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나라 :: 12회
<12회>
1.산채 앞 일각
유리왕이 말을 탄 채로 산채 쪽으로 오는데..
유리:..여진아!!
어디 있는 것이냐!!
여진아!!
이때 한쪽에서 화살이 날아와 유리왕의 귀를 스치고 날아가는데..
유리가 고개를 돌려서 보면
한쪽에...무휼이 유리를 향해 화살을 겨누고 있다.
그런 무휼을 보고 놀라는 유리.
유리:..너는....해명의 시종이 아니냐?
분노에 찬 눈빛으로 유리를 바라보는 무휼.
유리:..니가...부여의 흑영이 된 것이냐?
해명을 따르던...니가...왜 이런 짓을 하는 것이냐?
무휼:(활을 쥔 손이 부들부들 떨리는데)
소인을...이렇게 만든건 폐하십니다.!!
폐하께서 태자님을 죽이던 날..
폐하께선 .소인까지 죽였습니다!
소인을 부여의 개로 만든건....폐하란 말입니다!!
유리:..!!..
무휼:여긴 왜 온 겁니까?
태자님은 비정하게 버렸으면서..
여긴 왜 왔냔 말입니다!!
유리:..!!..
유리와 무휼의 시선이 교차하는데..
유리의 눈을 보고 흔들리는 무휼의 눈빛.
유리를 향해 겨눈 화살이 떨리는데...
2.들판 일각
평천벌을 향해 달려가는 혜압과 괴유 추발소.
3.산채 앞 일각
무휼이 유리에게 화살을 겨누고 있는데..
무휼:소인은 폐하를 믿었습니다.
태자님의 희생을 헛되게 않겠다시던..
폐하의 약조를 믿었습니다.
말씀해 보십시오!!
왜 태자님을 죽였습니까?
자식을 죽여서라도 태왕의 자리를 지키고 싶었던 겁니까?
유리:.....
무휼:태자님을 죽인 것도 모자라...
태자님의 모시던 사람들까지...그토록 참담하게
죽여야만 했습니까!!?
유리:.....
무휼:(눈물이 그렁한채)
소인...부여의 흑영양성소에 잡혀가
산채로...맹독 실험을 당하는 노예로 살았습니다.
그토록 처참하게 유린을 당하면서도
오직...태자님의 원한을 갚겠다는 일념 하나로 악착같이 살았습니다.
이제...소인의 손으로 폐하를 죽여
태자님과 원한을 갚겠습니다.
유리:...
무휼:...
유리:..죽여라.
무휼:...!!
유리:..이 나라의 태왕인 내가....백성인 너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그토록 사뭇친 원한만 갖게 하였으니
나는 더 이상...태왕의 자격이 없다.
내 피로..너의 한이 풀린다면..뜻대로 하거라.
무휼:...!!
유리:어서...죽여라!!
무휼:....!!
유리를 향해..겨눈 화살이 떨리는데...
눈물이 그렁한 눈으로 유리를 바라보는 무휼의 시선.
떨리던 무휼의 손에서 막...시위가 떠날려는 순간
이때 뒤에서 날아온 화살이...무휼의 등에 꽂힌다.
무휼..헉 하고 쓰러지는데
연이어..날아온 화살이 무휼의 등에 다시 꽂히고
눈물 그렁한 무휼의 눈과 유리의 시선이 교차한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놀라는 유리.
그래도...쓰러지고 마는 무휼.
이때 한쪽에서 달려오는 혜압과 괴유..추발소
혜압:폐하!!
혜압이 유리 곁으로 달려가서
혜압:폐하. 괜찮으십니까?
유리:....!!
혜압:(괴유를 보고)빨리 왕자님을 찾으세요!!
괴유와 추발소가 산채쪽으로 달려가면
그 사이 쓰러진 무휼쪽으로 접근하는 혜압
칼을 겨눈채..다가간 혜압.
엎어진 채로...쓰러진 무휼을 돌리는데
드러나는 무휼의 얼굴.
혜압:(경악)무..무휼아!!
(무휼을 흔들면서)무휼아!! 무휼아!!!
순간..무휼이라는 말에 얼어붙는 유리.
유리:(역시 놀라고)무휼이라니..
지금 무슨 소릴 하는 것이냐!!
이 아이가...정말 무휼이란 말이냐!!
혜압:..폐하..
유리:.....!!
충격으로 멍한 유리의 얼굴. 의식을 잃은 무휼을 바라보는데..
4.산채 안
여진을 지키고 있는 마로.
마로:(밖에서 일어난 일을 모른 채..답답해서 미칠지경인데)...
여진:폐하께서...온 것이냐?
마로:예..
이제...죽을 일만 남았습니다.
(여진의 목에 칼을 겨눈 채)일어나십시오.
여진:..!!.
마로..여진을 앞세우고..산채 밖으로 나간다.
5.산채 밖 일각
여진을 앞세우고 산채 밖으로 나오는 마로.
순간..마로의 목에 들어오는 칼날들!
괴유와 추발소가 겨누고 있는데..
그들의 시선으로 보면..마로의 등만 보이는 상태인데.
순간..흑영답게 반격을 취하는 마로.
마로의 공격에 괴유와 추발소가 뒤로 물러나는데..
마로가 그들을 죽이려고 달려드는 순간.
서로를 알아보고 경악하는 마로 괴유 추발소.
괴유:마로야!!
추발소:마로야!!
마로:(경악)...참군님!!
6.국내성 전경(밤)
7.궁궐 일각(밤)
구추가 초조한 얼굴로 서성이고 있는데..급히오는 세류.
세류:폐하의 행방을 모른다니요! 대체 무슨 말입니까!!
구추:백방으로 찾고 있으나 종적을 알 수가 없습니다.
세류:당장 전군에 소집령을 내리고
폐하를 찾아야 합니다.
