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16
#1 대웅의 대책실밖 복도
자기의 의자에서 문까지의 거리를 발걸음으로 재고
다시 자기 의자로 돌아가는 대웅.
보는 서연.. 설마.
하며 천천히 믿을수 없다는 듯 문을 여는 서연.
그런 서연을 보는 복도의 홍은.
#2 대책실안
문을 열고 들어오는 서연.
고개를 돌려 보는 대웅.
대웅 홍은아..
보는 서연의 표정
홍은 (뒤에와 서있던)서연씨..
놀라는 대웅의 표정과
보는 서연의 표정.(15부 엔딩시점)
서연, 차마 이 상황에 대해 말을 할수 없는 듯
약간의 억지웃음을 띠며..천천히 고개를 홍은에게 돌린다.
서연 (목소리가 떨린채 나오는데)오빠가.. 이상한.. 장난을 해요.
(하며 홍은을 본다)
홍은 (뭐라고 말하지 못하고는 서연을 보기만 하는데)
서연 (그런 홍은을 그냥 본다)
말없이 서로 보는 홍은과 서연사이에 ‘그렇다’라는 공감이 오가고..
서연이 확신을 하자 고개를 홱돌려 대웅을 본다.
대웅 서연아..
서연, 뛰쳐나간다.
홍은 서연씨!
(하며 따라가고)
대웅 서연아!(하며 따라가고)
#3 복도
달려가는 서연. 우는 표정이 아니고 패닉상태의 표정이다.
따라가는 홍은. ‘서연씨!’
역시 따라가는 대웅. ‘서연아’
복도끝 계단.
내려가는 서연.
역시 따라가는 홍은. ‘서연씨’
따라오다가는 계단을 제대로 보지못해 계단에서 구르는 대웅. ‘서연아’
서연과 홍은은 대웅은 보지못한채 달려가고
구른 대웅은 그 자리에서 ‘서연아’를 외치는데..
#4 공장마당
뛰는 서연.
거의 정신이 나간 듯.. 울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서연 (하늘에 얘기하듯)이러지 마세요..
이러지 말라구요..
도대체 내 죄가 뭐예요?
내 죄가 뭐길래.. 이러시는 거예요..
(점점 격앙되가며)그러게 나도 데려가달라고 했잖아.
아빠 갈 때 나도 데려가달라구..
어떻게 이렇게 살 수가 있어요..
내가 어떻게 이렇게 살수가 있냐구..
(이제 눈물을 뚝 흘리며)대웅오빠 어떡해요..
아빠.. 내가 갈게.. 대웅오빠.. 눈 내놔..
눈 내놔.. 아빠..
내가 잘못했어..
이러면 안돼..
대웅오빠한테는 이러면 안돼..
하며 바닥에 무릎을 꿇고는 절규하는 서연.
보는 홍은. 눈물이 흐르고
카메라 풀샷을 잡으면
마당에 업드려 우는 서연과 보는 홍은.
계단쪽의 대웅.. 그들의 모습이 길게..
#5 공장근처 일각
홍은이 서연에게 따뜻한 차를 한잔 가져다 준다.
서연, 그런 홍은을 한 번 본다.
그리고는 차를 받아 드는데...
홍은 아직 완전히.. (차마 실명이라는 말은 못하고)그런게 아니예요
수술을 하면 된대요.. 빨리 하면..
서연 ......(근데 왜 빨리 안했냐는 듯 보면)
홍은 이 일 끝내면 하겠다구..
서연 ....그게.. 무슨.. (미치겠어 고개를 떨구면)
홍은 너무 속상해 하지 말아요.
서연 ......
홍은 ......
서연 어떻게 보고 계셨어요?
홍은 ......
서연 대웅오빠.. 홍은씨.. 참 이상한 사람들이예요.
홍은 나는 아니예요.. 대웅이가 그런거지.
내 말을 들어먹는 인간이 아니라서요.
서연 ......
홍은 사람 마음 움직이기가 태산을 움직이는거보다 어렵드라구요.
당신이 태하라는 인간에 대해 먹은 마음..
대웅이가 서연씨한테 먹은 마음..
그누무 마음들.. 먹기는 쉬운데.. 뱉기는 어려운가봐요.
난 보기만 할래요.
서연 ......
#6 대책실 복도
대웅이 천천히 걸어간다.
대책실로 들어가는 대웅.
#7 대책실
앉아있는 대웅.
#8 대책실복도
복도끝에서 천천히 걸어오는 서연. 착잡하다..
복도를 죽 걸어 와서는 대책실로 들어간다.
#9 대책실안
앉아있는 대웅. 민희와 한 명 더 있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서연.
돌아보는 대웅. 대웅, 어렴풋이 서연일거라 생각한다.
민희가 눈치를 채고는 직원을 데리고 조용히 나간다.
서연, 그런 대웅을 바라보다가 조용히 대웅의 앞으로 가서는
쭈그려 대웅의 무릎에 얼굴을 묻는다.
서연 제발 수술 받아.
대웅, 그런 서연의 얼굴을 손으로 들어올리며
대웅 이제 얼마 안남았어. 2%만 더 채우면 돼..
그러고 나면 니가 이러지 않아도 난 수술 받을거야.
서연 지금 그게 뭐가 중요해.
눈이 안보이는데..
나를 볼수가 없는데..
대웅 (약간 감정이 격해져서)난 평생 너를 봤어.
항상 너만 바라봤지만..
난 니 얼굴을 한 번도 본적이 없어.
서연 ......
대웅 넌 항상 태하를 바라보고 있었으니까.
그게 이젠 싫어.
나도 이젠 너를 보고싶어. 나를 바라보는 니 얼굴을 보고싶어.
서연 (마음이 찢어질거 같다)
나 어떡해야돼.. 어떡해.. 어떡하면 좋겠어?
이렇게 미련하고.. 어이없이 산 나를 어떡하면 좋겠어..
이제 어떡하냐구..
대웅 지금 하는대로 그냥 일 진행시키면 돼.
서연 ......
대웅 그리고.. 나한테 의지하면 돼.
서연 ......
대웅 그러면 돼.
서연 ......
그런 채로 둘이 있다.
(서연의 심정은 이때부터는 거의 공황상태라고 봐야합니다)
#10 공장마당
홍은 기다리고 있는데.. 대웅부가 온다.
대웅부 왜 나와 있냐?
대웅인 어쩌고..
홍은 서연씨가 알았어요.
대웅부 그래? 그럼 수술 받겠대?
홍은 글쎄요.. 제 생각엔 안그럴거 같아요.
대웅부 ......
홍은 ......
하는데.. 서연이 걸어나온다. 서연의 표정은 넋이 나간 사람 같다.
보는 홍은과 대웅부.
대웅부 (얼른)수술을 받겠다냐?
서연 .......
대웅부 니가 설득을 해야지.
서연 ..죄송해요.. 아버님..
무슨 말을 해야하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대웅부 아휴.. 참.. 나
그러게 넌 왜 그런 짓은 해가지고..
서연 ......
대웅부 (그렇게 말해놓고도 미안하다)
이건 하나같이 애물단지들에.. 하나같이 불쌍하니.. 원..
서연 ......
대웅부 그럼 빨리라도 끝내라.
어떡하든 끝내봐. 어떡하든.
서연 ......네.
하고는 걸어가는 서연.
