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This Blog



  마이 런웨이 2






[주제곡]

 

[경쾌한 음악] 모델은 노력해서 되는 게 아니야

 

♪ 닥쳐 ♪

 

[피식 웃으며] 넌 모델 안 돼, 네버

 

자기가 톱이면 다야?

 

내가 모델 되면

 

너랑 화보도 안 찍고 런웨이도 안 설 거야!

 

(서연) 우리 재범 오빠가

 

심사 위원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천둥]

 

[빠지직]

 

[한숨]

 

[새어 나오는 숨소리]

 

[아파하는 신음]

 

[극적인 음악]

 

(서연) 악!

 

앗, 진욱이 형

 

진욱이 형!

 

[서연의 놀라는 숨소리]

 

(해라) 진욱 오빠! [문이 달칵 열린다]

 

[진욱의 다급한 숨소리]

 

[뛰어가는 발걸음]

 

[서연의 가쁜 숨소리]

 

아, 이거 놔요, 아파요

 

[진욱의 기가 찬 숨소리]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아, 내가 왜... [서연의 당황하는 숨소리]

 

[당황한 숨을 내뱉으며] 이게 무슨...

 

[서연이 거친 숨을 내뱉는다]

 

- 그걸 제가 어떻게 알아요 - 아이씨

 

어머, 어딜 더듬어요!

 

[서연의 한숨] 네가 모르면 누가 알아?

 

내가 왜 너 따위로 변해?

 

[거친 숨을 내쉬며] 저라고 뭐 오빠 된 게 좋은 줄 알아요?

 

저도 지금 황당해서 미치겠거든요!

 

[진욱의 기가 찬 숨소리]

 

[휴대 전화 벨 소리] 아이씨

 

[서연의 한숨]

 

여보세요?

 

누구요?

 

나래? [휴대 전화를 탁 뺏는다]

 

[한숨 쉬며] 나래야

 

저기...

 

누구세요?

 

나래야, 나야, 나 서연이...

 

아, 아니 지금은 진욱 오빠...

 

'진욱'?

 

나진욱?

 

진욱 오빠!

 

[휴대 전화 조작음] [진욱의 한숨]

 

전화를 그렇게 끊으면 어떡해요? 나래 걱정하게

 

우리가 남 걱정할 때야?

 

[한숨] [휴대 전화 벨 소리]

 

재범 오빠

 

[서연의 기쁨에 찬 숨소리]

 

[진욱의 다급한 숨소리] 야, 너 미쳤어? [휴대 전화 조작음]

 

[통화 종료음]

 

받았어요?

 

진욱이 형 어디 있대요?

 

[의아한 숨을 들이켜며] 받자마자 끊어지네

 

무슨 소리가 들렸던 거 같기도 하고

 

그 오빠 또 혼자 집에 간 거 아니야?

 

아까부터 머리 아프다 그랬어

 

그리고 걔 원래 노래방 안 오는데

 

춘식이 생일이라고 억지로 와 준 거잖아

 

맞아요, 제가 엄청 졸랐거든요

 

뭐야? 진욱 오빠 없다고 이렇게 끝낼 거야?

 

[옅은 숨을 들이켜며] 2차 가야지

 

- 콜 - 콜

 

어디로 갈까요?

 

(서연) 아...

 

솔직히 말해 [서연의 힘겨운 숨소리]

 

너 오디션 떨어진 거 복수하는 거지?

 

빨리 내 몸에서 안 나와?

 

[숨을 들이켜며] 내가 무슨 귀신이에요?

 

남의 몸에 막 들어왔다 나왔다 하게?

 

그럼 네가 왜 내 몸 안에 있는 건데?

 

돌려놔, 돌려놓으란 말이야!

 

(나래) 아, 서연아, 안 돼!

