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인(ALL IN) 11회
1. 씨월드 호텔 전경
2. 카지노 안
정원이 카지노 간부 두어명과 카지노를 둘러 보고 무언가 지시를 하고 있다.
3. 호텔 스위트 룸
정원이 카지노 간부들과 회의를 하는데 간부들 중에는
윤이사와 여자 시프트 매니저인 양경숙이 있다.
간부들은 자리에 앉아있고..정원은 선채로..오가면서..
손에 들고 있는 자료를 보면서 간부들에게 설명을 한다.
정원 씨월드 카지노 매출 신장을 위한...개선 방안으로는
첫째..체계적인 운영관리를 통한 경영 내실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정원의 말에..간부들..앞에 있는 서류에 메모들을 하는데..
정원 그러자면..유치고객에 대한 데이터 베이스화가 최우선 과젭니다.
유치한 고객이 어느 규모로 게임을 하고..평균 승률은 얼만지..
선호하는 콤프의 종류는 뭔지에 대해
상세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야 합니다.
4. 씨월드 호텔 로비
수연이 로비로 걸어오고..수연..카지노 입구 쪽으로 간다.
5. 스위트 룸
정원과 카지노 간부들 회의중이다.
정원 마지막으로 호텔 내방객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카지노 방문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겁니다.
다시 말해..카지노가 목적이 아니였던 단순 관광객들을
어떻게 카지노로 유치할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윤이사님..
윤이사 예..
정원 앞으로 보름안에.. 기획팀을 풀 가동해서..
중 저액 베팅자를 대상으로 한 카지노 스쿨 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세요.
윤이사 알겠습니다.
정원 그럼...회의는 이만 끝내죠.
간부들 자리에서 일어나고..정원에게 인사를 하면서..밖으로 나간다.
정원..거실쪽으로 나오고...베란다 밖으로 나가서..바다를 바라보는데..
이때..정원을 부르는 여비서..
여비서 사장님..
정원 (돌아보면)..
여비서 로비에 사장님을 찾아온 사람이 있습니다.
정원 ....누굽니까?
여비서 민수연씨라고 하는데요.
정원 .....?
정원..수연이 자기를 찾아온 것이 의외라는 표정인데..
정원 들어오라고 하세요.
비서..룸밖으로 나가는데..
정원..룸으로 들어와서..소파에 앉고..잠시 상념에 잠긴다.
그런 정원의 얼굴 위로 밀항하기전..공중전화부스에서..
수연과 전화를 하던 인하의 모습이 떠오른다.
수연과 통화를 하면서..눈물을 흘리던 인하. 그런 인하를 바라보던 정원의 시선.
6. 인천항 일각(밤) 회상..
인하와 정원이 서 있다.
정원 수연씨는? 너 이렇게 떠나는거 아는거야?
인하 (고개를 젓는다)...
정원 말 안할거야?
인하 ...이대로..날...잊어줬으면 싶다..
정원 ...
인하 (정원을 본다)..혹시라도 날 찾으면 모른다고 해.
내가 어디로 갔는지 알면... 기다릴거야.
나같은 놈 기억하고 생각하면 할수록 힘드니까..이대로...잊는게 나아..
정원 연락이라도 하면...언젠가는..
인하 (말자르면서) 아니..종구형 말이 맞아.
지금 내가 수연일 위해 할 수 있는건..
더럽게 꼬인 내 인생에 얼씬도 못하게 하는거...
빨리 날 잊게 만드는거...그거..뿐이다.
정원 ....
인하 ...나같이 재수없는 놈이...수연일 사랑하는거... .....죄 짓는거지..
7. 스위트룸
소파에 앉은채 인하의 말을 회상하면서 상념에 잠겨 있는 정원.
비서 사장님 민수연씨 오셨습니다.
정원 (보면)....
수연이 서있다..정원 자리에서 일어나고
수연..정원에게 눈인사를 하는데..
정원 (비서를 보고) 그만 나가봐요.
비서 밖으로 나가면..
수연 연락도 없이 불쑥 찾아와서..죄송합니다.
정원 아니예요.. 앉아요.
수연..소파에 앉고..정원이 자리에 앉는다. 두사람..잠시 어색한 침묵이 흐르는데..
정원 인하 얘긴 나도 들었어요.
수연 어떻게 된건지 모르세요?
정원 ...
수연 나한텐 아무런 소식이 없어도 정원씨한텐..
무슨 사정인지 연락할수 있겠다 싶었어요.
인하씨..경찰에 쫓기고 있다는데. 왜 그런건지..
정말...끔찍한 일에 관계가 된건지. 지금은 어디 있는지...
정원 나대로 알아봤지만 인하 행방은 알수 없었어요.
수연 ...(암담하고)..
정원 미안해요..수연씨 얼마나 힘들지 짐작하면서.. 진작..연락했어야 됐는데..
수연 .....
암담한 수연의 눈에 눈물이 글썽해지는데..그런 수연을 바라보는 정원의 착잡한 얼굴.
8. 씨월드 호텔 인근 바닷가
수연이 바닷가에서 망연히 바다를 바라본다.
그런 수연의 얼굴위로.. 정원의 말이 회상되는데..
정원 경찰에서도..인하의 행방에 대해선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하고 있는거 같았어요.
지금은 사건을 수사하던...수사팀도 해체됐다고 들었어요.
정원의 말을 떠올린 수연..착잡한데..
9. 스위트 룸
베란다에서..바다를 바라보면서 상념에 잠겨 있는 정원.
10. 나이트 클럽 입구(낮)
대수와 건달 서너명이 계단을 올라 나이트클럽으로 들어간다.
11. 나이트 클럽 안
대수 일행이 나이트 클럽으로 들어오면..아직 영업 시작하기 전에 텅빈 객장.
무대에 빈 라이트 하나만 꽂혀 있고..
무대에..정애가 혼자서 안무 연습을 하고 있다.
음악은 없이..몇가지 몸동작만을 하는 정애를 바라보는 대수..
대수 정애야..
몸동작을 하던 정애..무대위에서 대수를 보는데..
대수 인하한테 연락은 없냐?
정애 (퉁명스럽게) 연락이 있던 말던 니가 무슨 상관인데?
정애의 말에 대수 뒤에 있던 건달 하나가 앞으로 나서면서
건달 기집애가 싸가지 없이..!!
대수 야!! 야..!!
건달 (멈칫)...
대수 니들은 그만 들어가봐.
건달들..나이트 클럽 한쪽으로 사라지고..대수..무대쪽으로 걸어간다.
대수 (유들 유들)..너....외롭진 않냐?
애인이라는 놈이 수개월째 깜깜 무소식이니..보고 싶을텐데..
정애 (어이없다는 듯 픽 웃고)..보고 싶어 미치겠다.. 좀 찾아줄래?
정애..이마에 땀을 닦으면서..무대 난간에 걸터 앉는다.
대수 연락도 없는 무심한 놈..그만 잊어버려라. 너...나하고 연애나 하자.
