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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화15

#1 태하의 회장실

태하는 아직도 분을 참으며 주먹을 쥐고 있는데

이때영훈과 김이사가 들어온다.

 

태하 (조용히미레전자 사들이세요.

김이사 네?

태하 사들이라구요.

영훈 ......

태하 미레전자 주식을 몽땅사들이라구요!

 

#2 대웅의 공장 마당

홍은돌만에게 조용히 하라는 손짓을 한다.

대웅도 내리고..

돌만왜그러나하지만 조용히 있는다

그러나 대웅은 그런 홍은과 돌만의 손짓과 행동을 알아채지 못한 채

 

대웅 들어가자 돌만아홍은이 기다리겠다.

홍은 ......

돌만 ......

대웅 왜 안가?

 

하며 걸어가는데 10미터앞.. 5미터앞이 되자 누군가가 보이고

홍은의 3미터 전방쯤 오자 겨우 홍은이인줄을 알아보겠다.

아주 가까이 다가오자

놀란 표정의 홍은의 얼굴이 클로즈업된다.

더 놀라는 대웅의 표정.

 

돌만 형!

대웅 ......

홍은 ......

 

#3 경복궁앞거리

거리를 걷는 서연착잡하고 심란하다.

그렇게 걷던 서연 순간 심한 현기증을 느낀 듯 휘청한다.

그런 자신에 놀라는 표정.

 

#4 대웅의 공장마당

놀라는 돌만대웅홍은.

 

돌만 형!

대웅 ......

홍은 ......

대웅 별거 아냐.

 

하고는 온 신경을 다해 공장안으로 들어간다.

따라들어가는 홍은과 돌만.

 

#5 대웅의 사장실

민희있고 대웅들어와 자기의 자리에 앉는데

홍은들어오며.. 돌만도 따라 들어오고

 

홍은 뭐가 별거 아냐.

대웅 원래 한쪽 눈이 안보이면 다른쪽도 시력이 좀 약해진대.

홍은 그게 약해진 정도야?

대웅 (애써 농담으로 때우려니 무서운 얼굴이 이쁘게 보이는데 뭐더 잘됐지..

홍은 지금 농담 받아줄 기분 아냐.

대웅 ......

민희 언니가 아까 의사선생님한테 전화받으셨어요.

대웅 (홍은 보면)

홍은 (누그러져도대체 어떤 정도야.. 어떤 정도길래 본인하고만 얘기하겠다는 거야.

돌만 진짜어이씨.. 그때 형.. 젓가락도 잘 못집었잖아.

홍은 (그말에 더 놀라고)....

대웅 잠깐 그런거야.. 잠깐.

홍은 (대웅보면)

대웅 원래 그런건 본인한테밖에는 얘기 안하는거야.

별거 아냐.

홍은 (안되겠다싶은지 옆에 있는 서류를 보이며여기 이 글자들 읽어봐.

대웅 ......

홍은 얼른 읽어봐.

대웅 홍은아.

홍은 읽어보라니까.

대웅 (약간 화를 내듯왜 이래 진짜.

홍은 (그런 대웅을 보다가 나가버리자)

대웅 (얼른 홍은을 잡고는내가 의사 만나서 알아볼테니까 괜히 미리 걱정하지마니가 이러면 나도 불안해.

홍은 ......

대웅 ......

홍은 알았어.

대웅 (웃어보이고)

홍은 대신나도 같이 갈거야.

돌만 나도.

대웅 왜들이래..

 

하는데 대웅도 좀 겁이 나기도 한다.

 

#6 대웅의 공장밖

서연이 차를 몰고 오고 있다.

 

#7 차안

서연의 표정이 심상치를 않다.

 

#8 대웅의 회사마당

들어오는 서연의 차.

바로 내리지 않고 차안에 있는 서연.

이때대웅과 홍은이 마당으로 나온다.

서연그들을 보고는 차밖으로 나온다.

 

대웅 서연아..

서연 (짐짓 웃어보이며됐어.. 이번은 무사히 넘긴거 같아.

홍은 ......

서연 하지만... 걱정이 돼.

대웅 왜?

서연 사람들앞에서 그렇게 망신까지 당했으니 가만 있지 않을거야.

대웅 .......

서연 더군다나 니네회사가 특허낸게 알려졌으니 니네 회사 주가는 올라갈테고 그쪽은 더 떨어질거야.

홍은 지금 그게 문제가 아녜요.

서연 네?

대웅 됐어홍은아.. 그 문제는 내가 해결하면 돼.

서연 왜무슨 문젠데?

대웅 아니.. 계획되지 않은 특허라.. 문제가 좀..

 

하고는 서연의 팔을 잡고 가며 흘낏 홍은을 바라보는데

절대 얘기하지말라는 간곡한 표정을 담고있는 대웅.

보는 홍은미치겠고..

 

#9 공장일각

대웅과 서연이 앉아있다.

 

서연 무슨 문제가 있는데?

대웅 그냥.. 좀 기술적인.. 문제. (화제를 돌리며태하네가 어떻게 나올거 같니?

서연 아직은 모르지만.. 그냥은 안있겠지. (하는 서연의 표정이 착잡하고)

대웅 걱정마얘기했잖아이번엔 분명히 우리가 이겨.

서연 그래.. 그래야지..

 

하는데 서연의 표정도 대웅의 표정도 밝지가 않다.

 

#10 대웅의 공장밖

서연이 차를 타며 돌만에게

 

서연 태하가 프로젝트 훔쳐갔다는 증거를 잡아.

돌만 증거가 뭐 따로 필요있어발표까지 했는데?

서연 이쪽서 특허를 내버렸으니 증거 없앨거 아냐.. 태하는 빠질테고.

돌만 ......

서연 분명히 태하측근 인물이 맡아 했을테니까

태하의 지시라는 증거를 확보하라구.

돌만 ......

서연 증거가 확실히 잡힐때까지는 경찰도 조용히 수사하도록

부탁을 해놀테니까

반드시 잡아야돼반드시.. 알았지?

돌만 알았어.

 

#11 태하회장실

태하와 영훈만 있다.

태하은밀히..

 

태하 모든 증거를 인멸해.

