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나라 :: 6회
<6회>
1숲 일각(낮) (5부 엔딩에 이어서)
숲 일각에 기척이 들리고
무휼과 마로..긴장을 하고 숲 뒤로 은신하는데..
무휼과 마로가 바라보면
배극과 두치..그리고 십수명의 군사들이 가고 있다.
그들을 본...무휼과 마로 경악하는데..
마로:(긴장).....졸본성 성주...배극이야.
저긴...태자님이 계신 훈련장 쪽으로 가는 길인데..
무휼..혼란스런 눈빛으로 배극을 바라보는데..
무휼:빨리...훈련장으로 가서 태자님께 알려.
마로:넌?
무휼:난...다른 쪽으로 유인할게. 빨리 가!!
마로가 숲 일각으로 사라지는데..
무휼이 배극 일행을 따라간다.
2숲 일각
정신없이 해명 쪽으로 달려가는 마로의 모습.
3숲 일각
배극 일행이 가는데...이때 그들의 시선 앞으로
무휼이 슬쩍 나타나는데..(???)
두치:웬놈이냐?
무휼이 숲속으로 재빠르게 사라진다.
두치:잡아라!!
두치의 명령이 떨어지면...군사들 숲 일각으로
사라진 무휼을 뒤?는다.
4숲 일각
도주하는 무휼. 근거리에서 그런 무휼의 뒤를 ?는
군사들.
5숲 훈련장
정신없이 달려온 마로가 훈련장에 당도하고
해명과 용병들 여전히 무예 훈련 중인데
마로가 허겁지겁 달려와서
마로:태자님!!
괴유:무슨 일이냐?
마로:..큰일 났습니다.
졸본성 성주가 군사를 이끌고 이리로 오고 있습니다.
마로의 말에 해명과 괴유 놀라는데..
해명:...신속히 철수하라.
괴유:예..
괴유가 용병들에게 수신호를 보내는데...
6숲 일각
도주하는 무휼. 그 뒤를 ?는 군사들.
도주하던 무휼이 일각으로 오면
뒤를 ?는 군사들과의 거리가 가까워지고
더 이상 도주할 수 없는 무휼이
군사들과 맞서서 싸우는데
무휼..제법 능숙한 솜씨로 군사들과 싸우지만
수적인 열세를 어찌 할 수 없고
점점 위기에 몰리는데
무휼이 죽을 위기에 처하는 순간..이때 숲에서
나타난 추발소와 왈패들.
위기에 처한 무휼을 돕는다. 추발소와 왈패들이
군사들과 맞서서 싸우기 시작하면..궁지에 몰렸던
무휼... 추발소 일행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한다.
추발소:어떻게 된 거야?
무휼:자세한 얘긴 나중에 해. 일단 피하자.
무휼과 추발소 일행도 신속하게 숲 일각으로 사라지는데..
7숲 훈련장
배극과 두치..그리고 군사들이 들이닥친다
군사들이 사방을 살펴보는데..
배극이 훈련장 일각에 꺼진 모닥불을 본다.
배극이 아직 불씨가 채 가시지 않은 모닥불을
보는 사이 두치가 다가오고
두치:모두 사라졌습니다.
배극:....(혼잣말로)해명이 용병을 규합해..
훈련시키는 목적이 뭘까?
두치:혹.. 반역을 도모하려는 것 아닐까요?
배극:반역?
두치:예, 지금의 해명태자라면...유리왕으로부터 버림받았다고
느낄 수도 있는 것이 아닙니까?
배극:(고개를 젓는다).. 그리 단순한 인물이 아니다.
뭔가 있어.. 분명히 무언가 있어..
빨리 해명의 행방부터 찾아!!
두치:예.
10숲 일각(낮)
휴식을 취하고 있는 용병들 보이고
해명과 연비 괴유 용병대장이 회의 중이다.
연비:배극이 직접 왔다는 것은
태자님의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용병대장:하면..우리가..대소왕을 죽이려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는 것 아닙니까?
연비:아니요.. 거기까진 배극이 아직 모를 것이오
허나 뭔가 냄새를 맡은 것은 사실이오.
(해명을 보고)어찌 하시겠습니까?
해명:하늘이 준 기회를 놓칠 순 없다.
배극이 우리 행방을 찾느라 혈안이 되어 있을 터이니
출정을 앞당겨야겠다.
(지도를 가르키며)대소왕의 행차는..
반드시 여기 이곳을 지나게 될 것이다.
일단..이곳으로 이동을 해..매복을 한다.
괴유:출정 준비를 하겠습니다.
11들녘
해명과 괴유를 선두로...무휼과 마로..추발소
그리고 수십명의 용병들이 말을 타고 달려가고 있다.
12흑영양성소 입구
연이 집사와 하인 서너 명을 거느리고
흑영양성소 입구로 다가간다. 흑영양성소 앞을 지키던 군사들이
집사의 말에 연에게 예를 갖추는데..
양성소 안으로 들어가는 연과 집사 일행.
13흑영양성소 일각
연과 집사 일행이 있는데..
이때 한쪽에서..교관이 서너 명의 군사들을 거느리고 다가오는데..
집사:(연을 소개하고)
탁록어른의 따님이신 연 공주님이십니다.
연이 교관에게 예를 갖추면..
교관도 연을 향해 정중하게 예를 갖추는데..
교관의 안내를 받으면서 일각으로 가는 연과 집사 일행.
연, 긴장한 얼굴로 곳곳에 삼엄하게 배치되어 있는 군사들을
의식하면서 가는데..
14흑영 양성소 일각
일각에..환자들을 돌보는 의국이 있고..
부상을 입은 환자들이 침상에 누워 있는데..
연이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환자들의 상태는 경미한 사람부터 부상이 깊은 사람까지 다양한데..
시녀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침을 놓거나..환부에 으깬 약초를
바르는 등 정신없이 치료에 몰두하고 있는 연의 모습.
이때 한쪽에서..그런 연을 바라보는 도진.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고..
애틋한 눈빛으로 연을 바라보는데..
치료를 하던 연이 문득 그런 도진의 시선을 의식하고 바라본다.
연:(반가운)...오라버니.
도진:(미소띤 얼굴로 연을 바라보는데)...
15흑영양성소 일각
인적 없는 곳에 연과 도진이 있는데..
도진:너한테 서신을 보내고..후회했었다.
연:왜요?
도진:네가 올지 안올지도 모르는데..
막연히...기약도 없이 기다려야 되는 것이 끔찍했거든..
헌데..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어.
연:(미소 띠고)..오라버니 청인데 어떻게 안와요.
오라버닌 어때요? 다들 부상이 깊던데..
도진:병상에 누워있는 동료들이 부러울 지경이지.
매일 밤마다 내가 살아있다는 것이..기적같이 느껴져...
연:(안쓰러운 얼굴로 도진을 바라보는데)
도진:외사자 어른은 무고하시냐?
연:..예..(주위를 의식하며) 폐하를 수행해서..황룡국에 가셨어요.
도진:폐하께서 황룡국에 가셨다는 말은 들은 적이 없는데..
