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12>
도로옆
전복돼 있는 차.
연기만 난다.
별장안
이제 서로 마주보고 있는 태하와 서연.
(야하지 않게 그러나 슬쩍 같이 잔 느낌은 나도록 설정)
태하는 서연의 얼굴에 내려온 머리카락을 쓸어올려주고
서연 역시 태하의 얼굴을 쓰다듬어 내리는데
둘다, 울지않고 살짝 미소를 머금은 듯 하지만 슬프다.
태하는 마지막 결전에 서연을 이용해야하고
서연은 그런 태하를 망가뜨리려하니..
카메라, 커튼사이의 창밖을 비추면
사이렌 소리를 요란하게 울리며 지나가는
앰뷸런스와 경찰차들.
병원 복도
긴급히 움직이는 의사와 간호사..
수송대(롱카)에 실려 긴급히 들어오는 미선.
응급실
급히 들어온 의사, 맥박과 호흡 등을 체크하고는
바로 전기충격에 들어가는 상황 몽따주.
위기가 계속된다.
(이 상황은 감독님이 잘 아실거 같습니다)
갈대밭 (혹은 억새밭)
서연은 앉아있고, 태하는 서있다.
태하 미선이가 의심하는 상황에서 전회장과의 전쟁이 쉽지는 않겠지.
서연 (딴 생각에 사로잡혀, 사실은 아직도 고민중).....
태하 (결의) 첫 싸움은 내가 졌지만 이번은 달라.
서연 ......
태하 타협도, 패배도 없을거야. 혹 패배가 있을지언정 타협은 없어.
서연 ......
태하 ......
서연 그렇게해서 승리하면 태하씨가 행복해질까?
태하 (웃으며) 미선이가 그런 소리를 하더군. 끝내 싸워야겠거든 차라리 사람이 되고 싶어하지 말라고. 괜히 불쌍해 보이게 하지말라고.
서연 ......
태하 그 말이 맞을거야. 내가 사람이 되기를 그만둔다면 행복해질거고 끝내 사람이 되고싶어한다면 영원히 난 불행하겠지.
서연 ......
태하 난 사람이 되기를 포기했어. 그렇게 결정했어.
서연 .....왜?
태하 안어울리잖아. 우리같은 사람들하고는..
서연 ...... (마음의 소리) 그래.. 안어울려. 그게 우리의 문제야.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그 반대의 경우하고도 안어울린다는거야. 그게 슬
퍼...
응급실
계속되는 전기충격에 완전히 죽어있던 계기판이 틱 살아나기 시작한다.
일단은 안도를 하는 의사.
의사 수술 준비해.
차안
차를 타고 올라가는 서연.
핸드폰이 울린다.
서연 네.
형구의 사무실
형구가 전화를 하고 있다.
형구 서금지역 일, 실무관청에서 트는 걸로 해놨어. 그러니까 전회장 만나서 받아낼수 있는데까지 받아내. 그리고 우리입장에서도 빨리
이 일 마무리짓는게 안전하니까 가능한 빨리 받아내. 무슨 말인지 알지?
차안
서연 네..
하고는 달리는 서연.. 점점 더 빨리 모든 생각을 잊으려는 듯 달린다.
옆차선에서는 같은 생각인지 태하가 달리고 있다.
전회장실
전회장은 이미 하이사를 통해 알았는지 왔다갔다 하다가는 책상을 꽝하고 내려친다.
전회장 뭐야? 또 뭐가 문제야?
그동안 그렇게 퍼다바쳤으면 됐지.. 또 뭐냐구
하이사 .....
하며 책을 문에 확 집어던지는데
이때, 들어오는 서연.
서연, 바닥에 구르는 책을 보며 전회장을 본다.
전회장, 아직 분기가 가시지 않아 서연을 노려본다.
서연, 자리에 와 앉는다.
노려보던 전회장도 자리에 앉는다.
서연 급행료를 지불하셔야겠습니다.
전회장 (보면) 일을 이렇게 만든게 누군데.
서연 .....
전회장 내가 어떻게 믿고, 그쪽에 또 돈을 주겠냐말야? 어!
서연 그대로 전할까요?
전회장 ......(분명 위협인데)
서연 .....(하다가는 일어나며) 그럼 전 그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전회장 (약간 누그러뜨리며) 어떻게 된거야?
서연 전..회장님이 이렇게 세게 나오실 때가 아니라는 것만 압니다.
전회장 ......
서연 ..전회장님.. 선부장님 만난거 아십니다. 위원장님께서.
전회장 ......
서연 그리고.. 의심하고 계십니다. 아주, 많이.
전회장 ......
서연 (나가려는데)
전회장 서연씨..
서연 (보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전회장과 서연은 서로 보고있는 가운데
하이사가 전화를 받는다.
하이사 네. 그렇습니다만.. (놀란 목소리로) 네?
전회장 (보고)
서연 (보고)
하이사 네.. 네.. 알겠습니다. (전화 끊고는 급히 전회장에게) 미선아가씨가 다치셨답니다.
전회장 뭐?
하이사 청평가도에서 교통사고로..
서연 (청평가도라는 말에 놀라고)
전회장 (급히 일어나자 하이사가 전회장 옷 챙겨주며) 어디야?
하이사 천수종합병원이랍니다. 빨리 오셔서 수술동의서에 도장을 찍으시랍니다.
전회장 (수술동의서라는 말에 멈칫하는데)
하이사 위험하시답니다.
서연 ......
전회장 도대체 거긴 왜 간거야? (하며 나가고 하이사도 나가고)
남은 서연, ......
태하의 사무실
전화를 내려놓는 태하.
망연한 표정이다.
병원수술실앞
전회장과 태하, 하이사, 영훈 등이 있다.
전회장, 미선이도 미선이고
서연에게 들은 나형구의 문제도 머리가 복잡하여
그냥 가만히 있을수가 없는지 이리저리 왔다갔다한다.
전회장 (느닷없이) 도대체 그 시간에 청평가도는 왜 달렸다는거야? 더구나 중앙선을 침범해가면서..
태하 ......
영훈 어떤 분하고 통화하고 나가시고는..
전회장 그게 누구야?
영훈 글세.. 그건 잘.. (하며 그냥 태하를 본다)
전회장 (태하에게) 아는거 있어?
태하 ..모릅니다.
전회장 ......
전회장, 그동안의 모습과는 달리 속이 부글거리고
안정이 안된채 한손을 주먹 쥔채 움직이며 생각을 한다.
그런 전회장을 보는 태하.
전회장 (침묵을 깨고는) 아무래도 만나고 와야겠어.
하이사 그러시죠. 수술이 10시간은 넘어걸린다니까 갔다오셔도 될겁니다. 그쪽일도 시간을 다투는건데요.
태하 (뭔일인가).....
전회장 (태하에게) 지키고 있다가 무슨 일있으면 바로 연락해.
태하 네.
하면, 전회장, 간다. 하이사 옆에 붙어 ''돈은 차안에 두었습니다''
전회장, 끄덕하고는 간다.
가는 전회장을 보는 태하.
그냥 남아있는 하이사와 영훈, 태하가 서로 다른쪽 벽에 서있다.
영훈은 태하를 봤다 하이사를 봤다.. 얘기를 해야하나.. 고민하고..
하이사와 태하는 그런 영훈의 생각을 모른채 그냥 서있지만
둘이 워낙 좋아하는 사이가 아니라 냉담해 셋사이에 긴장감이 흐른다.
호텔 지하주차장
전회장의 차가 들어오고
형구의 차옆에 선다. 형구의 차에는 서연이 앉아 있다.
