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나라 :: 8회
<8회> 1.흑영양성소 전경 2.흑영양성소 일각 이때..멀리..한쪽에서..군사들이 사내 하나를 끌고 온다. 맹독 시험을 당한 듯..의식을 잃은 채 끌려오는 사내. 태술:..질긴 놈입니다. 벌써 열 차례 맹독실험에도 살아남았습니다. 지금껏 열 번의 맹독실험을 견뎌낸 놈은 저놈이 유일합니다. 군사들이 탁록과 연 앞을 지나쳐 사내를 끌고 가는데.. 사내를 알아보고 경악하는 연의 얼굴. 연,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사내를 자세히 보는데.. 무휼이다! 처참한 몰골로 끌려가는 무휼의 얼굴에서.. 3.옥사 안 옥문 열리고 군사들 무휼을 밀어 넣는다. 바닥에 쓰러지는 무휼.. 십여 명의 노예들 퀭한 시선으로 그런 무휼을 보고.. 구석에 있던 마로 노예들을 밀치며 허겁지겁 달려오는데.. 마로:(무휼을 안으며)무휼아, 무휼아!! 무휼 희미하게 눈을 뜨는 가 싶은데.. 마로:(반가운)무휼아! 하는데 순간 축 눌어지는 무휼.. 마로:무휼아? 정신 차려. 무휼아, 무휼아! 4.흑영양성소 일각 훈련장 무기가 진열된 곳.. 태술이 탁록을 안내하고 뒤따르는 성백과 연.. 태술:..한나라, 고구려를 비롯한 주변국과.. 서역의 무기들을 보관하고 있는 곳입니다. 병장국에서 이 무기들의 장점을 연구해.. 흑영들이 사용할 무기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탁록 무기들을 살펴보는사이. 연:(성백에게)좀 전에 봤던 노예 말이예요. 성백:고구려놈인데.. 일년전쯤 국경에서 잡아왔습니다. 탁록:무슨 일이냐? 연:예전에 본적이 있어요. 탁록:...? 그때 군사 하나 황급히 들어온다. 성백:무슨 일이냐? 군사:옥사로 끌고 간 노예가 숨을 쉬지 않습니다. 연:...!! 5.흑영양성소 옥사 앞 태술 급히 옥사로 향하고..그 뒤를 따르는 연 6.옥사 안 군사들 들어와 마로를 비롯한 노예들 구석으로 몰아넣으면.. 태술과 연이 들어온다.. 태술 무휼의 코에 손을 대어보고 맥을 짚는데.. 태술:(군사에게)..독무국에 일러 이놈에게 마지막으로 쓴 독이 뭔지 알아보거라. 군사:예, 총령님. 태술:(일어서며 연에게).. 죽었습니다. 연:....! 마로:...! 태술:시체를 치워라. 군사들:예! 이때 마로 군사들 밀치고 나와 무휼을 안는데.. 마로:죽다니요?!! 그럴 리 없습니다. (무휼을 흔들어대며)정신차려, 무휼아. 제발 정신 좀 차려봐.. 군사들 마로를 후려치고 늘어져 있는 무휼을 끌고 가기 위해 잡는데.. 연:잠깐만요. 연이 다가가서 무휼을 본다. 무휼의 상태를 세밀하게 살피고, 맥을 짚어 보는데.. 연:아직 살아있어요. 빨리 의국으로 옮겨요. 7.의국 무휼이 의식을 잃고 있고.. 연, 무휼의 가슴에 침을 꽂고.. 이미에 맺혀 있는 땀을 닦아 내는데... 이때 연의 시녀가 황급하게 들어온다. 연:무슨 독을 먹였다 하더냐? 시녀:먹인 게 아니라 발랐답니다. 연:....? 연 무휼의 팔을 걷으면.. 한뼘 정도 찢어진 상처가 검게 변해있다.. 시녀:부채뱀 독이라 들었습니다. 연 무휼의 옷(팔부분)을 쭉 찢으면.. 상박 부위가 퍼렇게 부어올랐다.. 연:혈맥이 막혀 독이 퍼지는 것을 막았구나.. (의녀에게)전초[爽草]와 속수자(續隨子)가 필요하다. 8.의국 밖 도진 의국으로 오는데.. 의녀 황급히 의국을 나와 일각으로 달려가고.. 도진 무슨 일인가 보다가 의국 안으로 향하는데.. 9.의국 연 무휼의 어깨를 묶고 있다. 도진:연아.. 연:(돌아보지도 않고 급하게)여기 좀 잡아줘요. 도진 무휼의 어깨를 묶은 끈을 잡고.. 연 화로에 담긴 칼을 들어 퉁퉁 부은 무휼의 팔에 대면.. 검은 피가 흘러내린다. 연:꽉 잡아요!!. 연 검은 피를 짜내고.. 급기야 입으로 피를 빨아낸다..그런 연의 모습을 보고 놀라는 도진. 이때 의녀가 약을 가져 오면.. 연:(피를 뱉어내며)속수자는 가루를 내서 물에 타거라. 10.의국(밤) 흔들리는 등잔불 아래.. 연 무휼의 몸에 꽂힌 침을 조심스럽게 뽑아낸다. 맥을 짚어보지만 여전히 어둡기만 한 연의 얼굴.. 죽은 듯 누워있는 무휼.. 한쪽에서 그런 연과 무휼을 보는 도진의 시선. 11.의국 밖 연, 도진 의국 밖으로 걸어나오는데.. 도진 작은 호리병을 꺼내 연에게 준다. 연:뭐예요? 도진:훈련 갔을 때 구한 석청이다. 연:(반색하며)이 귀한걸... 고마워요. 기력을 되찾는데..큰 도움이 될거예요. 도진:내 진작 너의 성정은 알지만 하잖은 노예에게 너무 큰 배려를 하는 듯 싶구나. 연:산 사람으로 독을 시험하는건...너무 잔인해요. 도진:흑영의 훈련을 위해 죽는 것이 저들 노예의 운명이다.. 연:.... 도진:잔인하다 했느냐? 내가 보기엔..네가 저 노예를 살리는 것이 더 잔인해 보인다. 네가 살려 봤자..다시 독무국으로 끌려갈 운명.. 그곳에서 기다리는 것은 고통밖에 없질 않느냐.. 연:(안타까운).... 12.무휼의 꿈 매복군에게 습격당하는 무휼과 혜압과 괴유 일행들 칼을 맞아 죽는 연비 그리고 고구려 군사들의 추격을 받는 무휼과 마로 13.의국 무휼 헉하고 눈을 뜬다.. 의식을 차리는 무휼의 시야에.. 연이 보이는데.. 연:날 알아보겠어요? 무휼:.....!! 무휼 몸을 일으키려는데 어지러운지 비틀한다.. 연:(눕히며)..아직 독 기운이 남아있을 거예요.. 무휼:.....!! 이때 의녀가 의국으로 들어오고 의녀:공주님, 외사자님께서 뵙자 하십니다. 공주라는 말에 놀란 얼굴로 연을 보는데.. 연은 의국을 나가고 있다. 14.탁록의 집무실 탁록 연태술 성백 있는데.. 태술:아무리 체력이 좋고 의지가 강해도 독 실험을 두 번 이상 버텨낸 놈은 없었습니다.. 성백:지독한 생명력입니다. 탁록:고구려인이면.. 이곳을 염탐하기 위한 세작일 수도 있질 않느냐? 태술:흑영양성소에 끌려온 노예의 생존 기간은 길어야 석 달입니다.. 그걸 알고도 세작을 침투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탁록 고개를 끄덕이는데.. 연 들어온다. 탁록:어찌됐느냐? 연:이제 고비를 넘긴 것 같아요.. 탁록:(놀라며)또 살아났단 말이냐? 연:..예.. 태술 성백 역시 놀라는데.. 15.의국 의녀 무휼의 상처를 살피는데.. 무휼:그분이 외사자님의 따님이란 말입니까? 의녀:그래. 게다가 대소폐하의 총애를 받는 공주님이기도 하지. 무휼:....!! 이때 의국 안으로 들어오는 태술과 군사들.. 태술을 본 무휼 긴장하는데.. 태술:끌어내라. 무휼:...! 16.흑영양성소 일각 낮인데도 밤처럼 어두운 실내.. 군사들 무휼을 안으로 밀어넣고 나가면.. 무휼 본능적으로 문을 향해 몸을 가려는데.. 탁록:..앉거라. 무휼:...? 무휼 돌아보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한쪽 문 하나가 열리면.. 문으로 들어온 빛에 음영이 선명한 탁록의 얼굴과.. 그 빛의 끝에 의자 하나.. 무휼 의자에 앉는데.. 탁록:혈맥이 막힌 덕에 살아났다니..운이 좋은 놈이구나.. 무휼:..... 탁록:허나 내일이면 다시 그 독을 실험할 것이다. 무휼:....!!. 탁록:네 놈이 죽게 된다는 뜻이지.. 무휼:죽지 않습니다. 절대로 죽을 수 없습니다!! 