연:부여성에서도..몇몇 사람만 아는 비밀이예요.
도진:...
16들녘
대소왕의 행차가 들판을 지나고 있다.
사구와 탁록이 이끄는 수백의 군사들이 철통같이 마차를
호위하면서 가는데.
17들녘
무휼과 해명 일행이 이동하고 있다.
이때 전방에서 괴유와 정찰병 두어명이 달려온다.
해명:살펴봤느냐?
괴유:예..곧 구릉 지대입니다.
해명:(괴유에게)내 직접 지형을 살펴야겠다.
(무휼을 보고)따라 오너라.
해명이 말고삐를 잡아채고 일각으로 달려가면..
뒤를 따르는 괴유와 무휼.
18협곡 일각
말을 달려온 해명 일행이 일각에 이르면..
눈앞에 황량한 지대가 펼쳐지고 을씨년스러운 바람이 분다.
해명과 괴유 무휼이 긴장한 얼굴로 협곡을 바라보는데..
이때...일각으로 부여 정찰병 두 명이 말을 타고 간다.
먼 시선으로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는데...
순간...도주하기 시작하는 부여의 정찰병.
해명:잡아라!!
해명과 괴유 무휼이 부여의 정찰병을 뒤쫓기 시작하는데
협곡 일각으로 도주하는 부여의 정찰병들.
이때 뒤쫓던 무휼이...도주하는 정찰병을 향해 화살을 겨누는데
화살을 쏘는 무휼.
화살이 날아가 도주하는 정찰병을 정확하게 맞춘다.
놀라는 해명과 괴유 무휼을 보면
다시 화살을 겨냥하는 무휼. 화살을 쏘면 나머지 정찰병이
말 위에서 쓰러지는데...
19해명의 숙영지(밤)
숙영지 일각에 막사가 쳐져 있고
곳곳에 모닥불이 피워져 있는데..
모닥불 주위로 용병들이 있다.
한쪽엔 무휼과 마로 추발소가 있는데..
20막사안
해명과 연비 괴유..지도를 보면서 작전을 논의하고 있다.
괴유:내일이면..대소왕의 행차가 바로 이곳으로 진입할 것입니다.
연비:예상보다 친위부대의 수가 많습니다.
매복을 한다해도..수적으로 너무 열셉니다.
해명:(잠시 고민하다가 단호하게)예정대로 공격한다.
해명이 자리에서 일어나 막사 밖으로 나가면
연비는 심각한 얼굴이다.
21숙영지 일각(밤)
모닥불 주위로...삼삼오오 잠을 자고 있는 용병들.
해명이 홀로 숙영지를 둘러보고 있다.
잠든 용병들에게...천을 제대로 덮어주고 일각으로 가는데..
무휼과 마로가 보초를 서고 있다.
먼 시선으로..그런 무휼을 바라보는 해명.
22숙영지 일각(밤)
무휼과 마로가 보초를 서고 있다.
무휼..긴장한 얼굴로 어둠 저편을 주시하는데..
이때 일각에서 추발소가 다가온다.
추발소:이젠 말해 줘야 되는 거 아냐?
무휼:..뭘?
추발소:우리가 싸울 적이 누군지?
마로:알면 뭐할 건데?
추발소:봐서 도망쳐야지.
너흰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야 되는 군인이지만
난 다르잖아.
무모한 짓은 할 수 없지.
무휼:(씩 웃으며)되돌아 가기엔 너무 멀리 왔어.
추발소:......?
무휼:니 인생에 첨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하게 될 테니
기대해라.
무휼이 한쪽으로 가버리는데..
추발소:(마로를 보고)뭔 소리야?
마로:(씩 웃으며)누군지 정말 궁금하냐?
추발소:말해봐.
마로:..대소왕이야.
추발소:(경악)뭐?
마로:대소왕을 죽이면 우린...고구려의 영웅이 되는 거다.
영웅.
추발소:..영웅 좋아하시네. 이런...미친놈들..
마로:(흥분한 추발소를 보고 웃으며)..이젠..빼도 박도 못해.
23숙영지 일각(밤)
해명이 상념에 잠겨 있는데..
이때 해명 옆으로 다가서는 무휼.
해명이 무휼을 보는데...
해명:아직 안 잤느냐?
무휼:..잠이 오질 않습니다.
해명:...두려우냐?
무휼:예....두렵습니다.
해명:그럼 지금이라도 빠져도 된다.
무휼:아닙니다. 두렵지만...싸우겠습니다.
해명:...
무휼:..태자님께선...소인에게 꿈을 주셨습니다.
기린굴에 갇혀 동굴 벽화를 그리며 살 때 소인의 꿈은
세상 밖으로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무엇을 하려는지....왜 나가고 싶은지도 모른 채
그저...동굴을 벗어나고만 싶었습니다.
헌데...태자님을 뵙고 나선
소인이 무얼 해야 하는지...무얼 위해 살아야 하는지를
알게 됐습니다.
소인이 고구려의 백성임을...
소인에게...지켜야 될 나라가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해명:...
무휼:부여로 끌려가는 고구려 백성을 보면서
소인...난생 처음 분노로 온몸이 치 떨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때도 두려웠지만.. 소인의 가슴에 가득찬 분노가
용기를 주었습니다.
해명:분노가...싸울 의지가 되고...힘이 되는 건 사실이나
사람이 평생을 분노만으론...살 수 없지.
무휼:...
해명:분노보다 더 큰 힘이 있다.
무휼:무엇입니까?
해명:(입가에 애틋한 미소를 띠고 무휼을 바라보는데)
그게 뭔지는...네 스스로 알게 될 때가 올 것이다.
해명이 목에 걸고 있던 명적(鳴鏑/소리 나는 화살촉)을
벗어서 무휼의 손에 쥐어 준다.
무휼:.....?
해명:명적이다.
이 화살촉으로 화살을 쏘면
마치..짐승이 우는 소리가 나서 전장에 나간 장수들이
공격 방향을 알릴 때 쓰는 것이지.
무휼:(손에 쥐어진 화살촉을 보는데).......
해명:내가 첫 전투에 나갈 때..폐하께서 주신 것이다.
무휼:(놀라고)이 귀한 걸..왜 소인같이 미천한 놈에게 주십니까?
해명:..넌 받을 자격이 있다.
(양손으로 무휼의 어깨를 잡으며)
힘겨운 전투가 될 것이나 꼭 살아야 한다.
살아서 돌아가면..
내가 명적 쓰는 법을 가르쳐 주마.
무휼:....!!
24대소왕의 숙영지(아침)
행군할 채비를 마친 대소왕의 근위군사들이 도열해 있다.
사구가 군사들의 상태를 살피고 있는데..
이때 일각에서 대소가 오고..그 뒤를 군사들이 따른다.
대소를 향해 예를 갖추는 사구와 부여군사들.
이때 일각에서..탁록이 급히 온다.
탁록:폐하...행차를 멈춰야겠습니다.
대소:무슨 일이냐?
