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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인(ALL IN) 8회

1. 중문호텔 전경

 

2. 카지노 일각

피트보스 복장을 한..인하가..카지노를 둘러 보는데..

이때..딜러 하나가..인하에게 다가가서 무언가 말을 전한다.

 

3. 카지노 입구

카지노에서 나온 인하가 복도를 걸어가는데 이때 한쪽 문에서 나오는 종구..

 

종구 어디 가는거야?

인하 로비..누가 나 찾는데..

종구 어..? 나도 찾는다고 해서 나가는건데..

 

두사람 모두 의아한데..

 

4. 호텔 로비

인하와 종구 호텔 로비쪽으로 걸어가는데..두사람 모퉁이를 돌아서..로비로 나가면..

로비 한켠에 상두와 대수..그리고 두어명의 건달들이 서있다.

상두와 대수를 본 인하와 종구 놀라는데..

상두와 대수도 인하와 종구를 본다.

놀라는 인하와 종구의 모습순간 인하와 종구의 시선이 마주치는데..

인하..금방 담담한 얼굴인하..상두와 대수 쪽으로 걸어간다.

그런 인하를 보고 잠시 얼쩔줄 몰라하다가 인하 뒤를 따라간다.

인하와 종구 상두와 대수 앞으로 가면종구..상두에게 깍듯이 인사를 한다.

인하는 상두를 바라보는데..

 

상두 (씩 웃고오랜만이다.

인하 ...

종구 (바짝 긴장)...

대수 (냉소를 띠고 빈정거린다새끼들멀리도 튀었네..

제주도까지 내려와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니들 같은 양아치도 여기서 할일이 있냐?

상두 (대수를 한번 쓱 보면)..

대수 (긴장)...

상두 시간들 있지어디 조용한데 가서 얘기 좀 하자.

인하 할 얘기 없습니다.

대수 (눈을 부라리며....

상두 (다시 대수를 보면)..

상두 (여유있게긴장할거 없어너한테 해 될 일 아니니까 얘기 좀 하자.

인하 ....

종구 (불안한 눈빛으로 인하를 보는데)

 

이때 로비 한쪽을 걸어가던 서진희와 한이사가 상두와 마주 서 있는 인하를 보는데..

한이사..의아한 얼굴.

 

5. 레스토랑 별실

(호텔..팔층 로비에 있는 식당 별실)

인하와 종구 상두와 대수가 앉아있다.

레스토랑 직원이 커피를 내려놓고 나가면..

 

상두 (커피를 한모금 마시는데하는 일이 뭐냐?

종구 저는 카지노 보안요원이고 이친구는..피트보습니다.

상두 피트보스그게 뭐하는 거냐?

종구 뭔일하는지 설명하자면..카지노를 좀 아셔야 되는데....

아무튼..간부급입니다.

상두 (씩 웃는다)..간부....역시 보통놈이 아니구만김인하..

인하 ....

상두 너 나 좀 도와줘야겠다.

인하 ....

상두 지금 내가 말이야.. 니 재주가 꼭 좀 필요한데....

 

인하..상두를 바라본다.

 

인하 ..화투장 잡는거 말하는 겁니까?

상두 (고개 끄떡..) 종구하고 너... 둘이서.. 더도 말고..딱 한판이면 돼.

 

종구..놀라고..대수 역시 놀란 얼굴로 상두를 본다.

 

인하 그럼 잘못 찾아왔습니다그짓... 안합니다.

상두 (씩 웃고하면 여러모로..너한테 득이 될텐데..

인하 ....

상두 나도 싫다는 거 억지로 시키고 싶지 않지만

지금 내 사정이 앞 뒤 가릴 처지가 아니다.

인하 ....

상두 이거...치졸하게 협박하는거 같아서 뭣하지만 말이야.

...자리잡고..잘나가는거 같은데 이 생활...단칼에 끝장 날수도 있다.

인하 ...

상두 그만큼 내가 니 도움이 필요하다는 말이야.

인하 .....

 

6. 호텔밖 일각

상두와 대수가 있고 조금 떨어진 곳에 서너명의 건달들이 서 있는데..

 

대수 김인하 찾아온 이유가 그거였습니까화투장이라면 저도 만질 줄 압니다.

상두 택도 없는 소리마!!

대수 ....

상두 내 말 잘들어라내가 지금 최도환 회장 도와서

씨월드 호텔 카지노 지분을 인수하는 중이란건 너도 잘 알거야.

근데 말이야..그게 암만 생각해도 최회장 들러리나 서는 꼴이야..

물론...나이트 클럽에다 빠찡꼬 몇 개 받기는 했지만..

최회장이 카지노를 먹는 거에 비하면..애들 껌깞이지.

대수 ...

상두 너..카지노 알아?

대수 ...

상두 나도..이번 일 때문에 알게 됐는데.. 카지노란게..엄청난 거더구만.

대수 ...

상두 최회장 들러리 서고 푼돈이나 얻어쓸게 아니라 이참에..

나도 씨월드 카지노 지분을 가져야겠어..

대수 형님께서 카지노 지분을 확보하는데 김인하는 왜 필요한겁니까?

상두 두고보면 알아.

대수 ....?

 

7. 컨츄럴 룸

유종구가..상념에 잠겨있다착잡한 얼굴로 고민을 하는 종구.

이때 컨츄럴 룸으로 들어오는 한이사.

 

한이사 유종구..

 

종구..그제서야 한이사를 보고 인사를 하는데..

한이사 컨츄럴룸 한쪽에 있는 직원 한명을 보고

 

한이사 야..너 좀 나가있어.

 

직원 한이사에게 인사를 하고 컨츄럴룸 밖으로 나가는데..

 

한이사 아까 로비에서 만난 사람..상두 아니야?

종구 (놀란다)..

한이사 수성파 보스 상두 맞지?

종구 ...아세요?

한이사 나도 웬만한 건달은 줄줄이 꿰는 사람이야.

종구 ...

한이사 뭔일이야니들이 그자를 왜 만나?

종구 ..그냥 좀..

한이사 이 자식들이 아직 정신 못차렸네.

내가 임마..전과자인 니놈들을 쓴건 과거는 청산했다는 믿음 때문이야.

근데...아직도 그딴 놈을 만나?

종구 ....

한이사 김인하한테도 전해.

만약 조금이라도 불미스런 일이 생기면 그땐 너희 둘다 옷 벗을줄 알아.

종구 ....

 

8. 여자 대기실

수연과 지영..희선 등 여자 딜러들이 있는 대기실로 미란이 들어온다.

 

미란 다들 모여봐.

 

대기실 이곳 저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딜러들이 모이면..

