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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호천사 14회 대본  


 

 

..  S#1 우리 로비 

태웅,가방을 들고 들어온다. 

세현 저기 왔습니다. 

형사1 어디요? 누굽니까? 

세현 (턱으로 가리킨다) 

형사1.2 태웅을 덮친다. 

태웅 (몸부림치며)뭐야! 왜이래! 이거놔! 뭐야! 

형사1.2. 태웅을 끌고 나간다. 

세현 (쓰게 웃으며 본다) 



S#2 상록원 근처 길 


다소 가방을 옆에 놓고 기다리고 있다. 

어진 폴짝폴짝 뛰며놀고 있다. 

다소, 시계를 본다. 

다소, 걱정스런 표정으로 길쪽으로 고개를 돌려서 본다. 



S#3 경찰서 


택상 위에 놓인 태웅의 휴대폰 울린다. 

휴대폰 옆에는 태웅의 소지품들 (지갑 동전 담배 등) 

태웅 (재빨리 휴대폰을 집어들려고 몸을 일으키는데) 

형사1 앞에서 조사받고 있는 태웅. 

형사1 (휴대폰 들고) 누구와도 통화할 수 없습니다. 

태웅 그 전화는 받아야돼요.꼭 받아야된다구요. 

그냥 한마디만 하면돼요. 예? 부탁입니다. 전화 주세요. 

(책상 맞은편의 형사1에게 몸을 기우려서 뺏을 듯이) 

형사2 (뒤에서 어깨 누르며 앉힌다) 가만 있어요. 

형사1 외부와 통화할 수 없습니다. (휴대폰 배터리 뺀다) 

태웅 (미칠지경이다) 

형사1 빨리 자백하세요. (기획안을) 증거가 확실하잖아요. 

태웅 자백할거 없다고 했죠? 정말 이래도 돼는거예요? 예? 

그거요 우리회사 기획1부 홍지수 대리한테 받은거라고 

했잖아요! 

형사1 여행 가방은 왜 들고 온겁니까? 도피할 생각이었잖아요. 

태웅 (미칠 것 같다) 



S#4 상록원 근처 공중전화 


다소, 멍하니 서있다. 

<제13부 상록원 길> 

태웅 내일 만나서 땅끝으로 가는거야. 정말이야. 

다소 (끄덕인다) 

태웅 내일 12시에 여기서 만나. 정말이야. 

다소, 시계를 본다. 1시 50분. 

다소, 걱정스러운 얼굴이다. 



S#5 상록원 앞 


가방을 들고 걸어오는 다소, 어진. 

어진, 마당으로 뛰어들어간다. 

다소, 걱정스런 얼굴로 돌아본다. 



S#6 경찰서 


형사1, 국밥을 먹고 있다. 

형사 책상 앞에 앉아있는 태웅. 

담배를 피우며 초조하고 답답하다. 



S#7 회장실 


회장 (격노해서) 도대체 무슨 일이야 이게! 

회사 돌아가는 꼴이 왜 이모양이야! 

너는 뭐하고 있는거야! 

세현 (담담하게 고개 숙이고) 

회장 하태웅이가 정말 저쪽회사 기획서를 빼온거야? 

세현 경찰 얘기로는 증거가 확실하다고 합니다. 

회장 (말문이 막힌다) 

세현 제가 직원들한테 음료 기획서 독촉을 했습니다. 

하태웅이는 기획서 만드는 것이 자신의 능력 밖의 일이라고 

판단하고 이런 방법을 택한 것 같습니다. 

회장 (눈을 감는다) 

세현 (회장의 표정을 살피고) 하태웅이를 어떻게 처리할까요? 

회장 하태웅이 처리가 급한게 아니잖아. 먼저 수습을 해야될거 

아니야. 일의 선후도 아직 모르나? 

세현 ..... 

회장 알았어. 나가봐. 



S#8 비상계단 


지수 (질린 얼굴로) 이제 어떻게 할거예요? 

세현 (느긋하게) 그걸 나한테 물어보면 어떻게 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잖아. 경찰에서 알아서 하겠지. 

지수 이렇게까지 해도 돼는거예요? 

세현 내가 잘못한게 뭐가 있지? 

지수 (소리친다) 경찰에 알렸잖아요! 일을 이렇게 크게 만들것까지는 

없었잖아요! 

세현 큰소리로 말할 내용은 아닌 것 같지않아? 

지수 본인 입으로 말이야. 

지수 (외면한다) 

세현 나는 지수 너한고 다툴 생각이 전혀 없어. 내가 말했잖아. 

우리는 한 배를 탔다고. 

지수 이제 내가 어떻게 하기를 바래요? 어떻게 하면 돼는거죠? 

세현 경찰에서 지수 너를 한번 정도 부르지 않겠어? 

하태웅이가 그 기획안을 너한테서 받은거라며 결백하다고 길길이 

날뛰고 있을테니까. 

지수 ..... 

세현 지수 너는 그 기획안을 본 적도 없잖아. 

본 적도 없는 사람이 어떻게 하태웅이한테 줄 수 있겠어? 

지수 ..... 

세현 태청음료 노부장은 이미 잠적했어. 고민할게 하나도 없어. 

지수 ...... 



S#9 경찰서 현관 

걸어들어오는 지수. 

지수, 극도의 불안과 초조감으로.... 



S#10 경찰서 


들어오는 지수. 

형사2의 안내를 받고 온다. 

태웅, 지수를 보고 벌떡 일어난다. 

태웅 홍대리님. 빨리 말좀 해주세요. 어떻게 된건지 빨리 

이사람들한테 말 좀 해주세요. 미치겠어요 진짜. 

형사1 하태웅씨. 앉으세요. 

태웅 (앉으며) 홍대리님.빨리 얘기해주세요. 

지수 (무표정한 얼굴로 태웅의 시선을 피한다) 

형사1 앉으시죠. 홍지수 대리십니까? 

지수 그렇습니다. 

형사1 신분증 좀 주시겠습니까? 

지수 (사원증을 내민다) 

형사1 좋습니다. 

태웅 빨리 물어봐요. 나 나가야된다구요. 빨리 물어봐. 

형사1 이 사람이 진짜.....조용히 해요. 

태웅 (참는다) 

형사1 피의자가 문제의 기획안을 홍지수 대리한테서 받은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홍지수 대리가 이 기획안을 하태웅씨한테 

준 사실이 있습니까? 

태웅 (지수를 본다) 

지수 저는 준 적이 없습니다. 

태웅 (멍해서 지수를 본다) 

형사1 그런 사실이 없다는 말씀이죠? 

지수 그런 사실 없습니다. 

태웅 (벌떡 일어나서) 홍지수 대리님!! 

형사1 앉아! 

형사2 (달려온다) 

태웅 (지수에게) 왜이래요! 나한테 왜이래! 사실대로 얘기해요! 

형사2와 경찰2명이 태웅을 끌고 간다. 

태웅 (끌려가면서) 홍지수! 왜이러는거야! 나한테 왜이래! 

나한테 줬잖아. 사실대로 얘기해. 

형사1 협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돌아가셔도 좋습니다. 

지수 네.(일어나며) 수고하세요. 



S#11 택시 안 


타고 가는 지수.착잡하고 불안하다. 



S#12 상록원 마당 


종이컵을 내미는 원장. 

원장 마셔봐라. 이번 달에 생일 있는 아이들 생일상 차려준다고 

담근 수정과야. 

다소 맛있어요. 원장 선생님. 

원장 다소야. 너 무슨 일 있니? 

다소 (짐짓 밝게) 아니예요. 아무 일 없어요. 

저 집에 간다고 했다가 다시 와서 그러시는거죠? 

원장 정말 아무 일 없는거니? 

다소 예. 집에 갈려다가요.... 하루만 더 있고 싶어서요. 

