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회 (방송분과 대본이 약간 다릅니다.)
S#1. 바다전경 (D)
S#2. 해변가 (D) 채경, 눈이 부신듯 푸르른 바다를 보다 신을 보며 생긋 웃는다.
채경의 눈가에 눈물이 어린다. 신, 카메라 들고있다
신 : (놀라서)우냐?
채경 :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나, 난 꼭 이래.
신 : (어이없는)
채경 : (양말을 툭툭 벗어버린다) 신군 너도 벗어.
신 : 잊었냐? 황족은 맨날 보이면 안되는거..
채경 : (맨날인채로 양팔을 옆으로 죽 뻗곤 바람을 음미하듯 서 있다) 날 믿고 해봐
신, 의아한듯 보다 어색하게 양말까지 벗곤 채경을 따라, 팔을 죽 뻗곤 바람을 맞는다.
채경 : 어때? 바람이 느껴져?
신 : (바람이 불고 느끼듯 서있다) 느낌이..이상하네
채경 : 온몸의 촉감이 살아나면, 바람이 너한테 말을 걸거야.
신 : (가만히 바람을 느끼듯 서있다) 조금은..알거 같애..
채경 : (바람느끼며) 넌 지금부터 진짜 인간이 된거야
신 : 뭐?
채경 : (눈감은채) 궁안에 갇혀 사는 황태자 이신이 아니라, 바람을 느끼는 진짜 인간이 된 걸 축하해..
신, 팔 벌린채 눈감고 바람을 느끼는 채경을 새로운 듯 보고, 해변가에 팔을 뻗고 선 두사람.
S#3. 몽타쥬.
맨발의 채경과 신, 운동화를 든채 해변가를 걷고 그 해변가로 두사람의 발자국이 총총총 찍힌다
.채경의 모습을 몰래 사진찍는 신.모래성을 쌓는 두 사람. 까르르~ 파도를 피해 도망가고..
해변가에서 인간뜀틀 하는 두 사람. 신과 채경, 번갈아 구부리고, 한사람은 넘고를 반복하는데..
채경이 신을 넘다가 넘어지고 아픈듯 얼굴 찡그린다. 놀라는 신의 모습..
신, 채경을 업은채 걸어가고, 채경, 어색하고 무안하지만 그래도 좋은듯 신의 등에 꼭 붙어있다.
신의 눈에 부메랑을 가지고 노는 아이와 아빠가 보이고 물끄러미 보던 신.
S#4. 해변일각 (D)
신, 채경 뭔가 의기충전한 분위기, 각각의 손에는 부메랑이 쥐여있다. 두 사람, 포즈 취하곤 동시에
부메랑을 바다위로 쌩하니 날린다. 시원하게 날라 가는 두개의 부메랑.. 하지만 돌아오지 않고
채경 : 뭐야 안오잖아
신 : 거봐 꼭 돌아오는건 아니라고 했잖아
채경 : (멀리보며) 여기서 기다리면 올지도 몰라
신 : 너무 멀리 간 거 같은데 우리도 포기하고 가자..
아쉬워하는 채경을 끌고 가는 신..
S#5. 선교장 압구 (D) 들어서는 신과 채경.
채경 : 여긴어디야?
신 : 황실의 여름궁전이야.
채경 : 여름궁전.
신 : 황족들이 주로 여름휴가를 즐기는 행궁이야.
채경 : 와~ 뭔가 재밌을것 같애.
그때, 달려오는 한 할아버지. (궁궐 지킴이)
노인 : (깊숙히 인사하곤) 전하... 이런 황공한일이...연락도 안주시고 어인 일이십니까?
신 : 잘지내셨어요?
노인 : (비궁보곤) 어.. 비궁마마 아니시옵니까? 소인 이제야 인사드립니다.
채경 : (당황하곤) 안녕하세요. 할아버지.
신 : 오늘하루 묵고 갈건데.. 괜찮죠?
노인 : 그럼...머무실 자리를 준비하겟사옵니다.(간다)
채경, 텅빈 선교장 안을 신기한듯 둘러본다. 그런 채경을 보는 신.
S#6. 안채 안 (D) 신과 채경, 들어서는데 아늑한 한옥안반의 느낌.
채경 : 야! 배 고프지 않냐. 밥 먹자.
신군 : (실망스런 얼굴) 밥...
채경 : 저번에 우리집 왔을 때 내가 라면 끓여줬잖아. 너 보이스카웃 출신이라매 밥 할줄 알 거 아냐.
신군 : 그래..밥은 좀 하지.
채경 : 밥 먹자. 지금 빨리..나 배고파.
신군 : 그래 밥 먹고..일단 봐바. 경치 좋지!
채경 : 난 밥밖에 안보여. 밥 먹자. 밥밥디라밥..
S#6-1. 슈퍼마켓 n (몽타쥬)
# 꽤 큰규모의 슈퍼마켓
# 신, 앞서서 카트밀고 가고 이것저것 물건사는 신의 모습이 페스트로 보여 진다.
물건을 살줄 몰라. 아무거나 닥치는 대로 넣는 신.
시간이 지나면서 카트빠르게 채워지더니, 산더미처럼 쌓인 음식들. 황당한 표정의 채경.
# 채경, 가득찬 카트밀고 다니면 물건들 다시 원상태로 복귀시키는 모습이 패스트로 보여 지고,
채경이 카트밀고 먼저 나가면
신 : (커다란 무 내밀며) 무!
채경, 무 작은거 보며 찌릿! 하면 신 제자리 가져다 놓고. 다시 양파 큰 망에든것 한 자루 가져온다
신 : (카트에 담으며) 양파가 몸에 좋데...
채경 : (황당한 표정/ 째리고) 갖다 놔!
신 : 응! (다시 제자리 갖다 놓는다)
채경 : (어휴! 가슴 친다)
신 : (돌아오던 신, 소 다리들며) 어! 니 다리두 판다.
채경 : (째린다)
드디어 장본 것을 계산하는 채경과 신. 채경 몰래 담은 것들 모두 계산대위에 올리고
채경은 난처해하며 필요한 것들만 내려놓고.. 채경, 앞서가고. 신 뾰루퉁한 표정으로 따라간다.
S#7. 안채 주방 (N) 앞치마를 두르고, 신크대에 나란히 소꿈놀이 분위기~ 보글보글 찌개가 끓고,
채경은, 파를 다듬고, 신은, 감자를 설고 있다. 신이서는 감자 채에 가깝고.
채경 : 김치찌개할건데 그렇게 설면 어덯해? 네모로 썰어야지
신 : 네모로 썰고 있잖아.
채경 : 모양이 일전해야지. 들쑥날쑥하잖아.(자기가 뺏어 썰며) 이렇게..으이구..잘 좀 해봐..
신 : (채경, 째리다 다시 썰면서도 슬쩍슬쩍 채경을 보고 미소짓는데)
채경 : (찌개 한스푼 들어선 신에게 다가오며) 먹어봐.
