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나라 :: 26회
<26회>
1.사가 일각
초라한 집..
무휼 마로 말에서 내리는데..
무휼 의아한 눈빛이고..
마로 들어가 보라는 듯 눈짓을 하는데..
무휼 마당으로 들어서면
마당 한쪽에서 연이 나오고..
연을 본 무휼..놀라고..연도 무휼을 보고 놀란다.
놀라서 서로 바라보는 두 사람의 모습.
2.사가 일각
몽금이 빨래광주리를 들고 사가로 들어오는데..
일각에 마로가 있다.
몽금:(반갑다)오셨어요?
마로:(보는데)...
몽금:일전에 가져다주신 식량..아직 남았는데..
갑자기 웬일이세요?
마로:..태자님을 모시고 왔다.
몽금:...!
3. 사가 방안
무휼과 연이 있는데..
무휼의 시선으로..허름하고 초라한 방안의 모습이 보여 진다.
방안 일각에는 약초들도 쌓여 있고..
연의 고생이 한눈에 느껴지는 초라한 모습인데
무휼:이게 뭡니까?
연:..
무휼:이렇게 숨어 살면...모든 게 끝날 줄 아셨습니까!
연:태자님..
무휼:차라리 부여로 돌아가 공주신분으로 살지..대체 이게 뭡니까?
연:..왜 제가 불행할 거라 여기십니까..
제게 주신 마음이 변치 않을 걸 아는데..
제게 주신 마음이 얼마나 크고 깊은지 아는데..
제가 왜 불행하겠어요?
무휼:...
연:전..정말 괜찮아요.
이렇게..태자님과 같은 하늘 아래 있는 것만으로도..행복합니다.
제 마음엔 죽는 순간까지 오직 태자님뿐일 것이니..
태자님은 태자님의 자리로 돌아가세요.
강건하게 태자님의 자리를 지키고..소임을 다하는 것이
저를 위하는 길입니다.
무휼:아가씨를 이렇게 버려두고 어찌 돌아가란 말입니까?
연:.그리하셔야 합니다.
무휼:아가씨..
연:제가 사라져 대소왕은 격노했을 것이고..
우리 관계가 알려지면...양국간에 혼란만 가중시킬 뿐입니다.
제가 이렇게 멀리서라도...태자님을 지켜볼 수 있도록..
태자님의 자리로 돌아가셔야 합니다.
무휼:(안타까운데)...
4.군영 일각
혜압과 괴유가 추발소를 따라 급히 일각으로 오면..
이지가 귀연과 서너 명의 호위 군사를 거느리고 와 있다.
혜압 일행 이지에게 예를 갖추는데..
혜압:기별도 없이 어인 일이십니까?
이지:태자님을 뵈러 왔소.
어디 계시오?
혜압:군영을 순시중일 것입니다.
곧 모셔 올 것이니..막사에서 기다리시지요.
5.무휼의 막사 안
혜압의 안내를 받으면서 막사로 들어오는 이지.
잠시 찬찬히 막사 안을 둘러보는데..
이지:(혜압을 보고)이름이?
혜압:혜압입니다.
이지:..내..혜압총관이 태자님을 살뜰히 챙겨주고 있다 들었소.
고맙소.
혜압:...
이지:태자님은..어찌 지내시오?
야전에서 지내시자면..불편한 것이 많을텐데..
혜압:너무 심려 마십시오.
이때 괴유가 들어오는데..
혜압:태자님은요?
괴유:(난감한)군영에 안 계신 듯 합니다.
혜압:안 계시다니요?
괴유:외곽을 경계하는 군사 말이..마로와 함께 군영을 나가셨다 합니다.
이지:어디로 가셨느냐?
괴유:행방을 알 수가 없습니다.
이지:그게 말이 되느냐!
태자님을 모시는 자들이 어찌 행방조차 모를 수가 있느냐!!
혜압과 괴유..난감한데..
6.사가 전경(밤)
7.사가 방안(밤)
연과 무휼이 있는데..
연:그만 돌아가세요.
무휼:...(애뜻한 눈빛으로 연을 바라보는데)..
연:..그리하셔야 합니다.
무휼:아가씨..뜻대로 돌아가겠습니다.
허나...난..아가씨를 잊지도...포기하지도 않을 겁니다.
연:...
무휼:나를 믿고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연:...
무휼:내 곁에 두려하면 할수록..아가씬 불행해졌고...
앞으로도 아가씨를 고통스럽게 할 거란 걸 알면서도
내 곁에 있어달라고 청하는 것이 얼마나 염치없는 짓인지
압니다.
연:...
무휼:허나..오래 걸리지 않을 겁니다.
이번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내 꿈을 이루고 나면..
아가씨를 내 곁에 둘 것입니다.
그땐 그 누구도..내 뜻을 막지 못할 겁니다.
연:...(눈물이 그렁해서 무휼을 바라보는데)...
무휼이 그런 연을 안는다.
연의 눈물을 닦아 주는 무휼.
두사람 입을 맞추고..
애뜻한 첫밤을 보내는데..
8.무휼의 막사 안(밤)
이지가 굳은 얼굴로 앉아 있다.
왠지 불길한 느낌이고..
9.막사 밖 일각(밤)
혜압과 괴유가 초조한 얼굴로 서성이고 있는데..
추발소가 급히 다가온다.
혜압:어찌 됐느냐?
추발소:인근을 샅샅이 뒤져도 안 계십니다.
혜압과 괴유의 얼굴이 어두워지는데..
괴유:(혜압에게)아무래도 이상합니다.
아직까지 안 돌아오신 걸 보면..
무슨 변고라도 생긴 게 아닌지..
혜압:(심각한데)
추발소:지금이라도..전 군에 알리고
태자님을 찾아야 되는거 아닙니까?
혜압:공연히 문제를 확대시킬 수 있으니
좀 더 기다려 보거라.