탁록:어제 정찰을 떠난 병사들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필시 무슨 일이 있는 듯 합니다.
사태가 파악될 때까지..행차를 멈추셔야 합니다.
대소:당장 출발한다!!
탁록:(당황)하오나 폐하..
이곳은 황룡국 입니다.
황룡국 반란 세력이 아직 진압되지 않은
위험한 곳입니다.
대소:그깟 놈들이 두려워 피해 간다면...내 꼴이 뭐가 되겠느냐?
사구:지금 행차를 멈춘다면 제천행사 기일 안에
지패혈에 당도할 수 없습니다.
탁록:(사구를 보고)그깟 기일을 맞추는 것이..폐하의 목숨보다
더 중하단 말인가!!
사구:폐하의 안위는 제가 장담한다 했습니다.!!
탁록:...!!
대소:예정대로 갈 것이다. 속히 채비하라.
25들녘 일각
협곡을 향해 질주하는 무휼과 해명 일행들.
일각의 갈림길에 이르면..해명이 이끄는 1군과 괴유가 이끄는 2군이
갈라져서 협곡을 향해 달려간다.
괴유가 이끄는 2군에 포함된 마로와 추발소 용병대장.
해명이 이끄는 1군에 포함된 무휼과 연비가 비장한 얼굴로
달려가는데...
26협곡 일각
사구와 탁록이 이끄는 대소왕의 행차가 협곡으로 진입하고 있다.
이때 벼랑 위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는 마로와 추발소의 시선.
27협곡 일각
괴유가 이끄는 2군이 매복해 있다.
이때 일각에서 마로와 추발소가 급히 오고..
마로:옵니다!
괴유:(곁에 있는 용병대장을 보고)준비하시오.
용병대장이 군사들에게 손짓을 하면..모두 공격할 채비를 하고..
협곡을 주시하는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멀리..협곡으로 들어오는
대소왕의 행차 모습이 보인다.
수백의 근위대가 대소의 마차를 호위하며 오는 모습.
대소왕의 행차가 점차 다가온다.
모두 긴장한 얼굴로 주시하는데..
대소왕의 행차가 사정권 안에 모두 들어오면..
괴유가 수신호를 보낸다.
매복을 하고 있던 군사들이 대소왕의 행차를 향해서 일제히
화살을 퍼붓고..행차의 선두를 가던 부여 군사들이 쓰러지는데..
갑작스런 공격에 경악하는 부여군사들.
탁록:(소리)매복이다! 매복이다!!
일순..모든 부여 군사들이 경계태세에 돌입한다.
당황하는 탁록과 사구. 그러나 미처 매복 지점을 찾을 새도 없이..
천지를 진동하는 말굽 소리가 들린다.
탁록이 보면..괴유가 이끄는 군사들이 순식간에 말을 타고
구릉을 내려와
부여군을 공격한다.
이 모습을 본 마로가 화살에 불을 붙이고 신호를 쏘아 올리는데..
28협곡 아래 일각
협곡 아래의 좁은 협로에 매복해 있는 해명의 1군.
좁은 협로의 하늘 위로..마로가 쏘아 올린 화살 신호가 오르자.
해명과 연비 무휼 그리고 기마 군사들이 내달리기 시작한다.
29협곡 일각
1군을 이끌고 협곡을 우회해 온 해명과 연비 무휼.
치열한 백병전이 벌어지고 있는 적의 후방을 치기 시작한다.
후미를 공격해 들어온 1군의 기습에 혼란에 휩싸이는 부여군.
하지만 수적 열세는 쉽게 극복되지 않고..부여군의 응전도 만만치 않다.
해명의 군사들이 죽어가기 시작하는데...추발소 수하의 왈패들이
죽어 가면..추발소 분노에 찬 눈빛으로 부여군을 죽인다.
물러서지 않고 처절하게 싸우는 무휼과 마로 추발소 괴유 연비.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는데...
죽어가는 부하들을 보며 눈에 핏발이 서는 해명.
이때 마차에서 내린 대소가 군사들에 둘러싸여 일각으로
도주를 할려고 하는데 그 모습을 본 해명.
앞을 가로막는 적군을 물리치면서..대소를 향해 질주한다.
일각에서 치열하게 싸우던 무휼..해명이 홀로 대소를
향해 질주하는 모습을 보고 해명을 따라 달려간다.
일각에서 싸우던 괴유도 달려가는데..
대소 쪽으로 말을 달려온 해명과 무휼 괴유.
대소를 호위하는 부여군사들을 공격한다.
해명의 칼 앞에 쓰러지는 부여군사들.
무휼과 괴유도 처절하게 싸우는데..
어느 순간..무휼이 적군에게 포위당하고 죽을 위기에 처한다.
적군의 칼이 무휼을 베려는 순간..
적군을 물리치고 무휼을 구해내는 해명.
그러나 그 순간..등 뒤에서 부여군사 하나가 해명을 찌른다.
헉 하고 다리가 꺾이는 해명.
무휼:(경악)태자님!!
그 순간..해명을 향해 칼을 휘두르는 부여군사.
그러나 부여 군사의 칼이 해명의 목에 들어오는 찰라..
해명이 몸을 돌려..부여군사의 가슴에 칼을 꼽는다.
해명 앞에 쓰러지는 부여군사.
괴유가 적군을 막아내는 사이..무휼이 해명을 향해 달려가는데..
무휼이 해명의 상태를 살피면..피가 흥건하다.
무휼의 눈에 핏발이 서는데..
이때..무휼의 시선에..호위군사들과 함께 도주하는
대소의 모습이 보인다. 대소 주위로 대여섯 명의 호위군사들이
달려가는데..
어깨에 메고 있던 활을 드는 무휼.
대소를 향해 화살을 쏜다.
한발..두발..연속해서 쏘는데..정확하게 대소의 심장에 박히는 화살!
그 모습을 보고 놀라는 해명과 괴유.
괴유..품에서 작은 뿔고동을 꺼내..대소왕이 죽었다는 신호를 올린다.
뿔고동 소리에..부여군과 치열하게 싸우고 있던 마로와 추발소
연비가 소리 나는 쪽을 보는데..
마로:(흥분해서)대소왕이 죽었다! 대소왕이 죽었다!!
추발소:..!!...
연비:..!!...
이때..협곡 일각에서..사구가 이끄는 수십의 기마대가 몰려온다.
이 모습을 본..괴유...다시 뿔고동을 부는데..
퇴각을 알리는 신호다.
괴유와 무휼도 해명을 부축해서 말에 태우고..도주하는데..
30산길
부상당한 해명을 호위하면서 말을 내달리는 무휼과 괴유 연비 마로.
그 뒤를 추발소..용병대장..생존한 군사들이 따르는데..
31산길 일각
추격하는 사구와 부여기마대.
32산길 일각
말을 달려온 해명 일행.
괴유가 손을 들어 신호를 보내고 모두 멈춰 선다.
괴유와 연비가 급히 해명의 상태를 살피는데..해명의 갑옷 사이로..
붉은 피가 흘러나오고 말안장이 흥건하게 젖어 있다.
