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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의 나라 :: 7회



<7회>

1. 들판(6화 이어서)

무휼이 정신없이 말을 타고 달려간다.

멀리서 그런 무휼을 추격하는 군사들의 모습.

2. 산길

달려가는 무휼.

갈림길에 이르면..잠시 고민하더니 한쪽을 택해서..달려간다.

잠시후 무휼을 ?아온 군사들.

부장이 군사들을 두 무리로 나누고

추적을 계속하는데..

3. 산길 일각

무휼을 추적하는 군사들.

이때 어디선가 날아온 화살이 선두에 선 군사의 어깨에

박히고 연이어 날아온 화살에 쓰러지는 군사들.

숲 일각에서..무휼이 군사들에게 화살을 쏘고 있다.

무휼이 숲에서 뛰쳐 나가서

남은 군사들과 대결을 한다. 너댓명 남은 군사들과

맞상대해서 싸우는 무휼.

제법 능숙한 솜씨로..군사들을 물리치는데..

4.유리의 집무실

유리와 구추가 있는데..태천이 급히 들어온다.

구추:태자님의 전령은 어찌 됐나?

태천:벌써 북문을 빠져나갔다 합니다.

유리:..!!..

구추:하면 태자님의 은신처를 알 길이 없단 말인가?

태천:..예..

(유리를 바라보고)아직 멀리가진 못했을 겁니다.

호위군사를 동원해 찾겠습니다.

유리:...됐다.

태천:폐하, 대가들에게 태자님의 은신처가 노출되면..

위험해 집니다.

속히 안전한 곳으로 모셔야 합니다.

유리:(착잡한)지금 고구려 땅에 안전한 곳이 있겠느냐..

구추:호위대장에게도 은신처를 함구한 것을 보면..

신중하고 영특한 아입니다. 태자님을 보호할 것이니 심려 마십시오.

유리:.....

5.기린굴 일각

무휼이 말을 타고 기린굴 일각으로 들어오고

이때 마로와 추발소가 그런 무휼을 보고 달려온다.

마로:무휼아.

추발소:어찌됐냐? 폐하는 알현 한 거야?

우리도..큰 공을 세운 걸 폐하께서 인정해 주시는 거야?

무휼:(다급하게)태자님은?

마로:서편제실에..

무휼이 동굴 쪽으로 달려가는데..

마로와 추발소 의아한 얼굴로 그런 무휼을 따라가고

6.동굴 일각

무휼과 해명..혜압과 마로 추발소가 있는데..

해명이 무휼의 말을 들은 듯..경악한 얼굴로..

해명:..지금..뭐라 했느냐?

무휼:..대소왕이 살아있습니다.

저희가 죽인건 대소왕으로 위장한 가짜라 합니다.

해명:....!!

마로:!!

추발소:!!

혜압:!!

해명:(참담한 얼굴로..잠시 말이 없다가)

국내성으로 가야겠다.

무휼:안 됩니다.

태자님께선 피해계셔야 합니다.

해명:상황이 이러한데 어찌 피해 있으란 말이냐!!

무휼:지금 대소왕은...부여의 전군을 이끌고

이미 고구려 국경을 넘었습니다.

제가회의 대가들은 이 모든 책임을 태자님께 씌우려 하고 있습니다.

혜압:무휼이 말이 맞습니다.

정확한 사태가 파악될 때까지...피해계십시오.

해명:.......

무휼:만일 태자님의 신변에 변고가 생긴다면..

소인은..평생 씻을 수 없는 죄책감을 안고 살 것입니다.

해명:니가 왜 그런 짐을 진단 말이냐!

무휼:대소왕이 황룡국으로 잠행한다는 서신을 전한 것은 소인이었습니다.

소인 때문에 태자님께서 이같은 위기에 처하셨습니다.

해명:당치않다.

적의 술수를 간파하지 못한 내 잘못이다.

무휼:태자님..

소인이 국내성으로 가 자세한 정황을 파악하겠습니다.

지금은 제발 태자님의 안위만을 생각해 주십시오.

7.기린굴 일각

무휼과 추발소 마로가 있는데..

무휼:국내성으로 간다.

추발소:널 ?고 있다면서?

지금 국내성으로 가는건 무모한거 아냐?

무휼:연비장군님과 참군님을 찾아야지 태자님을 지킬 수 있어.

마로:빨리 가자.

무휼과 마로가 일각으로 급하게 가면..추발소 어쩔 수 없이

무휼과 마로를 따라가는데..

8.상가의 집무실

상가와 마황 앞에 푸짐하게 음식이 차려져 있다.

마황이 허겁지겁 정신없이 음식을 먹고 있다..

그런 마황을 바라보며 술잔을 만지작거리는 상가.

마황:(상가의 시선을 의식하고..멋쩍은 듯 씩 웃는데)

제 꼴이 한심하지요? 저도..한심합니다.

상가:어찌 된 것이냐?

마황:전 재산을 부여 땅에 쏟아 부었는데..

느닷없이 전쟁이 나는 통에..쫄딱 망했습니다.

상가:(씩 냉소띠며)네 놈을 그 꼴로 만든것이 누군지 아느냐?

마황:그거야 미친 대소왕....아니지...

분수도 모르고 도발을 한 고구려 왕 아닙니까?

상가:해명이다.

마황:(놀라고)예?

상가:황룡국으로 잠행하는 대소왕을 공격한 것은

네 놈이 믿고 따르는 해명이란 말이다.

마황:(당황하는데)그..그게..

상가:날 찾아온 이유가 뭐야?

마황:(잠시 고민하다가..손가락을 쪽 쪽 빨고..옷에 닦고는)

이놈이..상가님께 바칠것이 있습니다요.

상가:...

마황:(밖을 향해)공찬아...들여 오너라.

공찬이 여자를 데리고 들어온다.

부여를 탈출 할 때..데려온 여잔데..

상가에게 선을 뵈고는..마황이 눈짓을 하면..

계집을 데리고 나가는 공찬.

마황:..어떻습니까?

아직 단장을 못 시켰습니다만 정말 최고의 계집입니다.

상가:(말없이 술잔을 비우는데)...

마황:(초조해지고)이놈에게 남은 것이라곤..

이 누더기와...빈 몸뚱아리 뿐입니다요.

상가님께서...한번 밀어 주시면

상가:은자..오백냥을 주지.

마황:(놀라고)예?

상가:그 계집은 나한테 보낼 것 없이..

네놈 장사 밑천으로 삼거라.

마황:(뭔 꿍꿍인가 싶은데 단 숨에 술잔을 비우고)....

소인에게 바라는 것이 뭔지 말씀하십시오.

상가:해명을 잡아 오너라.

마황:(놀란다)...!!

상가:지금 대소왕이 국경을 넘어...평천벌까지 장악하고 있음은

너도 알것이다.

이대로 가면...고구려는 대소왕의 수중에 떨어질 것이고

그리되면...네놈도...나도 죽은 목숨이다.

이 사태를 수습하자면...해명을 잡아...대소왕 앞에

제물로 바치는 수 밖에 없다.

이건....대소왕이 제시한 수습방안이야.

마황:(심란한)...

