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인 (ALL IN) 2회
1. 극장전경(밤)
2. 영사실 앞
일부 엔딩을 물고 인하와 건달들.. 싸우고 있는데..
인하.. 맞서서 싸워 보지만 역부족이고.. 건달들한테 얻어맞는 인하
이때.. 영사실 앞쪽으로 오는 정원.. 그런 인하를 본다.
정원.. 두리번 거리다가.. 한쪽에 있는 몽둥이 하나를 집어들고.. 달려간다.
정원.. 다가가서.. 들고 있는 몽둥이로 건달 한놈을 후려치고..
인하.. 옆으로 다가선다.
인하 니가 왜 끼어들어! 꺼져!
이때 건달들이 안하와 정원을 공격하면..
정원.. 들고 있는 몽둥이로 건달들은 제압하는데..
오랫동안.. 검도를 배운 능숙한 솜씨다..
인하는 인하대로.. 주먹과 발길질로.. 건달들과 맞서고..
한쪽에서 두려운 얼굴로 그런 정원과 인하를 보는 수연의 시선.
정원.. 들고 있는 몽둥이로.. 정확하게 급소를 쳐서.. 건달들을 쓰러트리는데..
인하는 임대수를 잡고.. 주먹과 발길질을 날린다.
기세가 꺽인 건달들, 후다닥 한쪽으로 도망을 간다.
수연 (쓰러진.. 정태를 잡고) 아빠.. 아빠!!
인하와 정원.. 그런 수연과 정태를 의식하고
인하.. 얼른.. 쓰러진 정태 쪽으로 가서.. 정태를 잡는다.
인하 업혀.
정원이.. 정태를 일으켜 세워서.. 인하에게 업히고..
인하, 정태를 업고.. 영사실쪽으로 간다.
3. 영사실
정태를 영사실에 데려온 인하. 한쪽 소파에 정태를 눕히는데.
수연 아빠.
인하 아저씨.. 아저씨..
정원 병원 가야 되는거 아냐..
이때 정태..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힘겹게 일어나는데..
수연 누워계세요.
정태 소란떨거 없어. (인하를 보고) 너 이놈아 그놈들이 어떤 놈들인데 함부로 덤벼!
인하 ...
정태 당분간 극장엔 얼씬도 하지마.
인하 ...
정태 가봐라.
4. 영사실 앞
인하와 정원이 영사실에서 나오고..
인하 (정원에게) 나 좀 보자.
인하 한쪽으로 가면.. 정원이 인하를 따라 갈려는데..
이때 영사실에서 나오는 수연.
수연 잠깐만요.
인하와 정원이 수연을 보면.. 수연.. 인하와 정원 앞으로 오고..
수연 (눈인사를 하고) 고맙습니다.
인하.. 한쪽으로 가면.. 정원이 따라간다.
5. 극장복도
인하가 걸어가고 정원이 뒤따르는데..
걸어가던 인하가 걸음을 멈추면.. 정원도 선다. 인하 돌아보고.
인하 너 재수없다.
집도 부자고.. 공부도 잘하는 놈이 싸움까지 잘하면 나같은 양아치는 뭐가 되냐?
정원 (씩 웃는다)..
인하 웃지마 임마.. 기분나빠..
정원 어릴때부터 검도 배웠어. 싸움해본건.. 첨이야.
인하 (정원의 어깨를 탁 치면서) 어쨌거나 조심해라.
난.. 잘난 놈만 보면 속이 뒤틀리거든..
인하, 한쪽으로 가면.. 그런 인하를 바라보는 정원..
6. 수연의 집 마당(밤)
수연이 마당을 서성거리면서.. 정태를 기다리고 있다.
잠시후 밖에서 기척이 들리고 들어오는 정태.
정태 왜 나와 있어?
수연 아픈덴 어때요?
정태 ..괜찮다.
수연 들어가세요. 상 차릴께요.
수연이 부엌쪽으로 간다.
7. 방안
수연이 상을 들고 방안으로 들어와서.. 정태 앞에 상을 놓는다.
밥상엔.. 정태 밥만 있고.
정태 ..넌?
수연 먹었어요.. 드세요.
정태..밥을 먹는데.. 그런 정태를 보다가 조심스럽게..
수연 그 사람들.. 왜 아빨 괴롭히는 거예요?
정태 .....
수연 돈 때문이예요?
정태 (수연을 보지 않고) 니가 신경쓸거 없다.
수연 ...
잠시.. 썰렁해지고 어색해지는데.. 수연.. 애써 밝게..
수연 엄마한테 들었어요.. 아빠 생태찌개 좋아한다고.. 어때요?
정태 ...(말없이 먹는데)..
수연 애호박전하고.. 또 뭐더라.. 아.. 고추 말려서 튀긴거..
고추 말릴땐.. 찹쌀가루보다.. 밀가루 입힌걸.. 더 좋아한다고 했어요.
찹쌀가루 입히면 딱딱해진다고.. 그건.. 다음에 해드릴께요.
정태 미안하다..
수연 ...
정태 험한꼴 보여서...
수연 ...
정태 알아보니.. 지금 니 처지가.. 전학은 어렵고..
다시 시험을 봐야 된다더라. 틈나는 대로 준비해서 내년엔 학교 다녀.
수연 ...
정태 애비노릇 제대로 하고 싶어도 한번 엇나간거 되돌리기가 쉽지가 않다.
수연 ...
정태 수습할려고 애쓰고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려..
수연 아빠..
정태 생태찌게.. 니 엄마가.. 해주던... 그맛이다.
8. 수연의 집 마당.(밤)
멀리 한강 불빛이 보이는 산동네 집마당 한켠에 정태가 담배를 피우면서
산 아래 불빛들을 바라본다. 착잡한 얼굴로.. 한숨처럼 연기를 뿜어 내는 정태..
한쪽에서.. 그런 정태를 바라보는 수연의 시선.
9. 극장전경(낮)
10. 창고안
창고 안에 태준, 상구, 용태가 있다.
상구와 태준은 장기를 두고 있고..
용태는.. 영사실에서 나온 필름을 불빛에 비춰보고 있는데
인하는 잡지를 뒤적거리고 있는데..
이때 페인트 묻은 작업복을 입은 시봉이 창고로 들어오는데..
시봉 인하형.
인하 (보면)..
시봉 큰일났어.
인하 뭐가?
시봉 형이 어제 극장에서 붙은 놈들.. 영등포시장 불곰파래..
인하 ...
시봉 지금 형 찾는다고 난리났어.
인하 (대수롭지 않게) 오라 그래!
태준 (놀란 얼굴로) 너 미쳤냐? 죽을라고 환장했어?
인하 쫄거 없다니까.
태준 야 임마. 불곰파면 조폭이야..조폭.
우리가 재크나이프 갖고 놀때.. 사시미칼 들고 회 뜬다고 설치는 놈들이야..
그런 놈들을 건드렸는데 가만 있을거 같아?
인하 그 새끼들이 진짜 건달이면.. 쪽팔려서라도 별일 없을거다.
니가 중삐리한테.. 죽도록 얻어 터지면 어디가서 떠벌리고 다니겠어?
태준 ...
인하 (태준의 어깨를 탁치고) 걱정마. 나 먼저 간다.
인하, 창고 밖으로 나가면.
태준 아.. 저 꼴통새끼..
다들 걱정스러운 표정인데..
11. 극장일각
인하가 극장 일각에 있으면.. 이때 한쪽에서 수연이 오고..
인하.. 수연을 바라보는데.. 수연은 인하를 의식못한다.
극장 밖으로 나가는 수연. 인하 그런 수연을 보는데..
12. 성당앞
성당 앞으로 오는 수연.. 멀찍히 떨어져서 수연을 따라오는 인하.
수연.. 성당 안으로 들어가는데..
인하.. 걸음을 멈추고.. 성당을 바라본다.
13. 성당안
수연이.. 성당 문 앞에 서서 조금 열려진 문틈으로 밖을 보면..
성당 앞 한쪽에.. 인하가 성당을 바라보면서 서 있다.