괴유:..태자님!!...
해명:추격군이 오고 있지 않느냐. 빨리 출발해라!
연비:이대론..태자님의 생명이 위험합니다.
괴유:저희가 추격군을 유도 할 것이니
태자님께선 몸을 피하십시오.
무휼 마로 추발소!
일동:예.
괴유:너희들이 태자님을 모시고 가라.
일동:(비장한 얼굴로)예.
이때 용병대장이 달려오고
용병대장:추격군이 옵니다!!
괴유:(무휼과 마로 추발소를 보고)빨리 가라!
해명..안타까운 얼굴로 괴유와 연비 군사들을 바라보는데..
괴유와 연비 용병군사들, 말에 앉은 채로 해명에게 예를 갖춘 후..
일각으로 도주하는데..
남겨진 해명 무휼 마로 추발소 안타까운 얼굴로 그 모습을
바라보고..
33들녘 일각
부상을 당한 해명을 데리고 달려가는 무휼과 마로 추발소.
해명..고통을 참고 있는데..
금방이라도 의식을 잃을 듯 위태로운 모습이다.
무휼..그런 해명을 의식하며
무휼:(안타까운)태자님.. 조금만 참으십시오.
34기린굴 동굴 안
횃불을 든 혜압이 벽화를 살피고 있는데..
이때 화공 하나가 급히 달려오고..
화공:벽화장님! 무휼과 마로가 돌아왔습니다.
혜압:...?!!
35동굴 일각
혜압이 화공을 따라 황급히 일각으로 오면..
무휼과 마로 추발소가 해명을 부축하여 오고 있다.
혜압:(해명의 몰골을 보고 경악하는데)태자님!!
해명:(힘겹게 혜압을 바라보는데)....
혜압을 바라보는 해명의 시야가 점점 흐릿해 진다.
결국 의식을 잃고 마는데..
무휼:(해명을 부여잡고)태자님!! 태자님!
36제실 일각
의식을 잃은 채 침상에 누워 있는 해명.
혜압이 해명을 치료하고 있다.
그 곁에 무휼과 마로 추발소가 있고
해명이 희미하게 의식을 차린다.
혜압:..!!..정신이 드십니까?
해명:(걱정스런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무휼과
시선이 마주치는데 힘겹게)...무휼아..
무휼:예..태자님..
해명:지금 당장..국내성으로 가거라.
무휼:..!!..
해명:가서...대소왕을 죽였다는 사실을 폐하께 알려야 한다.
(품에서 신분 패를 꺼내 무휼에게 주고)
이 패를 보이면...폐하를 알현할 수 있을 것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전해야 한다.
무휼:심려마십시오.
소인..반드시..폐하께 전하겠습니다.
37들판
국내성을 향해 전력으로 질주하는 무휼.
38국내성 성문앞
성문을 향해 달려오는 무휼.
성문을 지키는 병사들이 무휼을 막아선다.
병사:웬놈이냐?
무휼:해명태자님이 보낸 전령이오.
빨리 폐하를 알현해야 하오.
병사:(어이없다는 눈빛으로 무휼을 보는데)..
야 이놈아.. 내 성문지기 십 수 년에
니놈같은 전령은 첨 본다.
쓸데없는 소리 말고 썩 물러가거라.
무휼:(얼른...해명이 준 신분패를 보이고)
이거면..믿겠소?
병사:(신분패를 보고 놀라는데)...!!
39궁궐 일각
무휼이 긴장된 얼굴로 있는데..
이때 한쪽에서 태천이 성문지기와 함께 온다.
태천의 손에 무휼이 전한 신분패가 들려 있는데..
태천:태자님께서 무슨 일로..전령을 보낸 것이냐?
무휼:..송구합니다.
폐하를 뵙기 전에는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태천:(이런 당돌한 놈이 있나 싶은 표정으로 무휼을 보는데)
너 이놈.. 내가 누군지 아느냐?
난..폐하의 호위대장이다.
내 허락이 없이는 아무도..폐하를 알현 할 수 없다는 말이다.
어서 말해 보거라.
무휼:(단호하고)....!!
태천:(그런 무휼을 잠시 말없이 바라보더니)그놈 참...
따라오너라.
태천이 집무실 쪽으로 가고..무휼이 태천을 따라가는데..
40유리의 집무실
무휼이 태천과 함께 집무실로 들어온다.
무휼..유리왕을 향해 예를 갖추는데..
태천:태자님께서 보낸 전령입니다.
유리왕:해명이 무슨 일로 널 보낸 것이냐?
무휼:(선뜻 말하지 못하고 망설이는데)...
태천:뭣하느냐?
어서 폐하께 고하거라.
무휼:....
유리..무휼이 선뜻 말하지 못하고 있음을 간파하는데..
유리:(태천에게)물러나 있거라.
태천:하오나..폐하...태자님께서 보낸 전령이라고 하나 혹...다른 의도가
있다면..
유리:..물러나라.
태천 어쩔 수 없이 예를 갖추고 물러나면
유리:가까이 오너라.
무휼이 유리 앞으로 다가간다.
유리:자..이제 말해 보거라.
해명이 뭘 전하라더냐?
무휼:...대소왕이 죽었습니다.
유리:(경악)...지금 뭐라 했느냐?
무휼:..태자님이...황룡국으로 잠행하던 부여의 대소왕을
죽였습니다..
유리:..그것이.....그것이...정말이냐?
무휼:예..폐하.
소인도....대소왕이 죽는 것을 보았습니다.
유리:(경악한)....!!
41국내성 궁궐 일각(밤)
고구려의 장수들이 몇몇 수하들을 거느리고 궁궐로 들어온다.
일각에서..그 모습을 바라보는 무휼.
속속 궁궐에 도착하는 장수들을 긴장한 얼굴로 바라보는데..
42편전(밤)
예닐곱명의 장수들의 모여 있다. 그들 중에 구추도 있는데
긴급 회합이 소집된 이유를 몰라 웅성거리는 장수들.
장수1:(구추를 보고)대보께서는 긴급 회합이 소집된 이유를
아십니까?
구추:나도 모르오.
장수2:이 시각에..은밀하게 소집된 것을 보면
뭔가..중차대한 사안이 아니겠소.
다들 심각한데..
태천:폐하께서 오십니다!
구추와 장수들이 긴장된 얼굴로 보면..
유리가 들어온다.
일제히 유리를 향해 예를 올리는 장수들.
긴장감이 흐르는데..
장수1:폐하..갑자기 회합이 소집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유리: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은..기밀이다.
각 부족의 대가들은 물론..휘하의 군사들에게도
알려서는 안 된다.
장수들, 긴장한 얼굴로 유리를 바라보는데..
유리:..졸본에 있는 해명이....전령을 보냈다.
그 전령이 전하는 말이...
황룡국으로 잠행 중이던...대소왕을...해명이..죽였다고 한다.
구추와 장수들..경악하는데..
구추:폐하! 그것이 사실이라면..빨리 제가회의를 소집하고..
