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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째 프러포즈 13


[제 13 ]

 

 

S# 1. 별장동앞

 

방에서 나온 미영카트를 밀고 다음 청소할 방으로 가는데

 

그 뒤로 와서 멈춰서는 민석의 외제차.

 

민석과 연정내려서 별장동을 올려다보는데

 

그런 줄도 모르고 반대방향으로 카트를 힘겹게 밀고 가는 미영얼굴...

 

민석과 연정아주 상쾌한 기분으로 여행가방 꺼내들고 들어간다.

 

 

S# 2. 객실안

 

방금 전 미영이 깨끗이 청소를 마친 객실에 들어서는 민석과 연정,

 

가방 내려놓으며 흡족한듯 실내를 둘러보는데......

 

 

민석 (미소)맘에 들어?

 

연정 (활짝 웃으며).(베란다로 나간다)

 

민석 (서류가방부터 열고 서류 검토하는데)......

 

 

S# 3. 동 베란다

 

호텔마당을 걸쳐 바다까지를 내다보며 감탄하는

 

 

연정 (들뜬)저 바다색깔 좀 봐반짝반짝거리는게 너무너무 예뻐요!

 

민석 (서류 정리하며미소)......!

 

연정 (애교스럽게 조르는)이리 좀 나와봐요오!

 

민석 (웃으며)미팅 준비해야 돼......(하면서도 서류놓고 나온다)

 

연정 (어린아이처럼 들떠 아주 기분이 좋다)저기요저쪽... 고기배 떠가요!

 

민석 (연정 어깨를 감싸안으며)좋아?

 

연정 네......!(결혼식을 앞둔 신부의 행복 충만한 미소)

 

민석 (연정이 사랑스럽고)......!

 

 

S# 4. 린넨실(메이드들이 옷갈아입고 카트 준비하는 곳)

 

명순막 양치질 마친듯 칫솔을 가방에 챙겨넣고

 

명순은 화장 고치는데

 

미영카트와 린넨카트 입구에 세워두고 들어온다.

 

미영눈인사하고 선반에서 새 수건 가져가려는데

 

 

명순 (날이 선)다쓴 린넨들 수거대에 옮겨놓고 계속해지저분한 거 끌고 다니면서 손님들 인상 찌푸리게 할래?

 

미영 네. (당황해서 카트에서 린넨자루 끌어내리는데 무거워 낑낑)

 

명순 체크인한 손님들 많어늦어도 두 시까진 다 해놔안 그럼 우리 순서 까지 어그러져!(찬바람 내면서 나가버린다)

 

춘애 안되면 우리쪽 다 치운 방으로 드시라믄 될텐데.... (미영에게)점심도 못먹었죠?

 

미영 (웃으며)나중에 먹죠뭐... 저때문에 지장있으면 되나요.(나간다)

 

춘애 (미영이 놓고 간 린넨자루 한쪽으로 치우며 낑낑)에유... 어차피 이따 남자들이 치워줄텐데... 반장님 너무 굴리네......

 

 

S# 5. 호텔길

 

기사가 운전하고 조수석엔 봉수뒷자리엔 철진이 탄 고급차와

 

뒤이어 부하들의 검은차 두대가 연이어 오고있다.

 

 

S# 6. 호텔 일각

 

메이드카를 힘겹게 밀며 미영지나가는데

 

명순글쎄 난 모른다니깐!

 

E (위협적)꼬박꼬박 월급 나오잖아이거 해결안되면 나 깜방가그래도 좋아?!

 

미영멈칫......!

 

명순E (버럭)무슨 상관이얏남남된지가 언젠데!(하는데)

 

미영놀라서 멈칫..... 몸 숨기고 보면

 

명순체구가 두배쯤 큰 험상궂게 생긴 남자한테 봉변당하는 중이다미영놀라 눈이 동그래지는데!

 

 

명순 니가 사람이니생활비를 줘봤어애병원비를 줘봤어어디와서 손을 내밀어 이 미친 자식아!(하는데)

 

남 (명순 머리끄댕이를 쥐어잡고 흔들며)죽고 싶어!

 

명순 (휘둘리며)이거 ?!(하는데)

 

미영 (얼른 뛰어나가 버럭)뭐하는 짓이에욧!

 

남 (명순 머리잡은채휙 쳐다본다)......!

 

명순 (머리채 잡힌채)......!

 

미영 (나서긴 나섰는데부들부들 떨리고)......!

 

 

S# 7. 철진 차 안

 

차창 밖으로 보이는 미영과 명순의 상황을 보고

 

주춤주춤 서행한다.

 

철진차창 내리고 표정 읽을 수 없는 얼굴로 보는데......

 

 

S# 8. 호텔일각(철진의 시선)

 

미영부들부들 떨고 있는데

 

명순 머리끄댕이 잡고 명순을 마구잡이로 두들겨 패기 시작한다.

 

명순비명을 지르고...

 

 

S# 9. 철진 차안

 

봉수 (돌아보며)......?(하면)

 

철진 (차분히 권위있게)조용히 있다가 가자!

 

봉수 네!(다시 시선 앞으로)

 

철진 (그러면서도 미영 쪽을 보는데)......

 

 

S# 10. 호텔일각

 

도저히 안되겠는 미영카트에서 대걸레 뽑아들고 휘두르며 달려간다미영그만하라 소리소리 지르며 남자를 두들겨패고,

 

남자멈칫하는 사이에

 

간신히 몸을 뺀 명순미영과 합세해서 물고 꼬집고 때리고......!

 

미영과 명순의 협공에남자어디 두고 보자쩔뚝쩔뚝 도망치고......! 미영과 명순엉망진창이 된 몰골로 헐떡헐떡......!

 

철진 차근처를 지나 별장동을 향하면서 차창 올리는데

 

그 사이로 얼핏 사라지는 철진의 카리스마있는 옆얼굴......

 

 

S# 11. 별장동앞

 

철진과 그 일행의 차 민석객실 옆 동 앞에 멈춰선다.

 

부하들서둘러 내려서 양쪽으로 도열하고

 

철진봉수가 열어주는 차문으로 나와 별장동을 본다.

 

봉수객실문 열면

 

철진들어가고

 

부하들그때까지 부동자세로 도열해 있다가,

 

따라 들어간다.

 

 

S# 12. 민석방앞

 

정장 양복으로 갈아입은 민석과 가벼운 캐쥬얼 차림의 연정나온다.

 

 

민석 경영진들이랑 미팅하고 여기저기 시설 둘러보려면 시간좀 걸린텐데그동안 뭐하고 있을거야?

 

연정 (민석 팔짱끼며)뷰티 스파센터 가볼래요.

 

민석 마사지받게?

 

연정 (웃는)겸사겸사요마사지도 받구이런저런 시장조사도 해보고... 스 파 이용고객들이랑 제 프로 고객층이 겹치잖아요.

 

민석 신부 마사지 받으면서도 일생각을 해?

 

연정 (미소)프로잖아요!

 

민석 (머리 콩장난스럽게)욕심꾸러기!

 

연정 (애교)싫어요?

 

민석 (미소)좋아!

 

연정 (민석 팔짱 끼며 활기차게 걸어가고)

 

 

S# 13. 호텔 호젓한곳

 

미영과 명순흐트러진 매무새를 바로잡으며 어색하다.

 

명순차마 미영을 바로 보지를 못하는데......

 

미영카트속에서 물파스 꺼내서 어색하게 주며

 

 

미영 이거요......

 

명순 (반외면)......!

 

미영 (어색)팔목에... 멍들었어요......

 

명순 (민망한듯 외면하는데)......!

 

미영 (얼른 물파스를 쥐어주고 돌아서 카트 힘겹게 밀고 간다)......

 

명순 (그런 미영을 느낌으로 보고)......!

 

 

S# 14. 메이드사무실

 

춘애와 다른 메이드들 김팀장의 훈시를 듣고 있는 중이다.

 

 

팀장 사장님 특별 지시가 있으신 관계로 갑자기 모이라고들 했어요. (둘러 보며)김명순씨랑 장미영씨가 안보이네춘애씨두 사람은 왜 안와?

 

춘애 별장동 청소갔는데요?

 

팀장 그래요?(하는데)

 

미영 (들어선다)

 

팀장 오늘을 특별히 스파쪽이랑 썬셋까페그리고 여성전용 뷰티센타 청소 에 각별히 신경쓰라는 사장님 지십니다.(하는데)

 

명순 (들어와 일각에 선다)

 

팀장 (명순 보며 내심 반가운)......

 

명순 (그러나 눈만 내리깐채 기운없다)

 

팀장 (할 수 없이)그럼 구역배정 할게요스파는 장미영씨김명순씨는 썬셋까페춘애씨가 여성전용 뷰티센타(하는데)

 

춘애 (손 번쩍들며)안돼요제가 스파쪽 갈래요!