정애 (웃고) 물곰...너도..귀여운 구석이 있네..
대수 농담 아니다. 나...너..맘에 든다.
정애 (정색하고) 병신..놀고 있네.
정애..자리에서 일어날려고 하면..대수..그런 정애를 잡는다.
이때 나이트 클럽으로 들어오던 용태..그 모습을 보는데..
정애, 대수를 확 노려보는 순간 대수..정애한테 확 입맞춤을 한다.
정애..도리질 치면서..대수를 밀쳐내고 대수의 뺨을 후려친다.
정애..자리에서 일어나서..대기실쪽으로 가는데..
그런 정애를 보면서..뺨을 어루만지면서 씩 웃는 대수.
12. 대기실
아직 여급들이 출근하기전인 텅빈 대기실 한켠에 정애가 혼자 앉아서..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다. 정애..잔을 비우는데..속이 상한지 눈물이 그렁한데..
이때 대기실로 들어오는 용태. 그런 정애를 보는데..
정애 (..술을 따라서 마실려고 하면)..
용태 (그런 정애의 잔을 뺏고)..그만 마셔.
취해가지고 무대에 어떻게 설라고 그래.
정애 잔 줘.
용태 정애야.
정애 (눈물이 그렁해지고) 김인하...나쁜새끼...나쁜새끼..
용태 ....
이때 대기실로 들어오는 현자와 치수.
현자 ..(정애를 보고)..얘가 얘가 미쳤나. 대낮부터 웬 술이야?
정애 ..(눈물이 흘러 내리는데)..
현자 (놀라고)..너 왜 그래?
정애..눈물을 훔치고..대기실 밖으로 나가는데..
현자 야..정애야..정애야..
현자..정애를 따라서 대기실 밖으로 나가면
치수 (용태를 보고) 정애 쟤..왜 저러냐? 누가 울린거야?
용태 사랑이 죕니다.(술잔을 들어서 한입에 털어넣고) 카..
(조용필이 노래하듯이) 누가...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
누가...사랑을 아름답다..했는가. 차라리..차라리..그대의 흰손으로
나를 잠들게 하라.
치수 (용태의 뒤통수를 후쳐치면서) 푹 자라..자.
용태 (떨떠름)
13. 중문호텔 전경
14. 스위트룸
스위트룸 소파에 진희가 있고 그 앞에 수연과 미란이 앉아있다.
진희 카지노간에 경쟁이 치열해지면 질수록 승패는
해외 마케팅에서 날 수밖에 없어요.
한번 카지노를 찾은 고객이 지속적으로 올수 있는
고객 관리 체계를 만들어야 하고 고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개발 되어야 해요. 난 수연씨가 이 일에 적임자라고 생각해요.
수연 ....
진희 일단..직접 고객을 상대하는 경험부터 해봐요.
(미란을 보고) 오늘 일본에서 브이아이피 손님이..오죠?
미란 예...삼박사일 일정으로 열명이 옵니다.
진희 (수연을 보고) 그 손님들 전 일정을 수연씨가 케어하세요.
수연 예...
15. 호텔일각
미란과 수연이 걸어간다.
미란 라스베가스 호텔 카지노에선 판촉부 직원을 카지노 호스트라고 해.
고객유치를 위해서 호텔 객실 서내개는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고..
무료항공권이나 호텔 시설을 고객한테 공짜로 제공하는 권한도 있지..
수입은...기본급에다가..자기가 유치한 손님이 게임한 총액에
십프로 정도를 커미션으로 받는다고 들었어.
고액 베팅을 하는 손님을 잡으면..수입이 엄청나지.
수연 ...
미란 우리 카지노도 그 개념을 적용한다니까..
이번 손님들 잘 관리해서 수연씨 고객으로 만들어.
16. 제주공항
공항 입국장에서 손님을 맞기 위해 서 있는 수연.
손에는 손님 이름이 적혀 있는 피켓을 들고 있다.
잠시후..입국장 문이 열리고 비행기에서 내린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수연..문쪽을 유심히 바라본다.
이때 일단의 사내들이 나오기 시작하는데..한눈에 봐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사내들..
사내들..잠시..두리번 거리더니..수연을 보고..수연 앞으로..걸어온다.
놀라고 당혹스러운 수연의 표정.
사내들..모두 수연 앞에 와서 서는데..수연..뭐라고..선뜻 말도 못하고...
수연 ..(겁먹은 얼굴로 일본말..)....안녕하세요.
17. 도로
관광용 미니버스에..사내들과 수연이 타고 있다.
수연..앞쪽 자리에 앉아있는데..여전히..불안한 얼굴..
뒤에 탄 사내들은 일본말로..낄낄거리면서 웃고 떠들고 얘기 중이다.
수연..손에는 마이크를 들고 어떻게 하나..고민중인데...
에라 모르겠다..죽기 아니면..까무러치기지뭐 하는 심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리고..돌아서서 사내들을 보는데...
수연 (인사를 하고 일본말로) 안녕하세요.
저는..중문호텔 카지노에서 근무하는 민수연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삼박사일동안 여러분을 가이드 하는 것이 제 임무입니다.
불편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말씀해 주세요.
수연이 말을 하지만...사내들 수연을 주목하지 않고..자기들끼리 떠들고..시끄러운데..
수연 진땀이 날 지경이다. 그러나 사내들 중 수연을 주목하는 단 한명의 사내.
수연 앞으로 삼박사일 동안..여러분께서는 카지노게임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골프, 관광 등 다양한 일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수연 계속 말을 하지만..버스안 분위기는 여전히 소란스러운데..
이때..수연을 유심히 보던 사내가
야마구찌 (일어) 조용히 해라..!
야마구찌의 말 한마디에 일순간..조용해지는 버스안...
흐트러진 자세로 웃고 떠들던 사내들..일순간..거의 부동자세를 취하는데..
야마구찌 (수연을 보고) 계속 하시죠.
수연..야마구찌를 보고 어색한 미소를 잠시 흘리는데..
다들 부동자세로 자신을 주목하자..더 긴장된 느낌이다..
수연 (진땀을 흘리면서)..제...할말은 다 했습니다.
수연..꾸벅 인사를 하고..얼른 자리에 앉는다.. 수연..휴하고 한숨을 쉰다.
18. 제니의 아파트 전경
19. 제니의 아파트
제니가 주방에서 음식을 하고 있다.
렌지 위에서는 찌게가 끓고 있고..잡채를 하는 제니. 숟가락으로 찌개 간을 본다.
20. 인하의 아파트
한쪽 거울 앞에 종구가 서 있고. 종구..머리를 만지고 옷맵시를 살피고 있다.
이때...인하가 오면..
종구 어때?
인하 뭐가?
종구 나 어떠냐고?
인하 (씩 웃고)..좋아.
21. 제니의 아파트
거울 앞에선..제니가 분주하게 옷을 갈아입고 있다.
제니..조금은 상기된 얼굴로 옷맵시를 살피는데..이때..초인종 소리가 들린다.
