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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딩드레스 21


S#1.웨딩샾 ()

 

하나놀란채 멍.... 풍도를 보고 있는......

 

풍도;(한숨) ............

하나;(아직도 멍....하게 풍도를 보고 있다가) .......

풍도;(일어나는데)

하나;풍도씨.

풍도;미안하다. (하나를 보는) .....

하나;(풍도에게 가까이 걸어가는천천히) .....

풍도;(담배를 꺼내무는) .......

하나;(소파에 앉는혼자 생각하는)

풍도;(창가로 걸어가서 담배에 불을 붙이고 밖을 바라보고 서 있는)

하나;(그런 풍도의 뒷모습을 보며눈가가 촉촉하게 젖는) ..... (눈물을 삼키려는 한숨) .....

풍도;(그 소리를 듣고가슴이 아픈그러나 돌아보지는 않는) .......

 

S#2.교외 카페 ()

 

창가가 아름다운 카페.

 

턱을 괴고 창밖을 하염 없이 바라보고 있는 두나혼자 생각에 푹 젖어있다우울하고.....

 

영준;(밥을 먹다가 그런 두나를 보고약간 서먹한 얼굴이 되어서.

두나;(모른채 아직도 창밖) ....

영준;(먹던 것을 정리하듯 놓고) .....(나지막히두나씨?

두나;!!! 죄송해요다 드셨어요?

영준;밖에 풍경이 좋긴 좋으네요차 뭐하실래요?

 

S#3.길거리()

 

교외 카페 근처.

운전하고 있는 진아와 옆에 타고 있는 우진.

서로 밖을 내다보며천천히 운전하며 카페를 찾고 있다.

 

진아;여기 이근처 맞긴 맞는거야?

우진;글쎄 그렇대두?

진아;너 여기 몇번 와봤는대 이렇게 못찾니?

우진;가만있어봐그집 이름이 생각이 안나서 그렇지 보면 알거야.

진아;배고프다야.

우진;아 이상하네분명히 여기 맞는대뒤쪽으루 다시 가보자.

진아;?

우진;배 많이 고프지그냥 아무대나 들어갈까?

진아;아냐한번만 더 찾아보자여기까지 운전하구 왔는대 아깝쟎아. (차를 돌리는)

우진;(차 돌리는 것 조심하라는 둥 봐주다가)

진아;(성공적으로 돌리고됐지?

우진;운전 기사가 있으니 좋군?

진아;(우진을 장난으로 툭때리는!

우진;(웃는데) ....

진아;누구랑 왔었는대?

우진;(웃다말고) !!! ?

진아;여기말야이동네 아주 조용하구 좋은대누구랑 왔었냐구.

우진;..... (혼자 생각)

진아;(우진을 보는)

우진;(얼른 창밖으로 고개 돌리며 찾는 시늉)

진아;(알겠다는 표정) .....

 

S#4.교외 카페 ()

 

테이블에 놓이는 찻잔.

 

영준두나를 담담하게 본다. (속으로는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있는....)

두나어색한 미소를 지어주고 찻잔을 젖는다.

 

영준;(분위기 바꿔밝게저희 부모님께서는 다음주 주말쯤이 괜챦다구 하시네요.

두나;(O.L) 영준씨.

영준;(밝은 분위기 포기얘기 해요. (살짝 미소 지어주고)

두나;(시선을 떨구는)

영준;(두나를 깊은 눈빛으로 보는) ......

두나;(영준을 보는)

영준;두나씨 지금, ........ 나한테 중요한 얘기 있죠괜챦아요 얘기해요.

두나;(영준의 부드럽고 나직한 태도에 놀랍고그게그게요, (말을 못하고 있는)

영준;이 결혼, ...... 안하구 싶어요?

두나;(숨이 콱 막히는).....(긴장)

영준;(부드러운 미소를 지어주고) ...... (차를 한모금 마시더니차 마셔요목타겠어요 두나씨.

두나;(작은 한숨) ..... (찻잔을 드는 손이 떨린다자기 자신도 놀라서 영준을 얼른 보는데)

영준;(미소를 주며두나씨 마음이 편안해지구그래서 나한테 마음이 한껏 밝아질 때까지그때까지 미뤄두 되요 우리 결혼.

두나;아뇨그게 아니구,

영준;(O.L) 그게 아니구이 결혼 안하구 싶다그거라두 난 괜챦다구요.

두나;(놀라는) !!!

영준;내가 두나씨를 좋아하지 않아서 괜챦다 소리가 아니라.... 어떻게 얘길 해야 되나?

두나;영준씨.

영준;뭐든 억지루 할 필요는 없단 말을 하는중입니다.

두나;그럼?

영준;괜챦아요물론 난 마음이 아프죠아픈정도를 지나서 쓰리다구요두나씨는 내 사람이다얼마나 마음이 들뜨구 기뻤는대이젠 그게 아니다내가 얼마나 속상하겠어요하지만 나 속상하기 싫다구두나씨 내내 그렇게 내 앞에 앉아 창밖만 바라 보게 할 수두 없는거구그렇쟎아요같은 자리 앉아 밥먹으면서 서루 딴생각하구서루 다른일루 혼자 웃구혼자 슬프구그건 정말 웃기구 슬픈일이라구 생각안해요?

두나;제가...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오해가 없으실지....

영준;두나씨가 말하는대루만 듣구믿으라는대루만 믿을께요괜챦으니까 말해요 나한테 뭐든.

두나;(심난한) .... (차를 마신다)

영준;(시선을 다른곳에 두고혹시 사귀는 사람 있었어요?

두나;(놀라는)

영준;(두나를 보며그런겁니까?

두나;...........

영준;(긴장해서 보는)

두나;.......

영준;(웃으며어우이상하네나 왜이렇게 떨리죠? (차를 한모금 마시더니물어봐놓구두나씨 대답이 어쩔지 많이 떨려요 나 지금.

두나;우선미안해요.

영준;그랬군요. (혼자 웃는) ....... 누군가.... 있었군요.

두나;영준씨 정말 좋은 사람이네요.

영준;그래요?

두나;내가 몹시 힘들 줄 알았어요영준씨한테 이런 얘기 하는거그리구 또 난 영준씨한테 당연히 비난두 받을거라구 생각했구요.

영준;(부드럽게비난 받아야죠사랑하는 사람 두구날 왜 만났어요.

두나;(눈빛이 떨리고 목이 마른) !!!

영준;그사람섭섭했겠네.

두나;나 지금 영준씨한테 너무 너무 미안해요어떡하죠 미안해서?

영준;나한테두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거든요많이 사랑했는데 떠났어요그래서 난 그 이후루 사랑같은거 쭉 안했죠그러다 두나씨를 만나게 됐구내 마음이 이미 너무 얼어있어서그래요솔직히 난 두나씨를 사랑한다는 생각안했어요아니 못했어요두나씨가 나한테 미안해 할 필요 없어요내가 미안한거예요.

두나;아니예요나 정말 미안해요 지금.

영준;내 마음이 이렇게 얼어있지만 않았어두두나씨처럼 좋은 사람 만났을 때사랑했어야죠그럼 내가 지금 막 두나씨한테 화내구 그럴 수 있었을거 아니예요그런데 난 지금 화 못내구 있쟎아요.

두나;(한숨) ...

영준;시간이 지날수룩 두나씨한테서 느낌이 왔어요 차츰두나씨가 다른 생각을 하구 있다는 느낌. (두나를 보는)

두나;이런말 어떻게 들리는지 모르겠지만사실 나두 몰랐어요내가 다른 사람그사람 많이 좋아하구 있다는거.