 

미란 이번에 회사의 경영 합리화 방침에 따라 딜러들 중

능력이 뛰어난 사람 선별해서 해외 판촉부에 배치하기로 했어.

우리 중문 호텔 카지노에서는 채정희 이민영민수연이

후보로 뽑혔으니까 그런 줄 알아.

 

미란의 말에 다들 웅성거리는데.. 수연도 놀란 듯..

 

지영 후보 기준이 뭐예요?

채정희 선배님하고 이민영이는 경력이나 능력..우리 모두 인정하는데..

민수연이는 아직 신입 딜럽니다.

미란 판촉부는 해외 마케팅을 전담하는 부서야.

그럼 외국어 능력이 최우선이란거 몰라?

내가 본사 딜러 교육팀에서 강사로 있는 동안

민수연이 만큼 외국어 잘하는 딜러는 본적이 없어다른 설명이 필요해?

지영 ......

미란 세사람도 아직 후보일뿐 확정된건 아니야.

곧 본사로 올라가서 면접을 본 다음에 한명 정도만 뽑히게 될거야.

 

미란이 대기실 밖으로 나가면..

 

지영 (수연을 본다) ..넌 참 운도 좋다.

수연 ...

희선 판촉팀에서 일하면 일본..홍콩..출장도 자주 간다는데..좋겠다 얘..

수연 ....

 

9. 기숙사 전경()

 

10. 인하의 기숙사 방

인하 침대에 기대어 앉아서..상념에 잠겨 있는데..

그런 인하의 얼굴위로 상두와의 대화가 떠오른다.

 

상두 너...임대수 피해서..제주도까지 내려 온거라면서?

인하 ...

상두 니가..내 말만 들어주면 두사람 악연은 내가 끊어주지.

(임대수를 보고대수 너 앞으로김인하 건들지 마라.

대수 ...

상두 왜 대답이 없어.

대수 형님 시키는대로 하겠습니다.

상두 (인하를 보고) ..이정도론 부족하냐?

인하 ...

대수 형님 말씀 들어라안들으면...니 친구..태준이 다친다.

인하 (놀란 얼굴로 대수를 보면뭔소리야?

대수 (씩 웃으면서내가..박형사..코 좀 꿰고 있지.

요즘..박형사..내가 시키는건 뭐든지 다 한다.

내가 입만 뻥끗하면..그 새끼..옷 벗는건 시간문제거든..

 

대수의 말을 떠올린 인하..착잡한데.. 이때 기숙사 방으로 들어오는 종구.

 

종구 어떻할거냐?

인하 ...

종구 우리가 상두 만난거 한이사님이 알더라.

그딴 건달을 왜 만나냐고..펄쩍 뛰더라구.

인하 ...

종구 (휴하고 한숨을 쉬고말 안들으면..상두..뭔짓을 할지 모른다.

나야...보안요원 자리..때려치면 그만이지만 넌 다르잖아.

니 인생에 둘도 없는 기회를 잡았는데 날려 버릴거야.

인하 ...(착잡하고)...

 

11. 기숙사 밖 일각()

인하가 한쪽에 있는데 이때 인하쪽으로 다가오는 수연.

 

수연 미안해요..많이 기다렸어요?

인하 아니..

수연 회식자리가 길어져서..겨우 빠져 나왔어요.

..얼굴 빨갛죠..자꾸 술을 줘서..(자기 뺨을 만지는데)..

인하 ..이뻐..

수연 사람이 좀 미운 구석도 있어야 되는데..난 참..뭘해도 이쁘니..큰일이네.

인하 (씩 웃는다)...

수연 가요.

인하 오늘은 하지 말자.

수연 (인하를 보는데) ..왜요무슨 일 있어요?

인하 아니..그냥..

수연 에이...선심썼다좋아요그럼 우리..술이나 한잔 해요.

인하 마셨다면서이 여자 이제 보니...술꾼이네.

수연 (웃는다)..

 

12. 술집

바닷가 허름한 선술집이면 좋겠으나 카페 일각이여도 상관없음.

인하와 수연이 앉아있고.. 술 종류는 술집 분위기 따라서..

 

수연 (술잔을 들어 한모금 마시고) ....좋타..

인하 ..정말 괜찮겠어?

수연 아무렇지도 않다니까요. (다시 술잔을 들어 한모금 홀짝)..

인하 ...

수연 ......자랑할거 있는데..

인하 뭔데?

수연 나 어쩜...판촉팀으로 옮겨서 해외 마케팅 할지도 몰라요.

카지노 들어올때부터..내가 해보고 싶던 일이거든요.

인하 ..잘됐네..

수연 아직 결정된건 아니예요.

사실..내가 더 기분좋은건..인하씨가..피트보스로 인정받은거예요.

인하 ...

수연 난 솔직히..저 나이 먹도록 싸움이나 하고 다니는 사람 언제 철드나...

물가에 내논 애 보는 것처럼..위태 위태하고..안스럽고...

그런 심정이였는데.. 그래서...인하씨가..짓고 싶다던..집 한칸..

언제나 지을수 있을까..그런..생각했는데...이젠..걱정 안해도 되겠다 싶어요.

인하 (입가에 희미한 미소 띠는데)...그럼 그 집에 같이 사는거야?

수연 가끔 놀러는 가죠.

인하 (퉁명스럽게되게 비싸게 구네.

수연 (미소 띠면서..다시 술잔을 들어서 한모금 마신다)..

인하 정말 괜찮아.

수연 괜찮아요.

 

(시간경과)

인하가 화장실에 갔다오는지 술집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고..

수연이 앉아있는 테이블로 가면..수연..꾸벅 꾸벅 졸고 있다.

그런 수연을 보고..미소를 띠는 인하..

 

인하 수연아..

수연 (계속 졸고)..

인하 수연아.

 

수연..이마를 테이블에..기대고..잠든다.

 

13. 밤길

인하가..수연을 업고 밤길을 걸어간다.

인하의 등뒤에 업혀서 잠든..수연..행복한..표정인데..

그런 수연을 업고 가는 인하의 얼굴은 어둡다.

그런 인하의 얼굴위로수연의 말이 떠오른다.

 

수연 난 솔직히..저 나이 먹도록 싸움이나 하고 다니는 사람 언제 철드나...

물가에 내논 애 보는 것처럼.. 위태 위태하고..안스럽고...

그런 심정이였는데..그래서...인하씨가..짓고 싶다던 집 한칸..

언제나 지을수 있을까..그런..생각했는데...이젠..걱정 안해도 되겠다 싶어요.

 

그런 수연의 말을 떠올린 인하의 얼굴위로..상두의 말이 떠오른다.