신, 괜히 기분 좋지만 내색도 못하고 후루루 먹다가
신 : 앗 뜨거! (혀 데었는지 난리치고)
채경 : (미안한 듯) 뜨거워?
신 : (째리곤) 데었잖아. 너 일부로 그랬지?
채경 : 아닌데...(한스푼 떠선) 그렇게 뜨거운가? (입데었다가) 앗 뜨거!
혀도 혀 데었다고 난리도 아니고, 서로 찬물 뺏어 마시려다가 큭큭큭...
S#7-1. 안채 안 (N) 저녁먹는 두사람. 게다리 소반에 소박한 상차림.
채경 : (조심스럽게)... 신군. 나 뭐하나 물어봐도 돼?
신 : 어. 말해
채경 : 진짜 나 해뜨는 거 보여 줄려고 온거야? 갑자기 안하던 행동 하니까 이상해서....
(눈치보곤) 혹시.... 이별여행.... 온거야?
신 : 뭐? (인상 구기곤)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이별여행이라니?
채경 : 저번에 얘기한 것도 그렇고..효린이도...
신 : (말끊곤) 더이상 효린이 때문에 다치지 마.
채경 : (놀라본다)
신 : 이별여행 같은 거 올 생각 없어.
채경 : 어? ...어...이별여행이라는 거 좀 그렇긴 하다. 그지?(분위기 바꾸려고)
밥이 설익었어도 무지 맛있어. (입에 꾸역꾸역 밥 집어 넣는다)
신 : (계속 밥먹으며) 너랑 나... 백년해로 하는 건 어때?
채경, 놀라선 먹던 밥풀 밖으로 튀어 나오고, 신의 얼굴과 머리로 순간 우거지상이 된 신.
채경, 미안함이 가득한 얼굴, 수건으로 신의 얼굴 닦으려는데.. 신, 계속 고개 숙이고 있고..
신 : 휴우...
채경 : (바짝 쫄아선) 신군. 일부러 그런 거 아냐.
하는데, 신에게서 큭큭 웃는소리 들린다. 채경, 벙진표정으로 보면...신, 고개드는데 웃고 있다.
신 : (얼굴 닦으며) 황태자 얼굴에 밥풀때기 뱉은 건 니가 처음일거다.
채경 : 미안해.
신 : (정직하게 보며) 널 보내주고 싶기도 하고, 죽도록 보내기 싫을 때도 있어.
그러니까 보내고 싶은 쪽으로 내마음이 결정될 때까진, 백년해로도 괜찮을 거 같애.
채경 : (벌서 알았다는 듯) 왜? 또 심심할까봐.
신 : (똑바로 보곤) 아니. 너랑 있는 게 즐거우니까.
채경 : !
S#7-3. 동장소 (N)
서로 벽에 기댄채 잠든 두사람. 채경의 어깨가 서서히 신에게 기대지고, 신의 머리가 포개진다.
한옥의 정갈한 분위기속에 앉아서 잠든 두사람의 모습 길게 보이다 카메라 내려가면,두손을 꼭잡고있다.
<점프>
채경, 문득 눈을 살짝 드면, 신의 어깨에 기댄 채 잠자고 있는 자신과 자신의 손을 꼭 잡고있는
신의 손이 보인다. 신의 머리는 벽에 기댄채. 채경, 그리운듯 달빛에 비친 신의 얼굴 한참보다가
신의 머리를 자신의 어깨에 기대게 하고 다시 눈 감고.
<점프>
눈을 뜨는 신. 자신이 채경의 어깨에 기대고있자 그리운 눈으로 채경의 자는 얼굴을 한참 본다.
키스하려느는 듯 서서히 다가가지만 채경의 어리를 자신의 어깨족으로 기대게 하고 잠을 청한다.
<다음날>
S#8. 바다 전경 (D)
S#8-1. 해변가 (D)
아직 여명이 가시지 않은 해변가. 신과 채경은 일출을 기다리고 서 있다. 신은 시계를 간간히 보고 있다.
채경 : 시간 다 됐어?
신 : 거의. (하늘을 보며 상기된 얼굴)
채경 : (신이 얼굴 잠시 보곤 다시 하늘을 보며) 있잖아. 니표정을 보고 있으면,
니가 나보다 더 외롭고 쓸쓸하고 슬플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그래서... 언젠가부터 내 맘대로... 내 맘대로... 널 좋아해버렸어.
신 : !! (그래도 얼음이 되고)
채경, 용기를 내선 신의 눈을 똑바로 보자 신도 채경을 본다.
일출속에서 서로를 진심으로 응시하는 두사람..
<점프>
부메랑 날릴 준비하는 두사람.
신 : 준비 됐냐?
채경 : 그럼.
신 : (부메랑에게 얘기하지만 사실은 채경에게 말하듯) 어디를 가든지 반드시 나한테 돌아와라.
채경 : (신이에게 말하듯) 바다를 한바퀴 돌더라도, 꼭 돌아와야 돼.
함께, 부메랑 날리는 두사람. 부메랑이 나르고
얼마 뒤, 두개의 부메랑이 신과 채경의 손에 각각 돌아온다. 와~~~~ 환호하는 두사람...
S#9. 석조전 전경 (D)
S#9-1. 황태자전 (D)
신, 들어오면. 황태자비전에 가방만 던지고 달려 들어오는 채경. 신은 리모콘으로 컴퓨터를 만진다.
채경 : (신기한듯 보며) 뭐야? 컴퓨터도 리모콘으로 작동돼? 황실은 다 자동인가봐?
저기 암실문도 자동이고... 컴퓨터도 자동이고...(리모콘 만지려한다)
신 : (작동시키며, 채경의 한손을 잡으며) 잠자코 봐봐..
채경 : (설렌다) 잘나왔어야 하느느데... 내 얼짱각도... 어..나온다.
공내관 아저씨도 이참에 제 미모를 확인하실수 있을 거예요.. 히히히...
공내관: 네, 마마.
신, 누르는 리모콘에 따라 모니터에서 사진이 바뀐다. 모니터 속에 나오는 사진들에 일일이 반응하는데.. 신과 채경. 낄낄낄, 호호호, 부끄부끄, 모니터에 채경이 자는 사진 든다.
채경 : 어머머? 신군..저거 몰래직은거야?? (부끄부끄) 근데... 귀엽게 나왔넹
(계속넘어가는 예쁜 사진들, 혀 쏙내밀고/부끄부끄) 뭐야. 저런 므흣한걸....
신은 재밌다는 듯 묘한 미소를 짓고 있고, 사진은 점점 바뀌더니 침흘리고,
머리 산발한 사진들이 뜬다. 깜짝 놀란 채경은 모니터에 몸 탁 밀착시킨다.
채경 : 신군, 너 테러셔~ 공내관 아저씨 앞에서 날 망신 주겠다는 심보지?