 

아, 이러면 안 돼 [진욱의 힘주는 신음]

 

[서연이 거친 숨을 내뱉는다] (나래) 아무리 진욱 오빠가 미워도 그렇지

 

아, 이건 아니잖아

 

아, 솔직히 네가 떨어진 게 오빠 때문이야?

 

네 키 때문이잖아

 

아, 이거 놔!

 

(나래) 아, 집에 가자

 

집에 가서 한숨 푹 자면 좀 나아질 거야

 

(진욱) 무슨 여자애가 이렇게 천하장사야

 

야, 너 전화해

 

꼭 해, 안 하기만 해 봐

 

- 너, 전화해! - 오빠 죄송해요

 

[진욱의 짜증 섞인 신음] 아, 진짜 죄송합니다

 

(진욱) 꼭 해 [나래가 진욱을 달랜다]

 

야!

 

아, 그렇게 가면 난 어떡하라고!

 

[서연의 한숨] (재범) 아, 여기서 뭐해, 한참 찾았잖아

 

(서연) [놀라는 숨소리] 재범 오빠

 

(재범) 어?

 

쟤, 네 팬인 거 같은데 무슨 일 있었어?

 

(서연) 아니요

 

[웃으며] '아니요?' 갑자기 무슨 존댓말이야

 

[옅은 숨을 들이켜며] 하긴

 

나진욱이한테 어떤 고딩이 막 들이대겠냐

 

쯧, 가자 애들 다 목 빠지게 기다린다

 

어, 어디?

 

집에서 2차 하기로 했어

 

'집'?

 

누구 집?

 

당연히 우리 집이지

 

[재범이 피식 웃는다] (서연) '우리 집'?

 

[과자 봉지를 부스럭거린다]

 

[문이 달칵 열린다]

 

(왕림) 음, 냄새 좋다 [서연의 놀라는 숨소리]

 

(재범) 어? 일찍 끝났으면 오지 그랬어

 

아니야, 방금 끝났어

 

(왕림) 야, 춘식아

 

[중국어] 미안해, 오늘

 

(춘식) [한국어] 괜찮아요

 

형!

 

아, 어디 있었어요 한참 찾았잖아요

 

- (왕림) 아이씨 - (춘식) 아, 연락도 안 되고

 

[해라가 그릇을 탁 내려놓는다] (춘식) 남에 번쩍, 북에 번쩍

 

[해라가 피식 웃는다]

 

(해라)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은 들어 봤어도

 

그런 말은 또 처음 듣는다 [왕림이 숨을 깊게 내뱉는다]

 

왜 말도 없이 사라져서 우리 재범 오빠 힘들게 해?

 

[서연의 기쁨에 찬 숨소리] (재범) 뭐, 도와줄까?

 

(서연) 아, 여기가 우리 집이라고?

 

[경쾌한 음악] 내가

 

이 남신들이랑 한집에서 산다고? [서연의 환호]

 

[서연의 기쁨에 찬 환호]

 

[서연의 기쁨에 찬 숨소리]

 

[황홀한 숨소리] [쪽]

 

진욱아, 먼저 씻어

 

[떨리는 숨소리] 어

 

(서연 모) 한서연, 씻고 밥 먹으라니까?

 

[찌개가 보글보글 끓는다]

 

안방에 왜 들어가?

 

[익살스러운 음악] [문이 끼익거린다]

 

쟤가 왜 그래, 진짜?

 

[버럭 하며] 얼른!

 

(서연 모) 쯧

 

어유, 깜짝...

 

[놀란 숨을 내쉬며] 아, 깜짝이야

 

[기가 찬 숨소리]

 

성격은 개싸가지인데

 

치

 

얼굴은 예술이네

 

[휴대 전화 문자 수신음]

 

[휴대 전화 조작음]

 

(진욱) '내가 너 키 때문에 떨어졌다고 해서 화났어?'

