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14
기자들, 플래시를 터트리며 사진을 찍는 가운데
태하, 들어온다.
이 모습을 맨뒤에서 보고있는 서연의 모습(13부엔딩 시점).
서연 최태하회장...
각각의 장소에서 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후 씬에서 한컷씩 따서)
이 모습을 TV로 보고있는 전회장의 모습.(2씬에서 한컷 따서)
하이사의 모습. (2씬에서)
미선의 모습. (2씬에서)
대웅의 모습. (3씬에서)
홍은의 모습. (3씬에서)
태하 (회견장의 의자에 앉은채) 전보그룹은 이번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문제를 일으킨 전보건설계열들을 정리하는 대신,
전보전자와 기계 및 전보유통과 상사에만 총력을 기울여 내실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하면, 기자들 모두 손들고 질문이 쏟아지는데
태하는 일어나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간다.
장내는 소란해지고
보고있는 서연.
#2 전회장의 집 거실
TV를 보고있던 전회장, 굳게 입을 다문채 말이없고
하이사도 흥분상태고
미선도 할말을 잃었다.
하이사 저런 개자식.. 회장님이 애지중지 키워오신 기업은 모두 문을 닫고 지가 관여하던 회사만 남기겠다는 소리 아닙니까?
전회장 (더욱 이를 악물고) 그래도 아직은 내 지분이 더 많아.
미선 아닐거예요.
전회장 (미선 보고)
하이사 (미선 보면)
미선 엄마가 준 비자금들로 주식을 사들였고 아마 선동일쪽 자금도 많이 들어와 있을거예요. 주식수도 채워놨을거라구요.
전회장 (이를 악물고 충격을 참으려 하나 뒷골이 땡기는 듯하다. 그러나 미선이나 하이사에게는 들키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있다)......
하이사 희망을 버리시면 안됩니다.
전회장 (버럭) 누가 희망을 버려?
하이사 그러셔야죠.
아무튼 지금은 나형구와 힘을 합쳐서.. 무죄로 이끌어내는게 중요합니다.
미선 .....(웬지 그도 힘들것같다는 불안감이 오고)
#3 홍은의 사장실
대웅, 넋을 잃고 보고 있고
홍은은 정신을 차리고 새로 나온 가스보일러 모델을 검토하며
홍은 결국 니가 원했든 그자가 원했든간에 싸움이 시작되겠다.
대웅 ......
홍은 말릴 수도 없고 이젠 말리고 싶지도 않아.
대웅 ......
홍은 이겨.
대웅 ......
홍은 이겨서 회사도 차지하고, 서연이도 차지하는 꼴 한 번 보자.
대웅 ......
다시 TV를 보며 결의를 다지는 듯 심각한 표정의 대웅.
걱정스런 홍은.
#4 기자회견장 밖 일각(야외)
기자들이나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빠져나오는 태하와 영훈.
그외 수행직원들.
급히 나오면 차가 대기하고 있고
태하가 차로 가는데
기둥에 있던 서연이 모습을 드러낸다.
보는 태하와 서연.
둘이 심각해보이자 다른 직원들은 눈치보며 빠져준다.
서연 역시 생존본능 하나는 뛰어나.
태하 축하인산가?
서연 (비웃으며) 너를 만난게 80년. 사랑한게 81년.. 유학을 떠나 돌아온게 87년.. 그리고 다시 만나서 5년... 만나지 12,3년이 다 되가
는데 이렇게 해를 거듭할수록 너를 죽이고 싶을줄 누가 알았겠니? (별로 필요없는 대산줄은 아는데 시청자들이 연도때문에 헷갈
려해서요)
태하 결국 넌 내게 올거야. 너는 부정하겠지만 너는 나랑 닮았어. 복수를 위해 나형구에게 갔다고 생각하겠지만 넌 세상의 중심에 서
고 싶었던 거야.
서연 그래. 그걸 위해 넌 니 어머니를 울궈먹고 나는 내 아버지를 그런거까지.
태하 .......
서연 그래서 난 내가 싫어졌어. 지금부턴 그런 나를 쪼개버리려고 해.
태하 .......
서연 나를 다던져 너를 부수면서 나를 쪼개려고. 그럼 너도 나도 산산히 흩어지겠지.
태하 그런 짓을 왜하는데?
서연 니가 내머리속에서 안 지워져서. 지울수 없으면 날려버려야지.
태하 뭘 그렇게까지.. 안지워지면 그냥 두는 방법도 있는데.
서연 그냥 두기엔 너무 지저분해.
태하 ......
태하, 살짝 비웃음을 날리며 차를 타러 간다.
보는 서연. 역시 싸늘하다.
#5 나형구의 호텔방
형구와 도식, 전회장의 변호사(13부에 변호사로 나왔던)가 있다.
변호사 제가 드린 답변.. 모두 외우셨죠?
형구 외울것도 없더구만. 압력넣은 적 없다. 전회장은 개인적으로 만난적이 없다. 돈 받은 적 없다. 아니다. 그거던데.
변호사 하지만 그쪽서 구체적인 문서를 디밀면서 얘기하면 사람이라는게 구체적인 상황을 떠올리게 되고 그러다보면 다른 말이 나갑
니다.
형구 그런가?
변호사 더구나 참기 어려우신 상황이 있으실 수도 있구요. 흥분하지 마시고 끝까지 잘 참으십시오. 그러면 제가 어떡하든 두분 무죄로
만들겠습니다.
형구 알았어. (도식에게) 나 없는 동안에도 전회장쪽 만나구 조직관리 잘해.
도식 걱정마십시오.
형구 돈 있는 티를 팍팍 풍겨주라고.
도식 네.
하면, 형구 일어나 혼자 작게 ‘썅’ 한번 하고
주먹 한 번 쥐고는 나름대로 힘차게 걸어나간다.
#6 전회장의 집 거실
전회장과 하이사, 미선이 한쪽에, 그 앞에 태하가 서있다.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태하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명예회장님.
하이사 ......
미선 ......
전회장 (씹어뱉는 말로) 지금 니 주둥이에서 나온 그말.. 남은 일생의 가훈으로 삼으마.
태하 ......
전회장 하! 명예회장? 명예회장? 명예회장..
하며 폭발하듯 바로 옆에 있던 골프채를 집어서는
태하를 때리기 시작하면서 흥분해가는 전회장.
태하는 굳게 다문 채 피하지도 않고 있고
하이사와 미선도 달리 어쩌지 못하고 보는데
전회장 (때리는걸 멈추며) 니가 아무리 주인을 물어도 나는 주인이고 너는 개야. 개는 절대 주인이 될 수 없어. 알아?
태하 ......
하이사 ......
미선 ......
서로 팽팽히 노려보고 있는 가운데..
현관문이 열리며 파랗게 질린 변호사가 들어온다.
들어와서도 너무 팽팽히 있는 그들속에서 말을 선뜻 꺼내지 못하고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데..
전회장 (태하를 노려본채) 뭐야?
변호사 .....
전회장 뭐냐구?
하는데 변호사가 TV로 가더니 TV를 켠다.
TV에서는 뉴스가 나오는데..
곧이어 VTR화면이 나오더니
13부 72씬의 상황이 플레이된다.
형구 지금 이렇게 만나면 어쩌자는 거야? 기자들이라도 붙으면 어쩌려구.
전회장 돈은 제가 댈테니..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조직을 보존 하십시오.
보는 미선, 놀라고. 하이사, 놀라고
보는 전회장, 놀라는 정도를 지나쳐 심장이 멎는듯한 부동상태.
