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나라 :: 36회
35부엔딩 상황
-도진과 부여 군사들을 기습하는 괴유와 환나대가의 모습.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도진의 군사들
- 늪지대를 통과하는 무휼과 혜압 추발소의 군사들의 모습
- 부여군 군영에서 도진이 장수로부터 무휼이 늪지대를
통과하여 대안성으로 갔다는 보고를 받고 놀라는 도진.
1.대안성 일각(밤)
배극과 대안성주가 장수를 따라 급히 달려오면..
이때 무휼과 혜압 추발소가 이끄는 군사들이
이미 성안으로 밀고 들어온다.
무휼의 군사들이 부여군을 압도하는데..
먼 시선으로 그런 무휼을 보고 경악하는 배극.
군사들에게..
배극:공주님을 뫼셔라!!
군사들이 연을 잡으면..연...먼 시선으로 보이는
무휼을 보고 몸부림 치는데..
연:놔라!!
배극:(연의 목에 칼을 들이대며)허튼 짓하면
가만 두지 않겠소!!
배극이 연을 이끌고...가는데..연 안타까운 눈빛으로
무휼을 바라보고
성주:(군사들을 향해 외친다)막아라!! 절대로 물러서지 마라!!
부여군의 응전도 만만치 않고..
이때 부여군의 협공에 몰려 위기에 처하는 혜압.
일격을 당하고 쓰러지고 마는데..
이때..한쪽에서 적군을 물리치던 무휼이 이 광경을 보고..
부여군을 향해 분노에 찬..칼을 휘두르며 달려가는 무휼.
이때 추발소가 무휼을 향해..
추발소:폐하..배극입니다.
무휼이 일각을 보면.. 먼 시선으로 배극과 군사들이
연을 끌고 가는 것이 보이는데..
무휼..그쪽으로 갈려고 하면
부여군사들이 막아서고
무휼..사라지는 연을 바라보며..안타까운 시선으로
앞을 가로막는 부여 군사들을 물리치는데..
그런 무휼의 모습
2.들녘
도진이 군사들을 이끌고 대안성을 향해 달려간다.
절박한 모습인데..
일각에 이르면..도진이 손을 들고..모두 멈춰 서는데..
도진:조령산을 질러가야겠다.
장수:(군사들을 향해 외친다)조령산을 넘는다! 서둘러라!!
이때..전방에서 정명이 두어 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달려온다.
도진:어찌 됐느냐?
정명:대안성이 점령당했습니다.
도진:(충격).....!!
정명:무휼은 부여성을 향해 진격하고 있습니다.
부여성이 위험합니다. 속히 부여성으로 철군하셔야 합니다.
도진:....!!!
도진..너무 참담하고 분해서..눈에 핏발까지 서는데..
3.산길
무휼이 군사들을 이끌고 진군하고 있다.
혜압과 추발소와 몇몇 장수들이 따르고 있는데..
비장한 얼굴로 진군하는 무휼의 모습.
그런 무휼의 얼굴 위로..
대안성에서 안타깝게 멀어지던 연의 모습이 떠오른다.
무휼..참담한 심정을 애써 끊어내고..
비장한 눈빛으로 달려가는데..
4.산길
도진의 군대가 철군을 하는 모습.
정명과 모백..장수들..그리고 수많은 군사들이 이동하고 있는데..
(CG를 써서 대규모 군사들이 철군하는 모습으로)
도진:행군 속도를 높여라!
이때 행군의 후미에서 장수 하나가 달려온다.
장수:대장군님!
도진:(보면)
장수:고구려군이 행렬의 후미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도진:일부를 포기하더라도 행군을 멈출 순 없다.
(장수들에게)계속 행군하라! 부여성으로 간다!!
5.부여성 전경
6.부여 집무실
대소가 있는데..맹광이 배극을 데리고 온다.
대소:(배극의 참담한 몰골을 보고 한심한 듯)꼴이 그게 무엇이냐?
하례는 필요 없으니..썩..물러가거라.
배극:폐하..지금 이러고 계실 때가 아닙니다.
빨리..성 경계를 강화하고 고구려군의 공격에 대비하셔야 합니다.
대소:그게 무슨 소리냐?
배극:대안성이 무휼의 수중에 떨어지고..
그놈이 부여성으로 진군하고 있습니다.
대소:도진이 승승장구하고 있는데..그놈이 어찌 부여성으로 온단 말이냐!!
배극:회군한다는 것은 무휼의 계략이었습니다.
대소:(맹광을 보며)이게 무슨 말이냐!
맹광:(당혹스런)아직..그런 전령은 없었습니다.
대소:빨리 전황을 파악하라!! 어서!!!
7.부여성 일각
군사들이 다급하게 이동하고 있는데..
궁궐 일각에 연과 시녀가 있다.
시녀:무휼왕이 부여성을 공격할 거란 소문이 파다합니다.
만감이 교차하는 연.
그런 연의 얼굴위로..대안성에서 자신과 시선이 교차하던
무휼의 모습이 떠오르고..
괴로운 연의 표정.
8.고구려군 진영
이미 구축되어 있는 고구려군 진영으로
괴유와 환나 태천이 오는데..
일각에서 무휼과 혜압 추발소가 나와 맞이한다.
무휼:(괴유와 태천을 보고)상한 데는 없습니까?
괴유:예.
태천:오면서..승전소식을 들었습니다.
감축 드립니다.
무휼:상장군과 좌장군이 적의 후방을 교란하지 못했다면..
어려웠을 것입니다.애쓰셨습니다.
다들 기분 좋은 얼굴인데..
9.막사
무휼과 괴유 혜압 추발소와 태천 환나대가 그리고
몇몇 장수들까지 있는 가운데 작전회의를 하고 있다.
환나:예서 부여성까지는 사흘거립니다.
놈들에게 전열을 정비할 틈을 주지 말고 공격을 해야 합니다.
괴유:맞습니다..폐하.
출정을 명해 주십시오.
무휼: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해야 합니다.
부여군이 참패를 했다고는 하나..
부여성 근위대와 인근성의 군사들을 합하면 수천이 넘는 군사들이
있습니다.
혜압:맞습니다. 부여성은 천해의 요새라
섣불리 공격을 했다가는 우리 피해도 클 것입니다.
무휼:일단은..부여성과 반나절 거리인
발산벌에 진영을 구축하고..부여성을 공략할 방도를 찾겠습니다.
10.부여 집무실
대소가 죽간을 읽고 있고..
그 앞에 맹광과 서너 명의 장수들이 있다.
