어?

 

시퍼렇게

 

그쵸, 서장님?

 

[딱딱]

 

[석구] 어유, 어유, 어유 혈관 좁아지려 그런다

 

- 여기 좀 눌러 - [명수] 예, 예, 예

 

- [대영] 신부님, 또 어디 가요? - 구청

 

진짜 불난 곳은 거긴데 불구경 가야지!

 

불구경이 아니라 불난 데다 신나 뿌리러 가는 거 아니고요?

 

'주님께서 소돔과 고모라에'

 

- '유황과 불을 퍼부으셨다' - [성스러운 음악]

 

창세기 19장 24절 말씀입니다

 

[호탕한 웃음]

 

유황과 불? 아, 씨, 안에 바쁜데

 

유황과 불이 뭘까?

 

[남자] 우리를 피한다고 일이 해결됩니까?

 

- [시끌벅적] - [남자] 예? 잠시면 된다고요!

 

- [긴장되는 음악] - [남자] 이렇게 막…

 

[동자] 걔네들 가진 증거라곤

 

현금 몇 푼하고 현장 녹화뿐이에요

 

그렇긴 합니다만 지금 나서는 건

 

절대 안 됩니다, 아시겠어요?

 

- 일단 상황을 관망하고… - [동자] 아니요

 

기자들한테 시간만 줘봤자 부풀리기에 혈안 될 거예요

 

[동자] 바로 치고 들어갈게요

 

아니요, 안 됩니다, 구청장님

 

[석태] 저쪽에 다른 카드가 있을지도 모르…

 

- [통화 종료음] - [탁]

 

[동자] 이 사건에 대한 제 입장은 단호합니다

 

성역 없는 수사

 

한 치의 의혹도 없는 수사 바로 그겁니다

 

[기자1] 위생과의 조직적, 만성적 범죄를

 

구청장님께서는 모르고 계셨던 겁니까?

 

조직적, 만성적 범죄인지 일회성 범죄인지는

 

수사 결과를 보고 기사화해 주시기 바랍니다

 

[동자] 그리고 저는 일체의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기자2] 만약에 조직적 만성적 범죄로 판명될 시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위생과를 해체하고

 

좀 더 투명한 행정 시스템을 만들겠습니다

 

[남자] 에게, 헤헤헤이

 

아이, 겨우 그거예요?

 

- 아니, 구청의 수장께서 - [의미심장한 음악]

 

모든 책임을 직원들과 시스템 탓으로 돌리시는 거예요?

 

본인 책임은 없고요?

 

신부님께서는 무슨 자격으로 질문을 하고 계시는 겁니까?

 

저요?

 

구담구민의 자격으로요

 

왜요? 안 돼요?

 

[동자] 좋습니다

 

그럼 제가 뭘 어떻게 해야 만족하시겠습니까?

 

[해일] 음, 그건

 

구청장님이 결정하셔야죠

 

[해일] 그래도 뭐 굳이 말씀을 드리자면

 

구청장님이 책임지셔야 될 건

 

의도가 아니라 행동이 아닐까요?

 

아니, 뭐 그래도 본인이 책임지는 게 정 억울하다

 

'난 정말 억울하다' 싶으시면

 

[해일] 그냥 뭐 직원들 책임으로 하시든가요

 

근데 오늘의 책임을 피한다고

 

내일의 책임까지 피할 수 있을까요?

 

[카메라 셔터음]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작게] 터질라 한다, 터질라 한다

 

[동자] 만약 조직적 만성적 범죄라고 판명될 시

 

- 저 정동자는 - [흥미로운 음악]

 

구담구청장 직을

 

- 물러나겠습니다 - [요란한 셔터음]

 

혹시 그거

 

비공식적인 거 아니에요?

 

구청장님, 회견 멈추시고…

 

공식적인 겁니다, '오피셜'!

 

터졌다, 자기 무덤을 포크레인으로 파는구나, 아주

 

- [쾅] - 오케이, 오피셜!

 

- [강조 효과음] - 정말 물러나시는 거죠?

 

지금 여러분들께 말씀드리고 있지 않습니까

 

그럼 물러날 준비나 하시죠 구청장님

 

- [흥미진진한 음악] - [이어지는 셔터음]

 

구담구청 위생과의 범죄 증거입니다

 

왕맛푸드가 구담구청 위생과에

 

지난 3년간 상납한 뇌물과 향응을 기록한

 

[해일] 비밀 장부 사본입니다

 

아, 그리고 참고로

 

원본의 10분의 1 정도 분량이고요

 

아니, 신부님이 그걸 왜 갖고 계신 겁니까?

 

확실한 겁니까?

 

아니, 그럼 내가 짝퉁 갖고 이러겠어요, 신부가?

 

[해일] 그리고 원본은 서울시청 감사위원회에

 

내가 직접 퀵 배송 할 예정입니다

 

[크게] 그리고 하나 더!

 

이거는 기자님들께 드리는

 

선물

 

- [촤락] - [노라조 '우리동네 HERO']

 

♪ Ah Ah 불러줘요 나를 babe ♪

 

♪ Ah Ah right now ♪

 

♪ Ah Ah 나타날게 내가 필요할 땐 ♪

 

♪ 아무도 나를 막지 못해 ♪

 

♪ 거기 서 너 널 용서 않겠다 ♪

 

♪ 뭣 하러 양심을 걸어 먹고살려 돈 벌어 ♪

 

♪ 밤낮 구분 없어 살얼음판을 걸어 ♪

 

♪ 돈이면 되는 넌 목숨을 걸어 걸어 걸어 ♪

 

♪ 뒤통수 치는 거기 너 너 당장 꿇어 꿇어 꿇어 ♪

 

- [깊은 한숨] - ♪ Ah Ah ♪

 

- ♪ 불러줘요 나를 babe ♪ - [강렬한 효과음]

 

♪ Ah Ah right now ♪

 

♪ 널 용서 않겠다 ♪

 

- 알았어 - [통화 종료음, 탁]

 

- [탁] - 그러게 왜 경솔하게, 쯧

 

[익살스러운 음악]

 

[깊은 한숨]

 

아, 오늘 낮술은 아주 그냥…

 

 

[경선] 어? 왜 해가 아직 중천이야?