괴유:(추발소를 보고)넌 마로한테 뭐 들은 거 없냐?
추발소:없습니다.
괴유:망할 자식!!
대체 어디로 모시고 간 거야!!
10.들판(아침)
무휼과 마로가 말을 타고 군영을 돌아가고 있다.
천천히 말을 몰아서 가고 있는데..
마로:(슬쩍 농담처럼)어째..어제하곤 딴 사람 같으십니다.
... 좋으십니까?
무휼:(미소만 띠고)
마로:(더는 묻지 않고 피식 웃는데)
무휼:마로야..
마로:예..
무휼:정복 전쟁에 나가면 아가씰 돌볼 수 없게 되니..
니가 잘 조치해둬.
혹시라도..내가 전쟁터에 나간 사이..
아가씨가 위험해 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
마로:염려 마십시오.
이제 소인이 아가씨를 지킬 것이니..
태자님은 태자님의 소임에만 전념하셔야 합니다.
무휼:(고삐를 잡아채고)가자!
무휼과 마로가 군영으로 달려가는데..
11.군영 일각
혜압과 괴유 추발소가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데..
추발소:미치겠네..이거 진짜 뭔 일 난거 아닙니까?
혜압과 괴유 심각한데..
이때..괴유의 시선으로...무휼과 마로가 군영으로 돌아오는
것이 보인다.
괴유:태자님!!
혜압과 추발소도 무휼과 마로를 보는데..
추발소:(마로에게)어떻게 된 거야!
어딜 가면 간다고 말을 해야 될 거 아냐!!
괴유:대체 어딜 다녀오시는 겁니까?
무휼:(의아한)무슨 일이 있는 겁니까?
혜압:태자비께서 오셨습니다.
밤새 태자님을 기다리셨습니다.
무휼:..!!..
마로:..!!..
혜압을 따라 무휼이 막사 쪽으로 가면..
괴유와 마로 추발소만 남는데..
괴유:(마로에게)어딜 갔었던 것이냐?
마로:그럴만한 사정이 있었습니다.
추발소:그게 뭔데? 대체 우리한테까지 숨길 사정이 뭐냐구!
마로:그게...
(둘러 댄다)환나대가가 태자님을 뵙자고 해서..몰래 갔다 온 거야.
추발소:정말이야?
마로:그렇다니까. 못 믿겠으면..확인해 보던가.
괴유와 추발소 미심쩍은 얼굴인데..
12.무휼의 막사 안
무휼이 막사 안으로 들어오면..
뜬 눈으로 밤을 지센 듯 흐트러짐 없는 모습으로 앉아 있는 이지.
이지와 무휼의 시선이 교차하는데..
자리에서 일어나 예를 갖추는 이지.
무휼:어인 일이시오?
이지:(불안한 감정은 전혀 내색하지 않고 미소를 띠는데)
태자님의 안위가 걱정 되어 왔습니다.
무휼:...
이지:잠자리는 불편하지 않으십니까?
무휼:..괜찮소.
이지:태자님만 허락하시면
제가 며칠 군영에 머물면서
태자님을 챙겨드리고 싶습니다.
무휼:...부인이 지내기엔 불편한 것이 많을거요
내 걱정 말고 궁으로 돌아가시오.
이지:(탁자위에 놓여 있는 비단 보자기를 내밀면서)
허면...이거라도..꼭 챙겨 입으세요.
제가 만든 옷입니다.
무휼:(자신을 살피는 이지가 안쓰러운데)...고맙소.
이지:(미소 띠고)태자님께 조금이라도 다가선듯 싶어..기쁩니다.
다음번엔 조금만 더 곁을 내어 주십시오.
무휼:......
13.궁궐 일각
이지와 귀연이 가는데 이때 세류 종금과 마주친다.
이지가 세류에게 예를 갖추면
세류:어디 다녀 오는 것이오?
이지:예..군영에가 태자님을 뵙고 오는 길입니다.
세류:(미소띠며)잘 했소.
안그래도..야전에서 숙영을 하는 태자 때문에
맘이 편치 않았는데
그렇게 세심한 배려까지 하다니 정말 고맙소.
이지:제가...마땅히 해야할 일을 한것 뿐입니다.
세류:혼자 지내기 적적하면
언제든지..내 침소로 오시오.
이지:예..
이지가 예를 갖추고 가면
세류가 그런 이지를 보고
세류:종금아..
종금:예..공주님.
세류:태자비는...비류부 여인이다.
혹 딴맘을 품고 있을지 모르니
태자비의 동태를 주시할 시녀를 하나 붙여 두거라.
종금:예.
14.이지의 침소
이지가 심란한 얼굴로 상념에 잠겨 있는데..
이지:밖에 있느냐?
귀연이 들어오면..
이지:내 지금 서신을 써줄 것이니
비류부 장주 도진에게 전하거라.
15.산길
도진의 안내를 받으면서
서너 명의 대가들이 산속 연무장으로 향하고 있다.
대가들 뒤로 십수 명의 비류부 군사들이 따르고..
대가들은 바짝 긴장한 모습이 역력한데..
대가:대체 어딜 가는 것이냐?
도진:가보시면 압니다.
대가:..!!...
16.산속 연무장
도진을 따라 서너 명의 대가들이 연무장으로 오는데..
연무장에서는 검술 대련이 벌어지고 있다.
군사들의 위용과 살벌한 훈련 모습에 놀라는 대가들.
이때..일각에서 배극과 명진이 다가오는데..
배극:어서들 오시오!
대가: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 저 자들은 누굽니까?
배극:부여의 흑영들이오.
대가:(경악)벌써 흑영들까지 들여와 훈련을 하고 있었단 말입니까?
배극:대소왕은 우리 거사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소.
대가들:...!!..
배극:내..대가들에게 이런 중대한 비밀을 알린 건..
대가들이 나와 뜻을 함께 할 것이라 굳게 믿기 때문이오.
명진:자...이제 선택을 하십시오.