그리고 직접 훔쳐온 사람도 관리 잘하고.

영훈 (불안하다)....

태하 그리고 재너두의 윤서연한테는 사람 붙여.

뭘하고 다니는지..

낱낱이 보고하라구.

 

#12 서연의 차안(날짜 바뀐걸로)

긴장한 서연의 표정.

 

#13 홍은의 차안

홍은과 대웅이 타고있는데.. 둘다 말이 없다.

 

#14 종합병원 주차장.

서연의 차가 먼저 들어와 어딘가에 서고

홍은의 차가 들어와 또 어딘가에 선다.

서연내려 먼저 병원을 한 번 바라보고는 걸어간다.

대웅과 홍은 내려 역시 병원을 한 번 바라보고는 걸어간다.

풀샷으로 잡으면 멀리 떨어져서는 병원쪽으로 들어가는 대웅홍은과 서연.

그런 서연을 보고있는 남자(대웅네회사를 침입했던 남자다)

 

#15 종합병원 주차장

14씬에서와 똑같은 샷으로 잡으면

들어갈때와 똑같은 문으로 나오는 대웅홍은과 서연.

카메라 가까이 가

대웅의 얼굴을 잡는다.

그위로 의사의 멘트

의사사고당시 뇌에 충격이 컸었나봅니다.

안에서 출혈이 일어나면서 망막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다행히 바로 시력을 잃지는 않았지만

빨리 수술을 하지않으면 어떻게 될지 알수가 없습니다.

 

다른쪽 문으로 나오는 서연의 얼굴.

대웅의 쪽역시 아무 생각없이 걷고 있는 대웅과 홍은

 

홍은 빨리 날짜 잡자.

대웅 ......

홍은 왜 대답이 없어?

대웅 ......

홍은 또 무슨 생각하는거야?

대웅 하필 이럴 때..

홍은 이럴때가 무슨 땐데.

대웅 ......

홍은 이럴때가 무슨 때냐구?

 

하는데.. 무심코 걸어오던 대웅홍은과 서연이 마주친다.

놀라는 양쪽.

다가오는 서연..

 

서연 (혹 자기를 따라왔나싶어서)여긴 웬일이야?

대웅 (역시 혹시 따라왔나 싶어서)너는 여기 웬일이야?

서연 (당황하며).. 아는 사람이 입원을 했어.

대웅 (다행이다싶어)다행이다.. 나도 그런데.

서연 그래.. 다행이다.. 근데 다행인가?

대웅 아니... 다행은 아니구나..

난 또 니가 어디 아픈가 하구.

서연 ..나도..

홍은 (그런 둘이 한심해서는 죽겠는 표정으로 보다가는 안되겠다싶어)

서연씨.

대웅 (홍은에게)홍은아.. 너 가라.

나 잠깐 서연이랑 얘기 좀 해야겠다.

홍은 (대웅을 보다가는 지가 얘기하겠지싶어)알았어.

 

하고는 홍은은 자기차로 돌아간다.

남은 서연과 대웅가는 홍은을 보는데.. 둘다 착잡하고

여전히 보고있는 남자.

 

#16 예쁜 곳.

대웅과 서연이 앉아있다.

둘다 착잡한 표정인데..

 

서연 ..하려던 얘기가 뭐야?

대웅 ...얘기는 뭐..

그냥 데이트나 하려고한거지.

서연 .......

대웅 왜?

 

하면 서연이 천천히 대웅의 무릎을 베고는 눕는다.

누운 서연의 얼굴을 천천히 더듬는 대웅.

 

대웅 (턱을 더듬으며 거의 들리지 않을정도로).......

서연 .....

대웅 (다시 뺨을 더듬고)

서연 .....

대웅 (코를 만져보고)

서연 .....

대웅 (눈을 만지는데 눈밑에 눈물이 흐르고 있다)......

서연 .....

대웅 (그냥 손으로 서연의 눈물을 아주 정성스레 닦아준다)

서연 .....

 

시간경과

 

#17 서연의 차안

서연이 시동을 걸고 떠나려고 하는데

대웅이 뭔가 말을 할 듯..

대웅 서연아..

서연 (괜히 놀라)?

 

하는데 카폰이 울린다.

받는 서연.

 

서연 네..

 

#18 전회장집 거실

미선이 전화를 하고 있다.

 

미선 나예요.

아무래도 태하가 미레전자를 먹으려는거 같아요.

주식을 사들이고 있어요.

 

#19 서연의 차안

놀라는 서연의 표정보는 대웅.

 

서연 (전화를 끊고는)태하가 미레전자 주식을 사들이고 있대.

대웅 (놀라는)

 

#20 전회장의 집 거실

서연이 들어온다.

미선이 맞이한다.

둘이 소파에 앉으며

 

서연 어떻게 된거예요?

미선 그룹사 전체의 임원들 이름으로 미레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대요.

서연 미레주가가 올라갈테니까 시세차익을 노리는건 아니래요?

미선 (태하가 그럴 사람이냐는 분위기로 서연을 쳐다보면)

서연 (역시 미선을 본다)그 정도로 그칠 사람이 아니죠.

미선 .....

 

#21 홍은의 사장실

홍은과 대웅이 있다.

 

대웅 태하가 우리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대.

홍은 ......

대웅 내일 아침 일찍 주식지분부터 검사해봐야겠어.

홍은 ......

대웅 우릴 먹겠다는 의도일거야분명히.

홍은 그래서?

대웅 그래서라니.. 막아야지.

이번엔 막아야지.

홍은 내가 막을게.

대웅 ......

홍은 나도 니네 회사 대주주야.

너 망하면 나도 망하는거니까 내가 막을게.

대웅 ......

홍은 너는 수술해.

대웅 ......

홍은 왜 말이 없어?

대웅 ....이 일 끝나면.. 할게.

홍은 (돌아버리는데)정신이 있는거야없는거야?

대웅 의사 선생님도 당장 어떻게 되는건 아니라고 했잖아.

다른 사람들은 다 바로 실명하는데 나는 특이하게도

굉장히 서서히 진행된다고 했잖아.

홍은 그게 지금 말이 되는 소리야?

