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드레스 14
S#1.카페
잡지를 펴 놓고 있지만, 혼자 생각에 골똘한 두나 앞에 차가 한잔 놓이고, 문득 깨는 두나, 약간의 긴장 상태.
S#2.테니스 코트
코치와 함께 빵빵 테니스를 치던 우진.
테니스 끝나고 나오는 우진.
S#3.길
운동복, 배낭에는 테니스 라켓, 자전거 타고 달리는 우진, 큰 길 신호 대기에 서고, 시계를 본다.
S#4.웨딩샾
커피를 주며, 당당, 떳떳한 하나.
하나;웬일이야? 난 또 삐삐 쳐두 안올 줄 알았는대?
풍도;(약간은 무안하지만 폼은 안구기려 애쓰며, 그래도 전보다는 하나에게
꿀리는 듯) 어, 저기, (다른데 보며 말한다) 엄마가 어제, 고마웠다구,
니 덕에 몸살이 많이 괜챦아지셨다구, (하나를 보며) 혹!시 만나게
되면 좀 전해 달라 그러시드라?
하나;(어이 없다) 혹!시 만나게 되면?
풍도;어. 혹! 시 만나게 되면. 여하튼 우리 엄마한테 잘 해준건 고맙다.
(긁적 긁적하다가)
하나;(빤히 보자)
풍도;(무안한지 커피를 마시는)
하나;혹!시 전해드려. 별말씀을 어머니. 많이 좋아지셨다니 소녀도 기쁘옵니
다.
풍도;(O.L) 근데 왜 또, 난 왜 오랜거야 여기.
하나;큼.
풍도;뭐 너 오늘 선본다믄서. 선 안보냐?
하나;(O.L. 되레 큰소리로) 봤지? 그걸 왜 안봐?
풍도;(속으로는 안믿지만) 어, 봤어? 잘 했네.
하나;어! 나두 잘했다구 생각해. 적어두 길바닥에 비닐 장판은 안깔게 생겼
으니까.
풍도;(어이 없어) ......(보다가) 야, 너 오늘 선봤대는 남자는 니 이름 듣구
거 안웃디? 난 처음에 니 이름이 김 하나라구 해서 엄청 웃었쟎아.
하나;(고개 돌려, 그때의 추억 잠깐 생각하느라 혼자 몰래 미소, 그리고는
얼른) 아니? 감히 어찌 존경하는 김하나 이름 앞에 자기처럼 웃겠
어, 매너있는 남자가?
풍도;니 동생들 이름두 안묻구?
하나;아니? 자기처럼 그렇게 그럼 김하나 동생은 김 둘 김 셋이요? 안그
러든대?
풍도;유머 없는 애였구나?
하나;두탕이었다구 얘기 했나 내가?
풍도;왜, 아주 쭉 줄을 세우구 보시지?
하나;고려해 볼께.
풍도;(O.L) 그 얘기 하자구 불렀냐?
하나;(뻘쭘!!!)
S#5.카페
들어오는 우진, 두나를 찾는 눈치.
잡지 페이지를 넘기다가 우진을 발견한 두나이지만, 얼른 못 본척 열심히 잡지를 보려다가 아차? 싶어 우진의 운동복 복장을 본다.
두나 앞에 웃으며 앉는 우진.
우진;두나씨?
두나;(복장에 놀라며) 오셨어요?
S#6.김가네 집 앞
완자;(필터. 예쁘게) 누구십니까?
노영준;예! 노영준이라구 합니다.
S#7.김가네 마루
완자;하나쪽이유 두나쪽이유? (하는데 부엌에서 놀라 황급히 나오는 정자)
노영준;(모니터에서) 예?
정자;아이구 고모오! (확 수화기를 뺏더니) 예! 들어와요! 어서와요! 어서
오세요!
완자;(티껍게 보고 있다가 삑 눌러주며) 눌러야 들어오지!
정자;(뻘쭘!! 웃음끼)
S#8.김가네 집 앞
들어가는 영준.
S#9.카페
우진의 차가 놓여지고
우진;예 감사합니다.
두나;(잠깐 혼자 생각중인데)
우진;나름대루는
두나;네!
우진;(연결) 10분쯤 먼저 온다구 왔는대, 훨씬 일찍 오셨네요 두나씨가?
두나;차가 그냥 좀 한가하드라구요. 일요일이라.
우진;예.
두나;운동하구 오세요?
우진;(차를 마시려다 얼른 내려 놓고) 사실은 저, 두나씨 전화 받구, 너무
떨려서요
두나;??
우진;저는 긴장이 되면 운동을 해야 되요. 그래야 좀 풀리거든요.
두나;긴장하셨어요?
우진;어제.... 제가 그 말씀을 드려 놓구.... 사실 두나씨한테 이렇게 빨리 전 화가 올 줄은 몰랐습니다.
두나;(딴청) .... (시계를 보는)
우진;괜챦아요. 편하게 말씀하세요.
두나;(보는) ...
우진;그냥 내 얘기만 할 걸 괜히 대답은 기다린다 그랬나부다, 조금 후회두
했지만, 지금은 괜챦아요. 말씀하세요.
두나;(말을 선뜻 못 꺼내고) ..... (있다가) 근데요, 그 대답 전에, (대단치 않
다는 듯 아무렇게나 말해버리는) 심사 좀 받아 줄래요?
우진;예? 무슨....
두나;아 별건 아니구요, 사정이 좀 있어서 그러는데, 우리 할아버지한테 심
사 좀 받자구요.
우진;심, .... 심사라뇨?
S#10.김가네 마루
반듯하게 혼자 앉아 있는 영준.
S#11.김가네 부엌
완자, 과일 하나 손에 들고 먹으며 몰래 내다보다가 속삭이듯
완자;쟤가 두나꺼야?
정자;(과일 준비하는) 쉿! 고모오!
완자;아 근데 오빠는 어디갔수? 손님 혼자 저렇게 놔둬두 돼?
정자;아버님 모시구 목욕탕 갔쟎아요.
완자;내가라두 나가서 좀 같이 앉아 있어 줘야겠네? (나가려는데)
정자;(덜컹! 얼른 잡으며) 고모오.
완자;??? (보는)
정자;(제발 가만 있으라는 애절한 표정) ..
S#12.웨딩샾
풍도;(깜짝 놀라) 니집엘 가자구? 또?
하나;(절대 기 안죽고) 아 뭐 별건 아니구, 아 그냥 우리 할아버지 때문에.
풍도;무슨 소리냐?
하나;그날 풍도씨 우리 할아버지는 못 뵜쟎아!
풍도;너 어제 나한테 콧소리 탱탱 치구 가드라? 끝장이야! 헤어져! 선볼거
야!
하나;그래! 누가 아니래?
풍도;무슨 소리야 얘가 이게?
하나;자기 우리집에서 퇴짜 맞은거는 아니?
풍도;퇴짜아?
하나;몰랐어? 내가 얘기 안했구나?
풍도;(기막혀) ...!
하나;응! 자기 퇴짜 맞았어 우리집에서. 그럼! 어느 부모가 자기 그 태도에
두 좋다실 수가 있어?
풍도;그래, 퇴짜라 치고, 퇴짜 논 놈을 왜 또 보시자는건대?
하나;글쎄, 우리 인자하신 할아버지 생각으루는 가여운 풍도씨한테 기회를
한번 더 주시자는거 같은대,
풍도;기회 같은 소리한다. 내가 언제! 내가 언제 그런거 달랬어?
하나;물론 그런거 전혀 필요 없을 사람이라구 설명은 드렸지 나두.
풍도;근데!