 

팀장 (어리둥절)......?(하는데)

 

춘애 (강한 의지)제가 스파청소 할거예요!

 

팀장 그래요그럼 춘애씨가 스파장미영씨가 여성전용 뷰티센터 가면 되 겠네.

 

미영 네.

 

춘애 (싱글벙글 아주 기분좋은데)......!

 

팀장 (시무룩한 명순이 신경쓰이고)......!

 

일동 (일어나 나간다)

 

 

S# 15. 사무실앞

 

미영앞서가는데

 

 

명순 (불러세운다)저기!

 

미영 (돌아보는데)......

 

명순 (쑥쓰러운)아깐... 고마웠어.

 

미영 (미소)팔은 괜찮아요?

 

명순 물파스 발랐더니 한결 낫네.

 

미영 (미소)다행이네요.(하는데)

 

명순 (어색하게 마주 웃는듯 마는듯)......

 

미영 저기요...... 하나 물어봐도 돼요?

 

명순 ......?

 

미영 저한테 무슨 감정있는거 맞죠그동안 좀 불편했거든요.

 

명순 ......!

 

미영 뭔지 알면 제가 고칠게요매일매일 얼굴 보는데 불편하잖아요서로.

 

명순 (좀 망설이다)지난번 별장동에 묵었던 그 작가선생이랑... 봤어읍내 에서......

 

미영 ...... (하다가 퍼뜩)그 제가 이상한 옷 입구요?

 

명순 (좀 난감한듯)......

 

미영 (그제서야)어머아니예요 그런거...... 오래전에 같은 직장 다니던 사람 인데여기와서 우연히 마주쳤어요그날 그 잃어버린 거때문에 쓰 레기장을 다 뒤졌거든요그러다 옷 버려서......(변명하다가)

 

명순 (가만히 듣고 있는데그러나 쉽게 수긍하는 것 같진 않다)......

 

미영 (명순 보다가주머니 속에서 꽃단비가 같이 찍은 열쇠고리 사진 보 여준다)우리 애들이예요꽃비단비......(애틋하게 보는)

 

명순 (같이 사진 들여다보다가),

 

미영 이쁘죠?(애틋한 얼굴로 애들 사진을 보는데)

 

명순 (같이 들여다본다)......!

 

미영 (아픔있는 미소)얘들 눈망울좀 보세요... 얘들 앞에절대로 부끄러 운짓 못해요!

 

명순 (같은 엄마의 심정으로 그간 오해가 눈녹듯 풀린다)......!

 

미영 (미소로 명순을 보는데)......!

 

명순 (미소얼른 자기 아이 사진 보여주며)우리 아들이야!

 

미영 (미소로 얼른 들여다보며)어머똘똘하게 생겼네미남이예요!

 

명순 (미영과 화기애애한데)......!

 

 

S# 16. 동 뷰티스파안

 

가운차림의 연정관리사 따라서 들어서면

 

월풀 욕조와 관리용 침대허브탕 있는 방이다.

 

 

관리사 (마사지 준비하면서)TV보다 실물이 훨씬 이쁘세요.

 

연정 감사합니다.(뒤돌아서 가운 벗어내리는 이쁜 어깨의 뒷모습).......

 

 

S# 17. 뷰티스파 현관

 

청소도구 들고 들어서는 미영어리둥절 낯설게 둘러보면

 

관리사연정이 있는 뷰티스파 안에서 내다보며

 

 

관리 복도랑 수면실피부관리실 순서로 청소하면 돼요.(다시 들어가고)

 

미영 (어리버리). (청소를 시작하는데)

 

 

S# 18. 동 뷰티스파안

 

연정관리용침대에 수영복차림으로 엎드려 눈감고 있다.

 

하반신은 대형 타올로 덮어놓은채...

 

관리사연정의 등과 팔에 머드를 발라 마사지하는 중이고......

 

 

S# 19. 동 복도

 

미영청소기 밀면서 지나간다.

 

(미영의 시선)얼핏 연정의 머드마사지 장면이 보이고......

 

미영생전처음 보는 뷰티스파 안의 호사스런 풍경에 좀 놀라면서

 

어리버리 복도를 열심히 청소해 가는데......

 

 

S# 20. 호텔로비

 

민석사장과 김팀장과 함께 걸어가며 얘기중이다.

 

 

민석 저희 이온정수기가 스파와 절묘한 시너지효과를 거둘 걸로 확신합니 다.

 

사장 우리 호텔 측으로서도 아주 기대가 큽니다.

 

민석 (기분이 좋은데)......!

 

사장 내일 결혼식이 저희 호텔 홍보에도 크게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전 홈쇼핑 잘 안보는데집사람이랑 딸아이가 황연정씨 팬이더라구요.

 

민석 아....(쑥쓰러운)

 

사장 뭐든지 부족한 점 있거든 여기 김팀장한테 얘기하세요.

 

민석 감사합니다.

 

 

S# 21. 실내스파 카운터

 

복남카운터 지키며 꾸벅꾸벅 졸고있고

 

경수음악이 뭐가 이렇게 꾸리꾸리 하냐면서 뒤돌아 쭈그리고 앉아

 

하단에 꽂힌 CD를 고르고 있는데

 

괜히 마른걸레로 카운터 닦는 시늉을 하면서 집적대는

 

 

춘애 키가 몇이예요?

 

경수 (CD고르며 건성으로)184.

 

춘애 (감탄)남자 키가 그정도는 돼야지!

 

복남 (카운터에 아예 엎드리며 하품)청소 안해요?(하면)

 

춘애 가만 좀 있어봐.(오직 관심은 경수에게 쏠려있는데)

 

 

들어서는 김팀장과 민석.

 

춘애와 복남화들짝 놀라 얼른 일하는 척하고...

 

 

팀장 (민석에게)여기가 실내스팝니다국내최대 규모의 실내온천정원이죠.민석 네에.....(관심있는듯 둘러보는데)

 

팀장 나가시죠여기서 야외스파로 바로 연결이 됩니다.

 

민석 (따라 나가는데)

 

경수 (CD를 골라서 일어서다가 민석의 뒷모습을 얼핏 본다)......?!

 

복남 아는 사람이에요?

 

경수 ......!(놀라서 얼른 따라나가고)

 

 

S# 22. 야외스파

 

강철진탕안에서 조용히 온천욕 즐기고 있다.

 

옆에서 봉수와 부하들캐쥬얼 차림으로 조용히 대기하고 있고...

 

철진 일어서자

 

고급가운 들고 대기중이던 부하들얼른 가운 펼치면

 

철진조용히 베스가운 입고 썬셋까페 쪽으로 퇴장을 하고.

 

엇갈려 민석과 김팀장와서 야외스파 전경을 둘러보는데

 

 

팀장 저쪽 선셋스파에서 보는 낙조가 일품이예요커플들한테 특히 인기가 아주 좋습니다.

 

민석 (감탄으로 보며)그렇겠네요.

 

팀장 여기서 신부님이랑 좋은 추억 만드시면 되겠네!(하면)

 

민석 (쑥쓰러운듯 웃는 모습을)

 

경수 (실내스파 출입구 쪽에서 나와 민석임을 확인하고 난감한데)......!

 

 

S# 23. 뷰티센타 복도

 

미영마대걸레로 복도를 열심히 닦고 있다.

 

연정이 머드마사지 받고 있는 방앞을 지나는데

 

연정저기요......

 

미영열심히 걸레질하면서 지나치는데

 

연정누구 없어요?

 

미영의아해서 조심조심 들어가보는데......

 

 

S# 24. 동 룸안

 

연정허브탕 안에 뒤돌아 앉아있다.

 

허브탕 안엔 장미꽃잎 가득 뿌려있고

 

옆에 아로마향로도 피워진 다소 몽환적인 분위기.

 

연정머리 타올로 감싸고 있다.

 

미영조심스럽게 들어서는데.......

 

 

연정 (눈감고 탕에 머리기댄채 뒷모습)냉녹차 좀 갖다줄래요?

 

미영 (어리버리 낯선 분위기)....(나간다)

 

 

S# 25. 동 카운터

 

마대걸레 밀고 간 미영,

 

카운터의 전화받고 있는 관리사에게

 

 

미영 저기 방안에 냉녹차 갖다달래는데요?

 

관리 (수화기)손님잠깐만요... 예약스케쥴 확인해드릴게요.(하면서턱 으로 냉장고쪽을 가리킨다)

 

미영 (어리버리)네에......(냉장고로 가고)

 

 

S# 26. 동 룸안

 

냉녹차를 쟁반에 담아 들고와서 일각에 내려놔주며

 

 

미영 여?습니다.

 

연정 (눈감고 휴식취하는)......