14. 성당앞
성당 앞에서.. 서성거리던.. 인하. 성당쪽을 보더니.. 성당 앞으로 다가가고..
성당 문앞에 서서.. 조금 열려진 문틈으로 안을 보면..
성당안 한쪽에.. 수연과 삼십 중반의 마리아 수녀가 무언가 얘기를 하고 있다.
두사람 웃으면서 대화를 하는데.. 수연의 웃는 얼굴이 아름답다..
15. 마당
마당 한켠에 있는 평상위에 정애가 있고.. 그 앞에 치수와 술집 작부인 미희, 애자가 있다.
정애.. 가발을 쓰고.. 화장을 하고..평상 위에서 춤을 추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팔십년대 초반 유행했던 노래중 한곡)
? 마돈나<라이크 어 버진> : 평상이 아니라 계단 위
치수 흐믓한 얼굴로.. 박수를 치고 있다.
미희와 애자도.. 정애의 노래에 맞추어서 어깨춤을 추는데..
이때 한쪽에서 나타난 현자. 쌍심지를 치켜뜨고.. 그런 정애를 바라보는데..
정애.. 현자를 보고 흠짓 놀라고.. 치수.. 이크 싶은데.. 미희와 애자도.. 당황한다.
정애.. 도망을 갈려고 하면.. 현자 재빠르게.. 정애를 잡는다.
현자 너 이 매친년.. 이 꼴이 뭐야.
현자.. 정애의 머리끄덩이를 잡으면.. 가발이 훌렁 벗겨지는데..
정애 아...아.. 아파!!
현자 (정애의 가슴이 불룩한걸 보고) 이건.. 또 뭔 지랄이야..
현자.. 정애의 가슴에 손을 쓱 넣어서. 정애가.. 가슴에 넣은 뽕을 쓱 끄집어 낸다..
현자 이게.. 이게...(치수를 확 노려보면서) 애 데리고 잘 하는 짓이다!!
잘하는 짓이야!!
치수.. 얼른 모른채 고개를 돌리고..
현자 (미희와 애자를 보고) 니들은 뭐하는 년들이야!! 빨리 장사 준비 안해!!
미희와 애자.. 후다닥 도망을 가는데..
현자 (정애의.. 뒷덜미를 잡아 끌고) 너 이리와.
오늘 우리 둘이 쥐약먹고 콱 죽어버리자.. 죽어!!
정애 아.. 아.. 엄마.
16. 대문앞
대문 앞에.. 민정태가.. 서성거리고.. 마당 안쪽을 기웃거리는데..
이때 대문 앞으로 오던.. 인하가 민정태를 본다. 인하 정태를 보는 순간.
인하 아저씨..
정태 (인하를 보고) ..어..너.
인하 여긴 어쩐 일이세요?
정태 혹시..너..김치수라는 사람 아냐?
인하 ...?
17. 마당
치수가 마당에 있는데.. 한쪽 방안에서.. 우당탕탕 소리가 들리고..
아 아...하는 정애의 비명에.. 현자의 고함이 들리는데..
치수 저...저..애 잡겠다. 잡겠어.
이때.. 치수를 부르는 인하..
인하 삼촌.
치수가 돌아보면.. 인하와 민정태가 서 있다.
인하 삼촌 찾아 오셨어요.
치수 ...?.....누구시더라?
정태 안상복이 소개로 왔습니다.
치수 상복이? 그놈 본지 한참 됐는데.. 뭔일이요?
정태 ..(인하를 보고.. 선뜻 말못하고 망설이는데)...
치수 (눈치채고) 들어갑시다.
18. 방안
치수와 정태가 방안으로 들어오고..
치수 앉아요.
치수와 정태 자리에 앉는다.
정태 선생님은 절 모르시겠지만.. 저는.. 선생님을 본 적이 있습니다.
치수 .....?
정태 월계동 하우스에서..
치수 월계동 하우스면.. 삼사년전 얘긴데.. 무슨 일이요?
정태 ...(갑자기 치수 앞에 무릎을 꿇고) 선생님.. 저 좀 도와주십시오.
치수 (느닷없는 정태의 행동에 놀라고)....왜 이러쇼.
19. 방앞
방앞에 인하가 있다. 치수와 정태의 말을 듣고 있는데..
20. 방안
치수와 정태가 있고..
치수 그런거라면 잘못 찾아왔소.
정태 (간절하게) 선생님... 한번만 도와주십시오.
치수 거참.. 난.. 선생도 뭐도 아니요. 이러지 마쇼.
정태 선생님이 도와주시지 않으면.. 나는 죽습니다.
사흘안에 돈을 못만들면 하우스 꽁지들한테..
하나뿐인 딸아이까지 무슨 일을 당할지 모릅니다.
사람 목숨 살리는 셈치고.. 한번만.. 도와주십시오.
치수 (난감한데) 난.. 당신 도울 처지가 못되요.
이 쪽이 팔려서.. 들락거릴 하우스가 없다니까.
생각해 보슈? 누가 나같은 타짜하고 노름을 하겠소.
정태 기초 공사는 내가 하겠습니다.
선생님은.. 기술만 좀 빌려 주십시오. 도와주십시오.
치수 암만 그래봤자.. 소용없으니까 그만 가보슈.
정태 ..(암담한데)..
21. 방앞
인하가.. 방앞에 있는데 이때 방문이 열리고.. 치수와 정태가.. 나온다.
정태..치수한테 인사를 하고 무거운 얼굴로 대문 밖으로 나간다.
그런 정태를 보는 인하의 시선..
22. 뒷골목 전경
술집들이 늘어서 있는 뒷골목 전경 철길로 밤 기차가 질주하는데..
23. 방안
불꺼진 방안에 치수와 인하가 누워있다.
인하 잠들지 못하고.. 어둔 천장을 응시하고 있는데..
그런 인하의 얼굴 위로..
정태 (소리) 사흘안에 돈을 못만들면 하우스 꽁지들한테..
하나뿐인 딸아이까지 무슨 일을 당할지 모릅니다.
정태의 말을 떠올린 인하.. 치수 쪽을 보고..
인하 자?
치수 ..응..
인하 안자네..
치수 잔다니까..
인하 ..나...열살땐가..안동인지..김천인지... 거기 우시장에서..
삼촌이..어떤 촌사람이 소 판 돈을 다 따먹었어.
다음날.. 그 사람 우시장에 있는 버드나무에 목메서 죽었잖아.. 기억나?
치수 .....
인하 목포서...삼촌한테 돈 잃은 여자는 쥐약을 먹었지..
죽지는 않았지만.. 거의 죽을뻔했어.
치 수옛날 얘긴 왜 꺼내? 빨리 잠이나 자.
인하 삼촌, 사람 살려 본적 있어?
치수 ...
인하 아까..낮에 찾아왔던..그사람 삼촌이 살릴 수 있잖아.
삼촌 재주로 언제 사람 살려 보겠어?
치수 시끄러 임마! 나랑 아무 상관도 없는데 그짓을 왜해?
인하 ...난 있는데...
치수 뭔데? 뭔 상관이 있어.
인하 ..아니 ..그냥....
치수 싱거운 놈.. 쓸데없는 소리말고 빨리 자 임마!
24. 마당(밤)
마당 한켠에 치수가 쪼그려 앉아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
치수.. 담배를 빡빡 피우면서.. 상념에 잠겨 있는데..
25. 마당
교복을 입은 인하가 가방을 들고 나온다.
이때 화장실에 갔다오는 치수.
치수 한 사나흘 못들어 온다. 그런줄 알아?
인하 어디 가는데?
치수 한 목숨 살려 보기로 했다.
인하 잘했네.
치수 ..잘하긴 뭐가 잘해 임마. 니놈이 괜히 죽은 사람 얘기 꺼내는 통에
꿈자리가 뒤숭숭해 어쩔 수 없이 하는거야.
인하 내가 망보기 할까?
치수 쓸데없는 소리말고 빨리 학교나 가!