(울리는 채경의 전화벨) 어? 아빠다.
신 : (계속해서 사진보며) 이야~ 잘 나왔다!!
채경 : (계속 모니터 가리며) 어, 아빠..
채경, 모니터 앞에서 밀착시키는 대략 난감인 상황.
그모습이 귀엽고 이쁜 신. 엷게 미소를 피우는 공내관.
S#10. 폭스바게 매장 (D) 직원들이 친절하게 이런저런 설명해주고 있는 가운데
매장을 둘러 보며 차를 구경 하고있는 아빠, 엄마, 채준.
아빠 : 어.. 채경아! 그래..아빠가 사준거나 마찬가지지 뭐~
우리 이순례 여사께서 워낙에 보험계의 전설이자 신화시니까..
엄마 : (아빠의 전화기 뺏어) 공주! 너 황실로 시집보내면서 혼수라고 제대로 해준것도 없구
엄마가 한턱 쏜다. 허허허. 엄마가 통이 좀 크잖냐?
아빠 : (고개 끄덕 끄덕)
엄마 : (계속해서) 저번에 차사고 낸것도 그렇고 겸사겸사해서~
너 태황태후 마마께서 주신것 보다 훨씬 좋은거니까! 너 절대로 꿀릴거 없다.
채준 : (다시 전화기 뺏어서) 야! 돼지 너이차 깨끗이 서!
이차는 본좌가 면허 더면 바로 회수들어간다. 어 그러니까 깨끗이 써!
아빠 : (다시 전화기 뺏는다) 이리줘... 야! 채경아! 첫째도 조심,
둘째도 조심, 또 셋째는 또또도 조심... 알았지? (울먹) 보고싶다 채경아...
S#11. 황제전 (D) 왕제와 황후 얘기중이다.
황후 : 폐하...행궁에서 돌아오신후로 너무 무리를 하시는건 아니신지?
황제 : 이럴때.. 태자가 도와주면 좋으련만...
황후 : 폐하께서 궁을 비우셨을 때 태자가 꽤 잘해낸듯 보였사옵니다. 믿고 맡기심이 어떠하신지요?
황제 : (불편한듯) 내 요즘들어 태자를 신뢰하가 어려워요.
황후 : 폐하, 태자아직 어린나이로 보살핌과 가르침이 필요한 나이입니다.
이럴때 일수록 태자가 마음을 잡을수있도록 도와 주셔야지요...
황제 : 지난번 사건이후로 태자의 자질시비가 공론화되는 분위기입니다.
황실은 역사와 전통의 상징이며 국민들의 정신적 지주입니다.
사라질 뻔한 황실이 지금까지 건재한 것은 황실을 지키고자 했던 국민 노력덕분이지요.
이럴때 일수록 태자의 역할이 중요한데....휴...
황후 : 아직 태자의 춘추가 어리니, 황제폐하께서 넓은 아량으로 보살펴 주십시오...
저 역시 성심을 다해 폐하를 돕겠습니다.
박상궁: 마마, 의성대군마마께서 드셨사옵니다.
황제 : 들라하라.
들어오는 율. 들어와 인사한다.
황제 : 어서오게 의성대군..그래, 무슨일로 왔는가?
율 : 폐하게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황제 : 그래, 해보거라..
율 : (황후를 보며 머뭇거리고)
황후 : (일어나며) 폐하, 그럼 말씀나누시지요 저는 그만 물러가겠습니다.
율도 일어나 인사하고, 황후는 눈빛을 세우고, 율을보고 나간다.
S#11-1. 황제전 복도 (D) 황후, 나오면서 돌아보며 눈빛을 다지는데...
율 : (E) 황제폐하를 찾아온것은 황실에서 추진중인 해외로 밀반출 된
우리 문화재에 대한 건 대문입니다.
황제 : (E) 기특하구나.. 원래 태자가 신경써야 하는 일인것을 의성대군이 하였구나..
S#12. 기차역 (D) 옛기억을 상기하며 기차역에 들어오는 효린.
과거 신이를 만났던 긴 의자에 앉아본다. 신이 앉았던 빈자리를 바라보는 효린.
<CUT IN> 효린의 회상
효린과 처음만나 효린을 한번쳐 다보는 신
그때의 일이 떠오르는지 효린은 슬그머니 미소를 피운다.
S#12-1. 효린의 추억회상 (D)
한적한 시골 언덕길. 앞에서 걷고 있는 효린, 뒤에서 거리를 두고 걷고있는 신.
서로 의식하고 걷고있다. 신은 앞에가는 효린이를 보며 손가락으로 구도를 잡아보이는데,
이 때 효린이 갑자기 뒤돌아보자 신이 딴짓을 한다. 효린은 다시 뒤돌아 웃어보이고..
어느새 두 사람 거리가 약간 좁혀지고 다시 효린이 갑자기 뒤돌아 보는데 신이 시선을 피한다.
신 : 어딜 그렇게 혼자가냐?
효린 : 흠....
신 : 나 밥좀 사주라
효린 : 헛 치..
먼저 효린이 발길을 돌리고 신이 뒤따라가며 효린이 들고 있던 가방을 빼앗아 자기가 맨다.
S#12-2. 호수가 벤치 <회상>
벤치에 두사람 앉아있고 신이 가져온 카메라로 하늘을 찍어본다. 그러다 옆으로 고개를 돌리면
채린이 눈을 감고 바람을 느끼고 있다. 신이 카메라를 들어 효린을 찍는다.
효린 옆을 보다가 사진찍는 신을 발견하곤 풋,, 하고 웃어버린다.
효린 : 뭐타고 왔어?
효린 가방에서 기차표 꺼내는듯,,
그리고 신도 가방에서 같은 색의 기차표를 꺼낸다.
효린 : 엇?
S#12-3. 효린의 현재
호수가 벤치. 앉아있는 효린. 평화로운 호수를 바라보고 있다. 문득 생각났는 지
벤치 아래 쌓아놓은 돌들 들춰본다. 작은 상자하나가 나타난다. 먼지든 흙이든 털어내며 꺼내는 효린.
그작은 상자 연다. 그안에 들어있는 기차표. 기차표를 보고 추억에 어린듯 엷게 웃는다.
S#13. 학교 전경
S#13-1. 학교 복도 (D) 두 사람 벽에 기대어 마주보고 있다.
효린 : 여긴 여전히 그대로네.. 고1때부터 애들눈 피해서 여기서 너랑 만났었잖아...
신 : ....
효린 : 너는 기억하고 싶지 않을지 모르지만 난 그 때가 너무 좋았어..
툭툭이타고 돌아다녔을 때도파파라치들을 피해 게스트하우스로 들어갔을 때도 모두 잊을 수가
없어.. 난 항상 너의 그림자 친구였지만 그 때만은 너의 친구였었던거 같애.. 고마웠어..
신 : (돌아 선다)...
