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나라 :: 5회
<5회>
1.저자거리 일각(4부 엔딩 물고)
탁록의 사병들에게 에워싸여 있는 무휼의 절박한 얼굴.
무휼..사방을 둘러보며 퇴로를 찾지만 도망칠 구석은 없는데..
사병들은 무휼을 포위한 채 점점 다가오고..
이때 무휼이 사병들을 향해 돌진을 하고
사병들과 맞서 싸운다. 하지만 무기도 없이 사병들과
싸우는 무휼..금새..궁지에 몰리고
사병들의 창과 칼이 무휼에게 향하는데...
2.탁록의 집 앞
곳곳에 사병들이 배치되어 있는 대저택.
무휼이 사병대장과 사병들에 의해 끌려온다.
집사도 함께 오는데..
3.탁록의 집 사옥
사옥으로 무휼을 끌고 온 사병들..무휼을 사옥안으로 밀어 넣는데..
무휼..굳은 얼굴로 사옥을 둘러보면..
구석에 고문으로 만신창이가 된 채 신음하는 사내가 있다.
무휼..암담하고 절망적인데..
4.대소의 집무실
대소와 탁록 연이 만찬을 하고 있다.
한쪽에 서너 명의 시녀들이 시중을 들고 있는데..
탁록:폐하의 치세이래..부여는 날로 강성해지고..
그 어느 때보다..태평성대를 누리고 있습니다.
허니 이제...나라 일은 줄이시고..옥체를 살피셔야 합니다.
대소:자넨 틈만 나면 날 보낼려고 하는군..
(연을 보고)너도 그리 생각하느냐?
연:예..폐하.
폐하의 용안이 많이 어두우세요.
(당돌하게)이제 그만 물러나실 때도 된 듯 싶습니다.
탁록:(당황)연아...
대소:(웃으며)아닐세.
안그래도..요즘 부쩍 힘이 부치는게 사실이야.
하기야...수십년 전쟁터 누볐으니
지칠만도 하지.
(연을 보고)해서...내가 네 아비를 좀 더 부려 먹어야겠구나.
외사자.
탁록:예..폐하.
대소:내..자넬 황족과 귀족들을 감찰하는 도찰원의 수장으로 명할 것이네.
황족과 귀족들의 동태를 잘 단속하여
지금보다 더 강한 황실로 만들 것이라 믿네.
탁록:소신...성심을 다해 폐하의 명을 받들겠습니다.
대소:(연을 보고)어떠냐?
이리 조치했으니...내가 좀 더 용상에 있어도 되겠느냐?
연:(미소띠며) 예 폐하.
소녀가 한 잔 올리겠습니다.
대소:좋지.
연이 자리에서 일어나 대소 옆으로 가고
시녀에게 술병을 받아서 대소의 잔에 따른다.
대소:(기분좋은 얼굴로 술잔을 비우는데)
5.탁록의 집 사옥
무휼이 사옥 한쪽에 앉아있고..
굳은 얼굴로 상념에 잠겨 있는데..
이때 사옥 한쪽 구석에 널부러져 있는 사내의 신음이
들린다.
무휼이 문득 사내를 보고
조심스럽게...사내 옆으로 다가가는데..
얼굴은 물론 온몸이 만신창이가 된 사내..
고통스러운 신음을 토한다.
무휼:이보시오..
사내:...
무휼:..이보시오.
순간 갑자기 한 손을 뻗어서 무휼의 목을 조르는 사내.
무술의 고수인 듯..만신창이가 된 상태에서도
정확하게 목의 급소를 조르는데..
무휼..경악하고..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듯 컥컥 거리는데..
6.부여 궁 일각
만찬을 끝낸 연과 탁록이 걸어가고 있다.
연 의아한 표정으로
연:아무래도..폐하의 용안이 심상치 않아요.
어디..속병이 생기신건 아닌지..모르겠어요.
탁록:괜한 걱정 할거 없다.
폐하의 무병장수를 위해 애쓰는 의관이 몇 명 인줄 아느냐?
연:...
탁록:혹시 있을지도 모를 독살에 대비해
폐하께서 드시는 모든 음식과 탕제는 철저히 검수를 하고
호위를 전담하는 근위대만 수백명이지.
(미소띠며)머지 않아...진시황이 그랬듯
불로초를 구하러 사람을 보낼지도 모른다.
허니...니가 걱정할거 없다.
연:...
7.대소의 실내온천
온천욕을 즐기고 있는 대소.
눈을 지긋이 감은채 상념에 잠겨 있고
시녀 하나가 향료를 온천수에 섞고 있는데..그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8.탁록의 사옥 안(밤)
무휼이 사내를 바라보는데..
사내가 자신의 옷을 뒤져 옷안에 꿰매어둔
비단천을 뜯어낸다.
사내..비단천을 무휼에게 내민다.
당황하는 무휼.
무휼:....?
사내:(힘겹게)
부여 저자거리 상인중에..성백이란 자를 찾아
전해 주시오.
무휼:(사옥밖을 의식하며 낮은 목소리로)나도.. 같은 처진데
무슨 수로 전한단 말이오.
사내:...
무휼:..이보시오.
사내의 고개가 툭하고 풀리면서..숨을 거둔다.
무휼:(놀란 얼굴로 사내를 흔들며)이보시오!!
이보시오!!
세차게 흔들어 보지만..이미 숨을 거둔 사내.
이때 사병 대장과 사병들이 오고..
사병:무슨 일이냐!!
급히 옥사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오는 사병들.
사내의 상태를 살피는데..
사병:(사병대장을 보고)죽었습니다!
사병대장:...!!
한쪽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는 무휼.
손에 들고 있는 천 조각을 은밀하게 감추는데..
9.탁록의 집 일각(밤)
탁록과 연이 들어오면
사병대장과 집사가 나와서 맞이하는데..
탁록:어찌 됐느냐? 실토했느냐?
사병대장:(난감한 얼굴로)놈이...죽었습니다.
탁록:(놀라고)뭐야?
대체 어찌 된 것이냐?
밝혀 낸 것도 없이 죽이다니!!
사병대장:송구합니다.
탁록이 굳은 얼굴로 급히 일각으로 가면
사병 대장이 따라가는데..
연:(집사를 보고)무슨 일이예요?
집사:황룡국 세작 한 놈이 잡혀 있었는데..
취문 도중에 죽은 모양입니다.
연:...
집사:저..아가씨..
연:(보면)..
집사:그 놈을 잡아 왔습니다.
연:....!!
10.탁록의 집 일각(밤)
집사와 사병 두어명이..무휼을 끌고 간다.
포박은 하지 않은 상태로..
11.집 일각(밤)
집사와 사병들 무휼을 일각으로 끌고 오면
무휼이 긴장된 얼굴로 두리번거리는데..
이때 한쪽에서 연이 나타난다.
궁궐에 들어갔을 때 입었던 화려한 옷이 아니고
의원에서 일할 때 입던 평범한 복색인데
연을 본 무휼이 놀라는데..
연:(집사를 보고)잠시 자리 좀 비켜 주겠어요.
집사:예..
집사와 사병들이 한쪽으로 사라지면
연이 무휼을 빤히 바라본다.
