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인(ALL IN) 7회
1. 호텔 일각
종구가 급한 걸음으로 컨츄럴 룸으로 가고 있다.
2. 카지노 계단
계단을 올라가는 종구.
3. 컨츄럴 룸
문이 열리고 종구가 들어온다.
종구 (보안요원을 보고) 인하 어딨어?
4. 카지노 일각
피트 보스 복장으로 카지노 일각에 서 있는 인하.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데..
이때 한쪽에서 종구가 인하에게 다가온다.
종구 (주위를 의식하면서) 나 좀 잠깐 보자..
인하 (종구의 굳은 얼굴을 의식하고) 무슨 일이야?
종구 ..임대수가 제주도에 왔다.
인하 (순간 놀라는데).....
종구 대수 그놈이..상두하고 같이 있어.
인하 상두?
종구 수성파 보스 상두 말이야.
인하 (얼굴이 굳어지는데)...
5. 모텔 외경(밤)
6. 모텔 방안
침대에 기대어 상념에 잠겨 있는 대수.
그런 대수의 얼굴위로..상두와의 대화가 회상된다.
상두 너...갓파더 봤어?
대수 ....?
상두 마론 부란도 나오는 영화..대부 몰라?
대수 ....못봤습니다.
상두 너같은 양아치한텐 교과서야. 거기 다 나와, 조직이 뭔지..복수가 뭔지..
어떻게 겁을 줘야 뒷탈이 없는지. 난 한 스무번쯤 봤는데..너도 꼭 봐라.
대수..상두와의 대화를 떠올리는 순간. 노크소리가 들린다.
대수 들어와.
문이 열리고..건달 두명이 방안으로 들어온다.
건달 빌려왔습니다. 주인한테 틀어 달라고 했으니까.. 곧 나올겁니다.
건달 하나가 리모컨으로 티브이를 켜고 채널을 돌리는데..
비디오 채널이 맞추면 화면에 영화 대부의 첫장면이 흘러 나온다.
대수..유심히 화면을 바라보는데..
7. 호텔 일각
인하와 종구가 있고
종구 암만 굴려봐도 내 머리로는 해결이 안난다.
상두하고 임대수가 왜 같이 있는건지..제주도는 왜 내려 온건지..
인하 ...
종구 말 좀 해봐..답답해 미치겠네.
인하 만약..날 찾아 온거라면 이젠 안피해.
그놈이 죽던지..내가 죽던지 끝장을 보겠어..
(종구의 어깨를 탁치며) 걱정하지마.
인하, 대수롭지 않다는 듯 한쪽으로 가는데 종구는 어딘지 찜찜하고.
8. 모텔 방안
티브이 화면에는 대부가 나오고..
건달 두명은 꼿꼿한 자세로 영화를 보고..
대수는 벽에 등을 기대고 비스듬히..누워서 보는데..
이때 화면에..침대에 잘라진 말대가리를 보고 놀라는 장면이 나온다.
기대어 있던 대수..얼른 몸을 세우고..의미심장한 눈빛으로 그 화면을 바라보는 대수.
9. 목장전경
10. 목장 건물안
거실에 목장주인과 정원이 있는데..
주인 서승돈 회장한테 연락을 받았네.
조건만 맞는다면 내 지분은 서회장한테 넘길 생각이야.
정원 생각하고 계신 조건을 말씀해 주십시오.
최대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주인 글쎄..그건 나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지.
다른 주주들 의견도 좀 들어봐야겠고..
주인 자리에서 일어난다.
주인 (일어나면서) 난 마굿간 좀 둘러봐야겠는데.. 더 할말 있는가?
정원 사장님 조건이 뭔지 듣고 가겠습니다.
주인..씩 웃으면서 밖으로 나가는데.. 정원..잠시 망설이다가 따라나간다.
11. 마굿간 앞
주인이 마굿간 쪽으로 걸어가면.. 정원이 주인을 따라가는데.. 주인 마굿간 문을 연다.
정원 회장님께 사장님 조건이 뭔지 보고드려야 될 입장입니다.
말씀해 주십시오.
주인 (미소를 띤채) 여기까지 왔으니 내가 아끼는 종마나 구경하고 가게..
주인이 문을 열고..안으로 들어가는데.. 정원 역시 안으로 들어간다.
12. 마굿간 안
문을 연 주인 무언가를 보고 경악한다.
주인 (경악한 얼굴로 뒤로 주춤 물러서며) 으허헉..!
정원 역시 놀라는데..뒤로 주춤 물러난 주인 멍한 얼굴로 주저 앉는데..
정원 놀란 얼굴로 마굿간 안을 보면.. 입구 쪽에 흰 자루 하나가 매달려 있고
자루에서 피가 땅으로 떨어지고 있다. 땅바닥엔 흥건한 피..
카메라가 마굿간 안쪽을 비추면 말 한 마리가 죽은채 넘어져 있다.
말머리는 구석으로 처박혀서 보이지 않을 것.
굳은 정원의 얼굴위로 비행기 안에서 봤던 상두와 대수의 모습이 떠오르고..
그리고 최도환과의 대화가 떠오른다.
정원 무슨 수로 인수를 해요?
씨월드 호텔은 주주들 지분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데예요.
거기다 서회장님도 관심을 갖고 있는 카지논데
아버지가 어떻게 인수를 하세요?
도환 두고보면 알아..
(씩 웃으면서) 서회장쪽에선 상상도 못할 일이니 너만 알고 있어..
그런 도환을 떠올린 정원 착잡한데..
13. 중문 호텔 전경
14. 호텔 헬스 클럽
인하와 종구와 운동을 하고 있다.
두사람..땀을 흘리면서 운동을 하는데.. 종구 운동을 하면서..
종구 카지노 사람들 모이기만 하면 너 얘기 뿐인거 알아?
인하 (말없이 운동만 하는데)...
종구 운동을 멈추고..한쪽에 있는 물을 마시면서..
종구 빵에서 너 첨 봤을때..보통 놈이 아니란건 알아 봤지만
이 정돈 줄은 몰랐다. 카지노 생긴이래로 이런 경우는 첨이란다.
인하 (땀을 흘리고 운동만)...
종구 근데 너 피트보스가 뭐하는 건줄은 아냐?
인하 ..대충..
종구 대충 알아가지고 뭔 일을 하겠냐?
섯다 할때 말야..어정쩡한 패 들고 있으면..돈 잃기 쉽상이다.
망통이나..따라지 들면 까짓거 확 죽으면 그만인데..
어정쩡한 패는 죽지도 못하고..질질 끌려 다니다가..개피 보는 거야.