대가들:....
명진:이번 거사는 절대로 실패해선 안 되니..
사전에 정보가 누설 되선 안 됩니다.
하여..이 자리에 오신 대가들 중..동참하지 않는
분이 계시다면..어쩔 수 없이 죽어주셔야겠습니다.
대가들..명진의 협박에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데..
대가:거사 일은 언제 입니까?
명진:무휼이 전쟁을 나가는 그날이 될 겁니다.
배극:무휼이 출정을 하고 나면
비류부의 군사와 흑영들이 일시에 국내성을 장악하고
유리왕을 죽일 것이오.
17.상가의 집 일각
도진이 오면..집사가 급히 다가오고..
집사:장주님.
도진:무슨 일이냐?
집사:(서신을 전하면서)태자비께서 보낸 서신입니다.
도진:..?!!...
18.이지의 침소
이지가 있는데..귀연이 들어오고..
귀연:장주님이 왔습니다.
이지:들라해라.
귀연이 나가고 잠시 후..도진이 들어오는데..
도진:(예를 갖추고)찾으셨습니까?
이지:내 너에게 청할 것이 있다.
도진:...말씀 하십시오.
이지:내...태자님을 뵙기 위해 군영으로 갔는데..
태자님은 군영에 안 계셨고 태자님의 수하들은 행방조차 모르고 있었다.
마로라는 부하는 태자님이 환나대가를 만났다고 했는데..
내가 알아본 바로는 그건 거짓이었다.
도진:제가 할 일이 무엇입니까?
이지:측근들에게도 비밀로 하고 태자님이 어디로 가셨었는지..
알아 보거라.
도진:....
이지:여자에겐...사내들이 모르는 직감이 있다.
난 웬지...불길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구나.
도진:소신이 알아보겠습니다.
19.궁궐 일각
도진이 돌아가는데..그런 도진의 얼굴위로.
이지:(소리)여자에겐...사내들이 모르는 직감이 있다.
문득 이상한 예감이 스치는 도진..급히 일각으로 가는데..
20.궁궐 일각
인적 없는 곳에 도진과 군관 한명이 있는데..
군관에게 무언가 지시를 내리는 도진의 모습.
21.군영 일각
괴유와 마로 추발소가 군사들을 혹독하게 훈련시키고 있다.
군사들의 훈련모습을 지켜보면서 무언가 얘기를 주고받는
괴유와 마로 추발소.
이때...군영 일각에서...먼 시선으로...마로를
주시하는 군관의 시선. 도진에게 지시를 받은 군관인데..
22.무휼의 막사 안
무휼과 혜압 괴유 마로 추발소 그리고 서너 명의 장수들이
전략회의를 하고 있다.
마황도 말석에 자리하고 있는데..
무휼:(지도를 가리키면서)여기..양맥국은...요서 지역의 전략적
요충지로...양맥을 장악하면...
영토확장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됩니다.
허나..신나라 또한 양맥국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터라..
양맥국에 군사를 주둔시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전쟁은 양맥국과의 전쟁이 아니라
신나라와의 전초전이라 해도 무방합니다.
마황:신나라까지 개입하면..정말 승산이 있다고 보십니까?
무휼:...
추발소:정보에 의하면..
이미 양맥국도 전쟁 준비를 하고 있다합니다.
무휼:..이번 전쟁의 승패는...적을 얼마나..효율적으로
교란하는데 있을 것이다.
다들..무휼을 바라보는데..
무휼:..우린...양맥국에서 예상하고 있는 길이 아닌
여기...태산성을 지나....흉노 땅으로 들어가..
양맥의 북성을 치고 들어간다.
괴유:(놀라고)흉노가 길을 열어주겠습니까?
혜압:이미...확답을 받아냈습니다.
모두 놀라는데...
무휼:(옥패를 보이며)흉노 가한의 옥패입니다.
혜압:태자님의 뜻대로 될려면..기동력이 중요합니다.
태자님께서 직접 기마대를 이끌고 열흘 안에
양맥의 북성에 당도할 겁니다.
괴유:(놀라고)보급부대를 끌고 어찌 열흘 안에 도착한단 말입니까?
무휼:..보급부대는 필요 없습니다.
나는..통성을 점령하고..필요한 군수품은 거기서 조달할 겁니다.
23.군영 일각
마황과 공찬이 가는데 이때 마로가 마황을 부른다.
마로:마황방주.
마황:(보면)..
마로:(다가와서 주위를 의식하고 은밀하게)..긴히 말할이 있소.
마황:뭔데?
마로:..연아가씨..얘기요.
마황:(놀라고)연 공주?
24.국내성 일각(밤)
상가가 호위군사를 거느리고 가는데..
이때..변복한 차림의 제가회의 대가 하나가 나타난다.
상가:(대가를 알아보고 놀라는데)자네가 어인 일인가?
대가:상가님께 긴히 드릴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상가:...?
(시간 경과)
모두를 물리고..상가와 대가만 있는데..
상가:(놀라고)정말 배극과 명진이 반란을 획책한단 말인가?
대가:..예.
상가:(심각한데)..그만 물러가 보게.
25.국내성 일각
상가가 있는데..집사가 사내 두어 명을 데리고 온다.
사내:저희가 할 일이 무엇입니까?
상가:...배극과 명진이 또 반란이 획책하고 있다고 한다.
그것이 사실인지 알아보거라.
사내:예..
26.산속 연무장(밤)
도진과 배극 명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흑영들이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배극:흑영본진은 언제 당도하느냐?
도진:사흘 후면 도착할 겁니다.
배극:(고개를 끄덕이는데)
도진:곧 무휼이 출정할 것이고..결행을 해야 합니다.
배극:그 전에...상가부터 쳐야겠다.
이때..숲 속 일각에서 먼 시선으로 그 모습을 바라보는
사내들의 시선. 상가에게 지시를 받은 사내들인데..