영준;나때문에 알았군요나한테 너무 마음이 안오니까비교가 되서.

두나;미안해요.

영준;이런 얘기 길게 하는거 싫죠?

두나;.....

영준;우리 다른 얘기 합시다두나씨가 이만큼만 얘기해 줘두 난 다행히 무슨 뜻인지 다 알아 들을 수 있으니까우리 다른 얘기 해요즐겁게 얘기하다, ......... 헤어지자구요. (밝은 미소 주는)

두나;고마워요 영준씨.

영준;아님우리 나가서 좀 걸을까요여기 좀 답답하지 않아요? (하면서 카페 안을 둘러 보는데!)

 

들어오는 우진(다리 약간 불편)과 진아.

 

영준;?

두나;(영준의 시선쪽을 보는)

우진;(부축해주고 있는 진아에게창가에 자리 있나? (하다가 두나와 영준을 보고 놀라는) !!! (진아우진의 시선쪽을 보는)

두나;(너무 놀라는) !!!

영준;잠깐만요? (일어나 가며 부르는우진아?

우진;!!!

진아;(영준이 두나와 있는 것이 믿기지 않아 다시 보고는) ??? 우진아?

우진;(한숨) .... (고개 돌리는)

두나;(고개 돌리고 한숨 깊게 쉬는) ...... (손이 떨린다) .......

진아;어떻게 된거야 우진?

영준;너 여기 웬일이니? (진아에게안녕하세요?

진아;..... (우진을 보는)

영준;(우진을 툭 치며!?

우진;!

영준;들어가자.

우진;(놀라서너 누구랑 같이 있쟎아 지금!

영준;(웃어주며그렇긴 한대.... (두나쪽을 돌아보니)

두나;(고개 돌린채 창밖을 보고 있는 모습)

영준;(웃어주며자리가 좀 그렇긴 하네?

우진;우리 신경쓰지 말구들어가 봐. (두나를 보는)

진아;예 그러세요저희 밥먹으러 왔어요.

영준;그래두 야이왕 이렇게 멀리서 만났는대.... (다시 두나쪽을 보는)

우진;(두나를 보고 있는 굳은 얼굴)

영준;어떡하지?

우진;(영준을 딱보는 매서운 얼굴차라리 같이 합석이라도 하겠다는 듯한 표정)

 

S#5.웨딩샾 ()

 

풍도아직 창가에 말없이 서 있고,

하나전화를 잡고 다이얼링 하는정실장에게 삐삐.

 

하나;정실장님저 하난대요내일 새벽에 촬영 나가는거전 아무래두 힘들겠네요미안해요 언니. (끊고 가만...히 있는)

풍도;.......

하나;(풍도를 보더니 풍도에게 다가간다가까이 서서결혼할 수 있겠어 정말?

풍도;(어깨를 안아주며많이 힘들지?

하나;나 힘들까봐 이러는거야당장 결혼하자구?

풍도;(어깨를 놓고제대루 아무것두 해 줄 능력두 없으면서정말 이래두 되는건지 모르겠다.

하나;......... (돌아서서 창밖을 보는)

풍도;(하나의 어깨위에 손을 올리는)

하나;(풍도의 손을 잡아주고) .....

풍도;조그만 방에서 힘들게 시작해야 할거구,

하나;(돌아서며 O.L) 풍도씨!

풍도;그래 알어다 알어 니마음.

하나;우리집 갈래지금 우리집 갈까?

풍도;!

하나;엄마 아빠한테 말씀 드려야지!

풍도;(웃는)

결혼 언제 할까내일 할까 우리?

풍도;하나야?

하나;방 어디루 구할거야방 구할 돈은 있구?

풍도;월세두 괜챦은거지?

하나;(활짝 웃으며지붕만 있음 감지덕지지?

풍도;(고마워서 눈물 나려) ...... (고개 돌리는)

하나;풍도씨 저녁 먹었어배 안고파?

 

S#6.카페 ()

 

영준의 대사 위에 서로 똑바로 쳐다 보고 있는 우진과 두나진아는 혼자 꾹 누르고 있는.

 

영준;내가 얘기했죠 두나씨집에 친구가 와있다구이친구예요이름은 강우진통신회사 다니구 있구요우진아이쪽은 김두나씨내가 얘기했지?

우진;강우진입니다. (목례)

두나;(똑바로 보는)

영준;(그런 두나의 표정에 당황해서) ?? 자리가 좀... 그런가? (웃으며솔직히 말하면두나씨하구 나하구좀 심각한 얘길 하구 있었거든.

우진;곧 결혼한다구 영준이한테 얘기 들었습니다축하합니다.

영준;근데,

두나;(O.L) 고맙습니다저두 영준씨한테 우진씨 얘기 많이 들었어요. (진아에게안녕하세요김두납니다.

진아;(무척 당황) !! .... 우진이 친구예요. (우진을 보는)

우진;(화난걸 꾹 참고 두나를 똑바로 보는)

두나;(우진을 똑바로 보고 있는)

영준;(이상하다는 생각이 약간 드는) ???

두나;(우진에게냉정하게다리 다치셨네요?

우진;(냉정.

두나;많이 다치셨어요?

우진;아뇨.

두나;어쩌다 다치셨어요?

우진;어쩌다 다쳤습니다.

두나;(우진을 똑바로 쏘아보는)

우진;(맞대응)

영준;??? (당황스럽고.... (우진쪽에잠깐만? (작은 소리로두나씨 화났어요나때문에 화났어요 지금?

두나;무슨 말씀이세요제가 영준씨때문에 화날 이유가 뭐 있어요.

영준;(우진쪽의 눈치를 보고아니... 자리가 좀... 그래요?

두나;(창밖보며자리 좋은대요?

영준;아뇨그런 자리 말구, (무척 당황스런얘기.... 하다가친구랑 이렇게 되서불편해요?

두나;괜챦다니까요?

영준;(우진에게우진아다른게 아니구두나씨하구 좀 심각한 얘기 중이었거든.

진아;우리가 자리를 옮겼음 좋겠다 우진.

두나;그럴 필요 없다니까요? (다정하게 영준에게영준씨친구분 배고프시겠어요사람 불러 뭐 좀 시켜 드리죠?

영준;그래요! (부르려는데)

우진;여기요! (웨이터를 부르고는 두나를 또 똑바로 보는)

진아;(자리가 불편해 죽겠는) .....

두나;(오히려 혼자 미소)

진아;(상황을 어떻게 좀 해보려고영준에게큼큼아우근데 저희는 여기 찾는라구 한참 헤맸어요.

두나;(당당하게 진아에게뉴욕에서 오셨다구요?

우진;(놀라는) !!

영준;(두나를 탁보는)

진아;(놀랐고우진을 한번 보고는 어색하게 대답하는) ... .

두나;우진씨한테 얘기 많이 들었어요 저두.

영준;(너무 놀라서두나....?

두나;(영준에게우리 네 사람 오늘 여기서 모두 처음 보는건가요?

영준;?

두나;(우진에게내가 영준씨하구 만나구 있다는거 오늘 처음 알았어요?

우진;........알구 있었습니다.

영준;우진아무슨 소리야 지금?

웨이터;(메뉴 두개 가져와 놓으며주문 하시겠습니까?

우진;(진아에게배고프니?

진아;(낮은 목소리커피 주세요.

우진;커피 둘. (두나를 똑바로 보는)

웨이터;예 알겠습니다.

