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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의 나라 :: 27회




<27회>

1.산중 일각

배극 도진 명진 그리고 대가들이 이끄는 군사들

국내성으로 향하는데..

2.궁궐 일각

근위대 군사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무휼과 혜압이 일각으로 급하게 가는데..

이때 마로가 달려온다.

마로:태자님!! 반역입니다!!

배극이 비류부 군사들을 이끌고

국내성으로 오고 있습니다.

무휼:(경악하고) 빨리...모든 성문을 닫고

근위대를 군사를 배치하라!!

무휼과 혜압이 한쪽으로 급하게 달려가는 모습

3.궁궐 일각

유리의 집무실 쪽으로 달려오는 무휼과 혜압

집무실 앞에서는 구추와 근위대 군사들이 있는데..

무휼:(다급하게)폐하를 뵈러 왔습니다.

구추:폐하께선 궁에 안 계십니다.

무휼과 혜압 놀라는데..

무휼:어딜 가셨습니까?

구추:상가를 만나러 가셨습니다.

무휼:..!!..

혜압:..!!..

구추:폐하께선 비류부가 부여와 내통한 사실이

제가회의 전체의 문제로 확대되는 걸 원치 않으셨습니다.

배극을 처단하는 선에서

이 사태를 수습하겠다는 것이 폐하의 의중이십니다.

이번 일은 폐하께서 수습하실 것이니..

태자님은 차질 없이 전쟁을 준비하라는 당부를 하셨습니다.

혜압:(기가 막힌)지금 그럴 때가 아닙니다!

구추:(의아한)그게 무슨 말이냐?

무휼:반란이 일어났습니다!

지금 배극이 반란군을 이끌고 국내성으로 오고 있습니다!

구추:(경악)그..그게!!

무휼:(혜압에게)폐하께서 위험합니다. 서둘러야 합니다.

4.국내성 일각

무휼과 혜압 마로가 말을 타고 달려간다.

십수 명의 군사들이 무휼을 따르는데..

5.상가의 저택 일각

비류부 사병들이 경계를 서고 있는데..

태천과 십수 명의 근위대 군사들이 사병들을 무찌르면서

저택으로 들이닥친다.

태천일행이 순식간에 사병들을 제압하면..

유리가 저택으로 들어오는데..

태천:(사병 하나의 목에 칼을 겨누고)

상가는 어딨느냐?

사병:...옥사에 갇혀 계십니다.

유리:(놀라고)옥사에 갇혀 있다니?

(태천에게)빨리 상가를 데려오라.

태천:예.

(시간 경과)

유리와 근위대 군사들이 있는데..

일각에서 태천이 상가를 데리고 온다.

상가 참담한 몰골인데..

상가와 유리의 시선이 교차하고..

유리:..어찌 된 것이오?

상가:(참담한)소신이 살아온 세월이 허망할 뿐입니다.

(다급하게)폐하..여기 계시면 안 됩니다.

속히 환궁하셔야 합니다!

유리:..그게..무슨 말이오?

상가:배극이 부여와 손을 잡고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지금쯤 반란군이 움직이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유리와 태천..경악하는데..

유리:(믿을 수 없다)아무리..역심이 깊다 해도

어찌 부여까지 끌어들일 수가 있단 말이오?

상가:이미 부여의 흑영들까지 고구려 땅에 들어와 있습니다.

유리:..!!...

태천:..!!...

상가:(태천에게)지체할 시간이 없다.

어서 폐하를 뫼셔라!! 어서!!

6.국내성 일각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태천과 근위대 군사들이

유리와 상가를 호위하면서 돌아가는데..

이때 어디선가 암수가 날아오고 근위대 군사들이 쓰러진다.

유리와 상가 태천 경악하는데..

이때 도진이 십수 명의 흑영들을 이끌고 나타나는데..

도진:쳐라!

도진과 흑영들이 근위대군사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치열한 대결이 펼쳐지는데..

태천:(흑영들을 물리치면서)폐하를 뫼셔라! 어서!!

태천과 근위대군사들이 흑영들을 막는 사이..

예닐곱 명의 군사들이 유리와 상가를 급히 다른 쪽으로

데려가는데..

악착같이 막아내지만 도진의 칼에 부상까지 당하는 태천.

군사들도 죽어 가는데..

한쪽으로 가던 유리..태천이 당하는 것을 보고 놀란다.

유리와 상가 앞으로 나타는 흑영들.

유리..흑영을 제압하고 칼을 뺐는다.

유리의 실력도 만만치 않고..

어느 순간 상가가 흑영들의 공격을 받느다.

도진의 칼에 베이는 상가.

상가의 무릎이 꺾이는데..

흑영과 싸우며 그 모습을 보는 유리

유리:상가!!

상가가 쓰러지는데..

그 사이...흑영들에게 둘러싸여..칼을 빼앗긴 유리.

쓰러진..상가를 향해 달려가고..

유리..죽어가는 상가를 부여잡는데..

유리:상가!

상가:(힘겹게)폐하..

유리:..(안타까운)...

상가:(회한에 젓고)소신...평생을 폐하께 큰 짐이 되었습니다.

유리:진작 상가를 포용하지 못했던..내 옹졸함 때문이였소.

상가:..아닙니다..폐하.

소신의 그릇한 야심이

도절태자를 죽음에 이르게 하고..

종국엔 해명태자까지 죽게 하였습니다.

...용서하십시오.

상가..더 말을 잇지 못하고 숨을 거둔다.

유리:상가!!

서늘한 눈빛으로 그런 유리와 상가를 바라보는 도진의 시선.

7.국내성 일각

무휼과 혜압 마로가 상가의 저택으로 말을 달려온다.

군사들이 무휼을 따르는데..

일각에 이르면..근위대군사들의 시체가 널려 있다.

군사들이 죽어 있는 모습을 보고 경악하는 무휼일행.

무휼:폐하를 찾아라! 빨리!!

무휼과 혜압 마로..급히 말에서 내려 시체들 사이에서

정신없이 유리를 찾는데..

한쪽에 상가의 시신이 있다.