인하 (픽 웃고) 내가 뭐 잡은거 같아?
종구 ..갑오나 세륙정도 아니겠냐?
인하 (운동을 멈추고) 난...땡 잡은거 같은데..
종구 땡?
인하 지금이..내 인생에서 제일 높은 패 잡은거야.
안죽어....올인 되는 한이 있어도 내가 가진거..다 쏟아부을꺼야.
종구 (씩 웃으면서) 땡잡은게 확실하면 뒷돈은 내가 댄다.
팍팍 밀어 줄테니까 판돈 다 쓸어 버리자고..
15. 호텔 일각
피트 보스 복장으로 갈아입은 인하가 대기실쪽으로 가고 있다.
무지하게 늠름하고 씩씩한..인하.
16. 대기실 앞
대기실 앞 공간에 교대 근무조인 딜러들이 집합해 있다.
수연..진희..지영 희선 등 여자 딜러들과 너댓명의 남자 딜러들..
그리고..두어명의 플로어맨 두명이 인하에게 인사를 한다.
인하 딜러들 앞에 서는데..다소 긴장한 얼굴.
수연..그런 인하를 보는데..잠시 인하와 시선이 마주친다.
인하를 주시하는 딜러들의 시선.
인하 (긴장한 듯 선뜻 말을 못하고 괜히 헛기침을 하는데)..음..
...준비 됐으면 교대 하죠.
플로어맨 전달하실 사항 없습니까?
인하 .....?
플로어맨 피트보스는 미팅 시간에 딜러들의 컨디션을 살피고
그날 주의해야될 일을 전달합니다.
인하 별로 할말이 없는데... 꼭 해야 됩니까?
딜러들..킥킥 웃는다.
플로어맨 (당황)..아니 뭐..그런건 아니지만 통상..
인하 그럼 교대하세요.
인하..한쪽으로 가는데..딜러들 흩어지는데.
희선 (어이없고) 아니 무슨 피트 보스가..저래? 저래가지고..어떻게 일할려고..
지영 그래도 멋있다 얘.
희선 (빈정) 언니 눈에 안 멋있는 남자도 있나?
지영 (주위 여자 딜러들을 보고) 야..야..니들..내가 찜했으니까 관심꺼라.
여자딜러들 웃으면서 교대하기 위해 객장으로 가는데..
수연과 진희 서로 시선이 마주치면..수연..머쓱하고 어색한 느낌..
진희..그런 수연을 보고
진희 (소곤) 민수연이 먼저 찜했다고..말해 버릴까?
수연 (쑥쓰러워하면서) 어우...
진희 (웃는데)...
17. 한이사방 앞 복도
인하가 한이사 방쪽으로 가는데
이때 한쪽에서 한이사와 또 다른 남자 피트보스인 염재만의 얘기가 들린다.
재만 (소리) 그렇게 어린 놈이 피트보스가 되면 우린 뭐가 됩니까?
인하..걸음을 멈춘다.
18. 복도 일각
한이사와 염재만이 서 있다.
재만 저...카지노 들어와서 딜러 칠년, 플로어맨 삼년..
총 십년 지나서 겨우 피트보스가 됐습니다.
이런식으로 원칙도 없는 인사를 하면 다른 직원들 사기가 어떻게 됩니까?
한이사 회장님 지신데..날더러 어쩌란 말이야.
재만 ...
한이사 한달만 기다려.
복도 한쪽 모퉁이 뒤에서 한이사의 말을 듣는 인하의 얼굴위로..
한이사 (소리) 회장님이 뭇슨 심사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알순 없지만
자네도 알다시피..카지노 경험도 없는 놈이 무슨 수로 일을 하겠어.
한달 지나고 나면 모든게 판명 날 테니까 두고 보자고.
한이사의 말을 듣는 인하, 잠시후 모퉁이를 돌아선 염재만이 인하와 마주친다.
인하..재만에게 인사를 하면.. 재만..떨떠름한 얼굴로 지나쳐 가는데..
몇걸음 걸어가다가..걸음을 멈추고..돌아선다.
재만 어이..
인하 (돌아보면) ...
재만 자네 이력을 보니까 요란하더군.
인하 ...
재만 뭔사고를 쳐서 전과자가 됐는진 모르겠는데.. 처신 똑바로 해.
자네 때문에 피트보스 체면 구기는 일 없도록 하란 말이야.
인하 .....
재만..한쪽으로 간다.
재만을 바라보는 인하의 입가에 희미한 냉소..
19. 카지노 객장
손님들이 게임을 하고 있는 객장.
수연은 다이사이 테이블에 있고.. 진희는 블랙잭 테이블에 있다.
지영은 바카라 테이블에 있는데.. 앞에 아무 손님도 없고..
인하가 카지노 이곳 저곳을 주시하면서 딜러들이 게임을 진행하는 것을 살피고 있다.
인하..수연이 다이사이 게임을 진행하는 것을 보는데..
이때 플로어맨 하나가 인하에게 다가와서 무어라 귓속말을 전한다.
인하..한쪽으로 가서 전화를 받는데..
20. 컨츄럴 룸
컨츄럴룸 모니터 앞에 앉아있는 종구. 그 옆에 미란이 서 있다.
종구..전화기를 들고 있다.
종구 앞에 있는 모니터에 전화기를 들고 있는 인하의 모습이 보인다.
종구 어..난데..
인하 (소리) 무슨 일이야?
종구 블랙잭 삼번 테이블 말이야. 너무 많이 잃고 있어..
쉬프트 매니저님이 딜러 교체해 주라는데..
21. 카지노 객장
전화기를 들고 있는 인하. 인하의 시선이 한쪽 블랙잭 테이블을 향하는데..
그곳에..진희가 게임을 진행하고 있다.
진희 앞에..동양인..서너명이 게임을 하고 있고. 인하..진희를 보는데..
인하 알았어.
인하..전화를 끊고..슬며시..진희의 테이블쪽으로 가는데..
조금 떨어진 곳에서..바라보면 진희가 딜러 카드를 오픈하고 있다.
삼이 오픈된 상태에서..히든 카드를 오픈하면..킹이고
진희..카드통에서..카드 한장을 꺼내는데.. 앞에 앉은 손님들..
손님들 픽쳐!! 픽쳐!!
하고 외친다. 진희..카드를 오픈하면..삼이다. 진희..카드 한장을 더 꺼내는데
손님들 픽쳐!! 픽쳐!!
흥분된 얼굴로 픽쳐를 외치는 손님들.
진희가 카드를 오픈하면 킹이다. 딜러 버스트 되는데..
환호하는 손님들. 순간..진희의 얼굴이 잠시 굳어지나 진희.. 미소를 잃지 않는다.