원장 그래. 나야 좋구나. 하루 아니라 있을 수 

있을 때까지 있어도 나는 좋아. 

다소 고맙습니다. 내일은 가봐야해요. 



S#13 경찰서 면회실 


태웅, 장변호사 마주앉아 있다. 

형사1, 떨어져서 대화내용 듣고 있다. 

태웅 (명함 보고) 변호사...시라구요? 저 변호사 불러달라고 

한적 없는데요. 변호사 필요 없어요. 변호할 것도 없어요. 

이거 지금 웃기는 일이라구요. 말도 안돼는 일이라구요. 

장변 그럴수록 변호사가 필요한거예요. 

태웅 누가 보내서 오셨어요? 

장변 현재로서는 얘기해줄 수가 없어요. 이해해줘요. 

태웅 누가 보냈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변호를 맡깁니까. 

안그렇습니까? 이제는 아무도 못믿겠다구요. 

장변 충분히 믿어도 될 분이 보내셨습니다. 

태웅 아니요. 지금요. 아무도 못믿어요. 돌아가주세요. 이번 일은요, 

내가 알아서 할거예요. 가만 안둘겁니다. 

장변 돌아가신 어머니 성함이 하영선씨죠? 

태웅 그런...데요. 

장변 어머니를 잘 아시는 분이 보내셨습니다. 

태웅 (놀라서 본다) 



S#14 회장실 


마주앉은 강회장, 장변호사. 

회장 장변호사. 어떻습디까? 

장변호사 기획안을 넘겨줬다는 태청음료의 노부장이라는 자가 잠적을 해서 

현재로서는 태웅군이 꼼짝할 수 없게 돼있습니다. 

일단 증거도 확실합니다. 

회장 정말 태웅이가 그런 일을 한겁니까? 

내가 궁금한건 그거예요. 

장변 회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회장 내가 지금까지 지켜본 그 아이는 그런 더러운 일은 손에 댈 아이가 

아니예요.솔직하고 남자다운 놈이예요. 

장변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믿으셔야죠. 

회장 ..... 

장변 태웅군이 홍지수 대리라는 사람을 얘기하더군요. 

회장 무슨 말이예요? 

장변 그 기획안을 내용도 모르고 홍지수 대리한테서 받았다고 얘기하더군요. 

회장 (놀라서) 그래요? 

장변 대질 신문에서 홍지수 대리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회장 .....그래요? 

장변 회장님. 이 사건을 처리하는 방식에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회장 장변호사. 

장변 예. 말씀하시죠. 

회장 내가 원하는 처리 방식이 있어요. 



S#15 경찰서 현관 


형사2, 덕호를 막고 있다. 

덕호 아니 글쎄 얼굴만 잠깐 본다니까요. 

내 조카놈이 뭘 잘못했는지 물어보게 얼굴만 

잠깐 본다잖아요. 

형사2 피의자 조사 중에는 아무도 만날 수 없습니다. 돌아가서 

기다리세요. 

덕호 아 글쎄 말 안하고 그냥 얼굴만 잠깐 보자고 하잖아요. 얼굴만. 

형사2 집에 가서 기다리세요. 연락이 갈겁니다. 

덕호 (힘이 쭉 빠져서) .... 



S#16 커피숍 


덕호 (흥분해서) 이게 지금 뭐하는 짓거리냐 말이요. 이게. 

어떡할겁니까? 태웅이 저렇게 경찰서에 집어넣고 

그냥 놔둘겁니까? 

회장 하선생. 진정하세요. 

덕호 진정이 됩니까 지금? 당신은 진정이 됩니까? 

회사가 뭐하는 뎁니까? 멀쩡한 놈 도둑놈 만드는 뎁니까? 

회장 나도 태웅이를 믿고 있어요. 

덕호 믿고 있으면 태웅이를 빨리 빼내야 될거 아닙니까. 

돈 있고 힘 있는데 태웅이 하나 못빼냅니까? 빨리 빼내세요. 

회장 지금으로서는 방법이 없어요. 기다려 봅시다. 

덕호 더 이상 긴 얘기 필요없어요. 빨리 빼내세요. 

태웅이 나오면나 다시 대전 내려갈겁니다. 

당신이 애비라고 말하든 말든 당신 마음대로 하세요. 

나는 태웅이 데리고 다시 대전 내려갈겁니다. 

당신이 우리 앞에 나타나기 전에 걱정없이 살던대로 살겁니다. 

당신 나타난 이후로 내가 아주.... 더 이상 못견디겠어요. 

회장 미안합니다. 할 말이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세요.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S#17 특판팀 사무실 


은주 (들어오면서)기획실은 지금 난리네 난리. 

선정 경찰이 와서 잡아가고 그랬다면서요? 

은주 그건 벌써 옛날 이야기잖아요 유여사님. 

기획실 직원들 전부 다른 부서로 발령내내 어쩌내 난리더라구요. 

영달 그런 소문이 있어요? 

수만 여게서 한마디하면 5분 뒤에 회사 전체에 쫙 아입니꺼. 

영달 어쨌든 우리도 보안에 신경을 씁시다. 

선정 정다소씨 문제도 우리끼리는 휴가 낸걸로 하자고 했잖아요. 

근데 정다소씨 사표 냈다고 다들 알고 있던데요? 

수만 그렇다니까요. 우리하는 이야기 회사 사람들이 다 들어요. 

(은주를 보며) 스피커에 대고 말하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은주 왜 날보고 그런 얘기를 해? 

영달 자. 어쨌든 우리도 보안 철저하게 합시다. 



S#18 상록원 마당 


어진, 종이 비행기 날리며 놀고 

다소,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며 보고 있다. 

다소 발 앞에 종이 비행기 떨어진다. 

다소 (비행기를 주워준다) 

어진 엄마, 인제 핸드폰 안쓴다고 했잖아. 

회사에서 전화오면 어진이 두고 또 회사 가야돼서. 

다소 응.... 

어진 인제부터 핸드폰 쓸거야? 회사 또 갈거야 엄마? 

다소 아니야... 핸드폰 껐어. 엄마 회사 안갈거야. 

어진 (좋아서) 정말이지 엄마? 

다소 응. 

어진 (다시 비행기를 날린다) 

다소 (답답하다) 



S#19 상록원 사무실 

다소, 들어와서 망설이다가 

책상위의 수화기 든다.그랬다가 이내 다시 놓는다. 

다소, 걱정스런 표정으로.... 



S#20 태웅 거실 


소주 마시고 있는 덕호. 

순동 아저씨. 속상하시더라도 인제 그만 드세요. 

덕호 나 그냥 놔둬라 순동아. 

순동 저도 참 속상해요. 그놈의 회사가 뭔지.... 

태웅이는 그런짓 할 놈이 아니거든요. 

덕호 혹시 또 모른다. 회사라는 데가 사람 그렇게 만드는지도. 

순동 아이 아니예요 아저씨. 

순동의 휴대폰 벨. 

순동 쯧. 이럴 때는 전화 받고 싶지 않은데. 예. 오백원예요. 

어! 다소씨. 지금 어디예요? 

덕호 .... 

순동 예? 다소씨 지금 어디 있어요? 

덕호 (휴대폰 뺏는다) 이리 내봐라. 

순동 아저씨. 

덕호 나 태웅이 외삼촌입니다. 



S#21 상록원 사무실 


다소 (전화) 안녕하셨어요. 

덕호 무슨 일로 그러십니까. 

다소 예. 태웅씨.... 

덕호 태웅이 지금 회사에서 출장갔어요. 출장 중이예요. 

다소 예.... 

덕호 이런 말 하는거 주제 넘지만... 어렵게 결심하신거 그냥 

결심대로 있어주는게 어떻겠어요? 

다소 ..... 

덕호 여보세요. 

다소 네.... 