태하, 담담하고
전회장, 하이사, 미선, 아주 잠깐들 저게 어떻게 된 상황인가 생각하다가
일시에 태하를 쳐다본다.
태하 개가 주인이 될 수는 없어도 주인을 죽일 수는 있습니다.
전회장 (흥분상태로) 이.. 이 죽일놈..
태하 다시 나오신다해도 국민들이 회장님의 재기를 용납 안할겁니다. 그러니 편안히 쉬십시오.
전회장 (완전 피가 몰린 상태로) 이.. 죽일놈.. 죽일..
하며 쓰러지는 전회장.
미선 엄마.. 엄마..
하이사 회장님.. 회장님..
하며 전회장을 부축하고
태하는 그냥 지켜만 본다.
미선 빨리 업으세요. 업어요.
하면 하이사가 전회장을 업고는 나가고
미선도 나가고, 변호사도 나가고..
남은 태하, 나가는 그들을 보며
느닷없이 하하하 웃음을 터트리는데
웃는 그의 얼굴을 보면 눈물이 흐르고 있다.
(악마의 눈물이라는 느낌이 났으면 좋겠는데)
#7 재너두 서연의 방
서연이 생각에 잠겨있다가는 전화를 한다.
서연 돌만아.. 난데.. 대웅오빠네 회사 어디어디 수주받으려고 한다고 했지? ..응... 응. 알았어.
전화 끊고 다시 전화를 거는 서연.
#8 질주하는 차안
태하가 눈물을 흘리며 차를 광폭하게 몰고 있다.
#9 병원
전회장은 눈을 감은채 누워있고
그옆의 미선, 그런 전회장을 보며 태하에 대한 분노가 이는데..
시간경과의 느낌 주고.
#10 대웅네 공장 일각(다른날)
대웅이 공장을 돌고 있는데
민희가 달려온다.
민희 사장님! 사장님!
대웅 공장서 뛰다 다치면 어쩌려구..
민희 다래이동에서 전화왔는데요.. 우리가 납품하는 걸로 결정됐대요.
공장장 (옆에 있다가) 이게 웬일이야.
민희 한민에서도 연락이 오고, 후정에서도 연락이 오고.. 빨리 전화 받으세요.
대웅, 뛰어간다.
#11 대웅의 사장실
대웅, 달려와 전화를 받는다.
대웅 네. 미레전자 강대웅입니다. (한참을 듣다가) 네.. 네.. 그렇게 많이요? 아뇨.. 됩니다. 물론입니다.
보고있는 공장장과 민희.
하고는 넋이 나간 듯 수화기를 내려놓는 대웅.
민희 뭐래요? 사장님.
하는데 서연과 돌만이 들어온다.
대웅 (들어온 것도 모르고) 앞으로 다래에서 생산할 모든 삐삐와 앞으로 생산할 핸드폰, 노트북컴퓨터에 들어갈 모든 액정모니터를
우리보고 납품하래.
서연 ......
돌만 ......
대웅 양이.. 엄청나.
민희 거봐요. 그렇다니까요..
공장장 삐삐가 슬금슬금 팔린다더니만 드디어 발동이 걸렸나보네요.
민희 그러게요.
공장장 역시 사장님은 사장님이세요. 터치스크린도 잘되는데 왜 액정.. 액정.. 하시나했더니만 이건 터치스크린하고는 비교가 안되네요.
하며 모두 좋아하는데
돌만, 서연을 보고
대웅, 그런 돌만의 시선을 보자 서연이 힘을 썼구나 느끼고
서연을 본다.
서로 보는 대웅과 서연.
#12 공장밖일각
서연과 대웅이 앉아있다.
서연 내가 전화했을 때 이미 오빠네 회사로 결정이 난 상태였어. 내 힘 아냐.
대웅 상관없어. 나한테 중요한건 니가 왜 갑자기 거기에 전화를 했느냐야.
서연 오빠말대로 여기서 그냥은 못멈추겠어. 어떤식으로든 태하하고 끝을 봐야겠는데..
대웅 ......
서연 결국 전보 대 미레의 싸움이 될거야.. 태하가 지금 살수 있는 길은 전자를 살리는거 밖에 없고 해논건 없으니 별 수를 다 쓰겠지.
대웅 ......
서연 또 오빠를 이용하게 됐어. 용서해줘.
대웅 용서할거 없어. 내가 바라던 상황이니까.
서연 양쪽 모두 모든걸 다 걸어야 할지도 몰라.
대웅 기업이라는게 한 번은 그런 때가 있어야해. 이겨내면 우리 회사도 크겠지. 나는 그걸 위해 준비해왔고, 또...
서연 ......
대웅 이유야 어쨌든 이번엔 니가 내편이잖아.
서연 ......
대웅 한편이잖아.
서연 ......
#13 다른 공장일각
민희와 돌만이 있다.
민희 나 사장님이 비밀 개발실 열쇠 주셨다.
돌만 나도 서연누나가 차 열쇠줬다.
민희 차 열쇠랑은 틀린거야 이건.
돌만 뭐가 틀려. 말로 치자면 차 열쇠가 더 낫지.
민희 아냐. 사장님이 그러는데 개발실은 미레전자의 심장이랬어. 심장을 나한테 맡기신건 나를 믿는다는 뜻이잖아.
돌만 왜 줬는데?
민희 뭐.. 청소하구 정리하구.. 아무튼 나하고 사장님만 가지고 있는 열쇠야.
돌만 (입을 삐쭉하는데)
민희 그래서.. (가슴에 있는 목걸이를 꺼내는데 목걸이에 열쇠가 달렸다) 여기다 숨겨뒀어.
하고는 다시 집어넣는데.. 그러느라 들춘 옷사이로 보이는
살결을 바라보는 돌만.
민희가 그런 돌만을 느끼며
민희 오빠!
돌만 (쩝쩝) 나도 니 열쇠가 되고 싶다. 니 가슴에 폭 안겨 살게.
민희 ......그렇게 나 안고 싶어?
돌만 (좋아) 응.
민희 쑥스러운데..
돌만 그럼 눈을 감어. 나도 감을 테니까.
둘다 눈을 감고는 안으려고 점점 다가오는 돌만.
이때, 서연이 ‘돌만아!’ 하고 부르며 코너를 돌아오자
민희가 너무 놀라 돌만을 확 밀어버리자
나뒹구는 돌만. 민희는 도망가고
이때, 코너를 돌아 오는 서연과 대웅.
땅바닥에 누워있는 돌만을 보며
대웅 뭐하는거니?
돌만 (하필 이때하는 심정으로 씩씩대며) 닭쫒다 땅바닥 긁고 있다 왜?
대웅 ......?
서연 ......?
#14 서연의 차안
돌만과 서연이 있는데
돌만, 아직도 아쉽고 열받아 씩씩대는데
서연 돌만아..
돌만 (퉁명스레) 왜?
서연 앞으로 태하네.. 더 잘 감시해야돼.
돌만 알았어.
서연 그리고.. 남은 시간은 가능한 이쪽에 붙어있어.
돌만 알았어. (하고는) 근데 말야..
서연 ......
돌만 이번엔 맘 안변하는거지?
서연 (그냥 웃는데)
#15 태하의 회장실
태하가 김이사와 얘기를 하고 있다.
태하 부장급 이상에서 하이사쪽 사람들은 모두 날려버리세요.
김이사 부장급은.. 실무진들인데요..
태하 대신 공채를 모두 올리세요. 어차피 하이사가 포진한 사람들 대부분이 특채 아닙니까?
