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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딩드레스 19


 

S#1.두나의 패션 사무실(저녁)

 

전화를 쾅끊는 두나!

기가 막혀기가 막혀전화기를 째려 보는!

 

S#2.우진의 사무실(저녁)

 

기분이 상당히 언쟎아서(이런 상황그리고 자신이 두나에게 그렇게 냉정하게 군것이 자신에게도 어떤면에서는 화가 나는들고 있던 서류를 책상에 확뿌리쳐 (혹은 던져버리는털퍽앉으면서 안경을 빼서 던져두고 전화를 확 보는.

 

S#3.두나의 패션 사무실(저녁)

 

두나;용건중요한 용건이냐구?! (큰소리로? (작은 소리기막혀 정말.... ! ........(가만히 있다가 벌떡 일어나더니 다른 자리 어디론가 가려다가 다시 오다가어쩔 줄을 모르고 왔다 갔다 정신이 없는)

직원;두나씨 왜그래무슨 일이야?

두나;(UP된 상태에서? (했다가) .... 아무일두 아니예요! (숨을 몰아내쉬고 자리로 가서 아무거나 서류하나 들고 밖으로 나가버리는)

직원;.....?

 

S#4.우진의 사무실(저녁)

 

골똘하게 생각하고 있는 우진인데전화벨이 울린다금방 안받고 잠시 있다가 가다듬어 받는.

 

우진;(나지막히개발 1팀 강우진 부장입니다예 상무님예 예예 저두 그렇게 알구 있습니다이번 주내루 저희팀 프로젝트 전부 모아서 보고 올리겠습니다아닙니다예 알겠습니다. (끊고 한숨을 푸욱.... 쉬고 마음이 복잡한) .... (일어나 나간다)

 

S#5.두나의 패션 사무실 복도(저녁)

 

창가에 서서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두나종이컵 커피를 손에 들고 있다.

 

S#6.우진의 사무실 복도(저녁)

 

복도 저쪽 끝으로 걸어가고 있는 우진의 뒷모습허탈하다.

창가 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잠시 생각에 잠긴다.

 

S#7.길거리 (저녁)

 

사람들 복잡한 길거리에 혼자 서서 골똘히 생각을 하고 있는 두나.

그러다 다급한 마음으로 두리번대며 어딘가 들어갈 곳을 찾는다카페를 찾아 들어가는 두나.

 

S#8.카페 (저녁)

 

물을 놓고 가는 종업원혼자 생각에 골똘하다가 전화기를 꺼내 전화를 누르는 두나.

 

S#9.우진의 사무실 (저녁)

 

퇴근 준비를 하는 우진인데 울리는 전화벨잠깐 전화를 쳐다 보다가 안받고 나가버린다.

 

S#10.카페 (저녁)

 

신호만 가고 있는 전화벨 소리를 듣다가 확 플립을 닫아 버리고 물 한모금 마시더니 다시 전화를 건다.

 

S#11.우진의 회사 어딘가 (저녁)

 

벨이 울리는 핸드폰을 보면서 받을까 말까 생각하고 있는 우진.

 

S#12.카페 (저녁)

 

신호를 들으며 물을 벌컥 마시고 있는 두나.

 

우진;(필터네 강우진입니다.

두나;(O.L) 김두나예요중요한 용건이 갑자기 지금 막 생겼네요 제가어떡하시겠어요?

 

S#13.우진의 회사 어딘가(저녁)

 

우진;...... (착찹한) ...... 거기 지금 어딘대요?

 

S#14.김가네 집 앞 (저녁)

 

차에서 내리는 영준시계를 보고 단정한 태도로 딩동벨을 누른다.

 

S#15.김가네 마루 (저녁)

 

비디오폰을 들여다 보고 있는 하나.

영준임을 알고 깜짝 놀라서

 

하나;? (하고 부엌쪽을 보려는데)

 

정자마침 부엌에서 바삐 나오며

 

정자;노군 왔니노군이야?

하나;오기루 돼있었어요?

정자;(하나를 살짝 때리며아이구문부터 열어줘야지! (얼른 수화기를 들고그래요들어와요! (눌러주고아빠 삐삐 좀 해봐일찍 오신댔는데 어디쯤이나 오셨는지. (얼른 현관의 신발을 정리하는)

하나;두나 아직 안왔쟎아 엄마?

정자;아참두나두걘 왜 내가 두번이나 삐삐를 했는데 전화두 없니? (하는데)

 

들어오는 영준.

 

영준;안녕하십니까?

정자;아이구 어서 와요! (어이 없어서 보고 있는 하나밖에 많이 춥죠?

영준;아닙니다어머님이 이렇게 불러 주셔서 발바닥에 땀나도록 달려 왔는걸요?

정자;아이고 호호호호. (하나를 쿡!)

하나;(시큰둥안녕하세요자주 뵙네요. (2층으로 올라가려는)

정자;삐삐!

하나;알았어요올라가서 해볼께요. (올라가는)

정자;들어와요 들어와.

영준;!

정자;그런데두나 아버지는 아직 안오셨네두나두 그렇구요.

영준;(소파쪽으로 오며두나씨는 아까 통화했는데 회사에서 일이 늦어진다구 하든대요제가 어머님께 전화 드리기 바루 직전에 두나씨하구 통화했었거든요.

정자;그래요그럼 내가 한번 회사루 전화를 해볼까?

 

S#15.카페 (저녁)

 

기다리고 있는 두나시계를 본다마음을 혼자 가다듬고 있는.

 

S#16.자매의 방 (저녁)

 

하나;내가 뭘 엄마!

정자;바보래두 알겠다이왕 이렇게 된거 두나를 봐서라두 니가 좀 웃어주구 그럼 안되니?

하나;나 봐서 누가 풍도씨한테 웃어 주는 사람 있어 이집에?

정자;그거하구 같니 이게?

하나;왜 온건대 또 저사람은!

정자;내가 오랬다 왜!

하나;엄마가 저사람하구 연애해요?

정자;얘가 얘가너는 무슨 말이 그러니?

하나;두나하구 상관없이 온거 아냐 저사람.

정자;상관이 왜 없어이제 곧 결혼할건대!

하나;두나가 그래저사람하구 지가 결혼한다구?

정자;하지 그럼 안해?

하나;...... (할말을 참고그럼 하나부지 뭐.

정자;그래두 얘 노군은 간혹가다 한번씩 안부 전화두 하구 그르드라할아버님 할머님아버님 어머님모두 안녕하시죠얼마나 좋으니?

하나;(어이 없어 보는)

정자;(약간은 눈치를 보며아까두 얘 전화가 왔길래내가 오라구 그랬지좀 의논할 것두 있구.

하나;글쎄 알았다구요.

정자;혼수 때문에니들 통장보구 내가 맘이 얼마나 무거운 줄 알어?

하나;알았다구요내려가서 그럼 사이좋게 의논하시라구요.

정자;기집애저두 그냥 둥글 둥글 서글 서글한 애랑 사귀었으면 좀 좋아집에두 오래구 저녁두 먹여 보내구.

하나;엄마.

정자;아 알았어하나마나한 소리 나만 입아프지삐삐는!

하나;아빤 거의 집앞에 다 오셨대구두나야 뭐 집에서 삐삐치면 걔가 제깍 제깍 연락이나 하는 애유?

정자;두나는 아직 회사에 있대됐어 그럼. (나가려는)

하나;(털퍽 침대로 앉는데)

정자;여기 이러구 있을라구?

하나;그럼 날더러 어쩌라구요!

정자;두나두 없는대너래두 좀 내려와서 아빠 오실때까지만이래두 노군하구 얘기두 좀 하구 그래!