27.들판
마로와 마황 공찬이..말등에 짐을 싣고 어디론가 가고있다.
멀리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군관(도진의 수하)
마황:(툴툴거린다)..나 이거야 원.
내가...이 나라 고구려 왕자들의 뒷치닥 거리나 하고 살아야겠냐?
마로:그래서 얻는 혜택도 있으니
너무 툴툴대지 마시오.
공찬:잘못되면 목숨까지 걸어야 되는데...그 정도 혜택은 당연한 거죠.
마로:아..거..누가 장사꾼들 아니랄까봐 너무들 하네.
싫으면 관두고!!
마황:에헤...누가 싫다 그랬나.
그냥 해본 말이니...마음쓰지 마시게.
28.연의 사가
마로 마황 일행이 도착하자 몽금 얼른 나오는데..
몽금이 마황과 공찬을 보자 당황하는데..
마로:괜찮다.
아가씨는 어디 계시냐?
그때 연 약초 바구니를 들고 오는데..
마황을 보고 놀란다.
연:방주님..
마황:공주님.
연:(마로를 보면)..
마로:곧..전쟁에 나가면...누군가 아가씨를 돌봐드려야 돼서
마황방주께..도움을 청하였습니다.
마황:(주위를 살피며 혀를 끌끌차는데)..
이게 뭡니까? 공주님이 이런 고생을 하시다니요.
연:근처에 약초가 많이 있어..약초를 캐서 팔면
먹고는 살만하니...걱정마세요.
마황:약초를 캐서 팔다니요!!
공주님 호구지책은 내가 마련할 것이니
이젠..편히 계시면 됩니다.
(공찬에게)뭐하냐! 가져온 식량을 내려 놓거라.
공찬:예..
이때 멀리서 군관이 그들을 지켜보는데..
29.산속 연무장 일각
군사들의 훈련모습을 뒤로 한 채..
도진 군관에게 이미 보고를 받은 듯 놀라는데..
군관:지난번 부여사신단과 함께 왔던 부여공주가 틀림없었습니다.
도진:..
군관:어찌할까요? 우보님께도 이 사실을 알려야하지 않겠습니까?
도진:우보님께는 내가 알릴 것이니..
넌 그곳을 잘 감시하고 있거라.
군관:예..
군관 가면 도진 심각한 표정인데..
모백:장주님.
도진:..무슨 일이냐?
모백:부여에서..제부조의가 왔습니다.
도진:(놀라는데)..
30.국내성 일각
도진 모백 일각으로 향하는데..
추발소가 뒤를 은밀히 쫓는다..
도진 모백 미처 눈치 채지 못하고 가는데..
31.국내성 일각
도진 모백 오면..
변복을 하고 있는 사구와 맹광이 있는데.
사구:(예를 올리는데)..
도진:국내성까진 어인 일입니까?
사구:폐하께서 고구려 상황이 어떤지 직접 보고 오란 명을 내리셨습니다.
도진:..내가 알아서 보고할 것이니 돌아가십시오..
사구:또한.. 연 공주를 반드시 찾아오라는 명도 있으셨습니다.
도진:...!
사구:폐하께서는 연 공주가 사라진 일로 대노하고 계십니다..
연공주의 행방은 파악하셨습니까?
도진:모릅니다.
사구:..또다시 연공주를 숨기는 거라면..폐하께서 용서치 않을 것입니다..
도진:....
이때 일각에서 도진이 사구와 만나는 것을 바라보는 추발소
놀란 얼굴이고..
32.군영일각
혜압 괴유와 군사들의 훈련을 지키보고 있는데..
추발소 급히 달려오는데..
추발소:큰일났습니다, 총관님..
혜압:?
33.무휼의 막사
무휼 마로와 있는데..
마로:..마황방주가 아가씨를 돌볼 것이니 심려마십시오.
무휼:수고했다.
그때 혜압과 괴유 추발소 들어오는데..
무휼:무슨 일입니까?
혜압:도진이란 자를 잡아들여야할 것 같습니다.
무휼:?
괴유:부여 세작이라는 단서를 잡았습니다.
무휼 마로 놀라는데..
혜압:국내성에서 부여 제부조의를 만나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무휼:...!
마로:..틀림없습니까?
추발소:내가 이 두눈으로 봤다니까..
무휼:..
괴유:흑영양성소에서 함께하신 정으로
그 자에 대한 믿음이 깊으신 것은 이해되지만..
그자가 부여 세작이 틀림없다면..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그잔 배극의 심복이 아닙니까?
혜압:비류부가 부여와 내통하여 반란이라도 일으킨다면..
그건 부여가 침략하는 것보다 더 심각한 일입니다.
마로:....!
무휼 심란한데...
34.상가의 집 일각
도진 상념에 잠겨 있는데...결심을 굳힌듯..
급하게 나간다.
35.들판
도진 연이 있는 곳을 향해 말을 달리는데..
36.산중일각
연과 몽금이 약초를 캐고 있다.
37.연의 사가 앞
도진 말에서 내려 조심스럽게 집 안을 보는데..
인적이 없는 집 안..
38.마당
도진 마당에 서 주위를 둘러보면..
약재에 쓰려는 듯 끈에 엮여 매달린 약초들이 바람에 흔들릴 뿐..
도진:연아..
도진 안타깝게 집안 여기저기를 살피지만..
연은 없는데..
39.집 앞
도진 걸어나오는데..
앞에...혜압과 괴유..추발소 마로 그리고 십수명의 군사들이 있다.
놀라는 도진.
도진 칼자루에 손이 가면..
혜압 등 칼을 뽑아드는데..
마로:어리석은 짓 하지마.
도진:..
마로:..그분 앞에서 피를 볼 셈이야?
도진 잠시 고민하다가.. 칼을 던지면..
군사들 달려와 도진을 포박하는데..
마로 착잡하다..
40.산중 일각
연 몽금이 집쪽으로 가는데..