상가:너는...지금 해명이...은신하고 있을 만한 곳이 어딘지

짐작 가는 곳이 있을 것이다.

해명을 잡으면....네가...재기할 발판을 만들어 주마.

마황:.....

9.상가의 집 일각

마황이 혼란스런 얼굴로 상념에 잠겨 있고

그 옆에 공찬이 답답한 얼굴로 있는데..

공찬:방주님이..아무리 피도 눈물도 없는 장사꾼이라 해도

태자님을 팔아 먹는건 안될 말입니다.

마황:(그런 공찬의 뒷통수를 후려치고)입닥치고 있어.

공찬:(떨떠름)...!!

마황:내가 그깟 돈 때문에 고민하는 줄 아냐?

공찬:(그럼 뭔데)....?

마황:이대로 가면 고구려는 망한다.

상가님 말대로...이 사태를 수습할 사람은 태자님 뿐이야.

공찬:그래서 어쩔 겁니까?

정말 태자님을 팔아 넘길 겁니까?

마황:(심각한)....입닥치고 있어!!

10.국내성 일각

전쟁의 위협에 휩싸인 국내성의 혼란스런 모습.

군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일각에서 무휼과 마로 추발소가 오다가 그 모습을 본다.

추발소:(잔뜩 긴장한 채로 가면서)넌...나서지 말고 숨어있어야겠다.

무휼:.....!!

11.국내성 저자거리 일각

마로가 저자거리를 가는데 잔뜩 긴장한 얼굴로 걸어간다.

이때 앞에 검문을 하고 있는 군인들이 보이고

마로 허걱하고 뒤로 돌아서서 갈려고 하면

뒤쪽에서도 군사들이 온다.

마로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는데..

이때 마로의 옆에 누군가 달라붙고

마로의 입을 누군가 틀어막고

골목길로 확 끌어 들인다.

마로..놀라서 보면...변복을 하고 있는 괴유다.

마로:..참군님!

괴유:태자님은 어디 계시냐?

12.제실 안

해명이 혼자 상념에 잠겨 있다.

해명 괴롭고 답답한 얼굴로 제실안을 서성이는데..

그러던 해명.. 무언가 결심을 굳힌듯

비장한 얼굴인데...

13.기린굴 숲 일각

혜압이 동굴쪽으로 가는데...이때 숲 일각에서 들리는

마황의 목소리.

마황:(소리)혜압아.

혜압이 돌아보면..숲에서 마황과 공찬이 나오는데..

혜압이 마황을 보고 놀란다.

마황:오랜만이다.

혜압:여긴 어인 일이오?

마황:태자님을 뵈러 왔다.

혜압:태자님이라니? 태자님을 뵈러 왜 여길 온단 말이오?

마황:그러지 마라.

나..마황이야. 태자님에 대해선...머리끝에서..발끝까지

모르는게 없는 마황이란말이다.

혜압:....(의심에 가득한 눈초리로 주위를 살피는데)..!!

마황:달고 온 놈들은 없으니 걱정할거 없다.

뵙고 긴히 상의 드릴게 있으니..빨리 태자님께 안내해라.

혜압:....!!

혜압..잠시 망설이다가 어쩔 수 없는지...일각으로 가고

마황이 따라가면..공찬도 가는데..

마황:넌 자식아..여기 있어.

14.제실

혜압이 제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뒤따라 들어오는 마황.

제실 안에 해명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제실 안이 텅 비어 있는데..

혜압:..태자님....

혜압..제실안을 두리번 거리면서 찾지만..해명이 보이지 않자

불길한 예감이 스치는데..

혜압:..태자님!!

이때 혜압의 눈에...해명이 남긴 것으로 보이는 서신이 있다.

혜압이 펼쳐보면

15.들판

해명이 말을 타고 국내성으로 달려가고 있다.

해명의 비장한 얼굴위로..

해명:(소리)모든 짐을 폐하께 맡기고...비겁하게 숨어 있을 순 없다.

나로 인해 비롯된 일..내가 책임을 질 것이다.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무휼을 부탁한다.

그 아이한테 드리운 불길한 운명의 굴레가 벗어지면

무휼인...이 나라의 태왕이 될 것이다.

그러니.....네가....잘 돌봐야 된다.

16.제실안

해명이 남긴 서신을 읽고 있는 혜압.

눈에는 걷잡을 수 없이 눈물이 흘러내리는데..

해명:(소리)내 너에게는...미안하다는 말밖에..달리 할 말이 없구나.

평생...내 맘엔 혜압 너뿐이었다.

마황이 울고 있는 혜압을 보고..

마황:무슨 일이냐?

태자님은 어디 계신거야?

혜압:.....국내성으로 가셨소.

마황:(경악)..뭐? 거...거길 가시면..어쩌겠다는거야?

죽을려고 작정을 하셨나?!!

17.산길

무휼과 마로 추발소 그리고 연비와 괴유가 말을 타고

기린굴로 달려간다.

18.기린굴 일각

무휼 일행이 당도하고 무휼 일행 말에서 내려

동굴쪽으로 가는데..

이때 맞은편에서 혜압과 마황이 온다.

무휼:태자님은 어디 계십니까?

혜압:....(눈물이 그렁하고)!!

마로:벽화장님!! 무슨 일이 있는 겁니까?

혜압:태자님께선...국내성으로 가셨다.

혜압의 말에...무휼 일행들..경악하는데..

19.국내성 전경(밤)

20.국내성 일각(밤)

태천이 유리왕의 집무실 쪽으로 가는데..

이때 태천 앞으로 해명이 나타난다.

태천이 해명을 보고 놀라는데..

태천:...태자님..!!

해명:(담담한 얼굴로)폐하께 내가 왔다 고해 주시오.

21.유리의 집무실

해명이 집무실로 들어오면..의자에 앉아있는 유리.

해명이 그런 유리를 보자..눈시울이 붉어진다.

두 사람 잠시 말이 없는데..

유리:(시선은 해명을 보지 않은채)

제가회의가...널 제물로 삼으려는 걸 몰랐더냐?

왜 온 것이냐?

해명:소자..

아버지와 고구려에 큰 위기를 초래하였으니..

제 목숨을 바쳐 책임을 지겠습니다.

유리:...세상 어떤 아비가..아들을 재물 삼아

제 목숨을 구하려 한다더냐?

세상 어떤 아비가 아들을 앞세워

제 안위를 살피려 한단 말이냐!!

해명:소자를 버리시고...백성을 지키십시오.

유리:(해명을 본다 안타까운)

때를 기다리자는 아비의 뜻을 헤아리지 했더냐?

해명:..아버지...

유리:쓰디쓴 쓸개를 핥고 장작위에서 잠을 자더라도

내 이 가슴에 켜켜이 쌓인 원한을

통쾌하게 갚을 날만을 기다렸다.

내가 이룰 수 없다면...언젠가...니가..아비의 한을

풀어 줄 거라 믿었어.

해명:(눈물이 흘러내리는데)..

.소자...죽음으로 용서를 빌겠습니다.

유리:미욱한 놈.

태자란 자리가 죽고 싶다고..죽을 수 있는 자리더냐.