효린 : 한가지만 물을 께. 그아이 정말 좋아하니?
신 : ....
신은 효린을 한번보고 그냥 간다. 긍정의 뜻인것 처럼. 효린, 그 무참함에 눈을 질끈 감는다.
신 : (가던 신. 멈춰선채로) ...좋아하게 된 거 같애.
눈을 감았던 효린. 눈을 뜨면 눈물 가득 고여있다.
후두둑 눈물 한방울 볼을 타고 흐르고, 효린을 지나쳐 가버리는 신.
S#14. 학교 여자화장실 (D) 효린, 세수를 하고 거울을 본다. 말간 얼굴
<CUT -IN> 1. 피아노 치는 신과 효린.
2. 프로포즈 하는 신과 효린.
스스로의 모습 가련하고, 암담하고... 이내 비장한 표정으로 바뀌는 효린. 거울을 보고있는 효린.
S#15. 학교 일각 (D) 사진기의 사진 보고있는 신.
지나가던 채경, 신을 먼저 발견하고. 어느새 신의 뒤로 다가온 채경, 신에게 무릎 꺽기를 한다.
신 : 명랑병!!
채경 : (뻘줌)
채경, 신의 옆으로 간다.
신 : (사진보여주며) 야 이거 봐라~
신, 카메라를 보여주는 척 하더니, 불시에 공격. 채경, 이마를 카메라에 부딪친다.
어! 하며 뭔가가 보이는 척, 채경을 속이면..채경이의 이런 표정을 놓칠새라 바로 카메라에 담는
채경 : 신군. 너, 나 찍었지?
신 : 내가 널 왜 찍어?
서로 장난치며 즐거워하는 신과 채경.
S#16. 영화과 교실 (D) 우당탕 소리와 함께 들어오는 경.
경 : 야!야! 큰일났어!! 효린이,, 효린이가..
인 : (긴장하며) 효린이가 왜? 무슨일인데?
경 : (숨넘어 갈듯) 효린이가 약먹었어
인 : (경악) 뭐?!! 어디서!!
경 : 화장실에서...
다른 생각 할것 없이, 그대로 책상을 박차고 교실을 달려나가는 인.
허둥대며 어쩔줄 모르던 경과 환. 이내 인을 따라 후다닥 달려 나가고..
S#17. 여자 화장실 (D) 바닥을 뒹구는 알약들...카메라를 따라가면, 뚜껑열린 약병이 보이고...
S#17-1. 여자 화장실앞 복도 (D)
인이 실신한 효린을 들쳐업고 달리고 있다. 웅성대는 아이들.
그 뒤를 따르는 학생들. 소식을 듣고 달려오는 히숭, 순영, 강현.
히숭 : 도대체 이게 왠 돌발상황이란 말이요! 이것이 진정 사실이오!!
순영 : 그러게 말이오,, 도무지 믿을수가 없소
강현 : (경악) 정말이잖아...(몰라서) 왠일이야....
보면, 효린을 업은 채, 채경과 신을 향해 다급하게 달려오는 인과 아이들.
인의 등에 업혀 의식을 잃은 효린을 보고 경악하는 신과 채경. 그어깨 넘어로 보이는 율.
S#18. 궁.파빌리온 (D)
교복을 입고 파빌리온으로 들어오는 신과 채경. 신은 심각한 얼굴을 하고 있고,
채경은 신을 살피며. 말을 붙여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조금은 난감한 채경.
각자의 방으로 들어 가려는 찰나 신에게 돌아서는 채경.
채경 : 신군..
신 : (무시하고 그대로 들어가고)
채경 : 효린이한테 ...
신 : (그자리에 멈추고/ 돌아보지 않고)...
채경 : ...가봐야 하는 거 아냐?
신 : ....
채경 : (대답 기다리고)
신은 그냥 들어가 버린다. 채경은 그 모습 그대로 바라보고 있다. 걱정스런 표정.
S#19. 황태자전 (D) 신, 가방을 던져놓고 의자에 앉아 책을 꺼내 읽는다.
채경이 들어와 가만히 다가가는데. 신, 책에 시선 둔 채로..
신 : 나혼자 있고 싶은데..
채경 : 어?
신 : (고개들어 채경 보고)
채경 : 그래 알았어..
나가는 채경. 그런 채경을 보는 신.
S#20. 병실 (D) 1인용 병실.
창가 침대의 효린. 반쯤 넋이 나간 파리한 얼굴. 물떠가지고 들어오는 효린.
인 : 어, 일어났네.
효린 : (물끄러미 본다)
인 : (효린의 시선 의미 알고) 어, 이병원 원장이 우리 삼촌이야.
효린 : (이것저것 챙기며) 병실 옮겨줘. 우리집 형편에 여긴 부담스러워.
인 : (챙기는 물건 잡으며/ 달래듯) 이러지마. 효린아.
괜찮아 병원비 같은거. 생각할 필요 없어. 내가 다 알아서 해.
효린 : (눈물 차오르고/ 보여주기 싫고/ 고개 돌리고) 언제부터 알았니?
인 : ...처음부터
효린 : (눈물 가득찬 눈으로 이 쏘아보고)...(눈물 볼을 타오르고)
인 : 효린아, 이제 그만해라. 이러다가 너만 다칠거야. 신이가 너한테 올거라고 생각해?
기다리지마. 너한테 돌아올 마음이었다면 진작에 돌아왔을거야.
지금도 보라구. 너가 누구 때문에 이렇게 되었는데..신이 그 자식은 코빼기도 안보이잖아...
효린 : (돌아 눕는다) ...
인 : (이불 올려주며) 얼른 일어나서 다시 열심히 발레할 샐각이나 해~
누워있는 효린, 흐르는 눈눌이 베개를 적시고...
S#21. 황태자비전 (D) 채경은 계속 고민하고 있다. 힐끔힐끔 황태자전을 살펴본다.
유리창으로 보이는 신은 책만보고 있는데.. 고민하고 있는 채경을 보는 천방나인..
천나인: (속닥이며) 무슨 일이래...
방나인: 그러게...저렇게 고민하시는 모습 처음보는 거 같애....
천방나인 물러가고. 채경 여전히 시무룩하다.
채경 : (혼자말 하듯) 나 때문에 그런 걸까?
채경, 깊게 한숨쉬고.. 일어나 나가다 신의 방 쳐다보면,
신, 여전히 교복차림으로 앉아있는 신을 본곤 돌아서 나간다,
S#22. 정자 가배 (D)
율이 앉아있다. 지마가던 채경, 율을 보고 잠시 망설이나 다가가 옆에 앉는다.
고민스러운 채경의 표정. 그런 표정을 안쓰럽게 보는 율
율 : 나도 좀 놀랬어. 효린이가 그렇게까지 할거라곤 생각 못했거든..
채경 : 율군..
율 : (채경 보고)....
채경 : 효린이 왜 그런걸까?
율 : (미소만)...
