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남자 2
-누구세요? -작은오빠는?한국에는 들어왔겠네. -자살이 아닐 수도 있다니까. -가난한 게 내 잘못이니?돈도 없으면서 너랑 결혼을 꿈꾼 게 그렇게 큰 죄야? -홍태성이라고 그 집 아들 올지도 모른다는데 언니가 한번 꼬드겨볼까? -태라, 모네, 가족?어?해신그룹 사람들 이름이 여기 왜 있지? -사람 죽이는 게 얼마나 쉬운 일인지 가르쳐줘? -야, 이거 왜 이래?야, 충전 안 했어, 이거. -아니야. 아빠가 진짜 아빠야.아니야.아니야. -너는 홍태성이라는 거야. -엄마. 엄마. -글쎄, 보청기를 사달라네요. -보청기? -전시회 일정 잡혔어요? -지금 오픈 일정 조율 중에 있어요.신 여사님 정말 좋아하시겠다. -잘 부탁드려요.첫 기획전에 제 작품이 초대받게 되어서 정말 좋네요. -저희가 영광이죠. -회장님 오셨습니까? -할아버지. -아이고, 우리 소담이 .잘 놀았어? -네. -뭐 대단한 사람이 왔다고 호들갑들이야?가서 일들 봐. -우리 검사님은 오늘 못 온대? -네. 중요한 재판도 있고 아시잖아요.워낙 바쁜 거. -나라 일 하느라 바쁜 사람이 한가하게 여기 오게 됐어?쓸데없이. -알아요. 박 검사 본 지 하도 오래 되어서 보고 싶어서 그랬어요.모네는 엄 상무랑 같이 있어? -네, 지금 오는 중일 거예요. -모네가 요트 선물 받고 좋아하지? -네. 그런데 오늘 모네가 몸이 좀 안 좋은가 봐요. -아니, 안 좋다니?어디가? -건욱아. 건욱아.어떻게 된 거야, 인마?어?어, 구급차 안 불러도 돼? -나까지 부를 필요 뭐 있어.한두 번 겪는 일도 아닌데. -걱정이 되니까 그렇지, 형이 인마.어떻게 된 거야?줄이 끊어진 거야? -오래되어서.낡았나보지. -야, 무슨 소리하는 거야?네가 인마 맨 마지막에 체크했잖아, 인마. -그럼 내가 일부러 줄이라도 끊었다는 거야? -그게 아니라 형이 인마 걱정이.내가 너 떨어질 때 얼마나 목놓아 불러서 나는 목에다 붕대를 감아도 시원치 않겠다.목이 아파 죽겠다.이번 기회에 장비를 교체해야겠어.보험 만기가 되니까 그거 해지해서라도 어떻게 교환을 하든지 해야지.우리 지금 올라갈 건데 너 어떻게 할 거야? -먼저 가.나 좀 쉬었다가 알아서 올라갈게. -그래, 형이 여기 앞에 중국집 얘기 해 놨으니까 식사 챙기고.어?스탠트 장비 싹 챙겨.철수. -둘 다 멀쩡히 살아버렸네. -잘못했어요.나 때문에. -시원해? -네? -그동안 최혜주가 너 많이 괴롭혔다며?시원하냐고. -네. -진짜 둘 다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한 거야? -아니요. 아까 전에 울컥해서 저도 모르게 그만 그런 건데.진짜인데. -둘 다 멀쩡히 살아있잖아. -고마워요. -이것 좀 전해줘. -누구한테요?최혜주한테요?내가 걔 별로라고 얘기했잖아요.싫어하는 거 아니었어요? -어, 원인아.언니 지금 서울 올라간다. -(원인) 생일 파티 참가했어요? -그런 거 없어. -어, 이름이.홍태.뭐였더라?아무튼 그 해신그룹 아들인가 누구 만날 거라며. -쉽지가 않네. -홍태성 씨 되시죠?차 대기시켰습니다. -오늘만 날이 아니니까. -모네는? -아직 안 들어왔습니까? -자네 아픈 애를 두고 혼자 온 거야? -갑자기 차를 몰고 그냥 가버리는 바람에. -둘이 싸웠나? -아닙니다. -대체 이게 뭔가?모네한테 전화해 봐. 뭐해? -그냥요. 건욱 오빠.오늘 스카이다이빙 탔죠? -응. -누구랑 탔어요? -배우. -최혜주. -응. -정말 싫다. -누구? 