덕호 우리 태웅이는 회사에서 출장이다 이 말입니다. 

태웅이는 마음 잡고 있으니까, 지금 어디 계시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쪽도 결심한 대로 거기서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이런 말 해서 참 미안합니다. 이말 밖에는 더 할 말 없습니다. 

다소 .....그럼 안녕히 계세요. 끊겠습니다. (전화 끊는다) (가슴이 아프다) 



S#22 경찰서 현관+정문 


뛰어나가는 태웅. 

쫓아나오는 형사1.2. 

형사1.2. 잡아. 그놈 잡아. 잡아. 

경찰이 막아서지만 태웅, 경찰을 밀치고 뛴다. 

정문을 지키고 있던 경찰2명이 태웅을 막아서며 몸싸움 벌어진다. 

태웅 비켜. 이거 놔. 비켜. 

형사1.2. 와서 태웅을 덮친다. 

태웅 놔. 가야돼. 놔.결국 태웅 꼼짝할 수 없게 된다. 

형사1 안돼겠어. 집어 넣어. 



S#23 유치장 


태웅, 갇혀있다. 

태웅, 벽에 기대 자포자기 상태다.답답하고 괴롭다. 



S#24 상록원 근처 숲길 

마음이 아파서 앉아있는 다소. 



S#25 도로.(밤) 


달리는 강회장 차. 

강회장, 착잡한 표정으로 창밖을 보고 있다. 



S#26 회장실.(강회장의 회상) 


장변호사의 말을 듣는 강회장. 

장변 문제는 기획서에 태웅군이 직접한 작성자 싸인이 

있다는 겁니다. 

태웅군도 본인이 싸인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기획서에 태웅군이 싸인을 한 부분이 어려운 문젭니다. 



S#27 레스토랑 앞. (밤) 


차에서 내리는 강회장. 

남기사, 운전석에서 내린다. 

강회장 부탁하네. 

남기사 예. 회장님. (인사한다) 

강회장, 레스토랑으로 들어간다. 



S#28 레스토랑 


강회장, 세현, 지수 앉아있다. 

종업원,와인을 따르고 간다. 

회장 자, 잔들 들지.두 사람 결혼하겠다는 얘기 듣고도 내가 

바빠서 축하도 못했어. 자 축하해. 강실장. 

세현 감사합니다. 회장님. 

회장 축하해. 홍대리. 

지수 (뭔가 찔리는)감사합니다 회장님. 

회장 홍대리, 언제부터 강실장하고 사귀기 시작한거야? 

지수 ..... 

회장 하하하. 부끄러울게 뭐가 있어. 결혼 발표까지 했는데 

흉될거 없어. 괜찮아. (웃으며) 홍대리 그동안 비서실에서 

내 시시콜콜한 일까지 다 봤을텐데 강실장한테 

흉 많이 봤겠구만. 안그래? 

지수 아닙니다. 그런 일 없습니다 회장님. 

회장 하하하. 괜찮아 괜찮아. 강실장. 여자 보는 눈은 있구만? 

세현 면목없습니다. (말 돌린다) 회장님. 우리 기획1부 

하태웅씨 문제는. 

회장 이 자리에서 그런 얘기 할거 없잖아. 

종업원 (와서) 실례하겠습니다. 강세현 실장님 카운터에 

전화 와있습니다. 

세현 그래요? 전화할 사람이 없는데. (일어나며) 잠깐 

다녀오겠습니다.(간다) 

회장 자 한잔 더 하지. (지수에게 와인 따라주며) 

하태웅이 얘기가 나와서 하는 얘긴데 말이야. 

지수 (잔을 잡은 손이 떨리는 것을 애써 진정한다) 

회장 (와인 병을 놓으며) 하태웅이가 그 기획안을 

정말 회사에 제출할 생각으로 가지고 온걸까? 

홍대리 어떻게 생각해? 

지수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회장 하태웅이 본인이 작성했다고 싸인이라도 했나? 

지수 예. 오늘 아침 강실장님이 그 기획서를 보시고 

싸인이 없다고 싸인을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회장 그랬구만. 제출할 생각이었구만. 

세현 (와서 앉는다) 전화가 끊어졌습니다. 

전화할 사람이 없는데... 

종업원 (세현을 뒤따라 와서) 홍지수 대리님. 

지수 네. 전데요. 

종업원 현관에서 누가 찾으시는데요. 

지수 네. (일어난다) 잠깐 다녀오겠습니다. (간다) 

회장 자 한잔 받아라. 

세현 예. 

회장 (따르면서) 하태웅이가 정말 그 기획서를 회사에 제출할 

생각으로 가지고 온건가? 

세현 그렇습니다. 처음부터 작정을 하고 한 일입니다. 

버젓하게 싸인까지 해서 들고왔습니다. 

회장 아 그래? 그렇구만. 

세현 자 마시지. 



S#29 도로.(밤) 


달리는 강회장의 차. 

회장 아까 그런 일 부탁해서 미안하네. 수고했어. 

남기사 별말씀을 다하십니다 회장님. 

회장 음....(고개를 뒤로 기댄다) 아주 못된 장난을 치고 있구만..... 

남기사 (백미러로 강회장을 본다) 

회장 (괴로운 표정이다) 



S#30 레스토랑 앞. (밤) 


서있는 세현, 지수. 

지수 먼저 가볼게요. 

세현 택시 같이 타. 바래다 줄게. 

지수 괜찮아요. 혼자 갈게요. 

세현 안돼. 지수 너 지금 너무 불안해보여. 

지수 내가 걱정돼나요? 

세현 음. 걱정돼. 

지수 걱정돼는게 뭐죠? 내가 실수라도 해서 일이 잘못될까봐요? 

세현 지수야. 나는 너하고 다툴 생각이 없다고 했잖아. 

지수 더 이상 못견디겠어요. 회장님 얼굴 보는 것도 무섭고 불안해서 

미치겠다구요. 

세현 조금만 참아. 조금만 지나면 다 괜찮아질거야. 

지수 세현씨. 회장님께 우리 결혼한다고 발표한거 취소해줘요. 

세현 이유가 뭐지?발표 시기를 좀 당겼을 뿐이잖아. 

지수 솔직히 말할게요. 나 아직 세현씨랑 결혼할 마음 없어요. 

세현 (소리지른다) 좀더 솔직하게 말해야지. 하태웅이를 붙잡고 싶다고 

말을 해야지! 하태웅이가 회장 아들이니까 하태웅이를 붙잡겠다고 

말을 해야지! 

지수 (놀라서 본다) 

세현 나보다는 하태웅이 쪽이 더 확실하다고 말해야 

솔직한거 아니야? 비서실에서 하태웅이가 숨겨진 회장 아들이란 

사실을 알게 됐고, 이제 더 이상 알 것도 없어지니까 하태웅이가 

있는 기획1부로 내려온거잖아. 내말이 틀렸나? 말을 해봐. 

왜 말못해. 

지수 나 나는... 

세현 지수야. 내말 잘 들어. 이제 하태웅이는 더 이상 회사에 발을 못붙여. 

그건 너도 인정하겠지? 하는 일 없이 그저 돈푼이나 쓰고 다니는 

망나니로 살아가게 될거야. 회사는 내꺼야. 

지수 (질려서 입술을 떨며 본다) 

세현 지수 니가 그럴 수 있었다는거 이해해. 충분히 이해해. 

하지만 판단은 틀렸어. 틀린 판단을 고쳐주려는거야. 

너를 사랑하는 사람은 나야. 진심이야. 지수 너를 사랑해. 

지수 (머리를 맞은 듯 멍해서) 

세현 (주머니에서 반지 케이스 꺼내서 열어보인다) 

사랑해. 나한고 결혼해줘. 

지수 ..... 