치수 한쪽으로 가면.. 인하.. 그런 치수를 보고.. 기분좋게 웃는데..
26. 학교 전경
27. 교실
아이들 삼삼오오 모여서.. 떠들고 술렁거린다.
이때.. 뒷문쪽에 앉아있던 인하.
인하 ..야야...조용히 좀 해라.
떠들던 아이들.. 일순간.. 조용해 지는데..
인하 아 새끼들.. 내일 시험인데. 공부나 하지 왜들 떠드냐.
창가쪽에 있던 정원 인하를 보는데..
인하 니들이 시험 못봐서..미친개가 개거품 물면 자율학습 안한 나한테 불똥이 튀잖아.
나 먼저 갈테니까.. 제발.. 열심히 좀 해라.
인하.. 가방을 들고..혼자 밖으로 나갈려고 하면..
아이들..기가 막힌 듯 웃으면서..에이..우..등등 야유를 보내는데..
뒷문으로 나갈려던 인하..쓱 돌아보고.
인하 죽을래?
일순..조용해지는 교실..
인하..교실 밖으로 나가면.. 그런 인하를 바라보던 정원,
정원도.. 가방을 챙겨들고..교실밖으로 나간다.
28. 교문밖
인하가..교문밖으로 나오는데.. 이때..한쪽에 정원이 서 있다.
인하 정원을 의식 못하고 가는데..
정원 김인하..
인하 (돌아보면 정원이 다가온다)
정원이 인하 앞으로 다가오고
인하 왜?
정원 뭐하고 놀아?
인하 ....?
29. 극장앞
인하..정원을 데리고 극장 앞으로 오는데.. 인하..주위를 두리번 거리고..
인하 따라와.
인하..극장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정원 인하를 따라서 들어간다.
30. 극장옆 골목
골목으로 들어온 인하.. 철문앞에 서서.. 담장 구멍으로 손을 집어 넣는다.
인하 (철사토막으로.. 철문을 열면서) 극장 주인 아들이 보면.. 기분 나쁘겠지만..
나..돈내고..극장 들어가 본적 없다.
정원 (씩 웃는다)..
31. 창고
시봉과 태준..상구, 용태가 있는데.. 창고 안으로 들어오는 인하와 정원.
아이들 의아한 눈으로 정원을 보는데..
인하 (정원에게)..인사해. 이 동네 양아치들이야.
아이들.. 의아한 얼굴로 정원을 바라보는데..
인하 양아치들 어떻게 노나.. 구경 좀 하고 싶단다.
야 시봉아. 옷 좀 빌려줘. 교복 입고 놀 순 없지.
32. 밤거리
인하 패거리와 정원이 걸어가는데.. 정원..시봉 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조잡한 색깔에 촌티나면서도 날티나는 옷인데..
평소 정원이 하고는 안어울려서..우스꽝스럽기도 하다.
태준이 인하 옆으로 오고..태준..정원쪽을 보면서..
태준 (인하에게)저 새끼 뭐야? 뭐하는 놈이야?
인하 (씩 웃으면서) 갖출거 다 갖춘놈..
태준 계속 끌고 다닐거야? 난 어째 재수없다.
인하 너.. 새로 시멘트 칠해 논거 보면 발자국 내고 싶지 않냐?
반듯한 거 보면.. 흠집 내고 싶지 않아?
태준 뭔소리야?
인하 (씩 웃는데)...
33. 뒷골목 일각
사창가가 쭉 늘어선..골목길. 문앞에 여자들이 나와서 호객을 하고 있는데..
인하와 정원. 태준과..용태..상구가..골목길을 가는데..
태준과 용태..상구는..여자들하고..시덕거리고..농담을 하는데..
나이든..작부 하나가..인하를 뒤에서 부둥켜 앉으며
여자 인하야..나랑 놀자. 누나 젖좀 먹고가.
인하 (얼른 뿌리치고)아...다 늙어 빠져서..주책 좀 작작 부려!
여자 망할새끼..코 찔찔 흘리고 다니는거.. 업어서 키워놨더니 누구보고 늙었대.!
인하 패거리들..희덕거리면서 가는데.. 정원..어딘지..긴장한 얼굴..
인하 그런 정원을 슬쩍 보고 입가에 미소 띠는데..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는 인하 패거리. 한 집앞에 서고..
인하 여자랑 자 봤어?
정원 ...
인하 왜? 놀고 싶다면서? 이게.. 양아치 노는거야.
정원 가자.
정원..얼른 골목을 나갈려고 하면..인하 패거리들..낄낄 웃는데..
걸어가던 정원..걸음을 멈추고.. 인하 패거리를 본다.
정원 따라와.
인하 어딜?
정원 가보면 알아.
34. 나이트 클럽안
웨이터의 안내를 받아서..인하 패거리와 정원이 들어온다..
무대에서는 댄서들이..춤을 추고 있는데.
태준과 상구 용태 등 눈이 휘둥그레서.. 댄서들이 춤추는 것을 본다.
한쪽에서..그런 인하와 정원을 바라보는 양승국.
35. 최도환의 집 거실
도환이 전화를 받고 있다.
도환 괜찮아. 사내 놈이 술도 마실 줄 알아야지. 그래..적당히..놀게해.
36. 나이트클럽 사무실
전화를 받고 있는 양승국.
승국 예...예...알겠습니다.
37. 나이트클럽 일각
무대에서는..한복을 입은 무희가..어우동 쇼를 하고 있다.
춤을 추면서..한복을 하나 하나..벗어 던지는..무희..
나이트 클럽 한쪽에서..흥미진진한 얼굴로..그 모습을 보는..태준과 상구.
상구 (완전히 뻑가서) 우와...죽인다.
태준 아..새끼...쪽팔리게..
상구 솔직히..너나 나나..음료권 끊어서 고고장이나 몰래 가봤지..이런덴 첨이잖아.
태준 너 자꾸 촌티나게 굴래?
38. 룸
인하와..정원이 있다.
인하 이 호텔도 니네꺼냐?
정원 그런가봐.
인하 (시니컬) 극장에다 호텔....부자네. 뭘 하면...이만큼 버냐?
정원 (희마한 미소띠고) 남에 꺼 잘 뺏으면 돼.
이때 용태가 룸안으로 급하게 들어온다.
용태 인하야!
인하 왜 그래?
용태 시봉이 잡혀갔다. 볼곰파 새끼들이 와서..끌고 갔데...
용태의 말에..인하..놀라는데.
39.창고
미제 물건들이 쌓여 있는 창고 일각에..
불곰파 두목인 임대치와 동생 임대수 그리고 예닐곱명의 건달들이 있고..
서너명의 건달들은.. 박스를 옮기고 있고..
임대치와 서너명의 건달은 소파에 앉아서 카드를 치고 있다.
한쪽엔..건달들한테 얻어맞은 양시봉이 얼굴에 피멍이 들고 퉁퉁 부운채로
무릎을 꿇고 손을 들고 있다.
장부를 들고 박스 물량을 확인하던 임대수가 장부로 양시봉의 뒷통수를 후려치고..
대수 똑바로 들어 새꺄!!
양시봉 손을 뻐쩍 든다.
이때..창고 안으로 인하와 정원..그리고 태준.. 상구 용태가 들어온다.
시봉 (인하 패거리를 보고) 형..
인하..시봉 앞으로 간다.
시봉 ..(왈칵 눈물이 솟구치고)..형..
인하 미안하다.
카드를 치던..임대치가 인하 패거리를 보는데..
대수 (임대치한테) 저놈이야..
대치 (피식 냉소를 띠고) 뭐야 떼로 몰려와서 한판 붙겠다는거야?
인하 앤 보내고 할 말 있으면 나랑 합시다.
대수 (앞으로 나서면서) 뭐? 합시다? 이 새끼가 여기가 어디라고!!
대치 (임대수를 후려치고) 벼엉신! 저리 안꺼져!
새파란 놈들한테 다구리 당한 주제에 뭐 잘난게 있다고 나서!
대수..떨떠름한 얼굴로 뒤로 물러나면..