 

미영 (어리버리... 조심스럽게 나가고)

 

 

S# 27. 야외스파앞

 

김팀장무전기 들고 순시하고 있는 중인데

 

스파안 울타리옆에서 부르는

 

 

경수 팀장님!

 

팀장 (올려다보며)?

 

경수 아까 같이왔던 남자손님 말예요...

 

팀장 아... 웨딩 예약 손님?

 

경수 (놀라)웨딩이요?(하면)

 

팀장 안그래도 지금 그행사 땜에 비상걸렸어신부가 유명한 쇼핑호스트라 잖아내일 바닷가에서 성대하게 할거야자네도 예도 세러모니 나와 야돼다른 부서에서도 전부 지원나올거구우리 호텔이랑 비즈니스로 연결된 고객이니까 사장님이 특별히 신경쓰고 계tu.

 

경수 (황당하고 난감한데)......!

 

 

S# 28. 철진방

 

미영객실 청소를 거의 다 마치고 찻잔 설거지만 남은 상황인데,

 

갑자기 들어서는 철진봉수부하들......

 

 

미영 (당황)죄송합니다.

 

철진 (미영을 알아본다)......!

 

미영 (조아리는)나중에 다시 오겠습니다.(나가려는데)

 

철진 (소파에 앉으며)마저 해요.

 

미영 네?

 

철진 괜찮으니까 마저 하라구......

 

봉수 (힐끗 철진을 봤다가 시선 제자리로)

 

부하들 (도열)

 

철진 (테이블 위에 영자신문 집어들어 읽고있다)

 

봉수 (옆에 호위하듯 서있고)

 

부하들 (도열해있다)

 

미영 (어색하게 씽크대로 가서 소매 걷어 올리고 물소리 안내려 조심조심 커피잔들을 씻는데)......!(불편하고 조심스럽다)

 

철진 (그런 미영의 가늘고 하얀 손목발목허리... 고운 목덜미를 한눈에 날카롭게 훑어본다그러나 느끼하지 않게차갑게 순간적으로)

 

미영 (컵을 씻으면서도 어쩐지 뒤통수가 땡기는 듯한 기분)......!

 

봉수 (안보는 척 하면서도 그런 철진의 기색을 눈치채고 있고)......!

 

미영 (어색한 설거지 간신히 마치고 꾸벅 인사하고 나가려는데)

 

철진 (봉수를 힐끗 보면)

 

봉수 잠깐만요!

 

미영 네?(돌아보면)

 

봉수 (안주머니에서 지갑 꺼내 만원을 꺼내려는데)

 

철진 (봉수를 짧게 본다).....!

 

봉수 (얼른 십만원 수표를 꺼내 미영에게 내민다).....!

 

미영 (어리둥절).....?

 

봉수 받아요.

 

미영 (어리둥절)?

 

봉수 (짧게)팁이예요.

 

미영 (어색하게 웃는)거스름돈이 없는데요.....

 

철진 (신문만 보고 있다).....!

 

미영 (그런 철진과 봉수를 번갈아 보는데)......!

 

봉수 (수표 더 강하게 내민다)......!

 

미영 그럼바꿔오겠습니다고맙습니다.(공손히 받아들고 인사하며 나간다)

 

철진 (느낌으로 신문만 보고있고)......!

 

 

S# 29. 호텔프론트

 

밝은 얼굴로 걸어와서 프론트데스크로 다가온

 

 

미영 (수표 내밀며)이거현금으로 좀 바꿀 수 있을까요별장동 손님건데...

 

직원 (수표를 바꿔주는 동안)

 

미영 저기봉투도 한장 주세요(아주 기분이 좋은데)

 

경수 (여기저기 찾았던듯미영 발견하고 급히 와서 떠보는)아줌마......

 

미영 (5천원권 한장만 기쁜 얼굴로 주머니에 챙겨넣고나머지 95천원을 봉투에 잘 넣으며)왜요?

 

경수 (아무것도 모르는구나난감한)......!

 

미영 사람을 불러놓구 왜 말을 안해요?(가는데)

 

경수 (따라가며 어떡해야 되나 난감해하는 중인데)......!

 

경수 (난감해하는 시야에 미영 뒤쪽으로 민석과 연정이 다정히 팔짱끼고 지나가는 모습 보인다경수 깜짝 놀란다)......!

 

미영 (뭔가 싶어 돌아보려는데)......?

 

경수 (얼른 미영을 바짝 잡아당겨 돌려놓으며 얼굴 바짝 들이댄다)......!

 

미영 (기겁을 하고 피하며)뭐하는 거예요!(하는데)

 

경수 (미영 얼굴을 유심히 들여다보며)아줌마 피부관리 좀 해야겠네여기 눈밑에 잔주름 좀 봐기미도 있네모공도 장난 아니구!(하면 서도 미영 등뒤로 민석연정 나가는 모습 확인하고).....!

 

미영 (경수 팔 뿌리치며)아후참진짜 별꼴이야!(파르르 화내며 돌아선다)

 

경수 (투덜투덜대며 가는 미영의 뒷모습을 걱정스럽게 보면서)골때리네 진짜..... (안타까운)저 아줌마 간신히 맘잡고 사는데왜 하필이면 이 호텔이냐고오!(속이 상하는데)

 

 

S# 30. 철진방앞

 

미영씩씩하게 걸어와서 조심스럽게 벨을 누른다......

 

봉수벌컥 문을 열면

 

 

미영 (봉투 내밀며 밝게)여기요!

 

봉수 (미영을 아래위로 훑어보는데)......?

 

미영 (밝게)거스름돈 가져왔어요.

 

봉수 (봉투를 받으면)......

 

미영 그럼...(꾸벅 밝게 인사하고 돌아서 간다)

 

봉수 (그런 미영을 잠시 보다가 들어가고)

 

 

S# 31. 철진방

 

철진서류 검토하고 있는데

 

봉수옆에서 좀 어이없는듯 서있다.

 

철진봉수를 올려다보는데......?

 

 

봉수 (봉투내민다)거스름돈을 정말로 가져왔는데요?

 

철진 (받아서 열어보는데)......!

 

봉수 95천원입니다. 5천원 빼고......

 

철진 (느낌으로)......!

 

 

S# 32. 호텔인근 휴양림

 

편한 옷 입고 손을 꼭 잡고 도란도란 숲속을 산책하는 민석과

 

 

연정 나요요새 최고로 행복해요!

 

민석 (미소로 연정을 보는데)......

 

연정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내내 외로웠던 자리... 당신 만나구 전부 채 워진거 같아세례받은 것처럼 충만한 느낌너무 행복해요!

 

민석 (연정을 느낌으로 보는데)......!

 

연정 당신... 나한텐 남편이고 아버지고 내 전분거... 알죠?(뭔가 불안한)

 

민석 알아.(연정의 어깨를 가볍게 안아주며 옆머리에 입맞춤)......!

 

연정 (안심되는데)......!

 

민석 (안쓰럽다)진작 웨딩드레스 입게 해줬어야 되는데서운했지?

 

연정 (활짝 웃는)지금도 안 늦었어요나중에 늙고 뚱뚱해지면 몰라도... 나 이뻐요머드마사지 받았는데......

 

민석 (미소)주머니에 쏙 넣고 다닐만큼 이뻐.

 

연정 (애교)그럼 업구가요다리 아퍼.

 

민석 (미소등을 댄다)

 

연정 (낼름 업히고)

 

민석 (미소연정을 업는척 하다 빙빙 돌리면서 장난치고)

 

연정 (꺄르륵 장난스런 비명)......!

 

 

S# 33. 썬셋까페

 

경수스탠드에서 컵들을 마른행주로 닦고 있는데

 

민석과 연정이 활기차게 들어선다.

 

경수놀라는데......!

 

 

연정 (들어서다 피아노를 보고좋아라 민석 팔에 매달리며)노래 불러줘요.

 

민석 (놀라)여기서?

 

연정 어때요사람들도 없는데......

 

민석 (좀 난감한데)......

 

연정 어서요오......

 

민석 (미소할 수 없이 피아노앞에 앉는다)

 

연정 (경수 돌아보며)쥬스 두잔 주세요.(민석 옆에 앉는다)

 

경수 (볼멘).(연정을 유심히 보며 이쁘지도 않구만 어쩌구 궁시렁)......!

 

민석 (피아노치면서 안치환노래 우리가 어느 별에서를 노래한다)

 

연정 (옆에서 다정히 지켜보거나혹은 이중창으로)......!

 

민석 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 이토록 애타게 그리워하는가 우리가 어 느 별에서 그리워했기에 이토록 아름답게 사랑할 수 있나...

 

경수 (스탠드에서 쥬스 준비하면서 아주 눈꼴이 시다)......!

 

민석 꽃은 시들고 해마저 지는데 저문바닷가에 홀로 어두움 밝히는 그대그대와 나...