무휼..그런 연의 시선이 당혹스러운데..
연:..정체가 뭐예요?
그때 거긴.. 분명 고구려 군복을 입고 있었어요.
고구려의 군사가 왜 부여성에 있는 거예요?
혹 세작 아니예요?
무휼:(당황)아..아닙니다.
아가씨를 첨 봤을 땐 분명 고구려 군사가 맞지만
그때..국경을 넘은 죄로..?기는 신세가 되어..
결국 이곳 부여로 도망을 쳤습니다.
연:...
무휼:우연히 저자거리에서 아가씨를 보고..
의원을 찾아간 겁니다.
아가씨가..끌려가는 줄 알고..
아가씨를 돕는 것이
은혜를 갚는 것이라 생각해
전후 사정도 모른 채 무례를 범했습니다.
용서 하십시오.
연:.......
연...무휼의 눈빛을 보고 무휼의 말을
믿는 눈친데..
연:..부여성에 머물데는 있어요?
여긴...부여의 황족이자..외사자이신
탁록어른의 집이예요.
내가 그분의 병을 고쳐준 인연으로
절친한 사이니 내가 청을 하면
그쪽이 부여에 정착하도록 도움을 주실 거예요.
무휼:아닙니다.
고구려에서부터 알고 지내던 상인의 집에
기거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나갈 수 있도록만 선처해 주십시오.
연:알았어요.
나중에라도..도움이 필요하면...의원으로 찾아오세요.
12.마황의 집 앞(밤)
마로가 초조한 얼굴로 서성거리고 있다.
이때 일각에서 무휼이 오면..
마로 무휼을 보고 급하게 다가서며
마로:어떻게 된거야?!!
뭔 일 었었던거야?
무휼:아니..그냥...저자거리 좀 돌아다녔어.
마로:빨리 들어가봐.
태자님 오셨어.
무휼:(놀라고)무사하셔?
마로:(고개를 끄덕이는데)..
무휼과 마로 집안으로 들어가는데..
13.마황의 집 일각(밤)
무휼과 마로가 일각으로 오면
일각에 해명과 괴유가 있다.
무휼이 해명에게 예를 갖추는데..
괴유:별 일 없었냐?
마로:예..
괴유:태자님과 난 생사를 오갔는데...니놈들은..
빈둥거리며 논거 아냐?
마로:(펄쩍)아...아닙니다.
무예수련도 하고 또...(생각하다) 아...무휼이하고 제가
부여성 인근에 있는 부여군사들 훈련장까지 살펴봤습니다.
해명:그래.. 어떻더냐?
무휼:졸본군보다...훨씬 규모도 크고...훈련 또한 강도 높게 받고 있었습니다.
해명:(고개를 끄덕이며)
내 직접 봐야겠으니 너희들이 안내 좀 해줘야겠다.
무휼:예.
14.마황의 집무실
마황과 해명, 괴유가 있는데..
마황:흑영양성소는 살펴보셨습니까?
해명:(고개를 끄덕이는데)...
지금 부여가...이처럼 강성해진 이유를 알 것 같았네.
산 사람을 가지고 맹독 실험을 하더군.
마황:제가 듣기론 수년 전..황룡국 왕을 죽이고..
지금 왕이 왕권을 찬탈한 사건에도
흑영이 개입되었다 들었습니다.
대소왕은 군대를 움직이지 않고도..소수의 흑영만을 앞세워
자기 뜻에 맞는 자를 왕으로 세우는거죠.
해명:.....!!
해명이 잠시 말없이 고민을 하다가
해명:대소왕의 동선을 좀 알아야겠네
혹.. 궐밖으로 나갈 때는 없는지..
있다면 언제 어디로 향하는지.. 그 정확한 일정과 목적지를 말이야
마황:그걸 왜요? 예??
해명:그래...자네 짐작이 맞아.
지금 대소왕을 죽이지 못하면 영원히 부여의 기세를 꺾을 수 없어
결국 우리 고구려는 부여의 완전한 속국이 되겠지.
마황:(미치겠다)..태자님..
대소왕을 호위하는 근위병만 수천입니다.
그런 대소왕을 무슨 수로 죽인단 말입니까?
해명:일단...대소왕의 일정과 동선부터 파악하고 나면
그 허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일세.
15.무휼의 처소(밤)
마로가 잠들어 있고..무휼이 상념에 잠겨 있는데..
그런 무휼의 얼굴위로
탁록의 사옥에서 숨진 사내가 떠오른다.
16.탁록의 집 사옥(회상)
고통으로 신음을 토하는 사내.
사내:난..대소왕을 죽이기 위해 황룡국에서 왔소.
무휼:(의아한)..부여와 황룡국은 동맹국이 아닙니까?
사내:지금 황룡국의 왕은..대소왕의 음모로
왕위에 오른 자요.
난 돌아가신 선왕폐하를 모시던 호위총관이었소.
17.무휼의 처소
사내의 말을 떠올린 무휼..품에서 사내가 남긴
천 조각을 꺼내서 보는데..천조각에 현무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그림을 바라보는 무휼의 얼굴위로 사내의 말이 떠오르고
사내:(소리)부여 저자거리 상인중에..성백이란 자를 찾아
전해 주시오.
사내의 말을 떠올린 무휼..심란한데..
무휼 다시 천에 그려진 그림을 보면서..
무휼:(혼잣말로 중얼거리며)입아래 발 달린자..
눈아래 발달린자.. 관아래 발달린자..
은밀히 잠행한다.
이게...무슨 뜻이지?
18..부여저자거리 일각(낮)
사람들로 북적이는 부여의 저자거리.
일각에 무휼이 있다.
이때 마로가 무휼에게 다가오고
마로:(저자거리 일각에 있는 상점 한곳을 손으로 가리키며)..
저기...저 상점 있지?
마로가 가리킨 쪽을 보면..
주인으로 보이는 사내가 등짐을 진 서너 명이 일꾼들에게
무언가를 지시하는데.
무휼..유심히 사내를 바라본다.
마로:저 사람이..성백이래.
무휼:...
마로:근데....왜 그러는데? 저 사람 누구야?
무휼:넌..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무휼이 상점 쪽으로 가면
마로:무휼아.
무휼이 마로를 무시하고
긴장한 얼굴로 사내의 상점 쪽으로 다가가는데
이때 일각에서 탁록이 이끄는 수십 명의 부여 군사들이
달려와서 사내의 상점을 에워싼다.
상점으로 다가가려다..놀라는 무휼.
탁록:모두 잡아 들여라!!
군사들 칼을 빼들고 달려들면...
상점에 있던 성백과 일꾼들 역시 칼을 잡고 대항을 한다.
그 사이 무휼이 주춤 주춤 물러나는데..이때 군사 하나가
그런 무휼과 시선이 마주친다.
군사가 무휼쪽으로 오는데..
무휼이 그대로 도망을 친다.. 한쪽에서 놀란 얼굴로
그 모습을 보던 마로.
무휼과 함께 도망을 치는데..
부여 군사들..그런 무휼과 마로를 보고 ?아간다.
