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웠던 우리에게 7
[소란스럽다]
[학생들이 저마다 대화한다]
(수진) 왕세형, 쟤 뭐야
같은 반이야?
(세형) 너희 나 따라왔냐?
여기가 1학년 7반이야, 뭐야?
너무 지겹다
(수진) 나는 네가 이과로 왔다는 게 더 놀랍다
아, 내 수학 성적 깔아 주려고?
[수진의 비웃음] (희지) 수진아, 하지 마
같은 반 친구끼리
(세형) [수진을 흉내 내며] '내 수학 성적 깔아 주려고?'
[희지의 웃음] (수진) 짜증 나
[솔이의 놀라는 신음]
(솔이) 떽! 여긴 안 돼
임자가 있소
그게 누군데?
너야?
[흥미로운 음악]
(솔이) 아니, 그건 아니지만
(세형) 그럼 나와, 씨
이 자리가 빛 잘 들어서
겁나 잘생겨 보인단 말이야
(솔이) 헐, 그건 빛이 잘 들어서가 아니라
여기 앉았던 헌이가 잘생겨서 그런 거거든?
너는 우중충하게 생겨서 아무리 빛을 받아도 소용이 없어
우중충?
어, 헌아!
[솔이가 책상을 탁탁 두드린다]
[익살스러운 효과음]
좋은 아침
(진환) 아, 아파, 하영아
[학교 종이 울린다] (하영) 오, 신솔이
의리 있게 옆자리 딱 지켜 놨네?
(희지) 얘들아, 종 쳤어, 빨리 자리에 앉자
(하영) 쟤는 왜 2학년이 돼서도 반장처럼 구는 거야?
그러니까, 쟤는 왜 또 같은 반이 돼 가지고
얘들아, 안녕!
- (학생) 대성아, 안녕 - (대성) 어
[발랄한 음악] [학생들이 저마다 인사한다]
[문소리가 난다]
[익살스러운 효과음] (교사) 다들 반가워요!
[학생들의 환호성]
아, 선생님이 우리 반하고 이렇게 인연이 됐네요 [밝은 음악]
근데 이과라고
언어 영역 멀리하면 안 됩니다!
(학생들) 네
(교사) 자, 1년 동안 열심히 해 봅시다!
[학생들의 환호성]
[흥미로운 음악]
(진환) '코스모스'?
하영이, 꽃 좋아하는구나?
우주에 관한 책이거든?
[진환의 탄성]
아니, 근데 무슨 책 이름이 이렇게 예쁘대
우리 하영이처럼
책 읽는 데 방해되니까 저리 가
아니
널 보는 데 이게 방해되니까 이걸 치우자 [익살스러운 효과음]
[진환의 놀란 신음]
야, 줘
(진환) 싫어, 싫어
- (진환) 어, 안녕하세요 - (보건 교사) 어, 그래
선생님, 안녕하세요
(보건 교사) 어, 하영이구나
어디 아픈 데는 없지?
네, 그럼요
조심해라, 너무 무리하게 뛰어다니지 말고
[헛기침하며] 그럴, 그럴게요
[살짝 웃는다]
(진환) 하영아, 볼일 다 봤어?
그럼 나 다시 뛴다
나 잡아 봐라
(하영) 아, 저 바보는 뭐라는 거야
[하영의 한숨]
야
너 뛰지 마
씨…
완전 박력 있어
하영아!
[놀란 신음] [익살스러운 효과음]
응?
[살짝 웃는다]
[실로폰 효과음] (진환) 짜잔!
(솔이) 응? 송회!
'전국'
(솔이와 진환) '노래자랑'!
[진환과 솔이가 흥얼거린다]
[솔이의 들뜬 신음]
(대성) 뭐야, 여기 나가게?
(진환) 응, 이번 주 토요일이야
같이 가자
날 응원할 수 있는 기회를 줄게
(하영) 난 안 가, 너무 멀잖아
아, 하영아
(진환) 완전 오랜만에 경기도에서 하는 거란 말이야
그리고 오산 그렇게 안 멀어
여기서 버스 타고 가면 한 시간이야
진짜? 그렇게 금방 갈 수 있어?