 

 

S# 34. 객실복도 쓰레기장

 

민석E (노래연결)그대와 나 해뜨기 전에 새벽을 열지니 해뜨기 전에 새벽을 열지니..

 

 

엉망으로 어질어진 쓰레기장 정리하며 분리수거 하는 미영,

 

이마에 땀을 손등으로 닦고...

 

힘들지만 그러나 밝은 희망으로 살아가는 미영의 얼굴위로 노래 연결

 

S# 35. 썬셋까페

 

민석 (피아노치며)우리가 어느 별에서 헤어졌기에 이토록 밤마다 별빛으로 빛나는가......

 

연정 (옆에서 행복에 겨워 지켜보고 있는데)......!

 

 

S# 36. 동 까페 스탠드

 

경수행복에 겨운 민석커플에 뒤돌아서 얼굴 씰룩씰룩 궁시렁대면서

 

양손 엄지손가락을 높이 쳐들어 엿먹으라는듯 해보이고,

 

그 두 손가락을 준비된 두잔의 쥬스에 넣어서 휘휘휘 휘젓는다!

 

 

S# 37. 야외 썬셋 스파

 

민석과 연정썬셋스파에서 바다를 보면서 온천욕 즐기고 있는데

 

핸드폰 벨소리......

 

민석나와서 핸드폰을 받고

 

연정그대로 스파에 앉아있는 상황.

 

 

민석 (핸드폰)?(하면)

 

재원재미좋으냐 이사장?

 

민석 (핸드폰피식)좋다?(하는데)

 

재원E (진심으로)부럽다!(하는데)

 

 

스파 울타리 아래로 미영이 카트 밀고 지나가는 모습 보인다.

 

민석미영의 뒷모습 시선으로 따라쫓으며 깜짝 놀라는데......!

 

 

재원어머님이랑 통화했어꽃비단비 내차로 다 같이 움직일테니까

 

민석 (핸드폰든채 멍하다)......!

 

재원듣고 있냐?

 

민석 (핸드폰그제서야)그래알았어.(천천히 핸드폰 끊는데)......!

 

연정 (의아한듯 올려다보면서)왜그래요?

 

민석 (얼른 표정 수습하며)아냐내일 어머니 재원이차로 모실거라구.

 

연정 (예사롭게)네에.....(온천물 피부에 끼얹는데)

 

민석 (마음이 천근만근미영이 간 쪽을 돌아보는데)......!

 

경수 (썬셋 까페계단을 내려오다 그런 민석과 미영모습 보고올것이 왔다 는듯)......!

 

 

S# 38. 호텔 구석 자판기앞

 

김팀장캔음료 뽑아서 명순과 춘애복남에게 주고 있다.

 

 

춘애 아니무슨 행사길래 온 호텔이 벌집을 쑤셔논거처럼 이 야단입니까?

 

명순 하루종일 허리한번을 못 폈잖아아휴 허리야.....

 

팀장 (안타까운듯)어떡하나......

 

명순 (배시시그러나 팀장의 호의가 사실은 부담스럽다다만 직장상 사니까 적당히 줄다리기 하면서 견제하는 중인 것이다)......

 

복남 (캔음료 마시면서)무슨 아나운선지 엠씬지 하는 사람이라든데지금 야외스파에 있어요그 사람 야외결혼식인데유명한 사람들도 많이 온대요.

 

명순 아나운서가 아니라 쇼핑호스트라던데?

 

춘애 쇼핑호스트가 뭡니까?

 

복남 그 물건파는 방송에서 진행하는 사람 말야아주 유명하고 돈도 잘 버는 쇼핑호스트래.(하는 순간)

 

미영 (카트를 밀며 온다)

 

경수 (뒤이어 헐레벌떡 오고)......!

 

팀장 (손짓)어서와요장미영씨남경수씨.

 

명순 (다정하게 미영에게 음료수를 건내주며)이것좀 마셔.(음료수 준다)

 

미영 (미소)감사합니다.

 

춘애 (얼른 경수에게 음료수 따서 내밀며)이거 좀 드세요.

 

경수 (건성으로 받으며신경은 온통 미영에게 가있는데).....!

 

팀장 내일 결혼식 때는 우리 하우스키핑 팀도 총 동원돼서 지원 나가야돼.

 

경수 ......!

 

미영 무슨 결혼식 있어요?

 

경수 (미영을 안타깝게 보는데)......!

 

명순 야외결혼식인데 굉장히 큰 행사야그런 행사 있으면 호텔전체가 들 썩들썩하잖아.

 

미영 그렇구나......(끄덕끄덕하는데)

 

팀장 무전기 신호음.....

 

팀장 (무전기 받으며)알겠습니다즉시 조치하겠습니다.(무전기 끊고)별 장동 주차장 바닥에 모래자국 수북하다구 지금 치우래남경수씨는 실내스파 3번부스로 가봐요.

 

경수 (별장동이란 말에 화들짝 놀라서)별장동 주차장요? (얼른)그거 제가 할게요!(하는데)

 

팀장 (경수에게)실내스파 가보라니깐외국손님 오셨대.

 

경수 (난감한데)......!

 

복남 (얼른)전 야외스파 안전감시 가야 돼요.

 

춘애 난 여자사우나앞 복도.

 

명순 난 퍼블릭메이드 일 도와야 되는데?

 

미영 (밝게)제가 갈게요.(하는데)

 

명순 (걱정되는듯)아까 일하다 점심도 놓쳤잖아.

 

팀장 그래허기져서 어떡하나?(하는데)

 

명순 (자기 카트에서 얼른 컵라면 꺼내주며)이거라도 짬봐서 먹어.

 

미영 (밝게 웃는)고맙습니다.

 

경수 (걱정스럽게 미영을 보는데)......!

 

팀장 (재촉)빨리 안가고 뭐해남경수씨!

 

경수 (난감하고)......!

 

 

S# 39. 몽타즈

 

호텔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며 미영을 찾아헤매는 민석의 모습.

 

그러다 명순도 마주치고,

 

춘애 뒷모습을 보고 미영인 줄 알고 뛰어갔다 무안해 하고......

 

 

S# 40. 별장동 주차장

 

미영바닥에 흩어진 모래를 치우고 열심히 물청소를 하고 있다.

 

일각에 쌓여진 의자와 푸대허름한 테이블 위에는 김나는 컵라면 뚜 껑 위에 나무젓가락 놓여있고......

 

 

S# 41. 주차장앞 나무계단

 

미영을 찾다 지친 민석생각에 잠긴 표정으로 계단을 올라오는데

 

얼핏 주차장 안에 메이드옷을 입은 누군가가 보이는듯......

 

민석긴가민가 주차장쪽으로 걸어가는데......!

 

 

S# 42. 동 주차장 안

 

미영구석 망가진 테이블 앞 허름한 의자에 앉아 컵라면을 먹는다.

 

점심도 못먹은 터라 아주 맛있게 달게 먹느라

 

민석이 다가와 쳐다보는 것도 모르는데......

 

맛있게 먹다가 뭔가 이상한 느낌에 고개를 들면

 

민석이 너무너무 속상한 표정으로 내려다보고 있다!

 

라면먹던 채로 그대로 굳어버린 미영,

 

순간 자존심이 콱 상한다비참한 맘에 울컥 눈물이 글썽,

 

하지만 꿋꿋이 참는다!

 

애간장이 타는 표정으로 내려다보는 바싹 마른 입술의 민석!

 

 

미영 (젓가락 내려놓으며)어떻게 알고 왔어!

 

민석 (아주 난감한듯 말문이 딱 막히는데)......!

 

미영 (그 순간 퍼뜩 여자의 직감으로)......!

 

복남그 물건파는 방송에서 진행하는 사람 말예요아주 유명하고 돈도 잘 버는 쇼호스트래.

 

명순야외결혼식인데 굉장히 큰 행사야그런 행사 있으면 호텔전체가 들 썩들썩하잖아.

 

미영 (그제서야 상황파악이 된다충격으로 온 몸 부들부들 떨리는데)......!

 

민석 (너무나 속상한 나머지 버럭)이렇게 살려구 주는 돈도 안받니!

 

미영 (부들부들)......!

 

민석 (눈물이 나올려 그런다)그럼 좀 제대로 살던가주차장 구석에서 이게 무슨 꼴이야!(속이 상해서 가슴이 터져버릴 지경)

 

미영 (기가 막히다)제대로 살어?

 

민석 ......!(씩씩대는데)

 

미영 어떻게 사는게 제대로 사는건뎃!

 

민석 집이랑 돈이랑 나 가진거 몽땅 다 줬잖아!(하는데)

 

미영 (버럭)마음을 거둬갔잖아믿음을 앗아갖구!

 

민석 (할말 없는데)......!