대치 (인하를 보고 씩 웃으면서)..소문대로 배짱 한번 좋다.
(인하를 보고) 너만 남고 다른 놈들은 가도 좋아.
인하 (태준에게) ..시봉이 데리고 가.
태준 인하야..
인하 빨리.
아이들..아무도 갈 생각을 안하는데..
대치 (냉소를 띠고 빈정거린다) 새끼들...의리도 좋네.
인하 (태준을 보고) 빨리 가. (정원을 보고) 걱정말고..가 있어.
대치 조용히 할 말만 하고 보낼테니까 빨리 가 이놈들아.
정원..태준..잠시 망설이다..서로 눈짓을 하고.. 시봉을 데리고 나간다.
대치 앉아.
인하..대치 앞에 있는 소파에 앉는다.
대치 너 주먹 좀 쓴다면서?
인하 ...
대치 ..내가... 좀 알아봤는데 싸움보다 더 잘하는게 있다던데..
인하 ...
대치..앞에 있는 테이블 밑에서..화투 한목을 꺼내서..인하 앞에 놓는다.
대치 솜씨 좋다더라. 어디.. 기술 한번 보여줘봐.
인하 ....
대치 한번 보자..
인하 보여주면..이번 일 끝내는 겁니까?
대치 일단 한번 보자.
인하..잠시 망설이다가..굳은 얼굴로..화투를 잡고..
재빠른 손놀림으로..스무장을 골라낸다.
스무장을 가지고..여러번 치는 인하.
대치와 자기 앞에다 섯다 패를 돌리는데.. 대치..앞에 있는 두장을 까면..구땡이다.
인하..자기 앞에 있는 두장을 까면..장땡이다.
대치 씩 웃는데.(타짜의 손놀림으로 몇가지 기술을 더 보여주는데..)
대치 제법이다.
인하 ...
대치 너 내 밑에 와라.
인하 ....
대치 내가 쪼그만 하우스 하나 있는데 내 밑에서 일해.
인하 타짜 될 생각 없습니다. 싫습니다.
대치 (피식 웃고) 싫어?
40. 뒷골목 일각(밤)
정원과 태준..용태..상구..그리고..시봉이 있다.
태준..초조한 얼굴로 서성거리는데..
태준 왜 안오는거야. 그냥..처들어 갈까?
시봉 (겁먹은 얼굴) 가지마..나 죽는 줄 알았어..
태준 야이 벼엉신아..한번 죽지 두번 죽냐?
용태 어떻게 됐는지 내가 한번 가볼께.
41. 창고
인하가 건달들한테..얻어 터지고 있다.
임대수를 비롯한 너댓명의 건달들이 달려 붙어서..
주먹..발길질을 날리면서..흠씬 두들겨 패는데..
대치 그만해.
건달들..멈추면.. 얻어터진..인하..비틀거리면서..일어난다.
대치 (인하 앞으로 오고) 내 밑에 와라.
인하 싫습니다.
순간..대치의 표정..일그러지는데..
대수 이게 죽고 싶나!!
대치 (그런 대수의 뒷통수를 후려치고) 넌 나서지 마!
대수..떨떠름한 얼굴로 옆으로 비켜나면..
대치 이게 마지막이야.. 내 밑에 와..
인하 싫습니다.
대치..순간..인하를 후려친다. 뒤로 나가자빠지는 인하.
42. 뒷골목 일각
정원과 태준..상구..시봉이 있고.. 이때..한쪽에서 용태가 달려온다.
태준 어떻게 됐어?
용태 없어.
태준 뭐?
용태 창고에 아무도 없고..문이 잠겨 있어.
정원 .....?
43. 극장안(밤)
텅빈 극장 안에 수연이 청소를 하고 있다.
44. 극장복도
빗자루와 물통을 든 수연이 복도를 걸어가는데..
모퉁이를 도는 순간.. 수연..흠짓 놀란다. 벽쪽에 인하가..기대어 서 있다.
인하..얼굴에..피멍이 들고 부어있는데. 수연..당황하고..
인하..그런 수연을 보고..입가에 희미한 미소를..띠는데...
인하...스스로 무릎을 꿇더니..푹 꼬꾸라진다. 놀라는 수연.
45. 여관방
치수와 정태..그리고 오십초반의 사내와..또다른.. 사내 두명이 섯다를 하고 있다.
치수가 화투를 잡고..오십초반의 사내가 기리를 하면..치수..화투패를 돌린다.
두장씩 화투패를 잡은 사람들. 화투패를 쪼이면..오십초반 사내가..칠땡..
치수는...망통...그리고...정태는 팔땡이다.
46. 영사실
영사실 한쪽 소파에 인하가 누워있고. 그 옆에..수연이 있다.
인하..의식을 잃고 있는 듯..눈을 감고 있는데..
수연..물수건으로 인하의 피묻은 입술과..얼굴을 조심스럽게 닦고 있다.
이때 눈을 뜨는 인하. 인하의 시야에 희미하게 수연이 들어오는데..
인하..힘겹고 고통스러운 얼굴로 몸을 일으켜 세우고 앉는데..
수연 괜찮아요?
인하 (고통을 참으면서도 유들유들하게) 니 눈엔 내 꼴이 괜찮아 보이냐?
숨도 못쉬게 아프다.
수연 ....
인하 놀라게해서 미안해.
수연 ....
인하 이 꼴로 여긴 왜 왔나 모르겠다.
수연 왜 그렇게 싸움만 해요?
인하 ..(씁쓸하게 웃는데)..
두사람.. 잠시 말이 없다가.
인하 너..내가 무섭지?
수연 무서워 한 적 없어요.
인하 이름이 뭐니?
수연 ....
인하 ..난...김인하야..
수연 ...
인하 나이는 열여덟이고..
수연 ....
인하 난 다 말했는데.....이름 안가르쳐 줄래?
수연 (잠시 망설이다가) ...민수연이예요.
인하 ...
수연 ...
인하 옛날엔..죽도록 맞으면..아프다는 생각뿐이였는데.. 이번엔..니 생각만 나더라.
수연 ...
인하 갈께..
인하. 자리에서 일어날려고 하는 순간.. 옆구리에 헉 하고 통증을 느끼는데..
수연 가만있어요.
인하 ...(주저 앉고 마는데)....
47. 극장전경(아침)
48. 영사실
소파에 인하가 웅크린채 잠들어 있다.
인하..문득 잠이 깨고.. 잠시..어리둥절 어딘가 싶은데...
앞에 의자에..수연이 쪼그려 잠들어 있다.
인하..한동안 잠들어 있는 수연을 바라본다.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나는 인하.
자기가 덮고 있는 낡은 군용담요를 들어서..수연에게 덮어준다.
인하..영사실 밖으로 나가는데..
49. 영사실 앞
영사실에서 나오는 인하..조심스럽게 문을 닫는데..
이때 한쪽에서..페인트통을 들고..페인트가 묻은 작업복을 입고 오던..시봉이..
놀란 얼굴로.. 인하를 본다.
시봉 인하형..
인하 ..(시봉을 본다)..
시봉 어떻게 된거야? 우린 밤새도록 형 기다렸는데.
인하 ..그냥..그렇게 됐어.
이때 영사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는 수연.
시봉..수연을 보고..놀란다.
시봉 (의아한) 둘이 같이 있었던거야?
인하 (머쓱한데)이따 얘기하자. 가서 일해.
시봉..의아한 얼굴로 한쪽으로 가면..
수연 괜찮아요?
인하 견딜만해..미안하다. 나 때문에 집에도 못가고..
수연 ...
인하 갈께..
인하..한쪽으로 갈려다가 걸음을 멈추고..
인하 니네 아버지..며칠 못들어 올지 몰라.
수연 그걸 어떻게 알아요?
인하 ..그냥..그런줄 알고..걱정하지마.
인하, 한쪽으로 가면..그런 인하를 바라보는 수연의 시선.
50. 여관방
계속 섯다를 하고 있는 치수와 정태..오십초반 사내.