이때 두사람의 시선에
혜압과 괴유..추발소 일행이
도진을 포박하고 가는 것을 본다.
몽금:아가씨.
연과 몽금이 얼른 몸을 피하고
연..안타까운 눈빛으로 잡혀가는 도진을 바라보는데..
41.사가 일각
연과 몽금이 집안으로 들어오면
초조한 얼굴로 기다리고 있던 마로
마로:아가씨..
연:..어떻게 된거예요? 도진 오라버니는?
마로:태자님의 명입니다..
연:(놀라고)..
마로:도진이가.. 부여 세작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저도 믿고 싶지 않지만..
정보총관부에서 물증까지 잡았습니다.
연:....!!
마로:도진이 이곳을 알고 있었습니다.
여긴 위험하니..다른 곳으로 피하셔야겠습니다.
(몽금에게)짐을 싸거라.
몽금:예..
연...심란한데...
42.군영 일각
혜압 등 도진을 데려오는데..
군영 일각에서 군관이 그 모습을 보고 놀라고..
끌려가던 도진 군관과 시선을 교환하는데..
43.배극의 집무실
배극이 있는데.. 명진이 급하게 들어온다.
명진:(급히 들어오며)우보님..
배극:(칼을 넣으며)..무슨 일이오?
명진:도진이 정보총관부에 체포됐습니다.
배극:(놀라고)...!!
명진:군영에서 도진을 취문하고 있다합니다.
배극:..
명진:도진이 입을 열기라도 하면 어찌합니까?
거사를 치르기도 전에 일을 그르칠 수 있습니다.
배극:.쉽게 입을 열 놈은 아니오.
명진:하오나..
배극:그 일은 내가 알아서 할 것이니..
거사 준비나 서두르시오.
명진:예.
44.군영 일각
혜압 괴유 추발소 도진을 문초를 하는데..
괴유:입을 열어라
사구를 만난 이유가 무엇이냐?
도진:그들이 날 찾은 이유는..
지난번 사신단으로 왔다가 날 보고
날 다시 부여로 데려가기 위해 찾은 것이오.
난 분명히 그들과 뜻을 같이 할 수 없다 밝혔소.
괴유:널 데려가기 위해
부여의 제부조의가 몰래 국내성에 왔다는게 말이 되느냐?
도진:난....부여의 황족 출신이요.
그런 날 회유를 하려면 제부조의 정도가 오는것이
당연하지 않소?
괴유:총관님..말로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혜압 도진을 보다가 끄덕이면..
옆에 서 있던 우람한 군사가 도진을 고문하기 시작한다.
도진..고통을 참으며...신음조차 토해내지 않으려 애쓰는데..
멀지 않은 곳 무휼과 마로가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데..
둘의 얼굴에 안타까움이 가득하다..
45.상가의 집무실
상가 집사의 보고를 듣는데..
집사:군사들의 규모로 보아 일상적인 훈련은 아니었다 합니다.
상가:..
집사:더욱이 비류부군사가 아닌 자들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었는데..
아무래도 부여군 같았다고 합니다.
상가 방안을 서성이며 고민하다가..
상가:지금 즉시 군사를 소집하라.
집사..예.
46.상가의 집 일각
수십명의 군사들이 있고 상가와 집사가
나서서...그들을 이끌고 어디론가 갈려고 하는데
이때 일각에서 나타나는...배극 명진.
상가..배극과 명진을 보고 놀라는데..
상가:허튼 짓을 하면 용서치 않을 것이라 분명 말하였다.
배극:..
상가:반란이라도 일으킬 참이었더냐?
배극:..마지막으로 아버님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상가:마지막?
배극:지금이라도 제 뜻을 따르신다면
이 나라는 아버님과 우리 비류부의 것이됩니다.
허나 끝까지 제 뜻을 거부하신다면..
목숨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상가:닥쳐라 이 놈!!
(군사들에게)뭣들 하느냐? 당장 이 놈들을 끌어내라.
군사들 칼을 뽑아들고 배극과 명진에게 다가설려는 순간
어디선가 날아온 암수에 군사들 쓰러지는데..
한쪽에서 흑영들이 나타나서..군사들을 해치운다.
경악하는 상가!!
47.군영 막사 안
무휼이 심란한 얼굴로 있고..그 옆에 마로 있는데..
혜압 괴유 추발소 들어온다..
마로:어찌됐습니까?
괴유:입을 열지 않습니다.
추발소:그렇게 끈질긴 놈은 처음이야.
마로:죽으면 죽었지 입을 열 리 없어..
그게 흑영이니까..
무휼:....
혜압:부여와의 전쟁에서 포로로 잡은 자들과 대면시키겠습니다.
그 자들이 도진을 확인해주면..
도진 역시 입을 열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무휼:...내가 만나 보겠습니다.
무휼이 자리에서 일어나 막사밖으로 나가는데..
48.군영일각
도진 참담한 몰골로 있다.
무휼 마로 일각에서 온다..
무휼 도진의 모습에 가슴이 아픈데..
무휼:(마로에게)자리 좀 비켜줘..
마로:..예,
마로 가면..
무휼 품에서 천을 꺼내 도진의 얼굴을 닦아주는데..
도진 문득 정신을 차리고 무휼을 보는데..
도진의 눈에 적개심이 가득하다..
무휼:지금 생각해보면...예전에 대주부와 대사자가 죽었던 일도..
왕실과 제가회의를 분열시킬려는 너의 술수였어.
도진:..
무휼:배극도...네가 부여의 세작임을 알고 있는거냐?
도진:..
무휼:..말해봐..
부여 세작이면서 왜 날 죽이지 않았지?
얼마든지 죽일 기회가 있었잖아.
도진:...
무휼:(도진의 멱살을 잡고 분노가 폭발한다)말해보란말이야!!
도진:내가..어리석었기때문이지..
무휼:..
도진:내가 좀 더 현명했더라면..