 

아, 이게 낮술이 아니고

 

모닝 술이구나, 오늘

 

'굿모닝'

 

[훌쩍] 아, 취했다

 

아유, 저 도둑놈의 새끼들

 

- [경선] 아유 - 어디로 모실까요?

 

[깊은 한숨]

 

[영상 속 기자] 또한 이번 구담구 위생과 뇌물 수수 사건은

 

지역 성당 신부까지 비리 척결에 동참해

 

몸을 아끼지 않고 검거를 도왔다고

 

- 전해지고 있습니다 - [무거운 음악]

 

- [기사] 어디로 모실까요? - [경선] 잠, 잠깐만요, 잠깐만요

 

[기자] 이 사건은 그동안 청렴한 이미지로 알려져 온

 

구담구와 정동자 구청장에게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 RBS 뉴스 진정남입니다 - [경선] 저, 뉴스 잘 봤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아저씨

 

[검사] 야, 어제 니가 부탁한 사람 알아봤는데…

 

그러니까 일반 사람은 아니란 얘기지

 

보호받는 북한 사람이라든지

 

우리 쪽 요원 출신이라든지 아니면…

 

신분이 밝혀져선 안 될 사람?

 

[경선] 그래, 이거거든

 

이 정보면 부장님도 뺀지 못 놓겠지, 흥

 

[대영] 큰 거 한 방 하셨네요

 

야, 사람 약 올리는 거 진짜 잘해

 

[해일] 뭘 약 올려?

 

주님의 뜻으로 교만함을 일깨워 준 거지

 

[대영] 근데 왕맛푸드 비밀 장부는 어떻게 얻으신 거예요?

 

- [의미심장한 음악] - [해일] 나하고 일 하나 같이하자

 

니가 반드시 꼭 들어야 할 게 하나 있어

 

[남자1] 그럼 어디다…

 

[남자2가 손가락 튕기며] 거기다 숨길까?

 

왜, 옛날에 창고 안에 매립한 문 하나 있잖아

 

- [위생과장] 예? - [업주] 거기다 장불 숨김 되겠네

 

[요한이 작게] 여기저기 문을 찾아

 

매립 문

 

[쏭삭이 힘주는 소리]

 

- [쏭삭의 거친 숨소리] - [요한] 매립 문

 

[요한] 와

 

- 저거야, 쏭삭, 가져와 - [쏭삭] 니, 니가 가져와

 

[요한] 아니야, 내가 망볼게 가져와

 

- [쏭삭] 니가 가져와 - [요한] 아, 좀 가져와

 

[옥신각신하는 소리]

 

아, 요한이하고 쏭삭이가

 

- [해일] 하, 진짜 - [대영의 웃음]

 

- [해일] 너도 알고 있었잖아 - 내가요?

 

몰랐는데

 

요한이 움직이는 거 보고 바로 눈치채던데?

 

[경쾌한 음악]

 

황철범이한테 정보 주려고 급똥 온 척했잖아

 

아니에요, 내가 무슨 와, 나 진짜 억울하네

 

[웃으며] 화장실 못 가게 했더니 똥줄 타가지고는, 씨, 쯧

 

진짜 급해봐, 그냥 옥상에서 그냥 바로 해결했지, 씨

 

나 잠자리랑 똥 자리 엄청 가립니다

 

아무 데서나 안 해요

 

너 아침에 경찰서에서도

 

황철범이한테 정보 흘리려고 급똥 온 척했지?

 

하, 참

 

아니, 야, 무슨 그런…

 

근거 없는 억측과 비방이 너무 심…

 

와, 이 말이 울대에 막 걸리네 하, 진짜, 참

 

너 오늘 서 형사 안 구해줬으면 오늘 나한테 디졌어, 응?

 

순간의 니 선행이 널 살린 겨, 어?

 

근데 꼭 핑계를 대도, 씨 맨날 똥 얘기만 하고 있어, 씨, 쯧

 

[대영] 아이

 

오우, 자기 할 말만 하고 저…

 

아, 진짜 억울하네 하, 씨

 

[대영] 아, 아니 하, 참, 진짜

 

[철범] 오늘 밤 안에 꼭 밝혀내라

 

- 왕맛푸드 장부 빼돌린 놈 누군지 - [긴장되는 음악]

 

 

설상가상, 점입가경, 사면초가 좋아, 오케이!

 

 

- [똑똑] - [경선] 중요한 정보가 있습니다

 

- [경쾌한 음악] - 뭐야? 그 신부가?

 

- [석태] 확실한 거야? - [경선] 예

 

국정원 쪽 조회 결과입니다

 

[석태] 그러니까 신분이 밝혀져선 안 되는 인물이다?

 

네, 아마도 구담구 쪽 캐는 언더커버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 이제야 말이 되네, 음?

 

[똑똑] 내 그 신부 심상치 않다 생각했어

 

[석태] 그리고 그 교황 문제도 그래

 

이게 말이야 어떤 세력이 개입되지 않는 한

 

바티칸까지? 허 절대로 메시지가 가기 힘들지

 

제 말이 그 말입니다!

 

역시 우리 박 검, 음? [웃음]

 

야, 이거 다 필요 없고 지금 빨리 복귀해

 

- 뭐 하고 있어? 당장 - [경선] '예썰'!

 

♪ 허니 허니 ♪

 

왜 이렇게 사람을 귀찮게 하나? 어?

 

- [흥미로운 음악] - 아, 제가 긴히 드릴 말씀이…

 

[석태] 나 지금 외출해야 되니까 1분 안에 끝내

 

아, 저, 그 김해일 신부 말입니다

 

- 신부가 뭐? - [경선] 아, 그 신부가…

 

- 아니, 그 신부가… - [석태] 그 신부가 왜?

 

아니, 그 신부가…

 

그 오늘 벌여놓은 일 말입니다, 그

 

왕맛푸드와 구청장님 사임, 그거

 

[석태] 그러니까 그게 뭐?

 

제가 해결할 수 있습니다

 

박 검이?

