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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딩드레스 13


S#1.롯데 월드 청룡 열차

 

팽팽 돌아가고 있는 청룡 열차에 타고 있는 두나와 우진.

두나죽어라 소리친다악악악악공포에 눈물이 날 지경.

우진두나 걱정에 안절 부절그러면서도 휙 도는 구간에서는 자신도 띵...하다.

 

S#2.롯데 월드 벤치

 

정신 빠진 상태로 멍.... 하니 앉아 있는 두나머리도 헝클어지고.

미안해서 뭐라 말도 못걸겠고전혀 두나에게 어떤 터치도 못한채 어쩌나... 싶게 표정 멍... 하니 두나를 보고 있는 우진인데.

 

두나;(문득 정신 돌아와 웃는히히히히히.

우진;???

두나;(웃으며재밌죠?

우진;(O.L) 괜챦아요?

두나;(O.L) 한번 더 탈까요?

우진;.........!

두나;?? 무서워요?

우진;더 탈래요?

두나;배두 쫌 고프네?

우진;!!!

 

S#3.롯데 월드 먹는 곳

 

대충의 먹을 것들 있고,

두나다 마신 콜라를 스트로우를 통해 꾸륵 꾸륵 소리가 나도록 하자

 

우진;(벌떡 일어나 가려는데)

두나;왜요?

우진;아뇨두나씨 음료수 하나 더 사다드릴려구요잠깐만요. (열심히 가는)

 

두나뿌듯한 미소를 짓고 우진의 뒷모습을 보는데 핸드폰 울린다.

 

두나;(아무렇게나! (했다가 아싶고얼른 우진쪽을 눈치보고는 얌전하 예 안녕하세요지금 밖이예요.

 

S#4.영준의 사무실

 

영준;어딘지 물어 봐두 됩니까?

 

S#5.롯데 월드 먹는 곳

 

두나;....! 여기가요...

 

하면서 우진쪽을 보니콜라를 사서 두나를 보고 미소 지으며 오고 있는 우진.

 

두나;밖이예요 그냥.

영준;(필터좋아요그럼 밖이라 치고오늘 저녁 식사 어때요?

두나;(얼른 시계를 보고점점 가까이 온 우진 때문에 급히네 그러죠 두 좋아요.

영준;(필터우리 뭐 먹을까요그건 두나씨가 정하세요.

 

우진와서 앉으며 콜라를 놓아주는.

 

두나;(우진에게 꾸벅고맙다는 인사를 하고약간 옆으로 틀어 앉아그냥

정하세요저는 잘 모르거든요. (우진의 눈치를 보는)

우진;??? (보는)

두나;네 알아요네 알겠습니다. (끊고는 콜라를 얼른 집어 먹는

어색한...)

우진;뭐 바쁜일 있어요 혹시?

두나;(얌전하게아니예요 없어요. (하다가 아차싶어서 원래대로아뇨?

왜요?

우진;???

두나;(어색해서 시계 보며몇신가 지금?

우진;약속 있으세요?

두나;(당연하다는 듯왜요?

우진;아니 방금전엔 바쁜일 없으시다구...

두나;바쁜 일은 없구약속은 있다구요왜요?

우진;(웃으며아뇨저는 그냥 오늘은 두나씨하구 맛있는 저녁까지 함께 먹 었으면 했거든요.

두나;그쪽분 친구 있으시쟎아요전화 자주 오는그 친구랑 드시면 되겠네.

우진;(웃는예 그럼 되겠네요.

두나;(혼자 삐죽)

우진;저기 근데 두나씨?

두나;?

우진;부탁이 하나 있는데요....

두나;말씀하세요.

우진;저 부를실 때 그쪽거기뭐 그런말 말구 없을까요?

두나;(미안해서 딴청하는) .....

우진;(웃으며아닙니다편한대루 하세요나만 알아 들음 됐죠 뭐.

또 뭐 타구 싶은거 없으세요?

두나;(말똥!)

 

S#6.김가네 집 전경 (오후)

 

S#7.김가네 마루

 

들어오는 하나인데현관에 기다리고 서 있다가 얼른 끌고 들어오는 정자.

 

하나;다녀왔습니다.

정자;(O.L) 일찍 잘 왔다너 올라 가지 말구잠깐 여기 좀 있어봐봐. ( 파로 밀고 안방으로 튀는데)

하나;엄마 나 피곤해요. (2층으로 가려는)

정자;알았어 내 2층으루 갈께. (쌩 방으로 들어가는)

하나;끄응.... (2층으로 가는)

 

S#8.자매의 방

 

침대에 앉아 있는 하나.

사진 쥐고 신나서 선채로 얘기하는 정자.

 

정자;송여사가 이번에 두나 일루 저쪽에서 엄청 고맙다 소릴 들은 모양이야.

저두 막 신이 나서하나 너까지 치워준다구

하나;치워요?

정자;(연결사진이랑 뭐랑 다 들구 오전에 왔었는데이거 저거 다 들어보 구 내가 두장을 골랐거든?

하나;나 선보라구?

정자;안보면!

하나;엄마아...

정자;기운 뺄래 너?

하나;(기운 빠지는으응....

정자;니가 능력이 있어서 우리는 다같이 구경 하구 앉아 기쁘게 박수만 쳐주는거 난 뭐 그거 안하구 싶은줄 알어그게 안되면 국으루 보라 는 선이래두 봐야 될거 아냐!

하나;선을 볼거였음 벌써 봤지 내가!

정자;벌써 한번두 못봤으니까 글쎄이제부터라두 부지런히 보자구.

하나;(기막혀)....!

정자;(사진을 내밀며 화내듯!

하나;(고개 돌려 앉는)

정자;안봐?

하나;......

정자;너 소심줄 해봤자 너만 손해다?

하나;.......

정자;하기사 사진은 봐서 뭐해실물을 보믄 되지.

하나;.....(들은 척도 안하는)

정자;내일 점심 때 하나저녁 때 하나그런 줄 알어. (나가려는데)

하나;(기막혀서엄마?

정자;(O.L) 점심 때 하나저녁 때 하나지구가 돌아가는한!

하나;(벌떡 일어나며나 결혼 안해차라리 아무하구두 안해!

정자;하지마그래두 내일 선은 봐야 돼. (나가는)

하나;(쫒아가며엄마아!

정자;(문가에서 휙 돌더니말만 안들어봐너 목에다가 체인을 걸구라두 데려나가 내가.

하나;(기막혀서) ....!

정자;개 목걸이 매달구선 끌려 나가구 싶음 말 안듣구 니 멋대루 해.

하나;그럼나가서 내가 바보처럼 굴구 엄마 망신 줘두 아무 상관 없어?

정자;넌 그렇게 못 해착하니까.

하나;(미치겠다엄마아....!

정자;착하기만 하니마음두 여려서 상대방한테 그런 못할짓을 니가 어떻게

?

하나;나 한다아?

정자;해 그럼할 수 있음 해그래두 난 나대루 계속 할거야그러다 보면

니 바보짓이 맘에 드는 남자두 언젠가는 나오겠지고무신두 다 지짝 이 있다니까. (나가는)

하나;(열이 확 오르는아후아후어후!!!!

 

S#9.김가네 마루

 

툴툴대며 내려오는 정자인데부엌에서 나오던 완자.

 

완자;어떻게 집에 아이스크림 하나가 없어?

정자;(어이 없지만사다 둘께요. (가려는데)

완자;아냐 내가 사올께돈이나 좀 줘봐.

정자;(기막혀 보는)

완자;5만원만 줘 봐 좀.

정자;고모?

완자;집에 5만원두 없어?