과거의 인연따위에 연연해서...기회를 놓치는 일은 없었을거야
무휼:도진아..
도진:하지만 또 다시 기회가 온다면..
그땐 절대 주저하지 않을거다.
반드시..널...죽이겠어.
그리고 너와 조금이라도 인연이 있는 모든 자들을...
내 손으로 죽일 것이다.
무휼:그만!
도진 역시 무휼을 노려보는데..
무휼:니가...부여의 세작이라해도..좋아.
지금이라도...나와 함께 한다면.. 널 용서하겠다.
도진:..
무휼:널 해치려는 자는 내가 벌할 것이고
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너와 함께 할 것이다.
도진:...연을 포기할 수 있냐?
무휼:...!
도진:왜 대답을 못해?
무휼:..
도진:니가..흑영양성소에 나타나기 전까진..
연의 마음속에 있는 건 나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 연은 나 대신 널 마음에 품기 시작했지.
난..연의 마음속에서 널 몰아내려고 애썼지만..
그럴수록 연의 마음속에서 사라지는 건 나였어.
부여로 돌아왔던 연이 고구려로 가고 싶다고 했을 때..
연의 마음엔 오직 너뿐이라는 소릴 들었을 때..
그때 난...결심했다.
무휼:..
도진:연의 마음속에서 너의 모든 것이 사라질때까지..
내 모든 것을 바쳐서 널 파멸시킬 거라고..
무휼:..
도진:이제 알겠냐?
내가 왜!! 너오 함께 할 수 없는지?!!
무휼:..
도진:죽여라!!
무휼:도진아..
도진:지금 날 죽이지 않으면..
넌 내 손에 죽는다.
빨리 죽이란 말이다!! 어서!
무휼, 그런 도진을 보고 가슴이 아픈데..
49.막사 안
무휼이 상념에 잠겨 있다.
그런 무휼의 얼굴위로
흑영양성소 시절 도진과 함께 했던 순간들이
스쳐간다.
함께 훈련하고..함께 벌을 받고
그리고 연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스쳐가는데...
그 모습들을 떠올린 무휼의 심란한 얼굴.
50.군영일각
참담한 몰골로 있는 도진
그런 도진앞으로 마로가 다가온다.
마로..손에..물이 담긴 바가지를 들고 있는데..
마로:마셔..
도진:..
마로:우리가...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왜 여기까지..온건지..
도진:...
마로:..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부여와의 인연을 끊는다면..넌 살 수 있어.
도진:(입가에 씁쓸한 냉소를 띠는데)..
마로야..
마로:..말해..
도진:연이한테...내 말 좀 전해 주겠냐?
마로:..
도진:지금 죽는다해도..연이는...놓치지 않는다고..
죽어서도....절대로....!!
마로:...(안타까운)...
51.이지의 침소
이지와 귀연이 있는데..
이지:도진 장주에게선 아직 기별이 없느냐?
귀연:예.
이지:(잠시 고민하다가)내 직접 상가의 집으로 갈 것이니..채비 하거라.
52.상가의 저택 앞
이지가 귀연만을 거느리고 저택으로 오는데..
공식적인 행차가 아닌 잠행하는 느낌.
저택으로 다가오던 이지가 순간 이상한 느낌을 감지하고 멈춰 선다.
이지:..!!..
귀연:왜 그러세요?
이지:(저택 앞을 지키는 두어 명의 사내들을 주시하는데)
뭔가 이상하구나.
귀연:이상하다니요?
이지:저자들은 비류부 군사들이 아니다.
비류부의 상징인 홍패를 지니고 있지 않아
귀연:(놀라고)허면?!!
이지:비류부에 변고가 생긴 게 틀림없어.
이지가 얼른 한쪽으로 가면..귀연이 이지를 따르는데..
이때 그런 이지 앞에 집사가 다가온다.
이지와 귀연..화들짝 놀라는데..
집사:..아가씨..
집사 부상을 당한듯 고통스런 얼굴인데..
이지와 귀연..집사를 알아보고 놀라는데..
귀연:집사님!!
이지:어찌 된 일이냐?
집사:(힘겹게)배극이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이지:(경악)반란?!!
53.국내성 일각
이지가 초조한 얼굴로 서성이고 있는데..
어찌 할지 몰라 고민하는 모습.
그 곁에 귀연이 있는데..
귀연:이제 어찌 합니까?
이지:(선뜻 판단이 서지 않는데)
귀연:빨리 폐하께 알리셔야 합니다.
이지:닥쳐라!
날 더러 비류부의 내분을 고자질 하란 말이냐!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명심 하거라.
넌..아무 것도 못 본 것이다.
우린 궁궐을 나온 적도 없는 것이야.
귀연:..!!..
이지:지금은 비류부를 보호해야 한다.
비류부가 몰락하면..내 뒤를 바쳐줄 세력이 없단 말이다.
귀연:..!!..
이지:우선은 사태를 정확히 알아봐야겠다.
그런 다음 판단해도 늦지 않단 말이다. 알겠느냐?
귀연:예.
54.미유의 침소
미유가 있는데...안승이 달려온다.
안승:누님! 큰 일 났습니다!
미유:큰 일이라니?
안승:비류부의 동태가 심상치가 않습니다.
배극이 은밀하게 군사를 들여와 또다시 상가를 구금했다 합니다.
미유:자네가 잘 못 안 거 아닌가?
배극이 미치지 않고서야 어찌 또 그런 짓을 해?
폐하께서 아시는 날엔...우보의 목이 붙어나지 않을 것이야.
안승:그러니 이상하다는 겁니다.
지난번 전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왕권이 강화된 상탠데..
어찌 또 그런 짓을 한단 말 입니까?
이건 필시...역몹니다.
미유:역모?
안승:왕실까지 뒤엎어버릴 속셈이 아니라면..
절대로 결행할 수 없는 일이란 말입니다.
아무래도 반란의 조짐이 보이는 듯 합니다.
