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나라 :: 32회
1.궁궐 일각(밤)
연에 대한 그리움으로 상념에 잠겨있는 무휼...
일각에서 그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마로..
가슴이 아픈데 그 위로...
이지:연이 폐하의 아이를 수태한 것을 알고 있다.
그 사실을 폐하께 고할 것이냐?
이지의 말에 마로와 마황이 놀라는데..
이지:내 너희에게 명을 하겠다. 아니 청을 하겠다.
함구하거라.
지금 폐하께서 그 사실을 알아서 좋을 것이 뭐겠느냐?
폐하의 심기만 어지러우실 것이니
입을 닫으란 말이다.
마로..괴로운데...
3.궁궐 일각(낮)
무휼과 구추 태천 혜압 환나대가가 일각으로 가고있다.
무휼:향후 나라 안의 크고 작은 일은..
대보와 환나대가께서 함께 논의해 결정해주십시오.
환나:그것이 무슨 말씀이십니까?
폐하께서 엄연히 계신데..
무휼:(서며)나는 선왕폐하의 유지를 받들어 정복전쟁에 나설 것입니다.
혜압:...!!
구추:...!!
무휼:선왕폐하께서 졸본에서 국내성으로 천도를 한 것은
국내성을 기반으로 대 제국을 이룩하고 싶으셨기 때문입니다..
내가 선왕폐하를 대신하여 그 꿈을 실현할 것입니다.
구추:하오나 폐하..지금은 배극의 반란으로 세곡이 중단된 터라
전비를 감당키 어려운 현실입니다.
무휼:전비는 정복전쟁을 치르며 얻게 될 전리품과 물자로
충당하면 됩니다.
구추:...
혜압:전장으로 나가신다면.. 배극은 어찌 처리하실 것입니까?
무휼:....!!
4.궁궐 일각
무휼 앞으로 태천과 군사들이 포박된 배극을 끌고 오는데..
무릎이 꿇려지는 배극.
배극:(노려보면서)더 이상 날 비참하게 만들지 말고 어서 죽이시오.
무휼:..백성들 앞에서 네 죄를 고하고..
진심으로 사죄한다면 살려주겠다.
그리 할 수 있겠느냐?
배극:그런 치욕을 당하느니..
차라리.. 혀를 물고 죽을 것이오..
빨리 죽이시오!!
무휼:나는 죽이지 않을 것이다..
넌 평생을 노역을 하며 살게 될 것이다..
철광산에도 갈 것이고..
살을 에는 추위 속에서 교역로를 확장하는 공사를
할 것이다.
그런 고통을 겪으며..
너로 인해 죽어간 무고한 사람들의 고통을 느끼고..
네가 한 짓이 무엇이었는지 돌이켜 보거라.
배극:(악에 받쳐서)죽여라!! 죽이라 하지 않았느냐!!
무휼:끌고 가라!
군사들 끌고 가는데..
배극:(악을 쓰며)죽이란 말이다!! 지금 죽이지 않으면...
반드시 후회할 날이 있을 것이다!!
배극 군사들에 의해 끌려가는데..
그런 배극을 바라보는 무휼의 시선에서.
5.비류부 저택 전경(밤)
6.비류부 저택안
상석에 의자 하나만 놓여있는 방안에
비류부 대가들이 모여 있는데..
이지가 들어온다.
대가들..이지에게 예를 올리는데..
상석에 앉는 이지..대가들을 둘러보는데..
이지:(대가에게)살아남은 비류부 대가들이 겨우 이것뿐이오?
대가:그렇습니다, 태왕후님..
이지:(비참하다)..비류부는 배극의 반란으로
부족의 존속마저 위협을 받게 되었소.
대가들:...
이지:태왕후로써 왕실에 반기를 든 비류부를 용서할 순 없으나
나 역시 비류부의 여인..
이 나라를 세우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비류부가..
이렇게 허망하게 몰락하는 것을 마냥 보고만 있을 순 없소.
대가들:...
이지:내가...그대들을 보자 한 이유는..
비류부를 재건하기 위해서요.
대가들:...
이지:(밖을 향해)들어오시오.
들어오는 명진.
명진을 본 대가들 모두 놀라는데..
이지:다들 알겠지만..
명진대가는...배극과 함께 반역을 주도했으니
죽어 마땅한 자요.
허나 비류부의 재건을 위해 꼭 필요한 사람이요.
나의 명은 명진대가를 통해 내려질 것이니
명진대가를 비류부의 수장으로 정하겠소.
대가들:(놀란다)...!!
명진:나는...아직..폐하의 용서를 받지 못하여
거동이 자유롭지 못하오.
나와 소통할 일이 있는 대가들은
신변보호부터..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이오.
이지:...
7.비류부 저택 일각
명진이 이지에게 머리를 조아리는데..
명진:..소신에게 기회를 주신...태왕후님의 은혜는
충심으로 보답하겠습니다.
8.무휼의 집무실(낮)
갑옷을 입은 무휼 비장한 표정인데..
마로가 들어와 예를 갖춘다.
마로:폐하.. 출정준비를 마쳤습나다.
무휼:....!!
10.들녘
무휼과 혜압 괴유 마로 추발소가 군사들을 이끌고 간다.
11.몽타쥬.
소부족들을 정벌하는 무휼과 군대의 모습.
행군과 전쟁을 반복하며
정복전쟁을 하는 무휼의 모습에서...
세월이...흐르고.
11-1.몽타쥬(밤)
아이를 낳는 고통스러워하는 연의 모습 보이고..
밖에서 안타까워하는 도진의 모습에서...