정자;나 지금 고모하구아우 관둡시다. (들어가려는데)

완자;내가 돈!을 벌러 나갈래두 차비가 있어야 나갈거 아뉴아 집에 있어봤

자 내가 올케한테 짐보퉁이처럼 귀챦기만 하지무슨 도움이 돼?

내 까짓게?

정자;(포기꺼내며) 5만원이요?

완자;벌어서 다 갚을거니까 10만원을 주든지.

정자;.... (어이 없어 보는)

완자;아까 그여자는 누구유올케 친구야?

정자;. (5만원을 주는)

완자;(냉큼 뺏더니친구는 무슨중매쟁이지?

정자;! (돌아서는데)

완자;어떻게 애들이 연애두 하나 제대루 못해지 아버지 순 헛닮았구만?

정자;뭐라구요?

완자;총각 때 오빠는 왜 굉장했쟎우하긴소문난 잔치에 먹을거 없다구 국은 올케루 낙찰 봤지만.

정자;(기막혀 웃고 들어가는)

완자;돈 벌믄 다 갚을테니 걱정말아요? (돈을 세며 2층으로 올라가는데)

하나;(화나서 외출하러 내려오는)

완자;(얼른 돈을 감추더니너두 선본다믄서?

하나;(짜증아니예요 고모.

완자;아니면 아니지 어린게 웬 짜증이야?

하나;죄송해요. (나가려는데)

완자;너 돈 있지?

하나;?

완자;3만원만 줘봐. 3만원.

하나;...... (가방을 여는)....

 

S#10.롯데 월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어색하게 걷는 둘.

두나우진을 본다. ?

우진두나를 본다. ?

두나우진을 안본다.

 

우진;어색해요?

두나;뭐가요?

우진;아뇨.

두나;(웃으며왜요! (하는데)

여자;(두나에게 카메라 내밀며죄송하지만사진 하나만 찍어 주실래요?

두나;(억지 친절그러죠. (자기도 모르게 아이스크림을 우진에게

내밀고 카메라를 받는데)

우진;(어색하게 아이스크림을 받으려는데)

두나;(주려던 아이스크림을 아차싶어 다시 안주려다가)

 

두어번 엇갈리는 우진과 두나.

 

우진;(웃으며주세요.

두나;. (주고는 사진찍힐 연인을 보니)

 

너무도 다정히 포즈를 잡고 있는 연인.

두나아니꼽지만 대충 팍 눌러서 찍어버리는.

깜짝 놀라는 우진.

 

여자;어머! (화내는하나 둘 셋을 하셔야죠!

두나;했죠 저는!

여자;(기막히고 화나서 툴툴대고 두나에게 오는)

두나;(몰래 혼자 씩 웃더니아아아다시 가세요 다시제가 다시 찍어

드릴께요.

여자;(기막혀서 보다가)

우진;(돌아서서 혼자 웃고)

여자;(연인에게 가서 또 아주 다정한 포즈를 잡는)

두나;(메스껍지만큰 소리로하나두나!

 

터지는 후레시의 느낌에서 연결되어 튀는 화면은

 

두나와 우진이 어색하게 붙어 앉아 웃는 포즈로 사진을 찍히는 좁은 스티커 사진 박스 안.

다시 연속으로 팡터지는 후레시의 느낌또 얼른 다시 어색한 표정 수습하고 사진을 찍히는 두나와 우진.

 

스티커 사진찍기가 끝났다.

스티커 사진찍기 밀폐 공간 밖이 보인다.

공간에서 밖으로 나오는 두나인데

 

우진;(얼른두나씨!

두나;(휙 돌아보는)

 

밀폐 공간 안.

어색하게 좁게 붙어 앉아 있는 둘.

 

우진;....

두나;.....

우진;....

두나;(얼른! (보는)

우진;전 두나씨 만나는게.... 좋아요.

두나;(혼자 고개 돌려 웃음을 참는)

우진;그리고 또두나씨 만나러 나오는 날은 마음두 설레구....

두나;(딱 우진을 쳐다 본다)

우진;(말을 딱 멈추고 두나를 말똥히 보는)

두나;그런대요?

우진;이런 경우제 마음이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하는데)

 

쭈우우욱.... 소리내며 나와서 툭털어지는 스티커 사진.

 

두나우진갑작스런 무드 박삭에 웃음이 터질 것 같지만애써서 참는

 

우진;큼큼큼저기요두나씨제가 지금 갑자기 용기가 생겼습니다.

저 두나씨 좋아해요두나씨 대답.... 듣구 싶구요.

두나;(빤히 보는).....

우진;아니 지금 꼭 당장 대답하실 필요는 없어요그치만 두나씨하구 나

여태까지 쭉 만나면서 이런 얘기는 처음.... 하죠 우리?

두나;(보는)....

우진;두나씨 대답 기다리구 있을께요. (스티커 사진을 들고 일어나 성큼

성큼 걸어가는)

두나;(눈빛이 반짝혼자 생각하다가 미소가 번지는) .....

 

우진을 보는 두나.

혼자서 성큼 성큼 걸어 가고 있다.

혼자 웃는 두나.

 

S#11.롯데 월드 주차장

 

어색하게 걸어오는 두사람.

서로 안쳐다 보고시선이 마주칠 듯 하면 교묘히 피해진다.

문을 열어주고

 

우진;(좋게타세요 두나씨. (두나의 눈을 보는)

두나;(우진과 눈이 마주치는) ......

우진;(두나의 눈을 보는)

두나;(시선을 피하고 타는)

 

S#12.길거리

 

기분 좋게 운전하고 있는 우진딴청 부리고 있는 두나.

두나혼자 창밖을 쳐다보더니 몰래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S#13.풍도네 집 골목

 

귤 봉지 들고 착찹한 마음으로 들어가는 하나.

 

S#14.풍도네 집 마루

 

문 열어 줬고몸이 아파 낑낑대며 안으로 들어오는 성여사.

 

성여사;전화도 없이 웬일이냐?

하나;지나는 길에 (하는데)

성여사;(O.L) 아이구. (하며 벽을 짚는다)

하나;(깜짝 놀라 부축하며어디 편챦으세요?

성여사;몸살.

하나;그럼 저한테라두 전화를 주시죠 어머니이!

성여사;(낑낑대며 방으로 들어가는)

하나;(모시고 들어가며뭐 좀 드셨어요 그래죽이래두 좀 드셨어요?

 

S#15.성여사의 방

 

이불 위에 앉아 어질러진 방을 주섬 주섬 치우고 있는 성여사마루에서 쨍그랑 하는 소리가 나서 열린 문으로 밖을 내다보며

 

성여사;그냥 두래두?

 

S#16.풍도네 마루

 

설겆이가 많이 쌓여 있고고무장갑 끼고 있는 하나깨어진 그릇을 챙기며

 

하나;죄송해요 어머니제가 그릇을 하나 깼어요!

성여사;(방에서 질질 엉덩이 끌고 문가로 나와 앉으며그러게 놔두랬쟎니

내가.

하나;(앉아서 그릇 깨진것 치우다가어머니우선 (벌떡 일어나며약부터 지어 올까요? (하다가 씽크대 위의 그릇을 또하나 건드려 떨어뜨리

며 쨍그랑!) 이힉?

성여사;끄응.....

 

S#17.풍도네 집 골목

 

약봉지 들고 급히 뛰어 오는 하나풍도네 집으로 들어간다.

풍도오다가 그렇게 들어가는 하나를 보고.... 싶어서 다시 오던길을 돌아가 차에 타는생각에 잠기는 풍도.

