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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침없이 하이킥 36

36 회 ㅣ 2006-12-27

씬/1	병원 외경 (D)

자막	제  36  화

씬/2	주방 (D)

	문희가 애 업고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애가 계속 우는

문희	아유 왜 울어. 준이야 왜 울어 어? (흔드는데)

준하	(OFF) 엄마 엄마.

문희	왜애?

씬/3	서재 (D)

	준하가 컴퓨터 하고 있는데 문희가 들어온다.

문희	왜?

준하	(보지도 않고 접시를 주면서) 만두 좀 더 쪄주세요.

문희	그만 먹지 두판이나 먹었잖아.

준하	(계속 접시만 내밀고 정신없이 컴퓨터 하는) 아 씨..또

하한가야..

문희	(접시들고 나가는)

씬/4	주방 + 거실 (D)

	문희가 찜통에 만두 넣고 찌는

문희	우리 준이가 배가 고프구나. 할미가 우유 줄께.. 잠깐

만..

	(분유 뚜껑 열다가 쏟는) 아이쿠 아유 진짜..

	해미가 가운 입고 들어오는데 민호가 방에서 급하게

나온다.

해미	우리 아들 이제 가?

민호	늦었어! 갔다올께!

해미	점심은 먹은 거야?

민호	(대답없이 나가고)

	문희가 바닥 걸레로 닦고 있는데 해미 주방으로 오며

해미	어머님 민호 점심 먹고 나가는 거예요?

문희	점심? 모르겠다 안 먹었나?

해미	아유 학원가면 3시까지 연강인데. 어머님이 좀 챙겨주

시지.

문희	아유 나도 정신이 하나도 없다. 애는 빽빽거리고 준하

는 계속 먹을거 달래고  밥 해대야지 청소해야지.

해미	그래도 신경 좀 써주세요. 한참 공부할 땐데. (하다 찡

그리며) 이게 뭐예요? 미끈거려. (바닥을 보며) 어머님 이쪽도요.

(나가는)

문희	(황당해 보다가) 저 싹퉁바가지 저거..지 아들을 지가

챙기지 누구한테 짜증이야? 아우 정말..

	걸레를 확 던지는데 가운 입고 들어오던 순재가 맞는

다.

순재	여보 나..(하다 맞곤) 퉤퉤! 이거 뭐야?! 뭐?!

문희	(다용도실쪽으로 도망가는)

씬/5	순재방 (D)

	순재가 낚시가방 챙기고 옷 입고 있는데 문희가 애기

업고 반찬통 들고 들어오는

문희	김치랑 밑반찬만 쌌어요.

순재	그거면 됐어.

문희	혼자 무슨 재미로 낚시를 간다그래? 쉬면 일 좀 도와주

지.

순재	민용이 데리구 갈꺼야.

문희	민용이? 걔가 간대?

순재	아직 말 안했어. 자고 있을껄?

문희	물어보지도 않고 데리고 간대?

순재	내가 가라면 지가 가야지 별 수 있어? (나가는)

문희	걔까지 데리구 가면 준이는 누가 봐..

씬/6	옥탑방 (D)

	잠 덜 깬 얼굴로 급하게 파카 입는 민용

	순재 문 앞에 서서

순재	빨리 나와 빨리!

민용	근데 어딜 가신다는 거예요?

순재	아 빨리 튀어나와. 열 셀동안 하나 둘 셋 넷 (나가는)

민용	나 원 참..어딜 가는 건데요? (허둥지둥 나가는)

씬/7	아파트 거실 (D)

	신지, 소파에 시체처럼 누워있는

	민정, 외출 준비하며 나오다가

신지	어디가?

민정	친구들 좀 만나러. 넌 왜 또 그러고 있어.

신지	넌 좋겠다. 친구도 만나러 다니고. (한숨) 난.. 사는 게

우울해서.

민정	어?

신지	민정아. 난 왜 태어났을까?

민정	그거야.. 니네 부모님이.. 그러니까.. 음.. 그거...에이.

알면서.

신지	야 씨..(하다) 난 정말 요즘 내가 왜 사는지 모르겠어.

되는 일도 하나도 없고 아니.. 하는 일이 있어야 되는 일이 있는 거

겠지? 거봐. 난 하는 일 부터가 없으니까 되는 일이 있을 리가 없잖

아. 아.. 꿀꿀해..아..

	전화 오면 신지, 누워서 민정에게 나가보라고 손짓하

고 전화받는

신지	(귀찮아죽겠다는 목소리로) 네. 네. 제가 신진데요. 네.

(벌떡 일어나며) 네?! 네. 네?!!! 아. 네. 감사합니다. 정말 복 받으

실 거예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만수무강하십시오. (꾸벅꾸벅

절하며) 네.

민정	야, 너 왜 그래?

신지	민정아!!! (민정 껴안은)

민정	왜 그래?

신지	나 뮤지컬 오디션 본 거 있잖아.

민정	너 뭐 떨어졌다 그러지 않았어?

신지	떨어졌는데..거기 추녀 역할을 맡은 애가 에헤헤헤..

계단에서 깝치다가 굴렀대! 발이 완전히 아작이 났대나 어쨌대

나.. (덩실덩실 춤추며) 경사났네 경사났어~

민정	뭐? 야..끔찍하게..