너는 살아남아야 한다.

해명:소자를 보내지 않으시면...

백성 모두가 죽게 됩니다.

소자를 보내 주십시오.

유리:내 너의 신망도 얻지 못한 아비니

모든 책임은 내가 지고 갈 것이다.

혹 내 죽음으로...지금의 위기가 수습이 된다면

네가...아비의 원한을 갚아다오.

해명:(유리 앞에 무릎을 꿇고 오열한다)..아버지..

그런 해명을 바라보는 유리의 눈시울도 붉어지는데..

22.집무실 앞

유리가 나오는데..

집무실 앞에 있던 구추 태천이 유리를 바라본다.

유리:해명이..한 발자국도 못 움직이게 감시하라.

또한...제가회의가...해명이 나타난 사실일 알면 안되니

주의하거라.

구추:예..폐하.

23.유리왕의 침소

유리가 참담한 얼굴로 상념에 잠겨 있다.

24.부여군 진영 일각

도진이 진영 일각에 있다. 진영을 둘러보는 도진.

이때 뒤에서 들리는 사구의 목소리.

사구:(소리)왕자님..

도진이 돌아보면..사구가 부장 하나를 거느리고 다가온다.

도진:(약간 시니컬하게)아직도 나를 왕자라 부르십니까.

제부조의께 나는..역적의 아들인 줄 알았는데요.

사구:아직도..저를 원망하십니까..

도진:내 나이 열두살에 흑영양성소로 보내지고..

지금껏 흑영으로 살면서..깨달은 것이 뭔 줄 아십니까?

내가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겁니다.

나는 폐하의 뜻에 따라 움직일 일뿐입니다.

사적인 원한과 원망따윈 없습니다.

사구:...

도진:나는 폐하의 뜻을 거스르는 그 어떤 판단도 내리지 않습니다.

지금 내게 제부조의는 우리 부여의 충신이자

내가 받들어 모셔야 할 상관입니다.

사구:그리 말씀해 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도진이 사구에게 예를 갖추고 한쪽으로 가면..

그런 도진을 바라보는 사구의 얼굴이 굳어지는데..

사구:(곁에 있는 부장을 보고)

도진을 잘 감시해라.

부장:황족의 신분까지 박탈당한 놈인데...왜 경계를 하십니까?

사구:내 사람으로 만들지 못하면 죽여야 할 놈이다.

25.대소의 막사

대소와 탁록 연이 있는데..

대소:유리왕에게선 아무런 기별도 없느냐?

탁록:예..

대소:(얼굴이 굳어지는데)...

진영에 잡아둔 고구려 포로는 얼마나 되느냐?

탁록:삼백쯤 됩니다.

대소:모두 도륙해라.

탁록과 연 놀라하는데..

연:..폐하, 포로 중에는 군사가 아닌 백성들도 있습니다.

무고한 백성들까지 죽일 생각이십니까?

대소:연민따윈 버려라.

여긴 적국이고..그들은 적일뿐이야.

연:폐하.북방의 모든 나라가...폐하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부디 아량을 베푸시어..백성들 만은 살려주십시오.

대소:...(고민)..!!.

연:고구려를 통합하고 대제국을 이루겠다는

폐하의 뜻을 실현하자면

고구려 백성의 마음도 얻으셔야 합니다.

대소:....

대소가 잠시 말없이 고민을 하더니...

대소:(연을 보고)네가..계집인 것이 안타깝구나.

사내라면...좋았을것을..

(탁록을 보고) 이 아이 말대로 하거라.

탁록:예..폐하.

26.국내성 일각

유리와 구추가 있는데 한쪽에서 태천이 급하게 온다.

태천:폐하!!

대소왕이 부여 진영에 잡혀 있는 수백의 고구려 군사를

참혹하게 죽였습니다.

유리:....!!

태천:압록수가 죽은 군사의 피로 붉게 물들었다 합니다.

유리:.....!!

유리..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삭히는데..

유리:대보..

구추:예..폐하.

유리:내 직접 중앙군을 이끌고 평천벌로 진격할 것이다.

제가회의에 내 뜻을 전하라.

구추와 태천이 유리의 말에 놀라는데..

27.해명의 침소.

해명과 구추가 있다.

해명:(놀란 얼굴로)그게 무슨 말이오?

폐하께서 출정을 하신다니!!

구추:폐하께서는 태자님을 보내라는 대소왕의 요구에

절대로 응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결사항전으로 부여군에 맞서실 각오십니다.

해명:대보!!

모든 책임은 내가 지고 갈것이니 제발 폐하를 만류해 주시오.

구추:폐하의 결단은 그 누구도 막지 못할 것입니다.

해명:(답답하고 안타까운)...!!

28.유리의 집무실

상가가 태천의 안내를 받으면서 집무실로 들어오면..

유리와 구추가 있는데..이미 갑옷을 갖춰 입고 있는 유리의 모습.

상가와 유리에게 예를 갖추는데..

상가:중앙군을 이끌고 출정하신다 들었습니다.

사실입니까?

유리:더 이상...물러설 곳이 없소.

상가:대체 어쩌려고 이러십니까?

승산이 없음을 폐하께서도 아시지 않습니까?

유리:지금 평천벌에서는 대소왕이 포로로 잡은 군사들을

무참하게 죽이고 있소.

이대로 당하느니...싸우다 죽을 것이오.

상가:당장..전쟁을 멈추게 할 방도가 있지 않습니까?

유리:무슨 뜻이오?

상가:이 모든 문제를 만든 해명태자님이 나서면

지금이라도 전쟁은 끝납니다.

유리:상가!!

지금 태자를 제물로 바치자는 말이오!!

상가:폐하. 소신...간청 드리옵니다.

대소왕의 요구에 응하시고..무고한 백성의 희생을 막아 주십시오.

유리:내가 상가에게 간청하겠소.

제가회의를 설득하여 나와 함께 출정해 주시오.

상가:정녕!! 태자님 때문에 모든 백성을 죽이실 작정이십니까?

유리:상가!!

제가회의가 결단을 내리면...승산이 없는 것이 아니오.

이제 한달만 버틴다면...북방의 한파가 몰아치고

큰 눈이 올 것이오.

부여군이 아무리 막강하다 해도 원정을 나선 이상

한파와 폭설을 이겨낼 도리는 없소.

상가:평천벌까지..진격한 부여군을

대체 무슨 수로..막아낸단 말입니까?

유리:내가 막겠소!!

내가 막아낼 것이란 말이오!!

상가:(난감한)....!!

29.은신처

혜압과 연비와 괴유 그리고 무휼

그리고 용병대장이 있는데...

연비:지금 상태로 국내성의 경계를 뚫겠다는 건 자살행위다.

설사..너의 말대로 국내성으로 들어가 태자님을 뵌다 해도..

태자님께서 우릴 따라 나서겠느냐?

무휼:..!...

연비:태자님 스스로 가셨다..

절대로..우릴 따라 나서진 않으실 것이야.

무휼:그건 태자님께서 결정하실 문제입니다!!

저는 이대로...태자님께서 죽는 걸 지켜 볼 수 없습니다.

혜압:무휼이 말이 옳습니다.