제니 문쪽으로 가서 문을 열어주면 아파트로 들어오는..인하와..종구.
종구 하이.
제니 어서 오세요.
종구 (들고온 와인 한병을 내밀고)..자, 선물이야. 해피 벌스데이 투 유..
제니 고마워요. 앉으세요.
제니 인하와 종구를 주방 식탁으로 안내하는데..식탁에는..음식이 차려져 있다.
종구 (놀란다) 와...잡채..갈비..김치찌게. 소주까지!
제니 입에 맞을지 모르겠어요.
종구 (숟가락으로 김치찌개를 떠서 맛을 본다) 오 마이 가뜨!!
인하 (역시..김치찌개를 맛보는데)..
그런 인하를 보는 제니..
제니 어때요?
인하 베리..굿.
제니 (웃는다) 둘다 다 영어 많이 늘었네요.
22. 술집
재즈나 블루스를 연주하는 연주자들이 있고..
테이블에...인하와 종구가 앉아서 술을 마시고 있다.
한쪽 플로어에서..음악에 맞춰서 춤을 추고 있는 제니.
퇴폐적인 느낌으로 흐느적거리면서 춤을 추는데..섹시하다.
테이블에 앉아서 그런 제니를 보는 인하와 종구..
종구 죽인다.
음악이 끝나면..제니가 테이블로 온다. 제니..맥주병을 들고 병째 마시는데..
종구 뭐하나 물어봐도 돼?
제니 (보면)...
종구 무슨 일 해? 굉장히 궁금했는데..프라이버시 어쩌구 할까봐 못물어 봤다.
제니 (픽 웃고) 알잖아요. 사기치는거..
종구 그것말고 다른 일은 안해?
제니 (망설이다가)...갬블러예요.
종구 갬블러?
종구와 인하..서로를 바라보는데..
제니 아직 프로는 못되고. 그래도...작은 판에서는..승률이 높은 편이예요.
종구 여기도 하우스가 있나?
제니 하우스라뇨?
종구 갬블하는데 말야.
제니 ...아...카지노.
인하 엘에이에도 카지노가 있어요?
제니 그럼요. 라스베가스하곤 좀 다르지만.. 가볼래요?
23. 카지노 로비
카지노로 들어서는 인하와 종구, 제니.
24. 카지노
인하와 종구 제니가 카지노로 들어서면..
카지노 안을 오가는 사람들과 제니..서로 아는체를 하는데..
인하와 종구..색다른 카지노 분위기를 느낀다.
제니 여긴..라스베가스하곤 달리 포커 위주예요. 포커 할 줄 아세요?
인하 ..조금..
제니 저쪽이..한국에서 세븐 오디라고 하는 스터드게임..
여긴..미국사람들이 제일 좋아하고 많이 하는 홀덤.. 저기가...로우볼..
제니..카지노 안을 걸어가면서 인하와 종구한테..설명을 해주는데...
종구 (카지노 안쪽에 있는 단상위에 테이블을 가리키며) 저긴 뭐야?
제니 저쪽은..고액베팅을 하는 사람들이 게임을 하는데예요.
저기 있는 사람들은...프로 도박사라고 보면되요.
제일 안쪽 테이블은..한판에도 수만불씩 오가죠.
인하 (바라보면..그 테이블에..팔코네가 게임을 하고 있고
그 뒤로 정준일이 있는데)
제니 해볼래요?
인하 ..구경 좀 하구요.
제니 그럼..천천히 둘러봐요.
제니가 한쪽으로 가면. 인하와 종구 카지노를 둘러보는데..
종구 (흥분해 있다) 어떠냐?
인하 뭐가?
종구 난...숨이 다 막힌다. 해볼래?
인하 그럴 돈이 어딨어.
종구 카지노 간다는 소리듣고 좀 챙겨 왔어. 작은판에서 조금만 해보자.
인하 ....
(시간경과)
카지노 한쪽 포커테이블에 인하가 앉아있고. 다른 테이블에..종구가 있다.
두사람 모두..십불 이십불 테이블에 앉아서 게임을 하고 있는데..
(십불 이십불 테이블은 세븐오디 기준으로 오구째까지는 십불 베팅을 하고
육구 칠구째는 이십불 베팅을 하는 테이블)
다른 테이블에서 게임을 하는 제니가..그런 인하와 종구를 바라본다.
25. 카지노밖(밤)
카지노밖으로 인하와 종구가 나온다. 두사람 모두 담배를 피워 무는데..
종구 (흥분한 듯)..땄냐?
인하 (고개를 끄덕인다)
종구 ..나...얼마 땄는줄 알아?
인하 ....?
종구 천이백불..넌?
인하 ..육백불쯤..
종구 천팔백불..(흥분)..야....돌겠네..
우리 한달동안 뺑이치고 일해서 버는 돈을 한시간 만에 딴거야.
왜 진작 이 생각을 못했지?
인하 그만하자.
종구 미쳤냐? 여기 있는 놈들 죄다 호구야.
눈감고 쳐도 딴다니까. 난 좀 큰판으로 옮겨야겠어.
(종구 담배를 비벼끄고) 나 먼저 들어간다.
종구 흥분된 얼굴로 카지노 안으로 들어가는데..
인하..그런 종구가 왠지 찜찜한데..
26. 카지노
한쪽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 인하의 모습.
인하의 테이블과는 한참 떨어진 곳에서 게임을 하는 종구의 모습.
종구 앞에 수북히 쌓인 칩을 거둬간다. 종구 앞에 꽤 많은 칩이 쌓여 있는데..
인하가 게임을 하는 테이블. 동양인 여자가 딜러다.
인하 맞은편에..거구의 백인 사내가 게임을 하고 있다.
사내..게임을 하면서도 주절 주절 말이 많은데..
패가 안좋으면..카드를 거칠게 던져 버리는등 게임 매너가 좋지 않다.
딜러가 카드를 돌리면 카드를 확인하는 인하.
베팅을 하는 사람들..거구의 백인 사내가 레이즈를 하면..
인하가..받고 더 레이즈를 하면서 판이 커져 가는데..마지막 히든 카드를 받는 인하..
멕시칸 한명이 베팅을 시작하면. 거구의 백인 사내가..레이즈를 하고..
인하 차례가 되면 인하가 더 받고 더 레이즈한다.
멕시칸은 죽고 백인사내..또한번 레이즈를 하는데..
인하..다시 레이즈를 하면 흔들리는 백인사내의 눈빛. 망설이다가 콜을 한다.
백인사내가..먼저 카드를 오픈하면..잭 풀하우스다..
테이블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이 인하쪽으로 쏠리는데..
인하..카드를 오픈하면..킹 풀하우스다.
백인사내..그순간..얼굴이 일그러지면서. 앞에 있는 카드를 딜러에게 팽개치면서 욕을 한다.
사내 (딜러에게) 같은 동양인이라고 짜고 하는거 아냐?
딜러 조용히 하고 게임하세요.