 

- 무슨 수로? - [경선] 그게, 그게…

 

저, 왜 '전쟁과 그림은 좀 떨어져서 봐라'

 

이런 말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약간 떨어져서 본 결과…

 

살짝 떨어져서 본 결과?

 

제가 물 한 잔 마시고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

 

[석태] 마지막으로 기회 주는 거야

 

[쾅]

 

일단 박 검이 말한 계획대로 밀고 나가

 

예, 알겠습니다

 

영월 갔다 온 보람이 있구만, 응?

 

[석태] 그새 전투력이 이렇게 됐나?

 

감사합니다

 

- [딱] 이따 연락하자고 - [경선] 예, 예, 들어가십시오

 

이게 아닌데

 

이게…

 

반가움은 나중에

 

오늘 난리 난 왕맛푸드 사건 싹 다 긁어 오세요

 

- [손가락 튕기며] 오케이! - [실무관] 오케이!

 

[계장이 손뼉 친다]

 

[해일] 서 형사, 영장은?

 

아, 예, 저녁 전에 나올 예정이랍니다

 

[승아] 근데 진짜 멋지게 보내셨어요, 구청장

 

아유, 요한이랑 쏭삭 덕분이지, 뭐

 

[대영] 잠깐만

 

둘이 언제부터 그렇게 말 놓고 친하게 지냈지?

 

그놈들 연행할 때부터요

 

그럼 당연히 그래야죠

 

[승아] 제 스승님이신데

 

스승? 뭔 스승?

 

서 형사도 뭐 성직자 될 거야?

 

아니요, 뭐 그냥 여러모로 스승요

 

[대영] 참, 나 아, 그럼 나는?

 

나는 뭐 스승이 아니고 그냥 나무 짝대기네, 응?

 

난 서울시청에 비밀 장부 원본 퀵 배송 하고 올게

 

같이 가드릴까요?

 

- 아니, 혼자 갈게 - [승아] 다녀오세요

 

수고

 

- 수고 - [승아] 헤헤

 

헤헤? 헤헤?

 

[대영] 헤? 하, 참, 그 웃음은 뭐지?

 

♪ 헤헤헤헤헤, 헤헤 ♪ 하, 참

 

♪ 오늘도 나는 헤헤거렸네 ♪

 

♪ 헤헤흐헤헤 ♪

 

[의미심장한 음악]

 

결국 이 불량 급식 때문에 출발한 거네요

 

예, 나비효과로

 

정동자 구청장은 자진 퇴임까지 가게 된 거고요

 

허, 참 나 이, 우리 김 쓰나미 신부님

 

진짜 필요 이상으로 집요하시다

 

진짜 불쌍한 건 병원에 있는 아이입니다

 

[계장] 하여튼 먹는 걸로 장난치는 놈의 새끼들은 그냥

 

싹 다 죽여야 하는데, 그냥…

 

싹 다 죽일까요, 그냥? 킬러라도 불러서 그냥 쓸어버릴까?

 

죄송합니다, 집에 있는 딸아이가 생각이 나가지고

 

일단 구청 위생과장하고 직원들 병원에 있는 꼬마 소송인단

 

변호사, 왕맛푸드 업주까지

 

싹 다 구담경찰서에 대기시켜 놓으세요

 

아, 그리고 썰 잘 푸는 기자도 하나 캐스팅

 

- 지금 빨리요 - [계장] 오케이, 알겠습니다

 

 

[요한] 어, 신부님! [가쁜 숨소리]

 

[해일] 장부는?

 

아, 여기

 

아이, 안 보였잖아 이리 줘

 

[요한] 아이, 저, 신부님

 

근데 시청엔 제가 다녀오겠습니다

 

니가?

 

이번 일 제가 마무리하겠습니다

 

꺼낸 것도 복사를 한 것도 저니깐요

 

- [부드러운 음악] - 괜찮겠어?

 

뭔가 이 일을 하고 나니까 심장이

 

쿵떡쿵떡거리는 것 같아요

 

하, 뭔가 되게 용감한 일을 한 거 같아요 [웃음]

 

[웃으며] 원래 그런 거야

 

겁나면서 겁나 뿌듯한 거

 

- 그럼 조심해서 다녀와 - [요한] 예

 

요한 형제님

 

쓰읍

 

근데 영장은 왜 이렇게 안 나오는 거야?

 

[대영] 곧 나오겠지

 

야, 밥 뭐 먹을래?

 

좀만 참으시죠

 

참긴 뭘 참아? 야, 배고파 죽겠어

 

저녁을 든든하게 드시죠 제가 쏘겠습니다

 

진짜?

 

드시고 싶은 거 있음 생각해 놓으세요

 

주변 맛집

 

- 가성비 좋은 게 뭐가 있나? - [띵동]

 

- [의미심장한 음악] - [휴대전화 조작음]

 

잠깐만 나갔다 올게

 

빨리 들어오세요

 

[승아] 늦게 들어오시면 제가 안 살 거예요!

 

[고조되는 음악]

 

[긴장하는 숨소리]

 

[경쾌한 음악]

 

[성규, 김 수녀] 아

 

[성규, 김 수녀가 더 밝게] 아 [웃음]

 

다들 왜 리액션이…

 

[김 수녀] 아유, 저희는 내심

 

김 신부님이 왜 그렇게 왕맛푸드에만 집착하시나 했거든요

 

물론 은지 문제가 걸려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신부님 수사가 먼저 같아서…

 

결국 골리앗을 무너트리는 게 신부님의 큰 그림이었군요

 

상대가 약해져야

 

우리가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거든요

 

그런 큰 뜻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성규] 와하하 정말 큰일 하셨습니다, 신부님

 

[김 수녀] 아유, 큰일은 무슨

 

큰일 날 뻔하셨어요

 

그, 너무 이렇게 막 심하게 때리시고

 

욕하시고 그러시면은 안 됩니다, 그

 

그, 신부님 자꾸 다치시고 정신 건강에도 좋지 않아요

 

참, 저번에 한 신부님한테 그러셨다면서요

 

[해일] 나 서품받기 전에

 

인성 검사 받은 거 맞냐고

 

- [익살스러운 음악] - [성규가 작게] 신부님

 

신부님?