보는 대웅부과 홍은.
대웅부 (가는 서연이 안쓰럽기도 해 혼잣말로)
어째들 그렇게 어렵게 살어.. 그래.. 어째들.
걸어간 서연은 자신의 차를 탄다.
#11 서연의 차안
운전대에 앉아있는 서연.
멍하니 앉아있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서연 ...네.
#12 의사진료실
의사가 전화를 하고 있다.
의사 윤서연씨..
예.. 저 닥터 민인데요..
혈액검사 결과가 빈혈이 아주 심하게 나왔어요.
그래서 정밀검사를 했으면 좋겠는데..
#13 서연의 차안
무성의하게 전화를 받고 있는 서연.
서연 ..네.....네.....네...
그렇게 네네네네만 하다가 그냥 전화를 끊는다.
그리고는 시동을 켜고 출발한다.
어떡하든 빨리 돈을 마련해서 끝내야하니..
#14 공장 마당
대웅부와 홍은이 아직도 있는데..
2층에서 대웅이 부른다.
대웅 홍은아! 홍은아!
홍은 (보며)왜?
대웅 될거 같아!
홍은 뭐가?
하며 홍은과 대웅부가 급히 뛰어올라간다.
#15 대책실
대웅과 민희.. 그리고 몇 명 더 있고 들어오는 대웅부와 홍은.
홍은 뭐가 어떻게 됐는데?
대웅 특허권이 떨어졌어.
홍은 근데 뭐?
대웅 돈이 아무래도 모자를거 같아서
특허권이 나오면 그걸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로 했었거든.
홍은 그랬어?
대웅 응. 그쪽서 특허권만 첨부하면 대출하겠다고 했어.
홍은 그래?
대웅 은행도 우리한테 문제가 생기면 타격이 있으니까.
홍은 그렇지..
대웅 얼른 가자. 빨리 안되면 그걸로 급전이라도 쓸 수 있으니까.
홍은 그래.. 알았어.
대웅부 그럼 끝나는거야?
대웅 그럴거예요..
대웅부 아휴.. 나도 청계천에 너 아는 사람들한테 죄다
전보전자 사라고 얘기 해놓긴 했는데.
대웅 (그냥 웃으며.. 그러나 뭐 될거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잘 하셨어요..
하고는 홍은과 대웅은 나간다.
보는 대웅부, 한숨을 쉬고.. 대웅부도 나간다.
#16 호텔룸
문으로 들어오는 개발팀장.
안에 보면 너덧명의 검은 양복을 입은 형사같은 사람들이
왔다갔다하며 마치 수사본부 같은 분위기를 내고 있다.
개발팀장은 완전히 쫄아서 두리번거리고
양복1 누구 만나러 오셨습니까?
팀장 양반장님..
양복1 기다리십시오..
윗분과 얘기중이십니다.
팀장 (기다리고 서있다)
알아서들 양복들은 하나둘씩 옆방으로 빠져주고..
혼자 남아 기다리고 있는 팀장.
이때, 방안쪽에서 소리가 들린다.
돌만E (다른 사람 목소리처럼)그럼 그깟일로 기업총수를 걸구 넘어가잔말야?
팀장 ......
#17 호텔스위트룸의 안쪽방
돌만이 혼자서 두사람 연기하고 있다.
돌만 (이번엔 자기 목소리로)팀장이야 그냥 샐러리맨인데 무슨 죕니까?
분명히 시켜서 했을텐데..
그 사람 거 인생 쫑치는거예요.
#18 호텔룸
듣고 있는 팀장. 완전히 쫄았다.
#19 17씬과 같은 곳
돌만 (다른 사람 목소리로 위치까지 바꿔가며)원래 그런거지 뭐.
자네가 왜 남의 인생까지 걱정이야.
#20 호텔룸
듣고 있는 팀장. 계속 사색이 돼가고..
돌만E 아무리 그래도 그렇죠..
아직 40도 안됐든데.. 마누라하고 자식새끼들은 어떡합니까?
어차피 최회장 오래갈 사람도 아니라면서요.
팀장 ......
돌만E (다른 사람 목소리로)그럼 회장이 관련됐다는 직접적인 증거를
가져와!
증언도 시키고!
팀장 ......
돌만E 나 참.. 드러워서!
돌만E (다른 사람 목소리로)저 자식이.. 저거.. 너만 정의감 있냐?
하면, 문을 활짝 열고 화난 듯 나오는 돌만.
긴장한 채 바라보는 팀장.
돌만, 기분나쁜 듯 바라보며
돌만 (시계를 보며)지금이었나?
팀장 .......
돌만 미안했수다.. 가쇼.
팀장 (가란 말에 더 사색이 되어)
돌만 뭐.. 이제.. 아무튼 가쇼.
팀장 ..저.. 진짜 제가 그런게 아닙니다.
물론 해독이야 제가 했지만.. 한차장하고.. 회장님이..
돌만 증거있수?
팀장 예.. 예.. 그럼요.. 그럼요..
보는 돌만.
돌만 그럼 가져와 보든가.
팀장 (입이 바짝바짝 말라)네.. 네..
#21 태하의 회장실
태하가 신경질적인 모습으로 앉아있고
(태하는 16부 전반에 걸쳐서 뭔가 불안하고 신경질적인 모습이다)
영훈이 들어와 주식시세표를 준다.
시세표를 보며
영훈 생각보다 주가가 많이 떨어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태하 ......
영훈 어떻게 할까요?
태하 (신경질적으로)서연이가 아기 지웠나 알아봐.
영훈 ..네?
태하 아기 지웠나 알아보라구!
영훈 네.
태하 (그리고는 주식시세표를 본다. 그리고는 구겨버리는데)
#22 은행 대출계
대웅과 홍은이 자료를 주며 얘기하는 모습.
#23 기업회장실
서연이 찾아와서는 회장에게 부탁하는 모습.
성심을 다해 하는 서연의 모습.
#24 거실
전회장이 의자에 앉아있고
미선은 어디서 돈을 구할까를 생각하며
거실을 이리저리 왔다갔다하고 있다.
보는 전회장.. 뭔가 잘 안되는구나 생각하고
#25 재너두 밀실
역시 서연이 누군가에게 돈을 부탁하는 모습.
#26 구치소
미선이 하이사를 만나고 있다.
미선 하이사님.. 더 남은 계좌는 없어요?
하이사 없는데요..
미선 (실망하고)
하이사 어떻게 하실려고 하는겁니까?
미선 그냥 사들이는 거예요.
하이사 그쪽서 알아챌 텐데요.
미선 조심하고 있어요. 내가 직접 관여하는 것도 아니구요.
하이사 얼마나 진전이 됐는데요?
미선 저쪽이 선동일과 태하지분을 합쳐서 35%구요
우리가 현재 33.2%예요.
하이사 다른데는요?
미선 다른데는 2.8%가진 민정그룹 둘째아들이 가지고 있고
또 3.2%는 편일수라는 개인..
하이사 편일수요?
미선 왜요?
하이사 편일수면 선동일쪽입니다.
미선 네?
하이사 중고등학교 두어개 가지고 있는 평범한 인물이지만
군대 동깁니다. 선동일하고.
미선 (낭패인 표정으로)그럼 저쪽은 38%라는 얘긴데..
하이사 나머지는요.. 딴데는요?