탁록:....!! 잠시간의 침묵이 흐르고.. 탁록:그토록 살려고 하는 이유가 있느냐? 무휼:..아직 할 일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탁록:.. 무엇이냐? 무휼:..... 탁록:..... 무휼:원수를 갚는 겁니다. 탁록: 원수가 누구냐? 무휼:..... 탁록:말하거라. 무휼: 고구려 유리왕입니다. 탁록:....!! 무휼:.... 탁록:너는 고구려 사람이다. 그런데도 유리왕이 원수란 말이냐? 무휼:더 이상 고구려는 내 나라가 아니고.. 유리왕은 내 왕이 아닙니다. 탁록:.... 잠시 침묵이 흐르다가.. 탁록:밖에 있느냐? 군사들이 들어오는데.. 탁록:끌고 가라. 군사들이 무휼을 끌고 밖으로 나가면 한쪽 어둠속에서...태술과 성백이 나온다. 탁록:어떠냐? 성백:거짓은 없는 듯 합니다. 탁록:(끄덕이는).. 17.옥사 옥문 열리고 무휼 들어오면. 마로:(놀라서)무휼아.. 무휼 마로를 보고 미소띠는데... 마로:(버럭)웃음이 나와? 난 너 정말 죽는 줄 알았어.. 무휼:할 일이 남았는데 죽긴 왜 죽어. 마로:(눈물이 핑돌고)...정말 괜찮은거야? 무휼:응..걱정마.. 무휼 미안한 듯 마로의 등을 토닥인다.. (시간경과, 밤).. 잠들어 있는 노예들.. 마로 코를 골며 자고 있는데.. 무휼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그런 무휼의 얼굴위로 자신을 치료해 주던 연의 모습이 떠오르는데.. (시간경과).. 무휼 잠들어 있는데.. 그때 노예 하나가 무휼의 등을 쿡쿡 찌르는데.. 무휼 설핏 눈을 뜬다. 무휼..본능적으로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는데.. 노예 하나가 자신을 보고 있다. 이때 마로도 잠에서 깨고.. 마로:무슨 일이야? 노예:고구려출신이라 들었는데 맞소? 무휼:....... 마로:.......!! 노예:나도 고구려 사람이오. 무휼:....(여전히 경계의 시선)... 노예:탈출합시다. 당신들이 도와주면..할 수 있소. 무휼:.....!! 마로:....!! 무휼과 마로의 시선이 교차하고... 17-1옥사 밖(밤) 군사 서넛이 보초를 서고 있는데.. 이때 마로가 옥문앞에서 다급하게 마로:여기요!! 여기 좀 와 보십시오!! 군사: 무슨 일이냐? 마로:또 발작을 하고 있습니다. 살려 주십시오. 군사들이 다가와 옥사 안을 보면 무휼 온몸을 비틀며 경련을 일으키고 있다.. 마로:(무휼을 부여잡고)무휼아, 무휼아 정신차려! 군사들이 그 모습을 보고 잠시 망설이더니 옥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오는데 발작을 하는 무휼 앞으로 다가와서 상태를 살피며.. 군사:의국으로 끌고 가. 군사 두어명이..무휼을 잡을려는 순간 발작을 하던 무휼..느닷없이 군사 하나의 목을 조이고..그 순간 노예와 마로도..군사를 해치운다. 17-2옥사 앞 옥사에서 빠져 나오는...무휼가 마로 노예. 신속하게 달려가는데.. 17-3흑영양성소 일각(밤) 무휼과 마로 노예가 옥사쪽에서 달려 나오고 곳곳에 경계를 서고 있는 군사들의 눈을 피해 흑영 양성소를 빠져 나가는데... 17-4산중 일각(밤) 무휼과 마로 노예 혼신의 힘을 다해 달아난다. 17-5산중 일각(밤) 달려온 무휼과 마로 노예가 가쁜 숨을 헐떡이며 노예:저기..천태산만 넘으면...고구려 국경으로 갈 수 있소. 무휼:우린 고구려로 돌아가지 않소. 노예:(놀란 얼굴로)그게 무슨 소리요? 흑영들의 추격이 시작되면 도주하기 어려우니..빨리 갑시다. 무휼:(노예에게)도와줘서 고마웠소. 이쯤에서 헤어집시다. 노예:.. 무휼 마로 가려는데.. 노예:잠깐!! 무휼:...? 노예:사실 난 흑영양성소를 파악하기 위해 침투한 고구려 세작이오. 무휼:...! 마로:....! 노예:듣자니 거긴 흑영양성소에서 오래 있었다는데.. 나와 같이 국내성으로 돌아가 흑영양성소에 대한 정황을 전한다면...큰 상을 받게 될 것이오. 같이 갑시다. 무휼 노예를 쏘아보며 걸어오더니.. 돌연 노예의 멱살을 잡는다. 노예:왜 이러시오?!! 무휼:(분노에 찬) 난...더 이상 고구려 사람이 아니고 유리왕 또한 내 왕이 아니다. 네 놈의 숨통을 끊어놓기 전에 빨리 사라져!! 무휼 노예를 확 밀치고 일어서 가려는데.. 노예:고구려와 폐하를 부인하는 네놈들을 그냥 두고는 갈 수 없다!! 무휼:...! 노예가 갑자기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고 무휼과 마로를 공격하는데.. 노예의 무예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무휼과 마로 몇 번의 위기를 넘기다가.. 결국 노예를 쓰러뜨린다. 무휼 유리에 대한 원한이 폭발한 듯 쓰러진 노예를 미친 듯이 패는데... 태술:(소리)멈춰라!! 무휼과 마로가 놀라서 돌아보면 숲에서 태술과 십수명의 흑영들이 나오는데.. 칼로 무휼과 마로를 겨누고 절망적인 무휼과 마로의 얼굴. 18.흑영양성소 전경 19.옥사 옥문 열리고 군사들 들어오면.. 노예들 긴장하며 군사들 보는데.. 군사:(무휼과 마로 가리키며)두놈... 나와! 마로 잔뜩 겁을 집어먹고 무휼의 팔을 잡는데.. 20.흑영양성소 일각 무휼 마로 놀란 얼굴인데.. 그들 앞에 음식이 차려져 있다. 마로는 음식 앞에서도 겁먹은 얼굴 마로:이거.. 죽기 전에 먹이는 거 아냐? 저번에도 그랬잖아.. 독 먹이기 전에.. 살찌운다고.. 무휼 상 앞에 털썩 앉더니.. 닭다리를 하나 쭉 뜯어 입안에 우겨 넣고 우걱우걱 씹는다.. 마로:무휼아.. 무휼:어차피 죽을거...배라도 채우고 죽자. 먹어둬 마로..서글픈 눈빛으로 음식을 먹고 있는 무휼을 바라보다가 에라 모르겠다 싶은 심정으로 자리에 앉아서 허겁지겁 음식을 먹기 시작하는데.. 이때 시녀가 들어오고 시녀의 손에 옷이 들려져 있다. 시녀:다 먹고 나면 이걸로 갈아 입어요. 무휼:...? 마로:....? 21.흑영양성소 일각 옷까지 말끔하게 갈아입은 무휼과 마로. 군사들과 함께 어디론가 걸어가는데.. 이때 일각에 있는 연과 시선이 마주치는 무휼. 22.흑영양성소 일각 무휼과 마로가 자리에 앉아있다. 두사람 모두 잔뜩 긴장하고 있는데.. 마로:(조심스럽게)음식은 그렇다치고..새 옷까지 입히고.. 뭐하자는거지? 우릴 죽이려는게 아닌가봐. 무휼:.... 이때 문이 열리고 탁록과 성백..태술이 들어온다. 무휼과 마로 바짝 긴장을 하는데.. 탁록이 무휼과 마로 앞으로 다가오는데.. 탁록:제법...잘 어울리는구나. 무휼:.. 마로:... 탁록:이제부터...너흰...흑영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게 될 것이다. 탁록의 말에 무휼과 마로..경악하는데.. 탁록:흑영이 되는 과정은 결코 쉬운게 아니다. 혹독한 훈련과 교육을 통과하지 못하면 너흰 그 즉시..독무국으로 끌려가 독 실험을 받다가 죽게 될 것이다. 살고 싶으면...흑영이 되어라. 무휼:....!! 마로:.....!! 23.국내성 전경 24.유리의 집무실(밤) 유리 상념에 잠긴 채 있는데.. 태천:(E)폐하.. 세류공주께서 오셨습니다. 유리:들라하라.. 세류 들어와 유리에게 예를 갖춘다. 