신지	끔찍하긴..나 운이 완전 트였는데! 앗싸!! 울라울라~

울라울라~

	(짱구춤 추고 난리 난)

민정	(약간 겁에 질려) 잘됐네.

	E. 핸드폰 울리는

신지	여보세요? 어머님?

씬/8	다용도실 (D)

문희	(빨래감 넣으며 통화중인) 그래 내가 친정에 며칠 갈

려 그러는데 애까지 못 데리고 가겠어서 니가 좀 준이 데리고 있으

면 어떠냐.

신지	(OFF) 어머님 제가요 좀 전까지도 시간이 많았는데 갑

자기 시간이 전혀 없게 됐거든요?

문희	왜 없어? 뭐 뮤지컬? 아니 그래도 니 애 아니냐.. 니가

안 봐주면 누가..

	(짜증난) 알았다 끊어. (전화 끊는) 이것들이 전부 진

짜..아니 왜 지 아들들을 다 나한테 맡겨놓고 지 볼일만 보고 다녀

~ 뭐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한다고! (화나 세탁기 발로 차다가 갑자

기) 아이 씨 나도 몰라! (갑자기 전화거는) 여보세요 오빠? 나 이따

가 갈께요. 애 놓고 갈꺼야. 아 몰라 식구들 많은데 알아서 하겠지

나두 아주 열 받아서 더 못 하겠어. 응 가면서 전화할게. (전화 끊

고) 좋다 나도 파업이다 파업이야 에라이! (포대기 끈 푸는)

씬/9	서재 (D)

	시계 3시가 막 넘어가는

	준하, 장이 마감된 듯 기지개를 켜며 일어난다.

	옆에 이것저것 먹은 접시들이 가득한

준하	아이구 오늘도 장사 망했네. (나가는) 아 배고파..

씬/10	거실 (D)

	윤호가 티비보고 있고 민호가 학원에서 돌아온다.

민호	아 배고파..아.. 할머니.. 밥 주세요..

윤호	이제 끝났냐?

민호	넌 왜 학원 안 왔어?

윤호	가기 싫으니까.

준하	(나오며) 엄마 밥 줘요. 엄마.

	이때 문희가 외출차림으로 애기 안고 나온다.

준하/민호	엄마 밥~ / 할머니 밥 좀

문희	니들이 차려먹어.

준하	어디 가세요?

문희	나 돈암동 외삼촌네 간다. (하고 애기를 주는) 자.

준하	(놀라며) 애를 놓고 가시게요?

문희	거기까지 어떻게 데려가?

준하	민용이 낚시갔잖아요. 애를 누가 보지?

문희	니들이 보던지 에미한테 보라 그래. 니들은 식구 아니

냐?

	내가 뭐 애보는 기계도 아니구. (나가는)

윤호	할머니 언제 오시는데요?

문희	나도 모른다. (나가는)

준/민/윤	(???)

	애기가 갑자기 우는

준하	어 준이야 울지마 울지마 왜 울어?

민호	할머니가 없어서 그런가봐요~

윤호	오로로로~

씬/11	눈이 많이 내리는 시골 풍경

씬/12	여관방 (D)

	순재가 창밖을 내다보고 있는

순재	이거는 뭐 예보도 없이 눈이 이렇게 와..

민용	(들어오는) 아 추워..개미새끼 한마리 안 보이는데요?

순재	아 나 원. 날을 잘 못 맞췄어.

민용	그냥 잠이나 잘껄. 이게 뭐예요? 올라가요.

순재	눈이 이렇게 오는데 어떻게 가? 오늘은 글렀어.

민용	아..뭐야..나 약속도 있는데 갑자기 끌려와서. (드러누

워 티비 켜는)

순재	(앉아있다가 바둑판 보고) 너 나랑 바둑이나 한판 두

자.

민용	저 바둑 잘 못 두는 거 아시잖아요.

순재	두긴 두잖아.

민용	두긴 두죠.

순재	그럼 둬. (티비 끄는)

민용	하.. (일어난다)

씬/13	거실 (D)

	해미가 책과 파일 잔뜩 들고 들어오는데 애기 우는 소

리가 빽빽 나는

	준하가 애를 안고 마구 흔들고 윤호가 방울을 흔들고

민호가 분유통을 들고 어쩔줄 몰라하고 있다.

해미	아유 시끄러. 준이 왜 이렇게 울어?

민호	어 엄마다~

준/민/윤	와~~ (만세 부르는)

준하	얘 좀 어떻게 해봐. 계속 울어. (해미에게 넘겨주는)

해미	배고픈 거 아니야?

민호	우유도 안 먹어.

해미	준이야.. 왜 울어? 어? (안고 톡톡 두드려주자 울음 그

치는)

윤호	어? 그쳤다!

준/민/윤	와~~ (만세 부르는)

해미	불편하니까 울지. 잘 안아줘야지. (하고) 어머님은 어

디 가셨어?

준하	엄마 돈암동 가셨어.

해미	응? 왜 갑자기 말도 없이? 그런 말씀 안하셨잖아.

민호	할머니 화나신 거 같던데.

해미	왜?

준/민/윤	(고개 젓는)

해미	아니 근데 애를 놓고 가시면 어떡해? 누가 보라고? 삼

촌도 없잖아.