미선 1.2%가진 김한수, 1.8% 훈정상사..
1.5%가진 전훈주..
그리고 나머지는 소액주주들이예요
하이사 편일수만 문젠거 같은데요..
미선 ...5% 5%..
#27 전회장의 집 거실
전회장, 거실에서 독을 품은채 아줌마에게
뭐라고 말을 한다.
전회장 (커피라고 발음하려하나 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다)
아줌마 (어떡해야할지 몰라 쩔쩔매면서)아휴.. 회장님..
전회장 (더 큰소리로 커피를 외쳐보지만 더 모르겠고)
아줌마 (휴지를 가져다 주는데)
전회장 (가져온 휴지를 집어던진다)
휴지는 바닥에 굴러 계속 펼쳐지고
아줌마 (휴지를 주우며)죄송합니다.. 회장님.. 죄송합니다..
전회장 (혼자 신경질이 나 주먹으로 소파를 치고)
이때, 초인종벨이 울리고
아줌마 (기뻐)아가씨 들어오시나봐요. (하고 열어준다)
전회장 (계속 분기에 신음소리를 내며 그러고 있다)
조금후, 미선이 들어온다.
미선 엄마.. 괜찮으시죠?
아줌마 아.. 네..
미선, 바닥의 휴지를 보며 또 그랬구나싶고 전회장을 한 번 보고는
그냥 전화기로 간다.
미선 (전화를 걸어)나예요.
#28 서연의 방(전화 크로스로)
서연이 전화를 받으며
서연 예.. 대웅오빠가 나머지 2%는 어떻게 해결이 될거 같다고
전화가 왔어요.
미선 문제가 생겼어요.
주주중에 편일수라는 사람이 선동일편이래요.
서연 네?
미선 아직도 3%가 모자라요.
전회장 (그런 미선을 보고있다)
미선 이제 저쪽도 끌만큼 끌었으니 곧 액션을 취할텐데..
어떡하죠?
전회장 (듣고 있는 표정이 심장치 않고)
서연 (낭패다 싶어)어떡하든 해봐야죠.
일단 여기저기 얘기는 해봤으니까 한군데라도 걸리겠죠.
미선 예... 어쨌든 전 더 이상은 힘들거 같아요.
집안이 이렇게 된 마당에 꿔 줄 사람들도 없구요.
서연 예.. 알았어요. 걱정마세요.
어떡하든 제가 해볼테니까.
#29 전회장의 거실
미선이 전화를 끊는데
전회장이 그런 미선을 보며 뭐라고 소리를 지르는데
미선과 아줌마는 또 그러는구나 생각하고는
아줌마 하루종일 저러세요.
미선 (전회장을 그냥 바라보고)
전회장 (계속 뭐라고 떠들고)
#30 대웅네 대책실
직원들 있는데 대웅과 홍은, 들어오는데.. 표정은 밝다.
(대웅이 들어오고나가고 할 때 홍은이 팔이든 옷이든 잡고)
민희 잘 되셨어요?
대웅 응.
홍은 급전을 해오긴 했는데 겁난다.
대웅 몇일후면 돈 나올텐데 뭐.
홍은 그렇겠지?
아부지가 청계천서 전회장한테 당해서 그런지
사채쓸거면 잘할 거 같은 기업한테 주는게 낫다고 그러셨거든.
대웅 그렇지.. 사채업자들은 기업은 뒷전이니까.
홍은 얼른 서연씨한테 전화해.
대웅, 얼른 서연에게 전화하려고 하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대웅 여보세요..
안그래도 전화하려고 했어.
됐어.(하고는 서연의 말을 듣는다. 그리고는 표정이 어두워진다)
홍은 (보며)왜? 뭐래?
대웅 응... 그래.. 알았어.. 수고해.
우리도 또 뛰어볼테니까.
홍은 왜?
대웅 (전화를 끊고는)주주중에 하나가 선동일편이래.
홍은 뭐? 얼마나.. 얼마나 가진 사람인데?
대웅 3%.
홍은 (의자에 풀썩 앉고)
대웅 7시 넘어서 어떻게 하기도 그런데..
우울한 대웅과 홍은.
#31 서연의 방
서연도 의자에 앉아있다.
그리고는 전화를 한다.
서연 돌만아.. 나야.
응. 나머지 대주주들도 혹시 모르니까 조사좀 해봐.
태하쪽으로 기운 사람들이 없는지..
하고는 전화를 끊고는
어떡해야하나 맘은 급하고 도저히 그냥은 못 앉아있겠어서
벌떡 일어나 나가려는데
어찔하면서 어지럽다.
그러나 잠시 추스리고는 나간다.
#32 태하회장실
태하 있고, 영훈 있다.
영훈 거의 매일 뒤?았는데 그런 일 없답니다.
서연씨가 가는 병원에서도 확인했구요.
태하 (한쪽 입가가 살짝 올라가며 그럼 그렇지 하는표정이다. 좀 느긋해져서는)
저쪽은 아직도 대응이 없어?
영훈 네.. 주가를 올리기위한 방어작전도 없고..
별 움직임이 없습니다.
대신 요즘 우리 주가가 많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거래량도 많구요.
태하 ......
영훈 아마 우리가 미레를 사들일거라는 소문때문인거 같습니다.
태하 전회장쪽 지분변동 없지?
영훈 그럼 보고를 드렸죠.
태하 미선이쪽도 소홀하면 안되니
낼 아침부터는 지분변동표가지고 조사해봐.
영훈 네.
태하 (미소지으며 서연을 생각한다.. 그리고는)내일 아침..
증권시장 열리자마자 공개매수 신청해.
가격은 시가보다 2000원 올려서.
영훈 그렇게 많이요?
태하 어차피 이건 시간싸움이야.
어떡하든 내일 안에는 끝나도록 해야돼.
영훈 ......네.
일어나 나오는 태하.
따라나오는 영훈.
#33 빌딩앞
나오는 태하와 영훈.
차가 대기하고 있고 차를 타는 태하.
영훈은 태하가 차를 타자
문을 닫아주고 인사한다.
차는 떠나고
영훈이 돌아서서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팀장이 걸어와서는 영훈에게 다가간다.
팀장 자네.. 나 좀 봐.
영훈 왜요?
팀장 글세.. 나 좀 봐.
하며 같이 어딘가로 간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돌만.
#34 재너두 밀실
서연이 손님들과 앉아있다.
서연 저를 믿고 좀 꿔주십시오.
손님 갑자기 그 큰돈을 어디서..
더군다나 그렇게 빨리.
서연 예.. 무리한 줄은 아는데요..
손님 (떨떠름해하며)윤사장하고 거래 잘못하면 낭패본다고
소문났어. 몰라?
서연 ......
손님 선부장이 나형구건도 그렇고.. 자기도 큰일날뻔 했다고
떠들고 다닌다구. 왜그랬어.. 이 바닥에서..
서연 ......
하는데 다른 손님들이 들어온다.
서연, 손님들에게 인사하고는 나가고..
#35 재너두 복도
서연, 나오는데 동일과 태하가 들어오고 있다.
마주치는 동일과 태하.
동일 요즘 돈이 많이 필요하다면서?
서연 ......
동일 (씽긋 웃고는 방으로 들어간다)
태하 (남은 태하 서연에게 진심으로)몸 관리 잘해.