모두 표정이 일그러지는 대소의 눈치를 보고 있는데..
분노가 치민 듯 죽간을 장수들을 향해 내던지는 대소.
대소:이런 한심한 것들!
무휼이 턱밑까지 치고 들어올 동안
대체 네놈들은 뭘 한 것이냐!!
대소..치밀어 오르는 분노로 어쩔 줄을 몰라 하는데..
이때 군사하나가 들어오고..
군사:폐하..대장군님이 오셨습니다.
대소:..!!...들라 해라.
군사가 나가고..
잠시 후..도진이 들어오는데..
참담한 몰골과 부상까지 당한 모습을 보고 기가 막힌 대소.
도진:(대소 앞에 무릎을 꿇는다)
대소:...
순간..분을 참지 못하고 검을 빼어 도진의 목에 겨누는 대소.
맹광과 장수들..놀라는데..
참담한 얼굴로 눈을 감고 있는 도진.
대소:이 꼴을 보자고..내가 널 태자로 삼은 줄 아느냐!
왜! 번번이 마지막 순간에 무휼그놈에게 당한단 말이냐!!
승전을 목전에 두고..왜 날 이리도 실망시키는 것이야!!!
도진:...죽여주십시오.
대소:널 죽여..이 상황이 달라진다면..당장이라도 그리하겠다.
허나!! 그런다고 무엇이 달라진단 말이냐!!
도진:..
대소:너의 죄는 무휼 그놈을 죽인 뒤에 물을 것이다.
허니..일단은 그놈을 막아라!
도진:....
11.부여성 일각
도진이 맹광과 장수들과 함께 가는데..
이때 일각에서 배극이 급히 다가오고..
배극:대장군님..
도진:(보면)
배극:고구려군이 발산벌까지 밀고 들어왔습니다.
맹광:(놀란 얼굴로 도진을 보고)부여성에서 반나절 거립니다!
도진:(심각한데)...!!
배극:곧..부여성으로 진군하고 총공세를 할 태셉니다.
도진:(맹광에게)지금 즉시..회합을 소집하고..
인근 성주들까지 모조리 불러라!!
맹광:예.
12.부여성 일각
배극과 맹광을 비롯한 몇몇 장수들과
대여섯 명의 성주들까지 모여 있는데..
도진이 온다.
일제히 도진에게 예를 갖추는데..
이때..성주 하나가 조심스럽게 입을 떼는데..
성주:고구려군이 발산벌에 진영을 구축했다 합니다.
이대로 가다간...종국엔...부여성까지..
도진:(눈빛이 서늘해지고)뭘 말하고 싶은 거요?
무휼에게 항복이라도 하란 말이오?
성주:협상을 하자는 겁니다.
지금은...패전을 수습하는 것이
도진이 칼을 빼어 성주를 베어버리는데
성주. 모두 경악하는데..
도진:(피 묻은 칼을 든 채 성주들을 바라보면서)
지금 이 순간부터..항복을 입에 올리는 놈은
죽일 것이다.
우리에게 남은 길은 부여성을 지키고..
고구려를 물리치는 것이다. 알겠느냐!!
성주들:(겁에 질린 얼굴로)예..
도진:지금 즉시 모든 성문을 닫고
부여성 밖으로는 쥐새끼 한 마리 못빠져 나가도록 통제하라!!
장수들:예!
13.부여성 일각
도진이 모백과 군사들을 거느리고
직접 경계상태를 살피고 있다.
이때 일각에서 연이 다가오고..도진과 마주 치는데..
14.부여성 집무실
연과 도진이 있다.
연을 애잔하면서도 서글프게 바라보는 도진.
도진:...우리가 왜 이렇게 된 건지 모르겠다.
연:...
도진:내가 널 곁에 두려하면 할수록...
넌 더 멀어질 뿐이고...니 맘속에..내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난...널 보낼 수가 없다.
연:....(눈물이 그렁해지고)..
도진:..제발...그런 눈으로 날 보지 마라.
너의 그 눈빛이 내겐..비수보다 두렵다
연:.....
이때 모백이 급히 달려온다.
모백:대장군님! 고구려군이 공격을 개시했습니다!
도진:...!!!
연:...!!!
도진..갑옷을 챙겨 입고 뛰쳐나간다.
그런 도진을 바라보는 연의 시선.
15.부여성 외곽 성문 앞(밤)
비상사태를 알리는 뿔고동 소리가 울리는 가운데
부여군사들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괴유와 추발소가 이끄는 고구려군이 공격을 개시한다.
(총공격이 아닌 소규모 공성전 느낌)
그러나 이때..성문에서 쏟아져 나오는 도진과 부여군사들.
도진의 군사들이 고구려군을 몰아치기 시작한다.
결국 고구려군이 밀리고 마는데..
추발소:이대론 무립니다.
괴유:(도진이 거침없이 몰아치는 것을 보고)퇴각하라! 퇴각하라!
16.고구려군 진영(밤)
무휼과 혜압 환나대가가 일각으로 급히 나오면..
괴유와 추발소가 돌아온다.
혜압:(괴유의 착잡한 눈빛을 읽고)실패한 겁니까?
괴유:예.
추발소:경계 태세가 철통같습니다.
이대로 공략해봐야 또 실패하고 말 겁니다.
무휼:(고심하는데)
17.막사
무휼이 홀로 지도를 보면서 부여성을 공략할 방도를 찾는데..
묘책이 떠오르지 않는 듯 답답한 눈빛.
이때..추발소가 급히 들어오고..
추발소:폐하..
무휼:(보면)
추발소:세류공주님과 마황방주가 보급부대를 이끌고 왔습니다.
18.고구려진영 일각
세류와 마황..공찬이 막사 쪽으로 가는데..
세류를 보면서 씩 웃는 마황.
세류:(그런 마황의 표정을 읽고)왜 그러시오?
마황:저기...
세류:(마황이 가리킨 쪽을 보면 괴유가 급히 오는 것이 보이는데)
세류..조금 무안한 느낌으로 가면..
마황과 공찬..빙그레 웃으면서..세류를 따라 괴유에게 다가가는데..
세류:무사해서 다행이오.
괴유:여끼까지 오시면 어찌합니까?
(마황을 보고)내 뭐라 했소?
절대로 공주님이 오는 일은 없게 하라하지 않았소?
마황:공주님 고집을 누가 꺾겠습니까..
난..할 만큼 했으니..죽이든지 살리든지 맘대로 하십쇼.
세류:(괴유를 보고)걱정 마시오.