죽는 한이 있어도 태자님을 구해야 합니다!!

연비:(착잡한)...

이때 밖에서 들리는 마로의 목소리.

마로:(소리)참군님..마롭니다.

괴유:무슨 일이냐?

마로:(소리)세류 공주님이 오셨습니다.

무휼이 놀라는데...

괴유:내가...기별을 했다.

(밖을 향해)뫼셔라.

문이 열리고 세류공주와 마로가 들어오는데

연비와 괴유..혜압..무휼이 세류에게 예를 갖추는데

세류의 비장한 얼굴.

30.국내성 일각(밤)

세류가 앞장을 서고

혜압과 연비, 용병들 괴유 그리고 무휼 마로 추발소가

조심스럽게 오고 있다.

일행들이 일각에 이르면..

연비:(세류에게)이제 됐습니다.

소신들이 태자님을 구할 것이니

공주님은 그만 물러가 계십시오.

세류: 오라버니가 고집을 부리더라도

연비장군이 설득해 주세요.

무슨 일이 있어도...오라버닐...빼내셔야 합니다.

31.국내성 일각(밤)

무휼과 괴유 일행이..국내성 일각으로 가는데..

이때 경계를 서던...군사들과 마주친다.

군사들:웬놈들이냐!!

세류와 혜압과 용병들, 연비와 추발소 마로가

군사들과 맞서 싸우는 동안

무휼과 괴유는 일각으로 급하게 간다.

32.집무실 앞(밤)

무휼과 괴유가 집무실 앞쪽으로 오면

집무실 앞을 지키고 있던 군사가 있는데..

무휼이...단검으로 군사의 목을 겨누고 위협을 한다.

무휼:태자님 어디 계시냐?

군사:(겁먹은)벌써...부여군 진영으로 가셨소.

군사의 말에 무휼과 괴유..경악하는데..

33.유리왕 처소(밤)

유리가 있는데 이때 구추가 급하게 달려 들어온다.

구추:폐하!!

유리가 보면..

구추:태자님께서...부여군 진영으로 가셨다 합니다.

유리:(놀라고)..뭐야!

34.들녘(밤)

해명이 말을 타고..달려간다.

말을 타고 가는 해명의 눈에 눈물이 흘러내리는데..그 위로.

해명:(소리)아버지..

제 심장에서..흘린 피가...대소의 발아래...다 쏟아져 버린다 해도

소자..고구려 땅에 스미어

아버지와 함께 하겠습니다.

35.들녘(새벽녘)

먼동이 터오는 새벽 들녘을

무휼과 혜압 괴유 연비 마로 추발소가 말을 타고 달려간다.

절박하고 안타까운 눈빛으로 말을 달려가는 무휼.

36.국내성 일각

다급하게 걸어 나오는 유리.

태천과 구추가 따르는데..

유리:(걸어가면서)지금 즉시 모든 길목을 차단하라.

무슨 수를 써서라도 태자를 막아야 한다.어서!!

37.산중 일각(이른 새벽)

고구려의 군사들이 철통같이 지키고 있다.

이때..한쪽에서..해명이 말을 타고 달려온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터라 누군지 분간이 안 되는데..

군사:(경계태세를 갖추고)..웬놈이냐?

말 탄 사내가 다가오면..

그제야 해명을 알아보고 놀라는 군사들.

군사:태자님!

해명:부여군 진영으로 갈 것이다.

길을 열어라.

군사:(놀라는데)

38.고구려군 진영 막사

배극이 있는데 두치가 급하게 막사 안으로 들어오는데

두치:성주님!!

배극:적진에 무슨 일이라도 있는 것이냐?

두치:그게 아니라....해명태자가...부여군 진영으로 가겠다고

왔습니다.

배극:(놀라는데)..해명이?

두치:모든 길목을 차단하고 태자를 막으라는 폐하의 명이 있었습니다.

어찌해야 합니까?

배극:....

39.산중일각

배극과 두치가 급하게 가면 해명이 있다.

배극과 두치 해명에게 예를 갖추는데..

배극:태자님.

해명:부여군 진영으로 갈 것이니 길을 열어 주시오.

배극:...!!

해명:(희미한 냉소를 띠고)

뭘 망설이는 것이오

내가....부여군 진영으로 가는 것은

성주가 바라던 바가 아니오?

배극:(당황)어찌 그런 황망한 말씀을 하십니까?

해명:길을 열어 주시오.

배극:(잠시 고민을 하다가)...

하오면 소신이...태자님을 모시겠습니다.

40.산중 일각

배극과 두치가 있는데..

배극:폐하께서...태자를 막아 세울려는 군사들을 보냈을 것이다.

두치:...

배극:그들을...죽여라.

두치:예..성주님.

41.산길

말을 타고 달려오는 무휼 일행들.

한시도 쉬지 않고 달린 듯..무휼의 얼굴에 땀이 흘러내리는데..

마로:..무휼아!

마로의 외침에 멈춰서는 무휼 일행.

마로:..저기!! 저길 봐!

마로가 가리키는 곳을 보면..

멀리..산 아래로 배극 행렬이 가고 있다.

배극이 선두를 가고..

해명은 군사들에게 둘러싸인 채 걸어가고 있는데..

마치 군사들이 해명을 연행해 가는 느낌.

추발소:(경악)졸본 성주가 태자님을 끌고 가고 있어!

무휼:..!!

괴유:...!!

혜압:...!!

해명을 바라보는 무휼의 두 눈에 눈물이 그렁해 지고..

고삐를 움켜쥔 손은 분노로 부들부들 떨리는데..

무휼이 고삐를 잡아채며 앞으로 내달린다.

무휼을 뒤따르는 일행들.

42.산중 일각

달려오는 무휼 일행.

어느 지점에 이르면 숲에서 화살이 날아오고

선두에서 달리는 무휼의 어깨에 화살이 박힌다.

말에서 떨어지는 무휼.

혜압:무휼아!!

괴유와 연비 일행들...놀라서 보면

숲에서 수십명의 고구려 군사들이 나온다.

두치:쳐라!!

고구려 군사들이 무휼 일행들을 공격하면

무휼 어깨에 박힌 화살을 꺽고..맞서서 싸우는데..

그러나 수적 열세에 몰린다.

해명을 살려야 한다는 일념으로 물러서지 않는 무휼.

이때..무휼을 향해 화살을 겨누는 두치.

시위를 벗어난 화살이 무휼의 가슴에 박힌다.

비틀하고 쓰러지는 무휼.

안타까운...얼굴로 의식을 잃어 가는데..

43.들판

부여군 진영을 향해 가는 해명.

해명의 시선에..바람에 흔들리는 들꽃들이 보이고..

하늘...산...햇살...들풀..

그 모든 것들을 눈 속에 담아 가려는 듯 찬찬히 바라보는데..

44.들판 일각

유리와 구추..그리고 태천과 호위 군사들이 달려오는데..

45.부여군 진영 전경

46.대소의 막사

대소와 탁록이 있는데..사구가 들어오고..

사구:..폐하..해명 태자가 왔습니다.

대소:유리왕이 데려 왔느냐?