채경 : 어쩜 나 때문인건 아닐까? 두 사람 사이에 나만 없었어도
효린이가 그러지 않았을지도 모르잖아. 신이 때문에 그렇게 힘들었던 걸까?
율 : 효린이 마음 난 이해돼. 머리론 포기해야지.
여기서 그만둬야지 하지만, 그럴수록 마음은 더 커지니까
채경 : 그렇지만 꼭 그렇게까지 했어야 했을까?
율 : 채경아.
채경 : 응?
율 : (채경보곤) 신이 옆자리.... 효린이한테 돌려줘.
채경 : (의아한) 그게.... 무슨 말이야?
율 : 처음부터 효린이 자리였잖아. 신이가 황태자 자리에 있는 동안은 너랑 이혼 못할 거야.
채경 : (보면)...
율 : 니가 먼저 놓아줘.
채경 : 그치만, 신이도 나를..
율 : (단호한) 신이가 너한테 마음을 열었는지 모르겠지만,
너에 대한 감정보다 효린이에 대한 감정이 더 깊었어. 신인 결국, 효린이에게 가게 될 거야.
채경 : 그치만 나랑 결혼했잖아. 이혼이라는 게 신이를 더 힘들게 만들 수도 있어.
율 : 그건 신이가 선택할 문제야.
채경 : ...
율 : 효린인 사랑했던 기억만으로도 저렇게 힘들어 하고 있어.
지금이야 말로 우리 모두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랴 할지도 몰라. 처음에 있었던 그 자리로.
율을 보는 채경. 알수 없는 생각을 하는 율이 채경을 낮설게 느껴진다.
S#23. 황후전 (D) 박상궁뒤에 서있고, 공내관이 내민 서류봉투를 열어보는 황후.
서류본투에는 ‘화영과 최국장이 만나는 사진’과 ‘화영과 효린이 만나는 사진’이다.
황후 : 이 사람이 누구입니까?
공내관: 효열태자마마의 친구분으로 한 신문사 폅집국장이옵니다.
혜정전마마께서 입국하신 후부터 만남이 잦았다 하옵니다. 제 생각으로는 혜정전 마마의
봉사활동 언론보도도 이사람의 주도로 이루어진것 같습니다.
황후 : (의미 다지듯) 그래요? 그렇다면 태국 가쉽신문도 이사람과 관련되었을 수도 있겠군요.
공내관: 그렇습니다. 마마 일단은 물증확보를 위해 파파라치들을 수배 중에 있사옵니다만
행방이 묘연한걸 보면, 아무래도 저쪽에서 먼저 손 쓴 듯 싶사옵니다.
황후 : 그렇겠지요.(효린 사진보며) 이아이가 어떻게 혜정전과 관련됐는지 알아보도록 하라.
박상궁: 네, 마마.
황후 : 참으로 알수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구나.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하려하다니...(공내관을 보며) 이 아이와 관련된 일로
또다시 태자에게 불미스런 일이 생긴다면 태자에게는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공내관: (알겠다는듯 고개 숙이고)
황후 : 공내관께서는 그 점을 유념 해주세요.
공내관: 네, 잘 알겠사옵니다. 황후마마.
황후, 의미를 다지며 눈을 세우는데..
S#24. 호텔룸 (D) 최국장을 만나고 있는 화영, 차를 마시고 있다.
화영 : 정말 믿을만한 사람이겠죠?
최국장: 그럼요, 계란사건때도 아무 문제없지 않았습니까?
화영 : 이번에도 부탁드릴께요. (차마시고) 이제껏 바람이 불었으니 폭풍이 몰아칠때가 된것 같아요.
의지를 다지는 화영의 눈.
S#25. 황태자전 (D)
채경은 초코렛 상자를 들고 황태자전에 들어온다. 보이지는 않고 살피며.
채경 : 신군...(천천히 어디있나 살피며) 태자마마...(둘러보나 보이지않고 힘빠진다)
어디갔지? 기분좀 좋아지라구 초코렛 가져왔는데...
시무룩해진 채경, 이내 혹시 ‘효린이한테 간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스치는 채경. 기분이 이상하다.
이건 질투도 아니고 동정도 아니고... 도무지 생각이 정리가 안되는 채경.. 황태자전을 나간다.
S#25-1. 황태자비전 (D) 파빌리온에서 황태자비전으로 들어오던 채경은 최상궁을 데리고 들어온다.
<점프>
천방나인 차와 다과 갖다놓고.. 채경은 최상궁과 앉아 얘기를 한다.
채경 : 최상궁 언니는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예쁘고 하니까 남자친구 많았죠?
최상궁: (얼굴 붉어지고)
채경 : 그래서 말인데요..
최상궁: 말씀하십시오. 비궁마마.
채경 : 그러니까. 제 얘기가 아니라 제 친구 얘긴데요.. 응.. 히숭이 있잖아요.
개가 요즘 여러 가지로 많이 힘이든 모양이더라구요. 좋아하는 남자애가 있는데,
그 애가 자길 좋아하는지. 안 좋아하는지는 잘 모르는데요... 아리까리 하기도 하고...
최상궁: ....
채경 : 아무튼..그 남자애한테 옛날에 진짜 좋아하는 애가 있었나봐요.
근데 그애가 남자애를 못잊어서 진짜 힘들어 하나봐요..뭐..그 남자애 마음은 잘...모르겠구요..
그러면...히숭이는 그 남자애를 포기...아니..그러니까 여자애한테 보내줘야 되는건가요?
최상궁: 마마의 친구 분은 그 남자 분을 진심으로 좋아하옵니까?
채경 : 그럼요! 당근이죠.(움찔하곤) 아니...그렇데요...
최상궁: 비궁마마. 마마의 마음을 믿으십시오.
그 마음이 진심이라면 반드시 전해질것입니다. 그것이 진심의 이치입니다.
채경 : 예? (베시시) 제 얘기가 아니라요. 순영이, 아니 순영이 얘기예요..
최상궁: (미소지으며) 어쩜 벌써 비궁마마의 마음이 전해졌을지 모릅니다. 마마.
채경 : (약간 부끄+뻘줌) 제 얘기가 아닌데...
최상궁, 다안다는 듯 미소를 지으면, 채경은 부끄러워 딴청이다.
채경 : 그러니까요..제 맘도 모르고!!
S#26. 병원전경 (N)
S#26-1. 병원 (N)
문앞의 신, 망설이다 들어가면, 창가에 앉았다 고개를 돌리는 효린, 서로 눈보고...포즈
<점프>
창가에 효린 앉아있고, 신 참담하고..
신 : 내가... 그렇게 미웠니? 이런 일을 벌일 만큼...
효린 : 너..로미오의 첫사랑이 누군줄 아니?
신 : (효린쳐다보면)..
효린 : 로미오의 첫사랑은 줄리엣이 아니라 로잘라인이야....
신 : (생각에 잠기면)..