인하 (조용히 앞에 수북히 쌓인 칩을 쓸어오는데)
사내 (딜러에게 심한 욕을 한다)..
인하 (백인사내를 보면)...
사내 (거칠게) 뭘봐..쥐새끼야. 너같은 쥐새끼들은 카지노 출입을 금지해야돼.
인하 (흥분하지 않고..담담하게 낮은 목소리로)
샷업 앤 저스트 플레이 더 게임.(입닥치고 게임이나 해)
사내 뭐..너희 동양놈들..더러운 냄새 때문에 게임 못하겠다.
(벌떡 일어나서 인하를 보고) 너 이새끼..한판 붙자..나와!!
그순간..인하가 순식간에 몸을 날려서..발차기로 백인사내를 후려찬다.
그 순간 카지노를 나가던 팔코네와 정준일이 그 모습을 보는데..
백인사내..인하의 발차기에 나가 떨어지고..
그 순간 양쪽에서 보안요원들이 급하게 달려오고..권총으로 인하를 겨누고..꼼짝마라고 한다.
한쪽에서 게임을 하던 제니도..놀라서 달려오고..
보안요원 (딜러에게) 어떻게 된거냐?
이때 팔코네가 다가오고..
팔코네 그 사람은 잘못없다..정당방위다.
잘못은 이놈이 했다. 이놈들 쫓아내라.
보안요원들 바닥에 쓰러져 있는 백인사내를 끌고 한쪽으로 가는데..
인하..팔코네를 보면..팔코네와 정준일..카지노밖으로 나간다.
27. 카지노 밖(밤)
카지노밖으로 나오는 인하. 담배 한대를 피워 무는데..
이때..제니가 인하쪽으로 온다..
제니 괜찮아요?
인하 소란피워서 미안해요.
제니 (미소띠고) 아뇨. 그자식 매버릭이란 놈인데..
매너 나쁘기로 소문났어요. 다들 속 시원해 하고 있어요.
인하 ...
제니 아까..인하씨..도와준 사람. 누군지 알아요?
인하 ...?
제니 팔코네라고 카지노에서 제일 큰 게임을 하는 사람이예요.
하룻밤에 수십만불을 잃어도..눈하나 깜짝하지 않는 부자죠.
팔코네가 아니였으면 인하씨도 곤란했을거예요.
여기 보안요원들 동양사람이면 무조건..무시하거든요.
인하 이만 가봐야겠어요.
인하와 제니..로비쪽으로 들어가는데..
이때 한쪽에서 보안요원 서너명이 종구를 끌고 온다.
두명이 종구의 팔을 잡고 어디론가 끌고 가는데..
그 모습을 보고 놀라는 인하와 제니..
제니..보안요원에게..
제니 무슨 일이냐?
보안 요원게임중에 속임수를 쓰다 걸렸다.
순간..암담해지는 제니의 표정. 종구..한쪽으로 끌려가고..
인하 무슨 일이예요?
제니 속임수를 쓰다 걸렸나봐요.
인하 ..(놀란다)
28. 컨트롤룸
(찍을 수 있는 상황이면 찍고..아니면 생략해도 됨)
보안요원들한테 잡혀온 종구.
감시 카메라에 녹화된 화면을 보는데.. 종구가..카드를 속이는 장면이 녹화되어있다.
그 모습을 보고 얼굴이 굳어지는 종구.
29. 카지노 일각
인하가 초조한 얼굴로 서 있으면.. 한쪽에서..제니가 급하게 다가온다.
제니 컨츄럴 룸에서..감시 카메라에 찍힌 화면을 확인했는데..
취팅(속임수)를 한게 틀림없어요.
인하 어떻게 되는 겁니까?
제니 카지노 출입 정지되는걸로 끝날수도 있지만..
종구씨는 불법체류자라 신분 확인도 안되고 경찰에 넘어갈지도 몰라요.
인하 ...
이때 카지노 밖으로 경찰차 한대가.. 와서 선다.
인하..불안한 얼굴로 경찰차를 보는 순간.
카지노 한쪽에서..종구가 보안요원들한테 끌려 나온다.
안타까운 얼굴로 종구를 보는 인하. 종구 역시 인하와 시선이 마주치는데..
30. 카지노 밖
카지노 밖으로 끌려나온 종구..경찰한테 넘겨지고
한쪽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는 인하와 제니의 시선.
종구..경찰차에 태워지는데.. 태워지는 그 순간까지..인하를 바라본다.
종구를 태운 경찰차가..카지노를 떠나면..
인하..착잡한 얼굴로 사라지는 경찰차를 바라본다.
31. 호텔 레스토랑 일각
양승국과 한이사가 무언가 얘기를 하고 있다.
한쪽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는 정원의 시선.
정원의 시선으로 보면..한이사 양승국의 말을 듣고 심각하게 고민을 하는 눈친데..
32. 카지노 일각
남녀 딜러들이 서 있고..그 앞에 미란이 있다.
미란 오늘 객장에 일본서 온 손님들이 올거야.
조금..험하게..게임을 할지도 모르니까..다들 긴장하고 테이블에 나가.
메인 바카라 테이블은...지영이하고..희선이가 맡고..
룰렛은...윤정호...이금숙...블랙잭은 혜영이하고 정미...
손님들 액션이 크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처해.
33. 카지노
수연이 데리고 온 일본인 손님들이 게임을 하고 있다.
블랙잭 바카라 룰렛 테이블에 나뉘어서..게임을 하고 있는 야꾸자들..
한순간 한순간 마다..탄성과 환호를 하면서..게임을 하는데..
특히..유난히 험하게 생긴 사람이 바카라를 하는데..지영이 딜러를 하고 있다.
지영..잔뜩 겁먹고 긴장하는데 이때 미란이 슬며시 지영 옆으로 오고..
미란 (소곤) 긴장풀고 웃어.
미란의 말에..지영이 웃지만..어색한 미소..
34. 컨츄럴룸
컨츄럴룸에 있는 진희와 수연..모니터로 객장을 보고 있다.
진희 어때? 저 사람들.....힘들지 않아?
수연 ..아뇨. 재밌어요.
진희 재밌어?
수연 예.. 덩치는 산만한 사람들이 다들 순진해요.
게임 매너도 좋고 딜러들한테 팁도 잘주고..
진희 승률은?
수연 카지노가..일억 육천 따고 있어요.
진희 (만족스러운 미소)...카지노 입자에선 제일 좋은 손님이니까..
가는 날까지 잘 관리해. 참..수연씨도..골프 배워둬..
수연 예?
진희 브이아이피 손님들 관리 할려면..같이 필드에 나가야 될 일도 있을거야.
미리 배워두는게 좋아.
수연 (난감)...
35. 골프장
최도환이 티샷을 한다. 뒤에는 정원과 혜선이 있다. 도환이 티샷을 하면..
정원 굿샷..
혜선 나이스 샷...
36. 골프장 일각
도환과 정원 혜선이 필드를 걸어가면서..
도환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게 이놈에 골프야.