정태와 오십초반 사내 베팅을 마치고..화투패를 내려 놓으면..
또 한끗발 차이로..정태가 이겼다. 정태..앞에 있는 돈을 쓸어가고..
사내..들고 있는 화투장을 신경질적으로 팽개친다.
사내 두어시간 눈 좀 붙였다가 하지.
정태 ..그러시죠..
사내 (치수를 보고) 괜찮겠소?
치수 ..예..
사내와 다른 사내가..방밖으로 나간다.
정태..흥분된 얼굴로 앞에 있는 돈을 헤아리는데..
치수 (정태를 보고) 딸만큼 딴거 같은데..대충 끝내지..
정태 조금만..조금만 더 합시다...내 평생 언제 이런 기회가 오겠습니까?
치수 ....
51. 도로 차안
승용차 안에..최도환과 윤혜선..그리고..정원이 타고 있다.
세사람 모두 교회라도 가는지 정장 차림인데..
이때 앞 자리에 탄 정원이 도로를 걸어가는 인하를 본다.
정원 (기사한테) 차 좀 세워 주세요.
기사..도로 한쪽에 차를 세우면.
혜선 무슨 일이니?
정원 ..잠깐만요.
정원 차에서 내린다.
52. 도로
정원이 차에서 내려 도로에 서면 걸어오던 인하가 정원을 보는데..
정원 어떻게 된거야? (멍들어 있는 얼굴을 보고) 맞았어?
인하 조금....
정원 불곰하곤 무슨 일 있었어?
인하 별거 아냐. 다 끝났으니까 신경쓰지마.
53. 차안
도환과 윤혜선이 차안에서 얘기하고 있는 정원과 인하를 보는데..
정원, 인하와 헤어지고..다시 차를 탄다. 정원이 타고 나면..다시 출발하는 차.
혜선 친구니?
정원 예..
혜선 웬일이니? 생전 친구라곤 없던 애가..
도환 친하냐?
정원 친해지는 중이예요.
도환 함부로 사귀지 마라..느낌이 안좋다.
정원 괜찮은 친구예요.
도환 아무튼 니 인생에 도움될 녀석은 아니야. 내 말 들어.
정원 ....
혜선 그런 말은 왜 하세요. 아직 애들인데..
도환 내가 이나마 사는건...사람보는 눈 하나 정확하기 때문이야..
그놈 눈빛이 영 아니야.
정원의 불만스러운 표정...
54. 최도환의 집 마당(낮)
도환과 혜선 정원이 마당으로 들어온다.
마당 한켠에 서 있던 양승국이 도환을 보고 정중하게 인사를 하는데..
도환..승국 앞으로 가면..
승국 준비됐습니다.
도환 ..조용히..끝내..
승국 예.
55. 빠찡고
손님들로 붐비는 빠징꼬 안..
이때..건달들이 빠찡꼬로 들이닥치고.. 빠찡꼬를 지키던..건달들과 싸움을 벌인다.
한쪽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는 양승국.
56. 카지노 일각
서승돈이 카지노 일각을 둘러보는데. 이때 손비서가 서승돈에게 다가온다.
손비서 최도환 사장이..리치호텔 빠찡꼬를 접수했습니다.
승돈 ...
57. 호텔일각
서승돈과 손비서가 걸어가면서.
손비서 지난번..송도호텔..지분까지 확보했는데..
이대로 두면..최사장 파워가..너무 커집니다.
승돈 일부러 키우는거야..
손비서 ..무슨 말씀인지..?
승돈 옛날에 아프리카에서 열대어를 잡아다가 멀리 미국에 파는 장사꾼이 있었어.
근데..배로 운반을 하고 나면 열대어가 반은 죽어 있는거야.
그래 가지곤..수지가 안맞지. 그 문젤 어떻게 해결 했는지 알아?
손비서 ....?
승돈 열대어 수조에..열대어 잡아먹는 뱀장어 두어마리를 풀어놨어.
그리고 나니까..반쯤 죽어 자빠지던 열대어들이 쌩쌩하게..살아 있더란 거지..
내가 최도환이 한테 뱀장어 역할을 맡긴거야..
그런 놈이 하나쯤 있어야 다들 긴장하고 잘 굴러가지.
손비서 ...
승돈 쓸모없어지면 언제든지..잡어서 없애버리면돼. 내말 알겠어?
손비서 예..
58. 도환의 집 거실
거실 한쪽에..도환의 집무실이 있는데..
도환이 책상에 앉아있고..그 앞에..양승국이 있다.
승국 (도환한테 서류를 내밀면)..
도환 (서류를 보고) ..수고했어. 강사장이..쉽게 포기하진 않을거야.
언제 다시 치고 나올지 모르니까 당분간 경계해.
승국 알겠습니다. 지난번에 사장님이 지시하신..김현숙이라는 분 찾았습니다.
도환 (놀라고)...어디있어?
승국 이미..십이년전에..죽었습니다.
도환 .....
승국 강화도 외포리에 무덤이 있습니다.
도환 아이는? 아이가 있었을꺼야?
승국 여섯살된 사내 아이였는데..화곡동에 있는 고아원에서..일년 살다가..
친척이 데려갔다고 합니다.
도환 그게 누군지 당장 찾아..
승국 쉽지 않습니다.
도환 왜?
승국 아이를 데려간 사람이 노름꾼인데 타짜들 특성상 본명을 밝히지 않고..
전국을 돌아 다니기 때문에 소재 파악이 안됩니다.
백방으로 알아봤지만...못찾았습니다.
도환 .....
도환..굳은 얼굴로 말이 없다가..
도환 찾아! 무슨 일이 있어도 찾아.
59. 극장앞
교복을 입고 가방을 옆구리에 낀 인하가 극장앞으로 와서 극장 옆 골목으로 들어간다.
60. 창고안
인하가 창고안으로 들어오면..창고 안에 있던..태준과 용태..상구..인하를 보는데.
인하..한쪽에 가방을 던져 놓고..소파에 앉는다.
태준과 용태..상구..서로 눈치를 보면서 인하를 보고 실실 웃는데..
인하 니들 왜 그래?
태준 (씩 웃으면서) 새끼..내숭은.
인하 ....?
용태 ..너...영사실 민기사님..딸하고 그렇고 그렇다며?
상구 정애 알면 어쩔려고 한 눈 파냐?
태준 정애 성질에..걔 죽일려고 들걸. 이쁘던데.. 해치웠냐?
인하 그런거 아냐 임마.
용태 에이...우리 끼린데..숨길거 뭐 있어. 그날 밤에 같이 있었다면서?
인하 아 새끼들...니들 맘대로 생각해라.
이때..시봉이..창고로 들어온다.
시봉 (흥분해서) 형..형..왔어.
인하 누가?
시봉 나가봐.
61. 창고밖
인하가 창고밖 미술실로 나오면 한쪽에 수연이 서 있는데.. 인하, 다가간다.
용태 ...그림 죽이는데...
시봉 인하형..홧팅!!
인하가 보면..태준..용태..상구..시봉 웃음을 띠고.. 인하를 보고 있다.
인하 니들 죽을래? 저리 안가!
아이들 낄낄거리면서 있으면..
인하 나가자.
인하..한쪽으로 가면..수연 따라간다.
62. 극장일각
인하와 수연이 있다.
수연 저희 아빠 어디 계세요?
인하 ...(난감하다)..나도 모르는데.
수연 집에 안들어 올지 알고 있었잖아요. 그건 어떻게 안거예요?
인하 나..너 만나기전부터 민기사님 잘 알아. 너한테..전해 달라고 해서 말한거뿐이야.
수연 어젯밤부터..집앞에..이상한 사람들이 서성거려요.
아빨 찾는거 같은데..불안해 죽겠어요.
인하 별일 없을거니까..걱정마.
63. 거리 일각(밤)
치수와 정태가 있다.
정태 고맙습니다. 이 은혜는..죽어도 잊지 않겠습니다.
치수 ...별 탈 없이 끝나서..다행이요.
빚 갚고..앞으로 노름판엔..얼씬도 하지 말아요.