 

상두 이거...치졸하게 협박하는거 같아서 뭣하지만 말이야.

...자리잡고..잘나가는거 같은데 이 생활...단칼에 끝장 날수도 있다.

 

상두의 말을 떠올린 인하..괴로운데..

 

14. 오아시스 호텔 외경

 

15. 면접실 앞

면접실 앞 복도에 수연을 포함한 예닐곱명 정도의 남자와 여자가 있다.

모두 정장 차림인데이때 면접실에서 직원 한명이 나오고

 

직원 지금부터 면접을 시작하겠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면접은 외국어로 진행될 겁니다.

면접관이 영어로 물으면 영어로 답하고..

일어나 중국어로 물으면 해당 외국어로 답하십시오.

대답할 자신이 없으면..면접관한테 바로 말씀 하시면 됩니다.

(서류를 보고한동준씨이선진씨..

두사람 예.

직원 들어가시죠.

 

두사람..면접실 안으로 들어가는데.. 남아있는 수연..긴장된 얼굴이다.

 

16. 면접실

회의실 한쪽에 면접관이 앉아있는데..

정원과 손비서 그리고 서너명의 간부급 직원이 앉아있다.

한동준과 이선진이 면접관 앞에 서면..

 

정원 한동준씨..

동준 예..

정원 (영어특기가 뭡니까?

 

17. 면접실 앞

수연이 기다리고 있는데..수연..초조한 얼굴로..

입으로는 예상 질문에 중얼 중얼 답을 하고 있는데..

이때..먼저 들어갔던 한동준과 이선진이 나오고..

 

직원 민수연씨한보라씨.

 

18. 면접실 안

수연과 한보라가..면접실 안으로 들어와서 선다.

시선을 서류에 두고 있던..정원 고개를 들어 두사람을 보다가 수연과 시선이 마주치는데..

정원 언뜻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스치고..

 

손비서 민수연씨..

수연 예..

손비서 (일어당신 장점이 뭐라고 생각합니까?

수연 ..(긴장 호흡을 가다듬고 일어로)..제 장점은..제 견해를 다른 사람한테

잘 전달하고 설득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저의 장점이 해외 마케팅 분야에서 효과적으로 쓰일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원 (영어로자료에 영어 구사능력이 뛰어난 걸로 되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수연 (영어저는 수녀님들이 운영하는 보육원에서 성장했습니다.

그곳에 계신 미국인 수녀님께 영어을 배웠습니다.

 

수연이 답변을 하는 동안 수연을 바라보는 정원의 시선.

 

19. 오아시스 그룹 일각

수연이 그룹 일각을 걸어가는데.. 이때 수연을 부르는 정원의 목소리..

 

정원 민수연씨..

 

수연이 보면..정원이 서 있다정원 수연에게 다가가는데..

 

정원 지금 내려가는 겁니까?

수연 예..

정원 여기까지 왔는데 점심이라도 먹여서 보내야지..

안그럼 인하한테 혼날거 같은데요?

수연 (희미한 미소띤다)..

 

20. 레스토랑

정원과 수연이 식사를 하고 있다.

 

수연 (조심스럽게저 면접본거 어땠어요?

정원 지금 말하면 사전 정보 누출이라 말하기 곤란한데요.

수연 (당혹죄송해요..그냥..

정원 카지노 경력이 짧다는게 좀 문제가 되겠지만 면접관 모두

수연씨에 대한 느낌이 좋은거 같아요걱정 말아요.

수연 ....

정원 인하 잘 있죠?

수연 예..

정원 옛날 인하 첨 봤을때.....한눈에 반했었어요.

그때 난 여러 이유로 사춘기를 앓고 있었는데..

그런 나한텐 인하 사는게 근사해 보였거든요.

수연 그게 근사해요난 불안했는데...

정원 내가 살아온거하곤 전혀 다른 삶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고...

수연 .....

정원 딜러로 일하니까...올인 알죠모든 것을 건다는...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 위해서 자기 모든걸 거는..

진짜 건달들한테..덤벼들던 그 무모함까지..나한텐..멋있게 보였어요.

수연 ...

정원 그렇게 모든걸 걸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게 부럽기도 했고...

수연 (수줍은 미소)......

 

21. 호텔안 일각

진희가..걸어가는데..이때 멀찍히 떨어진 로비쪽에 정원과 수연이 걸어가는 것을 본다.

정원..수연에게 무언가 말을 하면서 걸어가는데..의아한 얼굴로 두사람을 바라보는 진희.

 

22. 서승돈 사무실

승돈과 진희가 있다.

 

승돈 어때할만하냐?

진희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승돈 의욕만 앞서면 마찰이 생긴다.

관리자로서 제일 신경써야 될것이 아랫사람을 포용하는거야.

진희 ....

 

이때 노크소리가 들리면..

 

승돈 들어와.

 

사무실로 정원이 들어온다정원..승돈에게 인사를 하면..

 

승돈 앉아..

 

정원..자리에 앉으면

 

승돈 (정원에게자넨 첨 보겠군.. 중문호텔 카지노 관리이사야.

(진희를 보고여긴 미국서 호텔 경영과 카지노 공부하고

지금 기획실에서 일하는 친구야.

 

정원과 진희 마치 처음 만나기라도 한 듯..서로 눈인사를 한다.

 

승돈 두사람 모두 서로 도움을 주고 받아야 될테니까 잘 알아둬.

진희 예.

정원 (들고온 서류를 승돈에게 내밀면서오늘...면접 결괍니다.

 

승돈..서류를 훑어보는데.. 그사이 정원과 진희의 시선이 마주치고

진희..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띠고 정원을 본다.

 

23. 회장실 앞

정원과 진희가 나오고진희 앞에 있는 비서에게..

 

진희 홍보부장한테 나 십분쯤 늦겠다고 전해주세요.

비서 네..이사님.

 

24. 호텔 일각

정원과 진희가 있고

 

진희 정원씨하고 나...서로 아는 사이라고 말할까 하다가 그만뒀어요.

정원 ...

진희 아빠가 객관적으로 정원씨 능력을 알때까지 그냥..모르는척 하는게

좋을거 같아서요.

정원 ...

진희 그리고..제일 큰 이유는..

나에 대한 정원씨 감정이 뭔지 아직 잘 모르겠어요.

정원 라스베가스에서....그날 새벽..내 부끄러운 기억을 지워주겠다고 했었죠.

진희 ...

정원 진희씨 입맞춤으로도 안지워졌어요.

진희 ....

정원 진희씨하고 나는 그 기억을 지울수 있어도..

우리 두사람 사이엔...건널 수 없는 강이 있어요.

진희 그게....무슨 소리예요?