무휼과 혜압..경악하는데..

이때 한쪽에서 들리는 마로의 목소리.

마로:(소리)태자님!!!

무휼과 혜압이 돌아보면..

마로가 태천 곁에 있는데..

급히 태천 쪽으로 달려가는 무휼과 혜압.

무휼:(태천의 상태를 살피고)근위대장!! 근위대장!!

태천:(희미하게 눈을 뜨는데)

혜압:정신이 드십니까?

무휼:폐하는 어찌 되셨소!

태천:(힘겹게)흑..흑영들이...폐하를 끌고 갔습니다.

무휼:..!!..

혜압:..!!..

무휼:(군사들에게)흑영들을 추격한다!

무휼이 급히 가려고 하는데..

혜압:안 됩니다..태자님!

신중하십시오!

무휼:폐하께서 끌려가셨는데..뭘 신중하란 말입니까!

혜압:섣불리 움직이면 태자님까지 위험합니다.

마로:총관님 말이 맞습니다.

폐하를 볼모삼아 태자님까지 위험해 질겁니다.

혜압:사태를 냉정하게 판단하십시오.

무휼:(참담한)....!!

8.반란군 진영

도진과 흑영들이 유리를 끌고 진영으로 오는데

진영 일각에 배극과 명진이 있고

도진, 유리를 배극과 명진 앞으로 끌고 오는데..

배극, 냉소를 띤 얼굴로 유리를 보는데..

배극과 명진을 보는 유리의 얼굴에 분노가 치밀고

유리:네 이놈..

아비를 죽이고 나라를 배신한 네놈의 폐륜과 배신을

하늘이 용서할 것 같으냐!!

배극:닥치시오!

하늘이 누구 편인지는...두고 보면 알것이오!!

(도진을 보고)가둬라.

도진:(흑영들에게 눈짓을 하면)..

흑영들이 유리를 끌고 가는데...

이때 군영 일각에서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안승이

배극과 명진에게 달려온다.

안승:약조가 틀리지 않습니까?

유리왕을 왜 살려둔 겁니까?

배극:뭘 그리 겁을 내는 것이오?

유리왕을 이용해...무휼..그놈을 죽여야하니

걱정마시오.

9.반란군 군영 옥사

흑영들이 유리를 끌고 와 옥사에 가두고 나간다.

유리..참담하고 막막한 눈빛인데..

10.궁궐 일각

구추와 괴유 추발소가 초조한 얼굴로 서성이고 있는데..

일각에서 세류가 남조를 거느리고 황급히 다가온다.

세류:대보!

구추:공주님..

세류:(다급하게)폐하의 행방을 알 수가 없다니..

이게 대체 무슨 말이오?

구추:(차마 말하지 못하는데)

세류: 어찌 된 것이오?

추발소:배극이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헌데 폐하께선 그 사실을 모른 채 상가의 집으로 가셨습니다.

세류:(경악하고)...

괴유:태자님께서 가셨으니 너무 심려마십시오.

세류..초조하고 불안해서 어쩔 줄을 모르는데..

일각에서 마로가 황급히 다가오는 것이 보인다.

추발소:마로야!

괴유:태자님은?

마로:빨리 회합을 소집하라는 명이십니다.

구추:폐하는 무고하시냐?

마로:(참담한)저희가 도착 했을 땐

흑영들이 상가를 죽이고 폐하를 끌고 갔습니다.

구추와 세류 괴유 추발소..경악하는데..

11.미유의 처소

미유와 안승이 있는데..

안승:배극이 누님의 공은 잊지 않겠다하였습니다.

미유:(만감이 교차하는데)

안승:(그런 미유의 표정을 읽고)절대로 흔들리시면 안 됩니다.

이제 우린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습니다.

미유:알고 있네.

내 손으로 지아비를 사지로 몰았으니 어찌 살기를 바라겠는가?

지금으로썬 배극을 도와

앞날을 대비하는 것이 여진일 위한 길이지.

말은 그렇게 했어도 참담한 미유.

얼핏 눈물가지 그렁해지는데..

안승:정말 왜 이러십니까?

이제와 누님이 흔들리시면 어찌 합니까?

미유:(겨우 감정을 수습하고)그래..여진일 위해서라면 난 못할 것이 없어.

모든 죄는 내가 지고 갈 것이야. 내가..

안승:이제...무휼을 죽이고

누님의 한을 갚을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12.이지의 침소

이지와 귀연이 있는데..

이지:(놀란 얼굴로)지...지금 뭐라했느냐?

정말 상가님이 죽고 폐하께서 잡혀갔셨단 말이냐?

귀연:예..

이지:(멍한 얼굴로 풀썩 자리에 주저 않는데)...

잠시 침묵이 흐르고..

이지:태자님을 뵈야겠다.

이지가 급하게 침소밖으로 나가면..귀연이 따르는데..

13.궁궐 일각

이지와 귀연이..급하게 집무실쪽으로 가는데..

궁궐 일각에 무휼이..심란한 얼굴로 상념에 잠겨 있다.

먼 발치에서 그런 무휼을 바라보는 이지.

눈에 눈물이 글썽한데..

이지:내가 어리석었다

비류부를 위한다는 생각에 태자님께...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지었다.

난..어쩌면 좋으나.. 이제..난...어찌해야 하느냐.

이지..안타까운 눈빛으로 무휼을 바라보는데..

14.무휼의 집무실

무휼과 구추 혜압 괴유 세류 마로 추발소가 있는데..

혜압:지금 반란군은 국내성 외곽에

진을 치고 있습니다.

폐하께서도..그곳으로 끌려가셨을 겁니다.

괴유:반란군이 국내성으로 통하는 모든 길목을 차단하고..

봉쇄하고 있습니다.

추발소:곧 국내성으로 치고 들어올 기센데

우리 쪽 군사들은 군영에 있습니다.

무휼:(구추에게)국내성에 남아 있는 군사가 얼마나 됩니까?

구추:일천이 안됩니다.

세류:반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성안 백성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여기다 폐하께서 변고를 당하셨다는 것이 알려지면...

