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회
(17부 엔딩연결해서)
1. 펜션 : 신/채경방 D
장식장아래 숨어있는 채경이 눈앞에 떨어지는 신의 옷들. 그리고 속옷들.
채경. 침을 꼴깍 삼키고. 채경앞에 나타난 신의 장딴지. 다시 침을 삼키는 채경.
채경 NA 여기 숨어 있다 나가면 더 우스워질 텐데...(대략난감)
(궁18회 그전대본을 못찾아서..죄성합니다 찾으면 바루올릴께요)
다시 나타난 신의 장딴지... 손으로 눈을 가리고 있던 채경은 은근슬쩍 손을 떼어보다가...
신이가 물건을 떨어뜨리는 소리에 다시 숨는다. 신은 샤워를 하러 화장실로 들어간다.
그러나 문을 닫지 않고 들어가는 신.
그 틈을 타 장식장 밖으로 기어나가던 채경. 신이 갑자기 화장실에서 다시 나온다.
놀란 채경은 다급하게 도로 기어들어간다.
채경 (한탄하며/작은소리로) 아니 씻으려면 빨리 씻지. 왜 저러는 거야...!흑...
여기서 어떻게 나가지
2. 동장소 - 채경상상 D
샤워를 끝내고 알몸으로 나오는 신. 그 모습을 보는 채경과 눈이 마주친다.
신/채경 (동시에 소리를 지른다) 악..으악!!!
신. 수건으로 몸을 가리며 다급히 화장실 안으로 들어간다.
3. 동장소 - 현실 D
머리를 흔드는 채경.
채경NA 안돼! 그럼 모습으로 마주쳤다간 평생을 민망한 관계로 살아가야 할지도 몰라.
으으으... 몸이 뻣뻣해진다.(코에 침을 바르며)으으...
샤워를 하고 있는 신. 스르륵 잠이 들어버리는 채경.
<점프>
채경이의 흐릿한 시선. 장식장 문 뒤로 희미하게 들리는 헤어드라이기 소리.
옷을 벗은채 머리를 말리고 있는 신. 이때 불쑥 신의 발목을 잡는 손.
깜짝 놀란 신은 굳은채로 시선을 아래로 떨구면 불쑥 나와 자신의 발목을 잡고 있는 손.
경악하는 신.
신 (경악)악!!!!!!!!
침대위로 뛰어 올라간 신. 놀란 토끼 눈을 하고 장식장 아래를 쳐다본다.
마치 '링'의 한 장면처럼. 머리를 모두 앞으로 풀어내리고 장식장 아래서 기어 나오는 채경.
신 (덜덜덜 떨고).....
채경 (얼굴 보이지 않고 머리 푼 채)나야
신 (옆에 있던 작은 스탠드를 들고/무섭다)누..누구냐?!
기어나온 채경은 머리 푼 채로 침대까지 다가온다.
신은 거의 무서움에 떨어 실신직전이다. 옷걸이를 든 채 그대로 굳어있다.
채경 (머리를 넘겨 얼굴 보이며/온 몸 저려 힘들다)아. 이봐 신군. 태자전하!
신 ('태자전하'라는 말에 정신이 돌아왔다/채경 확인하고 안심한 표정이나/버럭 화를 내며)기
절할 뻔 했잖아! 저기 숨어서 뭐하고 있었던거야?
채경 (침대에 픽 쓰러지며)좁은데서 웅크리고 있었더니 온몸에 쥐 난 것 같애
신 (안도의 한숨/어이없음)...
채경 잠깐 신군.
신 (돌아보면)
채경 너
신 뭐 ?
채경 너... 지금 노팬티지 ?
신 (이내 고개 돌리고/움찔) 설마....
채경 (침 꼴깍)
신 설마... 너... 뭔가를 본거야?
채경 (스윽 웃으며) 으흣 (그제사 알고/수습) 아냐. 농담이지, 농담이야. 내가 너 뭐 볼게 있 다고....
신 (팽! 돌아보면)
채경 (말 실수 했음을 직감하고 입 틀어막고)호호호호 아냐. 내가 뭘 봤을까봐. 말도안돼!!!
신 (멍~한 표정)
채경 (손을 흔들며)나 이상한 거 안봤다!!! 아아아아..... 쪽팔리다......
수습 안 되고. 채경은 도망가듯 화장실로 쏙 들어가 문을 닫아 버린다.
신 (여전히 멍한 얼굴)
4. 노천탕 D
강현, 히숭, 순영은 노천탕에 발을 담그고 있다.
강현 야~ 황족을 친구로 두니까 좋긴 좋다. 우리가 이런데를 다 와보고
히숭 그렇소. 이모든 것이 다 우리의 빈궁마마 신채경 때문이오
순영 야, 그것 좀 치워 봐. 이제 그런 스타일 식상하거든! 재미없거든!
히숭 (장난스레 눈 흘기고) 강현아. 요거.... 요즘 이지적인 여자들이 인기가 좀 있대거든!
순영 그런다고 너가 이지적인 여자가 돼냐?
(히숭에게 안경을 뺏으려 하고 히숭은 주려하지 않고)
강현 야 나 줘....
히숭 싫어.....
순영 내놔, 내놔.....
뺏고 뺏고 하다가 강현의 안경을 물에 빠트린다.
강현 야아.
대략난감한 강현, 히숭, 순영, 이때 와 앉는 인, 경, 환.
인 니들 여기서 뭐 하냐?
경 오리가 백조 되려고 연습하냐? (남자 일동 웃고)
강현 말 좀 가려서 하지? 니들은 기백만원짜리 과외 같은 걸 받으면서 어쩜 예의가 그렇게
바닥이니?
경 (강현을 살피며) 넌... 그...(손으로 안경표현)
강현 (무시하고)
인 (경의 변화 눈치 채고)너 왜 그래?
경 (속삭이듯)나 같은 선수가 저런 백조를 못알아 보다니
(강현을 돌아보며) 허.....백조....