세류:부르셨습니까, 유리:...(애뜻한 눈빛으로 세류를 보는데)... 세류:...저를 왜 부르신 것인지...알고 있습니다. 아버지...뜻대로 따르겠습니다. 유리:..에비를 이해해 줘서..고맙구나. 세류:.... 25.세류의 처소(밤) 세류 처소로 들어오는데.. 남조 따라 들어온다.. 남조:정말 기산족에 시집을 가시는 겁니까? 세류:.. 남조:기산족이면 국내성에서 천리도 넘는 곳입니다. 게다가 얼마나 야만스럽고 포악한지.. 공주님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세류:..혼자 있게 해다오.. 남조:(안타까운)공주님..!! 세류:.... 남조 어쩔 수 없이 나가면.. 세류 멍하니 벽을 응시하는데.. 그런 세류의 눈에 눈물이 그렁해지는데..... 26.상가의 저택 내실 상가, 배극, 명진이 있는데 상가가 놀란 얼굴로. 상가:(놀란)정말 세류공주를 기산족에 보낸단 말이냐? 명진:예.. 신나라에 읍루, 황룡국도 모자라.. 이젠 기산족까지 동맹을 맺으려합니다. 상가:(신음하며)유리왕의 기세가 너무 커지고 있어.. 배극:이대로라면.. 부여와 일전을 벌이는것도 가능합니다. 상가:불과 일년만에...외교력 하나 만으로 부여와 대등한 국력을 만들다니 우리가 유리왕의 능력을 너무 과소평가했다. 배극:아직..방도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상가와 명진이 배극을 보면.. 배극:우리 비류부 여인과 여진왕자를 혼사를 추진하는 것이 어떻습니까? 이제 여진왕자가 태자가 되어 유리왕의 뒤를 이을 것이니.. 그리되면 후일을 도모하기가 쉬울 것입니다. 명진:좋은 생각인 듯 합니다,상가님. 상가:마땅한 여인이 있느냐? 명진:제가 봐둔 아이가 있습니다. 조만간 상가님께 인사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상가:(끄덕이고).... 27.흑영양성소 전경 28.흑영양성소 훈련장 무휼과 마로..그리고...훈련을 받게 될 예닐곱명의 흑영들이 있다.(무휼과 마로 포함해서 일곱명 정도. 그중에 여자도 한명 끼여 있을 것) 교육 받는 흑영들 뒤로는 이미 기존의 흑영들이 서 있는데 마로 뒤에는 맹광이 무휼 뒤에는 도진이 서 있다. 태술: 도진!! 도진:예! 태술: 앞으로 무슨 교육을 받는지..말해 주거라. 도진:임무수행에 필요한 검술은 물론. 한나라, 흉노, 읍루말을 익히고 풍습을 배우며 상대에게 속지 않기 위해.. 상대의 말이 거짓인지 진실인지 알아내는 훈련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종국엔.. 자기 자신조차 속일 줄 알아야.. 진정한 흑영이 됩니다. 무휼:....!! 태술:..다들 뒤로 돌아서라. 무휼과 마로등 교육받는 흑영들이 뒤로 돌아서면 각자 앞에 기존의 흑영들이 서 있다. 태술:앞으로..너희들의 교육을 전담하며 생사고락을 같이 할 흑영들이다. 무휼과 도진의 시선이 교차하는데.. 마로..긴장된 얼굴로 맹광을 보면 맹광..씩 기분나쁜 냉소를 띠고.. 태술:흑영간에는 상하고하가 없다.. 나이가 많든 적든, 고참이든 신참이든.. 흑영은 흑영일 뿐이다. 알겠느냐!! 다들:예! 29.흑영양성소 전경(밤) 30.흑영숙소 마치 군대 침상처럼 양쪽으로 이어진 침상위에 흑영들이 잠들어 있다. 그중에 무휼과 마로가 있고..두사람 모두 잠들어 있는데 무휼 옆에는 도진이...마로 옆에는 맹광이 자고 있다. 이때 숙소 밖에서 들릴 듯 말 듯한 작은 풀피리 소리가 들리자.. 도진 눈을 번쩍 뜬다. 이어 맹광 등 기존의 흑영들 벌떡 일어나 서둘러 옷을 입고 신을 신는데.. 도진:(무휼을 깨우며)일어나! 무휼:(잠에서 깨는).. 맹광:이 새끼들이 아직도 오밤중인줄 알아.. (마로 걷어차며)안 일어나? 도진 맹광 등 뛰어나가고.. 무휼 마로 정신없이 달려나가는데.. 31.흑영양성소 일각(새벽) 흑영들이 도열해 있고 이때 한쪽에서 태술이 오는데.. 태술:오늘부터 너희들이 흑영이 될 자질이 있는지 알아보는 첫번째 훈련이 시작된다. 태술이 말에 오르고 말을 타고 흑영양성소 밖으로 달려가면.. 도열해 있던 흑영들이 그런 태술의 뒤를 ?아서 달리기 시작한다. 흑영 양성소 일각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는 탁록과 연의 시선. 32.산길 (아침) 말을 타고 달려가는 태술. 그 뒤를...달려가는 무휼과 마로 도진등 흑영들 무휼과 마로등 신입 흑영들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정신이 없는데 도진과 맹광등 기존 흑영들은 힘든 표정도 없이..달려간다. 33.들판 말을 타고 달려가는 태술. 힘겹게 그 뒤를 ?아서 달려가는 무휼과 마로의 모습. 34.몽타쥬. 밤낮으로 달려가는 흑영들의 모습이 몽타쥬로 비춰지고 35.산길 일각 태술과 성백 말을 달리고.. 뒤따르는 흑영들.. 무휼과 도진, 마로와 맹광. 무휼:(도진에게 힘겹게)어디까지 가는 거야? 도진:말을 아껴.. 그래야 덜 힘들어. 도진 계속 달려가는데....무휼..그런 도진을 따라가고 36.산중 일각 기진맥진한 흑영들이 서 있고 그 앞에...말을 타고 있는 태술이 있다. 태술:사흘 밤낮을 달려 오느라 고생들 많았다. 허나...진짜 훈련은 지금부터다. 무휼:....!! 마로:....!! 태술:지금부터..이틀안에 흑영양성소로 돌아가야 된다. 태술의 말에...무휼과 마로 그리고 신입 흑영들 기가 막히다는듯 놀라는데.. 마로는 거의 울상인데.. 마로:그...그게 어떻게 가능합니까? 태술:가능하다!! 낙오하는 자는 ..바로 흑영양성소를 떠나게 될것이다. 무휼과 마로!! 너흰...독무국으로 돌아가서..다시 노예가 된다. 미리 말하는데...도주할 생각은...꿈도 꾸지 마라. 너희와 짝을 이룬...흑영들이..그 즉시..숨통을 끊어 놓을 것이다. 무휼:...!! 마로:....!! 태술:자!! 출발이다. 긴장된 얼굴로 태술을 말을 듣고 있던 흑영들 다시 달리기 시작하는데.. 무휼과 도진. 마로와 맹광등...각각 짝을 이뤄서 달리기 시작한다. 37.산길 힘겹게 산길을 달려가는 무휼과 도진. 선두를 달려가는 느낌인데.. 그 뒤로..다른 흑영들이 달려가고.. 멀찍이 떨어져서..마로와 맹광이 달려간다. 마로는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듯 헐떡이는데... 38.개울가 달려온 무휼이 개울가에 이르면.. 정신없이 개울물에 머리를 처박고..물을 마시는데.. 무휼...허겁지겁 물을 마시고...가쁜 숨을 고르다가 뒤를 돌아보면...도진이 보이지 않는다. 무휼의 의아한 표정. 이때 숲에서 나오는 도진 손에는 살아서 꿈틀거리는 뱀을 쥐고 있다. 도진이 무휼 앞으로 다가오고.. 도진...거침없이 살아있는 뱀의 껍질을 벗기고 단검을 꺼내서...뱀을 반토막 낸후 무휼에게 건넨다. 도진:먹어 둬. 무휼:(놀란 얼굴로 도진을 보는데).....? 도진:(씩 웃고).. 도진 반 토막이 났어도..꿈틀거리는 뱀을 우적 우적 씹기 시작하는데.. 그 모습을 보고 인상을 찌푸리고 있던 무휼. 자신도 한입 입에 물고..씹어보는데.. 그 순간..토악질이 올라 오는지.. 우웩거리며 토하고 만다. 그런 무휼을 보고 웃는 도진. 39.산길 일각 마로와 맹광이 달려가는데...