준하	우리보고 알아서 하라 그러시던데.

윤호	근데 우리는 잘 못 보니까 엄마가 봐야지 뭐.

해미	아니 정말.. 갑자기 논문 발표할 거 생겨서 안 그래두

비상인데.

	어머님까지 안 계시면 어떡해? 하..(애를 민호에게 주

며) 좀 안고 있어봐.

	(전화 거는데)

	민호가 안자마자 우는

민호	어 또 운다?

해미	아 정말..(짜증내며 애 안고 전화들고 간다. 애기 또 울

음 그치는) 어머 이게 뭐가 아직도 미끈거려~ 윤호야 바닥 좀 닦아

~

준/민/윤	(무기력하게 보고 있는)

씬/14	천하장사 나씨 집 안방 (D, 야외)

	문희, 문수(문희오빠), 문권(문희동생), 문대(문희조

카) 고스톱 치고 있는데 핸드폰 울리고

문수	이거 또 피박이네. 쳤다하면 피박이야. 전화 왔어.

문희	어? (하고 보면 민호에미라고 뜨고) 집안에 식모유모

없어지니까 답답하지?

문수	누군데?

문희	우리집 싹퉁바가지.

문수	에이! 받지마!

문희	안 받어 내가 왜 받어~ 내 차례지? 아싸. (패 던지는)

씬/15	여관방 (D)

	순재, 민용, 바둑 두고 있는

순재	졌지? 헤헤헤..에이 싱거워. 너무 싱거워서 재미가 없

네.

민용	그러게 제가 잘 못 둔다 그랬잖아요.

순재	잘못 둬도 어느 정도 못 두는지 알았지 이게 뭐냐? 여

기서부터 여까지 다 죽었잖아 너.

민용          그러게 잘 못 둔다니까요.

순재          못 둬도 이렇게 못 두냐? 이거 도대체 몇 집 차이야?

내가 발로 둬도 이거보단 낫겠네.

민용	참 무슨 발로 둬도..(일어나는)

순재	왜? 한 판 더 둬?

민용	됐어요. (티비켜는)

순재	한판 더 둬. 대신에 이번엔 내가 발로 둬줄게. 어? 어떠

냐?

민용          에? 참..(기막혀 웃는) 됐습니다.

	

씬/16	해미준하방 (저녁)

	애기를 등에 업고 논문 보고 있는 해미

	이때 준하가 들어오는

준하	여보 배고픈데...

해미	..... (논문만 보는)

준하	여보 배고파.

민호/윤호	(뒤에 와서) 엄마 배고파요~

해미	좀 알아서 먹어~ 밥 있잖아~

준하	밥이 하나도 없어.

해미	그럼 밥 해먹던지. 나보고 이 상황에 지금 밥까지 하라

구?

민호	전기밥솥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데.

해미	하...그럼 자장면 시켜 먹던지!

준하	자장면 시켜 먹자.

민/윤	네. (나가는)

	애기가 우는

해미	왜 또 울어? 배고파?

씬/17	거실 + 주방 (저녁)

	윤호가 자장면을 시키고 있고 준하, 민호 티비 보고 있

는데 해미가 애기 안고 나온다.

윤호	짜장둘 짬뽕둘이요.

해미	울지마 울지마. 우유 줄께. (하고 지나가다 미끄러질뻔

하는) 엄마야~

준/민/윤	어? 괜찮아?

해미	이윤호! 너 바닥 좀 닦으랬더니!

윤호	닦았는데 싹싹

해미	닦긴 뭘 닦아? 그대론데! 하 정말..남자 셋이 어쩌면 이

렇게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

준/민/윤	(표정)

해미	(주방에서 분유 타며)

	애를 봐주기를 하나 밥을 할 줄 아나 걸레질을 잘 하

나.

준하	애 봐주고 싶은데 내가 안으면 자꾸 우는 걸 어떡해.

해미	그러니까. 곰처럼 힘만 좋으면 뭐하냐구. 쓸데도 하나

없이..

준하	(표정)

해미	민호 넌 똑똑하다는 애가 왜 밥도 하나 못해? 여기 설

명법 다 적혀있는데..

	해보려고 하지도 않고. 너 헛똑똑이야. 헛똑똑이.

민호	(표정)

해미	이윤호 저건 촐싹거리기만 하지 걸레질 하나를 제대

로 못해.

	남자가 제일 매력 없는 게 너처럼 촐싹거리는 거야.

윤호	(표정)

해미	아..죽겠네 정말..(분유 타 들고 도로 방으로 간다)

	준하, 민호, 윤호 황당한 듯 보고 있다가.

준하	야, 엄마 많이 화 난 것 같지?

민호/윤호	네.

준하	아무리 그래도.. 우리 잘못도 아니고 왜 우리한테 그러

냐?

	들었지? 나보고 곰이란다 곰. 언제는 힘세서 최고라더

니.

민호	나보곤 헛똑똑이래. 하 참..

윤호	내가 최악이야. 나보고 촐싹거린대잖아 쪽팔리게..

준/민/윤	아 씨...(늘어지는)

씬/18	여관방 (N)

	민용이 누워서 티비 보는데 순재가 들어오는

순재	야 눈 대충 녹았으니까 읍내 가서 밥 먹자.