구추:공주님.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 더 큰 혼란이 초래됩니다.
지금 근위대장이 폐하의 행방을 찾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주십시오.
세류:(초조한데)...!!
이때..한쪽에서 급히 오는 태천.
태천:대보님!
구추:어찌 됐는가?
태천:폐하께서 국내성으로 돌아오고 계십니다.
8.궁궐 일각(밤)
세류와 구추 태천이 급히 나오는데..
이때..유리가 여진을 데리고 궁궐로 들어온다.
세류:폐하..
구추:폐하..
세류:(여진을 보고)괜찮은 것이냐?
여진:..예..
유리:(세류를 보고)여진일 데려가서 쉬게 해 주거라.
세류:예.
구추:폐하..대체 어찌 된 일입니까?
유리..말없이 침소로 가는데..
9.궁궐 일각(밤)
세류가 여진을 데리고 가는데..
세류의 시녀인 남조가 그들을 따르는데..
여진:저로 인해..큰 근심을 안겼습니다. 송구합니다.
세류:니 심정 모르는게 아니야.
나도..궁궐에 있는 것이 갑갑해
몰래 궁 밖으로 나가곤 했었으니까.
하지만...제 일신조차 지키지 못하면서
어찌 고구려 왕자라 하겠느냐?
여진:...
세류:태왕후께선 아직 네가 온 것을 모르고 계실 것이다.
어서 가 뵙거라.
여진:예.
10.미유의 침소(밤)
미유가 침상에 누워 있는데 이때 급히 들어오는 종금.
종금:왕후님! 왕자님께서 오십니다!
미유:(놀라고)날 일으켜 다오. 어서..
종금의 부축을 받으면서 일어나는 미유.
이때..여진이 침소로 들어온다.
미유:여진아..
여진:어머니..
미유:괜찮은 것이냐? 무탈한 것이야?
여진:..예..
미유:어쩌자고 그런 짓을 한 것이야?
절대로 궐 밖에 나가면 안 된다하지 않았느냐?
제발..이 에미 심정 좀 헤아려다오.
왜 이리 날 힘들게 하는 것이냐.
여진:....(착잡한)...송구합니다.
미유:무탈해서 천만 다행이다.
그만 가서...쉬거라.
여진이 미유에게 예를 갖추고 밖으로 나가면
미유:(종금에게)대체 어찌 된 것이냐?
여진이가..어떻게 풀려난 것이야?
종금:폐하께서 홀로 가시어 구해 오셨다 합니다.
미유:(놀란다)폐하께서?
11.여진의 침소
여진이 침소로 들어오면..연화가 있다가 여진을 보고
놀라는데..
연화:..왕자님.
여진: 연화야.
연화가 눈물이 그렁한 눈으로 여진을 보는데..
여진:미안하구나. 나 때문에...그런 참담한 고초까지 겪고..
연화:무탈하셔서...정말 다행입니다.
여진이 다가가서..연화를 안는다.
여진:다신..널 아프게 하지 않으마..다신..
12.궁궐 문 앞(밤)
혜압과 괴유 추발소가 마차를 끌고 궁궐로 돌아온다.
궐문을 지키던 군사들이 혜압에게 예를 갖추는데..
군사:무엇입니까?
괴유:정보총관부에서 쓸 무기다.
군사:잠시..검속 하겠습니다.
괴유:(칼을 빼들어 목을 겨누며)네이놈!
죽고 싶어 환장한 것이냐!!
군사:....소...송구합니다.
혜압:폐하께서 명하신 일이다..물러나거라.
군사들..급히 길을 터주는데..
우마차를 끌고 궐 안으로 들어가는 혜압 일행.
13.궁궐 일각(밤)
궁궐 일각의 은밀한 곳으로 온 혜압 일행.
혜압이 눈짓을 하면..괴유가 장막을 여는데..
안에 무휼과 마로가 있다.
마로..잔뜩 긴장한 얼굴이고..무휼은 정신을 잃은 모습인데..
혜압:(추발소와 마로를 보고)어서..옮겨라.
괴유:(혜압에게)어의를 불러 오겠습니다.
14.숙소안
무휼이 누워 있고 어의가 무휼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초조한 얼굴로 그 모습을 바라보는 혜압.
혜압:어떻습니까?
어의:좀 더 살펴야겠습니다.
15.숙소
괴유가 들어오면...추발소와 마로가 있는데
마로:어의는 왔습니까?
괴유:그래. 지금 치료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말거라.
마로:(안도하는데)..
괴유가 자리에 앉고
괴유:어떻게 된것이냐?
무휼이와 네가..왜 흑영이 된거야?
추발소:우린 너희가 죽은 줄 알았어.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마로:(선뜻 말하지 못하는데)...
괴유:정말 너희가 폐하를 죽일려고 한 것이냐?
마로:(눈물이 그렁해지는데)...
괴유:마로야.
마로:무휼이하고 내가 얼마나 끔찍한 세월을 보낸 줄 아십니까?
흑영들한테 잡혀가서..
맹독실험 노예로 살다가..흑영이 되고...
여기까지 오는 동안..참군님은 상상도 못할 고통을 당했습니다.
차라리 죽어버리면 좋겠다는 순간이 얼마나 많았는지 아십니까?
하지만 억울하게 돌아가신 태자님의 원한을 갚을 날만을 기다리면서
악착같이 버텼습니다.
(원망에 찬)헌데 이게 뭡니까?
우린..죽지도 못하고..악착같이 살았는데..
어떻게 유리왕을 위해 일할 수가 있습니까?
마로의 눈에 걷잡을 수 없이 눈물이 흘러내리는데
착잡한 얼굴로 그런 마로를 바라보는 괴유와 추발소.
16.유리의 집무실
유리가 착잡한 얼굴로 상념에 잠겨 있다.