정원 (씁쓸한 미소만 짓는데).....언젠간...알게 될거예요.

진희 ....?

정원 난 이만 회의 때문에 가봐야겠어요.

 

정원..돌아서서 갈려고 하면..

 

진희 정원씨..

정원 (돌아보면)

진희 민수연 알아요?

정원 ...?

진희 아까 두사람..로비에서..같이 있는거 봤어요.

정원 옛날에 잠깐 알던 사이예요.

 

정원..돌아서서 가는데..그런 정원을 바라보는 진희의 시선..

 

25. 나이트 클럽

무희 혹은 가수가 춤을 추고 있는 나이트 클럽 전경이 펼쳐지고..

 

26. 대기실

대기실 한켠에 치수가 있는데..이때..여급 하나가 음료수 하나를 갖다 준다.

 

여급 아저씨..이거 드세요.

치수 오우..땡큐...

 

치수..음료수를 따서 마시는데..

 

미숙 ..아저씨..우리 고스톱 한판 쳐요..

치수 뭐?

미숙 한판해요.

치수 .....못치는데...

미숙 에이..화투 못치는 사람이 어딨어요.

애자 한판해요..아저씨..

 

이때..주방쪽 스텐드에 있는 현자..그 모습을 보고..

 

현자 저....매친것들..호랭이 아가리에..머리를 처박는게 낫지.

야 이...망할것들아..

 

순간..치수..현자를 노려본다현자..그 순간 멈칫하고..

 

치수 ..(미숙과 애자를 보고 머리를 굴리다가)..얼마짜리 치냐?

미숙 점 천요.

치수 (놀라는 표정아니..그렇게나 크게...그건 노름 아니야.

..백이면...한번 해보겠는데..

애자 아저씨도 참애들 장난도 아니고 점 백이 뭐예요..

미숙 자..점 천!!

치수 나..이거..못치는데....

 

치수..못이기는척..자리에 앉는다.

 

27. 나이트 클럽

무희와 가수가 춤을 추고 있는 나이트 클럽 전경.

 

28. 대기실

치수와 미숙..애자가 고스톱을 치고 있는데

치수..화투를 치고..먹어오는데 치수 앞에..온통 화투가 모여있다.

 

치수 자...쓰리 고!

 

미숙과 애자..암담한 심정인데미숙이 치면....싼다.

 

미숙 아....뭐 이래.

애자 너 이 기집애야..자꾸 사고 칠래?

미숙 ..난 뭐 싸고 싶어 싸!!

애자 (화투를 치고..젖히지만 헛손질)..이런...

치수 (미숙이 싼 패를 먹어오고..젖히면..쌍피를 먹어오는데).......!! 포고!!

 

치수애자미숙이 치는 화투판으로..대기실 안에 있는 여급들이 모여들어 있고..

흥미 진진한 얼굴로 쳐다보고 있다.

 

미숙 ..아저씨..그만해요.

치수 그만하다니!! 빨리 쳐!!

 

미숙..애자..죽을 맛인데....

(시간경과)

화투를 끝낸..치수가 계산을 하고 있다..

 

치수 어디보자..피로다가...십이점홍단..초단 육점에..

띠로..오점 더해서 이십삼점...멍텅..사점 나서..이십육점..

사광 했으니까..총 삼십점인데 일단..포 고 했으니까..따따블백이십점.

둘 다 피박이니까..이십 사십점..애자 넌..광박까지..사백팔십점.

거기다가..멍따..니까..미숙이..사백팔십에..애자..구백육십..또 뭐야..

 

이때 뒤에 있던...여급 하나가..

 

여급 아저씨..흔들었잖아요.

치수 그래흔든거 처가지고..미숙이..구백 육십점..애자 넌천구백이십점.

점 천이니까..미숙이..구십 육만원..애자....백구십이만원 되시겠다.

 

미숙과 애자..기가 막혀서 말이 안나오는데..

 

미숙 이런게 어딨어요말도 안돼요!

치수 말이 안되다니!!

(주위를 둘러보고..니들 보기에 말이 안되는거 같냐?

여급들 아니요.

치수 빨리 돈줘.

미숙 ..지금 없어요다음에 갚을께요.

애자 나두요.

치수 이것들이 지금 무슨소리 하는 거야!!

나는 노름판에서..절대 외상 사절이야.

돈 없으면..손가락이라도 내놔..현자야.

현자 왜?

치수 여기 식칼 좀 가져 와!!

현자 ..알았어식칼!!

미숙애자 아저씨..한번만 봐줘요.

애자 한번 봐 줘요.

치수 (잠시 고민하는척좋아....돈 안받는 대신에..

다신..대기실서 화투치지마또 한번 화투 치는거 보면..

그땐..한푼도 안빼고..받아낸다..알았어!

 

이때 대기실로 들어오는 용태..

 

용태 아저씨..누가 찾아왔는데요.

치수 누가?

 

29. 치수의 집 외경()

 

30. 치수의 집 마당

마당으로..들어서는 치수

 

치수 자..들어들 와요.

 

치수를 따라서 서너명의 중년 사내들이 들어온다.

이때 마당에 있던 현자가 의아한 얼굴로 보는데..

 

치수 자..이방으로 들어가시오.

 

사내들 방으로 들어가면..

 

현자 누구야?

치수 ..하우스에서..노름하다가..패가망신 한 사람들이야.

현자 근데 여긴 왜혹시..기술 가르칠려는거 아냐?

치수 미쳤냐내가 그짓을 하게.

..평생 타짜로 살면서..여러사람 망하게 만든거 속죄하는 뜻으로다..

저 인간들 사람 만들기로 했다.

기술을 가르치는게 아니라..노름이 얼마나 무서운건지..가르쳐 줄려는거야.

현자 허이구..웬일이래철들자 망령든다더니..망령들 나이되니까..철드셨네.

치수 (씩 웃는데)

 

31. 치수의 방

치수가 앉아있고..치수 앞으로 사내 서너명이 앉아있다.

 

치수 (사내들 앞에 화투 몇목을 내놓으면서여기 이 화투처럼..

표시가 된 화투로 속임수를 쓰는 것을 타짜들 말로 책일이라고 합니다.

..한번들 봐요.

 

사내들 치수가 내놓은 화투를 살펴보는데..

 

치수 (화투 한장을 들고이거는..회까리 목!!

손톱에 바르는 매니큐어로..화투장 뒤에..표시를 하는거지.

그 다음이..이거..바늘목뒷장에다..바늘로..그어서..표시를 하는거요.

이건...요즘 제일 많이 쓰는건데..공장목!!

아예..공장에서 화투를 만들때..속여 가지고 나오는거지.

