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웠던 우리에게 12
[부드러운 음악] [강조되는 효과음]
[반짝이는 효과음]
[새소리 효과음]
[학생들의 탄성]
(세형) 이야, 나미녀 [흥미로운 음악]
너 왜 이렇게 예뻐졌냐?
살 빠졌어?
[웃음]
여기 앉을래?
(세형) 야, 나와 봐
(학생1) 나 어디 가?
(세형) 아, 몰라, 나와 봐, 빨리
(학생2) 야, 왕세형 왜 저래?
(학생3) 시력이 나빠졌나 보네
쯧, 안됐다
(진환) 야, 야, 야, 야
대박, 대박
완전 대박 소식
우리 담임이 또 숙희 샘이래
[학생들이 술렁인다]
(세형) 야, 정진환
그 정도로는 대박 소식이라고 할 수가 없어
아닌데, 한 가지 더 있는데?
뭔데?
우리 모의고사 끝나면 봉사 활동 가는데, 그때
소풍도 같이 간대
[학생들이 저마다 기뻐한다]
(세형) 아, 이런 핫한 소식은 내가 전했어야 됐는데
정진환한테 뺏겼어, 씨
[익살스러운 효과음]
(수진) 공부할 시간도 없는데 무슨 봉사에 소풍이야
우리 이제 고3이잖아
(진환) 야, 이수진
넌 그럼 혼자 공부 열심히 해, 어?
(수진) 뭐?
[익살스러운 효과음]
[수진의 성난 신음] 짜증 나
(진환) 우리 가서 뭐 하고 놀까?
[하영의 들뜬 신음] 난 다 좋아
학교가 아니라면 난 다 좋아
(진환) 나도 [함께 웃는다]
[문이 드르륵 닫힌다]
(숙희) 안녕
(학생들) 안녕하세요
(숙희) 자, 지겹도록 다시 보는 얼굴들이 많구나
그래도 다시 만나 반갑다
올해는 제발 꼴찌 반만 하지 말자
(학생들) 네
(세형) 샘
저희 봉사 활동 날 진짜 소풍도 같이 가요?
(숙희) 그래
그러니까 그 전까지 다들 설레발치지 말고
공부나 열심히 해라
(학생들) 네
(진환) 샘, 저희 봉사 끝나고
캠핑장 가서 다 같이 바비큐 파티 하면 안 돼요?
(학생4) 찬성
샘, 저희 마지막으로 진짜 재밌게 놀아요
(학생5) 샘, 저희 반이 모의고사 1등 할게요
(학생6과 학생7) 바비큐
(학생들) 바비큐, 바비큐
[학생들이 연신 '바비큐'를 외친다]
(숙희) 알았어, 알았어
일단 샘이 물어볼게
[학생들의 신난 탄성]
[풀벌레 울음]
[흥미로운 음악] (솔이) 헌아, 널 위해 준비했어
(솔이) 어머, 이런 프러포즈는 처음이야
안 되겠다, 신솔이
나랑 사귀자!
어?
[대성의 다급한 신음] [솔이의 놀란 신음]
어, 대성아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고개는 들고 다녀야지
아
(대성) 근데 얼마나 돈이 많으면 세는데 끝이 없어?
많기는
이번 달엔 매점 못 가겠다
왜?
어, 어, 그러니까…
[밝은 음악이 흘러나온다]
[탄성]
[대성의 겁주는 신음]
[익살스러운 효과음]
(대성) 아, 안 무서워?
응, 안 무서워
[대성의 멋쩍은 웃음] [솔이의 웃음]
(대성) 안 무섭다고? 아, 그래?
(솔이) 이거 귀엽다, 이거 뭐야?
[어색한 웃음]
안 무섭구나
귀엽지
[가면을 툭 내려놓는다]
[흥미진진한 음악]
[중국어] 이름이 무엇이오?
쿵후
[대성의 기합]
(대성) [한국어] 브라더
브라보
[태국어]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한국어] 짜잔!
- (대성) 짜잔! - (솔이) 아이, 귀여워
초
[밝은 음악]
아, 예쁘다
(대성) 네, 여보세요
(감독) 대성아, 어디냐?
예, 저 지금 학교 앞이에요
(감독) 그럼 지금 당장 수영장으로 좀 와라
국가 대표 감독님 와 계신다 [한숨]
예, 알겠습니다
[살짝 웃는다] (솔이) 왜?
무슨 일 있어?
나 먼저 가 봐야 돼서 못 데려다줄 것 같아, 미안해
아니야, 괜찮아, 얼른 가 봐
(솔이) 아, 소풍엔 올 수 있지?
아, 그럼, 당연하지
(대성) 나 먼저 갈게, 조심히 가
응
- (대성) 갈게 - (솔이) 응
[풀벌레 울음] [헌의 옅은 한숨]
[흥미로운 음악]
[살짝 웃는다]
[헌의 헛기침]
(솔이) 어, 헌아, 여기서 뭐 해?