하나;내가 왜애!

정자;이제 곧 가족이다사람두 자꾸 부대끼구 봐야 정이 붙는거지!

하나;(너무 기막혀엄마?

정자;장군두 뭐올 수 있음 간혹 부르든가 집으루.

하나;아빠 안계시는 시간에?

정자;아 시끄러할아버지 할머니한테 괜히 걱정 끼쳐 드리지 말구내려와서 그래두 저녁은 같이 먹도록 해.

하나;아후........

정자;내려 와라? (나가는)

하나;........... (속상한)

 

S#17.김가네 마루 (저녁)

 

이미 영준의 우스개 소리에 웃고 있는 택두꽃분초록제인.

2층에서 내려오던 정자흐뭇한 기분으로 오며

 

정자;아버님애비는 지금 거의 다 도착했다구 그러구요,

택두;그래 오냐.

정자;그런데 무슨 얘기루 그렇게 재밌으셨어요?

꽃분;아 노군이 좀 우스개 소리를 잘 해야지초록이까지 우리 모두 한바탕 잘 웃었다?

정자;그러세요?

초록;외숙모이 아저씨두 우리랑 같이 살면 안되요? (택두제인 웃는)

꽃분;봐라초록이까지 신났다 지금!

정자;아저씨가 무슨 얘기 해주셨는대?

초록;(성큼!) 아저씨 또 해주세요우리 외숙모두 궁금하시쟎아요!

모두;하하하하!

영준;이번엔 초록이가 한번 해 봐똘똘해서 잘 할거 같은대?

초록;(꽃분의 품에 폭안겨 버리는수줍음)

모두;하하하하! (꽃분아이구 우리 귀염둥이.... 호호호호)

택두;애미야두나는?

정자;아직 회사에 있대요.

 

S#18.카페 (저녁)

 

우진을 똑바로 보고 있는 두나.

 

우진;(냉정히용건 있다면서요말해요.

두나;......

우진;중요한 용건이라구 하지 않았어요?

두나;.....(숨 내쉬고는 확 말해버리듯사랑해요. (눈 똑바로 뜨고 보는)

우진;(잠깐 정지된 표정) .......

두나;(보는) .....

우진;(그러다가 비웃듯그래요?

두나;(놀라서) ??? 이제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구요!

우진;....... 고맙군요.

 

딸랑 문 소리 나고

깜짝 놀라서 고개를 들어 보는 두나.

카페문을 열고 냉정한 표정으로 들어오는 우진.

두나긴장.... 그러나 걸어 오는 우진을 똑바로 본다.

 

우진;(앉고손목 시계부터 보자)

두나;(어이 없다) ....!

우진;(냉정히용건 있다면서요뭐죠? (다시 시계 보는)

두나;약속이 몇시예요그 안에 얘기 끝내야 되쟎아요.

우진;무슨 얘긴대요.

두나;(기막히고 어이 없어 혼자 웃는)

우진;(냉정하게) 30분 내루 얘기 끝낼 수 있겠어요?

두나;(말 문이 탁 막히고) .....!

우진;더 오래 걸립니까?

두나;(O.L) 아뇨? 3분이면 될거예요.

우진;말해요 그럼.

두나;....... (긴장)

우진;(똑바로 보는)

두나;결혼할려구요. (반응을 보는)

우진;(몰래 혼자 기운이 쪽... 빠지는) ..... (그러나 담담히그래요축하합니다?

두나;(정말 똑!바로 보는)

우진;그동안 몰랐네요 난.

두나;뭘 몰라요?

우진;(O.L) 결혼할 사람 있다는거 몰랐다구요.

두나;누가 그래요결혼 사람 있다구?

우진;(냉정히결혼 한다면서요.

두나;그래요! ...... 하겠죠할려구요그치만 결혼할 남자가 있단 소린 안했는대요?

우진;(어이 없어 혼자 웃는) .... (고개 끄덕이며그래요그소린 두나씨가 안했죠.

두나;근데,(아니 근데!) 축하한다구요?

우진;(가만...히 보는배신감 마저 든다)

두나;내가 혹시 다른 남자랑 결혼을 해두 축하하겠다구요?

우진;(빤히 보는) .....

두나;왜 그러구 봐요? (얼굴을 만지는)

우진;지난 얘기는 말고두나씨하구 나지금 현재 우리 얘기를 한번 해보죠.

두나;??

우진;지금 현재두나씨가 여기 앉아 있는 지금 이시간난 두나씨한테 뭡니까?

두나;뭐라뇨?

우진;난 두나씨두 날 좋아한다구 생각했어요.

두나;(말 못하는)

우진;그런데지금 난 두나씨한테 뭐죠?

두나;갑자...기 왜이래요?

우진;다른건 따지지 않을께요그것만 대답해줘요.

두나;뭘 대답하라구요!

우진;내가두나씨한테뭐냐구요.

두나;(똑바로 보는) ...........

우진;(똑바로 보는) .......

두나;(마치 딴소리 하듯난 우진씨에 대해서 제대루 아는게 없어요이름대충의 나이직업그정도 밖에 몰라요.

우진;(웃는하하?

두나;왜그래요?

우진;나에 대해서 아는게 없다구요?

두나;.

우진;그동안 만나서 우리 뭐했어요 그럼?

두나;그거야, ......

우진;내 배경을 모른다는 뜻입니까내가 어느집 아들인지정확하게 학교는 어딜 나왔는지회사에서 받는 월급은 얼만지내가 살고 있는 오피스텔 한달 관리비는 얼만지내 주변에 대해서 모른다는 뜻인가요?

두나;그게 왜 주변이예요그런게 다 강우진씨죠그걸 포함해서 강우진씨란 사람이 있는거 아니예요?

우진;(어이 없다) !!! 내 마음내가 두나씨 생각하는 마음그 마음이 강우진이가 아니구내 주변이나 강우진이라구요?

두나;꼭 그런 뜻은 아니지만어쩄건 난 강우진씨에 대해서 잘 모르쟎아요.

우진;물어봐요 그럼대답하죠뭐가 궁금해요?

두나;아니 (뭐가 꼭 궁금해서가 아니라)

우진;(O.L) 근데그런게 왜 중요하구 궁금해요그것두 이제와서?

두나;이제와서라뇨?

우진;그때 그랬죠집에서 두나씨 결혼을 재촉한다구요.

두나;그런대요?

우진;그래서 두나씨는 지금 누군가와 결혼을 해야겠는데내 경우는 이력서가 없어서 심사가 안된다 그겁니까?

두나;오늘따라 왜 이래요 정말내가 뭘 어쩄다구오늘 아까 내가 우진씨네 회사에 전화했을 때부터 그때부터 화내구 이상하게 군건 강우진씨 그쪽이쟎아요!

우진;(보는) ......

두나;갑자기 왜이래요 나한테?

우진;(어이 없어 혼자 웃는)

두나;강우진씨 나한테 뭐랬어요나 좋아한다구나한테 사랑을 가르쳐 주구 싶다구.

우진;그건,

두나;(O.L) 그래요 알아요내 감정은 어느쪽인지, YES NO 먼저 태도를 정하라면서요나한테 그렇게 요구했쟎아요.

우진;무슨 뜻이죠그럼 이제 두나씨 대답이 YES라 그겁니까?

두나;아뇨! NO에요 NO! 나 정말 너무 너무 불쾌하다구요 지금!

우진;두나씨가요?

