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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호외전 5

방송일: 20040802

동영상 줄거리:

-5-

 

 

1.포장마차 안/

 

다른 소리는 다 사라지고 오로지 펜던트에서 나오는 오르골 음악만이 흐르는 가운데

 

펜던트를 주워 든 무영이때 열린 뚜껑으로 사이로 보이는 어릴 적 시연의 사진.

 

무영의 충격의 시선순간 민우에게 확 꽂히면

 

펜던트를 받기 위해 무영 앞으로 다가선 민우.

 

마주서서 서로를 보는 무영과 민우.

 

무영충격의 표정을 감추고 민우에게 펜던트를 내밀고

 

민우는 이에 가벼운 목례로 감사를 표시하고는 펜던트를 받아들자마자 소중한 것이 드러나기라도 한 듯 뚜껑을 닫아버린다.

 

순간 뚝 멈추는 오르골 음악.

 

다시 왁자한 살내의 소음이 들리는 가운데 무영은 나가버리는 민우를 본다.

 

 

 

2.포장마차 앞

 

우뚝 서서 앞쪽으로 바라보고 있는 무영앞쪽에 민우가 있다.

 

약간 취해 하늘을 올려다보며 가는 민우상심으로 쓸쓸한 모습이다.

 

어둠 속으로 민우가 사라질 때까지 민우의 뒷모습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무영,

 

민우가 사라지자 비로소 가슴 한구석이 무너져 내리는 느낌으로 시선을 내리고

 

생각에 잠긴다.

 

 

 

3.신전 입구

 

굳은 표정으로 원형 이동장치를 타고 지하로 내려가는 무영.

 

무영지하에 도착해 이동장치에서 내리면

 

기다리고 있는 시연무영을 본다.

 

 

시연 다들 기다리고 있습니다.

 

무영 (시선 깊게그래.

 

시연 (무영의 심상치 않은 시선에 같이 보면)

 

무영 ....

 

 

마치 무슨 말을 할 것 같은 무영그러나 끝내 앞서 가고

 

시연은 의아한 느낌으로 무영을 보다가 무영의 뒤를 따른다.

 

 

 

4.원로회의장

 

무영들어서는데

 

초조한 표정으로 무영을 기다리고 있던 전사들무영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사준 왜 이렇게 늦은 거냐?

 

무영 일이 좀 있어서....

 

 

무영앉으면 전사들도 각 자리에 앉는다.

 

무영보고하라는 표정으로 채이와 랑을 보면

 

 

랑 우리가 갔을 땐 강주선 원로가 이미 암살 되었어..

 

강원로가 고스란히 당한 걸 보면 보통 암살자는 아냐게다가 실내에만 반항의 흔 적이 있는 게... 알고 있는 사람의 짓인 것 같아.

 

채이 (말없이 그저 무거운 표정)

 

사준 강주선 원로가 우릴 암살자로 지목한 상황에서 죽었으니사태가 심각하다.

 

무영 ....

 

랑 혹시 원로들이 수장님을 모략하기 위해 우릴 암살자로 모는 게 아닐까?

 

채이 (계획대로 되감에 순간 눈빛이 빛나는)

 

사준 글쎄... 그 점도 생각해 봐야겠지.

 

시연 (차분히그건 아닐 겁니다.

 

채이 (시연을 보는)

 

시연 원로들은 현재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권력에 흡족한 상태였어요.

 

굳이 이렇게 복잡한 암살을 계획할 만큼의 동기가 없습니다.

 

 

동의하는 표정의 사준과 랑.

 

가만히 시연을 보는 무영과 잘근 입술을 깨무는 채이.

 

 

시연 우릴 암살자로 지목한 건 원로들을 겁주기 위한 계략이에요.

 

그래야 원로들과 수장님 사이에 틈이 생길 테고오해가 쌓여 지도부가 흩어지게 될 테니까.

 

랑 누가 그런 계략을 쓴단 거야?

 

시연 우리보다 더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가진 자그래서 우릴 앞지르는 자.

 

(무영을 보며) ...반대세력이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무영단호한 시연의 언동에 민우와의 관계를 떠올리며 시연과 시선을 맞추는데

 

시연자신을 보는 무영의 눈빛에 다른 의미가 서려 있음을 느끼고 길게 무영을 본다.

 

이때 여자 호위무사1,2가 들어서며 무영에게 목례를 한다.

 

 

 

5.제단

 

무영여자 호의무사1,2와 제단 입구로 들어서면 제단 앞에 선 신수장의 뒷모습.

 

호위무사1,2는 입구를 지키고 무영신수장에게 다가가면

 

천천히 무영을 향해 돌아서는 신수장근심어린 표정 속에 엄격함과 차분함이 있다.

 

 

신수장 강주선 원로가 암살되었다는 게 사실이냐?

 

무영 (면목 없는.

 

신수장 배후는 알아내지 못했고?

 

무영 (시선 떨구는)

 

신수장 무영아...

 

무영 (보면)

 

신수장 모든 게 너무 치밀하고 빨라내부 사정을 알지 않고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다.

 

무영 ....

 

신수장 우리 안에 적이 있을 수도 있다는 거짐작하고 있겠지?

 

무영 ....

 

신수장 곧 강주선 원로의 암살사실이 알려질 테고 원로들을 통솔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겠 지그전에 암살범이 누군지 밝혀내야 한다.

 

무영 제가 원로들을 만나 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수장 (굳는쉽지 않을 거야.

 

무영 (?)

 

신수장 (다시 제단으로 몸을 돌리며원로들... 내 부름에도 응하지 않고 있어.

 

 

굳은 얼굴로 제단을 바라보는 신수장과

 

무거운 짐을 진 듯한 신수장이 조금은 안스러운 무영.

 

 

 

6.벽화복도

 

무영오는데 기다리고 있는 시연.

 

 

무영 (시연을 보면)

 

시연 하실 말씀이 있는 것 같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무영 (자조적 웃음기를 머금으며내가 너한테 마음을 읽혔구나.

 

시연 (평소와 다른 무영의 태도에 무영을 보면)

 

무영 (웃음기 거두며) ...다 알아봤니강민우에 대해 알아볼 게 있다고 했던 거.

 

시연 (강민우라는 말에 씁쓸해지는)....

 

무영 (억누르는그래?

 

 

시연무영의 신중한 질문에 마음의 정리를 하고 애써 담담하게 대답한다.

 

 

시연 제가... 잘못 알았어요.

 

무영 ....뭘 잘못 알았다는 거지?

 

시연 예전에 알았던 사람이라고 착각했어요근데... 아니였습니다.

 

 

무영시연이 강민우의 실체를 모른다는 것에 안심이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시연에게 강민우에 대해 말해줘야 하나하는 갈등으로 시연을 바라본다.

 

 

무영 만약 강민우가... 니가 예전에 알았던 사람이였다면...그럼 어떡할 거였는데?

 

시연 (순간 멍해지는)

 

무영 달라지는 게 있니?

 

 

이에 서로를 보는 무영과 시연의 시선이 얽히는데...

 

 

채이 (소리나 좀 껴들어도 돼?

 

 

무영과 시연동시에 소리 나는 쪽을 보면

 

어느새 와서 벽에 기댄 채 두 사람을 보고 있는 채이.

 

 

채이 (무영에게사준 오빠가 찾어.