전쟁을 준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대소왕이 죽었다면...부여와 전면전을 해도..승산이 있습니다!
유리:전령의 말만 믿고..섣불리 군사를 움직일 수는 없다.
상장군.
장수1:예..폐하..
유리:지금 즉시..국경수비를 강화하라.
대소왕의 신변에 문제가 생겼다면
부여가 먼저 도발을 할 것이다.
장수1:예..폐하.
유리:대보.
구추:예..폐하.
유리:부여에 보낸 세작들에게 명하여
대소왕의 죽음이 사실인지 그 진의부터 파악하라.
구추:예..
43상가의 집 일각
장수1이 다급하게 저택으로 들어오는데..
44상가의 집무실
상가와 명진..장수1이 있는데...
이미 얘기를 들은 듯 놀란 상가와 명진의 얼굴.
명진:정말 해명태자가 대소왕을 죽였단 말입니까?
장수1:해명태자가 보낸 전령의 말이라 하니
어디까지 진실인지는..알 수가 없네.
상가 무거운 얼굴로 상념에 잠기는데..
명진:(상가를 보고)정말...대소왕이 죽었다면...
유리왕은 부여와 전쟁을 할 것이고
그 승리로 왕권이 더 굳건해 질 것이 자명한 일입니다.
그리 된다면...비류부의 나라를 세우겠다는
상가님의 오랜 염원은 물거품이 됩니다.
장수1:제가회의에서 전쟁을 거부한다면
유리왕도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니오.
상가:자네 판단이 틀렸네.
장수1:....?!!
상가:대소가 죽은 것이 확실하다면
유리왕은 제가회의의 지원이 없이 국내성
중앙군만으로도 부여와 전쟁을 할 것이야.
장수1:중앙군이래 봤자..고작 이만도 안 됩니다.
이만도 안 되는 군사로 부여와 전쟁을 한단 말입니까?
상가:부여는 대소왕의 절대 권력으로 강성해진 나라다.
대소왕이 없다면...한순간에...허물어 질 것이니..
국내성의 중앙군만으로도...충분히...승산 있는 전쟁이 될 것이야.
빨리 배극에게 전령을 보내
부여의 정세부터 파악하라고 해라.
명진:예..
45세류의 방
세류가 초조한 얼굴로 서성이고 있는데
이때 시녀인 남조가 무휼을 데리고 들어온다.
남조:..데려왔습니다..공주님.
세류:넌..그만 나가봐.
남조가 밖으로 나가면..
세류:앉거라.
무휼이 자리에 앉으면..
세류:해명오라버니가...대소왕을 죽인것이 사실이냐?
무휼:예..
세류:..오라버닌..어디 계시냐?
왜 국내성엔 안 오신 것이야?
무휼:..태자님께선...부상이 심해 치료 중이십니다.
세류:(놀라고)뭐?
위중한 것이냐?
무휼:태자님을 살피는...사람들이 있으니...큰 심려는 마십시오.
세류:(초조한데)나와 같이 오라버니께 가자.
내가 직접 오라버니를 봐야겠다.
무휼:송구하오나...소인은..폐하의 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폐하의 명이 있어야 졸본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46유리의 집무실(밤)
유리가 혼자 상념에 잠겨 있다.
47흑영 양성소 전경.
흑영양성소 전경위로 뿔고동 소리가 길게 울리는데..
48흑영양성소 일각
사방에 흩어져 있는 흑영들이..일각으로 급하게 모이고 있다.
본채 건물 앞으로 와서 도열하는 흑영들.
그들 중에 도진도 있는데..
이때..일각에서..연도 의아한 얼굴로 다가오는데..
양성소..교관이 도열한 흑영들 앞으로 와서 선다.
교관:고구려와 전면전이 선포 되었다.
교관의 말에..연은 물론...도진을 비롯한 흑영들 놀라는데
교관:지금 이 순간부터 모든 흑영은...비상대기 한다.
명령이 떨어지면..즉각 출정할 수 있도록..만반의 준비를
갖춰두거라.
알겠느냐!!
흑영들:예!!
놀란 연과 도진의 시선이 교차하는데...
도진이 연에게에게 다가가고..
연:고구려와 전면전을 한다니요?
이게 무슨 일이예요?
도진:황룡국으로 가시던 폐하께서
고구려군의 기습을 받으셨다.
연:(놀라고)예?
도진:폐하와 외사자 어른께 변고가 생긴게 틀림없어.
연...불안한 눈빛으로 어쩔 줄 모르는데..
연:내가..가 봐야겠어요.
도진:연아..
연:내 눈으로 두분의 생사를 직접 확인해야 겠어요.
도진:..나도 같이 가겠다.
연과 도진이 가는데..
49부여성 마황의 집.
마황이 다급하게 집으로 뛰쳐 들어오는데..
집 일각에서 일꾼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던
공찬을 보고
마황:..빨리 짐을 챙겨라!!
공찬:무슨 일입니까?
마황:(작은 목소리로)부여가 고구려와 전면전을 선포했다.
공찬:(놀라고)예? 갑자기 왜?
마황:대소왕이 황룡국으로 가다가..해명태자의 공격을 받고
죽었다는거야.
빨리 부여성을 빠져 나가지 않으면
너나 나나 개죽음 당한다.
서둘러!!
공찬:일꾼들과 노예는 어찌 합니까?
마황:다 버리고 돈만 챙겨!!
50마황의 집 일각
마황이 급하게 오는데...일각에..예닐곱명의 여자
노예들이 있는데..
급하게 온 마황.
여자 노예중..미모가 출중해 보이는 한 여자의
손을 잡아끌고..
마황:따라 오너라!!
마황이..여자 노예 한명을 데리고 일각으로
급하게 가는데...
51졸본성 일각
국내성에서 달려온 전령이 졸본성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52배극의 집무실
배극이 있는데 두치가 전령과 함께 들어온다.
전령이 배극에게 예를 갖추는데
두치:상가님이 보낸 전령입니다.
전령이 서신을 전하면 배극 펼쳐서 읽는데...
두치:(그런 배극의 표정을 보고)무슨 일입니까?
배극:해명이...대소왕을 죽였다.
용병을 훈련시킨 목적이 대소왕이였어.
두치:..어...어떻게...그런..
배극:일단...사실 확인부터 해야겠다.
지금 빨리...부여에 사람을 보내라.
두치:예..
53들녘
수천명의 부여군이 국경으로 이동을 하고 있다.
(CG를 써서라도 군사 규모가 최대한 많이 보였으면 합니다)
54혜압 침실
해명이 잠 들어있는데..옆에서 그런 해명을
바라보고 있는 혜압의 시선.
혜압 애틋한 시선으로 잠들어 있는 해명을 바라보는데..
이때 해명이 잠에서 깬다.
해명이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혜압:누워 계세요.
해명:괜찮다.
무휼한테선..아직 기별이 없느냐?
혜압:..예.
해명:내가..국내성으로 가야겠다.
혜압:아직 거동하시면 안 됩니다.
혜압이 한쪽에 둔 약사발을 해명에게 내밀면
해명이 약을 마시는데..