두나;당연하죠기껏 사람이 사람이 전화를 해서 만나자구 했는데뭐죠용건이 뭐죠중요한건가요나 지금 바쁜대요왜요왜 만나자는 거예요내가 안불쾌할 수가 있겠어요강우진씨 회사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그건 내가 알바 아니지만사람이 자기 기분에 따라 한입갖구 그렇게 두말을 하는데 내가 유쾌할 수 있겠어요?

우진;(어이 없어 웃으며내가 내 기분에 따라 한입으루 두말을 한다구요? (강조내가요?

두나;어쩜 사람이?

우진;(O.L) 결혼하시겠다구요그럼 하십시요이력서 있는 남자들 중에 잘 골라서 한번 해보시라구요.

두나;강우진씨!

우진;3분 지난거 같은대요?

두나;!!!

우진;그만 일어나겠습니다. (일어나는)

두나;여보세요?!

우진;난 두나씨한테 진심이었어요........ 진심으루 좋아했구그걸 솔직하게 표현했다구요나 바보 아닙니다. (보는)

두나;(정말 왜이래미치겠네?) ????!!!!

우진;(가는)

두나;(....???!!!!)

 

약간의 시간 경과

 

정말 어이 없고 기막혀 죽겠는 두나.

약도 바짝 오른다.

지금 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냐마는우진이 간쪽을 휙 보는.

아우약올라.....

S#19.길거리 (저녁)

 

혼자 생각에 젖어 운전하고 있는 우진.

 

S#20.버스 정류장 (저녁)

 

화가 나서 마구 껌을 씹고 있는 두나.

옆에 있는 남자가 쳐다 본다.

핸드백에서 휴지 한장을 꺼내 껌을 뱉어 휴지를 뭉쳐 쓰레기통에 던진다.

노골.

두나남자를 휙 본다.

표정 없이 떨어진 휴지를 보고 있는 남자.

화를 꾹 누르고걸어가 휴지를 주워 휙 던지며 돌아서 오는데 또 노골.

다시 남자를 보니또 표정 없이 떨어진 휴지를 보고 있다.

.... 끓어 올라 땅바닥에 떨어진 휴지를 째려 보고 있는 두나.

다시 남자를 보니남자가 두나를 본다.

두나꾹 참고 다시 걸어가서 휴지를 주워 휴지통 바로 위에서 괜히 힘껏 던져 넣는다그리고는 남자를 돌아 보니

이미 남자는 온 버스를 타러 뛰어 가고 있는 중.

열이 솟는 두나씩씩씩.....

 

S#21.김가네 집 전경 (저녁)

 

S#22.김가네 부엌 (저녁)

 

심드렁히 식탁을 도와주고 있는 하나.

바쁘게 식탁을 마무리 보는 정자인데

기분 좋게 들어오는 택두꽃분중후영준

 

택두;냄새가 좋구나?

꽃분;에미 다 된게야?

정자;예 어머니앉으세요 아버님.

택두;오냐.

중후;자네는 밥 먹구 오늘두 나하구 바둑 한판 두구 갈거지? (하나기분 나빠 휙 중후를 보는)

영준;그럼요 아버님그후루두 제가 쭉 바둑 방송 보면서 연구 많이 했는걸요? (하나영 입맛이 쓰다)

꽃분;아이구애비는 이제 사위하구 바둑 친구두 하구 기분 좋겠구나?

중후;좋습니다! (영준하하하하)

 

하나휙 나가려는데

 

택두;(그 마음 다 알고부드럽게하나 어디가냐?

하나;전 별루 생각이 없어서요. (정자당황스럽고)

중후;(화내듯그런게 어딨어앉어! (하나어이 없어 보는데)

택두;애비야?

중후;(아차!) . (좋게하나 앉거라?

정자;(얼른 추스리려 하나를 끌고 앉히며음식 냄새를 맡아 그래요여자들은 음식 냄새 맡구 나면 밥 생각이 가시거든요. (꾹 눌러 앉혔고)

하나;(작은 소리로엄마?

정자;먹자좋은 밥먹자구?

하나;(참는) ......

영준;그런데 애들은?

꽃분;아이구다정두 해라우리 손자 손녀까지 챙기네?

중후;글쎄말입니다. (정자에게정말 애들은 어딨어?

정자;같이 먹재두 제인이 교육 방송 지금 시간에 뭔가 교과 프로그램 라디오 들을게 있다구 초록이 데리구 저는 나중에 먹겠대요올라갔어요.

꽃분;음 그랬구나. (영준에게 활짝 웃으며듭시다?

영준;예 할머니감사합니다.

꽃분;(너무 기분이 들떠서당신두 듭시다?

택두;(언뜻 불안해지는, (얼른 영준의 눈치를 보며그럽시다애미야 빨리 먹어야겠구나?

정자;(당황예 예.

택두;(수저를 들며임자 들어요.

꽃분;(기분 들떠서그럽시다아이구내가 오늘은 정말 또 기분이 좋으네영감내가 막 기분이 들뜨구 그래요?

택두;크크음. (어색하게 웃는) .......

영준;(하나를 보며... 그런데....

중후;뭐 줘?

영준;(천만에아뇨그런게 아니구요.... 두나씨 언니께 제가 어떤 호칭을 드려야할지....

중후;그거야 뭐 처형이지처형맞지 여보?

정자;(약간 당황글 글쎄요뭐 아직 그렇게까지.... (언뜻 하나의 눈치를 보는)

중후;무슨 소리야처형이라구 불러 처형아버님그게 좋겠죠?

택두;그거야 뭐(웃으며 허락하려는데)

하나;(O.L) 절 특별히 그쪽에서 부를실만한 일이 그렇게 많기야 하시겠습니까만, (정자하나야?) 아직 두나하구 결혼두 전이신데 처형은 좀 부담스럽네요그냥 이름을 부르세요만약 부르실 일이 있으시다면.

영준;(당황....

중후;(O.L) 무슨 소리야처형이야 처형!

하나;아빠!

중후;(화내는노군이 그럼 하나야 하나야 그러란 말이냐?

하나;(꽉 참는) .....

택두;애비야?

중후;(아차예 아버님.

택두;하나야 하나야 그러란 소린 아니겠지.

꽃분;아니겠지.

택두;(언뜻 또 불안해서 꽃분을 보는데)

꽃분;김하나야 김하나야 그렇게 불러 그럼애미야김하나만 다오?

정자;(당황? (얼른 택두를 보고는예 어머니. (얼른 김 접시를 꽃분 앞으로 놓아주는드세요 어머니.

영준;(의아해서 꽃분을 보는)

중후;(당황스러워서 얼른 수습우리 어머님이 기분이 많이 좋으시네오늘 노군 자네가 와서.

영준;예에....

꽃분;(김밥을 정성스레 싸서 먹는)

영준;(잠깐 아주 약간 의아하게 보는) ....?

중후;(영준에게그런데자네 뭐 하나한테 할 말이 있다구?

영준;...

하나;(영준을 보는말씀하세요.

영준;그때 그 장형 말입니다.

하나;(놀라서 얼른 중후를 보는)

중후;그놈 얘기는 왜! (하다가 아차!) 아하장군얘기 해 봐뭔대. (뭐 씹은 표정)

영준;아뇨뭐 별 얘기는 아니구요그냥 뭐패션쪽 일을 하신다구 해서무슨 일을 하시는건지....

하나;(얼른 중후를 보는)

중후;(하나에게그 놈 뭐하는 놈이냐?

정자;여보.

꽃분;무슨 놈? (택두크큼....)

중후;(아이쿠싶어서아 예.... 하나 그때 그....

꽃분;으음. (또 먹는)

중후;(몰래 안도의 한숨)....

영준;(하나를 보고있는)

하나;그건 왜 물어 보세요?