 

 

무영더 이상 강민우 얘기를 하지 못하고 시연을 깊게 보다가 가면

 

무영 뒤를 따라가다가 시연을 의미심장하게 돌아보는 채이.

 

복잡한 심정에 그대로 서 있는 시연과 그런 시연의 얼굴 뒤로 보이는 천년호의 벽화.

 

 

 

7. 민우 집

 

바닥에 앉아 무엇엔가 집중하고 있는 민우의 뒷모습.

 

민우펜던트의 떨어진 고리를 열심히 납땜중이다.

 

조심스럽고도 세밀한 민우의 손놀림으로 원래장식과 좀 달라지긴 했지만 다시 고리가 만들어지는 펜던트.

 

이에 민우펜던트를 들어 확인해보고는 다행이다 싶은 표정으로 보다가

 

천천히 펜던트 뚜껑을 연다.

 

오르골 음악과 함께 애틋한 시선으로 어린 시연의 사진을 보는 민우.

 

 

민우 너하고 함께가 아니면 이 펜던트 열지 않기로 했는데... 오늘은 봐주라.

 

나 오늘 여자한테 채였거든너 말고 처음으로 마음이 가는 여자였는데...

 

그 사람은 내가 별론가봐바보 같지?

 

(사진보고 애기하는 스스로가 우스워 한숨으로정말 바보 같다.

 

 

음악이 나오는 펜던트를 옆에 두고 머리 뒤로 손을 깍지 껴 받치고는

 

벌렁 누워 천정을 바라보는 민우오르골 음악과 함께 천천히 눈을 감는다.

 

오르골 음악에 겹쳐지는 첼로로 연주되는 펜던트의 음악.

 

 

 

8.무영 집무실

 

첼로로 연주되는 펜던트의 음악스탠드 불빛만이 퍼져나가는 어두운 실내에 깔리고 있다.

 

첼로를 연주하고 있는 무영생각에 잠기는 얼굴 위로...

 

 

시연 (소리예전에 알았던 사람이라고 착각했어요근데... 아니였습니다.

 

 

무영벌떡 일어나 첼로를 치우고는 창가로 가 야경을 내다본다.

 

갈등으로 생각이 많은 무영의 표정....

 

 

 

9.모처 입구

 

경호원들을 대동하고 움직이는 홍상수불안한 기색으로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10. 모처 안

 

경악의 표정으로 홍상수를 보는 김상현남준우.

 

 

김상현 강원로 암살현장에 계셨다는 말씀입니까?

 

홍상수 네실은 신수장을 만나보라고 강원로를 설득해보기 위해 찾아갔었습니다.

 

근데 거기서...

 

김상현 (짐작하는암살범을 보셨군요?

 

홍상수 (입을 떼지 못하고 망설이는)

 

김상현 (다그치는누굽니까암살범이?

 

홍상수 전사중에 하나인...윤시연이었습니다.

 

김상현 뭐라구요그럼 강원로가 주장한대로 신수장이 진짜 우릴 숙청하려 한단 말입니까?

 

 

그때까지 아무 말 없이 듣고 있던 남준우일어나 창가로 간다.

 

 

김상현 어쩝니까남준우 원로?

 

남준우 글쎄요...

 

김상현 (애닳는글쎄라니요지금 우리들의 목숨이 경각에 달렸습니다.

 

남준우 (고개 젓는뭔가 석연치가 않아요.

 

김상현 뭐가요?

 

남준우 정말 우리 원로들을 노렸다면 한꺼번에 우릴 쳤어야 합니다.

 

숙청이란 빠른 시간 안에 이루어져야 뒤탈이 없으니까요.

 

신수장의 소행이라고 하기엔 어설픕니다.

 

그리고 전사들을 이용한 것도...

 

그들이 신수장 밑에 있기는 하지만 명분 없는 일에는 움직이지 않는데 말입니다.

 

홍상수 내가 윤시연을 직접 봤습니다.

 

 

찜찜한 남준우창가로 다시 돌아선다

 

 

 

11. K의 은신처 야외 데크

 

비틀린 웃음을 지으며 앞의 채이를 바라보는 K.

 

채이딱딱하게 굳어 표정을 읽을 수 없다.

 

 

채이 예상외로 신수장이 전면전을 하지 않고 있어요.

 

그렇다면 신수장의 화를 좀 더 돋궈야겠군요

 

채이 (보면)

 

신수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걸 해야겠지요.

 

인간 세상에 우리 일족의 존재를 알리는 거.

 

채이 그건 너무 위험해요.

 

누구한테 말입니까우리한테는 오상훈의 사체와 강주선의 죽음그리고 암살범 윤시연이라는 좋은 패가 있습니다.

 

채이 ....

 

신수장을 움직이게 할 아가씨의 묘책을 기대하겠습니다.

 

 

K의 의중을 짐작하는 채이, K를 노려보듯 빤히 본다.

 

 

 

12. 거리/다른 날/아침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수다 떠는 여자들한가롭게 걷고 있는데

 

이때 건물 옥상에서 여자들 앞으로 툭 떨어지는 시커멓고 커다란 비닐봉지,

 

땅바닥에 패대기쳐지면

 

시커먼 봉지에서 여자들 얼굴과 아이스크림 위로 무언가 팍 튀긴다.

 

여자들얼떨떨해서 서로를 보면 피범벅인 서로의 얼굴.

 

여자들은 비명을 지르며 난리이고...

 

터진 비닐봉지 모서리에서는 피가 주루룩 흘러나오고 있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그 현장을 보고 있던 채이가판대로 시선을 돌리면

 

강주선의 실종기사와 사진들...

 

<실종된 연예계 대모 강주선> <기획사 폭력조직 연루설> <심한 우울증-자살가능성>

 

 

 

13. 채이 레스토랑

 

차가운 표정으로 신문을 들고 들어오는 채이들어오며 직원의 인사를 받고는 지시한다.

 

 

채이 이번 섬머 파티 메뉴는 익힌 음식과 생식을 1대 4비율로 유지하는 것 캐더 링 업체에 다시 한번 주지시켜주구요초대장에 드레스 코드 빼지 말고 꼭 명시해 주세요.

 

 

이때 채이 앞으로 쑥 내밀어지는 여러 개의 꽃다발들.

 

채이뭐야 하는 시선으로 그 꽃다발을 보면

 

꽃다발을 내리며 미소의 얼굴을 보이는 남자랑이다.

 

 

랑 하나만 골라!

 

채이 (딱딱하게뭐 하자는 거야?

 

랑 너 요새 기분 바닥이잖냐.

 

그래서 니가 고르는 꽃으로 이 오빠가 여기 다 채워 줄려구 그런다.

 

 

랑의 배려에 미안하고 마음이 안 좋은 채이,

 

한쪽에 강주선의 기사가 실린 신문들을 내려놓고는

 

 

채이 돈 좀 나올 텐데여길 꽃으로 다 채울려면?

 

랑 각오했어.

 

채이 정말?

 

랑 (가볍게무영이 형 대신인데 양으로라도 밀어붙여야지. (미소 짓는)

 

채이 (랑의 깊은 마음 알고 랑을 보는)

 

랑 기집애사준이형을 좋아하지그럼 내가 어떻게든 연결 시켜줬을 텐데.

 

채이 (미안하고 고맙지만나 피곤해그러니까..