그런 유리의 얼굴위로 무휼의 피끓는 절규가 들린다.
무휼(소리)소인을...이렇게 만든건 폐하십니다.!!
폐하께서 태자님을 죽이던 날..
폐하께선 .소인까지 죽였습니다!
소인을 부여의 개로 만든건....폐하란 말입니다!!
무휼의 말을 떠올린 유리..심란한데..
혜압:(소리)폐하..혜압입니다.
유리:들라.
혜압이 들어와 예를 갖추는데..
유리:..어떠냐?
혜압:의원이 살피고 있으니 심려마십시오.
유리:(침통한).....
잠시 무거운 침묵이 흐르는데..
유리:어찌 된 것이냐?
니가 무휼을 거둬온 것이냐?
혜압:예..
처음 태자님께서 강보에 쌓인 왕자님을 데려오셨을 땐..
저도 왕자님의 신분을 몰랐습니다.
전..왕자님을 벽화공으로 키웠으나
세상에 대한 왕자님의 열망은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유리:...
혜압:신묘에 흑영들이 침탈한 일을 기억하십니까?
그때..왕자님은 신묘에 설치된 기관을 뚫고..신검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전..비범한 능력을 가진 왕자님이
세상에 대한 열망으로 인해 잘못될까 두려웠습니다.
왕자님을 다시 태자님께 보냈고..
태자님께선 왕자님을 졸본군의 군인으로 키우셨습니다.
유리:...
혜압:왕자님께 태자님은 세상의 전부셨습니다.
유리:...
혜압:...
유리:그 아인.....왕자가 아니다.
혜압:(안타까운...눈물 그렁해져서)폐하!!
유리:해명이 그 아이의 운명이 왜 그리 되었는지는 말하지 않더냐?
혜압:하오나 폐하.. 왕자님은....불운한 운명조차
능히 이겨낼 능력을 지니셨습니다.
이젠.....폐하께서...거두어 주십시오.
유리:.....
17.궁궐 일각
혜압이 망연한 얼굴로 상념에 잠겨 있는데..
18.집무실
유리가 괴로운 얼굴로 상념에 잠겨 있는데
그런 유리의 얼굴위로
외신당에서...무휼의 불운한 운명을 말하던
대천관
그리고 천제에서...그런 무휼을 제물로 바치던
유리의 모습.
동굴에서 벽화를 그린 무휼을 만났던 순간.
해명의 전령으로 자신을 찾아왔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는데...
19.세류의 침소
세류가 있는데 괴유가 들어와서 예를 갖춘다.
괴유:찾으셨습니까?
세류:앉거라.
괴유가 세류 앞에 앉으면
세류:대체 어찌 된 것인지 말해 줄 수 있겠느냐?
괴유:...
세류:폐하께서 홀로 가시어..여진이를 구했다고 들었다.
여진이를 납치한 것이..부여의 흑영이였느냐?
폐하께서 흑영들을 물리치고 여진이를 살려내신 것이냐?
괴유:..송구하오나...지금은...아무것도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폐하의 명을 받들어야 하는 소인을 용서하십시오.
세류:...!!
20. 배극의 집무실
배극 가만히 눈을 내리깔고 앉아있지만..
탁자위에 올려진 손은 초조한 듯 연신 탁자를 두드리는데..
그때 명진이 급하게 들어오고..
배극:(벌떡 일어서며)어찌됐소?
명진:여진왕자가 살아서 돌아왔습니다.
배극:....!
명진:헌데 여진왕자를 구해 온 것이..유리왕이라 합니다.
배극:(놀라는데)...
잠시 고민하다가..
배극:여진왕자를 납치해간 부여의 흑영은 어찌 됐는지 아시오?
명진:그것까진 보고받지 못했습니다.
배극 심각한 얼굴로 상념에 잠기는데..
그런 배극의 얼굴위로
21.배극의 침소(밤)(회상)
배극:웬 놈이냐?
복면을 쓴 자객이.. 복면을 벗는데.. 도진이다.
도진 배극을 겨눴던 칼을 거둬 바닥에 내려놓는다.
배극:...!
도진:(무릎을 꿇으며)용서하십시오..
이런 방도가 아니면 우보님을 뵐 수 없었습니다.
배극:누구냐 넌?
도진:소인 부여의 흑영으로 있던 도진이라 합니다.!!
배극:(놀라고)...흑영.!!
도진:우보님께서 소인을 거둬 주시면
소인..우보님의 충복이 될 것입니다.
소인의 목숨을 맡아 주십시오.
배극:....!!
22.배극의 집안 사옥
도진이 갇혀 있다.
갇혀 있는 도진의 얼굴위로
배극의 침소가 회상되는데..
23.배극의 침소(회상)
배극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도진.
배극:부모형제의 원수를 갚겠다면..
유리왕을 찾아갈 수도 있었을 것이다.
헌데 왜 날 찾아온 것이냐?
도진:우보님께서 고구려의 실세이심은 소인도 알고 있습니다.
배극:너의 말을 어찌 믿으란 말이냐?
도진:소인 이미..우보님께 제 목숨을 받쳤으니
믿고 안믿고는 우보님 뜻입니다.
배극:(잠시 고민을 하다가)
네 말의 진의가 파악할때까지 널 가두어야겠다.
24.궐안 숙소
무휼이 누워 있고
무휼..악몽이라도 꾸는듯..
신음을 토하고.,.갑자기 눈을 뜨면서..벌떡
자리에서 일어난다.
놀라서 그런 무휼을 보는 혜압.
무휼 자신의 눈앞에 있는 혜압을을 멍하니 바라보는데..
혜압이 눈물이 그렁한채 그런 무휼을 바라본다.
혜압:..무휼아..
무휼: 벽화장님..
혜압:..(눈물이 흘러내리는데)...무휼아...