민용	아 귀찮은데..

순재	귀찮아도 밥은 먹어야 될 거 아니야. (발로 차는) 일어

나.

씬/19	순재 차 안 (N, 야외)

	민용이 운전하고 순재 옆자리에 타고 있는

	맞은편에서 차가 오자 약간 트는데 갑자기 미끄러지

며 비틀비틀하는

순재	어어어~

	급브레이크 밟아서 앞으로 확 쏠려 순재 창에 머리 부

딪치는

민용	아 저 자식이..

순재	뭐야? 운전을 뭐 이따위로 해?

민용	길이 미끄러워요.

순재	니가 운전에 집중을 안 하니까 그렇지 변명은 자식이..

민용	길이 미끄러워서 그렇다니까요.

순재	그러게 애초에 천천히 가든지..길 미끄러운데 급브레

이크를 밟으면 어떡해? 그러다 아주 360도로 돌아서 같이 죽자고?

민용	천천히 갑니다..

순재	(화내며) 자식이..운전을 몇 년씩이나 한 놈이 이따우

로..

	내가 발로해도 너보단 운전 잘하겠다.

민용          참..

순재          못할 거 같으냐? 내가 지금 발로 할까? 발로 해?

민용	또 왜 이러세요? 운전을 어떻게 발로 해요?

순재	왜 못해? 발로 운전해도 너보단 잘해 임마..운전도 하

나 제대로 못하고 이런 한심한 놈. 에이..

민용          (힐끔보며) 하 참..

씬/20	거실 (N)

	준하, 윤호, 민호가 짜장면을 먹으며 티비를 보고 있

다.

	이때 해미가 애기 업고 나오는

준/윤/민      진짜 뛰는 건가? /그럴 걸?/ 진짜예요

해미	(손뼉 치는) 다들 나 좀 봐.

준/윤/민	(?)

해미	주목! 도저히 안되겠어. 셋이 가서 어머님 좀 모시구

와.

준/윤/민	어?

해미	도저히 일을 할 수가 없어. 나 오늘 밤새야 되는데 애

이렇게 업고는 도저히 안돼. 얼른 가서 모시고 와.

준하	엄마가 안 오실려 그럴텐데.

해미	(신경질적으로) 어머님 하나 설득도 못해? 그럼 도대

체 셋이서 하는 게 뭐야? 애기도 못 보고 집안일도 못하면 어머님

이라도 모시고 오라구!

	셋이 앉아서 밥만 축내지 말고!

준/민/윤	(표정)

해미	어머님 전화해도 아예 받지도 않으시니까 가서 모시

고 오는 수 밖에 없어.

	어떻게든 설득하고 달래서 모시고 와. 나 정말 이렇게

는 못 하겠어. (들어가버리는)

준/민/윤	(표정)

준하	아 왜 다들 우리한테 짜증이야..

민호	아빠 우리 가야될 거 같지?

윤호	난 그 집 가기 싫은데.

민호	나도.

해미	(OFF) 뭣들 해?

준/민/윤	(놀라 급하게 자장면 비우며 일어나는) 지금 가~~

씬/21	천하장사 나씨 집 앞 (N, 야외)

	<천하장사 나씨 집안> 크게 나무 문패 달려있고

	대문 옆에 을씨년스럽게 <신문이나 우유를 잘못 넣었

다간 큰 코를 다칠 것이야>라고 붉은 글씨로 쓰인 종이 붙어 있는

	준하, 윤호, 민호 차마 초인종 누르지 못하고 서있는

준하	여긴 어떻게 올 때마다 이렇게 적응이 안 되냐?

윤호	꼭 정무문 같지 않아요? 이 명패하며 왠지 한번 들어가

면 살아서 나오지 못할 것 같은 이 분위기! (이소룡 흉내내며) 야뵤

~

민호	좀 까불지 좀 마.

윤호	내가 안 까불면 지금 뭘 할 것 같냐? (째려보면)

민호	그럼 계속 까불던지.

준하	들어가자. 뭐 죽이기야 하겠어? (심호흡하고 초인종

누르면)

초인종소리	(OFF) 천하장사 만만세~ 천하장사 만만세~

윤호	와~ 초인종 소리 죽이는데..

문수	(OFF) 누구쇼?

준하	흑석동에서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인사를 꾸벅하

는)

씬/22	천하장사 나씨 집안 거실 (N, 야외)

	문수(할아버지), 문권 (중년), 문대 (30대) 나오고(덩

치들이 전부 크다)

	준하, 윤호, 민호, 조심스레 들어오는. (나씨집 사람들

은 말투가 대체로 다정하지 않고 위압적이다. 이씨집안과 왕래가

거의 없었던 분위기)

준/민/윤	안녕하세요.

문수	어떻게 말도 없이 왔어? 오랜만이네.

준하	네 그냥 지나는 길에 들렀습니다. 인사드린 지도 오래

됐고.

문권	어 그래..앉아.

준하	네

	준하, 민호, 윤호 어색하게 앉아서 둘러보는

	집에 이만기 사진 밑에 나만기. 이봉걸 사진 밑에 나봉

걸.

	강호동 사진 밑에 나호동. 최홍만 사진 밑에 나홍만 적

혀있는

	각종 천하장사 트로피들 가득한.