김이사 그렇긴 합니다만.
태하 사내분위기도 일신을 하고 하이사의 남은 세력도 모두 뿌리 뽑아야 합니다. 명예회장님, 절대 포기할 분 아닙니다.
김이사 ......
태하 제 지분이 더 많다고는 하나 아직은 전회장 지분이 많은 상황에서 하이사 인물들을 남겨둔다는건 위험 천만입니다. 과장급 이하
에서도 하이사쪽이 분명한 사람들은 좌천시키세요.
김이사 그렇긴 하지만 그룹내 자금마련에 공이 많은 특수팀이나 기조실이 대부분 하이사 사람들이라..
태하 스카웃을 하세요.
김이사 ....네. 알겠습니다.
태하 ...결국 문제는 전잔데.. 다른 기업 부채까지 떠안은 상태라 굉장히 어렵죠.
김이사 예 더군다나 우리가 이렇게 되면서 미레전자 평보산전, 신산전자가 완전히 우리 시장을 잠식하는 바람에 주가에 까지 영향이
큽니다.
김이사 ......
태하 (심각하게 생각하며) 그러면 안되죠.
김이사 ......
태하 ......
#16 전회장의 집 전회장의 방
(전회장은 뇌일혈(이게 중풍증세가 맞는지)로 쓰러진 상태라 몸도 말도 거의 말을 듣지 않는다.
그러나 전회장, 눈빛 하나 만큼은 절대 죽어있지 않다.
어떡하든 말이든 몸이든 움직여 무슨일이 있어도 일어나겠다는 생각으로 가득찬 전회장이다. 쓰러져도 전회장은 전회장이다
16부에 결국 한마디를 해서 미선에게 결정적인 도움을 줄 것이니 그걸 바탕으로 연기해주시면 감사)
침대에서 굴러 떨어지는 전회장.
미선이 먹이려던 밥그릇까지 내팽개쳐진다.
바로 미선이 다시 부축하려하는데
미선 (누운채 뻗대는 전회장을 다시 올리려는 미선, 아주 힘겹다.너무 힘들어서는 짜증과 화를 내며) 엄마.. 도대체 왜 이러세요!
왜이러는거야.. 엄마. 뭘 원하시는 거예요? 뭘?
전회장 (뭔가 말을 하려하지만 이상한 소리만 나고. 눈은 분기에 차 어쩔줄을 모르고)
미선 그러게 최서방은 왜그렇게 냉대한거예요. 왜그렇게 냉대해서는 이꼴을 당하시냐구요. 엄마가 가진거 좀 나눴어도 되잖아.
도대체 왜 엄마나 최서방은 나눌줄을 몰라. 왜 자기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냐말야!
하며 전회장을 안고는 엉엉우는데..
전회장의 눈에도 눈물이 흐른다. 후회가 아니고 분해서.
또 딸이 불쌍해서.
미선 분하죠? 일어나고싶어 미치시겠죠..
전회장 ......
미선 그럼 내 말들어. 나 절대 엄마 안쳐박아둬. 엄마가 안정하고 건강상태 좋아지면.. 내가 모시고 다니면서 물리치료도 받고 언어치
료도 받고 다 할게.. 제발 내 말 좀 들으란 말야.
전회장 ......
미선 내 말만 들었어도 이런 꼴 안당하잖아.
전회장 ......
미선 이게 뭐야? 도대체.. 이게 뭐냐구..
하며 우는 미선, 나가버린다.
전회장, 그렇게 누워 멍하니 천장을 노려보는데..
#17 미선의 방
들어오는 미선.
옷장을 열어 보이는 태하의 옷을 모두 끄집어 내팽개쳐 버리고는
분노의 이를 가는 미선의 모습.
#18 대웅네 회사 개발실(밤)
대웅이 개발실에 홀로 앉아 연구를 하고 있다.
PDP연구상황..
앉아보고 있는 대웅이 눈쌀을 찌푸리며 뭔가 잘 보이지 않는 것 같다.
고개를 갸우뚱하며 심각한데..
이때, 돌만과 민희가 라면을 끓여서는 들어온다.
민희는 라면을 탁자에 놓고는 젓가락 등을 챙긴다.
돌만 대박났는데.. 뭘 또 연구해?
대웅 (보며) 니넨 이 야심한 밤중에 뭐하고 있는거야?
민희 배고파서요. 사장님도 배고프시죠? 빨리오세요.
대웅 그래..
하며 탁자로 다가는 오는데.. 젓가락을 한 번에 잡지 못하고
더듬어 잡는다. (딱 한 번만 더듬는게 좋을거 같아요. 아주 안보이는 정도는 아니니까)
돌만이 언뜻 그 상황을 보고는..
돌만 형.. 왜그래?
대웅 안경을 써야겠어.
돌만 ......
대웅 한쪽이 시력이 없는 상태서 컴퓨터를 계속 들여다봤더니 시력이 약해져서.
돌만 (걱정스러 얼굴을 찡그리면)
대웅 서연이나 홍은이한테는 얘기하면 안된다.
돌만 왜 나한테는 다 얘기하지 말라는거야?
민희 또 뭐 개발하시는 거예요?
대웅 응.. PDP라고 미국서는 70년대부터 개발에 들어가 있는거야.
민희 좋은 거예요?
대웅 우리 지금 하는거의 연장인데 디지탈이라 화질도 훨씬 좋고 크기도 42인치까지는 커질 수가 있어.
돌만 (계속 눈이 걱정돼) 어느 정도로 나빠졌는데?
민희 네..
대웅 앞으로 5년은 액정이 우리회사를 키워줄거고 그 뒤 5년을 맡아줄 놈이지.
돌만 지금 회사 5년이 중요해?
대웅 이건 특허도 안내고 비밀로 감추고 있다가 턱하니 제품으로 내놓을거야.
돌만 형!
대웅 우리나라 사람 반은 안경썼어. 왜그렇게 호들갑이야. (민희에게) 그러니까 이방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겠지?
민희 (사명감에 불타서) 네.
#19 태하의 회장실
영훈과 김이사, 그리고 개발팀장이 앉아있다.
태하 액정모니터는 언제쯤 출시가 가능합니까?
팀장 그건 2주후면..
태하 도대체 뭣들하고 있었던겁니까? 우리보다 작은 기업들도 척척 내놓는 제품을 아직도 2주후라뇨?
팀장 연구하던 인력들이 몽땅.. 다른 회사로 가버리는 바람에..
태하 ......
팀장 죄송합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안에..
태하 그렇게 하세요.
나오면 (영훈에게) 우선은 다른 곳보다 가격을 낮춰서 불러.
영훈 그러기가 어렵습니다.
태하 일단 그렇게 해. 원가보다 낮게 부른 한이 있어도 시장부터 다시 탈환해야 돼.
영훈 ......
김이사 .....
태하 그리고 다음 프로젝트는 뭡니까?
팀장 ....아직 지시가 없으셔서.
태하 그게 지금 개발팀장이라는 분이 할 소리예요?
팀장 .....
태하 매출은 매출이라 치고 주가에 반영되는건 새 프로젝트인데.. 지금 이 시점에 터트릴 거 하나 없다는게 말이 되냐구요?
팀장 지시가 없으면 한푼도 쓸 수가 없어서..
태하 ......
영훈 ......
김이사 ......
태하 일단 미레, 평보, 신산의 새프로젝트가 뭔지부터 알아내세요.
모두 ......
태하 빨리 움직이세요. 빨리!