(헌) 뭐야, 그건?
(솔이) 이거?
비밀이지롱
아니, 근데 왜 나와 있냐니까?
보면 몰라?
쓰레기 버리러 나가는 길이야
저번부터 계속 덜 찼는데 버리는 것 같네?
내가 언제
(솔이) 아니
아무튼 난 또 나 기다리는 줄 알았지
내가? 왜? [흥미로운 음악]
아니
그냥 그랬으면 좋겠다고
[헌의 한숨]
내가 진짜 맛이 갔나 보다
(솔이) 헌아, 나 못 들었어
뭐라고?
헌아?
(직원) 카드 받았습니다
[카드 단말기 작동음]
즐거운 관람 되세요
감사합니다
저, 방금 저분이 끊은 걸로 주세요
(직원) 아, 같은 영화로 예매해 드릴까요?
네
혹시 그분 옆자리로 해 주실 수 있나요?
(진환) 그럼 저는 얘 옆자리요
[익살스러운 효과음]
(하영) 너 뭐야? [익살스러운 효과음]
여기 어떻게 왔어? [흥미로운 음악]
그냥, 씁, 너만 보면서 걸었을 뿐인데 여기까지 와 버렸네
너 가, 얼른!
에이, 밤길 위험하잖아
내가 영화 끝나면 집까지 데려다줄게
(직원) 두 분
결제해 드릴까요?
- (진환) 네, 해 주세요 - (하영) 아니요, 하지 마세요
- (진환) 해 주세요 - (하영) 하지 마세요
[익살스러운 음악]
하영이랑 진환이?
(진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영화 소리가 흘러나온다]
[진환이 팝콘을 부스럭거린다]
[익살스러운 음악]
(진환) [작은 목소리로] 감사합니다
하영아, '아' 해 봐
[작은 목소리로] 좋은 말로 할 때 영화나 봐라
(진환) 음, 팝콘 되게 맛있다
역시 영화 볼 땐 팝콘이지, 응
[하영의 한숨]
우리가 같이 보는 첫 영화네?
진짜 재밌겠다, 그렇지?
말시키지 마
[긴장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하영의 답답한 숨소리]
(진환) 근데 하영아, 이거 공포 영화 아니야?
아이, 내 심장 어떡하지?
혹시 나 너무 무서우면
손 좀 잡아도 되겠니?
아유, 저리 좀 가
[하영의 한숨]
다이어트 중이야
[새가 지저귄다] (세형) 야, 좋다, 야
하나도 안 춥지 않냐? [밝은 음악]
[학생들의 웃음] 야, 좋다
[학생들이 왁자지껄하다]
(학생8) 야, 뭐야, 너희 둘 다 이거 있어?
(학생9) 어, 이거 진짜 좋아
(학생8) 아, 진짜? 나도 사야겠다
(학생10) 이거 최고야
[진환의 웃음]
(학생 주임) 조용히 해, 이놈들아
놀러 왔어?
나와서도 시끄러워
(세형) 치, 그럼 우리가 뭐, 놀러 왔지 뭐, 시험 치러 왔냐?
(진환) 하, 저 샘은 진짜 우리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라니까
자기가 무슨 수련회 교관이야?
오늘 여러분이 하는 거에 따라 여기가 천국이 될 수도
(진환) 지옥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 야, 오늘 좀 통하는데?
(진환) 나이스
[진환과 세형의 익살스러운 신음]
[솔이의 웃음]
[흥미로운 음악]
따라가는 거 아니야
알아
누가 뭐래?
(세형) 야, 미녀야
나 한 입만 줘라, 배고프다
응, 앉아
진짜?
[익살스러운 효과음]
(미녀) '아'
[웃으며] 맛있지?
[세형의 어색한 웃음]
[익살스러운 효과음]
[미녀의 다급한 신음]
[새소리 효과음]
(진환) 하영아, 이거 마셔
됐어
(진환) 하영아, 혹시 나한테 화났어?
어, 완전
왜, 왜? 내가 뭘 잘못했을까?
(진환) 아…
미안해
[못마땅한 신음] 답답해
앞으로 안 그럴게 [하영의 한숨]
[비닐봉지를 부스럭 건네며] 이거나 들어
옙!
[학생들이 소란스럽다]
[대성의 심호흡]
[호루라기가 삑 울린다]
(솔이) 어? 헌이네?
[잔잔한 음악]
[헛기침]
[심장 박동 효과음]
[심장 박동 효과음]
[한숨 쉬며] 힘들다
[학생 주임이 말한다]
(진환) 나한테 기대
(하영) 어?