빨리 수술 하지 않으면 완전히 실명을 할 수도 있다잖아.

실명너 실명이 무슨 말인지 몰라?

니가 죽어 못사는 서연이 얼굴을 못보게 될지도 모른다구!

대웅 알아.

하지만 이 싸움에서 져도 난 서연이 못봐.

홍은 서연이가 그러래?

그 나쁜년이 니 눈을 걸고라도 복수해야되겠대?

대웅 ......얘기 안했어.

홍은 (대웅을 쏘아보다가는 획 돌아 나가며)내가 얘기해줄게.

대웅 (바로 잡으며)안돼.

홍은 (감정에 복받쳐)그래서.. 서연이도 그러라고 하면

나도 손 띨게.

그 나쁜년이 그러라고 하면 나도 손.. 손 뗀다구..

대웅 홍은아..

홍은 .....

대웅 ...도와줘.

홍은 뭘너 눈머는거?

나보고 그거 도와달라구?

대웅 홍은아.. 나도 모르겠어..

왜 이렇게 태하를 이기고 싶고 서연이가 바라는걸 해주고 싶은지

나도 모르겠다구..

홍은 (그 말에 그냥 미치겠기만 하다)

대웅 나 운 좋은 놈이야.

그렇게 쉽게 어떻게 되지 않아.

홍은 다.. 미쳤어.. ..

니네 다 미쳤어.

 

하고는 나가는 홍은.

보는 대웅.

 

#22 재너두 서연의 방

주식지분변동표를 보며 생각에 잠긴 서연.

머리가 복잡하다..

하필 도대체 왜 이때..

하며 술잔을 집어 술을 마시려다 아이 생각에 술잔을 잡고있다가

그냥 내려놓는다.

 

#23 태하네 사무실

여전히 직원들이 사들이고 있는 모습.

태하는 주가표가 급상승하고 있는 미레전자의 주식시세표를 보고 있다.

 

#24 전회장의 방

땀에 흠뻑 젖은 전회장혼자 의자를 잡고 일어나려고

기를 쓰고 있다.

문을 빼꼼히 열고는 그런 전회장을 보는 미선.

역시 생각에 잠기고

 

E (딩동)

 

#25 대웅부의 집

(그냥 그집이어도 되고 조금 큰 집이어도 됩니다)

들어오는 홍은.

맞이하는 대웅부.

 

홍은 (들어오자마자 눈물을 뚝 떨구며)

아버님.. 도와주세요.

대웅부 (당황해서)왜그러냐왜그래?

홍은 (울며)대웅이가 실명을 해가는데 수술을 안하겠대요.

대웅부 그게 무슨 소리야?

홍은 서연이 때문에..

회사 때문에... 수술을 안하겠대요.

대웅부 글세.. 그게 무슨 소리냐구?

홍은 아버님밖에는 없어요아버님이 좀 말려주세요.

제발 좀 말려주세요..

대웅부 그게 무슨 소리냐구?

홍은 대웅이가.. 서연이 구해내려다가 다친 적이 있어요..

 

하면 소리 잦아들며

듣고 있는 대웅부의 모습.

 

#26 홍은대웅의 공장외경(새벽)

급히 대웅의 공장으로 들어가는 대웅부와 홍은.

 

#27 대웅의 사장실

대웅이 혼자 남은 시력을 다해 컴퓨터를 들여다보며

뭔가를 치고 있다.

이때들어오는 대웅부.

 

대웅부 대웅아..

대웅 ..이 새벽에 웬일이세요.

대웅부 얼마나 안보이는거여얼마나..

대웅 안보이긴 뭐가 안보여요다 보여요.

 

하며 따라 들어오는 홍은을 보는..

대웅홍은이가 얘기했음을 느끼는데..

 

#28 공장밖일각(정감있는 곳)

대웅부와 대웅이 앉아있다.

대웅부 니 에미가 왜 죽었는지 알아?

대웅 ......

대웅부 내가 좋아하던 여자.. 따로 있었어.

예뻤지.

니 에미는 그여자 시중드는 사람이었구..

.. 그때까지만 해도 몸종같이 부리는 사람들이 많았으니까.

대웅 ......

대웅부 결혼은 그렇게 하게됐어.

.. 것도 그 시절엔 흔히 있는 일이니까.

대웅 ......

대웅부 뭐 또 난 결혼을 해도 그 여자만 생각했지

것도 그 시절엔 별로 나쁜 놈도 아니었어.

생각이 나는걸 어쩌겠냐.

대웅 ......

대웅부 그러니 니 에미 맘고생이 오죽했겠냐?

그리고는 널 가졌는데.. 그때부터 난 맘잡고그래.. 이젠 이여자가

내 여자다.. 생각하고는 너무 좋아한게 사단이었어.

대웅 ......

대웅부 내가 너무 좋아하니까 차마 자기가 아기를 낳으면

위험하다는걸 얘길 못한거야.

대웅 ......

대웅부 못난 사람..

그리고는 널 낳다 죽었어 임마..

대웅 ......

대웅부 (감정이 복받치고는).. 평생..

죄책감에 어떻게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대웅 ......

대웅부 너.. 서연이 그렇게 만들고 싶으냐?

대웅 ......아부지..

대웅부 수술 받어..

사랑이고.. 일이고..뭐시껭이고간에 그냥 순리대로..

아프면 병원가고배고프면 밥먹고..

그러고 살어..

대웅 ......

대웅부 알었어임마.. 알었어?

대웅 아부지... 난 아무래도 엄마를 닮았나봐요.

대웅부 뭐야 이눔아..

대웅 아부지.. 이거 얼마 안걸리는 일이예요..

이거만 끝내고 수술 받을게요.

이거만 끝내구요.

대웅부 그러다 잘못되면.. 그러다 잘못되면

나는 어쩌구..

평생 니 에미다 생각하구 너 하나만 바라보면서 산 나는 어쩌구..

대웅 아부지.. 나 잘못 안되요.

내가 어떻게 잘못돼?

.. 실험한답시고 불 내고도 살았구..

전기로 세 번이나 감전되고도 살았잖아.

대웅부 야.. 이놈아..