영준;아뇨별 뜻은 없구알구 지내면 좋을거 같아서요제가 워낙 사람을 좋아합니다.

중후;거 좋지남자는 대인관계가 좋아야 하거든.

하나;(O.L) 원단 거래해요.

영준;잘 됐네요그럼 저하구두 인연이 있겠는대요?

하나;???

정자;(조심스레어떻게요?

영준;저희 회사두 원단거래가 있으니까요.

하나;(조금은 누그러진 듯 영준을 보고정자를 보는) .....

정자;(중후의 눈치를 보고 있는)

중후;큼큼큼. (모른척 밥을 먹는)

정자;(옳타싶어서그래피차 사업쪽으루 거래가 되면 남모르는 사람끼리 속구 속이는거보다 낫겠다그쵸 여보?

중후;두나는 야근이 이렇게 늦어?

정자;!!!

중후;먹지 자네이거 이거 우리집 된장찌개 보기하구 다르다구맛있어 어서 먹어.

영준;감사합니다. (하나에게 미소를 주고 밥을 먹는)

하나;(영준의 미소가 당황얼른 시선을 피하고 밥을 먹는혼자 생각.....)

 

S#23.할아버지의 방 (저녁)

 

초록을 다독 다독 재우며

 

꽃분;녀석 신나게 놀았나부네저녁두 안먹구 어째 잠이 들었어....

 

내려다 보고 있던 택두.

 

택두;임자그럼 임자는 방에 있구려난 나가서 애비 에미가 노군하구 혼수 문제 상의하는 것 좀 들어 볼테니.

꽃분;그러구려난 방에 있을구려.

택두;(쩝쩝... 나가는)

 

S#24.김가네 마루 (저녁)

 

정자부엌에서 과일과 차 내오고 있고중후는 뿌듯하게 영준을 바라 보고 있는데 나오는 택두일어서는 영준과 중후.

 

택두;두나는 아직두 안온게야?

정자;예 아버님방금 전화해봤는대 안받는거 보니까 회사에선 이미 떠난 모양이예요.

택두;으음앉자. (앉는)

중후;앉지.

영준;. (앉는)

정자;(차를 한잔씩 놓아주며그런데.... 우리가 좀 쉽지 않은 얘기를 의논할려구 그래요.

영준;... 무슨...

정자;아니 뭐 별건 아니구혼수 문제두 그렇구....(하는데 딩동 현관벨)

중후;두나 왔나부네잘됐다얼른 문 열어 줘.

정자;잠깐만요! (얼른 쫒아 나가는)

 

S#25.자매의 방 (저녁)

 

혼자 생각하고 있는 하나.

 

영준;(목소리저희 회사두 원단 거래가 있으니까요.

 

하나;잘난척 하기는! (그랬다가 다시 골똘..히 생각아냐일은 일일수두 있지...? (골똘...히 생각하다가 전화를 거는)

 

S#26.성여사의 방 (저녁)

 

혼자 이삿짐 싸놓고 있고 전화 받고 있는 성여사

 

성여사;아냐 아냐쉬엄 쉬엄 나 혼자 해두 돼짐이라구 뭐 얼마나 되나완자 너는 식당일 마저 보구집에 가는 길에 잠깐 들리든지.

 

S#27.자매의 방 (저녁)

 

뚜뚜뚜 통화중인 전화를 내려 놓는 하나.

다시 생각....

 

S#28.김가네 마루 (저녁)

 

들어오는 두나.

 

두나;(현관문 닫느라 돌아선채다녀왔습니다. (하며 돌아서다가)

영준;(벌떡 일어서며두나씨저왔어요.

두나;(깜짝 놀라는) ??

정자;우리 막 이제 의논 시작했어어서 들어와.

두나;(겁부터 먹는의논이라뇨?

정자;여보두나 옷부터 갈아입구 내려오라 그럴까요?

중후;그러지 뭐그렇게 해 두나.

두나;엄마?

정자;아버님저두 잠깐 올라가겠습니다말씀 나누구 계세요.

택두;오냐그러자.

두나;엄마?

정자;(두나의 등을 2층으로 밀며 영준에게앉아요우리 금방 내려 올테니까.

영준;. (앉고)

 

S#29.자매의 방 (저녁)

 

하나화장대에 앉아서정자와 두나의 대화를 듣기 싫은 기분으로 쭉 듣고 있었던 등돌린 자세이고

 

두나;(놀라서에에혼수요혼수를 상의해? (하나에게 얼른언니?

하나;(침대로 가는끄응....

두나;엄마!?

정자;빨리 옷부터 갈아 입어!

두나;아니 엄마도대체 무슨 혼수아니 내 혼수를 왜 저사람하구 의논을 해요?

정자;얘가 얘가 꿈꾸구 있나그리구 너도대체 어딨다가 이제 오는거야어딜 이렇게 늦게까지 헤매구 다녀?

두나;엄마!?

정자;회사에 전화 다 해봤어 너노군은 와있지 너 더 늦어질까봐 엄마가 얼마나 조마조마했는 줄 알아?

두나;아니 그럼저사람은 엄마가 부른거야아님지 발루 또 찾아 온거야?

정자;지발루가 뭐니 지발루가너 그렇게 말 조심 없이 그러다 나중에 어쩔려 그래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는 안샐줄 알어?

두나;(왜 딴소리야 정말 답답해 죽겠네엄마아아!

 

S#30.김가네 마루 (저녁)

 

택두;물론 부모님을 모시구 살면야 좋지.

영준;아뇨저희 부모님 생각은 계속 쭉 그렇게 하자는 아니시구요저희 형님 내외두 그러셨거든요처음 결혼해서 6개월 정도만 집에 들어와 집안 가풍도 익히고그런 후 내 보내셨습니다.

중후;하긴 뭐 노군은 장남두 아니구그래두 결혼해서 너무 처음부터 즈들끼리만 살면 시댁 가풍도 모르고 아쉬운 점이 있지.

영준;하지만두나씨 의견두 들어봐야죠어떻게 생각하는지. (하는데)

 

내려오는 정자벌떡 일어나는 영준.

 

정자;아이구뭐 그렇게 일일이 그럴필욘 없어요이제 한식군대.

영준;아닙니다어머님이신대요.

중후;(흐뭇해서와 앉어 그러니까 빨리.

정자;. (앉으며 영준에게두나는 옷 갈아 입구 이제 곧 내려 올거예요.

영준;예 알겠습니다. (앉는)

 

S#31.자매의 방 (저녁)

 

옷은 이미 갈아 입었고 너무 기막혀서 멍... 하니 있는 두나.

 

하나;너 언제까지 그러구 있을래?

두나;내려 가야지. (일어나는데)

하나;그소리가 아니구,

두나;그럼?

하나;언제까지 이렇게 내버려 둘거냐구.

두나;....... (...하니 하나를 보는)

하나;이러다가 너 보름안에 식 올리겠다?

두나;언니?

하나;종기두 아니구 저절루 곪아 터지기 기다리니?

두나;아으응....

하나;아니 왜 이러구 있어 답답하게?

두나;그렇다구 막상 지금 당장 무슨 수가 있는건 아니쟎아.

하나;왜 없어?

두나;그럼 나더러 지금 내려가서무효 무효이 결혼 무효그러란 말야?

하나;왜 못해?

두나;언니?

하나;너 밑에 저남자랑 결혼 할거야?

두나;.....

하나;할거야?

두나;그거야 모르지.

하나;왜이래 또너 엊그제는 분명히

두나;(O.L) 분명히 저남자랑은 안하겠다그건 아니구!

하나;어머머?

두나;지금 당장 할 수두 없지만그렇다구 아닌걸루 다 뒤집을 수만두 없쟎아.