영준;우진아어떻게 된겁니까 두나씨?

두나;(우진에게언제부터 알았어요어떻게 알았어요?

진아;(어지럽다는 듯잠깐만 실례할께요죄송합니다. (휘청 일어나는)

우진;진아야?

진아;괜챦아. (화장실로 가는)

우진;(속상한) .....

영준;(두나에게그럼 혹시?

두나;맞아요저사람이예요.

영준;(수렁에 빠지는 기분) ........

우진;두사람 지금... (영준에게무슨 얘기지?

영준;(우진에게두나씨가 나 만나는거 알구 있었다구 너?

우진;...... 그날 .... 봤다두나씨가 느이 부모님께 인사드렸다는 날.

두나;(어이 없는) .....

영준;그랬구나너 그래서 나한테 그동안그래좀 어색했어.

우진;아무래두, ...... 갈께진아하구 나.

영준;(두나를 보는)

두나;우리가 일어서죠 영준씨.

영준;아뇨제가 갈께요. (미소)

두나;영준씨?

영준;(우진에게두나씨가 아마 우진이 너한테 할 말이 있을거야나 간다?

(일어나는)

우진;영준아?

영준;(우진의 어깨를 잡아주고 가는)

두나;(당황스러운)

우진;(일어서며영준아? (하는데)

두나;그냥 앉아요 우진씨.

우진;(놀라서 두나를 보는)

 

S#7.카페 앞 ()

 

카페를 심난하게 나오는 영준.

혼자 속상해 하고 있는 진아를 보고 깜짝 놀라 다가간다.

 

영준;진아씨?

진아;(얼른 표정 수습하고? (뒤에 또 누가 나오나를 보는)

영준;왜 여기 계세요전 진아씨가 화장실 가신줄루.....

진아;가시는거예요?

영준;...... .

진아;(미소로저 좀 태워주실래요?

영준;........

진아;잠깐만요우진이한테 자동차 열쇠 주구가방 좀 챙겨 나올께요. (들어가는)

영준;.......

 

S#8.카페 ()

 

두나창밖을 보고 있었고우진심난해서 고개를 숙이고 있었는대자동차키가 테이블에 놓인다.

우진고개 들어 보니,

진아미소 짓고 있고.

 

우진;........ (할 말조차 없는)

 

S#9.포장마차 ()

 

맛있게 우동과 오뎅을 먹고 있는 하나와 풍도의 다정한 모습.

그러면서도 풍도가 심난한 표정을 보이자

 

하나;(밝게아줌마여기 소주 한병 주세요!

풍도;?

하나;천신 만고 끝에 김하나가 프로포즈를 받았는데쨍 한번 해야지.

풍도;(웃는)

 

S#10.()

 

달리는 영준의 차안.

영준진아두사람 모두 말없이.....

 

진아;(웃으며무슨음악 좀 없어요?

영준;미안해요 진아씨음악을 틀어주는.

 

진아생각에 잠기는.

 

우진과의 회상 서너 장면.

 

마지막 회상은 우진이 차에 다치던 장면으로.

 

S#11.카페 ()

 

두나;(누그러져서우진씨 다리 다친거몰랐어요.

우진;알 필요 없쟎아요.

두나;(O.L) 이러지 말아요 우진씨솔직하지 않다구요 우진씨 지금.

우진;영준이는 왜 간거죠?

두나;...... 내가 얘기 했어요우진씨 들어오긴 전에다 얘기 했어요.

우진;뭘 말입니까?

두나;(똑바로 보는) ....

우진;(똑바로 보는) ....

두나;..... 사랑하는 사람 따루 있다구요결혼 못하겠다구요.

우진;(시선을 피하는)

두나;아까 영준씨하구 그 얘기 하던 중이었어요그런데 우진씨가 이리루 들어온거에요.

우진;우연치구는

두나;(O.L) 우연이라구 생각해요?

우진;(두나를 보는)

두나;난 여기 오면서우진씨하구 여기 왔던 때를 계속 생각했는데우진씨는 여기 왜 왔어요?

우진;.....

두나;우리가 여기서 이렇게 만난게 정말 우연일까요?

우진;(냉정히운전할 줄 알죠?

두나;??!! (시계 보는)

 

S#12.()

 

두나가 운전하고 있는 우진의 차.

우진과 두나 아무말 없다.

 

S#13.우진의 오피스텔 ()

 

혼자 들어오는 진아어두운 곳에 불도 켜지 않고 벽에 기대어 선다속상함을 삼키는......

 

S#14.야경 좋은 곳 ()

 

우진의 차가 있고화나서 내리는 두나.

 

우진;(급하게 따라 내리며두나씨! (발 불편하게 쫒아가며두나씨두나씨! (잡는)

두나;통괘하세요복수라두 한것처럼 시원하세요 강우진씨?

우진;뭐든 이렇게 두나씨 마음대룹니까?

두나;놔요 이거! (확 뿌리치는)

우진;가세요 그럼!

두나;(확 쏘아보는)

우진;즉석에서 모든게 결정되야 됩니까나 이전에 노영준을 만났다이젠 아니다널 좋아한다너 어떡할래지금 말해지금 당장!

두나;우진씨가 바라던게 뭐죠 그럼?

우진;몰라요?

두나;왜 내 자존심을 이렇게 끝까지 뭉개버려요우진씨 그렇게 잘났어요?

우진;두나씨야말루 그렇게 잘났습니까난 그럼 희망두 없는 두나씨 대답만 그렇게 기다리면서 혼자 힘들어하다가그렇게 두나씨만 기다리다가 두나씨 손짓 하나에 맨발루 달려가야 되요 내가?

두나;나두 힘들었다구요우진씬 아무것두 몰라요!

우진;두나씨 뭐가 힘들었죠두나씨를 좋아하는 사람이 두나씨 마음을 몰라주든가요두나씨한테 상처를 주든가요?

두나;관둬요관두믄 되쟎아요! (가려는데)

우진;(확 잡으며영준이한테 얘기했다는 사람이 누구죠두나씨가 사랑하는 사람은 따루 있다구그게 누굽니까 대체!

두나;(말 못하고 쳐다보는)

우진;누구에요.

두나;(확 뿌리치고놔요! (자존심에 확 가버리는)

우진;(바라만 보고 있는) ........

두나;(꾸준히 걸어가는 뒷모습) .......

우진;(바라만 보고 있는)

 

무척 빠른 진행의 회상 커트들.

빠른 진행의 회상과 현실의 모습이 교차된다.

현실-----걷고 있는 폭발할 듯한 자존심의 두나 모습두나의 뒷모습을 입 꽉 다물고 보고 있는 우진의 모습과 교차되서.

 

지나가는 택시를 불러세워 탄 두나의 모습 역시 회상 사이에 교차된다.

 

자동차에 기대어 서서 한숨을 내 쉬는 우진의 모습.......

 

S#15.우진의 오피스텔 주차장()

 

우진의 차가 도착하고다리가 아픈듯 찡그리고 시동을 끄는 우진.

한동안 앉아 있다.

 

S#16.김가네 집 전경 ()

 

S#17.김가네 마루 ()

 

들어오는 하나.

 

정자;왜이렇게 늦어?

하나;헤헤헤두나는?

정자;좀전에. (들어가려는)

하나;엄마!

정자;? (돌아보는)

하나;(좋아서 입이 쭉 벌어지는)

정자;왜그래?