지금까지 살면서 내가 맘먹은건 뭐든지 다 했는데...
이놈에 건..영...뜻대로 안된단말이야.
혜선 기본을 무시해서 그래요.
배운대로 안치고 당신 맘대로 치니 제대로 맞을리가 있어요.
도환 두고봐..내 맘대로 치고도 당신보다 더 잘 칠테니까..
혜선 (어이없다는 듯 픽 웃고 정원에게) 너 들었니?
나도 용하지... 이런 사람하고..어떻게 살았는지..
정원 (미소를 띠는데)..
도환 ..(정원에게) 스카웃 문젠 어떻게 됐냐?
정원 ..오늘 중으로 마무리 될겁니다.
도환 몰아칠땐 확실히 몰아쳐야 승산이 있다.
어설프게 건드렸다간..본전도 못찾아.
정원 ....
37. 클럽 하우스
도환과 정원 혜선이 클럽 하우스로 들어오는데..
클럽 하우스 한쪽에..야쿠자 보스를 포함한 너댓명의 야쿠자들이 수연과 함께 있다.
정원..수연을 보고..의아한데..야쿠자들이 한쪽으로 가면.. 정원..수연쪽으로 다가가서..
정원 수연씨..
수연 (본다)...
정원 여긴 어떻게?
수연 ..손님들 모시고 왔어요.
하우스 한쪽에서 정원과 수연이 얘기하는 것을 보는 혜선과 도환의 시선..
야쿠자 보스도 수연과 정원이 얘기하는 것을 바라본다.
정원 저녁에..시간 있어요?
수연 ....?
정원 수연씨 힘들고 답답한거..내가 해결해줄 방법은 없지만..
말이라도 하고 나면 좀 나아질지도 몰라요.
넋두리든 원망이든..뭐든지..들어줄 용의 있어요.
수연 ..(쓸쓸한 미소)...
38. 하우스 일각
정원과 혜선..도환이 있는데..
혜선 (호기심) 누구니? 참하고 이쁘던데..
정원 친구 애인이예요.
도환 그 친구가 누군지 안됐다.
정원 (보면)..
도환 얼굴이 그늘져 있어. 사연 많은 여잔...골치 아파.
도환이 한쪽으로 가면..정원의 입가에..시니컬한 미소.
39. 사무실
사무실 한쪽에 수연이 앉아있고..수연 서류를 정리하고 있는데..
이때 카지노 보안요원 하나가 수연에게 다가오는데..손에 꽃다발을 들고 있다.
수연 (보고) 뭐예요?
보안요원 어떤 일본분이..전해 드리랍니다.
보안요원 수연에게 꽃다발을 주고 가는데..
꽃다발을 든 수연..의아한 얼굴인데..꽃다발 사이에 편지가 끼워져 있다.
편지를 보는 수연.. 수연의 입가에..희미한 미소가 떠오르는데.
이때 미란이..
미란 누가 보낸거야?
수연 보스가요.
미란 보스?
수연 저녁 초대까지 했어요.
미란 ..그사람 수연씨 좋아하는거 아니니?
수연 (미소띤다)..
40. 호텔 식당
수연이 호텔 식당에 들어서면 종업원이 수연을 맞는데..
수연 종업원에게 무언가 얘기하면..종업원이 수연을 안내한다.
41. 룸
수연이 룸에 들어가면..아꾸자들이 앉아있다.
검은색 양복을 입고..정자세로 앉아있는 야꾸자들..
상석에는 보스가 있고..그 옆자리는 비워져 있는데..
수연..그 분위기가..당혹스러운데.. 수연..다소 긴장한 얼굴로 인사를 하면..
야꾸자 하나가..수연을 보스 옆자리로 안내한다.
야꾸자 (일본말) 앉으시죠.
수연..자리에 앉으면.
보스 ..(일본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연 (일본말) 초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보스..야꾸자 하나에게..눈짓을 하면.. 야꾸자..하나가..상자를 보스에게 준다.
보스..수연 앞에 상자를 내미는데.. 수연..의아하고..
보스 (일본말) 보십시오.
수연 (조심스럽게 상자를 열면 상자안에는...목걸이가 있다.
한눈에 보기에도 꽤 비싸 보이는데. 수연..놀라서..보스를 본다)..
보스 (서툰 한국말로) 받아주십시오.
수연 (놀라고)..한국말 할줄 아세요?
보스 (역시 서툰 한국말)...어머님이 한국사람입니다..
수연 ....
보스 ..민수연씨...
수연 ..예..
보스 (일본말) 나는 민수연씨 처음 본 순간..반했습니다.
내 마음을 받아주십이오.
수연 (당혹스러운데)...
보스 ...
수연 ...
야꾸자들의 시선이 모두..수연에게 쏠리는데.. 수연....극도로..난감하고...
수연 (한국말)..죄송합니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요.
보스 ....(서툰 한국말 그러나 표정은 간절하게) 마음은
변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야꾸자들은 수연과 보스가 한국말을 하자..무슨 뜻인지 모르는 표정들이고...
수연 (보스를 보고) 변하지 않아요..평생..가슴에 두고 사랑할 사람입니다.
내가 죽어서도 사랑할 사람이예요.
보스 ......(수연에게 고개를 숙이고)..민수연씨..마음을 모르고..
내가 결례를 했습니다. 용서하십시오.
수연 .....
42. 호텔 레스토랑
레스토랑 한쪽에 정원이 앉아있고..수연을 기다리고 있다.
정원..시계를 보는데...
43. 식당 룸
수연과 야꾸자들..술을 마시고 있다.
수연과 야꾸자들..잔을 들어..건배를 하고..수연..술을 마신다.
44. 호텔로비
로비로 급하게 들어오는 수연. 주위를 두리번거리면서..살피고..
45. 레스토랑
정원이 수연을 기다리고 있는데..이때 한쪽에서 수연이 온다.
정원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수연 ..미안해요. 많이 기다렸죠?
정원 ..아니예요..앉아요.
수연..정원의 맞은편에 앉는다.
정원 많이 바쁜가 봐요?
수연 일본서 온 카지노 손님들하고 저녁 약속이 있었는데..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서요.
정원 낮에 골프장에서 본 사람들?
수연 예..
정원 분위기가 평범한 사람은 아닌거 같던데....야꾸자?
수연 (미소를 띠고 고개를 끄덕 끄덕)..
정원 그런 사람들 데리고 다니기 힘들지 않았어요?
수연 ..첨엔...좀..긴장했는데...애들 같은 구석도 있고..단순하고...
재밌는 사람들이예요. (웃으면서) 나한테 프로포즈까지 했어요.
정원 (놀라고)....?
(시간경과)
정원과 수연..술을 마시고 있다.
수연 겨우 달래고 무마하느라...어쩔수 없이..술 좀 마셨어요.
정원 (희미한 미소를 띤채..수연을 보는데)..
수연 그러다가...인하씨...생각나서...
인하씨가 있었으면.....인하씬 어떻게 프로포즈 했을까.