 

미영 운전도 못하는 사람비싼 자동차 내주고 고속도로로 등떠밀어 내 민 거야 당신알어!(울컥 설움)

 

민석 (안타까운)말두 없이 사라지면 어떡해찜질방에 연락처라도 남겼어야 지!

 

미영 (서러운)짤렸어윤아엄마랑 당신이랑 번갈아 와서 난릴 쳐대는데 누 가 좋다그래그날로 짤렸다구!

 

민석 (말문 막히는데)......!

 

미영 (차갑게)여기간신히 구한 직장이야여기서도 짤리고 싶지 않아!(민 석 무시하고 청소를 박박 시작한다)

 

민석 (난감하게 어쩔 줄 몰라 서 있고)......!

 

 

S# 43. 동 주차장앞

 

민석난감하고 아득한 얼굴로 나오는데

 

앞에 경수가 굳은 얼굴로 서있다......!

 

민석처음엔 경수를 못 알아보고 그냥 지나쳐간다.

 

경수그 뒤에서 민석을 분노의 느낌으로 보고있는데......!

 

저만치 몇걸음 가던 민석그제서야 경수를 기억해내는데......

 

<4회 S# 15. 경수가 아줌마오백원 줘요연체료!”하던 장면>

 

의아해서 휙 돌아보면......!

 

경수분노의 느낌으로 아직도 민석을 쏴보고 있고......!

 

 

S# 44. 동 주차장 안

 

경수안쓰럽고 난감한 표정으로 들어서면

 

창백한 얼굴로 눈물 닦아가며 마대걸레로 바닥을 닦고있다

 

경수보고 놀라얼른 뒤돌아서 우는 얼굴 들키지 않으려는 미영......!

 

뒤돌아 선 미영손등으로 연신 눈물 닦아내며 진정하려 애쓰는데

 

가늘게 떨리는 가녀린 어깨의 뒷모습......!

 

 

경수 (안쓰럽게)괜찮아요?

 

미영 (잠긴 목소리눈물 닦으며 애써 의연하게)혼자 있고 싶어요!

 

경수 (그런 미영의 뒷모습 한없이 작아 보이는데)......!

 

 

S# 45. 한적한 바닷가

 

미영철썩대는 바다를 보면서 하염없이 앉아있다.

 

그 표정아주 망연한데......!

 

경수저만치 멀리서 그런 미영을 속상한 맘으로 바라보고 있다......!

 

 

S# 46. 바닷가 다른곳

 

민석바다를 보며 앉아있다.

 

천근만근같은 마음가슴이 뻐근한게터져버릴 것만 같다.

 

이럴 수도 없고저럴 수도 없고......!

 

주차장 구석에서 초라하게 컵라면을 먹고있던 미영과

 

휴양림에서 팔짱을 끼고 더없이 행복해하던 사랑스런 연정 떠올린다.

 

어쩌다 여기까지 와버렸을까가슴이 찢어질 것 같이 아픈데......

 

고뇌에 찬 민석의 눈이 물기로 촉촉하고......!

 

 

S# 47. 별장동앞

 

연정의아한 얼굴로 민석을 찾아 내려오고 있다.

 

핸드폰 꺼내들고 통화버튼을 누르지만

 

전화를 받지 않아 소리샘으로 연결되오니......

 

연정불안한 얼굴로 핸드폰 끊으며 걸어 내려가고......

 

 

S# 48. 해안으로 통하는 나무계단

 

연정나무계단을 내려가는데

 

저만치 아래에서 민석이 생각에 잠긴 얼굴로 올라오고 있다.

 

 

연정 (속상한)어디갔었어요?

 

민석 (퍼뜩 놀라)저기... 바닷가 산책했어.

 

연정 (불안한)전화는 왜 안받아요?

 

민석 진동으로 해놨더니 안들렸나봐.

 

연정 (불안한 눈빛으로 민석을 보는데)......?

 

민석 (얼른 표정 수습)배고프지우리 회먹으러 가자.

 

연정 (뭔가 이상한데)......!

 

민석 (그런 연정 다독여주며웃어준다)배 안고파?

 

연정 (약간 원망섞인)놀랬잖아요!

 

민석 (따뜻하게 웃어준다)......

 

연정 (그제서야 풀린다민석 손 잡고 나란히 계단을 올라가고).....

 

민석 (겉으론 웃어줬으나마음이 아주 무거운데)......!

 

 

S# 49. 일몰의 바다(황혼무렵)

 

새빨간 불덩이가 수평선 너머로 사라지는데......

 

 

S# 50. 민석방()

 

민석침대머리에 기대앉아 잠을 못이루고 있다.

 

연정민석의 손을 잡고 곤히 잠들어있는데

 

2부 S# 49.에서 미영과 민석의 포즈와 똑같다.

 

민석잠든 연정을 아픈 표정으로 내려다본다...... 작은 한숨......

 

조심조심 잡힌 손 빼고이불 여며주고 베란다로 나간다.

 

 

S# 51. 동 베란다()

 

민석괴로운 한숨으로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뒤돌아보면 곤하게 잠든 천사같은 연정......!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민석의 마음괴로운데......!

 

 

S# 52. 미영옥탑방()

 

미영무릎세우고 쪼그려앉아 괴로움을 삭이고 있다.

 

돌아보면벽에는 꽃비가 생일날 준 장미가 잘 마른채로 붙어있고

 

앉은뱅이 책상위엔 단비가 만들어준 ?흙인형(꽃비,단비)가 놓여있다.

 

미영마음 서러운데......!

 

 

S# 53. 인삼찻집()

 

노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찻집.

 

필보가 웬 참한 할머니와 마주앉아 쌍화차 마시고 있고,

 

경수가 가운데 끼어앉아 너스레 떨고 있다.

 

 

경수 서로 말씀좀 하세요새삼스럽게 무슨 내숭들을 떨고 그러세요?

 

할머 (수줍은)......!

 

필보 (할머니가 마음에 안든다)......!

 

경수 (어색)이만 빠질테니까 좋은 시간되세요.(일어서려는데)

 

필보 (얼른 끌어앉히며 소근소근)어딜가?

 

경수 (놀라 작게)두분 얘기 나누시라구요?(하는데)

 

필보 (꽉 잡고 안놔주는)글쎄 잔말 말고 앉아있어!

 

할머 (경수와 필보를 보는데)......?

 

경수 (해죽)쑥스러우신가봐요. (필보에게)아 참 무슨 부끄럼을 타고 그러세 요그나이에...... (난감하고 어색한데)

 

필보 (파트너가 마음에 안드는듯)끄응......!

 

 

S# 54. 옥탑옥상()

 

미영마음이 안정되지 않아 오락가락하고 있다.

 

명순야외결혼식인데 굉장히 큰 행사야그런 행사 있으면 호텔전체가 들 썩들썩하잖아.

 

미영괴로운데......!

 

미영 (마음의 소리)이럴 순 없어이럴 순 없는거야!(눈물이 날것 같은 데)......!

 

 

S# 55. 옥탑마당

 

경수와 필보티격태격하며 들어온다.

 

 

필보 (몹시 못마땅한듯 투덜투덜)괜히 쌍화탕값만 버렸네!

 

경수 (어이없는)그 할머니가 어때서요그 연세에 그 정도면 킹카죠피부 에 검버섯 하나 없이 몸매도 둥글둥글 딱 적당하고... 그리구 할아버

 

진 매너가 그게 뭐예요허다못해 설렁탕이라도 먹구 헤어져야죠내 가보긴 괜찮던데!

 

필보 그렇게 괜찮으면 니가 하든가!

 

경수 할아버지이!(하는데)

 

필보 (갈망에)왜 그 있잖아키도 후리후리 크고 눈매도 시원시원하고... 그 에바가드너 처럼 앗쌀하게 카리스마 있는 여자그런 여자 없어?

 

경수 (기가 막히다)카리스마요?

 

필보 그래카리스마!

 

경수 와... 취향 진짜 독특하시네그러니까 20년 동안이나 독수리공방을 하 죠!

 

필보 안되면 될때까지죽을때까지 부킹이라며?

 

경수 그거야!(말문이 막히는데)

 

필보 (넌즈시 엄포)싫으면 방을 빼든가......!

 

경수 우이씨!(난감한데)... (옥상에 올라가려는)

 

필보 어딜가얘기하다말고?

 

경수 (열나는)바람쐬러요!(올라가려는데)

 

 

S# 56. 옥탑옥상(경수의 시선)

 

미영평상위에서 간절히 기도하고있다.

 

 

미영 (마음의 소리)하느님들어주세요꼭 들어주세요부탁드려요내일천둥번개치고 비바람불고 폭풍도 치고..... 날씨 엉망진창되게 해주세 요... ...... 들어주세요!(아주 간절한데)

 

 

S# 57. 옥상계단

 

경수와 필보그런 미영을 보고있다.