이때 일각에서 무휼이 혜압과 추발소를 거느린 채
직접 나와서 세류를 맞이한다.
무휼에게 예를 갖추는 세류와 마황 공찬.
세류:강건한 모습을 뵈니..이제야 마음이 놓입니다.
무휼:먼 길 오느라 고생이 많았습니다.
안으로 드세요.
19.고구려진영 일각
마황과 공찬 추발소가 있는데..
마황:마로대장이 고구려에 큰 공을 세우고 갔구만.
공찬:그건 또 뭔 소립니까?
마황:대소왕이 마로대장을 끔찍하게 죽였으니
군사들이 분기탱천한 것이 아니냐.
그 분노로 사기충천 한 것이지
추발소:그러면 뭐합니까?
눈앞에 부여성을 두고도 속수무책인 걸.
마황:뭔 소리야?
추발소:지금 당장 부여성을 장악하고 마로의 한을 풀고 싶지만
여의치가 않습니다.
부여성을 공략하기가 쉽지 않아요.
마황:...!!...(뭔가 궁리하는 눈빛인데)
20.막사
무휼과 세류..환나대가와 혜압..괴유..추발소..태천..마황이 있는데..
무휼:부여성을 공략할 방도가 있단 말이오?
마황:예. 성안으로 들어갈 길이 있습니다.
모두 놀라는데..
마황:우리 상단이 부여성 상인들과 밀거래를 할 때
이용하는 곳인데...여긴..부여군도 모르는 곳입니다.
혜압:거기가 어디오?
마황:(탁자에 펼쳐진 지도 한쪽을 가리키면서)
여기..부여성 뒤쪽의 절벽입니다.
괴유:벼랑길을 어찌 넘는단 말이오!
마황:갈 수 있다니까요.
(무휼을 보고)이미 소인이 수차례나 상단을 이끌고
드나들던 곳입니다.
무휼:그 길을 안내해줄 수 있겠소?
마황:이르다뿐입니까.
무휼:(모두를 둘러보고)내가 별동대를 이끌고 이곳으로 침투할 것이니
환나대가께선 좌장군과 함께 부여성문을 공략하세요.
환나:예..폐하.
21.부여성 일각
숨 막히는 긴장감에 휩싸여 있는 부여성.
도진이 배극을 거느리고 성안을 순시하고 있는데..
이때..도진의 시선으로..멀리..성안 일각에서
연이 의원들과 함께 부상병을 치료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배극:(그런 도진의 시선을 따라 연을 보는데..슬쩍)
어쩌면..무휼을 패퇴시킬 쉬운 길을 두고 돌아가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도진:무슨 소리요?
배극:무휼의 가장 큰 약점은 바로..연공주님 아니겠습니까..
공주님을 앞세우면...
도진:(순간 말을 끊듯이 배극의 멱살을 부여잡는데)
배극:..!!!
도진:또 한번 그 따위 소릴 지껄이면..죽여 버릴 것이다.
배극:(살기등등한 도진의 눈빛에 겁을 먹고)
송구합니다.
도진..배극의 멱살을 푸는데..
이때 맹광이 달려오고..
맹광:대장군님!
도진:무슨 일이냐?
맹광:고구려군이 부여성으로 몰려오고 있습니다.
총공세를 하는 듯합니다.
도진:..!!!
22.부여성 일각
뿔고동 소리가 울리는 가운데
도진이 배극과 맹광 그리고 서너 명의 장수들을 이끌고
다급하게 가는데..걸어가면서 명령을 하달한다.
도진:오장군과 근위대장은 지금 즉시 남문 쪽으로 가고..
왕장군과 명장군은 북문 쪽으로 가라.
나머진 날 따르거라.
일동:예.
도진의 지시가 내려지면..모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데..
23.부여성 일각
도진과 배극이 부여성문 앞으로 온다.
군사들이 이중삼중으로 방어체계를 갖추고 있는데..
도진:(군사들을 향해 외친다)절대로 성문이 뚫려서는 안된다.
24.부여성 외곽 일각
무휼과 괴유 혜압과 추발소가 이끄는 별동대가
부여성 외곽의 절벽 쪽으로 간다.
마황이 앞서서..별동대를 안내하고 있는데..
은밀하고 신속하게 이동하는 무휼일행의 모습.
25.절벽 밑
절벽을 통해 성안으로 침투하는 무휼 일행.
26.부여성 성문 앞
도진과 배극이 부여군사들을 철통같이 지키고 있는데..
환나와 태천..그리고 장수들이 이끄는 고구려군이 몰려온다.
환나대가의 명이 떨어지자마자..부여군을 향해 쇄도하는 고구려군.
고구려군과 부여군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데..
고구려군사들을 거침없이 베어버리는 도진의 모습.
배극도 고구려군을 공격하는데..
27.부여성안 일각
무휼 일행이 부여성안 일각으로 침투하는데..
무휼의 시선으로..일각에 경계를 서고 있는 맹광과 부여군사들의
모습이 보인다.
무휼이 손짓하면..부여군사들을 향해 쏟아지는 표창들.
무휼과 혜압 괴유 추발소가 날린 표창에 군사들이 퍽퍽 쓰러지는데..
무휼을 알아보고 경악하는 맹광..급히 도주하는데..
순식간에 군사들을 모두 제압하는 무휼일행.
무휼:(추발소에게)넌..마황방주와 함께 연 아가씨의 행방을 찾아라.
반드시 찾아내서..피신시켜야 한다.
추발소:예.
추발소와 마황이 서너 명의 군사들을 이끌고 일각으로 가면..
무휼 혜압 괴유 일행도 이동하기 시작하는데..
28.부여성문 앞
부여군과 고구려군 사이에 치열한 교전이 계속되고 있는데..
도진:물러서지 마라!! 막아라!!
도진의 칼에 고구려군사들이 죽어 가는데..
이때 맹광이 달려오고..
맹광:대장군님!! 무휼이 성으로 침투했습니다!!
도진:무슨 말을 하는 것이냐!
맹광:틀림없이 무휼이었습니다.
도진:...!!!
배극:...!!!
29.부여 편전
대소가 있는데..맹광이 다급하게 달려온다.
맹광:폐하..지금 즉시 성밖으로 피신하셔야 합니다.
대소:피신을 하라니?!!
맹광:무휼이 성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대소:(너무 놀라 펄떡 일어나는데)
벌써 성문이 뚫렸단 말이냐!
맹광:성문은 대장군님이 지키고 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우선 피하십시오.
대소:부여성을 마저..잃고 어디로 간단 말이냐!! 어디로!!