전회장은 엘리베이터쪽으로 가는데
두 차의 운전수들이 내려 전회장차의 트렁크에 있던 박스를
형구의 차로 옮긴다. 전회장의 운전수는 차안으로 들어가고
이 과정을 뒤에서 찍고있는 돌만.
차안의 서연, 핸드폰을 한다.
서연 저는 가겠습니다.
호텔룸
수화기를 든 형구
형구 그래. (하고 수화기를 내려놓으면 앞 소파에 전회장이 앉아있다)
형구, 전회장을 보며 천천히 걸어와 앉는다.
형구 미선이가 크게 다쳤다면서요.
전회장 ....예.
형구 어머니가 따님곁에 계셔야하는거 아닌가.
전회장 오해를 풀어드리러 왔습니다.
형구 오해? 뭔?
전회장 선부장은 저도 노리고 있습니다. 그걸 뻔히 아는 제가 선부장과 손을 잡을 리가 있겠습니까?
형구 그러니까, 그러니까 더 불쾌해.
전회장 오해십니다. 제가 선부장을 만난건 사실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의도를 파악해서,
형구 의도를 파악해서 돈도 불려주고...나도 같이 치고?
전회장 네?
형구 (보면)
전회장 무슨 말씀이신지..
형구 무슨 말씀인지는 전회장이 더 잘알텐데..
전회장 위원장님.. 모릅니다. 무슨 말씀이신지 알 수가 없습니다. 말씀을 해주십시오.
형구 .....
전회장 제가 만약에 정말 그런 의도가 있다면 이 자리서 목숨을 끊겠습니다.
형구 ...그럼 끊어.
전회장 위원장님.
형구 전보그룹하고 같이 움직인 돈.. 선부장 돈 아냐?
전회장 (정말 놀라서) 네?
형구 증거도 있어.
전회장 .....무슨 말씀이신지...
형구 그럼 딸 간호하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라구.. 생각날테니.
하며 나가다가는
형구 어쨌든 서금 일은 빨리 처리해 줄게. 나도 관계가 돼 있으니.. (하고 나간다)
전회장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야?)
클로즈업되는 전회장의 얼굴.
수술실앞
태하와 하이사, 영훈이 아직도 기다리고 있다.
얼굴이 완전히 굳어버린 전회장이 나타난다.
하이사 아직 다 안끝났습니다.
전회장 나 좀 봐.
하고는 전회장과 하이사, 간다.
보는 태하와 영훈.
전회장과 하이사가 심각하게 뭔가 얘기하고 있다.
병원복도일각
전회장과 하이사.
전회장 우리 돈하고 같이 선부장의 돈이 움직였다는데 어떻게 된 소리야?
하이사 네?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전회장 그냥 하는 소리 아니었어.
하이사 ......우리쪽에서 돈 굴리는데는 저하고, 기획조정실, 최실장인데요..
전회장 (불현듯 불안감이 돌아 멀리있는 태하를 본다) 기조실하고 최실장 조사해. 특히 최실장이 전자에 있을 때 굴린돈들. 조사해.
하이사 ......
전회장 빨리 빨리! 여차하면 회사 문닫게 생겼어!
하이사 (당황하여 얼른 뛰어나가고)
그런 하이사와 전회장을 보며 뭔가 불안한 태하. 빨리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영훈, 계속 고민하면서 태하와 전회장쪽을 바라본다.
태하쪽으로 다가오는 전회장.
전회장 중간에 뭔 소리도 없었어?
태하 그냥 잘 진행되고 있다는 소리만 있었습니다.
전회장 ......(하며 태하를 보는 눈이 의심으로 가득하고)
태하 ......
재너두 서연의 방
서연과 돌만이 있다.
서연 그동안의 전회장, 나형구 오고간 자료들 모두 다 모아놨지?
돌만 그럼.
서연 그럼 그 자료를 아무곳이든 물품보관함에 넣고 열쇠는 나를 갖다줘.
돌만 그런 중요한걸 그런 데 넣어놔도 되겠어?
서연 중요하니까.
돌만 (끄덕이고는) 태하형한테 있는 선부장 돈은?
서연 그건 아마 전회장하고 나형구가 처리할거야. 물론 내가 그마저도 세상에 드러나게 하겠지만.
돌만 ......
서연 그리고 회사는 닫어. 너무 티 안나게 조용히.. 무슨 말인지 알지?
돌만 ......(끄덕이는)
서연 ......
홍은의 공장외경
대웅의 공장쪽으로는 기계들이 들어가고 있고
홍은의 공장쪽에서는 물건들이 나가고 있다.
각각의 공장에서 그 상황들을 지휘하던 홍은과 대웅.
홍은은 가끔 어두운 얼굴로 대웅을 본다.
대웅 야.. 진짜 수출을 하는구나. 축하한다.
홍은 너두.. 전보전자랑 붙을 다음 상품을 만드는구나.
대웅 ......
홍은 근데 난 축하를 못하겠다.
대웅 (그냥 웃는데)
홍은 ......그냥 웃을 일 아냐. 나 사고 쳤어.
대웅 사고?
홍은 나 전미선사장한테 모두 다 얘기했어.
대웅 ......
홍은 서연이가 복수하려고 한다고.
대웅 뭐?
홍은 그 사람이 아는게 모두를 중단시킬 가장 빠른 방법 같아서.
대웅 (어이없게 홍은을 바라보고 뭔가 말을 하려다가는 천천히 걸어가 계단같은 곳에 앉는다)
홍은 (다가오고) 서연씨한테 가서 말해. 끝났다고.... 이제 그만 하라고....
대웅 .......
홍은 내가 보기에 미선씨.. 최실장 사랑해. 알아서 잘 해결할거야.
대웅 ......
하는데 돌만이 걸어들어오고 있는 것이 보인다.
대웅과 홍은은 여전히 심각한 채 고개를 떨구고 있고
다가온 돌만.. 역시 심각해서는
돌만 형.. 누나가 이제 진짜 하려나봐.
대웅 (고개를 번쩍들고)
홍은 (보고)
돌만 내 회사 조용히 정리하고 서류는 모두 자기 달래. 아무래도 서류들고 검찰로 들어갈 생각인가봐.
대웅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언제? 언제?
홍은 ......
돌만 아마 서금지역일이 해결되는 순간일거야. 시장이 기자들한테 브리핑하면 나보고 그날 신문사로 전화해달라고 했거든.
대웅 ......
홍은 .....
대웅, 생각을 하다가 서연에게 달려간다.
재너두 서연의 방
서연이 옷을 차려입고 있다.
대웅이 들어온다.
서연, 대웅을 보며
서연 안그래도 찾아갈까 했는데..
대웅 .....
서연 우리 데이트 할까?
대웅 미선씨가 다 알아버렸대.
서연 무슨 소리야?
대웅 홍은이가 못참고 너 복수하려고 태하한테 접근한거 다 얘기해버렸대.
서연 ......!(그래서 청평을 오던 길이었구나)
대웅 이제 그만둬. 그쪽서 다 안 상황에서 니가 뭐든 하면 너만 위험해져. 성공도 못하고 너만 위험하다구. 그러니까 끝내. 그때 미선
씨말대로 해. 태하씨는 미선씨한테 돌려주고..
서연 미선씨 사고났어.
대웅 뭐?
서연 사고났다구. 교통사고.
대웅 (보는)
서연 그래서였구나.. 그래서.. 그래서 청평으로 달려왔어.
하고는 의자에 주저앉는 서연.
중환자실
미선이 호흡기 등을 꽂은 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의료복을 입은 태하와 전회장, 그런 미선을 본다.
전회장은 처음으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아무도 보지않게..