사구:졸본 성주 배극과 함께 왔습니다.

47.막사 앞

해명과 배극이 있고..부여군사들이 둘러싸고 있는데

이때 막사안에서 대소왕과 탁록 사구가 나온다.

이때 진영 한쪽에서 연과 도진이 급하게 다가와서

그 모습을 보는데..

해명과 대소의 시선이 교차하고..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데..

대소:(해명을 보고..냉소를 띠는데)

내가 착각을 했구나.

난 유리가 절대로 너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죽음을 불사하더라도..너를 지킬 줄 알았어.

해명:...

대소:지금이라도..나와 부여에 대한..충성을 맹세한다면

불쌍한 네놈의 목숨을 살려 줄 수도 있다.

해명:(담담하고 의연하게)불쌍한건..내가 아니라 폐하십니다.

대소:(호탕하게 웃는다)

내가 불쌍하다?

해명:폐하께서 자식을 낳아

천륜으로 맺어진 정을 나눠 보셨다면..

내가 추호도 내 아비를 원망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셨을 것입니다.

헌데...아비와 자식의 정이 무언지도 모르고

그같은 착각을 하시니...불쌍하다 말씀드린 것입니다.

대소:(일순간 얼굴이 굳어지는데)..

사구와 탁록이 그런 대소의 표정 변화를 의식하는데..

사구:(앞으로 나서며 칼을 뽑아드는데)

감히 폐하께 무슨 망발을 하는 것이냐!!

대소:(눈을 지긋이 감고 손을 들어 사구를 제지하는데)..

사구:(뒤로 물러나면)..

대소:(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띠고)

네 놈이...내 아픈 곳을 찔렀구나.

그래...평생 자식을 낳아 본 적이 없는 나는

자식에 대한 정이...무언지...알 길이 없지.

허나!!

내가 아비라면...

제 목숨을 연장하자고...자식을 앞세우진 않았을 것이다.

그런 어리석은 놈이 고구려의 왕이니

백성이 고통을 받는 것이다.

내 다시한번 기회를 주겠다.

네가..나에 대한 충성을 맹약하고 복종한다면

너를 죽이지 않으마.

내 너를..!! 고구려의 왕으로 삼겠다.

해명:더 이상...고구려와 내 아버지를 욕보이지 말고

나를 죽이십시오.

대소:....!!

해명:내 목숨을 거두는 댓가로..회군을 하시겠다 약조하셨으니

북방의 맹주를 자임하시는 폐하께서 스스로 한 약조를

지켜 주십시오.

일각에서 해명과 대소를 바라보는 도진과 연의 시선.

대소:내...평생...전쟁을 통해 얻은 수많은 전리품 중

너의 목숨을 거둔 것을 최고의 전리품으로 여기마.

제부조의.

사구:예..폐하.

대소:해명에게 칼을 줘라.

(해명을 보고)내 유리에게 한 약조를 지켜

네가 흘린 피가..마르기전에..회군을 하겠다.

사구가 해명 앞으로 와.. 칼을 건네는데..

해명이 칼을 받아든다.

칼을 받아든 해명.

만감이 교차하고....그런 해명을 바라보는 시선들..

해명이 서서히 칼을 들어

자신의 심장에 겨누는데...

유리:(소리)멈춰라! 멈춰라!

배극이 놀라 보면..부여군 진영을 향해 유리가 말을 타고 달려온다.

그 뒤를 구추와 태천이 따르는데..

달려오는 유리를 보는..해명.

이때 부여의 군사들이 일사분란하게 유리왕과 구추 태천을 막아선다.

유리:비켜나라!!

부여의 군사들 미동도 하지 않은채.. 비켜서지 않는다.

유리:(다급하게 대소왕을 향해 외친다)폐하!!.

해명을 살려 주십시오.

폐하께 저지른 잘못은 제게 있습니다.

제를 벌하시고 해명을 살려 주십시오!!

대소:(분노에 찬 눈빛으로 유리를 향해 일갈한다)어리석은놈!!

나는..이미...네 놈에게..기회를 주었다.

내 뭐라했느냐!!

불온한 네 놈 자식을 똑바로 가르치지 않으면

내 놈이 보는 앞에서...죽이겠다고 했다!!

나는..내가 한 약조는 반드시 지킨다.

네 놈이 나를 능멸한 댓가가 무엇인지...잘 보거라.

(해명을 보고)뭣하느냐!!

내 손으로 죽이기 전에...네 스스로 목숨을 거두거라!!

해명:....!!

유리:(안타까운)..해명아!!

해명이...안타까운 눈빛으로 유리를 바라보고

자신의 심장에 칼을 찌르는데..

쿨럭..피를 쏟으며 옆으로 쓰러지는데..

유리:(해명의 참담한 모습을 보고 경악)해명아!!!!!

태천:태자님!

구추:태자님!!

이때 대소가 손을 들면...유리 일행을 막아서 있던

군사들이 길을 열어주는데..

넋이 나간 얼굴로 해명에게 다가가는 유리.

그런 유리를 바라보는 대소의 시선.

유리:(해명을 끌어안고)해명아..해명아...

해명:(힘겹게)...아..버지..

유리:애비가 ...애비가 너를 지키겠다하지 않았느냐?

해명:소자를..용서해 주십시오.

유리:이대로 가면 안 된다. 안돼..!!

해명 더 말을 잇지 못하고 숨을 거두면

유리:(해명을 부여잡고 오열하는데)...해명아....

해명을 부등 켜 안은 채 절규하는 유리.

그런 유리와 해명의 모습을 바라보던 대소가

자리를 뜬다.

해명을 가슴에 앉은 유리의 오열은 계속되는데..

48.은신처

의식을 잃고 있는 무휼.

식은땀이 흐르고..악몽이라도 꾸는 듯..고통스런 얼굴인데..

혜압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무휼을 바라보고 있다.

이때..악몽에서 개어난 듯..헉하고 정신을 차리는 무휼.

혜압:무휼아!

무휼:...

이때..방안으로 들어오는 괴유와 마로

괴유와 마로, 급히 다가가서 무휼의 상태를 확인하는데..

괴유:정신이 드느냐?

무휼:....

마로:...(무휼한테...피묻은 명적을 건네는데)..

이게 아니였으면 화살이 니 심장을 뚫었을거야.

무휼:(멍한 얼굴로 명적을 바라보는데)

...태자님은 어찌 되셨습니까?

혜압과 괴유..마로 참담한 얼굴로 말이 없는데..

마로:태자님은....대소왕 앞에서...죽고

부여군은...철군했어.

무휼:.....!!

무휼..멍한 얼굴로 잠시 침묵하다가..

무휼:참군님..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 겁니까?

대체 태자님이 무슨 잘못을 한겁니까?

적국의 왕을 죽이려 한게...죽을 죕니까?

괴유:....

무휼:..벽화장님

뭐라 말 좀 해주세요.

어떻게 아버지가..자식을 죽음으로 내 몰수 있는 겁니까?

아무리...이해 할려고 해도...모르겠습니다.

아버지와 자식의 인연이란게 고작  그런 겁니까?

뭐라 말 좀 해보세요.!!