하나;아냐내일 얘기할께식구들 모두 있을 때주무세요? (올라가는)

정자;! 2층에아니다내일 아침 식사 때 인사하지 뭐.

하나;인사?

정자;그런게 있어올라가서 자.

하나;! (올라가는)

 

S#18.제인의 다락방 ()

 

쿨쿨 자고 있는 완자와 성여사.

 

S#19.자매의 방 ()

 

침대에 앉아 속상한 것 꾹꾹 누르며 벗어 놓은 옷을 개키고 있는 두나인데

기분 좋게 들어오는 하나.

 

하나;두나야 두나야 두나야!

두나;(폭발하듯어엉! (하며 침대에 엎드려 울음이 폭발한다)

하나;(놀라서두나야?

두나;엉엉......

하나;무슨 일이야 또?

 

S#20.우진의 오피스텔 ()

 

진아차를 마시고 있는머릿속이 복잡하다오피스텔을 둘러본다쓸쓸하고... 웬지.......

 

S#21.오피스텔 주차장 ()

 

눈감고 차 안에 앉아 있는 우진.

 

S#22.자매의 방 ()

 

물을 떠서 황급히 들어오는 하나울음 뒤끝이 남아 있는 두나.

 

하나;마셔.

두나;(슬프게고마워 언니.

하나;너무 속상해하지 말구그래두야 너 용타난 니가 노영준씨한테 끝까지 아무말두 못하구그러구 있을 줄 알았는대.

두나;언니말이 맞았어.

하나;무슨 말?

두나;두남자 전부한테 나만 나쁜애가 됐쟎아.

하나;... 글쎄다.... 좀 더 두구 봐강우진씨두 야솔직히 그래그런 상황에아니그리구 또 뭐 미리 알구 있었다믄서니가 노영준씨랑 만나는걸!

두나;그랬대 글쎄.

하나;그러니 그 사람 맘두 좀 복잡했겠니?

두나;.......

하나;그렇게 또 무슨 연극처럼야 노영준씨 있는 자리에서 딱 맞닥뜨려 만나기까지 했는대오 그래너 내가 좋다구그럴 줄 알았지그래이제 우리 연애하자그게 되니 사람이?

두나;아으.....

하나;근데 또 어떻게 둘이 친구야?

두나;언니나 머리 아퍼.

하나;그래 그래머리두 아플만하지우선 자구천천히 생각해거봐라내 뭐래디한쪽으루만 노력하랬지?

두나;언니....

하나;이제라두강우진씨한테 나 죽었소.... 하구 어떻게 좀 해보든가.

두나;더이상 어떻게내가나 김두나가그정도루 했음아니 정말지가 그렇게 내 자존심을 뭉개 버릴 수 있어내가 뭐내가 노영준하구 뭘 어쩄길래내가 뭐 노영준 그사람 손이라두 잡은 줄 알어뽀뽀래두 한번 한 줄 알어?

하나;너두 참넌 도대체 뭘루 만든애니?

두나;뭐라구?

하나;아니 그럼손두 한번 안잡아 본 남자하구 결혼을 하겠다구 그랬던거야 너?

두나;그게 뭐!

하나;그래가지구막상 결혼이라두 하게 되면그게 손이 잡아 지겠니?

두나;지가 잡겠지그런건 남편이 다 알아서 할거 아냐!

하나;(기막혀서) .......!

두나;아으 자존심 상해자존심 상해애.....

하나;(... 보는데)

두나;언니강우진 그사람 혹시 바보 아냐?

하나;?

두나;아니이젠 내가 다 정리하구 나두 지가 좋다구 그러는대왜그래왜 나한테 그렇게 못되게 굴어?

하나;(어이 없어 보는) ......

 

S#23.우진의 오피스텔 전경 (이른 아침)

 

S#24.우진의 오피스텔

 

냉장고를 여는 진아시름이 가득인데 벨소리누구지싶어 나가는.

 

복도기다리고 서 있는 우진.

문을 열고 깜짝 놀라는 진아.

 

진아;우진아?

우진;잘 잤어?

진아;들어와. (우진들어오고어디서 오는길이야 지금?

우진;커피 한잔 마실까?

 

커피를 내려 놓던 진아.

 

진아;주차장에서 잤다구왜애!

우진;.... 커피향 좋다. (미소)

진아;(화난듯 보고 있는) ......

우진;어젯밤에 사실너하구 뭐든 얘기가 좀 하구 싶었는대,

진아;(O.L) 올라 오지 그랬어 왜.

우진;왜 그러구 그냥 갔니너 그러구 보내 놓구나 마음 많이 않좋았다.

진아;(한숨) .....

우진;너두 어제 잠 못 잤지?

진아;(커피 마시는)

우진;내가 두나씨.... 처음에 어떻게 알게 된줄 아니?

진아;.......

우진;형석이 형이 도망을 갔어.

진아;형석씨지난번에 뉴욕에 한번 왔던 그 사람?

우진;.

진아;도망이라니?

우진;두나씨한테서 도망을 갔었다구.

진아;무슨 소리야?

우진;형석이 형이.... 두나씨를 사랑하게 됐대그 형독신 주의였거든.

진아;(어이 없는) ....

우진;진아야나두 지금 도망가구 싶다.

진아;강우진!

우진;......

진아;너 독신주의니혼자 살려구?

우진;그런건 아닌대.

진아;(일어나며사랑하는 사람, ......... 아니서루 사랑할 수 있는 사람만나기 쉽지 않아.

우진;(진아를 보는)

진아;(우진을 보는) .........

 

S#25.자매의 방

 

...하니 앉아 있는 두나이고커피를 주는 하나.

 

하나;마셔커피야.

두나;. (힘없이 받는)

하나;넌 여태 뭐든 다 니맘대루 됐었는대그게 안되니까 화나 죽겠지?

두나;그게 아니라니까 언니는?

하나;샤워해그리구 머리를 말끔히 비우구그냥 뭐.... 강우진씨한테 좋은 맘을 품구 있으라구그 놈그 나쁜 놈아이구 자존심 상해그러지 좀 말구....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내 마음을 알겠지느긋...하게무슨 말인지 알겠니?

두나;끄응......

하나;샤워하구 내려와나 오늘 아침에 중대 발표 할거 있으니까 그렇게 알구.

두나;중대 발표 뭐?

하나;그런게 있어내려 와라? (나가는)

 

S#26.2층 마루

 

문 닫고 돌아서는데 아랫층에서 올라오는 성여사.

 

하나;(누구지싶었다가 깜짝 놀라는(어머니 소리가 채 안나오는)

성여사;(깜짝 놀라서하나하나야?

하나;아니 어머니?

성여사;(.... 져서 보고 있는) ......!

하나;어떻게? (혹시 싶어서풍도씨랑 같이 오셨어요?

성여사;아니?

하나;그럼?

성여사;넌 근데 여기 웬일이니?

하나;네에?

성여사;(.... 그대로)

하나;아니 도대체, (시계를 보더니...제 오신거예요? (하다가 깜짝 놀라서풍도씨한테 무슨 일 있어요?

성여사;풍도한테 무슨일 있니?

하나;?

성여사;혹시여기느이집이니?

하나;네에?

성여사;완자가 가만그러니까 도대체 뭐지 이게?

하나;우리 고몬대?

성여사;완자가?

하나;!

성여사;고모?

하나;네에!

성여사;고모라구?

하나;그렇다니까요?

성여사;아니 그럼니가 오빠 딸이네?

하나;오빠요?

성여사;어머나 어머나 어머나어머나 어머나 어머나.