태하도 마음이 아프다.
중환자실밖
나오는 전회장과 태하. 영훈있고, 의사가 있다.
태하 수술은 문제가 없었다면서 왜 깨나지 못하는겁니까?
의사 (고개를 숙이는데)
전회장 기다려. 기다리면 깨날거야.
태하 ......
의사 ......
영훈 ......
전회장 반드시 깨날거라구.
하며 전회장, 아무일도 없다는 듯 씩씩하게 걸어가는데
영훈, 태하를 흘낏 보고는 결심을 한 듯 전회장을 따라간다.
영훈 회장님.. 긴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전회장 (본다)
그리고는 전회장과 영훈, 시야에서 사라진다.
보는 태하. 뭔가 불안하다.
그렇게 그냥 서있다가는 안되겠는지
어딘가로 달려간다. 아마 서연을 찾아가는 것인 듯..
그렇게 가다가는 코너에서 병원으로 오던 서연과 마주친다.
보는 서연과 태하.
중환자실
서연이 미선을 보고 있다. 태하도 보고 있다.
둘다.. 착잡하고 처참한 얼굴이다.
서연 ......
태하 (조용히) 전회장쪽에 뭔가 일이 생긴거 같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해.
서연 ......(그냥 미선만 쳐다보는)
태하 미선이때문에도 당황하고..
서연 .....
태하 ..지금이 때야.
서연 내가 사고나 혼수상탠데,
태하 ......
서연 남편이 다른 여자랑 와서 그런 얘기 주고받는다면
벌떡 일어날거야. (하고 태하를 본다)
태하 (서연을 같이 쏘아보며) 얘기했잖아. 사람 아니라구.
서연 (태하를 쳐다보다가는 다시 미선을 본다. 그리고는 마음의소리로) 용서해줘요. 미선씨..
전회장실
영훈과 하이사, 전회장이 있다.
전회장 뭐야?
영훈 ......
하이사 죄송합니다. 회장님. 최실장이 회사돈 빼돌리는지만 확인해봤지 남에돈 굴려주는건 소홀히 한탓에.. 내 잘못입니다.
전회장 지금 잘못 따지게됐어?
하이사 .....
전회장 (영훈에게) 당장 자료 가져와
영훈 (얼른 나가고)
전회장 그럼 미선이 사고도 이 일과 무슨 관련이 있다는 얘긴데.
하이사 설마.. 최실장하고 서연이가..
전회장 ......어쨌든.. 지금은 그걸 가릴 상황이 아냐.
하이사 .....
전회장 나위원장은 우리를 오해하고 곧 회사를 뭉개버릴 생각인데다가 말대로라면 최실장이 전자를 치고 들어온다는 얘긴데.. 더군다
나 최실장이 선부장하고 손을 잡았다면..
하이사 일단 저는 전자경영권 사수해보겠습니다. 회장님은 나위원장 만나 선부장건부터 해결하십시오.
전회장 (분노에 가득차서) 그래야지.. 하지만, 지금은.. 그 자식.. 그 자식부터 만나야겠어.
하이사 ......
전회장 ......
재너두 서연의 방
서연과 돌만이 있다.
돌만 선부장 자금 반밖에 회수 안됐는데?
서연 ......나머진 선부장이 알아서 회수하겠지.
돌만 ......
서연 오늘부터 우리 소유로 된 전보전자 주식 내다 팔아.
돌만 .....이제 정말 태하형은 끝이네.
서연 ......
돌만 미선씨도.. 회사도... 누나도 다.
서연 ......
돌만 누나.. 내가 들어가면 안돼?
서연 (보고는 너무 고마워 빙긋이 웃으며) 너 이런 짓에 끌어들여서 너무 미안해.
돌만 그런게 아니라.. 아이씨.. 이건 쇼킹한것도 아니구..
서연 나가서 얼른 일봐.
돌만 (인상쓰며 씨씨거리고 나온다)
중환자실
태하가 혼자있다.
그리고는 혼자 눈물을 흘리고 있다.
그냥 눈물이 아니고 숨죽인 채 어깨를 들썩이며 울고 있는데..
이때, 들어오는 전회장.
태하, 얼른 눈물을 닦고는 돌아보자마자
전회장이 태하의 오른뺨을 때린다.
놀라는 태하.
다시 때리는 전회장.
그리고 연이어 서너대를 더 때리는 전회장.
밀려가면서 맞는 태하. (양손으로 말고 한손으로만 연이어 때리는 것이 전회장캐릭터에 더 맞을거 같은데요)
위태로운 미선앞에서 벌어지는 상황치고는 가관이다.
그 사이 태하도 악에 받치고..
서로 노려보는 전회장과 태하.(태하도 맞으며 이제는 알았구나 생각한듯)
전회장 개자식!
태하 돈 잘 불려주는 개자식이었죠. 지금까지.
전회장 배은망덕한 놈.
태하 ....(입가에 얼핏 웃음기가 묻어나는데)
전회장 (역시 씩 웃음기를 흘리며) 역시 너는 허를 찌를줄 알아. 이런날이 올거라고는 생각했다만 이렇게 빠를거라고는 생각 못했거든.
태하 ......
전회장 해보자..
태하 .......
전회장 나가.. 회사서도.. 여기서도..
태하 ..회사선 나가겠지만 여기선 못나갑니다.
전회장 ......
태하 미선인 제 아냅니다.
전회장 알량한 놈..
태하 ......
나가는 전회장.
중환자실밖 복도
전회장이 나오는데 하이사, 급히 달려온다.
전회장에게 달려와
하이사 회장님. 이상합니다.
전회장 뭐가?
하이사 최실장쪽 주식이 매도되고 있습니다. 그것도 대량으로요. 일부러 시장에 내놓는거 같은데.. 어떻게 된건지?
하는데 나오던 태하, 그 말을 듣는다.
놀라는 태하의 모습.
그런 태하를 보는 전회장.
하이사도 역시 태하를 보고..
태하는 그 자리서 티를 안내려고 하지만 뭔가 잘못 됐다고 느낀다.
전회장, 아무일도 아닌 듯 걸어가면
하이사, 따라서 걸어간다.
말소리가 태하가 안들릴정도의 위치로 오자
전회장 (낮은 소리로) 걔 농간같애
하이사 네?
전회장 (계속 낮은 소리로) 서연이 말야.. 서연이.. 처음부터.. 끝까지.. 그 아이 농간같다구. 선부장을 태하한테 연결시킨거 하며.. 비자금
을 조성해준거 하며 태하를 무너뜨릴 심산인거 같단말야.
하이사 ...그럼...우리 입장에서는?
전회장 아냐.. 아냐.. 찜찜해..
하고는 뭔가 불안감을 느끼며 급히 나가는 전회장.
따라나가는 하이사.
한편, 문앞에 서있던 태하도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끼고는 급히 달려나간다.
돌만의 회사
직원들이 서류들을 정리하고 사무실을 비우는 분위기다.
들어오는 태하. 이곳 분위기를 보니 더 이상하고..
돌만의 사장실로 들어간다.
돌만의 사장실
돌만도 서류를 정리해 가방 하나에 넣어둔 채 책상 등을 정리하고 있다.
들어오는 태하.
돌만 (약간 당황하며) 어.. 형..
태하 서연이 어디갔어? 재너두에는 없든데.
돌만 별장.. 그리로 오랬어.
태하 (그 말에 약간 안도하는 듯 나가려다가) 주식.. 니가 팔았어?
돌만 ......
태하 니가 팔았냐구?
돌만 응.
태하 왜?
돌만 서연 누나가 팔랬어.
태하 ......왜?
돌만 ......