백성들은 큰 혼란을 겪게 될 것이다.

무휼:(착잡하고)...

15.배극의 막사

도진과 배극과 명진..서너 명의 대가들이 모여 있는데..

도진:국내성을 장악하기 전에..우선..중앙군이 주둔해 있는

군영을 장악해야 합니다.

배극:그건 내가 직접 하겠다.

명진:시간 끌 것 없이..지금 즉시 국내성을 쓸어버리면

될 것이 아닙니까?

도진:지금 공격을 하면 우리 쪽 피해도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무휼 스스로 성문을 열고 투항하도록 만들겠습니다.

16.국내성 저자거리 일각(밤)

변복한 도진과 맹광 흑영들이 국내성 저자거리 일각을 가는데..

17.국내성 저자거리 일각(밤)

무휼과 마로가 괴유와 추발소를 따라 남문 쪽으로 달려오는데..

수십 명의 백성들이 성 밖으로 나가게 해달라고

아우성을 치고 있다.

모두 보따리를 들고 피난길에 나선 모습인데..

가까스로 백성들을 막고 있는 혜압과 군사들.

괴유:흑영들이 폐하의 변고사실을 퍼트리고 있습니다.

추발소:워낙 철저하게 신분을 위장하고 있는지라

누가 흑영이고 백성인지 가려낼 수가 없습니다.

무휼:..!!...

무휼..침통한 얼굴로 아우성치는 백성들을 바라보는데..

일각에 몸을 숨긴 채 그런 무휼을 바라보는 도진의 시선.

18.마황의 집무실

공찬이 사색이 된 얼굴로 달려온다.

공찬:방주님!

반란이 일어났습니다.

마황:이 자식이 뭔 헛소리야.

양맥국과의 전쟁준비가 착착 돌아가고 있는데..

어떤 놈이 반란을 일으킨단 말이냐?

공찬:배극이 상가를 죽이고 폐하까지 볼모로 잡아갔답니다.

지금 국내성이 난리도 아닙니다.

마황:(허걱)...폐하까지!!

공찬:예!!

마황:.....

19.마황의 집 일각(밤)

마황이 공찬을 거느리고 급히 일각으로 가는데..

그들 앞으로 도진과 맹광 서너 명의 흑영들이 나타난다.

마황과 공찬..기겁을 하고

그런 마황과 공찬의 목에 칼을 겨누는 흑영들.

도진:연이는 어딨느냐?

마황:모..모릅니다.

한낱 장사꾼인 내가 어찌 부여 공주님

행방을 알겠습니까?

도진:(흑영들에게)죽여라.

흑영들이 공찬을 죽이려고 칼을 치켜드는데..

마황:자..잠깜!! 잠깐!!

도진:(마황을 보면)..

공찬:안됩니다. 말씀하시면 안됩니다!!

마황:(참담하고)...

이때 일각에 몸을 숨긴채 겁에 질린 눈빛으로 그 모습을 바라보는

연화의 시선.

20.연의 사가 일각(밤)

연과 몽금이 초조한 얼굴로 서성이는데

이때 사가 일각으로 들이닥치는

(26부에 나왔던 사가 아니고)

도진과 흑영 일행들

연...도진을 보고 경악하는데...

21.사가 일각(밤)

도진과 연이 있다.

도진:내 분명 말하지 않았느냐?

니가 어디에 있든 반드시 찾을 것이라고.

니 심중에 그놈이 있는 한..철저히 그놈을 파멸시킬 것이라고.

연:..오라버니

도진:무휼 그놈이 숨겨둔 곳이 고작 여기냐?

(서늘한 냉소를 띠고)너무 쉽구나.

이렇게 쉽게 널 찾을 수 있을지 몰랐다.

연:.....

도진:그놈은 끊임없이 널 고통으로 몰아넣는데..

그놈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가 뭐냐?

그놈을 잊지 못하는 이유가 뭐냔 말이다!!

연:그 분이 날 고통스럽게 한 적 없어요.

내가 그분에게 짐이 되는 현실이 아플뿐이예요

도진:(분노가 치밀고)넌 부여사람이다!!

그놈이 대체 뭐라고 나라까지 등진단 말이냐!!

연:이젠...그분이 내 나라고...그분 곁에 내가 죽을 자리예요.

도진:넌!! 절대로 그놈 곁에 머물 수 없을 것이다.

이미 유리왕이 포로로 잡혀 있고..

곧 궁궐까지 장악할 것이다.

연:(경악)...!!

도진:이제 보게 될 것이다.

그놈이 얼마나 비참하게 죽어가고..

이 나라가 얼마나 허망하게 무너지는지.

두고 보거라.

22.반란군 배극의 막사

배극이 상석에 앉아 있고..

한쪽으로 명진과 대가들이 도열해 있는데..

이때..사병들이 유리를 끌고 온다.

유리와 배극의 팽팽한 시선이 교차하는데..

앉은 채로 유리를 바라보는 배극.

유리:더 이상..날 욕보이지 말고..죽여라.

배극:내 손으로 폐하를 죽일 수는 없지요.

명진:곧..제가 무휼에게 갈 것입니다.

항복을 하지 않으면...폐하를 죽일 것이라 전할 것입니다.

유리:..!!..

배극:무휼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유리:(분노로 부들부들 떠는데)

배극:나는 어느 쪽이든 상관없습니다.

무휼이 폐하를 살리기 위해 항복을 하면

그때 그놈을 죽이면되고

폐하를 외면하고 지 살길을 도모한다면..

백성이...그놈을...버릴 것입니다.

유리:..!!!...

배극:(냉소띤 얼굴로 분노에 찬 유리를 바라보는데)..

23.반란군 군영 일각

도진과 흑영들이 연과 마황 공찬을 데리고 오는데..

배극과 명진이 나온다.

배극을 알아보고 마황과 공찬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데..

배극:어찌 됐느냐?

도진:국내성 민심은 무휼이 수습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제...국내성으로 진군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명진:이 계집은 어찌 할려고 데려온 것이냐?

도진:부여로 보낼 것입니다.