하면, 모두 나가고..
모두 나가고 나면 짜증과 불안감이 몰려오는 태하.
‘당신네 모든 아이템에 대해서 준비하세요’ 하던 대웅의 목소리가 들리고
더 불안한 태하.
#20 전회장의 방
전회장을 의자에 앉혀놓은채
미선이 전회장에게 밥을 먹여주면 이제는 잘 받아먹는 전회장.
먹는 한 입 한 입에 결의가 담겨있다.
미선 이제.. 엄마가 내말을 잘듣네.
전회장 .....
미선 그래요.. 엄마.. 드시고 힘내세요. 엄마는 절대 여기서 쓰러지실 분이 아냐.
전회장 (먹고)
미선, 엄마의 입을 닦아주는데..
이때 들어오는 태하.
보는 미선과 전회장.
미선도 표정이 굳고, 전회장은 금방 얼굴에 분기가 가득한데..
미선 웬일이예요?
태하 나.... 회장님하고 할 말 있어.
미선 안돼요. 안정을 취하셔야 돼요.
태하 잠깐이면 돼.
미선 ......(잠깐 엄마를 본다)
전회장 ......(그러라는 듯한 눈빛)
미선이 나간다.
미선이 나가자 태하, 전회장에게로 바짝 다가가 앉는다.
전회장의 귀 가까이 얼굴을 댈수 있도록
태하 회장님..
회장님 지분을 제게 넘기십시오.
전회장 (이글이글)
태하 제게 넘기시고 맘 편히.. 맘편히.. 쉬십시오. 제발.
전회장 .....(계속 이글이글 상태다)
태하 저도 마음이 아픕니다.
전회장 ......
태하 회장님께서 저를 조금만 믿어주시고 조금만 키워주셨어도 이렇게까지 하지는 않았을겁니다
전회장 ......
태하 회장님도 아시잖습니까? 제가 회장님과 얼마나 똑같은 인간인지. 전 회장님 분신입니다. 무시당하고, 내거 하나없이 부려지기만
하는 상황을 단 일초도 견디지 못하는 인간입니다.
전회장 ......
태하 더 이상은 회장님과 싸우고싶지 않으니.. 제발 제발 넘겨주십시오.
전회장 ......
태하 그러지 않으면 ...미선이까지 위험합니다.
전회장 (듣고만 있던 그말에 더 이상은 참지못하고 악.. 뭐라고 괴성을 지르고는 태하를 때리며 몸을 움직이지만 그냥 방바닥으로 쓰러
져버린다)
들어오는 미선.
미선, 얼른 전회장을 잡으며
미선 나가요.. 얼른 나가요!
태하, 나간다.
#21 거실
나오는 태하.
안에서 들리는 전회장의 괴성을 듣는데..
조금후, 잠잠해지고
미선이 나온다. 보는 둘.
컷
거실 소파에 앉아있는 태하와 미선.
미선 (탁자에 이혼서류를 꺼내놓으며) 이혼서류예요.
태하 ......(조용히 도장을 찍는다) 미선 다시는 오지마.
태하 마지막으로 남은 애정으로 얘기하는데 회장님.. 지분.. 내게 넘겨줘. 미선 엄마에게도 그렇게 협박했나요?
태하 당신과 싸우고 싶지 않아.
미선 난 당신과 싸우고 싶어졌어요.
태하 그렇다해도 결과는 정해져있어. 당신은 내 적수가 안돼.
미선 노력해보죠. 당신 적수가 되도록.
태하 ......나.. 진심이야.
미선 ......
태하 당신....건드리고 싶지않아.
미선 ......나가.
태하, 나가는데..
#22 전회장네집 마당
나오는 태하.
이때, 마당에 있던 아줌마가 문을 열어주면 서연이 들어온다.
마주치는 태하와 서연.
둘이 보다가 그냥 스쳐지나간다.
태하 (스쳐지나가며) 도와줘. 서연아.(애절한 느낌이 들도록)
서연 (그말에 잠시 서있던 서연 그냥 안으로 들어간다)
그런 서연을 보는 태하의 모습.
#22-1 전회장네 거실
미선이 누군가에게 삐삐를 친다.
미선 전미선이예요. 만나고싶어요.
하고는 수화기를 내려놓는데
이때, 어디선가 삐삐 신호음이 들린다.
미선, 놀라 그쪽을 바라본다. 서연이 있다.
서연 제게 호출을 하셨나보네요.
미선 ..네.
그러고 바라보는 둘. 둘다 왜 서로를 만나려했는지 알아서인지 씁쓸하면서도 안됐고..
#22-2 태하의 차안
달리는 태하. 그위로
21씬의 상황 플래시백
미선 난 당신과 싸우고 싶어졌어요.(컷)
미선 노력해보죠. 당신의 적수가 되도록.(컷)
다시 태하의 얼굴
플래시백(10부 30씬)
대웅 그렇다고 기업이 언제까지 남에걸 뺏어서 이길수 있는데도 아니예요.(컷)
대웅 저도 충고하는데요. 당신네 모든 아이템에 대해서 준비하세요. 정당하게 기술과 능력으로 날 이긴다면 인정해줄테니까요(컷)
다시 태하의 얼굴
플래시백(14부 4씬)
서연 나를 다던져 너를 부수면서 나를 쪼개려고. 그럼 너도 나도 산산히 흩어지겠지. (컷)
서연 니가 내머리속에서 안 지워져서. 지울수 없으면 날려버려야지. (컷)
모두가 적이 되어버린 걸 느끼는 태하.
급브레이크를 밟아 선다. 감정을 자제하기위해 이를 악물고
눈을 감는다.
다시 시동을 켜고 떠나는 태하.
#22-3 전회장네 거실
서연과 미선이 앉아있다.
서연 우리... 참 우습죠?
미선 말할 수 없이요.
서연 .....
미선 당신이 태하씨보다 빨리 복수하지 그랬어요. 그럼 이렇게까지 우습고 비참한 상황은 안만들어졌을텐데.
서연 ......
미선 ......
서연 난 도움을 청하러 왔어요.
미선 난 기꺼이 돕겠다는 말을 하려고 만나자고 했어요.
서연 (불쑥 눈물이 솟으며) 방법은 제가.. (하다가는) 미안해요. 미선씨.. 증오도 사랑인걸 너무 늦게 알았어요. 잊는 걸로.. 그 인간을 철
저히 잊는걸로 복수를 했어야했는데..
미선 (역시 눈물을 흘리며) 나도 너무 늦게 알았어요. 이기심에서 비롯된 애정은 사랑이 아닌걸..
서연 ......
미선 ......
#22-4 서연의 차안
가는 서연. 울고있고
#23 재너두 밀실-(38씬으로 감)
#24 재너두 복도-삭제
#25 서연의 방-삭제
#26 전회장의 방
미선이 들어온다.
그리고는 앉아있는 전회장의 앞에 천천히 앉더니 무릎에 얼굴을 기댄다.
전회장은 자고 있는지 눈을 감고 있다.
미선 (그냥 혼잣말처럼) 엄마.. 나 최서방이랑 싸우려고 해.
전회장 (눈감고 있는)
미선 엄마는 좋아하시겠죠? 우리 딸이 드디어 정신 차렸구나.. 하고.. 엄마편이 됐구나 하고..
전회장 ......
미선 그건 아녜요.
전회장 ......
미선 난 엄마도 최서방도 싫어.그렇게 사는 방식이 싫어. 내가 아직도 철이 들 든거야? 세상은 비정한데 나만 아직도 물정 모르는거야?