무휼:...여긴...어딥니까?
혜압:...궁궐이다.
무휼:(놀라고)..지금...뭐라했습니까?
벽화장님과 내가...왜 궁궐에 있는 것입니까?
혜압:나와....괴유참군...추발소는..
정보총관부에서...폐하를 위해 일하고 있다.
무휼:(놀란다)....어떻게 그럴 수가 있습니까?
벽화장님과 참군님이 어떻게 그럴수가 있습니까!!
25.숙소밖 일각
괴유와 추발소 마로가 숙소쪽으로 급하게 오는데
26.숙소안
혜압과 무휼이 있고..
무휼:분명... 태자님은 고구려 군사들에게 끌려갔습니다..
혜압:그것은 폐하의 뜻이 아니었다.
무휼:그럼.. 제 눈과 제 심장이 기억하고 있는 고통이..
모두 거짓이란 말입니까?
혜압:모두 태자님의 뜻이었다..
무휼:믿을 수 없습니다..
혜압:너와 난 태자님을 사랑했지만..
정작 태자님이 사랑하는 것은 잊고 있었다..
무휼:....!!
혜압:태자님은....이 나라 고구려와 백성들을 사랑하셨다.
그래서...폐하의 뜻을 거스르면서까지
스스로 죽음의 길을 가신 것이다.
그 모든 것이..
고구려와 백성들을 부여로부터 지켜내기 위해서였다.
무휼:폐하는 왜 태자님을 막지 않은 것입니까?
여진왕자를 살리기 위해
흑영인 내게도 헐헐단단으로 오신 분이
그토록 자식을 아끼시는 분이...
왜 태자님을 막지 못한 것입니까!!
혜압:....(안타까운)...
무휼:(애원하듯)벽화장님..
내가 보고 느낀 것이 진실이라고 말씀해 주세요.
태자님과 연비장군님을 죽인것이...폐하라고!!
벽화장님과 나까지 죽이려 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씀해 주세요!!
혜압:무휼아..
이때 숙소안으로 들어오는 괴유와 추발소..마로
괴유:(안타까운 얼굴로 무휼을 보는데)..무휼아..
무휼:(통한의 눈물을 흘리며)..
벽화장님! 제발.. 내가 옳았다고..
내가 한 일이 태자님의 위한거였다고
말해 주세요!!
마로:무휼아..
혜압과 괴유 추발소가 안타까운 얼굴로
서럽게 우는 무휼을 보는데
27.마황의 집무실
마황 있는데..
공찬 연을 데리고 들어온다.
마황:(반갑게 맞으며)어서 오너라.
연이 마황앞에 서면..
마황:앉아.
연이 마황앞에 앉으면..
마황:(연에게)그래.. 어쩌다가 예까지 오게 됐느냐?
연:..
공찬:방주님이 묻고 계시질 않느냐?
마황:넌 자식아...가만 있어.
공찬:(떨떠름)..
마황:(웃으며)그래, 말하기 싫으면 안해도 된다.
말 안하고 있는것 조차
기품 있고 아름답구나..
연:....
마황:에.....이쯤에서...확인을 하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는데...
너는...내 노예고...난...네 주인다.
연:....
마황:그 말은.. 내가 널 고구려 귀족들에게
팔 수도 있다는 말이다.
공찬:정말 팔겁니까?
마황:거..자식이!! 입닥치고 있으라고!!
공찬:...
마황:(연을 보고)허나..난..너를 팔지 않을 것이다.
연:....!!
마황:이제..넌...더 이상 노예가 아니다.
내 이미...극약을 처먹고..사경을 헤매던..노예를 살려냈던
너의 재주를 본 적이 있다.
니가 그 재주를 다시 보여 준다면..
난...너를...귀족처럼...떠받들것이다.
연:....
마황:(공찬을 보고)비류부 상가댁에 갈 것이니 마차를 준비하거라.
28.배극의 집무실
배극이 있는데 이때 집사가 들어온다.
배극:어찌 됐느냐?
집사:놈이 한 말은 모두 사실인듯 합니다.
배극:알았다. 놈을 연무장으로 데려오너라.
29.상가집 일각
연과 마황..공찬이 가는데..공찬의 손에는
침구와 약재가 담긴 함이 들려져 있는데
이때 일각으로 집사와 두어명의 군사들이
도진을 데리고 간다.
연과 도진..서로 의식하지 못하고..가는데..
30.상가의 집무실
마황 연 상가 공찬 있는데..
마황:인사드리거라.
이 나라 고구려에서 태왕폐하보다 훨씬 대단하신..
비류부 상가님이시다.
상가가 연을 훑어보고..
마황:어허.. 어서.
연:연이라 합니다.
상가:(연을 보다가 마황에게)얼마냐?
마황:(웃으며)이 아인 팔기 위해 데려온 것이 아닙니다, 상가님.
상가:은자 천냥.
마황:(허걱하지만 애써 내색않고)
팔기 위한 게 아니라 하지 않습니까, 상가님..
상가:(언짢은 듯)그럼? 뭐하러 데려왔느냐?
마황 공찬을 보자..
공찬 들고 있던 함을 가져오는데..
마황 얼른 함을 받아 탁자에 놓고 열면..
침을 비롯한 여러 가지 재료들..
상가:이게 뭐냐?
마황:우리 연이가...상가님의 만수무강을 위해
상가님을 살펴 드릴 것입니다.
상가:이 계집이..의원이란 말이냐?
마황:예.
상가..빤히 연을 바라보더니
상가:어디...맥 한번 짚어 보거라.
마황:(연에게 어서 하라는 눈짓을 하는데)..
연이 상가에게 다가가서 상가의 맥을 짚는다.