혜압..해명이 마신 약사발을 한쪽으로 치우고
혜압:..여쭙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해명:(혜압을 보는데)..
혜압:태자님과 무휼이 어떤 인연인지
이젠 말씀해주세요.
해명:...
혜압:저도 이해 못할 그 아이의 비범한 재능을 보면서
태자님께서...무휼한테...왜 그토록 각별히
마음을 쓰시는지..궁금했습니다.
해명:....
혜압:...
해명:무휼은....고구려의 왕자다.
내...아우야.
혜압:(경악하는데)....!!
해명:무휼이 태어났을 때...대천관은...무휼의 운명이
고구려를 멸망에 이르게 할 것이라 계시했다.
하늘의 저주를 푸는 길은
무휼의 죽음뿐이라고 했었지.
혜압:...
해명:하지만 폐하께서는 끝내 무휼을 죽이지 못하셨고
왕자의 신분을 박탈한 채 버리셨다.
그것이...혜압 네가...무휼을 키우게 된 이유야.
혜압:..하면..무휼은...평생을 그리 살아야 되는 것입니까?
해명:아니다.
무휼이..그토록...훌륭히 성장하였으니
언젠가 때가 되면
내 반드시...그 아이의 신분을 회복할 것이다.
이제...그 날이 멀지 않았어.
55국내성 일각(낮)
무휼이 성 일각에서 초조한 얼굴로 서성이고 있는데.
무휼이 결심을 굳힌 듯 유리의 집무실 쪽으로 간다.
56유리의 집무실
유리가 있는데 이때 구추가 들어온다.
구추:폐하..태자님의 전령이...폐하를 뵙자 청하옵니다.
유리:데려오너라.
구추가 밖으로 나가고..잠시 후..태천과 함께
들어오는 무휼.
유리에게 예를 갖추는데..
유리:할 말이 있느냐?
무휼:(긴장된)소인 폐하께 여쭙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유리:...말해보거라.
무휼:(용기를 내어)소인이 대소왕의 죽음을 전한지
벌써 닷새가 지났습니다.
헌데 어이해...국내성은 이리도..평온한 것이옵니까?
태자님께선 목숨을 바쳐..천금 같은 기회를 얻었는데..
이를 수포로 돌릴 생각이십니까?
구추:(당황하고)폐하께 이 무슨 무례냐!!
유리:(무휼을 보고)가까이 오너라.
무휼이 유리 앞으로 가면..
유리:(무휼을 바라보며)..내가 야속하냐?
무휼:(당돌하게)..예....
유리:나는...대소왕이 죽었다는 말을...아직 믿을 수가 없다.
무휼:하오나 폐하.
그것은..소인의 눈으로 직접 본 것이옵니다.
유리:나는 이 나라와 백성의 안위를 살펴야 하는 태왕이다.
한순간의 오판으로..
백성들을 위험으로 내몰 순 없다.
하여..너의 말이 사실인지..
정말 해명이 대소왕을 죽인 것인지..확인하고 있다.
내 말을 이해하겠느냐?
무휼:.....!!
유리:태자의 충심을 무위로 날려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니
심려 말고...물러가거라.
무휼:...
무휼이 유리에게 예를 갖추고 집무실 밖으로 나가는데
구추:겁도 없이 당당한 저 아이의 성정이
젊은 시절 폐하를 보는 듯 하옵니다.
유리:(미소를 띠고)태자의 곁에 저같은 충복이 있어 다행이다.
이때 태천이 급하게 집무실로 들어오는데..
태천:폐하!! 부여에 보낸 세작으로부터 기별이 왔습니다.
지금 부여군이 고구려 국경으로 이동을 하고 있다 하옵니다.
유리:....!!
유리..잠시 고민을 하더니..
유리:(구추를 보고)지금 즉시 제가회의를 소집하라!!
구추:예..
57상가의 집무실
상가가 죽간을 읽고 있는데
긴장된 얼굴로 그런 상가를 주시하는 명진.
상가가..죽간을 탁자위에 내려놓으면..
명진:어찌 됐습니까?
정말 대소왕이 죽은 것입니까?
상가:대소왕의 신변에 변고가 생긴 것이 확실하다.
부여군이...고구려 국경으로 이동을 한다는구나.
명진:(놀라는데)...
상가가 심각한 얼굴로 고민에 잠기고..
이때..집사가 급하게 들어오는데..
집사:상가님.
명진:무슨 일이냐?
집사:유리왕이 제가회의를 소집하였습니다.
명진:(상가를 보고)이제 어찌해야 합니까?
상가:....!!
잠시 말이 없다가..
상가:피할 수 없다면...우리가 먼저 나서야지.
명진:.....!!
58대전
상가와 명진을 비롯한 모든 대가들이 모여 있다.
상가는 지그시 눈을 감은 채 침묵하고 있는데..
이때 유리와 구추 태천이 들어온다.
일제히 유리를 향해 예를 올리는 상가와 대가들.
대가들을 둘러보는 유리.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데..
유리:나는...부여와의 전쟁을 선포하오.
유리의 말에 대가들 경악하는데..
상가는 눈을 지그시 감은 채 담담한 얼굴이다.
유리:여러 대가들은 이미 내게 부여와의 전쟁은 불가하다는 뜻을
밝혔으나..
대가들이 반대한다 해도..나는 전면전을 결행할 것이오.
대가1:폐하! 제가회의 의결이 없으면..
군사를 동원하실 수 없습니다!!
어이해 승산 없는 전쟁을 하려하십니까?
유리:승산이 있소!!
대가들 의아한 얼굴로 유리를 보는데.
유리:해명태자가...대소왕을 죽였소.
이는...내가 거듭 확인한 사실이오.
(상가를 보고)상가..
상가:예..폐하.
유리:어찌하겠소?
상가:소신도...이미 대소왕의 신변에 변고가 생겼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승산 있는 전쟁을 마다할 이유가 없지요.
비류부는 군사 삼 만과 군수 물자를 내놓겠습니다.
유리:....!!
59궐 일각
무휼이 초조한 얼굴로 있는데...
이때 한쪽에서 태천이...다가온다.
태천:부여와의 전쟁이 결정되었다.
무휼:정말입니까?
태천:그래 이놈아.
어쨌거나...네 공이 크다.
태자님께도..빨리 이 소식을 전해야지.
태자님은 어디 계시냐?
무휼:(흥분해서)소인이 직접 전할 것입니다.
61졸본 일각
배극과 두치 그리고 서너 명의 군사들이
말을 타고 국경지역으로 달려가고 있다.
62국경 일각
산 정상 일각에서 국경 넘어 지역을 바라보는 배극 일행들.
국경 넘어...수만의 부여군이 진영을 갖추고 있는데..
그 모습을 본 배극과 두치 놀란다.
배극:좀 더..근접해서 살펴야겠다.
배극이 가면..두치와 군사들이 뒤따르는데..
63국경일각
배극일행이 부여군 진영 가까이 접근하여...살피는데
배극:(부여군의 깃발을 주시하면서)..저..깃발은 부여 근위대
깃발이다.