효린 : 로미오는 로잘라인을 짝사랑 하면서, 죽을만큼 괴로워 했었는데,
파티에서 줄리엣을 만나 한눈에 사랑에 빠져 버려. 로잘라인은 그냥 잊어 버리는 거지.
신 : (할말없고)..
효린 : 사람들은 로미오와 쥴리엣만 알지. 로잘라인은 누군지도 몰라. 그들 사이에서 로잘라인은
엑스트라거든. (쓸슬히 웃으며) 그냥 지나가버린 첫사랑이고 ...잊혀져버린 옛사랑이거든.
신 : (가련하다는듯 효린보고)
효린 : 로미오.... 니 사랑은 어쩜 그렇게 가볍니?.. 어쩜 그렇게 쉽게 변하니?...
말간 얼굴로 창밖만 응시하는 효린. 신, 그런효린을 한번 보고 돌아선다.
신 : 미안..하다.
가는신. 그대로 서있는 효린...
S#27. 황태자비전 (N)
침대에 누워았는 신이인형과 함께 뒤척이고 있는 채경. 잠이 도무지 오지 않는다. 이때, 신이 들어와 황태자전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유리창너머로 보곤 신의방앞 까지 가지만 차마 들어가진 못하고 돌아온다.
<다음날>
S#28. 화영의 처소전경 (D)
S#28-1. 화영처소 (D) 화영, 창가 앞에 경대를 놓고, 정갈하게 머리를 빗고 있다.
이런저런생각에 미소짓고 있는 화영의 얼굴 옆으로 보이는 율의 무표정한 얼굴.
화영 : 효린이 문병 갈건데 같이 가지 않을래?
율 : 효린이가 안쓰러워.
화영 : 그래, 그러니까 문병가자...
패를 너무 오래 쥐고 있으면 역습당하는 법이거든 이제, 패를 쓸때가 됐어.
율 : 누구에겐 절실한 것이 또 다른 누구에겐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는 게 무서워.
화영 : (굳어서) 그게 무슨 말이야?
율 : (고개 돌리곤) 진작에 만났으면 효린이도 이렇게까진 안됐을 텐데..
너무 늦게 만나서 모두가 불행해져 버렸어.
화영 : 너.. 무슨의미로 하는 말이야?
율 : 미안해 엄마.. 난 문병 갈 기분이 아니야...
착찹한 표정의 율 나가면, 화영 다시 단장을 마저한다.
S#29. 병원복도 (D)
꽃화분을 든 채, 빼꼼한 눈으로 병실을 살피는 채경.
저만치서 링거꽂이를 끌고 효린이 오고있다. 반가운 얼굴의 채경.. 그러나 외면하는 효린..
채경 : 효린아... 몸은 좀 괜찮아? 저기..(뻘쭘해서, 꽃화분 내미는데)
효린 : (채경은 보지도 않은채) 가줘.. 너 보고 싶지 않아...
외면하는 효린. 병실로 들어가 버린다. 따라가지만 문을 닫는 효린.
병실문 앞에서 기운없는 채경. 푹 한숨..
S#30. 황후전 (D)
황후와 혜명은 차를 마시고 있다. 이때 다급히 들어오는 박상궁.
박상궁: 마마, 박상궁이옵니다.
황후 : 그래? 무슨일이야?
박상궁: (혜명보녀/ 다소 난감)
황후 : 괜찮으니 어서 말하라
박상궁: 마마 효린학생이 자살시도를 해서 지금 병원에 있다 하옵니다.
혜명 : (놀라고) 효린이가요?
황후 : (놀라고) 공주는 그아이를 알고 있느냐?
혜명 : 네 신이의 옛날 여자친구였어요. 그 아이 알려진것 과는 달리 참 불쌍한 아이에요.
어려운 가정에서도 꿈 잃지않고 발레를 열심히해서, 지금 매우 주목받는 발레리나가 된 아이에요.
황후 : (의미있게 듣고)
혜명 : 자살시도까지 했었다니....
신이에 대한 상처가 컸었나 봐요. 그렇게 의지력이 약한 아이가 아닌데.
황후 : 한산을 넘으니 또 한산이 기다리고 있으니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구나.
혜명 : 어머니. 사태가 매우 심각하네요.
황후 : 이번 사태가 더 커져선 안 될 일이야. 박상궁 그아이가 아직 병원에 있느냐?
박상궁: 예 마마.
황후 : 그래...
황후, 뭔가 계획하는듯 한 눈빛. 의아한듯 보는 혜명.
S#31. 병원옥상 (D)
화려한 꽃같은 화영. 그옆에 시든 꽃같은 효린.
그런효린의 손을 잡은채, 안쓰러운 표정으로 효린을 바라보는 화영.
화영 : 요즘 홍실주변에서 돌고있는 얘기하나 해줄까?
효린 : (무표정한 얼굴로 화영을 보면)
화영 : 신이 황태자 자질 시비에 휘말려 폐위가 될지 몰라
효린 : (한숨 푹 쉬면)
화영 : 신이보면 참 많이 안쓰러워. 폐위가 되고나면
저아이는 누구와 같이 있을 수 있을까..외톨이가 될 신이가 안타까워..
효린 : (무참하다) 채경이가 있잖아요.
화영 : 억지로 한 정략결혼에, 빚 때문에 파신히게 될 채경이네
구제해주는 조건으로 한 결혼인데..과연 그 결혼이 유지될까? 그것도 폐위된 후에?
효린 : (화영을 본다)
화영 : (효린 보며) 내가보기엔 두 사람 그럴정도로 다정한 사이 아니던데..
요즘은 불화설 때문에 쇼맨쉽을 발휘하는 것 뿐이야. 신이는 책임감이 강한 아이잖니.
어쩜 태자비하고도의 결혼도 책임감 때문에 지키고있는 건지도 몰라.
효린 : (생각에 잠기고)
화영 : 황태자 폐위는 유래가 없던 일이야.
신이는 그만큼 상처가 클거고, 그렇게 혼란스러운 신이를 그 말광량이가 위로 할 수 있을까?
효린 : (점점 화영의 생각알것 같고)
화영 : 너한테 돌아오게 돼있어.
효린 : 하지만...그렇게 되면 신이가 많이 힘들 거에요. 저도 많이 힘들 거구요...
화영 : (미소 지으며) 천국으로 가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뭔줄아니?
효린 : (쳐다보면)
화영 : 지옥에 가는 길을 아는거야.
효린 : (놀라고)
화영 : 이건 너희들이 천국으로 가기 위해 거쳐가야 하는 지옥이야.
그걸 견뎌야만 해. 그걸 견디면 니가 원하는 걸 가질 수 있어.
생각에 잠긴 효린을 보며, 회심의 미소를 짓는 화영.
S#32. 궁/ 파빌리온 (N)
신은 MP3를 듣고있다. 책도 보고 있다. 옆에 알프레드도 있다. 채경, 다가와 옆에 앉는다.