19.저자거리 일각
무휼과 마로가 행인들을 피해 정신없이 도주를 하고
부여 군사들이 그런 두 사람을 ?는데..
이때 저자거리 일각에서..그런 무휼과 마로를 보는
해명과 괴유.
해명과 괴유..사태가 심각함을 의식하고
서로 시선이 교차하는데..
20.저자거리 일각
정신없이 도주하는...무휼과 마로
그런 두 사람을 뒤?는 부여군사들.
이때 일각에서 나타난 해명과 괴유가 부여군사들을
물리친다. 순식간에..뒤 ?는 부여군사들을 제압하는
해명과 괴유.
가쁜 숨을 몰아쉬며..그 모습을 보는 무휼과 마로
21.대소의 실내온천
온천 욕조에 훈김이 피어오르고
시녀 하나가 향료가 든 단지를 들고 온다.
시녀..긴장한 얼굴로 주위를 살피더니..조심스럽게
향료 단지에 독약을 몇 방울 떨어뜨리는데...
시녀가 향료를 욕탕에 부으려는 순간..
시녀의 목에 들어오는 칼날!
시녀..경악한 얼굴로 돌아보면..탁록이 시녀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있다.
시녀..주춤 주춤 물러나면서...손에 들고 있던 독약병을
입안에 털어 마신다.
순식간에...쓰러지는 시녀.
놀라는 탁록의 시선.
(시간경과)
의관이 와서 죽은 시녀를 살피고
시녀가 마신 독약병의 냄새를 맡아보는데..
어의:독약입니다!
탁록:....!!
이때 대소와 사구가 들어오고
바닥에 숨져 있는 시녀를 보고 놀라는데..
대소:무슨 일이냐?
탁록:폐하를 암살하기 위해...황룡국 세작들이
궁궐 안까지 잠입해 있었습니다.
대소:(놀라고)..
탁록:폐하께서 온천을 즐기신다는 것을 알고
독약이 섞인 향료를 온천수에 풀었습니다.
폐하께서는..서서히 독약에 중독되고 계셨던 겁니다.
대소:(사구를 보고)
어이해 궁궐까지...적이 잠입한 것을 모르고 있었느냐!!
사구:(대소앞에 무릎을 꿇고)폐하..소신을 죽여주십시오!!
대소:(분노에 차서 어쩔 줄 모르는데)...!!
사구:(굴욕감에 참담하게 일그러지는 얼굴)
22.대소의 침소
대소와 탁록이 있는데..
탁록:근자에 황룡국에서 부여로 오는 조공을 약탈한 것도..
황룡국 반란군의 짓이었습니다.
놈들은... 약탈한 물목으로 저자거리에 상점까지 내고
폐하를 암살하기 위한 모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대소:..(심각한)...
탁록:폐하! 지금으로선..교역을 빌미로
얼마나 더 많은 반란세력이 부여성에 잠입해 있을지
가늠하기가 어렵습니다.
대소:지금 즉시 부여성의 검속을 강화하고..
외국에서 들어온 모든 상단을 철저히 조사하거라.
놈들을 한 놈도 빠짐없이 잡아들여야 한다.
탁록:예..폐하.
23.대소의 침소 앞
탁록이 침소에서 나오면..일각에 사구가 있는데
사구:(애써 분노를 참으며)꼭 이래야 했습니까?
탁록:무슨 말인가?
사구:황룡국 세작들의 정체를 파악하셨으면
사전에 언질 정도는 해 줄 수 있었잖습니까?
제가 폐하께..그 같은 굴욕을 당하는 걸
의도하신 게 아닙니까?
탁록:당치않네!
내가 왜 자넬 궁지로 몰겠는가!
지금은 사태를 수습해야 할 때니
쓸데없는 감정을 소진하지 말게.
탁록이 급히 한쪽으로 가면...사구 분노에 찬 눈빛으로
그런 탁록을 노려보는데..
24.부여궁 앞
부여궁에서 수십명의 군사들이 쏟아져 나온다.
탁록이 군사들을 이끌고 있는데..
25.부여저자거리
부여군사들이 행인들의 검속을 강화하고 있다.
삼엄하게 검속을 하는 모습들.
26.마황의 집 일각
무휼과 해명 마로와 괴유가 있고
괴유:(무휼을 보고)대체 어찌 된 일이냐?
부여군사들한텐 왜 ?긴거야?
마로:그..그게..
부여군사들이 갑자기..저자거리에 나타나서
상인들을 공격하고 저희를 잡을려고 했습니다.
해명:특별히 집히는 데가 없느냐?
무휼:...예.
해명:이곳 부여성에 있는 동안은..각별히..몸조심들 하거라.
무휼:예.
이때..일각에서..마황이 급하게 달려오는데..
마황:태자님!! 큰일났습니다.
빨리 떠나셔야겠습니다!
괴유:무슨 일이오?
마황:갑자기 검속이 강화되고..
지금 군사들이..외국에서 들어온 모든 상단들을
수색하느라 난리도 아닙니다.
해명:....!!
마황:황룡국 반란군인가 하는 놈들이 상인으로 위장해
부여성에 잠입해 있었던 모양입니다.
순간..무휼과 해명의 시선이 교차하는데..
해명:너희가 쫓긴 것이 그 일 때문이구나.
마황:지체 할 시간이 없습니다.
빨리 떠나십시오! 여기서 잡히면 저도 끝장입니다.
이때 대문 쪽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군관:(소리)문을 열어라!!
그 소리에 긴장하는 해명 일행들.
이때 공찬이 달려오고
공찬:부여군사들입니다.
해명과 무휼 마로 괴유 신속히 뒷문으로 사라진다..
27.부여 저자거리
해명일행..급하게 저자거리 일각을 가는데..
일단의 부여군사들이 오는 것을 보고
재빠르게 몸을 피한다.
부여 군사들 뒤쪽으로 연이 집사와 함께 가는
것이 보이는데..
무휼이 그런 연을 바라보는데...
마로:무휼아.
무휼:(그제서야 정신을 차리는데)..
해명:가자.
무휼..안타까운 시선으로 멀어져 가는 연을 바라보다
해명을 따라서 급하게 간다.
28.들판
해명과 무휼..괴유 마로가 고구려를 향해 말을 타고 달려간다.
29.산길 일각
말을 타고 달려오는 해명 일행.
선두를 달리던 해명이 말을 멈추면 뒤따르던
무휼과 괴유 마로도 말을 멈추는데..
해명:좀 쉬었다 가자.
해명 일행들 말에서 내리는데..
(시간경과)
계곡 일각에 해명이 있고..
해명이 계곡물을 마시는데..괴유가 다가간다.
괴유:(역시 손으로 물을 떠서 마시며)
천령산을 넘어야겠습니다.
좀 험하긴 해도 졸본으로 가는 일정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
해명:(고개를 끄덕이는데)..
이때 한쪽에서 급하게 오는 마로.
마로:참군님.
괴유:무슨 일이냐?
마로:잠시 와 보셔야겠습니다.
30.산중일각
해명과 괴유가 마로를 따라 일각으로 오면
무휼이 있는데...
마로:저기 좀 보십시오.
해명과 괴유가 마로가 가리키는 곳을 보면..
