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웠던 우리에게 20
[밝은 음악]
[휴대전화 진동음]
어, 대성아, 다 왔어?
(대성) 응, 1층에서 기다릴게
응
[마우스 클릭음]
(원장) 내가 두 사람 모두에게 아주 기대가 커
내가 병원 곳곳에 두 사람 얘기를
3년 내내 귀에 닳도록 하고 다녔다니까
아주 둘 다 미국에서 데려가려는 걸
내가 겨우겨우 꼬셔 가지고 우리 병원으로 다시 오게 했다고
잘 부탁드립니다
(지수) 과장님
- (원장) 응? - (지수) 아!
아니, 병원장님
저희 덕분에 완전 든든하시죠?
든든하지
병원장님, 파이팅!
파이팅, 파이팅, 파이팅! [익살스러운 효과음]
[함께 웃는다]
[헛기침]
(대성) 어, 조심해! [솔이의 다급한 신음]
왜 이렇게 급해?
(솔이) 아, 대성아, 어쩌지?
너무 미안한데 나 병원부터 가야 할 것 같아
(대성) 병원? 너 어디 아파?
아니, 우리 아빠, 병원에 입원하셨대
- 얼른 타 - (솔이) 응
[자동차 시동음]
[타이어 마찰음]
(간호사1) 혈액 검사 결과 수납하러 내려가셔도 됩니다
(여자) 감사합니다
(솔이) 안녕하세요
- (솔이) 저, 여쭤볼 게 있는데요 - (간호사2) 네
[솔이가 계속 말한다] (의사1) 왜 그래?
먼저 가
- 그쪽으로 가시면 돼요 - (솔이) 아, 아
- (솔이)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간호사2) 네
[안내 방송이 흘러나온다]
[가쁜 숨소리]
[헌의 한숨]
[잔잔한 음악]
[대성의 한숨]
차헌, 오랜만이네
어
여긴 무슨 일이야?
대성아, 가자
(대성) 갈게
[멋쩍은 웃음]
(솔이 모) 이 친구가 그 친구지?
맨날 TV에 나오는
응 [솔이 부의 웃음]
감사합니다
[헛기침]
(대성) 인사가 늦었습니다
우대성이라고 합니다
[웃음]
아유, TV보다 인물이 훤하네
[솔이 부의 웃음]
[익살스러운 효과음] [흥미로운 음악]
- 주스 마셔 - (솔이 부) 어, 어
[솔이 부의 멋쩍은 웃음]
(솔이 모) 근데
여기까지 어쩐 일이래?
많이 바쁜 것 같은데
TV 보니까 맨날 여자들하고 홀딱 벗고
막 광고 나오고 그러던데
- (솔이 부) 씁, 아이참 - 엄마
아이, 왜 그래
- 뭘 그래 - (대성) 아, 그래도
솔이 일이라면 제가 바로바로 달려와야죠
[솔이 모의 놀란 숨소리] [솔이 부의 웃음]
저, 따 줘
(솔이 부) 이거 따
[익살스러운 효과음] - 어휴 - (솔이 부) 아이고, 잘했다
(솔이 부) 자, 딴 거
- (솔이 모) 아니, 뭘… - (대성) 예
[솔이 부의 웃음] (대성) 감사히 잘 마시겠습니다
(솔이 부) [웃으며] 아이고, 왜 그래
(솔이 모) 아유, 진짜, 이 양반이 진짜…
(지수) 식사하셨어요?
(의사2) 아니, 아직 못 먹었어요
(헌) 서 샘
바빠?
(지수) 뭐야, 계속 나 찾아다닌 거야?
1504호 신기헌 환자
어느 분이 집도하셔?
(지수) 역시 목적이 있었구먼
궁금해?
궁금하면 이 문제 맞혀 봐
푸가 넘어지면 뭐라 하게? [익살스러운 효과음]
'쿵푸'
뭐야, 왜 이렇게 바로 맞히는데?
어느 분이 집도하셔?
(지수) 김현기 과장님이 집도하시고
내가 어시로 들어갈 예정
근데 그건 왜 묻는데?
수술 잘 부탁해
(지수) 뭐야?
차 샘답지 않게 웬 부탁이래?
진짜 그게 다야?
간다
(지수) 뭔데?