숨이 넘어갈 듯 헐떡이는 마로..그 자리에 주저 않고.. 마로:나..난 못가. 맹광:일어나 새끼야!! 마로:난..죽어도 못가. 맹광:(그런 마로의 멱살을 부여잡고)일어나란 말이야!! 마로:(울다시피)..정말...못간단 말이야!! 맹광:니놈이 낙오하면..내가 책임을 져야 돼. 안 따라오면...내 손으로 죽인다!! 마로:.....!! 맹광:빨리 가!! 마로 어쩔 수 없이 달리기 시작하는데.. 그런 마로의 눈에서 걷잡을 수 없이 눈물이 흘러내리고 맹광이..그런 마로와 보조를 맞추어 간다. 40흑영양성소 앞 (아침) 태술과 성백이 흑영 양성소 앞에 서 있는데.. 이때 일각에서 오는 탁록과 연. 태술과 성백이 예를 갖추면.. 탁록:아직 도착한 사람은 없느냐? 태술:예. 없습니다. 연:사흘동안 달려간 거리를 어떻게 이틀만에 와요? 탁록:(미소띠고)여기 있는 흑영들은 다 그만한 능력이 있다. 보통사람이 볼땐 불가능한 체력과 정신력을 지녔지.. 성백:선두가 보입니다. 탁록과 연 태술이 보면.. 일각에서..무휼을 부축해 오는 도진이 보인다. 도진 무휼 태술과 성백 앞에 선다.. 도진:도진, 무휼 도착했습니다!! 태술:애썼다. 쉬어라. 도진이..무휼을 부축하고 한쪽으로 가는데.. 연이...기진한 무휼을 보고 안타까운 시선으로 부축할까 하다가..탁록과 태술..성백을 의식하고 그만두는데 도진:(무휼을 부축하고 걸어가면서) 수년간 이 훈련을 받았지만 신입 흑영중에 너 같은 놈은 처음이다. 무휼:(숨을 몰아쉬며)이걸 또 받아야되? 도진: 한달에 한번.. 무휼:....(놀라는데)... 도진:금방 적응 될거야.. 두사람 양성소 일각에 이르면 허물어 지듯이 쓰러지고...대자로 뻗는다. 41흑영양성소 앞 짝을 이뤄서 양성소 앞으로 달려오는 흑영들의 모습. 다들 기진한 모습들인데... (시간경과) 기다리는 태술과 성백. 태술:(군사를 보고)그만 문을 닫아라!! 군사들 흑영양성소의 문을 닫으려 하는데.. 이때 마로를 업고 달려오는 맹광.. 맹광:잠깐!! 잠깐 기다려 주십시오!! 맹광..혼절해 있는 마로를 업고..허겁지겁 달려오고 문이 막 닫히기 직전에..양성소 안으로 들어오고 맹광이 등에 업은 마로를 팽개치듯이 내던지는데... 42흑영양성소 일각 훈련장 성백이 앞에 있고 그 앞에 무휼과 마로 그리고 신입 흑영들이 있는데 한쪽엔 군사들이 서 있다. 성백:(군사를 보고)모셔라. 군사가 훈련장 밖으로 나가고 잠시후 연이 들어오는데.. 무휼이 연을 보고 놀란다. 연이 흑영들 앞에 서는데.. 연:나는 여러분들한테 읍루와, 한나라, 흉노말을 가르치게 될거예요. 무휼:.. 연:우선 우리 부여와 같은 말을 쓰는 나라는 고구려와 예, 옥저와 삼한이 있습니다. 그리고 낙랑의 귀족들은 한나라말을 쓰지만.. 백성들은 우리와 같은 말을 씁니다. 마로:그럼 우린 벌써 몇 개국 말은 하는거 아닙니까? 연:(미소)그런 셈이죠. 혹시...한나라 말을 할 줄 아는 사람 있어요? (연이 무휼을 보면) 무휼:(중국어)절 치료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연:(놀라고, 중국어)잘하네요. 무휼:(중국어)아뇨 조금 배웠을 뿐입니다. 연 미소띤 얼굴로 무휼을 보는데.. 43.국내성 전경 44.유리의 처소 유리 시종의 도움을 받으며 옷을 갈아입는다 그 앞에 미유 여진 서 있는데, 한쪽엔 구추가 있고 미유:말씀을 해주십시오, 폐하. 대체 언제까지 태자자리를 비워둘 것입니까? 유리:... 미유:폐하, 태자를 정하는 것은 왕실을 굳건히 하고.. 이 나라 고구려의 기강을 바로 세우는 일입니다. 하온데 어찌하여.. 유리:(구추를 보고)준비하라. 구추:예, 폐하. 미유:(따라가며)폐하.. 유리:(멈칫 서며)태자 책봉은 때가 되면 할 것이니 더 이상 언급하지 마시오. 유리 나가면, 미유 답답한 얼굴.. 미유:(여진을 보고)넌 뭐하는 것이야? 너도 폐하께 매달려야 될게 아니냐!! 여진: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미유:여진아!! 여진: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십니까? 해명형님에 기일입니다. 미유:....!! 여진:때가 되면 폐하께서 결정하실 일이니 제발...조급하게 생각마세요. 45국내성 일각 유리가 말에 오르면..구추와 태천..그리고 몇 명의 근위대 군사들이 말에 오르는데.. 유리가 앞장을 서고...국내성을 빠져 나간다. 이때 일각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는 상가와 배극. 상가:어딜 가는 것이냐? 배극:외신당엘 간다 합니다. 상가:외신당? 배극:오늘이...해명태자가 죽은지...일년이 되는 날입니다. 상가:(고개를 끄덕이는데)... 46.미유의 처소 상가와 배극 미유가 있는데..상가가 차를 마신다. 미유 그런 상가 답답하다는 듯 보는데.. 상가:차 맛이 일품입니다. 미유:차나 들자고 뵙자 한 게 아니지 않습니까. 상가:(미소).. 미유:이 나라가 태자도 없이 위태롭게 지낸지도 벌써 일년이에요. 이젠...제가회의에서 나서야 될 때가 아닙니까!! 상가:(느긋하게)..그래야지요. 배극:너무 심려 마십시오. 저희 비류부가 나서서 폐하께 주청을 드릴 것입니다. 미유:내..우보만 믿겠소. 상가:그전에...여진왕자님의 혼례는 어찌 하실 겁니까? 미유:..혼례요? 상가:태자가 되시면..태자비가 있어야 할 것이 아닙니까? 미유:....!! 배극:저희 비류부에서 마땅한 아이를 준비해 두었습니다. 한번 보시겠습니까? 47.산길 유리의 뒤를 따라 가는 태천과 구추 일행들. 48.산길 일각 유리를 겨누고 있는 화살.. 그 옆에서 칼을 뽑아드는 손.. 유리를 따라 움직이던 화살.. 시위를 떠나는데.. 49.산길 유리를 향해 날아가는 화살. 이때 태천이 몸으로 가로 막으며 태천:폐하! 유리:...! 태천의 어깨에 화살이 날아와 박힌다. 하지만 태천 말에서 떨어지지 않고 화살이 날아온 방향을 살피는데.. 구추:(칼을 뽑으며)웬 놈들이냐! 이때 숲에서 복면을 쓴채 나오는 세명의 자객들 구추:폐하! 태천:(화살을 꺾어내며)폐하를 보호하라. 일부 근위대가 유리를 둘러싸고, 나머지는 구추와 태천과 함께 복면들을 향해 달려간다. 복면들 근위대와 싸우며 유리를 향해 돌진한다. 구추:(유리에게 달려드는 복면을 베며)폐하, 어서 피하십시오. 유리 칼을 뽑아 복면의 칼을 막는다. 복면과, 칼을 섞는 유리.. 유리와 태천의 공세에...자객들 밀리기 시작하고 결국 근위대에게 포위되는데.. 태천:뭣들하느냐? 모조리 베라. 유리:멈춰라. 유리 자객들에게 다가간다. 유리:..누가 보냈느냐? 자객:..... 구추:사주한 자가 누군지 묻고 계시지 않느냐? 자객:해명 태자님이 보내셨습니다.. 유리:...? 자객들 복면을 벗는데.. 유리 구추 태천이 놀란다.. 혜압이다. 다른 자들 역시 복면을 벗으면 괴유와 추발소다. 유리:(놀라고)너는...기린굴에 혜압이 아니냐? 혜압:억울하게 돌아가신 해명태자님께서.. 원한을 풀어달라며 우릴 보내셨습니다.. 유리:....!! 49-1국내성 일각 혜압 괴유 추발소가 있고..한쪽엔 태천과 근위대 군사들 혜압 앞에는 구추가 있는데.. 구추:정말 폐하께서...태자님을 대소왕에게 보냈다고 믿는 것이냐? 