전회장 ......
미선 그래도 봐.. 물정 아는 엄마 모습을 보라구요. 비정하게 산 태하 모습을 보라구.. 나도 그렇게 살기를 원해? 아직도 그러기를 원
해?
전회장 (어느덧 눈물이 흐르고 있다)
미선 난 회사를 갖기를 원하지도 않고 싸우고 싶지도 않은데.. 엄마는 왜 이러고 있고 태하씨는 왜 와서 나 돌게 만드는거야? 왜 내가
좋아하던 사람을 치기 위해 옛애인과 힘을 합쳐야하는 상황까지 만들게 하냐구. 인생에 무슨 영광들을 보겠다고..
전회장 (눈물이 흐르고)
미선 말 좀 해봐요.. 말 좀..
하고 우는 미선과 전회장.
#27 재너두 서연의 방-삭제
#28 안과
대웅이 기계로 시력을 테스트 하고 있다.
의사가 같이 시력테스트 기계를 보고는 의아해한다.
의사 아예 안보일때가 있다고 했죠?
대웅 네.
의사 어떤식으로 안보이나요?
대웅 어떤 때는 어지럽기도 하고 어떤때는 꼭 월식모양처럼 한부분이 뭉텅 안보이기도 하구요.
의사 왼쪽 눈 다쳤을 때 오른쪽도 검사 했었습니까?
대웅 아뇨.. 경황이 없어서.
의사 다칠 때 상황이 어땠습니까?
대웅 폭발 하는 차 파편이 들어간거 같은데..
의사 다른 상처는 없었어요?
대웅 (생각하다가) 머리에 타박상이 있었어요. 산에서 굴러떨어지면서 큰 바위에 부딪쳤나봐요.
의사 (심각하고)
대웅 왜요? 뭐가 문제가 있나요?
의사 글쎄요.. 월식 모양이라고 한거보면 망막에 문제가 있는거 같은데.. 그 경우는 바로 실명하거든요.
대웅 .......
의사 아무튼 병이란 같은거라도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니까 일단 정밀검사를 해봅시다.
대웅 정밀검사면..
의사 눈은 물론이고 뇌까지 모두 해봐야하니까요. 이틀정도는 완전히 비우세요.
대웅 지금.. 이틀은..
의사 (단호하게) 내일이라도 당장 오세요.
대웅 ........
#29 태하의 회장실
태하와 영훈과 하이사가 있다.
영훈 평보는 아직 구체적인 새프로젝트가 없는거 같습니다. 신산은 이동통신쪽으로 진입이 결정돼 앞으로 우리하고 경쟁을 안할 가능
성이 높구요.
태하 미레는요?
영훈 미레는 무슨 프로젝트가 있는거 같긴 한데.. 개발실 말고 사장이 따로 연구하는 개발실이 있는데요. 그쪽은 알아내기가 어려웠습
니다.
태하 무슨 소리예요.. 그런 거일수록 알아내야지.
영훈 .......
태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알아내요.
김이사 ...지금이라도 승산있는 아이템을 찾아서 개발하는게..
태하 어느 세월에요? 올 매출 떨어지면 주가는 더 떨어질거구 그럼 전회장쪽도 가만히는 안있을거예요. 지금 우리에게 우호적인 주주
들도 어떻게 나올지 장담할수 없는거구요. 주총이나 채권단회의서 경영권이라도 박탈되면 김이사님이 책임지실겁니까?
김이사 ......
태하 이 고비를 넘겨야해요. 어떡하든 이 고비만 넘기면..
김이사 ......
태하 (불안과 초조로 뭔 일이라도 할듯한데) 분명히 미레에서 준비하는게 있을겁니다. 가져오세요. 무조건 내앞에 가져오란말예요.
김이사 ......
영훈 .....
#30 대웅의 회사 개발실앞 복도(가능한 은밀한 곳 분위기, 밤)
민희가 목에서 열쇠를 꺼내서는 열고 들어간다.
그런 민희를 보는 남자가 있다. 남자는 멀쩡하고 말쑥한 분위기다.
이때, 대웅이 개발실쪽으로 온다.(안경을 껴주세요)
오는 대웅, 열쇠를 꺼내 여는데
문이 열려있자 그냥 들어간다.
한켠에서 보는 남자.
#31 개발실
대웅과 민희가 있다.
민희 오늘도 밤새실려구요?
대웅 (책상의 몇몇 자료들을 챙겨 가방에 넣으며) 아니.. 오늘은 쉬어야겠어.
민희 그러세요.
둘이 걸어나온다.
#32 개발실밖 복도
나오는 대웅과 민희, 문을 잠그며
대웅 민희야.. 내가 모레하고 글피는 어딜가야하거든.
민희 어딜요?
대웅 건강검진을 받아야돼서.
민희 네.
대웅 비는건 하루밤이라 별일이야 없겠지만 혹시나 해서..
하며 대웅과 민희는 걸어간다.
듣고 있던 남자.
#33 대웅의 사장실
대웅과 민희 들어오는데
대웅이 자기의 책상서랍에서 작은 기계를 꺼낸다.
대웅 혹시 우리 열쇠가 아닌걸로 열거나 하면 이 기계서 반짝거리면서 소리가 나도록 해놨거든
민희 네..
대웅 그러니까 나 없는 날은 이걸 가지고 있어. 알았지?
민희 네.
#34 카페
영훈이 있고, 대웅네를 보던 남자가 들어온다.
영훈 어떻습니까?
남자 며칠 쭉 지켜봤는데 드나드는 사람이 사장하고 여비서밖에는 없습디다.
영훈 그래요?
남자 사장이 모레하고 글피는 자리를 비운다니 모레밤이 좋을 듯 한데요.
영훈 ....(봉투를 주며) 선수금입니다. 나머지는 물건 확인한 뒤에 드리겠습니다.
남자 네.
#35 태하 회장실(다음날 낮)
김이사와 태하가 얘기하고 있다.
김이사 도저히 하이사쪽 사람들을 다 쳐낼수가 없습니다.
태하 ......
김이사 실무진이 너무 많아서 그렇게 되면 당장 영업에 총매진해야 하는 전자도 어렵습니다. 재고 하십시오.
태하 ......(어쩔수 없는 상황인건 알겠는데 짜증이 나고)
김이사 .....
하는데 미선이 들어온다.
보는 태하, 김이사.
미선 안녕하세요. 김이사님.
김이사 ......
태하 (보는데)
미선 2대 주주로서 이사직을 원해요.
태하 회사를 이 지경으로 만든 2대주주가 그럴 자격이 있나?
미선 그럼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이사회에 물어야겠군요. 정식으로 이사회를 요청할게요.
태하 ......
미선, 나간다.
보는 태하.
태하 (김이사에게) 다 쳐내세요. 하이사쪽 사람들.
김이사 ......
#36 공장앞(아침)-36씬이 37씬이 되고 37씬이 36씬이 됐음
대웅이 민희에게 얘기한다.
대웅 내일 저녁이면 올테니까 그동안 잘 부탁한다.
민희 네 사장님. 다녀오세요.
대웅 (가고)
#37 구치소면회실
미선이 하이사와 만나고 있다.
미선 고생이 많으시죠?
하이사 고생은요.. 회장님은 어떠세요.
미선 엄마 성격 모르세요? 일어나실거예요
하이사 ......
미선 아저씨..
하이사 ......
미선 사내에 제가 믿을 만한 사람 추천좀 해주세요. 부서별로요.
