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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딩드레스 20


S#1.바 앞 ()

 

끼이이익.... 서는 택시와 부딪혀서 힘없이 쿵 넘어지는 우진. (사실은 살짝 부딪혀서 가볍게 넘어진 것임)

 

진아;우진아!!!! (달려가 우진에게 가깝게 앉아우진아?!!! (두손을 어쩔 줄 모른다 만지지도 못하고다쳤을 때 만지면 안되니까)

우진;(혼미한 정신) ........

진아;우진아??!!! (울 것 같은어쩔 줄 모르는우진아우진아?

택시 기사;(너무 놀라서 어벙벙 내려 다가오는) ........

우진;(숨을 힘들게 내쉬며 인상을 찡그리는)

진아;우진아?

택시 기사;(다가와서 멍...한채로부딪힌거야부딪혔어 아가씨?

진아;우진아 정신 차려우진아우진아?

우진;으음으음. (일어나려 안간힘)

진아;가만있어병원 차 부르자그대루 있어움직이다 더 다치면 어떡해가만있어 우진아!

택시 기사;이 사람 이거 술 마셨구만?

진아;아저씨병원 차 어떻게 불러요아저씨 어떡해요?

택시 기사;이 사람 이거 술 먹은거 아냐난 안부딪쳤단 말야술먹구 정신 못차리는거 아냐?

진아;아저씨이!

우진;진아야....

진아;우진아그래얘기 해!

우진;... 괜챦아그냥 약간 부딪혔어. (한쪽 다리를 뻣어 둔 채 보도 블럭 위로 엉덩이 끌고 올라가 앉으려 하며한쪽 다리 무릎을 약간 다쳤다괜챦아. (진아우진아아!) 아저씨 보내드려.

택시 기사;무슨 소리야그랬다가 나중에 뺑소니 신고할려구!

 

S#2.길거리 ()

 

우진진아를 태우고 달리는 사고 택시 안.

택시 기사백밀러로 뒷좌석을 보는.

초조하고 걱정되게 우진을 보고 있는 진아.

 

진아;정말 괜챦아병원 안가두 되겠어?

우진;괜챦아.

택시 기사;괜히 나중에 딴소리 말구병원 갈려면 지금 가자구음주 운전만 죈가젊은 친구 자네가 술을 마시구 무조건 차도루 들어 섰쟎아이거 이거 경찰서부터 가야되는거 아냐?

우진;(기운 없다) .......

택시 기사;내가 얼마나 놀랬는지 알어?

진아;아저씨 죄송해요그래두 사람이 많이 안다쳤으니 얼마나 다행이예요.

택시 기사;나중에 딴소리나 마내 말 알아 들어?

우진;.....

 

S#3.영준의 집 앞()

 

영준의 차가 와서 서고들어가는 영준.

 

S#4.영준의 방 ()

 

영준;(옷 벗으며걱정마세요친구 오면 제가 문 열어 줄테니까 어머니는 먼저 주무시구요.

영준모;그래니들이 알아서들 해저녁은 먹었지?

영준;두나씨네 집에서 먹구 오는길이예요.

영준모;그집 갔었구나?

영준;.

영준모;그래쉬어라. (나가려는데)

영준;어머니!

영준모;그래.

영준;혼수 뭐 별거 필요 없으시죠?

영준모;느이 혼수를 내가 어디다 쓰게니들 필요한거나 잘 장만해.

영준;감사합니다!

영준모;(O.L) 그래두 일가 친척 예단은 신경쓰라구 전하구.

영준;(머뭇..) ... 알겠습니다.

 

S#5.오피스텔 앞 ()

 

한쪽 다리 불편해서 기부스 한 사람처럼 깽깽이로 걷는 우진과 우진을 부축하고 오피스텔 건물로 들어가는 진아아파하는 우진.

 

S#6.영준의 방 ()

 

잠옷을 입고 있는 영준테이블 위에 풀러 놓은 시계를 본다. 11우진이 왜 안들어오지싶어서 걱정되는.

 

S#7.우진의 오피스텔 ()

 

한쪽 바지를 걷어 놓고 무척 퍼렇게 많이 멍든 무릎에 아파하며 있는 우진이고고무장갑 낀 채 얼른 뜨거운 물 수건을 가지고 오는 진아.

 

진아;세상에... 이 멍든 것 좀 봐. (물 수건을 옆에 그냥 내려 놓고고무장갑을 벗고 무릎을 살살 잘 만져 보며너 정말 병원 안가두 괜챦아?

우진;무릎 보다두 머리가 더 아프다술 때문에.

진아;(화내며 멍든 무릎을 때리는얼마나 놀랬는 줄 알어?

우진;(너무 아파서 악소리도 못하는) ........!

진아;(미안걱정아프니뼈두 어떻게 된거 아냐?

 

하는데 전화벨 울리고 혹시 두나 전화일까 싶어 얼른 우진을 보는 진아.

 

진아;전화 갔다 줄까?

우진;(시선을 외면하며필요 없어.

우진;(목소리강우진입니다메세지를 남겨 주십시요.

영준;(필터여보세요우진아나 영준인대너 혹시 거기 가 있나 해서.

진아;받아 봐라. (전화기 가지러 일어나는)

우진;(버럭놔 둬!

진아;(깜짝 놀라는) ???

영준;(필터거기 없나부네안녕하세요 진아씨이 전화두 그럼 진아씨가 쓰겠네요?

진아;(우진을 보는)

우진;(외면하는)

 

S#8.영준의 방 ()

 

영준;혹시 우진이한테 연락이 오거나 하면늦어두 괜챦으니까 집으루 들어오든지전화라두 하라구 얘기 하세요.

 

S#9.오피스텔 ()

 

영준;(필터저 누군지 아시죠노영준입니다이만 끊을께요. (끊는)

우진;........

진아;(가만...히 우진을 보는) .......

우진;(혼자 생각하는) .......

진아;(일어나며물수건 다시 뜨겁게 해올께.

우진;(뭔가 결심된 얼굴로진아야.

진아;얘기 해.

우진;나하구 잠깐 병원에 가자.

진아;(놀라서병원 가야겠니많이 아퍼?

우진;치료 받구 빨리 끝낼 수 있는거면 그렇게 할려구.

진아;그래잘생각했어. (얼른 물수건 고무장갑등을 치우며그러게 왜 고집을 펴아까부터 병원가자니까.

우진;그리구.

진아;.

우진;병원 갔다가 나 영준이한테 데려다 줄래?

진아;이렇게 늦었는대?

우진;늦어두 집으루 오든지 전화하래쟎니.

진아;그래두 너무 늦었쟎아.

우진;영준이한테 갈래.

진아;(보는) ......

우진;데려다 줄꺼지?

진아;그러자. (나갈 준비 하는)

우진;(혼자 생각하는 표정) .....

진아;(그런 우진을 보는뭔가 좀 석연챦다) .......

 

S#10.오피스텔 주차장 ()

 

우진의 차에 시동을 거는 진아.

혼자 생각에 잠긴 우진.

 

진아;내가 예민한건지 모르겠는대너 아까 영준씨 전화 목소리에 표정이 이상했어왜그래?

우진;(웃으며난 아무렇지두 않은대?

진아;그래?

우진;이상했다면 내가 왜 이상할거 같애그럴 이유가 없쟎아.