 

'나는 네가 진욱 오빠한테 해코지 할까 봐 무서워서'

 

'화 풀어, 집에 가는 내내 화나 보여서 나 너무 무서웠어'

 

라고 나래쨩이라는 애한테 왔다

 

- 헐 - (진욱) 대충 답장한다

 

아, 얼마나 싸가지 없게 굴었으면 나래까지

 

[휴대 전화 문자 수신음]

 

(진욱) 그리고 나 씻는다, 너도 씻든지

 

안 돼, 안 돼!

 

[다급한 숨소리]

 

(서연) 내 몸 함부로 보지 마요

 

아, 싸지도 말고 씻지도 마요

 

아, 안 돼요!

 

[어이없는 숨소리]

 

[불안한 숨소리]

 

[한숨]

 

[다급한 숨을 들이켜며] 아, 진짜, 씨...

 

[깊은 한숨]

 

그래

 

[결의에 찬 숨소리] [바지를 벗는다]

 

[옅은 숨을 내쉬며] 나라고 뭐, 못 할 줄 알고?

 

아이...

 

[익살스러운 음악] [기가 찬 숨소리]

 

[거친 숨을 내뱉는다]

 

아이씨

 

[숨을 내뱉는다]

 

[힘주는 숨소리]

 

(춘식) 형제님들이여, 아멘

 

(서연) 악!

 

[서연의 다급한 숨소리]

 

[거친 숨을 내뱉으며] 아, 악!

 

[고통스러운 신음]

 

[칭얼댄다]

 

[옅은 한숨] [힘주는 신음]

 

[문이 달칵 열린다]

 

(재범) 너 뭐 해?

 

팬티 입으려고...

 

[피식 웃으며] 네 팬티를 왜 내 방에서...

 

야, 미쳤어? 이거 내 팬티잖아

 

(서연) [놀란 숨을 들이켜며] 재범 오빠 거?

 

그럼 여기가

 

[서연의 기쁨에 찬 숨소리] [재범이가 중얼거린다]

 

우리 재범 오빠 여기서 자는구나

 

(재범) 자, 이번 시즌 신상인데

 

내가 박 실장 꼬드겨서 넉넉히 챙겨 놨어

 

땡큐

 

'땡큐'?

 

어, 얼른 나와

 

[작은 소리로] '땡큐'?

 

[재범이 의아한 숨을 들이켠다]

 

(진욱) 너 돌았냐?

 

왜 남의 빤쓰를 입어?

 

아,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으니까 그랬죠

 

아, 그러게 그냥 가 버리면 어떡해요

 

(서연) 오빠 방이 어디인지 누구랑 사는지

 

최소한의 정보는 주고 갔어야죠

 

(진욱) [한숨 쉬며] 너도 아까 봤잖아

 

네 친구 다래인지 나래인지 하는

 

네 천하장사 친구가 나 억지로 끌고 가는 거

 

(서연) 아, 그러지 말고

 

우리 그냥

 

둘이 몸이 바뀌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는 게 어때요?

 

[불안한 숨을 내뱉으며] 나 긴장 타서 죽을 거 같아요

 

(진욱) 미쳤냐?

 

나도 안 믿기는데 말한다고 애들이 믿겠냐?

 

[한숨 쉬며] 멀쩡한 사람 또라이 만들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

 

넌 지금 뭣도 아닌 여고생 한서연이 아니라

 

(진욱) 톱 모델 나진욱이야, 나진욱 [서연의 기가 찬 숨소리]

 

알았어?

 

말 참 싸가지 없게 한다

 

(서연) 그래, 좋아

 

어떻게 하면 되는데?

 

뭐? '되는데'?

 

(서연) 내가 왕싸가지 나진욱이라며

 

그럼 내가 오빠니까 말 까는데 뭐, 잘못됐냐?

 

[한숨 쉬며] 지금은 내가 참는다

 

- (서연) 몸 바뀌면 넌... - 참든 말든 알아서 하고

 

아, 빨리 저 사람들 정보나 좀 줘 봐

 

[익살스러운 음악] (진욱) 재범인 말 안 해도 잘 알 테고

 

거기 눈썹 진하고 운동선수처럼 생긴 애 있지?