채경 : (조심스럽게 신을 살핀다) 신군
신 : ....
채경 : (조금 눈치보며 망설이는데)..
신 : (채경보며) 말해봐. 뭔데?
채경 : 어어...너 어제 효린이에게 갔다 왔었지?
신 : ....
채경 : 너 갔다 온거 알고 있어. 오늘 나도 갔다 왔는데.
신 : (버럭!) 니가 거길 왜 가?
채경 : 뭐? 너 때문에 효린이가 그렇게 됐는데 당연히 가봐야 되는 거 아냐?
신 : (일어선다) 내일은 내가 알아서 해.
채경 : 왜 화를 내고 그러냐?
신 : 그깟 일로 니가 신경 쓰는 게....(어렵게) 싫어...(가버린다)
채경은 효린 애기만 나오면 민감하게 구는 신에게 화가난다. 괜스레 알프레드를 쥐어박는 채경.
<다음날>
S#33. 황태후전 (D)
서상궁: 마마(조심스럽게 황태후 앞에 신문을 내려놓는다)
황태후: 이게 무엇입니까?
신문을 보면, [황태자의 버려진 여인] 이라는 재목의 기사. 신문을 보던 황태후, 처음엔 현실감 없다가 이내 손이 부르르 떨리고, 그대로 바닥으로 실신을 하는 황태후, 마마. 쓰러진 황태후를 붙잡는 서상궁.
S#34. 화영처소 (D) 화영, 처소에 앉아 핸드폰 통화를 하고 있다.
화영 : (긴장 세운 얼굴) 그렇네요...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폭발적인데요?
쉼없이 몰아쳐야 해요. 부러질 때까지...흔들기만 해선 안되요..기회는 단 한번 뿐이에요...
S#35. 율의차 (D)
뒷자리에 앉아있는 율. 무표정한 얼굴로 신문기사를 본다. 신의 기사들이다.
S#36. 황제전 (D)
신 앞에서 신문을 놓고 호통을 치고 있는 황제. 옆에는 황후와 혜명이 앉아있고..
황제 : 그동안 있었던 수많은 의혹속에서도 우린 널 믿어왔다..
.섣부른 오해겠지...지나가는 소문이겠지. 그런데..그 믿음에 대한 보답이 겨우 이거냐?
신 : (암담하고) ....
황제 : 그렇게 입을 닫을게 아니라 뭐라고 말을 해야 할게 아니야! 도대체 이일이 다 어떻게 된거냐!!
신 : (굳게 입다물고)
혜명 : 아버지... 신이도 지금 당황스러워서 뭐라 말하기 곤란한가봐요.
일단.. 아버지도 좀 진정을 하시고..신이도 생각을 정돈해서 다시....
황제 : (신을 보며) 내 말이 들리지 않니? 어서 말을 하래두.
신 : (역시 아무말 없고)...
황제 : 태자는 지금 이 아비를 무시하고,
황제를 능멸하려는 것이더냐. 무슨 변명이라도 해야할 거 아니야!!
황후 : 페하 고정하시옵소서...
신 : (자존심 상해서)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황제 : 그래... 모든 게 사실이다. 그동안 우리 모두를 속여왔다. 괘씸한 놈.
신 : (괴롭지만 입다물고)
혜명 : 아버지..제가 보기엔 이일은 신이의 잘못이라기보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계획을 갖고 확대보도를 하는 거 같아요.
황제 : 됐다!! 그만하거라.
혜명 : (곤란하고)
황제 : (신을 노려보며) 황실에 씻을 수 없는 치욕을 안겨주었어.
신 : (한숨)
황제 : 그러고도 네가 황제가 될 자격이 있다 생각하느냐. 물러가거라.
황후 : (고개를 돌리고)
혜명 : (놀라서) 아버지!!
신, 충격받은 얼굴.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고..
S#37. 황제전 복도 (D)
황제의 호통이 밖에까지 다 들린다. 황제전 복도에 서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채경.
김내관과 함께 황제전으로 오고있던 율, 채경을 본다. 이때 문을 박차고 나오는 신, 뛰쳐나간다.
채경 : 신군..괜찮아? 폐하께서 뭐라셔?
신 : 비켜!! (화를 참듯 거칠게 밀치곤 간다)
채경 : 신군!! (따라가려는데 누군가 채경의 팔을 잡는다, 돌아보면 율이다) 율군...
율 : (팔 잡은채) 신이 놔줘. 지금은 혼자 있어야 할 때야
채경 : 그치만...
율 : 채경아 이 건, 신이와 효린이 두 사람이 풀어야할 숙제야.
채경 : (팔 뿌리치곤) 신군이 저렇게 상처입은 표정은 처음 봐. 지금 혼자두면 내가 힘들 거 같애.
울 : 가면 또 신이한테 상처받을 거야. 신이는 이런 상황에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놈이 아니야.
채경 : (물끄러미 보다) 상처받아도 괜찮아.
율 : ....
채경 : 신군은 언제나 혼자서 힘들어 해. 그래서 더 혼자 두기 싫어.
채경, 뛰어가고, 혼자 남은 율, 길게 채경의 뒷모습을 본다.
율 : (슬프고 착찹한 눈) 나는 안보이니. 너 때문에 마음 아픈 나는 왜 안보여.
S#38. 석조전 앞 (D)
신을 말리는 채경. 그러나 신은 채경을 뿌리치고..
채경 : 신군~ 이러면 안돼. 돌아가!! 돌아가서 폐하께 잘못했다고 빌어! 어?!
신 : (차에 가고)...
채경 : 이렇게 도망가는 건 애나 하는 짓이야! 신군은 황태자야!!
신 : 됐어. 다 끝났어. (차에 올라탄다)
출발해 버리는 신의 차. 망연히 보는 채경.
S#39. 호텔방 (D)
침대 한켠에 넋 놓고 앉아있다. 손에는 작은 상자가 들려있다. 상자를 여는 효린.
안에는 기차표 두장. 울리는 전화벨 전화를 물그러미 보기만하던 효린.. 받는다.
효린 : 여보세요... 네.... 네, 괜찮습니다. 네..
S#39-1. 궁 일각 (D) 손에 휴대폰 들려있다. 궁의 정원을 바라보고 있는 화영.
S#40. 학교 일각 (D) 함게 있는 인, 경, 환. 신문을 보다가 확 접는 경.
경 : 우리 완전히 속은거야? 진짜 어이상실 이다. (인을 툭치면서)
우리가 그럼 오리랑 놀았던 거야? 이거 완전 우리한테 사기친거 아냐?
인 : 사기는 임마!! 효린이가 언제 자기집 부자라고 말한적 있냐?
환 : (도리도리)
경 : 아이.. 그래도 효린이 몸에 걸치고 다니는거 다 명품이잖아..