 

랑 (말 자르며그래? (채이 손잡아 앉히고는피곤할 때 직방인 게 또 음악이거든.

 

때마침 딱 맞는 음악이 있어들어봐.

 

 

목에 건 헤드폰 빼서 채이에게 씌워주고 채이의 머리를 자신의 어깨에 기대게 만든다.

 

복잡하고 이율배반적인 심정의 채이무표정하게 랑을 보다가

 

순간 의지하듯 랑이 하라는 대로 랑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헤드폰 음악에 눈을 감으면

 

자신의 어깨에 기댄 채이를 안쓰럽게 내려다보는 랑.

 

 

랑 (중얼그거 아냐질리게 할 정도로 너... 욕심 많고 성질 드럽고 까탈스러운거... 또 그것도 알아그런 널 내가 참 좋아하는 거우린 형제고 친구니까... 가끔 니가 그 사실을 잊는 것 같아 그게 걱정이다.

 

 

마치 랑의 말을 들은 듯 감았던 눈을 뜨고 허공을 보는 채이슬픈 눈빛이다.

 

 

 

14. 무영 집무실

 

책상 위에는 강주선 실종 기사가 실린 신문들이 펼쳐져 있고

 

뒷짐 진 채 창밖을 내다보는 무영과 그 뒤의 사준.

 

 

사준 강주선 원로를 암살한 쪽에서 언론에 이 사실을 흘린 게 틀림없어.

 

암살범을 우리가 먼저 찾아내 원로들을 설득해야 하는데...

 

무영 원로들하고 연락은?

 

사준 ...받지 않는다.

 

무영 다시 해 봐.

 

 

사준핸드폰을 꺼내는데 울리는 전화벨.

 

사준발신자를 확인하고는 무영에게 건넨다.

 

 

사준 남준우 원로야.

 

무영 (굳은 표정으로 받으며무영입니다. .... ...

 

 

아무 말 없이 듣기만 하는 무영의 표정점점 더 어두워진다.

 

 

 

15. 민우 집

 

창가의 커튼을 확 걷으면 한꺼번에 쏟아져 들어오는 햇살.

 

매트 위에서 곤히 자고 있는 민우햇살에 시트를 말며 돌아누우면

 

시트를 확 잡아당기는 민주와 또르르 굴러 매트에서 떨어지는 민우.

 

 

민우 아!

 

민주 일어나라걷어차기 전에.

 

민우 (겨우 한쪽 눈만 뜨고언제 왔어?

 

민주 5분전에. (화 난내 메시지 못 받았어왜 전화 안해?

 

민우 (하품하며 일어나는바빴어.

 

민주 (성질 누르고어떻게 된 거야윤시연 학예사님하고는?

 

민우 (할 말 없는)

 

민주 (따지는어쨌길래 그 분에게서 찬바람이 쌩쌩 도는 거냐구요?

 

 

이때 우유를 마시며 신문을 들고 들어오는 문형사.

 

 

문형사 야강민우... 어떻게 박봉에 우유 배달신문 배달을 다 시키냐?

 

(신문을 바닥에 툭 던지며과소비야너 이거.

 

민주 (째려보며문형사님!

 

문형사 (허걱!) 민주 와 있었네안뇽.(얼른 우유를 민우 손에 쥐어주다가 킁킁대는)

 

왠 술냄새어떻게 된 거야어제 박물관 아가씨 만난다고 신나서 가더니민주 박물관 아가씨요?

 

문형사 니 오빠목하 도끼질중이다.

 

민주 (깜짝 놀라윤시연 학예사님?

 

문형사 어너두 아는 구나짜식동네방네 다 떠들어댔구만.

 

민주 뭐야그새 둘이 또 만나거야?

 

 

머리를 벅벅 흩트리며 민주와 문형사를 보는 민우심호흡 후

 

 

민우 (벌죽 웃으며.... 까였다.

 

 

황당해서 보는 민주와 문형사.

 

 

민우 나 혼자 좋아서 헛물 켠거더라구결혼할 사람이 있대요이상!

 

문형사 결혼? (황당너 어떻게 결혼할 여잔지도 모르고 설레발을...

 

민우 (눈 부라리며이상!

 

 

벌쭘한 문형사민주를 보면

 

속상한 민주냉장고로 가서 문을 열고 중얼댄다.

 

 

민주 반찬통 좀 제대로 닫으랬지냄새 다 베잖아.

 

민우 놔 둬내가 나중에 할께.

 

민주 (순간 아픈 듯 인상 쓰며 반찬 통을 떨어뜨리면)

 

민우 (다가앉으며 걱정스럽게왜 그래어디 아퍼?

 

민주 (아픔 숨기며속상해서 그런다나 살아 있는 동안에 당신이 연애하는 것 좀 볼래나 했더니...

 

민우 내일 죽냐? (민주 볼을 손가락을 살짝 튕기며걱정 마내가 너 죽기 전에 꼭 찐한 연애하는 거 보여주고 말 테니까.

 

 

남매의 다정한 모습에 삐죽이는 문형사,

 

바닥에 던져 놓은 신문 옆으로 굴러온 반찬 통을 집어 들다가 <강주선 실종기사>을 본다.

 

 

문형사 야강민우.

 

민우 (문형사를 보면)

 

문형사 (강주선 기사 부분을 들어 보이며강주선이 실종 됐단다.

 

민우 근데요?

 

문형사 강주선오상훈과 내연의 관계야.

 

민우 네?

 

문형사 (핸드폰 소리에 받는여보세요? (놀라 민우를 보며오상훈의 사체요?

 

민우 (굳는)

 

 

 

16. SICS 회의실

 

앞에서 브리핑하고 있는 민우와

 

시커먼 비닐봉지에 담긴 사체토막피가 흘러내리는 비닐봉지창백한 오상훈의 사체 얼굴이 찍힌 사진들을 보며 듣고 있는 장국장요원들...

 

 

민우 오상훈의 사체는 토막 난 채 검은 PVC 비닐봉지에 담겨 투척 되었습니다.

 

부패상태로 추정한 사망일은 일주일쯤 전이며 피가 응고 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사망 직후 신체가 절단된 걸로 보여집니다.

 

장국장 이전에 있었던 장기밀매 살인사건들과 유사한 수법인가?

 

민우 장기가 적출된 것까지 똑같은 수법입니다.

 

찬혁 실종된 강주선에 대해서는 알아봤나?

 

 

문형사이때 헐레벌떡 들어오며 보고하는

 

 

문형사 강주선 소유의 기획사에 알아봤는데...공식적인 업무를 접고 잠적한지는 열흘쯤 됐구요마지막으로 연락이 된 건 일주일전이랍니다.

 

장국장 오상훈의 사망시기와 일치하는군.

 

문형사 실종제보는 전화로 들어왔는데제보자는 불명확합니다.

 

영모 (한숨부디 우리 강주선 누나가 무사해야 할텐데...

 

승준 (뜨악강주선 누나요?

 

영모 내가 고등학생 때 강주선 누나가 우리들 우상이었어그 뇌쇄적인 매력이라니!

 

세경 정신 차려그 뇌쇄적으로 매력으로 당신 같은 남자들 간을 빼먹은 거야.

 

영모 (화들짝강주선 누나가 간을 먹는 그 패거리란 말야?

 

세경 화려한 연기 변신이라고 한 거그게 여우의 둔갑술인지 알게 뭐야?