준하	그 새 트로피가 많이 늘었네요.

	문희, 방에서 나오며

문희	아니 니들 갑자기 웬일이야?

준하	엄마. (하다 주변 눈치보고) 어머니.

문희	갑자기 웬일이야? 무슨 일 있어?

윤호	할머니 모시러 왔어요.

민호	저희랑 같이 가세요.

준하	엄마.. 아니 어머니..지금 집이 완전히 엉망이야 엉망.

준이도 계속 울고..

문희	내가 얼마나 자릴 비웠다고.. 고새..

준/윤/민	가요/ 가세요. 할머니./ 가요. 네?

문수	이놈들! 가만보니까 니 엄마 또 종처럼 부려먹으려고

왔구나!

준/윤/민	에..?

문수	이런 불효막심한 놈들! 부려먹을 사람이 필요하면 사

람을 써! 늙은 에미 부려먹지 말고!

문권	누님 더 쉬다가 갈 거니까 그렇게들 알고 돌아가.

문희	오빠. 여기까지 온 거 보니까 집에 또 엉망인거 같은

데...

문수	그냥 있어. 이것들이 지들이 좀 하면 될 걸 하루를 못

참고 사람을 오라 가라야? 하여튼 이씨집안 것들은 맘에 안 들어.

이서방부터 시작해서.

	니 엄마 푹 쉬다 모레쯤 갈꺼야. 그리 알고 돌아가.

문희	(더 이상 말 못하는)

	문권, 문대, 문수 위압적으로 쳐다보면

준하	네. (도망치듯 나오며) 가자. 애들아.

민/윤	네.. 안녕히 계세요..(인사하며 나가는)

씬/23	여관방 (N)

	순재 들어오는데 민용이 순재 전화를 받고 있다.

민용	(메모지에 적으며) 네 네. 적었어요 네. (전화를 끊는)

어 아버지 전화 왔길래 제가 받았어요. (핸드폰 주는)

순재	누군데?

민용	한의학협회라 그러던데.

순재	그래? 뭐래?

민용	무슨 모임 있대요. (메모지 주며) 여기 장소랑 적어놨

어요.

순재	(메모지 받아보며) 이거 뭐라고 적어 논거야?

민용	네?

순재	이게 뭐냐? 글씨 꼬라지 하곤..이게 뭐야? 개발새발 찍

찍. 선생이란 놈이 글씨가 이래가지고. 니 판서를 애들이 알아보

긴 해?

민용	저 체육이라 판서 잘 안해요..

순재	그걸 변명이라고. 이게 뭐라고 써 논 거야?

민용	좀 날려 적어서 그렇지.. 다 보이는데. 세종빌딩 13층

백합홀. 오후6시.

순재	글씨 좀 제대로 써 자식이..이게 어떻게 사람이 손으

로 쓴 글씨야? 내가 발로 써도 이거보단 잘 쓰겠다. 어이구 자식..

민용	(표정 있다가) 거 걸핏하면 발로..

순재	뭐? 뭐?

민용	맨날 발로해도 저보다 다 잘하신다는데 아버지 진짜

발로해도 이거보다 잘 쓰실 수 있어요?

순재	당연하지. 두말하면 입 아퍼.

민용	좋아요 발로 한번 해보죠. 하는 김에 바둑이랑 운전이

랑 글씨랑 다 해보시죠. 전부 저보다 발로해도 잘하신다면서요.

순재	뭐?

민용	해보시라구요 발로 한번~

씬/24	옥탑방 (N)

	준하, 민호, 윤호, 문 열고 들어오는

	준하, 벌렁 드러누우며

준하	(풀 죽어) 추운데 괜히 왔다갔다 고생만 했네.

	니 엄마가 또 뭐라 그럴텐데..

윤호	어쩔 수 없었잖아요. 그 분위기에서 뭘 더 어떻게 해

요.

민호	집안 분위기가 너무 무서워.

	E. 준하 핸드폰 벨소리

	<‘집사람’ 뜨는>

윤호	엄마예요?

준하	(보다가) 에이 안 받아.

	준하 핸드폰벨 멈추고 잠시 후에 민호 핸드폰 벨이 울

린다.

민호	엄마다.

준/민/윤	(표정)

	핸드폰벨이 멈춘다. 윤호 핸드폰이 울린다.

윤호	엄마야.

준/민/윤	(표정)

	

	핸드폰벨이 멈춘다.

민호	이렇게 안 받으면 엄마 점점 더 화날텐데..

윤호	엄마 히스테리 폭발하면 장난 아니잖아. 어떻게 감당

해?

준하	하 씨 몰라. 여기서 일단 버텨. (드러눕는)

민호/윤호	하.. (같이 눕는)

	잠시 누워 있다가.

민호	근데 아빠. 엄마 정말 논문 때문에 정신없는 거 같은

데 우리가 이렇게 있어도 되는 거야?

윤호	그럼 뭐 어떡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잖아~

준하	(가만있다가 일어나는) 민호 말이 맞어.

민/윤	(돌아보는)

준하	니 엄마가 저렇게 바쁜 상황에서 우리가 이렇게 무기

력하게...우리 삼부자가 이렇게 무능력한 삼부자였나..? 엄마 말대

로 나는 곰이고 너는 헛똑똑이, 너는 촐싹이..고작 그래? 그게 우

리 삼부자의 정첸가?