멀리..부여땅으로 향하는 긴 행렬이 보인다.
여러 대의 마차에 조공물목이 실려 있고..
그 뒤를 수십 명의 노예와 처녀들이 따르고 있다.
괴유:부여로 가는 고구려의 조공행렬 같습니다.
조공행렬을 이끄는 십수명의 부여군사들이 보이고
부여 깃발을 앞세우고 노예와 처녀들을 끌고 가는데
이때 노예 하나가 비틀거리고 쓰러지면
부여 군사가..가차 없이..채찍질을 가한다.
해명의 눈에...분노와 안타까움으로
금방이라도..눈물이 그렁해 질 듯 싶은데..
해명의 불끈 쥔 주먹이 부들부들 떨린다.
무휼이 바라보면..계속 사내에게 채찍질을 가하는 부여군사.
안타까운 눈빛으로 그 모습을 바라보는 무휼이
무의식적으로 앞으로 나갈려고 하면
괴유가 얼른 무휼을 잡는다.
괴유:무슨 짓이냐?
무휼:이대로 두면..죽고 말 겁니다.
구해야 합니다.
괴유:여긴 부여땅이다.
설사 고구려 땅이라 해도..조공행렬을 공격해서 안돼
마로:..그래도..사람이 죽는데..
괴유:(말 자르고)닥치지 못해!
네놈들 때문에..태자님께선 졸본 성주직을 박탈당하셨다.
그 일로..아직 폐하의 노여움이 풀리지 않았는데..
또다시 부여와 마찰이 생기면 그 뒷감당을 어찌 하란 말이냐!!
무휼과 마로..침울한 얼굴로..더는 말하지 못하는데..
괴유:(해명을 바라보고)..태자님..그만 가시지요.
해명:(굳은 얼굴로 고민하는데)
괴유:태자님..
해명:백성들을 구해야겠다.
괴유:(놀라고)태자님!!
해명:무휼과 마로는 태어나 지금껏 동굴 속에서 벽화공으로 살았다.
노예로 사는 것이..
얼마나 비참한지 아는 것이다.
이 아이들도 헤아리는 고통을
태자인 내가 외면한다면..너무 부끄럽지 않느냐?
무휼마로:.....!!
31들판 일각(밤)
조공행렬이 숙영을 하고 있다.
두어 개의 막사가 세워져 있고..조공물목을 실은 우마차 있는데..
한쪽에는 모닥불이 피워져 있다.
모닥불 주위로..고구려의 백성들이
잠들어 있는데..모두 족쇄가 채워져 있다.
숙영지 외곽에는 서너 명의 군사들이 보초를 서고 있는데..
방심한 채 가죽 주머니에 든 술을 나누어 마시고 있다.
어둠 속에서는..바람에 움직이는 들풀 소리만 나는데..
이때..순식간에..어둠 속에서 튀어나와..
보초병들의 급소를 지르는 해명과 무휼.
보초병들은 비명소리 하나 내지 못한 채 쓰러지는데..
시선을 교차하며 숙영지로 들어가는 두 사람.
그 뒤를 따르는 괴유와 마로.
32숙영지 일각(밤)
은밀하고 신속하게..숙영지로 들어온 해명과 무휼 마로 괴유.
한쪽에 세워져 있는..조공물목이 가득 실린 우마차에
불을 붙인다. 불길이 치솟자
숙영지 여기저기서..부여군사들 뛰어나오고
해명과 무휼 괴유 마로 부여군사들을 향해 돌진한다.
부여 군사들과 접전을 벌이는데..
부여군사:비적이다! 비적이다!
해명일행...더 매섭게 부여군사들을 몰아 부치는데..
뛰어난 무예 솜씨로 부여군사들을 물리치는 해명과 괴유.
무휼과 마로도 향상된 실력으로..공격하는데..
부여 군사들이 모두 제거된다.
해명과 거친 숨을 몰아쉬는 무휼의 시선이 교차하는데..
(시간 경과)
고구려의 노예들이 모여 있다.
이미 족쇄는 풀려있는데..영문을 몰라 웅성거리는 모습.
무휼과 마로의 모습 보이고
이때..일각에서 해명이 온다.
해명..백성들 앞에 서면
백성들 의아한 얼굴로 해명을 보는데..
해명:나는....고구려 태자...해명이다.
순간..백성들 놀라고..일제히...무릎을 꿇는다.
노예1:(머리를 조아리고)..살려주셔서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해명:(만감이 교차하는 얼굴로 백성들을 바라보는데)
나는 너희들의 하례를 받을 자격이 없다.
백성들:!!
해명:너희들을 구한 것이 헛된 희망을 품게 한 것은 아닌지..
더 큰 고통 속으로 밀어 넣은 것은 아닌지...혼란스럽다.
무휼:...!!
해명:나는...너희를 데리고 고구려로 돌아갈 수 없고..
더 이상 너희들도 안전도 보장해 줄 수 없다.
태자인 내가..너희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고작..이것이 다다.
허나...내..너희에게 맹세하마.
반드시..이 치욕을 되갚고
너희들을 가족이 있는 고향으로 데려다줄 것이다.
해명을 바라보는 백성들의 눈에 눈물이 그렁한데..
해명:곧 부여군이 몰려올 것이다.
어서 떠나라.
백성들을 바라보는 해명의 눈에도 눈물이 그렁한데..
그런 해명을 바라보는 무휼이 시선.
괴유:(해명 곁으로 다가와) 황룡국 패궁 몇 점을 버렸습니다.
태자님..이제 그만 가시지요.
해명이 잠시 백성들을 일별하고..한쪽으로 가면..
괴유와 무휼 마로가 숙연한 얼굴로 해명을 따르는데..
해명:(곁을 따르는 괴유에게)졸본으로 가지 않는다.
국내성으로 가 폐하를 뵈야겠다.
33.부여궁궐 일각(밤)
곳곳에 횃불이 밝혀져 있고
수십명의 상인들이 끌려오고 있다.
지나가다 그 모습을 보는 연...
연:무슨 사람들이예요?
탁록:폐하의 암살 음모에 가담한 자들을 찾는 중이다.
저들 모두 황룡국이나 고구려에서..부여로 들어온 자들이다.
연:....!!
연이..잡혀온 사람들을 유심히 살피는데
탁록:찾는 사람이라도 있는 것이냐?
연:아뇨.
34.산중일각(밤)
모닥불가에 무휼이 혼자 있고..해명과 괴유 마로가 잠들어 있는데
해명이 조공노예를 구한 일을 생각하며 상념에 잠겨 있는 무휼.
불현듯 천조각을 꺼내서 다시 살펴본다.
무휼..의아한 얼굴로 그림과..글자들을 보는데...
무휼:..입아래..발달린자..입아래 발달린자...
무휼...아무리 알아낼려고 해도 알수가 없고
답답한 얼굴인데..
36.국내성 일각
사람들로 붐비는 국내성 거리.
해명과 괴유 무휼과 마로가 말을 타고 국내성으로 들어오는데..
무휼..상기된 얼굴로 궁궐을 바라보는데..
37.고구려 궁 일각
궁궐 안으로 걸어 들어오는 해명일행.