괜히 감기라도 걸리지 않게..
약도 못먹을 텐데.
서연 ......
태하 (서연을 보고는 들어간다)
서연 ......
#36 청계천 근처 포장마차
대웅부가 1부에 나왔던 헌책방 주인이나 그때 나왔던
레코드가게 아저씨 등등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다.
대웅부 그러니까.. 무조건 사라구..
헌.주 우리는 다 샀다니까.
대웅부 다른 사람들한테도 얘기 좀 해달라구.
헌.주 만나는 사람마다 얘기한다니까.
하는데 근처에 걸어가는 대웅과 홍은.
홍은 딱히 갈데가 없어서 여기까지 오긴 했는데..
이래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잖아.
대웅 끝까지 해봐야지.
홍은 아는데는 있어?
대웅 청계천서 알부자로 소문났던 몇 분.
하고는 앞서 걸어가면
홍은 니 혼자 가면 어떡해.. 밤에.
(하고는 대웅의 옷을 잡는다)
대웅 청계천은 눈 감고도 갈 수 있어.
홍은 (속상한데)
그렇게 걸어가는 대웅의 눈.
청계천의 거리가 까맣다.(찍은 화면을 거의 보이지 않을정도로
어둡게 처리해서)
#37 전회장의 거실
미선이 전회장방에서 나오며
미선 아줌마.. 아줌마..
아줌마 (부엌서 나오며)예.
미선 엄마 어디가셨어요?
아줌마 방에 안계세요?
미선 예. (하고는)엄마! 엄마!
미선과 아줌마, 화장실과 방방이 문을 열어보며
‘엄마’‘회장님’을 부르며 찾는다.
#38 서재
들어오는 미선, 전회장은 없다.
나가고
#39 다른방
아줌마가 들어오는데 아무도 없다.
나가고
#40 거실
나오는 미선과 아줌마.
미선 (걱정되서)어딜 가신거예요? 걷지도 못하는 분이..
아줌마 그러게요.
미선 도대체..
(하다가는 현관을 보면 문이 약간 열려있다)
미선, 얼른 현관문으로 나간다.
#41 마당(밤)
뛰쳐나오는 미선과 아줌마.
미선, ‘엄마’ ‘엄마’를 부르며 찾느라 이리저리 뛰는데
#42 마당측면의 벽
(따로 지어진 크지않은 별채건물이 있으면 그곳 또는
주차장 건물벽 등 헐기 쉬운 벽으로)
그곳을 향해 마치 군인들이 한팔로 하는 포복처럼
기어가는 전회장. 얼굴은 땀으로 범벅이 돼있고
가다가는 도저히 힘이 딸리는지 아예 누워 쉬기도 했다가
다시 힘을 내 기어가는 전회장..
소리로만 ‘엄마’‘회장님’ 하는 소리가 들리고
#43 마당
구석구석을 뒤지는 미선과 아줌마.
이제는 남자들 몇몇도 나와서 같이 찾는다.
하는데 이때,
남자E 여기예요.. 여기.. 여기 계세요..
하면 미선과 아줌마.. 사람들 뛰어간다.
#44 벽
아직도 이를 악물고 기어가는 전회장.
남자 하나가 와서는 전회장을 부축하려고 하면
전회장, 온몸으로 거부하며 남자를 뿌리친다.
이때 뛰어오는 미선.
뿌리치며 기어가는 전회장을 보며 기가 막히는 미선.
전회장은 거의 벽에 다 왔다.
미선 엄마! 도대체 뭐하시는 거예요!
전회장 (아랑곳 않고 기어간다)
미선, 화가 머리끝까지 뻗치면서
전회장에게 가 전회장을 잡고는
미선 엄마.. 도대체 왜이래..
전회장 (미선을 보며 뭐라고 얘기한다)
미선 엄마..엄마..
전회장 (계속 뭐라고 얘기하고)
미선 (한숨을 쉬며 사람들에게)모셔가세요..
전회장 (뭐라고 계속 얘기하고)
남자들, 전회장을 안아들려고 하면
전회장은 온몸으로 뿌리치고 남자들을 때리고
한바탕 난리가 난다.
보는 미선..
미선 엄마..
아줌마 저.. 뭐.. 하시고 싶은 얘기가 있는거 아닐까요?
전회장 (이때다 싶은지 손으로 벽을 가리킨다)
미선 (벽을 보고).....(전회장을 보고)
전회장 (계속 가리키고)
미선 (남자들에게)저쪽으로 모셔다 드리세요
남자들, 전회장을 안아 벽으로 간다
전회장이 여기가 아니라고 하면 조금 더 옆으로 가고
또 몸부림치면 조금 더 옆으로 가고
가서 보면.. 그냥 벽이다.
미선, 전회장을 보는데..
미선 여긴 왜요?
전회장 (벽을 깨라고 얘기하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미선 왜요? 여기?
전회장 (온힘을 입에다 주고 제대로 발음 하려고하며 입을 뗀다)
벼을.. 개..
미선 ......!
전회장 (다시)벼글.. 깨애..
미선 !
#45 대웅네 대책실
민희와 돌만, 서연이 있다.
서연 대웅오빤 어디갔어?
민희 어떡하든 구해보신다고..
서연 ......
(돌만에게)그 일은 잘되고 있어?
돌만 그럼.. 내가 하는 일이 안되는거 봤어?
서연 (그냥 웃어주고)
돌만 근데 그일로만 형사입건 하면 뭐.. 얼마 살지도 않을거 아냐.
서연 그걸로만은 안되지..
돌만 다른거 뭐 있어?
서연 ..그게 문제가 아니라.. 대웅오빠 회사를 꼭 지켜줘야되는데.
하는데 대웅과 홍은이 들어온다.
서연, 대웅을 보자 또 맘이 아프다.
서연 성치도 않으면서 왜 다녀..
내가 한다니까.
대웅 왔니?
하며 잠깐 주의를 소홀히 하는 바람에
의자에 걸려 풀썩 넘어진다.
순간, 모두 찬물을 끼얹은 듯 하고
그냥 툭툭 털고 일어나는 대웅..
당황을 해서인지 다른때보다 더욱 심하게 의자를 더듬는다.
민희가 얼른 손을 잡아 앉혀주고
그런 광경을 지켜보는 서연과 홍은.. 돌만.
앉아 웃는 대웅..
대웅 니가 소리를 지르니까 그러잖아.
서연 ......
#46 전회장네 벽
모두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남자 두명이 해머로 벽을 깨고 있다.
한 번 치고 두 번 치고 세 번을 치자
벽이 무너진다. (가운데 공간이 있어 쉽게 무너지는)
보는 미선. 보는 전회장.
무너진 벽안에는 박스가 있다.
남자들이 무너진 벽사이에 있는 박스들을 꺼낸다.
한 박스, 두박스, 세박스 등등..
미선, 천천히 하나의 박스로 다가간다.
아주 천천히 다가가 손을 박스의 뚜껑에 댄다.
그리고는 전회장을 본다.
전회장, 미선을 본다.
미선, 박스를 활짝 연다. 돈이다.
보는 미선. 그리고는 전회장을 본다.
전회장, 미선을 본다.
그리고는 전회장 모든 힘이 빠진 듯 풀썩 쓰러진다.