환 : (끄덕끄덕)
인 : 그건 다 발레 선생님 덕분이야.. 가난때문에 재능있는 아이 꿈이 짓밟힐까봐 초등학교 때부터
투자한거라구. 그러니까 효린이 잘못한거 없어. 말을하지 않았던거 뿐이니까.
인, 가버리고 경은 좀 황당하고, 환은 별로 이런상황 상관없고..
S#40. 미술반 교실 (D) 책상에 모여 앉아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 히숭, 순영, 강현.
히숭 : 내 효린이 그년 그럴줄 알았어.
순연 : 그럼, 태국은 그가난한 효린이가 거길 어떻게 갔지?
강현 : 골드있잖아. 개들이 태국도 같이 데리고 간거래.
히숭 : 이럴순 없는 것이오!! 효린이도 효린이지만, 태자전하가 이리 배신을 때리다니!!
순연 : (눈물 훔치며) 그렇소. 세상에 믿을놈 하나 없소!!
나는 이제 남자를 믿지 않겠소!! 남자는 다 똑같소!! 짐승이오!!
강현 : (한숨푹) 이제 채경이 어떻하냐? 불쌍한 채경이. 불상한 비궁마마.
S#41. 파빌리온 베란다 (D) 입구에 앉아 신이를 기다리고 있는 채경. 천방나인 걱정되고..
천나인: 마마, 가을 바람이 차옵니다.
방나인: 그렇습니다. 마마. 들어가시지요.
채경 : (혼자말하듯/ 물끄러미 시선 한곳에 둔채)
신군한테 아무일 없겠죠? 아무일도 없을 거예요. 아무일도...
걱정되는 천방나인.
S#42. 궁 복도 (N) 화영은 앞서 간다. 뒤에서 부르는 황후.
황후 : 어딨습니까?
화영 : (놀라 돌아보고)
황후 : 그 아이 말입니다.
화영 : (다소 놀랐다. ‘어찌알지? 싶기도 하고) 무슨 말씀이십니까?
사실은 저도 그 아이 행방이 궁금하던 찹니다.
황후 : (눈빛 지지 않고)...
화영 : 제가 보기엔 괜찮은 아이 같은데, 왜 태자가 왜 그 애를 버리고
비궁하고 결혼했는지 모르겠어요. 혹시 태자가 후회 하고 있는 건 아닐런지요.
황후 : (여유 보이는 미소) ... 저도 일간 그 아이를 만나 보려구요. 만나보면 알겠지요.
목례를 살짝하고 돌아선다. 화영도 돌아선다.
황후앞에서 여유있는 웃음을 보이던 화영은 얼굴이 굳는다.
S#42-1. 황후전 (N) 박상궁, 전화번호를 찍어서 휴대폰을 황후에게 건넨다.
박상궁: 여보세요. 민효린 학생 핸드폰입니까?
예.. 잠시만요.(핸드폰을 황후에게 드리며) 마마 전화 연결됐습니다.
황후 : (조심스럽게) 여보세요.
S#42-2. 호텔방 (N) 효린, 화후와 통화 이어지고..
효린 : 네..황후마마...네...네..
S#42-3. 호텔복도 (N)
효린의 방 앞을 지키고 있는 익위사. 교대시간이다. 교대를 하는 익위사.
S#42-4. 화영의처소 (D)
전화를 걸고있는 화영. 그러나 전화 연결음만 들릴뿐, 연결은 되지않는다.
S#43. 정자가베 (N)
채경과 얘기하는 율. 율, 채경의 안색을 살핀다.
채경 : 율군한테 만큼은 기대지 않으려고 했는데... 자꾸 기대게돼..
율 : 언제든 날 필요로 할 땐 나한테 기대주면 좋겠어.
채경 : 난... 화가 나. 병원에 갈 때까지만 해도, 안됐고 미안했는데, 지금은 이해가 안돼.
그러면 안되는 거잖아. 그렇게 좋아한다면 좋아하는 사람을 힘들게 하면 안되는 거잖아.
율 : 가지고는 싶은데, 가질 수 없느니까 그랬는지도 몰라.
채경 : (말간 눈으로 보곤) 이렇게 신이를 힘들게 하면 그게 가질 수 있는거야?
율 : (멈칫한다) 너도... 신이 마음 갖고 싶잖아.
채경 : 그렇긴 하지만... 내 것이 안되는 걸 억지로 가지려 하진 않아. 그건 욕심이잖아.
율군 : 그렇게... 걱정 돼?
채경 : (곧 울음이 터질 것 같은 얼굴로) 그냥 옆에서 짜증내고 못되게 구는 게 나은 거 같애.
없으니까 불안하고 걱정돼.(눈물이 글썽인다)
율, 착잡한 눈으로 채경을 보다 시선을 돌린다.
S#44. 화영처소 (N) 곽상궁, 고개를 조아리고..
화영 : 효린이를 아직도 못찾았어요? 지구를 다 뒤져서라도 당장 찾아내라 전하세요!!
곽상궁: 예, 마마.
곽상궁 물러나고, 눈빛 세우는 화영.
S#45. 차안 (N) 도심을 운전하며 가고있는 신.
S#45-1.또 다른 호텔방 (N)
들어와 가방을 테이블에 놓고 있는 효린..도심의 불빛들이 반짝이는 창가에 시선두고..
S#45-2. 파빌리온 베란다 (N)
별들이 반짝이는 밤하늘을 올려다 보고 있는 채경
S#45-3. 화영처소 (N)
창가에 서서 밤하늘을 바라보는 보는 율
S#45-4. 차안 (N)
한강다리를 달리고 있는 신의 차, 울리는 휴대폰, 발신번호 민효린 망설이는 신
S#45-5. 호텔,주장장 입구 (N)
들어오는 신의차
S#46. 또 다른 호텔 방 (N)
앉아 있는 신과 효린 신은 심난한 표정으로 가만히 앉아 있고, 그런 신이 안스러운 효린
효린 : (빙긋이 웃으며) 옛날 생각난다..(그추억의 작은 상자를 꺼내 놓는다.
상자를 열고 기차표를 꺼낸다) 이거 기억나? 우리 처음 만났을때 같이 탔던 기차표잖아.
신 : ...
효린 : 10년이 지나면, 같이 열어보기로 했잖아. 근데, 그럴 일이 없을거 같아서 내가 가져왔어..
신 : (효린을 바라보고)
효린 : (담담하게) 너무 어리석었지만, 널 떠나보내고 나서야 알았어..
너 없인 나도 없다는 거....모든 사람이 너한테 등을 돌려도, 난 널 떠나지 않아..
산이 밀려나고 언덕이 무너져도..내 사랑은 결코 너를 떠날 수 없을거 같아...
신,담담하면서도 효린을 가만히 바라보고
S#47. 파빌리온 베란다.
별들이 반짝이는 밤하늘을 올려다 보고 있는 채경..눈물 한방울...흘려주는 센스..
16부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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