태하 (더 크게) 왜?
돌만 서연 누나한테 직접 들어.
태하 (나간다)
돌만, 휴.. 한숨을 쉬고는 모든 자료를 든 서류가방을 들고 나간다.
돌만의 사무실 빌딩앞
차에 탄 태하. 시동을 켜지만 출발하지 않고 생각에 빠진다.
정리가 안된다. 포기하고 외국으로 뜨자는 걸까?
무슨일이 잘 안됐나? 아직은 전혀 배신한거란 생각은 못하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돌만이 가방을 들고 나오고 있다.
순간, 태하의 시선이 돌만의 가방에 꽂히고
돌만은 자신의 차를 타고는 어딘가로 간다.
태하, 순간적으로 그냥 따라간다.
달리는 두 차.
물품보관함 있는 곳(지하철역이든 놀이동산이든 사람 많은 곳)
돌만이 서류가방을 보관함에 넣는다.
열쇠로 잠그고는 열쇠를 한 번 통 튀겨보고는 다시 자신의 차로 간다.
물품보관함 옆에서 나오는 태하.
보관함의 번호를 확인한다. 18번.
보는 태하. 의아. 뭘까?
도로
달리는 차.
차안
태하가 타고 있다. 깊은 생각에 빠진 채.
서연의 별장
뛰어들어오는 태하. 서연이 없다.
간단한 짐가방 하나만 달랑있다.
다시 나가는 태하.
억새밭 (또는 갈대밭)
태하, 뛰어와 찾는데..
저쪽에 서연이 있다.
태하 어떻게 된거야? 무슨 일이 어떻게 된거야? 기어이 외국으로 가자는거야? 주식은 왜 팔았어?
서연 (천천히 일어나며) 이런 비슷한 상황이 12년전 우리 둘 사이에 있었지?
태하 ......
서연 나는 모든 걸 태하씨한테 걸고.. 한점의 의심도 없이 믿고 있는데 어느날 집에 와서 가방을 쌌었잖아.
태하 ......
서연 그리고는 태하씨 인생에서 나가달라구.. 그랬어.
태하 ......
서연 근데 난 기를 쓰고 안나갔어.
태하 무슨 소릴 하고싶은거야?
서연 나.. 지금 태하씨.. 복수하려고 해.
태하 ......!
서연 우스운 부탁인줄 알지만 그냥 내 복수 받아줘.
듣고 있던 태하의 눈이 충혈된다. 울려는게 아니고 흥분해서
갑자기 서연의 목을 쥐고는 목을 조른다.
풀샷으로 잡힌 억새밭 속의 둘은 마치 그림같은 연인들이다.
※조르는 장면이 너무 그악스러워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서연 (얼굴과 눈이 충혈된 서연이 태하를 보며) 그냥 받아줘.. 내가... 끝내줄게.. 태하씨 고통.. 내가 끝내게 해줄테니까.. 그냥 내 복수를
받아줘. (하며 눈물이 흐른다)
태하 (그런 서연을 보며 한 번 더 세게 졸랐다가는 더 이상 조르지 못하고 서연을 안아버린다) 미안해.. 서연아.. 미안해..
서연 (안긴채 울고)
태하 이러지 마. 서연아.
서연 ......
태하 나 두려워..
태하 내가 너조차도 어떻게 할까봐 두려워. 이럴때마다 야수성만 남는 내가 두렵다구.
서연 그러니까.. 그러니까.. 내가 끝을 내줄게. 다시 살어. 청계천이든 부산이든 다시 시작하라구.
태하, 서연을 뿌리치고는 악- 길게 소리를 지르면
바람결에 흔들리는 억새들로 소리를 파묻고
또 악-길게 소리를 지르면 억새가 잡아먹고
억새에 쓰러져버리는 태하.
보는 서연, 같이 슬프고 안타깝고
억새밭은 더욱 더 평화롭기만 하고
재너두 밀실
나형구와 전회장 앉아있다.
전회장 확실합니다.
형구 ......
전회장 저는 분명 선부장과 내통한 사실이 없고, 태하가 내통한겁니다. 것도 서연이를 고리로 해서요. 제가 관리를 잘 못한 것은 인정
하겠지만 이건 분명,
형구 분명 뭐?
전회장 서연이의 복숩니다.
형구 (보면)
전회장 태하와 비자금을 같이 형성케하고는 빼돌렸습니다.
형구 ......
전회장 더구나 저와 위원장님 사이를 이간질 했고 선부장과 내통했고,
형구 ......
전회장 아마 다음 복수 상대는
형구 .....
전회장 우릴겁니다.
형구 입 닥쳐!
전회장 .....
형구 함부로 얘기하지 말라구! 아직 아무일도 벌어지지 않았고, 서연이는 그럴 리가 없어.
전회장 ......
형구 (그러면서도 곧) 인차장! 인차장!
도식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형구 서연이 찾어! 서연이 찾어!
이때 지나가던 선동일과 눈이 마주치는 형구.
전회장과도 눈이 마주치는 동일. 서로 불꽃이 튀고..
선동일은 여유있는 웃음을 띠며
동일 축하드립니다. 오늘 아침에 서금지역건이 전회장님 생각대로 되셨드군요.
형구 ......
전회장 .....
동일 역시 전회장님 로비는 하늘도 뚫습니다
하고는 웃으며 지나간다.
탁자를 탕 내려치는 형구.
복도
걸어가는 동일. 옆에 있는 비서에게
동일 서연이 아직도 연락안돼?
비서 네.
동일 최실장 찾아서 나머지돈 회수해. 저쪽도 안거같으니까.
비서 네.
억새밭
태하와 서연이 진정된 채로 앉아있다.
서연 나는 두려웠어. 태하씨가 떠나고 난 다음날.. 아침 일어나 돌만이가 밥상을 차려주는데 밥을 못먹었어.. 슬프거나 그리워서가 아니
고 밥숟가락을 어떻게 잡는지가 생각이 안나더라구.. 두려움이란 그런거였어.
태하 ......
서연 그리고는 계속 그래.. 비누를 칠하고 물로 닦았었는지, 물칠을 하고 비누칠하고 다시 물로 닦았었지 기억이 안나.. 왜 신호등엔 빨
간불하고 파란불이 있는지 모르겠더라구.. 그래서 죽으러갔어.
태하 ......
서연 그때만 돌아왔어도.. 난 다시 살 수 있었을지도 몰라.
태하 ......
서연 그때도 안와...
태하 .....
서연 이건 죽으라는 얘긴데.. 죽으라는 얘긴데.. 대웅오빤 지키고 있고.. 근데 한순간 빛이 보였어. 그게 뭔줄 알아?
태하 ....분노...
서연 (보며 웃는다) 응.. 분노.. 태하씨에 대한 또 태하씨와 나를 떼어낸 사람들에 대한 분노로 무장하면 살 수가 있겠더라구.. 그렇게
난 목적이 뚜렷한 바보가 됐어.
태하 ......
서연 나형구의 정부가 되는 것도, 대웅오빠를 짓밟는것도 다 가능해진거지. 그리고는 태하씨를 보니까.
태하 ......(서연을 본다) 너랑 똑같았겠지. 분노로 무장한 두려움.. 마치 거울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똑같았겠지.
서연 응. 왜 오지않았는지 이해가 됐어. ......그리고는 연민이 싹트고, 다시 애정이 생기고, 마음이 아프고....
태하 근데 왜 복수심을 거두지 않았어?
서연 복수심은 거뒀어. 대신 그 자리에 사명감이 생겼지. 내가 끝내줘야한다. 자기바닥을 보게 해줘야한다.
태하 ......