#47 대웅네 대책실
대웅과 홍은, 서연, 돌만 민희 등이 풀이 죽은채 모두
생각을 하느라 가만히 있다.
이때, 울리는 전화벨..
홍은이 받는다.
홍은 네. 네.. 미선씨..
(느닷없이 놀라며)네? 네.. 알았어요. 지금 당장 사람 보낼게요.
(하고 전화끊으면)
모두 왜?
홍은 하늘이 돕긴 돕는다.
대웅 빨리 말해.. 뭐야?
홍은 전회장이 자기네 벽에 현금을 쟁여놨었댄다.
대웅 .....
서연 .....
돌만 쇼킹하다.
서연 (픽 웃으며)역시 전회장은 전회장이야.
홍은 그러고는 쓰러졌대.
모두 ......
홍은 (돌만에게)어쨌든 가져와. 얼른.
하고 나가는 돌만.
대웅, 서연, 홍은 서로 보며
대웅 낼 아침 장 열리자마자 사람들 풀어서 사들이기 시작하면
오전장에 끝날거야.
홍은 그러겠지.
서연 ...그래야죠...
대웅 내일은 모두 우리 이름으로 사지..
서연 .....
홍은 .....
모두, 기대와 결의가 생기고..
#48 증권거래소 외경
외경화면위로 영훈이 누군가에게 공개주식매수신청서를 들이밀며
‘미레전자에 대한 주식공개매수를 신청합니다’
계속, 낯선 사람들이 증권회사에서 ‘전보전자 만주요’
또 ‘전보전자 만주요..’ 등등 끊임없이(최소 8명이상)매수주문들.
태하의 모습.
서연의 모습. 대웅의 모습 등이 모두 원샷으로 비춰진다.
그동안 음악이 흐르고.. 음악이 끊기면
#49 대웅의 대책실
서연, 미선, 홍은, 대웅, 민희와 직원들 있고
돌만이 전화를 받고 있다.
돌만 어.. 어. 그럼 다 됐단 말이지.
직원들 (환호를 지르고)
서연 .......
대웅 ......
미선 ......
홍은 ......
돌만 이제 어떡할까?
대웅 임시주총을 요구해야지.
모두 웃는다.
#50 태하의 회장실
태하있고, 영훈이 들어온다.
태하 어떻게 됐어?
영훈 오전장에 12% 정도 샀습니다.
태하 (조금 미진하다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오후장엔 500원을 더 올려서 해!
영훈 네.
태하 저쪽 맞대응은?
영훈 글세 별 기미가 없는데요.
태하 .....(갸우뚱하며 인상을 찌푸린다. 왜그럴까?)
하는데 김이사가 들어온다.
태하 (김이사를 보는데)
김이사 오늘 오전장에 강대웅씨가 우리 주식을 샀습니다.
태하 (벌떡 일어나며)뭐라구요? 얼마나요?
김이사 각각 0.3%미만이긴 한데..
자기 주식이 공개매수되고 있는 상황에서
남에걸 산다는게..
태하 (갑자기 머리가 복잡하게 돌아가며)지분표 가져오세요.. 지분표!
(하고 소리를 지르는데)
비서가 들어오더니..
비서 미레전자 강대웅사장한테서 전화와있는데요..
태하 (얼른 받는다. 그리고는 듣는다)
#51 대책실(전화 태하와 크로스로)
서연, 미선, 홍은 민희 돌만 대웅부까지 모두 있는 가운데
대웅이 전화를 하고 있다.
대웅 강대웅입니다.
전보전자의 주주로서 임시 주총을 건의합니다.
태하 주주?
대웅 네. 최대주주요.
태하 (도저히 믿기지 않는 듯 이를 앙다물며 전화를 끊는데)
#52 태하회장실(낮)
태하, 눈에 핏발이 서면서..
태하 (영훈에게)도대체 뭣들 하고 있었어?
우리지분이 다 넘어가도록 대체들 뭐하고 있었던 거야?
영훈 ......
김이사 ......
태하 빨리 지분 파악해.. 빨리..
빨리! (더 크게)빨리! (더 크게)빨리!
하면 영훈.. 나가고
혼자 남은 태하, 책상에 있는 종이들을 움켜쥐며
태하 이것들이.. 감히.. 나를 치고 들어와.. 이것들이..
(하지만 아직은 포기하지 않은 표정이다)
#53 대웅네 대책실
모두 있고
대웅부 주주총회면 그 주식 산 사람들 모두 가도 되냐?
대웅 네.
대웅부 (괜히 자기가 짜릿해서는)
대웅 이제 끝을 지켜보는 것만 남았어요.
서연 .....
미선 .....
홍은 .....
#54 태하네 그룹빌딩 외경(밤)
빌딩마다 불이 환히 켜져있다.
#55 태하네쪽 사무실
직원들이 전화를 걸고 왔다갔다하고 북적대고 있다..
김이사와 영훈도 바삐 움직이지만
영훈은 팀장에게 뭔가를 건네는 것이 보인다.
#56 태하의 회장실
혼자 앉아 있는 태하.
김이사가 들어온다.
태하 (보면)
김이사 워낙 잘게 쪼개서 사들여서 정확하게 파악이 안됩니다만
우리가 가진 38%를 약간 상회하는 듯 합니다.
태하 38%.....
(하며 생각하고는 입꼬리가 약간 올라가며 아직 모르는구나...)
#57 대웅네 공장 일각
서연과 미선, 돌만이 나오고 있다.
서연 증거는 경찰에 보내고..
(서류를 주며)이건 신문사로 보내.
돌만 이건 뭔데?
서연 선동일 비자금 내역과 선동일 최태하 관계.
미선 (역시 서류를 주며)이것도 같이 보내세요.
돌만 이건?
미선 태하씨가 우리엄마에게서 가져간 비자금 내역이요.
그게 지금 최태하의 지분이니까요.
서연 ......
미선 전 일이 모두 끝나면 사회로 환원할 생각이예요.
서연 ......
미선 ......
시간경과
#58 강당복도
강당문엔 전보전자 제 18회 임시주주총회라는 푯말이 보이고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웅성거리고 있다
(마지막인데 사람 좀 많아보이게 깔아주세요)
이때, 태하와 김이사 및 회사 이사들이 귓속말을 하며 걸어들어온다.
다른 한편에선 대웅, 홍은, 미선, 서연 돌만, 등등이 걸어들어온다.
주총장앞에서 마주치는 양세력들.
서로 바라보고는 태하네가 먼저 그들을 스쳐
주총장옆의 자기네쪽 대기실로 들어간다.
#59 태하쪽 대기실
들어오는 태하네들.
이사들, 저마다 웅성거리고.. 태하는 입을 꽉 다물고 있는데
김이사, 급히 들어오더니
김이사 파악이 됐습니다.
태하 (보고)
김이사 38.2%랍니다. 저쪽이..
태하 (그 얘기를 듣자 입가에 미소가 피어오르며)됐어!
김이사 ......저희쪽보다 많은데요.
태하 (치켜올린 한쪽 입가에 경련이 일며)훈정상사 1.8%가 내거야.
보는 이사들.. 놀라고
#60 대웅쪽 대기실
대웅, 미선, 홍은 민희등등 모두 서있는데
대웅부, 들어오는데 책방주인, 레코드가게 주인등 예닐곱명이
문가에 선다
책방 야.. 구경왔다. 우리도 주주잖냐
대웅 잘 오셨어요.