 

전 그냥 웃자고…

 

- [성규의 호탕한 웃음] - [함께 크게 웃는다]

 

하유, 참, 지금 웃음이 나와요?

 

[김 수녀] 신부님

 

- [성규의 호탕한 웃음] - [함께 웃는다]

 

[해일] 나 진짜

 

아유, 참 그러면은, 저기

 

은지 병원비는 어떻게 해결이 다 되는 건가요?

 

[해일의 한숨] 네 재판 통해서 배상받을 수 있어요

 

지금까지 우리가 부담했던 거 전부 다

 

- [잔잔한 음악] - 주님, 감사합니다

 

이 신부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까요?

 

[의미심장한 음악]

 

[깊은 한숨]

 

좀만 기다려 곧 친구들 만나게 해줄게

 

- [익살스러운 음악] - [해일이 아파하는 소리]

 

[조용히 기합 넣고 중얼거린다]

 

나쁘지 않아!

 

[석구] 아유 천천히 드세요, 의원님

 

[원무] 내가 뭐라 그랬어요?

 

구청장이랑 황 사장 걔들

 

언젠가 하자 난다 그랬죠?

 

설마 했는데

 

구청장은 왜 말을 함부로 해서!

 

구청장 물러나고

 

만약에 보궐에서 여당 사람들 되면

 

[원무] 그땐 어떡할 겁니까?

 

우리 저축의 날도 끝이에요

 

그렇다면 더더욱 구청장을 붙어있게 해야죠

 

꼭 그럴 필요가 있겠어요?

 

- [의미심장한 음악] - 예?

 

[원무] 이 기회에

 

우리 쪽 사람 하나 들여앉히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그렇죠

 

강 부장한테도 한번 물어보죠

 

[원무] 쯧

 

강 부장한테는

 

비밀로 하는 게 어떨까요?

 

사실은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 [긴장되는 음악] - [두려움에 떠는 숨소리] 왜…

 

왜 이러, 왜 이러시는 겁니까?

 

그 표정 나 진짜 싫어하는디

 

아니, 도, 도대체 왜…

 

왕맛푸드 장부 빼돌린 거 누구여?

 

예?

 

내가 오늘

 

근래 들어 최고로 격앙된 날잉게

 

[작게] 빨리 말해

 

하, 나는 모릅니다

 

신부님한테 물어봤는데 저기, 비밀이라고 말 안 해줍니다

 

[길게] 후

 

- 다음 단계 - [대영] 예?

 

- [고조되는 음악] - [힘주는 소리]

 

[대영] 저 진짜 모릅니다, 예?

 

내가 아침에 정보도 드렸잖아요!

 

- [대영] 네? - [딸깍]

 

- [기계음] - [대영] 으악!

 

진짜 모릅니다, 사장님!

 

정말이에요! 하!

 

- [두려움에 떠는 소리] - [철범] 다시 물을게

 

이번에도 거짓말하면

 

고철댕이들이랑 합체되는 거여 트랜스포머처럼

 

자, 누구여? 장부 빼돌린 놈

 

[가쁜 숨소리]

 

[작게] 진, 진짭니다

 

- [울먹이며] 진짜 모릅니다 - [길게] 휴

 

- [딸깍, 경고음] - [대영의 비명]

 

정말 몰라, 이씨! 살려줘! [울부짖는 소리]

 

[두려움에 떠는 소리]

 

하…

 

[기계음이 멈춘다]

 

진짜 모르는가 부네

 

가자

 

[철범의 한숨]

 

- [가쁜 숨소리] - [멀어지는 발소리]

 

[대영의 한숨]

 

[대영의 힘겨운 숨소리]

 

잘했다

 

잘했다, 구대영

 

후회 없다, 후회 없다 후회 없다, 후회 없다

 

후회 없다

 

[가다듬는 숨소리]

 

황철범, 이…

 

[장룡] 키 좀 줘봐, 잉?

 

- [철컹철컹] - [경찰] 조용하세요, 조용

 

[장룡] 짜장면이라도 시켜주든지

 

우리가 있잖어

 

- 충남의 '배고파'여 - [함께 웃음]

 

[구청 직원] 구청장님이 진짜 자진 퇴임 해버리면

 

- 우리 이제 누가 봐줍니까? - [의미심장한 음악]

 

끝이지, 뭐

 

나가는 마당에 우리 신경 써주겠어?

 

지 거만 챙기면 그만이지

 

만약의 경우

 

다 폭로해 버리자고

 

우린 그냥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고, 응?

 

[긴장되는 음악]

 

[경선] 보도 내용, 편집, 필터

 

전부 다 지금 내가 시키는 대로 하는 겁니다

 

거, MSG 필요 없고

 

아, 거, 시키는 대로 하라니까!

 

- [휴대전화 조작음] - [탁]

 

으이그, 아주, 기레기 새끼 신났네, 신났어, 아주 그냥, 어유

 

요새 드라마 작가들은 충무로가 아니라

 

언론 쪽에 다 모여있는 모양입니다

 

그건 뭐 우리 서초동도 마찬가지죠

 

[긴장되는 음악]

 

영장이 왜 거부가 돼?

 

[승아]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통보가 그렇게 왔습니다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 열어줘 - [열쇠 소리]

 

[명수] 일단 다들 귀가

 

에이, 거 위생과장님이랑 직원분들

 

기 사장은 조금 이따 가고

 

- [업주] 아니, 왜? - [명수] 뭘 왜야? 이씨…

 

- [장룡] 아이고, 힙합 걸 [쪽] - [발소리]

 

[승아] 아니, 왜 풀어주는 겁니까?

 

영장은 왜 안 떨어진 겁니까?

 

담당 검사 바뀌었대요

 

여러분들이 아주 잘 아는 검사로

 

- [대영] 박경선 검사? - 응

 

[명수] 그럼 나 먼저 퇴근한다

 

- [탁탁] - [철컹]

 

아니, 영월 간 지 얼마나 됐다고 다시 와! 짜증 나게! 씨

 

오시자마자 화를 그렇게…

 

- 화 안 나게 생겼냐? - [진동음]

 

뭐 좀 해 볼라 그러면은, 씨 잔머리들 처굴리고, 진짜, 씨

 

네, 원장님

 

검사님이 왜 갑자기 부르시는지 모르겠어요

 

만나봐야 정확하게 무슨 일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마음이 불안해서요

 

혹시 무슨 나쁜 일은 아니겠죠?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경찰서에서 뵐게요, 예

 

왜, 왜 그러십니까?