서연 애인이 죽는대도 오지않은 자기의 바닥을 보게 해줘야 한다.
태하 ......
서연 그래.. 추락하자.. 같이 추락하자..
태하 ......
서연 바닥부터 배를 깔고 기어도.. 끝내 기어오르는 애벌레는 나비가 되지않더냐..
태하 .....
서연 전회장과 나형구는 내가 처리해줄게.. 태하씨는 다시 바닥부터 기어.
태하 ......
서연 그게 우리가 살아갈 유일한 길이야.
태하 .....
서연 (일어서며) 끝내 매달리지 않아서 고마워. 역시 태하씨는 근사해.
하고는 천천히 몸을 기울여 태하의 이마에 키스한다.
그리고는 마음이 흔들릴까 돌아서 가는 서연.
그냥 앉아있는 태하.
태하, 돌아본다.
서연이 간다. 가는 서연의 뒷모습을 한없이 바라본다. 돌아서 가는 서연도 한없이 눈물이 흐른다.
풀샷. 헤어지는 둘의 모습.
돌만네 회사사무실
도식과 하이사의 진두지휘로 사람들이 사무실을 급습한다. 들어와 사무실 책상을 다 뒤지기 시작하지만
여는 책상마다 비어있다.
돌만의 사장실
하이사와 도식이 들어와 돌만의 책상서랍을 열지만 먹던 빵부스러기, 소주병, 그런것만 들어있고 아무것도 없다.
하이사, 열받아 소주병을 문으로 집어던진다.
산산이 조각나는 소주병.
전회장실
불안한 전회장,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고
재너두 서연의 방
나형구, 역시 서연의 화장대위에 있는 화장품들을 모두 쓸어버리고
중환자실
서연이 들어온다.
미선이 아직도 혼수상태로 누워있다.
서연 (그런 미선을 보며) 미안해요. 미선씨.. 내가 뭐라고 떠들어대도 가슴 바닥엔 미선씨에 대한 질투심이 있었어요. 미선씨의 그 한마
디가 내게는 벌겋게 달아오른 쇳물이 지나가는것처럼 뜨겁고 아팠다구요.
미선 ......
서연 후회해요.
미선 ......
서연 다시는 안그럴게요..
미선 .......
서연 일어나세요.
하고는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는 그방을 떠난다. 천천히.. 천천히..
그리고 카메라 팬하면 미선의 손끝이 살짝.. 움직인다.
서연의 별장
역시 들이닥치는 도식네들.
또다시 이것저것 뒤져대지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낭패스런 표정의 도식.
청계천
사람들사이를 걷는 태하.
태하 걸으면서 사람들을 본다.
아직도 있는 작은 마찌꼬바.
플래시백-마찌꼬바 시절
뛰는 깡패들
플래시백-뛰어 각목으로 사람을 패던 일.
그리고는 대웅의 작업실로 들어서는 태하.
플래시백-서연과의 첫키스 상황.
처음으로 전회장에게 돈 5000만원을 받았던 화장실.
돈을 잃었던 화장실 돈 잃고 나서 서연과 싸움을 하던일.
서연과 사업을 시작했을 때
도식이 찾아와 도망갈 때
어머니를 역에서 봤을 때
서연과의 포도밭 (예고에서 나왔던 풀샷장면으로요.. 예쁘던데)
어머니 돌아가셨을 때
산소에서 도망치던 태하.
등등 아주 짧게 주마등처럼 스치는 듯 하게..
플래시백이 끝나면 작업실 한켠에 허물어져
엉엉 아주 엉엉 울어대는 태하. (좀 길게 울어도 될거 같은데.. )
그리고 나서는 어느 순간 고개를 드는데
태하 싫어 서연아.. 싫어. 난 바닥이 싫어.
다시 눈에서 살기가 돌고 표정이 바뀌어있는 태하.
중환자실
전회장 있는데.. 하이사 들어온다.
전회장 어떻게 됐어?
하이사 서연이 최실장 다 없습니다.
전회장 이것들이.. 도대체..
하이사 혹시 우리와는 상관없이 둘이 튀려는거 아닐까요?
전회장 ......
하이사 그럴수도 있잖습니까? 서연이가 돈 만들어서 둘이 외국으로 튀면..
전회장 .....
하는데 아주 작은 소리가 들린다. 잘들리지 않게..
그러나 들은 전회장, 고개를 돌려 미선을 보면
미선 (마스크를 쓴채 힘들게) 태하씨.. 태하씨..
전회장 (다가가) 미선아.. 미선아
하이사 (다가가며) 깨났나 봅니다 (하며 의사들을 부르러 나가고)
전회장 미선아.. 엄마다.. 엄마야..
미선 (힘들게) 태하씨한테 알려줘야돼.. 서연씨가.. 복수하려는.. 거라고..
전회장 ......우리는 우리는..
미선 (긍정의 의미로) 우리가 먼저.. 잘못한 일이야.. 제발.. 힘으로 하지 마세요.
전회장 (그럼 그렇지 하고는 이를 무는데)
의사들, 들이닥쳐 미선의 상태를 이것저것 본다.
미선 엄마.. 제발.. 태하씨.. 보호해 줘..
엄마..
전회장 (그런 미선의 감정은 아랑곳않는 표정으로 의사에게) 괜찮겠습니까?
의사 네.. 일단 깨났으면 아주 긍정적입니다.
전회장 (미선을 보고는 하이사에게 낮은 소리로) 제거해. 무슨일이 있어도 찾아서 제거해.
하이사 네.
미선 (애처로이 바라보는 미선의 눈)...엄마.. 제발.. 제발..
전회장 (단호한 전회장의 표정)
32씬과 같은곳(밤)
아무도 없다.
물품보관함 옆에 서있는 태하.
다시 비춰지는 18번.
대웅과 홍은의 공장 외경(밤)
양쪽 공장에 모두 불이 켜져있다.
한켠으로 슬며시 들어오는 서연.
대웅의 공장쪽을 한 번 보고는
우선 홍은의 공장으로 들어간다.
가스보일러공장안 개발실
홍은이 개발실 연구직원들과 함께 앉아 술을 마시고 있다. (이 내용은 린나이에서 원하는 것으로 바꿀수 있으니
원하면 자료를 보내주기를)
직원1 사장님이 공학하신 분이라 우리가 뻥도 못치고.. 아주 죽겠습니다.
홍은 저는 더 죽겠습니다. 공학이라곤 한글자도 안하신 양반이 어째 그리 빠삭하신지 뻥 한 번 쳤다가 뼈도 못추리는 줄 알았습니다.
모두 (웃고)
홍은 어쨌든 그 양반 소원이 대한민국에서 가스로 하는건 무조건 하고 일등을 하겠다니 어쩝니까?
직원1 어쩌긴요.. 저희는 사실 그것 때문에 여기 있는 겁니다.
홍은 .......
직원2 큰회사 한 번 갔었잖습니까 제가.. 근데 진짜 못해먹겠어요. 뭔 개발하는데 그렇게 서류가 많고 결재가 많은지.. 더군다나 실패
라도 한 번 하면 뭔 실패 이유서가 그렇게 많은지 개발하는 시간보다 그거 써내는 시간이 더 많아요.
홍은 .....(웃다가는 창문을 보는데.. 서연이 있다.. 본다)
홍은의 사무실
서연과 홍은.
홍은 (차를 한잔 타서 주고)
서연 홍은언니에게는 정말로 할말이 없어요.
홍은 ......왜 이렇게까지 해야했어요?
서연 ......
홍은 대웅이를 이해하기 위해서.. 대웅이 맘을 알아주기위해서 나 수백번 수천번도 더 생각했어요. 서연씨가 왜 그렇게까지 하려고 하
나..