진아;그건 모르겠지만이상했어 너사실은 영준씨하구 처음 오피스텔에 왔던 그날두 좀 그랬구니가 친구들을 얼마나 즐겁게 대하는지 내가 뻔히 아는대그날은 너 안그랬다구.

우진;가자.

진아;....... 나 있을 집되도록 빨리 알아봐줘.

우진;(진아를 보는)

진아;(출발하는)

 

S#11.자매의 방 ()

 

꿈쩍도 않고 등보이고 누워 있는 하나.

뒤에서 흔들어 깨우듯 하며 칭얼대는 두나.

 

두나;언니야아.... 언니야아....

하나;(조용히 일어나며두나야.

두나;언니 자는것두 아니쟎아.

하나;자는건 아니래두 왜 날 가지구 괴롭혀니가 결정해넌 남자를 선택한다면서선택하라구 제발.

두나;언니.

하나;나 지금 머리 아퍼 두나야자야 돼?

두나;......

하나;(눕는끄응.....

두나;(하며 제 침대 위로 올라 앉는)

하나;후우....

 

S#12.풍도네 집 앞 ()

 

나오는 셋.

 

완자;아 추운데 뭐하러 나와들어가!

성여사;아냐. (완자의 팔짱을 끼며집에만 있었더니 너무 답답하다저 아래까지 같이 내려갔다 올래.

달수;그럽시다 그럼잠깐 실례? (하며 두 누님의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양쪽으로 어깨를 촥 두르더니갑시다?

완자;어머어머머머?

성여사;(어이가 없기도 하고약간은 수줍은 듯 은근슬쩍 달수의 팔을 치우는데)

달수;(양쪽으로 감았던 팔을 본인 스스로 포기하고혼자 노래를 구슬프게 부르며 먼저 앞서 내려가는)

완자;허이구 챠한량이 따루 없구만?

성여사;사람 속은 나쁘지 않아보여.

완자;그거야 모르지.

성여사;차는?

완자;아까 저 골목밑에 두구 올라왔어얘 민자야너 아예 나하구 내일 옮길래?

성여사;내일?

완자;그래쇳불두 단김에 빼랬다구 어정거려 뭐해아침에 집주인한테 물어봐돈 내일 빼줄 수 있냐구.

성여사;글쎄나두 그러면야 우리 아들 사업 자금두 빠르구 좋기는 한대.

완자;그리구 너내일 후딱 이사 해치우구모레부터 나하구 식당에 같이 나가자?

성여사;알아보구 한번.

달수;(저 앞쯤에서 돌아보며아 누님 원 투 뭐하십니까두분만 무슨 얘길 그렇게 하세요?

완자;(웃으며하이구 챠저 속엔 뭐가 들었노?

성여사;너 좋아하는거 아니니?

완자;얘는너두 그소리니안그래두 우리 오빠 때매 그소리 지겨워 죽겠구만?

 

차 있는 곳.

차안에 타고 있는 완자달수.

 

성여사;운전 괜챦아요?

달수;맥주 반잔 마셨슴다걱정 마세요 2번 누님.

완자;! (성여사는 웃고) 2번 2번 그럴래 정말?

달수;(성여사에게갑니다? (출발완자는 옆에서 투덜 투덜 하고 있고)

성여사;가요. (웃고 돌아서 혼자 올라가는)

 

어느 골목길을 돌아 걸어가는 성여사인데 부르는 풍도.

 

풍도;엄마.

성여사;아이구 풍도야어딜 갔다 이제 와들어가자 어서춥다.

풍도;집에 들어가 봤어요.

성여사;그랬어엄마 친구가 잠깐 와서 저 아래까지 바래다 주구 왔지.

풍도;.....

성여사;들어가자니까?

풍도;짐싸구 계셨어요?

성여사;(끄덕 끄덕)

 

S#13.놀이터 ()

 

가만...히 있는 풍도와 성여사.

 

약간의 시간 경과.

 

풍도;엄마 힘들지?

성여사;내일 집주인한테 알아볼테니까하여간 내가 돈 되면 연락해 줄께.

풍도;.

성여사;너 정말 집에 안들어 갈래?

풍도;.......

성여사;너 요즘 대체 어디서 자는건대!

풍도;그래두 엄마나 오늘 크게 한건 했어박사장님두 이젠 날 확실히 믿는다구!

성여사;그래 그래우리 아들이 해내지 그럼.

풍도;(손을 따뜻하게 잡으며엄마.... 나 정말 나쁜 놈이예요.

성여사;그런 소리 마엄마 가슴 찢어진다 이놈아!

풍도;아까 집에 들어갔다가 엄마가 그렇게 짐싸놓은거 보구나 정말, (눈물 참는나 정말아후.....

성여사;이놈아방한칸두 없이 너 업구 보따리 장사부터 시작했어엄마가 어디서 돈벼락이라두 맞은 줄 알았어?

풍도;엄마내가 콱돈벼락 맞아서 엄마 진짜루 호강시켜 줄께약속해요 엄마!

성여사;알았다구알았다구 녀석아!

풍도;엄마 친구 누구.... 그때 그 식당 아줌마랑 같이 계신다구요?

성여사;혼자서 방한칸만 얻어 웅크리구 있음 뭐해그 친구랑 같이 식당두 나가구 난 그게 훨씬 좋아.

풍도;알았어요 엄마. (일어나는)

성여사;갈려구? (일어나는)

풍도;(보는) ........

성여사;가라그래 가사내 녀석이 지하 셋방에 누워 웅크리구 자는거 나두 보기 싫다어디가서 자든 끼니 거르지 말구알았니?

풍도;(끄덕 끄덕) .....

성여사;나 먼저 들어가마. (걸어가는)

풍도;(성여사를 보고 있는) ......

 

S#14.길거리 ()

 

차를 몰고 가는 풍도이를 꽉 악문다.

 

S#15.동대문 광장시장 뒷골목 ()

 

전부 문닫은 점포들뒷골목 어디론가 간다.

박사장네 원단 창고 앞.

문을 따고 들어가는 풍도.

 

S#16.박사장네 원단 창고 ()

 

원단이 가득 쌓여 있고 들어와서 그걸 바라 보는 풍도간이 침대 하나 놓여 있는 한쪽 구석에 가서 간이 침대에 앉는다옆에 있는 장부 꺼내 살펴보는 풍도춥다..... 손을 허허... 추워서 불다가 반지를 보는 풍도조용...한 표정....

 

S#17.병원 응급실 앞 ()

 

진아가 운전해서 병원을 빠져 나오는 우진의 차안.

 

진아;그만하길 다행이다.

우진;.

진아;그래두 며칠은 고생한다쟎아조심해.

우진;그래.

진아;정말 영준씨네루 갈거야?

우진;(전화를 꺼내 거는)

 

S#18.영준의 방 ()

 

서류를 보고 있던 영준전화벨 소리에 시계를 보고(12받는다.

 

영준;여보세요?

우진;(필터나 우진이다.

영준;어 그래너 늦었구나어디니?

 

S#19.영준의 집 앞 ()

 

나오는 영준골목을 살피는데 도착하는 우진의 차.

 

우진;운전 조심해서 가라?

진아;너야말루 좀 조심해.

우진;그래.

진아;혼자 내릴 수 있겠어?

우진;그럼. (내리는)

 

다리 불편해서 조심스레 내리는 우진을 놀라서 보는 영준.

 

영준;??

우진;너무 늦었지?

영준;너 다리 왜그래?