괴유:태자님께서 고구려 군사들에 의해 적진으로 끌려 가시는 것을 내 눈으로 직접 봤습니다. 구추:폐하의 성심을 어찌 이리도 모른단 말이냐.!! 폐하께서는 끝까지 태자님을 막으셨다. 그날 밤 궐을 빠져나가신 태자님을 막지못한 것을 천후의 한으로 여기신단 말이다!! 혜압:태자님은 돌아가셨고, 폐하께선 살아계십니다. 우리더러 산 자의 변명을 믿으란 말입니까!! 구추:(안타깝게)태자님을 모셨다는 자들이.. 폐하를 지키기 위해.. 폐하의 명을 어기고 스스로 목숨을 던지신 태자님의 성정은 왜 모른단 말이냐! 혜압:....! 괴유:그것이 사실이면.. 폐하께서..왜 우릴 죽이려 하신 것입니까? 구추;(놀란 얼굴로)그게 무슨 소리냐? 폐하께서 왜 너흴? 괴유:졸본 성주였던 배극을 보내어 연비장군님과...태자님께서 아끼시던 시종들까지 참담하게 죽였습니다. 대체 그 이유가 뭐냔 말입니다!! 괴유의 분노에 구추과 태천이 놀라고 이때 일각에서 혜압과 괴유 추발소의 시선을 피해 있던 유리도 놀라는데.. 49-2 국내성 전경(밤) 49-3.집무실 유리가 무거운 얼굴로 상념에 잠겨 있는데.. 이때 배극이 들어와 예를 갖춘다. 배극: 폐하..찾으셨습니까? 유리: 우보.. 기억하느냐? 해명이...대소왕을 공격했을때...해명에겐 군권이 없었다. 하여...명림의 용병과 자신을 따르던 수하들을 데리고 감행을 했었지. 우보는....해명의 수하들이 어떻게 됐는지 아느냐? 배극:(흠짓 놀라는데).....!! 배극..짧은 순간..많은 생각을 한다. 유리가 알았구나를 직감하는 배극.. 배극:폐하...소신이 그들을 제거하였습니다. 유리:(치미는 분노를 삭히며) 내가..너에게 그런 명령을 내린적이 있더냐? 배극: 폐하. 태자님께서 억울하게 죽고 폐하께서 그토록 참담한 굴욕을 당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태자님을 수행하는 그 자들이 태자님의 그릇된 판단을 막지 못하였기때문입니다. 대소왕의 분노가 사라지지 않았는데 그 자들이 살아있다면...또 다시 고구려에 화근이 될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유리: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느냐? 해명의 기일이다. 해명이 그토록 아끼던...수하들을 죽이고 내 무슨 낯으로...해명을 만난단 말이냐!! 배극:폐하...소신 고구려와 폐하를 위한 결단이였습니다. 소신의 충심을 헤아려 주십시오!! 유리:너의 결단...너의 충심은....나와 고구려를 위한 것이 아니라 비류부를 위한 것이 아니냐? 배극:...(경악)...폐하..어찌 그런 참담한 말씀을 하십니까? 유리:물러가라. 배극:폐하. 유리:물러가라지 않느냐!! 배극:.....!! 49-4.집무실앞(밤) 집무실에서 나오는 배극. 배극의 얼굴이 분노로 일그러 지는데... 50.흑영양성소 일각 무휼 도진 등 흑영들이 검술 훈련을 하고 있다. (신입 흑영과 기존 흑영이 대련하는 형식으로) 무휼과 도진.. 맹광과 마로가 각각 대련을 하고 있는데 이때 마로의 비명소리가 들리고.. 무휼과 도진이 놀라서 보면.. 마로 피가 흐르는 팔을 움켜쥐고 쓰러져있다. 무휼:마로야. 맹광:멍청한 자식.. 차라리 돼지한테 칼을 쥐어주는 게 낫겠다. 무휼:(상처를 살피며)괜찮아? 마로:(신음하며)..아....!! 무휼:너무 한 거 아냐? 맹광:(어이없다는 듯)나한테 한 말이냐? 무휼:그래, 자식아! 무휼..분노에 찬 눈빛으로 맹광을 노려보는데.. 맹광 씩 냉소를 띠더니 맹광:(말없이 무휼을 향해 검을 거눈다).. 무휼:....!! 무휼 역시 참을 수 없는 듯...맹광을 향해 검을 겨누는데.. 맹광이 공격을 하면...무휼과 맹광 치열하게 대결을 하는데.. 이건 대련이 아니라..실제로...죽일려는듯 서로를 공격한다. 태술:뭐하는 짓이야! 이때 한쪽에서 나타난 태술이 호통을 치면 무휼과 맹광이 대련을 멈추는데.. 51.흑영양성소 집무실 태술 앞에 무휼과 도진이 서 있다. 태술:마로의 훈련은 맹광의 책임이다. 맹광이 무휼의 훈련에 대해 참견 할 수 있는가? 도진:...죄송합니다. 태술:또 한번 이런 일이 생기면 퇴소시키겠다. (무휼 보며)그게 뭘 뜻하는진 알겠지? 무휼:.. 52.흑영양성소 일각 군사들 나무에 걸린 줄을 쭉 당기면 무휼과 도진이 매달린다. 태술:징벌은 내일 해뜰 때까지다. 53.흑영양성소 일각(밤) 군사 두엇이 경계를 서고 있는 가운데.. 무휼 도진 매달려있다. 무휼:미안해.. 도진:네가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 싶으면.. 더 강해져. 무휼:.. 도진:그렇지 않으면..돌아오는건...죽음이거나.. 절망뿐이다. 무휼:..... 도진:오래전에.. 내 부모와 형제들이 내 앞에서 무참하게 죽어갔어.. 그땐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 아무 것도.. 무휼:나를 길러주신 분이...죽어가는데.. 나...역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 도진:... 무휼:이제 다신....그런 일 없을거야. 이때 일각에서 매달려 있는 무휼과 도진을 바라보는 연의 시선. (시간경과) 날이 밝았다. 태술 걸어와 칼로 밧줄을 끊으면.. 무휼 도진 바닥에 떨어진다. 둘 쉽게 일어나지 못하고 신음하는데.. 태술:의국에 들러 몸 상태를 점검하고 훈련에 참가하라. 무휼과 도진이 힘겨운 얼굴로 의국으로 향하는데.. 54.의국 무휼과 도진이 있고..그 앞에 연이 있는데.. 연이..무휼이 맥을 집어보고 있다. 연:맥도 이상없고...외상도 없고 아무 문제 없어요. 도진:(씩 웃고)맹독도 견디는 놈인데 그깟 징벌쯤은 아무것도 아니지.. 무휼:(쑥쓰러운듯 미소띠는데)... 이때 태술이 의국으로 들어오면 미소띠던 세사람의 얼굴이 금새 굳어지는데.. 태술:(연을 보고)어떻습니까? 연:(돌연 심각하게)오늘 훈련은 어려울거 같아요. 안정을 취하지 않으면 두사람 모두 위험해요. 무휼:....!! 도진:.....!! 태술:(무휼과 도진을 보고)그럼 몸조리들 잘해. 태술이 의국 밖으로 나가면 도진:왜 그런거야? 연:(씩 웃고)두 사람 좀 쉬라구요. 아니..솔직히 말하면...오늘 하루 내 동무나 해 달라구요. 나...흑영양성소 온 후로 정말 무료하거든요. 도진 어이 없다는듯 픽 웃는데.. 연과 무휼의 시선이 마주치면 무휼..웬지 쑥쓰러운 느낌으로 시선을 피하는데.. 55.흑영양성소 일각 흑영들이 도열해 있고 앞에 태술과 성백이 말을 타고 있다. 태술과 성백이 인솔을 하고 흑영들 모두 흑영 양성소 밖으로 빠져 나가는데.. 한쪽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는 연 서둘러 의국으로 가는데.. 56.의국 연이 의국으로 들어오고 연:다들 나갔어요. 가요. 연이...한쪽에 있는 나무로 된 바구니를 들고 밖으로 나가면.. 도진과 무휼이 연을 따라나간다. 57.흑영양성소 일각 연과 무휼 도진이 곳곳에 경계를 서고 있는 군사들의 시선을 피해서..흑영양성소를 빠져 나간다. 58.계곡 일각 계곡 일각 혹은 산등성이 일각에 무휼과 연 도진이 앉아있다. 연이 나무바구니에 싸온 음식을 도진과 무휼에게 주면 도진과 무휼이 음식을 먹는데.. 