(진환) 아, 진짜, 신솔이
몇 호인지 알려줘야 될 거 아니야
(하영) 내 말이
(진환) 전화도 안 받고
(진환) 아, 대체 어디인 거야? [헌이 인사한다]
어디야?
(하영) 진환아
[놀란 신음] [흥미로운 음악]
(진환) 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 거지?
하, 하영아 나 다시 입원해야 될 것 같아
[픽 웃는다] 막 헛것이 보여
내 눈앞에 차헌이 있다니까?
네 눈 멀쩡해
오랜만이네
맞네
[반가운 신음]
진짜 차헌 맞는구나
(하영) 뭐야, 너 평생 미국에서 사는 거 아니었어?
(진환) 그래, 어떻게 연락 한 번 안 할 수 있냐, 어?
미안
다시 보니 반갑네
(진환) 아무튼 잘 돌아왔다
보고 싶었다, 내 친구
[차창이 윙 내려간다]
타, 데려다줄게
택시 타고 가면 돼
이 시간에 여기서 택시 잡기 어려워
[자동차 경적]
(남자) 아, 거기 앞에
차 안 탈 거예요?
아…
[솔이가 안전띠를 달칵 채운다]
[잔잔한 음악]
어디로 가면 돼?
(솔이) 됐어, 그냥 가까운 역에 내려 줘
신솔이
치아문 사거리
[솔이 모의 한숨]
[알림음]
어, 엄마, 끝났대 [솔이 모의 놀란 신음]
(지수)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솔이 모) 아휴, 감사합니다, 선생님
(솔이) 감사합니다
수고했어
그럼요, 누구 부탁인데요
(솔이 모) 헌이가 신경 써 줬구나, 고맙다
아니에요
(솔이 모) 근데
두 사람은 어떻게 아는 사이…
(지수) [웃으며] 동료죠, 동료
차 샘이 미국에 있을 때 친구가 워낙 없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친구 해 줬죠
동료
(솔이 모) 아유, 근데 그냥 동료만 하기에 너무 이쁘신데
그럼 남자 친구는…
엄마, 우리 아빠 보러 가야지
(솔이 모) 아…
[솔이 모의 멋쩍은 웃음]
[작은 목소리로] 그냥 동료래
저분이 그분이구나?
간다
(지수) 저기요 [솔이의 놀란 신음]
[웃으며] 놀랐어요?
아, 아, 네, 조금요
미안해요, 미안
[흥미로운 음악]
(지수) 여기 앉아 봐요
신솔이 씨 맞죠? 나 서지수예요
아, 네
궁금한 게 좀 많은데 물어봐도 되죠?
거절은 거절할게요
아, 네
차 샘이랑은 어떻게 만났어요?
그건 왜요?
혹시 그 사람 아나 싶어서요
차 샘이 오래 만났다는 여자 친구요
여자 친구요?
근데 그걸 선생님이 왜…
[익살스러운 효과음]
아니, 웃기잖아요
[흥미로운 음악]
뭐가요?
그렇게 재미없는 남자를 누가 만나나 싶어서요
그렇게 재미없지는 않진 않나요?
(지수) 씁, 차 샘이 미국에 있을 때도
그 여자 얘기 정말 많이 했거든요
아직도 엄청 좋아하는 것 같던데
씁, 그래서 궁금하더라고요
솔이 씨는 정말 몰라요?
네
[솔이의 놀라는 숨소리]
(솔이) 이게 뭐야?
(솔이 모) 쓰읍!
[익살스러운 효과음]
[익살스러운 효과음]
[웃으며] 자, 자
[도시락을 달그락거리며] 짠
이거 헌이 갖다줘
아휴, 아빠 수술하는 데 일부러 신경 많이 써 줬잖아
엄마가 너무 고마워서
새벽부터 일어나 가지고 만들어 가지고 왔어
그리고 가져다주면서 같이 먹어
특별히 2인분 쌌어 [솔이 모의 웃음]
아, 엄마, 아, 됐어
지금 점심시간도 지났는데
(솔이 모) 쓰읍, 너는 왜 이렇게 정이 없어?
헌이 어제 보니까 얼굴이 반쪽이 됐더라
바빠서 제때 밥도 못 챙겨 먹는 것 같던데
얼른 가
[솔이 모가 도시락을 쓱 민다]
얼른
[한숨 쉬며] 진짜, 진짜, 진짜
[솔이의 심호흡]
[솔이가 코를 훌쩍인다]
(헌) 뭐 해? [솔이의 놀란 신음]
깜짝이야
아…
이거 엄마가 너 갖다주래
같이 먹자
난 방금 먹었어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솔이) 어, 하영아, 진환아!