그리고는..온 동네 구멍가게에다가..이 화투를 쫙 뿌리는거요.

당신들이..백날 가서 화투 사가지고 와 봤자..

타짜들 눈에는 뻔할 뻔자라 이말이야.

 

치수의 강의를 진지하게 듣고 있는 사내들

 

32. 마당

현자가 쟁반에다가 커피를 타서..가지고 치수의 방쪽으로 간다..

 

33. 방안

현자가..들어오고..

 

현자 ....커피 한잔씩들 하시고..

 

현자..사내들과 치수에게 커피를 주고..자기도 한쪽에 앉는데..

 

치수 화투판에 속임수 기술은 내가 쓰는것만도..수백가지는 넘을거요.

그러니까..내말은...당신들이 들락거긴..하우스란데가

온통 사기꾼 천지라 이말이야백전백패혹시...따는 날이 있다면..

그거는 타짜들이..설계를 하는거야설계.

더 큰 돈을 따먹겠다고 미끼를 놓는거지내 말 알았소?

사내들 예..

 

34. 거리()

나이트 클럽으로 가는 길을 인하가 걸어간다손에는 선물을 들고 있는데..

 

35. 나이트 클럽 안

아직 영업이 시작하기 전.. 나이트 클럽 한쪽에..용태가 있고

용태 앞에..대여섯명의 웨이터 보조들이 서 있다..

용태 뒤에는 치수가 의자에 앉아있는데..

 

용태 ..박아!!

 

용태의 말에..웨이터 보조들 재빠르게..바닥에 머리를 박는데..

 

용태 기상..

 

웨이터들 후다닥 일어나고..

 

용태 박아..기상..

 

용태의 말에..웨이터들..후다닥 거리는데..

 

치수 ..야 야..살살 다뤄라.

용태 이 놈들 이거 살살 다뤄서 될일이 아닙니다.

(웨이터 보조들을 보고야 이자식들아.

내가 웨이터 보조 시절에는..플로어 바닥에..발이 않닿았어.

날라 다녔다 이말이야근데..새끼들..빠져가지고..

손님이..주문할려고..촛불을 흔들어 제쳐도..보지도 않고....용팔이..

용팔 예!!

용태 넌 임마.. 무대에서 춤추는 댄서를 쳐다 보느라..정신을 못차리지.

아주 침을 질질 흘리더구만.

치수 댄서들 보고..침흘리는건..너도 만만치 않지.

소문에는..너 보조시절에..흘린 침 때문에

손님들이 플로어 바닥에 미끌어지고 그랬다는데..

 

웨이터 보조들..킥킥 거리는데..

 

용태 (치수를 노려보고....애들 교육하는데....

(다시 웨이터 보조들을 보고어쭈 웃어!! 박아.

 

웨이터 보조들 재빠르게 바닥에 머리를 박는데..

이때..나이트 클럽 한쪽에서..그런 용태와 치수를 보고 미소를 띠는 인하.

이때 용태가 그런 인하를 보고 놀란다..

 

용태 인하야.

치수 (그 소리에 보고 역시 놀란다) ..인하야..

 

용태..얼른 인하쪽으로 가면..치수도 인하한테로 가고..

 

치수 (주위를 두리번 거리면서이 자식이..제 정신이야?

인연 끊자니까..여긴 왜 또 왔어.

용태 야..임마..임대수가..여기..영업이사야.

빨리 나가자..언제 들이닥칠지 몰라.

 

치수와 용태가..호들갑 떠는것과는 달리 인하 느긋한데

 

인하 괜찮아.

용태 아..나 미치겠네..내 말 좀 들어라.

아저씨 뭐해요.. 인하 빨리 데리고 나가요.

치수 너 임마..내 애간장..녹는거 보고 싶어서 이래.

 

이때..한쪽에서..인하를 부르는 대수의 목소리..

 

대수 김인하.

 

치수와 용태 돌아보면..나이트 클럽 입구쪽에 대수와 서너명의 건달들이 서있는데

치수와 용태..놀라고..

 

대수 (씩 웃고왔냐?

용태 (앞으로 나서면서튀어!! 여긴 내가 막는다.

 

인하..그런 용태를 보고..픽 웃는데..

 

인하 용태야..괜찮다니까.

용태 ..(인하를 보는데)....?

 

인하..대수 앞으로 가는데..

 

인하 상두는?

대수 (웃으면서형님한테..상두가 뭐냐?

인하 니 형님이지..내 형님 아니야.

대수 (씩 웃고새끼...형님 광주 내려가셨다내일 올라 오실거야.

인하 ...

대수 마음에 결정은 한거냐?

인하 상두 오면..말하자.

 

인하..돌아서서..치수와 용태 쪽으로 가는데..

 

대수 (얼굴이 굳어지면서저 새끼가..

건달 ..형님..그대로 두실겁니까?

대수 (분을 참으면서놔둬.

 

36. 대기실

아직 아가씨들이 출근하기 전..텅빈 대기실에..치수와 현자인하와 용태가 있는데..

현자와 치수..인하가 사온 선물 포장을 뜯고 있다.

 

현자 ..이거..정말 나 주는거냐?

인하 ...

현자 세상에...내가..인하한테..선물을 다 받아보고.

인하 별거 아니예요.

 

치수 선물을 뜯으면..안에..메리야스가 있다.

현자 역시..빨간..색깔의 메리야스가 있는데..

 

치수 ..별거 아니네.

인하 별거 아니긴..그거..삼중보온 메리야스야.

현자 ....색깔도 곱다인하야..고맙다..고마워.

나 너 감옥살이 할 때...겨울만 되면..

누비옷 한벌 해보낸다 하면서도 칠년을 그냥 보냈는데...

내가 염치도 없이...(눈물이 그렁해지고)..고맙다..고마워..

 

현자..눈물이 그렁해지는데...

 

치수 아..그 여편데...별거도 아닌거 가지고..짜기는...

 

치수 역시..눈물이 그렁해지는데..고개를 돌려서..슬며시 눈물을 훔치는데..

 

인하 (그런 치수와 현자를 보고 애잔한 미소띠는 인하)..

(용태를 보고애들 불렀냐?

용태 ..금방 올거야.

 

37. 나이트 클럽 룸

인하와 태준..상구..용태..시봉..그리고 정애가 있다.

 

용태 자..건배!!

 

다들..술잔을 치켜들고.. 단숨에 술을 비우는데..

 

인하 (유들유들하게옛날..역전에서 촌사람들 상대로 들치기 한거 말고...

사창가 삐끼해서 번 돈 말고.. 난생 처음...개운하게 번 돈으로 사는거다.