진희. 손님들한테 칩을 나눠주는데.. 손님들 앞에 칩이 꽤 수북히 쌓여있다.
이때 인하 옆으로 오는 플로어맨
플로어맨 (소곤) 삼번 테이블..딜러 교체해야 될거 같은데요.
인하 (고개를 젓는다)..
플로어맨 ......?
인하 그냥 둬요.
인하..한쪽으로 가는데..의아한 얼굴로 그런 인하를 보는 플로어맨.
22. 컨츄럴 룸
종구..모니터를 통해서 그런 인하의 움직임을 보는데..
종구 (의아한) 안바꾸고 뭐하는거야. (미란을 본다).....
미란 (얼굴이 굳어지는데).....
미란, 컨츄럴룸 밖으로 나간다.
23. 호텔 전경
24. 카지노 객장
진희가 게임을 진행하고 있는 블랙잭 테이블.
진희가 카드를 오픈하면 십육이다. 진희 다시 카드 한장을 꺼내는데..
손님들 픽쳐!! 픽쳐!!
하고..소리를 지르고.. 진희, 카드를 오픈하면 오가 나오고..이십 일이다.
순간..손님들 탄식..
진희 딜러..투엔티 원.
진희..손님들의 칩을 거둬들인다.
손님들 앞에..칩이 거의 없어졌고..손님들이 표정이 좋지 않는데
한쪽에서 그 모습을 보고 있는 미란.
내심 놀라는 눈빛으로 진희 뒤쪽에 서 있는 인하를 보는데..
인하..무표정한 얼굴로..있다.
25. 카지노 일각
인하와 종구가 걸어간다.
종구 어떻게 된거야? 판세가 뒤집힐거라는거 알고 있었던거냐?
인하 그걸 어떻게 알아.
종구 그럼?
인하 그냥...감이지..
종구 (어이가 없다는 듯)..감?
(기가 막힌 듯 픽 웃고)..미치겠군. 어쨌거나 내가 졌다..졌어.
26. 오아시스 호텔 외경
27. 정원의 사무실
정원이 책상에 앉아서 상념에 잠겨 있다.
그런 정원의 얼굴위로.. 목장 마굿간에서 봤던..모습이 떠오르는데..
정원, 착잡하다. 이때 사무실로 들어오는 손비서.
손비서 어떻게 된건가? 대정목장 김사장이 딴소리 한다면서?
정원 예..
손비서 이유가 뭐야? 며칠전만해도 우리쪽에 넘기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딴소리하는 이유가 뭐야?
정원 ..모르겠습니다.
손비서 어디 다른쪽에서 작업 들어간거 아냐?
정원 ...
손비서 (고개를 젓는다) 아니..그럴리 없지..
씨월드 카지노는 우리가 인수 한다는거 벌써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어.
그걸 알면서 딴 생각 품을 사람.. 내가 알기론 이 바닥엔 없어.
정원 ...
손비서 자세한 정황이 파악될때까지 회장님껜...보고 드리지 말게.
정원 예..
손비서가 방밖으로 나가고 나면.. 심란한 정원의 얼굴..
28. 나이트 클럽 안
무대 위에 무희, 혹은 가수가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르고 있는 모습.
29. 사무실
사무실 안 소파에 상두와 양승국이 마주 앉아있다.
한쪽엔 양승국 휘하에 건달과 임대수가 서 있고.
상두 (승국 앞에 서류를 내밀면서) 지분을 넘기겠다는 각섭니다.
승국..상두가 내민..각서를 보는데..
승국 뒷탈은 없겠습니까?
상두 (씩 웃으면서) 그 양반이 제 정신 가진 사람이면 별일은 없을겁니다.
승국 다음은 씨월드 카지노 최대주주인 유상천 회장인데
유회장은 정치적인 배경이 막강한 사람입니다.
잘못 건드리면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고 우리가 다칠수도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상두 ....
30. 술집
술집 한켠에 정원이 혼자 술을 마시고 있다.
착잡하고 괴로운 얼굴로 술을 마시는 정원.
31. 최도환의 집 집무실(밤)
책상에 도환이 앉아있다. 도환..각서를 보고 있는데..그 앞에 승국이 서 있고..
도환 (씩 웃으면서) 상두 그친구 생각보다 쓸만하군..
이제 유상천 회장 지분만 확보하면 되는건가?
승국 예..
도환 쉽지 않을텐데..
승국 신중하게 처리하라고 일러 뒀습니다.
32. 거실
거실 문앞에..혜선이 서 있는데..정원이 거실로 들어온다.
정원 술에 취해 있는데..비틀거리면..혜선..얼른 정원을 부축한다.
혜선 아니 얘가.. 웬일이니? 왜 이렇게 취한거야.
정원 (씁쓸하게 웃으면서) 기분 좋은 일이 있어서요.
이때 집무실에서 도환과 승국이 나오는데..
정원 (도환을 보고 취한 목소리로) ..아버지.
(정원..도환에게..머리를 숙여 인사를 한다)..존경합니다.
정원 비틀거리는데..
혜선 (정원을 잡고) 정원아.
도환 취했구나..그만 들어가거라.
정원 아뇨.....괜찮습니다.
(도환 앞으로 다가서면서)..옛날..제주도에서 어머니하고 절 등뒤에 세우고..
서회장님한테 무릎 꿇으신거 기억하세요? 그때 그런 말씀 하셨어요.
큰일을 이룰려면 사낸 한순간 비굴해도 용서가 된다고...
그땐 그말이 도저히 용납이 안됐는데.. 이젠 이해해요..
큰일을 이룰려면...한순간 비굴해도..비겁해도...
다 용서가 된다는 말..이젠 이해합니다.
도환 (승국에게) 데려가 쉬게해.
승국..정원을 잡으면 정원 뿌리치고..
정원 제가 아버지 아들이란게...아버질 빼다 박은 자식이란게..고맙습니다..
(다시 한번 꾸벅 머리를 숙이고)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승국, 다시 정원을 잡고
승국 들어가자.
승국..정원을 데리고 거실 한쪽으로 사라지는데..
도환 (씁쓸한 표정으로 씩 웃고 혼잣말로) 날 이해해? 아직 멀었어.
33. 기숙사 전경(밤)
기숙사에서 나오는 수연. 사복을 입고 있고..손에는 책 두권이 있다.
수연 호텔 쪽으로 걸어가는데..
34. 호텔 로비
호텔 로비를 걸어가는 수연. 한쪽 비상 계단으로 들어가고
35. 복도
복도를 걸어가는 수연.