 

박경선 자매님께서 역공을 들어오실 모양이시네

 

[문소리]

 

[경선이 밝게] 어우 안녕하세요, 신부님

 

- [경쾌한 음악] - 아주 대형 사고 치셨더라고요

 

김해일이 아니라 김 쓰나미셔, 아주

 

다시 컴백한 거 보니까 아주 지대로 무릎을 꿇은 모양이시네

 

허우, 무슨 유치하게 무릎을 꿇어요?

 

때가 어느 때인데?

 

[이를 악물고]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겠지만

 

공명정대하게 잘 처리하세요 알겠어요?

 

나 정의의 여신 앞에서 맹세한 사람이에요

 

공명정대, 평등, 정의

 

[작게] 공명정대… 정의의 여신?

 

설악산 흔들바위 앞에서 한 건 아니고?

 

아, 왜 이렇게 나에 대한 믿음이 없으실까?

 

신부님, 믿음을 좀 가지세요

 

- [경선] 믿음! - 난 믿음을 존중하긴 하는데

 

나를 지켜주는 건 의구심이거든요

 

하, 이제야 돌아온 게 실감이 나네요

 

성스럽고 우아하게 멕이는 걸 들으니까

 

[경선] 근데 넌 인사도 안 하니? 간만에 봤는데?

 

안녕하십니까

 

아, 우리 복주머니 코 아저씨 코는 원래 그렇구나

 

그때 맞아서 그렇게 부어서 그런 게 아니었구나, 아

 

저, 위생과 분들, 나 따라오세요

 

 

아침부터 개고생들 하셨을 테니까 제가 빨리 끝내드릴게요

 

- 서류 주세요 - [계장] 네

 

[경선] 각자 이름 보고 골라 가세요

 

여러분들이 구청이나 구청장님께

 

꽤나 불만이 많을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경선] 근데 또, 공무원이 기분대로 살면 안 되잖아

 

- 그래도 구청 녹을 먹고 살았는데 - [의미심장한 음악]

 

[경선] 막판에 궁지에 몰리면 막 지를라 그러죠

 

'에라, 모르겠다 그냥 다 뒈져버려!'

 

근데 또 그럼 안 돼

 

멋있고 깔끔하게 모든 걸 안고 가야지, 안 그래요?

 

안 그럼 여러분 손에 쥐어진 혐의대로 갈 거예요

 

아내분들, 자제분들, 부모님들

 

아후, 충격이 꽤나 크실 텐데

 

여러분들이 매달 카드 긁어가면서

 

성매매 윤락업소를 드나든 걸 알면!

 

자, 그럼 여러분들이 모든 걸 멋있게 안고 가는 걸로

 

아우, 멋있어, 멋있어 아주 그냥 개멋있어

 

- [계장] 예 - [경선의 호탕한 웃음]

 

[원무] 씨

 

[긴장되는 음악]

 

[원무] 통찰력 없으면 정보력이 있든가

 

정보력 없으면 감이라도 있든가!

 

감도 없으면 사람들 말이라도 처듣든가!

 

죽을죄를 졌습니다

 

죽을죄를 졌으면 죽어야지

 

[석구] 단식하신다고 기운도 없으신 분이

 

참으세요, 쯧

 

[석태] 구청장님 일은 처리 중입니다

 

조금 있으면 좋은 일 있을 겁니다

 

[석구] 자진 퇴임 의사를 밝힌 마당에

 

이걸 어떻게 잘 무마시켜요?

 

[석태] 두고 보심 압니다

 

아마 번복 의사 밝혀도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이 신부 하나 때문에 이게 무슨…

 

그 신부! 그, 죽이든지 살리든지

 

[원무] 어떻게 좀 해봅시다!

 

어차피 우리 천국 갈 사람들 아니잖아요

 

그, 이 신부처럼 해버리자고

 

[석태] 그보단 우리 외양간부터 튼튼히 고치는 게

 

우선인 듯합니다만

 

이미 큰 소 잃은 마당에 무슨 외양간을 고쳐요?

 

소를 또 들일려면 고쳐야지요

 

[석태] 그 일환으로 표면적으로나마 제가

 

- [탁] - 우리 모임의 장을 맡았음 합니다

 

조직의 이, 견고함을 위해서죠

 

[석태] 앞으로 모든 정보 취득 결정 사항은

 

모두 저를 통하셨음 합니다

 

[석구] 아, 아니, 갑자기 왜…

 

그리고 그, 장을 정한다면

 

이, 중지를 좀 모아서…

 

왜?

 

불만이신가요?

 

아니, 뭐 그, 그건 아, 아니지만…

 

저는 찬성이에요

 

[원무] 뭐

 

우리에 대해서 가장 잘 아시는 분이니까

 

그렇게 하시죠

 

감사합니다

 

- 에이, 씨, 쯧 - [탁]

 

음식은 또 왜 드럽게 만들어가지고, 이씨

 

[경선] 일단 기홍찬 사장님

 

오늘까지 부과된 은지 양 치료비 전액 뱉어내시고요

 

앞으로 들어갈 치료비도 전액 부담하세요

 

아니, 아직 재판도 안 했는데? 어?

 

병원비 부담 안 하면 뇌물공여죄 형량 따블

 

- 따따블? - [홍찬] 하

 

해, 부담할게

 

수녀님 쪽 소송인단 소송 취하하시고

 

각서 쓰고 공증받으세요

 

치료비 전액 받고

 

앞으로 그 어떠한 사안도 일체 문제 삼지 않기로

 

아니요, 검사님 그럴 순 없습니다

 

절차대로 보상받고…

 

이 회사 처벌받게 하겠습니다

 

수녀님

 

이쪽 법무 대리인이 이앤박이라는 로펌이에요

 

혹시 아세요?

 

그럼요, 저도 그 정도는 압니다

 

[경선] 이거 절차대로 가면

 

보상받는 데까지 족히 2년은 걸려요

 

그때까지 누가 병원비 부담할까요?