무휼과 마로..긴장한 얼굴로 해명을 뒤따라가는데..
괴유도 다소 긴장한 얼굴이고..
해명이 일각으로 오면..
해명:(괴유를 보고)난 폐하를 뵐 것이니..기다리거라.
(무휼에게)따라오너라
무휼:(의아한 듯)...예..
해명과 무휼이 한쪽으로 가면..
괴유:(마로를 보고 씩 웃으며)이놈들 이거...바짝 쫄았구만..
마로:참군님은...국내성에 자주 와보셨어요?
괴유:그럼 이놈아.
국내성이..내 손바닥처럼 훤하지.
궁궐 구경을 시켜 줄테니 따라오너라.
38.궐안 만찬실 전경(밤)
태천과 호위군사들이 경계를 서고 있는 모습.
39.만찬실(밤)
탁자에 화려한 음식들이 차려져 있고
상석에 유리왕이 있고 해명과 세류공주..그리고
그 맞은편에 미유부인과 여진이 있다.
한쪽으로 시중을 드는 시녀들이 있는데..
미유부인:(미소띤 얼굴로 유리를 보며)
이렇게 모인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여진:(해명보고)예..형님.
이젠...그만 국내성으로 돌아오십시오.
미유부인:...(얼굴이 굳어지고)
해명:(여진을 보고)난...폐하께 큰 죄를 지어...근신중이다.
졸본에 남아 할 일이 많으니
네가 폐하를 잘 보필 하거라.
세류:(여진을 보고 시니컬하게)
허구헌 날 장신구 만드느라...나라가 어찌 돌아가는지..
국내성에 무슨 일이 있는지..아무 관심도 없는데..
무슨 수로 폐하를 보필하겠어요.
미유부인:그건 공주가 모르고 하는 소립니다.
여진이도...왕자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덕망과 학식이 높은 대신들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있어요.
세류:그 덕망과 학식이 높은 대신이...혹...비류부 상가가 아닙니까?
미유부인:(당황)그...그게..무슨 말인지...?
세류:궐안에 그런 소문이 돌아서요.
요즘..자주 비류부 상가를 만나신다고...
미유부인:(당황)..당치 않습니다.
(유리를 보고)폐하.. 폐하께서도..그런 소문을 들으셨다면
게의치 마십시오. 모두 헛소문입니다.
유리:(무시하고 해명을 보는데)
졸본 성주는..네가 한나라를 둘러보러 떠났다고
품신했던데 그래..한나라의 정세는 어떠 하더냐?
해명:..소자...한나라엔 가지 않았습니다.
유리:....!!
해명이 집무실 밖을 향해..
해명:들어 오너라!
잠시후...무휼이 집무실로 들어오는데..
유리왕과 미유부인..여진과 세류의 시선이
자신을 향하는 것을 알고..잔뜩 긴장한 얼굴인데..
손에는 나무 함 하나를 들고 있다.
유리:(유리 무휼을 유심히 보고)..저 아인..
주몽폐하의 신묘에서 벽화를 그리던 벽화공이 아니냐?
해명:예 지금은 소자의 시종으로 있습니다.
이리다오..
무휼이 나무함을 해명에게 건네면..
해명이 나무함을 열어서...비단천을 꺼낸다.
해명이..비단천을 유리에게 건네는데..
해명:보십시오.
유리가 비단천을 펼쳐보면..
비단천위에...부여성의 지도가 그려져 있는데..
해명:부여성의 군사배치와 대소왕의 동선을 표시한 것입니다.
유리:(놀라는데)...
한쪽에 서 있는 무휼이..그런 유리의 얼굴을 바라보는데..
40.유리의 집무실
유리와 해명이 있는데..
이미 해명의 보고를 들은 듯 놀란 얼굴로 해명을 보는 유리.
유리:정말 흑영양성소에 잠입했단 말이냐?
해명:예..제 눈으로 직접 확인했습니다.
소자가 본 흑영들은..
산 사람으로 맹독을 시험하는
막강한 살수들이었습니다.
유리:....
해명:수년 전..황룡국에서 일어난 정변도
대소왕이 흑영을 보내 꾸민 일이라 합니다.
유리:......
해명:황룡국에 흑영을 보냈듯..
대소왕은 언젠가 우리 고구려에도 흑영을 보내
왕권을 장악하려 할 것입니다.
유리:...
해명:(잠시..말없이 유리를 바라보다가)...
소자에게 군사를 내어 주시면
소자가..대소왕을 죽이겠습니다!
유리:..(놀라는데)...
해명:부여의 군사력이 고구려 보다 우위에 있으나
후사가 없는 대소왕이 죽고 나면
구심점을 잃고...크게 흔들릴 것입니다.
그땐...부여와 전면전을 해도 승리할 수 있습니다.
유리:대소왕을 제거하고 나면..
승산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대체 무슨 수로 대소왕을 죽인단 말이냐?
해명:대소왕은 한달에 한번 부여성 외곽에 주둔하고 있는
부대를 순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때를 틈타 기습 공격을 한다면 가능한 일입니다.
유리:(고개를 저으며)
부여땅에선 너와 군사들이 모두 죽고 만다.
허락할 수 없다.
해명:대소왕을 죽일 수 있다면
소자 죽는 것이 두렵지 않습니다!!
유리:(다소 흥분한 상태로)
내가 대소왕 앞에 무릎을 꿇고 참담한 굴욕과 수모를
견딘 이유가 무엇이겠느냐!!
때를 기다리는 것이다.
허니...너 또한 무모한 생각을 버리고...때를 기다려라.
해명:(착잡한)...
41 집무실 앞 복도
미유부인이 서 있는데...유리와 해명의 말을 들은 듯
얼굴이 굳어져 있다.
42. 궐 일각(밤)
미유부인이 걸어가고 그 뒤를
따르는 시녀들..
미유부인:(시녀 한명에게)..비류부 상가에게 내가 보잔다고
전하거라.
43.유리왕의 침소
유리가 상념에 잠겨 있고..
그런 유리의 얼굴위로 대소왕의 말이 떠오르는데..
(4부 회상)
대소:어리석은 너의 자식을 엄히 가르쳐라.
만일...또 다시 이 같은 도발을 한다면
그 아인....너의 눈앞에서...죽게 될 것이다.
대소왕의 말을 떠올린 유리 심란한데..
44.상가의 집무실
명진이 급하게 들어오는데...
명진:상가님.
상가:무슨 일이냐?
명진:..미유부인이...급히 상가님을 뵙자십니다.
상가:...!!
45.미유부인의 처소.
미유부인이 초조한 얼굴로 서성이는데
이때 상가가 시녀의 안내를 받아서 처소로 들어온다.
미유부인:어서 오세요.
상가가 미유부인에게 예를 갖추는데..
시녀가 물러나면..
미유부인:(다급하게)해명태자가..국내성에 온 것을 아십니까?
상가:예.. 헌데 무슨 일이 있습니까?
미유부인:..해명태자가 아주 위험한 일을 꾸미고 있어요.
대소왕을 죽이겠다고..군사를 내어달라 했습니다.
상가:....!!
미유부인:해명이 졸본 성주 자리를 잃고
군권마저 박탈당했으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자신의 입지를 부각시킬려고 애쓰는 겁니다.