인 (뒤통수 한 대 치고) 너 미쳤어? 니가 백조라고 하면 오리가 백조되냐?
경 젠 백조의 피가 흐르고 있단 말이야.
티격태격하는 인, 경, 환,
경의 몽롱한 눈빛이 자신을 보는 거라고 착각한 히숭은 괜시레 얼굴에 홍조가 피는데...
5. 신/채경 방 D
머리에 수건을 틀어 올린 채 화장대 앞에 앉아 있는 채경. 로션정도를 바른다.
그 모습을 뒤에서 보고 있는 신, 웃고, 채경은 거울로 신의 미소를 본다.
신 (빙그레) 아이스크림이냐?
채경 이거? (수건을 만진다)
신 (한번 보고/책으로 시선)
채경 예전에 이런데 오면 강현이랑, 싱숭생숭이랑 몰래 술도 마시고 우리 귀신 얘기도 하고
자는 애 얼굴에 낙서도 하고 그랬는데. 세상 재미없고 썰렁한 인간과 한방을 써야하다
니. 휴!
신 뭐? 썰렁?(빈정 상했다)그럼, 당장 네 친구들한테 가. 나도 안 말려!(발로 밀어내며)빨랑
짐 싸서 가라니깐! 내가 너 같은 관음증 환자는 나도 무섭다구.
채경 뭐? 관음증?
신 그래, 관음증! 남 샤워하는데 몰래 들어와 훔쳐보질 않나 게다가 너!('노팬티지?'생각에
입이 안 떨어지고)
채경 ('노팬티지?'생각에 이내 딴청피우며)...
신 (채경을 돌려 세우며)너 정말 그때 못 본 거 맞아?
채경 (다소 뻘쭘)보긴 뭘 봤다 그래, 그거 그냥 장난이었어, 장난...
신 (심각하고)그냥 장난?
채경 그래. 남자가 소심하게 뭘 그런 거 갖고 그러냐. 부부끼리 좀 보고 그러면 어때...
신 (채경의 어깨를 양손으로 잡아세우고)보..본거지? 너 본거야. 그렇지?
채경 아니라니까! 노팬티 주제에...(신을 떼어 놓으려 애쓰며)아휴, 놔.. 더워 죽겠네.(당황한 듯)
난... 낮잠이라도 좀 자야 되겠다.
채경, 다급하게 침대로 달려가 이불 속으로 들어가 눕고, 머리의 수건을 풀어 신에게로 휙 던진다.
신 (여전히 부끄러운 얼굴에 대략난감한 표정)
6. 펜션 일각 D
창문에 기대 서서 창밖 풍경을 감상하고 있는 효린. 지나가던 율.
효린 초대해줘서 고마워
율 우리 친구잖아.
효린 많이 망설였어. 가도 될까. 내가 가면 모두가 불편해지는 건 아닐까. 자꾸만 그런 고민
들이 생기더라구.
율 많이 지쳤구나.
효린 어쩜 내가 내 풀에 지쳐 초라하게 물러서버린 건지도 모르겠어. 그래서, 하루하루 자책
하며 후회하게 될지도 몰라. 근데, 지금 생각으론 잘 한 일 같아. 신이가... 채경이를 많
이 좋아하는 거 같더라.
율 ...사랑은 움직이는 거라잖아.
효린 (율을 본다)...율아.
율 (보면)
효린 사랑이라는 것은 둘이 같이 해야 되지 않을까?
율 ...
효린 (콜록콜록 기침을 한다)
율 괜찮니?
효린 (보며/미소).....어. 괜찮어.
물끄러미 심경정리를 하고 변한 효린의 모습을 보는 율.
7. 궁전경 D
8. 태황태후전 D
온양행궁에서 찍은 가족사진보며 흐뭇해 하는 태황태후와 그 옆으로 앉은 화영과 황후,
화영과 황후 둘 다 불편한 기색이 드러나지만. 태황태후 비위 맞추고 있다.
태황태후 (미소를 지으며 보던 사진을 내려놓고)태자가 혼인하고, 혜정전과 의성대군이 들어
오니 우리 황실 가족이 풍성해 보입니다. 그려.
화영 황공하옵니다. 마마.
태황태후 이젠. 태자와 의성대군이 황실의 가족 수를 더 늘려 주겠지요? 밖에서는 하나 둘
밖에 안 낳는다고 하나. 그건 사가의 일이지 황실의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황후 그러하옵니다.
태황태후 예나 지금이나. 황실에 손이 귀하면 그것은 곧 맥이 끊기는 것과 같은 겁니다. 황
실의 손이 풍성하면 그것은 곧 힘이라는 것을 황후도, 혜정전도, 유념하셔야 합니다.
화영 명심하겠사옵니다. 태황태후 마마.
태황태후 (사진보다)그나저나 일전에 보니, 우리 비궁하고 의성대군이 꽤나 친해 보이던데..
두 사람이 만난 건 얼마 안 되지 않습니까?
황후 (화영 의식하곤) 만난 지는 얼마 되지 않지만, 비궁과 의성대군이 같은 반 친구이다 보
니 자연스레 친해진 것 같사옵니다.
화영 (긴장어린 시선으로 보고)
태황태후 흠...그렇군요. 그래서 그리 다정해 보였군요.
화영 (내심 안도하는 표정)의성대군이 처음 귀국했을 때, 비궁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 하여
단짝이 되었다 하옵니다.
태황태후 (농담조)그렇지 않아도 보기에도 둘이 아주 꿍짝이 잘 맞는 거 같아 보였습니다...
근데.. 두 사람이 너무 친하면... 태자가 은근히 질투하는 거 아닐까요? 호호~
황후 마마.. 태자 아직 어리나, 생각이 넓은 편이옵니다.