연:(놀라는데)...!!

24.부여성 전경

25.대소의 집무실

대소가 있고 앞에 사구와 조감이 있는데.

대소:정말...유리를 잡았단 말이냐?

조감:예.폐하.

대소:(호탕하게 웃으며)

내 이 가슴에..쌓였던 한이 풀어지는듯 싶구나.

제부조의

사구:예..폐하

대소:내가...고구려로 가겠다.

대소의 말에 사구와 조감이 놀라는데..

사구:폐하. 아직..국내성을 장악한 것은 아닙니다.

고구려로 가시는 것은 차후에..

대소:(말자르며)됐다.

내...직접...국내성으로 들어갈 것이다.

그리고...유리와 무휼..그놈을

내 눈앞에서...죽일 것이다.

빨리 채비하거라.

사구:(어쩔 수 없이)예..폐하.

26.국내성 전경

27.궁궐 일각

무휼이 있는데..

혜압과 구추가 다가온다.

무휼:어찌 됐습니까?

구추:군사까지 동원하였으나 백성들의 동요를 막을 수 없습니다.

무휼:빨리 중앙군이 주둔하고 있는 군영으로 가야합니다.

중앙군을 이끌고 반란군의 배후를 치지 못하면..

폐하의 안위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혜압:제가 가겠습니다.

태자님까지 변고를 당하시면..훗날을 기약할 수 없습니다.

구추:혜압총관의 말이 맞습니다.

어떤 사태가 벌어지더라도 태자님은 무사하셔야 합니다.

28.산길(밤)

군영으로 가는 길목에 십수 명의 반란군이 배치되어 있다.

몸을 숨긴 채 그 모습을 주시하는 혜압과 추발소.

그 뒤로 군사들이 있는데..서로 눈빛을 교환하고..

공격을 개시하는 혜압 일행.

격전 끝에 반란군을 제압하는데..

29.중앙군 군영 일각(밤)

혜압 일행이 군영으로 접근하는데..

이때 추발소의 시선으로 외곽을 지키는 중앙군의 군사들이

죽어 있는 것이 보인다.

추발소:(경악한 얼굴로 혜압을 잡고)총관님..

혜압이 추발소가 가리키는 쪽을 바라보면..

곳곳에 경계병들이 죽어있는데..

혜압:...!!!..

추발소:이미 반란군이 군영을 장악한 모양입니다.

혜압가 추발소가 심각한 얼굴로 군영을 주시하는데..

일각으로 배극과 명진이 반란군의 호위를 받으면서 간다.

추발소:배극입니다!

이때..배극 앞으로..중앙군의 장수 서너 명이 끌려오는데..

이 모습을 보고 놀라는 혜압과 추발소..배극을 주시하는데..

배극:(장수들을 둘러보면서)

너희들이 나와 뜻을 함께 한다면...죽이진 않겠다.

명진:우보님을 따르겠느냐?

장수:구차하게 살고 싶지 않다 빨리 죽여라!

배극:(냉소띠고)어리석은 놈들..

장수들..결연한 눈빛으로 배극을 노려보는데..

배극이 칼을 빼들고 장수들을 죽여 버리는데..

일각에 몸을 숨긴 채 이 모습을 지켜보는 혜압과 추발소

30.무휼의 집무실

무휼이 초조한 얼굴로 서성이고 있는데..

마로가 급하게 들어온다.

마로:태자님! 배극이 전령을 보냈습니다!

무휼:....

31.궁궐 일각

무휼과 구추 괴유 마로가 급히 나오는데..

명진이 십수 명의 호위 군사를 데리고 와 있다.

명진:앞으로 이틀의 말미를 줄 것입니다.

폐하를 살리고 싶으시거든...성문을 열고...항복하십시오.

괴유:(분을 참지 못하고 명진의 목에 칼을 겨누는데)닥쳐!!

명진:(담담한 표정으로 무휼을 보는데)

소신이 죽으면 어떤 사태가 벌어질지 알고 계시겠지요?

무휼:(분노로 삭히며)물러나세요.

괴유..참담하지만..검을 거두고 물러나는데..

무휼:폐하께선 무고하시냐?

명진:물론입니다.

이틀 후까진 반드시 살아계실 것입니다.

허나...그 이후는 소신도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이제 모든 것은 태자님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무휼:..!!..

명진:혹...중앙군 진영을 염두에 두고 계신다면

기대를 버리십시오.

중앙군 진영은 이미 저희가 장악했습니다.

무휼과 구추 괴유 마로 놀라는데..

그 표정을 놓치지 않고 바라보는 명진의 시선.

32.무휼의 집무실

무휼이 침통한 얼굴로 상념에 잠겨 있는데..

이때 들리는 세류의 목소리.

세류:(소리)이젠 후일을 도모해야 한다.

무휼이 보면..세류가 들어오는데..

무휼:후일을 도모하다니요?

세류:더 늦기 전에..국내성을 떠나 피신하거라.

무휼:누님!

세류:그것만이 이 나라를 지키는 길이다.

무휼:아버지를 버리고 어찌 도망을 가라 하십니까?

세류:왜 도망치는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냐?

저들이 아버지의 육신을 거둬가더라도..

아버지의 열망만은 거두지 못하게 해야 한다.

니가 살아서 이 나라를 지켜야

아버지를 살게 하는 것이란 말이다.

무휼:그럴 수 없습니다.

세류:무휼아..

무휼:아버지를 살릴 방도를 찾을 겁니다.

반드시 아버지를 구해내고..이 나라도 지킬 겁니다.

33.군영 옥사

유리가 갇혀 있는데..

유리의 침통한 얼굴 위로..배극이 했던 말이 떠오른다.

배극:무휼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유리:(분노로 부들부들 떠는데)

배극:나는 어느 쪽이든 상관없습니다.

무휼이 폐하를 살리기 위해 항복을 하면

그때 그놈을 죽이면되고

폐하를 외면하고 지 살길을 도모한다면..

백성이...그놈을...버릴 것입니다.

배극의 말을 떠올린 유리..결심을 굳히고..