12.부여성 전경
부여성 전경위로..이년 후라는 자막 흐르고
13.도진의 사가 일각
아장아장 걷는 사내아이의 모습.
시녀가 그 앞에서 박수를 치며 아이를 부르고..
사내아이..해맑게 웃으며 아장아장 걷는데..
한쪽에서 미소 띤 얼굴로 그런 아이를 바라보는 연.
행복하고 따듯해 보이는 느낌인데..
연:..호동아..
어미가 부르자 금세 연 쪽을 바라보는 호동.
연..호동에게 다가가 옷매무새를 잡아주며 미소 띠는데..
14.도진의 사가 일각
도진이 모백과 군관인 정명을 거느리고 돌아온다.
걸으면서도 뭔가를 논의하고 지시하는 도진의 모습.
이때...문득 도진의 발길이 멈춰지는데..
일각을 보면..
시녀가 박수치는 쪽으로 호동이 아장아장 걷고..
연은 그 모습을 행복하게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조금 전의 서늘한 눈빛과 달리 호동을 보는
도진의 눈빛이 한없이 따뜻한데..
도진:물러가 있거라.
모백과 정명이 예를 갖추고 한쪽으로 물러나면..
이제야 도진을 본 시녀가 얼른 예를 갖춘다.
연도 도진을 바라보는데..
다가가 호동을 번쩍 안아드는 도진.
도진:춥지 않느냐...
그러나 도진의 말을 알아듣기엔 아직 어린 호동.
도진:(미소 띠며)내게 시간을 빨리 흐르게 하는
재주가 있었으면 좋겠구나.
하루빨리 자라거라.
내..너와 함께 나누고 싶은 것이 너무도 많아.
호동을 따뜻하게 품에 안는 도진.
연..그런 도진을 담담하나 만감이 교차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는데..
15.침소
도진과 연이 차를 마시고 있다.
잠시 침묵이 흐르는데..
도진:(연의 표정을 살피고)무슨 근심이 있느냐..
연:..아닙니다.
도진:외사자님 기일 때문이냐?
연:...
도진:걱정 말거라.
내...이번 기일엔..니가 세상의 이목을 신경 쓰지 않고..
떳떳하게 무덤에 참배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연:..전 괜찮으니 마음 쓰지 마세요.
혹..오라버니께 누가 되면 어찌 합니까?
도진:(그런 연의 말에 얼핏 눈빛이 흔들리는데)
내 안위를..걱정하는 것이냐?
연:...
도진:(잠시 만감이 교차하는 눈빛으로 연을 바라보다가)
이번 외사자님의 기일에 너와 호동에게 줄 선물이 있다.
연:..?!!..
16.부여 저자거리 일각(밤)
맹광이 저자거리를 가는데..
일단의 사내들이 나타난다.
맹광:(놀라고)웬놈들이냐!
맹광..칼을 빼들고 사내들을 경계하는데..
순식간에 그런 맹광을 제압하는 사내들.
17.도진의 사가 일각(밤)
사내들이 맹광을 끌고 오면..
일각에 도진이 있다.
도진의 곁으로 정명과 모백 군사들이 도열해 있는데..
도진을 보고 놀라는 맹광.
맹광:(노려보면서)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잠시 그런 맹광을 서늘하게 바라보는 도진.
맹광의 뺨을 사정없이 후려치는데..
바닥에 쓰러지는 맹광.
맹광:대체 왜 이러는 겁니까!
도진:..오래전..네놈이 저지른 죄.
제부조의가 꾸몄던 음모에 네놈도 개입되어 있지 않느냐?
맹광:그...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순간..칼을 빼어 맹광의 목에 겨누는 도진.
도진:..이젠..나의 재량으로 네놈 하나 죽이는 것은 문제 될 것이 없다.
맹광:..!!..
도진:이 날을 위해..내가 얼마나 참고 또 참았는지...
네놈은 짐작도 못하겠지.
아직도 제부조의가 널 보호해 줄 것이라 믿는다면..
어리석은 희망 따윈 버려라.
맹광:..!!..
도진:이제부터..네가 살고 죽는 것은 너의 세치 혀에 달려 있다.
니가 어찌하느냐에 따라..
살 수도..죽을 수도 있단 말이다. 알겠느냐?
18.부여궁 일각
사구가 편전 쪽으로 오는데..
정명과 모백과 군사들이 삼엄하게 경계를 서고 있다.
사구:폐하를 뵐 것이다.
정명:..지금은 드실 수 없습니다.
사구:네 이놈!! 네놈이 감히 뉘 앞을 막아서는 것이냐?
정명:지금 대장군님과 독대를 하고 계십니다.
사구:도진이?!!
사구..분하지만 어쩔 수 없이 물러나는데..
이때 한쪽에서 급히 다가오는 조감.
조감:제부조의!
사구:..어인 일이십니까?
19.부여궁 일각
사구와 조감이 있는데..
사구:(놀라고)황족들의 사병을 해산시키고 중앙군에 편제시키다니요?
조감:이젠 황족들의 사병들까지 꼼짝없이
도진에게 넘겨주게 생겼단 말이오.
사구:뭔가 잘 못 아신 거 아닙니까?
그런 중대한 사안을 내가 모를 리가 있겠습니까?
조감:(혀를 차며)이래서야 원!!
사병을 해산시키지 않으면...
황족의 모든 지위를 박탈할 거라는 폐하의 명이 내려졌소.
조감이 비단두루마리를 사구에게 내밀면..
급히 두루마리를 펼쳐보는 사구.
사구:이..이게!!