 

집에선 주로 소파에 누워 있을 거야

 

왕림이라고 어머니가 중국분이셔

 

원래 축구 하던 앤데 부상당해서 관뒀대

 

그리고

 

방정맞은 애가 춘식이

 

얘는 말만 안 하면 귀엽고 괜찮아 [춘식이 왕림에게 이야기를 한다]

 

알바 뛰느라고 맨날 정신이 없어, 애가

 

[의아한 숨을 들이켜며] 알바는 왜 뛰는데?

 

(진욱) 모델이 겉으론 다 화려해 보여도 속 빈 강정이야

 

나 같은 톱 급이라면 모를까

 

춘식이 같은 신인 모델은 얼마 못 벌어

 

브랜드 옷이라도 입으려면 알바 뛰어야지, 별수 있냐?

 

아...

 

(서연) 그런데 저 여시는 누구야?

 

쟤도 같이 살아?

 

'여시'?

 

아, 해라?

 

재범이 쫓아다니는 신인 모델이야

 

자주 왔다 갔다 하는데 같이 사는 건 아니고

 

둘이 사귀어?

 

[웃으며] 야

 

재범이가 해라랑 안 사귀어도 너랑 사귈 일은 없거든?

 

아무튼 너

 

뭐, 모르는 거 있으면 무작정 지르지 말고

 

바로 연락해, 알았어?

 

글쎄...

 

톱 모델 나진욱님이 워낙 바쁘시다며

 

안녕

 

[휴대 전화 조작음] [통화 종료음]

 

[기가 찬 숨소리]

 

[휴대 전화 조작음] [휴대 전화를 툭 던진다]

 

[잔이 챙 부딪힌다]

 

[왕림이 숨을 크게 내뱉는다]

 

[옅은 한숨]

 

[다 함께 놀라며 만류한다]

 

형, 아, 그거 치즈잖아요

 

왜?

 

(왕림) 야, 너 치즈 못 먹잖아

 

어?

 

(재범) 유제품 먹으면 설사병 걸리잖아, 너

 

괜찮아진 거야?

 

(서연) 참 가지가지 하신다

 

우유 먹으면 피똥 싸겠네

 

[멋쩍게 웃으며] 그러게 [익살스러운 음악]

 

내가 치즈를 먹으면 안 되지, 참? [너털웃음]

 

[서연의 멋쩍은 숨소리]

 

야, 너 아까부터 좀 이상해 무슨 일 있어?

 

(서연) [놀란 숨을 들이켜며] 눈치챘나?

 

아, 걸리면 안 되는데

 

아, 그게 사실은

 

아까 노래방에서 잠깐 감전이 됐어

 

[중국어] 감전?

 

[한국어] 야, 괜찮아?

 

(춘식) 전기, 뭐, 일렉트로닉 찌릿찌릿, 꽥?

 

어, 어, 어

 

아, 뭐 그때부터 막 알던 것도 잘 기억이 안 나고

 

씁, 이 마치 뭐랄까

 

내 몸 안에 이...

 

다른 사람이 들어와 있는 거 같달까?

 

(춘식) 맞아요 형, 지금 좀 딴 사람 같아요

 

(재범) 아, 야, 그런 일 있었으면 병원부터 가 봤어야지

 

일어나, 지금이라도 응급실 가자

 

(서연) 아니, 아니야

 

아이, 그 정도는 아니고

 

좀 깜빡깜빡 하긴 하는데

 

너희들이 도와주면 금방 괜찮아질 거 같아

 

좀 도와줘라, 어, 어?

 

[서연의 멋쩍은 웃음] [재범의 걱정되는 한숨]

 

[어색한 웃음]

 

[멋쩍은 웃음]

 

아휴

 

센스도 없고

 

[한숨]

 

[한숨]

 

[잔잔한 음악] [진욱의 기가 찬 숨소리]

 

(진욱) 그런데 왜 이렇게 편하냐

 

어이없게

 

(나래) 야!