나? -어른들. 내 생일 다 망쳤어. -생일이야? -뭐예요, 이게? -생일이라며?몇 살인지 정확하게 모르겠고.두 개면 되나? -이렇게 싼티나는 초는 처음 봐요. -안 불거야? -뭐하냐? 거기서. -오빠. -너 뭐야?여기서 내 동생이랑 뭐해? -오빠 미안해요.먼저 갈게요.가자. -태성아, 뭐해? -네, 아빠. -그런데 웬일이야, 오빠? -네 생일이잖아. -축하한다, 모네야.너 때문에 다들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모네도 이제 20살 성인이다.다음부터 어른들 걱정하는 일 하지 말거라. -네. -다음에도 이런 일 생기면 그때 언니한테 혼날 줄 알아. -아, 밥들 안 먹어요?밥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고 하는데. -대체 너는 어떻게 된 거야?오면 온다고 그러든지.말도 없이 갑자기. -제가 불렀어요. -당신이? -태성이는 우리식구 아니에요?왜 번번이 태성이를 밖에서 낳아온 자식 취급하세요.식구끼리 모여서 식사나 하자고 했어요. -먹자. -저 사람이 네 약혼자냐? -안녕하세요? -아버지 너무하시네.아무리 청수그룹이 막강해도 그렇지 저런 아저씨를 모네한테 붙여요.그러다 모네 도망이라도 치면 어쩌려고 그래요?양심도 없어. -태성아. -얘가 왜 이래?못 배워먹은 건달처럼.천박하게. -피가 어디 가요?천박한 그 피가. -시끄러워.입 다물고 밥이나 먹든지 아니면 나가든지 둘 중 하나만 해. -안 그래도 그러려고요.갈게요.생일 축하한다. -같이 가, 오빠. -마저 먹고 가. -만지지 마. -모네야. -진짜 최악이야.이런 생일파티는 다시는 안 해. -죄송합니다.먼저 일어나겠습니다.아무래도 모네한테. -어, 그래.가 봐. -당신이 태성이를 궁금해하기에 불러들였는데 보세요.하나도 변한 게 없잖아요.그냥 내버려두지. -아니, 평생 저러고 살게 내버려두라고.쟤는 내 아들 아니야?철들면 나아져. -그 철이 언제 들겠어요? 당신 아직도 쟤한테 기대라는 게 남아있는 모양인데. -눈길 주지 마.기분 나쁜 사람이야. -네. 네, 감사합니다.이번 비행기로 서울 도착하는 거 맞다는데요. -이 얼굴이다.잘 찾아 봐.놓치지 말고, 인마. -네. 어?저 사람 아니에요?맞죠? -가자. -네. -맞으시죠? -뭐야? -잠시 같이 가주시죠. -(노래) 사랑하는 홍태성.생일 축하합니다. -애가 바뀌었다고?쟤가 내 아들 홍태성이라며.일을 어떻게 하는 거야? -죄송합니다.미국에서 유전자 감식까지 마쳤는데 뭔가 착오가 있었나봅니다. -그럼 쟤는 누구야?어?그 벙어리가 나를 속인 거야?누구를 속이고 이 집으로 들어와.어디서 거짓말을 해? -내가 태성이라고 했잖아요.내가 홍태성이라고요. -누가 태성이래? -사람들이 다 나한테 그랬잖아요.내가 태성이라고요.홍태성이라고요. -태워서 보내. -저리 가. -열어줘요.열어달라고요.제가 태성이라고 했잖아요.열어줘요.열어줘요.열어달라고요.열어줘요. -태성아, 뭐해? -네, 아빠. -아니, 얘 아직 안 데려다 줬어? -이 아이 부모가 오기로 했습니다. -어째 하는 일이 하나 같이 그래?들어갑시다. -태성아, 들어가자. -엄마. 엄마, 내가 잘하면. -엄마. -너 대체 왜 이렇게 질겨.어린 놈이.조금 있으면 네 엄마, 아빠가 너 데리러 올거야. -진짜 엄마, 아빠 와요?그런데 왜 지금까지 나한테 거짓말 했어요. -약 가져올게.기다려. -진짜 엄마, 아빠 오는 거죠?돌돌아, 엄마, 아빠 온대.돌돌아 엄마, 아빠 온대.돌돌아. -야, 어디가? 