하나;????

성여사;아니 근데니가 오빠 몇째 딸인대?

하나;오빠... 가 그러니까....

성여사;아니 니가 이집 몇째딸이냐구.

하나;제가 맏딸...이죠아니 근데 어머니는 여기 어떻게....

성여사;(O.L) 완자 친구래니까 내가?

하나;고모하구 친구셨어요?

성여사;니 엄마하구 동창이야 얘!

하나;에에?

성여사;너 몇살이니 그럼?

하나;?

성여사;아니오빠가완자두 그러구이집 맏딸이 꽉 찬 서른이라구 그러든대?

하나;(눈이 떼꼼!!!)

성여사;니가 그럼 서른이야?

하나;그게요 어머니저는 그러니까 나이는 그게 서... ...른인대요,

성여사;뭐야아니 너 스물 다섯이라면서!

하나;아니그게요..... 근데 어머니여기 어쩐일루어머그럼어머니가 가계신다던 친구분댁이 여기예요여기 우리집이요?

성여사;아이구...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지....

하나;세상에..... 아니 어떻게....

성여사;아니 근데 얘 하나야너 도대체 몇살이냐구.

하나;제가요그러니까 서른살이죠.

성여사;서른살.

하나;.

성여사;그래뭐 스물 다섯으루는 좀 그렇다 싶었지.

하나;(!!!) 어머니!

성여사;괜챦어나이야 뭐.

하나;(그말이 아니라는 듯어머니이!

성여사;.

하나;.... (생각하며일단은요,

성여사;일단 뭐!

 

S#27.김가네 부엌

 

...하니 생각하던 하나가 아차싶어 냄비 뚜껑을 열려하다가

 

하나;앗뜨거!

정자;얘는그걸 그렇게 덥썩 집어!

하나;괜챦아요잠깐 뜨거웠지 뭐. (냄비 장갑 끼고 냄비를 양손으로 들고 식탁으로)

정자;조심해 좀!

하나;알았다구요. (하는데)

 

들어오는 택두꽃분중후초록.

 

꽃분;초록 에미는 아직 안내려 왔구나?

정자;.

꽃분;그방이 좀 추운대 민자는 춥지나 않았나 모르겠네? (하나싶고)

정자;(약간은 섭섭하고제가 어젯밤에 전기 담요 올려줬습니다 어머니.

택두;잘 했구나 에미.

꽃분;하나 올라가서 고모하구 고모 친구 좀 내려 오라 그래라눈치 뵌다구 또 굶구 있을라.

하나;!! . (나가려는데)

완자;(민자 등을 떼밀며 들어오면서아 들어가래니까 이래 얘가?

성여사;아이구. (공손히안녕히 주무셨어요 어르신........

하나;(아이구..... 긴장스럽고)

택두;와서 앉어이왕 온거 내식구다 생각하구

완자;(O.L) 아 글쎄 내 말이 그말이죠 아버지앉어 얘!

택두;앉으시게나?

성여사;감사합니다.

중후;하나 인사 드려라.

완자;(O.L) 내 친구다우리 조카오빠 큰 딸.

하나;(모르는 척안녕하세요.

성여사;(모르는척이 영 어색한... 그래... 이쁘네...

하나;(어색하게 웃는) .....

두나;(제인과 함께 쑥 들어오며안녕히 주무셨어요. (하는데)

완자;쟤는 둘째 조카인사드려고모 친구다!

두나;??? 안녕...하세요? ???? (제인을 돌아보며 입으로 누구야?)

제인;(웃는 표정인대)

완자;왜들 그러구 있어하나 두나 얼른 앉어?

하나두나;! (제인도 앉는)

완자;(성여사에게봐라너 혼자 단칸방 얻어 쭈그리구 있는거보다 (성여사쿡 찌르며얘애!) 얼마나 좋아식구가 그득하니 좋지?

성여사;흐흐흐글쎄말야오빠아이구,..... (식구들 눈치 보고좋으시겠어요식구두 그득...하니.

중후;밥그릇 채울려면 만만치 않어 나두.

모두;(썰렁!)

택두;애비 그소리는?

중후;(당황아뇨그게 아니구요 아버지쟤들시집 빨리 가라 소리죠아우아버지제가 어떻게 감히.

택두;먹자.

중후;예 아버지. (안도의 한숨)

하나;.... 그래서 말인대요 아빠......

중후;뭐가?

하나;결혼 할께요 아빠.

중후;?

정자;어떻게?

택두;장군하구 얘기가 잘 된게야?

성여사;(먹던 숫가락이 딱 멈추고 웬지 띵... 한 기분으로 하나를 보는)

하나;(얼른 성여사의 눈치를 보고는네 할아버지.

꽃분;아이구 잘됐네그럼 봄안에 할 수 있대?

하나;. (하는데)

중후;(화내듯봄안에 할 수 있대?

하나;(어이없고.

두나;갑자기 어떻게 그렇게 됐어 언니?

중후;(O.L) 갑자기 어떻게 그렇게 된거야?

정자;여보당신은 꼭 누가 물어보면그걸 그렇게 따라 하면서 혼자 화를 내요?

중후;아 답답하니까 그렇치!

하나;(기분 언쟎고.

성여사;아니 근데 진짜 어떻게 갑자기 그렇게 됐니?

하나;(놀라서?

성여사;(놀라서아니저 그러니까.... 내가 듣기루는 (당황스러운데)

완자;(O.L) 내가 대충 얘기 했었거든우리 큰조카가 남자에 똥고집 떄문에 시집두 못가구 속썪이구 있다얘가 그래서 알지.

하나;(어색흐흐흐예에.

중후;돈은 있대 그놈?

하나;(놀라서 얼른 성여사 보며아빠?

중후;죽어라 싫다구 내빼던 놈이 갑자기 그러니까 그런다 왜!

하나;돈 같은거는 하나두 중요하지 않다구 그러셨쟎아 아빠가!

중후;아 글쎄그게 중요하다 소리가 아니고!

하나;어쨌건우린 올봄 안에 하기루 했어요그리구 이따 저녁때 풍도씨 이리루 올거구요.

성여사;(깜짝 놀라서풍도가?

모두;(놀라서 성여사를 보는)

성여사;으음.... 남자친구가?

하나;....... .

중후;뭐든 지맘대루야한댔다 안한댔다왜그래 그놈은! (놀라는 성여사)

하나;아빠아빠가 뭐라 그러셨어요한다구 하면풍도씨가 당장 결혼만 할 수 있다구 하면우리 축복하구 결혼 시켜 주신다면서요그래서 이제 결혼을 하겠다는건대아빠 또 왜이러세요?

중후;아 글쎄 하라구어차피 니가 하는거 누가 뭐래?

하나;아빠?

택두;그러니까 느이 애비 말은, (하는데)

성여사;(하나에게 O.L) 그러셨었니아빠가 결혼만 당장 할 수 있다면 시켜 준다구 그러셨었어?

하나;네에!

성여사;아니 근데 오빠는 갑자기 왜그래요지들 둘이 한대쟎아요 결혼?

모두;(... 성여사를 보는)

성여사;(아차 싶어서) .......

완자;너는한가족처럼은 좋은대이렇게까지 이럴 필요는 없고,

성여사;(택두에게죄송합니다아버님.

택두;... 그럴 수두 있지애비하구 또 어렸을 적에 친했으니까. (아차!)

정자;흐흐글쎄말이예요친했으니까답답한 소리 좀 할 수 있겠죠. (중후를 보는)

중후;(난처한) .......