화영 (은근히 웃겨 하는 표정 살짝)
태황태후 그냥 해본소립니다. 그나저나 황실 가족들이 이렇게 화목하니 이보다 더 좋을순
없지 않겠습니까?(다과를 베어 물며) 드세요.
황후, 화영 예, 마마.
9. 궁 일각 D
처소로 향하던 화영과 곽상궁, 공내관과 마주친다.
공손히 인사하는 공내관.. 화영, 공내관 보다 눈꼬리 올라가고.. 반갑지 않다.
공내관 오랜만에 뵙사옵니다. 태후마마
화영 공내관 께서도 그간 잘 지내신 것 같네요.
공내관 ...
화영 (뒤를 돌아보며 곽상궁에게) 자넨 물러가 있게.
곽상궁 예, 마마
화영 (뼈를 담은 말투)그나저나 공내관이 효열태자께서 살아 계실땐 의성대군마마를 모셨던
사람이지요, 그런데, 이젠 태자에게 충성을 다하시는군요. 도대체... 공내관의 충절은 무
엇을 기준으로 움직이시는 건가요?
공내관 내관의 소임은 개인이 아닌 자리를 모시는 것입니다. 효열 황태자 전하께서 승하하
신 후, 소인의 하늘이 바뀌었사옵니다. 이젠, 소인이 충성을 다할 분은 황태자전하
이십니다.
화영 그래요? 그렇담... 만약에요. 황태자가 의성대군으로 바뀌면, 또 다시 의성대군을 뫼실건가요?
공내관 ... (당황하고 의심가득한 눈으로 화영본다)
화영 (사악한 미소짓곤)그냥 해본 말이예요. 그럼..(가려는데)
공내관 한 말씀 올려도 되겠사옵니까?
화영 말씀하세요.
공내관 (공송하지만, 뼈가 담김) 요즘 의성대군마마께서 명선당 출입이 잦으신거 같사옵니 다.
혹시.. 의성대군마마께서 행여 그 일을 아시는건 아니옵니까?
화영 율이가요?! 그럴 리가 없어요.
공내관 소인 또한 바라는 바이옵니다. 선대의 엉킨 인연은 후대의 사람들은 모르고 사는 것 이 현명할
듯 싶사옵니다. 그럼.. 소인 이만 물러가겠사옵니다.
화영, 공내관에게 한방 당한 거 같기도 하고, 율의 이야기가 영 께름직한 얼굴인데...
10. 호텔 일각 D
종친들이 방에 모여 회의를 하고 있다. 나이가 지긋한 종친 한 분이 화가 난 듯 한손으로 테이블을 탁탁 내리친다.
종친1 자네, 어찌 그런 얘기를 입에 담는가?
종친2 솔직히 말씀을 드려 태자 저하보다 의성대군 마마가 진정한 황제가 될 제목에 더 가깝지요.
종친1 어허... 이거 황실에 충성을 다해야 할 종친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고작..
종친3 (말을 끊으며)어르신, 태자 마마의 주위에서 일어난 일을 다 보신분이 그러십니까. 황실의
품위를 다 갉아먹고 있습니다.
종친2 이미, 태자 저하께 실망한 종친들 상당수가 의성대군 마마 쪽으로 돌아셨습니다. 의성대군 마마가
정통성이 없으신 것도 아니고 어였한 추존 황제의 아드님이 아니십니까?
종친1 (난감한 듯 차를 들이킨다)
11. 황제 집무실 D
집무를 보고 있는 황제, 들어오는 공내관.
황제 그래, 태자내외와 의성대군은 잘 도착하였습니까?
공내관 그러하다 하옵니다.
황제 그래요. 의성대군의 생일을 궁에서 챙겨주지 못해 마음에 결렸었는데...
그래도 태자와 빈궁이 함게 해주니 참으로 다행입니다.
공내관 (살짝 보다)폐하, 지금 궐 밖에서 불미스런 소리가 들린다 하옵니다.
황제 말해보세요.
공내관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국민들 사이에서 의성대군 마마의 입지가 커져가고 있다 하옵니다.
심지어는 의성대군 마마로 황태자를 교체해야 된다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하옵니다.
황제 그간, 태자에게 일어난 사건들로 보아, 그러고도 남음이 있지요.
공내관 폐하, 이는 묵과할 일이 아니 될 일인 듯 싶사옵니다. 소리없는 여론이 더 무서운 법이옵니다.
황제 공내관
공내관 예, 폐하.
황제 솔직히 말하면, 내 생각에도 태자보다는 의성대군이 황제감으로 나은 것 같은데.
공내관 (놀라선)폐하, 어인 말씀이시옵니까? 천부당 만부당 하옵니다.
황제 알아요. 허나 요즘 들어서는 그런 생각이 자주 듭니다.
황제 착잡한 얼굴이고, 공내관 황제의 심중을 읽는 듯 불안한 표정이다.
12. 화영의 처소 D
화영, 율의 생각으로 생각이 복잡한 얼굴인데..
나인 (소리)마마... 백충화가 들었사옵니다.
화영 들라하거라.
들어서는 충화.
충화 부르셨사옵니까?
화영 앉거라.
충화 (앉는다)
화영 이제부터.. 니 힘이 필요할 거 같구나. 은밀하게 사람을 알아보거라. 단, 뒷탈이 있어선 안될게야.
충화 ...알겠사옵니다.
화영, 은밀한 표정짓고.. 충화, 무표정한 얼굴이 대조적이다.
13. 신/채경방 D
애기처럼 잠들어있는 채경. 그런 채경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신. 신의 얼굴엔 매직으로 낙서가 되어있다. 캠코더를 켜는 신. 그리고 녹화된 장면을 플레이 시켜본다. 액정파인더에 나오는 채경의 만행.
액정화면에 나오는 장면.
-신이 얼굴에 낙서를 하며 좋아라하는 채경.
-신의 얼굴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채경.
카메라에 찍힌 엉망이 된 자신의 모습을 본 신. 당황하여 거울로 달려간다.