세현 (지수의 손에 반지 케이스를 쥐어준다) 



S#31 오피스텔. (밤) 


넋이 나간 듯 들어오는 지수.반지 케이스를 테이블에 놓는다. 

갑자기 울음이 복받쳐오른다. 



S#32 우리빌딩 외경. (아침) 



S#33 특판팀 사무실 


출근해서 들어오는 선정. 

선정 안녕하세요. 일찍들 오셨네요? 직원들 인사하고. 

선정 근데 정말 이상해요. 출근하다가 기혹1부 사람을 만났는데요. 

우리가 음료개발을 정다소씨 없이도 정다소씨가 같이 하는것처럼 

한다는걸 알고 있더라구요? 

영달 (다소의 노트)정다소씨 노트를 토대로 개발하고 있다는걸 알고 

있다는 말입니까? 

선정 그렇다니까요.거 왜 오부장 있죠? 빈정거리면서 말하던데요? 

수만 우리 사무실에 도청장치 돼있는거 아이가 이거. 

책상 밑에 잘 좀 보소. 

은주 (홍만에게 말한 것이 찔려서) 어머머 참 이상한 일이네. 

수만 여대리 니만 입조심하면 돼. 

은주 내가 뭘? 내가 뭘? 

수만 무심코 흘린 한마디가 큰 재앙이 돼가 돌아온다니까. 

선정 지금 정보유출 때문에 회사가 난리잖아. 

영달 지금부터 보안 기간으로 들어갑시다. 기획실 직원들과는 

일체 접촉을 금지합니다. 



S#34 기획실장실 


출근해서 들어오는 세현.자리에 앉는데 

봉투가 놓여있다. 과속 범칙금 고지서 복사본이다. 

세현 장난치지마. 증거가 없어. (고지서를 찢는다) 



S#35 회장실 


강회장, 우편물 중에서 우편물이 아니고 봉투에 아무것도 씌어지지 

않은 봉투를 이상하게 여기고 뜯는다.과속 범칙금 고지서 복사본이다. 

복사본 밑에 [당시 운전자 : 강세현] 씌어있다. 

회장 4월 17일....(놀란다) 



S#36 회사 복도 


기다리고 있는 홍만.지나가는 은주. 

은주, 홍만을 못본척 지나가는데. 

홍만 여은주. 

은주 으응? 나? 왜? 

홍만 은주 니 왜 자꾸 안면까고 그래? 

은주 내가 언제? 

홍만 지금도 그렇잖아. 

은주 미안한데 나 더 이상 천대리 니랑 말하면 안돼거든? 

홍만 왜? 나랑 말하기 싫어? 이유가 뭐야? 

은주 가을이잖아. (입을) 이거 보다는 (머리) 이거. 

사색의 계절이잖아. 안녕. 

홍만 여은주. 

은주 왜 자꾸 이래. 

홍만 커피 한잔 하자. 따라와. (가는데) 

은주 잘가. 나 커피 안마셔.(반대 방향으로 간다) 

홍만 (약이 오른다) 



S#37 휴게실 


커피 두잔 들고 기다리는 수만.은주 온다. 

수만 와 인자 오노. 커피 다 식었다 아이가. 

은주 아유 말시키지마. 신경질나. 

수만 조용. 통신보안.누가 듣는다 아이가. 

지나다가 보는 홍만. 

은주 참 그렇지. 조용. (작게) 신경질 난다니까. 이거봐 이거. 

(부러진 립스틱) 화장실에서 화장 고치다가 

똑 분질러졌지 뭐야. 아유 증말 십만원 깨졌네. 십만원. 

수만 (바짝 옆에 다가 앉으며) 그기 그래 비싸나? 

십만원이나 하나? 

은주 백화점에 이거 사러 가면 이거만 사니? 

수만 통신보안. 

은주 참. 조용. 지나가다 보면 다른것도 또 눈에 들어올거 아냐. 

대충 십만원 날아가는거야.다정히 속삭이는 것처럼 보이는 

은주, 수만을 질투하는 눈으로 보는 홍만. 



S#38 경찰서 면회실 


태웅, 장변호사 마주 앉아있고 

형사1, 지키고 있다. 

태웅 우리 어머니를 어떻게 아시는데요? 예? 

장변 미안합니다. 그건 차차 아시게 될겁니다. 

태웅 예. 좋습니다. 지금 급한건 아니죠. 

변호사님. 저 당장 여기서 나가야 되거든요? 좋아요. 

다시 여기 들어와서 갇혀 있어도 좋으니까요 지금은 나가야 

돼요. 꼭 나갈 일이 있다구요. 어떻게 방법이 없겠습니까? 

꼭 나가야 된다구요. 

장변 (시계를 본다) 

태웅 변호사님 제발 부탁입니다. 저 도망 안갑니다. 

꼭 다시 여기 들어올테니까 잠깐만 나가게 해주세요. 

만나야 될 사람이 있습니다. 꼭 만나야 됩니다. 

꼭 만나야 됩니다. 

장변 하태웅씨가 여기 경찰서에 들어온게 몇시였죠? 

태웅 방법이 있습니까? 



S#39 회장실 


마주 앉은 강회장, 영달. 

회장 회사소유 자동차가 법규위반을 했을 때 고충처리반에서 

범칙금 고지서를 처리했다구? 

영달 그렇습니다 회장님. 제가 고충처리반에 있을 때 

그런 업무도 처리했습니다. 

회장 자네가 고충처리반으로 간게 언젠가? 

영달 강세현 기획실장님이 새로 부임하면서 바로 고충처리반으로 

보내졌습니다. 3년 4개월 정도 전입니다. 

회장 (끄덕인다) 자네 나한테 할말 있나? 

영달 무슨 뜻이신지.... 

회장 그냥 특별히 할 말이 없나해서 물었어. (말 돌린다) 

자네 부서에 정다소 사원은 회사에 출근을 안하고 있다면서? 

영달 예... 건강이 안좋아서 집에서 쉬고 있습니다. 

회장 그래.... 



S#40 비서실 


회장실에서 나오는 영달.들어오는 세현. 

세현 아침부터 회장실에는 왠일입니까? 

영달 회장님이 찾으셨습니다. 

세현 그래요? 

영달 회장님하고 나하고 무슨 얘기하는지 궁금해서 그럽니까? 

세현 (노려본다) 

영달 (간다) 

세현 (가는 영달을 노려본다) 



S#41 회장실 


자리에 앉는 세현. 

회장 세현아. 

세현 예. 형님. 

회장 어제밤에 잠자리에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 

우리 진호 사고 때 같이 사고를 당한 임신부가 아이를 낳고 

난 다음에 사망을 했잖아. 

세현 예. 

회장 사고를 당한 뒤에도 몇시간 동안 살아있었다는 얘기가 아니냐. 

세현 (극도로 긴장한다) 예. 

회장 그 임신부한테 가장 가까운 사람이 병원에 달려왔을거 아니냐. 

세현 예. 

회장 그렇다면 무슨 말을 하지 않았겠어? 

세현 무슨... 말씀이신지. 

회장 진호가 실수로 중앙선을 넘어서 마주오던 차하고 충돌을 했던걸로 

종결된 사고지만,혹시 진호 실수가 아니라 다른 이유가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현 (질리는 얼굴이 된다) 

회장 목격자는 그 임신부밖에 없잖아. 그 임신부가 숨을 거두기 전에 

무슨 말을 하지 않았겠냐는 거야. 

세현 그럴수도 있겠네요. 

회장 그때 병원에 달려왔던 사람이 누군지 혹시 알고 있어? 

세현 저 저는 모르겠습니다. 

회장 기억이 안나는거 아니냐? 잘 기억해봐. 

세현 ....잘 모르겠습니다 형님. 

회장 그때 병원에 달려왔던 사람이 그 아이를 키우고 있는게 분명해. 