너 진짜 아부지 죽는 꼴 보고싶어?

대웅 아부지..

어머니가 그렇게 했으니까 아부지가 평생 그 여자 생각안하고

어머니만 생각하신거잖아요.

대웅부 (대웅의 목덜미를 후려때리며)뭐야이눔아!

안돼.. 안돼안돼.

 

하고는 대웅을 계속 때리는데

대웅맞기만 한다.

그런 아들과 아버지의 풀샷.

 

#29 홍은의 사장실

대웅이 들어온다홍은 있고

 

대웅 나.. 맘 굳혔어.

이러지 마.

홍은 ......

대웅 니가 서연이한테 얘기한다해도 변하는건 없어.

홍은 ......

대웅 그러니까 도와줘.

차라리 날 도와줘.

차라리 빨리 끝날 수 있게 도와줘.

너두 우리회사 잘못되면 큰일이잖아.

홍은 너.. 진짜 독하다.

난 니가 이렇게 독한 앤 줄 몰랐어.

대웅 ......

홍은 어떻게 날보고 그 꼴을 보라는 거야.

대웅 ......

홍은 어떻게 너하고 똑같은 입장인 날.. 이렇게 모른 척 할 수가 있어.

만약에 서연이가 그랬다면

넌 어떻게 했을거 같니?

넌 납치를 해서라도 서연일 수술대위에 올려놨을거 아냐.

대웅 미안해.. 홍은아미안해.

홍은 (그냥 돌아서서 바깥을 바라보는데)

대웅 금방 끝나.. 금방.

 

#30 태하의 사무실

아직도 사람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파티션넘어 한켠에서 김이사와 영훈과 앉아있는 태하.

 

태하 이제 파세요.

김이사 네?

태하 빠른 시일안에 빨리 팔아치우시라구요.

(영훈에게)대충 다 팔리는 시점부터 미레에 대한 악성루머를 시장에 퍼트려.

김이사 아니.. 인수하신다면서요.

태하 비싼 값에 살수는 없죠.

김이사 그럼...?

태하 지금 우리가 대량으로 매각하기 시작하면

주가가 떨어질거예요.

떨어질대로 떨어지면 그때 공개매입을 할겁니다.

김이사 ......?

태하 그럼 시세차익은 시세차익대로 챙기면서

헐값에 사들일수 있어요.

김이사 ........ ...

태하 (결의에 찬 모습으로 영훈에게)빨리들 움직여.

영훈 네. (하고는 일어나 일하는 사람들에게)

지금부터는 가능한 빨리 파세요.

 

사람들사려고 전화기를 붙들고 사자 주문을 내던 사람들이

의아하게 보며 바로 수화기에 대고 아뇨... 팔자요 팔자

역시 그중에 끼어있는 천영수.

.

시간경과의 느낌을 주려는 것이니 날짜도 가능하면 잡혔으면 좋겠습니다.

연일 뚝뚝 떨어지는 미레전자의 주식시세표가 밑에 깔려있고

사무실에서 계속 팔자 주문을 내는 직원들의 모습.

보는 태하의 모습.

 

#31 재너두 일각

미선과 서연이 앉아있다.

미선 정말 시세차익만 노린게 아닐까요?

서연 ......아닐거예요

미선 ......

서연 대웅오빠네를 순식간에 뒤흔들어 도산시키면서

먹겠다는 심보겠죠.

주가작전에는 일가견이 있으니까.

 

하는데 전화가 온다전화를 받는 서연.

 

#32 돌만의 차안

돌만이 전화를 하고 있다.

 

돌만 갑자기 주식시장에 미레가 파산할거라는 소문에다가

특허를 팔았다는 소문에..

난리가 났어.

 

#33 재너두 일각

전화를 받는 서연의 모습.

 

서연 (그럼 그렇지 하는 표정이다)알았어. (하고는 전화를 끊는다)

미선 뭐래요?

서연 내 말이 맞는거 같네요.

미선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하죠?

서연 저 믿을수 있어요?

미선 ......

서연 분명히 회장님.. 비자금 남겨놓으신게 있을거예요.

미선 ......

서연 자금 좀 동원해주세요.

미선 ......그러죠.

 

하고는 서연일어나며

 

서연 나는 대웅오빠한테 가봐야겠어요.

미선 (일어나 같이 나가며)잠깐 어디 들렀다가

나도 그리로 갈게요.

 

#34 재너두 복도

서연미선이 나오는데

태하와 다른 손님들이 같이 들어온다.

마주선 세명.

다른 손님들은 밀실안으로 들어가고

세명만 남는다.

 

태하 (이제는 태도가 바뀌어 약간 빈정대는 투로)

남자한테 배신당한 두 여자가 자주 만난다.

너무 3류 아냐?

미선 (전혀 기싸움에 지지않고 무시하는듯한)...

서연 (역시)...

태하 나한테 도전하지마.

서연 .....

미선 .....

태하 경고야.

 

서연미선.. 그런 태하를 보는데..

이때음식을 들고 가는 종업원.

종업원이 서연의 옆을 스치며 지나가자

서연이 입덧을 한다약간 당황하는 기색의 서연.

 

서연 (상황을 모면하려)..구역질이 나는군요.

미선 (서연의 말을 받아)음식때문은 아닐거예요.

태하 ......

 

하면미선과 서연살짝 웃어보이며 가버린다.

남은 태하속이 부글부글 끓는다.

 

#35 재너두앞

나오면 서연과 미선이 각자 차를 타고 출발하는데

이때문으로 걸어들어가는 대웅부.

 

#36 차안

서연의 표정.

전화를 건다.

 

서연 응.. 나 서연이야.

나 지금 오빠회사로 가는길인데

조용한 회의실서 대책회의를 해야겠어.

홍은언니도 불러줄래?

 

#37 대웅의 사장실

대웅전화받으며

 

대웅 그래.. 알았다안그래도 보려고 했는데..

 

하고는 대웅나간다.

 

#38 홍은의 사장실

홍은 있고들어오는 대웅.

 

홍은 왜 또?

대웅 회의실 좀 잠깐 빌려줘.

홍은 .....?