옷섶에 달고 있던 장신구를 비틀어 여는데..

숨겨져 있던 칼날이 드러난다.

유리:(마음의 소리)제 목숨을 재물로 바치니...

부디..무휼과 이 나라를 지켜주십시오.

무휼에게 이 시련을 극복할 지혜를 주시고

선왕폐하와 이 못난 아비를 넘어

강건한 태왕이 되도록 살펴 주십시오.

유리의 눈에서 언듯 눈물이 글썽하는데...

단도를 바라보는 유리의 모습에서..

34.막사 안

연과 마황 공찬이 있는데...

이때 급하게 배극과 맹광이 들어온다.

연과 마황 공찬이 흠짓 놀라는데..

배극:끌어내라!!

맹광이 연을 보는데..

연이 놀라고..

마황:(겁먹은 얼굴로)..공주님..

배극:빨리 끌어내라.

맹광이 연을 잡으면 연..뿌리치고

제발로 막사밖으로 걸어나가는데..

35.막사밖

배극과 맹광 연이..다른 막사쪽으로 간다.

36.막사 안

배극과 연 맹광이 막사 안으로 들어오면

한쪽에...의식을 잃은 유리가 누워 있는데..

연이 유리를 보고 놀라는데..

배극:자결을 시도하였소.

아직...숨은 붙어 있으니...살리시오.

연:....!!

연이...얼른 다가가서 유리의 상태를 살피는데...

37.막사밖

배극이 심란한 얼굴로 있는데..

이때 한쪽에서 도진이 급하게 다가오는데..

도진:유리왕이 자결을 했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배극:그래.

아직 숨은 붙어 있어...연 공주가 살피고 있다.

38.막사안

도진이 막사안으로 들어오면..

연이 유리왕을 치료하고 있다. 연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고 열심히 유리왕을 살피고

있는데...한쪽에서 그런 연을 바라보는 도진의 시선.

39.막사밖 일각

배극과 명진이 있는데..

명진:굳이 살릴려고 애쓸 필요가 있습니까?

이때 도진이 막사에서 나오며

도진:유리왕이 죽은것이 알려지면..

백성들이 어찌 나올지 모릅니다.

유리왕은 무휼에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자결을 시도한 것입니다.

군사들은 물론 대가들도 몰라야하니..

경계를 철저히 해주십시오.

배극:알았다.

40.막사 안(밤)

연이 유리를 살피고 있는데..

혼신을 다해 유리를 치료하고 있다.

(시간 경과)

밤이 새도록 치료에 열중하고 있는 연.

이제 더는 손을 쓸 수 없는 듯...참담한 얼굴로 유리를 살피는데..

이때...의식을 차리는 유리.

연:(놀라고)폐하! 정신이 드십니까?

유리:(만감이 교차하는 얼굴로 주변을 둘러보는데)

왜...나를...살린 것이냐...

연:(안타까운)폐하..

유리:내가 살아 있으면...무휼에게 짐이 될 것이다.

내가 죽도록...도와다오.

연:태자님을 믿으십시오.

반드시 이 위기를 수습하고..폐하를 살려내실 것입니다.

41.이지의 처소(밤)

이지가 초조한 얼굴로 있는데..

무휼이 처소로 들어온다.

무휼:근위대 군사를 증원하고..부인의 안위를 살피게 할 것이오.

이제 곧..반란군과 결전이 벌어질 것이니..

절대로 처소로 밖으로 나오지 마시오.

이지:예.

무휼..잠시 이지를 바라보다가 나가려 하는데..

이지:태자님!

무휼:(멈춰 서는데)

이지:..태자님께 고할 것이 있습니다.

제가...이 나라의 태자비로 큰 죄를 지었습니다.

저는...사전에 배극의 음모를 알고 있었습니다.

알면서도 태자님께 그 사실을 고하지 못했습니다.

제 부족의 안위만을 염려하여...이 나라가..

무휼:(말을 자르고)더는! 말하지 마시오.

이지:...!!!...

무휼:내 이미 부인에게 약조를 했소.

내가 태자로 있는 한..태자비의 자리는 지켜줄 것이라고.

이지:....

무휼:애초에 우리 인연은 정략적인 것이었으니..

부인이 정치적인 판단을 한다 해도..

나는 부인을 나무랄 수가 없소.

허나..이번 일로 부인이 똑똑히 알기를 바라오.

왕실이 건재하지 않는 한..부인의 자리도 위태로울 것이니..

더는..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마시오.

무휼..밖으로 나가버리는데..

그런 무휼의 등을 바라보는 이지..참담한 눈물이 그렁해진다.

42.궁궐 일각(밤)

여진이 초조한 얼굴로 있는데

여진 앞으로 안승과 서너 명의 군사들이 나타난다.

안승:태왕후님이 찾으십니다.

여진:...?!!

43.미유의 처소(밤)

미유가 잠행 나갈 채비를 마치고 있는데..

안승이 여진을 데리고 들어온다.

안승:모셔왔습니다.

여진:(미유의 복색을 보고)어딜 가십니까?

미유:우린 지금 궁 밖으로 나갈 것이다.

여진:궁 밖으로 나가다니요?

미유:이 반란이 수습 될 때까지 피해 있을 것이다.

이미 모든 채비를 마쳤으니..어밀 따르거라.

여진:(기가 막히고)정말 소자를 죽일 작정이십니까?

안승:왕자님을 죽이다니요?

이 모든 게 왕자님을 위해선 걸 모르십니까?

미유:..궁에 남아 있는 군사로..반란군을 막아낼 순 없다.

나도 안타깝지만..우리 살길은 우리가 찾아야 한다.

내..무슨 수를 써서라도 너 만은 살릴 것이야.

여진:그만하세요!!

미유:여진아..

여진:(눈물이 그렁하고)어찌 이럴 수가 있습니까?

이 나라의 태왕후가 어떻게 폐하를 외면하고..

형님까지 죽이려 하시는 겁니까?

어찌 배극과 손을 잡고..반란에 동조할 수가 있냔 말입니다!!