그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 아이와 함께 사건 다음날 사라진거다. 

그 사람을 찾는다면, 진호가 다른 이유로 사고를 당했을지도 

모른다는걸 알수도 있어. 그 사람을 찾아야겠다. 

세현 (극도로 질려서) 




S#42 집앞 골목 


서둘러 오는 세현.다소의 대문을 밀어보지만 

닫혀 있고 커튼도 닫혀있다. 

세현,돌아서는데 

순동 집에서 나온다. 

세현 실례합니다. 

순동 예. 

세현 이 집에 사십니까? 

순동 예. 그런데요. 

세현 하태웅씨 회사에서 왔습니다. 

순동 아 그러세요? 태웅이 어떻게 되는 겁니까? 태웅이는 그럴 놈이 

아니예요. 빨리 좀 회사에서 손을 써주셔야죠. 

세현 그 일 때문에 온겁니다. 여기 정다소씨 어디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순동 다소씨는 왜요? 

세현 정다소씨가 하태웅씨한테 유리한 증언을 해줄 수 있습니다. 

순동 그래요? 

세현 빨리 정다소씨를 만나야 합니다. 

순동 .... 

세현 급합니다. 하태웅씨를 위해서 하는 일입니다. 정다소씨 어디 있는지 

알고 있습니까? 

순동 전화번호는 알고 있는데요. 



S#43 회장실 


들어오는 남기사. 

남기사 부르셨습니까 회장님. 

회장 남기사. 지금 상록원에 좀 다녀와야겠어. 

남기사 상록원에요. 

회장 상록원에 가서 정다소 사원을 데리고 와. 

무슨 일이 있어도 데리고 와야해. 서둘러. 



S#44 도로 


달리는 세현의 차. 

세현, 긴장되고 조급하다. 



S#45 경찰서 현관 


나오는 태웅, 장변호사. 

태웅 감사합니다. 은혜는 다음에 꼭 갚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뛰어가려는데) 

장변 잠깐만요. 구속수사 연장을 잠깐 보류한 겁니다. 

24시간 안에는 반드시 경찰에 출두해야합니다. 

내일 오전 11시까지 반드시 이곳에 와야합니다. 

태웅 알고있습니다.반드시 돌아오겠습니다. 

장변 하태웅씨 구속 보류를 보증한 분을 생각해서라도 반드시 돌아와야합니다. 

태웅 약속하겠습니다. 반드시 돌아오겠습니다. 약속합니다. (뛰어간다) 

장변 ..... 



S#46 도로 


택시를 잡아 타고 가는 태웅. 

태웅 고속버스 터미널요. 빨리 좀 가주세요. 



S#47 기획1부 


홍만, 만기 책상에 앉아있다. 

만기 하태웅이는 경찰서 잡혀가고, 실장님은 어디가서 소식도 

없고, 온지 얼마 안&#46080; 홍대리는 결근하고, 사무실이 뭐야 이게. 

뭐냐고. 진짜 일 못해먹겠네. 나대리는 또 왜 벌레씹은 

얼굴을 하고 있어? 

홍만 아닙니다. 

만기 아 정말 짜증나네. 사우나 좀 갔다올게. 

실장님이 찾으면 외근 나갔다 그래. (나간다) 

홍만 (한숨 내쉰다) 



S#48 오피스텔 


실내복을 입고 서서 양주잔을 들이키고 있는 지수. 

취해있다.화장대 위의 반지 케이스를 본다. 

세현 지수 니가 그럴 수 있었다는거 이해해. 충분히 이해해. 

하지만 판단은 틀렸어.틀린 판단을 고쳐주려는거야. 

너를 사랑하는 사람은 나야. 진심이야. 지수 너를 사랑해. 

지수, 괴로운 듯 외면한다. 

거울을 보는 지수.자신의 모습을 보기가 괴롭다. 

다소 집에 가서 그 두꺼운 화장을 지우고 맨 얼굴로 거울좀 

보세요. 그 거울에다 대고도 진실을 

말 못하면 당신은 불쌍한 사람이예요. 

지수,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본다. 

지수, 술잔을 거울에 던진다. 



S#49 상록원 사무실 


다소 어진아, 할머니한테 인사드려야지. 

어진 안녕히 계세요. 할머니. 

원장 그래. 어진이 또 놀러와라. 

어진 네. 

다소 안녕히 계세요. 또 올게요. 

원장 그래. 어디로 가는거니? 집은 아니지? 

다소 ..... 

원장 나는 다소 너 판단을 믿는다. 

다소 전화드릴게요. 

원장 꼭 전화해야한다. 

다소 네. 

원장 그리고.... 언제든지... 내일이라도 다시 와도 돼. 

내말 무슨 말인지 알지? 

다소 네. 

원장 나 밖에 안나가련다. 또 금방 올거니까. 그렇지? 

다소 네. 나오지 마세요. 걱정 마세요. 저 잘할거예요. 저 잘해왔잖아요. 

원장 그래. 어서 가. 



S#50 상록원 앞 


어진의 손을 잡고 나오는 다소. 

어진 엄마 인제 어디 가는데? 

다소 제일 먼데. 땅끝이래. 거기 가는거야. 

어진이는 엄마만 같이 있으면 어디든지 가도 돼지? 

어진 응 엄마.이때 세현의 차 와서 급정거한다. 

다소 (놀라서 본다) 

세현 (차에서 내린다) 

다소 (놀라서 인사한다) 실장님. 

세현 괜찮아요? 

다소 네... 

세현 걱정이 돼서 왔어요. 우리 어디 가서 얘기 좀 합시다. 

타요. 

다소 (머뭇거린다) 

세현 타요. 다소씨한테 중요한 일이예요. 

다소 알겠습니다. 어진아 타자.(차 문을 연다) 

차에 타는 다소, 어진.세현의 차 출발한다. 

원장,가는 다소의 모습을 보려고 나왔지만 떠나는 차만 본다. 



S#51 상록원 근처 찻집 


어진, 찻집 밖에서 놀고 있다. 

마주앉은 다소, 세현. 

다소 저... 혹시 하태웅씨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긴건가요? 

혹시 무슨 안좋은 일이 생긴건 아닌가요? 

세현 ....아니요. 그렇지 않아요. 

다소 네..... 실장님. 저한테 중요한 일이 뭔데요? 

세현 먼저 내가 하나 물어볼게요. 다소씨, 회사에는 말도 안하고 

이곳에 와있는 이유가 뭐예요? 

다소 사실은 너무 지쳐서요. 회사생활이 저한테 

너무 버겁습니다. 

세현 아이 때문이란거 알고 있어요. 

다소 ..... 

세현 휴대폰이 안돼던데, 지금 휴대폰이 켜져있어요? 

다소 아니요. 

세현 그래요.아무 전화도 받지 말아요. 다소씨가 여기 

와있는 동안 일이 커졌어요. 

다소 무슨 일이... 

세현 회장님이 정다소씨를 아신 것 같아요. 

다소씨가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걸 아신것같아요. 

다소 (놀란다) 어떻게.... 

세현 어차피 다소씨가 회사에 있었기 때문에 회장님이 아시는건 

시간 문제였다고 생각해요. 지난번에 회사 앞에서 

아이하고 회장님이 만났던게 컸던거 같아요. 

다소 회장님께서 아셨지만 이제는 아무 상관 없는것같아요. 

저는 회사로 돌아가지 않을거니까요. 

그리고 서울로도 돌아가지 않을거예요. 

세현 정다소씨. 그럴 결심이라면 외국으로 유학을 가는게 어때요? 

다소 네? 외국요? 

세현 그래요. 그정도는 내가 충분히 해줄 수 있어요. 

가해자인 우리 가족이 진 빚을 그런식으로라도 갚고 싶어요. 

다소 그건... 너무 갑작스러운 얘기라서요. 