그날 오피스텔에서 나가서 뭐했어요?왜 대답을 안 해요?휴대전화는 왜 꺼놨어요? -오빠. -어떻게? -오빠 전화받고 왔는데요.오빠, 무슨 일이야?어? -두 분 지난 7일 밤에 같이 계셨어요? -7일? 7일이면 일요일이요?네.저랑 같이 있었죠. -어디 계셨어요? -오빠 집에서 같이 놀았죠. -뭐하고 놀았어요?구체적으로 말해 보세요. -아저씨. 남녀가 한방에서 밤에 같이 공부했겠어요?저희 약은 안 했어요. -이 여자분 보신 적 있으세요? -나한테 싸대기 날린 년 아니야, 이년.오빠가 그래서 쫓아냈잖아.기억나지? 어? -태성 씨, 얘기 좀 해.태성 씨. -같이 놀다가 그 여자 들어오는 바람에 분위기 싸해져서 그냥 나갔어요.오빠는 갑자기 외국 나간다고 해서.나는 같이 가자는 줄 알고 공항까지 따라갔는데.오빠.그 여자하고 같이 갔어?어?좋았어?재수없어. -반장님. 이제 게임 끝났죠?출국 기록도 확실하고 그냥 자기가 알아서 죽었는데요뭘봐.응?결국은 너 때문에 죽은 거야.너 때문에. -누가 죽었어요? 그 여자?왜요?왜요? -최선영 씨 회사 동료들 빼고는 딱히 연락할 사람도 없더만요.잘 보내주세요. -오빠. 저 여자 어떻게 된 건데? -왜 아무것도 안 물어봐?내 여자 안 궁금해?최선영.나보다 나이가 많고 전문대 나왔어.일은 잘 하는지 회사 잘 다니고.지금 대리랬지? -쓸데없는 소리 말고 밥 먹으러 왔으면 밥이나 먹고 가. -지금 결혼하겠다고 온 거잖아요. -태성아. -그래도 이건 너무 갑자기다. -또? 부모가 없어.딱히 좋은 스펙은 아니다.그렇지?아, 맞다.부모님 모시고 살고 싶대.되게 착하지? -태성아. 사람 앞에 앉혀놓고 뭐하는 거야?미안해요. -괜찮아, 누나.얘는 그런 거에 상처받고 그런 애 아니야.자존심 같은 거 없거든.그렇지? -태성 씨. -그만해. -어디 끝까지 들어봅시다.무슨 말을 할지. -또 어머니를 닮았어요. -뭐? 이 아가씨가 나를 닮았다고? -사람 말 끝까지 들으세요.어머니 말고 저를 낳아주신 어머니요. -너를 낳아준 엄마가 어디에 있어?너한테 엄마가 있기는 한 거야? -그럼 나 하늘에서 떨어졌나? -저는 그만 먹을게요.괜찮죠? -나도 입맛이 없구나. -차 좀 내올게요.모네야, 소담이 일어났나 좀 봐줄래? -봤지? 이 집에서 내가 이래.밥 먹어.여기 밥 비싼 거야. -태성 씨.가족들한테 왜 이러는지 아는데 이러지 마.가족들 마음 알면서. -가족들한테 어떻게 해야 되는지 네가 알아?가족도 없으면서.함부로 끼어들지 마.이래도 내가 좋아?나랑 결혼하고 싶어? -응. 이런 사람이니까.이런 사람이니까.옆에 있고 싶어. -누가 너 같은 거 필요하대!야, 이 정도 했으면 알아들어야 될 거 아니야.어?내가 여기를 왜 데리고 왔겠냐.이런 꼴 보여줬으면 알아들어 먹으라고.그런데 뭐?옆에 있어 줘.너 바보야?굳이 내가 말로 설명을 해 줘야 알겠냐?어? -태성 씨. -태성아.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마. -거기서 뭐 하세요?안 그래도 이제 지우려고요.그런데 이게 잘 안 지워지더라고요. -지우지 마세요. -네? 그래도 다른 입주자들은 집값 떨어진다고 걱정하는데이거 빨리 지워야죠. -지우지 마시라고요. -저기. 왜 이러세요? -이게 아닌데.선영아.아저씨.이게 아니에요.이러려고 그런 게 아니에요.이러려고 그런 게 아니에요. -어? 어, 아빠다.아빠. -미안해, 아들아.태성이가 자기네 아들이라고 뺏어 갈 때는 언제고.이게 뭐예요.빨리 가요.우리 태성이 기다려.빨리요. -빨리 가. -돌돌아. 돌돌아.돌돌아.아빠.어?돌돌아.