 

 

필보 (소근소근)뭘 저렇게 열심히 빌어?

 

경수 (안쓰럽고 마음 아픈데)......!

 

 

S# 58. 호텔앞해변(아침)

 

화창하게 맑은 아주아주 좋은 날씨!

 

해변엔 결혼식 준비가 한창이다.

 

꽃아치도 세워져있고하객용 의자 옮겨지고 있고

 

일각엔 부페탁자도 쭈욱 놓여있고......

 

 

S# 59. 철진방앞길

 

메이드 카트 세워져있고,

 

철진방 열려있다.

 

 

S# 60. 철진방

 

철진의 가방과 옷이 놓여있는 빈방.

 

미영커튼 열어젖히고 청소준비를 한다.

 

침대시트를 벗기려는데

 

베개에 올려있는 수표 한장.

 

미영놀라 수표를 들어보면 백만원권이다.

 

미영놀라는데......!

 

 

S# 61. 별장동앞 퍼팅장

 

철진퍼팅연습을 하고 있고

 

봉수와 부하들일렬로 지켜보고 있는데

 

또르르 굴러서 정확히 홀인되는 공!

 

봉수와 부하들박수치고......!

 

 

S# 62. 철진방

 

청소를 마친 미영마지막으로 방향제를 뿌리고 막 나가려는데

 

들어서는 철진과 봉수.

 

미영목례하고 나가려는데

 

베개위를 살피는 철진의 날카로운 눈빛!

 

잘 정리된 침대 위에 수표 보이지 않는다.

 

순간약간 실망하는 철진의 표정.....

 

 

미영 (나가다가 갑자기 휙 돌아서며)이거요!(앞치마 주머니에서 수표꺼 내서 두 손으로 내민다).....!

 

철진 (미영을 보는데)......!

 

미영 시트갈때 날아갈까봐 갖구 있있어요.(하는데)

 

철진 가져요.

 

미영 (어리둥절)?

 

철진 팁이니까 가지라구......

 

미영 이건 거스름돈 못바꿔요액수가 너무 커서.....

 

철진 (앉으며 뒷모습)그냥 가져요팁이니까......

 

미영 (어리둥절)?

 

봉수 (미영을 보는데)......!

 

미영 (농담하지 말라는듯 웃는)말두 안돼요.(얼른 수표 테이블에 올려놓으 며)말씀만이라도 감사합니다.(밝게 목례하고 나간다)

 

철진 (느낌으로 정면보며 생각에 잠겨있고)......!

 

봉수 알아볼까요?(하면)

 

철진 (느낌으로)......!

 

 

S# 63. 룸메이드 사무실

 

미영명순춘애 등 일렬로 서 있는데

 

김팀장행사 준비 레이아웃이 그려진 파일 들고 서서 훈시중이다.

 

 

팀장 오늘 야외 결혼식은 특별히 우리 호텔 비즈니스와 관계가 있으니까 내가족 같은 마음으로 특별히 신경써 주시기 바랍 니다아무래도 야 외 결혼식이니까 어수선하지 않도록 플로어 정리정돈 잘 하시고요음료 떨어지지 않게 테이블 어레인지 계속 신경써야 합니다.

 

미영 (난감하고 괴롭다얼른)저기팀장님!

 

팀장 왜요장미영씨?

 

미영 (절박한)다들 헬퍼로 나가면 청소는 누가해요전 남아서 객실 청소하 면 안될까요?(하는데)

 

팀장 청소는 결혼식 끝난담에 해도 되잖아요어제 중요한 데는 다 치웠 고.

 

미영 (괴로운데).....!

 

팀장 그럼오늘도 웃는 얼굴로 스마일바쁘다고 미소 잃으시면 안됩니다다같이 한 번, ‘나의 친절은 호텔의 얼굴!’

 

모두 나의 친절은 호텔의 얼굴!

 

미영 (괴롭고)......!

 

팀장 그럼 각자 맡은 위치로 돌아가 최선을 다해주세요해산!

 

전원 (이리저리 흩어지는데)

 

 

S# 64. 신랑대기실

 

턱시도를 입은 민석장갑끼면서 마음이 천근만근이다.

 

괴로운데......!

 

PD, 급히 들어와서

 

 

아줌 이사장좀 와봐연정이가 자꾸 눈물을 흘리네.

 

민석 (놀라)!(따라 나간다)

 

 

S# 65. 신부대기실

 

웨딩드레스 입고 곱게 화장한 연정부케까지 들고 뚝뚝 눈물흘리고 있다.

 

옆에서 아줌마(영안실에 나왔던 연정이모 아줌마)가 달래고 있고......

 

 

아줌 좋은 날 신부가 왜 울어?(눈물 닦아주며 마음이 아프다)

 

고 (들어서며)신랑 왔다!

 

민석 (가서 연정 얼굴 들여다보며 달래는)왜울어?(하는데)

 

연정 (굵은 눈물만 뚝뚝)......!

 

아줌 (마음 아픈)이렇게 좋은날 부모가 있나 형제가 있나...... 휴우... 눈물이 나지 왜 안나겠어.(옷고름으로 눈물 닦는다)

 

고 (마음 안좋고)......!

 

민석 (연정 등 만져주며 달래는)연정아황연정!(하는데)

 

아줌 (민석 손을 잡고 간절히)외롭게 자란애야따뜻하게 잘 해주게!

 

민석 (책임감)!

 

고 (연정 달래며)그만울어얼굴 호빵 되구 싶어?

 

연정 (그제서야 울면서도 웃는)......!

 

 

S# 66. 야외결혼식장

 

경수와 복남예도세러모니 복장입고 세러모니검을 손질하고

 

일각에는 미영명순경애가 하객용 의자를 닦고 있는데

 

안쓰러운 표정으로 미영의 움직임을 쫓는 경수의 시선......

 

미영핼쓱한 표정으로 입 꼭 다물고 일하고 있는데

 

도저히 안되겠는지 미영쪽으로 다가간다.

 

 

경수 (작게)어디짱박혀있어요내가 적당히 둘러댈테니까......(하는데)

 

미영 (핼쓱한)일손 달려서 금방 표나요.

 

경수 (속상한)차라리 결근을 해버리든가!(하는데)

 

미영 (씁쓸하게)수습기간에 무단결석해요? (창백한 미소)난 괜찮으니까 걱 정 말아요.(그러나 걸레질하는 손 부들부들 떨린다)

 

경수 (속이 상하다... 할 수 없이 자리로 돌아간다)......!

 

미영 (명순춘애와 함께 열심히 일하는 모습)

 

경수 (세러모니검을 들어 허공에 휘두른다)애잇!(민석이 있으면 찔러주고 싶은 심정인데)

 

복남 오이!(장난치며 경수와 펜싱하는 시늉)

 

팀장 (저쪽에서)김복남이까불지?

 

복남 (얼른 일하는 척)......!

 

 

S# 67. 호텔주차장

 

재원차달려와 멈춰서면

 

재원과 영순최고급 아동정장을 입은 꽃단비가 내린다.

 

꽃비와 단비주위를 둘려보면 엄마가 일하는 곳인데......!

 

 

단비 (작게)나 여기 와봤는데!(하면)

 

꽃비 (얼른 단비 입을 틀어막고 구석으로 끌고가며)이 바보야조용해!

 

재원 (그런 꽃단비 뒷모습 보면서 영순에게)애들괜찮을까요?

 

영순 지난번에 같이 외식두 하고 놀구 그랬어의외로 씩씩하게 말두 잘 하고...... 그래서 사람은 다 살게 돼 있는 모양이야.

 

재원 (좀 안심이 되는)그랬어요?

 

꽃비 (구석에서 단비를 타이르는)너 절대로 엄마 여기 있단 얘기하면 안돼알았지?

 

단비 왜?

 

꽃비 거짓말하구 우리끼리 온거 들통나잖아!

 

단비 (그제서야)......!

 

꽃비 (철없는 단비가 걱정되고엄마 맘아플걸 생각하니 마음아픈듯 호텔 둘러보며 한숨짓는데)......!

 

 

S# 68. 야외결혼식장

 

완벽히 셋팅된 결혼식장.

 

경수복남 비롯한 예도 세러모니팀들 검들고 양옆에 도열해 있고

 

하객들자리 메우고 있다.

 

영순꽃비단비가족석에 앉아있고 재원홈쇼핑 사람들 보이고......

 

명순춘애일각 연회석쪽에서 서빙할 준비로 대기하고 있는데

 

미영은 보이지 않는다.

 

꽃비걱정가득한 눈빛으로 둘러보며 미영을 찾지만,

 

미영보이지않는데......!

 

웨딩마치 울려퍼지고

 

예도 세러모니 펼치는 통로로

 

연정민석의 팔짱을 끼고 나란히 입장한다.