정태 그동안 당한거 생각하면..진저리가 납니다.
이제...노름판은...쳐다 보지도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
64. 인하의 집 외경(밤)
65. 마당(밤)
인하가 마당을 서성거리고 있는데.. 이때 마당으로..들어오는 치수.
인하 어떻게 됐어?
치수 한 목숨 살렸다.
인하 (얼굴이 밝아지면서) 잘됐네.
(얼른 치수의 어깨를 주무르면서) 피곤하겠다..
치수 너 그사람하고 무슨 사이냐? 무슨 사인데..니놈이 더 좋아해.
인하 사이는 무슨 사이야.. 저녁은 삼촌 좋아하는 된장찌개로 모시겠습니다.
인하..기분좋은 얼굴로 얼른..마당 한쪽으로 가는데..
치수 (의아한) 저 자삭이 뭐 잘못 먹었나. 왜 안하던 짓을 하고그래.
66. 밤길(밤)
골목길을 걸어가는 민정태..돌계단을 올라가는데..
이때 민정태 앞으로..치수와 함께..노름을 하던 사내들 중.. 젊은 사내와..
너 댓명의 건달들이.. 정태를 가로막아 선다.
정태 ..(바짝 긴장해서)...뭐요? 왜들 이래?
사내 ..몰라서 물어? 돈 내놔.
정태 딴 돈을 왜 달라는거야.
사내 (어이 없다는 듯 냉소를 띠고) 니 실력이 아니잖아.. 우릴 호구로 아냐?
정태 ...
사내 존말 할 때 내놔!!
정태 못줘.
사내 ..(건달들을 보고) 야..말로 해서 안되겠다.
건달들..정태한테 달려들어서..몰매를 놓기 시작하는데..
정태..건달들한테 맞다가..발길질에 쓰러지면서..계단으로 굴러 떨어진다.
66-1. 수연집 마당
수연 혼자서 서성이며 오지도 않는 정태를 기다리고 있다.
67. 마당(낮)
마당에..치수가 있고. 치수..앞에 있는..담요에다 야바위 딱지를 놓고..
재빠른 손동작으로..딱지를 섞는 연습을 하고 있다.
빨간색 동그라미가..그려진..딱지를 앞에 있는 현자에게 보여주면서..
치수 이거야..이거만 고르면..건돈에 일곱배야..
현자 웬 사설이 길어..빨리 해.
치수..현자가 보는 앞에서..딱지를 막 섞는다..
치수 자..걸어..
현자..만원짜리 한 장을 딱지 하나에 건다.
현자 일곱배라 그랬어?
치수 물론이지.
현자 뭐해? 빨리 까.
치수 자..(치수..조심스럽게 현자가 간 딱지를 젖히는데)..
빨간 딱지다.. 헉 하는 치수의 표정.
현자 (혀를 끌끌차면서)..그 실력으로 무슨 야바위 꾼을 해먹는다고.. 빨리 돈내.
치수 ..이상하네. 한판만 더 해보자.
현자 할 때 하더라도 돈부터 줘!
이때 미희..애자..정애가 마당으로 들어온다.
현자 극장 간다더니..왜 벌써 와?
미희 영사 기사가 죽었다고..오늘 극장 안한데요.
이때 방에서 나오던 인하가 그 말을 듣고 놀라는데.
인하 ..무슨 극장인데?
정애 ..로타리 극장..
인하와 치수..눈이 마주치면..
치수 ..그...그럴 리가 없는데..
인하..후다닥..마당 밖으로 뛰어나간다.
정애 (치수를 보고) 쟤 왜 저래요?
치수 ...
68. 뒷골목길
인하가 정신없이 극장쪽으로 달려간다.
69. 극장안
인하가 극장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는데.. 인하의 얼굴 위로..
정태 (소리) 사흘 안에 돈을 못만들면 하우스 꽁지들한테..
하나뿐인 딸아이까지 무슨 일을 당할지 모릅니다.
수연 (소리) 어젯밤부터..집앞에..이상한 사람들이 서성거려요.
아빨 찾는거 같은데..불안해 죽겠어요.
인하..정태와 수연의 말을 떠올리고.. 극장 밖으로 뛰쳐 나간다.
70. 창고앞(밤)
창고앞 한쪽 모퉁이에..인하가..몸을 숨긴채..창고쪽을 바라본다.
인하 조심스럽게 창고쪽으로 접근을 하고..문틈으로 창고 안을 들여다 보는데..
창고안 한쪽에 있는 수연의 모습이 보이고..
71. 창고안(밤)
창고 한쪽에..수연이 있고.. 소파엔..너댓명의 건달들이..카드를 치고 있다.
수연..참담한 얼굴로..앉아 있는데..
72. 극장 창고
태준과 상구 용태..시봉이 있는데. 정원이 들어온다.
정원 인하는?
태준 걔 요즘..바쁘다.
정원 왜?
이때 창고 안으로 들어오는 인하.
태준 왔네..왜 바쁜지 직접 물어봐라.
태준의 말에 아이들 희덕거리면서 인하를 보는데.. 인하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인하 니들 나랑 같이 좀 가야겠다.
태준 뭔일이야?
73. 밤길
인하와 정원 그리고 아이들이..창고쪽으로 가고 있다.
다들..나름대로 비장한 얼굴들인데...
74. 창고안
창고안 일각에..대여섯명의 건달들이 있고.. 짜장면에 빼갈을 먹고 있다.
한쪽에..지친 얼굴로 있는 수연의 모습.
이때 창고문이 열리고.. 인하와 정원 아이들이 창고 안으로 들어온다.
짜장면을 먹다 말고..놀라는 건달들. 인하를 보는 수연의 시선.
인하 패거리와 건달들..싸움을 시작한다.
정원은 막대기 하나를 들고..검도 실력을 보이고..
용태는..쌍절곤을 휘두른다. 인하와 태준은 주먹과 발길질로...건달들과 맞서는데..
건달들..인하 패거리의 기세에 밀리는데..
75. 창고 앞
인하와 정원..그리고 아이들이..수연을 데리고.. 창고 안에서 나오는데..
태준 얼른 창고 문을 닫고..용태가..들고 있는 쌍절곤 쇠사슬을 문고리에 끼워서..
문을 잠근다. 이때..창고 쪽으로 오는..임대수와..예닐곱명의 건달들..
대수 ..저 새끼들..뭐야!!
대수 일행을 본.. 인하 패거리와 수연.. 한쪽으로 도망을 치는데..
대수 잡아!!
아이들..도망을 치고..대수 패거리들..쫓아간다.
76. 철길
철길을 따라서 도망을 치는 아이들.. 대수 패거리들 쫓아오는데..
인하..수연의 손을 잡고..도망을 간다.
도망을 가던 아이들..철길 옆으로 흩어지는데..
이때..도망치던..양시봉이..철로에 발이 걸려서.. 나뒹군다.
77. 골목길
철로 옆 골목길로 숨는 아이들..
78. 철길
바닥에 나뒹군..양시봉을 향해..무수히 발길질을 해대는 건달들.
79. 골목길 일각
아이들과 흩어져서..도망을 친 인하와 수연.
골목길 한켠에 몸을 숨기고..가쁜 숨을 몰아쉬는데..
80. 철길
시봉에게 발길질을 해대는 건달들..
대수 그만해.
대수..손에는..쇠파이프 하나를 들고..
쇠파이프로..철길을 탁탁 치면서..철길 옆 골목길을 향해서..외친다.
대수 김인하!! 존말할때..빨리 나와!!
안나오면..여기..잡힌..새끼...죽여버린다!
(철길에 무릎을 꿇고 있는 시봉을 보고) ..너 임마.. 이름 뭐야..
시봉 ...
대수 (들고 있는 쇠파이프를 치켜들고) 뭐야?
시봉 (겁먹은 얼굴로)..양..시봉인데요.
81. 골목길 일각
골목길 한켠에 몸을 숨기고 있는 인하와 수연.
대수 (소리)..인하야!!...이 새끼..이름이..양시봉이란다.