 

너 아직까지 뒤집어 자면 어떡해

 

야, 건들지 마

 

야, 얼른 일어나 우리 지금 나가도 지각이야

 

아, 나 진짜 오랜만에 푹 잤단 말이야, 좀

 

오랜만에 푹 자기는 무슨 수업 시간마다 퍼질러 자는 애가

 

야, 얼른 일어나 얼른 씻고 옷 갈아입어

 

[익살스러운 음악] 아, 빨리빨리 [진욱의 힘겨운 숨소리]

 

(진욱) 아, 이거 생각보다 불편하네

 

[나래의 한숨]

 

빨리 와, 우리 지각이야 [진욱의 가쁜 숨소리]

 

(담임) 이것도 억수로 중요하다잉, 어?

 

선생님이 왜 빨간 거로 동그라미 동그라미 쳐 놓았겠노

 

동그라미 쳐

 

자, 잘 봐 봐, 잘 봐 봐

 

소 댓, S, V

 

소 댓, 주어, 동사 [진욱의 한숨]

 

너무...

 

[익살스러운 음악]

 

야, 야, 야, 야 니, 니, 니 와 봐라

 

[힘겨운 목소리로] 아, 선생님

 

아, 저 머리도 아프고 배도 아프고

 

아, 여기도 여기도 아프고...

 

(진욱) 아이씨, 얘는 왜 이렇게 연락이 안 돼

 

[휴대 전화 조작음]

 

어이쿠

 

[신장계 작동음]

 

뭐야? 165도 안 되네

 

아이씨

 

(진욱) 그래, 지금 난 한서연이다

 

원 없이 먹어도 내 몸 아니야

 

(나래) 야, 체하겠다, 천천히 먹어

 

(진욱) 하, 좋네, 이거

 

음...

 

[새가 지저귄다]

 

(서연) 하나님, 여기가 천국입니까?

 

[웃으며] 만약 그렇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습니다 [문이 달칵 열린다]

 

[서연의 행복한 웃음] [문이 달칵 닫힌다]

 

야, 야

 

우리 피팅 전에 사우나나 가자

 

그래

 

춘식이 너도 나와!

 

- (춘식) 네, 잠시만요 - (서연) '사우나'?

 

[우스꽝스러운 음악]

 

(서연) 어머

 

[서연이 놀란 숨을 들이켠다]

 

[서연의 감탄하는 숨소리]

 

어, 어머, 어머, 어머

 

어머

 

[놀라며] 어머, 어머, 어머! 어머

 

나도 갈래

 

(재범) 우리 사우나 가는 건데?

 

넌 그냥 바로 봉 쌤 사무실로 와도 돼

 

아니야, 나도 갈 거야

 

(춘식) 엥? 형이 사우나를 간다고요?

 

형 사우나 싫어하잖아요

 

아니, 뭐 [멋쩍은 웃음]

 

아이, 나도 몇 번 갔었어 다른 사람들이랑

 

누구랑?

 

엄마랑

 

[까마귀가 깍깍 우는 효과음]

 

미쳤나, 이게...

 

형

 

형은 죽을 때까지 개그하지 마요

 

(왕림) [한숨 쉬며] 가자

 

[멀어지는 발걸음]

 

(담임) '익크, 익크스, 이얼, 이컬'

 

(학생들) '익크, 익크스, 이얼, 이컬'

 

(담임) 오케이, 오케이

 

'크토리, 시바, 오미, 크라시'

 

(학생들) [웃으며] '크토리, 시바, 오미, 크라시'

 

(담임) 그렇지, 그렇지

 

'라지, 그래프, 미터'

 

(서연) 폰에 '봉 쌤 피팅'이라고 뜨는데 이거 뭐야?