묶인 머리를 풀고 얼굴의 낙서를 지운다.
카메라 on air 신은 애기같이 잠들어 있는 채경을 사랑스러운 듯 카메라에 담는다. 신은 옆 자신의 침대에 카메라는 맞춰 놓고는 채경에게 서서히 다가가 부드럽게 입을 맞춘다.
14. 거실 D
거실에 앉아 책을 보고 있는 강현. 옆에 앉아있는 히숭. 순영.
히숭 거울아, 거울아, 이세상에서 누가 제일 이쁘니? 히숭이요... 이힛~
순영 미쳤어. 미쳤어..
그때 들어오는 경, 강현을 힐끔거린다. 히숭은 자신에게 눈짓을 하는 줄 알고 의식하는데.
경 저.. 저기. 어디... 너 살아? 난 강남에 사는데
강현 (어이없고/보던 책 계속보고)
히숭 난 강북에 살아요. 지하철 타면 한 시간이면 강남에 갈 수 있는데
경 음...(짜증나고/다시 강현에게 들이대며)너 우리 아버지 누군지 알지?
강현 (한심하게 경을 본다)
환 (부르며)경, 뭐해? 인이가 찾아.
경 아, 왜? 알았어, 금방 간다 그래. (씨익 웃고는)그럼 이만~
히숭 (혼자 신났다)이만!
경, 아쉽다는 듯 강현에게 윙크 한번 하고 간다. 강현은 어이없고. 히숭은 경에게 윙크하고, 그런 히숭이 어이없는 강현. 히숭, 강현과 눈 마주치자, 흥!
15. 신/채경방 D
잠들었던 채경. 눈을 뜬다. 방안엔 아무도 없다. 기지개를 펴는 채경. 심심하다.
채경 신군!(화장실 문을 열어보고)어디 갔지? 아까 그냥 나가라고 할 때 나갈 걸 그랬나?
여기까지 놀러왔는데 신군하고만 있는 건 좀 재미없잖아. (카메라를 발견하고)좋았어. 히히.
카메라를 들고 나가는 채경.
16. 거실
히숭, 혼자 강현에게 약간 삐쳐있고, 순영 달래주고, 강현 평소처럼 굴고.
채경이가 캠코더를 들고 나온다. 좋아라 하는 강현, 히숭, 순영. 강현이 티미에 연결해주고. 인, 경, 환 쇼파에 앉아 궁금한 듯 쳐다보고 있다.
인 뭘 보는 건데?
경 그냥, 방송 보자.
히숭 빈궁마마께서 직접 찍으신 황실엽기 로맨스를 보여주신다고 하시옵니다.
경 니가 더 엽기거든?
화면 지직거리고. 이때 울과 효린도 나오고.
채경 (자리에 앉으며) 자자. 잠자코 보기만 하라구
채경을 비롯해, 율, 효린, 인, 경, 환, 강현, 히숭, 순영. 모두 티비 앞에 앉았다.
화면에 나오는 채경이의 자는 모습,
채경 어?
강현 어떻게 된거야? 너가 찍었다며 왜 너가 나와.
채경 누가 찍었지?
이때, 나오는 신, 거실에서 모두 모여 캠코더 화면을 보고 있는 모습을 본다.
신 어? 안돼! 그 캠코더엔...
신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화면은 '신이가 부드럽게 채경의 입을 맞추는 영상'이 흐르고 있다. 모두 당황, 정적, 굳는 율, 고개를 돌리는 효린. 싱글벙글, 인,경,환 부끄러우면서도 씨익 웃는 강현,히숭,순영.
채경은 티비에 두팔을 벌린 채 딱 붙어있다. 아무말도 없이.
강현 뭐야, 신채경.
인 저런 비디오는 왜 모두 불러 놓고 보여준건데?
경 황태자부부의 애저행각, 하하하...잘 봤습니다.
신 (당황)야, 그런거 아니야. 오해하지마...
채경은 캠코더를 들고 자기 방으로 뛰어간다.
인,경,환. 낄낄대며 들어가고. 강현, 히숭, 순영도 호호호고리며 들어간다.
남아있는 굳은 표정의 율과 고개를 돌린 채 앉아있는 효린. 그리고 신.
17. 신/채경방
들어와 문에 기대고 선 채경. 캠코더를 가슴에 품어 들고는
채경 대체, 이런 걸 왜 찍었지? 변탠가? 아님, 날 놀리려고 일부러 찍은 건가? 휴~!
(부끄럽다/볼을 만지며)애들 다 있는데서 쪽팔리게... 아 나 못살어...(그러다 이내 표정 이 바뀌며
궁금한 듯)다시 한번 볼까?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카메라 액정 화면을 켜는 채경
18. 궁 휴게실 옆 복도
지나가는 김상궁을 부르며 뛰어오는 채경 엄마.
엄마 저기요 김상궁님, 안녕하세요 별일 없으시죠?
김상궁 (고개를 숙여 인사한다)...네
엄마 뭐 궁금한 것 있을 때에는 항상 저한테 전화 주세요. 잘지내세요!
19. 궁 휴게실
엄마, 휴게실 안으로 걸어들어가며 아빠가 일하는 모습을 흐뭇하게 본다.
아빠, 나인 한사람에게 수정과 서빙중이다.
아빠 (수정과 놓곤)이거 한번 드셔 보십시요. 제가 먹어봤는데... 따봉이라니까요. 저, 참고로 말씀드리
면 이안에 있는 곶감을 제가 직접 선별해서 만들었습니다. 맛있게...드십시요.
엄마와 아빠. 자리에 앉으며
엄마 어때? 할 만해?
아빠 그럼, 내가 누구야? 집안일이면 집안 일, 휴게소 일이면 휴게소 일.. 내가 이거 그냥,
손만 댔다 하면, 척척해내는 맥가이버잖아. 근데 당신은 왠 일이야?
엄마 척하면 척이지.