레코드 그래.. 꼭 이겨라.
대웅부 다들 너 본다구 떼로 왔다. 위임장인가 뭔가도 받아왔구..
대웅 (긴장한채 웃으며)네.
하는데 돌만이 그들을 뚫고 들어온다.
돌만 큰일났어
모두 (보는)
돌만 훈정상사가 태하형거야.
서연 뭐?
돌만 워낙 감춰져 있어서 몰랐는데..
대웅 훈정상사면 1.8%?
서연 ......
홍은 .....
미선 .....
대웅부 (민희의 손을 잡고는 얼른 나간다)
하는데 마이크로 장내에 소리가 들린다.
사회자 (E)곧 주주총회를 시작하니 모든 분들은 자리로 들어오시기 바랍니다.
모두들 서로 얼굴을 보는데..
#61 복도
사람들이 속속 주총장안으로 들어가고
보무도 당당히 걸어오는 태하네..
다른 한쪽에서 걱정스럽지만 걸어오는 대웅네..
다시 마주친다. 그들곁에는 사람들도 많이 있고..
대웅부는 사람들 사이를 왔다갔다하면서 뭔가를 모으고 있고
서로 바라보고 있는데
태하가 씩 웃는다.
태하 건투를 빕니다.
대웅 ......
하는데 대웅부가 둘이 얘기하는지 마는지 상관도 않고는 불쑥
끼어들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위임장다발을 대웅에게 주면서
대웅부 대웅아.. 이거 가지면 되는거 같은데..
청계천에 너 모르는 사람이 없어 그런지
다들 산데다가 김씨하고 박씨는 주식을 많이 샀드라구..
민희 계산해보니까 2.3%예요. 훈정상사보다 많아요.
태하의 얼굴이 확 굳어지고..
주변에 있던 청계천 사람들은 환호를 한다.
그렇게 서로 바라보고 있는 태하. 미선. 태하. 서연.
그렇게 바라보고 있는데 사색이 된 선동일이
사람사이를 뚫고 와서는
망부석처럼 서있는 태하에게 뭐라고 귓속말을 한다.
태하, 그대로 서연을 본다.
서연, 태하를 본다.
선동일은 얼른 사라져가고..
대웅 건투를 빕니다.
하고는 대웅네는 태하를 모두 스쳐.. 주총장안으로 들어간다.
서있는 태하.
모두들 들어갈때까지 태하는 그 자리에 서있다.
그리고는 모두 사라지자
태하는 들어가지 않고 뒤돌아 나간다. 천천히 천천히..
바깥의 태양빛속으로 들어가는 태하.
#62 전회장의 방
눈을 감고 있던 전회장, 눈을 떠 마지막 힘을 쓰는 듯 하더니
팔이 툭 떨어진다. 죽은 것이다.
#63 병원외경
#64 수술실밖
대웅부와 홍은, 서연, 돌만, 민희가 서성이며 서있다.
돌만 들어간지 30분됐지.. 한 두시간 걸린댔나?
하는데 수술실안에서 의사가 마스크를 벗으며 나온다.
모두, 보는데..
의사 너무 늦었습니다.
서연 ......
홍은 ......
대웅부 늦다뇨?
의사 수술 시점을 놓쳤습니다. 이미 실명한 상탭니다.
대웅부 아니.. 이게 이게 무슨 말입니까?
그럼.. 어떻게.. 어떻게 하면 됩니까?
의사 이식하는 방법 말고는 없습니다.
하고 의사가 가버린다..
대웅부는 그런 의사를 계속 따라가며 ‘그럼 내눈을 주라고’ 절규하고
남은 홍은은 울고
서연은 그냥 천천히 복도를 걸어간다.
#65 태하모의 묘
태하, 초췌해진 모습으로 절을 한다. 천천히.
그리고 눈물을 흘리더니
엉엉 울기 시작한다.
#66 병원밖
천천히 걸어나오는 서연.
정신 나간 사람처럼 벤치로 가 앉더니 울기 시작한다.
점점 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67 대웅의 입원실
아직 붕대를 풀지 않은 상태다.
홍은과 대웅부가 있다.
서연이 들어온다.
홍은과 대웅부는 들어온 서연을 보고는 조용히 나간다.
서연, 천천히 대웅에게로 다가간다.
대웅이 서연의 얼굴을 하나하나 쓰다듬는다.
입.. 코.. 눈.. 그리고 흐르는 눈물.
대웅 울지마..
이젠 니가 보여.
서연 (울컥 눈물이 솟으며 대웅을 안는다)
우는 서연과 대웅.
#68 재너두 복도
들어오는 태하. 복도를 걸어가는데
몇몇 직원들이 그런 태하를 보며 수근거린다.
#69 서연의 방
태하 들어가는데.. 아무도 없다.
지배인 주인도 없는 방에 이렇게 불쑥..
태하 만나야 됩니다.
지배인 .....
태하 꼭 만나야돼요
지배인 ....안들어오실거예요.
태하 ......
지배인 병원 가셨어요.
태하 ......(뭔가 잘못 됐나 생각하며 급히 나간다)
지배인 (보는데)
직원 (들어온다)
지배인 경찰에 연락해.
직원 ......
#70 병원내 산부인과앞
이리 저리 뛰어다니며 서연을 찾는다.
지난번에 왔을 때 있었던 검사실과 진료실문을 벌컥 연다.
안에 있는 사람들이 놀라지만
아랑곳않고 다시 닫는다.
#71 병원복도
태하는 다시 여기저기를 다니며 서연을 찾는다.
태하가 코너를 도는데
이때, 대웅의 진료실에서 나오는 서연과 마주친다.
마주보는 두사람.
멀리 보는 홍은과 대웅부.
#72 병원일각(나무가 있는 벤치)
태하와 서연이 서있다.
멀찍이 떨어진곳엔 그들을 보는 홍은과 돌만.
또 다른 곳엔 경찰 둘이 와있다.
태하 시원해?
서연 ......
태하 시원하냐구?
서연 ......
태하 왜 꼭 그래야했어?
서연 .......
태하 왜 꼭?
우린 그냥.. 그냥 행복할 수도 있었잖아.
우린 그냥..
서연 대웅오빠가 시력을 잃었어. 나 때문에.
태하 ......
서연 ......
태하 ......
서연 우린 왜 그렇게 서로를 아끼지 않았을까?
태하 ......
서연 왜 상처를 서로 치유해주려고 하지 않았을까?
태하 ......
이때, 홍은과 돌만이 경찰 둘을 데리고 멀리 보인다.
서연 왜 계속 더 아프게.. 더 덧나게만 했냐구..
태하 나는 그런거 몰라..
나는 그런거 몰라.
그래도 난 너 사랑했었다는거밖에는..
그렇게 하는게 내가 날 사랑하고 널 사랑하는 방법이었다는거 말고는
난 몰라. 다른 방법은 몰라.
서연 왜 몰라..
어머니가 태하씨를 살리기위해 대웅오빠처럼 희생하셨는데..
왜 몰라.
왜 몰랐냐구..
태하 ......(가슴이 아프다)
서연 ......
경찰들 (점점 가까이 오는 것이 보인다)
태하 (그들을 보고는)서연아..
서연 ......
태하 아기 낳아줘.