서연 .....저도 지금은 잘 모르겠어요..
홍은 ......
서연 처음 사랑한 그때가 사랑이었는지, 복수심으로 들끓었던 그때가 사랑이었는지, 사랑과 복수가 지나간 지금이 사랑인지.. 정말 사
랑을 하긴 했었는지..
홍은 ......
서연 다만, 무엇이든 하지 않고는 내 존재가 땅을 딛고 서있을 수 없었어요. 내가 뱉은 공기를 그들이 마시고 그들이 뱉은 공기를 내
가 마시는것조차 굴욕감을 느낄 정도로 겉잡을수 없는 감정에 휩싸여 있어요. 아직도.
홍은 ......휴우....
서연 (가방 하나를 내놓는다)
홍은 ......
서연 돈이예요.
홍은 ......
서연 내가 주면 분명 안받을테니까.
홍은 .....
서연 어차피 태하씨가 대웅오빠에게서 뺏어간거니 원래 임자에게로 돌아가는 거예요
홍은 ......
서연 대웅오빠가 꼭 필요할 때.. 언니가 주세요.
홍은 .....
서연 저는 이제 정말로 대웅오빠 인생에서는 나갈게요.
홍은 ......
서연 나 때문에 받은 상처.. 씻어주세요.
홍은 .......
대웅의 공장안
아직도 기계는 돌아가고
대웅도 직원들과 함께 정신없이 일을 하고 있는데
사장실안에서는 돌만과 민희가 있다.
서연이 대웅을 지나쳐 사장실로 들어간다.
대웅의 사장실
들어오는 서연. 민희는 보고
돌만 누나...
서연 (앉으며 통장을 준다)
돌만 ......
서연 나쁜 일에 너 끌어들여서 미안하다.
돌만 ......
서연 당분간은 나 때문에 시끄러울테니까 조용히 지내다가 가게라도 해. 아니면 대웅오빠옆에서 일하든가.
돌만 싫어.
서연 ......
돌만 내가 들어갈거야.
서연 (고마워 빙긋 웃는)
돌만 감옥이란데 생각보다 추워. 누나 추운거 못참잖아.
서연 (웃는)
돌만 내가 대신 들어갈게.
민희 (돌만 보고)
돌만 내가 잠깐 들어갔다 나올게.
서연 .....
돌만 까짓거 사나이 인생에 감옥 한 번 없으면 그게 재미없는거거든.
서연 (웃으며 민희에게) 얘가 이렇게 철딱서니가 없어요. 아마 많이 가르쳐야 될거예요.
민희 저희 그런거 아녜요..
서연 돌만이가 민희씨 많이 좋아해요. 심지어는 천사가 아니냐구 하던데요..
민희 (얼굴 붉히고)
서연 돌만이.. 껄렁해보여도 아주 착하고 능력있어요.
돌만 아이.. 씨.. 자꾸 그러지마. 내가 들어간다니까.
서연 헛소리 말구 얼른 열쇠 줘.
돌만 싫어.
서연 (보면)
돌만 싫어. 싫어..
서연 얼른 안줘?
돌만 (잠시 고민하다가는) 싫어..
하고는 냅다 문밖으로 나가면 있는 공장으로 도망간다.
서연, 그런 돌만을 잡으러 같이 나가고
공장안
서연, 돌만과 준다 못준다 실갱이를 벌이는데
기계사이로 내밀어지는 대웅의 얼굴.
서연과 눈이 마주친다.
보는 대웅과 서연.
공장마당 일각
대웅과 서연이 앉아있다.
그냥 그렇게..
서연 오빠한테는 할말이 없는데..근데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아무렇지도 않아.
대웅 .....
서연 어디서 그런 매력을 배웠어?
대웅 (보고 웃는)....
서연 (역시 보고 웃는)
대웅 (서연의 머리를 귀뒤로 넘겨주며) 나는 돌만이처럼 너 대신은 못들어가.
서연 ......
대웅 니가 돌아올 이 자리를 지켜야되서.
서연 오빠.. 이제 그러지마.
대웅 .....
서연 다음 생에 태어나면 내가 꼭 오빠 짝사랑하는 푼수대기 아가씨로 태어날테니까..
대웅 .....
서연 그때가서 오빠는 딱 한 번만 딱 한 번만 날 안아줘. 알았지?
대웅 (그말에 서연을 꼭 안으며) 그냥 이별 아닌것처럼 떠나. 자꾸 안되는 일 시키지 말구.
서연 (안겨있는)
어둠속에 이런 둘을 바라보는 눈이 공장문 앞에 있다.
공장문앞
차가 두 대가 서있고, 하이사와 그 일당들이 있다.
하이사는 대웅과 서연쪽을 바라보고 있지만
일당들 너덧명은 서연의 차를 따고는 부품 몇 개를 제거하고 있다.
홍은의 사무실 창가
홍은 역시 공장밖에 있는 서연과 대웅을 바라보고 있다가는
그냥 고개를 돌리려다가
공장밖 일단의 사람들의 움직임을 목격한다.
뭐지? 더욱 자세히 본다.
그리고 다시 대웅쪽을 보면
돌만이 서연에게 뭘 주고 있다.
공장마당 일각
돌만이 서연에게 열쇠를 건네주고 있다.
눈물을 흘리는 돌만.
서연, 애처롭게 보며 돌만을 한 번 안아준다.
돌만, 더욱 엉엉 울고
서연, 그런 돌만을 다독이고는 다시 대웅을 본다.
대웅도 본다. 가슴 아픈데..
서연 여기서 헤어져.
대웅 .....
돌만 .....
서연이 돌아선다
홍은의 사무실
홍은이 그런 대웅과 서연의 이별장면을 보고는
다시 공장밖 상황을 보면
하이사와 그 일당들이 하이사의 지시에 의해
사라져 조금 더 떨어진 곳의 자기 차들로 들어간다.
그리고는 지켜보고 섰는데
홍은, 아무래도 이상하다.
다시 서연쪽을 보면
서연이 이제는 거의 문앞까지 걸어갔고
돌만은 계속 따라가며 배웅하고 대웅은 붙박이처럼 서있다.
홍은 서연씨! (하는데 아무도 듣지 못하고)
홍은, 안되겠는지 뛰쳐나간다.
공장밖
서연이 자기차에 오른다.
보는 돌만..
서연, 갈등없이 시동을 켜고 무리없이 차는 떠나는데
떠나는 차를 보며 뛰어나오는 대웅.
이때, 홍은이 뛰어나오며
홍은 대웅아! 대웅아!
대웅 (그런 홍은을 보는데)
홍은 (다가와) 이상해.
대웅 뭐?
돌만 (다가오고)
홍은 서연씨 차 근처에서 너덧명이 계속 서성거렸어. 뭘 빼내는 것 같기도 하고 어두워서 확실하진 않은데..
대웅 (바로 자기 차로 달려간다)
돌만 (역시 달려간다)
마당에 세워논 대웅의 차를 타는 대웅과 돌만.
급히 출발한다.
서연의 차안
지방도로(대웅의 공장이 경기지역의 지방이라 치고)를 달리는 서연.
서연이 아무 생각없이 가다가 언뜻 계기판을 보는데
RPM이 좀 이상하다. 마구 흔들리며 올라가고 있다.
그러고 보면 차앞쪽 트렁크에서 연기가 나고 있다.
당황하는 서연..
브레이크를 밟지만 차가 제대로 못가고
산쪽 가드레인을 박고 선다.
차안의 서연, 문을 열고 나오려고 하나 문이 열리지 않는다.