 

(담임) 그래, 그래 이거 진짜 중요한 거다잉

 

빨간 볼펜으로 다 동글뱅이 쳐, 동글뱅이, 그래

 

저기, 저, 저, 저기, 저기 '저스트 어 모멘트'

 

스톱, 스톱, 스톱!

 

한서연 니 지금 어디 가노?

 

[침을 들이켜며] 서연이?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거든요

 

(담임) 그, 야, 니는 쌤이 수업하고 있는데

 

쌤한테 말도 없이 교실을, 어? 무단으로 나가는 게

 

그게 중요한 게 아니면 뭐가 중요하노?

 

그 바지

 

아무리 패션 감각이 없어도 와이셔츠에 등산 바지는 아니죠

 

그리고 아무리 더워도 양말에 샌들은...

 

(담임) 아이고, 이게, 부끄러버라...

 

이거 참... [학생들의 환호]

 

아, 뭐? 뭐?

 

뭐가 '와'노, 뭐가?

 

[학생들의 웃음] 야, 한서연이 니, 니 야, 니, 어디, 거, 안 서나?

 

아이, 진짜 [담임의 한숨] [학생들의 웃음]

 

[휴대 전화 문자 수신음]

 

(나래) 야, 너 어디 간 거야?

 

[휴대 전화 문자 수신음] 담임이 너 안 들어오면 당장 벌점이래

 

[휴대 전화 문자 수신음] 서연아

 

무슨 일 있는 거야?

 

나한테만이라도 어디에 있는지 알려 줘

 

[휴대 전화 문자 수신음] 야, 한서연!

 

대체 어딜 간 건데? [기가 찬 숨소리]

 

[휴대 전화 문자 수신음] 너 진짜 실망이야

 

왜 이렇게 집착해?

 

'미저리'야?

 

[휴대 전화 조작음] 아이...

 

[힘주는 숨소리]

 

[다가오는 발걸음]

 

[서연의 거친 숨소리]

 

야, 너 옷이 그게 뭐야?

 

왜? [거친 숨을 몰아쉰다]

 

[익살스러운 음악]

 

[한숨]

 

(진욱) 어, 이거랑

 

이거랑 이거

 

100 사이즈로 주세요 허리 30요

 

아, 이거랑

 

이것도 주세요

 

사이즈는...

 

너 허리 26 입냐?

 

장난해? 25 입거든?

 

들으셨죠? 그 사이즈로요

 

얼마예요?

 

(점원) 575만 원입니다

 

헐

 

야, 지갑

 

쩝

 

(진욱) 에휴

 

아, 계산해 주세요

 

[멀어지는 발걸음]

 

(서연) 야, 아, 수업 듣다 그냥 나오면 어떡해!

 

아, 그리고 나래 문자 왜 씹어?

 

우리 나래 여려서 상처 많이 받는단 말이야

 

걔는 왜 그렇게 징징대냐?

 

(서연) 진짜...

 

아, 그리고 아까 그 옷은 뭐야

 

나진욱 패션 테러리스트 만들 일 있어?

 

그 옷이 뭐가 어때서

 

재범 오빠도

 

[흉내 내며] '오, 진욱, 오늘 패션 센스 남다른데?' 이랬거든

 

넌 그게 칭찬으로 들리냐?

 

[한숨 쉬며] 그런 애가 무슨 모델을 하겠다고

 

아, 됐고

 

너, 여기 왜 온 줄은 알지?

 

어, 오늘 봉 쌤하고 피팅한다며

 

봉 쌤 컬렉션 메인 내가 서기로 되어 있어

 

내가? 헐!

 

나 봉 쌤 디자인 진짜 좋아하는데

 

아, 이렇게 갑자기 패션쇼 데뷔라니

 

어떡하지?