 

문형사 (맞장구그러네.

 

장국장 일단 강주선 행방 찾아내고 강주선과 근래에 접촉한 사람들다 조사해.

 

요원들 네!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요원들.

 

 

 

18. 박물관 일각 계단

 

시연계단을 내려가는데

 

맞은편에서 서적들을 얼굴 높이까지 쌓아들고 올라오는 민주(핸드폰을 목에 건 상태),

 

낯빛이 좋지 않고 이마에 진땀이 스며있다.

 

민주를 대하기가 껄끄러운 시연가벼운 목례를 하며 민주를 지나쳐 가려하는데

 

 

민주 저기요학예사님...

 

시연 (보면)

 

민주 지난번에는 정말 죄송했어요결혼하실 분이 계신 줄도 모르고

 

제가 괜한 자리를 만들어서... 죄송해요.

 

시연 (마음에 걸려 민주를 보는)

 

민주 그럼...

 

 

이에 시연힘겹게 서적을 들고 계단을 오르는 민주를 도와줄까 싶은 마음으로 보다가

 

냉정히 마음을 먹고 돌아서는데 투둑 떨어져 내려오는 서적 한 권.

 

시연돌아다보면

 

낮은 신음소리와 함께 기우뚱하며 발이 꼬이는 민주.

 

순간 민주가 들고 가던 서적들이 계단 아래로 한꺼번에 구르고

 

민주 또한 휘청이며 정신을 잃으면

 

민첩하게 쓰러지는 민주를 부축하는 시연.

 

시연 품의 민주창백한 채 축 늘어지고... 시연은 당황스럽다.

 

 

 

19. 의무실

 

링거를 한 채 정신을 잃고 침대에 누워있는 민주와 걱정스럽게 지켜보는 시연.

 

양호사민주 목에 걸린 핸드폰을 빼내고 민주의 안구와 몸 등을 살펴보면

 

민주의 목과 팔 부분에 붉은 정맥의 거미발 모양의 반점이 퍼져 있다

 

어두운 표정의 양호사를 보고 걱정이 되는 시연.

 

 

시연 괜찮은 건가요?

 

양호사 탈수증상부터 막고 못 깨어나면 병원으로 옮기죠.

 

시연 네?

 

양호사 아무래도 큰 병이 있는 거 같아요보호자한테 연락 하셔야겠는데요.

 

 

정신을 잃은 민주를 보는 시연민주 옆의 핸드폰을 본다.

 

망설이다가 민주의 핸드폰을 드는 시연어쩔까 고민하는데...

 

이때 울리는 전화벨.

 

시연액정을 보면 <오빠>.

 

시연핸드폰을 받으면

 

 

민우 (소리어이못난이!

 

시연 (민우의 목소리에 차마 말을 하지 못하는)

 

민우 (소리왜 말을 안 해삐졌냐?

 

 

묘한 떨림과 반가움을 느끼는 시연.

 

 

 

20. SICS 민우 사무실

 

책상에 걸터앉아 통화하는 민우.

 

 

민우 (시무룩알았어한 가지만 묻고 끊을께너 아픈 거 아닌가 걱정돼서.

 

아침에 니 얼굴창백하기가 대략 귀신 수준이더라.

 

오빠가 실연 당했다고니가 대신 아픈 거야? (반응 없음에여보세요?

 

시연 (소리강민주씨가 갑자기 쓰러졌어요.

 

민우 (벌떡 일어나며뭐라구요?

 

시연 (소리박물관으로 오셨으면 합니다.

 

민우 알겠습니다곧 가겠습니다.

 

(목소리가 시연인 것 같은근데 지금 전화 받으시는 분 혹시..?

 

 

끊어지는 신호음에 정신 차리고 뛰어 나가는 민우.

 

 

 

21. SICS 일층

 

민우이층에서 뛰어내려오는데

 

팩스에서 용지를 잡아채며 요원들에게 말하는 문형사.

 

 

문형사 강주선의 은신처를 알아냈어동교동에 있는..

 

(휙 지나쳐 뛰어가는 민우를 보고강민우어디 가?

 

 

대답 없이 뛰어나가는 민우와 무슨 일인가해서 보는 요원들.

 

 

 

22. 의무실

 

힘겹게 눈을 뜨는 민주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시연을 본다

 

 

시연 정신이 들어요?

 

민주 네...

 

시연 (안심다행이다이제 오빠 오면 병원으로 갈 테니까 걱정 말아요.

 

민주 (당황해서 벌떡 일어나 앉는오빠요우리 오빠한테 연락하셨어요?

 

시연 (당황왜 그래요뭐 잘못 됐어요?

 

민주 (링거 바늘 팍 빼면)

 

시연 (놀라 보는)

 

민주 (침대에서 내려서며저 괜찮아요빈혈로 잠깐 쓰러진 거 뿐인데.

 

먼저 가볼께요. .

 

시연 민주씨!

 

민주 죄송하지만 오빠 오면 먼저 갔다고 전해주세요.

 

오빠 만나면 병원에 가야 된다고 난리 칠 테고귀찮아지거든요

 

부탁드립니다.

 

 

서둘러 나가버리는 민주.

 

민주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는 시연민주에게 뭔가 비밀이 있구나 싶은데

 

이때 침대에 놓인 민주의 핸드폰이 보인다.

 

 

 

23. 박물관 로비

 

민주의 핸드폰을 들고 서둘러 나오는 시연민주를 찾아 두리번거리다가 몸을 돌리는데

 

바로 눈앞에 서 있는 무영.

 

시연순간 표정이 굳어버리고 무영은 자신을 보자 딱딱해지는 시연이 서운하다.

 

 

무영 무슨 일이야너답지 않게 허둥지둥?

 

시연 ....

 

무영 (시연의 거리감에 가만히 보다가오늘 밤 원로회가 열릴 거다준비해라.

 

시연 (다행이다 싶은원로들이 오해를 푸신 건가요?

 

무영 (무거운아니.

 

시연 (보면)

 

무영 그쪽에서 일방적으로 통보를 해왔어.

 

시연 혹시 원로들이 강주선 원로의 암살사실을 알고 있는 거 아닐까요?

 

무영 그럴지도....

 

 

시연의 표정도 무거워지는데 이때 현관으로 뛰어 들어서는 민우가 보인다.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두리번거리는 민우 또한 시연을 보고... 곧 시연을 향해 뛰어오는데

 

무영과 민우를 마주치게 할 수 없는 시연,

 

매몰차게 민우에게 등을 돌리고 무영의 팔짱을 낀다.

 

그 모습에 우뚝 멈춰서는 민우.

 

 

무영 (예상치 못한 일임에 조금은 놀라 시연을 보면)

 

시연 (시선 피하며잠깐만... 이렇게 걸어요잠깐만...

 

 

순간 뒤돌아보지는 않지만 뒤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민우를 느끼는 무영,

 

씁쓸하지만 시연이 원하는 대로 할 수밖에 없고

 

시연은 이를 악물며 민우를 피해 가는데...

 

시연이 의식적으로 피한다는 걸 알고 아릿한 감정으로 돌아서는 민우,

 

일단 민주부터 찾아야 한다는 마음에 민주 핸드폰으로 전화를 하면

 

이에 시연 손 안에서 울리는 핸드폰 벨소리.