 

S#20.길거리 ()

 

혼자 운전하고 가는 심난한 진아.

 

S#21.영준의 방 ()

 

스탠드 조명.

 

영준;누우라니까?

우진;(침대에 앉은 채아냐 괜챦아.

영준;병원에선 정말 괜챦다 그런거야?

우진;그렇대두?

영준;다행이다 야따뜻한거래두 갖다 줄까?

우진;영준아.

영준;그래 얘기 해.

우진;(웃으며잠깐 얘기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었지?

영준;아냐. 2시까지는 괜챦아. 4시간만 자면 되지 뭐. (의자 끌어다 앉는)

우진;(웃는 표정)

영준;뭐 다른 일두 또 안좋은 일 있었니?

우진;......

영준;얼굴이 영 안좋다?

우진;좋아하는 여자가 있었어.

영준;(웃으며짜식이제야 털어 놓는구만가만과거형이냐?

우진;글쎄....?

영준;진아씨 얘기는 아닌거 같은데?

우진;진아 얘기 아냐.

영준;얘기 해 봐 임마오늘 그 여자랑 결별이라두 했냐?

우진;(가만...히 보는) ....

영준;너 임마다리가 그래서 술 한잔두 영 그렇구어쨌든 얘기 해 봐재밌겠다 야.

우진;재밌겠어?

영준;난 그런거 졸업했쟎냐너 모르지내 스토리.

우진;뭐가 있었어?

영준;대학 1학년 때부터 쭉 사귀다가 나 군대갔을 때까지두 잘 기다려주드라구근데 제대하구 3개월까지두 잘 만났는대느닷없이 결혼하드라그 뒤부터 난연애두 없다사랑두 없다그렇게 믿어.

우진;그럼 너지금 결혼한다는 그 여자는....

영준;좋은 여자.

우진;좋은 여자?

영준;내 아내로서 합격된 여자.

우진;아내?

영준;결혼하면 아내짐마!

우진;그렇겠구나그래그렇겠다.

영준;내 얘기 말구니 얘길 해보래니까너 다리 그래두 술 한잔 할래갖다 줘?

우진;아냐할 얘기 없어.

영준;야야야.

우진;정말 없다끝난 일인데 뭐.

영준;짜식이너 왜이렇게 싱거워뭔가 다 풀어 놓을것처럼 그러더니.

우진;연애두 없다 사랑두 없다그런 너한테 내가 무슨 얘길 하겠니.

영준;너 그래서 그래나한테 김샜구나?

우진;그여자두 알어?

영준;그여자라니?

우진;너 결혼한다는 그 여자.

영준;그여자가 뭘?

우진;니 그런 생각.

영준;난 좋은 여자를 만난거구그쪽두 괜챦은 남자를 만난거구그럼 된거 아니냐?

우진;............. (혼자 깊게 생각하는)

영준;(이상하게 보는) .....

우진;.........

영준;너 10년 안 본 동안 많이 달라진거 같다?

우진;아냐난 사실 달라진거 없어지금 너한테.... 글쎄....? 말하기 어려운데하여간 난 달라진거 없어 영준아.

영준;마음 좀 터라 짜식아난 아직두 너하구 빡빡 머리 중학생 기분인데 넌 왜이렇게 멀어?

우진;(웃으며야 영준아!

영준;그래 임마!

우진;이리 와봐.

영준;웃기구 있네.

우진;이리 와봐 임마!

영준;그래 왔다 왜!

우진;저게 뭐냐?

영준;(휙 돌아보는 새)

우진;(다른쪽 얼굴로 주먹 가져다 대어 놓는)

영준;뭐가? (하면서 휙 보다가 주먹에 얼굴 쿵맞는! (확 덤비는)

우진;어어어어다리 다리 다리!

 

장난으로 뒹구는 영준과 우진다리 아프다고 웃으면서 소리치는 우진.

 

S#22.영준의 집 전경 (이른 아침)

 

집앞으로 차를 몰고 와서 멎는 진아시계를 보고 우진을 기다린다.

 

S#23.길거리

 

달리는 우진의 차안.

 

우진;이렇게까지 안해두 되는대.

진아;그럼 그다리루 어떻게 출근할려구.

우진;........... 고맙다.

진아;난 오후에 잠깐 영화사만 들리면 돼퇴근 몇시에 하니?

우진;(진아를 보는) .......

 

S#24.김가네 마루

 

2층에서 내려오는 하나두나의 출근.

 

하나두나;다녀오겠습니다. (하는데)

정자;(얼른 나와서 두나에게혹시 노군한테 전화오면이번주건 다음주건 부모님 만나는 자리 약속 받아 놔알았지?

두나;(숨이 탁 막히는) ........! (하나를 보는)

하나;왜 날 봐? (먼저 신발 신는)

정자;알았냐구우!

두나;. (기운 없이 나가는)

 

S#25.중후 부부의 방

 

중후;오늘이사를 오늘 하겠다구?

완자;아니봐서민자네 집주인이 오늘 돈을 빼줄 수 있다 그러면 그렇게 할려구요.

중후;너 혹시 민자한테 니가 전셋돈 명목으루 뭐 챙긴거 아냐?

완자;오빠내가 걔한테 빚이 있수 빚이!

중후;근데 왜 걔는 갑자기 끼구 살어?

완자;아 어려운 사람끼리 좀 도우믄 안되우그 김에 내 빚두 독촉 좀 들 받구!

중후;아 몰라니가 알아서 해.

완자;알았어요그럼 내가 알아서 하지열쇠나 줘요.

중후;니 올케한테 벌써 줬어오늘 너하구 같이 한번 가보라구. (하다가 아차싶어서가만그럼 이게 어떻게 되는거야?

완자;뭐가요?

중후;(바삐 나가는)

완자;오빠왜그러우?

중후;(나가다 말고민자두 그럼 오늘 그쪽으루 오냐?

완자;그거야 봐서 한다니까?

중후;(바삐 나가는)

 

S#26.김가네 부엌

 

설겆이 하고 있는 정자에게 슬그머...니 와서는

 

중후;당신 뭐해?

정자;(웃으며보면 몰라요설겆이 하쟎아요.

중후;으음설겆이?

정자;(별꼴이네 싶어서 보고 웃는)

중후;거 힘들겠네크음.

정자;왜그래요? (하다 말고 고무장갑 벗는뭐 할 말 있수?

중후;당신 오늘 뭐해?

정자;고모하구 분당에 가보라면서요.

중후;아니그거 말구 뭐 볼 일 없어?

정자;아뇨?

중후;잘 생각 해보지혹시 뭐 있을 수두 있쟎아.

정자;글쎄뭐가 있나?

중후;완자하구 얘기 했는데그 열쇠 그냥 초록 에미 줘.

정자;왜요고모가 나하구 같이 가기 싫대요?

중후;아니싫긴 왜 싫어 지가.

정자;그런대요?

중후;당신 고생할까봐 그러지 괜히.

정자;아니 오늘 이사를 하는것두 아니구고생할게 뭐 있어요그냥 가서 청소나 한번 해두는 건대?

중후;청소 그게 쉽지 않지사람두 안살던 집인대.

정자;???

중후;당신 거 몸두 약한데 갈 필요 없고초록 에미 지가 알아서 하라 그래청소는 무슨 당신이!

정자;그래두 여보...