(하영) 왔어? [솔이의 반가운 신음]
보고 싶었어
(진환) 야, 신솔이!
[익살스러운 효과음]
[대성의 웃음] (솔이) 아으, 헐, 정진환
진짜 어떻게 10년이 지나도
네 팔불출은 여전하냐? [익살스러운 효과음]
(대성) 그러니까
정진환, 살살 좀 해라
자, 자, 우리 이렇게 다 같이 모인 것도
진짜 오랜만이다, 그렇지?
(솔이) 응
(진환) 다는 아니지
아직 한 명 덜 왔잖아
그래서 내가 불렀는데
[흥미로운 음악]
걔를 왜 불러?
차헌도 우리 친구잖아
[문이 달칵 여닫힌다]
[헌의 한숨]
늦어서 미안
[흥미로운 음악] [하영의 헛웃음]
(솔이) 됐어, 나 안 취했어
신솔이, 너 취했어
[컵을 탁 옮긴다]
나 안 취했다니까
이거 마셔
[거친 숨소리]
야, 너 술 안 마셨잖아
목이 말라서
(하영) 아, 됐어, 이제 그만 놀아, 가자
(진환) 아, 몰라, 나 삐졌어, 씨, 쯧
그러니까 너희 우리 결혼 기념으로 각자 선물 사
신솔이, 너는 공기 청정기
차헌, 너는 냉장고
우대성, 너는…
드럼 세탁기
아, 그리고 네가 그, 모델인 그 TV도 추가
넌 슈퍼 셀럽이니까 그 정도 가능하지?
야, 정진환
너 완전 날강도가 따로 없다?
(진환) 날강도래, 치
(매니저) 대성아, 우리 지금 출발해도 늦어
우리 내일 지방 촬영이라고 했잖아
괜찮으니까 먼저 가
나 진짜 술 다 깼어
- 괜찮겠어? - (솔이) 그럼, 멀쩡해
너 먼저 얼른 가
갈게
[자동차 시동음]
(하영) 너희도 얼른 가
우린 술 깰 겸 집까지 걸어갈 거야
(진환) [딸꾹질하며] 에? 여기서부터?
[하영의 한숨] 아이, 그냥 우리 차헌 차 타고 가자
어차피 얘 술도 안 마셨잖아
그냥 걸어가
차헌, 넌 솔이 좀 데려다줘
그래
솔아, 잘 들어가
응
(진환) 아, 하영아, 나 다리 아픈데
(하영) 정진환
으이구, 진짜
갈게
타고 가
불편하게 안 해
[잔잔한 음악]
[차 문이 달칵 열린다]
(솔이) 소원 팔찌랑 크리스마스카드
(헌) 팔찌 맞아?
목걸이 아니야?
(솔이) [기뻐하며] 예쁘다
[자동차 시동음]
[타이어 마찰음]
[강조되는 효과음]
[차 문이 달칵 열린다]
(헌) 신솔이
넌 후회한 적 없어?
[솔이의 떨리는 숨소리]
응, 없어
내가 왜 돌아왔는진
안 궁금해?
(헌) 내가 누구 때문에 돌아왔는지
정말 모르겠어?
(솔이) 몰라, 알고 싶지 않아
[강조되는 효과음]
"다음에 계속"
[자동차 리모컨 조작음]
[안전띠를 달칵 채운다]
[부드러운 음악]
[웃음]
[안전띠를 달칵 채운다]
[헛기침]
[차창이 윙 내려간다]
타, 데려다줄게
(솔이) 어젯밤에 네가 나한테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너 그거 진짜 잘못한 거야, 어?
(지수) 솔이 씨
(지수) 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긴 있었구나?
(솔이 부) 아이, 나 때문에 우리 슈퍼스타가 고생이 많네
(대성) 아, 아닙니다, 아버님
(진환) 근데 너 그 왕다이아 뭐냐? 끝나고 말해 줘
(진환) '광활한 이 우주에서 특별한 확률로 만나'
'부부가 되었습니다'
(하객들) 키스해, 키스해, 키스해!
[하객들이 환호한다]
(헌) 난 단 한 번도 너랑 헤어졌다고 생각한 적 없어
우린 화해하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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