 

민우시연 쪽에서 벨소리가 남에 다시 시연을 돌아보지만

 

핸드폰을 꼭 쥔 채 안받고 가는 시연과

 

말없이 그냥 같이 가는 무영돌처럼 딱딱하다.

 

그리고 점점 멀어지는 핸드폰 벨소리와 함께 그 두 사람을 바라보는 민우.

 

 

 

24. 신전 입구 비밀 문 앞

 

무영의 팔짱을 끼고 온 시연슬그머니 무영의 팔에서 손을 뺀다.

 

무영시연을 보면은

 

시연무영의 시선을 피한 채...

 

 

시연 당황하게 해서 죄송합니다.

 

무영 .....

 

시연 다시는 이런 일 없을 거예요.

 

무영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좋았어니가 날 잡아줘서... 좋았다.

 

시연 (아프게 무영을 보면)

 

무영 그러니까... 사과하지 마.

 

 

마주 보는 무영과 시연서로가 아프고 미안하다.

 

무영은 시연에게 민우 펜던트에 대해 진실을 털어놓지 않는 자괴감으로,

 

시연은 적인 민우에게 끌리는 자신에 대한 자책감으로...

 

 

 

25. 의무실

 

빈 침대를 보는 민우한숨과 함께 걱정이 태산이다.

 

 

 

26. 박물관 주차장

 

민우차를 타려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이에 민우전화를 받으면

 

 

민우 여보세요.

 

민주 (소리나야오빠.

 

민우 (걱정으로 소리치는너 어떻게 된 거야?

 

 

 

27. 거리

 

공중 전화 부스에서 통화하는 민주애써 밝고 가볍게...

 

 

민주 실은 전에부터 빈혈이 있었는데 깜박하고 약을 안 먹었지 뭐야.

 

순간 휘청하더라구그래서 겸사겸사 연극 좀 했지오빠하구 윤시연 학예사님하고 만나게 할 절호의 기회구나 싶어서끝낼 때 끝내더라도 아쉬움은 없어야 할 거 아냐잘 했지왜 소리는 지르고 그러냐?

 

진짜 괜찮아오빠나 잘 해라또 여기저기 얻어터지지 말고끊는다!

 

 

수화기 내려놓는 민주가쁜 숨을 몰아쉬며 그 자리에 주저앉는다.

 

 

 

28. 강주선 호텔 프론트 데스크

 

데스크의 직원에게 다가서는 문형사와 영모.

 

 

문형사 강주선씨가 몇 호실에 묵고 있죠?

 

직원 어디서 오셨습니까?

 

 

이에 문형사와 영모동시에 신분증을 척 꺼내 보무도 당당하게 직원 앞에 들이댄다.

 

 

 

29. 강주선 호텔 엘리베이터

 

문형사와 영모키를 든 직원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탄다.

 

서서히 닫히는 문.

 

이때 문 사이로 쑥 끼어드는 발.

 

문형사와 영모 보면 엘리베이터 문을 억지로 열고 들어오는 민우.

 

 

민우 늦었습니다.

 

 

 

30. 강주선 룸 앞

 

벨을 누르는 직원하지만 인기척이 없다.

 

이에 영모눈짓하면 키로 문을 여는 직원.

 

영모민우문형사권총을 빼든 후 문을 박차고 들어간다.

 

 

 

31. 강주선 룸 안

 

엉망이 된 실내를 경계하며 들어온 민우영모문형사..

 

긴장된 상태에서 권총을 겨누고 욕실을 확인하고 옷장을 확인하는데...아무도 없다

 

침대 쪽으로 가는 세 사람.

 

순간 그 곳에서 바닥에 있는 목욕가운과 사체 재를 발견한다.

 

충격으로 서로를 보는 세 사람.

 

 

 

32. 강주선 룸 복도

 

룸에서 나온 민우놀라 문에 찰싹 달라붙어 있는 직원에게

 

 

민우 강주선씨를 마지막으로 본 건 언제죠?

 

직원 (더듬거리는어제 아침 이후로는 못 ??습니다.

 

지시하실 때까지는 청소니 룸서비스니일체 신경 쓰지 말라고 하셔서...

 

민우 (골똘해져서는여기 감시 카메라 있습니까?

 

 

직원복도 구석 쪽을 손으로 가르키면

 

복도 천정과 구석을 살펴보는 민우.

 

한쪽 구석에서 작동되고 있는 CCTV 카메라.

 

 

 

33. 신전 입구/

 

전사들죽 늘어서서 정중한 목례로 마중을 하는 가운데

 

전사들을 차갑게 보고는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들어오는 남준우홍상수김상현....

 

원로들의 표정비장하고 냉혹하다.

 

 

 

34. 원로회의장

 

원탁에 앉아있는 원로들.

 

그리고 뒤로 서 있는 전사들과 경호원들.

 

이때 신수장이 들어서면 마땅치 않은 표정으로 억지로 자리에서 일어나는 원로들.

 

신수장반감이 역력한 원로들을 강한 시선으로 보고는

 

 

신수장 앉으십시다.

 

 

이에 신수장 보다 먼저 앉아버리는 김상현신수장을 꼬아본다.

 

신수장무례한 그의 태도가 불쾌하지만 애써 인내하며 앉는다.

 

그 모습을 주시하는 시연과 무영.

 

착석하는 홍상수와 남준우.

 

남준우유보적인 입장에서 신수장과 전사들을 깊게 살펴보는 시선이다.

 

 

신수장 그동안 내가 원로님들을 뵙고자 여러 번 청했는데도 응답이 없으시더니

 

어쩐 일들이십니까?

 

김상현 (냉소모르셔서 하시는 말씀입니까?

 

신수장 (차분히 보면)

 

남준우 오늘 원로회를 소집한 건... 신수장께 강주선 원로 암살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섭니다.

 

 

전사들은 예기치 못한 말에 놀라지만 신수장은 표정의 변화 없이..

 

 

신수장 왜... 내게 강주선 원로의 암살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겁니까?

 

김상현 암살범이 전사들 중에 한 명이니까요.

 

 

이에 긴장해서 원로들을 보는 전사들.

 

특히나 채이복잡한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리는데...

 

 

신수장 전사들 중 누구라는 말씀입니까김원로께서 직접 보셨습니까?

 

홍상수 ....제가 봤습니다.

 

신수장 (말을 잃고 홍상수를 보는)

 

홍상수 전 늘 신수장님의 편이었습니다하지만 이번에는 어쩔 수 없습니다.

 

제 눈으로 봤으니까요. (시연을 보며윤시연 전사!

 

 

부름을 받은 시연은 당황하고 채이는 이를 지그시 악문다.

 

곧 표정을 수습한 시연원로들 앞으로 나서면

 

 

홍상수 지난 밤 8시에 어디 있었나?

 

 

시연기억하기 위해 골똘해지는 가운데...

 

(insert) 4부의 씬57의 공원-민우와 만나서 얘기하는 시연의 모습.

 

순간 당황한 기색으로 입술을 깨물며 대답하지 못하는 시연.

 

 

홍상수 (버럭어디 있었냐고 묻지 않아!

 

 

전사들과 원로들신수장의 집중된 시선을 받는 시연눈을 질끈 감는데

 

 

무영 저하고 같이 있었습니다.

 

시연 (놀라 무영을 보는)

 

무영 어젯밤 내내 윤시연 전사...저하고 같이 있었습니다.