도진:이런 기분 언제 느꼈었는지...기억조차 안난다. 연:고구려에선...뭘 했어요? 무휼:...벽화공이였습니다. 도진:벽화? 어디? 무휼:(쑥스럽게 웃으며)...그냥... 연:..그럼..나 그림 좀 그려 줄 수 있어요? 무휼:..(당황)아니..그럴 만한 실력이... 연:이렇게 편히 쉴 기회까지 줬는데 그럴거예요? 무휼:... 도진:우리도 보답을 해야지. 어디 한번 그려봐 (시간경과) 연이 모델처럼 앉아있고...무휼이 천위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도진은 한쪽에서 서성이는데.. 무휼...그림을 다 그리고 나면 도진이 뒤에 와서 보는데.. 도진:와..! 연이 다가와서...그림을 보는데...자신의 얼굴과 흡사한 그림을 보고 놀란다. 연이 무휼을 보면.. 무휼..역시 쑥스러운 느낌. 59.부여성 일각 사구가 다급히 대소의 집무실로 걸어가는데.. 60.대소의 집무실 분노에 찬 대소가 탁자를 힘껏 내려친다. 대소:감히 신나라 따위가.. 이 대소의 사신을 거부해?!! (벌떡 일어서며)전군에 소집령을 내려라. 내 당장 장안으로 진격하여 왕망 이 놈을 요절내겠다. 사구:폐하 고정하십시오. 지금 군사를 움직였다간 자칫 고구려와 대소:유리가...날 치기라도 한단 말이냐!! 사구:폐하, 냉정하게 정세를 판단하셔야합니다. 황룡국과 읍루...흉노가 고구려와 동맹을 맺었고.. 기산족마저....세류 공주를 시집보내 동맹을 맺었습니다. 부여가 신나라와 전쟁을 벌인다면.. 필시 유리왕은 군사를 일으켜 부여 국경을 넘을 것입니다. 대소:(애써 분노를 삭이며)부여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됐단 말이냐. 어쩌다!! 지금 즉시..흑영양성소에 가 있는 탁록을 불러라!! 61.국내성 저자거리 마황이 저자거리 일각을 허겁지겁 뛰어간다. 62.마황의 집 마황이 급하게 집으로 들어오는데.. 공찬이 그런 마황을 보고 공찬:무슨 일입니까? 마황:(환하게 웃으며)기회가 왔다. 천금같은 기회가 왔어!! 우리가 부여에서 잃은 돈을 만회할 기회가 왔단 말이다. 공찬:갑자기...기회라니요? 마황:드디어...여진왕자의 태자 책봉식이 열린다. 하면...지금 고구려와 동맹을 맺고 있는 모든 나라의 사신이 국내성으로 오게 된단 말이다. 폐하께서는..내게 큰 빚을 지고 있으니 내가 국내성에 온 사신들과 교역을 하는 것을 허락 하실 것이다. 내 말 무슨 뜻인지 알겠느냐? 공찬:예..방주님. 마황:알아들었으면..빨리 교역할 물목부터 챙겨라. 빨리!! 아니..아니지...이번 태자 책봉식에..받칠..계집들부터...살펴봐야겠다. 쓸만한 계집들 모두...사신들 접대에 바쳐야하니 준비하거라. 63.여진의 침소 여진이 침울한 얼굴로 자리에 앉아있는데 이때 시녀인 연화가 들어온다. 쟁반에 다과를 가져 왔는데.. 연화:..왕자님...다괍니다. 여진:생각없다. 연화:아침부터 아무것도 드시지 않았습니다. 이러시면...제가...황후님께...야단을 맞습니다. 여진:...연화야. 연화:예..왕자님. 여진:지금 내 심정이 어떤지..아느냐? 연화:..제가 어찌..왕자님의 심정을 알겠습니다. 여진:....두렵다. 난 무서워. 연화:..왕자님.. 여진:넌....이 나라...고구려의 태자가..모두 죽었다는 것을 아느냐? 난...한번도 뵌적이 없는...도절 형님.. 그리고...해명 형님까지.. 고구려의 태자는...다 죽었어. 연화:... 여진:..내가 두려운건....죽는것이 아니다. 태자라는 자리가...짊어져야될 무게가...그 책임이...두려워. 왕자가 아니라...차라리 공방에서 일하는 도장으로 태어났으면... 그래서...연화 너와 공예품을 만들고 살 수 있으면 좋겠어.. 연화:(안스러운 눈빛)왕자님. 이때 침소로 들어오는 미유부인..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있다. 미유:..지금 무슨 말을 하는 것이냐!! 미유를 보고 여진도 연화도 모두 놀라는데.. 미유가 다가와서...연화의 뺨을 후려친다!! 미유:요망한 년! 네 년이...여진의 눈을 멀게 했구나! 여진:어머니! 미유:넌 가만 있거라!! (연화를 보고)잘 듣거라. 지금 여진이가 한 말이...밖으로 새어 나가면 네 년은...죽은 목숨이다. 물러가 있거라. 연화가 얼른 예를 갖추고 밖으로 나가면.. 미유:정말 왜 이러느냐? 이 에미가 죽는 꼴을 보고 싶은 것이냐!! 여진:... 미유:그토록 오랜 세월...내가 소망해온 순간이...다가 왔는데 태자의 자리를 마다하고...공방의 도공이 되겠다니.. 그게....어찌....왕자의 입에서 나올 소리냔 말이다!! 여진:...(착잡한)... 미유:넌...이 에미만 믿으면 된다. 니가 모자라고..부족한게 있으면...내가 채울 것이야. 알겠느냐? 여진:..... 64.유리의 집무실 유리가 자리에 앉아있고..그 앞에 마황이 서 있다. 마황:그동안...소인이...폐하의 밀사 노릇을 하느라 입은 손해가...이만저만한게 아닙니다요. 허나...고구려와 폐하에 대한 충성심 하나로..버텼는데 이젠....폐하께서..소인을 좀..도와주셔야 할 땝니다. 유리:(씩 냉소를 띠고)... 넌 이미...비류부 상가의 도움을 받고 있질 않느냐? 마황:(허걱 놀라는데)..그...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유리:네가...제가회의 대가들의 수족이 되어 그들의 뜻에 따라 움직인다는걸 나도 알고 있다. 마황:..(당황하고)그...그것은....폐하...소인이 장사꾼이라는 사실을 주시해 주십시오. 장사꾼이라는게...원래 그렇지 않습니까? 유리:(웃으며)..그렇지...허나..난....내가 믿을 만한 장사꾼을 상대하고 싶다. 네놈처럼...양다리를 걸치는...인간은...딱 질색이야. 마황:..폐하...하오면...소인은...버리시는 것입니까? 유리:..말은 똑바로 하거라..네가 날 버리지 않았느냐!! 이때 태천이 들어와 예를 갖추고.. 태천:폐하..왔습니다. 유리:들라해라. 태천이 나가고 잠시후...혜압과 괴유..추발소가 들어오는데.. 혜압을 본...마황..경악을 한다. 마치 귀신이라도 본듯...으어어어...하면서..뒤로 주춤 물러나는데.. 유리:왜 그리 놀라느냐? 귀신이라도 본 것 같구나. 마황:....!! 유리:뭘 그리 넋을 빼고 섰느냐? 용무가 끝났으면...물러가거라. 마황:예..예...폐하. 마황이..혼비백산하여...집무실 밖으로 나가는데.. 유리:(혜압과 괴유 추발소를 보고)어서 오너라. 내 너희에게 긴히 할 말이 있어 불렀다. 혜압아.. 혜압:예..폐하. 유리:나는...해명이 죽은 그날 이후로 주변국과의 외교력으로 부여와 대등한 지위가 갖추었다. 내가 지금의 상황을 유지하자면 은밀하게 내 명을 수행할...밀사가 필요하다. 너희가...그 일을 맡아 줘야겠다. 그리 할 수 있겠느냐? 혜압:....!! 괴유:.....!! 추발소:...!! 65.흑영양성소 일각 훈련장 흑영들이 검술 훈련을 하고 있는데.. 이때 흑영하나가 오고 흑영:도진..맹광...무휼..마로.. 총령님이 찾으신다. 65-1.태술의 집무실 무휼과 마로, 도진 맹광가 서 있는데.. 태술이 그들 앞에 있다. 태술:오늘...너희들은 실전에 투입된다. 태술의 말에 무휼과마로..놀라는데.. 