하나;뭐 걱정이야? 그냥 다시 한번 퇴짜 맞으믄 되쟎아. 그때 했던데루 똑
...같이! 난 이집 딸 책임 못진다! 배째라 배 째! 그럼 되쟎아! 해 그
거! 그게 풍도씨 본심이니까.
풍도;야!
하나;할아버지셔.
풍도;그래서!
하나;그래서라니? 풍도씨는 경노사상두 없어? 아무리 나하구 끝냈더래두
노인을 공경하는 맘에서 예, 부르셨습니까, 그거 하나 못 해? 나 봐!
난 자기하구 깨끗하게 끝났지만, 자기네 어머니 아프신대 가서 곰실
곰실 병간호 해드렸쟎아. 그런것두 안배우구 자랐니? 경노사상?
풍도;(기막혀서) 하?
하나;걱정마. 나 풍도씨한테 바라는거 아무것두 사람이야. 그저, 손녀 된 도
리루, 웬일이신지, 풍도씨 한번 보시겠다는 할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그거 하나 부탁한다구. 이 마당에 그거 하나 못해주니 나한테?
풍도;선은 확실히 봤니 너 오늘?
하나;봤지? 안보구 봤대 그럼?
풍도;(기막혀 보고 있는)
하나;배째라 배째! 그거 오늘 한번만 더 해주믄 된다니까?
S#13.카페
우진;아니 그럼, 절 두나씨 부모님한테 소개해 주시겠다구요?
두나;(탁 말 문이 막히고)... 아니, 저기, 그게, 소개라기 보다두...
우진;(기쁘다! 감격!) 두나씨? 고마워요.
두나;아뇨, 그게요, 후.... 저기, 미안해요, 뭐 나한테 이렇게까지 솔직하게
나 좋아한다구 말해주구, 예, 저는 물론 고맙긴 한대요, 제가 우리집
에 같이 좀 가자구 그러는거는
우진;(아차! 옷차림 싶어서) 근데 두나씨! (했다가) 아, 죄송합니다. 먼저
말씀 끝내세요.
두나;예. 저기 그러니까, 사실은 우리집에 좀 문제가 있어요.
우진;무슨....?
두나;예, 나이 서른에 여태 시집을 안가구 하여간 언니가 그래요, 우리 언니
가. 그래서 지금 우리 집에 온통 비상이 걸렸거든요.
우진;(심각하게 들어주는) 예에...
두나;(기뻐서) 예! 그래서요, 그 불똥이 저한테까지 튀었지 뭐예요?
우진;그랬구나!
두나;네! 어찌나 절 다그치시는지, 그냥 엉겁결에 난 남자 있다! 걱정마라!
우진;(웃으며) 그랬어요? 그게 나예요?
두나;(당황) 예?
우진;(당황) 네?
두나;아, 그래서요, 하여간 제가 그랬더니, 그래? 그럼 한번 데려와봐! 데려와야 믿지! 그러시드라구요....
우진;예에....
두나;정말 미안해요, 이런 부탁.
우진;(약간은 실망) 그럼, 제가 두나씨집에 가서 심사를 받는다는건, 우선 있다! 그걸 증명하는...
두나;미안해요. 도와주실거죠?
우진;(어색하게 웃는) 흐흐흐. 물론 도와드려야죠.
두나;고마워요. 위기에서 절 구해주시네요.
우진;그럼 전, 그냥, 그냥 두나씨를 돕는 입장으루만....
두나;네.
우진;(실망) 예에.... (고개 숙이고 생각하는)
두나;(슬쩍 눈치 보며, 혼자 장난끼에 픽! 웃는데)
우진;그러믄요?
두나;(얼른) 네!
우진;우선은 옷부터 좀 입어야겠네요 제가. 지금 이대루 운동복 차림은 어찌
됐건 어른들 앞에 예의가 아니구요, 근데 어떡하죠? 제가 밖에 지금 자전거를 타구 왔거든요?
두나;자전거요?
우진;제가 두나씨 집을 아니까, 옷 제대루 입구 가겠습니다. 몇시까지 가면
되죠?
S#14.길
열심히 자전거 타고 오피스텔로 혼자 가고 있는 우진. 혼자 웃는 표정이다가 잠시 좀 그렇고 그런 표정이다가 그래도 웃자! 싶은 표정으로 힘껏 패달을 밟는다.
S#15.버스 정류장
버스를 기다렸다가 타는 두나.
S#16.버스 안
혼자 낄낄낄 웃다가 옆사람에게 뻘쭘한 두나.
S#17.오피스텔 복도
열심히 뛰어 온 우진인데, 시무룩하게 기대어 우진을 기다리고 있는 진아.
우진, 괜히 깜짝 놀라서
우진;어! 진아야! 극단 갔다 왔구나?
진아;(끄덕 끄덕)
S#18.웨딩샾
기가 막혀서 혼자 웃다 말다 생각하고 있는 풍도.
완전히 딴청하고 딴데 보고 있던 하나, 슬쩍 풍도를 보니
풍도, 혼자 어이 없다는 듯 웃고 있다. 생각을 하고 있는 듯.
하나, 슬금... 눈치를 보려는데
풍도, 벌떡 일어나는
하나, 자동적으로 벌떡 따라 일어서지는.
풍도, 하나를 탁 보더니
풍도;느이집엘 가자구? 또? 하하하하하! (웃는)
하나;....! (뻘쭘?)
S#19.김가네 마루
영준, 공손하게 서 있는 태도이고
정자;(모니터의 중후, 택두에게) 예! 아버님! (문을 열어주고는 영준에게)
오셨네요.
영준;예! (하며 현관께로 나서는데)
정자;두나는 아직 연락이 안되요?
영준;다시 한번 해 볼까요?
정자;아니예요, 내가 해볼께요.
중후, 택두 들어서는데
영준;안녕하십니까! 노영준입니다.
중후, 택두, 갑자기 인사를 하니 떼꼼? 보는데
정자;두나보다 먼저 도착했어요 아버님.
택두;그래? (영준을 보는)
정자;예. (밖을 내다 보듯) 제인하구 어머니는....?
중후;(영준에게 시선 고정한 채) 응. 금방 뒤에 오실거야.
S#20.할아버지의 방
택두, 꽃분, 중후, 앉아 있고, 큰절을 올리고 있는 영준.
유심히 영준을 보는 택두.
영준;진작에 찾아 뵙구 먼저 인사를 올렸어야 되는데 죄송합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님. 노영준이라구 합니다. (택두, 으음...)
꽃분;세상에, 뉘댁 자손인지 공손도 하셔라.
영준;말씀 내려서 하십시요 할머님. 영준아! 하시구요.
꽃분;(좋아서) 그래? (하며 택두를 보니)
택두, 흐뭇하게 보고 있고
중후, 약간 흐뭇하지만 마음을 흐트러뜨리지 않은 채 살폿한 미소만.
S#21.김가네 부엌
무선 전화기 가지고 들어오면서 혼자 궁시렁 궁시렁
정자;(다이얼링 하며) 도대체 얘는 어떻게 된 애야?
완자;(식탁에 있던 한과 다과상에서 요것 조것 집어 먹고 있다가 손을 탁탁
털면서) 아 올케 전화 좀 줘 봐. 나 오늘 집에 일이 있어서 못 나간 다구 아무래두 전화를 해야겠네.
정자;어딜 못나가요?
완자;(한과를 집어 먹으며) 아 그런대가 있수. 좀 줘 봐요 전화! (전화를 뺏
는)
정자;(한과 먹는거에 놀라서) 고모? (확! 뺏는) 아니 애들두 아니구 왜 이래 요?
완자;(확 기분 나빠져서 기막혀 보는) ....!
정자;(아차! 싶고) 미안해요 고모. (도로 한과를 엉거주춤 주며) 내가 너무
긴장을 해서...