윤/민	.... 아니.

준하	아니지? 우리 삼부자가 어떤 삼부잔데..뭉치기만 하면

무적의 삼부자 아니냐? 야 일어나!

윤/민	(부스스 일어나는)

준하	우리 다시 가자! 가서 우리 삼부자의 진짜 위력을 엄마

한테 보여주자! 우리가 이런 무능력한 삼부자가 아니잖아!

윤/민	맞아요../ 진짜..

준하	어떠냐?

윤/민	(표정있다가) 좋아요!

준하	좋아 출동! 무적의 삼부자!! 간다 힘쎈돌이! (봉타고 내

려가면)

민호          (봉타고 내려가며) 난 꾀돌이!

윤호          (봉타고 내려가며) 난 바람돌이!

씬/25	병원 앞 (N, 야외)

	나오는 준하, 민호, 윤호

준하	(호주머니 만지며) 아 이런~ 차 키! (도로 들어가려는

데)

윤호	(탁 잡는) 아빠

준하	응?

윤호	(자기 오토바이 세워논 곳을 가리키는. 스쿠터로 해주

세요^^)

	

	컷 튀어

	헬멧(풀페이스) 손에 든 준하, 민호, 윤호, 멋지게 서있

다가(만화영화 느낌으로 앙각으로) 헬멧 쓰고

	윤호. 스쿠터에 멋지게 올라타면 민호, 준하, 따라 올

라타고 출발하는

	스쿠터에 셋 타고 멋지게 달리는 그림.

	M 삼부자 주제곡 (별지 참고)

(노래를 만화영화 뮤직비디오 간지로 찍어주삼^^ 중간

에 ''''''''''''''''''''''''''''''''/곰같은 파워 힘쎈돌이! / 멋진 꾀 지혜로운 꾀돌

이!/비

사이

로 막 가 바람돌이!/''''''''''''''''''''''''''''''''는 각각 준하 민호 윤호 단독샷으

로)

씬/26	여관방 (N)

	민용, 서예 준비 다 해놓고. 순재, 옆에서 어이없게 보

는데.

민용	자 먹이랑 붓이랑 다 얻어왔으니까 어디 발로 한번 써

보세요.

	저보다 잘 쓰시는지.

순재	너 진짜..

민용	왜요? 발로해도 저보다 잘 쓰신다면서요. 전 손으로 쓸

테니까 얼른 발로 쓰세요.

순재	그래..누가 쓰라면 못쓸 것 같아서..?

	순재, 발로 쓰는데 잘 안되는. 민용, 손으로 쓰고.

민용	아이고..이거 발로 써도 잘 쓰신다던 분이 이거 밖에

안 되세요? 아직 발이 다 안 풀리셨나.

순재	뭐? 이 자식이..(다시 발로 잘 쓰려고 하는데 붓 놓치

고 종이에 발도장 찍는)

민용	어우 도장까지.. 자 글씨는 발로 써선 저 못 당하시죠?

그럼 담에 뭐였죠? 운전. 운전은 발로해도 저보다 잘하시겠어요?

아까 큰소리 치셨는데

순재	(표정)

씬/27	순재차 안 (N, 야외)

	순재, 운전석에 앉아있고 옆에 민용 있는

민용	자, 발로 해보세요. 발로 해도 저보다 잘하신다구요?

자 시작해 보시죠.

순재	자식이..진짜..

민용	아..못하세요? 왜 발로 해도 저보다 잘하신다던 분이

갑자기. 그럼 뭐 운전도 발로해선 안 되시는 거고..

순재	안되긴 돼! 돼! 내가 발로 해도 너보단 잘해!

민용	그래요? (해보라고) 그럼 어디.

순재	하라면 내가 못할 줄 알고.. (발로 핸들 잡고 운전 해보

는)

차가 비뚤삐뚤하는 (차 밖을 보여주지 않아도 됨)

민용	어어어어~~ (핸들을 잡곤) 자 그럼 운전도 발로는 안

되시고. 바둑은 뭐 발로 둬도 잘 두실려나?

순재	(표정)

씬/28	천하장사 나씨 집 앞 (N, 야외)

	스쿠터 서면 준하, 윤호, 민호, 집 올려다보는.

	서부 영화의 한 장면처럼 바람 불어오고..신문지등 날

리는

준하	그럼 들어갈까?

민호	잠깐! 그냥 들어가면 안 되지 않겠어요? 아까도 할머

니 안 보내줄려 그랬었는데.

윤호          내가 잽싸게 뛰어 들어가서 모시고 나올까?

준하          아니면 힘으로 밀어부쳐?

민호          (고개 저으며) 무슨 방법을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은

데..

윤호          그냥 들어가서 바람처럼 모시고 나와~

준하	(윤호 제지하며) 잠깐만. 꾀돌이, 뭐 좋은 꾀라도 있

어?

민호	(고민하다) 우리 셋 힘을 좀 합쳐보죠.

준하/윤호     어떻게?

컷 튀면 셋 나씨집 담 앞에 서있다

민호          일단 담을 넘어서 몰래 들어가야 되는데..