니들...오늘 죽을때까지 마셔..돈 잘 번다.

태준 아..새끼.. 좀 번다고..큰소리 치기는..그래..오늘 죽어보자마셔 마셔!!

 

상구..용태..시봉..정애..신나서 술을 마시는데..

 

38. 나이트 클럽 화장실

태준히 화장실로 들어와서..오줌을 누는데..인하가..태준 옆으로 와서 선다.

두사람 오줌을 누면서..

 

태준 ..괜찮냐?

인하 .....

 

두사람 오줌을 다누고..돌아서는데..

 

인하 태준아..

태준 ..?

인하 .....임대수한테..코 뀐거 있냐?

태준 (놀라고)..

인하 있어?

태준 니가 그걸 어떻게 알아?

인하 ...

태준 ..별거 아니야새끼가....삥 좀 뜯고..경마해서 돈 좀 잃은거 가지고..

옷벗긴다고 설치는데..까짓거..벗으면 돼지.

당장 벗을라고 했는데...나 그새끼..처넣을때까지만..버틸거다.

(인하의 어깨를 탁치며)..넌 임마..신경쓸거 없어.

인하 .....

 

39. 치수의 집 외경()

 

40. 마당

치수가 있는데...치수손에 든 뭔가를 보고 연신 싱글 벙글..

터져 나오는 웃음을 어쩌지 못하는데...

이때 그런 치수를 현자가 보고..

 

현자 허파에 바람이 들었나.. 아까부터..왜 자꾸 웃어.

치수 크크....현자야.

현자 왜?

치수 너..이게 뭔줄 아냐?

 

현자..치수가 준 것을 보는데..

 

현자 명함 아냐?

치수 ..그게...인하 명함이다...인하 저놈이..글쎄...명함까지..가지고 다녀요.

......과장이다...우리 집안에서..최고로 출세한거야.

현자 (명함을 보고오아시스...그룹..중문...카지노?

카지노카지노면...노름하는데 아냐인하 재.. 노름판에 들어간거야?

치수 이런 무식하기는...카지노가..동네 하우슨줄 알아.

카지노는..하우스하고 근본이 달라요.

거기는 법적으로다..아무 문제가 없는..정말로..괜찮은 직업이지.....

현자 어쨌거나..노름판은 노름판이잖아.

치수 (열받고..그 여편네... 근본이 다르다니까!!

 

41. 방안

인하가 벽에 등을 기대고 상념에 잠겨 있다.

인하의 손에는 뮤직박스를 만지작거리고 있는데..

인하..뮤직박스를 열면..멜로디 흘러나오고..인하..멜로디를 듣는 얼굴위로..

태준의 말을 떠올린다.

 

태준 ..별거 아니야새끼가....삥 좀 뜯고..경마해서 돈 좀 잃은거 가지고..

옷벗긴다고 설치는데..까짓거..벗으면 돼지.

당장 벗을라고 했는데...나 그새끼..처넣을때까지만..버틸거다.

(인하의 어깨를 탁치며)..넌 임마..신경쓸거 없어.

 

태준의 말을 떠올린..인하착잡한데.

 

42. 오아시스 그룹 외경

 

43. 그룹 일각

정원이 서류철을 들고 어디론가 가는데..이때 맞은편에서..손비서가 급하게 온다.

 

손비서 회장님 계시지?

정원 예.. (다급한 느낌을 받고무슨 일입니까?

손비서 회장님 예감이 맞았어씨월드 호텔 카지노 최도환 회장이 손대고 있었어.

정원 (얼굴이 굳어진다)..

 

손비서 급하게 회장실 쪽으로 가고..

정원은 올것이 왔구나 싶은 심정으로 서 있는데.

 

44. 서승돈 사무실

승돈이 책상에 앉아있고..그 앞에 손비서가 서 있다.

승돈..손비서의 보고를 들었는지 굳은 얼굴로 말이 없는데..

 

승돈 얼마나 확보했어?

손비서 지금까지 파악된 바로는..사십이퍼센틉니다.

승돈 ..유상천 회장도 최도환이한테 넘겼단 말이야?

손비서 예.

 

승돈의 얼굴이 분노가 치밀지만 자제하는 기색이 역력하고..

 

승돈 ..최도환이한테 연락해서..내가 좀 보잔다고 해.

손비서 예..회장님.

 

45. 최도환의 집 외경()

 

46. 거실

도환이 거실 소파에 앉이서..책을 보고 있다.

이때 거실 한쪽에서 쟁반에..무언가 받쳐들고 오는 혜선.

도환 옆에 앉으면서..컵을 도환 앞에 놓는다.

 

혜선 드세요..

도환 뭐야?

혜선 생식이예요.

도환 거기 둬.

혜선 지금 드세요.

도환 (떨떠름)..

혜선 황박사님이 당신 위해서 특별히 신경써서 만든거예요빨리요.

 

도환어쩔수 없이..컵을 들고..물에 탄 생식을 단숨에 마신다.

 

혜선 속이 한결 편해질거예요.

도환 사람이 말이야..먹는 낙도 없이.. 이게..이게..

혜선 먹는 낙도 좋지만..당신 식탐은 유별나요소식해야 오래산데요.

도환 먹을거 하나 제대로 못먹고 오래살아 뭘해.

 

이때 거실로 들어오는 양승국

 

양승국 오아시스..손이사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도환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띠고) ..올게 온건가?

양승국 서승돈 회장이 회장님을 뵙자고 합니다.

도환 .....

 

혜선걱정스런 얼굴로 도환을 보는데..

 

47. 나이트 클럽 전경()

 

48. 나이트 클럽 사무실

사무실 한켠에 상두가 있고..상두..퍼터를 들고퍼팅 연습을 하고 있다.

이때 사무실로 들어오는 대수.

 

대수 김인하 왔습니다.

상두 들어오라고 해.

 

대수 밖으로 나가면.. 다시 퍼팅을 하는데.. 잠시후 대수와 인하가 들어온다.

 

상두 (반가운듯어 왔어나 너 올줄 알았다.. ..앉아..

 

상두..소파에 앉으면..인하와 대수자리에 앉는다.

 

상두 종구는 안오고 혼자 왔나?

인하 (시계를 보고곧 올겁니다.

 

49. 대기실

대기실에 치수와 용태가 있다.

 

치수 뭐인하가 사장님을 만나?

용태 예..

치수 무슨 일로?

용태 그거야 저도 모르죠.

치수 ....(언듯 불안한 기색이 스쳐가는데)..

 

50. 나이트 클럽 사무실

인하와 종구..상두와 대수가 있는데.

 

인하 이번 일을 하면..이걸로 끝이란걸..어떻게 믿습니까?