36. 호텔 복도
손님들이 다니지 않는 호텔 직원들만 다니는 복도를 걸어가는 수연.
복도 한쪽 끝이 어두운데.. 수연..두리번 거리면서..걸어간다.
수연이 복도 한쪽 모퉁이를 돌아가면 어두운데..
수연 한쪽에 서서 누군가를 기다린다.
이때..수연의 어깨에..손일 올려지고..흠짓 놀라는 수연.
돌아보면..인하가 씩 웃고 서 있다.
수연 놀랐잖아요.
인하 놀라라고 그랬어.
수연 (어이없고)...
37. 교육장
불이 꺼진 교육장으로 들어오는 수연과 인하.
수연..한쪽에 불을 켜면..텅빈 교육장이 들어온다.
수연 앉아요.
인하, 의자에 앉으면. 수연이 칠판 앞에 선다.
인하 꼭 해야 되냐?
수연 영어..일어..한마디도 못한다면서요?
온통 외국 손님들 뿐인 카지노에서 피트보스가
외국어 한마디도 못한다는게 말이돼요?
인하 아...나....공부는 취미 없는데.
수연 그럼 뭐가 취미있는데요? 싸우는거...
인하 아...알았어..알았으니까. 싸움 얘긴 하지말자.
수연 (픽 웃고)...
수연...들고 있는 책을 인하 앞에 놓는다.
수연 이건 교재예요.
인하 ....
수연 우리 카지노에 주 고객은 일본 사람이예요.
그 다음이..홍콩 대만 미국 순인데...
일단 기본적인 인사말하고 객장에서 꼭 필요한 회화부터 시작할께요.
수연..돌아서서 칠판쪽으로 가다가..돌아서서 인하를 본다.
수연 ..나..암만해도 전생에 공주였나봐요.
인하 .....?
수연 바보온달 가르친 평강공주.
수연 웃으면..인하가 기가 막히다는 듯 뜨악안 시선으로 수연을 본다.
38. 몽타쥬
카지노 객장에서 피트보스 임무를 수행하는 인하의 모습..
그런 인하를 보는 수연의 시선.
39. 교육장
교육장에서 공부를 하는 인하와 수연의 모습.
40. 기숙사 전경(새벽)
41. 기숙사 방
수연과 진희가 잠들어 있다.
수연..잠에서 깨고. 슬며시..자리에서 일어나..윗옷을 걸치고 밖으로 나갈려고 하는데..
진희 어디가?
수연 ..(놀라고)...
진희 ..아침 잠 많아서..어쩔 줄 모르는 사람이 맨날 새벽마다 어딜 가는건데?
수연 (배시시 웃는다)..그냥 좀.
수연..밖으로 나간다. 의아한 진희.
42. 호텔밖 일각(아침)
산책로를 따라서 조깅을 하는 진희.
뛰다가..한쪽을 보면..해변가에 수연과 인하가 미소를 띤채 무언가 얘기를 하면서 걷는다.
인하 손에는..작은 노트를 들고..수연이 묻는 말에..
영어 혹은 일어로..대답을 하는 듯 하고..
행복해 보이는 두사람의 모습을 보는 진희의 시선.
43. 나이트 클럽
무대 위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하고 있는 정애.
이때 나이트 클럽 한쪽에서 그런 정애를 바라보는 임대수..
입가에 묘한 미소를 띠고 정애를 보는데.. 이때..임대수 옆으로 지나가는 용태.
대수 야..
용태 (보면)..
대수 (손가락으로 오라고 까닥 까닥 한다)..
용태 (얼른 대수 앞으로 가는데)..
대수 (무대를 보고) 저기 쟤..룸으로 좀 오라고 해.
대수..한쪽으로 가는데..
용태 저...
대수 왜?
용태 쟤는 가순데요. 룸에 안들어갑니다.
대수 (용태의 뒷통수를 후려치고) 까라면 까지 뭔 말이 많아!!
대수..룸으로 간다. 용태..난감한 얼굴.
44. 룸
룸에 대수와 건달 하나가 앉아있는데.. 이때 룸으로 들어오는 정애.
정애 찾으셨어요?
대수 좀 앉아라.
정애 왜요?
대수 앉으라면 앉아.
정애 난 가수예요. 딴 아가씨 불러요.
정애..룸밖으로 나갈려고 하면
대수 야!!
정애..다시 대수를 돌아보는데..
대수 안잡아 먹는다. 앉아.
정애 (대수를 빤히 보다가)..
가서 앉는다. 대수 술병을 들고..
대수 한잔 할래?
정애, 술잔을 들면 대수 술을 따라주는데.. 정애..단숨에 술잔을 비운다.
45. 대기실
치수와 용태가 있는데..
치수 어딨는데?
용태 오번 룸에요.
치수 (대수롭지 않게) 신경쓸거 없다. 니 할일 해.
용태 그놈은 불곰파 임대숩니다. 뭔짓을 할지 모른다구요.
치수 너 임마.. 코 찔찔 흘릴때부터 정애하고 놀았지?
용태 예..
치수 그런데 아직 정앨 모르냐? 정애 걘 지 엄말 똑 닮았어요.
웬만한 사내놈은 찜쩌 먹을 애지.
모르긴 해도 불곰인지 물곰인지..혼좀 날거다.
이때 뒤에서 현자가..
현자 뭔소리야? 우리 정애가 어쨌다고?
치수 당신 닮아서..이쁘다고..
현자 뭘 모르는 소리하고 있네..우리 정앤 나보다 지 애빌 닮았어.
날 닮았으면 밤무대 가수나 하고 있겠어. 벌써 출세했지..
현자 주방쪽으로 가면..
치수 정애 엄마한텐 암말 마라. 저 여자까지 나서면...불곰 죽는다.
46. 룸
정애 술잔을 단숨에 비우는데..
대수 너 김인하 애인이라면서?
정애 ..(대수를 빤히 본다)
대수 그럼 인하하고 그만 끝내라.
정애 왜?
대수 (씩 웃고) 내가...인하 새끼..죽여버릴거거든.
정애 (앞에 있는 물잔을 들어 대수의 얼굴에 확 끼언는다)..
대수 (손을 들어 정애를 칠려 하고) 이게 죽을라고!!
정애 쳐봐. 쳐봐..새끼야..
대수 .....
정애 우리 인하 털끝하나 건들면 넌..내가 죽여.
정애..서슬 시퍼렇게 대수를 노려보는데..
대수 (기가 막힌 표정으로 픽 웃고) ..야..재수없다..꺼져라.
47. 대기실
대기실로 정애가 들어오는데.. 대기실에 있던 용태..
용태 너 괜찮냐? 별일 없었어?