조감:..정말..제부조의도 몰랐단 말리오?
사구:(분이 치밀고)폐하를 만나야겠습니다.
조감:그런다고 뭐가 달라지겠소?
사구:..!!..
조감:폐하께선 모든 정사를 도진과 논의하시고..
이젠 대놓고 제부조의를 제외시키고 있는 것이 아니요?
도진이 치고 올라올 동안 대체 뭘 하고 있었단 말이오?
부여의 실권이 도진에게 넘어가는 걸 보면서도
견제조차 못한 것이 아니냔 말이오?
사구:... 나도 가만있지는 않을 겁니다.
조금:무슨 뜻이오?
사구:도진에게 당하기 전에 내가 먼저 그놈을 없애겠다는 겁니다.
조금:그게 가능하겠소?
사구:두고 보십시오.
사구의 눈빛이 서늘한데..
20.부여궁 편전
대소와 도진이 독대를 하고 있다.
대소:(죽간을 보면서)너의 샹각대로 명을 내리긴 하였으나..
황족들의 반발이 심하지 않겠느냐?
도진:내치를 다지고...하루빨리 고구려를 정복하기 위해서는
폐하를 중심으로 군권을 일원화 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대소:자칫 역심을 품을 수도 있다
도진:반란의 조짐이 보인다면...
소신이 처단해 버릴 것입니다.
주저하실 것 없습니다.
대소:..지난 2년 동안 무휼 그놈이 연전연승을 거두며
영토를 확장할 때마다..
내 심장은 칼로 도려내지는 심정이었다.
그놈이 부여를 향해 칼을 겨누기 전에..
내가 먼저 고구려를 처야한다.
도진:..소신 폐하의 한을 풀어 들일 것입니다.
21.산중 일각
도진과 근위대 군사들이 대소를 호위하는 가운데..
사냥터로 향하는데..
오랜만에 기분이 좋아 보이는 대소의 표정.
그런 대소일행을 소리 없이 뒤쫓는 자객들의 발걸음.
순간..뭔가 이상한 것을 느끼는 도진.
손을 들어 행렬을 멈추고..산중을 주시하는데..
이때 암수가 날아오고..자객들이 공격을 개시한다.
대소를 향해 쇄도하는 자객들.
대소...혼비백산하는데..
도진:폐하를 모셔라! 어서!!
군사들이 대소를 엄호하는 사이..
나머지 군사들을 이끌고 자객들을 공격하는 도진.
뛰어난 무예 실력으로 자객들을 물리치고..그중 두어 명을
생포하는데..
23.부여궁 일각
사구가 아무 것도 모르는 듯 입궐을 하는데..
한쪽에서 급히 다가오는 조감.
조감:(주변을 의식하면서 다급하게)제부조의 짓이오?
사구:그게 무슨 말입니까?
조감:나한테까지 숨길 거 없소.
사구: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알아듣게 말씀을 하십시오.
조감:폐하께서 사냥 중에 자객의 습격을 받았소.
사구:..!!!..
이때..일각에서 정명과 모백 근위대 군사들이 달려오고
사구와 조감을 에워싼다.
정명:끌고 가라!
사구:네 이놈!! 당장 물러나지 못하겠느냐!!
모백:생포된 자객들이 모든 것을 실토했습니다.
사구조감:(경악하는데)
24.부여궁 편전
도진과 서너 명의 대신들이 도열해 있는데..
죽간을 살펴보고 있는 대소.
분노를 주체하지 못한 채 죽간을 던져버리는데..
담담한 얼굴로 그런 대소를 바라보는 도진의 시선.
이때 정명과 군사들이 사구와 조감을 끌고 오는데..
대소:네놈들이 정녕..날 죽이려 했느냐!!
사구:어찌 그리 참담한 말씀을 하십니까?
조감:소신들의 무고함은 하늘이 알고 땅이 압니다.
사구:지금 폐하께선 속고 계신 겁니다.
소신들을 음해하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된 음모에 성총이 흐려지신 것입니다.
대소:내 귀로 자객들의 자백을 똑똑히 들었다.
네놈이 날 암살하라고 사주했다고 자백을 했단 말이다!
자객의 집에서 네놈의 인장이 찍힌 서신까지
발견 되었다. 헌데도 발뺌할 셈이냐?
사구:그건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대소:조작?
사구:예..폐하..대천성에 감쪽같이 인장을 위조하는 노인이 있습니다.
그자의 재주는 너무도 정교하여 위조하지 못하는 것이 없습니다.
대소:...그걸 네놈이 어찌 아느냐?
사구:(당혹스러운데)그..그건...
대소:그놈을 이용하여 탁록의 서신을 위조하고..
탁록을 반역자로 몰았던 것이냐?
사구..감쪽같이 걸려들었다는 것을 직감하고..
도진을 보는데..
서늘한 눈빛으로 그런 사구를 바라보는 도진의 시선.
사구:...!!!....이건 음몹니다.
대소:그래..음모겠지.
네놈이 또다시 나를 속이고...
도진을 반역죄로 몰기위해 음모를 꾸민 것이 아니냐!!
사구:소신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이 모든 것이 대장군의 계략임을 소신이 밝힐 것입니다.
도진:(담담하게 밖을 향해)들여라!
군사들이 맹광을 끌고 오는데..
맹광을 보고 놀라는 사구와 조감.
도진:외사자님이 흑영양성소의 책임을 맡고 계실 때부터..
제부조의에 손발이 되어 외사자님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한 놈입니다.
대소:사실이냐?
맹광:..예.
사구:..!!..