어
[헛기침하며] 물론 버스를 세 번 갈아타긴 하지만
(진환) 숨겨 둔 실력을 마음껏 보여 주고 엄청난 스타가 되겠어
전화도 엄청 오겠지? 아이돌 시켜 주겠다고
(대성) 아이고, 우리 진환이 꿈이 크구나
그래, 꿈은 클수록 좋은 거지
씨, 뭐래, 넌 가만있어
수영밖에 할 줄 모르는 게, 쯧
[익살스러운 효과음] (진환) 자, 모두들 같이 가 줄 거지?
(솔이) 어, 난 갈래, 완전 재밌을 것 같아
(진환) 오케이, 역시 신솔이 [하영의 한숨]
너
예선은 통과한 거야?
아니
[익살스러운 효과음] [익살스러운 음악]
[솔이의 의아한 신음]
- (솔이) 며칠, 며칠? - (진환) 이번 주 토요일
- (솔이) 토요일? 오케이, 오케이 - (진환) 토요일
(진환) 어
(솔이 모) 아이, 진짜
아휴, 그 족발 좀 내려놔 매번 흉기처럼 그래 [문이 덜컥 여닫힌다]
엄마, 엄마, 나 토요일…
(솔이 모) 당신, 내일 당장 가서 도로 돈 받아 와
못 받아 오면 끝장날 줄 알아!
(솔이 부) 그게 저, 사실 그…
지순이가 오늘 마카오 출장 있다고 출국했는데…
뭐라고?
내가 아는 그 개지순?
야, 신기헌!
너
아유
[솔이 모의 성난 신음]
(솔이 부) 아휴 [솔이 모의 힘주는 신음]
[흥미로운 음악] 아, 이게 뭐야
아, 이 잘생긴 얼굴에 족발 던진 거야?
나 당신하고 말 섞기 싫으니까 나가
(솔이 모) 당장 나가라고!
(솔이 부) 아니, 내가 왜 내 돈 빌려주고 이렇게 쩔쩔매야 해?
그게 어떻게 당신 돈이야? 내가 준 용돈이지
(솔이 부) 와, 나도 더 이상
이런 취급 받고 못 살아!
나도 이제… [솔이 모의 성난 신음]
[솔이 부의 놀란 신음]
아빠
[익살스러운 효과음]
(솔이 모) [씩씩거리며] 그래, 나도 더 이상 못 참아
[문이 덜컥 열린다]
엄마 [문이 쾅 닫힌다]
[도어 록 조작음]
(솔이) 아, 미안한데 나 지금 노래 들을 기분 아니라니까
(진환) 아이, 너희가 다 있어야 내가 힘이 난다니까
그냥 앉아 있어
[진환의 긴장한 숨소리]
[진환이 휴대전화를 탁 연다]
[휴대전화 조작음]
[통화 연결음]
여보세요
네, 178번 정진환입니다!
바, 바, 바, 바로 시작할까요?
네!
[진환의 떨리는 숨소리]
[진환이 반주를 흥얼거린다]
(관계자) 저기요, 후렴부터요
아, 후렴구부터 시작하라고요?
아, 네, 알겠습니다
그럼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진환의 헛기침]
(진환) ♪ 사랑인걸 사랑인걸 ♪
♪ 지워 봐도 사랑인걸 ♪
♪ 아무리 비워 내도 ♪
♪ 내 안에는 너만 살아 ♪ [익살스러운 효과음]
♪ 너 하나만 너 하나만 ♪
♪ 기억하고 원하는걸 ♪
♪ 보고픈 너의 사진을 ♪
♪ 꺼내어 보다 잠들어 ♪
(관계자) 1차 예선 합격하셨습니다
[실로폰 소리가 흘러나온다]
[진환의 신난 탄성] (진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네, 그럼 수고하세요
[진환이 환호한다]
앗싸, 합격! [거친 숨소리]
[익살스러운 음악] 얘들아, 얘들아, 얘들아, 얘들아
나, 나, 나 데뷔한다
(하영) 근데 꼭 오산까지 가서 2차를 봐야 돼?