완자;(기막혀서 보고 있는) ....
정자;고모오...
완자;(전화기를 도로 팍 안기며) 하이구! 치사해서 원! 하이구! 과자한쪽에
내 원! 챠! (나가는)
정자;(아이구후... 싶기도 하고 어이 없기도 하고, 보다가) .... (아차! 전화 다이얼링 하려는데 현관벨. 얼른 나간다)
S#22.김가네 마루
완자는 2층으로 올라가고 있고, 정자, 잽싸게 달려 나가 모니터부터 확인하니 두나.
정자;(수화기 들고) 얘! 넌 도대체 어떻게 된 애니?
두나;(필터) 엄마 왜요?
정자;아 빨리 들어 오기나 해! (꾹 눌러주고 비디오 폰 수화기를 내려 놓고 는 궁시렁거리며 전화 수화기를 제자리에 두러 가면서) 하여간 하여
간 저 막무가내 저 성격을 어쩌면 좋아. 아니 무슨 약속두 안하구 덜
컹 나가서는 도대체 어딜 헤매다 오는거야?
두나;(들어오며) 엄마 왜요? 무슨 일인대?
정자;(쏜살같이 달려 나가 속삭이듯) 벌써 왔단말야!
두나;왔다니? 언니 그사람?
정자;언니 그사라암? 니 그사람! 니꺼 니꺼!
두나;내꺼라니?
S#23.김가네 부엌
두나;(너무나 놀란!!!) 엄마? 그사람이 왔다구? 그사람이? 그 사람 노영준
그사람 말하는거야?
정자, 한과상 매만지다가
정자;하여간 너는 너는! 아 빨리 올라가서 거울이래두 좀 보구 내려 와.
(상을 가리키며) 이거 어떡할래? 니가 가져 들어갈래?
두나;아니! 노영준 그사람이! 그사람이 왜와 여길?
정자;잠꼬대하니? 너 또 옷은 이게 뭐야? 아 빨리 올라가서 옷 좀 바꿔
입구, 아이그! 이 머리 머리 머리! 너 하여간 내일 당장 미장원가
서 머리부터 바꿔?
두나;(노영준 생각만 하고 있다가) 엄마?
정자;너두 이제 금방 저쪽집에 곧 인사를 갈텐데! 너 진짜 머리 이꼴루 그 집 가서 엄마 얼굴두 못들게 해라?
두나;노영준이 왔다구? (기막혀 웃는) 하? 진짜루야? 어? 진짜루 왔다구
엄마?
정자;얘가 왜이래? 뭐 못 먹을거 먹었어?
두나;(갑자기!!!) 큰일났네? 큰일났네? 엄마 그럼 큰일났네?
정자;두나야?
두나;(후다다다다닥 나가는)
S#24.김가네 마루
부엌에서 나와 후다닥 2층으로 정신 없이 뛰는 두나이고, 놀라서 따라 나온 정자, 어안이 벙벙...? 하다가 2층으로 따라 올라가 본다.
S#25.자매의 방
쾅! 문 닫고 들어와서 머리가 아찔하고 정신 없는 두나. 방을 후닥 후닥 이쪽 저쪽으로 갈피를 못잡고 휘젖듯 걷고 있는데, 놀라서 따라 들어오는 정자.
정자;두나야? 너 왜그래? 어?
두나;그사람 어딨어 지금?
정자;할아버지 방에.
두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후다다닥 뛰쳐 나간다.
정자;(놀라서) 두나야? (쫒아 나간다)
S#26.김가네 마루
2층에서 후다닥 뛰어 내려 오는 두나이고, 재빨리 뒤따라 오는 정자.
곧장 할아버지 방쪽으로 뛰는 두나인데, 얼른 두나를 나꿔채는 정자.
정자;얘!
두나;(아랑곳 없이 혼자 생각. 정신이 혼미할 지경. 가만...히 생각)
정자;두나야?
두나, 정자를 뿌리치고 할아버지 방쪽으로 후다닥 뛰어간다.
정자, 멍하니 보고 있는데
두나, 방 앞에까지 후다닥 왔다가 노크를 하려는 순간, 아차! 이건 아니지! 싶어서 휙! 방향 바꿔 다시 2층으로 뛴다.
이 모든 것이 빠르게 순식간에 정신 없이 진행된다.
계단을 후다닥 올라가는 두나.
마루에서 멍... 하니 보고 있는 정자.
할아버지 방쪽을 한번 보고, 2층쪽을 한번 보고를 두어번 반복하는 정말 모르겠는 정자.
S#27.자매의 방
쾅! 들어온 두나, 바로 전화로 튀어와 전화기를 잡았다가 시계를 보고, 전화기를 내려 놓고 다시 전화기를 잡았다가 내려놓고, 갑자기 또 화장대로 가서 거울에 정신 없는 얼굴 매무새를 가다듬다가 다시 전화기를 잡았다가 내려놓고 정말 어쩔 줄을 모르는 두나. 머리카락을 묶듯이 모아 쥐고 골똘히 어떡해야 하나를 생각하고 있는데 현관벨 딩동!
소스라치게 놀라는 두나. 후다닥 뛰어 나간다.
S#28.할아버지의 방
다과상을 내려주며 말하고 있던 정자.
정자;예, 두나는 왔는대요 아버님.
현관벨.
중후;먼저 나가 봐.
정자;예, 두나 곧 들여 보낼께요 아버님. (나가는)
S#29.김가네 마루
나오는 정자인데 2층에서 쏜살처럼 뛰어 내려오는 두나, 쫙! 비디오폰 앞에 미끄럼 타며 정지하며
두나;엄마 내가 할께요. (확! 비디오 폰을 보는데 아무도 안보인다. 긴장.
수화기를 들고)
정자, 왜저러나 싶어 가까이 오고
두나;누구세요?
하나;(모습을 보이며. 필터) 어, 나다 두나야.
두나;(안도의 한숨을 후욱....) 알았어. (눌러주고 이마에 땀을 닦다가 또 아
차! 싶은지 2층으로 후다닥 뛰는) .....
정자;(놀라서) 두나야?
S#30.우진의 오피스텔
진아;(조나단과 영어로 전화) 그래 조나단, 나두 물론 이해는 하지. 하지만, 다른 스케쥴 다 포기하구 그동안 여기에만 매달렸던 배우들을 위해 서라두 마지막까지 조나단하구 나하구 노력은 해야되는거 아냐?
초조하게 서서 진아의 통화를 지켜 보고 있는 우진.
S#31.자매의 방
다이얼링 하는 두나.
통화중 신호.
두나;아호... (전화를 끊고 어쩔 줄을 모른다)
S#32.우진의 오피스텔
진아;(영어) 알았어. 무슨소린지.
통화에 열중하던 진아, 막상 초조하게 서 있는 우진을 보더니
진아;(영어) 어 잠깐만, 우리 나중에 다시 통화하자. 응, 지금 우진하구 있 어. 알았어. 바이! (끊고) 미안해. 통화가 너무 길었지?
우진;아냐 괜챦아. 배우들두 실망이 크구나?
진아;물론이지. 근데 너 왜 그러구 있어. 중요한 약속 있다면서, 옷 갈아 입
는댔쟎아.
우진;어! 근데.... (너때문에 라는 말은 차마 못하고 있는 우진...)
진아;나 상관하지 말구 준비하래니까? 왜, (둘러 보며) 나 떄문에 옷 못 갈 아 입니?
우진;아냐, 옷은 저쪽에서 입으면 돼. (옆에 앉으며) 진아야. (위로하려는
듯) 좋은 작품이니까 혹시 다른쪽에서 스폰서가 다시 나설지두 모르
쟎니.