세현 아마 지금쯤 회장님이 정다소씨를 찾으러 

사람을 보냈을거예요. 정다소씨가 여기 있는걸 나도 알고 왔어요. 

다소씨가 어디를 가든지 찾아낼 수 있어요. 

다소 ..... 

세현 외국으로 가요. 

다소 .... 



S#52 상록원 사무실 


들어오는 원장, 남기사 

원장 들어오십시오. 어떻게 오셨습니까? 

남기사 예. 강두식 선생님을 알고 계시죠? 

원장 예. 우리 상록원 후원자님이십니다. 

남기사 심부름 온 사람입니다. 

원장 무슨 일로... 

남기사 여기 정다소씨가 와있다고 들었습니다. 

모셔오라는 분부를 받았습니다. 

원장 다소는 조금 전에 떠났어요. 

남기사 떠났다구요? 어디로 갔습니까? 

원장 그건 모르겠습니다. 서울차가 와서 타고 갔습니다. 

남기사 (난감하다) ..... 



S#53 상록원 근처 찻집 


마주 앉아있는다소, 세현. 

다소 (난감해서 대답을 망설이고) 

세현 시간이 없어요. 

빨리 결정해야 해요. 

다소 실장님. 외국으로 간다는건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어서요. 그건 좀 무리일 것같습니다. 

세현 다소씨. 내말 잘 들어요. 지금 다소씨와 아이를 

회장님도 찾고 하태웅씨도 찾고 있어요. 

다소씨와 아이의 관계는 이미 알 사람은 다 알고 

있어요. 다소씨가 회장님이나 하태웅씨를 만나서는 

안돼는 이유가 또 있어요. 

다소 (세현을 본다) 

세현 하태웅씨는 회장님 아들이예요. 

다소 (놀란다) 

세현 믿기지 않겠지만 사실이예요. 회장님의 숨겨졌던 

아들이예요. 태웅군은 내 조카가 되기도 해요. 

다소 서 설마요.... 그럴 리가 없잖아요. 

그 그럼 왜 태웅씨를 회사에서 해고하고... 이해할 수 없어요. 

세현 회장님이 태웅군을 회사에 적응하도록 훈련시키는 

과정일 뿐이예요. 생각해봐요. 태웅군이 어떻게 회사에 

들어올 수 있었겠는가. 또 특별교육이다 뭐다 

특별 대우를 받지 않았는가. 

다소 .....(놀라움에) 

세현 믿지 못하겠다면 지금 회장님께 전화해봐도 좋아요. 

다소 ..... 

세현 다소씨가 키우는 아이는 회장님 큰아들과 함께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친부모의 아이예요. 

그리고 태웅군은 회장님의 아들이예요. 

서로 다시는 만나지 말아야할 관계들이예요. 

다소씨가 태웅군을 만나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다소 .....실장님.... 잠깐만 시간을 주십시오. 

세현 지금 시간이 없어요. 

다소 잠깐이면 돼요. 잠깐만 시간을 주세요. 



S#54 상록원 앞 


뛰어오는 태웅. 

강회장의 차 서있다. 

태웅 (이상한 느낌으로 다시 뛰어들어가는데) 

나오는 남기사, 원장과 마주친다. 

태웅 (놀라서) 남기사님. 

남기사 (놀라서) 어떻게 지금 여기를.... 

태웅 정다소씨 어디 있습니까? 정다소씨 있습니까? 

원장 조금 전에 떠났습니다. 

태웅 어디로요? 어디로 갔어요? 네? 정다소 어디로 갔어요? 

정다소 어디로 갔냐구요. 



S#55 상록원 근처 숲길 


벤치에 앉아있는 다소.가슴이 아프다. 

다소의 동전을 꺼내서 본다. 

<제7부 회사복도에서> 

태웅, 빈 손을 보여준다. 

다소의 귀 밑에서 백원짜리 동전을 

꺼내 보여준다. 

다소의 눈앞에 1979년 동전. 

태웅 믿는다면서요.마술이예요. 가져요. 

태웅 그 동전 있으니까 앞으로 행운이 있을거예요. 

다소,어떻게 해야할지 답답하다. 



S#56 상록원 사무실 


마주 앉은 태웅, 남기사에게 차를 내려놓는 원장. 

원장 그럼 말씀 나누세요. (나간다) 

태웅 (허탈하고 울적해서)..... 

남기사 주제넘은 말씀입니다만,제가 알고 있는 몇가지를 

말씀드렸으면 합니다. 

태웅 예. 

남기사 회장님께 아드님이 한분 있었습니다. 3년전에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떠났죠. 그 아드님이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같이 사고를 당해 사망하신 분들이 이 보육원 

출신 부부입니다. 이 보육원 출신인 정다소씨가 

그 부부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제 늦게야 알게된 사실이지만요. 

회장님께서 정다소씨를 찾으시는 이유가 바로 그겁니다. 

태웅 ..... 

남기사 회장님께서는 그때 자동차 사고가 단순 사고가 아닐거라는 

생각을 하고 계십니다. 회장님께서 혹시 있을지도 모를 범인을 

찾기 위해서 정다소씨를 지금 찾으시는 겁니다. 

태웅 ..... 

남기사 서울에 올라가셔야 하지않습니까. 차로 제가 모시겠습니다. 

태웅 아니예요 남기사님.먼저 올라가세요. 가볼데가 있어요. 



S#57 상록원 근처 찻집 앞 


차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세현. 

어진, 차 앞에서 놀고 있다. 

세현, 초조해서 기다린다. 

다소, 뛰어온다. 

다소 (세현 앞에 와서) 

세현 .... 생각 해봤어요? 

다소 실장님.가겠어요. 외국으로 가겠어요. 

세현 잘 생각했어요. 서두릅시다. (차에 탄다) 

다소 어진아. 

다소, 어진을 태우고 차에 탄다.떠나는 세현의 차. 

다소,못내 아쉬워 뒤를 돌아본다. 

다소, 눈물이 흐른다. 



S#58 상록원 근처 숲길 


걸어오는 태웅.빈 벤치를 보고 가슴이 아프다. 

벤치에 앉는다. 

태웅,가슴이 터질 것 같다. 

벤치 끝에 놓인 동전이 보인다. 

태웅, 동전을 집어든다. 

다소의 1979년 동전. 

태웅, 동전을 꼭 쥐고..... 

<제7부 기차에서> 

다소 내가 태어난 해 만들어진 동전이에요. 

2년쯤 전에 아주 운좋은 날이 있었어요. 

그날 우연히 동전 년도를 봤는데 내가 태어난 해였어요. 

그때부터 갖고 다녔어요.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믿는거예요. 

태웅, 괴로워서 미칠 것 같다. 

태웅, 시계를 보고 일어나서 뛰기시작한다. 



S#59 몽타주 


<제13부에서> 

상록원 근처 숲길에서 태웅과 다소의 모습. 

상록원 근처 길에서 태웅과 다소 헤어지던 모습. 

현재, 세현의 차를 타고 가며 자꾸 뒤를 돌아보는 모습. 

상록원 근처 길을 뛰어오는 태웅의 모습. 

근처 찻집 앞까지 와서 더 이상 못뛰고 눈물을 삼키며 

하늘을 보는 태웅의 모습. 



S#60 회장실 


들어오는 남기사. 

회장 정다소를 못찾았다구? 

남기사 제가 도착하기 조금 전에 떠났다고 합니다. 

서울 차가 와서 타고 갔다고 합니다. 

회장 ...한 발 늦었구만. 

남기사 죄송합니다. 

회장 아니야. 어느정도 예상한 일이야. 

남기사 ..... 

회장 이제는 확신이 드는구만. 



S#61 우리 로비 


퇴근해서 나가는 은주, 수만. 

그들의 뒤를 밟는 홍만. 