 

그리고 이거 막상 승소하신다고 해도 돈 다 못 받아요

 

왜냐? 이앤박이라는 로펌에서

 

아주 그냥 한 푼이라도 깎으려고 발악을 할 거거든요

 

생각 잘하셔야 돼요

 

진짜 은지 양을 위한 게 뭔지

 

어떡해요, 변호사님?

 

제가 몇 분 드릴 테니까

 

두 분 상의도 하시고 깊게 생각해 보세요

 

- [의미심장한 음악] - [석태] 어, 유 부장

 

체코에서 돌아온 모양이네

 

다른 게 아니라 사람 하나만 캐줘 그쪽 데이터로

 

응, 이름은 김해일

 

현재 성당 신부야

 

[깊은 한숨]

 

신부님

 

- [해일] 왜요? - 아침부터 그 개고생을 했는데

 

오늘 일 수포로 돌아가는 건 아니겠죠?

 

이번엔 그렇게 안 되지 우리한텐 명확한 증거가 있잖아요

 

하, 아, 근데 돌아가는 꼴이요

 

[울먹이며] 하, 짜증 나서, 진짜

 

아니, 거, 왜 울어… 울고 그래요?

 

그, 슬퍼서 그런 게 아니라 진짜 너무 화가 나서요

 

하, 나쁜 놈의 새끼들

 

아, 죄송합니다 [훌쩍]

 

- [부드러운 음악] - 하 [훌쩍]

 

하, 죄송합니다 저 너무 추하죠?

 

진심으로 위하고 걱정해 주는 친구가 있는 거 같아서

 

- 힘이 나는데, 왜 - [훌쩍이며 웃는다]

 

[승아] 저 민망하게 왜 그러세요

 

- [익살스러운 음악] - 제가 미쳤나 봐요

 

얼렐렐레

 

아이, 뭐 미칠 것까지야

 

아, 신부님 잠시만요

 

엄마?

 

쟤 지금 어따 끼를 부리는 거야? 저…

 

[해일] 나 줘요, 이제 다 닦았으면

 

아니요 이거 제가 빨아 드릴게요 [훌쩍]

 

 

하, 참

 

- [석] 괜찮으십니까? - [철범] 괜찮어

 

[석] 병원으로 모시겠습니다

 

[철범] 아, 괜찮다니까 왜 자꾸 호들갑을 떨고 지랄이여! 씨

 

[석] 죄송합니다

 

왕맛푸드 장부 빼낸 놈들

 

- 알아냈습니다 - [긴장되는 음악]

 

뭐?

 

공장 내 CCTV가 없어서 못 잡았었는데

 

공장 앞에 있는 차량 블랙박스에서

 

- [휴대전화 조작음] - 찾아냈습니다

 

[고조되는 음악]

 

이런 호로새끼들을, 씨

 

당장 잡아 와

 

 

아, 김해일 이 새끼, 씨

 

오늘은

 

말로만 끝내지 말자고

 

[석] 예

 

[장룡] 아오 이제야 살 것 같다, 응?

 

이 차오르는 위장의 행복, 응?

 

[요한] 쏭삭!

 

기분 전환이나 해야겄다

 

- [콧노래] - [장룡] '싸와디캅'

 

- [요한의 웃음] - [삐그덕]

 

[장룡이 나른하게] '컴 온'

 

[쿵]

 

새로 배운 거 검사하는 날

 

'경찰청 창살 쇠창살 검찰청 창살 철창살'

 

시작

 

'거쌍쌀 쌀쌀'

 

- [쏭삭] '쌀쌀 거쌀 쌀쌀…' - [장룡] '쌀 쓔 쌀 쓔 쌀 쌀'

 

- [짝] - [부하의 웃음]

 

[장룡] 너 왜 이렇게 응용력이 없냐? 잉?

 

아니, 가르쳐주면 그걸 못 혀? 잉?

 

다시 혀

 

- 저기요 - [긴장감 넘치는 음악]

 

[장룡] 아이, 내둬, 내둬 왜?

 

[요한] 그럼 제가 하는 거 한번 해보실래요?

 

- [쏭싹이 작게] 요한, 뭐냐? - [장룡의 간사한 웃음]

 

뭐, 빼틀이여? 어?

 

뭐, '경찰청 창살' 이런 겨?

 

혀봐

 

내 신묘한 발음을 보여줄 테니께

 

그럼 따라 해보세요, 쉬워요

 

 

'안 촉촉한 초코칩 나라에서 살던 안 촉촉한 초코칩이'

 

'촉촉한 초코칩 나라에 살던 촉촉한 초코칩을 보고'

 

'촉촉한 초코칩이 되고 싶어서'

 

'촉촉한 초코칩 나라에 갔다'

 

[경쾌한 음악]

 

- [쿨럭] - 왜 그래, 요한?

 

뭐…

 

- [장룡] 래퍼여? 이? - 해보세요

 

내가 한 리듬에 내가 끝낼 테니께 잘 들어잉

 

'안 촉촉한 초코칩'

 

- '촉촉한 초코…' - [요한] 땡!

 

'안 촉촉한 초코칩 나라에서 살던 안 촉촉한 초코칩이…'

 

- [쏭삭] 요, 요한, 요한 - [요한이 거들먹대는 소리]

 

[장룡] 워밍업이여

 

'안 촉촉한 초코칩 나라와'

 

- '촉촉한 초코칩, 안 촉촉…' - [요한] 땡

 

'안 촉촉한 초코칩 나라의 안 촉촉한 초코칩이'

 

- '아이 스웨그' - [쏭삭이 난감해하는 소리]

 

[장룡] '안 촉촉한 초코칩'

 

'초코… 칩, 초…' 하!

 

[괴성]

 

[장룡의 괴성과 거친 숨소리]

 

- [장룡] 땡! 땡! 땡! 땡! - [요한, 쏭삭] 어흑!

 

[흥미로운 음악]

 

내가 제일 싫어하는 의성어가

 

- [퍽] - [장룡] 땡이여, 잉?