상두 (픽 웃고...이 바닥에서 이만큼 버틴건 주먹이 쎄서가 아니야.

의리하고 신용때문이지난 말이다..내가 뱉은 말은 끝까지 책임진다.

인하 할 일이 뭡니까?

상두 ..그거..지난번에 말한거처럼..너하고 종구하고..한게임 하면 돼.

종구 상대가 누굽니까?

상두 ...이름 말한다고..니들이 알만한 사람은 아닌데 말이야..

한명진이라고...강남에 있는 백화점 사장이야.

인하 ...

상두 ..나이는 한..사십 초반쯤 됐나이 친구 아버지가...한땐..

대한민국에서..다섯 손가락 안에..드는 땅부자였어.

강남에 요지는..모두..그 사람 땅이였으니까.

근데..한명진 그 친구가..다 거덜냈지.

라스베가스 마카오 돌아다니면서..해외 원정 도박하고..

최근에는...제주도에서..수십억원대 내기 골프를 치다가..

문제가 되기도 했지.. 한마디로..도박에 미친 놈이야.

인하 ....

상두 미치다 보니까..솜씨는 웬만한 타짜 수준이고 그 밑엔..

대한민국에서..최고라는 타짜를 거느리고 있지.

내가 제주도까지 내려가서 널 찾은건..

니가..이바닥에..전혀 알려지지 않았다는거야.

어려서 빵에 들어가 칠년을 썩었으니...알려질수도 없었겠지..

인하 ....

상두 솜씨는 내 눈으로 확인을 했고.. 이번 일..잘만 끝내주면

섭섭치 않게..보장해 줄게.

종구 ..판돈은 얼마 정도 예상하십니까?

상두 (씩 웃고판돈? .....그게 좀 크지..

인하 .....

 

51. 오아시스 그룹 일각

최도환과 양승국이 그룹 일각을 걸어가는데..

이때 한쪽에서 그런 최도환을 바라보는 정원의 시선.

최도환도 정원을 보는데..시선이 마주치는 순간..도환의 입가에 묘한 미소가 스쳐지나간다..

정원의 얼굴은 굳어있고..

 

52. 서승돈 사무실

승돈이 소파에 앉아있는데.. 문이 열리고..

 

비서 회장님.. 최도환씨 오셨습니다.

승돈 들어오라고 해.

 

비서가 나가고..잠시후..도환이 사무실 안으로 들어온다.

최도환 승돈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한다.

 

도환 자주 문안 여쭙지 못해 송구합니다그간 평안하셨습니까?

승돈 앉지..

 

도환이 자리에 앉으면.. 승돈 절대로 흥분하지 않고..

 

승돈 자네..내 뒷통수를 쳤더군..

도환 무슨 말씀이신지..

승돈 (도환을 보고..냉소를 띠고) ..무슨 말인지 몰라?

도환 ...

승돈 난 말이야.. 자네한테 줄만큼 줬다고 생각하는데...아닌가?

도환 회장님 덕분에..이만큼 컸습니다.

승돈 근데..자네 밥그릇이나 챙기지..내 밥그릇엔 왜 손을 대?

도환 ....

승돈 ..씨월드 호텔 카지노..자네가 장난질 치고 있다면서당장..그만둬.

도환 회장님.. 송구합니다만..카지노는 제 오랜 꿈이였습니다.

더는 욕심내지 않겠습니다씨월드 카지노만 제가..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십시오.

승돈 ...그만 둘수 없다는 말인가?

도환 ....

승돈 ..알았네.. 그만 가봐.

도환 ....

 

도환이 자리에서 일어나 승돈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사무실 밖으로 나간다.

도환이 사무실 밖으로 나가고 나면.. 그제서야 승돈의 얼굴에 분노가 치미는데..

승돈..스피커 폰을 누른다..

 

승돈 ..손이사 불러.

 

53. 정원의 사무실

정원이 상념에 잠겨있다.

정원..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사무실 밖으로 나가는데..

 

54. 서승돈 비서실

정원이 비서실로 들어오고

 

정원 (비서를 보고안에 누가 계십니까?

비서 손이사님 와 계십니다.

정원 ....다른 사람은요?

비서 손이사님하고 같이 오셨는데..누군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정원 .....

 

55. 서승돈 사무실

승돈이 앉아있고..그 앞에 손비서와 사십 중반의 사내가 있다.

 

승돈 (사내에게손이사한테 넘겨줘.

사내 (서류를 손이사 앞으로 준다)..

손비서 (승돈을 보면)..

승돈 그 자료 선별해서...검찰에 넘겨.

손비서 예..회장님.

 

56. 비서실

비서실 일각에 정원이 초조한 얼굴로 있는데..

이때 비서실에서..손비서와 사내가 나온다.

정원..손비서와 사내를 보는데..

 

정원 (손비서에게어떻게 됐습니까?

손비서 (심각한 얼굴)

 

57. 손이사 방

손이사 방으로 손이사와 정원이 들어오는데..

 

손비서 이제 최도환 회장은..끝났어.

정원 끝나다니요그게 무슨 말입니까?

 

손비서 자리에 앉으면..정원도 자리에 앉는데..

 

손비서 ..아까..비서실에서 본 사람누군지 아나?

정원 모릅니다.

손비서 회장님이..개인적으로 가동하는..정보팀장이야.

전직..안기부 직원들로..구성되있고..그쪽에서 나오는 정보는..

안기부나 국세청 자료보다 더 정확하다는 얘기도 있어.

정원 ...

손비서 ..회장님은 치밀하신 분이야.

(정원에게 보여주면서이게 뭔줄 아나?

지난 십년간..최도환 회장에 대한..모든 정보가 들어있는 파일이야.

탈세..뇌물공여에서..사생활까지 없는게 없지..

정원 (얼굴이 굳어지는데)..

손비서 이 자료를 선별해서 검찰에 넘길거네이제..최도환 회장은 끝이야.

정원 ....(눈빛이 흔들린다애써 그런 감정을 내색않고)...제가 볼 수 있습니까?

손비서 (고개를 저으면서미안하네.. 자네를 못믿어서가 아니라..

이건..안돼.. 여긴...최도환 회장에 대한 자료뿐이 아니라..

회장님에 대한 자료도 있거든..

정원 ....?

손비서 ..한땐..최도환 회장하고..회장님이..같은 배를 타고 있었다는거..

내가 얘기 안했었나회장님 관련된 자료는 선별해 내야 된다는 말이야..

정원 .....

 

58. 복도

정원이 착잡한 심정으로 복도를 걸어간다.

 

59. 정원의 사무실

사무실 책상에 앉아서 상념에 잠겨 있는 정원.