서연 (눈물을 흘리고)
태하, 뭔가 더 말을 하려다가는 그냥 돌아 선다.
경찰에게로 간다.
보는 서연.. 후회와 고통으로 그 모습을 본다.
태하, 천천히 경찰에게 가서는 경찰의 차를 타고 떠난다.
서연의 앞을 지나가는 차.
차안의 태하는 서연을 보지 않으려 애쓰며 눈물이 가득한
얼굴로 스쳐간다.
보는 서연.
멀리서 보는 홍은과 돌만.
홍은 세상 처음엔 카오스만 있었대.
돌만 (그냥 보고)
홍은 카오스는 대지의 신인 가이아와 밤과 암흑과 저승과 사랑을 낳았는데..
풀샷으로 떠나는 태하와 서연의 모습은 이어지고
#73 몽따주
몽따주위로 홍은의 멘트는 이어진다.
홍은E 대지의 신인 가이아는 하늘과 바다와 산을 낳았고
또 나중에 가이아는 하늘의 신인 우라노스와 관계를 갖고
티탄신족을 낳았는데..
문제는 하늘의 신이었어.
그동안 전회장의 모습들 플래시컷. (전회장의 일생을 보여주는 느낌으로)
(사채업자로 사람들 때리는 씬, 선동일에게 굽히는 씬. 태하 때리는 씬등)
이 씬들에 태하의 모습이 간간히 끼도록 편집해주세요
결국 쓸쓸하게 죽은 전회장의 씬 플래시.
홍은E 하늘의 신 우라노스는 키클로프스와 헤카톤케이르의 힘이 두려워
그들이 다시는 빛을 볼수 없게 가이아의 자궁속으로 넣어버렸고
화가 난 가이아는 크로노스를 시켜 우라노스를 해쳤지.
해칠 당시 흐른 피에서는 복수의 여신이 탄생하고
서울로 도망쳐오는 태하. 플래시(태하의 여정을 보여주는 느낌으로)
전회장에게 발탁되는 태하. 플래시
전회장이 구박하는 태하. 플래시
전회장을 치고 올라가 회장이 된 태하. 플래시
이씬들에 서연의 모습이 간간이 끼도록 편집해주세요
결국 감옥에 수감되는 태하의 모습. (새로 찍어야 할것)
홍은E 우라노스는 크로노스를 저주하고
그 저주가 무서운 크로노스는 자기의 아이를 낳을때마다
아이들을 삼켜버리고
아내인 레아는 다섯아이를 그렇게 잃은 뒤에 여섯 번째 아이를 낳았어.
그리고는 어머니의 사랑으로 몰래 키웠는데..
(서연이의 여정을 보여주는 느낌으로)
아버지를 바다에 뿌리는 씬 플래시.
태하를 만나 키스하고
태하를 만나 사랑하고
태하에게 배신당하는 약혼식장면.
나형구에게 가 로비스트가 되고
태하를 치고, 태하와 대립하는 모습들 플래시컷.
(역시 이씬들에 바라보는 대웅의 모습이 간간이 끼도록 편집해주세요)
배가 불러 벤치에 앉아있는 서연의 모습(새로 찍어야 할씬)
홍은E 그게 제우스야.
그리고 제우스는 결국 자신의 아버지와 10년에 걸친 전쟁 끝에
그들을 물리치고 신들의 제왕으로 등극했고
복수의 역사는 끝을 맺었어.
(역시 대웅의 여정을 보여주는 느낌으로 편집해주세요)
서연을 처음 만나는 대웅의 모습
태하서연의 사랑을 보는 대웅.
대웅이 결혼해두돼 씬.
도로를 질주하는 씬.
폭발에서 서연을 막아내는 씬. 구르는 씬.
눈이 안보이는 씬.
주총장 복도에서 대웅이 태하와 대결하여 승리하는 씬.(플래시컷들)
#74 예쁜 나무길(몽따주의 연속)
홍은E 근데 왜 서양사람들은 그런 끔찍한 신화를 가졌을까?
서연이 대웅의 손을 잡고는 이쪽 나무, 저쪽 나무를 만져주며
뭐라고 설명을 하고 있다. 서연은 만삭이다.
서로 나뭇잎을 던지며 장난도 친다.
평화로워보이지만 슬픈 느낌이면 좋겠습니다.
그러다가는 서연이 진통이 오는 듯 아파한다. (이것도 평화롭고 조용하게)
컷.
나무길을 따라 달리는 앰뷸런스.(이것도 조용하게)
#75 분만실앞
서연의 매트리스가 급히 달려온다.
서연은 산소마스크를 쓰고 힘들어하는 모습이다.
대웅이 서연의 손을 잡고는 따라가고 홍은과 돌만도 있다.
대웅 괜찮을거야.. 괜찮아..
서연 응.. 오빠..
하며 가는데
급히 달려오던 의사, 서연의 매트리스를 보며 아주
급한 듯..
의사 (대웅에게)도대체 뭐하는 사람이예요?
대웅 .......
의사 산모 죽이고싶어 환장했어요?
아기를 일찍 포기해야한다는데..
도대체 어디가있다가 날 달이 다 되니까 오냔 말예요?
(하고는 급히 서연의 매트리스를 따라 들어가고)
대웅 ......
대웅, 멍하게 들어가는 서연을 보면
서연도 대웅을 바라보며 들어간다.
보는 홍은. 돌만..
돌만 저게 무슨 소리야..
하는데 레지던트가 들어가자
돌만이 들어가는 레지던트를 잡으며
돌만 윤서연산모가 아기를 낳으면 안되는거였다는데
무슨 얘기예요?
레지 몰랐어요? 재생불량성 빈혈이예요..
백혈병에 준하는 거라구요.(들어가고)
멍한 대웅..
그렇게 대웅의 컷. 홍은의 컷. 돌만의 컷
#76 분만실
마스크를 쓰고는 헉헉 대는 서연의 얼굴 컷.
대웅, 홍은, 돌만의 얼굴들이 크로스 컷으로 들어가고
이내 아기의 울음소리와 함께
서연의 시선으로 흐릿하게 보이는 아기의 얼굴.
그리고는 서연의 눈에서는 눈물이 한방울 떨어지며
눈을 감는다.
갑자기 수혈을 하는등 긴급하게 돌아가는 분만실의사들.
#77 분만실밖
기다리는 대웅네들.. 급히 대웅부도 온다. 미선도 오고..
대웅부 어떻게 됐어?
홍은 아직...
하는데 간호사가 아기를 데리고 나온다.
모두, 주목해서 보는데..
간호사 딸입니다.
대웅 .......
모두 (그냥 말없이 보는데)
대웅 산모는요? 산모는?
간호사 (말없이 서있으면 의사가 나온다)
의사 시간이 없습니다. 들어가들 보십시오.
하면, 돌만 ‘누나!’하며 들어가고
대웅부, 홍은, 미선도 따라 들어간다.
복도에 남은 대웅.
천천히 벽으로 가 벽을 집고는 서는데..
의사들은 가지않고 뭔가를 대기하고 있다.
#78 수술실
핏기가 하나 없는 서연이 누워있고
돌만과 대웅부, 미선, 홍은이 들어온다.
돌만 누나!
(하며 와서 안기면)
서연 (돌만의 등을 쓰다듬으며)
울기는... 사나이가..