치수 별일은 불곰인지 물곰인지 그놈한테 있다니까.
정애 아저씨..다음주 월요일이 인하 생일인거 아세요?
치수 ..가만..그렇게 되나? (생각해보더니) ..그렇네.
정애 (속상한 얼굴로) 얜 도대체 어디 있는거야.
어디 있는줄 알아야..미역국이나 끓여주지.
치수 내 앞에서 그놈 얘기 꺼내지마.
정애 ...
용태 ...
치수..착잡한 얼굴로 대기실 밖으로 나가는데..
48. 치수의 집 외경(밤)
49. 치수의 방
치수가 혼자 앉아있다. 손에는 옛날 인하의 뮤직박스가 들려져 있는데..
치수..뮤직박스를 열면..멜로디가 흘러 나온다.
치수..착잡한 얼굴로 돌아가는 오브제를 바라보는데..
치수 (혼잣말로) ....무슨 놈에 팔자가 그 모양인지...에이. 망할자식.
50. 중문호텔 전경
51. 카지노 객장
손님들이 게임을 하고 있는 카지노 객장.
수연이 블랙잭 테이블에 있고..진희는 바카라 테이블에 있는데..
두사람 모두 앞에 손님이 없다.
다른 테이블에서는 게임이 진행중이고..
카지노 한쪽엔 피트보스인 인하가 예리한 시선으로 객장 상황을 둘러보고 있다.
바카라 테이블 앞에 서있는 지영. 인하를 유심히 바라보는데..
이때 인하와 수연이 시선이 마주치는 것을 본다.
수연의 입가에 언뜻 스치는 희미한 미소.
지영..그런 수연을 포착하고. 어쭈...저것 봐라..하는 표정인데..
52. 딜러 대기실
딜러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대기실 한켠에 지영과 희선이 있고..
두사람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희선 (놀란 얼굴로) 정말?
지영 그래..나참 기가 막혀서..
이때 대기실로 들어오는 수연. 대기실 한쪽으로 가는데..
지영 민수연..
수연 (지영을 보고) ...예..
지영 좀 와봐.
지영..수연이 다가오면..
지영 너...좀 심한거 아니니.
수연 ....?
지영 너 아주 노골적으로 흔들더라..
수연 ....? .....뭘요?
지영 어머..얘...모른척하는거 봐. 너 피트보스한테 꼬리 흔든거 아니니?
수연 .....
지영 (희선을 보고) 얌전한 고양이 엉덩이에 뿔난다더니 얘가 딱 그짝 아니니?
순간 수연..픽 웃는데..
지영 (그런 수연을 보고) 너..왜 웃니?
이때 한쪽에 있던 진희..
진희 선배님..
지영 (보면)..
진희 엉덩이에 뿔나는거..얌전한 고양이 아닌데요.
지영 ...?
희선 어머 어머 맞다..언니. 그거 고양이 아니야..못된 망아지야.
딜러들 와하고 웃는다..
희선 언니 뜬금없이 무식한 소리 하는 통에 내가 미친다니까..
하긴 뭐..어물전 망신 시키는게..꼴뚜기가 아니라..
망둥이로 아는 사람이니까..이정돈 이해해 줘야지..
딜러들 낄낄 거리고..
지영 (무안해서 어쩔줄 모르고)..너.
수연과 진희..시선이 마주치면..미소를 띠는데..
53. 복도
인적없는 복도를 수연과 인하가 걸어간다.
인하 뭐? 꼬리? 우하하하.
인하 낄낄 거리면서 웃는데..
수연 웃지말아요. 속상해 죽겠는데..
인하 (수연의 히프를 볼려고 하면서) 한번 보자.
수연 (얼른 몸을 돌리면서) 어우..
인하 보자니까..
인하..수연을 잡고..수연을 돌릴려고 하는데..
수연 어우 참..
수연..쑥쓰러워 하면서..몸을 빼는데.. 자신들도 모르게 처음 하는 스킨쉽..
순간..두사람...눈이 마주치고...삐리리....
서로 어색하고 머쓱한데.. 인하..수연의 팔을 잡고 있는 손을...슬며시 풀고..
인하 ..한심하네..
수연 ....?
인하 나 이렇게 유치한 놈 아니였거든.
언제부터 이렇게 됐나 모르겠다. 뭐에 홀린게 틀림없어.
수연 (괜히 머쓱)...
인하 정말 있지?...
수연 뭐가요?
인하 꼬리...
수연 (어이없다는 듯 인하를 한대 치면서) 어유..정말..
수연..무안한 얼굴로 교육장 쪽으로 걸어간다.
그런 수연의 뒷모습을 보고 씩 웃는 인하.
54. 교육장
인하와 수연이 있고.. 칠판엔 일본어 몇 문장이 써있다.
수연 (일어) 태어난 곳이 어딥니까?
인하 (더듬거리면서 일어로) 내가 태어난 곳은 서울입니다.
수연 (유창한) 내가 태어난 곳은 서울입니다.
인하 (따라서) 내가 태어난 곳은 서울입니다.
수연 (일어) 당신 생일은 언젭니까?
인하 (일어) 내 생일은 일월 십오일입니다.
인하가 대답을 하면..수연..빤히 인하를 본다..
수연 정말..일월 십오일이예요?
인하 응..
수연 (혼잣말 하듯이) ...며칠 안남았네..
인하 (책을 덮으면서) 그만하자.
수연 시작한지 얼마나 됐다고 그래요. 조금만 더 해요.
인하 (떨떠름) 아....
수연 다음 시간에 그동안 배운거 시험볼꺼니까 그런줄 알아요.
인하 (미치겠다).....
55. 인하의 기숙사 방
인하 책상에 앉아서 스텐드 불빛 아래 책을 보고 있다.
이때 방으로 들어오는 종구.
종구 뭐하냐?
종구..인하 옆으로 와서 책을 보고..
종구 (놀리듯이) 오우...일본어.. 일본말이라면 내가 좀 하는데..
조센징..빠가야로.
인하 잠이나 자.
종구 (침대에 털썩 누우며) 낼 새 관리이사가 온다더라.
인하 한이사는?
종구 씨월드 호텔 카지노로 간데. 우리 회사가 그쪽 카지노도 먹나 보더라.
인하 ....
종구 소문엔 새 관리 이사가 회장 딸이래..
종구..침대에서 갑자기 팔굽혀 펴기를 한다.
종구 몸 잘 만들어서 회장 딸이나 물어야겠다.
그게 나같은 놈 한방에 출세하는 길이지..
인하 (그런 종구를 보고 픽 웃는데)...
56. 수연의 기숙사 방
수연과 진희가 침대에 누워있다.