하나;뭐니 너강우진씨 쪽으루 마음 정한거 아니였어?

두나;아 몰라그 남자 얘기 꺼내지두 마.

하나;???

두나;무슨 남자가 그래 언니?

하나;(어이 없어서뭐가?

두나;강우진 그남자말야나 지금 그남자 만나구 들어오는길이거든?

하나;하이구바쁘시구만집 안밖으루 혼자 바쁘셔.

두나;언니이!

하나;그런데.

두나;아주 태도다 싹 바뀌었다니까?

하나;그 얘긴 그때두 했쟎아 너.

두나;아니그때 그정도가 아니구아예 사람이 딴 얼굴이야뭐래는 줄 알어내가 퇴근 무렵에 전화를 했더니무슨 일이죠용건이 뭐죠나 지금 바쁜대요그러드래니까?

하나;그정도야?

두나;어어!

하나;?

두나;모르지 나야!

하나;(생각하는) ........

두나;(생각하는) .......

하나;혹시....

두나;혹시 뭐?

하나;너 선보구 뭐 그러는거 알구 있는거 아니니?

두나;그걸 그남자 어떻게 알어?

하나;그치알기가 힘들지?

두나;힘들지.

하나;너 뭐 실수 한거 없어?

두나;실수라니?

하나;아니예를 들면강 뭐냐그 강우진 그사람 만나는 동안이 밑에 그남자 전화를 핸드폰으루 받았다든가,

두나;(O.L) 전화를 무슨 스피커폰으루 받냐?

하나;받았구나 너?

두나;그게 무슨 상관이야내가 누구랑 통화하는지 그쪽에서 알리도 없고그리구그랬다한들그게 나한테 그럴 이유가 돼?

하나;왜 안돼?

두나;왜 돼내가지 마누라야 뭐야결혼을 앞두구, (애들 노래가락어느쪽이 좋을까요그거 한번 못해?

하나;끄응.....

두나;옷을 한벌을 사드라두 입어 보구 벗어보구 몇번을 하는대!

하나;정든 개 얘기는 또 안하니?

두나;?

하나;됐다난 모르겠다니가 알아서 해라.

두나;언니이!

하나;아 내려가서 무효 무효그걸 하든지또 다시 방실 방실 웃으면서 한쪽 손에 떡 쥔걸 조물락 거리든지알아서 하라구.

두나;아후.......

하나;어째 인간이 좀 됐다 싶었지하긴사람이 그렇게 순식간에 바뀔 수가 있나특히 김두나넌 힘들지.

두나;아니강우진 그남자가 (나한테 정말 웃기드래니까?)

하나;(O.L) 이름두 말하지 마강군으루 콩죽을 쑤든 노군으루 팥죽을 쑤든 니가 알아서 하라구니가니가!

두나;(죽겠는흐으응..... (나가려는데)

하나;(얼른 붙잡더니그런데 두나야?

두나;?

하나;노영준씨,

두나;.

하나;그 집 회사말야,

두나;.

하나;요즘 같은 불황에 괜챦대니아버지 회사라믄서.

두나;몰라뭐 자기네들은 남미쪽으루 수출을 많이 했었다나여기 저기 수출을 많이 하구 있어서 그런대루 괜챦대.

하나;으음....

두나;것두 엄청 잘난척 하는걸루 들리지은근...히 아닌척하면서 잘난척두 좀 하드라구.

하나;(혼자 생각하는)

두나;?

하나;아냐.

두나;왜애?

하나;아니우리 풍도씨 원단을 물어 보드라구자기네 회사하구 거래 할 수 있겠냐구내가 그런게 아니라 노영준씨 그사람이 먼저 그러드라?

두나;언니 그사람 원단 도매 하는구나나한테 왜 얘기 안했어우리 회사두 좀 알아봐 줄 수 있는대!

하나;아 됐어어서 내려가봐.

두나;?

하나;아 노영준씨구 너구 필요 없으니까 내려가 보라구.

두나;(싫어서 찡찡알았어. (나가는)

하나;(한숨후우...... (갈등다시 전화를 거는)

 

S#32.성여사네 마루(저녁)

 

물 한잔 마시는데 전화벨 울리고 얼른 방으로 들어가는 성여사.

 

S#33.성여사의 방 (저녁)

 

성여사;네 여보세요?

하나;(필터어머니하나예요!

성여사;(반갑게오냐하나구나? (했다가 처량 맞게그래하나야. (하며 털퍽 앉는넌 잘 지내구 있지?

 

S#34.자매의 방 (저녁)

 

하나;어머니 왜요무슨 일 있으세요목소리가 안좋으신대요?

 

S#35.김가네 마루 (저녁)

 

불안한 얼굴 표정 감추고귤을 차분히 까고 있는 두나의 얼굴위로

 

영준;(목소리두나씨 생각은 어때요?

두나;(얼른 영준을 보며?

영준;처음부터 부모님과는 따루 살기를 원합니까?

두나;(너무 당황!!) ... 글쎄요....?

택두;(두나에게 직접적이듯이단 몇달이라두 시댁 가풍을 배우는게 좋지. (놀라는 두나)

중후;그럼요! (두나에게 단단히 이르듯요즘 애들 제사 때 명절 때만 들락 날락하는거 그게 틀린거야! (더 당황스런 두나)

택두;(마치 두나를 탓하듯그러다 보니 보구 배운거 없이 즈들끼리 엉망이지. (숨이 막히는 두나)

중후;넌 더구나 어른 무서운걸 좀 알아야 된다구!!

두나;(딸국질! (자신도 끅 딸꾹질에 놀라서 눈 똥그래서는? (더 놀라고끅끅?

영준;(당황어우 두나씨! (얼른 두나앞의 쥬스를 집어 주며이것 좀 마셔요!

두나;(쥬스잔을 받아서 손에 들고만 있는채끅끅?

택두;두나야?

두나;끅끅?

중후;얘가 왜이래 얘가?

정자;아이구당신이 너무 애한테 급박하게 그러니까 애가 너무 부담스러워서 그렇죠.

두나;끅끅끅끅?

모두;(어이 없어서 두나를 보는) .......

 

S#36.자매의 방 (저녁)

 

하나;이사를요또 이사를 가신다구요?

 

S#37.성여사의 방 (저녁)

 

성여사;그래어쩌겠니너한테는 정말 할 소리가 아니다만내가 풍도 사업자금을 위해서라면

 

S#38.자매의 방 (저녁)

 

성여사;(필터못할게 뭐 있으며 못갈데가 어디 있겠냐.

하나;아니 어머니그럼 그 집보다두 더 줄여서 가신단 말씀이세요?

성여사;(필터줄이구 자시구 할 것두 없구난 친구네 집으루 간다.

하나;네에?

 

S#39.성여사의 방(저녁)

 

성여사;지금 여기가 전세가 5000만원인데뽑아서 3천은 풍도 사업 밑천으루 줘야겠구무슨 누구한테 같을 돈까지 있대 우리 풍도가.

하나;(필터네에....

성여사;그리구 나머지 2천으루 내가 어떻게 단칸방이라두 얻어 볼까 했는데 다행이 같이 와있으라는 친구가 있어서난 내 몸하나 그리루 옮기구그 친구가 하는 식당에 남은 돈을 빌려 줄까 해.

 

S#40.자매의 방 (저녁)

 

하나;그럼 풍도씨는요?

성여사;(필터에이그 모르겠다요즘두 통 어디서 자는건지 집에 들어오는 날 보다 안들어 오는 날이 더 많아아마 내가 널 붙잡구 이런 애길 다 해준걸 알면 풍도가 길길이 뛸게다.