중후;저거 저거 저혼자 힘들게 이것 저것 해보구 세상 사는게 힘든것두 알구 그래야 된다구당신 가봐야 쟤는 뭐 일이나 하겠어뒷짐지구 서서 당신 혼자 디립다 일하는거 구경이나 하지.

정자;그럴까그럼 가지 말까?

중후;가지 말라니까?

정자;봐서고모한테 물어 보구요.

중후;당신이 그냥 일이 있다구 그래 오늘!

정자;글쎄내가 알아서 하겠다구요.

중후;가지 말라니까?

정자;??? 알았어요 그럼그렇게 합시다.

중후;가지 마?

정자;??? .

중후;됐어 그럼열쇠는 완자 줘.

정자;그럴께요.

중후;. (나가는)

정자;??? (다시 설겆이 시작하려는데)

완자;(슬금 슬금 들어오는데)

중후;넌 왜!

완자;아니올케한테 열쇠 받을려구.

중후;당신 줘 빨리.

정자;고모나 안가두 되겠어요?

중후;당신 오늘 집에 일 있다믄서!

완자;오빠 왜그러우?

중후;아니 니 올케가 오늘 집에 일이 있대요.

완자;(대충 알만하다뭔가 오빠가 과거에 찔리는게 있는 모양이네왜그렇게 극적인 상봉을 말리려구 하나?

정자;뭐요 고모?

중후;너 무슨 소리야?

정자;무슨 소리예요 고모?

완자;아니그런게 있수오빠가 집두 공짜루 빌려주는데 나야 뭐.... 열쇠나 주슈!

중후;(당황나가는)

정자;???

 

S#27.웨딩샾

 

들어오는 하나.

 

하나;언니 일찍 나오셨네요?

정실장;그 사람 왔다갔다?

하나;(놀라서풍도씨요?

정실장;아니그사람.

하나;누구요?

정실장;나한테 명함 주구,

하나;아아.... 이제 안만난다면서요?

정실장;와서 무슨 이상한 얘길 하구 가네?

하나;(커피 마시려무슨 얘기요?

정실장;그사람네 잡지사에서 기획으루 촬영이 있는대 우리더러 맡아서 하지 않겠냐구.

하나;웬만한거면 해주지 그래요.

정실장;근데 아무래두핑계 같아서.

하나;왜요?

정실장;테마가 WHITE래요 WHITE!

하나;그게 뭐.

정실장;어디 눈 오는데 가서 찍는댄다.

하나;....

정실장;눈은 높아서그게 다 뭐 나하구 어디 촬영하러 가서 어떻게 해보자는거 아니겠니?

하나;해봐요뭘 해봐요?

정실장;로맨스를 만들어 보겠다 그거겠지.

하나;(웃으며 2층으로 올라가려는)

정실장;하나야너두 같이 갈래?

하나;여긴 어쩌구?

정실장;목요일이나 금요일이 제일 손님이 없쟎아내 동생더러 나와 앉아 자리만 지키라 그러구바람 쐬러 같이 갔다 오자.

하나;언니 갔다 오세요. (다시 웃으며 올라가려는데)

정실장;너두 바람 좀 쐬야대 얘!

하나;??? (보는)

정실장;너 그러다 곰팡이 쓸어나처럼.

하나;에에?

정실장;나 봐라웬만..한거에는 전부 다 심드렁해지구너두 금방 이렇게 된다니까바람두 좀 쐬구여기 저기 좀 돌아 다니면서그게 좋은거라구.

하나;(생각) .....

정실장;소식두 없는 풍도씨 전화만 기다리구 있다가 머리 팍 새겠다.

하나;1박 2일이예요?

정실장;갈래?

하나;사진은 누가 찍는대?

 

S#28.잡지사 회의실

 

잡지사 박기자가 주는 컨셉을 받으면서 머리를 북북북북 긁듯이 흔들며(구질 구질한 사람은 아님일에 열중할 때와 여자에게 대해주는 태도가 정확히 구분 되는---일은 정확히여자에게는 친절하게--- 프로 사진가컨셉을 보는 이수연.

 

수연;열벌만 찍어주믄 되요?

박기자;잘난척 좀 그만해라꼭 그래 꼭찍어 주다니.

수연;근데 왜 안와요? (시계 보는)

박기자;금방 올거야.

 

똑똑 노크 소리.

 

박기자;왔다잘 해 너 괜히나두 장가 좀 가보자!

수연;형때문에 하여간 별걸 다하네 내가.

박기자;잘난척 하지 말랬지들어오세요!

 

들어오는 정실장과 하나. (정실장은 박기자가 영 싫지만은 않지만 노처녀 자존심을 굿세게 지키고 싶은 맘이 있기도 하고 오락 가락하는 맘그러나 태도는 뾰로퉁....)

 

하나;(밝게안녕하세요 박기자님. (정실장은 뾰로퉁...해서 있고)

수연;(하나를 휙 돌아본다박기자가 좋아한다는 여자가 하나인줄 안다)

박기자;아이구어서 오세요!

하나;(수연을 잠시 보고다시 박기자에게저희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연;(아무렇지도 않게 하나를 빤히 보고 있다)

하나;기획이 꽤 크든대요. (하면서 자기를 빤히 보고 있는 수연을 보는)

수연;(그래도 빤히 보고 있다가예쁜 여자를 찍었네싶어 얼핏 웃으며 박기자를 보는 위로)

박기자;(목소리우선 앉아요앉아서 얘기 합시다.

하나;그러죠. (다시 자기를 보고 있는 수연을 보는)

수연;(얼른 하나에게 아주 친절하게커피라두 좀 뽑아다 드릴까요?

하나;(놀라서? (박기자를 보는)

박기자;아 예이수연씨예요사진 좀 아는 분들은 이름을 들어봤을텐데?

정실장;어머이분이 이수연씨예요?

수연;제가 이수연입니다? (다시 하나를 보고 미소하나는 약간 어이 없고)

정실장;어머그런데 이번에 우리 드레스를 찍어주신다구요?

수연;제가 찍습니다? (다시 하나를 보고 미소하나시선 피하는)

박기자;! (장난치지 말라는 듯 몰래 눈치주고하하하이 친구가 제 대학 후배거든요 연실씨. (다정한 눈길을 정실장에게 주는)

정실장;(박기자에게 뾰로퉁하게네에. (수연에게 미소주며그러세요?

수연;(헷갈린다. (하나와 정실장을 번갈아 보는)

정실장;흐흐흐. (웃으며 수연을 보고 있는)

하나;(전혀 표정 없이 컨셉을 끌어다 보고 있는)

수연;(박기자를 보는어느쪽이야싶어서)

박기자;(얼른드레스는 열벌만 있음 되구요장소는 (정실장에게 다정하게)용평입니다아? (혹은 다른곳으로 정해도 무방...)

하나;언제 출발이죠?

수연;(하나를 관심있게 보는)

하나;(수연을 보는)

수연;(얼른 시선 피하고 박기자에게언제 출발해요?

 

S#29.웨딩샾 앞

 

기다리고 서 있는 풍도.

 

정실장과 하나가지고 갈 드레스 이야기를 하며 오다가

하나풍도를 보고 깜짝 놀란다멈춰 서는.

풍도엷은 미소를 띄고 하나를 보는.

 

정실장;(그제서야 풍도를 보고어머하나야.

하나;언니.

정실장;그래 알았어나 잠깐 공장에 가서 내일 드레스 준비 되는것 좀 보구 올테니까 천천히 얘기 하구 있어?