맹광:그 뿐만이 아니라...대장군님의 동태 또한
철저히 감시하라는 지시를 받았고...
이번 일도 대장군님을 음해하기 위해 벌인 것입니다.
사구:닥쳐라 이놈!!
내가 언제 네놈에게 그런 명을 내렸느냐!!
(대소를 보고)폐하! 소신을 믿어주십시오.
소신에게 이 누명을 벗을 기회를 주십시오!
대소:네놈이 끝까지 나를 능멸하는 것이냐?
(군사들에게)당장 이놈들을 끌어내라 !!
군사들이 사구와 조감을 끌고 가는데..
사구:(끌려가면서)폐하! 소신을 믿어주십시오.
조감:폐하! 폐하!!
25.편전 앞
군사들이 사구와 조감을 끌고 나오는데..
사구:(편전을 향해)폐하! 폐하!!
이때..사구의 시선에 편전 앞에 연이 와 있는 것이 보인다.
연..안에서 들린 얘기를 모두 들은 듯
서늘한 눈빛으로 사구를 바라보고는
편전 안으로 들어간다
26.편전
편전으로 들어오는 연.
대소..만감이 교차하는 얼굴로 연을 바라보는데..
대소:가까이 오너라.
연..담담한 얼굴로 대소 앞으로 다가가는데..
대소:탁록의 반란이 조작되었다는 것을 밝히는 것은
나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이나 기꺼이 감수하겠다.
연:...!...
대소:내..탁록의 신원을 회복시키고...무덤 또한 황족의 묘지로
이장시키겠다.
이젠...날...용서하거라.
연:..!!...
연..오랜 한이 풀린 듯 눈물이 그렁해지는데..
그런 연을 바라보는 도진의 시선.
27.도진의 사가 일각
연이 탁록의 묘지에 참배를 갈 채비를 마치고 있다.
호동도 있고..정명과 십수 명의 군사들도 대기하고 있는데..
이때 일각에서 도진이 다가온다.
연:..이제야..아버지의 한이 풀리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도진:이젠..이 부여 땅에서...널 위협할 자가 없다.
(정명에게)오가는 길이 험하니..잘 모시거라.
정명:예.
도진이 일각으로 가려하면..
연:..함께 가시겠습니까?
도진:..!!..
도진..연이 조금은 곁을 주는 듯하여 기쁜 느낌인데..
연:..아버지께서도 원한을 풀어주신..
오라버니를 보고 싶어 하실 것입니다.
그런 도진에게 아장아장 걸어오는 호동.
도진..호동이 넘어질세라 얼른 품에 안는데..
도진:...넘어지면 어쩌려고 그러느냐...
(호동을 보고)너도 내가 함께 가길 바라는 것이냐?
그래...가자꾸나.
도진..호동을 품에 안은 채..앞서 가는데..
28.막사 안(밤)
악몽에 시달리는 무휼의 모습.
식은땀에 맺혀 있는데..헉..악몽에서 깨어난다.
무휼..아직 꿈의 잔영이 가시지 않은 듯..막사 안을 둘러보는데..
29.막사 밖 진영 일각(밤)
간소한 차림 그대로..밤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무휼.
상념에 잠겨 있는데..
이때...군관 둘을 거느리고 군영을 순시하던 마로가
그런 무휼을 본다.
마로:(다가가고)왜 나와 계십니까?
무휼:(이제야 마로를 보는데)
마로:바람이 찹니다. 침소로 드시지요.
무휼:...
마로:폐하..
무휼:..불길한 꿈을 꾸었다.
마로:?!
무휼:.연 아가씨가..누군가에게 쫓기고 있었어.
마로:..!!..
무휼:내 눈앞에서..아가씨가 죽을 위기에 처해 있는데..
난...그걸 보고도...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마로:(아직도 연을 잊지 못하고 있는 무휼이 안타까운데)
폐하...이젠...옥체를 살피실 때가 됐습니다.
무휼:...
마로:정복전쟁을 나선지..벌써 두해가 지났습니다.
이만하면 폐하께서 목적하신 성과를 거뒀고..
군사들도 많이 지쳤으니..
국내성으로 돌아가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무휼:(희미한 미소를 띠고)난..평생..전장을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난..안락한 궁 안보다..야전이 편해.
마로:..백성들이 폐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내성으로 돌아가시어..
백성들을 살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젠...돌아가셔야 합니다.
무휼:....
30.국내성 궁궐일각 (낮)
마황이 급하게 궁궐 일각을 달려간다.
31.세류의 처소
세류 차를 마시고 있는데..
남조:(E)공주님, 마황방주가 뵙기를 청하고 있습니다.
세류:들라하라.
마황이 들어오는데..
마황:그간 강녕하셨습니까?
세류:(반갑게)그렇지 않아도 기다리고 있었다.
폐하는 지금 어디에 계시냐?
마황:그러니까 서읍루를 복속하시고..
선비족의 크고 작은 부족들을 차례로 접수하시고는..
요하쪽으로 진군하고 계신 것이 넉달전 일이였습죠.
세류:허면 지금쯤이면 양맥과 전투를 벌이고 계시느냐?
마황:양맥국도 이미 폐하의 발아래 무릎을 꿇었습니다.
세류:...!
마황:정말 대단하십니다.
이년 만에 영토를 두 배로 키우시지 않았습니까?
세류:..그래.. 실로 대단한 업적이지..
폐하께서는 무사하시겠지?
마황:(씩 웃고는)공주님께서 직접 확인하시면 될 듯 합니다.
세류:...!
마황:폐하께선 지금 국내성으로 돌아오고 계십니다.