진아;너 시간 약속 몇시니? 빨리 준비하라니까?
우진;괜챦아? 니가 너무 아무렇지두 않으니까 오히려 내가 걱정되쟎아.
진아;(한숨) ...
우진;(보는) .....
진아;약속 늦겠다. 준비해라 얼른.
우진;그래! 잠깐만? (시계 보더니) 어이구! (후다닥 침대쪽 방으로 가는)
S#33.김가네 집 앞 (저녁)
풍도, 혼자 생각하며 서 있는데
하나, 들어가려다 말고 가까이 가서는
하나;왜 안들어가?
풍도;들어가지 뭐. (휙 들어가는)
하나;!!!??? (얼른 쫒아 들어가는)
S#34.자매의 방 (저녁)
어쩔 줄을 모르고 전화기 앞을 맴맴 돌고 있는 두나.
S#35.김가네 마루 (저녁)
어색하게 들어오는 하나, 풍도이고, 현관에서 신발 정리하고 있던 정자.
하나;(들어오며) 엄마, 풍도씨 왔어요. (하는데)
O.L로 할아버지 방에서 터지는 웃음 소리.
모두, 놀라서 그쪽을 보고
정자;어, 두나 신랑감.
하나;(순간 기분이 언쟎지만 얼른 풍도를 보는데)
풍도;(어색하니 있다)
정자;어서 와요. 올라와요.
풍도;예. (올라오는데)
또한번 O.L 로 터지는 할아버지 방의 웃음 소리.
풍도, 약간 언쟎은 표정이 된다.
S#36.할아버지의 방 (저녁)
꽃분;그래서! 그래서 어떻게 됐수?
영준;(웃으며) 얘기 다 끝났는대요 할머니? 재미없으셨어요?
꽃분;무슨 소리? 아주 웃다가 배꼽이 빠지는 줄 알았네? 당신두 재밌으셨
죠?
택두;그러게. 나두 오랫만에 웃었어.
꽃분;글쎄말이예요. 아주 우스개 소리까지 곧잘 하는구려? 그렇치 애비야.
중후;예. 그러네요. (하는데 똑똑 노크 소리)
정자;(들어오며) 아버님, 하나 왔습니다.
택두;(기분이 아주 좋은 상태) 그래? 그럼 어떡한다? 같이 마루루 나갈까?
중후;그러시겠어요?
택두;글쎄다?
중후;근데 여보! 두나는 어떻게 된거야? 들어 왔다믄서?
S#37.김가네 집 앞 (저녁)
초조하게 우진이 오는가를 보면서 기다리고 있는 두나.
S#38.우진의 오피스텔 (저녁)
양복을 말끔히 입고, 소파쪽으로 오는 우진, 깜짝 놀란다.
훌쩍 훌쩍 울고 있는 진아.
우진;진아야?
진아;(얼른 눈물 감추고 웃으며) 어, 괜챦아. 와! 중요한 약속이래더니, 데
이트 있구나 너?
우진;(어쩌나 싶어서 보는) ......
진아;(얼른 우진에게 오며) 잠깐, 타이가 좀 삐둘어졌다. (고쳐 매주는)
우진;(심란하게 보는) ....
진아;(열심히 매어 주는)
우진;(보는) .....
진아;됐어! 멋있는대?
우진;그럼, 미국으로 다시 갈꺼니?
진아;그래야겠지. (웃어 주는데 새삼 눈물이 나는)
우진;(보는) ....
진아;(눈물 닦으며) 어우, 나두 주책이다. 집에 돌아가는건데, 그생각에 갑
자기 눈물은 왜 난대니? (눈물, 그러나 웃는 얼굴로 보는)
우진;이리 와. (안아주려는)
진아;아냐. 양복에 화장품 묻어.
우진;(보는) .....
진아;너 키 하나 여유분 있음 나 주구 나갈래? 잠깐만 진정하구 나갔음 좋
겠는대.
우진;어! 있어! 줄께! (책상으로 가서 키를 찾아내고, 진아를 보니)
진아, 소파에 앉아 혼자 시름에 젖어 자기도 모르는 한숨 작게 새어 나온다.....
S#39.길거리 (저녁)
별로 썩 좋지 않은 기분으로 운전하고 있는 우진.
S#40.우진의 오피스텔 (저녁)
냉장고 문을 열고, 가만...히 들여다 보고 서 있는 진아. 우울하다.
커피를 타는 진아.
책상에 기대어 서서 커피를 마시던 진아.
문득 고개 돌려 사진을 보니, 책상위에 웃고 있는 두나의 사진.
우울하게 보는 진아.....
S#41.김가네 집 앞 (저녁)
아직도 발을 동동 구르면서 기다리고 있는 두나. 걱정이 되서 집쪽을 쳐다 본다.
S#42.김가네 마루 (저녁)
차를 놓는 정자, 그걸 돕는 제인이고
중후;방에 없다구? 그럼 어딜 나갔다 소리야?
정자;(난처해서 영준을 보며) 글쎄요? 내가 머리를 가지고 좀 뭐라 그랬더
니, 미장원엘 갔나 갑자기? (제인, 부엌으로)
이미 테이블에 다 놓인 차인데 특별히 영준에게 차를 권하며
정자;들어요, 유자차예요.
영준;예, 감사합니다.
하나;(불쾌! 일부러) 할아버지, 드세요, 유자차예요.
깜짝 놀라는 정자위로
택두;(소리) 오냐.
하나;풍도씨, 유자차야. (권하는)
풍도;(어색한) 어, 고마워.
영준;두나씨한테 듣기루 언니가 많이 미인이라구 하시던대, 정말 그러네요.
하나;(쌀쌀맞게) 네에. 그런 소리 좀 들어요. (했다가 혼자 아차! 싶어서
가족들을 보니)
택두, 꽃분, 중후는 입에 댔던 찻잔을 멈추고 하나를 보고, 정자는 어이없어 하나를 보고 있고
하나;(뻘쭘.... 찻잔을 들어 마시려 하며) 이왕 이렇게 된거 저녁 식사를 다
같이 할거예요 엄마?
정자;글쎄다? 도대체 두나가 어딜 갔대니? 어떡하죠 아버님?
택두;(아주 기분 좋게 영준에게 묻는) 저녁 안 먹구 왔지?
하나, 얼른 풍도의 눈치를 보는 위로
영준;(소리) 예! 주신 다면 맛있게 먹을 자신 있습니다.
택두;(O.L) 에미야! 차려라!
정자;(기분 좋게) 예! 아버님! (얼른 부엌으로 가는)
풍도, 약간 언쟎은 표정이 되서, 마시던 찻잔을 내려 놓는.
정자;(부엌으로 가다 말고 날아가는 목소리로) 하나야? 엄마 좀 도와줄래?
하나;(언쟎지만) 네. 금방 갈께요. (슬쩍 중후의 눈치를 보니)
중후;(풍도를 기분 나쁘다는 듯이 보고 있다)
하나;(어이 없고 그러나 상냥하게) 아빠?
중후;(자기도 모르게 툭 튀어나오는 쥐어 박는 소리) 왜! (했다가 스스로 놀
라서 얼른 수습하듯) 그래, 말해.
하나;저 엄마 도와서 저녁 준비 좀 할께요. 아빠는 풍도씨 지난번에 한번
보셨으니까 할아버지께 말씀 좀 잘 드려 주세요.
풍도;나 신경쓰지 말구, 가서 니 할일이나 해.
모두 놀라는!
하나;(당황!! 어쩔 줄 모르는) 어, 그, 그러께. (주섬 주섬 일어나는)
영준, 벌떡 일어서는 예의를 보인다.
하나, 깜짝 놀라서 영준을 보고!