무휼..눈물이 그렁한 눈으로 혜압을 보는데..

혜압의 눈에서도 눈물이 그렁하고..

무휼: 태자님을 죽인 건....부여가 아니라 고구렵니다.

태자님을 죽인건.....대소왕이 아니라...유리왕입니다.

반드시 복수를 해 태자님의 원한을 갚겠습니다.

눈물이 흘러내리는 무휼의 눈빛이 분노로 불타는데...

49.신당 안

해명의 시신이 놓인 제단 앞에 서 있는 유리.

유리..해명을 바라보고 있다..

그런 유리의 시선위로...해명이 남긴 말이 떠오르는데..

해명:(소리)아버지..

제 심장에서..흘린 피가...대소의 발아래...다 쏟아져 버린다 해도

소자..고구려 땅에 스미어

아버지와 함께 하겠습니다.

해명의 말을 떠올린 유리, 애뜻한 눈빛으로 해명을 바라보는데..

50.세류의 침소

세류가 침통한 얼굴로 앉아있다. 이때 밖에서..들리는 시녀 남조의

목소리..

남조:(소리)공주님.

제발 문 좀 열어보세요. 벌써 사흘째...아무것도 안드셨습니다.

이러다...공주님마저..변고를 당하실까 두렵습니다.

제발...문 좀 열어보세요.

세류..아무런 대꾸도 없이 있는데...그런 세류의 눈에 눈물이

그렁하고...

미유부인의 침소

미유부인이 있는데 이때 여진이 침소로 들어서면

미유부인이 반갑게..여진을 맞이 하는데..

미유부인:왔느냐.

여진:...

미유:(미소띤 얼굴로 여진을 바라보고)...태자님...우리..태자님..

여진:(당황하는)어머니!

미유:(태연하게)태자를 태자로 부르는데 뭘 그리 놀라는 것이냐?

여진:폐하께서는...아직도...형님과 함께 신당에 계십니다.

헌데...태자라니요?

누가 태자란 말입니까?

미유:내가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렸는 줄 아느냐?

이 날까지 이 에미의 소망은 오직 하나 였다.

네가...태자가 되고...이 나라 태왕이 되는것...

그 순간을 위해서라면...에민...못할 것이 없었어.

해명이 제 스스로 사라져 버렸으니

이제야...이 에미의 오랜 소망이 이뤄진것이다.

여진:소자는...태자가 될 능력도..없고..태왕이 될 자질은 더 더욱 없습니다.

미유:어리석은 소리 말거라!!

네가 왜 능력이 없어!!

네가 왜 자질이 없어!!

없다해도..이 에미가..만들 것이다.

이 에미가 네 앞길을 열어갈것이니...넌...따라 오면 된다.

여진:...(심란한데)...

51.은신처 일각

일각에 무휼이 혼자..앉아서 상념에 잠겨 있다.

손에는 해명이 준 명적이 들려져 있고

무휼의 얼굴위로...해명의 말이 떠오르는데..

해명:명적이다.

이 화살촉으로 화살을 쏘면

마치..짐승이 우는 소리가 나서 전장에 나간 장수들이

공격 방향을 알릴 때 쓰는 것이지.

무휼:(손에 쥐어진 화살촉을 보는데).......

해명:내가 첫 전투에 나갈 때..폐하께서 주신 것이다.

무휼:(놀라고)이 귀한 걸..왜 소인처럼 미천한 놈에게 주십니까?

해명:..넌 받을 자격이 있다. 충분히 자격이 있어.

(양손으로 무휼의 어깨를 잡으며)

힘겨운 전투가 될 것이나 꼭 살아야 한다.

살아서 돌아가면..

내가 명적 쓰는 법을 가르쳐 주마.

무휼:....!!

해명의 말을 떠올린 무휼의 눈에 다시 눈물이 글썽하는데..

이때 한쪽에서...그런 무휼을 바라보는 혜압의 시선.

혜압..안타까운 시선으로 무휼을 바라보는데..

그런 혜압의 얼굴위로 해명의 말이 떠오른다.

해명:(소리)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무휼을 부탁한다.

그 아이한테 드리운 불길한 운명의 굴레가 벗어지면

무휼인...이 나라의 태왕이 될 것이다.

그러니.....네가....잘 돌봐야 된다.

52.은신처 일각

연비와 괴유가 있는데 혜압이 다가간가.

혜압:(연비를 보고)장군님.

잠시 드릴 말이 있습니다.

연비:.....?

53.은신처 일각

혜압과 연비가 있는데..

연비:(놀란 얼굴로)너도 알고 있었느냐?

혜압:..태자님께서..말씀해 주셨습니다.

연비:...

혜압:이제..왕자의 신분이라는 것을 알려야 하질 않습니까?

연비:그 사실을 안다해서

왕자의 신분을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아직은 때가 아닌듯 싶구나.

혜압:폐하에 대한 분노로 인해..무휼이 잘못될까 두렵습니다.

연비:왕자님을 지키는 것이...살아남은 너와 내가...해야 할 일이다.

일단은 국내성을 떠나야겠다.

54.상가의 집무실

상가와 배극 명진이 있는데..

상가:유리왕은 아직도 신당에 있느냐?

배극:예..

상가:벌써 세명의 자식을 먼저 보냈으니..

생각하면...유리도...가엾은 사람이다.

명진:유리왕의 운명을 생각하면...안스러우나

우리 비류부엔 잘 된 일이 아닙니까?

상가:이제...제일 큰 걸림돌이 사라졌으니

서서히 우리의 뜻을 이뤄야지.

이때 집무실로 집사가 들어오고..

집사:상가님.

마황이 왔습니다.

상가:마황이?

들라해라.

집사가 나가고 잠시후 마황이 들어오는데..

마황이 상가와 배극 명진에게 예를 갖추는데..

상가:어인 일이냐?

마황:약조하신 것을 받으러 왔습니다요.

상가:약조라니?

마황:(황당한 얼굴로)...벌써 잊으신 것입니까?

해명태자를 잡아오면...제가 재기할 발판을 만들어 주신다 하지

않았습니까?

상가:니놈이 해명을 잡아 왔느냐?

마황:제가 직접 잡아 온건 아니지만 잡아온 것이나 진배 없습죠.

기린굴에 은신해 있는 해명태자를 찾아가서

이 모든 사태를 책임질 분은 태자님뿐이라고..설득한게..

바로 접니다.

해명태자를 국내성으로 보낸것이 저란 말입니다.

상가:(씩 웃으며)

듣고보니...니가 큰 공을 세웠구나.

좋다..내 약조한대로...네가...재기하도록 도와주마.

배극:그전에...할 일이 있습니다.

상가와 마황 명진이 배극을 보면..

배극:(마황을 보고)..아직 끝난게 아니다.

네 놈이...꼭 해야할 일이 있어.

마황:뭡니까?

배극:해명태자의 수하들을 찾는 것이다.

마황:(놀란다)...!!

배극:그놈들을 찾아서 없애야지만

네 놈의 공을 인정하겠다.

마황:(난감한데)...

55.국내성 일각

비류부 군사 수십명이 어디론가 가는데

앞에는..말을 탄 배극과 명진등이 있다.