 

S#18.성여사의 방

 

하나;(앉아서 벽에 등 기대고 있는 성여사의 다리를 주물러 주며어머니,

어머니가 이렇게 아프시면우리 풍도씨가 더 기운 빠지쟎아요.

성여사;아프구 싶어 아픈 사람 있니?

하나;죄송합니다.

성여사;끄응.... 됐다그만해라팔 아퍼.

하나;어머니 뭐 드시구 싶은거 있으세요제가 해드릴까요?

성여사;너 뭐 할 줄 아는대?

하나;?

성여사;니가 뭐 할 줄이나 알어?

하나;어머니가 가르쳐 주시면....

성여사;됐다나 좀 쉴랜다너 그만 집에 가라.

하나;.........(뿌우.....)

성여사;요즘 풍도가 매일 늦어기다려 봐야 한밤중일게다.

하나;(기운 빠져서 암말 없이 다시 성여사의 다리를 주무르는) .......

 

S#19.카페 근처 (저녁)

 

두나;(목 빼고 앞을 보고 있다가됐어요여기 그냥 세워주세요.

우진;여기예요? (하며 카페 주차장으로 쑥 들어가는 차)

두나;(놀라서됐다구요그냥 내릴께요!

우진;(엉거주춤 서며그래요 그럼. (차를 세우고 내리려는데)

두나;내리지 마세요!

우진;??? (보는)

두나;(뻘쭘) .... 감사합니다. (얼른 내려서 문을 닫고 카페로 뛰어 들어가는)

우진;??? (보고 있는데)

두나;(휙 돌아보니 아직 그대로인 우진얼른 주변을 살피고는 뛰어 오는)

우진;(창문을 내리고!

두나;왜 안가세요?

우진;지금 갈꺼예요.

두나;가세요 그럼! (휙 돌아서 뛰려는데)

우진;(얼른 차에서 내려두나씨!

두나;(깜짝 놀라) !!! (울상으로 돌아보며왜요오!

우진;오늘 미안한것두 많구즐거운 것두 많았다구요. (초조한 두나저녁 때 집에 들어가면 전화 한통만 해주세요.

두나;!!! 알았어요빨리 가시라구요!

우진;갑니다! (타는)

두나;(얼른 카페로 들어가는)

 

우진한동안 두나를 바라 보고 있다가 후진을 하려는데

영준의 차가 들어오는 바람에 서로 막힌

서로 동시에 손을 들어 미안하다고 하며 양보를 해주는(우진은 앞으로 빼주고영준은 뒤로 빼주고).

그러다가 우진의 차가 다른 움직이는 차와 쾅부딪히는.

놀라는 우진과 영준!

각자 차에서 내리는 세사람.

 

남자;(자기 차를 보며 짜증이 나는아이....

우진;(얼른 다가가서죄송합니다어떡하죠?

영준;(얼른 오면서죄송합니다괜히 저 떄문에.

우진;(영준에게아뇨제가 실수를 했죠. (남자에게죄송합니다.

남자;죄송만 하면 뭐해요차가 망가졌는대.

우진;제가 변상 해 드릴께요. (명함을 꺼내려는데)

영준;저두 그럼 같이 하죠저한테 양보 해주시다가 이렇게 됐는대.

우진;(명함을 꺼내고는별말씀을요제 실수라니까요?

영준;(우진은 참 좋은 사람이군...싶고) .... 그렇긴 하지만...

우진;걱정마세요됐습니다. (남자에게제 명함인대요연락을 주십시요.

제가 전부 다 변상하겠습니다.

남자;에이.......... (명함을 받아서 보는)

우진;(남자에게 정중하게죄송합니다.

남자;면허증은 안봐두 되겠죠?

우진;(좋게그럼요명함 드렸쟎아요죄송합니다.

영준;(우진을 좋은 인상으로 보고 있다)......

남자;차 좀 빼봐요.

우진;알겠습니다죄송합니다. (얼른 차로 타는)

 

S#20.카페 (저녁)

 

영준을 기다리는 두나흡족한 표정으로 우진을 생각하고 있다.

 

우진;(목소리저 두나씨 좋아해요두나씨 대답.... 듣구 싶구요.

 

흡족하던 표정이 시계를 보더니약간 짜증이 나는....

 

S#21.카페 주차장 (저녁)

 

영준주차를 했고차에서 내리는데 남자의 차가 휭 가버리고남자의 차를 바라 보고 있던 우진이 영준에게 목례를 하고 자기차로 가려는데

 

영준;잠깐만요!

우진;?

 

S#22.풍도네 골목 (저녁)

 

터덜 터덜 나오는 하나인데 차에서 내려 다가오는 풍도

하나딱 보고 처음엔 놀랐지만무시하고 지나쳐 가는데

 

풍도;김하나.

하나;(대답도 없이 가는)

풍도;(돌아보며하나야!

하나;(휙 돌며불렀어 나?

풍도;(가까이 오는데)

하나;누구신대나 알어아는 사람이야?

풍도;(보는) .....

 

S#23.근처 경치 괜챦은 곳 (저녁)

 

하나;엄마 아프셔뭐 알기나 해?

풍도;(어깨에 손을 올리며하나야...(하는데)

하나;(탁 치우며이거 왜이래?

풍도;나더러 어쩌라구!

하나;사람은그래누구나 실수 한번쯤은 할 수 있어풍도씨두 그래사업

에 그닥 경험두 없구어머님이 일궈 놓으신거경기 좋을 때 물려

받았다가그렇치하필이면 요즘처럼 재수 없을 때너나 없이 사업

하는 사람들 다 힘들때그럴 수 있지망할 수 있어알어 나두 그쯤

그럼그렇게 되면엄마두 나두 없어독불 장군이야?

풍도;(시선 피해 하늘을 보는)

하나;풍도씨가 혼자 힘들구 씩씩대구 다닐때 풍도씨를 가장 걱정하는 사람 이 누군대근데두 풍도씨는 엄마두 나두 다 남이다 그거야어머니 가 여기루 이사까지 하시면서두 꾹꾹 다 참으시구행여라두오히려 풍도씨가 마음 다칠까봐얼마나 속으루 앓으셨을텐데결국은 쓰 러지셨쟎아뭐 알기나 하냐구!

풍도;아까 집에 전화했다가 어머니가 편챦으신거 같아서저녁 약속두 취

소하구 집으루 들어 온 거야 지금.

하나;나는나느은!

풍도;너 뭐!

하나;풍도씨 우리집 그렇게 왔다가구 나혼자서 얼마나 화나구 분하구 끙끙 대구 있을지

풍도;(O.L) 너 나한테 화나구 분하니 지금?

하나;나 내일 선봐뭐 알어?

풍도;(어이 없다) ....

하나;뭐 알기나 하냔말야!

풍도;그래난 아는거 아무것두 없다미안하다.

하나;(기가 막혀) !!! 장풍도허 챠!

풍도;하나야.

하나;이거 왜이래나 잡을 생각애시당초 포기 하시지빌어봐빌구 빌어 소용없어 이젠나두 선보구내 동생처럼 선보구 결혼할거야 도씨 보란 듯이 결혼해서보란듯이 살거라구!

풍도;.........(보는)

하나;내 말 들어듣구는 있는거야?

풍도;그래선 봐잘 생각했다.

하나;(기가 막혀서).........

풍도;그런데나두 너한테 충고 하나 하자.

하나;충고?

풍도;(O.L) 남자하구 여자하구 적어두 내 생각엔 틀린게 하나 있어.

하나;그게 뭔대!

풍도;여자들은 힘들 때 누가 옆에 없으면 더 외롭구 섭섭하다면서?

하나;근데!