수연..잠들지 못하고..어둔 천장을 응시하고 있는데..그런 수연의 얼굴 위로..
수연 (일어) 당신 생일은 언젭니까?
인하 (일어) 내 생일은 일월 십오일입니다.
수연 정말..일월 십오일이예요?
인하 응..
수연..인하의 말을 떠올리는데.
진희 수연씨 자니?
수연 아뇨..
진희 ...나..할말있는데..
수연 ..뭔데요.
진희 ....나 그동안 수연씨 속인거 있거든..
수연 ....?
진희 어쩔수 없었으니까..이해해줘.
수연 뭔데요?
진희 ....곧 알게 될거야.
수연 ....?
57. 중문호텔 전경
58. 컨벤션룸 앞
딜러들을 포함한 카지노 직원들이 모여있다.
한쪽에는 미란과 염재만..그리고..인하 등..간부급 직원들이 서 있는데..
딜러들..사이에..수연도 있다.
이때 뒤쪽에서 지영이 허겁지겁..달려와서..뒷자리에 서는데..
지영 (앞에 선 희선에게 소곤거린다) 뭐니? 왜 모인거야?
희선 새 관리이사가 온데요.
이때 한쪽에서 한이사와 정장차림의 진희가 온다.
진희를 보는 순간. 놀라는 수연.
다른 여자 딜러들 의아한데..미란도 놀라고..
한이사 (직원들 앞에 서고) 여러분한테 새로운 관리이사님을 소개 합니다.
직접 카지노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그동안 딜러로 일했으니까..
여러분들도 잘 알겁니다. (진희를 보고) 한말씀 하시죠.
진희..직원들 앞에 서는데..
진희 (인사를 하고) 서진흽니다. 경험도 연륜도 부족한 제가
카지노를 관리해 나가자면 앞으로 여러분들의 도움과 배려가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한이사가 박수를 치기 시작하면 전직원이 박수를 치는데..
한이사..진희를 한쪽에 서 있는 간부급..직원들 앞으로 안내하고..
진희 간부들과 악수를 하면서 인사를 하는데..
진희 (미란과 악수를 하면서) 놀라셨죠? 미리 말씀 못드려서 죄송해요.
미란 (여전히 놀란 얼굴) 아닙니다.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겠지요.
진희 간부들과 악수를 해나가다가 인하 앞에 서는데..손을 내밀어서 인하와 악수를 한다.
한쪽에서 그런 진희와 인하를 보는 수연의 시선.
59. 여자대기실
지영과 희선이 들어오면서
지영 (호들갑) 뭐니 뭐니... 세상에 뭐 이런 경우가 다 있니?
희선 언니 이제..클났다. 그동안 좀 갈궈댔수?
지영 (착잡한데) 아씨...미치겠네.
지영..한쪽에 있는 수연을 보고
지영 (수연을 보고) 야 민수연.
수연 ...예..
지영 넌 알았지? 같은 방 썼으니까..알았을꺼 아냐.
수연 몰랐는데요.
이때 진희가 들어온다.
지영과 희선 그리고 대기실 안 딜러들. 긴장한 얼굴로 진희에게 인사를 하는데..
진희..미소를 띠고 딜러들한테 눈인사를 하고..
진희 (입가에 미소띠고) ..서지영씨..
지영 (바짝 긴장) 예..이사님..
진희 (손을 내밀면서) 잘 부탁합니다.
지영 (얼른 악수를 하면서) 아니..제가..
진희..수연을 보고
진희 수연씨..나 좀 잠깐 볼래요.
진희..대기실 밖으로 나가면.
수연..조금 긴장된 얼굴로 따라나가는데.
60. 호텔일각
수연과 진희가 있다.
수연 바보가 된거 같아요.
진희 미안해. 어쩔수 없었어. 우리 사이 불편해 지는거 아니지?
수연 이사님인데..저같은 신입딜러가 어떻게 편하겠어요.
진희 ..야..민수연 답지않게 왜 이러니?
수연 (픽 웃는다)... 기숙사에선 나가는거죠?
진희 난..괜찮은데...다른 직원들이 불편해 할거 같아서..
당분간은 호텔 룸에서 지내게 될거야.
61. 회의실
진희와 한이사 미란과 염재만 그리고 서너명의 피트보스들과 인하가 있다.
각자 앞에 회의 자료가 있는데..
한이사 (진희에게 자료를 건네면서) 객장 영업실적 결산 보곱니다.
피트보스 중에 김인하씨 승률이 제일 높게 나왔습니다.
한이사의 말에..미란과 염재만..그리고 다른 피트보스들 놀란 얼굴로 인하를 보는데..
인하..조금은 머쓱하고 담담한 얼굴..
진희 씨월드 카지노를 인수하는 것과 함께..우리 오아시스 그룹의
경영합리화가 추진될 겁니다. 경영 합리화 방안 첫째 목표는
해외 마케팅을 확대하는 겁니다. 이제는 오는 손님을 맞는 것이 아니라
카지노가 직접 손님을 찾아 나서야 됩니다.
조만간 객장 딜러들 중 외국어에 능통하고 업무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선별해서 해외 판촉팀을 보강하겠습니다.
62. 한이사 방
소파에 미란과 염재만 그리고 한이사가 있다.
미란 경험도 없는 사람이 어떻게 그럴수가 있죠?
한이사 글쎄...나도 결과를 보고 놀랐어.
재만 게임은 어차피 운이 좌우하는 겁니다.
이번 결과만 보고 그 친구 능력을 인정하긴 어렵습니다.
미란 (고개를 젓는다) 게임 흐름을 읽고 판단하는 능력이 타고 난거 같아요..
63. 호텔 스위트룸
스위트룸 소파에 진희와 인하가 앉아있다.
진희 난..회장님이 왜 김인하씨를 피트보스로 임명했는지 이해가 안됐는데
이젠 알겠어요.
인하 ...
진희 난 욕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내 욕심을 채울려면...김인하씨 능력이 꼭 필요해요.
인하 ....
진희 회장님이 김인하씨 만나고 싶어하니까 이번 주중에 서울 한번 다녀오세요.
인하 ..예.
64. 오아시스 호텔 외경
65. 서승돈 사무실
서승돈과 마리아 앉아있다.
승돈..마리아 앞에 봉투 하나를 내민다.
승돈 더 필요한건 없나?
마리아 제주도 보육원 땅에 호텔이 들어선다는 소문을 들었어요.
승돈 호텔?
마리아 ...예..
승돈 그런 일 없어.
마리아 ....
승돈 .....