 

신수장 (모든 걸 꿰뚫어 보는 듯한 시선으로 무영 보는)

 

무영 (담담하게 자신에게 쏟아지는 시선을 받아들인다)

 

채이 (야속하게 무영을 쏘아볼 수밖에 없는)

 

김상현 눈 가리고 아웅이구만지금 그 말을 우리한테 믿으라는 건가?

 

신수장 (냉정하게홍상수 원로정말 윤시연 전사를 보신 겁니까?

 

홍상수 네?

 

신수장 윤시연 전사가 강주선 원로를 암살하는 장면을 정확하게 보셨냐구요?

 

홍상수 암살 장면을 본 건 아니지만...(머뭇거리는분명 윤시연 전사가 강주선 원로 방에서 나오는 걸...

 

김상현 여러 말 하실 필요 없습니다어쨌거나 저희 원로들은 이번 사건을 기화로 신수장을 탄핵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그렇게 아시고 계십시오.

 

 

거칠 것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는 김상현과 뒤따르는 홍상수남준우.

 

남은 전사들과 신수장 사이로 무거운 침묵이 흐르는 가운데

 

변명의 여지가 없는 시연죽을 만큼 괴롭다.

 

 

 

35. 제단

 

들어서는 시연제단 앞에 서서 깊은 생각에 빠진 신수장에게로 다가간다.

 

신수장의 텅 빈 듯한 뒷모습을 바라보는 시연자책감으로 고개 떨구며

 

 

시연 어제 저는...

 

신수장 (그대로 돌아 선채무영이하고 함께 있었다.

 

시연 ...수장님.

 

 

이때 걱정스런 표정으로 입구로 들어서는 무영.

 

 

신수장 무영이가 너하고 함께 있었다고 한 건단순히 원로들 앞에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한 말이 아니였어시연이 널 믿기 때문에함께 있었다고 여길 만큼 의심의 여지가없기 때문에... 당당하게 밝힐 수 있는 진심이였다.

 

시연 ......

 

무영 (신수장의 말에 멈춰서는)

 

신수장 또한 무영이가 널 믿는 만큼... 나도 시연이 널 믿는다.

 

 

돌아서서 시연을 따스하게 바라보는 신수장.

 

시연신수장의 눈빛에 위로가 되면서도 죄송한 마음이고

 

뒤에 서 있는 무영도 신수장의 깊고 따스한 면모에 감동할 수밖에 없다.

 

이때 무영을 본 신수장무영에게 다가서라는 눈짓을 하고

 

무영시연 옆으로 나란히 서면

 

 

신수장 나를 치고자 하는 이들은 너와 시연이를 노릴 것이다.

 

내가 너희 둘을 어느 무엇보다도 소중히 여긴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그러니 앞으로 너희 둘은 서로에게 힘이 돼주어야 해알겠니?

 

 

대답 대신 존경의 시선으로 신수장을 바라보는 무영과 시연.

 

 

 

36. SICS 회의실

 

모니터에서 재생되고 있는 호텔 복도 CCTV의 거칠고 불명확한 화면.

 

텅 비어 있는 복도 혹은 손님들이 지나쳐 가는 모습이 모니터로 보이고

 

모니터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민우와 세경.

 

영모는 고개를 젖히고 천정을 올려다보며 앓는 소리를 내고 있다.

 

이때 들어오는 찬혁과 문형사.

 

 

찬혁 뭐 좀 알아낸 거 있어?

 

세경 아뇨아직.

 

영모 (웅얼우리 강주선 누나가 인간의 간을 먹는 괴물이였다니...아유..

 

문형사 (세경에게왜 저러고 있어요?

 

세경 여자한테 잘못 홀리면 간이고 쓸개고 다 뺏긴다는 옛말을 되씹고 있는 중입니다.

 

민우 보세요!

 

 

모두의 시선모니터로 빠르게 향하면

 

강주선 룸 앞에 와 서는 홍상수문이 열리고 안으로 들어가다.

 

 

찬혁 얼굴이 눈에 익은데...화면을 좀 더 선명하게 할 수 없나?

 

민우 워낙 화질이 안 좋아서 이 정도가 최상입니다.

 

찬혁 누구지?

 

 

(모니터잠시 후 안에서 나오는 전사복의 시연얼핏 옆모습만 잠깐 보이는데

 

전사 시연을 알아보는 민우.

 

 

세경 어이 여자... 그 때 성당에서 마주쳤던 패거리 중에 하나 아냐?

 

민우 ...

 

세경 근데 이 여자가 룸으로 들어가는 거 못 봤는데.

 

 

전사 시연이 가는데 이때 반대편 복도에서 다시 나타나는 홍상수의 모습.

 

안에 들어간 홍상수가 또 다시 복도로 오는 모습에 놀라 경악하는 요원들.

 

 

 

37. SICS 일층

 

컴퓨터로 CCTV의 홍상수의 모습을 다운 받아 확대하는 승준.

 

복도에서의 홍상수의 정면측면 등이 확대 조정 되면서 얼굴 윤곽이 점점 선명해진다.

 

이때 승준 뒤로 다가와 홍상수 모습이 뜬 모니터를 보는 찬혁순간 눈빛을 빛낸다.

 

 

찬혁 ACN 미디어 홍상수 회장!

 

 

 

38. 회의실

 

혼자서 CCTV의 복도로 가는 전사 시연의 모습을 보고 있는 민우,

 

이상하게 전사 시연에게서 묘한 느낌을 받으며 눈을 뗄 수가 없다.

 

이에 다시 전사 시연의 모습을 돌려 본다.

 

그러다 가장 잘 나온 시연의 옆모습에서 화면을 정지 시키고는

 

모니터로 다가가는 민우의 얼굴. C.U

 

 

 

39. 홍상수 사무실/다른 날/

 

접대 소파에 앉아 기다리고 있는 시연에게 비서가 다가온다.

 

 

비서 이렇게 기다리셔도 소용없습니다총수님께서는 여름휴가 중이시거든요다음에 약속을 하시고 오시죠.

 

시연 제 메시지는 전하셨나요?

 

비서 지금 총수님과 통화 자체가 안 되고 있습니다죄송합니다.

 

 

시연난감하고 답답하다.

 

 

 

40. 홍상수 사무실 앞

 

어두운 표정의 시연나오는데

 

오고 있는 문형사와 민우와 마주친다.

 

순간 서로 당황하고 놀라 보는 시연과 민우.

 

민우는 거리감으로 인사말조차 안 나오고

 

시연은 민우가 홍상수까지 찾아 왔다는 것에 위기감을 느껴 굳어지고 만다.

 

두 사람의 눈치를 보다 불쑥 껴드는 문형사.

 

 

문형사 안녕하세요나 모르겠죠난 얼핏 본 적 있는데...

 

시연 (목례하는안녕하세요.

 

문형사 기억해요눈썰미 좋으시네근데 여긴 무슨 일로... ?

 

시연 네? (변명하는박물관 후원회 일로...

 

문형사 아문화 사업...

 

시연 그럼... (가려하면)

 

민우 시연씨... (다가간다)

 

시연 (보면)

 

민우 우리 민주 아플 때 돌봐줘서... 고마워요.

 

시연 (차가운 표정으로 목례하고 돌아서 가버린다)

 

민우 (그런 시연을 보면)

 

문형사 근데 너하고 저 아가씨하고 정말 운명인가이상한데서 자꾸 마주치네.