 

세러모니 대열속에서 검을 치켜들고 대열속을 지나가는 민석의 엉덩 이를 유심히 노려보며 콱 찔러버릴까...’ 중얼중얼대는 경수...

 

꽃비두리번거리며 안타까운 눈빛으로 미영 찾는 모습 보이고......

 

 

S# 69. 일각 소나무숲

 

나무뒤에 몸 숨기고 그런 꽃비단비 모습 보며 눈물 그렁그렁한 미영결혼식 지켜보며 마음이 찢어지는듯 아픈데......!

 

 

S# 70. 야외결혼식장

 

민석과 연정주례사를 들으며 나란히 서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연정행복에 겨운 아름다운 신부인데......!

 

민석은 마음 무겁지만애써 티를 안내고 있다.

 

 

S# 71. 일각 소나무숲

 

결혼식 장면을 눈물로 지켜보던 미영천천히 발걸음 돌린다.

 

허탈하게 걸어가는데

 

그 위로 오버랩되는

 

<민석과 미영의 과거 결혼식 장면

 

민석신부자리와 바꿔서서 허둥대며 자리바꾸던 모습.

 

맞절하다 미영과 머리 부딪혀 당황하던 모습......

 

만세삼창을 하던 모습...>

 

 

미영눈물흘리며 돌아서 터벅터벅 올라가는 뒤로

 

민석과 연정의 아름다운 결혼식 모습......!

 

 

S# 72. 야외결혼식장

 

주례가 성혼선언을 마침과 동시에

 

폭죽기계 축포를 터트리고

 

비누방울 기계에서 비누방울 쏟아져나오는 가운데

 

민석연정의 팔짱을 끼고 퇴장을 하는데

 

경수눈으로 미영의 행방을 계속 두리번거리고......

 

꽃비도 저 앞쪽 가족석에서 미영을 찾아 두리번대는 속깊은 눈빛......!

 

 

S# 73. 호텔주방

 

미영찬모들을 도와 식당카에 부지런히 음식을 담아내고 있는데

 

핸드폰 진동벨소리......

 

미영일각 구석으로 가서 보면 문자메시지 와있다.

 

꽃비엄마괜찮아힘내이거 할머니 핸드폰이니까 답장은 하지마.

 

핸드폰 폴더를 접으며미영눈물이 글썽......!

 

그러다 미영부르는 소리에 얼른 대답을 하면서

 

다시 음식담는 일을 시작하는데......!

 

 

S# 74. 야외피로연장 가족석

 

영순꽃단비재원PD, 아줌마가 둘러앉아 식사하고 있다.

 

테이블마다 돌아다니며 인사하던 야외복 차림 민석과 연정,

 

가족석으로 온다.

 

 

연정 많이드세요어머니.

 

영순 (미소)그래너두 뭐좀 먹어야될텐데......

 

연정 (미소)천천히 먹을게요.(꽃단비에게 다정하게)많이 먹어꽃비랑 단비!

 

꽃단비 네.

 

민석 (미소꽃단비 머리 쓰다듬고착찹한 눈으로 슬쩍 주위를 둘러보는 데)......!

 

 

S# 75. 호텔주방

 

미영산더미같은 빈접시 쌓아놓고 설거지하고 있는데

 

직원복장으로 갈아입은 경수들어와 아무말 없이 소매 걷어붙이고

 

옆에 서서 설거지 거든다.

 

 

미영 (창백하게)됐어요...(하는데)

 

경수 (버럭)되긴 뭐가 돼요!

 

미영 (놀라는데)......!

 

경수 (설거지 왈그락달그락 하면서 버럭)어디 창고에라도 가서 쉬란말예요거울 좀 보라구요다 죽게 생겼잖아!(씩씩대는데)

 

미영 (창백한 표정으로 설거지하던거 내려놓고 손 닦으며 나간다)

 

경수 (설거지 왈그락달그락 하면서 속이 상하는데)......!

 

 

S# 76. 퍼블릭메이드 비품실

 

대형청소도구 놓여진 허름한 창고같은 방.

 

미영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설움 삭이는데......!

 

 

! (불꽃놀이 하는 소리)

 

S# 77. 바닷가

 

화려한 불꽃놀이가 한창이다.

 

(폭죽 수준이 아닌 성대하고 화려한 불꽃놀이로 준비하세요!)

 

 

S# 78. 썬셋까페 창가자리()

 

민석과 연정나란히 앉아

 

창밖으로 펼쳐지는 화려한 불꽃쇼를 보면서 와인 마신다.

 

연정민석의 어깨에 기대서 황홀하고 행복한 날이다!

 

민석겉으로는 분위기 맞춰주지만마음은 천근만근 무거운데......!

 

 

S# 79. 호텔앞 해안도로()

 

팡팡 터지는 불꽃을 뒤로 하고 지친 미영퇴근하는 길이다.

 

터벅터벅 걸어가는데......

 

철진차 달려와서 가로막으며 멈춰서고 봉수와 부하들 내린다.

 

미영놀라는데......?

 

 

봉수 (목례)모셔 오랍니다!

 

미영 (어리둥절)?(하는데)

 

봉수 (어리버리한 미영을 뒷좌석으로 태운다)

 

미영 (놀라 안타려고)저기요무슨 일인데요!(하는데도)

 

봉수 (억지로 미영 태우고 문을 닫고출발한다)

 

 

S# 80. 고급일식집 방안

 

미영겁먹은 표정으로 조심스럽게 들어서면

 

철진고급스런 회접시 앞에 놓고 혼자 술잔 기울이고 있다.

 

미영어쩔 줄 몰라 서 있는데

 

 

철진 (낮게)앉지!

 

미영 (엉거주춤 앉는다)......!

 

철진 (말없이 한잔 따라서 건내는데)......!

 

미영 (고개 약간 숙인채 떨리는)술 못합니다.

 

철진 (조용히 술잔을 내려놓고 미영을 지긋이 본다)......!

 

미영 (벌벌 떨리는데)......!

 

철진 (카리스마)골치아픈건 딱 질색이야.

 

미영 (슬쩍 철진을 올려보는데)......!

 

철진 (차분하게)내인생에 새여잔 필요없어그렇다고 돈보고 달려드는 젊은 애들... 생각만 해도 골치아프고......

 

미영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철진 다만... 말썽안부리고 옆에서 조용히 보필해줄 조심성 많은 여자가 필 요하지......

 

미영 (이게 무슨 소린가 싶은데)......!

 

철진 (미영을 똑바로 보며)강남 아파트 한채차 한대, 3년동안 대기업 부 장급 수준으로 생활비 주고계약끝나면 위자료로 다시 1어떤가?

 

미영 (아주 깜짝 놀라는데)......!

 

 

S# 81. 호텔정문앞()

 

경수착찹한 표정으로 퇴근하는데

 

복남과 춘애 쪼르르 달려와서

 

 

춘애 경수씨!

 

복남 오늘 회식한대팀장님이랑 전부 호프집에 모이기로 했어.

 

춘애 (경수 팔짱끼며)같이 가요 경수씨!

 

경수 (팔짱 풀며)누구누구 가는데요?

 

춘애 우리 하우스키핑 팀이랑

 

복남 스파팀이죠팀장님도 오실거예요.

 

경수 장미영아줌마는?

 

춘애 그 아줌마 컨디션 안좋다고 먼저 갔는데?

 

경수 (놀라)언제요?

 

춘애 좀 전에.(하면)

 

경수 (걱정스런 얼굴로 얼른 호텔밖으로 나간다)

 

춘애 어어경수씨경수씨!

 

복남 (경수 뒤에 대고)아줌마 찾아갖구 꼭 와요알았죠?

 

춘애 (큰 소리로)두리호프 알죠꼭 와요!(아쉬운데)......!

 

 

S# 82. 고급일식집 방()

 

철진앉아있고

 

미영일각에 굳은 얼굴로 앉아있다.

 

침묵만 흐르는 방안......

 

 

미영 (마침내 입을 여는데)호의는 감사합니다만...... 거절하겠습니다!

 

철진 (흥미로운듯 미영을 느낌으로 보는데)......!

 

미영 (차분히)저는 월급 50만원을 받는 임시직 룸메이듭니다사장님 말씀 하신 그돈아마 제 평생 일해도 만들기 어려울지 모릅니다.

 

철진 (미영을 보는데)......!

 

미영 그렇지만저한텐 이쁜 두 애들이 있어요.(고개들어 철진을 본다)

 

철진 (미영을 표정읽을 수 없는 얼굴로 보는데)......!

 

미영 (철진 눈을 보면서 또박또박)가난하더라도애들 앞에 한점 부끄럼 없는 당당한 엄마이고 싶어요!

 

철진 (느낌으로)......!