하이사 ......(알아듣고는 시작할거냐는 의미로 반가운 눈빛이면)
미선 하지만.. 아저씨.. 혹시 내가 다시 회사 찾아도 엄마나 아저씨처럼은 안하고 싶어요.
하이사 ......
미선 이해해주세요
하이사 ......(수긍하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과에 천영수라고 있어요. 내 라인은 아니었지만 그 사람이라면 니가 원하는 사람일거 같
다.
미선 ......
#38 재너두 일각-(23씬이 내용바뀌어 38씬으로 오고 원래 38씬은 삭제)
서연과 선동일이 앉아있다.
서연 왜그렇게 위험한 회사에 배팅을 하셨어요?
동일 ....전보말인가?
서연 네.
동일 그야.. 위험한 만큼 떨어지는게 많으니까.
서연 아시는거보다 훨씬 위험해요.
동일 (믿지 않으며) 그런가?
서연 나형구가 왜 그렇게 됐나 모르시나요?
동일 서연이 배신때문이지.
서연 아녜요. 제가 일을 벌이기전에 이미 전보는 물먹일 회사로 정해져 있었어요.
동일 ......
서연 부실기업 인수해서는 융자받아 투기하고, 또 융자받아 투기하고 투기해서 번 돈으로 정치권에 헤프게 뿌렸을지는 몰라도 회사는
만신창이였어요. 그러니 그 회사로 정할 밖에요.
동일 그놈이 잘하겠지. 전회장과는 다르니까.
서연 글쎄요.. 전 선부장님을 위해 드리는 말씀이예요. 어렵게 다시 올라오신 자리.. 쉽게 잃으실까봐요.
동일 ......
이때, 몇몇 사람들 들어온다.
서연, 일어나 맞으며 나가는데..
맨뒤에 태하 들어온다.
보는 태하. 선동일과 단둘이 있는 것도 불안하다.
38-1 서연의 방
서연, 들어오는데 태하가 따라들어온다.
태하 (서연을 잡으며) 왜 이래? 정말 나하고 결판을 내겠다는거야?
서연 그렇다고 했잖아.
태하 ......
서연 난 죽길 각오하고 해볼테니까 넌 죽을 힘을 다해 살아봐.
태하 서연아.. 왜이래.. 내가 어떡하면 되겠어...뭘 어떡하면 니 마음을 돌릴 수 있겠니?
서연 포기해. 포기하면 용서할게.
태하 차라리 나보고 죽으라고 해. 나한테 그게 더 쉬워.
그말을 듣는 순간, 서연의 얼굴에서 플래시백으로
대웅이 4부 62씬의 ‘죽으라고 해’가 떠오르고
서연 (픽 웃는다) 대웅오빠한테도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어. 나 돕지 말라고 했더니 차라리 죽으라고 했거든.
태하 ......
서연 비교되지?
태하 거짓말이야. 세상에 어떤 인간이 남을 위해 자기가 죽을 수 있어. 그런건 없어. 내가 잘 살기위해 남도 사랑하는거야. 그게 더 솔
직하고 믿을수 있는거라구.
서연 아주 틀린말은 아닌거 같은데.. 듣기는 싫다. 나가.
태하 (서연을 다시 잡으며) 내가 이렇게까지 한건 날 위해서만이 아녔어. 전회장과 나형구.. 우리를 떼놓은 그들을 제거하면 우린 행복
해질수 있기에..
서연 (차갑게) 손 뗘.
태하, 천천히 손을 뗀다.
그리고는 나간다.
#38-2 재너두의 밀실안
넓은 밀실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태하.
병째 마신다.
점점 더 넓어만 보이는 방. 소리도 하나 들리지 않는다.
그 불안함을 참지 못하고 병을 던지는데..
#38-3 밀실밖 복도
종업원이 들어가려고 하면 서연이 제지한다.
그냥 서있는 서연. 감정의 흔들림이 없다.
#39 전회장의 방-삭제
#40 재너두 서연의 방(밤)-삭제
#41 대웅의 사장실(밤)
혼자 일을 하던 민희.
대웅의 지시대로 서랍에서 지시기를 꺼내서는 주머니에 넣고는 나간다.
#42 대웅개발실앞 복도
개발실의 문을 열어보고는 밖에서 불을 한 번 켜보고는 아무 이상도 없는 것을 확인하자
다시 개발실안의 불을 끄고는 문을 잠그고 복도를 걸어가는데...
홍은이 걸어온다.
홍은 대웅이 안에 있니?
민희 아뇨. 사장님.. 오늘내일 건강검진 받으러 가셨어요.
홍은 무슨 검진을 이틀씩 받아.
민희 그건 잘 모르겠는데..
홍은 (갸우뚱하고는)
민희와 함께 걸어가는데
민희는 복도에 있는 불을 하나씩 하나씩 끄면서 가자
홍은 (장난치려고 민희의 손을 잡으며) 민희야
민희 (무심히 또 불끄고) 네. 사장님.
홍은 (무섭게) 너는 내가 사장으로 보이니?
민희 악! (소리지르며 도망가고)
웃던 홍은, 남은 하나의 불을 끄고는
복도쪽을 한 번 보고 가는데
다른쪽복도 끝에 나타나는 남자.
#43 기숙사 민희의 방
민희, 들어온다.
지시기를 자기 책상앞에 두고는
앉아 공부를 하려는데
창문에서.. 느닷없이 나타난 돌만의 얼굴.
돌만 민희야.
민희 (또 깜짝 놀라고) 오빠..
돌만 (낄낄 웃으며) 자냐?
민희 어이 참..
돌만 잠깐 나와. 보여줄거 있어.
민희 ......
민희, 잠시 생각하다가 나간다.
나간후, 조금 지나자 지시기가 깜빡깜빡거리더니
작은 소리가 울린다. 삐삐처럼.
#44 개발실문앞
남자가 문을 따려고 노력하지만 잘 열리지 않는 문. 고생하고 있다. 옆에는 한명의 사람이 더 있고
#45 기숙사밖
민희, 나가면 돌만이 참고서 열댓권을 들고 있다.
민희 그게 뭐예요?
돌만 참고서.. 보면 몰라?
민희 ......?
돌만 나 앞으루 공부 좀 가르쳐주라.
민희 왜요?
돌만 너.. 방통대 다니는거 보면서 생각해봤는데 앞으루 계속 서연 누나나 대웅이 형한테 빌붙어 살수도 없구, 그러구 싶지도 않구..
사실 나두 하구 싶었던 거 있거든.. 대학 들어가면 그거 가르쳐주는 과가 있대. 공부하고 나면 너랑 그거 같이 하면서 우리둘이..
민희 (감격해서는) 오빠..
돌만 .....
민희 (돌만에게 안긴다)
돌만 (엉겹결에 안으며) 왜?
민희 나는 오빠가 나 가지구 노는건지.. 아닌지.. 잘 몰랐거든요..
돌만 가지구 놀긴.. 니가 놀아지기나 하냐?
민희 가구 싶은 과가 뭔데?
돌만 의상학과.
민희 ......(좀 특이하지만)
돌만 앙드레김이 고등학교 선배님인데 난 고등학교때부터 그분처럼 유명한 디자이너가 되는게 꿈이었어.
민희 ......(꿈이라니 뭐)
돌만 근데.. 너 되게 따뜻하다.
민희 (어라.. 내가 안았네 생각하니 너무 쑥스러워서는 얼른 밀쳐내며)
어머..
하고는 도망간다.
보는 돌만.. 에이씨.. 괜히 그런 소리는 해가지구..