풍도;남잔 아니야좋을 때잘 나갈 때그래그때는 다 좋아친구들두

버글대구술마시자 벅적대구좋다구잘 나갈때는하지만 남자는!

힘들 때초라할 때괴로울 때함부루 위로할려구 그러지 마.

그게 남자를 더 힘들구 더 초라하구 더 괴롭게 만들 수가 있어.

하나;(할 말 없는)!!! (그러나 힘을 안풀고 있다)

풍도;물론 너 선봐서 만날 남자들신나라 빰빰 봄날이겠지어련히 알아서

잘 만나겠니그렇치만인생 길게 보면어느 순간 누가 왜 어떻게 될지그건 알 수가 없다나 말고앞으루 니 옆에 있게 될 그 다른 어느 누군가한테는 내가 지금 너한테 말해준 충고새겨서 행동 해.

하나;(어이 없다) !!! (그러나!) 새기건 말건댁이 무슨 상관이신가?

풍도;그래여자 쉽게 봐너 말구 다른 여자들은 아주 쉬운 상대루 본 다구하지만 내가 언제 너한테는 함부루 덤빈적 있었니너한테만은

사나이 장풍도디디한 짓 한거 없고너만은 내가 확실히 내 여자

대접해 줬어그래서 상관이야마음 속에 그래두 넌 내가 소중히

뒀던 여자니까.

하나;(울컥 울음이 나오려는걸 참고 외면하는) .....

풍도;잘 가라잘 살구.

하나;(기막혀 보는) ...!!

풍도;잘 생각했어나란 놈아주 피곤한 놈이야성질도 만만치 않고너 잘

포기했다 야니 인생 이제 쭉 핀거야축하해!

하나;(눈물만 뚝!) 그래고마워내 인생 쭉쭉! ...... 그래나 팔짜 폈다!

김하나 팔짜가 여기서 이렇게 피는구나고맙지고맙구 말구?

풍도;(돌아서 가는 괴로운 얼굴)

하나;너 내가 (풍도는 그저 계속 걸으며 듣는다끝까지 매달릴 줄 알았

끝까지 징징 댈 줄 알았지웃기지 마 야너 그거 착각이야!

풍도그대로 걸어 가기만 하는

 

하나;(당황) ......! (그러나 더 큰 소리로장풍도!

 

대답 없는

 

하나;그래팔짜 폈다김하나 팔짜 쭉쭉 폈다! (눈물 뚝이를 꽉 물고

참는) ......

 

S#24.카페(저녁)

 

짜증이 나려는 두나시계를 보고 막 일어서려는데

영준급히 들어와서

 

영준;두나씨?

두나;(화가 났지만얼른 참고는 억지로 얌전한 목소리로저는 안오시

길래, (얌전하지만 조금은 쌀쌀 맞다제가 잘 못 알구 있는 줄 알구 지금 막 가려구 그랬어요.

영준;그랬어요미안해요. (시계 보며제가 15분 늦었네요.

두나;(억지로 웃어 주며.

영준;우선 앉으시죠.

두나;(억지로 웃으며 앉는)

영준;(앉으며여기 도착은 제대루 했는데주차장에서 잠깐 접촉 사고가 있

었어요.

두나;(놀라서다치셨어요?

영준;(웃는다친대는 없구요덕분에 좋은 사람 하나 만났습니다.

두나;???

 

S#25.길거리 (저녁)

 

즐겁게 운전하고 가는 우진생각하는.

 

S#26.회상

 

카페 주차장

 

영준;잠깐만요!

우진;?

영준;(다가 오며 손내미는노영준이라구 합니다.

우진;(당황악수하며...우진입니다.

영준;요즘 같은 세상에글쎄요이런 표현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참 기분

좋은대요?

우진;무슨...

영준;맑은 사람들이 참 없어요 요즘살기가 힘들어서들 그렇겠죠?

우진;글쎄요?

영준;제가 양보하기 더 쉬운 위치였는데굳이 저한테 양보해 주시다가 그

러셨쟎아요책임을 반반 지구 싶습니다.

우진;아닙니다! 100% 제 운전 실숩니다제가 좀 덜렁대구 그래요.

영준;정확히 누구의 실수인가 그 문제 이전에이런 경우정말 아무두 탓하

지 않구 이렇게 깔끔하게 강우진씨 같은 태도 보이기 힘들다구 전

생각합니다.

우진;아니정말루제가 아까 그차를 못봤어요그냥 쾅제가 들이 받

았쟎아요.

영준;(명함을 꺼내며반반씩 내죠대신 나중에 술한잔 사요 나한테. (명함

을 주는)

우진;(웃는) ..... (명함을 안받고 보고 있는)

영준;사기꾼 같아 보여요 나?

우진;아뇨그런게 아니라,

영준;그럼여기 저기 기웃거리면서 남자가 남자를 애인으루 찾구 다니는 남

자루 보여요?

우진;(당황놀라서아뇨아뇨아니 천만에요! (보고 웃는하하하하하

하하!

영준;(웃는)

우진;그래요 그럼(명함을 딱 받더니그럼 우리 다시 한번 인사하죠. ( 수 내밀며강우진입니다.

영준;노영준입니다.

 

S#27.우진의 오피스텔 (저녁)

 

불을 켜고 들어오는 우진혼자 웃는....

 

S#28.카페(저녁)

 

두나비즈니스적인 핸드폰을 받고 있는 영준(그래그렇치그래

그럼신도쪽에서 스타일 나온거부터 다 점검해 보고오케이월요일날 미팅때 봅시다)을 기다리고 있는 사이혼자 또다시 우진을 생각하며 있다.

 

우진;(목소리두나씨 대답 기다리구 있을께요.

 

영준;(핸드폰 접으며죄송합니다회사일루.

두나;(생각에서 깨며아뇨괜챦아요.

영준;저희 어머니는 무척 궁금해 하세요 두나씨에 대해서.

두나;네에.

영준;지난번에두 말씀 드렸죠전 선보는게 세번째였다구.

두나;.

영준;두번은 다 30분만 앉았다가 바루 일어섰거든요그렇다구 제가 너

무 따지는 남자라구는 생각 마세요괜한데 시간 낭비가 싫었을 뿐입

니다.

두나;이해해요. (얌전히 먹는)

영준;두나씨는 부모님하구제 얘기 의논 하셨어요?

두나;.....? 그러나아직은 구체적이지 않아요.

영준;(그러나 소리에 살짝 웃으며 두나를 보더니오늘은 옷이 좀 다르네

?

두나;(당황만날 줄 알았으면 미리 신경 썼을텐데

영준;(O.L) 아뇨괜챦습니다두나씨가 늘 집에 있다 나오는 것두 아닌데,

번번히 어떻게 그래요일하는데 편하게 입으셔야죠.

두나;저두 사실 이런 옷은 좀... 그렇지만일을 하다보면너무 정장이

불편하기두 해요.

영준;그래요보기 좋다는 얘기였어요.

두나;감사합니다.

영준;지난번 말씀 드린건 생각 보셨어요?

두나;무슨?

영준;우리 약혼식이요.

두나;(또 당황!) !!

영준;젊은 사람들이 세상을 너무 몰라라 하는것두 보기 않좋드라구요요즘 같은때 약혼식은 그야말루 난 세상 몰라라아무래두 그런거 같아서하지만 그래두 꼭 두나씨가 하시구 싶다면,

두나;(O.L) 아뇨제가 그걸 꼭 하구 싶구그런건 없구요, ....... !!! 저희집 에 약간에 사정이 있어서...

영준;무슨 일 있으세요?

두나;글쎄... 어떻게 들으실지...

영준;괜챦아요말씀하세요.