태술:작전지휘는 도진이 한다. (죽간 하나를 도진에게 건네는데).. 너희들의 임무다. 도진:....!! 태술:지금 즉시 출발하라. 65-2흑영양성소 입구 무휼과 마로 도진과 맹광이 말을 타고 흑영 양성소를 빠져 나간다. 65-3 산길 말을 타고 달려가는 무휼 일행들. 65-4 숲속(밤) 모닥불이 피워져 있고 모닥불 가에 도진과 무휼 마로와 맹광이 있는데.. 도진이 죽간을 읽고 있다. 무휼:임무가 뭐야? 도진:고구려 용골성 성주를 죽이는 것이다. 무휼:....!! 도진:용골성은 부여와 고구려 신나라가 인접한 전략의 요충지다. 우리 임무는 용골성 성주를 제거하고 용골성을 장악하는 것이야. 도진 죽간을 모닥불 속에 던져 넣는다. 도진:출발한다. 65-5 성벽 일각(밤) 성벽 외곽에 무휼과 도진 마로와 맹광이 있는데 무휼 일행들 성곽에 줄을 던져 성곽을 기어 오른다. 65-6 성안 일각(밤) 성벽을 기어오른 무휼 일행들. 신속하게 성주의 침소쪽으로 향하는데.. 65-7 성주의 침소 앞 군사들이 경계를 서고 있는 침소 앞 도진과 맹광이 암수를 써서 경계를 서고 있는 군사들을 해치우는데.. 그 사이 무휼과 마로가 신속하게 침소안으로 들어간다. 65-8 침소 안 무휼과 마로 도진과 맹광이 침소안으로 들어오는데.. 침대위를 보면...성주가 없다. 당황하는 무휼과 마로. 마로:없어..!! 이때 밖에서 들리는 목소리. 성주:(소리)너흰 포위됐다. 밖으로 나와라!! 65-9 침소 앞 무휼과 마로 도진과 맹광이침소 앞으로 나오면...수십명의 군사들이 무휼 일행을 향해 화살을 겨누고 있다. 성주: 칼을 버리고 투항하라! 무휼과 도진 어쩔 수 없이 들고 있는 칼을 버리고 투항하는데.. 65-10옥사(밤) 무휼과 마로 도진이 있는데.. 이때 옆 옥사에서 맹광이 끔찍한 비명소리가 들린다. 비명 소리를 들으며...겁에 떠는 마로. 성주:(소리)네놈들 정체를 밝히면 목숨만은 살려주겠다! 부여에서 온 흑영이 맞지? 잠시후...맹광이 끔찍한 비명소리가 더 울리는데.. 도진:(무휼과 마로 앞에..환약을 내민다)... 마로:뭐야? 도진:..독약이다. 무휼:....!! 마로:.....!! 도진:..실패한 흑영이 마지막으로 할 일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다. 무휼과 마로...독약을 손에 들고..망설이는데.. 마로:(무휼을 보고 겁먹은)무휼아.. 무휼:....(도진을 보고)그동안..배려해 줘서..고마웠다. 도진:....!! 무휼:(마로에게)고문을 당하다 보면...의지와는 상관없이 우리 정체를 불게 될거야. 그전에 죽는게 좋아. 마로:(눈물이 그렁해지는데) 무휼아. 무휼:살아서 못갚은 원한은...죽어서 갚자. 무휼이 손에 든 환약을 입안에 털어넣는데.. 마로도 눈물을 흘리며 환약을 털어넣고 도진도 환약을 먹는다. 잠시후..세사람 모두.. 목을 부여 잡고 정신을 잃어가는데.. 무휼의 시선으로 보면..마로와 도진이 점차 희미해져 가고.. 65-11의국 무휼 문득 눈을 뜨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연의 얼굴이 보인다., 무휼:...? 연:잘 잤어요? 무휼:아가씨.. 연:(환약을 보이며 미소띠는데)마비산이 그렇게 효과가 좋은 줄은 몰랐어요. 무휼이 보면..옆 침대에 마로와 도진이 자고 있다. 이때 태술이 의국으로 들어오는데... 태술:외사자님께서 찾으신다. 66.탁록의 집무실. 탁록이 있고 앞에 무휼과 마로..도진과 맹광이 서 있다. 한쪽에는 연과 태술이 있는데.. 탁록:앞으로 열흘 후...고구려에 태자 책봉식이 있다. 너희가...고구려로 침투하여... 신나라 사신을 죽이고 와야 겠다. 탁록의 말에...긴장하는 무휼과 마로..도진과 맹광 무휼과 연의 시선이 교차하는데.. 67. 국내성 저자거리 태자책봉식을 앞두고 축제분위기에 휩싸여 있는 국내성. 수많은 인파들로 북적이는 모습인데.. 인파 속으로 도진과 연 무휼 마로 맹광이 가고 있다. 다들 변복을 하고 있는데...무휼과 마로는 회한에 찬 눈빛으로 저자거리를 본다.. 이때..저자거리 일각으로 고구려의 군사들이 행인들을 삼엄하게 검속하는 모습이 보인다. 모두 긴장하는데..그 위로. 68흑영양성소 탁록의 집무실(회상) 탁록과 도진 연 무휼 마로 맹광이 있는데.. 탁록:국내성에 도착하면..부여에서 보낸 세작이 너희를 맞을 것이다. 도진:..그자를 어찌 확인합니까? 탁록:확인할 거 없다. 그자가 너를 찾을 것이다. 도진:..? 69.국내성 성문 앞 무휼일행이 긴장한 얼굴로 가는데.. 이때..한쪽에서..전모(머리쓰개)를 쓴 묘령의 여인이 두어 명의 시종을 거느리고 다가온다. 전모 사이로..여인의 얼굴이 드러나는데.. 부여의 세작인 반야다. 도진:(반야를 알아보고 놀라는데)반야야.. 반야:(애틋한 미소가 스치는데 도진과 연에게 예를 갖추고) 먼 길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연:오랜만이구나. 반야:(희미한 미소를 띠고)가시지요. 도진과 연이 반야의 안내를 받으면서 한쪽으로 가면.. 무휼과 마로 맹광이 따르는데.. 마로:(맹광에게 작은 소리로)누구냐? 도진일 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던데.. 맹광:옛날..도진이 황족 신분이었을 때..도진이 몸종이었다. 도진일 따라 흑영이 됐지. 창술의 고수야. 무휼:(앞서가는 도진과 반야를 말없이 바라보는데) 70.저택 전경(밤) 국내성 내 부여 세작들의 안전 가옥. 71저택 방안(밤) 도진과 연 무휼 마로 맹광 반야가 작전회의를 하고 있다. 반야:..태자책봉식은 사흘 후에 거행됩니다.. 이미 국내성으로 들어온 사절단 목록입니다. 도진:(반야가 건넨 죽간을 보는데) 개마국과 구다국..황룡국 사절단은 벌써 왔어 맹광:신나라 사절단은? 반야:고구려의 대보인 구추가 국경까지 나가서 영접하고 있습니다. 유리왕이 신나라 사절단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이지요. 아마 내일이면 국내성에 당도할 것입니다. 연:(반야를 보고)지시한 건 어찌 됐느냐? 반야:사람을 보냈으니..곧 기별이 올 겁니다. 이때..밖에서 들리는 사내의 목소리. 사내:(소리)..장주님..승몹니다. 반야:들어오너라. 사내가 들어와 예를 갖추면.. 반야:어찌 됐느냐? 사내:준비됐습니다. 반야:(연을 보고)채비하시지요. 72저택 일각(밤) 반야와 연이 있는데.. 연을 배웅하는 도진과 맹광 무휼 마로. 도진:(반야를 보고)시간을 끌면 연이가 위험해 진다. 임무가 끝나거든 바로 철수시켜라. 반야:..예.. 도진:(연을 보고)몸조심 하거라. 연:..걱정 마세요. 무휼:(걱정스런 눈빛으로 연을 바라보는데) 그런 무휼의 시선을 의식하는 연. 잠시 무휼을 일별하고..반야를 따라가는데.. 안타까운 얼굴로 연을 바라보는 무휼의 시선. 73.국내성 일각(밤) 연이 반야를 따라 어딘가로 가는데.. 74.저택 방안(밤) 도진과 맹광 무휼 마로가 있다. 각자의 앞에는 작은 독약병이 놓여있는데.. 도진:챙겨둬. 마로:(의아)뭔데? 도진:만약..우리 신변에 변고가 생겨도.. 부여에선 우릴 살리기 위해 어떤 노력도 하지 않을 것이다. 생포되면..스스로 목숨을 끊어라. 마로:..!!.. 맹광:..!!.. 무휼:.... 도진:날이 밝는 대로..