멀찍이 떨어져서 그 모습을 바라보는 마황.

그 옆에는 공찬이 있는데..

마황:(어디론가 달려가는 배극 일행들을 바라보면서 혼잣말로)..

태자님...소인을 용서하십시오.

태자님은 죽었지만...소인은 살 날이 창창하니

어쩔 수가 없습니다요.

공찬:뭔 소립니까?

마황:네 놈은 알거 없다.

56.은신처 일각

연비와 용병대장 혜압이 있는데

연비:(용병대장을 보고)약조한 것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네.

용병대장:저희야...용병으로 돌아가면...그만이지만

장군님은...어찌 되는 것입니까?

연비:태자님을 모신 것이 죄가 되는 현실이니

어디든...피해 있어야겠지.

이때 괴유가 다급하게 달려오는데

괴유:장군님, 졸본 성주 배극이 왔습니다.!

연비:...!

혜압:...!

57.은신처 무휼의 침소

무휼이 침대에 누워 있고..마로가 무휼에게 약을 주고 있다.

무휼..통증을 느끼면서..마로가 건네는 약사발을 마시는데..

이때 추발소가 급하게 뛰어 들어온다.

추발소:무휼아..졸본성주가 왔어.

무휼:...?

마로:왜? 우릴 잡으러 온 거야?

추발소:그건 아닌 거 같고..

지금 연비 장군님을 만나고 있어..

무휼:.. 나 좀 일으켜줘..

58.은신처 일각

대여섯의 군사를 대동한 배극..

연비, 괴유, 혜압, 용병대장 등이 서 있는데..

배극:해명태자께선 안타깝게 돌아가셨으나..

폐하께선 태자님의 수하들을 친히 거두겠다 하셨소.

이때 한쪽에서 나타난 무휼과 마로 추발소.

마로가 무휼을 부축하고 있는데..

무휼:장군님!! 가시면 안됩니다!!

모두들 보면..

무휼 마로를 뿌리치는데..

옆구리에서 피가 묻어나온다.

무휼:(배극을 향해)..이 피가 보이십니까?

배극:..

무휼:저희가 태자님을 위해 흘린 핍니다.

혜압:무휼아..

무휼:저희는 태자님과 함께...고구려를 위해 피를 흘렸습니다!!

헌데..폐하께선 어찌 했습니까?

폐하를 위해.. 이 나라 고구려를 위해

피흘린 태자님을 어찌했냔 말입니다!!

돌아가 폐하께 전하십시오..

앞으로 이 피는..

태자님의 원한을 갚을 때만 흘릴 것이라고..

연비:물러나 있거라!!

무휼:..장군님!!

연비:태자님의 죽음을 원통해하는 것이 너뿐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태자님과 함께 죽지 못한 것을

천추의 한으로 여기고 있는 걸 왜 모르냔 말이다.

무휼:....

연비:네 심정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나..

(혜압을 보며)우린 반드시 폐하를 뵈어할 이유가 있다.

연비:(배극에게)알겠습니다..

폐하를 뵙겠습니다.

무휼 분노를 삭히는데...

59.산길

대여섯의 군사의 선두에 선 배극..

그 뒤로 연비, 괴유, 혜압과 무휼 등이 용병들과 함께 뒤따르는데..

무휼 마로와 추발소의 부축을 받으며 겨우 걷는데..

앞서가던 배극이...손을 들어 군사들을 멈춘다.

배극이..돌아서서 무휼 일행을 보는데..

배극:이제 폐하의 뜻을 밝힐 때가 된 것 같소..

연비:무슨 말씀입니까?

무휼:....(불길한)..?

배극 손을 들자..

화살 하나 날아와 연비의 가슴에 박힌다.

연비 바닥을 뒹구는데..

무휼:장군님!

배극:..이것이 폐하의 뜻이다.

무휼:...!

배극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숲 속에서 화살이 날아들고..

이어 두치를 비롯한 군사들이 달려든다..

용병들 순식간에 피를 뿜으며 쓰러지고..

혜압과 괴유 칼을 들고 달려드는 군사들을 막는데..

두치 용병들을 베며 무휼에게 달려간다.

마로 칼을 빼들고 두치에 맞서지만.. 역부족..

마로를 넘어트린 두치 숨쉴 틈도 없이 무휼을 향해 칼을 내려치는데

연비가 던진 칼이 두치의 등을 뚫는다..

두치 죽는다..

연비 가슴의 화살을 꺽어내며 싸우는데..

하지만 군사들의 창이 연비를 무참하게 뚫는다..

괴유:장군님!

무휼:장군님!

연비 쓰러져 숨을 거둔다..

또다시 무휼에게 달려드는 군사..

마로 그 군사를 베고 무휼을 부축하는데..

혜압:(마로에게)어서 무휼을 데리고 이곳을 빠져나가거라.

무휼:(마로를 뿌리치며)저만 갈 수 없습니다. 싸우겠습니다!!

이때 화살 하나가 혜압의 어깨를 뚫는다.

무휼:벽화장님!

혜압:빨리 가라하지 않느냐!

무휼:벽화장님..

혜압:어서!

마로 무휼을 억지로 끌고 말에 올라타는데..

혜압과 괴유 추발소등 군사들과 힘겹게 싸우고

마로와 무휼..말을 타고..도주한다..

배극:놈들을 ?아라!! 어서!!

60.숲 일각

무휼과 마로 말을 타고 달려간다.

뒤?는 고구려 군사들의 모습.

60-1 들판

무휼과 마로가 도주하고...계속 뒤?는 군사들의 모습.

60-2 숲 일각

도주하던 무휼과 마로. 숲 일각에 말을 멈추고

가쁜 숨을 내쉬는데..

마로:무휼아..

무휼:(분노에 찬 눈빛으로 부들 부들 떨며)...하늘에 맹세하겠다.

내 반드시...유리왕을 죽여

태자님을 원한을 갚겠어.

이때 숲 일각에서 무휼가 마로를 뒤?는 고구려 군사들이

나타나는데..

마로:무휼아!! 빨리!!

무휼과 마로 말고삐를 죄며 다시 도주할려는 순간

이때 숲에서 날아오는 화살들..

군사들 모두 쓰러지고..

무휼과 마로 놀라는데..

이때 숲에서..나오는 복면을 쓴 일단의 사내들.

죽은 고구려 군사들을 확인을 하고

무휼과 마로를 에워 싸는데...

무휼과 마로..놀라서...보면..일각에서 앞으로 나오는 사내 하나

복면을 벗으면..흑영양성소의 교관인 연태술이다.

다른 복면 사내들도 복면을 벗는데..

흑영양성소의 흑영들이고..그들중에 도진도 있다.

연태술:끌고 가라.

61.숲 일각

포박을 당한 무휼과 마로가..흑영들에 의해 끌려 오는데..

숲 일각에 수십명의 고구려 백성들이 잡혀 있고

흑영들이 끌고 온 무휼과 마로를 고구려 백성들 무리로

밀쳐 넣는다.

연태술:이만하면..됐다.

부여로 돌아간다.