 

 

한편 두 손을 꼭 쥐고 가는 시연비장하다.

 

 

 

41. SICS 장국장 사무실

 

책상에 앉아있는 장국장.

 

그 앞의 찬혁보고를 하고 있다.

 

 

찬혁 홍상수 총수를 만나지 못했습니다명목상은 여름휴가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강주선 사건과 관련해서 잠적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장국장 홍상수... 강주선... 각 요직에 그들이 있군.

 

(찬혁 보며정보망을 총동원해서 홍상수를 찾아내.

 

신용카드와 전화추적도청어떤 거라도 다 해.

 

 

순간 먹이 감을 노리는 듯한 날카롭고 예민한 눈빛의 장국장.

 

 

 

42. 무영 집무실

 

창가에 마주선 무영과 사준.

 

 

사준 (난감한원로 쪽에서는 제의식에 오지 않을거다.

 

무영 (사준을 보면)

 

사준 우리 일족을 대표해서 올리는 의식이니사사로운 감정을 접고 참석해 달라고 설득했지만... 신수장께서 주관하는 제의식은 참석할 수 없다는 전갈이다.

 

 

무영이에 깊은 한숨으로 창밖을 보면

 

휘영청 밝은 보름달.

 

 

 

43. 원로회장/

 

밝고 푸르른 보름달이 비춰지는 원탁과 열려진 돔 형태의 천정.

 

전사들어둡고 굳은 표정으로 서 있으면

 

호위무사1,2의 수행을 받으며 들어오는 신수장제의를 입고 있다.

 

원로들이 없는 빈 원탁으로 다가와서 보는 신수장싸늘하게 굳는다.

 

 

 

44. 제단

 

제단 앞에 선 신수장미동도 않고 있다.

 

전사들그런 신수장을 보며 긴장감과 함께 신수장의 심기를 살피는데

 

신수장을 보는 무영의 눈빛에는 연민이 서려 있고

 

시연은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책임인 것 같아 더욱 굳어진다.

 

마음을 정리한 듯 두 손을 높이 치켜드는 신수장.

 

천천히 올라오는 사체가 놓인 제단.

 

 

 

45. 건물 옥상

 

달빛 아래 놓인 사체.

 

두 손을 치켜들고 제의식을 마친 원로들,

 

한순간에 사체로 머리를 들이밀고 야수처럼 간을 먹는다.

 

 

 

46. 원로회장

 

원탁에 홀로 앉아있는 신수장,

 

장고 끝에 끓어오르는 분을 참지 못하고 주먹을 불끈 쥐고 원탁을 내려친다.

 

이에 신수장에게 다가서는 여자 호위무사1,2.

 

호위무사1,2에게 의미심장한 눈짓을 해 보이는 신수장,

 

이에 명령을 받들겠다는 결연한 표정으로 허리를 굽히는 호위무사1,2.

 

다시 허공으로 시선을 돌리는 신수장그 눈빛이 차갑다.

 

 

 

47. 훈련장

 

마주 보고 서 있는 시연과 채이.

 

 

시연 (진심으로부탁한다알아봐줘.

 

채이 (못마땅남준우 원로를 만나서 뭘 어쩌게?

 

시연 설득을 해야지남준우 원로가 실세니까 그분만 설득하면...

 

채이 (코웃음으로 말 자르며가만있는 게 나을 거다.

 

널 보구서 자기를 죽이려고 왔다고 생각하면 일만 더 복잡해질 테니까.

 

시연 우리를 좇는 인간들 쪽에서 홍상수 원로도 좇고 있어.

 

한시라도 빨리 원로들을 규합해야해.

 

채이 어떻게?

 

시연 ....

 

채이 (짐작되어 놀라는너 혹시?

 

시연 (비장한나 못할 일 없어목숨을 내놓는 일이라도...할 거야.

 

채이 이런 얘기왜 나한테 하는 건데?

 

시연 .....

 

채이 (보면)

 

시연 너라면 이럴 때 어떡하겠니?

 

채이 ....

 

시연 아마 지금의 나하고 다르지 않을 거야. ...도와줘.

 

 

자신의 정체를 모르고 그런 부탁을 하는 시연이 어이없으면서도 마음이 움직이는 채이처음으로 동지애가 있는 시선으로 시연을 본다.

 

 

 

48. 채이 레스토랑

 

채이들어서는데 구석 테이블에서 와인을 마시고 있는 무영.

 

채이의외라는 표정으로 무영에게 다가가면

 

착잡한 표정으로 채이를 보는 무영과 무영 옆에 앉는 채이.

 

무영말없이 채이 잔에 와인을 따라준다.

 

꿰뚫어 보듯 무영을 보던 채이와인 잔을 들다가....

 

 

채이 ...난 반대야,

 

무영 (보면)

 

채이 사준 오빠한테 들었어오빠가 직접 원로들을 만나겠다고 한다는 거.

 

시연이를 내놓지 않고서는 원로들을 설득할 수 없어.

 

무영 만약....

 

채이 (보면)

 

무영 ....내 자릴 내놓는다면?

 

채이 뭐?

 

무영 원로들이 겁내는 건 어머니의 절대 권력이야내가 빠져 준다면 원로들은 안심하고

 

다시 제 자리를 찾을 거다. (담담하게 와인잔 들어 마시는)

 

 

그러게까지나 시연을 감싸는 무영을 바라보는 채이가슴이 아프다.

 

 

 

49. 시연 집 앞

 

무영어둠 속에서 불빛이 새어 나오는 집을 바라보며 다가선다.

 

창가로 스치며 지나가는 시연의 실루엣을 바라보는 무영.

 

 

 

50. 시연 집 안

 

수화기를 들고 창가에서 밖을 내다보고 있는 시연쓸쓸하게 돌아서는 무영을 본다.

 

가는 무영의 모습을 보는 시연결의에 찬 굳은 표정이다.

 

 

시연 월드컵 경기장고마워채이야.

 

 

 

51. 월드컵 경기장 전경/다른 날/

 

결연한 표정으로 거침없이 가는 시연.

 

 

 

52. SICS 일층

 

요원들자리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데

 

이층에서 내려오는 찬혁.

 

 

찬혁 홍상수의 위치를 알아냈다모두 출동!

 

영모 강민우는?

 

승준 훈련 중인데...제가 연락할께요.

 

 

바쁘게 출동준비로 움직이는 세경영모승준...

 

 

 

53. SICS 훈련장

 

혼자서 목검을 들고 훈련하는 민우열심이기는 하나 아직도 어설프기 그지없는데

 

울리는 메시지 신호음.

 

민우목검을 거두고 핸드폰이 있는 곳으로가 문자를 확인하고는

 

급하게 뛰어나간다.

 

 

 

54. 무영집무실

 

집무실을 나서려는 무영을 따르는 사준.

 

 

사준 (걱정스런수장님과 상의를 해보고 원로들과 만나는 게 어떻겠니?

 

무영 (멈춰서며형도 알잖아어머니는 내 뜻을 받아 주시지 않을 거야.

 

사준 하지만 이런 중대한 결단을 너 혼자서...

 

무영 내 직위를 놓고 하는 협상이야그러니 나 혼자서 처리해야해.

 

 

그리고는 대범하게 가버리는 무영.

 

가는 무영을 보는 사준답답하다.