31.상가의 집 연무장
집사가 도진을 연무장으로 데려오면
연무장에 배극이 있고..한쪽으로 상가의 사병들이 있는데
도진이...배극에게 예를 갖추면
배극:내 니가 한 말이 사실임을 알아보았다.
도진:....
배극:이젠...니 능력을 좀 봐야겠다.
사천!!
사병들 중 건장한 사내 하나가 앞으로 나온다.
배극:(도진을 보고)..우리 비류부 군사중에...무예가 가장 출중한 놈이다.
어디 한번 상대해 보거라.
도진이 배극에게 다시 예를 갖추고
사천앞으로 가서 사면..사천이 칼 하나를 도진에게 건넨다.
도진과 사천이...대련이 시작하는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도진의 능숙한 솜씨로...사천을 제압한다.
그런 도진을 바라보는 배극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떠오르는데.
32.상가의 집무실
연, 상가, 마황, 공찬 있는데..
연 상가의 팔과 뒷 머리에 침을 놓은 상태다..
상가 편안한 표정인데..
연: 손발이 저린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상가:(끄덕이는데)..그래.
연:혈맥이 일정하지 못해서 생기는 증상입니다.
신체의 기운이 왕성할 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작은 병과 더하여 큰 병이 되기 쉬운 증세입니다..
상가:(흡족하게 연을 보며).외모로 견줄 수 없는
귀한 재주를 가졌구나.
마황 좋아서 입이 귓가에 걸리는데..
33.유리의 집무실
유리와 혜압이 있는데..
유리:그 아인..어떠냐?
혜압:..점차 기력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왕자님을 보시겠습니까?
유리:운신할 정도로 회복되거든..그 아일..보내거라.
혜압:(놀라고)폐하..
유리:..생각하면....해명의 죽음도...그 아이와 무관하지는 않을터..
이제와 대천관의 계시를 거역할 순 없다.
혜압:정말 왕자님이 태자님을 죽인 것이라 생각하시는 것입니까?
유리:....
혜압:그렇지 않습니다.
폐하..다시 한번 생각해 주십시오.
유리:(단호하게)
그 아일 위해서도 신분을 밝히지 않는 것이 좋겠다.
그리 알고 물러가거라.
혜압:(안타까운)...!!
34.궁궐 일각
혜압..참담한 얼굴로 상념에 잠겨 있는데..
이때 다급하게 다가오는 괴유.
괴유:총관님..
혜압:무슨 일입니까?
괴유:무휼과 마로가 사라졌습니다.
궐 안을 샅샅이 뒤져도 없습니다.
혜압:..!!..
35.궁궐 은신처
혜압이 괴유를 따라 급히 오는데..
초조한 얼굴로 서성이고 있는 추발소.
혜압:어찌된 것이냐?
내 분명..무휼과 마로 곁을 지키라 하지 않았느냐?
추발소:저도 어찌 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의를 부르러 간 사이에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혜압:..(괴유에게)아직 몸도 성치 않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찾아야 합니다.
괴유:예.
36.국내성 일각
인적 없는 국내성의 거리.
마로과 마로가 일각을 가고 있는데..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은 듯 힘겨운 무휼의 모습.
그러나 무휼은 애써 내색하지 않는데..
마로:..괜찮아?
(무휼의 상태를 살피면서)아무리 생각해도 안 되겠어.
가더라도 몸부터 치료하고 하자. 어?
무휼:우리 신분이 알려지면..벽화장님까지 위험해져.
마로:하지만..그 몸으로 움직이는 건 무리야.
아직 상처도 아물지 않았잖아.
무휼:(대꾸 없이 가는데)
37.들판
무휼과 마로가 정처 없이 가고 있는데
비가 억수같이 퍼붓고..
은신처를 찾는 무휼과 마로의 힘겨운 모습들.
38.혜압의 집무실
혜압과 괴유가 있는데..
혜압이 빠른 손놀림으로 무휼과 마로의 얼굴을 그리고 있다.
혜압:(괴유에게 용모파기를 주고)
정보총국 군사들에게 이걸 주고 찾으라고 하세요.
아직 멀리가진 못했을 겁니다. 서두르세요.
괴유:예.
39.산중일각 은신처(밤)
동굴과 같은 느낌의 은신처.
모닥불이 피워져 있고..
마로의 시선으로 보면..한쪽 구석에 무휼이 기대 앉아있다.
바짝 타들어간 입술에..초췌한 몰골..상태가 안 좋은 느낌인데..
마로:(무휼에게 다가가고)..이거라도 좀 먹어.
무휼:....
마로:..너 정말 왜이래..
무휼:...
마로:무휼아..기왕 이렇게 된 거..다시 벽화장님한테 가자.
우린 부여로 돌아갈 수도 없고..갈 데도 없잖아.
무휼:...
마로:나도..뭐가 뭔지..혼란스럽고 괴로워.
하지만 우리도 죽을 만큼 힘들었잖아. 그거면 된 거 아냐?
대체 우리가 얼마나 더 고통을 당해야 되는데?
난 이제..고생하는 거 지긋지긋해.
무휼..아무 대꾸도 않는데..
마치 마로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듯 텅 빈 무휼의 눈빛.
착잡한 얼굴로 그런 무휼을 바라보는 마로.
(시간 경과)
모닥불이 사위어 가고..
그 곁에 웅크린 채 잠들어 있는 마로.
무휼은 여전히 잠들지 못한 채 한쪽 구석에 우두커니 앉아 있는데..
그런 무휼의 얼굴 위로..평천벌에서 유리와 대면했던 일이 떠오른다.
유리:..이 나라의 태왕인 내가....백성인 너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그토록 사무친 원한만 갖게 하였으니
나는 더 이상...태왕의 자격이 없다.
내 피로..너의 한이 풀린다면..뜻대로 하거라.
무휼:...!!
유리:어서...죽여라!!