하나;제가 남인가요 어머니.

성여사;(필터남이라 소리가 아니구아 우리 풍도 그게 자존심 빼구 뭐가 있어야 말이지사실 사업이래는것두 그 놈의 자존심만 내세워서는 힘든데 말야.

하나;네에.... (생각이 복잡한) .....

 

S#41.성여사의 방 (저녁)

 

성여사;그저 그냥풍도 녀석 하나 잘 되길 빌구 또 빈다 내가. (하는데 딩동 현관벨아이구내 친구 왔나부다.

하나;(필터예 어머니제가 나중에 다시 전화 드릴께요.

성여사;그래이사 해 놓구내 한번 웨딩샾으루 들리마.

하나;(필터예 어머니기운 내세요 어머니?

성여사;(흐뭇그래 그래고맙다. (끊고끄응... 일어나는)

 

S#42.성여사네 마루 (저녁)

 

성여사;완자니?

완자;(소리그래문 열어!

 

문 열어주고 들어오며

 

성여사;올 거 없대두 그래!

 

들어오는 완자와 달수.

 

달수;아이구 누님무슨 말씀을 그렇게 섭섭하게 하십니까!

성여사;어마같이 오셨수?

달수;아 그럼요우리가 또 이렇게 식당으루 동업을 하면서 한식구가 됐는데 누님들 일을 제가 몰라라... 할 수 있겠습니까이 의리의 박달수가요?

완자;하이구입은 하여간 청산유수래니까?

성여사;어쨌건 고맙수방으루 들어갑시다.

완자;집주인한테 돈은 받았니?

성여사;집주인이라구 허리춤에 돈 차구 앉았니이사 가는날 와서 주겠대.

완자;(방으로 들어가며 달수에게거 봐내 그럴거라 그랬지?

 

S#43.성여사의 방 (저녁)

 

달수;아이구 누님은 무슨내가 그까짓 그돈 2천만원 받자구 온 줄 아세요 오늘?

완자;(삐죽아냐 그럼?

달수;누니임.

완자;(흉내누니임아이그?

성여사;(웃으며식당서 같이 있다보면두 사람만 보구 있어두 시간은 잘가겠다 내가.

완자;어머머얘 좀 봐?

성여사;집 주인이 아까 2천만원은 주구 갔어나머지 3천은 이사하는날 주겠다구 그랬구.

달수;그러셨어요거 보세요 누님주인만 잘 만나면 그정도는 가능하다구 그랬죠 제가왜냐면우리 이쪽 누님두 얼마간의 돈을 손에 쥐어야 다른 방을 구할 수 있다보통 집주인들은 그정도 상식은 있거든요.

완자;하이구이쪽 누님 저쪽 누님 바쁘구만 동생?

달수;그러네그럼 앞으룬 어떻게 부른다? 1번 누님 2번 누님 할까요?

완자;(벌컥 화내는뭐가 어째?

성여사;(웃는) ......

 

S#44.자매의 방 (저녁)

 

혼자 걱정스러워서 이리 저리 왔다 갔다 하는.

전화기를 들어 풍도에게 전화를 할까 하다가

 

회상.

 

**(여자는 힘들고 외로울 때 누군가 옆에 있어줘야 좋다지만 남자는 더 비참해 한다고 말하던 풍도의 모습)

 

다시 자매의 방.

 

전화기를 내려 놓으며

 

하나;그래참자연락이 오겠지......... 이러다 정말 도 트이겠네. (절레 절레.....

 

S#45.광장시장 앞 길거리 (저녁)

 

기뻐서 마구 어디론가 뛰어가고 있는 풍도.

 

S#46.광장시장 박사장네 가게 (저녁)

 

가게 끝낼 준비 하고 있는 박사장인데헉헉대며 뛰어 온 풍도.

 

풍도;사장님! (기쁜 얼굴)

박사장;어 그래수고했어나두 방금 그쪽 서린 패션 영업부장한테 전화 받았는데한 섹션 다 맡았다면서?

풍도;예 사장님!

박사장;(어깨 툭쳐주며내 자네가 언젠가는 이렇게 한건 크게 할 줄 알았지!

풍도;소주 한잔 하실래요?

박사장;(좋은 표정으로이봐 이봐 이봐 젊은 사람들이 이렇다니까현찰 을 딱 내 손에 쥘 때까지는 내 옷감만 갖다 준거지돈을 받아야 거래가 끝나는거 아냐!

풍도;이번엔 걱정 마십시요문제 없습니다!

박사장;이거 이거그래어쨌건 수고 했어고맙구!

풍도;(기쁜 표정) .....

 

다음 씬의 전화벨 소리

 

S#47.자매의 방 (저녁)

 

하나;?? (전화 받고여보세요?

 

S#48.광장 시장 앞 (저녁)

 

터지게 마음 기쁜 풍도말하고 싶어 죽겠는그러나 전화기만 귀에 대고 얼굴 가득 기쁨의 표정만 짓고 있는!

 

하나;(필터여보세요?

 

터질듯 좋은 기분으로 전화를 탁끊어 버리는 풍도그래도 목소리를 들은 것만으로 너무 기쁘다.

 

풍도;(끊어 버린 전화기를 눈 앞에 대고 소리치는하나야기다려!

 

지나가는 사람들 으아하게 쳐다 보고그러거나 말거나 기분 좋은 풍도혼자 호탕하게 웃는다하하하하하하하하하웃으며 제 갈길을 가는 풍도.

 

S#49.자매의 방 (저녁)

 

전화기를 내려 놓는 하나정말 이상한 전화네싶어.

 

하나;두나 찾는 전환가 또?

 

S#50.김가네 마루 (저녁)

 

택두중후만 있다.

 

택두;그럼 혼수 문제나 다른 세세한 것들은 애비 에미가 알아서 노군하구 차분히 의논해 보도록 해.

중후;예 알겠습니다들어가 쉬십시요.

택두;오냐. (들어가려다 부엌에 대고두나 딸꾹질은 좀 괜챦은게냐?

 

S#51.김가네 부엌 (저녁)

 

아직도 물 잔 들고 끅끅 거리고 있는 두나이고 당황스런 정자와 영준어찌할 바 모르고 쳐다 보고 있었고

 

정자;예 아버님차차 괜챦아지네요!

두나;!

정자;아이구.

영준;두나씨물 좀 더 마셔 봐요천천히 천천히 삼키라구요.

두나;(물을 마시는)

영준;(보다가어머니따뜻한 물 없습니까이럴 땐 따뜻한 물이 더 좋을거 같은대요?

정자;그래그러자 두나야!

두나;!

정자;(얼른 주전자를 가스렌지에 올리려다가 주전자를 만지더니아직 따뜻하다. (물 잔에 주전자 물을 따르는)

두나;!

중후;(들어오며얘 이거 아직두 이래?

두나;?

영준;두나씨는 그만 올라가서 쉬라구 하면 어떨까요 아버님.

중후;너 올라갈래?

두나;(강하게 끄덕 끄덕?

정자;그래 그럼넌 잠깐 올라가 있어. (물 잔을 주고먼저 물잔을 받는)

두나;(강하게 끄덕 끄덕)

정자;아빠 엄마가 노군하구 상의해 볼께혼수 예단 문제는.

두나;(강하게???

 

S#52.자매의 방(저녁)

 

물을 놓고 침대에 털퍼덕쓰러지듯 눕는 두나.

 

두나;아우후......

하나;(풍도 일 때문에궁금해서노영준씨 갔니?

두나;? (슬프게아니.

하나;너 왜그래아랫층에서 술 마셨니?