영준, 미소를 보이는.
하나, 얼른 풍도를 보니
풍도도 약간 놀란 눈치.
꽃분;아이구, 예의두 바르셔라. 손위 처형이 될지두 모른다구 저저 예의 좀
보세요 여보.
택두;(흐뭇한 미소) 흐음....
영준;그보다두 할머니, 어디서나 항상 여자분이 일어나면 전 자동입니다.
하나, 어이 없어 풍도를 보는 위로
꽃분;(좋아서 까르르 넘어가며) 하이구 그래애?
풍도, 난처하고...
꽃분;그게 서양식이지 아마?
중후;(괜히 밉살스레 풍도를 쏘아 보더니) 서양식두 되구요 어머니, 요즘 젊
은 사람들은 여자를 그렇게 위한답니다. (탁! 풍도를 다시 쏘아보는 데)
풍도, 눈길을 피하는데
꽃분;아이구, 에미가 뭘 제대루 차리지는지 나두 좀 가봐야겠네. (일어나자)
풍도, 벌떡 일어난다.
꽃분;하하하하! 금방 배우네? 그렇치. 좋은건 배워야지. (하는데)
하나;(얼결에 O.L. 배운다는 소리가 싫어서) 할머니, 할머니는 여자라서 우
리 풍도씨가 일어난게 아니구, 할머니시니까요. 배우긴 뭘 배워요?
꽃분;(기분 나쁘다) 그래서. 난 여자가 아니냐?
하나;예?
꽃분;배울게 있음 배워야지. 안그러냐 애비야?
중후;그럼요 어머니.
영준;자꾸 그러심 제가 쑥스럽습니다 할머니.
꽃분;아이구, 미안하네? 애비야, 하나 신랑감, 두나 신랑감, 둘을 한꺼번에 불러다 놓으니까 내 마음이 이렇게 흡족하다? 안그러우 당신은?
택두;(끄덕 끄덕 하며) 당신 부엌 좀 본다면서?
꽃분;아이구 내 정신 좀 봐. (영준을 쓰다듬으며) 여보게. 내 맛있는거 해
줌세?
영준;예! 감사합니다 할머니!
하나, 속상해서 눈물이 날듯하지만 꾹 참는.
꽃분;(풍도에게) 자네두우?
풍도;(단정하게) 예, 감사합니다. (중후의 눈치를 보는)
중후;(못마땅한) .....
하나, 속상한걸 꾹 눌러 참는....
S#43.김가네 부엌 (저녁)
정자, 꽃분, 제인, 서로 도와 저녁상을 차리고 있고.
S#44.자매의 방 (저녁)
화를 꾹 눌러 참고 들어오는 하나. 침대에 앉아 자신을 다스린다. 전화벨이 울리지만 꿈쩍도 않고 받지 않다가 계속 울리니까
하나;네 여보세요.
S#45.길거리 (저녁)
한쪽에 차를 세워둔 우진. 핸드폰으로 전화 중.
우진;예, 두나씨 부탁합니다. 전 강우진이라구 하는대요.
하나;(필터) 지금 두나 없습니다. (쾅! 끊는)
우진;(놀라서) ......! 여보세요? 여보세요? (어이가 없는) ....!
S#46.김가네 집 앞 (저녁)
후... 지친 두나. 포기하고 들어간다.
S#47.김가네 부엌 (저녁)
택두, 중후, 영준, 풍도, 부엌으로 들어와 자리 잡고 앉는다.
정자, 하나, 두나가 도대체 어디루 갔나 신경 쓰여 하며 영준, 풍도에게 자리를 권하고
택두;당신두 앉구려?
꽃분;예! 지금 가요. (반찬 접시 하나 들고 웃으며 오는)
택두;에미야, 하나 두나는?
정자;예! 아버님! (얼른 나가는)
S#48.김가네 마루 (저녁)
부엌에서 나오는 정자인데, 현관에 그냥 등보인채 걸터 앉아 있는 두나.
깜짝 놀라는 정자. 얼른 다가가서 등을 탁! 치며
정자;두나야!
두나;(탁! 맞는 순간) 아악! (깜짝 놀라는 정자이고)
S#49.김가네 부엌 (저녁)
모두 놀라서 스톱 된 상태로 밖을 귀기울이는데
중후;(밖으로 크게 소리치는) 두나 왔니?
영준, 저 목소리 아닌대? 싶어 의아해 하고
S#50.김가네 마루 (저녁)
올라오는 두나를 닥달하는 정자.
정자;대답해 빨리.
두나;(아무렇게나 버럭 소리치는) 예! 왔어요!
S#51.김가네 부엌 (저녁)
영준;(깜짝 놀라서) 두나씹니까?
중후;(기분 좋게) 어, 신경 쓰지 말구, 먼저 들어. 두나야! 들어와라?
S#52.김가네 마루 (저녁)
두나;(아무렇게나) 알았다구요! 손씻구 갈께요! (했다가 이크! 싶어서 정자 를 확 보는)
정자;왜 또?
두나;아우웅......
정자;왜그래애?
두나, 후다닥 부엌으로 뛰는 정자, ?? 싶어 따라가는
S#53.김가네 부엌 (저녁)
영준;정말 두나씨가 온겁니까? 아버님? (일어나려는데)
두나;(너무나 얌전히 들어오며) 할아버님, 할머님, 아버님, 다녀왔습니다.
모두 놀라서 두나를 보는.
영준, 그제서야, 그럼 그렇치 싶어서
영준;두나씨? 저 왔어요.
두나;네. 안녕하세요? 어머니한테 (이제서야 알겠다는 듯 뒤에서 웃고 서 있
는 정자) 영준씨가 오셨다는 말씀 들었습니다. 저 그럼, 잠깐 실례 하 겠습니다? (나가는)
꽃분;(놀라서) 에미야?
정자;(웃으며 신호 보내며) 예 어머니. 두나가 평소하구 참 비슷하죠?
꽃분;??? (택두를 보는)
택두;(알겠다 싶어 웃는) 하하하하!
중후;하하하하!
꽃분;아아!
영준, 풍도, 영문을 모르겠는???
S#54.자매의 방 (저녁)
들어오는 두나.
두나;언니는 왜 여기 이러구 있어? 그 남자는 밑에서 밥 먹구 있든대?
하나;(대꾸도 없이 확 일어나 나가려는)
두나;(잡으며) 왜그래? 무슨 일 있었어?
하나;왜! 무슨일 있었음 좋겠니?
두나;나한테 그래 왜?
하나;(나가다가 다시 들어와 두나 앞에 서더니) 너 밑에 저 남자랑 결혼 할
거니?
두나;(딴청)
하나;언제 할건대?
두나;그걸 내가 어떻게 알어?
하나;저 남자 어디가 좋은대? 결혼할만큼 좋으니?
두나;왜 무작정 시비야? 왜! 보구 나니까 언니 그남자보다 쫌 나아 보여?
심통났어 지금?
하나;별소릴 다 듣겠다? 말이라구 하니 그걸?
두나;났구만 뭘.
하나;(기막혀 보는)
두나;났어 났어! 심통 났어 언니!
하나;(쫙 깔고) 김두나.
두나;언니 할래 그럼?
하나;뭐?
두나;밑에 있는 남자, 언니 줄까냐구.
하나;(침대로 확 밀어버리는) 야!
두나;(싱글 싱글 웃던 표정이 일시에 굳어서 하나를 딱 보는)
하나;기가 막혀.
두나;(일어나며 화난 목소리 깔고 말한다) 농담을 꼭 이런식으루 이래야
겠어?
하나;농담?