절망적인 대소..
30.부여성안 일각
무휼일행이 거침없이 부여군사들을 물리치면서
성문까지 다다른다.
부여군사들..최후까지 항전해 보지만..추풍낙엽처럼 죽어가고..
결국 성문을 여는 데까지 성공하는데..
경악하는 배극과 도진.
성안의 무휼의 군사들과 환나대가가 이끄는 성밖의 군사들에게
협공당하는 형국으로 몰리는데..
그런 도진과 무휼의 시선이 교차하고...
무휼:쳐라!!
이때..성밖에서..환나대가도 공격명령을 내린다.
환나:총공격하라!! 공격하라!!
안팎의 협공에 몰린 도진과 그의 군사들.
고구려군에 의해 도진의 군사들이 점차 무너지는데..
당혹스런 기색이 역력한 배극과 부여군사들.
도진:(계속 공격하면서)대열을 이탈하지 마라!! 물러서지 마라!!!
고구려군을 공격하는 도진.
그러나 궁지에 몰린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데..
절박하게 칼을 휘두르는 도진의 모습.
그러나 패배를 예감한 배극..슬쩍 일각으로 도주하는데..
무휼과 괴유도 배극이 도주하는 것을 보는데..
31.부여성 일각
배극이 정신없이 도주를 하는데..
그 앞으로 나타나는 괴유.
배극:...!!!!
배극..주춤주춤 뒤로 물러나는데..
이때 배극의 등 뒤에 들어오는 칼날!
보면..무휼이 배극의 목에 칼을 겨누고 있다.
배극:(절망이 스치는데..)...
무휼:..살아서 한다는 짓이 또 다시..고구려를 배신하는 것이였느냐?
배극:(무릎을 꿇는다)..살려주십시오. 폐하.
무휼:네가...고구려에 속죄하는 길은 죽음 뿐이다.
무휼이 가차없이 배극을 베는데..
피를 토하며 쓰러지는 배극..숨을 거두고 마는데..
32.부여성 일각
무휼과 괴유가 오는데..
이때 일각에서 혜압이 군사들을 이끌고 달려온다.
혜압:폐하..부여성을 함락시켰습니다!
괴유:감축드립니다.
무휼:(냉정을 잃지 않고)도진은 어찌 됐습니까?
혜압:..도진은..놓치고 말았습니다.
무휼:(군사들을 향해)도진과 대소왕을 찾아라.
군사들:예!
33.부여성 일각
연이 초조한 얼굴로 있는데...이때 한쪽에서 도진이
온다.. 도진..큰 부상을 입은듯
피를 흘리고 있는데...
연이 그런 도진을 보고 놀라고..
연:오라버니!!
도진...연 앞으로 비틀 비틀 다가오는데..
연 앞에서 푹 꼬구라진다.
쓰러진 도진을 부여잡고..
연:오라버니!! 오라버니!!
34.부여성 일각
부여성을 점령한 고구려군.
무휼이 혜압 괴유와 함께 대소왕의 집무실쪽으로 가는데..
35.부여 편전
무휼이 혜압과 괴유만을 거느리고 들어오면..
대소가 홀로 술상을 앞에 두고 술을 마시고 있다.
그런 대소를 보고 놀라는 혜압과 괴유.
무휼이 대소를 바라보면..
대소:(담담하게)앉거라.
무휼이 자리에 앉고..
괴유와 혜압은 한쪽에 서는데..
대소:난...니 할애비와 아비를 겪었지만..
너도 참...지독한 놈이구나.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곤...꿈에도..생각못했다.
자...내..너의 승리를 감축하마.
한 잔 받거라.
무휼이 술을 받고...단숨에 술잔을 비우는데..
무휼:마지막 순간에...폐하를 지키는 장수 하나 없이..
어쩌다...이토록 참담한 군왕이 되셨습니까?
대소:(씁쓸하게 미소띠며)
네가 후벼파지 않아도
내 이 가슴은....몸서리쳐지게..쓰리고...아프다.
그 오랜 세월...나에게...머리를 조아라던..놈들이
제 안위만을 ?아...사라지는 것을 보고
내...인생이..... 헛되다는 것을
절감하고..있다.
무휼:악연으로 점철되었으나
부여와 고구려가 형제의 나라였음은.
부인할 수 없는...사실
지금이라도...패배를 자인하시고
고구려를 상국으로 받든다면
폐하의 목숨을...지켜드리겠습니다.
대소:(쓸쓸한 미소를 지으며...술잔을 비우는데)...
그 말이 너의 진심임을..알겠으나..
날...더 비참하게 만드는 구나.
신하를 잃고...백성을 지키지 못한..왕이
더 살아 무엇하겠느냐?
내...마지막으로....너에게...청이 있다.
무휼:말씀하십시오.
대소:허망하게...끝났지만...내...오랜 꿈은
북방에 대제국을 세우고..잃어버린...옛조선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것이였다.
그 때문에...주몽, 유리와 그토록 치열하게..싸웠지.
무휼:...
대소:결국...승자는 주몽과..유리...그리고 너...무휼이 되었다
한쪽에 있는 추모 신검을 들어서...무휼 앞에
내 민다.
대소:이 추모신검으로 날 죽이고
넌....천년을 이어갈 대 제국을 이루거라.
무휼:....
대소:...참....길고....힘든....세월이였다.
이제...그만....쉬어야겠다.
무휼:...
괴유와 혜압도 한쪽에서 무휼을 보는데..
무휼과 괴유의 시선이 마주치면
무휼이 수긍하는 눈빛을 보내고
괴유가...추모신검을 들어..칼을 뽑는다.
무휼:폐하의 죽음과...이 부여가
내가...대 제국을 이루는데....거름이 될 것입니다.
편히 가십시오.
괴유가..추모신검으로 대소를 내리친다.
대소...헉 하고...쓰러지는데...
그런 대소를 바라보는 무휼의 시선.
무휼:시신을 수습하고..
왕의 예를 갖추어 장례를 치르세요.
괴유:예..폐하.
36.부여성 일각
무휼이 만감이 교차하는 얼굴로 집무실 나오는데..
착잡한 얼굴로 부여성의 하늘을 바라보는 무휼의 모습.
이때 일각에서 추발소와 마황이 다가오고..
마황:폐하..
무휼:(보면)
마황:부여성을 샅샅이 뒤졌으나 공주님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추발소:도진도 보이지가 않습니다.
도진이 아가씨를 데려 간듯 합니다.
무휼:...!!