하나;(웃으며고마워요.

정실장;이제야 좀 웃네일 있으면 삐삐 치구? (가는)

하나;(끄덕 끄덕)

 

풍도하나를 바라 보고 서 있는데 미소가 점점 번진다.

하나다가오더니 웃는 얼굴.

 

하나;왔어?

풍도;문까지 걸어두구 어디 갔다오니?

하나;그러는 풍도씨야말루 어디 갔다 이제 오니?

풍도;(웃는 얼굴)

하나;우선 들어가자. (문을 따는)

 

S#30.동대문 광장 시장

 

단추 샘플을 고르고 있는 두나열심히 고른다.

 

약간의 시간 경과.

 

일을 끝내고 가는 두나심드렁...한 표정이 되어 걷는다.

그러다 문득 한숨까지 푸우....

우진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려는 듯.

 

S#31.두나의 패션 사무실

 

들어오는 두나책상위에 자료와 사온 단추들 쏟아 놓고 멍... 하니 전화를 보고 있는데 울리는 전화벨소리에 깜짝 놀라는 두나자기도 모르게 깜짝 놀란것에 안도의 한숨을 쉬며 받는

 

두나;네 디자인실 김두납니다.

영준;(필터노영준입니다두나씨 딸국질 이제 괜챦아요.

두나;(마음을 가라 앉히고괜챦아요.

영준;(필터저녁 때 시간 낼 수 있죠?

두나;그러세요.

영준;(필터그럼 제가 회사 앞으루 모시러 갈까요난 오늘 좀 일찍 끝나는대.

두나;(슬쩍 힘없이 웃는 표정되며그러실래요?

 

S#32.영준의 사무실

 

영준;두나씨 왜그렇게 기운이 없어요?

 

S#33.웨딩샾

 

풍도;(굉장히 화가 많이 난 얼굴로 하나를 보고 있는) ....... ?

하나;풍도씨.

풍도;(테이블의 노영준 명함을 가리키며너 이게 뭐야 지금!

하나;어머님하구 통화했어 어제.

풍도;딴소리 하지 말구!

하나;풍도씨 자존심 이해해하지만 풍도씨다르게 생각할 수두 있쟎아거래는 그냥 거래야.

풍도;(벌떡 일어나며글쎄 난 이런 거래 싫단말야!

하나;(일어나풍도씨가 무슨 밀수품을 파는것두 아니구정당한 물건으루 만약 서루 필요하다면 거래 왜 못해그게 오히려 잘 못된 자존심 아냐?

풍도;내가 아무래두 널 잘 못 찾아 왔구나.

하나;이리지 마 제발!

풍도;내 힘으루 일어선다구지금 일어서는 중이라구!

하나;알어 풍도씨아니까 이러는거야풍도씨 떳떳하구 그래서 난 자랑스러그러니까 이사람하구 거래하는게 이것두 떳떳하지 못할거 없어노영준 이 사람이 먼저 제안한거쟎아.

풍도;(확 보는)

하나;그렇게 무섭게 보지마나 잘 못한거 없어.

풍도;(가려는)

하나;(막아서고더 크게 일어서서 누구든 도와 줄 수 있쟎아그거 자신 없어그래서 이래?

풍도;그래내가 더 크게 되서누구든 도와 줄 수 있을 때 그 때 다시 얘기 해 보자.

하나;풍도씨!

풍도;너 어제 우리 엄마하구 통화했다 그랬지엄마 뭐래시디이사한다 말씀 안하시디?

하나;들었어.

풍도;마음 한편으루는 너한테 위로두 받구 싶었구아니 그보다 내가 오늘 여기 온건너한테 축하받구 싶은 일이 있었어그래서 왔어 나!

하나;(애틋한 눈빛으로 보는) .......

풍도;나한테는 사치라는 생각이 든다너하구 이런식으루 만나는거.

하나;(정말 힘들다) .......

풍도;........

하나;정말... 힘들다......

풍도;(휙 나가는)

하나;(그저 바라만 보고 있는) .......

 

S#34.분당의 빌라 앞

 

이삿짐 센터 차는 서 있고완자성여사달수화가 나서 쩔쩔매고 있는 상황에

 

이삿짐 아저씨;(성여사에게아 아줌마?

성여사;아이구 아저씨잠깐만 기다려 보래니까 그래요미안하다요 글쎄.

이삿짐 아저씨;에잇그럼 우린 점심이나 먹구 올께요갑시다! (인부 2명 데리고 가는)

성여사;아이구 아저씨아저씨 아저씨! (쫒아가서 돈 몇만원 찔러 넣어주는)

완자;아니 어떻게 이런 경우가 다 있어 그래? (달수에게이게 무슨 꼴이야 이게? (달수허 참...)

성여사;(와서느이 오빠 사무실은 여기서 먼거니?

완자;아 글쎄 우리 오빤 또 왜이렇게 안와?

달수;전화 한번 다시 해볼까요? (하는데)

완자;온다오빠오빠! (달려가는)

중후;아니 뭐가 어쨌다는거야? (하며 완자와 함께 이쪽으로 오는)

성여사;안녕하세요 오빠.

완자;너는 이상황에 안녕 찾게 생겼니?

달수;그래두 찾을건 찾아야죠 누님안녕하시죠?

중후;여까지 오셨수?

달수;아 그럼 우리 직원들이 이사를 하는데 제가 안옵니까?

중후;(O.L. 완자에게아 대체 누가 와서 뭘 어쩄다는거냐구!

완자;아니 오빠오늘 나까지 짐을 빼왔으면 어쩔 뻔 했수 대체!

중후;아 답답해제대루 말을 좀 하라니까?

완자;아이구후난 성질이 급해서 말두 막 튕겨져 나간다니가 좀 얘기해라 민자야.

중후;그래얘기 해 봐.

성여사;앞뒤인즉슨 이래요 오빠.

중후;나두 성질 얘(완자)만큼 급해빨랑 빨랑 얘기 좀 해 봐!

성여사;보시다시피 제 이삿짐이 여기 이렇게 왔죠.

중후;그런대!

성여사;이삿짐 오구짐을 들여 놓을라구 딱 폼을 잡는 순간에 웬 남자 셋이 오는거예요.

중후;누가!

성여사;자기들이 이 빌라를 지었다구 그러대요?

완자;아 그러니까 오빠오빠가 저들한테 돈을 안줘서우리를 못 들여 보내겠다 그말이유 그사람들은!

중후;그사람들 어딨어 지금!

완자;아 몰라한참 우리랑 실갱이하다가 자기들끼리 막 화를 내더니 어디루 또 가드라구!

중후;문 따 그냥내가 줄 돈은 내가 줄 돈이구누가 그거 안준대집을 팔아서라두 내가 준다구 했단말야!

완자;문을 따라구?

중후;이거 자재비며 뭐며 다 쌩돈 내 돈 들여 지은건데 무슨 소리야 지금!

완자;열쇠까지 다 바꿔놨습디다.

중후;뭐야?

성여사;그렇다구 법적으루 어떻게 되는지두 우리는 잘 모르는대무조건 열쇠건 문이건 부시구 들어갈 수두 없쟎아요 오빠.

달수;아 없죠그러다 가택 침입죄루 붙잡혀 가게요?

중후;무슨 말두 안되는 소릴 해침입은 무슨 침입?

달수;아 사장님이 이 건물 주인이시긴 해두공사 대금을 결제 안하셨다믄서요.