두나;물론 농담이 아닐 수두 있지. 뭐 어때, 선본 남잔대, 선이란게 그런거
아냐? 내가 안보구 언니두 볼 수 있었던 사람이쟎아. 언니가 봤다
치구, 아 물론 언니가 맘에 든다면. 언니가 봤다 치구 언니하라구.
하나;넌 어떻게 애가?
두나;왜?
하나;넌 그럼 저남잘 집에 왜 데려 온거야? 결혼 하겠다구 데려 온거 아냐?
두나;누가 데려와? 지가 왔지? 안그래두 사람 뚜껑이 팍 열릴려구 그러는데
난 뭐 지금 시시닥 시시닥 좋은 줄 알어?
하나;널 어떻게 구제할 작정이라니 밑에 저남자는?
두나;뭐어?
하나;니 성격 반에 반에 반이라두 아니 밑에 그 남자가?
두나;(기가 막혀 꼬아 보는) .....!!!
S#55.제인의 다락방(저녁)
들어오는 제인인데 화가 나서 혼자 씩닥거리고 있던 완자가
완자;너 거기 부엌을 뭐하러 도와주니?
제인;(기막혀서) 엄마!
완자;나 내려오라 소리 없디?
제인;(어이 없다) ....!
완자;잘 들 한다. 사위될 애들 앞에서 위계 질서구 뭐구 없구만 이집구석은.
제인;초록이 배고프니?
초록;아니? (완자의 눈치를 보는)
완자;기다려 봐라! 니 외숙모가 찬밥 덩이래두 한술 남으면 우리 식구두 먹 으라구 던져 주겠지.
제인;엄마!!!
S#56.자매의 방 (저녁)
기막힌다는 듯 서로 침대에서 등 돌리고 앉아 있는 자매.
그러다가 두나가 갑자기
두나;(화내듯 물어보는) 나한테 전화 온거 없었어?
하나;(대답은 커녕, 어이 없다는 듯 두나를 보는)
두나;(우진을 향한) 으! 뭐야! 사람 피말리게!
하나;(어이 없어서) 뭐?
두나;아 언니 말구! 으! 으!
하나;(기막혀서 보는) !!!
두나;(시계 보더니 한숨) 아흐......
S#57.우진의 오피스텔 (저녁)
진아, 가려고 옷을 입고 가방을 챙기는데, 들어오는 우진.
진아;어? 어떻게 된거야?
우진;(손목을 덥썹 잡으며) 바람 쐬러 가자!
진아;우진? 약속 있댔쟎아?
우진;(웃으며) 나가자구. (데리고 나가는)
진아;(따라 나가며) 우진? 야 우진?
S#58.우진의 오피스텔 앞 (저녁)
즐겁게 웃으며 나오는 우진과 진아.
우진, 혼자 몰래 걱정되는 표정이지만, 얼른 진아에게 어디가구 싶니? 물어 본다.
S#59.자매의 방 (저녁)
아직도 그러고 있는 자매인데, 들어오는 정자, 놀라 기절할 지경
정자;얘들이 정말! 정신이 있어 없어! (파닥! 둘의 등짝을 후려 치며) 왜들
이래 정말!
자매, 아파서, 아호오......
S#60.김가네 마루 (저녁)
둘의 등을 떠밀며 내려오는 정자, 툴툴툴.
정자;그 와중에 둘이 올라가서 싸우구 있었던거야? 이와중에? 어? 이와중
에?
하나;아후.... (한숨)
두나;(하나에게) 챠! (하더니 부엌으로 먼저 들어가 버린다)
하나;(기막혀서 보고 있는데)
정자;(하나의 등을 또 후려치며) 뭐 하구 섰어! 안들어가!
하나;(정말 짜증나 죽겠다. 정자를 보는)
정자;(등을 떠밀며 들어가는) 아이구 속터져. 아이구 속터져.
S#61.남산타워 올라가는 길 (저녁)
드라이브.
진아;어디 가는거야?
우진;(웃으며) 너 가구 싶다던대.
진아;내가?
우진;저기 저거 안보이니?
진아;(내다 보는)
우진;너 미국서, 한국 관광책자 보면서 그랬쟎아. 한국 가면 나 여기 꼭 가
볼래.
진아;저게 그 남산 타워구나? 넌 가봤어?
우진;한국 살면 오히려 더 못 가본다. 나두 오늘 처음이야.
진아;우진, 고맙다.
우진;어? 기름이 떨어질 거 같은대? 저기까지 못가면 어떡하지?
진아;정말? (게이지를 보는)
우진;걸어가지 뭐.
진아;기름 있네 뭐!
우진;(웃더니) 진아야.
진아;음?
우진;천천히 생각해. 공연 그렇게 되구, 뭐 물론 마음이야 답답하겠지만, 그
냥 이대루 미국으루 훌쩍 가버리면, 다시 여기 오는 기회 쉽지 않을 수두 있어.
진아;(창밖을 내다 보고) .......
우진;응? 잘 생각 해?
진아;(창밖을 본채로 말하는) 우진. 나 사실은 갑자기 이렇게 되니까 모르
던걸 알게 된거 같애.
우진;모르던거?
진아;그런게 있어.
우진;그게 뭔대.
진아;(우진을 보는) ...
우진;뭔대?
진아;너 공부 끝내구 훌쩍 한국으루 가버렸을 때, 그 때두 사실은 나 좀 외
로왔거든?
우진;(약간 심각한 표정이 되어) ...
진아;그래두 여기 와서 다시 너 보니까 반갑구, .... 응! 무지 반가웠어. 근데,
이제 공연이 그렇게 취소되구, 내가 다시 미국으루 가야 된다구 생각 하니까, 내가 여기 한국에 왔던 진짜 이유를 나 스스루두 그동안 참 몰랐구 나.... 그런 생각이 갑자기 드네?
우진;(갑자기 당황스럽다) 큼. 그, 그래?
진아;(창밖을 보는) .......
우진;(진아를 잠깐 보고, 말 없이 운전만 하는) ......
S#62.김가네 부엌 (저녁)
불안해서 밥을 깨작 깨작 하며 딴생각을 하고 있던 두나.
영준;두나씨 많이 먹어요. (권하는 투가 아니고, 왜 안먹냐는 듯이 묻는)
두나;(얼른 얌전하게) 예, 많이 먹고 있어요.
모두 웃음을 참는 표정인데, 하나 혼자 무척 놀라서 두나를 보는.
두나;할아버지, 많이 드세요?
택두;오냐 오냐, 나는 오늘 기분이 좋아서 안그래두 많이 먹구 있다.
두나;네. 아버지 어머니두 많이 드세요?
중후;(웃음 참고) 걱정마. 다들 잘 먹구 있어.
정자;여보오.
택두;하나야.
하나;네?
택두;장군이라구 했지?
두나;(장군 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푹! 웃음 터지려다가 얼른 수습) 큼. (얌
전하게) 성이 장씨라서 군짜를 붙이시니 저절로 장군이 되시네요.
풍도;(정말 이상한 여자다 싶게 두나를 보는) ......! 예.
택두;이름이...
하나;예 할아버지. 장풍도예요.
택두;그래. 미안하다. 아까 듣구서두 잠깐 깜빡했어. 장군.
풍도;예 할아버지.
택두;오늘 자네를 여기 오라그런게 날세.
풍도;예 들었습니다.
하나;제가 얘기 했어요 할아버지.
택두;그래. 밥 먹구 나서, 나하구 얘기 좀 나누겠나?
풍도;예, 알겠습니다.
정자;(하나에게) 노군은 먼저 와서 할아버지 할머니께 정식 인사를 다 드렸 거든.
하나;(쌀쌀맞게) 알아요 저두. 풍도씨, 꼭꼭 씹어 천천히 잘 먹구, 할아버지
뵈. 우리 할아버지는 좋으신 분이거든.