승돈..마리아를 바라보는데.. 마리아는..시선을 다소곳이 깔고 있다.
승돈 인희야..
마리아 ...
승돈 난..내가 바라고 내가 원한건..뭐든지..이뤘어.
넌..내 인생에 유일한 실패야.
마리아 이만 가보겠습니다.
마리아 탁자 위에 있는 봉투를 들고 일어난다.
마리아 승돈에게 인사를 하고..밖으로 나가는데..
66. 비서실
손비서와 정원이 서 있다.
승돈의 사무실에서 마리아가 나오는데..
마리아..손비서와 정원에게..고개를 숙이고..비서실 밖으로 나간다.
정원..그런 마리아를 힐끔 바라보는데..
비서 (손이사와 정원을 보고) 들어가시죠.
손비서와 정원이 회장실로 들어간다.
67. 서승돈 사무실
서승돈이 있고 그 앞에 정원과 손비서가 있는데
승돈 (놀란 얼굴로) 그게 무슨 소리야?
손비서 김재동 사장하고 한태원씨가 지분을 넘기지 않겠답니다.
승돈 이유가 뭐야?
손비서 이유를 알아볼려고 했지만 두사람 모두...함구하고 있습니다.
김재동 사장은..일본으로 출국해서 연락도 두절된 상탭니다.
승돈 ..(굳은 얼굴로 생각에 잠기는데)
정원..그런 승돈의 표정을 살핀다..
승돈 다른 누군가 개입한게 틀림없어.
손비서 우리가 씨월드 카지노를 인수한다는건 업계에 다 알려진 사실입니다.
감히 누가 회장님께 도전을 하겠습니까?
카지노 업계에서 회장님의 영향력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럴수가 없습니다.
승돈..심각한 얼굴로 상념에 잠기는데..
승돈 만약...누군가..개입한게 사실이라면... 그럴만한 사람은..하나뿐이야..
손비서 ...?
정원 ...
승돈 ...최도환..
순간..굳어지는 정원의 얼굴..
긴장해서 침이라도 삼킬 지경인데..
승돈 그쪽 움직임이 어떤지..알아봐.
손비서 예...
68. 비서실
손비서와 정원이 비서실로 나오는데.. 손비서와 정원..비서실 일각에 서서..
손비서 ..자네..최도환이 누군지 아나?
정원 (당혹스러운)....모릅니다.
손비서 회장님이 우리나라 카지노 업계의 대부라면..
최도환 회장은 빠찡꼬 업계의 대부인 셈이야.
옛날부터 카지노 사업에 관심이 많다는건 알았지만
실제로 나설줄은 몰랐어. 회장님 예감이 사실이라면..큰일이군.
회장님 성격에..최회장을 가만두지 않을건 불을 보듯이 뻔한데 말이야.
정원 ......
69. 나이트 클럽 안
아직 영업을 시작하기 전 나이트 클럽 한쪽에 상구와 용태 시봉이 있다.
상구 정말이야?
용태 그래 임마..임대수 그새끼..정애한테 개망신 당했다.
상구 그런 놈한테 우린..죽도록 얻어터졌으니.. 이게 뭔 망신이냐.
용태 (시봉을 보고) 시봉이 너... 정애가..인하 어딨냐고 물으면..
절대로..가르쳐주지마.
정애 고 입 싼게 나불거려가지고 임대수 귀에 들어가면.. 인하 골치아프다.
시봉 알았어.
상구 ..태준이 왜 안나오는거야.
70. 나이트 클럽 사무실
임대수가 있고 그 앞에 태준이 있다.
한쪽엔 건달 두어명이 서 있는데..
태준 찍어준대로 로타리파 재덕이하고 꼴망파 용수..집어넣었다..
대수 수고했다.
태준 형사가..깡패새끼 처넣는데 뭔 수고야. 이걸로 우리 거래 끝난거야.
또 한번 찝쩍거리면..나도..사생결딴 낸다.
대수 ....(씩 웃는데)..
태준..자리에서 일어나 사무실 밖으로 나간다.
건달 정말 끝내시는 겁니까?
대수 ..야이 병신아. 내가 짱구냐? 빨아먹을 단물이 남았는데..끝내긴 왜 끝내.
이때..전화벨이 울리고..대수 전화를 받는다.
대수 예..(놀라고) 뭐? 어디야?
대수의 입가에..묘한 미소가 떠오르는데..
대수 알았어. 그래..한번 와라. 쌈쌈한 년들로 붙여 줄께.
대수..전화를 끊는데..
대수 (미소를띠고)..김인하 유종구.. 어딨는지 알아냈다..
건달 어딥니까?
대수 새끼들..아주 먼대로 튀었네.. 제주도야..
이때 사무실로 들어오는 상두와 건달 한명..
대수와 건달들 상두에게 인사를 한다.
상두 소파에 앉으면..대수 자리에 앉는데..
상두 야..
대수 예..형님..
상두 빵에 있을때..너하고 붙었던..놈...김인한가..그놈...찾을수 있어?
대수 ..(의아한) ..왜 그러십니까?
상두 ..있어? 없어?
대수 김인하 그새끼....제 친형을 죽인 놈입니다.
내 손으로 해치워야 되는 놈인데..모를 리가 있겠습니까?
상두 ..니 원수는 다음에 갚고..그놈..내가 먼저 써야겠다.
대수 ....(의아한)...
71. 호텔 일각
서류를 든 인하가 호텔 일각을 걸어간다.
호텔 손님들이 아닌 직원들의 엘리베이터 앞으로 걸어가는 인하.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는데..이미 내려갔거나 올라간 후다.
인하..옆에 있는 비상계단 문을 열고 들어간다.
72. 비상계단
비상계단으로 올라가는 인하.
인하가 비상계단으로 올라가는데..
이때 계단을 올라오던 재만과 시선이 마주친다.
인하..재만에게 인사를 하고..지나가는데.. 재만..지나가다가..
재만 어이..
인하 (걸음을 멈추고 재만을 본다)..
재만 너...조심해..
인하 ..뭘 말입니까?
재만 건방떨지마 자식아!
너같은 전과자까지 간부라고 인정하는 이놈에 카지노..
아주 정내미 떨어진다. 다른 카지노로 뜨든가 해야지..에이..
재만..돌아서서 계단 아래로 내려가는데..
인하 과장님..
재만 (돌아서서 인하를 본다)..
인하 (정중하게) ..잠깐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재만 뭐야?
인하 어디 조용한데...좀..
재만 ....?
73. 호텔 안
세탁실이나 기계실쪽으로 오는 인하와 재만..
재만 어디까지 가는거야!
앞장서서 걸어가던 인하. 돌아서서 재만을 본다.