대소왕이 죽었는데 근위대가
국경으로 온 것이 이상하지 않느냐?
두치:..!!..
이때..배극의 시선에...말을 타고 진영을 둘러보는 대소왕과
사구 탁록이 보이는데...
두치:성주님!! 대소왕입니다. 대소왕이 살아있습니다!!
배극:....!!
64대소의 막사안
대소와 사구가 있는데...
대소:국내성으로 가...유리에게 전하거라.
직접 해명을 끌고 와
내 눈 앞에서...죽이지 않으면
고구려의 모든 백성을 도륙할 것이라고.
사구:소신...폐하의 명을 받들겠습니다.
이때 탁록이 들어오는데..
탁록:폐하..연과 도진이 왔습니다.
대소:어서 들라해라.
탁록:(밖을 향해)들거라.
막사안으로...연과 도진이 들어오는데..
연:폐하.
도진:(정중하게 예를 갖추는데)...
대소:(반가운)도진이도 왔느냐.
연:이렇게 무사하셔서 천만다행입니다.
지금 부여엔 폐하께서 고구려군의 공격을 받고
큰 변고를 당하셨다는 소문까지 퍼져 있습니다.
어디 불편하신데는 없습니까?
대소:(호탕하게 웃으며)
고구려의 어리석은 놈들이...내 그림자를 죽이고
날 죽인 줄 알았지.
난....괜찮으니 심려 말거라.
(도진을 보고) 흑영양성소는 어떠냐?
도진:모든 흑영이...고구려와의 전면전을 대비해
비상대기 하고 있습니다.
대소:(탁록을 보고)외사자..
탁록:예 폐하.
대소:이번 전쟁엔 흑영까지 노출할 필요가 없으니
흑영의 출정은 신중을 기하라.
탁록:예..
65막사 앞 일각
탁록과 연..그리고 도진이 있는데..
연:어떻게 된거예요?
도진 오라버니와 저는 정말 폐하께서 돌아가신 줄 알았어요.
도진:그림자를 죽였다는 폐하의 말이..무슨 뜻입니까?
탁록:(이때 막사에서 나와..일각으로 가는 사구를 보며)..
제부조의가...폐하의 호위를 위해
폐하를 닮은 자들을 준비해 두고 있었다.
나도 속을 만큼 감쪽같았지.
탁록의 말에 연과 도진이 놀라는데..
탁록:(도진을 보고)제부조의를 조심해라.
폐하 곁에서...폐하의 성총을 흐리고
언젠가는..내게도 비수를 겨눌 놈이다.
도진:..명심하겠습니다.
66들판
국내성으로 내달리는 배극.
그 뒤를 서너 명의 호위군사가 따르는데..
67국내성 일각
장군들과 군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전쟁을 앞둔 다급하고 부산한 모습.
일각에 무휼과 세류가 있는데..
무휼:공주님께서 근위대장에게 말씀 좀 해주십시오.
태자님께서..소인을 기다리고 계실 것입니다.
세류:출정준비가 끝나면..
폐하께서...너와 함께 오라버니께 가신다질 않느냐..
내가 폐하를 모시고 오라버니께 갈 것이니..조금만 기다리거라.
무휼:(어쩔 수 없는 얼굴인데)
이때..들리는 여진의 목소리.
여진:(소리)누님.
무휼과 세류가 돌아보면..
여진이 무장을 갖춘 모습으로 다가오는데..
세류:(의아한)니가 무장을 하다니..별일이구나.
여진:(미소띠고)저도 전쟁에 나가기로 폐하께 허락받았습니다.
누님께서...한수 가르쳐 주십시오.
세류:(재밌다)좋다. 연무장으로 오너라.
68연무장
세류와 여진이 있고..한쪽에는 무휼이 서 있는데..
세류:(무휼을 보고)창을 가져오너라.
무휼..창 두 자루를 가져와 하나는 여진에게 주고..
하나는 세류에게 줄려하면..
세류:됐다. 니가 여진왕자를 가르쳐 보거라.
세류의 말에 무휼이 놀라는데..
무휼:소인이 어찌 왕자님을..?
여진:날 더러... 시종에게 배우란 말입니까?
누님이 가르쳐 주십시오.
세류:전장에서...너의 목숨을 노릴..적에게
신분의 귀천이 있는 줄 아느냐?
노예도 널 죽일 수 있다는걸 명심하거라.
여진:...
세류:(무휼을 보고)..왕자라고 봐줄것 없다.
무휼:...!!
여진이 창을 들고..한쪽으로 가서..대련할 준비를 하는데..
여진의 선제공격으로 대련이 시작된다.
무휼은 여진을 공격하지 못하고..방어만 하는데..
세류:그래 가지고..무슨 수련이 되겠느냐?
너도 공격을 하거라!!
무휼이 어쩔수 없이 여진을 몰아붙이기 시작한다.
이때..시녀들을 거느리고..한쪽으로 가던 미유부인이
이 광경을 보고 기겁하는데..
미유:당장 멈추지 못하겠느냐!!
미유의 호령에 무휼이 공격을 멈추고...
미유부인을 보고..놀라서 얼른 예를 갖추는데..
연무장으로 다가오는 미유, 다짜고짜 무휼의 뺨을 후려친다.
여진:어머니.!!
미유:(세류를 노려보고)..이게 대체 무슨 짓이오!
이 천한 것이 여진이를 능멸 하는데..
어찌 보고만 있는 겁니까!
여진:어머니..제가 청한 것입니다.
미유:(여진의 얼굴을 보고)
이게 무슨 꼴이냐? 피가 흐르지 않느냐?
(시녀들을 보고)뭣들 하느냐!
어서 왕자를 처소로 뫼셔라!
여진 어쩔 수 없이 시녀들과 함께 가고..미유부인도 가는데..
그런 미유부인과 여진을 보는 세류
씁쓸한 미소 띠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무휼:..송구합니다.
세류:니 잘못이 아니다.
이때 일각으로 급하게 가는 배극 일행의 모습.
무휼과 세류가 의아한 시선으로 배극을 보는데..
69집무실
이미 출정준비에 돌입해 있는 유리왕.
구추와 태천 그리고 장수들이 갑옷을 입고 있는데
탁자위에 마련된 지도를 보면서 작전회의를
하고 있다.
유리왕:(지도를 보면서)..나는 중앙군과 비류부 군사들을
이끌고 태평벌로 갈 것이오.
상장군은 이곳 비류수를 도하하여 북으로 진군하시오.
장수1:예..폐하!!
이때 집무실로 급하게 들어오는 배극..
배극:폐하!!
배극을 보고 유리를 비롯한 집무실 안에 있는 사람들
모두 놀라는데..
구추:졸본 성주가 국내성엔 어인 일이오?
배극:폐하.
출정준비를 멈추십시오.
유리:그게 무슨 소리냐?
배극:...대소왕이 살아있습니다.
유리:(경악)!!
배극:대소왕이 살아있는 것을..소신이 직접 봤습니다.