세류:그게 정말이냐!
32.다른 궁궐 일각
구추 태천이 급히 와 세류를 만난다.
구추:정말 폐하께서 회군하고 계시단 말이십니까?
세류:예..사흘전 태자하를 넘었다하니..
곧 국내성에 당도할 것입니다.
구추,태천:!!
세류:지난 이년간 쉬지 않고 나라를 위해 싸우다 돌아오시는 것입니다.
폐하를 맞이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준비해 주십시오.
구추:알겠습니다, 공주님.
지금 대신들을 소집하여 준비하겠습니다.
세류:...
33.이지의 침소
이지 정성껏 수를 놓는데..
그때 귀연 급히 들어온다..
이지:(수를 보며)어떠냐? 폐하의 용포로 어울릴 것 같으냐?
귀연:그보다 태왕후님..
폐하께서 돌아오고 계신답니다.
이지:! 그게 정말이냐?
귀연:..예.
이지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데..
34.궁궐 일각
무휼 혜압 괴유 추발소 마로 그리고 장수들이 오면
세류 구추 테천 환나 이지 그리고 신하들 기다리고 있는데..
다들 무휼에게 허리를 숙인다..
구추:노고가 많으셨습니다, 폐하..
환나:폐하의 공적을 칭송하는 백성들의 소리가 하늘에 닿고 있습니다.
무휼:모든 것이 함께 싸운 용맹스러운 군사들 덕분입니다.
세류:용맹한 장수가 있으니 군사들 또한 용맹한 것입니다.
구추:자.. 드시지요..
무휼 가려다가 이지와 시선이 닿는데..
이지:강녕하신 모습을 뵈니.. 기쁩니다.
무휼:..그간 무고하시었소.
이지:예, 폐하..
무휼 이지를 보며 마른 미소를 지어보이고 가는데..
이지 그런 무휼을 바라보고
36.무휼의 집무실
무휼과 혜압.. 괴유 마황 등이 있고..
마황 보고를 하는데..
마황:폐하께서 정복전쟁을 치르시는 동안..
부여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무휼:(죽간을 보며)제부조의 사구가 실권됐다는 것이 사실이오?
마황:예 폐하..
헌데 그보다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사구를 제거한 것이 도진입니다.
무휼:..!
마황:더 놀라운 것은..
지금 사실상 부여 최고의 권력자는
대소왕이 아니라 도진이라는 것입니다.
무휼:!
마황:짧은 기간동안 워낙 뛰어난 치세를 했는지라..
대소왕뿐 아니라 백성들의 신망 또한 높다 합니다.
무휼:대소왕이 도진을 후계자로 인정했단 말이오?
마황:그렇다고 봐야하지 않겠습니까..
혜압:도진이라면.. 그 누구보다 고구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자입니다..
괴유:고구려에 대한 원한도
대소왕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을 것입니다.
혜압:그런 자가 부여의 왕이 된다면..
고구려에 큰 위협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서둘러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폐하..
무휼:....!!
37.궁궐 일각
연화 시녀들과 함께 일각으로 가는데..
그 앞에 마로 서 있다..
연화 놀라는데..
시녀들 재밌다는 듯 웃으며 자리를 피하고
괜히 무한한 마로...
머뭇거리다가 품에서 뭔가 꺼내는데..
소박해 보이는 공예품이다..
연화 놀라는데..
마로:..너한테 어울릴 거 같아서...
연화:(받지 못하고 주저하는데)..
마로: 받아..
연화:(조심스럽게 받는데)..고맙습니다..
마로:전쟁을 하는 내내 네 걱정을 했어..
헌데 널 보니 마음이 놓이는 구나..
연화:..마음 써 주셔서 고맙습니다..
둘 사이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흐르는데..
연화:..이만 가보겠습니다..
마로:..그래..
연화 가면..
마로 애틋하게 연화를 보는데..
추발소:..마로대장!! 그림 좋은데..
마로:...!
추발소:너한테 어울릴 거 같아.. 그래 훨 좋아..
마로:뭐야? 계속 엿듣고 있었어?
추발소:야이 한심한 놈아.
그렇게 좋아하면서...왜 뜸을 들여.
그냥 확...
마로:쓸데없는 소리마. 그런거 아냐.
추발소:아니긴 뭐가 아냐.
니가 못하면..내가...다리를 놔 주랴?
마로:됐다니까!!
연화는...아직 여진왕자님을 못잊고 있어.
내가..들어갈 틈이 없어.
추발소:....
마로가 한쪽으로 가는데..
추발소:(그런 마로가 딱하고)아...자식..딱하네.
38궁궐 일각
괴유가 궁궐 일각으로 가는데..이때..괴유 앞으로
쓱 나타나는 세류.
괴유.. 세류를 본 순간..당황하는데..
괴유..세류에게 예를 갖추는데..
세류:(미소띤 얼굴로 괴유를 보고)무사히 돌아와서 정말 다행이오.
괴유:공주님께서도 그간 강녕하셨습니까?
세류:..몸이야..강녕했지만...마음은...늘...아팠소.
괴유:...(무안해서 어쩔 줄 모르는데)..
세류:(갑자기..괴유의 손을 잡고 끌다시피 데려가는데)..
38-1들녘
괴유와 세류가 말을 타고 들판을 달려간다.
말 한필에 두사람이 타고 있을 것.
38-2강가 일각
괴유와 세류가 있고
세류:(슬프지 않게)사람들은 공주로 태어난 나를 부러워 할지 모르나
난...한번도.. 공주가 좋았던 적이 없소.