두나;나이는 서른이구요아무런 하자두 없는데진짜예요노처녀긴 하

지만착하구 이뻐요 우리 언니두. (“” 해놓고는 혼자 엥실수 했

나 싶어서) .... 우리 언니가... (아닌가?) 우리 언니는... ...

그래서,

영준;(웃으며 O.L) 송여사님한테 얘기 들었어요언니가 아직 결혼 안하셨 다구요?

두나;네에그래서 아직 제가 그렇게 서두를만한...

영준;(O.L) 누구 제가 좀 소개 할까요?

두나;?

영준;언니말이예요조건 봐서 괜챦은 사람있음 소개해두 되요?

두나;....... 글쎄요? (약간은 떫떠름한조건이요?

 

S#29.김가네 집 마루 (저녁)

 

들어오는 하나인데 화나서 기다리고 있던 정자

 

정자;넌 말두 없이 어딜 또 나갔다 오니?

하나;그냥. (올라 가려는데)

정자;할아버지가 너 좀 보자신다?

하나;할아버지가?

정자;방에 계셔. (택두 방 문 앞에 가서아버님하나 들어 왔습니다.

택두;(방에서오냐들여 보내라! (정자)

하나;(오며왜그러시는대.

정자;들어가 보믄 알겠네. (부엌으로 휙)

하나;(짜증).....

 

S#30.할아버지의 방

 

하나무릎 꿇고 앉으며 고개 숙이는

 

택두;뭐 잘 못 한거 있냐왜그러구 고개는 푹 숙여?

하나;아뇨그냥 기운이 좀 없어요 할아버지.

택두;부모말을 안들으니 그렇치!

하나;?

꽃분;(O.L) 에미 말만 듣구 어떻게 알아요하나 말두 좀 들어봐야지.

택두;(O.L) 니 에미말루는 말똥자루래든데그래니 말두 좀 들어 보자.

하나;말똥이요?

택두;고집만 쎄구영 빡빡한게 말똥자루래 니 에미 보기에는.

꽃분;(O.L) 니 고생이 훤히 보인대.

하나;지금 풍아니제가 그때 집에 데려온 그 남자 얘기 하시는거예요?

꽃분;(O.L. 택두에게아 남자가 그럼 고집두 좀 있구 그래야지그러게 그 때 우리가 직접 봤어야 된다구요!

택두;내가 그래서 자꾸 들어오자구 그랬는대아 그때 임자가 초록이랑 밖에

서 노느라구아 그네 밀어주다가

꽃분;(O.L. 하나에게다시 한번 데려 오든지할미가 보면 아니까.

택두;....(착찹...) 하나야?

하나;.

택두;두나가 그러드구나니들은 유행가를 딱 한번만 들어보면거 뭐래드

뜬다 안뜬다노래를 딱 들어보면 안다믄서?

하나;.....?

택두;그래니들은 그 유행가그거야 딱 알겠지근데 우리 늙은이들은 말이

사람을 한번만 딱 보면저놈이 된다 안된다 그걸 알게 되거든나이 먹어 알아지는건 어째 그거 밖에 없어다른건 오히려

점점 몰라지구 까먹구 해두사람 보는거 하나는 기가 막히거든.

꽃분;그건 그래요전철을 타두저놈이 일어서겄다안일어서구 꾸벅 꾸

벅 조는척을 하것다정확히 알거든 우리는그러다 헛다리 짚으면 영 인생 헛살았다 싶지안그러우?

택두;(꽃분 말 무시한채그래서 하는말인데부모가 아니라는 남자하구 결 혼하는거그건 아니지.

꽃분;고생이지!

택두;임자는 왜 이랬다 저랬다

꽃분;이랬다 저랬다가 아니구요나는 그냥 맞는 말은 맞다아닌말은 아니

그것두 못하우?

택두;어쨌건부모 말을 우선 해라니 에미가 너 잘 되라구 그러지달리 그

러겠어?

하나;할아버지.

택두;(O.L) 선 봐내일 날을 받아 뒀대드라.

꽃분;선은 봐두나두 봤지.

택두;임자 약 먹었지 저녁에.

꽃분;모르지.

하나;(와중에 기막혀서 꽃분을 보고 있는데)....

택두;끄응....... 부모말 들어나쁠거 없어.

하나;!! 할아버지엄마 아빠가 풍도씨 사람됨이나 뭐 다른걸 가지구 지금 그러시는게 아니구요그냥 그날그날 풍도씨가 우리집 와서 고분 고분하게 굴지 않았다구,

택두;글쎄 그건 니 생각이구우리 늙은이들은 사람 눈동자만 봐두 안대니

?

하나;엄마 아빠가늙은... (이는 아니쟎아요아후....

택두;됐다나가 봐.

하나;할아버지이....

택두;선은 봐라?

꽃분;선은 봐.

택두;(걱정스레 꽃분을 보는)

하나;...... (참 심난한) ......

 

S#31.김가네 부엌 (저녁)

 

빈 부엌에 화가 나서 확 들어오는 하나.

 

하나;엄마!

 

없다씩씩대고 나간다.

 

S#32.중후 부부의 방 (저녁)

 

침대에서 신문 보고 있는 중후가계부 쓰고 있는 정자.

노크소리와 함께

 

하나;엄마!

정자;들어와!

하나;(들어오며 바로 화나서엄마 왜 할아버지한테까지! (하다가 중후를 보 다녀왔습니다.

중후;(다 알고 있다화났다엄마 말 들어. (신문을 탁 펼쳐 계속 보는)

하나;(정자를 잡아 끌며엄마 잠깐만.

정자;여기서 얘기 해!

하나;아 몰라요 맘대루 해. (휙 나가려는데)

중후;너 그게 무슨 태도야 지금!

하나;(죽겠다아빠아.

중후;누가 너 못되라는 사람 있어 여기?

하나;그게 아니라 아빠,

정자;(O.L) 내일 약속, 1시하구 6시야그런 줄 알어.

하나;좋아요그럼 그 전에아빠 신문 접으시구엄마 그 가계부 덮구

하구 얘기 좀 해요.

정자;(가계부 덮으며해라누구 겁내는 사람 있니?

중후;(신문 접어 옆에 놓으며!

하나;나 어디 앉아요? (의자 하나 가리키며여기 앉을까요?

정자;앉으세요?

하나;심각해요 난 지금.

정자;앉으라구.

하나;(앉더니우선,

정자;그래.

하나;아니지그래요풍도씨하구의 결혼충분히 반대 할 수 있다는거 저 이

해해요.

정자;여보풍도씨가 누구죠당신 알아요?

하나;(화나서난 심각하다니까?

중후;당신은 지금 그 분위기는 아니쟎아!

정자;그래심각한거 계속해봐.

하나;반대이해 한다구요싫다구 하시는거 이해한다구요그렇치만나두싫은게 있어요싫은거 있을 수 있지 않아요 나두?

정자;뭐가 싫어넌 또 뭐가 싫어?

하나;다른 남자랑 선봐서 그러구 그러는거 난 싫어요죽도록 싫어요.

정자;싫으믄 어쩔건대니 멋대루 뭘 어쩔건대!

하나;난 3년이 아니라 30년을 기다려두 풍도씨랑 한다구요!

중후;30내가 널 그대루 둬?

하나;그럼 어떡해요엄마 아빠는 반대하시는데난 그래두 꼭 하구 싶은대아니 할건대어떡해야 되요?

나 로미오와 줄리엣처럼독약 마시구 무덤가에 누워요?

중후;저저저저!

정자;(동시에그게 할 소리니 넌 지금 부모앞에서?