왜 안 짖어?짖어봐.이제 들리지?내말 들려?빌려주는 거다.엄마, 아빠 오면 돌려줘야 돼.돌돌아, 짖어봐.응?짖어 봐.엄마.아빠, 빨리 와. 아, 깜짝이야. -왜 지금 왔어? -너는? 일찍일찍 다니랬지. -뭐 샀어? -어? 어. -먹을 것 하나도 없다.나 배고픈데. -밥 안 먹었어? -언니, 나 떡볶이. -다음 소식입니다.지난 7일 서울 강남의 한 고급주상복합 건물에서 추락사한 최 모양의 사인이 밝혀졌습니다. -뭐가? -그동안 최 양의 애인의 행방이. -뭔데 저게? -언니 차 사고난 날 사고난 거.그 돈 많은 애인한테 버림받고 죽은 거 맞네.언니도 그날 규환 오빠한테 차였잖아. -야. 문원인. -정신 차려, 언니.요새 헛바람이 솔솔 부는 것 같은데 돈 많은 남자 찾다가 잘못하면 저꼴 난다. -야. 저기 나 차 사고난 데 근처다.여기 교통사고 났는데요.여기가 어디냐면요.하여튼 그날 이상한 날이었어. -그 남자도 이상하다고 했잖아.언니가 차로 치었다는 그 남자. -어? -그 사람 막 옷도 찢어지고 그랬다며? 저 여자 죽은 거랑 무슨 상관 있는 거 아니야? -야. 말도 안 돼. -아니야, 아니야.야, 이거 알아봐야 되는데.뭐 떨어졌다.아휴, 만날. -그 사람 말이야.나 사고난 날 봤다는 사람. -응. -등에 흉터가 있었거든. -흉터? -어. 그런데 이상하게 무섭지가 않았어. -아, 지갑.아저씨.저기 뭐 있어요?아저씨.1000원 있어요?1000원 있냐고요.뭐야?다음에 갚을게요. -좀 쉬었어?나 오늘 절벽에서 떨어지는 꿈 꾼 거 있지.바다에 떨어진 게 꽤 충격이 컸나 봐.의외로 소박하고 낭만적인 데가 있네.언제 시간 내.밥 한번 살게. -종이학 뭔지 몰라? -뭔데? 편지?귀엽네. -(노래) 똑바로 해 너는 정말 배드보이.사랑보다는. -음악 꺼.음악 꺼! 너 내려. -네. -야. 야.이거 심건욱이 준 거 맞아? -이게 뭔데요? -몰라? 네가 준 종이학.네가 바꿔치기 했지? -네? 하기는.네가 무슨 수로 이 큰 돈을 구하냐.이 자식 진짜 뭐하자는 거야.지금.어쭈.아주 꼴갑을 해요, 꼴갑을.얼굴은 그냥 늘 죽상에다가 무뚝뚝해서.심건욱 전화번호 불러.얼른!(휴대전화 벨 소리) 이게 무슨 뜻이야? -보면 몰라.돌려주는 거잖아. -뭘 돌려줘 ? -오토바이도, 나도 멀쩡하니까 병원비, 수리비 돌려준다고아니면 엄 상무를 주든지 네가 갖든지.어차피 네가 가질 거 아니었나. -너 지금 나 가지고 장난치니? -내가? 내가 왜?나가지.이러다 스캔들이라도 나면 내가 더 억울한데. -태성 씨.일어나, 밥 먹자.맛있겠지? 일어나. 뭡니까? 여기 잡상인 출입금지입니다. -나 몰라? -당연히 모르죠.얼른 나가세요. -비켜. 나 홍 회장 만나러 왔어. -홍 회장님이 앞집 애 이름도 아니고 지금 무슨 소리하시는겁니까? -이 회사 회장 아들이거든요. -이 사람이.자기가 홍 회장님 아들이라는 거야, 뭐야?빨리 나가.저런 미친.야! 어?뭐야?야!거기 안 서.야!야! (노크 소리) -들어와. 어, 뭔가? -태성 군이 왔습니다. -태성이가?올려보내.어, 그리고 태균이는 언제 돌아온대? -홍태균 본부장님은 유럽지역 돌아보고 다음 달 초에 돌아오십니다.인천에 로모순 테마로 하는 놀이공원을 계획해 보자는 기획안이 올라왔습니다.국책안으로 지정이 되어서 우리가 이 사업을 하면 회사 이미지도 좋아질 거고. -그래? -당신 뭐야?아저씨. -저기요. -아버지. 듣고 있어?나 누군지 알지?아들 홍태성.그런데 이 빌어먹을 회사 사람들은 내가 누구인지 아무도 모르네.그래서 가르쳐주려고.나 이 회사 아들이다.아버지. -아저씨. -가만히 좀 있어 봐.