빨리 안나오면..시봉이 죽는다!
(대수..쇠파이프로..철길을 탁탁치는 소리가 들리고)
착잡한 인하..
대수 (소리)..너 이새끼들..의리도 없냐! 빨리 나와.
인하..나갈려고 하면..수연..인하를 잡는다.
인하 여기 있어.
인하..골목길 한켠으로 나가는데.. 안타까운 얼굴로 인하를 보는 수연.
인하 철길쪽으로 걸어가는데..
82. 철길
철길 위에..대수와 건달들 있고..시봉이..무릎을 꿇고 있다.
대수..들고 있는 쇠파이르로..철길을 탁탁 두드려서..캉 캉 하는 소리가..들리고.
철길 쪽으로 걸어나가는 인하.
이때 겁먹은 얼굴로 무릎을 꿇고 있던..시봉..
건달들의 눈치를 보다가..갑자기..후다닥 철길로 도망을 친다.
대수 잡아..
시봉..철길을 따라 필사적으로 도망을 치고..쫓아가는 건달들.
이때 맞은편에서..기차가 온다.
뒤에는..건달들이 쫓아오고..앞에는 기차가..오는데..
시봉이 서 있는 곳은..철교위다.
시봉..어쩔줄 모르고..순식간에 다가오는 기차.
시봉..기차에 치일 듯..철교 밑으로 떨어진다.
83. 병원 응급실 앞(밤)
인하와 수연..태준..상구..용태가 착잡한 얼굴로..있는데 이때 응급실에서..정원이 나온다.
인하 어떻게 됐어?
정원 ..지금 막 수술실로 들어갔어.
다들..착잡한데...
수연 미안해요..나 때문에..
인하 니 잘못아니야..
수연 ....
인하..착잡한 얼굴로 말이 없는데...
인하 민기사님..돌아가셨다.
수연 ..(인하를 본다)..예..?
인하 돌아가셨어..
수연 (너무 놀라 그저 멍한 얼굴로 인하를 보는데)..그..그게 무슨 말이예요?
인하와 정원..태준..용태..상구..착잡한 얼굴들인데..
84. 병원 영안실
병원 영안실 한쪽에..민정태의 빈소가 차려져 있고. 문상객은 아무도 없고..
소복을 입은 수연이..빈소를 지키고 있다.
수연..처연한 얼굴로..민정태의 영정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이때 영안실 한쪽에서..그런 수연을 바라보는 인하의 시선.
이때 한쪽으로 정원과 용태. 상구. 태준이 온다.
인하 어떻게 됐어?
정원 ...
인하 어떻게 됐냐구!
정원 평생 불구로 살아야 된데..
정원의 말에..인하..참담해지는데..
인하 (부들 부들 떨면서) 죽여 버리겠어.
인하가 한쪽으로 갈려고 하면.. 정원이 인하를 잡느다.
정원 진정해..
인하 이거 놔!
정원 감정이 앞서면 아무것도 못해. 정말 복수가 하고 싶으면 흥분하지마.
인하 (눈물이 그렁해지는데)....
그런 인하를 바라보는 태준과 상구와 용태의 눈에도..눈물이 그렁해지는데..
85. 극장외경(낮)
86. 창고안
인하와 정원이 있다.
정원 복수를 하더라도..절대로 우리가 다쳐선 안돼.
아무도 모르게..흔적도 없이..불곰한테..타격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돼.
인하 ...
정원 임대치 사업중에 제일 큰게..미군부대에서 나오는 물건을 빼돌려서..
도깨비 시장에 대는 거야. 지난번에 우리가 갔던 창고에..쌓여있던 물건이
미군부대에서..나온거야.
인하 ....
정원 창고를 불질러 버리자..
인하 ....
정원 지금으로선..그게 임대치한테..제일 큰 타격을 주는거야.
인하 태준이 상구..용태한텐..아무 말도 하지마. 내 손으로 직접 할꺼야.
정원 같이 가.
인하 정원아..
정원 ...
인하 이제 그만 돌아가.
정원 ...
인하 처음 니가..놀자고 했을때..난...딴 생각 했었어.
너처럼 반듯한 놈한테..흠집 한번 내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데려 온거야.
여긴..니가 놀만한데가 아니야.
정원 니가 어떤 생각을 했든 상관없어. 지금 나한텐..니가 제일 가까운 사람이야..
인하 ....
87. 창고밖 일각(밤)
창고밖..일각에..인하와 정원이 몸을 숨긴채.. 창고쪽을 바라보고 있다.
잠시후..창고에서..임대수와..서녀명의 건달들이 나오고..
임대수와 건달들...한쪽으로 사라지는데..몸을 숨긴채..그 모습을 보는..인하와 정원.
인하 (눈짓으로 가자고 한다)..
인하와 정원..창고쪽으로 가는데..손에는..기름통을 들고 있다.
인하..문틈으로..창고안을 보는데 캄캄하다.
인하 (정원을 보고) 아무도 없어.
정원..기름통 뚜껑을 열고..창고에 기름을 붓는다..
돌아가면서..기름을 붓는 인하와 정원.
88. 창고안
창고안에 쌓아놓은 박스 뒤편에 침대가 마련되어 있는데..
여자 하나가..술에 취한 대치를 부축하다시피 데려가서 침대에 앉힌다.
여자 오빠..정말이지?
대치 (취한 목소리고) 야 임마..내가 헛소리 하는거 봤어?
내일부터 니가 여왕봉 마담이야..마담해.
여자 내가 마담하면 미숙이 언니는?
대치 장사도 못하는 년..주방으로 보내야지..
야..야..쓸데없는 소리 말고..빨리 자자..자...
여자 알았어..잠깐만...나 옷 좀..
여자..돌아서서..부라우스 단추를 벗으면서..
여자 (애교떤다) 눈감아!! 보면 안돼.
대치 ...
여자, 부라우스를 벗으면..브래저만 하고 있는 모습..
여자 (스커트 옆 자크를 내리면서)..눈 감았어?
대치 ...
여자..대치가 아무런 반응이 없자..돌아보는데..침대에 누운 대치..잠들어 있다..
드르렁 드르렁 코까지 골고 있는데..
여자 (대치쪽으로 다가와서 흔들어 깨운다)..오빠..오빠..
대치 (일어날 줄 모르고 잠들어 있는데)..
여자 (어이없고)..오빠...임대치..야..불곰..
대치 ...
여자 (화나고) 미련 곰퉁이 같은 놈...
여자..다시 부라우스를 걸치고..단추를 채운다.
89. 창고 뒤편
기름을 뿌린 인하와 정원..창고에 불을 지른다. 활활 타들어 가는 창고..
90. 창고 밖
여자가..창고 문을 열고..창고밖으로 뛰쳐 나온다.
여자..도망을 갈려는데..돌아보면..한쪽으로..정원과 인하가 도망을 치는 모습이 보이고..
여자..힐끔..그 모습을 보고 나서..도망을 치는데..
도망치는 여자의 뒤로..불길이 치솟는 창고..
91. 창고안
창고 바닥에..임대치가 쓰러진 채 있는데..연기가 스며 들어오고..
창고가 불길에 휩싸여가는데..임대치..정신을 차린다.
그러나..벌써..불길에 휩싸인 창고. 임대치 경악하는데...
92. 창고밖
불길에 휩쌓인 창고...
93. 화장터 일각
민정태의 관이 화구로 들어가는데..소복을 입은 수연이 울고 있고..
그 뒤에..인하와 정원 그리고..마리아 수녀가..서 있다.
94. 강가
수연이..강가에 서서..민정태의 유골을 뿌리고 있다.
그 뒤로..인하와 정원..마리아 수녀가 있는데..
수연..담담하고 처연한 얼굴로..유골을 뿌리고 있다.
95. 강가 일각
인하와 정원이 강가를 걸어가는데..이때 앞에서..짚차 한 대가 달려와서 선다.
짚차에서..내리는 두명의 사내. 인하와 정원..의아한 얼굴로 보면..