준하          내가 받칠테니까 윤호 니가 들어가볼래?

윤호          오케이 아빠 등만 좀 대봐요

준하          알았어 (등을 대는)

윤호          (약간 떨어져 뛰어와 번개처럼 준하 등을 찍고 벽 타

고 올라가 넘어가는. 스턴트 대역)

준하          (감탄하는) 오 역시 바람돌이~~

민호          (문 앞으로 가서) 문 열어줘..

윤호          (문 열어주는) 들어오세요.

씬/29	여관방 (N)

	민용, 순재, 바둑 두고 있고

	순재, 발로 바둑알 잡아서 바둑판에 놓으려는

	

순재          (힘들어하는) 아흐..(간신히 놓는다)

민용          그렇게 두셨어요? 자요 (놓는)

순재          (힘들게 놓는데 중간에 바둑판 밖으로 툭 떨어트리는)

민용	아이고. 이거 바둑판 밖에 막 두시고..

순재          다시 다시 기다려. (다시 바둑알 집으려하며) 내가 발

로 둬도 너보다 못할

줄 알아..(다시 발로 바둑알 잡으려다 다리 뻗고 눕는)

아.. 아...

민용	(놀라) 왜 그러세요?

순재	쥐..다리에.. 쥐.. 아.. 아... 야! 쥐!

민용	그러게 왜 고집을 피우세요? 진짜 (다리 잡고 발 풀어

주면서) 이제 다 안되는 거 아시겠죠?

순재	알긴 뭘 알아 이놈아. 내가 발로 해도 너보다 잘해.

민용	다 해보셨잖아요. 안되셨으면서. 다시 해봐요?

순재	뭐?

민용	그러니까 자꾸 발로해도 더 잘 한다 그런 말씀마세요

이제. 아셨죠?

순재	(표정)

민용	뭐 더 하실 말씀 있으세요?

순재	없다 이 자식아. (발로 민용 때리고 눕는)

민용	아. (표정)

씬/30	천하장사 나씨 집 마당 (N, 야외)

	준하 윤호 민호, 핸드폰 핸즈프리로 끼고 집 주위를 돌

고있다. 민호(두사람과 좀 떨어져있던) 나씨집안사람들 창으로 고

스톱 치는 거 발견하곤 고개 급하게 숙이며

민호	찾았어요. 이쪽 방에서 전부 고스톱 치고 있어요.

준하          어 그래? (윤호보고 손짓한다)

민호          내가 잠깐 시선 분산시킬테니까 아빠가 할머니 맡고

윤호는 퇴로를 맡아!

준하/윤호     (같이 붙어서) 알았어

민호          (현관쪽으로 가 현관문 여는데 문 안 열리는) 문이 잠

겼네..(대문쪽으로 달

려가는 윤호를 보고 손짓으로 부르는)

윤호          (잽싸게 달려온다. 다와서 붕 뛰어서 민호 옆에 착 붙

는다. 카메라 민호쪽에서 바닥에 붙여 앙각으로 찍으면 좋을듯. 카

메라 위로 붕 뛰고 프레임아웃한다음 민호옆으로 프레임인 되게

찍으면 속도감이 좀 더 좋아보이지 않을까요^^)

민호	문이 잠겼어..

윤호          (바닥에 철사같은 걸로 1초만에 따는) 됐지? (잽싸게

사라지는)

민호          역시 바람돌이야..(안으로 들어가는)

씬/31         천하장사 나씨집 거실 및 주방 + 마당 + 집앞 (N,야외)

민호, 들어와 두리번거리다 삶은 계란 발견하는.

민호          (표정. 계란을 전자렌지에 넣고 1분 돌리는. 핸즈프리

에 대고) 1분전!

준하          알았어! (마당에서 핸즈프리 누르며) 1분전!

윤호          오케이! (집앞에서 스쿠터 시동을 건다)

	전자렌지에 돌아가는 달걀. 1분이 다 되어가자. 뻥하

고 터지는.

문권/수/대/희 (OFF) 뭐야! 무슨 소리야?

	문권, 문수, 문대, 문희 우루루 나온다

문권/수/대/희	(놀라서) 뭐야?/ 엄마야/ 어이쿠.

문수	(주방 쪽으로 가며) 무슨 일이야? 뭐가 터졌어?

	문수, 문권, 문대 전자렌지 쪽으로 간다

문권	(전자렌지 열어보면 흰 연기 나고) 이게 뭐야? 왜 이

래?

민호	(거실 현관 바로밖에서 문을 끼고 숨어) 이때예요 아

빠!

준하	오케이!

	준하, 현관으로 들어오는

준하	엄마!

문희	(주방쪽을 보다 돌아보며) 어? 너 또 왔어?

준하	엄마 빨리가요! (오른쪽 어깨에 들쳐업는)

문희	어머 얘가 왜 이래?

민호          (바쁘게 밖으로 나서며 핸즈프리로) 할머니 확보했다!

도망준비!

윤호          준비 완료!

	

준하, 문희 들쳐업고 도망쳐 나오고. 민호, 뒤쫓아 나오

는데

문수	(나가는 것 보고) 저건 또 뭐야?

문권/대	거기서!/ 너 뭐야?! (쫒아나오는)

윤호	아빠. 여기!!