해명에게 절대로 기회를 줘서는 안 됩니다.
내 말 무슨 뜻인지 아시겠습니까?
상가:....
46.세류의 처소
해명과 세류가 있고..
세류:미유부인의 속셈이야 뻔한 거죠.
비류부 상가를 이용해서
여진이를 태자로 만들 생각인거예요.
해명:(씁쓸한 미소를 띠며 차를 한 모금 마시는데)..
세류:이게 다..오라버니께서
국내성에 안 계셔서 그래요.
오라버니에 대한 페하의 노여움도 많이 누그러졌으니
이제 그만 국내성으로 돌아오세요.
해명:아직 졸본에서 할 일이 남았있어
내 뜻을 이루면..그때 돌아오마.
47. 국내성 무휼의 처소(밤)
무휼이 처소에 앉아서...천조각을 꺼내 놓고
골똘히 보다가 상념에 잠기는데..
자신을 알아보던 유리왕의 모습이 떠오르는데..
이때 무휼의 뒤로 온 마로..
마로:무슨 생각을 하는데...사람이 들어온 것도 몰라.
무휼:어...
이때 마로가..탁자위에 있는 천조각을 보고
마로:이건 뭐야?
무휼:(얼른 손으로 천조각을 집고)별거 아냐.
마로:별거 아니긴.. 뭔데?
(무휼이 들고 있는 천조각을 낚아채듯이 들고 보는데)..
이건...현무 그림 아냐?
시월 십일....구하현족지자 ..목하현족지자. 관하현족지자.
무휼:..현무는 대소왕을 뜻하는 건데..
나머진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
마로:(다시 천조각의 그림을 유심히 보고)..
구자현족지자...입아래 발달린자. 눈아래 발달린자..관아래 발달린자?
무휼:...?
마로:입에 발이 달렸으면..뭐야?
(탁자위에 손가락으로 입구자를 그리고..그 아래 발처럼 팔자를
그리는데)...
무휼아...이거...只(지)자 아냐?
입구에..발이 달린거잖아.
무휼:....!!
마로:..그럼...눈목 밑에...발이 달렸으면...貝(패)자네.
무휼:(놀랍다는 듯 마로를 보는데)...너..!!
마로:(씩 웃으며 으쓱한 기분으로)간단한건데 뭐.
무휼:관 밑에 발 달린 건...穴(혈)!! 지패혈!!
대소왕이 시월 십일에 지패혈로..잠행을 한다!!
마로:지패혈이 뭔데?
무휼:..몰라.
48.국내성 전경(낮)
49.유리의 집무실
유리가 있는데 구추가 들어와 예를 갖춘다.
유리:알아보았느냐?
구추:예..
비류부 상가를 비롯하여 각 부족 대가들에게 의사를 타진하였으나
제가회의는 부여와의 전쟁을 반대하였습니다.
유리:...
구추:대소왕이 죽고 나면
부여는 후계문제로..혼란에 빠질 가능성은 있으나
불확실한 가능성만을 믿고
전쟁을 할 수는 없다 했습니다.
유리:...(잠시 고민하다가)태천 있느냐?
잠시 후 태천이 들어와 예를 갖추고..
유리:해명을 불러 오너라.
태천:예..
50.궁궐 일각
궁궐 일각에 유리가 있다.
유리..먼 시선으로 궐 밖을 바라보고 상념에 잠겨 있다.
한쪽으로는 태천이 서 있는데...
이때 해명이 와서...유리에게 예를 갖춘다.
유리 잠시 말이 없다가..
유리:제가회의의 의사를 타진하였으나
그들은...부여와의 전쟁을 거부하였다.
해명:...!!
유리:대소왕이 죽는다 해도...제가회의의 군사지원 없이는
부여와 전면전을 할 수가 없다.
해명:소자...반드시...성공할 수 있으니
소자를 믿어주십시오 폐하.
유리:(단호하게)이제 그만 네 뜻을 접고...졸본으로 돌아가거라.
해명:(안타까운)...폐하!!
유리:...
53.궁궐 일각
궁궐 일각에...괴유가 몸을 숨긴 채 어딘가를 보고 있다.
괴유의 시야에..연무장 일각에서..
세류가 무예연습을 하고 있다.
세류는 연무복이라 공주라는 느낌이 없는데..
마로:뭘 그리 넋을 빼고 보십니까?
괴유:(당황)보긴 뭘 본다 그래.
마로:(괴유가 보던 곳을 보며)와... 무슨 계집이 저렇게 잘해?
이때 세류가.. 마로와 괴유쪽을 돌아보는데..
괴유와 마로..당황하고..
세류:(괴유를 지목하고)..거기..너..
괴유:...?
세류:(오라고 손짓을 한다)...
괴유:....?
괴유와 마로가 세류 앞으로 다가가면
세류가 연무장 일각에 있는 봉을 괴유에게 던진다.
엉겹결에 봉을 드는 괴유.
세류:보아하니...새로 온 근위대인듯 한데..
날 이기면..앞으로 내가..니 뒤를 봐주겠다.
괴유:(어이없다는 듯 피식 웃는데)
순간 세류의 선제공격으로 대련이 시작된다.
세류가 괴유를 공격하면..얼결에 일격을 당하는 괴유.
세류..뛰어난 실력으로 괴유를 몰아붙이는데..
당차게 몰아붙이는 세류의 실력에 내심 놀라는 괴유.
괴유:..봐주지 않겠다.
이젠 괴유가 세류를 공격하는데..
세류를 갖고 놀듯이..봉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괴유.
세류..그런 괴유의 실력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한데.
한쪽에서..그런 두 사람의 대결을 흥미롭게 지켜보는 마로.
바짝 약이 오른 세류가 괴유를 몰아붙인다.
그러나 세류의 공격을 여유 있게 막아내는 괴유.
괴유..다시 반격을 하고..거칠게 세류를 몰아붙이는데..
결국..세류가 봉을 놓치고 만다.
이때..한쪽에서..나타난 무휼이 그 모습을 보고 놀라는데..
괴유:(세류를 보고 씩 웃으며)뭘 하는 계집인진 모르겠으나
얼굴도 반반한게 무예 실력 또한 제법이구나.
(자세 잡으며)난...졸본성에서 태자님을 모시는 참군 괴유라 한다.
앞으론 내가...네 뒤를 봐주마.
무휼;(당황해서)참군님!!
(세류에게 예를 갖추고)
무례를 용서하십시오. 참군님이...공주님을 몰라 뵈었습니다.
괴유와 마로 놀라 엎드리며
괴유:공주님이신줄 몰랐습니다.
용서하십시오.
세류가 씩 웃고...한쪽으로 가는데...
괴유...미치겠다.
괴유:(무휼에게)야 이놈아..공주님이면 진작 말했어야지!!
마로:국내성은 손바닥 보듯 훤하다면서..어떻게 공주님 얼굴도 모릅니까?
괴유:에이!!
괴유가 화난 얼굴로 한쪽으로 가면
마로 씩 웃는데..무휼의 입가에도 미소가 감돌고
마로:무휼아..기분도 째지는데..국내성 저자거리나 놀러가자.