대웅 태하쪽에서 팔아치우기 시작했어.

홍은 (반색하며)그래그럼 인수하려는 의도는 아닌거 아냐?

대웅 시장에 우리가 특허 팔아치우고 도산할거라는 소문하고 함께.

홍은 .......

대웅 헐값에 사들이려는 걸거야.

홍은 ......

대웅 서연이가 대책회의를 하재.

우리 회사쪽은 감시를 당하고 있을수도 있고 해서..

홍은 ......

대웅 너도 같이 있어야지대주주니까.

홍은 ......

대웅 홍은아...

서연이한테는 얘기하지마.

홍은 ......

대웅 어차피 나는 마무리를 지을거구..

서로 더 괴롭기만 해.

그냥 빨리 끝내자.

홍은 ......

 

#39 재너두 일각

계속 서연을 기다리고 있는 대웅부.

그런 대웅부를 지나쳐 걸어나오는 태하와 무리들.

 

#40 재너두밖

태하의 차가 서있고

차옆엔 운전기사와 영훈이 있다.

태하가 무리들과 인사를 하고는 차를 탄다.

 

#41 태하의 차안

영훈도 태하의 옆으로 차를 타는데..

 

태하 별 움직임이 없어?

영훈 아직 우리가 사들이고 있는 것도 잘 모르는 것 같구요..

아직까지는.. 별다른 건 없었습니다만..

태하 뭐야?

영훈 특이하게 강사장과 윤서연씨가 병원에서 만난 적이 있답니다.

태하 병원?

영훈 네..

태하 병원은 왜?

영훈 글세.. .. 우연히 만난거 같았다는데..

강사장은 모르겠구

윤서연씨는... 산부인과였답니다.

태하 산부인과?

 

#42 홍은의 회의실

대웅과 서연홍은돌만이 앉아있다.

홍은이 얘기를 할까봐 걱정이 되는 대웅의 표정.

얘기를 할까 고민하는 홍은의 표정.

둘의 표정을 읽지못한채 있는데..

 

돌만 빨리 막아야지.

대책은 있는거야?

홍은 (어렵게 입을 떼며)일단 그쪽서 내놓는 물량을

우리가 사들이는 수밖에는 없겠지.

그쪽도 자금사정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닐테니까.

대웅 아무리 자금 사정이 안좋아도 그쪽은 대기업이야.

우리하고 같을 수는 없어.

홍은 다행히 우리가 수출을 해서 자금여유가 있어.

(전에 서연이가 줬던 돈가방을 내놓으며)그리고..

대웅 ......

홍은 서연씨가 그때 감옥에 들어가려고 했을 때..

너한테 남기고 간 돈이야.

대웅 (서연을 보면)

서연 그걸로도 안될거예요.

홍은 그럼 어떤 방법을 쓰자는 거예요?

대웅 지금 우리회사 먹는데만 정신이 팔려있어서

소홀해질수 있는곳.. 거길 파고들어가야지.

서연 (나하고 같은 생각을 했나?)

돌만 거기가 어딘데?

서연 전보전자..

대웅 (같은 생각을 했다는 듯한 표정으로 보면)

돌만 그게 무슨 얘기야?

홍은 (잠깐 생각을 하다가는)아니 그럼...

/서 응/팩맨전략.

홍은 (걱정스러운데)

돌만 팩맨전략그게 뭔데?

대웅 우리도 태하네처럼 그쪽 주식을 사들이는거야.

돌만 응?

서연 그쪽도 우리걸 사고우리도 그쪽을 사는거야.

그럼 빨리 더 많이 사는 쪽이 나머지 회사도 소유하게 되는거지.

돌만 엉?

대웅 생각을 해봐.

내가 전보전자의 최대주주가 되면 전보전자가

우리회사를 가진다고 해도

그건 내거가 된다는 거야.

돌만 (알아들은 듯)어어.. (하다가는 갸우뚱)

홍은 하지만 그건 아무리 작게 잡아도 그쪽을 35%이상은 소유해야한다는

얘긴데.. 그게 가능해요?

대웅 난 극단적인 방법까지 생각하고 있어.

홍은 극단적인 방법?

대웅 우리지분을 팔아서라도..

홍은 뭐?

서연 (그때 누군가를 본듯)그 방법까지는 안써도 될지도 몰라.

대웅 .....

홍은 .....

 

하는데 서연이 문을 보면

미선이가 들어오고 있다.

보는 대웅과 홍은.

미선이 천천히 걸어온다.

 

서연 미선씨가 가지고 있는 전보지분이 많아.

미선씨는 기꺼이 내줄 용의가 있구.

 

대웅홍은놀란다.

 

미선 미리 말씀드리면 저는 경영권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어차피 강사장님걸 뺏어서 만든 회사였고

강사장님같은 분이 경영을 하셔야한다고 생각해요.

돌만 도대체 이게..

 

대웅홍은서연미선의 표정.

시간경과

모두 앉아 회의를 하는 모습이다.

 

서연 일단 총괄 상황실은 이쪽에 두는게 좋을거 같아요.

어차피 태하도 대웅오빠가 아무것도 안하리라고는

생각 안할테니까.

제 생각엔 홍은씨 사무실쪽이면 더 좋을거 같구요.

대웅 ......

홍은 ......

서연 나나 미선씨가 움직이면 금방 들통이 날테니까

저나 미선씨는 돌만이를 통해서 이쪽으로 자금만

움직여놓구

나머지 일은 대웅오빠쪽에서 돌만이 데리고 하세요.

돌만 .......

대웅 ......

서연 (돌만에게)넌 어떻게 하는지 알지?

니가 직접 하면 안돼.

돌만 그야.. 언젠 내가 움직였나?

서연 ......

홍은 ......

미선 ......

대웅 ......

 

각각의 표정들.

 

 

#43 공장밖 일각

대웅과 서연이 앉아있다.

 

서연 일이 잘 안되면 또 모든 걸 잃게될지도 몰라.

대웅 잃지 않게 해야지.

서연 오빠는 왜 이런 나한테 진저리를 안내?

대웅 (웃으며)어떤 너?

서연 배신당했다고 복수하고

복수한답시고 나형구같은 인간한테 붙고

그랬다가 흔들리고..