어릴때부터 세상 사람들은 모르는 왕실의 비극을
직접 보았고..
아버지와 나라를 위해 멀고 먼..기산족으로
시집을 가야했었지.
뒤늦게...상장군을 만나고...내 마음속에
상장군을 그리게 되면서...난생 처음 행복을 느꼈소.
그래서...난...상장군이 참으로 고맙소.
괴유:..그건...소신도 마찬가집니다.
세류가 애뜻한 눈으로 괴유를 바라보면
괴유...그런 세류를 와락 안는데...
괴유:미천한 소신이..감히 공주님을 마음에 품은 것이
죄가 된다해도..
그로인해....벌을 받게 될지라도
죽는 그 순간까지...공주님을 제 맘에...두겠습니다.
두사람 오래도록 포옹을 하고 있는데..
39.궁궐 전경(밤)
40.무휼의 집무실(밤)
무휼 홀로 수북히 쌓인 죽간들을 보는데..
세류가 들어오고..
세류:밤이 깊었는데 뭘 하고 계십니까..
무휼:...제가 없는 동안 누님이 많이 애쓰셨습니다.
세류:..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입니다.
이제 그만 쉬세요.
무휼:예..
세류:백성들은..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태왕만큼이나..
후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무휼:...
세류:(조심스럽게)태왕후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니..침소로 드세요.
태왕후는 지난 이년을 하루같이 폐하를 기다렸습니다.
오늘은 그 애틋한 마음을 살펴주세요.
무휼:....
세류:어서요.
무휼:.....
40-1궁궐 일각
상념에 잠겨있는 무휼
41.이지의 침소(수정)
이지 심란한 얼굴로 있는데..
나직이 한숨을 쉬는 이지..
그때 귀연이 들어온다..
귀연:태왕후님.. 폐하께서 오셨습니다.
이지 놀라서 일어선다..
귀연 나가면..
이지 애써 놀란 감정을 수습하는데..
무휼 들어온다..
이지:...폐하..
무휼:..(말없이 이지를 바라보는데)..
(시간경과)
술상이 있고..
무휼과 이지가 앉아 있는데..
이지가...무휼에게 술을 따른다.
무휼이...술잔을 비우는데..
무휼:..부인에게 무심했던 세월을...
잘 견뎌줘서...고맙고....미안하오.
이지:....!
무휼:...나는....부인에게 더 큰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그런 것이라고 스스로 변명했지만
이미..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줬음을..알고 있소.
용서하시오.
이지:(눈물이 그렁해지는데)..폐하..
무휼 가만히 이지의 손을 잡는데..
이지 그동안 참아왔던 설움이
한꺼번에 밀려오는 듯 눈물이 흘러내는데..
이지:..전장에 계셨던 폐하께선 북풍한설에
온갖 고초를 겪으셨겠지만..
폐하께서 안계신 이 침소도 몹시 춥고 외로웠습니다.
무휼:...
이지:(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 무휼의 손을 보면서)
이 밤만이라도...이 온기를...잃지 않았으면..싶습니다.
안스런 눈빛으로 눈물을 흘리는 이지를 바라보는
무휼.
42.궁궐 전경
43.무휼의 집무실
무휼 헤압 괴유 추발소 있는데..
마로 마황과 함께 들어온다..
마황:부르셨습니까, 폐하..
무휼:내 방주에게 부탁할 것이 있어 보자 했소.
마황:하명하십시오, 폐하..
무휼:방주가 부여에 좀 다녀와야겠소.
마황:!
무휼:정말 대소왕이 도진을 후계자로 여기고 있는지 알고 싶소.
도진이 실질적으로 부여를 통치하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면
필시 고구려를 공격할 계획을 세우고 있을 것이오.
이에 대해 자세한 정황을 파악해 주시오.
내 마로와 추발소를 동행시키겠소.
마황:알겠습니다..폐하.
폐하께서 원하시는 모든 정보를
소인이 확실하게 알아오겠습니다.
44.들녁
마황과 마로 추발소..그리고 공찬까지
부여를 향해 가고 있다.
45.궁궐 일각
무휼 혜압 괴유가 걸어가면서
무휼:남소성과 개모성...그리고 성산성은
절대로 부여의 손에 넘어가선 안되는 전략적 요충지이니
전령을 보내...경계를 강화하라고 지시하세요.
혜압:예..폐하.
무휼:상장군은 중앙군의 전열을 정비하고
국경 수비대의 전력을 보강하세요.
괴유:예..폐하.
46.부여 저자거리 몽타쥬
마로 고구려의 세작에게서 뭔가 보고를 받는 모습..
부여성 일각을 살피는 추발소..
상인의 이야기를 주의깊게 듣는 마황과 공찬의 모습..
47.은신처
마로와 추발소 공찬 있는데..
마황이 황급히 들어온다..
마황:빨리 피해야 겠소!!
마로:...!!
추발소:...!!
48.은신처 밖
마황 마로 추발소 공찬 서둘러 은신처를 나와 몸을 숨기면..
잠시후 부여군사들이..은신처로 들어간다.
몸을 숨긴채로..그 모습을 보는 추발소와 마로 마황 공찬
추발소:우리 신분이 발각된거요?
마황:그게 아니라 평상시에도..이렇게 감시하고 있다는구만
마로:어쩐지...전에 부여에 왔을때하곤 다른 느낌이였어.
추발소:맞아.부여성 전체에 촘촘한 그물망이라도 쳐놓고
감시를 하고 있는 것 같았어.
마황:이게 다 도진이 실권을 쥔 후에..변화들이지.