부여란 말에 무휼과 마로..놀란 얼굴에서 암전

62.부여궁 전경

부여궁 전경이 펼쳐지고 그 위로 일년후란 자막이 뜨는데..

63.부여궁 일각

대소가 사구와 대신들과 함께 가는데..

이때 한쪽에서 급하게 오는 탁록.

탁록:폐하.

황룡국 관산성이...반란군 수중에 떨어지고

왕궁이 있는 지패혈 마저..위협을 당하고 있습니다.

대소:(놀라고)뭐야!!

64.대소의 집무실

대소가 앉아 있고..

그 앞에 탁록과 사구가 있는데.

대소:내..지난 세월 막대한 공력을 쏟아 부었다.

헌데..그깟 반란군을 막지 못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사구:이제..황룡국의 반란군은 비적패가 아니옵니다.

부여군을 능가할 막강한 군사력에 병장기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반란군에 동조하는 백성들 또한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탁록:폐하...황룡국 백성들이..반란군에 동조하는 것은

폐하께서 지원하고 있는 황룡국 왕이

실정을 하고 있기때문입니다

이는 부여와 폐하에 대한 반감으로

이어지고 황룡국에 정착해 있던 부여군사들이

반군의 표적이 된 것도

그 때문입니다.

대소:아무리 민심이 돌아섰다고 하나..

반란군이 그토록 강해진 이유를 납득할 수가 없다.

외사자.

탁록:예..폐하..

대소:대체 무엇 때문에 부여군까지 번번이 패한단 말이냐?

탁록:필시 조직적으로 반란군에게 무기를 공급하고

군수물자까지 지원하는 세력이 있습니다.

반란군이 부여군을 능가할 군사력을 갖춘 것도 그 때문입니다.

폐하..소신에게 조금의 말미를 주십시오.

소신..반란군의 배후를 밝혀내겠습니다.

65.국내성 일각(밤)

마황이 공찬과 서너 명의 호위사병을 거느리고 은밀하게

일각으로 가고 있는데..

이때 일각으로 일단의 군사들이 마황 일행을 포위한다.

긴장하는 마황 일행

마황:웬 놈들이냐!!

이때 어둠속에서 태천과 변복한 유리가 나타나는데..

마황:폐하!!

마황과 공찬...호위사병들..예를 갖추는데..

66.국내성 마황의 집 전경(밤)

태천과 군사들이 삼엄하게 경계를 서고 있다.

67.마황의 집무실(밤)

유리와 마황이 있는데..

마황:황룡국의 반군대장이 보낸 서신입니다.

유리:(마황이 건넨 서신을 읽는데)

마황:..지금 황룡국은 반란군 세상입니다.

직접 성문까지 열어주고 있습지요.

조만간 지패혈도 반군의 수중에 떨어지고..왕궁까지 차지할 기셉니다.

이제 폐하께서 숙원 하시던 대로..황룡국에서 부여를 몰아낼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유리:(서신을 내려놓고..마황을 바라보는데)

네가 좀 더 수고를 해줘야겠다.

마황:하명하십시오.

유리:반군대장은 군량미와 군마를 원하고 있다.

군수물자를 가지고..니가 다시..황룡국으로 가줘야겠다.

마황:소인놈이야..돈 되는 곳이라면..어딘 들 못가겠습니까?

소인에게 약조한 것만 지켜주신다면

당장이라도 떠나가겠습니다.

68.부여성 전경(밤)

69.대소왕의 집무실

대소와 탁록이 있는데..

대소:.반란군의 배후를 알아냈느냐?

탁록:예..폐하.

대소:누구냐!

탁록:..고구려의 유리왕 입니다.

대소:(경악하는데)

탁록: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유리왕이 신나라에 사절단을 보내고..

고구려와 동맹을 추진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대소:(분노를 참을 수가 없는데)

내 당장...고구려로 진격하여 유리를 응징하겠다.

탁록:폐하...지금 군사를 움직여서는 안됩니다.

유리왕이 신나라와 동맹을 맺은 이유가 뭐겠습니까?

신나라를 등에 업고..우리 부여를 견제하겠다는 속셈이 아니겠습니까?

대소 말없이 고민을 하다가..

대소:.외사자!!

탁록:.예 폐하!!

대소:지금 즉시 흑영양성소로 가라.

가서..빠른 시일 내에..흑영양성소를 정비하고..

흑영을 보내....유리를 죽여라!!

탁록:....!!

70.들판

흑영양성소로 부임하는 탁록의 행렬이 가고 있다.

십수 명의 군사들과 노복들이 뒤따르는데..

연이 말을 타고 탁록을 따르고 있다.

노복들 중에는 연의 시종으로 보이는 계집 하나도 있는데..

71.흑영양성소 일각

탁록과 연의 행렬이 흑영양성소로 걸어 들어오는데..

십수 명의 교관들과 도진을 비롯한 수십 명의 흑영들이

도열한 채 탁록을 맞이한다.

일제히 탁록을 향해 예를 갖추는 교관과 흑영들.

교관 하나가 총령들을 소개하는데..

교관:지원부의 총령이십니다.

연태술:(탁록에게 예를 갖추고)연태술이라 합니다.

교관:작전부의 총령이십니다.

성백:성백입니다.

탁록:(흑영들을 둘러보는데)

탁록과 도진의 시선이 교차하고..

연과 도진의 시선도 교차하는데..

72.흑영양성소 일각

탁록과 연이 성백의 안내를 받으면서

교육장을 둘러보고 있다.

성백:작전부에서는 흑영들에게 무예 훈련과 실전에 필요한 모든 것을

훈육합니다.

산하에는 각국의 언어와 풍습을 배우는 정보국과

위장술을 가르치는 위장국..

전략전술과 병법을 가르치는 전략국..

.

73.흑영양성소 다른 일각

탁록과 연이 연태술의 안내를 받으면서

지원부 산하의 교육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태술:지원부는 흑영들의 실전 임무에 필요한 무기를 제공하고..

갖가지 암수와 신무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신무기 개발과 제조를 전담하는 병장국.

독을 연구하고 암수를 개발하는 독무국으로 나뉩니다.

탁록과 연..연태술의 안내를 받으면서..한쪽으로 가는데..

좁은 감옥 통로로 들어간다.

군사들이 삼엄하게 경계를 서고 있는데..

음산한 기운에 연의 얼굴이 굳어지고..

연:..여긴 무슨 훈련장입니까?

태술:맹독실험 중인 노예들을 가둬두는 곳입니다.

연:..!!...

이때..멀리..한쪽에서..군사들이 사내 하나를 끌고 온다.

맹독 시험을 당한 듯..의식을 잃은 채 끌려오는 사내.

태술:..질긴 놈입니다.

벌써 열 차례 맹독실험에도 살아남았습니다.

지금껏 열 번의 맹독실험을 견뎌낸 놈은 저놈이 유일합니다.

군사들이 탁록과 연 앞을 지나쳐 사내를 끌고 가는데..

사내를 알아보고 경악하는 연의 얼굴.

연,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사내를 자세히 보는데..

무휼이다!

처참한 몰골로 끌려가는 무휼의 얼굴에서 스톱모션.



. 바람의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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