37.산중 일각
맹광과 모백 수십명의 군사들이 마차를 끌고 가는데..
38.마차안
부상으로 의식을 잃고 있는 도진이 있고
연이 안타까운 얼굴로 그런 도진을 살피고 있는데
39.부여성 집무실
무휼과 혜압..괴유 추발소..태천과 환나대가가
너댓명의 장수들도 있는데..
무휼:지난 세월 양국간의 골이 깊었던 만큼
고구려와 부여가 하나로 통합되자면
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할 것입니다.
내..대가에게 어려운 임무를 맡겨야겠습니다.
환나:하명하십시오.
무휼:대가에게 부여성을 맡길 것이니
대가의 경험과 연륜을 살려
전란의 후유증을 하루빨리 수습하세요.
환나:..소신 성심을 다해 폐하의 명을 받들겠습니다.
무휼:오랜 전쟁으로 피폐해진 백성부터 살펴야 합니다.
우선 국내성에 비축해둔 곡식을 들여오고..
고구려와 부여의 교역을 재개시키도록 하세요.
환나:예..폐하.
무휼:상장군.
괴유:예..폐하..
무휼:지금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고구려군사들의 기강이 해이해 지는 것입니다.
그 어떤...약탈과 살생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니..
군율을 엄격히 세우고...군사들을 철저히 단속하세요.
괴유:예..폐하.
40.부여성 일각
무휼과 괴유 혜압 추발소가 있는데..
괴유:도진은 어찌 하실 겁니까?
무휼:..!!
괴유:..도진을 살려두면...후환이 될 것입니다.
추격하여 잡아야 합니다.
무휼:...
괴유:폐하..
무휼:인근 성으로 통하는 모든 길목을 차단하고...
아가씨와 도진의 행방을 찾으세요.
괴유:...예.
혜압:(초췌해진 무휼의 안색을 살피면서)
뒷일은 저희들에게 맡기시고..폐하께선..이제 좀 쉬셔야 합니다.
아직 부상도 온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가 아닙니까?
무휼:걱정 마세요.
혜압:(간곡하게)폐하..
무휼:......
41.부여성 집무실
무휼이 들오고..추발소가 따라들어 오는데..
추발소:(갑옷 벗는 것을 도와주려고 하면)
무휼:괜찮다. 그만 물러가.
추발소..어쩔 수 없이 예를 갖추고..나가는데..
갑옷을 벗는 무휼. 갑옷을 벗으면...
상처에서 배어나온 피로..옷이 온통 붉게 물들어 있다.
무휼..이제야 한꺼번에 통증이 몰려오는 듯 고통스러워하는데..
신음을 참아내는 무휼의 모습.
42.은신처
연이 의식이 없는 도진을 살피고 있다.
아직 약재를 구하지 못해..치료는 못 하고 있는데..
43.은신처 밖
맹광과 군사들이 있는데..모두 지치고 남루한 모습.
이때 연이 은신처에서 나오고..
연:모백은?
맹광:(떨떠름)아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이때 일각에서 들리는 모백의 목소리.
모백:(소리)공주님..
연이 돌아보면..모백이 약재를 들고 다급하게 오는데..
모백:(약재를 건네고)구해왔습니다.
연:..애썼다.
연이 급히 은신처 안으로 들어가면..
맹광:(모백에게)어찌 됐냐?
모백:...길목마다 고구려군이 지키고 있었습니다.
맹광:놈들이 우릴 찾고 있단 말이냐!
모백:..예.
맹광:허면..여기도 안전한 것이 아니질 않느냐?
(초조한데)내가 직접 살펴봐야겠다.
맹광이 급히 가면..두어 명의 군사가 맹광을 따르는데..
44.산중 일각
맹광과 수하 둘이 은밀하게 가는데..
길목에서 고구려군사들이 행인들을 검문 하고 있다.
마황과 공찬도 있는데..
마황을 알아보고 놀라는 맹광.
군사:(소리)웬놈이냐!
맹광과 그의 수하들..놀라서 돌아보면..
한쪽에서 고구려군사들이 오는데..
맹광일행 도주한다.
그런 맹광일행을 뒤쫓는 고구려군사들.
이때 마황과 공찬이 도주하는 맹광을 알아보고 놀라는데..
45.부여성 일각
마황과 공찬이 정신없이 달려온다.
이때 일각에서 괴유와 혜압 추발소가 가는데..
마황:우보님!
혜압:(보고)무슨 일이오?
마황:빨리 의안성으로 가는 길목을 차단해야 합니다.
의안성으로 가는 길목에서 도진의 수하를 봤습니다.
혜압:(추발소에게)빨리 군사를 보내거라
추발소:예..
추발소가 급하게 일각으로 가는데..
46.은신처
연이 부상당한 도진을 치료하고 있는데..
안스러운 눈빛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는 도진을 치료하는 연.
47.부여성 일각
무휼이 상념에 잠겨 있는데..
괴유와 혜압이 다가오고..
괴유:폐하..
무휼:(돌아보면)
괴유:언제까지 부여에 머물 수 없으니..
이제 그만 고구려로 가시지요.
혜압:국내성에선 폐하께서 개선하시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이곳은 환나대가와 좌장군이 잘 살필 것이니
심려마시고 돌아가세요.
무휼:아가씨와 도진은 어찌 됐습니까?
혜압:아직 행방이 묘연합니다.
괴유:맹광을 봤다는 마황방주의 말을 듣고..
의안성으로 대규모 군사를 보냈으나..끝내 찾지 못했습니다.
무휼:(착잡한데)......!!
48.은신처
연이 도진을 치료하고 있다.
며칠째 쉬지 않고 치료를 계속한 듯 초췌해진 연의 모습.
이때 모백이 탕제를 들고 들어온다.
모백이 탕제를 연에게 주면..
연이 수저로 도진의 입에 탕제를 떠넘기는데..
모백:아무래도 부여성에 다녀와야 할 듯합니다.
연:위험하지 않겠소..?
모백:무휼왕이 고구려로 돌아가..검속이 예전만 못하다 합니다.
연:...!!
49.은신처 밖 일각
연이 홀로 상념에 잠겨 있다.
이때..일각에서..술병째 들고 술을 마시던 맹광이 그런 연을 본다.
맹광의 눈빛이 서늘해지고..냉소까지 띠는데..
50.은신처
모백이 의식이 없는 도진의 곁을 지키고 있다.
이때..고통스런 신음을 하다가..의식을 차리는 도진.
모백:대장군님! 대장군님!
도진:(희미하게 눈을 드는데)
모백:접니다..절 알아보시겠습니까?