재만 할 얘기 뭐야?
인하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르면서) ..할 얘기 없는데요.
재만 ..이 자식이..장난치나!!
순간..인하. 발차기로..재만을 후려친다.
재만..뒤로..나가 자빠지고.. 재만..후다닥 일어나서..
재만 이새끼가..
인하한테 덤빌려고..하면.. 인하..주먹으로 재만의 복부를 가격한다.
재만..헉..하고..숨을 못쉴 정돈데..
인하 과장님..저 성질 더러운 놈입니다.
저 같은 양아치는 함부로 건드는게 아닙니다.
(다시 주먹으로 복부를 후려치는데)..
74. 복도
세탁실에서..인하와 재만이 나오는데..
인하..재만의 팔을 잡고 부축을 하고 나오는데..
재만..얼굴은 멀쩡하지만..거의 축 늘어져 있다시피 한데..
복도를 오가는 직원들 의아한 얼굴로 인하와 재만을 본다..
인하 그럼.
인하..재만에게 눈인사를 하고..돌아서서 가는데..
인하..흥분을 삭히면서 거친 숨을 몰아쉰다.
75. 중문호텔 외경(밤)
76. 교육장
텅빈 교육장에 수연이 혼자 있다.
수연..인하를 기다리는데..시계를 본다. 이때 교육장 문을 열고 들어오는 인하.
수연..뜨악한 얼굴로 인하를 본다.
수연 ..삼십분 늦었어요.
인하 (유들유들) 미안...인정받는 피트보스가 되다보니..
이것 저것 할 일이..좀 많다.
수연 (기가 막히다는 표정 새침)..난 뭐 할 일이 없어서..
바보 온달이나 가르치는줄 알아요.
인하 (픽 웃고) 화는 못내는 줄 알았더니..성깔있네.
아...옛날에..내 뺨까지 후려쳤었지.
수연 시간 없어요. 빨리 앉기나해요.
인하..앞으로 와서 앉으면.
수연..인하 앞에..종이 한 장을 놓는다.
인하 뭐야?
수연 약속한대로..그동안 배운거 시험 보는 거예요.
인하 (떨떠름) 시험...? 아... 정말..봐야되냐?
수연 싫음 관둬요. 오늘로 교육 끝내죠.
수연..한쪽에 둔 책과..가방을 챙겨서.. 나갈려고 하는데..
인하 알았어..알았어..보면 되잖아. (떨떠름) 아..정말 성깔있네.
수연 시간은 삼십분..빨리 풀어요.
(인하의 시험지 위에 볼펜 한자루를 내려놓는다)..
인하 (난감한 얼굴로 시험지를 보는데)
(시간경과)..
인하..머리를 쥐어뜯어가면서 문제를 푸는데..
수연..슬며시 그런 인하 곁으로 가서 시험지를 볼려고 하면..
인하..얼른 손으로 시험지를 가리는데.. 수연 픽 웃고..한쪽으로 간다.
(시간경과)..
쩔쩔매는 인하의 표정.
한쪽에서 그런 인하를 바라보고 있는 수연.
수연 (시계를 보고) 땡. 시간 됐어요.
수연..인하에게 다가가서..시험지를 챌려고 하면..
인하 ..조금만..
수연 ...그정도면 많이 준거예요.(시험지를 낚아챈다)..
수연..한쪽으로 가서..시험지를 보는데..
인하..괜히 머쓱하고 긴장된 표정..
시험지를 보는 수연의 얼굴이 점차 굳어지는데..기가 막히고 어이 없다는 표정.
그런 수연의 표정 변화를 의식하는 인하.
수연 ..(인하를 보고) ...정말 바보 아니예요?
인하 ..(머쓱)..공부엔..취미 없다고 했잖아.
수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이 쉬운걸..
(정말 속상한듯) 그동안 나하고 공부하는 동안..무슨 생각을 한거예요.
아무 생각 없어요? 인하씨 머리는 게임하고 도박하는데만..잘 돌아가요?
정말 해도 해도...
수연..속상한 얼굴로..쏘아대는 순간.
카메라 안으로 갑자기 인하가 쑥 들어와서..입술로..수연의 입술을 덮어 버린다.
수연..놀라서 휘둥그래지는 눈..
인하..수연을 포옹하고..입맞춤을 하는데.. 두사람..긴 입맞춤을 한다.
(김인하!! 너무 입술을 오물거리지 마시오!!)
77. 호텔밖 일각
어디 한적하고 분위기 있는 벤취에..인하와 수연이 앉아있는데..
두사람..첫 입맞춤의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듯 조금은 머쓱하고 어색한 느낌인데..
수연 (가방에서 포장된 작은 상자 하나를 꺼내서 인하한테 준다)..
인하 ..뭐야?
수연 생일 선물이예요.
인하 평생 첨 받아보는 생일선물이네.
수연 정말요?
인하 (고개 끄덕 끄덕).. 뜯어봐도 돼?
수연 (고개 끄덕)..
인하..포장을 뜯고 상자를 열면..상자 안에..뮤직박스가 들어있다.
인하 ..(다소 의외)....나 줘도 되는거야?
수연 ...(고개 끄덕 끄덕)... 엄마가 남긴 유품인데...
내가 평생 사랑할 사람이 생기면.. 그때...그 사람한테...주겠다고
엄마 살아계실 때..허락받았어요.
인하 ..(수연의 눈을 바라보다가)..
인하..뮤직박스를 열면..멜로디가 흘러나오고..
돌아가는 천사 오브제 뒤에.. 수연의 사진이 들어있다.
인하. 애뜻한 시선으로 수연의 사진을 바라보는데.
수연..인하의 어깨에..머리를 기댄다.
78. 중문호텔 전경
79. 카지노 일각
피트보스 복장을 한..인하가..카지노를 둘러 보는데..
이때..딜러 하나가..인하에게 다가가서 무언가 말을 전한다.
80. 카지노 입구
카지노에서 나온 인하가 복도를 걸어가는데 이때 한쪽 문에서 나오는 종구..
종구 어디 가는거야?
인하 로비.. 누가 나 찾는데..
종구 어..? 나도 찾는다고 해서 나가는건데..
두사람 모두 의아한데..
81. 호텔 로비
인하와 종구 호텔 로비쪽으로 걸어가는데..
두사람 모퉁이를 돌아서..로비로 나가면..
로비 한켠에 상두와 대수..그리고 두어명의 건달들이 서 있다.
상두와 대수를 본 인하와 종구 놀라는데..상두와 대수도 인하와 종구를 본다.
놀라는 인하와 종구의 모습에서 스톱모션.
.올 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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