아빠 야.. 내가 보기엔 더 이상 보험 들 사람도 없어.
엄마 무슨 소리야? 궁만큼, 거대한 황금어장 있음 나와 보라 그래. 여기 안에 깔린게 사람이야.
사람이 있는 곳에 보험이 있고. 보험이 있는 곳에 사람이 있다.
아빠 아휴, 하여튼 대단하셔.... 근데 이번엔 누구야?
엄마 (헤~웃곤)오늘의 1차 타켓..최상궁,,
아빠 최상궁? 그 깐깐 최상궁? 근데 싱글들은 별로 안 들던데
엄마 무슨 소리야? 싱글ㄷ르이 훨씬 더 불안하다니까.. 뭐 자유네 어쩌네 이거.. 괜한 말뿐이라고.
하여튼 내가 오늘 한건 올리면, 당신 취직기념 축하파티열자.
아빠 기념파티? 진짜?
엄마 그래
아빠 (시무룩)하,, 이럴 때 우리 공주. 채경이가 있으면 더 좋았을 뻔 했는데
엄마 왜? 채경이 어디 갔어?
아빠 채경이 의성대군 생일파티 갔어. 참, 딸래미 한번 더 보기 위해서 궁안 까지 취직하는 아빤 나밖에
없을거야. 그치? 난 너~무 딸을 사랑하는거 같애
엄마 으이구, 그건,... 딸래미하고 정신연령이 똑같으니까 그렇지. (일어나며)나 한건 올리고 올게.
아빠 (한손을 들어 올리며)수고! (주위 손님들을 살피며)저, 맛 괜찮으시죠?
엄마 나가고.
20. 궁 일각
엄마, 붙잡혀 있ㄴ,ㄴ 최상궁.
엄마 아유, 아니 그러니깐 지금은 미혼이니까 그런데, 나중에 결혼하고 애 낳고 살아봐요.
인생이란게 한치 앞을 모른다니까. 그러니까 지금부터 딱 보험을 들어놓으면...
최상궁 (웃으며) 저의 상궁들은 결혼하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엄마 (호들갑)아니, 이렇게 고우신 분이 결혼을 못 한다니!! 이게 무슨 소리??
(하다, 이내) 상궁들은 결혼을 못합니까?
최상궁 (살짝 미소)
엄마 (오버하며)어머나, 세상에, 말도 안돼. 지금이 무슨 조선시댄가???
최상궁 (웃으며) 저는 어려운 가정에서 태어나, 어렵게 자랐습니다. 다행히... 황후마마와 인연이 닿아
황실 후원 장학금으로 학교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황후마마의 은덕에 평생을 보답하기 위해
궁에 들어왔으니, 결혼을 못하는 것이 제겐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엄마 어머...어머...무슨 소리예요? 인생의 낙이 뭔데? 사랑하는 남자하고 결혼해서 지지고 볶고,
그러다가 새끼 놓고 살... 아니..자식 놓고 사는 건데.. 아니 근데 결혼을 못하게 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최상궁 (빙긋 웃으며)제가 선택한 것입니다.
엄마 아이고, 그러니까 내말은!! 이, 첨단문명 시대에 결혼을 못하게 한다는게 말이 되냐구요?!!
(엄청 열 받는듯)이거는 노동력 착취고!! /도 뭐냐.. 맞다! 인권유린! 또여성 비하적인 전 근대적인
사고방식이고 근절되어야 할 악습이라니까요!
최상궁 (흥분하는 엄마 진정시키려)하지만.. 수녀님이나 비구니 스님들도 결혼을 안하시지 않습니까
엄마 아니야.. 우리 채경이가 평생 있어야 할 이 곳에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건 내가 참을 수가 없
어! 내가 강력하게 건의해서 내가 책임지고, 최상궁 시집보내겠습니다!
최상궁 (황당)..부원군 마님..그것이 아닙니다.
엄마 (일어나며)나만 믿으세요! 갈게요.
엄마, 씩씩하게 나가고, 최상궁 뜨악한 얼굴~
21. 태황태후 전
열받은 채경엄마를 벙 쪄선 보고 있는 태황태후와 황후
엄마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제 말이 틀립니까? 꽃다운 처녀를 구중궁궐에 가둬놓는 다는 것은
국가적으로다 엄청난 손해입니다!!(너무 훙분해서 기침하는)
태황태후 (차 밀며) 그... 차를 좀 드시지요.
엄마 (차마시곤)휴~ 제가 어디까지 했나요? 근데 왜 이렇게 목이 아프지?
황후 (말 끊곤 조심스럽게)30분간 혼자 말씀하셨으니, 목이 아프실겁니다.
엄마 ...(끙~)하여튼, 제 말이 맞는 거 같지 않으세요?
태황태후 부부인 말씀을 듣고 있으니, 느끼는 바가 많습니다. 상궁법이야 워낙 오래된 전통 이라서 미처
생각을 못했습니다. 안 그래요? 황후,
황후 그러하옵니다 상궁법 같은 내명부의 일은 제가 챙겼어야 했는데... 송구하옵니다.
태황태후 아닙니다. 부부인 말씀도 있고 하니, 이제부터라도 상궁법을 고민해 봅시다. (
엄마 보곤)이제... 마음이 놓이십니까?
엄마 제 말을 받아주시니깐,. 제가 더 감사하죠.(하다 갸웃뚱)근데.. 제가 왜 이렇게 흥분한거죠?
뜨악한 표정의 황후.
태황태후 상궁법에 대해서 계속 말씀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태황태후, 급기야 웃음이 터지고..
22. 모닥불 공간 N
감미로운 클래식 분위기의 음악이 흐르고 모여 있는 아이들.
다들 가면을 쓰고. 나름의 컨셉에 맞춘 의상을 입은 상태.
동화적이면서 로맨틱한 분위기.
인,경,환, 신, 효린, 율이 모여 있다.
경 야, 우리 영화배우 된 거 같지 않냐?