연이어..혜압에게 진실을 듣게 되던 상황도 떠오르는데..
혜압:너와 난 태자님을 사랑했지만..
정작 태자님이 사랑하는 것은 잊고 있었다..
무휼:....!!
혜압:태자님은....이 나라 고구려와 백성들을 사랑하셨다.
그래서...폐하의 뜻을 거스르면서까지
스스로 죽음의 길을 가신 것이다.
그 모든 것이..
고구려와 백성들을 부여로부터 지켜내기 위해서였다.
혜압의 말을 떠올린 무휼..괴로워하는데..
가슴을 부여잡으며 고통스러워하는데..
괴로워하는 무휼.
무휼:(마음의 소리)..태자님..소인이 무슨 짓을 한 겁니까?
오로지 태자님의 원한을 갚겠다는 일념으로.. 살아남았는데..
소인은 태자님이 그토록 지키고 싶어 했던 폐하와 고구려를
향해 칼을 겨누었습니다.
이제 소인은 어찌 해야 합니까! 어찌 합니까!!
무휼..처절하게 괴로워하는데..
걷잡을 수 없이 눈물이 흘러내리는 무휼.
(시간 경과)
산중 은신처로 새어 들어오는 한줄 햇빛.
잠들어 있던 마로가 깨어나는데..
마로가 보면..한쪽에 구석에 무휼이 웅크린 채 잠들어 있다.
마로..거적이라도 덮어줄 생각으로 무휼에게 다가가는데..
신음하고 있는 무휼..열이 펄펄 끓고 있는데..
마로:(놀라고)무휼아!!
무휼:(의식이 없는데)
마로:무휼아! 무휼아!!
마로..어찌해야 할지 몰라 미치겠는데..급히 동굴 밖으로 뛰쳐나가고..
40.산중 일각
산중을 헤매면서 약초를 캐는 마로.
정신없이 약초를 찾는데..그런 마로의 얼굴위로.
41.흑영양성소 훈련장(회상)
마로와 무휼..도진등 십수 명의 흑영들이 앉아있고.
연이 흑영들에게 비상 구급약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연:(탁자 위에 놓인 여러 개의 약초 가루를 보이면서)
이건..어성초 가루고..이건 감국이예요.
어성초와 감국은 부상으로 신열이 오를 때..열을 내리게 합니다.
임무수행시에...부상을 당하거나..아플때엔...응급처치를 하기에
좋은 약잽니다.
42.산중 일각
연의 설명을 떠올린 마로..정신없이 산중을 해매면서
약초를 찾는데..
43.산중은신처
다급하게 약초를 빻아서 즙을 내는 마로.
한쪽에는 무휼이 누워있는데..고통스럽게 신음하고 있다.
그런 무휼에게 급히 다가가는 마로..약초물을 먹이는데..
마로:(먹이면서)무휼아..제발..정신 차려..무휼아..
44.몽타쥬(밤)
저자거리를 돌아다니면서..은밀하게 용모파기를 보이면서
무휼과 마로를 찾는 괴유와 추발소.
상인들에게 뭔가를 묻는데..고개를 젓는 상인의 모습.
서너 명의 정보총국 군사들도 행인들에게 용모파기를 보이면서
무휼과 마로를 찾는 모습.
45.국내성 일각
괴유와 추발소가 저자거리를 돌고 있는데..
일각에서 급히 오는 혜압. 서너 명의 군사들이 혜압을 따르는데..
혜압:어찌 됐습니까?
괴유:..행방이 묘연합니다.
추발소:아마도 벌써 국내성을 벗어난 모양입니다.
혜압:(심각한데)
46.산중 은신처
무휼이 누워 있고..마로가 무휼의 상태를 살피고 있는데..
더 악화된 모습.
마로:(안타까운)무휼아..제발..정신 좀 차려봐..
마로..초조하고 불안한 얼굴로..어찌해야 할지 고민하는데..
그런 마로의 얼굴 위로..무휼이 한 말이 떠오르고..
무휼:우리 신분이 알려지면..벽화장님까지 위험해져.
무휼의 말을 떠올린 마로..어찌해야 할지 고민하는데..
고통스런 신음을 하는 무휼을 보고..
고심 끝에 결심을 한 듯 뛰쳐나가는데..
47.산길
어디론가 정신없이 달려가는 마로.
48.국내성 일각
마황의 저택 앞으로 달려오는 마로.
집 앞을 지키던 두어 명의 사병들이 마로를 막아서는데..
마로:(다급하게)방주님을 만나러 왔소. 좀 만나게 해주시오.
이때..등위에서 들리는 공찬의 소리.
공찬:(소리)웬 소란이냐?
마로가 돌아보면..공찬이 저택으로 돌아오고 있는데..
마로:(공찬을 알아보고 다급하게)접니다. 저..기억안나십니까?
부여성에서..
공찬:(놀라고)너!!!
49.마황의 집무실
마황이 장부를 정리하고 있는데..급히 들어오는 공찬.
공찬:방주님!
마황:왜 또 호들갑이야..
공찬:마로가 왔습니다.
마황:마로? 그놈이 누군데?
공찬:(밖을 향해)들어와.
집무실로 들어오는 마로..마황을 향해 꾸벅 인사를 하는데..
마황..마로를 보고 놀란다..
마황:니..놈이 여긴 어떻게..?
마로:(다급하게)방주님께 청이 있어 왔습니다.
의원 좀 구해주십시오.
마황:느닷없이 나타나..의원을 구해달라니? 대체 무슨 일이냐?
마로:방주님도 기억하실 겁니다. 무휼이라고.
지금 무휼이가 위독합니다.
마황:너나 그놈이나..해명태자님..시종 아니였냐?
나한테...이러지 말고..혜압을 찾아가 보거라.
니가 아직 모르나 본데..