형사 ..김인하..최정원이지?
인하 ...
정원 ...
형사들..인하와 정원에게..수갑을 채우는데 경악하는 인하와 정원.
형사들..수갑을 채워서..인하와 정원을 짚차에 태워서..싣고 가는데..
수연..놀란 얼굴로..멀어져 가는 짚차를 본다.
96. 최정원의 집 외경
집 외경 위로
도환 (소리)..살인이라니!! 지금 무슨 소리 하는거야!!
97. 거실
거실 집무실에 최도환과 양승국이 있다.
승국 임대치라는 건달을 김인하란 친구와 공모를 해서 살인 한걸로..조사받고 있습니다.
도환 ..(너무 기가 막혀서 말이 안나오는데)...
도환...잠시 말이 없다가..
도환 한변호사한테 빨리 연락하고..정원이 엄만..모르게 해.
승국 예.
98. 치수의 집 마당
현자와 치수..그리고 정애가 있는데..
치수 뭐? (피식 웃고 농담처럼) 그게 뭔..구렁이 담넘어가다..기와장 깨지는 소리야..
현자 ..나 이렇게 답답하기는..지금 내가 농담 하는거 같아!!
좀전에 형사가 찾아왔단 말이야!!
치수 (그제서야 얼굴이 굳어지고..정애를 보고) 정말이냐?
정애 ..예..
치수 말같은 소릴해야 믿지...
99. 정원의 집 거실 집무실
도환과 한변호사가 앉아있고..옆예 양승국이 서 있다.
한변호사 검찰로 송치 되기전에..정원이는 빼낼 수 있으니..너무 걱정마십시오.
도환 정원이가..지가 계획하고..지가 했다고 자백을 했다면서?
한변호사 진술서는 폐기되도록 손써 뒀습니다.
도환 정원일 빼내고..김인하 그 놈이 의도적으로 죽인걸로 밀어붙여!
한변호사 예.
100. 유치장
인하와 정원이 있고..두사람..벽에 등을 기대고 앉아 있는데..
101. 성당
텅빈 성당에..미사포를 쓴 수연이..기도를 하고 있다..
수연의 눈에 눈물이 그렁하고..
102. 유치장
인하와 정원이 유치장 한쪽에..있는데..
이때..형사와 도환 승국..한변호사가 들어온다.
형사 최정원..
정원 (보면)..
형사 나와.
형사가 유치장 문을 연다. 정원 유치장 밖으로 나가는데..
정원 어디 가는거예요?
도환 집에 간다.
정원 (놀라고)..인하는요?
도환 니가 신경쓸거 없어!!
정원 (유치장쪽으로 다시 갈려고 하는데) 나만 갈 수 없어요.
승국이..정원을 잡는다.
정원 놔요!! 놔요!!
승국이 정원을 끌다시피..데려가는데.. 그런..정원을 보는 인하.
103. 도로
승용차안..최도환과 정원..한변호사 양승국이 타고 있다.
정원의 눈에서..눈물이 흘러내리는데.
104. 경찰서 앞
수갑을 찬 인하가..형사와 같이..나와서..짚차 쪽으로 가는데..
이때 한쪽에 있던 임대수가 인하를 부른다.
대수 김인하..
인하..바라보면..
대수 (원한에 찬 표정으로) ...대치형 원수..내가 갚는다.
지옥까지 따라 갈테니 두고봐!! 넌.. 내 손에 죽어..!
형사들..인하를 끌고 가고..짚차에 태운다. 인하가 타면..차가 출발을 하고..
105. 도로
인하가 탄 차가..도로를 달려가는데..인하..창밖을 바라보다가..
마리아 수녀와 걸어가는 수연을 본다. 두사람..가방을 들고 있는데..
인하 차 좀..차 좀 세워줘요.
형사 입닥치고 있어..!
인하..창밖을 보는데..수연은 그런 인하를 의식 못하고..
인하..고개를 돌려서..뒷창문으로..멀어져 가는 수연을 바라보는데..
수연이 멀어져 가면서..화면 어두워지고. 어두워진 화면 위로..
판사 (소리) 피고인 김인하..징역 칠년에 처한다!!
탕 탕 탕하는 소리와 함께..철컹 하는 철문 소리가 들리고..
106. 교도소 복도
철문이 열리고..교도관과 같이 복도를 걸어가는 인하. 머리를 빡빡 깍고 있는데.
107. 제주도..수녀원 일각
바닷가 수녀원 일각에..수연이..앉아 있고..망연히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108. 정원의 방
정원..방구석에 쪼그려 앉아 있는데..
109. 감방안
열 댓명의 소년 죄수들이..누워있다.
제일 끝에..인하가 누워있는데.. 이때..인하를..흔드는 손..
인하 (보면)..
죄수 일어나.
인하..자리에서 일어난다.
누워있던 아이들..자리에서 일어나고..일사불란하게..벽쪽으로 앉는다.
죄수 지금부터..신고식을 거행한다. (인하를 보고)..무릎 꿇어.
인하 ....(소년 죄수의 말을 무시하고 다시 눕는다)...
죄수 ..이 새끼가..죽을라고! 너 안 일어나.
인하 ..건들지마.
죄수 ..이 새끼..죽여.
소년 죄수들..자리에서 일어나..인하쪽으로 몰려 들어서 인하를 발로 밟고..걷어차는데..
인하..벌떡 일어나면서..죄수 하나를 후려치고..닥치는데로 주먹질을 한다.
눈에 독기가 오를대로 올라서..주먹을 날리는 인하.
한아이한테..거침없이 주먹을 날리는데..
이때 복도에서 호각소리가 들리고..부산한 교도관들의 발자국 소리.
감방문이 열리고 교도관이 들어오는데.
인하..그때까지..한 소년죄수한테 계속 주먹질을 해댄다.
교도관 끌어내!!
교도관들..들고있는 몽둥이로 인하를 한 대 후려치고..인하를 끌어낸다..
교도관들한테 끌려 가는 인하.
110. 독방
교도관들..독방에 인하를 처넣고..문을 닫는다. 독방 바닥에..쓰러지는 인하.
바닥에 머리를 댄 채로..인하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 나온다.
111. 교도소 외경
112. 면회실
유리막을 사이에 두고..머리를 빡빡깍은 인하와..정원이 서 있다.
말없이 서로 바라보는 두사람 위로..
인하 (성인 목소리) 소년 교도소에 수감된지 한달만에..정원이 면회를 왔다.
면회 시간 내내..우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내가 감방으로..돌아가려는 순간..
정원의 눈에 눈물이 보였다. 나는...이를 악물고..눈물을 참았고..
정원 앞에서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113. 교도소 복도
교도관과 함께 감방으로 돌아가는 인하.
걸어가는 인하의 눈에 걷잡을 수 없이..눈물이 흘러 내리는데..
인하 (소리) 그로부터 얼마후..정원이 미국으로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수연과 정원을 보내면서..그렇게..내 십대는..지나갔다.
114. 수녀원 일각
수녀원 일각에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는 수연의 뒷모습.
이때 수연을 부르는..마리아 수녀..
마리아 안젤라..
수연이 돌아보면..성인이 된 수연이다.
115. 정원의 집 거실
가정부가..전화기를 든채..
가정부 사모님..미국이예요.
윤혜선이 거실로 나오고..얼른 전화를 받는다.
혜선 정원이니?
116. 미국대학 캠퍼스 일각
공중전화에..정원이 전화를 걸고 있다.
정원의 얼굴을 잡으면..성인이 된 정원이다.
117. 교도소 복도
복도를 걸어가는 교도관들의 발..감방 앞에 서서..탕탕..문을 두드리고.
시찰구로..감방안을 향해..소리친다.
교도관 천삼백이십칠번..김인하 이감!!
118. 교도소 복도
복도 끝에서 교도관이 죄수를 데려온다.
교도관과 죄수..점점 카메라 앞으로 다가오면..
교도관들에 의해 끌려 나오는 죄수..성인이 된 김인하다.
그런 인하의 모습에서 스톱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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