하나;풍도씨가 어디 하나 바보예요성질이 극악 무도해서 엄마 딸 데려다

가 죽도록 팰거 같애요한눈에 척 봐두 게으름이 보여서 나 굶길거 같애요도대체 풍도씨 어디가 어떻다구 결혼이 안된다는거예요?

정자;그쪽에서 먼저 널 책임질 수 없다구그쪽에서 그랬어 그쪽에서.

하나;그래요지금은지금 당장은 그럴 수 없다구솔직하게 얘기 했쟎아거품 다 빼구자존심 다 버리구정직하게 털어 놨쟎아요그럼 그걸

생각해서라두참 곱다이쁘다그렇게 봐 주심 안되요그게 엄마

는 그남자가 날 사랑 안하거나우리 부모한테 건방 떨려구 그러는

걸루 보였어요?

정자;사랑을 하구 안하구 간에 그런애는 못 쓴다구 글쎄아빠가 보기에두

엄마가 보기에두걔는 못 쓰겠다구아니라구아닌걸루 의논이 끝났

다구.

하나;(O.L) 엄마는 엄마가 죽도록 사랑하는 고려 청자를 누가 답싹 들어다

가 와장창 던져서 깨부셔 놓구저거 고려 청자 아냐너혼자 고려

청잔줄 알았지내가 다 뒤루 알아 봤는대 시장에서 파는 3000원짜

리 꽃병하구 다를거 하나 없는 아무것두 아닌거야못쓰겠어못 쓰 겠어그래서 깼어그럼 어떨거 같애요그게 혹 정말루 3000원두 안되는 싸구려 꽃병이였대두엄마 맘엔 그게 고려 청잔대어느집 어느 보물보다두 더 귀한 엄마 보물인데억울하지 않겠어요잘 꺴다! 고맙다나는 정말 몰랐다속이 다 시원하다그리구선 빗자 루 갖다 싹 쓸어 내버릴 수 있겠어요?

정자;그러니까 너두 그 애가 진짜배기 고려 청자가 아닌거는 알구 있다 소리니니 맘에만 고려청자구?

하나;그래요나한테는 고려청자라구요다른 사람이 모두 다 그걸 오강으루 본대두 나한테는 그 사람만 고려청자란말이예요그사람만! (잠시 쉬 톤을 가다듬어 차분 차분나한테는 그렇다는걸 엄마 아빠는 그 걸 그렇게두 이해를 못하시겠어요?

정자;(기막혀서여보?

중후;(기막혀서후우.......

하나;난 내일 지구가 두쪽이 난대두 선보러 안나가요 엄마다행히 엄마한테

는 선보는거 좋아하는 딸이 하나 더 있쟎아요나보다 나이두 어리 애교두 더 많구내 대신 나간대서 엄마 입장이 난처하진 않을거 예요주무세요. (일어나 나가는)

정자;하나야!

하나;엄마 난지구가 아니라 우주가 두쪽이 난대두 내일 선 안봐요. (나가 )

정자;(기막혀서) ........!

중후;(어이가 없다아이구우.....

정자;어떡해요 여보?

중후;어이가 없다 어이가 없어.

정자;어려서부터 쟤가 사람 깔딱 넘어가게 하는대는 특별한 재주가 있었다 구요두나는 오히려 여우 같아서 당신하구 나하구 영 아닌 표정이다

싶으면사달라구 울며 불며 집었던 장난감두 얼른 팽겨치구대신 그보다 싼걸루 금방 머리 써서 타협을 봤지만쟤는 어디 그랬어요당신 기억 안나요당신 따라서 다방에 갔다가그집 어항속에 있는 물고기랑 어항 통째루 들구 왔던거다방에서 얼마나 울구 뻣대는지 당신이 주인한테 사정 사정해서 통째루 사들구 왔던거 기억 못해요?

중후;(한숨차라리 지금두 어항을 사내라면 그건 하겠네.

정자;그러니 어떡해요맹한게 고집은 무작정 쎄서 저걸 어떻게 말려요?

중후;(생각하는).......

정자;여보오.

중후;도저히 안된다면야 물론 어쩔 수는 없겠지만, (갑자기 화나는난 그래 두 도대체 그자식이 좋지가 않다구솔직히 그말을 어떻게 믿어? 3  때 가서 그놈이 모른다 그러면걔다가 그놈은 하나보다 나이 두 어리다면서! (하는데 현관벨)

정자;아이구두나 왔네. (일어서다가여보내일 어떡하죠우선 두나를 데 리구 나가요?

 

S#33.자매의 방 ()

 

하나이불 쓰고 누워있고

두나옷 벗으며

 

두나;싫어언니가 볼 선을 내가 대신 왜 봐요!

정자;니가 볼 선 내가 볼 선 따루 이름 써놨어?

두나;그래두 싫어나이 많은 사람들일거 아냐!

정자;(하나에게싫댄다두나가 싫댄다구!

하나;(꼼짝도 없는)

두나;언니는 도대체 선을 왜 안보겠다는거야!

하나;(꼼짝도 없는)

두나;정말 안볼거야?

정자;정말 안볼뿐더러 정말 고려청자가 아니면 죽어두 아무두 싫댄다.

두나;무슨 청자요?

정자;무슨 청잔지는 알아봤자 머리만 복잡하고하여간 내일은 두나 니가 보 는거야그렇게 알구 있어또 누가 아니? (하나에게 더 들으라는 듯기막히게 더 좋은 남자가 나와 있을줄볼거지?

두나;안볼건대?

정자;왜 안봐 넌 또!

두나;내 선이 아니쟎아싫다구!

정자;누가 너더러 지금 언니 입던 옷 물려 입으래니선보는거야 선!

보래믄 좀 봐라? (하는데)

 

벌떡 일어난 하나깜짝 놀라서 하나를 보는 두나정자.

하나심각하고 차분하게 그러나 힘있게 말한다.

 

하나;시끄러워서 정신 집중이 안돼.

 

두나정자어이 없어서 하나를 보는.

 

하나;나 지금 심각한 생각 중이예요 엄마도와주세요.

정자;......!!!

 

S#34.성여사의 방 ()

 

아픈 성여사 잠들었고이불을 잘 덮어주고 나가는 풍도.

 

S#35.포장 마차 ()

 

혼자서 술을 마시는 풍도힘들고 지친다.

들어오는 우석옆에 와서 풍도의 어깨를 툭 한번 쳐주고는 말없이 앉는다.

술잔을 주고우석에게 소주를 따라 주는 풍도.

서로 아무말이 없다.

마시고 풍도에게 잔을 주는 우석.

풍도소주를 마시는....

 

S#36.길거리 ()

 

철가방을 들고배달을 마치고 가게로 가는 완자춥다.

 

S#37.함바집 ()

 

나가는 아저씨 손님들손님에게 잔돈 거슬러 주며

 

달수;(깍듯하게맛있게 드셨습니까?

손님;음식 괜챦구만.

달수;감사합니다. (얼른 손님보다 먼저 뛰어 나가 문을 열어 주며안녕히 가십시요!

손님;아이구 춥다! (하며 나가는)

달수;또 오세요감사합니다! (전화벨에 얼른 받으며달수넵니다! ( 기분 나쁜 채 들어오고알겠습니다금방 갑니다!

달수;아이구수고하셨습니다 누님! (금고를 열며 손을 내밀면서 주방에)

꽃게탕 대짜하나요! (주방에서꽃게탕 대짜요!)

완자;(기분 나쁜채 손을 가만...히 보고 있었고)

달수;왜요무슨 일 있으셨어요?

완자;아무래두 이거는 못하겠어전화만 받는걸루 해주든지아님 차라

리 주방일을 시키든지것두 아니면 관두지 뭐.