문을 두드리며 당황하는 서연.
지방도로
대웅의 차가 천천히 가고있던 하이사의 차 두대를 무리하게 추월하여
간다.
안의 하이사는 아직 대웅인 것을 보지 못했다.
지방도로
서연의 차가 서있는 것이 보인다.
달려오는 대웅의 차.
서연의 차옆에 와 서서 내리는 대웅과 돌만.
차안에 연기가 가득한채 문을 두드리고 있는 서연.
대웅이 얼른 차문을 열려고 하지만 문이 열리지 않는다.
서연은 안에서 기침을 하고
대웅 괜찮아.. 서연아. 괜찮아. 내가 꺼내줄테니까 걱정하지마.
돌만 어떻게 형.. 어떻게..
대웅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돌이나 뭐 그런 것을 찾다가는) 내차에 연장들 있어. 찾아봐.
돌만 (뛰어가고)
대웅의 차 트렁크를 여는데
보면 갖은 수리도구며 연장이란 연장은 다있고
그 속엔 망치인지 도끼인지 모를 정도로 큰 망치도 하나 들어있다.
돌만 나참.. 누가 보면 조폭인줄 알겠네. (하고는 제일 큼지막한 망치와 좀 작은 망치를 들고 대웅에게 간다)
대웅 (얼른 받아서는 앞 유리창을 깨지 시작한다)
유리가 처음엔 찍히기만 하고
계속 내려치자 구멍이 나고
구멍이 나자 대웅은 계속 내려치고 돌만도 같이 작은 망치로 치고
유리를 뜯어내고..
이 난리를 치고 있는데
하이사의 차가 도착한다. 그러나 하이사와 일당들 달려오는데..
이제 대웅은 서연을 앞유리창으로 끄집어 내고 있다.
달려가던 일당들중 하나,
일당 곧 터질텐데요.
하자 하이사와 일당들 모두 멈추고
순간 돌만과 대웅, 서연 그들을 보는데
차는 순간 폭발하고
순간적으로 대웅이 서연을 감싸안은채
몸을 날리고
차는 다시 한 번 폭발한다.
잠시 정적.
모두 쓰러져있는데..
일어나는 대웅과 서연, 대웅이 일어나면 왼쪽 눈가가 찢어져
피가 난다. 그러나 그 생각할 생각이 없다.
보면 하이사쪽 일당들도 하나씩 둘씩 일어나고 있다.
대웅이 서연의 손을 잡아끌고는 도망을 치기 시작하고
달려오는 하이사 일당들.
중간에서 일어난 돌만이 그들의 다리를 걸어 넘어진다.
쓰러진 일당들, 다시 일어나는데
돌만도 아까의 망치를 들고는 필사적으로 대항한다.
그러나 그도 잠시 수에서 밀린 돌만.
계속 맞기 시작하고
그러면서도 어떡하든 서너명의 옷이든 뭐든 붙들고 늘어져
서연을 쫒지 못하도록 하는데
그래도 하이사와 일당 둘이 그런 돌만을 피해
서연네를 쫒기 시작한다.
오르막도로
대웅과 서연, 계속 뛰지만 다리를 약간 다쳤는 듯
서연이 잘 못뛰고
점점 하이사일당들과 거리가 좁혀져온다.
이제 거의 잡힐 듯 하다.
잡혀 대웅이 서연을 뒤로 하고는 그들과 싸움을 벌이는데
숫자고 힘도, 더구나 서연을 보호해야하는 대웅은 맞기만 하는데
서연은 겁에 질려 온몸을 웅크린채 그 자리에 주저앉아있다
대웅, 다시 한 대 맞으며 순간 도로옆의 낭떠러지(낭떠러지라기보다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도로옆 숲들)를 보고
웅크리고 있는 서연을 본다.
그리고는 아주 순간적으로 웅크리고 있는 서연을 완전히 감싸안은채
도로옆 숲으로 뛰어내린다.
놀라 보는 일당들.
보면 대웅이 서연을 감싸 거의 동그랗게 된채
굴러내려가고 있다.
숲일각
굴러떨어지던 대웅과 서연.
앞에 놓여있던 큰 바위에 대웅의 머리가 부딪히며 선다.
널부러지는 둘.
도로
하이사와 그 일당들. 대웅이 뛰어버린 곳을 멍하니 보고
하이사 (신경질적인 표정으로) 내려가 찾어. 반은 병원 뒤지고
도로 가운데는 만신창이가 된 돌만이 누워있다.
돌만 역시.. 대웅이형은 쇼킹해. (쿨룩쿨룩)
65씬과 같은곳
서연이 몸을 일으켜 대웅에게로 간다.
서연 오빠.. 오빠...
대웅 (머리가 아픈 듯 인상을 쓰지만 곧 눈을 뜬다)
서연 괜찮아? 어? 괜찮아?
대웅 응.. 괜찮아.
하며 일어난다.
서연 (자신의 손수건을 꺼내 대웅의 눈에 대주며) 눈을 다친거 같아.
대웅 파편이 튀었나봐.
서연 얼른 병원가자.. 병원가.
대웅 안돼.. 얼른 여기부터 벗어나야돼.
하고는 대웅이 일어나 한손으로는 눈을 가리고
한손은 서연의 손을 잡고는 숲속을 헤쳐내려간다.
도로
하이사의 차안
하이사, 전화를 걸고 있다.
하이사 놓쳤습니다. 예. 찾아보고 있으니까 걱정마십시오.
이때, 하이사의 차와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는 트럭 하나.
트럭의 뒷편에 보면 짐들사이에 숨어 가고있는 대웅과 서연.
은행 비밀금고(다음날 아침)
들어오는 태하와 직원
태하가 열쇠를 주면
직원이 꺼내가지고 온다.
태하에게 주고 직원은 나간다.
태하, 자료를 꺼내 본다.
주식증서와 그동안 선동일을 비자금을 움직였던 자료들이다. (여기서는 이게 뭔지 몰라도 됩니다)
그걸 보는 태하의 표정.
면단위도 안돼보이는 시골의 거리
아주 후진 ''안과'' 간판이 보인다.
안과 안
나이든 간호사가 대웅의 한쪽눈에 붕대를 감아주고 있다.
옆에는 나이든 의사.
의사 각막이 약간 손상됐어요.
서연 .....
대웅 .....
의사 아마 왼쪽눈은 시력을 잃을지도 모릅니다.
서연 .....(충격)
대웅 .....(역시 충격받았지만)...한쪽 눈 있는데 뭐.
서연 ......(서연, 참지못하고 나가버린다)
대웅 .....
의사 (대웅에게) 아무튼 여긴 시설이 없어 응급조치만 한거니까 가능한 빨리 큰 병원으로 가보세요.
대웅 ......
의사 머리도 타박상이 있던데 그것도 얼른 치료하구요.
대웅 .......
안과밖 거리
대웅 나오면 서연, 서있다.
대웅이 서연의 어깨에 손을 올리자.
서연, 몸을 피하며 그냥 걸어가버린다. 너무 미안해서 뭐라고 도저히 할말이 없다.
대웅, 그런 서연을 따라간다.
괜히 옆구리 쿡쿡 찌르며 장난치고..
서연은 또 피하고 또 피하고.
대웅은 계속 장난치고..
시골집(또는 별장-예쁘기를-바닷가집이어도 좋고)
들어오는 대웅과 서연
이런데 둘만 들어와 어색한 대웅은 아랑곳 않고
서연은 들어오자마자 이불을 깐다.
대웅, 앗 이건..
서연 누워..
대웅 니가 더 힘들텐데..