혜압은 고구려 정보총관이고..참군 괴유도 한자리 하고 있다.
마로:..거긴 못갑니다.
마황:왜?
마로:못갈 사정이 있습니다.
더 이상 묻지 마시고..제발 좀 도와주세요.
마황:(잠시 고민하다가)나가 있어.
마로가 밖으로 나가면..
공찬:도와주실 겁니까?
마황:..(심란한)...내가...태자님을 배신하고...
맘이 안편했다.
태자님이 꿈에 나타나서..식겁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였어.
저놈들을 도와주면..이젠 날 좀 놔주시겠지.
(공찬을 보고)연이 데려와.
50.마황이 집 일각
마로가 초조한 얼굴로 기다리고 있는데..
이때..일각에서 마황이 연을 데리고 온다.
연을 알아본 마로 경악하는데..
연도 놀라고..하지만 두 사람 애써 내색을 않는데..
마황:(눈치 못치고)..앞장서라.
51.산중 일각
마로를 따라 급히 은신처로 향하는 연과 마황.
마로..연을 의식하면서 가고..
연도 마로를 의식하면서 다급하게 가는데..
52.산중 은신처
마로를 따라 급히 은신처로 들어오는 연과 마황.
한쪽 구석에 무휼이 의식을 잃은 채 누워 있는데..
어두워 아직 무휼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 채로..
점점 무휼 쪽으로 다가가는 연.
무휼의 모습이 또렷해질수록..연의 눈엔 눈물이 차오르는데..
(무휼을 바라보는 연의 얼굴에서 12부 엔딩)
무휼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연의 시선.
연..다급하게 치료를 시작하는데..
의식을 잃은 채 누워 있는 무휼을 보는 마황의 시선..
마황..무휼의 등에 난 상처를 보는데..
53.은신처 앞
마황과 마로가 있는데..
마황:어찌 된 거냐? 저놈이 왜 저 꼴로 저기 누워있어?
마로:(둘러댄다)..사냥 중에...맹수한테 당한 겁니다.
마황:(의혹에 찬)짐승한테 당한 상처가 아니던데..
이때 들리는 연의 목소리.
연:..약재가 더 필요합니다.
마황이 돌아보면..연이 나오는데..
연:전 환자 곁을 떠날 처지가 아니니..
방주님이 가져다주세요.
마황:(떨떠름)..알았다.
이왕 선심을 쓴거...확실하게 써야지.
(한쪽으로 가려다가..다시 돌아서고)
혹 나없는 사이에 도망치면...그땐...
연:환자를 두고 도망치진 않습니다.
마황이 연을 향해 씩 웃고는 가는데..
마황이 시야에서 사라지고 나면..
연:(마로를 보고)어떻게 된 거예요?
마로:어디서부터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가씨는 어찌 되신 겁니까?
왜 마황의 집에 있는 겁니까?
연:도주하다가 황룡국 노예상인에게 잡혀
마황방주에게 팔려왔어요.
마로:(안타까운데)...
저희와 인연을 맺은 사람들은 왜 이렇게 불행해지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도진이까지..
연:..도진오라버니에게 무슨 변고가 있습니까?
마로:제부조의가 도진일 신나라로 보냈는데..
가던 도중 흑영들을 죽이고 도주했습니다.
연:..(놀라는데)...!!!..
54.배극의 집 일각
도진 상념에 잠겨 있는데..
도진 연의 등에 난 상처를 치료해주던 때와..
탁록이 연이 너의 베필이 될 거라는 말을 떠올리는데..
이때 배극 오자, 도진 예를 올리는데..
배극:지내는 데 불편한 점은 없느냐?
도진:..없습니다..
배극:..그림자를 의미하는 것이냐?
도진:?
배극:흑영의 의미를 묻는 것이다.
도진:그렇습니다.
배극:..이제부터 넌 내 그림자가 되는 것이다.
도진:..
배극:내 그림자가 되어..
내가 원하는 것을 가져오고..
내가 원치 않는 것을 없앤다.
도진:..명만 내려주십시오..
배극:그리하여.. 언젠가 니가 내 그림자에서 벗어나..
세상에 너의 모습을 드러낼 때..
그때가 네 원한을 풀 때가 될 것이다.
도진:...
55.부여성 전경
56.부여성 일각
사구 맹광 있는데..
사구:(죽간을 살피다가)..도진의 행방은 어찌 됐느냐?
맹광:계속 추격을 하고 있으니 조만간 소식이 올 것입니다.
사구:살려두면 분명 화근이 될 놈이다.
반드시 찾아내야한다.
맹광:예.
맹광 예를 올리고 가면..
사구 심각한 표정인데..
백암성주:제부조의.
사구:(반갑게)어서 오십시오!
백암성주:그간 무고하셨소?
사구: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가시지요, 폐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둘 일각으로 가는데..
57.대소의 집무실
대소, 사구, 백암성주 있는데..
백암성주:북읍루의 족장들이
조만간 폐하를 뵙고 충성을 맹세할 것입니다.
대소:수고했다. 제부조의.
사구:예, 폐하.
대소:백암성주에게 노예 오십과 금 열관을 주어 노고를 치하하라.
사구:알겠습니다, 폐하.
대소:(백암성주에게)조만간..너를 부여성으로 부를 것이다.
물러가 쉬도록 하라.
백암성주:예, 폐하.
백암 성주 나가면 사구 대소에게
사구:고구려에 침투한 세작들이 모두 죽었습니다.
대소:...(놀라고)뭐야!!
사구:유리를 암살하기 위해 보낸 흑영들 역시..
아직 기별이 없는 것으로 봐서..
임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듯합니다.
추가로..흑영을 더 보내겠습니다.
대소:..아니다.
흑영의 임무란 것이 본시 수가 많다고 유리한 것이 아니다.