달수;에이 누님일주일만 부탁드린다니까요그리구는 크냥 여기 홀에 꽃처 럼 앉아 계시기만 하면 된다구요.

완자;아니 내 사업두 아니구내가 왜 이렇게까지 해야 되는대!

달수;누님두 참지금 이처럼 나라가 어려운 IMF 시대에!

완자;(O.L) 그거 참 요긴하게두 써먹네 그려? IMF 하구 내가 배달 나가

는거 하구 무슨 상관이야 대체?

달수;매상이 다르쟎아요 매상이!

완자;그래그럼 뭐 긴말 할 거 없지나는 여기 그만 둘테니까 사장 혼자 알아서 잘 해보쇼. (돈 주며밥 값 받아 온거! (가려는데)

달수;요즘 일자리 구하기가 쉬운줄 아십니까?

완자;협박해?

달수;그게 아니구요,

완자;아니 세상에그래두 어려울 때 알게 된 사람이라구 인정상 도와줄려구 그랬더니 적반하장두 유분수지일자리하이구별꼴을 다 봐 내가?

달수;그게 아니구요,

완자;아니긴 뭐가 아냐!

달수;아 누님하구 나하구 서루 잘 되면 좋지 뭘그래요. (아저씨 손님들

들어오고어서오십시쇼! (얼른 손님에게로 튀고)

완자;(아랑곳 없이 빽빽서루 잘 되다니내가 지금 이게 잘 되는 꼴루 보 ? (달수난처해 죽겠고완자를 등으로 가리듯이 하며 주문을 받

는다메뉴를 이것 저것 읊어대고완자는 완자대로 계속 해대

이거 왜이래내가 이래뵈두 수원서 갈비집을 했다니까?

달수;(확 돌아보고)

완자;(꾸물 꾸물해져서 주방으로 들어가며 딴소리도대체가 신경통두 아

니구 팔이 져려서 죽겠구만 그냥.

 

메뉴를 더 골라 보시라고 손님에게 말하고 주방으로 들어가는 달수.

주방쪽.

 

달수;매상에 따라서 제가 섭섭쟎게 해 드릴테니까 당분간만 우리 둘 다 꾹 참구 고생 좀 합시다 누님. ?

완자;(냉수 마시고 있었고아이그 내 팔자야아이그으....

달수;콜라 한병 따드려요속 답답하세요?

완자;필요 없어난 갈래벌써 11시쟎어!

달수;누님집에 아직두 말씀 안드렸어요?

완자;말씀 같은 소리 한다내가 무슨 영광을 보자구 12시를 넘겨 이집에

?

달수;알겠습니다그럼 그거는 뭐 하는 수 없구요내일 아침에 꼬맹이나 데리구 오세요.

완자;우리 아들은 왜?

달수;제가 전에 약속했쟎아요어디 데리구 놀러 가주겠다구요.

완자;일 없네누굴 무슨 봉변을 당하게 할라구?

달수;봉변이라뇨?

 

S#38.제인의 다락방 ()

 

끙끙 앓는 소리 하며 들어오는 완자쳐다도 안보고 화가 잔뜩 나서 책상 앞에 책 펴 놓고 앉아 있는 제인.

 

완자;끙끙끙끙..... (제인의 눈치를 보는)

제인;......

완자;끙끙끙...... (쓰러지듯 누우며아이구 나죽어아이구우....

제인;(안본채 그대로 앉아서 화가 꽉 난채 엄마 지금 어디서 오는 길이 ?

완자;끄응뭐라구?

제인;(또렷하게어디서 오는길이냐구.

완자;알거 없어끄응....

제인;(휙 돌아 보며알거 없다구?

완자;(힘들어서 신음 소리으으음.........

제인;엄마.

완자;공부 그만하구 자불끄구 자라구.

제인;(확 일어나서 나가는)

완자;(한숨 쉬며 일어나서 시름에 젖는) ........

 

S#39.2층 마루 ()

 

소파에 혼자 쭈그리고 앉아 소리 없이 울고 있는 제인.

 

S#40.김가네 집 전경 (아침)

 

S#41.김가네 부엌

 

한숨을 들이쉬고 내 쉬며 식탁을 차리는 정자.

 

S#42.할아버지의 방

 

머리를 만지고 있던 꽃분세수 마치고 들어오는 택두가

 

택두;(뭔가의 각오우리두 오늘은 나가서 먹읍시다.

꽃분;그러구 싶으세요?

택두;애들한테 이를말도 있고. (나가는)

꽃분;???

 

S#43.김가네 부엌

 

식탁에 앉아 있는 택두꽃분제인초록중후정남.

찌개를 들고 오는 정자인데

 

택두;애들이 왜 안보이냐우리가 일부러 나왔는대?

꽃분;(O.L) 그러게요?

정자;하나는 몸이 좀 아프구요두나는 늦잠을 자네요모처럼 일요일이라

그런가봐요. (하는데)

 

완자늘어지게 하품을 하며 들어오다가 모두가 어이 없어 하는 표정으로 보고 있자깜짝 놀라서

 

완자;아니 왜 엄마 아부지까지 나오셨어요?

택두;넌 얼른 와 앉고정남이 올라가서 하나 두나 내려오라 그래.

정남;! (벌떡 일어나는)

 

S#44.자매의 방

 

늘어지게 자고 있는 두나감기 기운인지 코를 풀고 있는 하나인데

 

정남;(벌컥 들어오며 다짜고짜하나두나누나!

하나;뭐니 너?

 

S#45.김가네 부엌

 

모두가 쥐죽은 듯 조용한 식탁아무도 밥을 안먹고 택두의 눈치만 보고 있다.

슬그머니 들어오는 하나두나

 

하나두나;죄송합니다.... (와서 선다)

 

택두약간 옆쪽으로 서 있는 하나두나에게 시선도 안준채 엄하게 말한다.

 

택두;하나!

하나;네 할아버지.

택두;오늘 저녁 때 다시 한번 데리구 와 봐.

하나;?

정자;아버님?

완자;(O.L. 아무렇게나 말하듯이뭘 데리구 와요?

택두;(O.L 버럭니가 낄 대화가 아냐 지금!

완자;(억울하지만어쩔 수 없고) .....!

택두;할애비가 다시 한번 보자데리구 와.

하나;그런데요 할아버지오늘 저녁에 그렇게 당장 그 사람이 올 수 있을지

없을지

택두;(O.L) 할애비가 불렀다 그래안오면 어쩔건대 지가!

하나;.......!

중후;아버지, (우리가 봤지만다시 볼 거 없다는 말을 하려고)

택두;(O.L) 니들을 무시해서 그러는게 아니고내가 다시 한번 보겠다구.

그거 안되냐?

중후;아닙니다. (하나에게오라 그래.

하나;(난처) ......... .

택두;두나!

두나;(초조.

택두;선 본 청년데리구 와.

정자;아버님벌써 그렇게 그정도루

택두;(O.L) 내가 보잔다 그래.

두나;(정자를 보는)

정자;(어안이 벙벙) .....

택두;7시에 한녀석, 8시에 한녀석짧게 면접으루 하자마침 일요일이니

어렵진 않겠지순서는 니들이 알아서 정하구.

두나;할아버지근데요,

택두;(O.L. 중후 정자에게도대체가 니들은 애들을 치울거야 안치울거야!

중후;서두르겠습니다 아버지.

택두;됐다식사 시작하자. (수저를 드는)

 

아무도 수저를 드는 사람이 없는

 

택두;아 시작하재두?

꽃분;당신이 그렇게 시베리아 벌판을 해놓구쌀이 얼어서 애들이 어디

먹겠수?