도진:(힘겹게)...어찌 된 것이냐..
모백:공주님이 대장군님을 살리셨습니다.
도진:...!!
51.은신처 밖 일각
연이 있는데.. 연 앞으로 다가가는 맹강
맹광:(다소 취한 모습)공주님..
우리 부여가 왜 이 꼴이 된 것입니까?
연:어디서 추태를 부리는 것이냐..
물러서거라
맹광:추태?
(살기가 등등하고)네년이 아직도 천지분간을 못하는구나.
이제 이 부여 땅에서 누가 네년을 보호해줄 거라 보느냐?
연:(전혀 겁먹지 않고 노려보는데)
맹광:네년 때문에..온갖 굴욕을 참고..여기가지 왔던
내 인생이 무너져 버렸다.
도진 그놈이 저 꼴이 된 것도..부여가 망한 것도
다 네년 때문이란 말이다!
연:....!!
맹광:(칼을 빼들어...연을 겨누며)
니 년의 목을 쳐서...내 이 억울한 심정이라도 풀어야 겠다!!
맹광이 연을 향해 칼을 휘두르는데..
연이 피하면서 칼을 맞고
비틀하는데..
맹광이...다시 그런 연을 향해서 칼을 들면.
이때..도진이 나타나고..그런 맹광을 후려 찬다.
맹광 경악하고..
그런 맹광을 보는 도진의 눈빛에 분노가 가득한데..
주춤주춤 뒤로 물러나는 맹광.
어느 순간 도진에게 맞서는데..
순식간에 도진에게 제압당하고..
도진이 맹광을 베어버린다.
도진..칼을 던져버리고 연에게 달려가는데..
쓰러진 연을 부여잡고..
도진:연아!! 연아!!
연..희미하게 눈을 뜨다가..완전히 의식을 잃고 마는데..
도진:연아!!!!
52.국내성 전경
53.신당
무휼이 추모신검을 들고 신당으로 들어온다.
추모신검을 제단위에 바치고..
주몽과 유리 해명의 위패 앞에 무릎을 꿇는데..
만감이 교차하는 얼굴로 위패를 바라보는 무휼.
무휼:(마음의 소리)아버지 소자...승전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소자는 이번 승전이..끝이 아니라...시작임을 알고 있습니다.
소자가..해명형님이 꿈꾸던...부도를 되?을 수 있도록
소자에게 힘을 주십시오.
54.편전
세류 구추 혜압 괴유 추발소..마황..그리고
대신들과 대가들이 모여 있다.
한쪽으로는 장수들도 도열해 있는데..
군사:(소리)폐하께서 드십니다!
무휼이 편전으로 들어온다.
모두..일제히 무휼에게 예를 갖추면서..
구추:승전을 감축 드립니다..폐하!
무휼..옥좌에 앉는데..
무휼:(모두를 둘러보고)모두들 애썼습니다.
이번 승전은...여러분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허나...나는...여러분에게 희생이 더 필요합니다.
구추:폐하의 꿈이 소신들의 꿈인데..
그것을 어찌 희생이라 하겠습니까?
소신들은 기꺼이 폐하를 따를 것입니다.
무휼:난...예서 진군을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갈 것입니다.
후한의 발아래 무릎을 끓은 낙랑을 병합하고...
저 난하를 넘어..후한을 칠 것입니다.
55.집무실
무휼이 있는데..이지가 온다.
이지:폐하..
무휼:부인께서 민심을 잘 수습했다고 들었소.
애썼소.
이지:호동일 보셔야지요.
그새..한 뼘은 더 자랐습니다.
무휼:...
이지:(밖을 향해)데려오너라.
귀연이 호동을 안고 오는데..
만감이 교차하는 눈빛으로 호동을 바라보는 무휼.
호동을 품에 안는데..
이지:(그런 무휼의 표정을 살피면서)
연공주의 행방이 묘연하다고 들었습니다.
무휼:...
이지:신첩이 아무리 애쓴다 해도..어미의 품보다는 못할 터인데..
호동이가 안쓰럽습니다.
무휼:호동일..잘 살펴줘서..고맙소.
이지:..그런 말씀 마세요.
배 아파 낳은 자식은 아니나...호동은 신첩의 아들입니다.
이지..미소 띠며..무휼의 품에 안긴 호동을 보는데..
56.궁궐 일각
이지가 호동을 품에 안고 처소로 돌아가는데..
먼 시선으로..그런 이지를 바라보는 구추.
심각한 표정인데..
이때..일각으로 가던 무휼과 혜압이 그런 구추를 보고..
구추가 무휼에게 예를 갖추는데..
무휼:무슨...할말이 있는 겁니까?
구추:..호동왕자님을 계속 태왕후님께 맡기실 겁니까?
무휼:...?!!..
구추:지금 비류부를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수장은 명진이고..
명진을 비류부의 수장으로 삼은 게..
태왕후님이라는 정보가 있습니다.
무휼:..!!...틀림없소?!!
구추:..내사 중이니..곧 진위가 밝혀질 것입니다.
우려스러운 건..
비류부가 제가회의의 분열을 획책하고 있다는 겁니다.
무휼:...!!!
57.비류부 사가 일각
명진과 서너 명의 대가들이 모여서 은밀하게 뭔가를 논의하고
있는데..
이때..괴유와 추발소가 군사들을 이끌고 들이닥친다.
명진과 대가들..놀라는데..
괴유:폐하의 명이오!!.
(군사들에게)모두 끌고 가라!
명진:..!!!
58.이지의 침소
이지가 있는데..귀연이 허겁지겁 달려오고..
귀연:태왕후님! 큰일 났습니다!
이지:큰 일이라니?
귀연:명진대가와 비류부 대가들이 잡혀왔습니다.
이지:..!!!
59.편전
무휼과 구추 혜압이 있는데..
괴유와 추발소가 명진과 비류부 대가들을 끌고 온다.
명진과 무휼이 시선이 교차하고..
명진:폐하..
무휼:..대가가 비류부의 수장이라고 하던데..맞소?
명진:당치 않으십니다!
소인은 근신하면서...
폐하께 지은 죄를 씻을 길만을 찾고 있었습니다.
괴유:허면..왜 또다시 부여와 내통한 것이오?
명진:내통이라니!
혜압: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셈이요?
내 부여성에서 대가를 보았소.
명진:(당혹)그..그건..
무휼:(그런 명진의 표정을 살피는데)
구추:니가 부여와 내통한 것은 물론..