자...이제 알아볼 것은 알아봤으니
그만 국내성으로 돌아갑시다.
마로:내 마황방주한테 할 말이 있소.
마황:....?
49.저자 일각
마황과 마로만 있는데..
마황:할 말이 뭔가?
마로:(잠시 망설이는데)..
마황:혹....연공주님에 대한 건가?
마로:맞소. 연공주님 소식을 알고 싶소.
마황:폐하의 명인가?
마로:아니오.. 허나 부여까지 왔는데..
그냥 돌아갈 순 없지 않소?
마황:..(잠시 고민을 하더니)..알았네..
내 어디 계신지 알아보지.
50.사가 일각
갑옷을 입은 도진이 있다 한쪽엔 정명과 군사들이
있는데..
연과 시녀들이 있고
도진:당분간..못 들어 올것이니
기다리지 말거라.
연:무슨 일이 있는 겁니까?
도진:이제...내 오랜 꿈을 실현하기 위한
첫걸음을 시작할 것이다.
연:....?
연의 얼굴에 불길힌 느낌이 스치는데..
51.사가 외곽 일각
사가 주위로 곳곳에 군사들이 경계를 서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일각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는 마로와 마황.
마황:저기가 도진의 사가다.
마로:....
마황:보다시피...군사들이 철통같이..경계를 하고 있지.
궁궐의 경계보다 더 삼엄해.
마로:연 아가씨는 봤소?
마황:내 사나흘을 맴돌았지만
연 공주님 모습은 볼 수가 없었어.
그렇다고..찾아서 들어가 볼 수도 없고..
마로:...
이때 사가에서 도진과 정명 군사들이 나오는데
마황:도진이다!!
마로 바라보면...도진이 보이고
뒤이어 사가에서 나오는 연과 시녀들..
연이 호동을 안고 있는데..
마황과 마로의 시선으로
도진이 호동을 안아서 미소띤 얼굴로 호동에게
뭐라고 하는 것이 보이는데..
놀란 얼굴로 그 모습을 바라보는 마로와 마황.
52.저자 일각
마로와 마황이 있고
마로:그 아인....폐하의 혈육이 틀림없소.
고구려의 왕자란 말이오.
마황:....
마로:폐하의 혈육이...도진의 손에서 크는 것을
두고 볼 순 없소.
연아가씨와 왕자님을 구해서 돌아갑시다.
마황:미쳤냐?
죽고 싶어 환장했어?
무슨 수로 구한단 말이야?
마로:난..죽는 것이 두렵지 않소.
마황: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폐하의 위해선 언제든지 목숨을 바칠 수 있다.
허나..객지에서 개죽음 당할 수는 없어..
마로:(안까타운)....!!
53.사저 근처(밤)
경계를 서는 군사들..
그때 어둠 속에서 날아온 수리검에 두엇 쓰러지고..
군사들 당황하는 순간..
복면을 쓴 마로와 추발소 쏜살같이 나타나 그들을 제압한다.
둘 재빨리 담을 넘어 사저 마당에 내려서는데..
군관:웬 놈들이냐!
마로:!
어느새 십수 명의 군사들이 소리없이 둘을 에워싼다.
추발소 칼을 바투 쥐고 싸울 태센데..
발소:(절망적이다)...야 안되겠다 일단 피하자
군관:쳐라.
군사들이 마로와 추발소를 향해 달려들고
마로와 추발소가 혼신의 힘을 다해 싸우는데...
이때 마당 일각으로 나오는 연이..놀란 얼굴로
그 모습을 본다.
54.고구려 전경
55.무휼의 집무실
무휼 혜압 괴유 마로 추발소 마황 있는데..
무휼 죽간을 보며 심각한 표정인데..
무휼:사구와 조감까지 죽다니..
괴유:하면 도진이 부여를 장악했다고 봐야 합니다.
추발소:.그 넓은 부여성이
도진의 손바닥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이였습니다.
마황:전쟁준비를 따로 할 것도 없어 보였습니다..
군수 물자들을 상시로 통제관리하기 때문에..
언제든 원하는 때에 전쟁을 개시할 것 같았습니다..
무휼:..우보께서는 대보를 불러주세요..
대응책을 마련해야겠습니다.
헤압:알겠습니다, 폐하..
무휼:(마로의 상처를 보고)괜찮아?
마로:예..
무휼:고생들 했어.. 돌아가 쉬어.
56.궁궐 일각
마로 추발소 마황 나오며..
마황:잘했네. 공주님하고 왕자님을 봤다고 해봐야..
폐하께 심려만 끼칠 뿐이지.
추발소:마황방주 말이 맞아.
마로:..(심란한)...
57.궁궐 일각
혜압 홀로 일각으로 가는데..
마로:우보님.
혜압:..무슨 일이냐..
마로: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혜압:...?
58.궁궐 일각
혜압 마로 있는데..
혜압:(놀라며)정말 연공주가 폐하의 아들을 낳았단 말이냐?
마로:..예..
혜압:폐하께서도 알고 계시냐?
마로:모르십니다.
이 사실을 아는것은..
마황방주와 추발소....태왕후님 뿐입니다.
혜압:(놀란)태왕후님까지 알고 계신단 말이냐?
마로:왕자님이 태어난 것은 모르고 계실 것이지만
폐하의 핏줄을 수태한 것은 알고 계십니다.
마황방주와 저에게
절대로 폐하께는 함구하라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혜압:(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데).....
마로:이제 어찌해야 합니까?
혜압:폐하께서는 이 사실을 아셔서는 안된다.
특히 태왕후님이 왕자님이 태어난 사실을 알아선 절대 안된다.