환 그러게 말야.
효린 (율 보며)넌 생각이 독특한 거 같애. 어떻게 가면 생각을 다했어?
율 (부끄러운 듯)그냥, 모두가 재미있었음 해서.
신 (눈으로 채경이 찾곤)근데 ... 얜 어디 간 거야?
율 (채경 찾는데)
일각에서 출렁이는 촛불이 보이고.... 일동 보면 케잌을 들고 오는 채경이 보인다. 주위로 히숭 순영 강현 같이 걸어오고...
채경 (테이블 위에 케잌 놓곤)그래도 생일인데.,..케익은 기본이지
율 (마음이 고마운)채경아...
모두들, 케익을 둘러싸고 모이고...중앙엔 율이 서고.
히숭 뭐하셔? 율군. 빨리 불어보시오. 호!
채경 (따뜻하게 보곤)얼른 불어.
율, 채경 보다 후~ 불고, 동시에 인이 샴페인 펑!! 터트리고...
모두들 즐거운 분위기에서 생일 축하해 말하고... 박수~
<점프>
모두들. 샴페인을 따른 상태, 함께 잔을 들고 건배!
율 (잔들곤 모두 부며)오늘... 즐거운 하루였음 좋겠어. 내 생일은 핑계고 졸업하기 전에... 친구들하고
이런 시간 가져보고 싶었어. 영궁에서 살땐, 친구가 별로 없었거든
채경 (연민 어린 듯 보다 씩씩)이젠 우리가 있잖아... 안 그래? 신군?
신 (슬쩍 다른 데로 시선피하고)
채경 (신 쿡 찌르곤)그렇지?
신 (채경 눈치 보며) 어... (율 보곤)어쨌든 생일 축하한다.
율 (신보며) 고맙다. (채경 보며)와줘서.
사람들. 하나씩 샴페인 마시는데... 효린이가 입을 대다가 인상 쓴다.
신, 마시려는데...
효린 신아, 이거 먹지마.
신 (보면)
효린 이거 복숭아 샴페인이야. 너 복숭아 알러지 있잖아.
신 (경 보며) 이거 복숭아냐?
경 (병을보고)그러네
신 (잔을 내려놓으며)안되겠네
채경 ... (처음 아는 사실에 의아 하고)
효린 (추억을 얘기하듯)예전에 한번 신이가 복숭아통조림을 먹었었는데 그때 온몸이 홍당무였어.
근데.... 더 웃긴 건. 드에 반점이 생겼는데... 그 반점 모양이 꼭 하트 무늬같은거야 (신보며)
그때 정말 웃겼는데. 그치?
신 (미소짓고)그때 그 반점 오래 갔지?
채경 (두 사람 보며... 효린은 신을 많이 알고 있구나 싶고)
효린 이거 먹었으면 큰일 날 뻔 했다.
채경 (굳어지는 표정)
율 (채경의 표정 살피고)
일동, 잠시 채경 눈치 본다.
효린 참... 신아 너 땅콩 알러지 있는 건 (채경이에게)얘기해 줬니?
신 어?.... 아니.
채경 (쓸쓸한)땅콩도 못 먹어? 난 땅콩 디게 좋아하는데(들고 있던 샴페인 죽 마시고. 속이 안 풀리는지
신의 잔 뺏어선)안 마실거면 나줘.
신 야, 주량 자랑하냐?
채경 (괜히 신이 얄밉고)난 복숭아 아주 좋아하거든~(뺏어선 죽 마신다)
일동. 싸~~한 분위기. 어색해서 서로 웃고...
율, 채경의 표정을 살핀다.
23. 일각 N
가면 벗은 채경, 괜히 땅만 툭툭 차고 있는데.... 다가서는 율.
율 한참 찾았잖아. 뭐하고 있었어?
채경 그냥.
율 아까... 효린이 이야기 땜에 그래?
채경 효린인 신군에 대해 나보다 아는 게 많은 거 같애. 난 아는 게 없는데
율 두사람 2년 동안 만났지만, 아주 가깝게 지냈다고 들었어. 2년이라는 시간. 짧은 기간은 아니잖아.
채경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속이 상해. 신군에 아는 게 없는데, 시간이 해결해 줄까?
율 (의미심장하게 보곤)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 주진 않아.
문득 발자국 소리 들리고.
두 사람, 부면, 좀 옆으로 함께 걸어가는 신과 효린이 보인다.
채경, 표정 다시 굳어지고.
24 펜션 일각 N
가면을 쓴 채. 얘기중인 신과 효린.
효린 후원을 하시겠다는 거... 사실은, 내가 한국을 도나길 바라시는 걸꺼야.
신 (엄마에게 짜증이 나는)신경 쓰지 마. 아무리 황실이라고 해도 네 인생에 관여할 자격은 없으니까.
효린 아니야.
신 (보면)
효린 사실은 나, 진지하게 고민 중이야. 선생님에게 더 이상 폐 끼치기도 실구. 후원이라는거,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에 대한 사회적인 지원이잖아.
신 그래서?
효린 고려해볼려구.
채경, 두 사람을 향해 다가오다가, 유학이라는 소리에 멈칫 선다.
효린 유학을 생각하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 언젠가 우리 같이 유학을 가면 넌 영화공부를 하고 난
발레를 하기로 했잖아.
신 .......
효린 그때, 니가 그랬지? 2, 3년 후엔 유학 갈 생각이라고, 만약 그렇게 된다면, 유학을 같이가게 된다면
정말 너무 좋을 것 같아. 혼자 가는 건 너무 외롭거든.
신 유학,,, 정말 가고 싶었지.
효린 (긍정적인 반응인줄 알고)영화에 대한 니 꿈을 파리에서 펼친다면 넌 누구보다도 좋은 영화를
만들 거야.
신 그래... 앞으로 2, 3년 뒤에 파리고 갈 거라는 게 내 미래였으니가.