두나;언니이... ?

하나;두나야?

두나;아으응.... ?

하나;(기막혀서 보는) .....

두나;난 어떡하라구우... 아흐으......

 

S#53.바 (저녁)

 

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 우진.

들어오는 진아.

 

우진;왔구나?

진아;무슨 일이야속상한 일 있니?

우진;(미소) .....

진아;(보는) ......

 

S#54.김가네 마루 (저녁)

 

정자;저기... 우리가 이런말이 참 곤란하긴 한대요....

영준;걱정마시구 편하게 말씀하세요 어머니.

정자;흐흐흐그래요 그럼아무래두 내가 먼저 얘기하는게 낫겠죠 여보?

중후;그러든가.

정자;저기... 우리가.... 예산이 그렇게 넉넉하지가 않네요.

중후;지금 그리구 때가 때이니만큼 돈이 있어두 펑펑 쓸때는 아니쟎아.

영준;옳으신 말씀이십니다예산만큼 하십시요저희 부모님두 다른걸 바라구 계시진 않을겁니다.

정자;아이구고마워라이렇게 되면 말이 쉽죠.

중후;거봐내 뭐랬어노군은 맞사위 감이라구!

정자;그러게 말이예요!

영준;과찬이십니다.

중후;그럼어른들끼리 만나기 이전에 자네가 자네 모친께 슬쩍 귀뜸을 좀 드릴 수 있겠나?

정자;서루 기대치가 다르면 갑자기 당황스러울 수두 있으니까.

영준;걱정마십시요.

중후;미안하네 자네내가 요즘 사업이 영 엉망이라 그래.

영준;두나씨를 주시는걸루 금은보화 못지 않습니다걱정마십시요.

중후;(덥썩 두손을 잡으며아이구내 사위아이구 내사위!

영준;(웃는) ......

 

S#55.바 (저녁)

 

술잔을 들이키는 우진을 잡으며

 

진아;천천히 마셔 우진아.

우진;...... 그래.

진아;무슨 일인지 말하구 싶지 않음 말 안해두 되구편한대루 해그치만너무 이렇게 흔들리는거너답지 않아 우진아.

우진;.......사랑했나봐.

진아;(눈빛이 흔들리는)

우진;몹시.....

진아;(가슴이 아파 시선을 돌리는) ......

우진;보내구 싶지 않다. (술을 들이키는)

진아;(조금 남은 술을 마시더니 빈잔을 들이밀며나두 한잔 줄래?

우진;(언뜻 미안해지고) ..... (진아를 보는)

진아;(술잔을 보는)

우진;(따라주는)

진아;(쭉 마시는) ......

우진;(한숨을 쉬는) ......

 

S#56.김가네 2층 마루 (저녁)

 

영준서 있고

 

정자;잠깐만요?

영준;!

 

S#57.자매의 방 (저녁)

 

노크와 함께 들어오는 정자.

 

정자;두나야노군 간댄다?

두나;(자는척)

하나;두나야?

정자;두나 자는거니 얘?

하나;노영준씨 간대쟎니.

두나;(깊이 자는척) ......

정자;얘 좀 봐두나야!

두나;(벌떡 일어나 앉더니엄마나 잔다 그래요아파서 나 잔다구. (다시 눕는)

정자;두나야아....

하나;(뭔가 혼자 생각을 굴리면서 두나와 정자를 보는) .....

정자;아이고오.... 모르것다. (나가는)

하나;(혼자 생각하다가 나가는데)

두나;(죽겠는흐으응... (하며 일어나다가 나가는 하나를 보고는언니 어디가?

하나;(놀라서물 마시러.

두나;나두 좀 갖다 주라 언니야.

하나;알았어. (조심스레 나가는)

 

S#58.2층 마루 (저녁)

 

영준;괜챦습니다두나씨 아까 그 딸국질 때문에 괜히 저보기가 좀 그런가보네요.

 

슬그머...니 나오는 하나.

 

영준;이만 가보겠습니다. (정자에게 꾸벅 절하고 보니 하나가 슬그머니 나와 있다미소로 하나에게저한테 한번 연락 안주시겠어요?

하나;(모른척무슨 연락이요?

영준;(명함을 꺼내주며꼭 저를 통하지 않드라두원단 구입은 자재부 소관이니까요.

하나;아니 뭐그거 그렇게 신경 쓰지 마시라니까요? (정자를 보는)

정자;받아둬라서루 서루 잘 알구 지내면 좋지 뭘그래.

하나;예 그럼 뭐 명함은 받죠. (받는)

영준;그럼 이만. (하나에게 고개 숙이는)

정자;그래요 내려갑시다. (얼른 하나를 툭 치는)

하나;, (건들 건들 성의 없이안녕히 가세요.

영준;. (내려가는)

정자;(따라 내려가며아우마음 씀씀이까지 넓어서한번 인사 나눈 장군 걱정까지 해주구나로서는 고맙네요.

하나;(기가 막혀서)!! (혼잣말혼자 영웅 나셨구만! (명함을 무심코 보다가 놀라는여기였어? (생각하는) .....

두나;(살그...머니 나와서언니! (깜짝 놀라는 하나갔어 그사람?

하나;(얼른 명함을 숨기고갔어.

두나;그게 뭐야?

하나;(얼른 주머니 어딘가에 넣고아무것두 아냐물 갖다 줄께. (휙 내려가는)

두나;......?

 

S#59.김가네 부엌 (저녁)

 

물 한잔 따라 놓고한잔은 마시면서 혼자 생각하는 하나인데 들어오는 정자.

 

하나;단군 할아버지 가셨수?

정자;?

하나;노영준 그사람 우리집에 오면 아주 시조신이야 시조신왜들 그렇게 벌벌 떨구 잘해주는대?

정자;이그샘이 나면 너두 좀 어떻게 잘 좀 해 봐!

하나;누가 샘난대요?

 

정자우선 밖의 눈치를 확 살피더니 조용히 하나에게 속삭이듯

 

정자;그리구노군이 뭐래는거야장군 뭘 도와주겠대?

하나;돕긴 뭘 도와요지가 뭐라구.

정자;(하나의 등을 살짝 때리며뻣대기만 하면 뭐해장군 사업이 어렵다면서누차 얘기하지만 나두 물론 반대야니가 걔하구 결혼하는거그치만어디 비빌 언덕이라두 있어야 사업두 되는거지그렇게 그런채루 내버려 두구는 너 성공하는 날 보자.... 넌 그렇게 목만 빼구 있을래?

하나;그렇다구 어떻게 모르는 사람한테 손을 벌려요?

정자;넌 정말 몰라두 너무 모른다너 그래가지구 장차 만약 장군하구 결혼이래두 하게되면사업하는 사람 내조를 도대체 어떻게 할래?

하나;무슨 소리야?

정자;사업하는 사람 안사람은 표나게 표 안나게 여기 저기 발루 뛰면서너 몰라엄마가 추석 때 설 때 사과 상자 들구서 공사 현장 감독들 집에 인사 다녔던거?

하나;그거야수고합니다격려 해줬던거지엄마가 뭐 아부하러 다녔던건가요?

정자;아부가 딴거니내 남편 맘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공사 좀 잘 좀 해주십시요돈 3만원짜리 사과짝이라두 하나 들이밀어놓으면 그게 아부구 그게 내조지!

하나;(뿌우.......)

정자;노군같은 경우는 이제 내 식구나 다름 없으니까궂이 그쪽에서 도와주겠다는거면 너무 팽팽대지만 말구폐 안끼치는 범위 안에서 슬쩍 받아 들이도록 해그러면서 너하구 노군하구두 서루 친해지구 부드러워지구 그럴거 아냐.