복수실패하니까 전부인하고도 붙고..

... (말을 하려다 말을 못하고)

내가 생각해도 난 정말 싫은 사람이야.

대웅 넌 왜그렇게 싫은 사람이 됐니?

서연 요즘들어 나도 곰곰히 생각해봐.

왜 그렇게 됐을까?

태하말대로 난 원래부터 남한테는 지고는 못사는 성격이었나.

아니면 정말로 감정이 정화될 새도 없이

늘 일을 또 당하고 또 당해서 그런건가?

내 못된 성격이 만든 일인가..

일이 내 성격을 못되게 만들었나..

대웅 둘 다야.

사람들도 다 그래.

상사가 자기 못살게 굴면 어떡하면 저 인간을

골탕먹이나..

남편이 못살게 굴면 저 인간 어디가서 안죽나..

서연 오빤 안그러잖아.

대웅 나도 그래나도 태하가 너 뺏고 우리회사 뺏을때는

죽이고 싶었어.

서연 안그러잖아.

대웅 꿈에서만 그러지.. 죽이는 꿈도 꾸고.. 때리는 꿈도 꾸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 그래.

그래서 경계를 안넘는거야.

서연 ......

대웅 너희는 둘다 꼭 경계를 넘어서고야 말드라.

서연 근데 왜 안싫어해?

대웅 (빙긋 웃으며)몰라싫어하기 전에.. 솔직히 고백하면

질투심이 먼저 생겼어.

서연 질투심?

대웅 응.. 니가 태하같이 인상쓰고 무뚝뚝한 애 좋아하는거 같아서

집에서 혼자 연습 한적도 있고

서연 (풋 웃고)

대웅 니가 태하같이 일 잘하고 사장되는거 좋아하는거 같아서

사장도 되려고 했고..

서연 .....

대웅 그러지 않으면 나같은 공돌이가 어떻게 팩맨같은 걸 알겠어?

서연 .....

대웅 그렇게 하나씩 하나씩 넌 내 인생을 지배했어.

서연 ......

대웅 이번에 하는 행동도 봐.

꼭 태하를 닮았잖아.

서연 .....

대웅 모든 것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어도 좋다.

도박하는거잖아.

서연 ......

대웅 이번에 결판을 낼거야어떤 식으로든지.

서연 ......(그런 대웅을 보는 서연의 마음이 찢어진다)

 

#44 회의실(좀 전에 회의했던)

홍은과 돌만 있고민희가 와서는 음료수같은 것을 치우고 있다.

홍은은 바깥의 대웅과 서연을 보고 있다.

아직도 얘기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하고 있는중이다.

 

민희 숙제 했어요?

돌만 (민희가 치우는걸 도와주며 예쁘게 보이려고)

아니.. 니가 알다시피 요즘 좀 바쁘잖아.

민희 바쁘다고 안하고 힘들다고 안하고

언제 공부해요?

돌만 그래서 나도 생각해봤는데 과감하게 내 꿈을 접고!

옷가게나 하나 차리는게 어떨까?

민희 (째려보면)그게 뭐가 과감해요?

돌만 야.. 너 이거 쇼킹하게 과감한거다

대학나와서 꿈인지 야망인지 찾겠다고 저 난리 버거지를

피우는거 봐라.

태하형같이 잘난 인간들은 절대 못내리는 과감한 결정이다.

민희 말도 안돼.

돌만 왜 말이 안돼?

너는 보고도 몰라?

민희 그래도 남자가 장래가 있고 포부가 있어야지.

돌만 (짐짓 정색하며).. 나 너 지금 한말.. 추적들어간다.

민희 추적?

돌만 그래... 난 이제.. 그런 말 하는 사람도 무서워.

민희 뭐야말도 안되게 자꾸..

홍은 (한숨을 쉬며 돌아서서는)그거 말 돼.

(하고는 나가며 민희에게)내가보기엔 돌만이가 대한민국

최고신랑감인거 같으니까.. 결혼해라.. 빨리.

 

하고는 나가는데..

 

#45 공장밖

서연과 대웅이 있는데..

홍은이 그들과 좀 떨어진 곳에서 그들을 보고 있다.

그리고는 결심을 한 듯한 표정을 짓고는

그들을 향해 똑바로 걸어간다(아마 서연에게 대웅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거다)

그렇게 그들을 향해 똑바로 걸어가는 홍은.

중간쯤 오자 서연이 홍은을 본다.

그리고는 서연이 그런 홍은을 보며 일어난다.

 

대웅 왜가려구?

서연 아니.. (하며 홍은을 보는데)

대웅 (일어난다)

홍은 (계속 걸어오고)

 

대웅은 아직 홍은이 걸어오는줄을 모르고

서연은 오는 홍은을 기다리고 있는데..

홍은은 굳은 결심을 하고는 걷는데..

이때어느샌가 나타난 대웅부.

 

대웅부 (E)서연이.. 여기 있었구나.

서연 (보면 대웅부 오고있고)

대웅 (놀라고)

홍은 ......

대웅부 (다가오며)홍은이도 여기있고

대웅 (놀라고)

대웅부 (아주 가까이 다가오며)잘됐다 다들..

대웅 아부지!

대웅부 ....왜 이눔아..

대웅 저 급히 드릴 말씀 있어서 아부지 찾았어요.

홍은이 너두.

홍은 ......

서연 ......

대웅부 여기서 해.

대웅 잠깐이면 돼요들어가세요.

서연아.. 나 아부지하고 홍은이한테 급히 할 말 있거든..

먼저 갈래?

서연 .......

대웅 (대웅부와 가까이 온 홍은을 잡으며)얼른 들어오세요너두.

 

대웅부와 홍은따라들어가면서

서연을 보는데

서연그런 대웅이 좀 이상하다 생각하면서 보는데..

 

#46 대웅의 사장실

대웅부와 홍은을 잡고는 들어오는 대웅.

들어오면 문을 닫고는..

 

대웅 (애원조로)아부지..

정말.. 잠깐이면 돼요.

홍은아..

너두 상황이 얼마나 긴급한지 알잖아.