채경 (듣다가)!!! (상처받은 얼굴로 돌아서 간다)
효린 그럴 줄 알았어. 그럼... 혹시.
신 (말 끊곤)근데.. 내 꿈만큼이나, 소중한게 생긴 거 샅애. 만약, 가게 된다면, 누군가와 함께 갈 거야.
효린 (가면 벗으며).....
신 하지만 지금은 궁을 떠날 수가 없으니까.
효린 .....
신 (효린 보며)어머니의 의도가 좀 불순하긴 하지만, 결론적으론 너한텐 잘된 것 같다.
파리에 가서 니 꿈을 펼쳐봐.
효린 .....
25 일각 N
율과 있던 곳으로 돌아오는 채경. 율, 밤하늘 공기를 쐬고 있다.
율 신이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얘기해봤어?
채경 신군은 나하고 다른가 봐.
율 뭐가?
채경 (살짝 눈물이 고이는)신군은... 내가 없는 미래를 모두 계산하나봐. 난.. 아닌데. 신이가 내 옆에
없다는 생각만 하면 난 마음이 아픈데... 신이는 아닌가봐. 그 앤... 정말 나랑 다른가봐.
율 신이 마음을 믿지 말라고 했잖아. 너하고 신인 맞지 않아.
채경 ... 그래도 화가 나. 유학 얘기 정도는 나한테 해 줄 수 있는 거잖아. 그래도 부분데...
율 너보단, 아직 효린이가 편할 거야.
채경 (입술을 깨문다)
26. 공원 D (황제의 회상)
햇살이 가득한 오후.
모자 쓴 젊은 황제 벤치에 앉아있고. 젊은 화영이 황제의 무릎을 베고 누워있다.
황제 화영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고... 화영 사랑이 가득한 눈으로 황제를 본다. 그러다 문득, 책을 뺏고 황제, 다시 책을 뺏으려 하지만... 화영, 째려보며 책 주지 않고. 화영, 손가락으로 입술을 톡톡 친다.
키스하라는 뜻으로
황제, 화영을 애잔하게 보다가, 서서히 다가가는데 화영의 이마에 살짝 입맞춤.
잔뜩 기대했던 화영, 눈을 반짝 뜨곤 째려보다 미소 짓고...
황제도 사랑이 가득한 눈으로 미소 짓는다.
27. 황제전 N
황제 꿈을 꾼 것처럼, 일어나 앉아있고, 황후는 자고 있다.
황제, 착잡하고 복잡한 표정으로 일어나 소파에 앉는다.
황제 도대체 무슨 꿈이,... 이리고 생생하단 말인다. 그리 세월이 흘렀건만.
자기 자신이 한심한 듯, 머리 감싸는데... 어느새 일어나 가만히 보고 있는 황후,
황후도 착잡한 표정이고,.... 황후, 황제에게 다가온다.
황후 무슨 일이시옵니까, 폐하? 악몽을 꾸셨사옵니까?
황제 내가 또 황후의 단잠을 깨원나 보군요.
황후 저도 잠이 깊이 들지 못했사옵니다. 무슨... 꿈을 꾸셨사옵니까?
황제 (당황하는)아무것도 아닙니다.
황후 폐하하고 부부의 연을 맺어 살아온 지 20년입니다. 참 오랜 세월이지요. 그동안 언제나 황제 곁을
지켜왔지만 폐하의 마음 곁으론 다가가지 못한 것 같습니다.
황제 그게 무슨 말입니까? 황후.
황후 언제고 폐하의 마음 속 자리를 제게 내어주실 거라 기대했었지만 늘 제자린 마음 밖이 었습니다.
기다리고 또 기다려오면서, 저도 포기할 것과 포기하지 못할 것들이 생겼사 옵니다. 제 아들이
황제가 되는 것은 꼭 보고 싶습니다. 그것이 폐하 곁에서 숨죽이고 살아온 제 인생에 대한 선물이
옵니다.
황제 (착잡하고 미안한)황후,,, 그것은 말입니다.
황후 (말 끊곤)그러니... 폐하께서 태자를 보듬어 주셔야 합니다. 반드시 그리해 주셔야 하옵 니다.
황제, 복잡한 눈으로 보고, 황후는 결연한 눈빛
28. 펜션 전경 N
29. 모닥불 공간 N
모닥불 발갛게 피워져 있고, 빙 둘러서 옹기종기 앉은 아이들, 고구마 구워먹느라 정신없고..
어떤 애들은 굽고.... 어떤 애들은 먹으면서.... 수다 떠는데
채경, 율과 나란히 안고, 좀 떨어진 곳에 신과 효린이 앉아있다.
인 야... 우리 언제 이렇게 다시 모일 수 있을까?
강현 힘들지, 이젠 졸업이잖아.
순영 너무 아쉽다!
환 그러게... 벌써 졸업 얘기가 나오네. 우리 졸업하면, 사회인인건가?
율 아마... 지금처럼 또 살아가겠지.
채경 그래... 열심히 살아가면 되지. 언제든. 어디서든지. 주어진 곳에서 열심히
경 오리 넌 궁에서 평생 살 거면서, 무슨 열심이냐?
채경 (멈칫하고 신 본 뒤 시선 거두곤)어쩌면, 나도 2, 3년뒤엔 자유로울지도 모르잖아.
신 !(채경의 말이 이상해서 굳은 눈빛)
율 (채경을 의미심장하게 본다.)
히숭 어떻게 니가 자유로워질 수 있어? 그건 불가능이라고 본다.
채경 암튼.... 희망사항 이라는 거지.
인 너,,, 그러다 황태자비 한국 탈출하다. 뭐 이런 기사 보게 되는 거 아냐?
신 (기분상하고,/단호한)황태자비가 궁을 떠나는게 말이 돼?
채경 (신 보곤 맞서듯)나도 다른 미래를 꿈꿀 수 있어.