꽃분;어쨌거나 그럼 하나 보내고두나 보내고하이고그럼 우리 제인만 남네?

제인;(놀라서저요?

꽃분;제인이두 가야지얼른 가야지?

완자;엄마 또 저러시네?

꽃분;난 농담두 못하냐?

완자;어머머?

정자;저기 그럼 일단 진지들 얼른 드시구요,

택두;오냐장군이 저녁 때 온다구?

하나;.

택두;애비 일찍 들어오거라.

중후;(못마땅.

성여사;(기분 나빠서 중후를 보는)

중후;(성여사와 눈이 마주치고는) ???

성여사;(기분 안좋은 채로 계속 보고 있는)

중후;(슬쩍 정자의 눈치를 보더니 입모양으로 성여사에게?

성여사;! (밥먹는)

정자;(그런 중후를 봤고! (밥먹는)

하나;???

 

S#28.2층마루

 

터덜 터덜 올라오는 두나와 뒤를 자꾸 돌아보며 올라오는 하나.

 

두나;나두 얘기 할걸 그랬나?

하나;(놀라서?

두나;노영준씨랑 결혼 안한다구 얘기 할걸 그랬나봐.

하나;너 있지방에 좀 빨리 들어가봐.

두나;방에?

하나;아 글쎄.

두나;왜그래?

하나;아니나 저기 어머니하구아니 저기고모하구 할 말이 좀 있으니까 방에 좀 들어가 있으라구.

두나;출근 안해?

하나;오늘 좀 늦게 나가두 돼.

두나;얘기 할 걸 그랬나 나두한꺼번 그냥 확 둘 다 발표하면 좋쟎아.

하나;들어가 있으래니까 좀?

두나;알았어출근 준비 해야돼 나두. (들어가는)

하나;(계단을 얼른 살피며 안올라오나?? 보는데)

 

올라오는 완자.

 

완자;(혼잣말성여사를 생각하며기집애 고집은 세서.

하나;고모?

완자;축하한다그래두 시집은 가네?

하나;고모 친구분은 왜 안올라 오세요?

완자;글쎄고집을 피쟎니.

하나;무슨?

완자;설겆이를 한대요 지가.

하나;(벌컥고모!

완자;얘가 왜이래?

하나;(아차!) 아니고모는고모 친구가 어렵게 되서 같이 모시구 왔음좀 마음이래두 편하게 해드리구 그래야지남의 집에서 그렇게 설겆이나 하게끔 그게 뭐예요 고모!

완자;아니 내가 언제 하랬어지가 고집을 부리는걸 어떡해 그럼!

하나;아이 참. (내려가는)

완자;어머머머쟤 왜저래?

 

S#29.김가네 부엌

 

딴생각하며 설겆이 하고 있는 성여사이고,

바삐 식탁위를 치우며

 

정자;그냥 놔두래니까.

성여사;(딴생각) .....

정자;??? (얼른 다가가서민자야?

성여사;(그릇을 개수대 안으로 놓치며어마야!

정자;???

성여사;아이구 미안해내가 잠깐 딴생각을 했네.

정자;그냥 두라구내가 쉬엄 쉬엄 하면 된다니까 그래....

성여사;근데.... 왜 반대를 하는거야우리 풍아니그 느이 딸 신랑 될 애가 마음에 안드니 너두?

정자;난 뭐 그냥..... 그럴만한 일이 좀 있었어. (하는데)

하나;(슬그머니 들어오며... 하세요?

정자;왜그래출근 안하니?

하나;아니저기.... 두나가 엄마.... 할 말이 좀 있나봐요엄마하구.

정자;나하구지금?

하나;글쎄... 지금 해두 좋지 않을까?

정자;그래노군네 집하구 드디어 부모끼리 약속을 잡았나부다. (얼른 나가는)

하나;(밖을 살피더니어머니설겆이는 왜 하세요.

성여사;아니 근데 얘금방 탄로날거 궂이 왜 모른척을 하자는거야!

하나;(한숨) ......

성여사;내가 이렇게 느이집에 얹혀 사는게 챙피하구나?

하나;어머니이!

성여사;하긴.... 이꼴이 이게 뭐냐장차 느이 시어머니 되겠다는 작자가이게 뭐냐구.

하나;섭섭하게 생각하지 마시구요오늘 풍도씨 와서아빠 엄마 허락 제대루 받을 때까지만그냥 어머니랑 저모른척 하자구요.

성여사;끄응.....

하나;가뜩이나 복잡한데 어머니 문제까지 같이 겹치면(하다가죄송해요 어머니다른뜻은 아니구요그냥우선은 풍도씨하구 저하구결혼문제를 먼저 해결 보구....

성여사;그래무슨 뜻인지 내 알지근데 너 왜 아까 나한테는 말 안했어풍도가 그래봄 되기 전에 결혼 하자구?

하나;어제 웨딩샾으루 왔었어요. (하는데)

 

제인들어오며

 

제인;외숙모!

 

깜짝 놀라는 성여사와 하나.

 

하나;그래외숙모 지금 2층에 계신대?

제인;아니도시락 가져갈려구.

하나;너 개학했지 참.

제인;언니 축하해?

하나;그래 고맙다.

제인;난 그 오빠 좋든대.

하나;(얼른 자랑스레 성여사를 보며너 언제 봤어 풍도씨?

제인;그 때 그 오빠 우리집에 왔었을 때저녁 상 보면서 얼핏 봤거든.

하나;아이구그래두 니가 남자 보는 눈은 있구나?

성여사;글쎄말이다하하하하?

제인;???

성여사;(웃음 뚝)

제인;(도시락 가지고 나가며다녀오겠습니다.

성여사;그래공부 열심히 해라?

제인;! (나가고)

성여사;.... 아이구 얘넌 언제까지 너랑 나랑 모른척을 하자는거니?

하나;오늘 풍도씨 다녀가구그때까지만이래두요.

성여사;어쨌거나 (토라진듯한난 어째 기분이 별루다.

하나;(뿌우 보는) ......

성여사;생각할수룩 괘씸하쟎니 얘느이 아빠말야아니 대체 우리 풍도가 어디가 어떻다구 그래솔직히 노처녀 즈이 딸에 비하면! (했다가 아차!) 아니 근데너 진짜루 서른살이니?

하나;......

 

S#30.자매의 방

 

두나;아니래두 글쎄 엄마는?

정자;하나가 그랬대니까니가 나한테 할 말 있다구?

두나;...... 나중에나중에 얘기 해요 엄마나 지금 출근해야 되쟎아요.

정자;날짜는 잡았어?

두나;끝냈어 엄마.

정자;잘했다언제 만나기루 했어?

두나;끝냈다구 나.

정자;뭘 끝내날짜 잡는거 끝내다 소리 아냐?

두나;노영준하구끝났다구.

정자;?

두나;다녀오겠습니다.

정자;왜 끝내너 또 왜그래 갑자기?

두나;(차분히엄마나 있지아니노영준 그사람 있지나 사랑 안한대.

정자;사랑?

두나;그사람 사랑했던 여자 따루 있었구,

정자;여자가 있대?

두나;지금 여자가 있다 소리가 아니구여자가 있었는대,

정자;그게 무슨 상관이야!

두나;글쎄그게 상관이라 끝난게 아니구아우참 엄마는그사람은 날 사랑 안한대!

정자;너 사랑하겠다 소리였어결혼하겠다 소리 아니었어?

두나;엄마까지 왜 이래요 정말?