중후;근데!

달수;법적으루 걸리죠그사람들 말인 즉슨여기 우리 두분 누님한테 전세값이라두 자기들이 받아 쥐어야 들여 보내주겠다그 말이드라구요.

중후;전세값은 왜 즈들이 받어그걸 받으믄 내가 받는거구받아서 즈들 공사 대금을 주는거지!

달수;거야 전 모르죠사장님께서 중간에 쓱싹 하실걸루 생각을 했나부죠.

중후;쓱싹?

완자;오빠 지금 말꼬리 잡을 때유우리 어떡하라구 이제!

중후;???!!!

성여사;아우난 오늘 아침에 집주인한테 받은 돈두 우리 아들 다 주구 없는대.

완자;우리 들어 가요 말아요 오빠아 답답하네 정말?

달수;아 답답하네요 정말?

중후;어우이거 보통 문제가 아니네?

성여사;우리 그럼 이집에 못들어가는거니?

달수;괜히 들어갔다 무슨 망신을 당하실려구요망신만 당하나무슨 일이 있을지 어떻게 알어?

중후;아후...(죽겠다)

달수;그러게 줄 돈은 빨랑 빨랑 주셨어야죠 사장니이임....

중후;아후아후!

완자;오빠아!

 

S#35.웨딩샾

 

혼자 기막혀서 앉아 있던 하나테이블 위의 영준의 명함을 들어 박박 찢어 버린다속상하다슬그머...니 들어오는 정실장.

 

정실장;벌써 갔니?

하나;. (일어나는)

정실장;얘기는 잘 됐구?

하나;언니우리 내일 촬영 몇시 출발이예요?

정실장;새벽 일찍.

하나;그럼 드레스부터 빨리 챙겨야겠네요.

정실장;그래그러자.

하나;(2층으로 올라가는)

정실장;... 사랑이란 참....

 

S#36.길거리

 

중후의 차가 거리를 달리고 있고그 뒤로는 성여사의 이삿짐차가 달린다.

중후의 차안엔 완자와 성여사가 타고 있다.

 

성여사;난 아무래두 이러믄 안되지 싶은대?

완자;아 걱정마우리 오빠네 지하실 창고에 일단 느이 짐부터 넣어 놓구,

성여사;(O.L) 그래두 얘짐은 짐이구 내가 어떻게 (중후를 보며오빠네 집에 있어느이 올케두 있구. (중후를 보는)

중후;(혼자 정말 죽겠다... 표현은 못하고) ........

완자;너 지금 앉을자리 누울자리 가리구 있니너 그럼 당장 어쩔건대!

성여사;아후.....

완자;(뒷차를 가리키며저저저저저 짐들 다 길바닥에 내버릴래?

성여사;그래두우....

중후;(억지로 목메는 소리우선은 짐부터 지하실에 내려 두구하루 이틀 생각을 해봐라 민자야.

성여사;그래두 되겠어요 오빠난 아무래두 아니지 싶은대?

중후;하루 이틀 생각을 해 보자구내가 분당쪽 사람들하구두 얘기를 더 해볼테니까.

성여사;그치만 오빠,

완자;오빠 오빠 그만 좀 찾아라너 우리 올케는 괜히 신경 쓰여 하면서 오빠 오빠는 집에서두 계속 부를래?

성여사;얘는내가 어떻게 오빠한테 오빠라구 불러집에서는 그럼 안되지.

중후;아 맘대루 해 맘대루오빠루 부르든지 야 이놈아 하든지.

성여사;어머, (콧소리오빠아....

중후;어쨌건 미안하게 됐다나때문에.

성여사;(콧소리무슨 말씀이세요 오빠아.

완자;너 우리집 가서 그 콧소리 냈다가는 우리 올케 뒤루 넘어간다?

성여사;내가 무슨 콧소릴 냈다 그러니원래 목소리가 이런걸.

완자;(어이 없어 보는) ........

 

S#37.김가네 집 앞

 

이삿짐들 내리고 있는 인부 세명열심히들 읏차 읏차 하며 집안으로 날라 들이고 있다조심 조심 하라고 이르고 있는 성여사와 완자.

 

S#38.중후 부부의 방

 

정자;당신 지금 무슨 소리예요밖에 지금 누가 왔다구요?

중후;아니 그게 여보일단은 그 짐 때문에짐때문에 말야,

정자;(O.L) 아니 여보가만있어봐? (후다닥 나가는)

 

S#39.김가네 집 앞

 

이삿짐들 날라 들이고 있는 인부들 사이의 성여사와 완자인데 후다닥 나오는 정자.

 

정자;(놀라서고모?

완자;어쩌다 이렇게 됐수다오빠한테 다 얘기는 들었죠?

정자;(너무 놀라서 성여사를 보는)

성여사;(차분하게아우미안해...나는 아무래두 이러는게 아니지 싶은데.......

정자;아니안될건 없는대........

완자;(정자에게신정자동창좋다는게 뭐니민자두 니 동창이쟎아!

정자;아니 글쎄나는... .... (성여사에게지금 이짐이 우리집 지하실루 들어가는 중이니?

성여사;미안하다.... 정말 난 챙피해서 고개두 못들겠어.

정자;(말 문이 막혔다)........ (그러다가아니뭐 괜챦아괜챦은데그럼방은고모랑 같이 쓸거예요?

완자;당분간 좀 그럽시다우리가 이사를 나갈때까지만이래두?

정자;..... 그거야 뭐....

완자;아 정남이 방두 비었는대우리 제인 공부 좀 잘하게 정남이 방 좀 주고,

성여사;정남이?

완자;이집 아들나하구 민자는 그 꼴난 다락방 좀 쓰겠다구 올케뭐 안돼는거 있수?

정자;...... 아뇨안되긴요안될거 없지 뭐흐흐흐. (성여사를 보고 웃는)

성여사;아이구짐두 많구난 정말 이래두 되는건지 모르겠네?

완자;그만 좀 해우리 친정이야 친정니가 얘 눈칠 왜 보니?

정자;(어이 없는) ......!

완자;아저씨들빨리 빨리 좀 해요!

아저씨들;빨리 하구 있어요!

성여사;(정자의 눈치를 보는) .....

정자;(어색하게 웃어주는) ......(괜챦다는 듯) ........

 

S#40.할아버지의 방

 

중후죄송스레 앉아 있고

 

꽃분;아이구드디어 완자가 또 사고를 쳤구려 여보?

택두;(못마땅하지만 너그럽게할 수 없지 뭐사정이 어렵게 된 친구라는데 서루 의좋자구 시작한일 당분간은 편하게 지내도록 해 줘라.

중후;예 아버님솔직히 말씀 드리면이번 일은 완자가 사고를 쳤다기 보다완자가 다소 경솔하긴 했지만제 탓이 큽니다공사 대금부터 어떻게 빨리 막아 놓구 완자를 옮기라구 했어야 하는데이렇게까지 될 줄은 저두 생각을 못했죠.

택두;알았다나가 봐여자들끼리 힘들어 할거 아냐.

중후;예 아버님예전에 어렸을 때 완자 따라서 집에 자주 놀러 오던 애라 아버님 어머님두 얼굴 보시면 알거예요 아마민자라구.

꽃분;민자눈 똥그랗구 얼굴 똥그랗던 걔 말이냐?

중후;예 어머니.