신 ...(왜 저러지 하는 표정)
채경 (양초 만지작거리다) 앗 뜨거! 아... 이거 왜 이렇게 뜨거워? 물 있어?
율 내가 가져올게.(일어서는데)
채경 아냐... 내가 갈게 (일어선다)
율 그럼 같이 가.
일어서서 나가는 율과 채경. 못마땅한 듯 보는 신.
걸어가던 채경, 발밑에 전선줄에 걸리자 무심결에 전선줄을 발로 죽 미는데 순간, 조명용으로 있던 전등이 채경에게 떨어지려 하고, 보던 율
율 위험해!! (하면서 채경의 몸위를 덥치며 쓰러진다)
율의 팔과 손으로 떨어지는 전등, 산산히 부서지고.
놀라는 일동, 벌떡 일어나, 율에게 달려온다.
신, 굳은 표정으로 율을 보고, 걱정하는 채경의 표정을 본다.
신, 그제서야 채경을 향한 율의 진한 감장을 온몸으로 느끼고...
채경 어디 봐...(손보곤)다쳤어? 어떡해! 이거 피 아니야?!
율 (아픈지 인상 찌푸리지만 채경보고)안 다쳤어?
채경 내가 다친게 아니잖아. 괜찮아?
율 괜찮아. 니가 안 다쳤음 됐어. 약 좀 바르고 올게
율, 들어가고 일동 걱정스런 얼굴, 히숭, 순영... 어떡해...하며 난리치고.
채경 같이 가!(뛰어가고)
신의 눈에. 나란히 걸어가는 두 사람 보인다. 질투와 경계심이 뒤섞인 눈빛.
30. 펜션일각 N
채경, 조심스럽게 율의 손에 약을 바른뒤, 밴드 붙여주고.
채경 병원에 안 가봐도 진찌 괜찮겠어?
율 (채경을 애잔하게 본다)
채경 (속상한 듯)육근 바보야? 뻔히 다칠 거 알면서 왜 그랬어? 내가 미안하잖아.
율 내가 다치는 게 나아. 전에 말했지? 니가 아프면 나도 아프다고,. 이러고 있으니까 예전에 낙마
했을 때 생각나다. 그땐, 니가 나한테 달려와 줬잖아.
채경 그땐, 율군한테 아무도 신경 안 쓰니까...
율 (미소 짓곤)그때, 니가 나한테 달려와줬을 때, 잠시나마 행복했고 기뻤어.
채경 .......나 때문에... 정말... 미안해.
율 (물끄러미 보다)그렇게 미안하면, 내 선물 하나만 받아줄래?
채경 선물 ? 오늘은 율군 생일이잖아.
율 꼭, 주고 싶은 게 있어.
채경 알았어.
율, 애틋한 눈으로 채경을 보다. 채경의 머리를 따뜻하게 감싸면서 채경의 눈가에 따뜻하게 키스한다.
채경, 놀라선 눈을 똥그랗게 뜨고 말도 못하는데...
채경 유, 율군.
율 친구말고, 한 남자로 한번은 말하고 싶었어. 내 앞에 나타나줘서, 내 운명이 돼줘서 고맙다고.
율의 시선 피하던 채경의 눈에 서 있는 신이 보인다.
놀라는 채경. 일어선다. 율도 신을 보고
신, 질투어린 눈빛으로 본다.
신 나와
채경 싫어
신 나오라면 나와!(채경의 팔을 잡으며)
채경 싫어. 싫다니....
율 (신의 팔을 잡으며)싫다잖아!
신 (율 손을 뿌리치며)....
신, 채경을 끌고 나가버리고 남은, 율 화가 치미는 표정.
31. 펜션 일각 N
신과 채경, 서로 팽팽히 노려보는데...
신 (질투심에)다른 남자한테 안기는 것도 모자라서. 이젠! 율이가 그렇게 좋냐? 그렇게 걱정스러워?
채경 무슨 소리야. 율군이 누구 땜에 다쳤는데?
신 내가 보기엔 둘이 있는 시간을 기다린 거처럼 보이던데. 율이 저 자식이 일부러 그런 거 아냐?
채경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만하고, 넌 그 잘난 장래계획이나 세워!
신 무슨 말이야?
채경 2, 3년 뒤에 이혼하고, 유학 가려면,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 되겠네.
신 (알 거 같은)유학? 아... 그건...
채경 (말 끊곤)하기야, 니가 누구랑 유학을 가든 나랑 상관없는 일이야.
신 (기분상한)
채경 (굳은 음성)그때쯤이면, 나도 우리 집으로 돌아갈 거구. 그게... 내가 원하는 미래야
신 ! (시니컬한)니가 원하는 미래가(강조)니네 집으로.... 돌아 가는 거야?
채경 그래
신 ......
채경 생각해 보면 잘된 일일지도 몰라. 넌 니 꿈을 찾아가고, 난 내 인생을 내가 원하는 사람과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거니까.
신 (질투어린)혹시... 니 인생을 다시 시작할 계획에 율이 저 자식도 포함되는 거냐?
채경 (기가 찬)뭐? 넌 정말.... 너밖에 몰라. 율군은 너하고 달라! 최소한 율군은 나한테 솔직하게 얘기해.
넌, 나한테 솔직하지 않잖아. 속직하지 않으면, 가가워질 수 없어! 우리처럼....
채경, 홱 돌아서는데. 신, 거칠게 채경의 팔을 끌어 당겨 강제로 깊은 키스한다.
반항하며 빠져나오는 채경, 기가 찬 눈빛.
채경 뭐 하는 짓이야?!
신 (강조)내가..... 니 남편이란 걸 알려주는 거야.
채경, 눈에 눈물이 고이면서, 신의 뺨을 세게 친다.
채경 (눈물 고인 채/원망스런 눈빛) 넌 정말 나쁜 놈이야.
채경, 달려 나가고, 혼자 남은 신, 힘껏 벽을 반번 내려치면서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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