#46 개발실안
남자가 망을 보고 있으면 다른 남자는 컴퓨터에 있는
내용들을 모두 디스켓에 넣고 있다.
내용이 워낙 많아서인지
여러개의 컴퓨터에 계속 저장을 하는 남자2.
남자1 빨리 해요. 빨리.
#47 기숙사방
안으로 들어오는 민희.
뛰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얼굴에는 함박 웃음을 띠고
책상에 앉는데.. 그제서야 깜박거리며 뭔가 소리가 나는 것이 들린다.
민희, 지시기를 들고는 얼른 뛰어나간다.
#48 개발실앞 복도
아무도 없다.
민희, 겁이 나지만.. 조금더 조금더 가까이 다가온다.
결국 모두 다 와서는 문고리를 잡는다.
그리고는 문을 활짝 여는데..
보이는 두명의 남자들.
놀라는 민희. ‘도둑이야! 도둑이야!’
도망가려는데 잽싸게 따라가는 남자1.
#49 공장일각
돌만이 언뜻 민희의 소리를 들은거 같다.
돌만, 의아하여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뛴다.
#50 개발실 복도
돌만이 오는데.. 아무도 없다.
돌만 민희야.. 민희야.. 민희야
부르며 복도를 걸어온다.
그리고는 개발실앞에 이르자 문을 열어보는데..
#51 개발실안
민희가 남자1에 의해 입이 막힌채 겁에 질려있다.
#52 개발실 복도
문이 열리지 않자, ‘아닌가’ 갸우뚱하고는 가는 돌만.
#53 개발실안
겁에 질린 민희의 모습.
#54 태하네(다음날)회사연구소
태하와 영훈이 있고, 개발팀장이 있다.
팀장 암호화 돼있는게 많아서.. 해독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겠습니다.
태하 언제까지요.
팀장 글세.. 한 일주일 정도.
태하 3일내로 하세요. (영훈에게) 발표를 3일후로 잡아.
영훈 네.
태하 주가가 두달째 곤두박질 치고 있어요.
팀장 ....해보겠습니다.
태하 미레는?
영훈 아직은 모르는 거 같습니다. 알아도 메인컴퓨터가 파괴되서 아마.. 어쩔수가 없을겁니다.
태하 ......
#55 복도-삭제
#55-1 카페 일각
미선과 남자(하이사가 얘기한 천영수)가 앉아있다.
미선 (심각한 표정으로) 정확하게 무슨 일인지는 모르구요?
영수 네.
미선 ......
바로 카페의 공중전화대로 가서는 전화를 한다.
#56 사무실(삭제되고 내용이 이어짐)
서연과 크로스로 잡히는 전화.
미선 나예요..
서연 네.
미선 전보전자가 3일후에 무슨 신제품 발표를 하는거 같은데요. 그게 미레전자하고 관련이 있는거 같아요.
서연 .......
미선 알아보시는게 좋을거 같아서요.
서연 ......
전화를 끊고는 백을 들고 바로 달려나간다.
#57 서연의 방-삭제
#58 대웅의 사장실-삭제
#59 서연의 방-삭제
#60 대웅네 회사(저녁)
대웅이 들어오는데 돌만이 따라들어오며
돌만 이상해. 민희가 어제밤 12시부터 안보여.
대웅 너.. 어제밤 12시에 민희한테 무슨 짓 했어?
돌만 아..형은.. 내가 무슨 짓을 해.
대웅 그럼 민희같이 착실한 애가 하루동안 왜 안보여..
돌만 그러니까 이상하다는 거지.
하는데 서연이 들어온다.
대웅 왔어?
서연 3일후에 전보전자가 무슨 신제품발표를 한다는데 그게 미레전자하고 관련이 있대. 그게 뭐야?
대웅 응?
서연 잘 생각해봐. 관련이 있대.
대웅 (가만히 생각하다가는 불현듯 민희가 어제밤부터 안보인다는 말이 생각나고) 혹시..
하며 급히 나간다.
돌만과 서연도 급히 나간다.
#61 개발실안
들어오는 대웅. 돌만, 서연.
보면 메인 컴퓨터는 부숴져 있고
다른 책상위의 자료들도 모두 흩어지고 난장판이 돼있다.
돌만 이게 어떻게 된거야?
대웅 ......
서연 ......
돌만 형.. 혹시.. 민희가...
하는데 캐비넷안에서 소리가 들린다.
대웅, 얼른 캐비넷을 열어보면
민희가 입도 막히고 몸도 묵인채 그안에 들어있다.
돌만 민희야..
민희 ......
돌만이 ‘어떤 자식들이’ 하며 얼른 꺼내 민희를 풀어주고
돌만 (민희에게) 괜찮아? 괜찮아?
민희 (입이 일단 풀린채 대웅에게) 죄송해요.. 사장님..
돌만 지금 죄송이 문제야.
대웅 .....(사태를 판단하느라 잠시 생각에 잠겨있고)
서연 뭐야? 어떻게 된거야?
민희 어떤 남자 둘이 사장님이 애지중지하는 프로젝트를 훔쳐갔어요.
대웅 ......
서연 ...태하 짓이야.
돌만 그 인간 미친거 아냐?
대웅, 말없이 어딘가로 나간다.
서연, ‘어디가’ 하며 따라가고..
돌만과 민희도 따라가고..
#62 홍은의 사장실
홍은과 이사가 있다.
이사 가스절약형 순간식 가스보일러 반응이 좋습니다.
홍은 (활짝웃으며) 소비자 입장에서 개발한 아이템이 적중했어요. (사진 보이며) 이건 어때요? 차기 프로젝트로 찜해놓은건데.
이사 (뭔지몰라)...?
홍은 가스보일러예요. 미래형 컨셉인데..(하는데)
이때 대웅과 서연 들어오고
돌만, 민희도 따라들어온다.
홍은 (놀라) 왜?
대웅 니네 메인 컴퓨터에 저장해논 내 프로젝트있지.. 꺼내야겠어.
홍은 왜? 니 컴퓨터 고장났어?
대웅 아니.. 도난당했어.
홍은 뭐?
서연 태하네가 훔쳐갔어요.
홍은 네?
대웅 ......
홍은 아니.. 그럼.. 그럼 어떻게.. (대웅에게) 어떡하려구?
대웅 (야무지게) 특허신청을 해야지.
홍은 특허내면 모두에게 공개되는건데.. 그 프로젝트는 니가 마지막에 터트리려구..
대웅 그 인간이 혼자 가지는것보단 나아.
홍은 ......
서연 그쪽서 3일후에 발표를 한다니까 그거보다 빨리 신청해야돼. 시간이 없어.
대웅 (홍은보며) 도와줄거지?
홍은 ......그럼.
서연 발표회장은 내가 맡을테니까 시간내에 신청해.
대웅 알았어.
서연 ......
#63 대웅네쪽 몽따주
컴퓨터엔 PDP원천기술 자료(이레전자에서 알아서 받아서)
홍은이 컴퓨터앞에 있고, 대웅이 옆에 서서는
대웅 A1은 전부 8로 바꿔.
홍은 (하고)
대웅 A투제로는 23, A제로투는 32..
홍은 응..
하고는 찾다가
홍은 야.. 여기 이 투제로하고(A2.0.) 그냥 이거(A20)하고는 다른거지?
(화면 속의 숫자를 가리키며 대웅을 보며 묻는데)
대웅 (잠시 당황) 응? 어느거?
홍은 이거.