중후;(어쭈? 싶어 하나를 보는)
하나;그리구 그전에 잠깐만 나한테두 시간을 좀 주구. (풍도, ? 싶은데)
할아버지, 우리 풍도씨 할아버지 뵙기 전에 저하구 5분만 얘기 해두
되죠?
할아버지;아 그럼.
꽃분;(웃으며) 하나가 즈이 신랑감 교육 시킬 모양이네요? (하나에게) 그러 냐?
하나;아뇨? 우리 풍도씨는 그런거 필요 없어요. 그냥 잠깐 나눌 얘기가 있어
서요.
중후;(O.L. 기분 좋게 영준에게) 자네는 나하구 바둑 한판 두겠나?
영준;예! 그러죠! 그래두 되죠 두나씨.
두나;!!! 예. 그, (웃듯이) 흐.... 그러세요. (슬쩍 시계를 보고 초조한)
S#63.김가네 마루 (밤)
바둑을 두고 있는 영준과 중후.
S#64.김가네 부엌 (밤)
설겆이를 하는 정자와 돕는 제인인데
정자;참! 엄마 나가셨니?
제인;아뇨. 방에 계세요.
정자;아이구! 내가 정신이 없어서 저녁을 못챙겼네? 너두!
제인;괜챦아요. 손님들 가시구 나면 먹죠 뭐.
정자;엄마 화나셨디?
S#65.제인의 다락방 (밤)
이불 쓰고 앉아 전화하고 있는
완자;웃기지 마라. 그런게 어딨니? 그래두 야! 애들 고몬대 내가!
S#66.성여사의 방 (밤)
성여사;(TV 틀어 놓고 소리 줄여 놓고, 뉴스 보면서 통화) 니집이 워낙 식
구가 많으니까 그랬겠지 일부러야 그랬겠니 느이 올케가.
완자;(필터) 그래두 얘! 도대체가 시누이 무서운 줄을 아무것두 모른대니까?
성여사;그래서, 애들 신랑감은 봤구?
완자;(필터) 한놈은 얼핏 봤구, 한놈은 못 봤구.
성여사;느이 올케두 바쁘겠다 이제? 갑자기 사위를 둘 씩이나 보게 되구?
S#67.제인의 다락방 (밤)
완자;그게 그렇치두 않어. 대충 눈치가 큰애 사윗감은 영 아닌가부드라구.
S#68.성여사의 방 (밤)
성여사;그래애? 왜?
완자;(필터) 모르지 뭐. 나이두 두살이 어리다지 아마?
성여사;그래? 느이 큰 조카가 몇살인대?
완자;(필터) 꽉 찬 서른!
성여사;세상에, 그럼 남자쪽 부모두 싫다 그러겠구나?
완자;(필터) 그거야 모르지 뭐.
S#69.제인의 다락방 (밤)
완자;어쩄건, 올케두 그렇구 오빠두 그렇구 큰애 신랑감은 영 땡감 씹구 있 댄다. 우리 아버지 때문에 마지 못해 오래서 본 모양이야.
성여사;(필터) 그러나 저러나 해두, 느이 올케가 부럽구나.
S#70.성여사의 방 (밤)
성여사;번듯하니 남편 그늘에 시부모 그늘에 사윗감두 불러다 보구. 부럽다.
완자;(필터) 별게 다 부럽네? 허튼 소리 말구! 몸이나 추스려! 너 감기 몸살
은 좀 어떤거야?
성여사;끄응..... 그저 그래.
완자;(필터) 하여튼! 몸 좀 잘 추스리구 있어!
S#71.제인의 다락방 (밤)
완자;내 첫월급 타면, 밥 한끼 사마.
S#72.달수의 함바집 (밤)
전화를 돌리는 달수. 통화중 신호에 쾅! 수화기 내려 놓으며
달수;도대체가 이 누님은 오는거야 마는거야! 직장의 신성함을 도대체가
모르구 계시구만?
S#73.제인의 다락방 (밤)
완자;그래, 몸조리 잘 해. 응. 들어가. (끊는데)
들어오는 제인.
완자;아랫층은 왜 자꾸 들락거리니 넌!
제인;설겆이 도와 드렸어.
완자;니 외숙모가 널 불러다 설겆이까지 시키디? 내 이걸! (일어나려는데)
제인;(무섭게, 차갑게) 엄마. 내려 갈려구?
완자;(눈치보며) 왜? 나두 배고픈대?
제인;밥상 차려서 올라와요?
완자;됐어. 나중에 먹지 뭐.
제인;(보는)
완자;어쩌면, 내려와 보란를 끝까지 않한다 느이 외숙모오?
제인;후우....
S#74.김가네 부엌 (밤)
과일 깍는 정자. 식탁에 가만히 앉아 다 깍은 과일을 냅쭉 받아서 접시에 놓기만 하고 있는 두나.
S#75.자매의 방 (밤)
돌아서서 듣고 있는 기분 언쟎은 풍도.
하나;(좋게 말하는) 그런 뜻이 아니구, 그게 아니구 풍도씨, 나는 정말, 이렇
게 같이 이런 자리일 줄은 몰랐다구. 7시 8시 시간 정해두구, 할아버
지가 잠깐만 보자구 그러셨단말야. 난 정말 풍도씨 와서 잠깐만 인사
드리구, 할아버지한테 인사만 드리구,
풍도;(확 돌아보며) 요점이 뭐야. 요점만 말해라.
하나;우선 미안하구, 우리 얘기는 나중에 따루 해. 풍도씨랑 나 헤어지기루
한거, 그 얘긴 우리 나중에 따루 하기루 하구, 풍도씨 효자쟎아. 내
부모한테만 잘하는게 옳은건 아니라는거 풍도씨두 알지?
풍도;나 가르치니 지금? 내가 오늘 느이 부모님이 할아버지 할머니께 불경
스레 굴디?
하나;그러니까 내말은, 우리 얘기는 나중에 따루 하드라두, 할아버지, 연로
하신 할아버지니까 좋게, 곱게, 따뜻하게, 풍도씨 그 착한 맘으루 할
아버지한테 좀 그렇게 대해 달라구.
풍도;왜? 배째라 배째! 그거하라구 나 데려 왔다믄서?
하나;풍도씨....
풍도;근데! 니 동생은 거 뭐 애가 그러냐?
하나;두나?
풍도;아 관두자. 하두 희안해서. 너하구 전혀 안닮았다? 성격두, 외모두 전
혀 안닮았든대? 말두 막 꾸며서 하는거 같구. 원래 그렇게 꾸몄소
꾸몄소, 그런투루 말을 하니 니동생은?
하나;풍도씨, 내가 부탁할께 응? 할아버지한테는 좀 잘 좀 해 줘? 알았지?
풍도;생각 좀 해 보구.
하나;풍도씨이.
풍도;솔직히 말해 봐. 흑심 없어?
하나;흑심? 무슨 흑심?
풍도;너 어제 갑자기 태도 돌변해서 헤어지자 어쩌자 큰소리 땅땅 쳐놓구,
오늘은 또 나 여기 니집에 이렇게 데려 온거. 정말루 흑심 없는거냐 이거?
하나;(알지만 모르는 척) 무슨 뜻인대애?
풍도;모름 말구. (나가려)
하나;(잡는) 풍도씨!
풍도;(보는)
하나;아니, 옷 좀 똑바루 해 줄려구. (옷 바로 다듬어 주는)
풍도;흑심 있지?
하나;왜? 내가 어제 헤어지자 그래서, 엄청 떨구 있었어?
풍도;떨어? 내가?