그런 정원의 얼굴 위로..손비서의 말이 떠오르는데..

 

손비서 이 자료를 선별해서 검찰에 넘길거네이제..최도환 회장은 끝이야.

 

정원..괴롭다.

 

60. 오아시스 그룹 외경()

 

61. 손이사의 사무실

손이사가..책상에 앉아서..파일을 검토하고..자료를 선별하고 있다.

 

62. 정원의 사무실

책상에 앉아서 상념에 잠겨 있는 정원그런 정원의 얼굴 위로.

(1..서승돈한테 무릎을 꿇던 최도환의 모습..

그리고 집에서..한태준에게..닥치는대로 미친듯이 매질을 하던..도환의 모습이 지나가고..)

 

도환 그놈이 내 앞길을 막았다.

십년이 넘게 아끼고 살펴줬는데 잠시 헛점을 보였다고 날 배신했어.

그게 세상 이치다.

니가 쓰러졌을 때 너 혼자 일어나지 못하면 그땐 끝난거야.

세워 달라고 손 내밀어도 아무도 도와줄 놈 없다.

만약 손 내미는 놈이 있으면 그놈부터 조심해.

널 세우고 널 지킬 사람은 너뿐이야!

 

그런 도환의 말을 떠올리는 정원.

착잡한 얼굴로 고민하다가..전화기를 든다.

 

63. 최도환의 집 집무실

양승국이 있고..전화기를 들고 있다.

 

승국 알았다.

 

승국..전화기를 끊고..잠시 생각을 하는데..

승국..전화기를 들고 어디론가 전화를 건다..

 

승국 난데..정준이 지금..나한테 보내.

 

 

64. 오아시스 그룹 밖 일각()

한쪽 주차장에..승용차 한 대가 서 있고..

뒷자리에 승국과 삼십 초반의 사내가 타고 있다.

승국이 사내에게 무어라 말을 하는 모습.

한쪽에서 그런 승국과 사내를 바라보는 정원의 시선.

 

65. 손이사 사무실 앞

사무실에서 나온 손이사가..손가방 하나를 들고..복도를 걸어간다.

이때 한쪽에서 그런..손이사를 바라보는 정원의 긴장된 시선.

정원..한쪽으로 걸어가서..비상계단 문을 여는데..

비상 계단 쪽에서..승국과 같이 있던..사내가 나온다.

정원..손가락으로..손이사의 방을 가리키는데..

사내..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이고..조심스럽게..손이사 방쪽으로 접근을 한다.

 

66. 한적한 도로 일각()

한적한 도로 한켠에 승용차가 서 있고..차안에 정원이 타고 있다.

잠시후 차 한대가 정원의 승용차 쪽으로 다가오는데 정원 사이드 미러로 차를 보고..

다가온 차안에서..양승국이 내린다.

승국..정원의 차로 와서..정원의 옆자리에 타는데..

 

승국 (자료를 정원에게 건네면서무슨 내용이냐?

정원 ...모르는게 좋겠어요.

승국 ...알았다.

정원 아버지한텐 말씀드리지 마세요.

승국 .....

 

67. 도로()

정원이 운전을 하고 어디론가..간다.

운전을 하는 정원의 눈가에..눈물이 글썽해지는데..

 

68. 강변 일각

인적이 없는 강변 일각에 정원이 있고..정원..빼낸 파일을 불태우고 있다.

일렁이는 불빛을 바라보는 정원..

 

정원 (혼잣말로회장님... 저는..제 아버지를...닮은거 같습니다..죄송합니다.

 

69. 중문호텔 전경()

 

70. 호텔 밖 일각()

인하가 수연을 기다리고 있다이때 한쪽에서 수연이 오는데..

인하는 피트보스 복장을 하고 있고..수연은 사복을 입고 있다.

 

수연 ..지금 근무 시간 아니예요?

인하 잠깐..보고 싶어서..

수연 (픽 웃는다)...

인하 나..내일 일찍 서울 가.

수연 (의아서울 갔다온지..이틀도 안됐잖아요.

인하 그건..본사에 일 때문이고..

이번엔...휴가야꼭 처리해야 될 일이 있어서.

수연 무슨 일인데요?

인하 ..그냥..별일 아니야..

수연 ...?

인하 어둡고 안좋은 모든 과거를 벗어버리는 일이야.

수연 뭔진 모르지만..그럴수 있다면..다행이예요.

인하 (입가에..미소를 띠는데)...

 

인하..수연 앞에 무언가를 내미는데..

 

수연 뭐예요?

인하 ....

 

수연..뚜껑을 열면.. 안에..인하의 뮤직박스가 나온다.

수연이..열면.. 멜로디가 흘러나오는데..수연..그 모습을 보고 밝게 웃는다.

 

인하 기억나?

수연 (고개 끄덕 끄덕) ...내 오르골..인하씨..주고..좀 허전하다 싶었는데.

고마워요.

인하 춥다..그만 들어가.

수연 서울 가더라도..전화해요.

인하 (고개 끄덕 끄덕)..

인하 수연아..

수연 (걸음을 멈추고 돌아본다)..

인하 ...그냥..불러봤다.

수연 싱겁기는..

 

수연..미소띠고 돌아서서..걸어가는데..그런 수연을 바라보는 인하의 시선.

 

71. 기숙사 방

인하와 종구가 불꺼진 방에 누워있다.

두사람 모두 잠들지 못하고 허공을 응시하고 있는데..

종구..초조할 때 나오는 습관대로..손가락을 몹시..심하게 떨고 있는데..

 

종구 자냐?

인하 ..아니..

종구 휴....잠도 안오고.. 미치겠네.

인하 형...

종구 ..?

인하 탄을 써야겠어..

종구 (놀라고?

 

벌떡 일어난다.. 종구..한쪽 스텐드 불을 켜고..

 

종구 ..탄이라니너 미쳤냐?

호구들 상대로 하는것도 아닌데무슨수로 탄을 써.

한명준 그사람이야 그렇다쳐도..그 뒤에서 판을 감시하는 사람들은

최고수준의 타짜야.. 탄을 쓴다는건 어림도 없는 일이야..

 

인하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서 종구를 본다.

 

인하 ....내가 시간을 벌어줄테니까..무슨 수를 써서라도 탄을 만들어.

한방에 끝내야되.. 그 수밖엔 없어.

종구 ......

인하 (비장한 얼굴)..

 

72. 비행기 외경

하늘을 날라가는 비행기 외경..

 

73. 비행기 안

비행기 한켠에 인하와 종구가 앉아있다.

두사람 모두 긴장된 얼굴인데..그런 두사람의 얼굴에서 스톱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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