대웅 (당황하다가는 대충 짐작으로) 투 점 제로 점이 투제로고, 그냥 이십은 그냥.. 이십..
홍은 ......
대웅 뭐해? 빨리 안하고.. 시간 없어.
홍은 (보면서 하긴 하는데 뭔가 이상하다)
아무튼 이렇게 일이 끝나면 몽따주로넘겨지는 디스켓.
받은 민희. 디스켓을 넣어 인쇄로 뽑고
나오는 자료들. 인쇄기 옆에 있던 돌만, 무지막지하게 나오는
자료들을 함께 정리, 책상위에 쌓아놓는다.
#64 태하쪽 몽따주
연구소. 열심히 암호를 해독하는 개발팀장.
영훈의 사무실-발표회 자료들을 팩스로 넣는다.
팩스에 날아오는 발표회 홍보자료들.
발표회장. 깔려지는 의자들.
탁자도 옮겨놔지고 테리블에 깔 흰 테이블보를 확 펴는데서
#65 발표회장.
영훈과 태하, 김이사가 있다.
태하 준비는 잘 돼갑니까?
영훈 네. 개발팀장님께서 일단 중요한 일부만 해독을 하셔서 발표하시는데는 별 지장이 없을거라고 하십니다.
태하 ......
김이사 주식시장에서도 기대심리가 반영됐는지 어제 오늘 주가가 반등세로 돌아섰습니다.
태하 .......
#66 대웅의 회사
가방을 들고는 뛰어나오는 대웅. 따라나오는 돌만.
대웅 니가 운전해.
돌만 알았어 형.
하고는 간다.
바라보는 홍은과 민희...
홍은, 보내기는 하는데.. 어젯밤의 일 때문에 좀 이상하다.
홍은 민희야.. 사장님.. 건강검진 왜 받으셨는지 아니?
민희 아뇨..
홍은 .......
#67 발표회장
신제품 발표회장이라 주관은 김이사가, 발표는 개발팀장이, 사회는 영훈이.. 태하는 없다.
사람들은 웅성대며 듣고 있고..
기자들도 있지만 다른 사업 관계자들도 많이 와있는..
영훈 예... 그럼 이번 개발을 담당하셨던 개발팀장에게서 직접 C-프로젝트의 내용을 들어보겠습니다.
팀장 (단상으로 오르면)
뒤에 있던 화면에서 PDP가 나온다.(미레전자에서 알아서 제품발표회 할 때 나오는 시제품분위기로.. 아무튼 멋있으면 더 좋고)
팀장 예.. 여기 보시는 바와 같이 이것은 이미 미국서는 20년전부터 개발에 들어간 PDP라는 것으로
태하 (뒤쪽으로 들어와 본다)
팀장 디지탈이라 훨씬 화질이 깨끗하면서도 액정의 단점이었던 크기의 한계를 훨씬 뛰어넘는 겁니다.
서연 (들어온다)
앞에서 팀장이 뭐라고 떠들고 있는데
서로 바라보는 태하와 서연.
서연이 씩 웃어주고
태하는 태하대로 그냥 웃어주지만 불안하다.
이때, 장내에는 발표가 끝난 듯 박수가 터지고..
영훈 자.. 그럼 오신분들 중에서 궁금하신게 있으면 몇분만 질문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기자1 (손을 든다)
영훈 예.
기자1 저는 특허청담당 기자인데요.
영훈 ......
기자1 오늘 아침에 미레전자에서 특허를 신청한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태하 .....
서연 .....
영훈 (당황긴장하는)
팀장 (역시 당황 긴장하는)
기자1 제가 내용을 보고 왔는데 오늘 발표하신 것과 공교롭게도 너무나 흡사합니다. 어떻게 된건지 설명을 좀 해주실수 있나요?
쩔쩔매는 영훈과 팀장.
태하의 표정. 옆을 보면 웃고 있는 서연의 모습.
영훈 글쎄요... 뭐.. 같은 아이템을 하지 말란 법은 없는거니까요.
태하 .....
기자1 그래도 그렇게되면 원천기술에 대한 독점권은..
영훈 예... 그건 저희가 알아보겠습니다. 다른 질문은 없습니까? 없으면..
어수선해지는 발표장을 뒤로하고는 나가는 태하.
그옆에 바짝 붙는 서연.
같이 나가며
서연 이런걸 개망신이라고 하나?
하고는 서연이 가버린다.
같이 걸어가는 태하.. 참느라 죽을 지경이다.
#68 태하의 회장실
들어오는 태하.
들어오자마자 바로 주먹으로 벽을 친다.
그리고는 이글거리는 눈빛. 다 부숴버리고 싶다.
#69 대웅의 사장실
민희와 홍은..
홍은 궁금해 죽겠는데 대웅이도 서연씨도 왜 전화를 안하는거야? 내가 따라갔어야 되는데..
민희 ......
이때, 전화벨이 울린다.
홍은 (얼른 받으며) 대웅이니? 누구신데요? 병원이요?
의사 네.. 강대웅씨 계십니까?
홍은 아뇨.. 나가셨는데요.
의사 들어오면 빨리 연락달라고 하십시오. 검사결과 나왔습니다.
홍은 네... (하다가는 혹시하며) 눈때문인가요?
의사 네.
홍은 많이 나쁜가요?
의사 본인한테 얘기해야하는데요.
홍은 와이픈데요.. 얼마나 나쁜가요?
의사 (얘기하려다가는) 우선은 본인한테 얘기겠습니다.
홍은 .......!
전화를 내려놓는 홍은. 걱정이 가득한데..
나간다.
#70 태하의 회장실
태하는 아직도 분을 참으며 주먹을 쥐고 있는데
이때, 영훈과 김이사가 들어온다.
태하 (조용히) 미레전자 사들이세요.
김이사 네?
태하 사들이라구요.
영훈 ......
태하 미레전자 주식을 몽땅! 다! 사들이라구요!
#71 대웅의 공장 마당
나와서 대웅을 기다리는 홍은.
대웅의 차가 온다. 보는 홍은.
홍은과 대웅의 거리차가 20미터 정도로 놓고
차가 서고 돌만이 먼저 내려 홍은에게 손을 드는데..
홍은, 돌만에게 조용히 하라는 손짓을 한다.
대웅도 내리고..
돌만, 왜 그러나하지만 조용히 있는다
그러나 대웅은 그런 홍은과 돌만의 손짓과 행동을 알아채지 못한 채
대웅 들어가자 돌만아. 홍은이 기다리겠다.
홍은 ......
돌만 ......
대웅 왜 안가?
하며 걸어가는데 10미터앞.. 5미터앞이 되자 누군가가 보이고
홍은의 3미터 전방쯤 오자 겨우 홍은이인줄을 알아보겠다.
아주 가까이 다가오자
놀란 표정의 홍은의 얼굴이 클로즈업된다.
더 놀라는 대웅의 표정.
돌만 형!
대웅 ......
홍은 ......
#72 거리 약국
약국에서 약을 사가지고는 자신의 차로 오는 서연.
차를 타고
무심코 약을 먹기위해 음료수를 마시는데
느닷없이 구역질을 한다.
서연, 잠시 생각하다가 놀라는 서연의 표정.(여기서의 느낌은 마치 태하의 아기인것처럼)
그런 서연의 표정이 DVE로 한쪽으로 가고.
71씬에서 놀라던 대웅과 홍은의 표정이 가운데로.
70씬의 태하의 ‘몽땅 사들여’가 마지막 DVE로 파지며
그런 셋의 모습에서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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