택두;. (혼자 먹기 시작하는)

완자;(수저를 들며하이구이집에 오늘 저녁 구경거리 생겼네?

택두;(완자를 쏘아 보는)

완자;(수저를 얌전히 놓는) ......

 

하나두나곤란해서.......

 

S#46.자매의 방

 

각자의 침대에서 멍... 하니 있는 하나두나.

서로 아무말 없다.

동시에 내쉬는 한숨....

 

S#47.웨딩샾

 

어쩌나 싶어 기막혀 혼자 앉아 있는 하나.

 

S#48.자매의 방

 

이리 저리 왔다 갔다 고민에 빠진 두나.

 

S#49.김가네 부엌

 

커피를 타며 혼자 고민하는 두나마루에서는 정자의 전화 통화 소리가 들리지만두나는 전혀 안들리고 혼자 생각에 빠져 있다.

 

정자;(목소리응 송여사글쎄말야우리 큰애가 원래는 그렇게 몸이 약한

애가 아닌데글쎄요즘 감기가 그렇게 지독한가부지미안

해서 어떡하지일껏 잡아준 자린대글쎄말야지나이에 선보기가

쉽지 않다는거 물론 저두 알지그치만 어떡해덥썩 저렇게 아픈걸.

 

S#50.자매의 방

 

커피잔을 들고 또 골똘히 생각에 빠져 있는 두나.

 

우진;(목소리전 두나씨 만나는게 좋아요마음두 설레구.

 

한숨을 푸우.... 내쉬며 침대에 앉는 두나다시 생각.

 

영준;(목소리언니말이예요조건 봐서 괜챦은 사람있음 소개해두 되요?

 

다시 한숨을 푸우.... 쉬며 전화기를 보는 두나.

 

S#51.우진의 오피스텔

 

우진;그게 무슨 소리야갑자기 왜?

진아;돈 때문에 그렇치 뭐.

우진;그렇다구 여태까지 기껏 그렇게 연습하던걸 갑자기 그렇게 중단한다 ?

진아;속상해 정말.

우진;야아....

진아;영화쪽두 그렇구다들 아우성이래드라한국영화작년엔 제작이 80

이었는데올해는 스무편만 만든대쟎아.

우진;그래두 느이 뮤지컬은 스폰서가 대기업이었쟎아.

진아;요즘 기업들두뭐래드라구조 조정이래든가문화 사업쪽으루는

돈을 다시 거두는 형편인가봐.

우진;그럼 어떡해정말루 그럼 끝난거야그렇게 연습중에?

진아;그런가봐.

우진;그럼 넌!

진아;글쎄 뭐지금까지 일한거는 돈을 준다는데....

우진;(보는) .....

진아;우진나 너무 허탈해그냥 이런채루 미국에 돌아가야 된다구 생

각하니까마음이 너무 이상한거 있지?

우진;(등에 손을 대서 쓸어주며 위로의 손길) .......

진아;........ (시무룩....)

 

S#52.오피스텔 앞

 

함께 나오는 우진과 진아.

 

우진;그래두 혹시 모르니까 끝까지 잘 얘기를 해봐느이 뮤지컬 워낙 음악

두 좋구승산 있어 사실.

진아;오케이해보는데까지 해보구그래두 뭐 결정은 오우너가 하는거 아

니니?

우진;데려다 줄까?

진아;아냐괜챦아다시 전화할께! (가는)

우진;기운내 임마!

진아;! (가는)

우진;(안됐게 바라 보는) .....

 

S#53.자매의 방

 

전화기를 확 잡아 드는 두나.

 

S#54.우진의 오피스텔

 

빈 오피스텔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하는데 들어오는 우진급히 뛰어 들어오며 전화를 받는다.

 

우진;네 여보세요?

두나;(필터강우진씨?

우진;(너무 반가워서두나씨!

 

S#55.자매의 방

 

두나;오늘 저녁때 시간 좀 낼 수 있어요?

 

S#56.우진의 오피스텔

 

두나;(필터잠깐이면 되는대요.

우진;물론이죠물론이죠 두나씨!

두나;(필터그래요 그럼.

 

S#57.자매의 방

 

두나;6시쯤 만나요장소는 그쪽에서, (아차!) 우진씨가 정하세요.

 

S#58.웨딩샾

 

커피를 타고 있는 하나인데문 열리는 방울 소리 딸랑긴장한 하나돌아 보지 않고손만 멈추고 그대로....

들어와서 하나를 보고 서 있는 풍도.

돌아보는 하나.

 

S#59.김가네 마루

 

외출하려 내려오는 두나방에서 나오던 정자.

 

정자;너 어디가니연락은 된거야?

두나;같이 올께요. (현관으로)

정자;하나는하나두 연락 됐대?

두나;그거야 내가 모르지 엄마. (나가려는데)

정자;(잡으며저녁 차려?

두나;저녁은 무슨할아버지가 면접만 하신댔쟎아갔다 올께요!

 

S#60.택시 안

 

우진을 만나러 가는 두나잘 하는 짓인지 아닌지손톱을 물어 뜯듯이 골똘히 긴장해서 생각하고 있다.

 

S#61.김가네 마루

 

전화벨.

 

정자;네 여보세요네 그런대요?

 

S#62.영준의 사무실

 

영준;안녕하세요저 지난번에 뵜던 노영준입니다.

정자;(필터아 예!

영준;그간 안녕하셨죠?

정자;(필터그럼요.

영준;두나씨...

정자;(필터지금 막 노영준씨 만난다구 나갔는대,

영준;저를요?

정자;(필터핸드폰을 한번 해보시죠?

영준;글쎄요제가 안그래두 해봤는대요연락이 안되드라구요.

 

S#63.김가네 마루

 

정자;(이상하다?) 그래요그럼 어떡하나지금 거기 어디예요?

영준;(필터전 지금 급한 일루 잠깐 회사에 좀 나왔습니다.

정자;그래요그럼 약속두 안된채 나간건가?

영준;(필터그래요?

 

S#64.영준의 사무실

 

영준;제가 갑자기 사무실을 나오는 바람에 핸드폰을 두구 나왔거든요.

일요일이라 아마 저희 회사 대표 전화두 자동 응답이 돌아 갈테구...

그런데 두나씨가 저 만나러 나간건 확실하구요?

 

S#65.김가네 마루

 

정자;그럼요특별히 할아버지 분부까지 받구 나갔는대요두나 할아버지께

서 노군을 보구 싶으시다구,

영준;(필터그러셨어요?

정자;(웃으며벌써부터 너무 부담스럽죠?

 

S#66.영준의 사무실

 

영준;아뇨아닙니다당연히 제가 먼저 찾아 뵙구 할아버님께 인사를 올린

다구 했어야 하는데죄송합니다.

정자;(필터그럼 이렇게 하죠서루 쭉 연락을 해보다가 안되면 직접 우리집으루 와요나두 밖에서 혹시 두나한테 전화가 오면그렇게 전할께요.

영준;그렇게 하죠진작에 제가 먼저 찾아 뵙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정자;(필터우리집 알아요?

영준;알구 있습니다!

 

S#67.카페

 

들어오는 두나우진을 찾는 눈치없다자리를 잡고 시계를 본다.

5시 반너무 일찍 왔다 싶어 가방속의 잡지를 꺼내 보다가 문득 핸드백 속의 전화를 꺼내서 핸드폰 전원을 켠다.

 

약간의 시간 경과.

기다리고 있는 두나시계를 보니 5시 45.

 

S#68.김가네 집 앞

 

영준의 차가 온다옷 매무새를 가다듬고 벨을 누르는 영준.

 

스톱 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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