정말 오래 안끈다니까.

대웅부 나는 하루도 더 못기다려.

대웅 아부지.. 어차피 수술한다해도 당장 할 수 있는거 아녜요.

대웅부 내.. 증말 이눔을..

대웅 서연이한테 얘기해도 나 달라지지 않아요.

몇번을 말씀 드려야돼요?

(홍은에게)몇번을 얘기해야돼?

홍은 우리가 할게.

나하고 서연이 미선씨가 하면 되잖아.

대웅 내 공장은 어쩌구..

공장도 당장 나 빠지면 맡아 할 사람도 없어.

홍은 ......

대웅 어차피 내가 수술을 했어도

그런 저런 일들 마무리 짓고 했을거야.

안그래?

너같으면 안그러겠어?

홍은 ......

대웅부 ......

대웅 제발이요.. 제발..

그냥 제발 빨리 끝내게 도와주세요.

아직 보인다니까요.

대웅부 진짜 이누무자식 사람 돌게 만드네.

(하며 돌아서고)

홍은 (역시 미치겠어서 돌아서고)

 

 

#47 태하의 아파트(한강이 보이는 곳.. 오피스텔이어도 되고)

태하가 어둠속에서 흔들의자에 앉아

눈을 감고 길게 담배를 피고 있다.

아주 어두운 얼굴이다.

점점 감은 눈속에서 눈물이 떨어져내리고.. 흐르는 눈물

그위로 흐르는 서연과의 회상 몽따쥬.

 

#48 기업회장실(다음날)

서연이 김회장을 만나고 있다.

 

서연 회장님.. 자금 좀 융통해 주십시오.

회장 윤사장이 나한테 자금을 다 융통해달라고 하고

?

서연 융통이 그러시면 투자한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회장 투자?

서연 네.. 아주 전망있는 기업입니다.

회장 어딘데?

서연 미레전자요.

회장 미레요즘 많이 들어보긴 했는데..

서연 전보에서 탐을 내고 있는뎁니다.

회장 그래?

서연 절 믿고 융통 좀 해주십시오.

회장 뭐.. 서연이말 들어서 손해본적 없지 내가.

서연 감사합니다.

 

#49 전회장의 집

전회장앉아있고

미선있다.

 

미선 엄마.. 남은 비계좌 있죠?

전회장 ......

미선 저 주세요.

제가 엄마 대신 태하 칠게요.

전회장 (뭐라고 말을 하려고 한다.. 아마도 어떻게 할거냐는 얘길거다)

미선 저 믿을 수 있죠?

전회장 ......

미선 저 주세요..

제가 할수 있어요.

전회장 ......

미선 하이사님한테 물어보면 알수 있죠?

전회장 ......

미선 엄마..

전회장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50 전회장방밖

나오는 미선.

 

미선 (문을 잡고는 혼잣말로)엄마는 이런 방식을 원하시지 않겠지만..

이렇게 하는게 맞는거 같아.

 

#51 구치소면회실

미선이 하이사와 만나고 있다.

 

미선 고생이 많으시죠?

하이사 고생은요.. 회장님은 어떠세요.

미선 그냥.. 그러시죠.. .

하이사 ......

미선 저.. 아저씨..

하이사 ......

미선 (작은 소리로)엄마 남은 비계좌 있죠?

하이사 ......

미선 알려주세요.

하이사 ......

미선 이젠 제가 알아서 할테니.. 알려주세요.

엄마한테도 말씀 드렸어요.

하이사 ......(수긍하는 듯)

#52 빌딩밖

나오는 서연굉장히 창백한 모습이다.

본인도 힘이 드는지 인상을 쓰고는 걸어오더니

차안으로 들어간다.

 

#53 서연의 차안

서연이 전화를 한다.

 

서연 나야..

 

#54 차안(이후 전화씬 크로스로)

전화를 받는 돌만

 

돌만 (목소리때문에)아퍼?

서연 아냐.

오후에 김회장비서실장님 만나면 돈줄거야.

돌만 .....

서연 다른 사람 보내서..

돌만 아따.. 알았어.

서연 미선씨도 너한테로 연락올거야.

그것도 니가 알아서.. 정원사를 보내든..

돌만 아이구.. 알았다니까.

누난 같이 안가?

서연 잠깐 들를데가 있어.

조사는 잘 되고있어?

돌만 미선씨가 소개시켜준 사람한테서 들었는데

일을 직접 맡아한 사람은 한차장같아.

일단은 한차장하고 개발팀장을 공략하려구

 

#55 서연의 차안

서연 ......알았어.

 

하고는 전화를 끊고 출발한다.

 

#56 태하 회장실

태하와 김이사 있는데

 

김이사 우리가 대량으로 내논데다 연일 소문이 커지면서

주가가 연일 빠지고 있습니다.

태하 저쪽은요저쪽은 대응이 없습니까?

김이사 예.. 아직은 별다른 대응이 없습니다.

태하 ......대응이 없다...

김이사 어떡할까요?

 

태하서연이 생각을 접은 것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영훈이 들어온다.

 

태하 (김이사에게)일단 기다리세요.

떨어질수 있는데까지 떨어지도록 기다리세요.

김이사 .... (하며 나간다)

태하 (나가는 걸 보다가 영훈에게)서연이쪽에 별다른 조짐이 없대?

영훈 한 번 강대웅 사장쪽에서 모두 모였답니다.

태하 내용은?

영훈 내용을 파악하기는 힘들었나봅니다.

태하 이후 움직임은?

영훈 전미선사장님..(눈치보고는)전미선씨는 하이사 면회간거

말고는 집에 있구요..

윤서연사장은 오늘 김회장 만나고는 병원갔답니다.

태하 ......

 

#57 병원 진료실

커튼이 쳐진 곳에서 진찰을 받고 나오는 서연과 의사.

 

의사 내진으로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서연 네.

의사 오신김에 검진을 받고 가세요.

태아상태도 그렇고산모상태두요.

서연 ......오늘은 그렇구.. 다음에 받을게요.

의사 많이 어지러우시다면서요?

서연 예.. 그렇긴한데..

아무튼 다음에 올게요.