안승과 미유..여진이 알고 있단 사실에 놀라는데..

안승:(시침을 떼고)배극과 손을 잡다니요?

대체 어떤 놈이 그런 기막힌 말을 지껄인단 말입니까?

여진:다 들었습니다.

어머니와 배극이 반란을 공모하는 것을 다 들었단말입니다.

미유:(냉정하게)들었다니..더는 숨기지 않겠다.

이 모든 게 너를 위한 것이니..어미의 뜻을 따르거라.

여진:..싫습니다.

미유:나라고 편할 줄 아느냐!

내 속에서도..피 눈물이 난다.

이렇게 폐하를 버리는 것이 괴롭단 말이다.

허나..이젠...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

이 반란이 실패하면..너와 난 죽은 목숨이란 말이다!

여진:저는 더 이상 어머니를 따르지 않을 겁니다.

반란군에게 죽는 한이 있더라도..

궁궐에 남아 형님을 돕겠습니다.

미유:당치 않다!!

넌 살아야 한다.

반드시 살아서..태왕이 되어야 한단 말이다.

여진:어머니!

미유:(안승에게)뭐하는가? 빨리 여진일 데려가게.

안승:예.

44.궁궐 일각(밤)

미유와 안승이 은밀하게 궁 밖으로 나가는데..

서너 명의 군사들이 여진을 끌다 시피 데려간다.

45.무휼의 집무실

무휼 고심에 빠져있는데..

이때 마로가 급히 들어온다.

마로:태자님!

무휼:무슨 일이냐?

마로:태왕후님과 여진왕자가 사라지셨습니다.

무휼:!

46.미유의 처소

텅빈 미유의 처소..

무휼 마로 처소 안에 있는.

그때 괴유와 마로 추발소 급히 들어온다..

괴유:여진왕자님 처소도 비어있습니다.

무휼:!

추발소:아무래도 태왕후님과 여진왕자께선..

궐 밖으로 빠져나간 것 같습니다.

무휼:...

추발소:간밤에 두 분이 시종 몇과 은밀히

궐밖으로 나가는 걸 본 시녀가 있었습니다.

마로:그럼 태왕후님과 왕자님이 달아났단 말이야?

추발소:(무휼의 눈치를 살피며)내 생각엔 달아난 게 아니라..

괴유:달아난 게 아니면?

추발소:그게..배극쪽하고...사전에 미리

무휼:그만하거라.

추발소..머쓱한데...

무휼:태왕후와 여진이 사라진 사실을 궐안 군사들이 알아선

안된다. 명심하거라.

괴유마로:예..

47.무휼의 집무실

무휼 들어오는데..

기운이 빠지는 지 두 손으로 탁자를 짚는데..

구추:태자님..

무휼:..무슨 일입니까?

구추:..신 구추.. 도저히 이대로는 있을 수가 없습니다.

폐하께서 반란군에 잡혀 계신데

궐 안에 앉아 마냥 걱정만 할 순 없습니다.

무휼:...

구추:궐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허락해주십시오..

무휼:불가합니다. 지금 궐밖에는 반란군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설사 그들을 뚫고 반란군 진영까지 잠입한다해도

폐하를 구해온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구추:불가능하다 생각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허락해주십시오..

이대로 폐하께 참담한 변고라도 생긴다면..

폐하의 오랜 친구로서..

하늘을 보고 살 수 없을 것입니다.

48.막사안

대소가 서성이고 있는데 이때 사구가 급하게 들어온다.

대소:어찌 됐느냐?

사구:날이 밝는대로..국내성으로 진격할 것이라 합니다.

대소:그럼 예서 지체할 것이 아니라

빨리 국내성으로 가야겠다.

사구:폐하.. 도진왕자께서

폐하는..이곳에 머무시라 당부하셨습니다.

그 대신..유리왕과 연 공주를 이곳으로

압송한다 했습니다.

대소:.유리를!!

잠시 고민하더니..

대소:알았다. 내 이곳에서 유리를 기다리겠다.

49.미유의 사가

경계를 서고 있는 군사들..

그 사이로 안승 급히 가는데..

50.사가 방안

미유 초조하게 있는데..

안승:(들어오며)누님.

미유:어찌되가고 있는가?

안승:배극의 군사들이 국내성을 완전히 포위한 상태입니다.

게다가 일부 군사들과 부여 흑영들이 성 안까지 들어와서

궐주변을 삼엄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미유:허면..

안승:내일이 되면..

무휼 그 놈이 어떻게 나오던 궐 안으로 치고 들어갈 것 같습니다.

미유:.. 폐하는 어찌 되셨는가?

안승:자결을 하려했답니다.

미유:(경악하고)...!

안승:일단 목숨은 건졌으나..

51.방 밖(밤)

여진 미유의 방 앞에 있는데..

안승:(E)총공세 전에 폐하를 부여로 압송한다 들었습니다.

여진:...(경악하고)...!

52.마황의 집 일각

여진이 마황의 집으로 들어오고

여진이 두리번 거리면서..연화를 찾는다.

여진:연화야..(애타게)연화야.

이때 한쪽에서 나타나는 연화.

연화:왕자님.

여진:연화야.

여진이 연화를 안는다.

여진:마황방주는 어딨느냐?

연화:..비류부군사들에게 잡혀갔습니다.

여진:(놀라는데)..

여진..잠시 고민을 하더니..

여진:지금부터..내가 하는 말을 명심하거라.

넌..지금..국내성을 떠나..졸본으로 가 있거라.

연화:왕자님..

여진:내 말을 들어야 한다.

지금 빨리 떠나거라.

연화:(눈물이 그렁해서..여진을 보는데)..

여진:걱정마라.

내..널 위해서라도..반드시 살아서 졸본으로 가겠다.

53.반란군 진경(밤)

54.대가의 막사

대가가 잠들어 있는데..

구추가 대가의 목에 칼을 겨눈다..

대가:누구냐? !

(구추를 보고 놀란다)..대보..!!

구추:..네 놈이 폐하의 은혜로 살아난 것을 벌써 잊었느냐?