꽃분;알지 내가걔는 내가 기억을 하지너하구두

택두;(O.L) 쓸데 없는 소리!

꽃분;나가봐라 애비.

중후;. (일어나 나가고)

꽃분;(기다렸다가민자라면 여보애비하구 왜 소시적에

중후;(O.L) 행여 그런 소리 입밖에두 내지 말게에미가 들으면 크게 오해라두 하겠네.

꽃분;호호호호호그럴거까지 뭐 있었나요지들 어렸을 때 얘긴대.

택두;나두 한번 나가 볼까? (일어나는)

꽃분;(신나서나두요! (얼른 따라 일어나는)

 

S#41.드레스 공장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인사하며 안으로 들어가는 하나와 정실장.

 

드레스 공장 여사장(40);니들 왔구나정실장은 아까두 다녀갔다믄서?

정실장;예 사장님내일 저희들 특집 화보 촬영이 있거든요.

여사장;우리 공장장한테 얘기는 들었어지금 열심히들 마지막 손보구 있다 그러대?

하나;(....하니 딴생각하고 있는데)

여사장;하나는 시집 안가냐언제까지 드레스만 쳐다보구 있을래?

하나;가야죠사장님두 아직 안가셨쟎아요.

여사장;글쎄 이게 무슨 일인지웨딩 드레스 만지는 사람치구일찍 가는 사람이 없대?

하나;흐흐흐.

여사장;들어와온김에 차나 한잔 하자. (어느 방으론가 들어가는)

하나;. (정실장과 함께 들어가는)

 

S#42.두나의 패션 사무실 (저녁)

 

두나;(전화기를 내려 놓으며 정말 심난해서 한숨..... 우진에게 방금 뭔가 전화를 한 뒤잘한건지 잘 못한건지 골똘히 생각모르겠다일어서며퇴근하겠습니다내일 뵐께요. (나가는)

 

S#43.우진의 회사 복도 (저녁)

 

다리 약간 불편하게 간혹 깽꺵이 뛰어 가며 서류 가득 안고 사무실로 들어가는 우진.

지나가던 직원.

 

직원;부장님 다리 왜그러세요?

우진;약간 다쳤습니다. (제 갈길 가는)

직원;좀 도와드릴까요?

우진;괜챦습니다퇴근하세요.

직원;그럼 내일 뵙죠. (가는)

 

S#44.우진의 회사 사무실 (저녁)

 

서류를 내려 놓는데 핸드폰에 문자 메세지가 떠 있다.

우진, PCS 폰을 들어서 읽어 보니 메세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강우진 부장상무님께서 호출비서실 알림

 

.... 한숨 쉬고 다음 메세지를 확인하는데두나의 문자 메세지가 떠있다.

 

사실 김두나 대답은 YES였음

 

깜짝 놀라는 우진이게 뭐야정말 놀라는 우진어떡해야 하지사무실 전화를 덥썩 잡았다가, ......... 생각하는 우진.

 

영준;(목소리좋은 여자.

 

회상.

 

우진;좋은 여자?

영준;내 아내로서 합격된 여자.

 

다시 우진의 사무실 현실.

우진의 갈등어린 얼굴위로 들리는 목소리.

 

영준;(목소리난 좋은 여자를 만난거구그쪽두 괜챦은 남자를 만난거구그럼 된거 아니냐?

 

조용히 전화기를 내려 놓고, ....... 잠시 있다가 상무님께 가지고 갈 서류를 챙기는 굳은 표정의 우진.

 

S#45.길거리 (저녁)

 

착찹...하게 회사 문을 열고 나오는 두나인데 빵빵누르는 영준.

얼른 마음을 다잡고 웃는 얼굴로 영준의 차에 타는 두나.

 

두나;정말 회사 앞으루 오셨네요?

영준;제가 온다구 그랬쟎아요뭐 먹구 싶어요배고프죠?

두나;글쎄요?

영준;특별한거 없으면 나 가는대루 가요창밖 풍경이 괜챦은대가 있거든요. (출발해버리는)

두나;(혼자 언쟎아서 창밖을 보는 약간 불쾌한 표정)

영준;안전 벨트 매셨어요?

두나;(얼른 웃어 주며맬께요. (매는) ......

 

S#46.우진의 회사 주차장 (저녁)

 

주차장에서 착찹하게 기다리고 있는 진아.

깽깽이로 뛰어 오는 우진.

웃는 진아.

 

우진;(타며정말 왔구나?

진아;내가 온다구 그랬쟎아.

우진;배고프지우리 뭐 먹을까?

진아;글쎄특별히 뭐 먹구 싶은거 있어?

우진;글쎄?

진아;없음 내가 가는대루 갈까괜챦은 집 하나 알아뒀는대.

우진;그러자?

진아;벨트부터 매.

우진;(웃으며알겠습니다!

진아;다리는 좀 괜챦니?

우진;많이 좋아졌어.

진아;병원서 받은 약은 잘 챙겨 먹었구?

우진;출발 하시죠 그만.

진아;(웃는알았어미안. (출발하는)

우진;(웃음기 거두고 혼자 다른 생각하는)

 

S#47.길거리 (저녁)

 

우진의 차안.

 

진아;(혼자 다른 생각하고 있는 우진을 보는)

우진;(모른채 다른 생각만 하고 있는)

 

두나;(목소리김두나 대답은 YES 였다구요!

 

우진;(자신도 모르는새 한숨이 작게 새어 나오는) .......

진아;아프니?

우진;(정신 차리고아냐안아퍼많이 좋아졌다구. (웃어주는)

진아;...... (운전하는)

 

S#48.드레스 공장 (저녁)

 

반쯤은 퇴근해 있고나머지 사람들은 재봉틀 돌아가고손으로 작업하고 등등의 공장 풍경인데 꼼꼼하게 함께 일하고 있는 정실장이고먹을 것을 사가지고 들어오는 하나.

 

하나;잠깐 드시구들 하세요배고프시죠?

정실장;(오며김밥두 사왔니?

하나;그럼요! (다들 불러 모으는오세요아줌마이쪽으루 오세요!

정실장;저희 때문에 오늘 많이 늦으시겠어요?

아줌마;대신 우리 사장이 야근 수당 준댔어!

정실장;드세요 아줌마!

 

약간의 시간 경과.

다들 맛있게 수다 떨며 먹고 있고,

하나는 꼼꼼히 드레스를 돌아 보고 있는

 

정실장;(와서넌 안먹어?

하나;예 됐어요언니, (드레스 하나를 보며이거 너무 파진거 아닌가?

정실장;그래아까 모델이 입은걸 봐두 좀 그렇드라.

하나;지금 다시 불러내서 피팅하자 그럼, (시계 보며안나오겠지?

정실장;아까 급하게 불러내는 것두 무지 힘들었나봐 박기자가.

하나;(웃으며그래요?

정실장;혹시 한번 전화해볼까박기자한테?

하나;(웃으며그러든지.

정실장;잠깐만? (얼른 전화걸러 가는)

하나;(웃으며 드레스를 다시 꼼꼼히 보는)

 

S#49.제인의 다락방 (저녁)

 

완자와 성여사 뻣어서 둘 다 누워있고

 

완자;아이고 아이고 아이고그거 쪼끔 했다구 이렇게 힘드냐?

성여사;니가 언제 된일을 해봤니? (하며 일어나는아이구통 바늘 방석이라 누워두 누운거 같지가 않네.

완자;신경 쓰지 말래니까?