나한테..사랑한다는 말조차...못했던 무뚝뚝한 사람인데..(술을 마신다)...
정원 ....
수연 (좀 취해서 점점 말이 많아지는 느낌)...
아...했구나... 생각해보니까.. 나...인하씨한테도 프로포즈 받았어요.
정원 인하..어떻게 했어요?
수연 돈 많이 벌어서....제가..살던 수녀원 근처에...집을 짓겠데요.
거기...방하나 내줄테니까..같이 살겠냐고.
수연...그 말을 하는 눈에 눈물이 그렁해지는데..
수연 난...인하씨가...어둔 옛날 기억들...다 묻어버리고
거기...집 지을 줄 알았어요.
집 지어서..정말 나한테...같이 살자고..그럴 줄 알았어요.
수연의 눈에 눈물이 흘러 내리는데..
정원 (착잡한 얼굴로 그런 수연을 바라본다)...
(시간경과)
수연이...의자에 기대어 잠들어 있다. 그런 수연을 바라보는 정원의 시선.
46. 스위트룸
호텔직원이 수연을 업고 들어와서..침대에 눕힌다.
직원이 나가고 나면..정원 잠들어 있는 수연을 바라보고 미소띠는데..
47. 씨월드 호텔 전경(아침)..
48. 스위트룸
침대에 잠들어 있다가 잠에서 깨는 수연. 낯선 방안 분위기에 어리둥절한데..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고 당혹스러운 분위기.
수연..머리가 아픈지..얼굴을 찌프리고..
간밤에 일을 떠올린다. 그런 수연의 얼굴위로..
야꾸자 보스와 술을 대작하던 모습..
그리고 정원과 만났던 일이 끊어진 필름처럼..스쳐지나가는데..
얼른 침대에서 일어나는 수연.
한쪽에 있는 주전자와 컵을 보고 물한잔을 따라서 마신다.
물을 마시고. 수연..난감한 얼굴로..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하나 싶은데..
49. 스위트 룸 거실
룸쪽 문이 삐끔 열리고..수연이 조심스럽게 거실을 내다보는데..
거실에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수연..살며시 룸에서 빠져 나오고..핸드백과 옷을 들고 조심스럽게..문쪽으로 가는데..
이때 수연의 등뒤에서..
정원 (소리) 깼어요?
걸음을 멈추고 그 자리에 선 수연...암담한 표정..
수연..돌아보면..베란다쪽에 있던 정원이 거실로 들어오는데..
정원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띠고) 괜찮아요?
수연 ...예.... 여긴 어떻게?
정원 생각 안나요?
수연 ....(쑥스러워서 어쩔줄 모르겠는데)... ....이만 가볼께요.
수연..정원에게 다시 인사를 하고..문쪽으로 갈려고 하는데..
정원 잠깐만요.
수연 (걸음을 멈춘다)..
정원 아침 준비했는데 먹고 가요.
수연 ...(난감하고)...
이때 벨소리가 들리면..
정원 들어와요.
문이 열리고 호텔 직원들이 카드에...아침을 싣고 들어온다.
직원들 정원에게 인사를 하는데.. 정원..눈짓을 하면..
직원들 카드를 거실 한쪽에 있는 테이블로 밀고 가는데..
정원 뭐라도 좀 먹어야 속이 풀릴거예요.
수연 ...(당혹스럽고)...
50. 중문호텔 스위트 룸
진희가 있는데..미란이 보고를 한다.
미란 한이사가 씨월드 쪽으로 갈거 같습니다.
진희 (놀라고) 그게 무슨 소리예요?
미란 씨월드 카지노에서..스카웃 제의를 받았는데..
그쪽으로 가기로 결정한 모양입니다.
진희 ...
미란 (그런 진희의 눈치를 보고 조심스럽게) 그리고...
다음주 초에 오기로 했던 대만 손님들이 씨월드 카지노로 간답니다.
진희 .....(기가 막히는데)...
51. 호텔일각
성난 얼굴의 진희가 호텔 일각을 걸어간다.
52. 호텔 앞
호텔 앞으로 진희가 나오면.. 호텔 앞에 승용차가 대기하고 있고 진희 승용차에 오른다.
53. 차안
뒷자리에 탄 진희..
진희 씨월드 호텔로 가세요.
차가 호텔을 떠난다.
54. 호텔 스위트 룸
식탁에 아침이 준비되어 있고..정원과 수연이 앉아서 아침을 먹고 있다.
정원은..먹고 있지만..수연은 입으로 들어가는지..코로 들어가는지..정신이 없는 듯 싶고..
정원 우리 카지노도 해외 판촉팀을 보강중인데...
수연씨만 괜찮다면...같이 일하고 싶어요.
수연 (정원의 제의에 놀라는데)..
정원 판촉부 직원들을 대상으로..미국 연수 프로그램도 준비중이예요.
미국가서 호텔 경영학 공부하고 라스베가스 카지노를 직접 경험할
기회를 주는거죠.
수연 .....
정원 지금 당장 결정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수연씨가 원하면..언제든지..자릴 만들께요.
수연 제의는 고맙지만.....난...지금 하는 일 만족해요. 그럴 생각 없습니다.
정원 ....(아쉬운 미소)...
이때 벨소리가 들린다.
정원 네..
문이 열리고..진희가 들어오는데..
진희 식탁에 앉아있는 두사람을 보고 놀란다.
수연 역시 당황하는데.. 정원 역시 놀라고.
정원 ..무슨 일입니까?
진희 실롄줄 알지만...꼭 할말이 있어서 왔어요.
수연..자리에서 일어나고..
수연 난..이만 가보겠습니다.
정원 잠깐..그냥 앉아있어요. (진희를 보고) 지금 식사 중이예요.
기다려 주겠어요?
진희 ...(자존심 상해서..얼굴이 파래지는데)...
수연..당황해서 어쩔줄 모르고..
수연 ..갈께요.
수연..정원과 진희한테 눈인사를 하고..급하게 밖으로 나간다.
정원 수연씨..
수연..밖으로 나가는데...
정원 (진희를 보고)..무슨 일입니까?
진희 (약간 냉소를 띠고) 방해해서 미안해요.. 두사람 같이 있을 줄은 몰랐어요.
정원 ....
진희 얼마전까지..난...정원씨하고..같이 눈뜨고..
같이 아침을 먹는 꿈을 꾼적이 있어요.
내 그런 꿈이...민망해서..어쩔줄 모르겠군요.
두사람 언제부터 이런 사이예요?
정원 함부로 말하지 말아요! 수연씨하고 난..오랜 친구사이일 뿐이예요.
진희 (정원의 뺨을 후려친다)..
정원 ....
진희 난 정원씨 이해할려고 했어.. 정원씨가 씨월드로 간건...
정원씨 아버지하고 우리 아버지 사이에 악연 때문에...
달리 어쩔 수 없었을 거라고.. 내가 정원씨 입장이라도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을거라고. 근데...당신..비열한 사람이야.