미유:(심각한데)....!!
안승:제 예감이 틀림없을 것입니다.
제가회의 사병들 움직임도 수상하고..
미유:이 사실을 폐하께서도 아시는가?
안승:무휼과 함께 양맥국을 치는 일이만
전념하고 계시는데 알 턱이 있습니까?
미유..더는 들을 것도 없다는 듯 벌떡 일어나 나가려는데..
안승:(막아서고)어딜 가십니까?
미유:폐하께 알려야 하지 않겠는가?
안승:잘 판단을 하셔야 합니다.
미유:반역이 일어날 판에 무슨 판단을 하란 말이야?
안승:하늘이 누님에게 준 기회일 수도 있단 말입니다.
미유:...?
안승:저들이 노리는 것이 누구겠습니까?
무휼과 폐하가 아니겠습니까?
잘만 하면..누님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도 있단 말입니다.
미유:..!!!!..
안승:어느 것이 누님과 여진을 위한 것인지 잘 판단 하시란 말입니다.
미유:.....
55.궁궐 일각(밤)
변복을 한 미유와 안승이 두어명의 호위군사들 거느리고
어디론가 간다.
이때 궁궐 일각을 가던 여진이 그 모습을 보고 의아한데..
여진 잠시 고민을 하다가
그런 미유와 안승을 따라간다.
56.궁궐 일각(밤)
미유와 안승이 있는데..이때 한쪽에서
배극과 명진이 온다.
미유:어서 오시오.
배극:어인 일로 소신을 부르신 겁니까?
미유:내 아주 흥미로운 소문을 들었소.
아무래도 우보를 음해하는 자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배극: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미유:난..우보의 충심을 믿지만..폐하께선 어찌 나오실지..
배극:알아듣게 말씀을 하십시오.
대체 그 소문이란 것이 무업니까?
미유:우보와 대가들이 반란을 모의하고 있다고 하는데...
배극과 명진의 얼굴에 얼핏 당황한 기색이 스치는데..
그런 배극과 명진의 표정을 놓치지 않고 바라보는 미유와 안승.
미유:(묘한 미소를 띠고)헛소문이겠지요?
미유와 배극의 시선이 팽팽하게 교차하는데..
배극:사실입니다.
명진:..!!..
안승:..!!..
미유:역시 우보답소.
이 나라의 태왕후 앞에서
반역을 실토하다니...
배극:소신을 부르신 건..
태왕후님께 다른 의중이 있기 때문이 아닙니까?
미유:...
배극:소신은 태왕후님과 거래를 할 의향이 있습니다.
날 도와주신다면...
폐하와 무휼을 폐위시키고...
여진왕자를 태왕으로 옹립하겠습니다.
미유:....그 약조...지킬 수 있겠소?
배극:이제 태왕후님이 소신의 목숨을 쥐고 계신데..
왜 거짓을 고하겠습니까?
미유:(서늘한 미소를)좋소. 내 우보를 돕겠소.
이때 궁궐 일각에 몸을 숨긴채...배극과 미유의
말을 듣고 경악하는 여진의 얼굴.
여진의 눈에서 걷잡을 수 없이 눈물이 흘러나오는데..
57.마황의 집 일각(밤)
연화가 집 일각을 가는데 이때 연화 앞으로 여진이
나타나고..연화 흠짓 놀라는데..
연화:(여진임을 알아보고)..왕자님..
여진:(눈물이 그렁해져 있는데)..연화야..
연화:(놀라고)..왕자님..무슨 일입니까?
여진:..연화야...난...이제 어찌하면 좋으냐?
연화:무슨 일인지 말씀해 보십시오?
여진:어머니가...비류부와 반역을 모의하고 계신다.
폐하와 형님을 폐위시키고
날 태왕으로 옹립할려고 반역을 모의하고 있단 말이다.
난....어찌해야 하느냐?
연화:(안타까운)..왕자님..
여진:지금 당장이라도..폐하께 이 사실을 고하고 싶지만
그럼..어머니의 목숨이 위태로울 것이고
연화야..난..어찌 해야 하느냐?
58.궁궐 일각(밤)
배극과 명진이 돌아가는데..
명진:정말 여진왕자를 왕위에 세울 생각이십니까?
배극:거사에 성공한다 해도..내가 당장 왕위에 오를 생각은 없었소.
명진: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배극:민심을 수습하자면..여진왕자를 앞세운다 해도 손해 볼 것이 없소.
여진왕자를 이용한 다음...죽여 버리면 그만이지.
배극과 명진이 일각으로 가는데..
59.집무실
유리와 구추가 있는데..태천이 급히 오고..
구추:상가는?
태천:모셔오지 못했습니다.
구추:폐하께서 부르신다는 것을 고한 것이냐?
태천:예.. 헌데 와병 중이라...아무도 만날 수 없다 했습니다.
유리:상가와 논의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빨리 쾌차할 수 있도록 날이 밝거든 어의를 보내거라.
구추:예..폐하.
태천이 뭔가 할 말이 있는듯 한 표정인데..
구추:무슨 할 말이 더 있느냐?.
태천:..아무래도..비류부와 제가회의 군사들의 움직임이 이상합니다.
유리:이상하다니?
태천:배극과 제가회의 대가들이
사병훈련을 강화하고..
병장기와 군수물자를 확보하는 등
이번 전쟁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구추:그게 뭐가 이상하다는 것이냐?
태천:아무리 충심을 가장한다해도..배극은 믿을 수 없는 자가 아닙니까?
구추:근위대장이 너무 과민한 것이다.
상가가 왕실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니..
제가회의 대가들도 어쩔 수 없는 것이지.
태천:하오나..
유리:만에 하나...딴 맘을 품는다면
배극과 동조하는 대가들을 절대로 용서치 않을 것이니.
심려할거 없다.
60.막사 안
무휼 마로 혜압 괴유 추발소 있는데..