51.국내성 저자거리
무휼과 마로 저자거리를 둘러보고 있다.
마로:벽화장님께 드릴 선물이나 사야겠다.
마로가...장신구를 파는 상점앞으로 가고
진열된 장신구를 살펴보는데..
무휼도 뒤따라와서 본다.
마로:(장신구 하나를 집어들고)어때?
무휼:좋네.
주인:좋고말고..
이건...황룡국에서 만든..최상품 장신군데..
무휼:황룡국에 대해 잘 아시오?
주인:내가 황룡국 사람인데..모를 리가 있나.
무휼:....!!
하면...지패혈이란 말이 무슨 뜻인지 아시오?
주인:(무휼을 보는데)지패혈은...황룡국 왕궁이 있는 곳인데..
무휼:...!!
주인:옛날..황룡국을 세운 시조께서 그곳을 지패혈이라 불렀지.
요샌...황룡국 사람조차 그걸 아는 사람이 드문데
지패혈은 어디서 들었나?
무휼:...!!
무휼..갑자기 궁궐 쪽으로 달려간다.
놀란 마로.
마로:무휼아!!
마로가..얼른 돈을 지불하고..장신구를 들고 허겁지겁
무휼을 따라가는데..
52.해명의 처소
해명이 혼자 상념에 잠겨 있다.
이때 밖에서 들리는 무휼의 목소리.
무휼:(소리)태자님. 무휼입니다.
해명:..들어오너라.
무휼이 처소로 들어와 예를 갖추는데..
무휼:..태자님께..긴히 드릴 말이 있습니다.
해명:...앉거라.
무휼이 해명 앞에 앉는데..
해명:..무슨 일이냐?
무휼:소인 태자님께 감춘 것이 있습니다.
해명:......?
무휼..해명 앞에...천조각을 내미는데..
해명이..천조각의 그림과 글자를 본다.
해명:..이게 무엇이냐?
53.해명의 처소외경
54.해명의 처소
무휼과 해명이 있는데...
무휼:이건...대소왕이..시월 십일 제천행사에 황룡국 왕궁이 있는 지패혈로
간다는 뜻입니다.
해명:....!!
무휼:대소왕을 암살할려고 했던..황룡국 반란군한테서 나온 암호이니
틀림없는 사실일 것입니다.
해명:..(잠시 말없이 고민을 하더니)
참군과 마로를 불러라.
무휼:예!
56.궐 일각
무휼과 마로 괴유가 급하게 궐 일각으로 오면
해명이 있는데..
해명:(괴유에게)지금 즉시 졸본으로 갈 것이다. 채비하거라.
괴유:(의아한)무슨 일이 있는 겁니까?
해명:대소왕을 죽일 기회가 왔다.
괴유:(놀라고)예?
무휼 해명을 바라보는데..
57부여궁 일각
탁록이 황급히 오는데..
이때..한쪽에서..사구가 서너 명이 신료들을 거느리고 온다.
사구:(탁록에게 목례를 하고)오셨습니까..
탁록:폐하께선 계시는가?
사구:.(탁록의 표정을 살피고)..무슨 일입니까?
탁록:고구려에서 보낸..조공 행렬이 황룡국 반란군에게 습격을 당했네.
군사들은 전멸하고..노예들은 물론 조공물목까지 모두 소실되었네.
사구:(놀라는데)..!!!!..
58대소왕의 집무실
대소왕과 탁록 사구가 있는데..
대소:...틀림없이 황룡국 반란군 소행이냐?
탁록:현장에서.. 황룡국 패궁이 발견되었으며
황룡국왕이 보내온 전령에 의하면..
지난번 일로.. 반란군이 보복할 거라는 소문이 돌았다 합니다.
대소:(심각한데)....!!
탁록:폐하.
이번 황룡국 행차는 취소하시는 것이
옳을 듯..하옵니다.
황룡국 반란군이 소탕되지 않은 이상 너무 위험한 일입니다.
혹..놈들에게 폐하의 동선이 노출되면...
사구:(탁록을 보고)하여..극비리에 추진되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폐하! 폐하께서 이미 약조하신 일이십니다.
이제와 취소를 하신다면 폐하의 권위에 큰 흠집이
생길 수 있습니다.
폐하의 안위는 소신이 책임질 것이오니
심려하지 마시옵서소.
탁록:(굳은 얼굴로)제부조의!!
어찌 그런 장담을 하는 것인가!!
제부조의가 어찌 폐하의 안위를 책임질 수 있단 말인가?
사구:모든 방도를 강구했으니 두고 보시지요.
탁록:내게도 말 못하는 방도가 대체 뭐란 말인가!!
대소:(조금은 짜증스럽게)그만들 하라!!
사구와 탁록 대소를 의식하고 침묵하는데..
대소:예정대로 가겠다.
탁록:..폐하..
대소:날더러 그깟 반란군을 두려워하란 말이냐!!
한나라를 견제하기 위해선
황룡국과의 우호적인 관계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그리들 알고 채비하거라.
탁록...걱정스런 눈빛으로 대소를 보는데..
그런 탁록을 바라보는 사구의 묘한 냉소.
59.탁록의 집무실(밤)
탁록이 착잡한 얼굴로 상념에 잠겨 있는데..이때 연이 들어온다.
연이 차를 가져와서 탁록 앞에 놓으며..
연:무슨 근심이 있으세요?
탁록:폐하께서..기어이 황룡국엘 가시겠다는구나.
연:황룡국 반란군의 암살 음모까지 있었는데
너무 위험한 일 아니예요?
탁록:그래서 만류했다만...폐하의 고집을 꺾을 수가 없구나.
왠지...불길한 예감을 씻을 수 없어.
연:....
탁록 편치 않은 표정으로 차를 마시는데..
연:(잠시 그런 탁록의 표정을 살피다)저...
탁록:무슨 할 말이 있는 게냐?
연:저 흑영양성소엘 다녀와야겠어요.
도진오라버니한테 서신이 왔어요.
훈련 중에 다친 흑영이 많은데...그곳에 배치된 의원이
부실해 흑영들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구요.
제가...가서 살펴보고 싶어요.
탁록:네 뜻이 그렇다면...그리 하거라.
단, 어수선한 시국이니 각별히 몸조심해야한다.
연:(미소띠며)예..
60.기린굴 전경
61.혜압의 집무실
혜압과 무휼 마로가 있고
마로가..혜압에게..국내성에서 산 장신구를 내민다.
혜압:예쁘구나.
마로:국내성에서 산겁니다.
혜압:국내성까지 갔었느냐?
무휼:예..
혜압:원 없이 세상구경을 했겠구나.
넓은 세상을 보니 어때?
무휼:좋았습니다.
특히 태자님을 모실 수 있는 게 좋았습니다.
혜압:....
무휼:태자님을 모시면서..난생 처음..
제게도 아버지나 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혜압:네가 그리 생각했다면..
태자님을 그렇게 모시면 된다.
너의 기대를 절대로..배반하지 않을 분이시니까...
무휼:.....
마로:저흰 이제 그만 가봐야 됩니다.
혜압:몸 조심하고...태자님을 잘 보필하거라.