(진환) 내가 등받이 해 줄게
[하영의 한숨]
(하영) 하, 편하다
(진환) 그럼 하영이 너 화 푼 거지?
(하영) 등 울리니까 말 걸지 마
(진환) 어
아, 근데
막상 등 대고 앉으니까 좀 두근거린다
[멋쩍은 웃음]
방해하지 말고 조용히 해라
(교사) 잘 먹겠습니다, 숙희 샘 [숙희의 웃음]
[교사가 말한다]
[감성적인 음악이 흐른다]
(하영) 이 노래 뭐였지?
[심장 박동 효과음]
(진환) 너, 너는…
어휴
넌 너무
[거친 숨소리]
위험해
[당황한 숨소리]
[진환의 당황한 신음]
(국대 감독) 어제오늘 지켜봤는데 꽤 좋습니다
[감독의 안도하는 한숨] 아직 경기마다 기복이 있는 건
어린 선수에게 당연한 거고요 [밝은 음악]
[국대 감독의 웃음] 기대할 만한데요?
- 국대까진 문제없겠죠? - (국대 감독) 그럼요
이대로만 하면 올림픽까지도 문제없습니다
[반가운 숨소리]
(국대 감독) 우대성 선수, 조만간 태릉에서 봅시다
(대성) 감사합니다!
[기분 좋은 숨소리]
[학생들이 왁자지껄하다]
[학생들이 저마다 대화한다]
[학생들의 웃음]
(수진) 아, 진짜?
(희지) 차헌
이게 잘 안 열려서
부탁해도 될까?
그래
고마워
[밝은 음악]
(진환과 하영) 오, 신솔이
[진환과 하영이 낄낄거린다]
(숙희) 자
[발랄한 음악]
앞으로 1년 동안 우리 다 같이 힘내자
(학생들) 네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나의 결혼, 우리의 대학!
[헌의 헛웃음] (미녀) 뭐야?
[학생들의 어색한 웃음]
(숙희) 자, 뭐 하고 있어?
나의 결혼!
(학생들) 우리의 대학!
[학생들의 환호성]
(학생11) 잘 먹겠습니다
[학생들이 저마다 대화한다]
(솔이) 헌아
5분만 있다가 저기 산책로로 와 줘
[솔이의 들뜬 신음]
(솔이) 고마워, 친구들아 [흥미로운 음악]
(진환) 왜 이렇게 안 붙냐
"사랑해, 허니"
[한숨 쉬며] 아까 나 봉사 시간 다 채웠는데
왜 또 여기서 봉사하고 있는 거야?
(하영) 야, 잔말 말고 그냥 해
'예스, 서', 알겠습니다 [딸랑거리는 효과음]
[솔이의 들뜬 신음]
(솔이) 아무리 봐도 너무 로맨틱하다
(진환) 아, 아무리 봐도 너무 과하다
[익살스러운 효과음]
(솔이) [놀라며] 헐, 야, 야
헌이 온다, 헌이 온다, 빨리빨리
(진환) [당황하며] 나 몇 개 못 붙였는데?
아, 그냥 나와, 바보야
신솔이, 파이팅!
어, 파이팅!
[진환의 힘주는 신음] (진환) 파이팅
(희지) 저기, 차헌
(하영) 아, 이건 또 왜 감고 왔어?
(진환) 급하니까 그렇지
근데 하영아 너도 로맨틱한 거 좋아하면
내가 이벤트 준비할까?
조용히 해라
나 아직 너한테 화 안 풀렸거든?
대체 왜 화가 난 거야
어제 우리 영화도 보고 행복했잖아, 어?
(하영) 쉿, 조용히 해
차헌 다 왔나 보다
준비
(헌) 가족들은?
알아?
[옅은 한숨]
아니
[한숨]
(하영) 하나, 둘, 셋
[밝은 효과음]
[희지의 떨리는 숨소리]
[애잔한 음악]
보지 마
[흐느낀다]
[한숨]
(진환) 너도 신솔이 좋아하는데 일부러 튕겼지?
튕겼네, 밀당 하려고
(헌) 그런 거 아니야 [솔이의 놀란 신음]
어, 미안, 진짜 미안
넌 왜 맨날 사람들한테 민폐만 끼치는데?
(헌) 그만해, 먼저 들어가
너 지금 뭐 하냐?
(솔이) 차헌, 넌 진짜 나쁜 놈이야
[흐느낀다]
[솔이의 환호성]
[솔이의 웃음]
(대성) 나이스, 나이스 나이스, 나이스, 나이스
(솔이) 오늘 너무 즐거웠어, 고마워
(대성) 나도 진짜 즐거웠어, 브라더
(대성) 브라더, 이거 네 거야?
(솔이) 아니
- (대성) 나 신솔이 좋아해 - (헌) 그래서?
솔이한테 상처 주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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