만일 폐하께 왕자님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왕실은 큰 분란에 휩싸일 것이다..
59.궁궐 일각
무휼이 환나대가와 구추와 함께 뭔가를 논의하면서
일각으로 가는데..
의욕적으로 뭔가를 지시하는 무휼의 모습.
한쪽에서 그런 무휼을 안쓰럽게 바라보는 혜압의 시선.
연과 아이를 어찌해야 할지 고민하는 눈빛인데..
60.궁궐 일각
혜압과 괴유가 있는데..
괴유:부여로 가시겠다니요?
혜압:내가 직접 처리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괴유:우보님이 직접 나설 일이 대체 뭐란 말입니까?
폐하께서 허락하실 리가 없습니다.
혜압:..폐하껜 알리지 말고..
근위대 군사들 중 무예가 출중한 자들로 몇 선별해 주세요.
괴유:우보님!
혜압:..오랜 세월 폐하를 보필하면서...
폐하는 내게 수많은 기쁨을 안겨주셨습니다.
나도 이젠..폐하께 보답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지금은 아무것도 묻지 말고..
내 명에 따라주세요.
괴유:(고민하는데)..
61.들판
도진이 군사들을 이끌고 남소성을 향해 달려간다.
62.들판
혜압이 추발소와 십수 명이 별동대를 이끌고 부여로 간다.
63. 부여 저자거리
혜압과 추발소가 변복을 한 채로
부여 저자거리를 가고 있다.
64. 도진의 사가 앞 일각
혜압과 추발소가 있고.
먼 발치에서 도진의 사가를 바라보는데
추발소:저깁니다.
혜압:(바라보면)..
추발소:경계가 삼엄하여 연아가씨와 왕자님을 빼내는게
쉽지 않습니다.
이때 일각에서 연과 시녀들..그리고 연을 호위하는
군사들이 오고 있다.
시녀들 중 한명이..호동을 안고 있는데..
먼 시선으로 그 모습을 바라보는 혜압.
가슴이 아픈데..
옆에 있는 추발소에게
혜압:치밀한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어렵겠구나.
일단 철수하자.
추발소:예..
65.고구려궁 일각
괴유가 정신없이 달려간다.
이때 일각에서 무휼 구추 마로가 오는데..
괴유:폐하!
무휼:무슨 일입니까?
괴유:부여가 남소성을 점령했습니다.
모두 놀라는데..
무휼:뭔가 잘못된 상달을 받은 것이 아닙니까?
남소성은 전략적 요충지라...
경계를 강화시키지 않았습니까?
괴유:남소성을 점령한 것이 도진이라 합니다.
무휼:..!!!..
구추:(걱정스런)남소성이 부여에 넘어갔으면..
당장 주변국과의 교역부터 차질을 빚게 될 것입니다.
무휼:(심각한 얼굴로)지금 즉시 우보를 들라하세요.
괴유:(괴로운데)지금...우보님은 국내성에 안 계십니다.
무휼:국내성에 없다니요?
괴유:...우보님은...부여에 갔습니다.
무휼:그게 대체 무슨 말입니까!!
내게 아무런 말도 없이 우보가 왜 부여에 갔단 말입니까?
괴유:.....그 연유는 아마 마황방주가 알고 있을 것입니다.
무휼:(마로를 보고)지금 즉시 마황방주를 들라해라.
마로:예..
66.무휼의 집무실
무휼과 마황이 있는데..
이미 모든 얘기를 들은 듯 멍한 무휼의 표정.
마황:..그때..졸본에서 공주님이 사라지셨을 때..
복중에 왕자님을 품고 계셨던 모양입니다.
무휼:..!!!..
마황:지난번 부여로 갔을 때..먼발치에서나마 지켜봤는데..
폐하를 쏙 빼닮았습니다.
무휼:.... 그러니까....방주의 말은....
아가씨가 도진의 보호아래 있고....내 아들이....
부여 땅에서 커고 있단 말이오..
마황:(안쓰러운데)..예..
무휼:...
67.집무실 앞
마로가 있는데..
안에서의 얘기를 들은 듯 착잡한 마로.
68.집무실 안
무휼이 망연한 얼굴로 있는데..
마로가 들어온다.
마로..무휼 앞에 무릎을 꿇는데..
마로:...소신을 용서해 주십시오.
무휼..만감이 교차하는 눈빛으로 마로를 바라보는데..
다가가 그런 마로의 멱살을 부여잡는 무휼.
무휼:왜 숨겼어!! 알면서도 왜 함구한 것이야!!
마로:..폐하께 심려를 끼쳐 드릴 수 없었습니다.
무휼:내 아이가 적국에서 자라고 있단 말이다.
그런데도 난...아무 것도 모르고...
아가씨와 그 아일....
마로:시간을 되돌린다해도..소신의 선택은 같습니다.
이미 어긋난 인연입니다.
그걸 알기에 아가씨도 그 오랜 세월 폐하께 아무런 기별 없이
사신 것이 아니겠습니까?
(냉정하게 말하지만 점점 눈물이 그렁해지는데)
저는 감히 가늠할 수도 없지만..
분명...아가씨는 폐하의 행복을 바라고 계실 것입니다.
폐하껜 태왕후님이 계시고...이 나라가 있으니...
모든 것을 잊고 행복해 지시길 바라고 계실 것이란 말입니다.
무휼:(절규하듯이)닥쳐라!!
무휼..눈물이 그렁한 눈으로 마로의 멱살을 잡고 절규하는
모습에서 스톱모션.
. 바람의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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