준하	그래!

문희          니들 왜 이래? 이게 다 뭐하는 짓이야?

준하          엄마 우리 빨리 가야 돼! (문희를 태우는)

민호          집에서 만나! (다른 쪽으로 도망가는)

문권/대       (뒤쫓아 뛰어나오며) 누나!! /거기 안서!!

	

준하, 문희, 윤호 스쿠터로 바람처럼 사라지는

씬/32	거실 (N)

	해미가 우는 애기를 안고 달래며 논문을 보고 있는. 분

유와 기저귀 논문과 자료 등으로 엉망진창이다. 이때 문희가 들어

오는

해미	준이야 얼른 자. 왜 안 자니.

문희	나 왔다.

해미	(놀라) 어머님!

문희	준이야.. 할미 왔다. (애를 받는)

해미	어머님~ 저 어머님 안 계셔서 너무 힘들었어요~ (울

먹이는)

문희	그래서 왔잖아. 너 오늘 논문 써야 되는지는 몰랐지.

얼른 해라.

	집 꼴이 이게 뭐냐.

해미	고마워요 어머님~ (문희 손을 잡는)

	뒤에서 들어오며 흐뭇하게 바라보는 준하, 민호, 윤호,

씬/33	민호윤호 방 (N)

	셋이 들어오며 하이파이브를 한다.

준하	작전 대성공이야~

민호	무적의 삼부자 만세~~

윤호	정말 우리 셋이 뭉치니까 안될 게 없네? 참 근데 너 부

엌에서 계란 터지게 했잖아 계란이 왜 터진 거야?

민호	그게..전자렌지의 간단한 원리만 알면 돼. 전자렌지라

는 게 마이크로 웨이브를 이용해 물체의 물분자를 진동시켜 열을

발생시키는 거잖아. 근데 계란에는 얇은 막이 둘러쳐져 있어서 내

부에서 진동으로 발생한 열을..

윤호	됐다 입 다물어. 됐어.

준하	자, 작전 성공했으니까 여기서 일단 해산하고, 기회가

있으면 다시 뭉치자구.

윤호/민호	네!

준하	자 그럼 수고! (경례하는)

윤호/민호	수고! (경례하는)

씬/34	다음날 낚시터 외경 (D)

씬/35	여관방 (D)

	민용, 라면 먹고 있는데 순재, 들어오면.

순재	어 추워.

민용	얼른 드세요. 다 불어요.

순재	이거 뭐 쓸데없는 짓만 하다 가잖아. (젓가락 집다 민

용이 젓가락질하는 거 보는데 무척 서툰) 임마 넌 젓가락질이 왜

그래?

민용	네?

순재	그 나이 먹도록 젓가락질 하나 제대로 못배웠어? 너 어

디서 그렇게 밥 먹으면 그게 다 우리집 욕보이는 거 아냐? 어째 그

래?

민용	전 그냥 이게 편한대요.

순재	편하긴 자식이. 젓가락질 꼬라지하고는.. 내가 발로해

도..

민용	(보는 표정있고)

순재	(보는 표정있다가)

민용	발로요?

순재	아니. 내가 발로 하면 그거 보다 못하겠지.

민용	(다시 밥 먹는) 그냥 전 이게 편해요.

순재	고쳐. 어디서 젓가락질을.. 쯧. (아쉬운 듯 돌아보는)

	(F/O F/I)

씬/36	서재 (D)

	준하, 서재에서 증권하고 있는데.. 핸드폰 문자오는

해미	(OFF) 여보.

준하	어 왜?

해미	나 지금 삼거리에 있는데 차가 갑자기 멈춰섰어. 어떡

해?

준하	뭐라고? (하고) 5분내로 출동할께 기다려.

	(하고 핸드폰으로 문자 보내는)

씬/37	민호윤호방 + 서재 + 거리일각 (D, 야외)

	민호, 공부하고 있다가 핸드폰 진동오면 보는

준하	(OFF) 엄마가 위기다. 출동!

	거리일각에서 캔커피 마시고 있던 윤호, 핸드폰 진동

오면 보는

준하	(OFF) 편의점 앞 삼거리로 집결하라!

	''''''''''''''''''''''''''''''''무적의 삼부자'''''''''''''''''''''''''''''''' 주제가 나오고

준하, 서재를 뛰어나가는

민호, 일어나 침대를 구르며 뛰어 나가고

	윤호, 캔커피 쓰레기통에 던져 넣고 오토바이에 올라

타는

	화면 3분할되면서

	다용도실에서 큰 공구함 들고 나서는 준하, 방에서 나

오는 민호, 오토바이에 올라타 출발하려는 윤호

준하	(OFF) 출동! 삼부자!

	오토바이 타고 달리는 세명 모습에서.

<삼부자 주제곡>

(만화영화 주제곡 같은 간단한 반주위에)

우리들은 무적의 삼부자/ 우리 집에 무슨 일 생기면/

출동한다 출동한다 삼부자/

곰같은 파워 힘쎈돌이! / 멋진 꾀 지혜로운 꾀돌이!/

비 사이로 막 가 바람돌이!/

우리들은 무적의 삼부자/ 출동한다 출동한다 삼부자/

무적의 삼부자/

.거침없이 하이킥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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