 

미영 (정중히 목례하고 일어선다)실례많았습니다.(조용히 나가려는데)

 

철진 장미영씨!

 

미영 (돌아보는데)......!

 

철진 (명함 한장을 꺼내 내밀며 낮지만 권위있게)힘든 일 있을때 한번 찾 아와요.

 

미영 (철진을 보는데)......!

 

철진 (그 눈빛 곧고 권위있어 보인다불량하지 않다)......!

 

미영 (두손으로 공손히 명함 받고목례하고 나간다)

 

철진 (느낌으로)......!

 

 

S# 83. 동 홀()

 

미영방에서 나오면

 

철진 부하들양쪽에 도열하고 대기중이다.

 

 

철진 (열린 문 사이로 보이는)정중하게 모셔다드려라!(하는데)

 

봉수 (미영을 인도하려는데)

 

미영 (얼른방안에 대고)감사합니다만버스로 가겠습니다그게 더 편합니 다!

 

봉수 (어떻게 할까 하는 눈으로 방안 보는데)......?

 

철진 그렇게 해드려.

 

미영 (봉수에게 목례하고 나간다)

 

철진 (카리스마있게 술잔 기울이는 모습 열린 문 사이로 보이고)......!

 

 

S# 84. 버스정류장 근처()

 

미영터벅터벅 걸어오고 있는데

 

반갑게 뛰어오는

 

 

경수 어디갔었어요?

 

미영 (걷는다)......(버스를 기다리는데)

 

경수 가요다들 기다리구 있어요!

 

미영 어딜요?

 

경수 회식있대요아줌마 만 빼고 다 모여있어.

 

미영 (내키지 않는)그냥 집에 갔다그래요.(가려는데)

 

경수 (어깨잡고 뒤에서 장난스럽게 밀며)옥탑방 구석에서 청승떨라 그러죠 이런 날은 사람들이랑 웃고 떠들고 왁자하게 노는게 훨씬 낫다구 요!(억지로 떠밀다 시피 간다)

 

미영 됐다니깐요!(경수에게 떠밀려서 가는데)

 

 

S# 85. 호프집()

 

작은 무대 있는 호프집.

 

개업1주년 기념 플래카드 밑에서 손님이 시시한 노래부르면서 콧구 멍으로 패트병에 바람불어넣기 같은 사소한 개인기를 보이고 있다.

 

명순김팀장춘애복남 모여앉아 왁자지껄 맥주마시고 있는데

 

미영과 경수들어온다.

 

 

팀장 어서와요 장미영씨!

 

명순 (맥주 따라주며)잘왔어안그래도 먼저갔대서 서운했는데마셔!

 

미영 (웃는)술 못해요.(하는데)

 

복남 (기다리고 있었다는듯)오늘 개업1주년 기념으로 장기자랑한대. 1 등한 테이블은 오늘 마시는 술이랑 안주랑 몽땅 다 무료래.

 

경수 그래서?

 

춘애 좀 있음 우리테이블 차례예요경수씨랑 복남이랑 우리 셋이 대표로 나가기로 했어요.

 

경수 (놀라)누구맘대로!(하는데썰렁한 개인기 손님 들어가고)

 

사회자 자다음은 3번 테이블 손님들 나와주세요!

 

복남 (흥분)나가자!

 

춘애 나가요!(경수를 떠민다)

 

경수 (얼결에 떠밀려 나가고)

 

 

경수복남춘애가 요절복통 노래와 춤으로 무대를 휘어잡는 동안

 

팀장명순에게 슬쩍 편지를 건내주며 수줍어하고

 

명순난감한듯...... 받아넣고

 

미영구석자리에서 기운없이 생각에 잠겨있는동안

 

경수복남춘애의 장기자랑으로 홀안이 후끈 달아오르는데......!

 

 

(시간경과)

 

테이블 위로 즐비하게 깔리는 각종안주들과 맥주병들......!

 

복남과 춘애경수좋아서 하이파이브들을 나누며 신이 났는데

 

명순과 팀장도 아주 기분이 좋고......

 

 

미영 (놀라서)정말이게 다 공짜란 말이예요?

 

복남 (신바람)그럼요오늘 먹구 마시는건 다 무료예요난 여기 이 바 닷가에서 썩기엔 너무 재능이 넘치는거 같애!(하는데)

 

춘애 (얼른 경수 팔짱을 끼며)복남씨 혼자 한건가우리 셋이 같이 한거지!

 

경수 (팔을 빼는데)......!

 

팀장 좋아좋아오늘 아주 먹구 죽자!

 

명순 (맥주잔 듣고 흥이올라)먹구 죽자!

 

모두 (건배를 한다)먹구 죽자!

 

미영 (맥주잔 들고 그득한 안주 보며 아까운)이거 싸가면 안되나?(하는데)

 

경수 싸가긴 어떻게 싸가요뱃속에 넣고 가면 되지... 마셔요 아줌마!

 

미영 (얼결에 홀짝홀짝 마시는데)......!

 

 

S# 86. 호텔프런트()

 

망설이다 프런트로 다가가는

 

 

민석 저기요... 여기 룸메이드 중에 장미영씨라고 있죠......

 

 

S# 87. 호프집()

 

미영테이블 위에 올라가 엄청 귀염떨고 있는 중이다.

 

완전히 취한 경수밑에서 그런 미영을 말리며 끌어내리려

 

팀장명순춘애복남어이가 없어 입 딱 벌어져 미영 보는데

 

 

경수 (전라도 사투리로)아줌마그만 하고 내려오라니깐돌겠네... 아줌마사람들 쳐다보잖아.

 

미영 (귀엽게)보긴 누가 본다그래! (팀장에게 손가락질)팀장님?

 

팀장 (귀여워서)하하하난 안봤어!

 

미영 (명순에게)언니가 봤어? (춘애복남에게)?

 

 

귀염떠는 미영과

 

전라도 사투리 원단으로 튀어나오며 말리는 경수를 지켜보면서

 

 

명순 (어이가 없는)쟤들 댈랑 맥주 한병 나눠마신거맞지?

 

복남 (빈맥주병 들어보이며)맞아요이거 한병 마시구 저 야단들이잖아!

 

팀장 (어이없는)술을 못한다 못한다해도 둘다 저정돌 줄은 몰랐네.

 

춘애 미영아줌만 그렇다 쳐도 남경수씨는 왜저래요?

 

복남 중학교때까지 목포살았대요술만 마시면 고향말 나오나봐.

 

 

미영애교도 부리고 협박도 하고 마구마구 귀염을 떠는데,

 

경수는 전라도 사투리로 구수하게 말리고......!

 

 

S# 88. 옥탑마당()

 

엉망으로 취한 미영을 떠매다시피 들어서는 경수,

 

역시 엄청 취해 몸을 잘 못 가눈다.

 

 

경수 (사투리)아줌마열쇠 어딨어?

 

미영 (정신없다)......

 

경수 (사투리로 투덜투덜대며 미영 손가방에서 열쇠 꺼내 미영방문을 열고

 

미영 떠매고 들어간다)

 

 

S# 89. 미영방()

 

불켜면서 비틀비틀 들어선 경수미영을 아랫목에 펼쳐진 얇은 이불 위로 간신히 누이고

 

베개를 꺼내서 베어주려다가는

 

그만자기도 푹 꼬꾸라져 잠들어버리는데......!

 

 

S# 90. 민석방(새벽)

 

연정잠들어있는데

 

잠못들고 일각 소파에 앉아 깊은 생각에 잠긴 민석,

 

도저히 안되겠는지 벌떡 일어나 조심조심 옷을 챙겨입는데......!

 

 

S# 91. 옥탑방(이른 아침)

 

창안으로 비춰드는 햇살에 부시시 눈을 뜨는 미영숙취로 괴롭다.

 

자면서도 뭔가 가슴이 답답한데......

 

천근만근 안떨어지는 눈꺼풀을 간신히 뜨면

 

흐릿하게 보이는 남자바지와 티셔츠가 아무렇게나 던져진 모습...... 미영꿈인가 생신가 아직도 감이 좀 없다애써서 정신 차리며

 

가슴위에 얹힌 무거운 물체를 휙 던지 내리는데

 

바로 경수의 벗은 다리다!

 

미영깜짝 놀라서 벌떡 일어나는데!

 

그 바람에 떼구르 굴러가 부시시 눈뜬 경수,

 

어리둥절한 미영과 팬티바람의 자기 벗은 몸을 번갈아보는데

 

미영경악에 가까운 엄청난 비명소리 아아악!

 

경수도 놀라서 손으로 자기상반신 가리며 동시에 아아악!

 

낡은 아파트가 떠내려가도록 엄청나게 비명들을 질러대는

 

미영과 경수의 놀란 얼굴에서

 

- STOP -


.두번째 프러포즈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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