대가:..살려주시오..

구추:폐하가 계신 곳이 어디냐?

대가:..거긴 경계가 삼엄하여 접근조차 어렵소..

이제 그만 포기하시오.

이제 전세는 완전히 배극에게 기울었소..

게다가 폐하께선 내일 부여로 이송 될 것이오..

구추:...!

칼을 잡은 구추의 손이 부들 부들 떨리는데..

구추..대가를 내려친다.

55.대가의 막사 앞

구추 조심스럽게 나오면..

군사들과 명진이 막사를 에워싸고 있는데..

명진이 구추를 보고 냉소를 띠고

구추 놀라는데..

명진:쳐라!

군사들 달려들면 구추 그들과 맞서 싸우는데..

56.막사안(밤)

유리와 연이 있고..

유리:(참담한)부여로 끌려간다니..

내가...죽도록...내버려 뒀어야 했다.

연:폐하...끝까지...희망을 버리지 마십시오.

유리:...

연:예전 저에게 의술을 가르쳐주었던 의원께선..

몸의 상처를 치유하는 법은 가르쳐주었으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법은...모른다했습니다.

허나..저는..그동안 고초를 겪으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법도 배우게 됐습니다.

유리:..그것이 무엇이냐?

연:사람에 대한 믿음입니다.

저도..아버님이 비명에 돌아가신후

마음의 상처가 깊었으나

한 사람을 믿고 사모하면서...마음의 상처를 치유했습니다.

유리:그것이 누구냐?

연:..폐하의 아드님이신...태자님이십니다.

유리:...!!

연:제 마음이 태자님으로 인해 나은 것처럼..

폐하의 마음 또한 그리 될 것입니다.

하오니.. 희망을 버리지 마십시오.

그때 만신창이가 된 구추 끌려들어온다..

유리:(경악하고)대보!!

구추:(눈물이 그렁하고)..폐하!!

명진이 냉소를 띠고 그런 두사람을 바라보는데..

57.무휼의 집무실(밤)

무휼 초조하게 있는데..

마로 급히 들어온다.

마로:태자님, 여진왕자님이 돌아왔습니다.

무휼:...(놀라고)어서 들라해라!

마로가 집무실밖으로 나가고

잠시후..여진과 마로가 들어오는데..

무휼:여진아.

여진:..형님.

무휼:어찌 된 것이냐?

태왕후님은?

여진:....(말을 하지 못하고 눈물만 그렁해지는데)...

무휼:..여진아.

58.궁궐 일각(밤)

무휼 마로와 여진이 함께 황급히 오는데..

혜압 괴유 추발소 있고,

마로:폐하께서 부여로 압송된다합니다.

혜압과 괴유 추발소가 놀라는데..

무휼:지금..궐밖으로 나가..폐하를 구해야겠습니다.

혜압:안됩니다.

무휼:폐하께서 부여로 압송되늘걸 보고만 있으란 말입니까?

혜압:태자님.. 지금 궐 안에 남아있는 자들은

오직 태자님만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만일 태자님께서 궐밖으로 가셨다가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더 이상 의지할 희망조차 사라지는 것입니다.

무휼:아비를 외면하는 자식에게 그 누가 희망 따위를 건단 말입니까?

세류:태자의 말이 옳다.

돌아보면 세류가 있고..

세류:비록 싸우다 죽는한이 있다하더라도..

폐하를 구하려는 것이 태자가 할 일이고, 자식이 할 일이다.

혜압:공주님, 지금 있는 군사들로는 궐문조차 돌파할 수 없습니다.

세류:궐문을 통하지 않고도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무휼:....!

59.신당 앞

무휼 여진 세류 혜압 괴유 추발소 마로가 있고..

한쪽에는 수십명의 군사들이 있다.

무휼:반란군이 공격을 시작하면..

날 기다리지 말고 이곳을 이용해 탈출하십시오.

혜압:폐하를 구하시면 졸본으로 가십시오.

그곳이라면 반란군에게 대항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괴유:(세류를 보는데)...

세류:걱정말거라, 내 반드시 폐하를 구하고

너희를 졸본에서 기다릴 것이다..

무휼 세류 여진..마로..그리고 군사들이 신당으로 들어간다.

60.비밀통로(17화의 비밀통로)

무휼 마로 세류와 군사들.. 비밀통로를 통해 밖으로 나간다.

61.군영 옥사

구추 연에게서 치료를 받은 듯 붕대를 하고 있으나 고통스럽고..

유리 안타깝게 구추를 보는데..

배극과 도진이 맹광 그리고 흑영들과 함께 들어온다..

구추:네 이놈!!

네놈이 어찌 폐하를 부여로 모신단 생각을 할 수 있느냐?

배극:(씩 냉소띠고)이제 고구려는 없어질 것이니

더 이상..나는..유리왕의 신하가 아니오.

도진:끌어내라!

맹광과 군사들 유리와 구추 연을 끌어낸다..

62.진영 일각

유리와 구추를 부축한 연이 가는데..

하늘을 올려다보는 유리의 얼굴에 비통함이 가득하다.

도진:(장수에게)유리왕을 구하려는 자들이 있을 수 있다.

경계를 철저히 하도록 하라.

장수:예.

장수 유리와 연 등을 삼엄하게 호위하며 출발한다.

도진 멀어지는 연의 뒷모습을 안타깝게 보다가..

이내 차갑게 굳어진 얼굴로 일각으로 향한다.

63.궁궐 근처(낮)

배극의 군사들 궁궐 문을 삼엄하게 지키고 있다.

말에 탄 배극과 명진 도진이 군사들과 함께 오면..

장수 달려와 예를 올리는데..

배극:무휼한테선 소식이 없느냐?

장수:예..

명진:어차피 죽여야 할 놈입니다.

바로 치고 들어가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배극:(도진을 보자)..

도진:성을 공략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칫 첫 전투에서 패배한다면 무휼에게 기회를 주는 꼴이니

어두워지면 제가 먼저 침투해 적들을 교란하겠습니다.

그 후에 궐로 진입하십시오.

배극:알았다.