은주, 수만, 속삭이듯 말하며 나간다. 

질투심에 불타서 뒤를 밟는 홍만. 



S#62 호텔 앞 편의점 


물건을 고르는 은주, 수만. 

진열대 뒤에 숨어서 보는 홍만. 

은주 어디 보자.... 스타킹이 여기 있구나. 

난 내일 스타킹 갈아신어야 되거든. 

수만 면도기가.. 여기 있네. 나는 매일 아침에 면도 해야 

되거든. 호텔에서 면도기 쓰면 비싸다 아이가. 

은주 그래. 돈 아깝잖아. 

홍만 (가슴이 턱 막힌다) 켁. 

은주 무슨 소리야? 무슨 소리 못들었어? 

수만 몰라. 아무소리 몬들었는데. 또 살거 없나? 

은주 우리 밤새 호텔에 있을려면 먹을 것도 좀 사가자. 

수만 그래 그래. 좋다 좋아. 힘나는 걸로 좀 사자. 

홍만 (거의 실신할 지경이다) 



S#63 호텔 로비 


들어가는 은주, 수만.힘이 빠져서 비틀거리며 

미행하는 홍만.엘리베이터 앞. 

은주 몇호실이야? 

수만 507호실. 

은주 그럼 홀수 층이잖아. 이쪽거 타자. 

수만 그래 그래. 좋아 좋아. 

모퉁이에서 듣고있는 

홍만 (손가락을 깨문다) 

엘리베이터 열린다. 

수만 자 타자. 올라가자. 

은주 뭐 그렇게 좋아해? 챙피하게. (탄다) 

수만 좋아 좋아. (탄다) 

홍만 (미칠 것 같다) 



S#64 객실 복도 


정신이 나간 듯 걸어오는 홍만. 

507호실 앞에 선다. 

홍만 일 벌어지기 전에 막아야해. 

버스 떠나기 전에 세워야해. 

홍만, 결의를 다지고 문 앞에 선다.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린다. 

홍만, 그대로 뒤로 쓰러진다. 

수만 나홍만 니 여기서 뭐하노? 

홍만 (코를 잡고 일어난다)(코피가 흐른다) 피났어. 

수만 니 여기서 뭐하냐고. 

홍만 (수만을 밀고 객실 안으로 들어간다) 

비켜 이 짐승 같은 놈아. 



S#65 호텔 객실 

홍만, 들이닥친다. 

홍만 여은주! 여은. 

화이트 보드에 음료 컨셉 쓰면서 일하고 있는 은주. 

영달, 선정, 일하고 있다가 황당해서 홍만을 본다. 

홍만 (코피 흘리며) 안녕하세요. 



S#66 호텔 객실 


홍만,휴지로 코를 막고 있다. 

홍만, 취조당하듯 앉아있다. 

선정 말해봐요. 기획실 오부장 그 인간이 보내서 왔죠? 

홍만 절대로 아닌데요. 

영달 우리가 왜 여기까지 와서 일해야 돼는지 이제 알겠군요. 

같은 회사에서 이래도 되는 겁니까? 무슨 정보를 뺄게 

있다고 여기까지 따라 붙어요? 

선정 홍만씨 그렇게 안봤는데 정말 너무 실망이 커요. 

정말 실망했어요.앞으로 홍만씨 얼굴 안보겠어요. 

홍만 (울고 싶다) 저는 그냥.... 그냥.... 사랑에 눈이 멀어서 

그냥...(결국 눈물 흘린다) 

은주 어머 홍만씨. 울지마. 

수만 아이고 가관이네. 사나 자슥이 달구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쌌네. 

은주 (수만을 밀치고) 홍만씨. 울지 말라니까. 

홍만 (꺼이꺼이) 죄송합니다 여러분. 

은주 (눈물 닦아주며) 울지마. 울지마. 

홍만 (흐느끼는데 코 막았던 휴지 빠진다) 



S#67 호텔 로비 


홍만을 보내는 은주. 

은주 그렇게 날 못믿었어? 깍쟁이 같애. 

홍만 앞으로 나 불안하게 하지마. 

모퉁이에서 보고있는 수만. 속이 상한다. 

은주 알았어. 나 한눈 안팔거야. 홍만씨 니만 바라볼게. 

홍만 정말 나만 바라볼거지? 

은주 응. 날 믿어. 

홍만 그래. 그럼 나 믿는 마음으로 간다. 

은주 못 바래다줘서 미안해. 집에 도착하면 전화해. 

홍만 응. 수고해. (간다) 

은주 귀여워 죽겠어. 



S#68 카페 

다소, 어진이 아이스크림 먹는 것 도와주고 있다. 

세현, 앞에 와서 앉는다. 

세현 내일 뱅쿠버행 12시 비행기 표 구해놨어요. 

공항에 10시까지 오면 돼요. 

다소 알겠습니다. 

세현 도착하면 내 친구가 알아서 도와줄거예요. 걱정할거 없어요. 

다소 네. 여러 가지로 고맙습니다. 

세현 아니예요. 내가 고마워요. 피곤할텐데 호텔이라도 잡아줄까요? 

다소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세현 혹시 하는 마음에 태웅군이나 다른 회사 사람들 찾는건 아니겠죠? 

다소 알고 있습니다. 아무도 안만날겁니다. 

세현 그럼 내일 10시에 공항에서 봅시다. 약속 지킬 수 있겠죠? 

다소 네. 내일 10시에 공항에서 뵐게요. 

세현 그럼 내일 봐요. 내일 보자. 

어진 안녕히 가세요. 

다소 (인사하고 앉는다) 

어진 엄마 우리 외국 가는거야? 

다소 응. 어진아. 오랜만에 우리 엄마 옛날에 일하던 동대문 갈까? 김밥집 아줌마 만나러 갈까? 

어진 응 좋아 엄마. 



S#69 큰나무 아래.(밤) 


다소를 기다리는 태웅.시계를 본다. 8시. 

장변 24시간 안에는 반드시 경찰에 출두해야합니다. 

내일 오전 11시까지 반드시 이곳에 와야합니다. 

태웅, 초조하다.시간이 흘러간다. 

기약없이 기다리는 태웅의 모습. 



S#70 포장마차. (밤) 


혼자 술 마시는 태웅.괴로운 마음에 거푸 술을 마신다. 

시계를 본다. 10시30분. 

태웅, 초조하다. 

태웅, 다소의 동전을 꺼내본다. 



S#71 집앞 골목. (밤) 


다소, 망설이며 골목 입구에 서있다. 

가슴이 아파서 집을 쳐다보고 돌아선다. 



S#72 큰나무 아래. (밤) 


다소, 계단을 힘없이 내려온다. 

나무 아래 앉아있는 태웅. 

다소, 그대로 멈춰서 

태웅을 본다. 

태웅, 다소를 보고 일어서서 그대로.그렇게 보는 두 사람. 

다소, 태웅에게로 뛰어간다. 

태웅, 뛰어가서 다소를 꽉 껴안는다. 

한참을 그렇게 껴안고 있는 두사람. 

태웅 나 기다렸었어요? 

다소 (끄덕인다) 

태웅 나.... 나 왜 못갔냐하면. 

다소 태웅씨. 우리 그냥 아무말 안하면 안돼요? 

태웅 (다소를 바라본다) 

다소 그냥... 만났으니까 된거잖아요. 우리 아무말 하지 말기로해요. 좋아요? 

태웅 그래... 그래요. 

다소 (짐짓 밝게 끄덕이며) 좋아요. 

태웅 (짐짓 밝게) 쥐방울 어디 갔어. 쥐방울. 

다소 아는 집에 맡겼어요. 

태웅 그렇구나. (다소의 동전을 꺼낸다) 

이거 흘리고 갔더라구. 주웠으니까 주인 돌려줘야지. (준다) 

다소 ....(웃으며 받는다) 

태웅 칠칠맞게 동전 흘리고 다니지 말아요. 