무휼:예.
62.졸본성 일각(밤)
연비 급한 걸음으로 어디론가 가고 있다.
어느 저택 앞에서 서 주위를 둘러보더니 안으로 들어가는데
64..저택 안 해명이 집무실
해명과 연비 괴유가 있고 한쪽에 무휼과 마로가 있는데...
연비:(놀란 얼굴로)지금 대소왕을 죽인다 하셨습니까?
해명:십월 십일..황룡국 제천행사일에 맞춰서
대소왕은 황룡국으로 간다.
나는...황룡국으로 가는 대소왕을 칠 것이다.
연비:태자님.
지금 태자님께는 군권이 없습니다.
군사를 움직일 수 없는데
어찌 대소왕을 죽인단 말입니까?
거사에 실패를 하면
이번에 잃는 것은 성주 자리가 아니라
태자님의 목숨이 될 것입니다.
해명:....
연비:시기상좁니다.
태자님께서..태왕이 되시고...힘을 기르시면
언젠가 대소왕을 칠 날이 올 것입니다.
해명:네 말이 틀리지 않다.
언젠가는 수만의 고구려 군사들이..목숨을 걸고
부여와 맞서 싸우는 날이 오겠지.
허나 지금은..
나 하나 목숨만 걸면 가능하다.
무거운 침묵이 흐른다
괴유:...태자님! 군사는 어찌 합니까?
해명:명림 숲에 있는 용병을 쓰겠다.
명림의 용병은...대소왕의 창칼에 부족을 잃은 자들이니
나와 뜻을 함께 할 것이다.
괴유:명림의 용병이 용맹하다고는 하나
그 수가 수십에 지나지 않습니다.
대소왕의 행차를 치자면...부족하지 않겠습니까?
해명:목숨을 걸 각오만 되어 있다면..능히 거사를 치를 수 있다.
그런 해명을 바라보는 무휼의 시선.
65.졸본성 저자거리 골목길 일각
골목길 일각에 마로가 있고..마로의 시선으로 보면
골목길 한켠에서 무휼이 웬 사내와 얘기를 주고받고
있는 모습.
무휼이 마로 쪽으로 다가오는데..
마로:알아냈어?
무휼:응..
마로:지금 그놈을 찾아서 뭐할려고?
무휼:대소왕을 죽이는데 데려갈려고.
마로:(어이없고)야. 그놈이 어떤 놈인데...거길 가겠냐.
말도 안돼.
무휼:두고봐 놈이 제 발로...가게 만들테니..
(씩 웃으며)내기 걸어도 좋아.
무휼이 한쪽으로 걸어가면..마로 어림도 없다는 듯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따라간다.
66.산중일각(밤)
숲속으로 추발소와 예닐곱명의 왈패들이
등짐을 지고 걸어가고 있다.
또 밀수를 하려는지 바쁜 걸음으로 가는데
이때 무휼 마로가 나타나는데..
어둠 속이라...누군지 분간을 못하고..
추발소:(바짝 긴장을 하고)웬놈들이냐!!
무휼과 마로가 다가오면
추발소가...그제서야..무휼을 알아보고..
약간은 안도하는 듯..
추발소:또 니들이냐?
무휼:....!!
추발소:지난번 국경수비대에서의 일은 고마웠지만
또 방해를 하면..가만 안 둔다.
추발소가 칼을 빼들면 수하로 있는 왈패들 역시
일제히 칼을 빼드는데...
무휼:너희 일을 훼방 놓지 않겠다.
도와 줄 수도 있어.
대신...너한테 꼭 할 말이 있다.
추발소:....!!
67.추발소의 도박장(밤)
수십 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도박을 하고 있다.
사람들 도박판에 열중해서..환호성을 지르기도 하고
난리가 났는데...
곳곳에 추발소의 수하들인 왈패들이 있고
68.도박장 내실
탁자를 사이에 두고 무휼과 마로 추발소가
마주 앉아 있는데..
한쪽엔 추발소의 수하 두어 명이 서 있다.
추발소:(놀란 얼굴로)미쳤냐?
내가 왜 그 따위 일에 목숨을 걸어야 되는데?
무휼:걸고 안걸 고는 는...니 판단이다.
근데...걸만하다는 거지.
추발소:왜?
무휼:지금 네가 선택을 하면 넌....태자님의 신임을 얻게 된다.
태자님은...이 나라 고구려의 태왕이 되실 분이야.
그럼... 니 인생도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지.
평생 도박장에.. 밀무역으로 살 수는 없잖아
추발소:....!!
무휼:살면서...이런 기횐 흔치않아.
추발소:(앞에 놓인 술잔을 들어 단숨에 마시고..입가에 냉소를 띠는데)..
니가...아직 날 잘 모르나 본데..
나...그런 거창한 기회 따윈 필요 없어.
지금처럼..살면 돼.
무휼:(희미한 미소를 띠고)..
혹시 맘이 변하면...이틀 후에 창천산 너럭바위로 와라.
69.도박장 안
내실에서 나오는...무휼과 마로. 도박장 안은
여전히 소란스러운데..
두 사람 걸어가면서..
마로:내가 뭐랬냐. 절대로 안갈 거랬지.
무휼:...
마로:(손을 내밀며)내 놔. 은전 두 냥..
무휼:아직 안 끝났어.
마로:안 간대잖아.
무휼:(씩 웃으며)기다려봐.
이때 내실에서 나와 도박장을 빠져 나가는
무휼과 마로를 바라보는 추발소의 시선.
굳은 얼굴인데..
70.숲속 일각(낮)
숲 속 공터에 수십 명의 건장한 용병들이 훈련을 받고 있다.
그들 중에는 무휼과 마로도 있는데..
해명과 괴유가 훈련을 받는 용병들을 살피며
지도하고 있다.
71.졸본궁 전경
72..배극의 집무실
배극과 두치가 있는데..
배극:(놀란 얼굴로)용병을 훈련해?
두치:예..창천산 숲에...수십 명의 용병을 모아 훈련을
시키고 있습니다.
배극:....!!
배극이 잠시 말없이 고민을 하는데..
배극:내가 직접 확인해야겠다.
73..숲 일각(밤)
배극이 두치와 호위하는 군사 십수 명을 데리고
숲 일각을 가고 있는데...
74.숲 일각(밤)
무휼과 마로가 있는데..추발소를 기다리는 듯 서성이고 있다.
마로:언제까지 기다릴 건데?
무휼:...
마로:이젠..내놔.
무휼:(어쩔 수 없다는 듯 은전 두 냥을 마로에게 주는데)...
마로:(씩 웃는다)
순간..숲 일각에 기척이 들리고
무휼과 마로..긴장을 하고 숲 뒤로 은신하는데
무휼과 마로가 바라보면
배극과 두치..그리고 십수 명의 군사들이 가고 있다.
그들을 본...무휼과 마로 경악하는데..
마로:(긴장).....졸본성 성주...배극이야.
저긴...태자님이 계신 훈련장 쪽으로 가는 길인데..
무휼..혼란스런 눈빛으로 배극을 바라보는데..
그런 무휼의 얼굴에서 스톱모션.
. 바람의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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