 

노크 소리.

 

제인;엄마!

완자;그래 들어와!

제인;(쥬스 두잔 들고 얌전히 들어오는)

성여사;제인이라구 했지?

제인;네 아줌마외숙모가 쥬스 먼저 한잔씩 드시구이따 저녁 식사 내려오시래요.

완자;느이 외숙모 뭐하는대?

제인;(너무 퉁명대지 않게엄마 친구 앞이니까저녁 하지 뭐해 엄만?

성여사;아이구내려가 봐야 되는거 아니니?

완자;얘는미쳤나봐!

성여사;그래두 얘!

완자;제인외숙모가 뭐래이 쥬스 먹구 우리더러 내려와서 밥하라 그러디?

제인;아니래니까 엄마는? (웃는이따가 저녁 드실 때 내려 오시래요.

성여사;아이구정말 불편해 죽겠네?

완자;야야우리 친정이다 친정걱정말래두 그래?

제인;(일어서는데)

완자;너 어디가는대?

제인;(웃으며공부해야지.

완자;그래가서 공부해정남 오빠 방 좋아?

제인;.

완자;기집애그래서 그렇게 오늘 기분이 좋구나?

제인;난 솔직히 엄마하구 둘이 이사가는것보다 할아버지 할머니랑 이집에 같이 있는게 더 좋단말야초록이두 못데려 가는데엄마 일나가면 난 맨날 집에 혼자 있어야 되쟎아.

완자;하긴나두 여기가 편하기는 하지할머니가 초록이 봐줘느이 외숙모가 밥해줘에라나두 사실 여기가 편하긴 하다.

성여사;넌 부엌에두 전혀 안내려가 보니느이 올케두 사람이 참 좋다?

완자;올케가 사람이 좋은거니괜히 부엌에 들락거리면서 시누 행세 안하는 내가 사람이 좋은거지?

성여사;하이구둘러대기는.

완자;너 배 안고프니?

 

S#50.김가네 부엌(저녁)

 

슬금 슬금 눈치 보며 들어오는 중후.

 

정자;(좀 안좋은 기분왜요배고파요?

중후;아니그냥.

정자;당신은 좋겠수이제 민자랑 한집 살아서?

중후;무슨 소리야 당신체통두 없이!

정자;글쎄체통있는 당신이 민자를 데리구 왔는대

중후;(O.L) 내가 무슨형편이 그렇게 됐으니까 그런거지!

정자;그러니까체통있는 당신은 그렇게하믄서 체통이 더 살구난 이렇게 퉁퉁 부은 소리만 하면서 체통이 툭툭 떨어지네요.

중후;글쎄당신이 왜그렇게 부었냐구그럴 이유가 없다니까?

정자;두구 봅시다이유가 있는지 없는지.

중후;아 거참사람 입장 무지하게 곤란하네.

정자;그러시겠죠.

중후;아 참.

정자;밥두 다 되가는데민자씨 내려와서 밥먹으라 그러세요?

중후;아 왜이래 이사람 정말에잇! (나가는)

정자;어머머왜 화를 내구 그래 저사람괜히 더 기분 나쁘네?

 

S#51.김가네 마루 (저녁)

 

중후;(소파의 신문을 집으며 부엌을 향해 혼자 궁시렁 궁시렁왜저렇게 혼자 부어서 팅팅대구 저래내가 민자하구 뭘 어쩄다구? (하는데)

성여사;(내려오며어머 오빠?

중후;(화들짝 놀라서 신문을 떨어뜨리고 휙 돌아보는누구야?

성여사;혼자서 뭘 그렇게 중얼, (가까이 오며아니 말씀하구 계세요듣는 사람두 없는대.

중후;아무것두 아냐. (웃어주며그냥 신문에 (정자나오다가 보는뭐가 났나... 보는 중이었어. (신문을 주우려는데)

성여사;(신문을 주워주려다가 손이 탁맞닫는어머! (얼른 일어나는)

중후;(어색하게 신문을 주워서 일어나며 성여사에게 웃어주는데)

정자;여보저녁 다 됐어요? (성여사도 깜짝 놀라는데)

중후;(깜짝 놀라서 와락 주운 신문을 성여사에게 안기며아이구저녁 먹자! (성큼 부엌으로 가버리는)

성여사;(놀란채 신문을 안고 있다가 슬그머니 정자를 돌아보는데)

정자;(웃는 얼굴로고모는 2층에서 뭐하시나?

성여사;내가 불러 오지 뭐. (신문을 두고 얼른 2층으로 올라가는)

정자;(마땅챦은 얼굴로 뜨으... 보는) ....... (표정 정리하고 택두 방으로 가며아버님... 진지 드세요....

 

S#52.웨딩샾 ()

 

아줌마 3명과 함께 정실장하나드레스 열벌을 들고 낑낑 들어오는짐을 풀어 놓으며

 

하나;오늘 늦게까지 너무 수고 많으셨어요.

아줌마;그러게미리 미리 준비 좀 하지갑자기 하니까 너무 급했쟎아.

정실장;하나야. (작은 소리로택시비 좀 드리자.

하나;아 예! (얼른 핸드백을 찾는)

 

S#53.제인의 다락방 ()

 

완자;(달수와 통화알았어내일 보자구오늘 매상은 어땠는대?

달수;(필터아이구 누님누님 안계시니까 엉망이죠 뭐.

완자;그걸 이제 알았어장사 반은 내가 해주구 있는거라구?

달수;(필터알구 있습니다그럼 내일 뵈요 누님!

완자;알았어. (끊고오늘은 장사가 잘 안됐다네?

성여사;(이불 펴고 있었고아이구나두 이젠 모르겠다내 팔자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누.

완자;야 시끄러불끄구 자자.

성여사;그래자자. (불을 끄고 눕는)

완자;여고 때 생각 난다?

성여사;그렇기두 하네?

완자;헤헤헤헤.

성여사;호호호호호.

 

S#54.포장마차 ()

 

우석;너임마 왜이렇게 말을 안들어!

풍도;필요 없다구 글쎄.

우석;야이자식아그렇다구 너니가 박사장네 창고에서 잠을 잔다는게 말이나 돼옷감 먼지 가득하구온기하나 없는 원단 창고에서?

풍도;전기 담요 있어 임마.

우석;!

풍도;마셔라. (술 마시는)

우석;니가 가진게 뭐있어몸까지 덜컹 아프면그땐 어떡할라구?

풍도;(술을 따르는) .....

우석;(툭 치며야 일어나! (일어나는)

풍도;느이 집엔 안간다구 글쎄.

우석;그럼 여관방이라두 잡든지!

풍도;(말없이 술을 마시는) ........

우석;(한숨쉬며 도로 앉는)

 

S#55.웨딩샾 ()

 

하나혼자 드레스를 마저 정리하고 갈 준비하고 있는데

딸랑 문소리 나며 들어오는 수연.

 

수연;실례합니다?

하나;??? (놀라서 돌아보는)

수연;(미소) ......

하나;(놀라서) !!!

수연;웨딩샾이 여기라구 아까 낮에 들었던 참에혹시나 하구 (밖을 가리키며지나가는데 아직 불이 켜있드라구요여태 준비하셨어요?

하나;(얼른 밖을 내다보니)

 

비상등 켜두고 서 있는 길가의 수연의 차가 보이고얼른 다시 수연을 보는 하나의 떼꼼한 눈스톱 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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