하나;아니면, 왜 자꾸 흑심 있지 흑심 있지, 확인하구 싶어해? 내가 만약
정말루 아무런 속마음 없이, 그래! 우린 헤어졌다. 끝이다 그러나
정말 담백하게 순수한 의도만 가지구, 연로하신 할아버지한테만
좀 잘 해 다오, 그거면 어쩔건대.
풍도;(나가는)
하나;(뿌우... 해서 따라 나가는데 전화벨) 풍도씨 잠깐만!
풍도, 기다리고 섰고,
하나;네 여보세요?
우진;(필터) 예! 강우진입니다! 두나씨 부탁합니다.
하나;네, 잠깐 기다리세요! (전화기 잘 두려다가 다시 전화를 받더니) 저
기요, 아까두 한번 전화 하셨었죠? (일부러 더 친절히 받는다)
우진;(필터) 예! 아까는 두나씨가 없다구...
하나;네. 아까는 없기는 없었는대, 그래두 죄송했습니다. 제가 좀 실례가 되
게 전화를 받았어요. 아까 좀 제가 기분이 그랬거든요. 죄송합니다.
우진;(필터) 별 말씀을요, 괜챦습니다.
하나;아참! 잠깐 기다리세요? 바꿔 드릴께요. (전화기 잘 놓고, 나가며 풍도 에게) 내동생 찾는 전화. 내려 가자. (나가는)
S#76.김가네 부엌 (밤)
다 마련된 과일 접시를 다과상 위에 올려 차와 함께 준비하는 두나인데
정자;너때문에 하여간 걱정이다 걱정. 그렇게 거짓말루 얌전 떨다 나중엔 어 떡할라 그러니 정말?
두나;걱정마세요 어머니. (다과상을 드는)
S#77.김가네 집 앞 (밤)
우진, 차를 세워두고, 내린채 두나네 집 앞에서 핸드폰 들고 두나가 전화 받기를 기다리고 있다. 미안해서 어쩌지... 싶게 고민되는 얼굴이고....
S#78.김가네 마루 (저녁)
조심 조심 과일 접시를 들고 나오는 두나. 아주 얌전히.
중후, 바둑 두다 말고, 어이 없어 쳐다 보고, 영준은 바둑판만 열심히 보고 있다.
2층에서 내려오는 하나, 풍도인데
하나;(일부러 더 쎄게! 약오르게!) 두나야! 2층에 강우진씨 전화 와있다?
너무 놀라 성큼! 걷다가 다과상을 들고 우당탕탕 넘어지는 두나.
스톱 모션 끝.
주말 연속극 웨딩드레스
제 14 부 부분, 수정 원고.....
표지포함 총 5쪽.
S#40.우진의 오피스텔 (저녁)
냉장고 문을 열고, 가만...히 들여다 보고 서 있는 진아. 우울하다.
커피를 타는 진아.
책상에 기대어 서서 커피를 마시던 진아.
문득 고개 돌려 사진을 보니, 책상위에 웃고 있는 두나의 사진.
우울하게 보는 진아.....
전화벨.
진아, 전화를 본다.
응답기가 돌아간다.
우진;(목소리) 강우진입니다. 메세지를 남겨 주십시요.
S### 두나
화가 나서 전화를 끊어 버리는. 다시 다른 번호 누르는.
S### 오피스텔
뚜뚜뚜.... 끊어진 응답기 나머지 음을 듣고 있던 진아인데, 핸드폰 벨이 울린다.
두리번 대는 진아. 책상위의 우진의 핸드폰.
어쩔까? 싶다가....
받는.
진아;여보세요?
S### 두나
두나;???
진아;(필터) 여보세요? 말씀하세요. 강우진씨 찾으십니까?
두나;!!! (끊어버리고는) 하! 기가 막혀! 기가 막혀!
S### 오피스텔
진아;??? (전화를 끊는데)
전화벨.
진아, 오피스텔의 전화(핸드폰 말고) 얼른 받는다.
진아;여보세요?
S### 두나
두나;(탕! 끊어버리는 두나) !!! (정말 화난다!) !!!
S### 오피스텔
진아, 전화를 내려 놓으며, 느낌이 있는.
두나구나....
두나의 사진을 보는....
S#41.김가네 집 앞 (저녁)---- 이씬은 내용 연결에 맞게 다른 씬으로 대체 하거나 생략 가능. 우진이 들이 닥칠까봐 두나가 불안해 하는 것으로.
(아직도 발을 동동 구르면서 기다리고 있는 두나. 걱정이 되서 집쪽을 쳐다 본다.----- 원래의 지문은 이렇지만, 내용에 맞는 씬으로 INSERT!!!)
S#75.자매의 방 (밤)
돌아서서 듣고 있는 기분 언쟎은 풍도.
하나;(좋게 말하는) 그런 뜻이 아니구, 그게 아니구 풍도씨, 나는 정말, 이렇
게 같이 이런 자리일 줄은 몰랐다구. 7시 8시 시간 정해두구, 할아버
지가 잠깐만 보자구 그러셨단말야. 난 정말 풍도씨 와서 잠깐만 인사
드리구, 할아버지한테 인사만 드리구,
이하 동일 내용으로 가다가.....
.......
......
......
하나;(뿌우... 해서 따라 나가는데 전화벨) 풍도씨 잠깐만!
풍도, 기다리고 섰고,
하나;네 여보세요?
우진;(필터) 예! 강우진입니다! 두나씨 부탁합니다.
하나;네, 잠깐 기다리세요! (전화기 잘 두려다가 다시 전화를 받더니) 저
기요, 아까두 한번 전화 하셨었죠? (일부러 더 친절히 받는다)
S### 우진의 공중전화
우진;예! 아까는 두나씨가 없다구...
하나;(필터) 네. 아까는 없기는 없었는대, 그래두 죄송했습니다. 제가 좀 실 례가 되게 전화를 받았어요.
S### 자매의 방
하나;아까 좀 제가 기분이 그랬거든요. 죄송합니다.
우진;(필터) 별 말씀을요, 괜챦습니다.
하나;아! 지금 두나 아랫층에 있는데, 잠깐만 기다리세요? (하는데)
우진;(필터) 그럼 말씀 좀 전해 주세요. 제가 지금 두나씨 집앞에 와있거든
요?
하나;!!! 그러세요? 예! 그렇게 전해 드릴께요. 네! (끊고, 혼자 어이 없어
약간 웃는) 흐흥?
풍도;뭐야?
하나;어? 아니, 내동생 찾는 전화. 내려 가자. (나가는)
S#76.김가네 부엌 (밤)
다 마련된 과일 접시를 다과상 위에 올려 차와 함께 준비하는 두나인데
정자;너때문에 하여간 걱정이다 걱정. 그렇게 거짓말루 얌전 떨다 나중엔 어 떡할라 그러니 정말?
두나;걱정마세요 어머니. (다과상을 드는)
S#77.김가네 집 앞 (밤)
우진, 김가네 집 앞으로 차를 타고 올라온다.
집앞에 차를 세워두고, 내리더니, 미안한 얼굴로 옷 매무새를 만지고 두나를 기다리는 듯..... 미안해서 어쩌지... 싶게 고민되는 얼굴이고....
S#78.김가네 마루 (저녁)
조심 조심 과일 접시를 들고 나오는 두나. 아주 얌전히.
중후, 바둑 두다 말고, 어이 없어 쳐다 보고, 영준은 바둑판만 열심히 보고 있다.
2층에서 내려오는 하나, 풍도인데
하나;(일부러 더 쎄게! 약오르게!) 두나야! 2층에 강우진씨 전화 왔었거든? 지금 집앞 에 있댄 다?
너무 놀라 성큼! 걷다가 다과상을 들고 우당탕탕 넘어지는 두나.
스톱 모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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