서연 (울먹이며 버럭) 누워. 좀!
대웅 (얼른 앉는다)
서연 (대웅에게 안기면)
대웅 (서연을 안고는) 괜찮아.... 괜찮아.
우는 서연.
재너두 밀실
전회장과 나형구, 하이사, 도식 앉아있다.
나형구 어디로 사라진거야 도대체!
하이사 일단 병원은 쫙 깔아놨고.. 무조건 찾아내겠습니다.
전회장 혹시 신문사나 검찰로 갈지도 모르니..
나형구 조치를 취해놓긴 했지만.. 에이.. 썅.
도식 신문사나 검찰쪽 대응이 예전같지가 않습니다.
전회장 ......
입원실
이제는 그래도 정상적인 모습을 찾은 미선.
거기에 태하가 와있다.
태하 괜찮니?
미선 ...어디 가 있는 거야?
태하 ......
미선 집에 있어야지.. 우린 아직 부부예요.
태하 ...날 버릴 기회를 줄게.
미선 ......
태하 가능한 속이 풀리게 시원하게 버려.
미선 ......이미 아무것도 없는 사람을 뭐하러 그래..
태하 ......(내심 아니라서)...
미선 나 집에 돌아가고나면.. 다시 생각해보자. 어디서 뭐가 잘못됐는지.. 다시 시작할수는 있는건지..
태하 그러지마. 나 너한테 미안하다고 한마디 안하는 놈이야. 할 생각도 없고.
미선 .....
태하 그냥 잊어.
미선 .....
태하, 걸어 나가는데
미선 태하씨.
태하 (잠시 섰다가 그냥 나간다. 나가는 태하의 얼굴은 다른 결의로 가득하고)
몽따주
도식과 하이사의 일당들이 서연과 대웅의 사진을 들고는
사람들에게 보이며 찾으러 다니는 모습. (일주일정도 시간경과)
시골집
천천히 아주 천천히 대웅의 붕대를 풀고 있는 서연.
대웅도 서연도 긴장한다.
하나씩 하나씩 붕대를 푼다.
모두 다 풀었다.
그러나 왼쪽 눈이 감겨 있는 대웅.
(원래 의료상황에 맞추자면 이쪽 눈은 상처가 있어서 눈이 이상해야 하는데요. 그렇게는 할수 없으니 아직은 눈주위에 약간의 상처가
있는 것만 묘사해주세요)
놀라는 서연.
그러나 그 순간 대웅이 한쪽 눈을 뜬다.
서연, 너무나 긴장했다가 눈을 떠서는 대웅을 막 때리며
서연 지금 나 놀리구 싶어?
대웅 (맞고만 있고)
서연 ......보여?
대웅 보여.
서연 오른쪽말고 이쪽 눈..
대웅 ......
서연 (금새 눈물이 확 터진다) 그러게 죽든지 말든지.. 나는 왜쫓아와. 나는 왜..
대웅 ......
서연 정말 내가 오빠 목숨보다 소중해?
대웅 ......
서연 세상에.. 어떻게 그런 사랑이 있을수가 있어. 어떻게 그런게 있을수가 있냐구..
대웅 .......
시골집일각(밤)
가만히 생각하고 있는 서연.
시골집방
역시 그냥 있지만 웬지 긴장감이 도는 대웅.
아마도.. 같이 자고 싶은 긴장감일 듯..
시골집밖옆
지나가는 일당들.
거실(이 있다면, 없으면 아무데나 그림좋은 공간)
대웅이 걸어나와 서연의 방쪽을 보다가
그냥 거실 의자에 앉는다. 그리고는 멍하니 바깥을 응시하고 있는데..
어느새 나온 서연이 대웅의 앞에 앉는다.
대웅, 그런 서연을 쓰다듬어 주는데..
서연 오빠... 나 더러운 사람이야.
대웅 ......
서연 나...마음도 더럽고... 몸은 더 더럽고..
대웅 .....
서연 그래도 받아줄 수 있어?
대웅 .....
서연 나는.. 나는 왜 오빠의 사랑을 받질 않았을까? 왜... 왜그랬을까?
대웅 (같이 눈물이 나고)
서연, 천천히 아주 천천히 대웅의 눈에 키스한다.
둘다 눈에 눈물이 가득하고
그러나 대웅은 그마저도 기쁘다.
그렇게 서로를 부드럽게 보듬어가는 두사람. (무척 아름다웠으면 좋겠는데.. 어찌해야할지)
호텔중식당
태하와 동일이 앉아있다.
동일 그동안 어딨었나? 서연이도 자네도 없어져서.. 걱정했네.
태하 ......
동일 남은 계산을 다 해야지?
태하 .......
동일 주게.
태하 ....(천천히 입을 연다) 제게.. 두 개의 자료가 있습니다.
동일 ......
태하 하나는 서연이가 터트리려고 했던 서금사건에 얽힌 나형구와 전회장의 자료. 하나는 그동안 선부장님께서 주신 비자금의 내역과
그돈이 어떻게 돌아다녔는지 그 경로를 자세히 적어둔 문서.
동일 (긴장)
태하 저는 둘중에 하나는 검찰과 신문사로 보내려고 합니다.
동일 ......
태하 물론 제가 이 자리에서 일을 당하면 바로 두 번째 문서가 가겠죠.
동일 ......그래서... 요구하는게 뭐야?
태하 제게 아직 남아있는 돈 전부를 전보전자주식을 사두었습니다. 꽤 많았기 때문에 30%이상을 샀습니다.
동일 그래서?
태하 전보를 제게 주십시오. 반드시 후회 안하시게 하겠습니다.
동일 .......
태하 ......
동일 ......
시골집외경(아침)
시골집안
기분좋게 대웅이 기지개를 켠다.
그리고 눈을 뜨면 뭔가 달그락 달그락 소리가 들린다.
대웅, 잠시 어젯밤일을 생각하며 기분이 좋은지 씩 웃는다.
그러더니 이내 부끄러운지 이불속으로 쏙 들어간다.
그랬다가 다시 귀여운 모습으로 다시 고개를 내미는데..
거실
대웅이 살모시 나오면 서연이 부엌에서 달그락달그락 뭔가를 만들고 있다.
나와서는 괜히 쭈빗거리며 이리저리 왔다갔다 해보는 대웅.
아직 서연은 모르고..
대웅은 어떡할까하다가 다시 살그머니 의자에 앉아
리모콘으로 TV를 켠다.
TV소리에 대웅을 보는 서연.
서연, 역시 쑥스럽다.
서연 일어났어?
대웅 (그냥 웃고)
서연 잠깐 기다려... 내가 할줄 아는건 없고.. 토스트라도 해줄게..
대웅 ...응..
하고 앉아있는데..
TV 에서는 아침뉴스를 시작한다.
이때, 다됐는지 서연이 쟁반에 토스트를 가지고 오는데..
TV 전보건설의 서금지역처리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연국인 기자!
놀라는 서연.
대웅에게 쟁반을 건네주는데
순간 대웅의 손이 허공을 헤집고
떨어지는 쟁반.
놀라는 대웅.
서연, 떨어진 쟁반을 보는데
대웅 미안.. 내가 TV를 보느라(하며 치우는데)
서연 (역시 그일은 무심하고 TV에 열중한다. 뭔가 이상하다)
TV (기자가) 오늘 검찰과 각 신문사는 갑자기 날아온 팩스에 벌집을 쑤셔놓은 듯합니다.
보는 서연. 자기손에 쥐었는 열쇠를 보고.
대웅은 순간 보이지 않았던 자신의 눈에 놀란 표정.
.신화↲
.영화 & 드라마 대본 ↲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