의사 그럼 혈액만 뽑고 가세요.

(하고는 간호사를 부르며)장간호사!

서연 .......

 

#58 검사실

혈액을 채취하고 있는 서연.

밖에서 그런 서연을 보고있는 태하.

#59 전보전자 개발실

울리는 전화.

받는 개발팀장받고나서는 알았다고 하고

#60 카페

개발팀장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데

나타나는 돌만.

개발팀장은 누군가 하고

돌만은 그를 노려보며 위압적으로 삐딱하게 앉는다.

불안한 얼굴의 개발팀장.

 

돌만 나.. 산업스파이비밀수사팀의 양반장이라고 해.

팀장 (얼굴 좀 질리며)무슨 일로..

돌만 (쓱 하니 인상 팍 써보이고)일은 무슨 일이야..

회장한테 개발 못했다고 혼났어?

팀장 무슨 말씀이신지..

돌만 아니면 왜 남에 회사거는 훔쳐다 발표했어.

회장은 모르는거 같든데..

팀장 (파랗게 질리고)

 

#61 대웅네쪽 상황실()

서너명의 직원들이 앉아있는 가운데

대웅과 홍은이 있다.

 

대웅 원래 전회장 게 18%

서연쪽 돈이 3%

우리 회사자금으로 8%

니네 회사자금이 2.2%

전회장비계좌로 2.1%

 33.3%

그쪽은 35%란 말야.

홍은 2%는 더 채워야 하는데..

대웅 ......10일후에나 물품대금이 들어오는데..

 

하며 일어나 습관적으로 걷는 대웅.

걷다가는 의자를 못보고 의자를 걷어찬다.

아파하는 대웅.

 

홍은 괜찮아?

대웅 (아파하며)괜찮아.

홍은 너 진짜 괜찮겠어?

대웅 딴 생각하다 그런거야.

 

하고는 대웅나간다.

 

홍은 어디가?

대웅 화장실 간다 왜?

 

대웅나간다.

 

#62 복도

대웅이 화장실을 찾아가는데

마치 어릴때 한손으로 장난치듯 벽을 집고는 걸을 때처럼

한손으로 벽을 그으며 가다가

화장실문이 나오자 들어간다.

나와서 보는 홍은.

너무 속이 상하다.

하는데 안에서 전화벨소리가 들린다.

 

#63 대책실

들어가 전화를 받는 홍은.

 

홍은 네..

 

#64 재너두 서연의 방

서연이 전화를 하고 있다.

 

서연 네.. 정확하게 몇 퍼센튼지..

33.2아직도 2%가 모자르네요.

.. 알았어요..

제가 어떻게 해보죠.

 

하고는 미선에게 전화를 건다.

 

서연 예.. 미선씨 저예요.

아직 2%가 부족하답니다.

저도 뛰어볼테니까.. 미선씨한테도 부탁 좀 할게요.

전 가서 상황을 좀 자세히 보려구요.

 

하고는 전화를 끊고 나간다.

 

#65 재너두앞

태하의 차가 서있다들어갈까말까 고민하고 있는 태하.

이때서연이 나온다.

태하서연을 보자 차밖으로 나간다.

보는 서연과 태하.

서연그냥 차를 타려고 하는데

태하와서 서연을 잡는다.

서연잡은 손을 뿌리치려고 하면

 

태하 고마워.. 서연아.

서연 (보면)

태하 첫말을 무슨 말로 시작할까가 생각이 안나서

못들어가고 있었어.

서연 ......

태하 ..고마워.

서연 .......

태하 가만히 있어주는것도.. 내 아이를 가져준것도..

서연 (홱 돌려 태하를 본다)

태하 고마워.

서연 ..미쳤군.. 이제.

태하 ....다 알아.

서연 미쳤어.

태하 이런걸 운명적이라고 하는거 아니겠어?

우리 둘이 맺어질 수밖에 없다는 계시 아니냐구.

서연 그래서 거부했어.

태하 ......

서연 니 밑엣놈들이 내 뒤를 밟았나본데.

밟을거면 제대로 밟으라고 해.

태하 ......

서연 지웠어.

태하 .......!

서연 말 했잖아너 지워버린다구.

태하 (얼굴 근육이 흔들리며)그렇게 하고 싶었겠지..

서연 (비웃음을 띠며)그렇게 믿고 싶겠지.

 

하고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차를 타고는 가버린다.

남은 태하의심을 하면서도 짜증과 신경질이 나는데..

 

#66 서연의 차안

전혀 얼굴표정에 아무런 미동도 없이

그냥 몰고 가다가는

순간양손으로 핸들을 세 번을 내리치는 서연.

 

#67 대웅의 공장

들어오는 서연의 차.

정차한 뒤 잠깐 서있는다

그리고는 감정을 추스린 뒤 나와 안으로 들어간다.

 

#68 대책실앞 복도

대책실만 불이 켜져있고

그곳을 향해 서연이 걸어간다.

그리고는 창문으로 대책실을 바라보는데..

안에있는 대웅이 뭔가를 하고 있다.

보는 서연.

대웅은 책상에 놓여있는 지분병동표를 아주 아주 가까이로

가져와 본다그리고는 외우고..

이제는 일어나 컴퓨터를 만지면서 컴퓨터

(아직도 완전한 실명은 아니고.. 한쪽 눈을 감은 상태에서

다른쪽눈을 거의 감았을 때 보이는 정도)

책상을 죽 둘러만지며 그 위치와 크기를 외우고

보는 서연.. 왜 저러지?

의자도 외우고

보는 서연.. ?

의자의 개수를 파악하고..

보는 서연.. 혹시?

자기의 의자에서 문까지의 거리를 발걸음으로 재고

다시 자기 의자로 돌아간다.

보는 서연.. 설마.

하며 천천히 믿을수 없다는 듯 문을 여는 서연.

그런 서연을 보는 복도의 홍은.

 

#69 대책실안

문을 열고 들어오는 서연.

고개를 돌려 보는 대웅.

 

대웅 홍은아..

 

보는 서연의 표정

 

홍은 (뒤에와 서있던)서연씨..

 

놀라는 대웅의 표정과

보는 서연의 표정에서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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