제가회의에 분열을 획책했다는 것을
폐하께서 알고 계신다.
명진:...!!
명진과 무휼의 시선이 교차하는데...
동요 없이 서늘한 눈빛으로 명진을 응시하는 무휼.
무휼:.네가 부여와 내통한 것을 태왕후도 알고 있느냐?
이때..들리는 이지의 목소리.
이지:(소리)폐하 어찌 그런 참담한 말씀을 하십니까!!
모두 보면..이지가 편전으로 들어온다.
이지..무휼 앞으로 서고..
이지:(명진을 노려보고)바른대로 고하거라.
내가 너에게 그런 명을 내린 적이 있느냐?
명진:...그런 적 없습니다.
(무휼에게)모두 소인이 결행한 일입니다.
몰락한 비류부를 재건하기 위해..
소인이 한 것입니다.
무휼:..니 스스로 죄를 인정하였으니..
너희들에게 모든 죄를 물을 것이다.
대보.
구추:예..폐하.
무휼:비류부 대가들의 지위를 박탈하고
명진은....참하시오.
명진:..!!
이지:..!!
무휼:이제부터 비류부는 중앙의 통제아래..
내가 임명한 사자가 다스리게 될 것이오.
이지:폐하! 너무 가혹한 처사십니다.
비류부는 제가 태어나고 자란 부족입니다.
이 나라의 태왕후를 배출한 부족을
어찌 그토록 참담하게 무너뜨리려 하십니까?
무휼:부인을 지켜주기 위해서요.
이지:..!!..
무휼:(추발소에게)태왕후를 처소로 뫼셔라.
추발소:예.
추발소와 군사들..이지를 데려 가는데..
참담한 나가는 이지.
60.궁궐 전경(밤_
61.세류의 침소
세류 있는데 괴유 들어온다..
세류가 미소띤 얼굴로 괴유를 보고
세류:앉으시오.
괴유가 자리에 앉으면
괴유:전장터에서 공주님을 뵈었을 땐..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제가 그렇게 신신당부를 했는데..
그 멀고 위험한 길을 어찌 나서신 겁니까?
세류:상장군이 걱정되어 견딜 수가 없었소..
홀로 국내성에 남아있던 시간이 너무도 힘들어서..
괴유:공주님..
세류:....이젠..폐하께 청을 해야겠소.
괴유:...!!
세류:온 세상에 내 마음을 보이고
당당하게...상장군을 봐야겠소.
그리해도 괜찮겠소?
괴유:...
62.궁궐 일각(밤)
추발소 술병째 들고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술을 마시는데..
마로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 스치듯 지나간다..
추발소:..바보 같은 놈..
추발소 눈물이 핑 돌고..
소매로 눈가를 쓱쓱 문지르고는.. 술을 벌컥벌컥 마시는데..
어느새 추발소의 볼에 눈물이 하염없이 흐른다..
63.궁궐 일각(밤)
무휼 담담한 얼굴로 밤하늘을 올려다보는데..
혜압:..폐하..
무휼:..
혜압:바람이 찹니다.. 그만 처소로 드시지요..
무휼:..마로의 위패는 어찌하였습니까?
혜압:..기린굴 근처 신당에 안치하였습니다.
무휼:..내가..찾아가 봐야겠어요.
혜압:예..폐하.
무휼:..참으로 긴 싸움이었습니다..
혜압:....
무휼:..주몽폐하 때부터 시작된 길고 긴 전쟁이
이제야 겨우 끝난 것 같습니다.
혜압:주몽폐하와 선왕폐하의 한을 푸신 것입니다.
두 분도 하늘에서 기뻐하실 것입니다..
무휼:..하지만 그로인해.. 너무도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해명형님과 여진이..
마로와 수많은...군사들...
혜압:..
무휼:저 하늘의 별만큼이나 수 많은 사람들이
제 곁은 떠났습니다..
혜압:하오나 폐하 곁에는...폐하와 함께...했음을 자랑스러워하는
많은 사람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그들과 함께...폐하의 열망을 이루셔야지요.
무휼:....
무휼이 밤하늘을 올려다 보는데...
64.저자거리
활기찬 저자의 모습..
65.마황의 사가 일각
마황 분주하게 들어오고 나가는 물건들을 살피는데..
마황:야 이 놈아 살살 옮기란 말 못 들었어?
이건 태왕폐하께 바칠 물건이란 말이다.
그때 공찬 헐레벌떡 달려오는데..
공찬:방주님!
마황:야 이놈아...이..태평성대에..니놈만 여전히 호들갑을 떠는구나
또 뭔일이야?
공찬:(주위를 살피면서)잠시...가보셔야 겠습니다.
마황:....?
66.창고 일각
마황과 공찬 허겁지겁 와보면..
초췌한 연이 쓰러져 있는데..
마황:공주님!
하지만 연은 의식을 차리지 못하는데..
마황:의원, 의원 데리고 와.. 어서!
공찬:벌써 보냈습니다.
마황:빨리 침소로 옮겨라, 어서!
공찬 얼른 연을 업고 마황과 함께 가는데..
일각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도진..
멀어져가는 연을 보다가..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떼는데..
67.집무실
무휼 추발소에게 보고를 들은 듯 놀란 얼굴인데..
무휼:정말 도진이 나타났단 말이야?
추발소:예..제가 뒤?았으나..행방을 찾을 순 없었습니다.
(죽간을 건네며)도진이 폐하께 전하라 한 것입니다.
무휼:...!
무휼 얼른 죽간을 펴보는데..
도진:(E)부모형제를 잃고 홀로 살아남았을때부터...난..강해지고 싶었다..
68.국내성 일각
도진 말을 타고 달려간다..
도진:(E)..내가 약해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지 못했기에
강해져서.. 잃었던 모든 것을 되찾고..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지키고 싶었다..
도진 말을 세우고 국내성을 뒤돌아보는데..
69.집무실
무휼 서신을 읽고 있는데..
도진:(E)..내 동무 무휼..
무휼:......!!
도진:(E)..내 평생 가장 증오했지만..
가장 사랑했던 동무
한때는 나의 전부라 여겼지만
이제는 나의 모든 것을 앗아간 동무
나에게 넌 그런 동무였다..
너와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을 때부터 항상 고민해왔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돌이킬 수만 있다면..
너와 처음 만났던 그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난...그 부질없는 소망을 쉽사리 버리지 못했다.
..너로 인해 모든 것을 잃었지만..
너를 원망하진 않겠다.
내가 너보다 약했기 때문에
그래서 나는 내가 원망스럽다.
무휼 괴로운데..