 

- [쏭삭] 요, 요, 요한, 요한! - [요한의 신음과 기침]

 

난 딩동댕을 좋아혀

 

오늘 가라데 발차기로 촉촉하게 죽자

 

[휴대전화 진동음]

 

어, 김 전무

 

누구? 누굴 잡으라고?

 

[의미심장한 음악]

 

허, 잡았는디?

 

아이, 그럼 합의 사인을 해주신 거예요?

 

[원장] 네 은지부터 살려야 해서요

 

변호사님이 그게 더 이득이라고…

 

아이, 그럼 걔네 똑바로 처벌 못 한다고요

 

그냥 왕맛푸드 애들 감형…

 

[차분하게] 감형 효과밖에 없어요 그러면

 

그럼 제가 잘못한 거네요

 

[원장의 한숨]

 

- [해일] 아이 - [승아] 신부님

 

[어두운 음악]

 

[뉴스 속 기자] 어제 있었던 정동자 구담구청장의

 

자진 사퇴 선언은

 

자신들의 과오를 덮으려는 모 성당 신부의

 

교묘한 심리전에 의한 것임이 밝혀졌습니다

 

어, 이, 느낌이 쎄한데

 

[해일의 변조 목소리] 에게 헤헤헤이

 

아이, 겨우 그거예요?

 

[기자] 불손한 어투로 구청장에게 말하는 한 사람

 

구담성당의 김 모 신부

 

- 저러니까 진짜 듣기 싫다 - [허 형사가 작게] 조용히 해

 

아니, 뭘 변조를 해도 저렇게 해?

 

[기자] 지난달 구담성당 이 모 신부는

 

여신도 성희롱과 헌금 착복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압박감으로 자살했고

 

사회적으로 큰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에 김 모 신부는 비난 여론을 돌리기 위해

 

도발을 감행하게 됩니다

 

[해일의 변조 목소리] 아니 뭐 그래도

 

본인이 책임지는 게 정 억울하다

 

'난 정말 억울하다' 싶으시면

 

그냥 뭐 직원들 책임으로 하시든가요

 

- [쾅] - [해일] 오케이, 오피셜!

 

정말 물러나시는 거죠?

 

그럼 물러날 준비나 하시죠 구청장님

 

[기자] 이렇게 한 성직자의 불순한 심리전은

 

원하는 답을 이끌어 냅니다

 

저 정동자는 구담구청장직을

 

물러나겠습니다

 

[기자] 모멸감을 참다못한 구청장은

 

모든 것을 떠안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김 모 신부의 마무리는 더 기가 찹니다

 

확인되지 않은 증거물 사본을 허공에 뿌리며 난동까지 부립니다

 

영혼의 안식을 줘야 할 사제의 임무

 

그러나 이 사제는 인간의 영혼을 괴롭혀

 

자신의 이익을 취하려 했습니다

 

진정한 성직자의 모습이 어떠한 것인지

 

모든 종교계는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볼 때입니다

 

- QNN 뉴스 이미원이었습니다 - [TV 종료음]

 

자, 신부님 일단 심호흡을 먼저 하시죠

 

[대영] 쓰읍, 하, 쓰읍, 하

 

이건 악마의 편집이 아니라 악마의 기획인데요

 

야, 요새 사람들 다 알아

 

저거 다 구라로 만들어 놓은 거, 응?

 

음음

 

[휴대전화 조작음]

 

- [해일] 하 - [강렬한 음악]

 

[음악이 멎는다]

 

[해일] 영감!

 

[경선] '님' 자는 안 붙여요?

 

위생과 직원들 독박 쓰게 하고

 

아픈 애 이용해서 소송이나 박살 내고

 

나 동네 바보 만들고

 

아주 장한 일 하셨네

 

[경선의 헛웃음]

 

이제 본격적으로 재산 증식도 하고

 

낙하산 타고 대검 중수부라도 가시나?

 

오늘은 시비가 아니라 아주 명예훼손 각이네요

 

다른 건 그렇다 칩시다 어디 아픈 애를 이용해 가지고, 씨

 

아우, 됐고요 신부님이나 처신 잘하세요

 

[경선] 쯧, 어머!

 

[경쾌한 음악]

 

[해일이 목을 가다듬는다]

 

처신을 잘하라니 그게 무슨 말이에요?

 

그 서승, 걔 있잖아요 왜, 걔, 어?

 

[경선] 신부님 좋아하는 그 형사

 

거, 막, 막 눈웃음 음, 이렇게 치면서

 

막 이런 거 떼어주고 막, 걔, 걔, 걔요, 걔, 걔, 걔

 

- 뭐요? - [경선] 아니

 

그렇게 젊고 예쁜 여자 형사랑, 어?

 

알콩달콩 노닥노닥 지내는 거

 

그거 성직자 품위에 아주 치명적일 수 있어요

 

아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불경스럽게?

 

[버럭] 그게 사제한테 할 말이야?

 

[경선] 아니, 그러면 재산 증식이니 낙하산이니

 

그건 대한민국 검사한테 할 소리예요, 그게?

 

하, 알았어요

 

그럼 그 단어 무르고 다른 단어 선택할게요

 

- 쓰레기 - [흥미로운 음악]

 

재활용도 안 되는 핵폐기물 1급 쓰레기

 

이씨

 

- [퍽] - [해일] 우웩!

 

[해일이 고통스러워하며] 이씨

 

[경선] 너 지금 뭐라 그랬어?

 

[대영] 검사님! 신부님!

 

경찰서에서 오, 이러시면 안 됩니다

 

- [해일] 이씨 - [경선] 쓰레기?

 

내가 세상에서 제일 경멸하는 말이 그 말이야!

 

아니, 그런 말 할 만하니까 하는 거지

 

그리고, 어?

 

아우, 피가 안 멈춰

 

하, 잘됐네 내가 한 번 더 받으면 되겠네, 하

 

그래, 받아, 받아, 어?

 

대한민국 검사한테 깽값 한번 받아보자

 

- [대영] 참으십시오, 검사님 - [경선] 하, 놔봐, 복주머니 코

 

아니, 누가 봐도 구 형사가 손윗사람인데 왜 반말을 해?