 

 

 

55. 월드컵 경기장

 

열 띤 경기가 한창 중이다.

 

 

 

56. 월드컵 경기장 귀빈실 앞

 

문 앞의 경호원들삼엄하게 경호를 하고 있는 가운데

 

트레이를 밀고 온 직원 유니폼을 입은 여직원.

 

경호원트레이에 놓인 걸 점검하면 음료들과 유리잔그리고 얼음이 담긴 커다란 얼음 통.

 

경호원문을 열어주면

 

트레이를 밀고 안으로 들어가는 여직원.

 

 

 

57. 귀빈실 안

 

남준우유리창으로 경기를 관전하고 있는데

 

실내 경호를 하고 있는 경호원 1,2를 지나 남준우 앞으로 트레이를 밀고 온 여직원.

 

 

시연 남준우 장관님!

 

 

남준우여직원을 보면 시연이다.

 

 

남준우 (경악하며 벌떡 일어나는윤시연!

 

 

이에 경호원1,2, 시연에게 달려 들려하면

 

얼음통을 팍 뒤집어 얼음과 함께 쏟아진 두개의 단도를 집는 시연.

 

단도에 남준우는 완전 겁에 질려 시연을 보고 경호원들도 머뭇거리는데

 

단숨에 쌍단도를 연결해서 남준우 앞에 탁 놓는 시연.

 

 

 

58. 모처 복도

 

방에서 나오는 홍상수와 김상현주위를 쓱 보고는 바쁘게 비상구로 간다.

 

비상구의 문이 닫힘과 동시에 양쪽 복도에서 들이닥치는 무장한 SICS 요원들,

 

홍상수와 감상현이 나온 방으로 포위망을 좁혀 들어간다.

 

문 앞에 포진한 요원들.

 

찬혁의 수신호에 따라 세경이 앞장서 문을 박차고 들어간다.

 

 

 

59. 모처 안

 

요원들무기를 사방으로 겨누며 일사분란하게 들어오면

 

텅 빈 방 안.

 

 

 

60. 모처 지하 주차장

 

비상구에서 민첩하게 나오는 홍상수와 김상현이 차 쪽으로 가는데

 

속도를 내서 달려와 서는 민우의 차가 반대편 주차 구역에 정지한다.

 

민우민첩하게 차에서 내리는데

 

반대편으로 차에 올라타는 홍상수와 김상현이 보인다.

 

이에 민우홍상수 차 쪽으로 달려가지만

 

쏜살같이 달려 나가는 홍상수의 차.

 

 

 

61. 귀빈실 안

 

쌍단도를 앞에 놓고 마주 보고 있는 남준우와 시연.

 

 

시연 제 목숨을 바치러 왔습니다.

 

남준우 뭐 하는 짓이야!

 

시연 상관없습니다이 검으로 제 목을 치신다 해도.

 

그러나 그전에 제 말씀을 먼저 들어 주십시오.

 

남준우 (매섭게 보려보면)

 

시연 전 강주선 원로를 암살하지 않았습니다.

 

남준우 하지만 홍상수 원로가 목격을...

 

시연 모르시겠습니까그게 바로 함정이라는 걸.

 

제가 정말 강주선 원로를 암살했다면 완벽하게 해치우지,

 

그렇게 증거를 남기지 않았을 겁니다.

 

남준우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되는)

 

시연 또한 원로님들의 주장대로 수장님께서 숙청을 지시하셨다면...

 

전 이미 이 검으로 남원로님의 목을 베었을 거구요.

 

남준우 (당당하고 숨김없는 시연의 태도에 흔들리는)

 

시연 반대세력을 잊으시면 안됩니다그들은 원로회가 분열되는 때를 잡아 치고 들어올 것입니다그 순간원로님들도 다 함께 무너지는 것입니다.

 

 

시연을 보는 남준우골똘해진다

 

 

 

62. 건물 엘리베이터 앞

 

홍상수와 김상현이 오자마자 열리는 엘리베이터 문.

 

민우빠르게 두 사람을 좇아오고 있는데

 

김상현과 홍상수가 올라타면 닫혀버리는 문.

 

아슬아슬하게 놓친 민우그들이 올라가는 층수를 보는데 그 옆으로 열리는 엘리베이터 문

 

올라타는 민우와 닫히는 문

 

그때 엘리베이터 쪽으로 오고 있는 무영.

 

 

 

63. 건물 옥상

 

홍상수와 김상현이 경계하듯 주위를 둘러본다.

 

 

김상현 사람을 불러 놓고 남준우 원로는 왜 아직 안 오는 겁니까?

 

도대체 이런데서 무슨 할 말이 있다고....

 

홍상수 연락을 해보죠.

 

 

홍상수핸드폰을 꺼내는데

 

순간 홍상수와 김상현을 동시에 내려치는 검.

 

머리에서 피가 주루룩 흘러내리는 홍상수핸드폰을 떨어뜨리고 바닥에 나가떨어진다.

 

여자 호위 무사1,2가 각각 한 사람씩을 맡아 처치하려는데

 

이때 옥상 문을 열고 조심스럽게 살피며 들어온 민우,

 

그 장면을 목격하고 품에서 칼을 빼들고 달려간다.

 

 

민우 꼼짝마.

 

 

갑작스런 민우의 정체로 서로 눈짓을 교환하는 호위무사1,2.

 

이때 핸드폰의 단축키를 힘겹게 누르는 홍상수.

 

 

 

64. 귀빈실

 

시연을 믿게 된 남준우경기장이 보이는 유리창 쪽으로 몸을 돌리며

 

 

남준우 자네를 믿어 보도록 하지.

 

시연 (정중하게 목례고맙습니다.

 

남준우 벌써 원로들은 무영군을 만나고 있을 거야.

 

시연 네?

 

남준우 (빙글자네가 내 갈 길을 방해해서 무영군과의 만남에 늦었거든.

 

 

시연무슨 소린가 싶은데 핸드폰 벨소리.

 

 

남준우 (받으며여보세요. (사색이 되어홍원로홍원로!

 

 

시연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났음을 감지하고 남준우에게 다가서는데

 

갑자기 표정이 무섭게 변하며 쌍단도를 들어 시연의 목에 겨누는 남준우,

 

살기로 번뜩인다.

 

남준우를 공격하거나 저항해서는 안 되는 시연남준우의 매서운 눈길을 마주볼 수밖에 없다.

 

 

 

65. 건물 옥상

 

검을 겨누고 달려드는 민우를 한 방에 날려 버린 호위무사.

 

민우 따위는 아랑곳 않는 호위무사1,2, 일단 김상현과 홍상수의 멱살을 잡아

 

각기 가슴에 검을 찔러 넣는다.

 

고통으로 인상을 쓰는 두 사람을 내던지는 호위무사1,2,

 

곧바로 재가 되어 날아가는 사체들.

 

차갑고 냉혹한 호위무사들바닥에 쓰러진 민우에게 저벅저벅 다가온다.

 

그리고는 민우를 죽이려는데 맨 몸으로 막아서는 무영.

 

무영과 호위무사들의 결투 부딪힘 속에

 

무영신수장의 호위무사들임을 알고 놀라 바라보고

 

호위무사들 또한 무영의 출현으로 인해 경직되는데...

 

무영을 보호하기 위해 칼을 들고 무영 앞을 막아서며 호위무사들에게 대항하는 민우의 모습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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