70.절벽
유유히 흐르는 강물 위로.. 깎아지른 듯한 절벽..
그 끝에 도진 서 있다..
도진:(E)너에게 마지막 부탁을 하려한다..
나에도.. 너에게도 단 하나뿐인 여인..
연..
그 아이의 마지막을 지켜다오..
도진 절벽 끝으로 한발 더 나가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는데..
맑은 하늘.. 도진의 입가에 엷은 미소가 스친다..
71.마황의 집 일각
무휼 추발소가 급하게 들어오고..
마황과 공찬 얼른 예를 올리는데..
마황의 표정에 어둡다..
무휼:..아가씨는?
마황:..안에 계십니다, 폐하..
무휼이 침소로 들어가는데..
72.마황의 집 침소
연 누워있는데.. 무휼이 들어온다.
무휼 창백한 연을 보고 괴로운데..
무휼 연의 곁으로 가 연의 손을 잡는다.
연:용서하세요..
모든 것을 잃은 도진 오라버니를 두고 떠날 수 없었어요..
지척에 폐하가 계신 것을 알면서도
... 차마.... 갈 수 없었어요..
무휼:..(부여안는데)....
연:폐하께 청이 있습니다.
제...이름을....한번...불러 주시겠어요?
무휼:....연아....
연:(힘겹게 애뜻한 미소를 띠면서)..
폐하의 목소리로....연이라..부르는것을
꼭 한번 듣고 싶었습니다.
무휼:....(눈물이 그렁해지는데)..
연:저와의 인연이...폐하의 삶을...더 모질고 힘겹게
한듯하여 늘...죄스러웠습니다.
무휼:아니오.
진작...포기했어야 할 생을...버티게 해준건
아가씨였소.
기억조차 괴로운...흑영양성소에서
내 목숨을 구한것도..
하늘에 내게 부여한 불운한 운명으로
참담한 고통을 받을때도
아가씨가 있어...견딜 수 있었소.
연:...폐하..
다시 태어 난다면.....엇갈린 인연과 운명으로
만날게 아니라...
같은 하늘아래서....폐하를 뵙고 싶습니다.
....하늘이....참으로 야속터니... 그래도..
..제가 보는 마지막 세상이...폐하의 품이여서
....다행입니다.
무휼:안되오!!! 이대로...보낼 수 없어.
연아..!! 연아!!
연:..(힘겹게)폐하....호동이가.....보고 싶습니다.
무휼:연아!!
연이...스스르 눈을 감는데...무휼...연을 부여잡고 오열한다.
무휼:연아!! 연아!!
무휼이 연을 부여잡고 오열을 하는데...
연을 가슴에 앉은 무휼의 모습에서.....암전.
시녀:(소리)왕자님!! 호동 왕자님!!
73.궁궐일각
예닐곱 살 된 호동이..두리번 거리면서
한쪽으로 숨는데..
이때 한켠에서 시녀가 다급한 얼굴로 호동을
?으며 ?아온다..
시녀:왕자님...어디 계세요?!!
왕자님.
한곳에 몸을 숨긴채...초조한 얼굴로 두리번 거리는
시녀를 보고 씩 웃는 호동.
한쪽..방문을 슬며시 열고..들어간다.
74.방안
호동 얼른 방안으로 들어와 문을 닫으면..
시녀:(E)왕자님. 자꾸 이러시면.. 태왕후님께...고하겠습니다.
어디 계세요?
호동...처음 들어온 낯선 방안을 둘러보는데..
호기심 어른 눈으로..장식품과 물건들을 만져보는 호동.
이때 한쪽에 그려진...그림을 보고..다가서는 호동.
무휼이 그린 연의 그림이다.
호동이 그림 앞에 서서 묘한 느낌으로 그림을 보는데..
무휼:(소리)...여긴...내 허락 없인 아무도 못 들어오는 곳이다.
호동:(놀라서 돌아보면 무휼이 서 있고)..
호동이 겁먹은 얼굴로..
호동:..송구합니다.
무휼:(미소띤 얼굴로)....호동이 너만은..괜찮다.
호동:...(그림을 보면서)...누굽니까?
무휼:....
호동:..소자가...본 적이 없는...얼굴입니다.
무휼:..알고 싶으냐?
호동:...예...아버지.
무휼:....
무휼이...잠시 그림을 바라보는데....
무휼:..네...어머니다.
호동:(놀라는데)....!!
소자의 어머니는...태왕후님이 아니십니까?
무휼:태왕후는 널 길러주신 어머니고.
이분은.. 널 낳아주신 어머니다.
호동:....어디 계신데요?
무휼:..멀리...아주 멀리...떠났다.
호동이 다시 고개를 돌려 그림을 보는데..
연을 바라보는 호동의 눈에..눈물이 그렁해지는데..
75.들판
무휼이 호동을 태운 채 말을 달린다..
76.강가
말에서 내린 무휼과 호동이 강가에 있는데..
호동 여전히 눈가가 촉촉하다..
무휼 천을 꺼내 호동의 눈가를 닦아 주려는데..
호동 괜찮다는 듯 소매로 눈가를 비빈다..
무휼:..어머니가 보고 싶으냐?
호동:...예..
무휼:..나도.. 보고 싶구나..
호동:...
무휼:..니 어머니가 너에게 남긴 말이 있다.
호동:.....?
무휼:훗날 너는 태왕이 될 것이니..
저기 저 산처럼 굳건하고..만 백성을..위하는 훌륭한 태왕이 되라고..
호동:...
무휼:그럴 수 있겠느냐?
호동:...예.. 아버지.
헌데 어찌하면...훌륭한 태왕이 될 수 있습니까?
무휼:...그건....바람과 같은...태왕이 되면 된다.
호동:....?
무휼:.보이진 않으나 이 나라 어디에서나 볼 수 있고..
항상 백성들 곁에 있는 바람말이다..
힘든 일을 한 백성들의 땀을 식혀주고..
곡식을 자라게 할 비를 머금기도 하고..
때론.. 적을 무찌를 무서운 돌풍이 되기도 하는..
그런 바람과 같은 자가.. 훌륭한 태왕이지..
호동:..
무휼:그리 될 수 있겠느냐?
호동:예, 아버지. 꼭 그리 되겠습니다.
무휼:..그래..
주몽폐하도.. 선왕폐하도..
그런 바람으로 이 나라를 이끄셨던 것 같구나.
무휼 호동의 손을 잡고 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마주하는데..
그런 무휼과 호동의 모습에서 스톱모션.
. 바람의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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