일단 기다려 보거라.
사구:..예..폐하.
58.궁궐 전경(밤)
59.집무실(밤)
유리 있는데..
혜압 다가와 예를 올린다.
유리:..그 아이는 찾았느냐?
혜압: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유리:..
유리 눈빛에 언듯 안타까움이 묻어나는데..
혜압:폐하 다시 한번 청하건데..
유리:아니다.
혜압:..
유리:차라리.. 찾지 못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혜압:폐하..
60.은신처
연 정성스럽게 무휼을 치료하고.. 마로가 돕는데..
무휼 신음소리를 낸다.
연:...!
마로:무휼아!
무휼:(힘겹게 눈을 뜨는데)..
마로:무휼아..
무휼 고통스럽게 신음소리를 내며 마로를 보는데..
그 옆에.. 연..
무휼 몹시 놀라는데..
무휼:...아가씨..
연:(입가에 애뜻한 미소를 띠며)
우린...늘...이렇게 만나네요.
무휼:..어떻게 된겁니까? 아가씨께서 어떻게?
마로:마황방주한테 도움을 청하러 갔다가 만났어.
부여에서...도주하다..황룡국 노예상인한테 잡혀서
마황방주한테 팔여오셨데..
무휼:(안타까운 눈빛으로 연을 보는데)..
연:걱정마세요.
마황방주가..날 노예로 대하지 않고..
의원 대접을 하고 있어요.
무휼 힘겹게 몸을 일으킬려고 하면..
연:아직 움직이기엔 무리에요.
연이 무휼을 부축해서..자리에 눕히는데...
61.마황의 집무실
마황 공찬 있는데..
공찬 이미 상황을 설명한듯.. 하지만 마황은 의아해하는데..
공찬:혜압하고...괴유가 찾는게...그놈들이 틀림없었습니다.
마황:그놈들이 왜 도망다니는 거야.. !
공찬:그걸 제가 어떻게 압니까?
이때 마황의 얼굴위로..문득 스치는 생각.
11화 44신
배극:웬놈들이 나타나서..비루부의 군사들을 죽이고..여진왕잘 데려갔다.
마황:(혼잣말로)..설마...?
62.마황의 저택
공찬 추발소를 데리고 오는데..
추발소:거참 바쁘다니까 왜 이래?
공찬:잠깐...잠깐이면 된다니까요.
추발소:(괜히 빼는척)..아..씨..바빠죽겠는데..
63.마황의 집무실
추발소 얼굴에 화색이 도는데..
보면 좋은 음식과 예쁜 여자들.. 그 옆에 마황이 있고
마황:아이고.. 어서오시게..
추발소:(여자들을 보고...얼굴이 확 밝아지는데)...
마황:(추발소를 앉히며)자자.. 이리 않으시고
(여자에게)뭣들 하느냐. 어서 한잔 올리거라.
여자들 추발소에게 다가와 술을 따르면..
추발소 기분좋은데..
(시간경과)
여자들에게 둘러싸인 추발소 얼큰하게 취했는데..
마황 눈짓하면 여자들 나가는데..
추발소:(아쉬운)아니 왜?
마황:잠시후에 다시 들라 할 테니 너무 걱정 마시고..
저기...내가 말이야.. 궁금한 게 있는데..
추발소:뭐요?
마황:얼마전에 부여 흑영 놈들이 여진왕자를 납치 했었잖아.
추발소:..그랬소만..
마황:소문에는 폐하께서 혼자 구했다는데...
추발소:(헛웃음)다들 그렇게 알고 있지만..
사실은..내가 구했소.
마황:그랬는가?!!
추발소:내가....여진왕자님 뿐 아니라 폐하도 구했지.
마황:그럼 흑영들은?
추발소:내가 쏜 화살에 맞고....
아...그 자식들...어디로 사라진건지...
마황:...화살?
순간...마황의 얼굴위로...무휼의 등에 난 상처를 보는데..
술에 취한 추발소가..고개를 떨군다.
마황이 공찬에게 눈짓을 하면..
공찬이 조심스럽게 추발소의 품에 있는 용모파기를
꺼내 보는데...
무휼과 마로의 얼굴이다.
무휼과 마로를 본 마황...이걸 어째야 하나...심란한데..
공찬:이놈들이...흑영이 맞다면...방주님도 큰 일 나는거 아닙니까?
마황:....!!
64.상가의 집 전경
65.배극의 집무실
배극과 마황 있는데..
탁자에 무휼과 마로의 용모파기가 있다.
마황:해명태자의 수하로 있던 놈들이
어찌해 부여의 흑영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놈들이 여진왕자를 납치했던 놈들인건 틀림없습니다.
배극:....(심각한)...
배극..탁자위에 놓인 무휼의 용모파기를 보는데
그런 배극의 얼굴위로
7화 58씬.. 배극 앞에서 상처를 보이며 절규하던
무휼이 회상되는데..
그런 무휼을 떠올린 배극
배극:알았다..잠시 나가 있거라.
마황이 집무실 밖으로 나가면
배극:밖에 있느냐?
집사:(소리)예..
배극:도진을 불러 오너라.
(시간경과)
도진과 배극이 마주앉아있는데
배극이 도진 앞에 무휼과 마로의 용모파기를
내민다.
무휼과 마로의 용모파기를 본...도진..놀라는데
순간...그런 도진의 표정변화를 놓치지 않는
배극의 시선.
배극:이놈들을 아느냐?
도진:......(잠시 고민하는가 싶더니)...압니다.
소인과 같은 흑영이었습니다.
배극:....!!
도진:...
배극:니가...날 위해..해야 할 일이 생겼구나.
도진:....!!
66.저자 일각
마황을 선두로 배극과 도진이 군사들과 함께 가는데..
말을 타고 달려가는 도진의 모습에서..
. 바람의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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