다소 그래요. 



S#73 버스.(밤) 


타고가는 다소, 태웅. 

다소, 태웅의 어깨에 기대서. 

열린 창문으로 바람이 불어 다소의 머리가 날린다. 

태웅, 다소의 머리를 가지런하게 해주고 다시 다소의 머리를 자신의 


어깨에 기대게 한다. 


S#74 버스. (밤) 


다른 자리에 앉아서 타고가는 태웅, 다소. 

아무말 없이 서로의 몸에 기대서.지나쳐가는 

도시의 밤풍경들. 



S#75 버스 종점. (밤) 


종점으로 들어오는 버스.기사가 내리고 

태웅, 다소 내린다.손을 잡고 가는 

태웅, 다소. 



S#76 고수부지. (새벽) 


밝아지기 전의 파란 새벽. 앉아서 강물을 보고 있는 태웅, 다소. 

태웅, 시계를 본다. 

다소, 시계를 본다.5시 10분. 

태웅 우리 땅 끝에 가면 어떤 집에서 살까요? 

높은 언덕에 있는 집이 좋아요, 낮은 평지에 있는 집이 좋아요? 

다소 낮은데 있는 집이 좋아요. 

태웅 쥐방울 방은 어떻게 꾸밀까? 아 미키마우스. 

온 방에 미키마우스 붙여놓으면 돼겠네. 

다소 집안에서 담배는 안돼요. 

태웅 알았어요. 집안에서 안피울게. (시계 본다) 

다소 시계는 왜 자꾸 봐요? 

태웅 첫차 타기로 했잖아. 거기는 왜 자꾸 시계 봐요? 

다소 (말 돌린다)첫차 벌써 다니겠어요. 

태웅 (일어나서 다소의 손을 잡아 일으킨다) 



S#77 버스. (새벽) 


나란히 앉아 타고가는 태웅, 다소. 지나쳐가는 도시의 모습들. 



S#78 도시 빌딩 사이 


말없이 서있는 태웅, 다소. 태웅 시계 본다. 9시 20분. 

다소, 눈물을 참으려고 딴데 본다. 

태웅 나좀 봐봐요. 

다소 얘기해요. 

태웅 왜그래요? 

다소 아니예요. 

태웅 나 가봐야 될 데가 있어요. 

다소 그래요. 어서 가요. 

태웅 어디에 있을거예요? 

다소 ....서울 있을거예요. 

태웅 그래요. 서울에 있어요. 나 지금 가면.... 약속은 못해요. 

약속은 못하는데 꼭 데리러 올거예요. 그러니까.... 

매일 저녁 7시에 나한테 전화해요. 내가 전화 받으면 

우리는 만날 수 있는거예요. 내가 뭐라고 그랬어요? 

다소 매일 저녁 7시에 태웅씨한테 전화한다구요. 

태웅 좋아요. 기다리게해서 정말 미안해요. 

꼭 데리러 올거예요. 

다소 갈 데가 있다면서요. 어서 가요. 

태웅 그래요. 걱정할거 없어요. 빨리 만날거예요. 나 갈게요. 

(참을 수 없어서 갑자기 돌아서 간다) 

다소 (가는 태웅을 바라본다) (참을 수 없어 눈물이 흐른다) 



S#79 경찰서 앞 


태웅, 무거운 마음으로 걸어온다. 

기다리고 있는 순동. 

순동 태웅아. 

태웅 순동아. 

순동 태웅아. 큰일났다. 너한테 꼭 알려야겠다 싶어서 왔어. 

태웅 무슨 일이야? 어? 

순동 어제 밤 늦게 어진이한테서 전화가 왔더라. 

태웅 얘기해. 순동아. 무슨 일이야. 

순동 다소씨 오늘 외국으로 떠난다. 

태웅 (놀란다) 

태웅, 혼란스럽다.경찰서 정문이 보인다. 

태웅, 혼란스럽다. 

순동 태웅아. 내말 잘 들어. 

태웅 (뛰기 시작한다) 

순동 태웅아. 태웅아. 

태웅, 뛰어서 택시를 잡아 탄다. 

순동 ..... 



S#80 공항 출국장 


가방을 들고 걸어오는 다소, 어진. 

세현, 기다리고 있다. 

다소 어진아. 여기서 잠깐 기다려. (세현 앞으로 간다) 

세현 와줬군요. 

다소 네. 

세현 (비행기 표 준다) 

다소 고맙습니다. 

세현 이곳에서 있었던 일 모두 잊고 새 생활 잘 하길 바래요. 

다소 고맙습니다. 

원장, 멀리서 오다가 다소, 세현을 본다. 

원장, 세현을 보고 놀란다. 

세현 캐나다 생활에 빨리 적응하려면 이곳 일을 빨리 잊어버리는 

수 밖에 없을거예요. 

다소 네. 도착해서 연락드리겠습니다. 바쁘신데 그만 들어가보세요. 

세현 아니예요. 출국하는거 보겠어요. 

다소 그럼. 잠깐 다녀올데가 있는데... 

세현 다녀와요. 여기서 기다릴게요. 



S#81 공항 일각 


다소, 어진의 손을 잡고 온다. 

원장 다소야. 

다소 여기 계셨어요? 

어진 안녕하세요. 

원장 오 그래. 어진이 오늘은 더 이쁘구나. 

어진 고맙습니다 할머니. 

다소 그냥 인사한다고 전화드린건데, 먼데까지 어떻게 오셨어요. 

원장 다소야. 너 멀리 떠나는 마당에 이런 말하는게 어떨지 모르겠어. 

(심각하게) 너 방금 만나고 온 남자분을 알고 있었니? 

다소 강실장님요.... 

원장 실장님이라니.... 니가 다니는 회사의 실장님이란 말이니? 

다소 네. 

원장 그 남자분은 너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것처럼 말했었는데... 

다소 그럴 리가 없어요.지난번에 원장선생님이 

우리 회장님한테 저하고 어진이 문제 말씀드리려고 했을 때, 

실장님 만나셨잖아요. 

원장 아니야. 난 그런말 하려고 한적이 없어. 

다소 (놀라서) 네? 회장님 만나실려고 한적이 없으시다구요? 

원장 (놀라서) 그럼...후원자님이 너희 회장님이셨니? 

다소 (의문스런 표정으로 원장을 본다) 



S#82 공항 택시 하차장 


택시에서 내리는 태웅.태웅, 뛰어들어간다. 



S#83 공항 출국장 


다소, 어진 걸어온다. 

세현 (시계보며) 들어갈 시간이예요. 

다소 네. 

세현 건강히 잘 지내요. 

다소 여러 가지로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세현 잘 가요. 

어진 안녕히 계세요. 

세현 그래. 잘가라. 

다소, 인사하고 출국장으로 들어간다. 

세현, 안도하는 표정이 돼서 본다. 

다소, 출국장 안으로 

모습 사라진다. 

세현, 느긋한 표정이 돼서 돌아서 간다. 

걸어가는 세현. 

태웅, 뛰어온다. 

태웅 정다소! 정다소! 정다소! 

세현,태웅을 보고 피하는데 태웅, 

세현을 보고 뛰어간다. 

태웅 강세현. 강세현. 

세현 (멈춰서서 본다) 

태웅 정다소 어디 있어. 

정다소 어디 있어! 

세현 이 자식이 어디서 행패야. 

태웅 (멱살을 잡는다)정다소 어디 있어. 어디 있어! 

세현 (뿌리치며) 미친 자식. 

태웅 (죽일 듯이 노려본다) 

세현 지금쯤 비행기에 타고 있을거다. 

태웅, 그대로 세현의 얼굴에 주먹을 날린다. 


(제 14 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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