도진:(장수에게)유리왕이 이송중인 것이 알려졌을 수 있다.

한 놈도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철저히 감시하라.

장수:예!!

64.산중 일각

삼엄한 경계를 받으면 유리와 연 구추가 끌려가는데..

어디선가 삐이익 하는 소리가 들린다.

유리 흠칫 놀라다가.. 명적 소리임을 알고 구추를 보는데..

군사들 어디선 난 소리인가 두리번거리는데..

곧이어 비오듯 화살들이 날아들고..

유리와 연 등은 얼른 화살을 피해 몸을 숨긴다.

미처 피하지 못한 군사들이 화살에 쓰러지고..

산중에서 무휼과 마로 세류 여진 그리고 군사들이 달려 나온다..

구추:(무휼을 보고 기뻐서)폐하!

유리:..!

연:...!

무휼 군사들을 제압해나가고..

무휼:폐하..

여진:아버지!!

무휼 보면 연이 있는데..

연 무휼을 보자 두 눈에 눈물이 고이고..

마로:(말을 끌고 와서)폐하, 어서 피하십시오..

유리:(칼을 쥐고 무휼 옆에 서는데)..

무휼:우선 피하십시오..

유리:너희가 날 찾아 사지로 왔는데..

어찌 너희를 두고 간단말이냐.

유리 달려드는 군사들을 향해 달려가고..

무휼 마로 세류 여진 군사들 뒤를 따르는데..

양측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다..

하지만 절대적인 수적 열세..

여진이 상처를 입으며 위기에 빠지는데..

무휼:여진아!

누님...여진을!!

세류가..쓰러진 여진을 살피는데..

그 모습을 본 유리..치밀어 오르는 분노로..필사적으로

싸우는데..

무휼과 유리 에워싼 군사들을 베며 탈출로를 뚫는다..

유리:(세류에게)빨리 여진을 데리고 떠나거라!!

세류가..여진을 말에 태우고..무휼과 유리가 만든

탈출로로..달려간다.

그 모습을 본...무휼과 유리..적들과 필사적으로 싸우는데..

65.궐문(밤)

경계를 서고 있는 근위대들..

그때 뒤에서 도진과 흑영들 나타나 근위대들을 삽시간에 제압한다.

도진 흑영들에게 눈짓하면

흑영 궐문을 열고..

궐문을 통해 수많은 군사들이 밀려드는데..

66.이지의 처소(밤)

사방에서 들려오는 함성소리..

이지 귀연과 초조하게 있는데..

괴유 황급히 들어온다.

이지:어찌된 일이냐?

괴유:반란군이 궐안으로 쳐들어왔습니다.

이지:!

괴유:어서 절 따르십시오.

67.신당근처(밤)

괴유 이지와 함께 오면..

이미 남아있던 신하들과 시녀들 서둘러 신당으로 들어가는데..

이지:태자님은? 태자님은 어찌 되셨느냐?

괴유:태자님은 폐하를 구하기 위해 미리 빠져나가셨습니다.

그때 군사들이 함성을 지르며 달려오는데..

괴유:어서 피하십시오!

이지 귀연과 함께 신당으로 들어가면..

68.궁궐 일각

도진 저항하는 근위대를 베는데..

흑영:신당에 비밀통로가 있다합니다.

도진:...!

69.비밀통로 출구

이지 귀연과 함께 출구에서 나오면

몇몇 근위대들이 먼저 나온 신료들과 시종들을 경호하고 있는데..

모두들 겁먹은 표정인데..

이지:(침착하게)모두 무사할 것이니 겁먹을 것 없다.

근위병은 앞장서라.

속히 이곳을 피해야한다.

근위대 앞장서는데..

그 앞에 배극의 군사들 나타난다..

이지 놀라는데..

70.신당 안

괴유와 근위대 달려드는 군사들을 필사적으로 막는데..

근위대들 속절없이 쓰러지고..

괴유의 표정이 절망적으로 변하는데..

71.비밀출구 앞

근위대 비류부 군사들에게 대적하지만 모두 쓰러진다.

신료들과 시종들 겁에 질려있고..

반란군장수:모조리 베라.

군사들 달려드는데..

그때 화살 쏟아지고 달려들던 군사들 쓰러진다.

이지 놀라서 보면..

무휼과 마가 군사들을 이끌고 달려온다..

무휼 등 반란군을 제압하는데..

무휼:(이지에게)다친 덴 없소?

이지:(눈물이 고이는데)태자님..

비밀 통로 안에서 칼이 부딪히는 소리와 비명소리..

무휼이 통로로 들어가려는데..

근위대:(급히 달려와)반란군이 오고 있습니다.

마로:태자님. 아직..총관님 참군님 추발소가 빠져 나오지

못하였습니다.

무휼:(이지를 보고)먼저 가시오!!

이지:태자님.

무휼:빨리 가시오!!

군사들 이지를 데리고 가고

무휼과 마로가 비밀통로로 들어가는데..

72.신당 앞

혜압과 추발소 괴유만 있고..처절하게 싸우는데..

근위대는 모두 쓰러지고

밀려드는 군사들 때문에  위기에 처하는

혜압과 추발소 괴유.

이때 신당쪽에서 무휼과 마로 그리고 군사들이 오고

마로:총관님!!

추발소:태자님이십니다.

혜압과 괴유...무휼을 보는데..

무휼과 혜압..괴유 추발소 마로..그리고 군사들이

비류부 군사들을 물리친다.

비류부 군사들을 거의 물리쳐갈 무렵에

일각에서..도진이 수많은 군사들을 이끌고 오는데

혜압:..태자님. 그만 피하셔야 합니다!!

무휼:(달려오는 도진을 보는데)...!!

마로:태자님!!

무휼...분노를 삭히며...신당쪽으로 간다.

무휼..일행들..신당쪽 비밀통로쪽으로 가는데..

군사들을 이끌고 달려오는 도진.

도주하는 무휼이 고개를 돌려 도진을 보는데..

도진과 무휼..팽팽한 시선이 교차하는데서 스톱모션.




. 바람의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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