당연하지
하영아, 내가 TV에서 네 이름 꼭 크게 불러 줄게
(진환) 그러니까 다들 뭐, 같이 가 줄 거지?
(솔이) 어…
글쎄 난 잘 모르겠는데
(대성) 우리 브라더가 그렇다면
나도 잘 모르겠다
(진환) 아이, 뭐야
신솔이 넌 당연히 같이 가야지 이러기냐?
(솔이) 다녀왔습니다
[놀란 신음]
[흥미로운 음악] (솔이 모)
[풀벌레 울음]
[자동문이 스르르 열린다]
[떨리는 숨소리]
(헌) 뭐 해? [솔이의 놀란 숨소리]
헌아
[울음]
왜 그래?
[솔이가 훌쩍인다]
헌아, 나 어떡하지?
(솔이) 부모님이 싸운 뒤로
아빠가 집 나가서 이틀째 안 들어와
[한숨]
전화해 봤는데 전화기도 꺼져 있고
[울먹이며] 오늘은 집에 엄마까지 없어
이러다가 우리 부모님 이혼하면
나 어떡해
[울음]
야 [솔이가 훌쩍인다]
알았어 [흥미로운 음악]
[솔이의 울음]
[훌쩍인다]
저쪽은 축축해졌어
[익살스러운 음악]
[솔이의 울음]
[솔이가 계속 운다]
(헌)
[한숨]
(건) 형아
형, 엄마가 빨래할 거 달래
[흥미로운 음악]
저기, 저기 있어, 가져가
(건) 근데 형아
소매가 왜 이렇게 축축해?
(헌) 아…
동네 멍멍이가 핥았어
[발랄한 음악] (건) 우리 동네에 멍멍이가 있어?
난 한 번도 못 봤는데
귀여워?
(헌) 음
귀여워, 근데
좀 시끄러워
우아
나중에 볼 땐 나도 꼭 데리고 가
그래
[강아지 울음 효과음]
[새가 지저귄다]
(솔이 부) 솔아
솔
[다정한 말투로] 솔
(솔이) 어? 아빠 [솔이 부의 웃음]
아, 어디 갔었어
완전 걱정했잖아 [멋쩍은 신음]
근데 이거 꿈이야?
[아파하는 신음]
아니네
(솔이 모) 꿈이라면 얼른 깨 [솔이 부의 장난스러운 신음]
- (솔이) 엄마 - (솔이 모) 어유
아빠랑 같이 갔다 온 거야?
응, 가게 체인점 때문에 포항 다녀왔어
(솔이) 근데
엄마랑 아빠
둘이 화해한 거지?
아유, 얘는
(솔이 부) 화해하고 말고가 어디 있어
야
우리처럼 금실 좋은 부부가 또 어디 있다고
[솔이 모의 웃음] 아유, 아유, 여보, 여보
(솔이 모) 어이구, 진짜
나와서 대게나 먹어 [솔이 부의 웃음]
너희 대게 되게 좋아하잖아
[솔이 부모의 웃음] 빨리 와
(솔이 부) 대게 좋아, 나 대게 좋아
(솔이) 엄마, 엄마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진환이 반주를 흥얼거린다]
(진환) 하!
♪ 너를 나만의 여자로 만들겠다는 ♪
♪ 꿈이 생긴 거야 ♪
♪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룰 거야 ♪
호!
하!
♪ 늘 내가 키워 왔던 소중했던 내 꿈은 ♪
♪ 우리 아빠가 좋아하던 대통령 ♪
[실로폰이 땡 울린다] ♪ 그 꿈이 나와 같은 친구 있었지만 ♪
[실로폰이 연신 땡땡 울린다] ♪ 난 좋아… ♪
(심사 위원) 네,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분
저 한 곡 더 준비돼 있습니다
다시 한번 해 보겠습니다, 예
[진환이 목을 가다듬는다]
♪ 날 사랑해 줘요 ♪
[사람들의 웃음]
♪ 날 울리지 마요 ♪
[익살스러운 효과음]
[새가 지저귄다]
(진환) 아, 씨
심사 위원들이 다 눈이 삐었어
어떻게 나 같은 인재를 떨어뜨릴 수 있냐?