움직일 거다. 준비해. 75.궁궐 성문 앞(낮) 각국에서 온 사절단이 속속 도착하는 모습. 군사들이 삼엄한 검속 후에 궁으로 들이는데.. 이때..궁궐을 향해 십수 명의 사내들이 말을 타고 간다. 그중에 세류가 있는데.. 76고구려 궁궐 일각 군사들의 안내를 받으면서 유리의 집무실 쪽으로 오는 세류. 집무실 앞에는 태천이 있는데..세류를 반갑게 맞이한다. 태천:공주님! 세류:(미소 띠고)..아버님께 내가 왔다고 고해주세요. 태천:지금 황후님과 여진 왕자님이 들어 계십니다. 77.유리의 집무실 유리와 미유..여진이 있는데.. 이때..밖에서 들리는 태천의 목소리. 태천:(소리)폐하.. 유리:무슨 일이냐? 태천:(소리)세류공주님이 오셨습니다. 유리:들라해라. 태천의 보고에 여진의 얼굴이 금세 환해지는데.. 세류가 집무실로 들어온다. 여진과 미유부인 구추가 일어나서 세류를 맞는데.. 여진:(반가운)누님! 미유부인:(역시 반갑게)어서 오세요. 세류..미유부인과 여진을 미소로 일별하고.. 유리에게 예를 갖추는데.. 세류의 수척해진 모습이 안타까운 유리의 눈빛. 유리:..기산족장의 병환이 깊다하여..네가 못 오는 줄 알았다. 세류:제가 직접 사절단을 이끌고 왔습니다. 유리:(안쓰러운 눈길로 세류를 바라보는데) 어떠냐? 잘..사는것이냐 세류:(의연하게)제 걱정은 마세요. (여진을 보고 미소띠며)..큰 짐을 지게 됐구나..감축한다. 미유:앞으로 공주께서 우리 여진에게 힘이 되어 주세요. 이때..태천이 급히 집무실로 들어오고.. 태천:폐하..지금 신나라 사절단이 국내성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기별이 왔습니다. 유리:알았다. 78.궁궐 일각 구추가 왕기문을 안내하면서 궁궐로 들어온다. 수행원들이 왕기문을 따르는데.. 유리가 직접 나와서 신나라 사절단을 맞이한다. 여진과 태천 등 십수 명의 신료들이 유리를 따르는데.. 구추:(왕기문을 소개하고)신나라 황제 왕망의 아우이신 어사대부 왕기문대인입니다. 왕기문:(유리에게 예를 갖추는데) 유리:먼길 오느라 고생이 많았소. 왕기문:폐하께서 직접 환대를 해주시니..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구추:(왕기문에게 여진을 소개한다)..여진 왕자님이십니다. 왕기문이 여진에게 예를 갖추면.. 여진도 목례로 답하는데.. 79.궁궐 일각 여진이 얼굴로 한쪽으로 급히 간다. 시녀인 연화가 여진을 따르는데.. 연화:왕자님! 어딜 가십니까? 여진:(빠른 걸음으로 가면서)따라오지 마! 연화:왕자님.. 여진:혼자 있고 싶으니..날 좀 내버려 둬! 연화..난감한 얼굴로 어쩔 줄 몰라 하는데.. 이때 한쪽에서 구추가 다가오고.. 구추:왕자님.. 여진:무슨 일입니까? 구추:..양맥국에서 온 사절단이 도착했습니다. 왕자님께서 직접 양맥국의 사절단을 맞으라는 폐하의 명이십니다. 여진:(얼핏 괴로운 기색이 스치는데) 구추:(그런 여진의 얼굴을 살피고)..피하지 마십시오. 잘 해내실겁니다. 여진:...... 80.궁궐 일각 여진이 구추와 신하들을 거느리고 오는데..긴장한 얼굴이다. 그러나 애써 태자의 위엄을 갖추려 노력하는데.. 이때..일각으로..양맥국의 사절단이 군사들의 안내를 받으면서 온다. 양맥국의 사신은 변장한 도진이고.. 도진의 뒤를 무휼과 맹광 마로가 세작이 따른다. 여진을 알아보고 놀란 기색이 스치는 무휼과 마로. 무휼과 마로는 수염을 달고 변장을 하고 있는데 마로:(작은 소리로)여진왕자야.. 무휼:겁먹지 말고..침착해. 도진 일행이 여진에게 예를 갖추는데.. 도진:양맥국에서 온 무천이라 합니다. 여진:(반갑게)어서 오시오. 여진..수행원들을 둘러보며 미소를 띠는데..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무휼과 마로의 얼굴. 여진..구추 변장한 무휼과 마로를 알아보지 못하는데.. 여진:(신하들을 보고)사절단을 숙소로 안내하고..극진히 대접하라. 신하들:예. 81.궁궐 일각 군사들의 안내를 받으면서..숙소로 가는 무휼 일행. 궁궐을 바라보는 무휼..회한에 젖는데.. 만감이 교차하는 무휼의 얼굴. 82.궁궐 다른 일각 무휼 일행이 숙소로 안내되는데.. 이때..맞은편에서..시녀들이 온다. 시녀들 중에..연과 반야가 있는데.. 연과 도진의 시선이 교차하고.. 연과 무휼의 시선도 교차하는데... 무사히 궁궐에 침투했다는 눈빛을 주고받는다. 그런 무휼과 연의 시선교차하는데 궁궐 일각 십수 명의 시녀들이 도열해 있고..뒷줄에 연이 있는데.. 이때..한쪽에서..미유부인이 시녀들을 거느리고 온다. 미유부인을 향해 예를 갖추는 시녀들. 반야:사절단의 시중을 들기 위해 이궁에서 차출돼온 시녀들입니다. 시녀들 사이를 오가면서..일일이 용모를 확인하는 미유. 마음에 차지 않는 시녀들을 골라내는데.. 미유:너..너..너..너.. 지목당한 시녀들은 한쪽으로 물러나고.. 연 앞에 선 미유. 연의 얼굴을 빤히 보는데.. 긴장하는 연과 반야. 미유:(반야를 보고)이 계집은 연회장 시중을 들게 하거라. 반야:예.. 미유:(한쪽으로 물러난 시녀들을 보고) 이것들은 사신들 앞에 내놓지 말거라. 반야:예. 미유:(남은 시녀들을 둘러보고).. 이틀 후 거행될 태자즉위식에 앞서..내일 사신들을 환대하는 만찬이 있을 것이다. 한 치에 실수라도 있다면 내가 용서치 않을 것이다. 알겠느냐? 시녀들:예. 궁궐 일각(밤) 순시 도는 군사들을 피해..황급히 어딘가로 가는 연. 후미진 곳으로 오면..초조한 얼굴로 주위를 살피는데.. 이때..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무휼. 무휼:..아가씨.. 연:(주위를 경계하면서 천 조각을 건네는데) 술 창고 위치를 확인한 거예요. 경계가 삼엄하니 조심하세요. 무휼:..예.. 이때..일각에서 들리는 군사의 목소리. 군사:(소리)웬놈이냐! 놀라는 무휼과 연. 무휼..순식간에 연을 잡아끌어..몸을 숨긴다. 서로의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가까운 거린데.. 일각에서..횃불을 든 두어 명의 군사들이 무휼과 연 쪽으로 다가온다. 구석구석 횃불을 비추면서 주위를 살피는 군사들. 무휼과 연..긴장한 얼굴로 숨죽이는데.. 연과 무휼 옆을 지나쳐 한쪽으로 사라지는 군사들. 군사들이 가고 나면..무휼과 연..안도하는데.. 무휼:(이제야 무안한 듯 연에게서 떨어지고)..송구합니다. 연:....몸조심 하세요. 연이 한쪽으로 급히 가면.. 잠시 그런 연을 보다가..주위를 살피면서 숙소로 돌아가는 무휼. 궁궐 일각(밤) 무휼이 은밀하게 숙소 쪽으로 가는데.. 이때..멀리..한쪽으로..횃불을 든 군사들이 가고 있다. 황급히 몸을 숨기는 무휼. 무휼의 시선으로 보면.. 유리왕이 군사들의 호위를 받으면서 일각으로 가고 있다. 구추와 태천이 유리를 따르는데.. 유리를 알아보고 놀라는 무휼..무휼의 눈에 핏발이 서는데.. 품에서 단도를 꺼내는 무휼. 무휼이 유리왕 쪽으로 가려는 순간 그런 무휼의 모습에서 스톱모션.
. 바람의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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