정자;아니 너왜 이랬다 저랬다야? (입을 딱 벌리고 보고 있는)

두나;엄마입 좀 이렇게 해봐요. (딱 다무는 시늉을 하는)

정자;(입을 다무는)

두나;그렇게 꼭 오무리구 있으면엄마 너무 너무 미인이거든요잠깐만 그러구 계세요?

정자;???

두나;내가 이제부터 딱 두마디만 할께요나는 엄마노영준을 사랑안하구물어봤더니 노영준씨두 그렇대요그래서 우리는 결혼 안하기루 했구어제 다 끝내구 없었던 일루 했다구요다녀오겠습니다. (나가는)

정자;!

두나;(그냥 나가버리는)

정자;아우.... 아우 골치야...... 사랑 타령만 하던 즈이 언니는 사랑하는 남자가 가난해서 결혼두 못한채 쩔쩔매구 있구결혼만 하면 된다든 쟤는 갑자기 또 웬 사랑타령이구도대체 뭐가 이렇게 뒤죽 박죽이야으응? (하는데 전화벨네 여보세요?

 

S#31.

 

박기자의 차를 타고 달리고 있는 정실장기분 좋은 표정으로 핸드폰 통화.

 

정실장;예 안녕하세요정실장입니다그래요그럼 하나한테 전해 주세요삐삐 받았구요저 지금 촬영하러 가구 있는 중이라구요아주 잘 가구 있으니까 아무 걱정하지말구 있으라구요그렇게만 전해주시면 되요안녕히 계세요. (끊고박기자를 보고 수줍게 웃는)

박기자;김하나씨는 갑자기 왜 안갑니까?

정실장;그건 모르겠지만하나는 없어두 되요제가 다 알아서 할텐데요 뭐.

박기자;(어색하게 웃는흐흐흐.

정실장;(수줍게 웃는) .....

 

S#32.웨딩샾

 

장을 열어 두고드레스를 정리하던 하나문득드레스 하나를 꺼내서 거울앞으로 가지고 간다얼굴 앞에 대보고혼자 흐뭇...하게 웃는.

 

전화벨

 

S#33.두나의 패션 사무실

 

두나;네 디자인실 김두납니다.

 

S#34.영준의 사무실

 

영준;(밝은 미소로노영준입니다지금 바빠요?

 

S#35.두나의 패션 사무실

 

두나다 누그러지고 영준에게 오히려 고마운 생각마저 드는 마음....

 

두나;아뇨괜챦아요어제 잘 가셨죠?

영준;(필터가긴 잘 갔구잠은 잘 못 잤습니다?

두나;미안해요.

영준;(필터오늘 두나씨 댁에 갈까 하는대 괜챦겠어요?

두나;(놀라서?

 

S#36.영준의 사무실

 

영준;한참 생각해 봤는대어른들께 정식으루 인사는 올려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두나;(필터놀란 목소리인사라뇨?

영준;뭐 그렇게 놀래요.

두나;(필터아니 영준씨우리 얘기 어제 잘 끝난거 아니었어요?

영준;두나씨가 정 불편하다면전화루 인사드려두 괜챦을거 같구요그치만그동안 두나씨 댁에서 부모님할아버지 할머니제게 너무 과분하게 잘 해주셨어요마지막으루 건강하시라구 찾아 뵙구인사 드리구 싶은대요제 욕심인가요?

 

S#37.두나의 패션 사무실

 

두나;... .... 그치만 뭐 그렇게까지....

영준;(필터역시 제 욕심입니까?

두나;글쎄요?

영준;(필터두나씨 불편하겠어요?

두나;글쎄..... 너무 갑작스러운 말씀이라....

 

S#38.영준의 사무실

 

영준;전 사실 두나씨두 다시 한번 뵙구 싶어요우리이렇게 됐지만난 두나씨에 대한 느낌이 아직 좋거든요어제는 어째 자리가 좀 이상했구정식으루근사하게 두나씨하구 작별인사 하구 싶드라구요.

두나;.......

영준;생각하는 중입니까?

두나;(필터글쎄어떻게 해야될지사실 잘 모르겠네요.

영준;그리구 우진이나하구 친한 친구예요우진이하구 두나씨하구.....

(혼자만의 작은 한숨) ....

 

S#39.두나의 패션 사무실

 

영준;(필터만약 결혼하게 되면그렇다구 우리 서루 안볼 수는 없쟎아요어째 좀 입장이 우습지만그래서 오히려 뒷처리가 깨끗하구 싶은 모양입니다.

두나;글쎄 뭐 뒷처리라는 표현이 별루 좋게 들리지는 않지만나쁜 생각만은 아닌거 같군요그래요 그럼퇴근후에 만나요우리 집엔 전화루 인사 드리든지아니면한번 같이 가든지그건 만나서 다시 의논하기루 하구그래요오늘 만나죠.

 

S#40.우진의 사무실

 

혼자 생각에 젖어 있는 우진.

두나의 가장 좋았던 모습을 기억하는 우진.

 

회상.

 

마음이 답답한 우진.

전화를 잡는다다이얼링.

 

S#41.우진의 오피스텔

 

진아;아냐나두 지금 막 들어왔어극단 잠깐 갔다가영화사 들렀다가막 들어오는데너한테 전화 온거야.

우진;(필터집은 구했어이따 퇴근하구 같이 가보자.

진아;오늘?

우진;(필터약속있니?

진아;....... 오늘은 좀.... 그렇구..... 나중에 다시 얘기 하자.

우진;(필터그럴까?

진아;그보다 우진너 오늘은 어디서 잘려구 그래영준씨네 집으루..... 갈꺼니?

 

S#42.우진의 오피스텔

 

우진;거기 내 노트북이 있어서 한번 가기는 가야지나중에 다시 통화하자.

진아;(필터다리는좀 괜챦아?

우진;많이 나았어운전두 웬만하구괜챦아.

 

S#43.달수네 식당

 

혼자 언쟎은 듯 쭈그리고 한쪽 구석에 앉아 있는 성여사이고열심히 바쁜 달수와 완자주방장.

달수는 홀 서빙완자는 전화 주문 받은 것 전표 끊어 주방장에게 주는데 전화벨 또 울리자

 

완자;아이구전화 또 왔네 그냥. (돌아서다가 성여사를 보고는민자야!

성여사;(말없이 일어나서 전화를 받는달수넵니다.

완자;왜저래 쟤가?

달수;집에서 무슨 일 있으셨어요?

완자;아니?

성여사;예 알겠습니다. (전화 끊고전표를 적는데)

완자;(와서너 또 어디 아프니?

성여사;(전표를 주며곰곰히 생각해보니까 느이 오빠 정말 너무 한다?

완자;우리 오빠가?

성여사;아니느이 큰 조카 사위!

완자;큰 조카 사위?

성여사;하나 신랑감말야!

완자;근대?

성여사;왜 미워했대니 대체아주 그냥 이를 북북 갈았었쟎니!

완자;얘 좀 봐당신이 당신맘대루 당신 사윗감이 밉다는데 니가 왜그래?

성여사;(달수에게내가 좀 물읍시다.

달수;저요?

성여사;아 잘생긴 청년이 하나 있는대사업을 하다 좀 망했대요.

달수;그거 나네?

완자;또또또!

달수;아 근대요.

성여사;그래두 마음 바르구효심있구똑바른 애라구 걔가.

완자;누가?

성여사;아 느이 큰조카 사윗감말야!

완자;그걸 니가 어떻게 알어?