얘기하고 있는데. -왼쪽. -아버지 인간 되기 전에 찾아오지 말라고 한 거 잘 알겠어.나 일본 가.다시는 안 찾아올 테니까 잘 먹고 잘 살아라. -아니, 이 자식 이거 또라이 아니야.진짜 회장님 아들이 맞기는 맞대요? -모르죠. 웬 난리야.오늘 점심도 규한 씨가 사는 거 맞죠? -그렇다니까.몇 명이나 된다고. -역시. -야. -저기요. -이봐, 아저씨. -뭐야? -비켜. -당신 미쳤어? -놔. -경비팀에 당장 연락해서 조용히 달래서 보내라고 하겠습니다 -그래, 그래.내 아들 맞다.맞아, 인마. -놓으라고. -아휴, 진짜. -홍 팀장님 저희 복귀합니다. -어? 아, 정말.어디 가냐.홍태성이 간다니까 너희도 가냐?아휴, 정말.오늘은 학 안 내려오나?어?잡았다. -뭐야, 인마. -아닙니다. -그럼 안이지 밖이야? -네, 그렇죠. -새끼 하라는 운동은 안 하고 이것들을 진짜. -저 하러 가는 중이었습니다.운동해야죠.감독님.열심히.파이팅.감독님.안녕히 계세요. -운동해, 빨리. -어? -이거. -이거 어디서 났어요? -네가 원하는 한 조각을 나는 얻게 되었어. -어떻게 하다가요? -비밀. 5:5다.5:5. -종이 크기대로 나눠야죠.10:1이요. -그런 허황된 꿈을 좀 너는 버려야 될 것 같아.5:5.알겠어? -8:2요. -전봉아, 저쪽을 한번 봐줄래. -네. -아, 깜짝이야. -위험하니까 문 잠그고 다녀. -건욱 오빠.어떻게 알았어요?나 이 길로 다니는 거?어? -신호 바뀌었어. -아, 네. -어? 모네?저 사람은.누구였더라.누구지? -오빠 최고.완전 멋있어.20분이나 남았어요.자랑해야지.우리 학교 좋죠?오빠는 어느 대학 나왔어요?대학 안 다녔구나.하기는.우리 오빠도 중퇴했다.그때 본 그 오빠요. -갈게. -네? 오빠.내가 실수했나? 어서 오세요.이쪽으로 오세요. -아, 네.어떠세요? -정말 귀한 걸 구했네. -제가 뭘 한 게 있나요?여사님께서 갤러리 여신다고 하니까 선뜻 내어주시던데요. -그래? -우리 모네랑 많이 친한 것 같던데.어떻게 알게 된 거예요? -아, 여사님께서 모네 씨 미술공부를 저한테 부탁하셨었거든요. -지난 겨울방학 때 모네, 재인 씨랑 같이 유럽 미술관 여행 보냈잖니.그때 한 달 반 가량 유럽에 있으면서 친해졌어.너는 그때 뉴욕에 가 있었지.아마. -네, 그랬구나. -모네는 어디 나갔나 봐요. -연습실 간다던데? -연습실이요? -모네 악기며 무용이며 개인교습 받는 연습실 있어.심심하면 거기서 이것저것 하고 놀아. -아. -거기 가면 최철민 작가 판화 걸려있을 거야.그거 좀 갤러리에 갖다놔.성진 최 여사가 그 작가 판화 찾더라.보고 마음에 들어하면 선물해야겠어. -네, 알겠습니다.저는 이만 가볼게요.그럼. 엄 상무 온다던데 모네 이리로 오라고 할까? -아니요, 제가 엄상무 데리고 연습실로 갈게요.그런데 누구 집 딸이에요? -누구 집이라고 할 것도 없어.그런데 머리는 명색해.하나 하면 둘, 셋을 알아채.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주제를 잘 안다고 해야 하나.선을 넘는 법이 없거든. -조심해 주세요.이것 좀 갤러리에 갖다 놔주세요. -구체관철인형이다. -선물 마음에 들어?지난번에 제주도에서 이상한 선물 준 거 마음에 걸려서. -완전 마음에 들어.나 이거 인형 모으는데. -역시. 연습실 정말 좋다.모네 너는 좋겠다.네가 하고 싶은 거, 갖고 싶은 거 다 할 수 있어서. -그런데 하기 싫은 걸 꼭 해야 될 때도 있어. -하기 싫은 거?그게 뭔데? -나중에 얘기해 줄게.내가 뭐가 부럽냐?