야, 괜찮아
(대성) 나중에 수원에서 할 때 또 나가면 되지
그래, 우리 다 같이 소풍 온 셈 치자
(솔이) 우리 온 김에 여기서 하루 놀다 갈까?
(하영) [속삭이며] 야, 너 차헌이랑
밤새 같이 있고 싶어서 그러지?
(솔이) [부끄러워하며] 야
아니, 좋잖아
(진환) 그래, 온 김에 여기 근처에서 놀다 가자, 어?
(하영) 난 안 돼, 엄마가 걱정하셔
(진환) 아, 하영아
이런 기회 흔치 않다고
(대성) 그럼 투표로 결정하자
난 찬성!
- (진환) 나도 찬성! - (솔이) 나도!
[흥미로운 음악]
[익살스러운 효과음]
(헌) 일단 잘 곳을 좀 찾아 보자
우리 저기 가 볼까?
(함께) 감사합니다!
(이장) 잘들 자요
(함께) 네
(하영) 근데
우리 집에 연락드려야 되지 않을까?
(솔이) 어, 그래, 연락드리자
[휴대전화 조작음]
- (솔이) 어, 엄마 - (하영) 네, 엄마
저 솔이네에서 하루 자고 가려고요
어, 하영이가 나 오늘 과외해 준다 그래서
- (하영) 솔이 바꿔 달라고요? - (솔이) 바꿔 달라고?
- (하영) 네, 어머니 - (솔이) 아, 네, 어머니
네, 일찍 잘게요
아, 저희 쪼금만 공부하고 자려고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네, 네, 주무세요, 네
- (솔이) 어, 엄마, 고마워, 응 - (하영) 어, 엄마, 주무세요
[함께 기뻐한다]
앗싸
(진환) 여보세요
엄마, 저 오늘 친구네에서 자고 갈게요!
[하영이 재촉한다]
[작은 목소리로] 한 번만
[흥미로운 음악]
[난감한 신음]
[헛기침]
네, 안녕하세요, 어머님
(헌) 진환이 같은 반 친구 차헌입니다
네
네, 감사합니다, 네
[휴대전화가 탁 닫힌다] (진환) 됐어?
(솔이와 하영) 야호! [진환의 안도하는 한숨]
[휴대전화 진동음]
[대성의 한숨]
네, 여보세요
(감독) 야, 우대성!
오늘 훈련도 하루 종일 빼먹고 어딜 간 거야!
저, 치, 친구 집에 와 있는데요
(감독) 뭐? 그 친구 아버지 빨리 바꿔라
[대성의 난처한 신음] 당장!
(하영) [작은 목소리로] 빨리
[진환의 난감한 신음]
[헛기침]
(진환) 예, 제가 진환이 아비 되는 사람입니다
(감독) 어디서 장난질이야!
얼른 어른 안 바꿔!
[함께 놀란다] (대성) 야, 야, 야, 야, 야
[하영의 옅은 신음] (진환) 미안
넌 그냥 오늘 하루 전화 안 받는 게 낫겠다
[하영의 헛웃음]
[대성의 헛웃음]
(대성) 난 돌아가면 죽었네?
[함께 웃는다]
고맙다
[함께 웃는다]
[풀벌레 울음] (하영) 와, 별 진짜 많다
(진환) 그러게, 진짜 예쁘다 [흥미로운 음악]
맨날 공부만 한다고 아래만 보다가
위에 있는 하늘이 이렇게 예쁜 줄 몰랐네
[대성의 헛웃음]
(대성) 야, 정진환
네가 언제 공부한다고 아래를 봤냐?
조느라 아래를 봤지 [솔이의 웃음]
(진환) 아, 이런 감성적인 타임에 좀 조용히 해라, 어?
(하영) 너희 둘 다 좀 조용히 해
저게 다 같은 별 같아 보여도
어떤 건 행성이고 또 어떤 건 인공위성이거든
저 중에 로제타랑 필레도 있을까?
(솔이) 로제타와 필레?
그게 뭔데?
(하영) 2004년 유럽에서는
로제타호라는 인공위성을 발사했어
[헌과 대성의 한숨]
거기에 필레라는 탐사 로봇을 함께 실어 보냈는데
내 말 듣고 있니, 얘들아?