정원 ..스카웃 때문이예요? 그게 아니면...중문 카지노로 갈 대만 손님들
우리가 유치한거 때문에 그래요? 그게 어때서?
어차피..그쪽과 우린 경쟁할 수밖에 없는 처지야.
모든걸 다 가진 사람이...하날 잃었다고 흥분하는거..웃기지 않아요?
진희 ...
정원 두고 봐요. 이젠 하나가 아니라..열을 가져 올테니까.
정원..진희를 노려보고..
진희..역시 정원을 노려보는데...
55. 서승돈의 사무실
승돈이 있고... 그 앞에 손비서가 있다.
손비서 중문 카지노 한이사가 씨월드 카지노로 갔습니다.
승돈 (놀란다)...
손비서 피트보스 몇 명도 스카웃 제의를 받은 상태라고 합니다.
승돈 ....
손비서 중문 카지노로 오던 대만쪽..브이아이피 고객들이
씨월드 카지노로 발길을 돌렸다고 합니다. 무차별 공셉니다.
승돈 ...(무거운 얼굴)...
손비서 ..제 판단으로는...서이사 혼자 이 상황을 감당하기가 벅찬듯 싶습니다..
회장님께서 특단의 조치를 취해 주시는게...
승돈 ..놔둬.
손비서 ...
승돈 ..언젠가는 오아시스 그룹을 끌고 갈 아이야.
이만한 시련도 극복 못하면 그룹을 맡길수가 없어.
어디 좀 더 두고 보자고...
손비서 ...
승돈 (앞에 있는 스피커 폰을 누른다)
잠시후..여자 비서가 사무실 안으로 들어오고..
비소 (승돈에게 인사를 하면)..
승돈 ..오후 일정 다 취소해. 좀 쉬어야겠어.
비서 예..회장님.
비서가 사무실 밖으로 나가면.. 승돈..몹시 피곤한듯..눈을 손으로 누르는데..
손비서 윤박사 부르겠습니다.
승돈 됐어..자네도 그만 나가봐.
손비서..사무실 밖으로 나가면..승돈..그제서야..분노가 치미는데...
승돈...잠시..고민을 하더니..
승돈 (전화기를 든다..어디론가 다이얼을 누르고)..
오아시스..서승돈입니다. 예...실장님 좀 부탁드립니다.
56. 당구장
당구장 한켠에서 포커를 치고 있는 만수와 패거리들.
이때 당구장으로 들어오는 태준..
태준 ..아..자식들..허구헌날..삥바리냐.
만수와 건달들..태준을 보고..다들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한다.
만수 ..점심은 드셨어요? 짜장면에 군만두 하나 올릴까요?
태준 됐다. 나 말이야.. 니들한테 부탁이 있는데..
만수 (픽 웃고)..나 참..박형사님 답지않게..부탁이 뭡니까? 그냥..시키십시오.
태준 (씩 웃고)..그렇지..내가..너희같은 양아치새끼들한테..부탁할건 없지..
야..만수야..
만수 예..
태준 ..니들..말이야..내가..아주 어려운 사건 하나 해결 좀 해야겠는데..
나 좀 도와줘야겠다.
만수 패거리들..태준을 주목하는데..
57. 호프집
일각에 태준과 상구..용태..시봉이 있다.
상구 (놀란 얼굴로) 뭐?
니네 경찰서 관할도 아닌데 그게...가능한 일이냐?
태준 두고 봐. 몇년이 걸리더라도 내 손으로 꼭 잡고 만다.
상구 경찰에선..아직도 인하하고 종구형을 범인이라고 믿는거냐?
태준 사건 정황으로 봐선..두사람이 제일 유력한데 잡히지 않으니까
계속 헛다리 짚고 있는거지.
시봉 우리가 도와줄 일은 없어?
태준 아직은.. 난..말이야..아직도..인하하고 종구형이
왜 성북동 하우스에 갔는지..그걸 모르겠단말이야.
두사람 다...돈 때문에..그런거 같지는 않은데..
용태 ...(가만히 생각하다가)...그 일 있기 얼마전에...인하하고..종구형이
나이트 클럽에서..상두하고 임대수를 만났어.
태준 뭐?
용태 너 기억안나? 인하가..카지노에서..돈 벌었다고..우리 술 사주던날.
임대수 피해서..제주도까지 도망쳤던 놈이..그땐...아무렇지도 않더라고.
태준..용태의 말을 듣고..골똘히 생각하는데..
그런 태준의 얼굴위로..그날..화장실에서..인하와 나눴던 대화가 떠오른다.
58. 나이트 클럽 화장실(회상)
태준이 화장실로 들어와서..오줌을 누는데..
인하가..태준 옆으로 와서 선다. 두사람 오줌을 누면서..
태준 ..괜찮냐?
인하 ..응...
두사람 오줌을 다누고..돌아서는데..
인하 태준아..
태준 ..왜?
인하 ..너...임대수한테..코 뀐거 있냐?
태준 (놀라고)..
인하 있어?
태준 니가 그걸 어떻게 알아?
인하 ...
태준 ..별거 아니야. 새끼가..나..삥 좀 뜯고..경마해서 돈 좀 잃은거 가지고..
옷벗긴다고 설치는데..까짓거..벗으면 돼지.
당장 벗을라고 했는데...나 그 새끼..처넣을때까지만..버틸거다.
(인하의 어깨를 탁치며)..넌 임마..신경쓸거 없어.
인하 .....
59. 호프집
그때의 일을 떠올린 태준.. 눈빛이..반짝 빛나는데...
태준 ..나 좀 먼저 가봐야겠다. 뭐 좀 확인해 볼게 있어.
태준..자리에서 일어나서 급하게 밖으로 나간다.
60. 경찰서 일각
사무실 한켠 텔레비전 앞에서 화면을 보고 있는 태준.
인하와 종구가 있던 성북동 하우스 장면이 나오는데
화면에 화투를 하고 있는 인하와 종구의 모습이 잡히고..
태준..리모콘을 조작하여..화면을 빨리 돌리다가.
화면에..상두의 부하인 도치와 건달이 잡히자 화면을 멈춘다.
화면에 비친..도치와 건달의 모습을 유심히 보는 태준의 시선.
61. 나이트 클럽 사무실
사무실에 상두와 대수가 앉아있다. 그뒤로..서너명의 건달들이 서 있다.
상두 알아보란건 어떻게 됐어?
대수 범인으로 지목했던 김인하와 유종구의 행방을 찾을 길이 없어서..
특별 수사반은 해체되고 사건은 미궁에 빠질거 같습니다.
상두 ...
대수 이제 우리한테 불똥이 튈 일은 없게 됐습니다.
상두 ..수고했어.
대수 그보다..앞으로 어떻하실 겁니까?
상두 뭘?
대수 ..한명진이 죽는 바람에....형님께서 카지노 지분을 확보하는건
물건너 간거 아닙니까?
상두 넌 한명진이 누가 죽였다고 생각해?
대수 ...경찰에서..추정한대로..김인하와 유종구 아닙니까?