하나;내가 그사람하구 친할일이 뭐 있어요 엄마그사람은 두나하구두 안친한거 같드만.

정자;뭐야으이그넌 도대체 노군한테 왜그렇게 팅팅대엄마 아빠 민망하게.

하나;글쎄두나가 노영준 그사람하구 결혼을 할지 안할지는 모르겠지만결혼이래두 하구나면 내 나름대루 예의는 지킬때니까 너무 그렇게 뭐라 그러지 말아요 나한테. (나가는)

정자;그건 또 무슨 소리야할지 안할지 모른다니결혼을 왜안해 이제와서!

하나;그거야 끝까지 봐야 아는거죠. (나간다)

정자;쟤들이 정말아이구후, 5만평짜리 집을 치우래두 딸 하나 치우는 것 보담 쉽겠네우후......

 

S#60.중후 부부의 방 (저녁)

 

싱글 벙글 잠옷 갈아 입고 있는 중후이고들어오는 정자.

 

중후;당신 오늘 수고 많았어의외루 말이 쉽게 통하네노군말야.

정자;그러게요그렇대두 혼수 걱정을 아예 안할 순 없죠끼잉....

중후;아이그... 이 집이래두 어떻게 좀 팔리면 숨통이 확 트이겠구만아무리 싸게쳐두요즘 누가 이런집을 사나.

정자;그래두 여보분당으루 이사 가는건 애들 결혼이래두 시키구 나서 해야 되는거 아니예요?

중후;아무래두 함두 받구 그게 좋긴 한데그렇다구하루 하루 날짜는 다가 오는데비싼 이자돈 빌려서 공사 대금 결제를 할 수두 없는거구또 요즘 어디 이자돈 빌리기두 쉽지 않구.

정자;어쩌나....

중후;어쩄건 초록 에미는 먼저 내보내기루 했으니까당신 내일쯤 초록 에미랑 같이 분당 빌라루 한번 가 봐보일러랑 가스랑 제대루 한번 봐야 될거야.

정자;고모는 몇평짜리루 준다구요?

 

S#61.성여사의 방 ()

 

맥주와 간단한 안주 있고

 

완자;주긴 뭘 줘우리 오빠가 나한테 집을 한채 덜렁 주면 오빠가 아니라 아빠게?

달수;아니 그럼오라버니 누이 관계에서 돈이 오구 간단말입니까오우...그거 삭막한대....

완자;아니내가 돈을 내구 들어가는건 아니구그냥 일단 잠깐 공짜루 산다 그거지우리 오빠가 집장사 하쟎아연립주택.

성여사;아이구그래두 공짜루 집 빌려주는 오빠두 있구넌 나보다 낫다.

달수;에이 누님 또 왜이러십니까지난번에 보니까 아들두 훤칠하니 좋드만.

성여사;(좋아서우리 아들이야 어디 내 놔두 빠지지 않지지금은 사업이 좀 힘들어서 그렇지만걔가 그래두 얼마나 효자구얼마나 심지가 굳은앤데?

완자;글쎄느이 아들은 진짜 한인물 낫드라애가 마음두 따뜻한게?

성여사;누구 닮았게! (웃는흐흐흐흐.

달수;어쩄거나 두분 누님이제 내일 모레면 한집서 사시면서 서루간에 의지하시고직장도 나란히 다니시고보기 좋습니다.

완자;그러게얘가 얘가 이지경이 된 줄 내가 뭐 알았었나진작 알았으면 진작 무슨 수를 냈지 내가나두 또 의리하면 2등 안하거든.

달수;좋습니다그럼 우리달수 식당의 미래와두분 누님의 밝은 내일을 위해서 한잔 할까요? (건배를 청하는)

완자;하여간 (달수에게댁은 좋겠수좋은(자기를 가리키며누님 둬서그 누님 친구 돈으루 보증금 2천 해결 봐인물 되는 종업원을 둘씩이나 거느려장사는 뭐 이제 잘 되는 일만 남았네?

달수;예예그저 감사합니다!

완자;그래두 그렇치왜 처음에 거짓말을 했어자기돈으루 가게를 얻었는대 주인이 보증을 또 올려 달래깜빡 속을 뻔했지 뭐야?

달수;아이구 아이구 그 얘긴 이제 그만 하구요하여간 내가 누님한테 사기친건 없쟎습니까누구처럼 내가 돈을 떼먹길 했습니까....

완자;(O.L) 누구처럼이라니?

성여사;아이구 얘쓸데 없는 소리는 그만하구너 느이 오빠한테 허락은 받은거지?

완자;무슨 허락?

성여사;아니아무리 그래두 그 분당에 그 집일단은 느이 오빠꺼 아니니.

완자;근데.

성여사;앞으루 나랑 같이 살거라구 허락 받았어?

완자;야야! 13평짜리 집하나 공짜루 빌려 쓰면서 뭐 그런거까지 내가 일일이 허락을 받아야 하니?

성여사;말 안했단말야?

완자;할거야 걱정마.

성여사;그러다 느이 오빠나 올케가 싫다구 그러면난 이미 돈두 여기 박사장 줘 버렸구방한칸 얻을 돈두 없이 나더러 어쩌라구?

완자;너는 무슨 말을 그렇게 하니아무리 내가 그런다구 널 몰라라 하겠니그리구올케가 무슨 상관이야 여기!

성여사;그래두 얘....

완자;우리처럼 없이 사는 사람건드려 보라지할 말 많다구?

성여사;괜챦은거니 진짜?

달수;아이구 누님두 참이 누님(완자)이 괜챦으시다면누님(성여사)은 걱정 마시라구요.

완자;무슨 누님이 그렇게 복잡해?

달수;아무래두 누님 누님 해야겠죠?

완자;(어이 없어 보고)

성여사;(웃고)

 

S#62.김가네 집 전경 ()

 

S#63.자매의 방 ()

 

불끄고 누워 서로 뒤척이며 교대로 한숨을 푹푹 내쉬고 있는 자매.

 

S#64.바 앞 ()

 

휘청이는 우진을 부축하며

 

진아;너 취했어 우진아이러구 어딜 가겠다는거야.

우진;나 취했니취했니 진아야?

진아;(가만...히 보는)

우진;(걸어가려는)

진아;(잡으며우진아!

우진;(한숨 쉬듯그래나 취했다많이 취했어.

진아;오피스텔루 가키 있지?

우진;진아야.

진아;(화내듯오피스텔루 가라구왜이렇게 말을 안듣니?

우진;그럼 넌?

진아;난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오늘은 그냥 니 오피스텔 가서 자라구너 이러구 니 친구네 집에 갈 순 없쟎아!

우진;진아 화났니?

진아;그래화났어너처럼 분명하구 단정한 애가 술먹구 이게 뭐니 이게무슨 사랑이 널 대체 이렇게 만드는거야니가 왜이래야 돼!

우진;(가만...히 보는글쎄.... 내가 왜 이래야 되지?

진아;이런 니 모습을 보는 내 마음이 지금 어떨거 같애?

우진;나 취했어그런말 해두 못 알아 들어.

진아;그래나중에 얘기하자.

우진;(소리 치는나 화가 나서 이래나한테 화가 나서 이런다구택시! (하며 길가로 버적내려가고)

 

달려오는 택시의 헤트라이트

 

진아;(놀라서우진아!!!!

우진;(헤트라이트를 눈부시게 보는)

진아;(소리치는우진아!!!! (달려가는)

택시의 급 브레이크와 헤트라이트!

우진택시의 헤트라이트에 노출되어 있는 모습에서 스톱 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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