 

- [경선] 기분 나빠요? - 예, 어? 아니요

 

[경선] 기분 안 나쁘다잖아

 

[해일] 감히 신부를 폭행하고, 씨

 

[울먹이며] 진단서 떼서 고소할 거야, 이씨

 

진단…

 

어! 어, 피 피 피 피 피

 

나도 맞고소할 거야!

 

아니, 본인이 받아놓고 고소 얘기가 나와?

 

검사가 그렇게 사리 분별이 안 돼?

 

뭐? 너 이거 안 맞아봤지, 너? 너, 너!

 

[경선] 너, 놔봐, 씨

 

- [대영] 검, 검사님! - [강조 효과음]

 

[대영] 어흑!

 

[경선] 어머, 미안해요

 

어흑, 검사님 주먹이 밤주먹이시네요

 

[해일] 때려도 참 치사한 주먹으로 때려, 씨

 

[경선] 치사? 내가 남달리

 

- 중지가 길어서 그런다, 왜? - [강조 효과음]

 

허, 신부님 저는 휴지 가지고 올게요

 

[해일] 구 형사!

 

아니, 도대체 왜 이러고 살아? 어?

 

당신 정도면 남의 눈에서 피눈물 안 나게 하고 살 수도 있잖아

 

[경선] 아니 누가 피눈물을 흘리게…

 

내가? 내가, 내가, 내가 뭐 했는데?

 

제발 남들도 좀 생각하고 살아, 어?

 

당신 검사야, 검사!

 

아, 다른 사람 생각…

 

아이, 내가 누구 때문에 할 말 못 하고

 

[경선] 싫은 소리 들어가면서 내가 기어다니고…

 

아우, 됐어! 내가, 내가 무슨 말을 해? 내가

 

아니, 그럼 그게 지금 나 때문이라는 거야?

 

그게 무슨 말이야, 그게?

 

- [흥미로운 음악] - 씨, 맨날 깔깔거리고 있으니까

 

누굴 소시오패스로 알아?

 

허허, 영감님 소시오패스랑 굉장히 잘 어울리는 거 알죠?

 

인터넷에 소시오패스 테스트가 엄청 많으니까

 

- [해일] 찾아서 검사해 봐요 - 진짜 하다 하다 하니까, 진짜

 

아니, 명색이 신부면 인간의 내면을 좀 읽으시라고요! 씨

 

하! 씨

 

[훌쩍] 아오, 어지러 ,어흑

 

구 형사

 

[해일] 아! 씨, 쯧

 

일도 제대로 마무리도 못 하고, 어?

 

쪽팔리게 쥐어 터지기나 하고 씨, 쯧 [훌쩍훌쩍]

 

절반

 

- [대영] 절반 - 아이, 뭐라는 거야, 또? 씨

 

[대영] 아, 왜 유도 보면 있잖아요

 

유효, 절반, 한판

 

신부님 이번에 절반은 따신 겁니다

 

뭐, 한 번에 이길 거라고 생각한 거 아니잖아요

 

맞죠?

 

[대영] 계속 이렇게 가다 보면은 한판승 하는 날도 있겠죠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

 

…가 아니라 김해일!

 

[옅은 웃음]

 

- 아유, 그냥 미친놈같이 꼭, 씨 - [대영] 아

 

[대영] 아, 왜요? 좋은 말 할라 그래도 팰라 그러고

 

쯧, 아이, 웃겨, 아주

 

요한이랑 쏭삭 술 한잔 사줘야겠다 나 땜에 개고생했는데

 

나는요?

 

니가 쏠 거면 따라오고

 

나도 성령이 깃든 술 한잔 얻어먹어 봅시다

 

너는 은근히 그지 근성이 있는 거 같아

 

- 내가요? - [해일] 어, 허허허

 

- [대영의 웃음] - [휴대전화 진동음]

 

진짜 내가 얼척없다, 아주 [웃음]

 

[해일] 네

 

[긴장되는 음악]

 

어디 가요? 어디…

 

뭐 저렇게 빨리 가?

 

[울부짖는 남자 목소리]

 

- 야! - [요한과 쏭삭이 흐느낀다]

 

[요한이 힘겹게] 어흑, 신, 신부님

 

- [쏭삭이 힘없이] 신, 신부님 - [요한의 기침]

 

니네 다 일로 와봐

 

- [기침과 신음] - [강렬한 음악]

 

[싸우는 소리]

 

- [기침] - [쏭삭의 힘겨운 숨소리]

 

- 비켜라 - [발 끄는 소리]

 

- 생각보다 많이 느리네 - [해일] 너 이거 안 보여?

 

이게 얼마나 무거운지 알아? 응?

 

느린 거 맞구먼

 

- [퍽, 깡] - [무거운 음악]

 

[해일의 신음]

 

[신음]

 

- [철범의 힘주는 소리] - [해일] 으헉!

 

[고통스러워하는 소리]

 

- [흐느낌] - [쏭삭이 힘겨워하는 소리]

 

[해일의 힘겨워하는 소리]

 

[철범의 힘주는 소리]

 

오늘은 끝냅시다, 신부님

 

[고조되는 음악]

 

[흐느낌]

 

힘겨운 숨소리]

 

[펀치 'Breeze'] ♪ In the breeze ♪

 

♪ in the breeze ♪

 

♪ 내 아픈 기억을 채우는 네게 ♪

 

♪ like a breeze like a breeze… ♪

 

[석태] 그 신부 걱정 이제 안 해도 되겠다

 

반쯤 죽여놓은 모양이더라고

 

아니, 신부님 얼굴이…

 

어저께 황철범이랑 한바탕했어

 

- 신부님이 이 정도면 황철범은… - [해일] 뒤졌지

 

[대영] 뒤지기는, 씨 멀쩡하다

 

- [대영] 뒤에서 선빵 날렸거든 - [철범의 기가 찬 웃음]

 

[해일] 일단 황철범이 별장 상황 체크부터 해보자고

 

[김 수녀] 특별수사본부 그런 게 된 거네요

 

[대영] 우리도 뭐 위장 그런 거 한번 해볼까요?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습니다

 

[해일] 뭔가 느낌이 빡 왔어 필이 여기야

 

가자, 잡으러 가자 파이팅하러 가자, 가자!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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