필레는 착륙에 성공했지만
로제타호와는 연락이 끊기고 말았거든
(솔이) 어? 별똥별이다!
[흥미로운 음악] 다들 빨리 소원 빌어!
(진환) 어, 별똥별!
어, 나 소원
[하영의 한숨]
(하영) 나 누구랑 말한 거니?
[솔이의 의아한 신음]
넌 소원 없어? 왜 안 빌어?
(헌) 유성은 돌멩이나 먼지일 뿐이야
실제로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줄 수 없어
[진환의 못마땅한 신음]
[하영의 한숨]
[코를 훌쩍인다] [헛기침]
[헌의 헛기침]
(헌) 어머니랑 아버지 일은 괜찮은 거야?
(솔이) 아, 응
두 분이 금실이 좋아서 빨리 화해하셨어
(헌) 그래, 다행이네
그래도 그때 얘기 들어 줘서 진짜 고마웠어
아, 헌아
너 정말 별똥별에 소원 안 빌었어?
(헌) 응
넌 뭐 빌었는데?
나?
[살짝 웃는다]
나는
네가 나 좋아하게 해 달라고
(솔이) 근데 취소했어
왜?
(솔이) 왜긴 왜야, 마음 아프잖아
상대방이 날 좋아하지 않을 거 알면서
나 혼자 마음 키워 가는 거
나는 그런 거 그냥 지금처럼 모르고 지낼래
그러면 계속 좋아할 수 있잖아
[살짝 웃는다] 아, 있잖아, 헌아
만약에 먼 훗날에 [잔잔한 음악]
내가 막 너한테 화가 나서
'야, 차헌, 나 이제 너 좋아하는 거 포기할래'
내가 막 이렇게 말해도
넌 아무 대답 하지 마
응?
나 그거 진심 아니니까, 알겠지?
응
[픽 웃는다]
[헌의 웃음]
(하영) 야, 이 야밤에 무슨 진실 게임이야?
(진환) 에이, 재밌잖아
얼른 써 봐, 응?
[저마다 펜을 탁 집는다]
[저마다 사각사각 적는다]
[흥미로운 음악]
(하영)
(진환)
[잔잔한 음악]
(진환) 다들 꼭 비밀 지켜야 돼
절대 말하면 안 돼, 응?
(솔이) 응
"다음에 계속"
[새가 지저귄다]
[진환의 편안한 한숨]
(진환) 어때?
좋지?
[하영의 편안한 한숨]
(하영) 그러게, 엄청 예쁘네
(진환) 야호!
[부드러운 음악]
아이, 메아리가 안 울리네
[솔이의 웃음]
그래도 한 번씩 해 보자
다음 차례
나야?
(하영) 음
정진환 바보!
[하영의 웃음]
이제 너야
(대성) 음
다들 다음 주에 나 금메달 따는 거 보러 와!
자, 다음은 우리 브라더
나는 헌이가 한마디 했으면 좋겠어!
박지성 파이팅!
(하영) 웬일이야, 진짜 하네?
헌아
너 어디 아픈 거 아니지?
[솔이의 웃음]
(진환) 야, 좋다!
- (대성) 좋다! - (하영) 좋다!
(솔이) 좋다!
좋다, 좋다!
(진환) 정진환은 하영이가 제일 좋다!
너 그때 진실 게임 종이에 적은 거 뭐라고 적은 거야?
(하영) 너 토요일 솔이 생일인 건 알지?
(헌) 신솔이, 안녕
내일 약속 있어?
(헌) 신솔이, 내일 급식 메뉴가 뭐야?
(헌) 어디야? 내가 거기로 갈게
(솔이) 그때 진실 게임 때 쓴 말 있잖아
(헌) 그거 비밀이잖아
(솔이) 너 거짓말 아니고 진짜지?
(대성) 모두 저 친구 덕분이죠
(기자) 우대성 선수 여자 친구 공개하시는 겁니까?
(헌) 됐지? 그러니까 이제 따라오지 마
토요일에도 안 나갈 거니까 기다리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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