괴유:부여의 포로들을 문초한 결과..
전차부대를 지휘했던 자가
도진이였다 합니다.
혜압:배극이 전쟁 중 반란을 모의했던 것도..
도진을 통해 부여와 사전에 밀약을 했다면 가능한 일입니다.
도진을 살려둔다면..이제 또 무슨 일을 꾸밀지 모릅니다..
추발소:큰일이 벌어지기전에 잡았으니..잘된거 아닙니까?
마로:무슨 소리야?
추발소:배극이 부여와 내통한 게 밝혀지면..
이 참에 반역죄로 처단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배극은...태자님 전정에 큰 걸림돌이지 않습니까?
괴유:추발소 말이 틀리진 않습니다, 태자님.
무휼:.....
혜압:사사로운 정이 개입할 문제가 아닙니다,
배극이 부여와 내통했다면
그를 따르는 많은 대가들 역시 고구려를 배반했다는 말입니다.
무휼:(고민을 하다가)..폐하를 뵙겠습니다.
61.군영 일각
괴유 장수들에게 지시를 하는데..
괴유:도진 그 자는 부여 흑영 중에서도 최고의 실력을 갖춘 자이다.
부상당했다하더라도.. 경계를 철저히 하도록하라.
장수들:에..
괴유:혹 자결을 시도할 수도 있으니..
한시라도 눈을 떼서는 아니 될 것이다, 알겠느냐?
장수들:예.
62.군영 일각
무휼 마로 혜압 괴유 추발소 군영을 빠져나가는데..
일각에서 군관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사라진다..
63.국내성 근처
무휼 일행이 국내성을 향해 말을 달리는데..
64.군영 일각
장수의 지휘 아래 군사들 도진을 감시하고 있는데..
이때 군관이 군사들을 이끌고 온다.
군관과 군사들 도진을 지키던 장수들을 물리치고
도진을 구출하는데...
65.산길
도진 군관의 부축을 받으며 일각으로 달아난다.
66.궁궐 일각
무휼일행이 집무실쪽으로 가는데..
67.이지의 침소
이지가 있는데.. 귀연 급히 들어온다..
이지:무슨 일이냐?
귀연:태자님께서 입궐 하셨습니다.
이지:...!!
귀연:..지금이라도...태자님께 말씀드려야 하지 않습니까?
이지:..(고민을 하는데)...
68.유리의 집무실
유리와 구추, 그리고 무휼 혜압 괴유 있는데..
유리 이미 보고를 받은 듯 경악을 금치 못하는데..
유리:..배극이 부여와 내통했다니?!!
분명한 정황이 있는것이냐?
무휼:..예, 폐하..
구추:배극이 부여와 내통했다면..
상가 역시 그 사실을 모를 리 없습니다.
우선 상가를 불러..
괴유:상가는 또다시 비류부 내부의 일이라 둘러댈 것입니다.
모조리 잡아들여 죄를 추궁해야합니다, 폐하.
혜압:괴유참군의 말이 옳습니다, 페하..
유리:..내 그들을 거두려 그토록 애를 썼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무휼:폐하, 결단을 내리셔야합니다..
유리 참담한데...
69.산중 연무장 일각
배극과 명진 대가들 갑옷 차림으로 있는데..
도진 군관과 함께 오는데..
배극:많이 상했구나. 괜찮으냐?
도진:그보다 상가님은 어찌하셨습니까?
배극:마지막까지 내 뜻을 따르지 못하겠다니..
우선을 옥에 가두어 두었다..
도진:주저함은 화를 부를 뿐입니다.
그 자리에서 베셨어야했습니다.
배극:..
도진:이제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군사를 움직이십시오.
배극:...!
70.산중 연무장 일각
도진과 명진 대가들 서 있고..
수많은 군사들 있는데..
배극:국내성으로 진군한다.
군사들:(함성)..
배극:.부러진 칼조각 하나 들고 와 왕이 된 자도..
나라를 멸망시킬 거란 저주를 뒤집어쓴 자도..
이제 곧 나와 너희들의 손에 의해 모조리 사라질 것이다.
오늘 이 땅위엔.. 그들의 나라 고구려란 이름이 사라지고..
나와 너희들의 새로운 나라가 세워질 것이다..
군사들:(함성)..
배극:(칼을 뽑아 높이 들며)자 출정하라!
71.궁궐 일각
무휼과 혜압..괴유..추발소..마로가 가는데.
이때 한쪽에서 여진이 다가온다..
여진:형님..긴히 드릴 말이 있습니다.
72.궁궐 일각
무휼과 여진만이 있는데..
무휼:(경악하고)그게 사실이냐?
여진:예..제가..직접 들었습니다.
배극은..이미 상가를 구금하고..반역을 모의하고 있습니다.
무휼:....!!
이때 한쪽에서 급하게 오는 혜압
혜압:태자님.!! 큰일났습니다.
무휼:무슨 일입니까?
혜압:도진이 도주를 했다 합니다.
무휼:...!!
73.산중 일각
배극 도진 명진 그리고 대가들이 이끄는 군사들
국내성으로 향하는데..
74.궁궐 일각
근위대 군사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무휼과 혜압이 일각으로 급하게 가는데..
이때 마로가 달려온다.
마로:태자님!! 반역입니다!!
배극이 비류부 군사들을 이끌고
국내성으로 오고 있습니다.
무휼:(경악하고) 빨리...모든 성문을 닫고
근위대를 군사를 배치하라!!
무휼과 혜압이 한쪽으로 급하게 달려가는 모습에서
스톱모션
75.국내성 일각
무휼이 혜압 괴유..추발소 마로 그리고 수십명의
군사들을 이끌고 상가의 집으로 향하는데..
이때 전령이 달려온다.
전령:태자님!!
괴유:무슨 일이냐?
전령:..도진이란 자가...도주하였습니다.
전령의 말에 무휼을 비롯한 모두들 놀라는데..
. 바람의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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