유리와 구추 태천 장수들..경악하는데....
70국내성 일각(낮)
유리와..구추가 일각으로 가는데..
이때 태천이 급하게 다가오고...
폐하:폐하. 부여에서...사신이 왔습니다.
유리:.....!!
71국내성 일각
유리와 배극 구추와 태천..그리고 장수들을
비롯하여 상가와 명진 대가들이 있는데..
일각으로 사구가 이끄는 부여 사신단 일행이
오고 있다.
사구 일행이 유리 앞으로 와서 예를 갖추는데..
사구:그간 강령하셨습니까?
유리:...
사구:고구려 백성들은 해명태자가 대소폐하를 죽였다고
알고 있던데..
폐하께서도...그리 알고 계십니까?
유리:...
사구:(냉소를 띠고)해명태자가 죽인 것은 대소폐하를 닮은 잡니다..
우리 부여는...대소폐하의 안위를 위해 폐하와 닮은 자를
지근거리에 둡니다.
우린..그 자를 그림자 황제라 부르지요.
해명태자가 죽인 것은...대소폐하의 그림자일 뿐입니다.
사구의 말에 유리와 대신들..경악하는데..
사구:지금 대소폐하께서는...이미...고구려의 국경을 넘고 계십니다.
폐하께서...직접 해명태자를 잡아와
대소폐하 앞에서...죽이라 하셨습니다.
그리 하지 않으면...고구려 백성 모두가 도륙될 것입니다.
유리:...!!!
72.집무실
유리가 집무실로 들어오는데..구추가 그 뒤를
따르고..
유리...넋이라도 나간듯..멍한 얼굴로..
허물어 지듯이....자리에 풀썩 주저 앉는다..
구추가 안타까운 얼굴로 그런 유리를 보는데..
구추:..폐하...
유리:(절망적인)....
73고구려 마을
국내성으로 향하는 마황의 마차가 지나가고 있다.
공찬이 직접 마차를 몰고..
천막으로 지붕을 가린 마차 위에 마황과 예자노예가
타고 있다.
마차 안에는 은전을 가득 실은 궤와
비단들이 가득 실려 있는데..
이때..마차가 덜컹..멈춰 선다.
마황:(확 짜증이 밀려오는데)무슨 일이야?
이때..들리는 공찬의 겁에 질린 목소리.
공찬:(소리)바..방주님..
이때서야 고개를 들고..공찬을 바라보는 마황.
마황:왜 그래?
공찬:(겁에 질린 얼굴로 차마 말도 못하고 한쪽을 가르치는데)
마황, 공찬이 가르친 쪽으로 보면..
부여의 군사들이 고구려 마을을 도륙하고 있다.
가차 없이 고구려 군사들과 백성들을 죽이고
마을을 불태우는 부여 군사들의 모습.
마황:(경악하고)빨리 마차를 돌려라! 빨리!
공찬이 마차를 돌리는데..잘 되지 않는다.
안되겠는지..앞쪽으로 넘어와서 공찬을 밀어내고..
직접 마차를 몰기 시작하는 마황.
74마을 일각
마황이 직접 마차를 몰고 황급히 빠져 나가고 있다.
백성들이 수없이 죽어 있다.
마황..갈 길을 몰라..당황하는데..
공찬:방주님..더 이상 마차로는 못갑니다.
빨리 몸이라도 피해야 합니다.
마황:(미치겠는데)...
공찬:죽고 나면..돈이 다 무슨 소용입니까?
이때..한쪽에서..마황 일행을 본 부여의 군사들이 달려온다.
이 모습을 본 공찬과 마황 경악하고..
공찬:방주님..제발..
마황이..마차에 실린 돈궤를 보고 미칠 것만 같은데..
공찬이 그런 마황을 끌다시피 데려간다.
여자 노예도 공찬을 따라가는데..
마황:(눈물이 핑 돌 지경이다)내 돈...내 돈!!
75산길 일각
허겁지겁 도망쳐 오는 마황과 공찬 여자 노예.
산 아래 마을을 보면
부여군에 의해 불타고 있는데...
76마을 일각
마을을 불태우는 부여 군사들의 모습.
한쪽에서 냉정한 얼굴로 죽어가는 고구려 백성들의
모습을 보는 대소왕과 탁록의 시선.
77상가 집무실
상가와 배극 그리고 명진이 있는데
명진:부여군이 남소성과 구산성을 점령하고
평천벌까지 진군했습니다.
상가:....!!
명진:점령한 마을마다...불태우고..백성들을 무참하게
도륙한다 하옵니다.
배극:(상가를 보고)이 모든 책임은 해명태자가 져야 합니다.
해명을 잡아 대소왕에게 받쳐야 합니다.
(명진을 보고)
해명이 보낸 전령이 아직 국내성에 있다 들었소.
그놈을 잡아 오시오.
78국내성 일각
무휼이 초조한 얼굴로 서성이는데..
이때 예닐곱 명의 군사들과..부장 하나가
무휼에게로 오는데..
부장:끌고 가라!!
군사들이 무휼에게 달려들어 포박을 할려는데
무휼 놀라고.
79국내성 일각
부장과 군사들이 무휼을 끌고 가는데..
이때 한쪽에서...복면을 쓴 너댓명의 사람들이 나타난다.
복면 쓴 사람들 부장과 군사들을 제압하는데..
무휼도 군사들을 제압한다.
부장을 공격하는 무휼
부장과 군사들을 제압하고 나면
그 중 한 사람이 복면을 벗는데..
세류공주다. 무휼이 세류공주를 보고 놀라는데..
80국내성 일각
세류와 무휼이 있는데..
무휼이 세류로부터 말을 들은 듯..
무휼:그럴 리가 없습니다!
소인..분명히 대소왕이 죽는 것을 보았습니다!
세류:오라버니와 네가 죽인 것은 대소왕을 닮은 가짜였을 뿐이다.
무휼:..!!!..
세류:지금 당장 오라버니께 가거라.
가서..모든 사실을 알리고
속히 피신하라 전하거라.
무휼:..피신을 하다니요?
태자님게서 왜 피신을 해야 합니까?
세류:지금 이 모든 책임을 오라버니가 지게 생겼다.
대가들에게 오라버니의 은신처가 발각되면..
오라버니의 신변에 큰 위험이 닥칠 것이다.
어서가거라.
무휼:...!!!....
궐 일각
배극에게 부장 하나가 다가오면..
배극:어찌 됐느냐? 해명 태자의 전령은?
부장:..놓쳤습니다.
배극:(뺨을 후려치고)이런 한심한 놈!!
빨리 군사를 풀어 놈을 잡아라. 빨리!!
81.국내성 성문
무휼이 정신없이 말을 타고 성문을 빠져 나가는데..
82. 궐 일각
십수명의 군사들이 말을 타고 무휼을 쫓기 시작한다.
83. 들녁
말을 타고...달려가는 무휼.
멀리서 그런 무휼을 추격하는 군사들의 모습.
절박하게 달려가는 무휼의 모습에서 스톱모션.
. 바람의나라 ↲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