돌만 ......누나..
다른 사람들도 와서는 죽 선다
홍은 왜 이런짓을 해요..
서연 ..내가 지은 죄가 많아요.
홍은 .....
서연 모두에게 미안해요..
아버님.. 홍은씨.. 미선씨.. 돌만이 다한테요.
홍은 ......
미선 ......
대웅부 ..대웅이는 어쩌냐.. 대웅인 어떡해..
서연 ...홍은언니.. 부탁해도 되죠?
너무 염치없는 건줄은 알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언니밖에 없어.
대웅오빠 행복하게 해줄 사람..
홍은 ......
서연 그래서.. 부탁드려요..
나.. 눈 오빠 주고싶어요.
홍은 ......
대웅부 ......
돌만 ......
미선 ......
서연 그러니까.. 대웅오빠가 뭐라고 해도..
꼭 그렇게 해주세요..
홍은 ......
서연 약속해주실거죠? 아버님.
대웅부 ......
서연 알았지? 돌만아..
안한다고 하면 니네 애들이라도 풀어.
돌만 ...누나..
서연 나머지는 의사선생님한테 얘기했으니까 알아서 하실거야.
모두 ......
서연 나도 한 번은 주고싶어.
모두 ......
미선 ...태하씨한테 할 말 없어요?
서연 태하..
(웃음기를 띠며)수천가지 감정이 들어서.. 오히려 할말이 없어요.
...아기로 답을 대신 한다고 해주세요.
나도 꼭 낳아주고 싶었다구요.. 낳아줘야했다구요.
미선 ......
어느새 들어와 보고있는 대웅.
서연이 대웅을 보자
홍은과 모두들 대웅을 본다.
그리고 조용히 자리를 비켜준다.
홍은만이 대웅을 데리고 와 서연의 앞에 놓아준다.
그리고는 홍은도 나간다.
돌만 남은 대웅과 서연..
대웅이 손을 뻗으면
서연이 대웅의 손을 잡아.. 자기의 얼굴에 갖다댄다.
서연 복수하지 말라고 할 때 하지말걸 그랬지.
대웅 ......
서연 오빠가 좋은말로 오빠 사랑하라고 했을 때 사랑하는건데..
대웅 ......
서연 벌받았어. 나.
대웅 ......
서연 쌤통이지?
대웅 (눈물이 울컥나고)
서연 울지마..
대웅 ......
서연 나.. 이런 사랑도 있는거 알구 떠나잖아.
대웅 ......
서연 나.. 오빠 사랑하구 떠나잖아.
대웅 넌 아직도 몰라..
떠나는건 사랑이 아냐..
서연 ......
대웅 아직도 나한테 배울게 많아.
가지마.. 서연아.. 가지마.
하며 대웅이 한참을 우는데..
서연, 울컥울컥 뱉어지는 울음을 참으며
대웅의 눈물을 닦아준다.
서연 ..오빠.. 나 많이 피곤해..
대웅 ......
서연 의사선생님 불러줘..
대웅 (눈물이 가득고인채)어.. 어.. 그래..
(하고는)돌만아.. 돌만아!
하며 더듬더듬 나가는 대웅.
그런 대웅을 지켜보는 서연.. 참았던 눈물이 울컥 솟는데..
계속 더듬거리며 나가는 대웅, ‘돌만아 돌만아’
하는데 서연은 그런 대웅을 보며 눈을 스르르 감더니 손이 툭 떨어진다.
의사들과 홍은네들 모두, 들어온다.
의사들, 얼른 와서 서연을 체크하는데
보면 서연은 이미 죽어있고
의사 (뭔가 말하려고 하면)
대웅부 (그런 의사의 말을 제지한다)
의사 (다른 레지던트들에게)빨리 적출 준비해.
대웅 그게 뭐예요?
서연이 어떻게 됐어요?
어떻게 된거예요?
의사 이 사람 데리고 나가세요..
대웅부와 홍은, 돌만, 미선 눈물을 흘리며 대웅을 데리고 나가려고 하고
대웅은 기를 쓰며
대웅 서연아.. 서연아..
어딨어? 어딨어 서연아..
놓으세요.. 놔..
서연아.. 서연아..
하며 끌려나가는 대웅의 절규.. 길게..
의사들은 이러저러한 준비들을 하고..
#79 복도
끌려나오는 대웅..
대웅 왜이러는거야.. 왜..
나 서연이 가는거 봐야해.. 봐야된다구.
대웅부 서연이 갔어.
대웅 ......
대웅부 그리고 너한테 눈을 주고싶대.
대웅 ......
대웅, 그 자리에서 풀썩 주저앉으며
대웅 서연아!
그런 대웅의 모습이 길게 가고
#80 구치소 면회실
미선이 면회왔다.
문을 열고 나타나는 태하.
서로 바라보는 두사람..
미선 ....(힘들여 입을 연다)서연씨가 죽었어요.
태하 (충격으로 멈추고)
미선 수천가지 감정이 들어서.. 오히려 할말이 없대요.
...아기로 답을 대신 한다고 전해달라구요.
당신 아기를 꼭 낳아주고 싶었다구요.. 낳아줘야했다구요.
태하 (돌아서며 절규하는 태하)아악!
태하와 서연의 사랑이 담긴 플래시 컷들이 흐르고(사랑에 중점을 둬서)
#81 엄마아버지가 묻힌 바닷가 묘소
그 바닷가 나무에 서있는 대웅.
바다를 바라보는 대웅의 눈.
시간이 약간 흐른 듯 옷이나 그런 모양을 약간 다르게 해주세요.
한켠엔 유모차가 있다.
대웅 (바다를 보며 서연에게 얘기하듯)넌 편하니? 난 안편해.
넌 밥 잘넘어가? 난 잘 안넘어가.
있을 때도 나 괴롭하더니 가도 괴롭혀 넌..
넌 나쁜 사람이야..
내가 버릇을 고쳐서 그리로 보냈어야 하는데
어떡하니..
거기서도 나처럼 죽어나는 사람 있을텐데..
하고있는데.. 태하가 올라와
대웅의 옆으로 다가온다.
대웅, 그런 태하를 본다.
태하, 대웅에게 다가오다가는 유모차를 본다.
그리고는 대웅을 본다.
대웅, ‘네 아기다’라는 의미의 눈빛을 보낸다.
태하, 유모차에 앉아 유모차 뚜껑을 열어본다.
아기가 있다.
태하, 벌떡 일어나며 돌아서 눈물을 참는다.
(정말 중요한 감정인데.. 제가 잘 표현이 안되는군요. 잘 해주세요)
그리고는 다시 천천히 겁을 내듯 아기를 본다.
아기와 눈이 마주치는 태하.
미소를 짓는 듯 하더니 눈물이 줄줄 흘러내린다.
그런 태하를 보며
대웅 울지 마세요..
당신이 울면 서연이가 슬플거예요.
태하 (대웅을 보는데)
대웅 (울고 있다)
태하 (태하도 우는데)
대웅 ....보고싶어요.
미치겠어요.. 보고싶어서.
하고는 바다를 바라보며 엉엉우는 대웅.
태하 역시 그 말에 엉엉 울게 되고
그렇게 서연을 그리워하며 우는 대웅과 태하의 모습
풀샷에서 엔딩. .신화↲
.영화 & 드라마 대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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