성여사;아 근데여자애가 2살이나 많고나이가 꽉 차서 서른자그마치 서른이라구근데 그 여자쪽 집에서그 아버지가 그렇게 반대 반대를 한다니이게 경우가 맞는 경우라구 생각하슈?

달수;아 저요?

성여사;댁한테 물었쟎수 내가.

달수;여자가 나이가 좀 많네?

성여사;그렇치오히려 남자쪽 부모가 싫달 조건 아니우?

달수;남자가 돈이 없다구요?

성여사;돈은 뭐 쬐끔 없나봐.

달수;그럼 뭐 그게 그거네.

성여사;돈이 뭐 그렇게 대수야돈이야 벌믄 되지?

완자;아니 잠깐만너 진짜 우리 오빠 좋아하구 있니 아직두?

성여사;무슨 소리야 얘는 또?

완자;아니우리 큰조카 일에 니가 왜이렇게 고민이 많어너 지금 내 큰조카 생각을 하구 있는거니아님 우리 오빠 생각을 하구 있는거니?

성여사;사장나 돈 좀 도루 빼주믄 안될까?

달수;아이구 누님!

성여사;나 아무래두 방을 하나 얻어서 살림을 따루 내야겠다구.

완자;한집에 부대끼구 사니까 영 죽겠니 맘이?

성여사;?

완자;우리 오빠가 올케하구 행복하게 사는거 같아서맘이 괴로와?

성여사;얘 좀 봐?

달수;(성여사 손을 덥썩 잡으며누님지나간 사랑은 모두 잊으시고,

완자;(손을 탁 치면서이거 왜이래!

달수;(완자에게누님?

성여사;돈 빼줄 수 있지?

달수;(다시 성여사 손을 덥썩 잡으며돈은 빼드릴 수가 언제가는 있겠지만,

완자;(다시 손을 탁 치면서 화내는이러지 말라니까?

달수성여사;(... 완자를 보는데 전화벨)

완자;(무안해서 얼른 전화를 받는달수넵니다?

 

S#44.웨딩샾

 

초조하게 시계 보며 기다리는 하나.

양복 제대로 입고 들어오는 풍도.

 

풍도;다 끝났니?

하나;. (당황해서 시선을 피하는)

풍도;왜그래?

하나;?

풍도;(심상챦게 보는)

하나;옷 보기 좋다 오늘.

풍도;솔직히 말해봐나 오지 말라 그러시디?

하나;아냐아냐 풍도씨!

풍도;괜챦아솔직하게 얘기 해.

하나;사실은 그게 아니구.....

풍도;(보는)

하나;.... 말하기가 좀.... 그런대내 생각엔.... ....

풍도;왜그래 대체.

하나;아니뭐랄까풍도씨한테 물론 내가 지금 얘기 할 수두 있겠지만내가 풍도씨 성격을 또 잘 아니까,

풍도;오지 말라그러셨구나.

하나;아니래두 그래!

풍도;그럼 뭔대!

하나;나중에인사 다 끝내구정식으루 허락 받구... 사실은 내가 풍도씨한테 할 말이 좀 있긴 해근데 말이지...

풍도;(답답해서 한숨쉬는)

하나;알았어얘기 할께풍도씨혹시말야우리집에서 누구 아는 사람을... 보게 되드라구너무 놀래지는 말구,

풍도;아는 사람 누구?

하나;아니 글쎄그게 꼭 누구라기 보다두어쩄거나 풍도씨는 오늘 우리 엄마 아빠만 신경 쓰라구다른대 신경 쓰지 말구?

풍도;아는 사람 누구냐구?

하나;누구긴그냥.

풍도;김하나.

하나;어머늦겠다풍도씨 얼른 가자.

풍도;너 사람 이렇게 뜨듯하게 뎁혀서 데려갈래 진짜?

하나;아이구남자가 참가서 멋지게 허락 받아 내라구그럼 다 되는거 아냐!

풍도;(보는)

하나;나가자늦겠다 정말얼른 나와. (나가는풍도씨!

풍도;(나가는)

하나;(팔짱 끼면서기분 너무 좋다그치?

풍도;(보는)

하나;(빼꼼 해서 먼저 쌩 나가는)

풍도;(나가는)

 

S#45.달수 식당

 

성여사옷 챙겨 입고 있고

 

완자;얘 정말 웃기는 애네아니 얘민자야!

성여사;아 글쎄넌 천천히 오라구나 먼저 들어 간다?

달수;누님?

성여사;내일 봅시다 사장!

달수;혹시 여기 일이 힘드셔서 그래요 누님?

성여사;아 그게 아니래두 그러네 두사람은?

완자;아니 너는우리 큰조카 사윗감이 오는데 니가 왜 일찍 들어가야 되냐구 글쎄.

성여사;.... (할 말없고아 그냥 일찍 들어가구 싶다구.

완자;너 내가 얘기 안했니지난번에 우리 올케가 난 2층에 콱 쳐박아 놓구 인사는 커녕 콧빼기두 못 비치 한거?

성여사;나 간다? (나가는)

완자;민자야같이 가 그럼! (얼른 앞치마를 푸는대)

달수;아 누님들 정말 이러시기예요장사는 뭐 그럼 나혼자 하나요?

완자;내일 봅시다! (휭 나가는민자야!

달수;아 정말아줌마들 힘들게 하누만.

주방장;저녁 드셔야죠?

달수;그래좀 차려봐라아 나 이거 참가만나두 따라 갈걸 그랬나?

 

S#46.(저녁)

 

달리는 풍도의 차안.

긴장하고 몰래 몰래 풍도의 눈치를 보고 있는 하나.

풍도여유롭게 운전하고 있다.

 

하나;자기야잘해?

풍도;.

하나;아냐우리 결혼식은 그럼 언제쯤 하는거야?

풍도;(웃어주며너 하구 싶은때.

하나;(활짝 웃으며 보는)

 

S#47.카페

 

두나;생각해 봤는대잘됐다 싶기두 하드라구요.

영준;무슨...

두나;오늘 아침에 잠깐 엄마한테 말씀을 드렸는대영 이해를 못하시구제가 혼자 또 영준씨한테 뭔가 토라져서 그러는줄 알구하여간 영준씨가 같이 가서 어른들께 정식으루 말씀드려 주신다면제 수고를 덜어주시는거기두 해요.

영준;그러자는 뜻은 아니었구요아까 말씀드린것처럼 두나씨 부모님께서 저한테 너무 잘해주셨어요 그동안감사했습니다인사 드리구 싶어서 그래요 진심으루.

두나;알아요.

영준;그럼 갈까요?

 

S#48.김가네 집 앞 (저녁)

 

기다리고 있는 우진의 차안.

생각에 잠겨 있다.

차 인기척이 나서 보니

다가오는 풍도의 차.

 

풍도의 차에서 내리는 풍도와 하나.

둘은 우진의 존재를 모르고,

하나풍도의 넥타이나 옷을 바로 해주고함께 대문으로 간다.

 

우진그런 모습을 그저 바라보고 있다망연...한 눈길.

 

하나;(벨에 손을 가져다 대고벨 누른다?

풍도;(웃으며 하나의 손을 잡아 벨을 꾹 눌러 버리는)

하나;(웃는)

정자;(필터어 그래하나구나?

하나;엄마! (하려는데)

풍도;(얼른당당하고밝고쾌활하게어머니큰사위두 같이 왔습니다!

 

깜짝 놀라는 하나에서 스톱 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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