상두 (고개를 젓는다)...애시당초 사람 죽일 놈들이 아니야.
대수 그럼..?
상두 .....
상두..말없이..상념에 잠기는데..의아한 시선으로 그런 상두를 보는 대수..
62. 수연의 기숙사 방
수연..책상에 앉아서..책을 보고 있다.
수연 문득 고개를 들어..상념에 잠기는데..
그런 수연의 얼굴위로..(정원의 스위트 룸에 있다가 서진희와 마주친 일이 생각난다)..
수연..어딘지..난감한 표정.
63. 인하의 아파트
인하..착잡한 얼굴로 상념에 잠겨 있는데..이때 초인종 소리가 들리고.
인하..얼른 문쪽으로 가서 문을 열면.. 제니가 들어온다.
제니 변호사한테 물어봤는데 종구씨는 불법체류자라
한국으로 강제추방 될 수도 있데요.
인하 ....
제니 ....
인하 짐작하겠지만..종구형이나..나. 한국으로 돌아갈 처지가 아니예요.
돌아가면..죽을수도 있어요.
제니 ....
인하 빼낼 방법이 없겠어요?
제니 ....
64. 아파트 인근 공터(낮)
공터에..흑인 아이들과 멕시칸 아이들이 농구를 하고 있다.
한쪽에서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인하.
착잡한 얼굴로 담배를 피워 물고 있는데..
이때 인하의 뒤로 승용차 한 대가 지나가다가 차를 멈춘다.
후진을 해서..인하 옆에 차가 서고..
차에서..건장한 체격의 백인 사내 두명이 내린다.
백인 사내들..인하쪽으로 다가가는데.. 인하..문득 돌아보고..긴장한다.
사내 미스터 킴?
인하 ..(잔뜩 경계하는데)...
사내 같이 좀 가자.
인하 (뒤로 주춤 물러날려고 하면)..
사내 (권총을 꺼낼 듯 손을 가슴께로 가져가면서)..허튼짓 하지마.
인하 .....
사내 타.
인하..어쩔수 없이 차에 타는데.
이때 한쪽에서..그런 인하를 보는 제니.
인하가 차에 타면..차가 떠나고.. 제니..놀란 얼굴로..그 모습을 보는데..
65. 바닷가
인적이 없는 한적한 바닷가에..인하와 백인 사내들이 탄 승용차가 오고..
차에서 내리는 인하와 백인 사내들.
한쪽에..정준일이 바다를 바라보고 서 있다.
백인 사내들 인하를 정준일 앞으로 데려가는데.. 정준일 돌아서서 인하를 본다.
준일 김인하?
인하 ...
준일 긴장할거 없어.
인하 누구십니까?
준일 나... 누군지 기억 안나나?
인하..준일을 보는데..그 순간..카지노에서..팔코네 뒤에 서 있던 준일의 모습이 떠오른다..
인하 알거 같습니다.
준일 그럼 긴말 할 필요 없겠군. 내가 모시는 분이...자네한테 관심이 많아..
인하 ...
준일 같이 일해 볼 생각없나?
인하 ....
준일 빅토리아가 있는 주요소에서 일하더군..
인하 ...
준일 맨손으로 멕시칸 갱들하고 싸워서 부르스리 인척이라는 소문도 났고..
멕시칸들한테 무슬도 가르친다면서?
인하 ...
준일 아...중요한걸 빠뜨렸군. 불법체류자라는거..
인하 (얼굴이 굳어지는데).....
준일 자네가..내 제안을 받아들이면...지금보단 훨씬 나은 조건에서..살게 될거야.
식당 주요소에서 일하는거 보다 돈도 더 많이 벌게 될거고..
무엇보다 불확실한 신분을 보장 받을 수 있지.
인하 ...
준일 자네한테 미국 시민권을 줄 순 없어도 최소한...강제추방은 안당할거야.
해보겠나?
인하 (고민을 하는데)....조건이 있습니다.
준일 ..조건? (냉소를 띠고) 조건따위 내세울 처지가 아닐텐데...
인하 ....
준일 ..들어보기나 하지..
인하 같이 사는 사람이..지금 경찰서에 잡혀 있습니다.
강제추방 되기전에 빼낼 수 있는 방도를 강구해주십시오.
준일 ...
인하 그렇게만 된다면...뭐든지 하겠습니다.
준일 ....
66. 엘에이 일각
인하가 혼자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때 한쪽에서 승용차 한 대가 오고.. 인하 앞에 와서 서면 차에서 유종구가 내린다.
차는 종구를 내려놓고 떠나 버리는데... 종구..인하를 보고 겸연쩍게..씩 웃는데
종구 걱정 많이 했지..
인하..느닷없이 종구를 한 대 후려친다.
종구..뒤로 나가떨어지고.. 종구..일어난다. 터진 입술을 손등으로 훔치는데...
인하 카메라 돌아간다는거 뻔히 알면서 어떻게 그런 한심한 짓을 해.
종구 (유들) 미안하다. 지버릇 개 못준다고...나도 모르게 그렇게 됐어.
인하 ...괜찮은거야?
종구 응...근데 어떻게 된거냐? 무슨 수로 빼낸거야?
인하 ....
67. 아파트 전경(밤)
68. 인하의 아파트
인하와 종구가 있다.
종구 무슨 일을 해야 되는건데?
인하 몰라.. 팔코네가 뭐하는 사람인지...
그 밑에 들어가서 뭘 해야되는건지..아직 아무것도 몰라.
종구 무거운 얼굴로 잠시 말이 없다가..
종구 까짓거..지금처럼 사는거 보단 낫겠지.
난...사람 죽이는 일만 아니면 뭐든지 할 수 있어...
인하 사람 죽이는 일이면?
종구 ....?
인하 형 같으면 우리같이 들개처럼 사는 놈들한테
같이 일하자는 제안을 하겠어? 경찰서에 잡혀 있는걸 빼주고
불확실한 신분까지 보장해 주겠다고 장담했어.
그럼 그만한 대가를 치르라는 얘기야.
종구 .....
69. 도로
백인 사내가 운전하는 승용차, 옆자리에도 백인사내가 타고 있고
뒷자리에 인하와 종구가 있다. 두사람 모두 긴장된 얼굴인데.
70. 숲길
팔코네의 집으로 가는 숲길.
인하와 종구가 탄 승용차가..숲길을 간다.
71. 팔코네의 집 앞
승용차가 팔코네의 집 앞에 서면..집앞을 지키는 사내가..차안을 확인한다.
차안에서 무전기를 들고..어디론가 무전을 하는 사내의 모습을 바라보는 인하의 시선.
철문이 열리고..차가 집안으로 들어간다.
72. 집안 도로
철문을 통과하고도..승용차가 숲길을 달려가는데..
인하와 종구..집 규모에 질린 얼굴이다.
숲 곳곳에 경호하는 사내들의 모습이 보이는데.
긴장된 인하와 종구의 얼굴에서 스톱모션.
.올 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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