나는 언니가 더 부럽다. -내가 부러워?살다 보니 나 부럽다는 사람이 다 있네.재미있다, 야.나 가봐야겠다. -어. -저기, 지난번에 너 어떤 남자랑 차 타고 가는 거 봤는데 엄 상무 아닌 것 같던데 누구야? -응? 남자?오빠야. -오빠. 아, 작은오빠? 그때 일본 간다고 그러는 것 같았는데. -안 갔어.일본. -아, 안 갔구나. -저기, 나 지금 누가 오기로 해서. -어? 어, 그래.나도 가 봐야지. -어. -(모네) 오빠야. -아, 작은오빠? -오빠. 왔어요?들어와요.오빠도 춤춰볼래요? -아, 아니.(초인종 소리) -이쪽으로 와요.오빠 잠깐만요. -문이 열려있지?모네야. -어. -연습하고 있었어? -어. 두 사람이 여기는 갑자기 어떻게? -집에 너 만나러 왔기에 내가 데려왔어.네 형부도 저녁에 시간 있다고 했으니까 같이 식사나 해.모네야. -어? -너 왜 그래? -아니야. -내가 오니까 불편한가 봐.서프라이즈 실패인데요. -모네도 놀랐겠죠.연습하고 있었어?오늘 레슨 없었던 것 같은데. -얘가 정신을 어디다 둬. -미안. 언니 저기 우리 나가자.바람 쐬러 가자. -무슨 소리 난 것 같은데. -괜찮아? 그냥 둬, 그냥 둬.아줌마더러 치우라고 하고.다쳐.어서.말 들어. -아! -모네야. 괜찮아? 또 보네요.모네 씨 하모니카가 없네. -모네야. 다음에는 꼭 하모니카 준비해 줘요. -누구야? -저기...선생님이요.하모니카 선생님. -여기 있어요.음악선생님 좀 뵙고 올게요. -네. -어떻게 된 거예요?당신이 왜 우리 모네 작업실에 있는 거죠? -들으신 대로. -모네 하모니카 선생님이라는 걸 나보고 믿으라고.당신 정말. -그렇네. 하기는.믿으면 바보지. -당신 뭐야?뭔데 모네 근처에서 얼씬거리는 거야? -보고 싶었어요.상처 준 사람 잊기 쉬운 게 아니니까. 상처? -그때부터 보고 싶었어요.뭐 그런 말로 착각한 건 아니죠? -놔. 놔. -따뜻하네. -언니. -나오지 말랬지.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오빠. -갈게. -들어가자.모네야.모네야.모네야. -마중까지 나올 필요는 없었는데. -언니가 왜 자꾸 오빠만 보면 화를 내는지 모르겠어요.우리 언니 원래 그런 사람 아닌데. -그 남자 말이야.꽤 유명한 사람이더라.청수그룹 엄세중 상무 맞지? -네. 미안해요. -상관없잖아.우리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먼저 갈게.올라가.모네야.좋은 사람 만나.너만 봐주는 그런 사람 만나라고. -오빠. -피나네. 이러면 안 되지.미안.그 사람한테 밴드 붙여달라고 그래.올라가. -가지 마요.언니. 일본에는 가지도 않을 거면서 왜 그랬대? -나 누구인지 알지?아들 홍태성.나 일본 가.다시는 안 찾아올 테니까 잘 먹고 잘 살아라. -아메리카노 테이크 아웃 한 잔이요. -아, 네. -어? 어머!어, 괜찮으세요?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저기.혹시 홍태성 씨? -네? -아, 홍태성 씨 맞으시죠? 안녕하세요? -누구? -여기. 문재인이라고 해요.지난번에 모네랑 같이 차 타고 가시는 거 뵀는데.모네 작은오빠시라고. -모네가 그래요? -네. 이런 데서 우연히 뵙네요.그런데 어떻게 해요?옷이 젖어서.세탁해야 될 텐데.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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