 

네가 왜 런웨이에 서

 

아

 

[진욱의 한숨]

 

쇼까지 아직 시간 있으니까

 

그 전까지만 돌아가면 돼

 

[숨을 들이켜며] 이왕 이렇게 된 거 나도 좀 쉬고

 

너도 왜 모델이 안 되는지

 

주제 파악 확실히 하고

 

치

 

그래 뭐, 나도 며칠 지내보니까

 

꼭 나쁘지만은 않더라고

 

무엇보다 재범 오빠도 같이 살고

 

그럼 됐네

 

다시 돌아가기 전까지

 

다른 사람들 눈치 못 채게 내 역할이나 잘해

 

특히 오늘

 

봉 쌤 눈치 빠르니까 조심하고

 

걱정하지 마

 

[한숨]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클로드와 도희가 소곤거린다]

 

[놀라는 숨소리]

 

어머, 어머, 어머 저 재범이 좀 봐

 

너무 예뻐서 확 깨물어 주고 싶어 [클로드의 웃음]

 

재범이가 어떻게 보면 소년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상남자 같아서 묘한 매력이 있죠

 

(클로드) [숨을 들이켜며] 그러니까

 

음, 이뻐 죽겠어, 진짜

 

- (재범) 감사합니다 - 음, 그래

 

[살짝 웃는다] 쯧

 

[클로드의 한숨]

 

[클로드의 헛기침]

 

왕림아

 

너 정말 이럴 거야?

 

네 장딴지 근육 때문에

 

내 팬츠 핏이 안 살잖아

 

너 이거, 이거, 이거 이거 뭐니, 이거, 이거, 이거

 

불뚝불뚝! [왕림의 난처한 신음] [클로드가 혀를 찬다]

 

앞으로 너 아무것도 하지 마

 

먹지도 마, 움직이지도 마

 

[떨리는 목소리로] 네

 

이미 그러고 있습니다

 

(클로드) 숨도 쉬지 마, 들어가

 

예

 

어머, 계집애 정말, 쯧

 

[숨을 들이켜며] 저...

 

[성큼성큼 걷는 발걸음]

 

하, 쟤는 정말 머리 아파

 

어, 그래, 춘식이, 음...

 

도 실장

 

춘식이 이름 안 바꿀 거야?

 

계춘식이 뭐야, 계춘식이

 

뭐, 닭도 아니고

 

[도희가 살짝 웃는다] 쯧

 

본인이 좋으시대요

 

- 개성 있다고 - 개...

 

(춘식) 네, 저는 춘식이가 좋은데

 

개성 쩔잖아요

 

닥쳐, 이년아, 개성은 무슨

 

왕림이 봐 봐, 어?

 

중국 진출 생각해서 이름도 왕림으로 바꿨잖아, 왕림

 

얼마나 깔끔하고 좋아, 어?

 

그리고 춘식이 너 워킹할 때 촐싹거리지 마

 

급 떨어져

 

네

 

[클로드가 혀를 찬다] [클로드의 헛기침]

 

아, 떨려

 

자, 다음 우리

 

달링 볼까?

 

달링

 

(클로드) 음

 

쓸데없는 동작 하지 말고 최대한 내추럴하게 걸어

 

시선 정면 보고

 

보폭은 시원시원하게

 

알겠어?

 

'시선은 정면'

 

'보폭은 시원시원하게'

 

(서연) [숨을 들이켜며] 긴장하지 말고 어깨에 힘 빼고

 

시선은 정면에 고정

 

보폭은 시원시원하게

 

어머, 어머, 쟤 간지 좀 봐

 

도 실장, 나 심장 만져 봐 봐

 

여기가 심장이야

 

어, 나 진욱이 때문에 내 심장이 멎을 것 같아 [클로드의 웃음]

 

(도희) [살짝 웃으며] 진욱이가 좀 다르죠?

 

(클로드) 그래 [웃음]

 

아, 그런데

 

쟤는 누구야?

 

아, 어쩌다 보니 아는 동생인데

 

모델 지망생이에요

 

선생님 팬이라고 해서

 

꼭 인사하고 싶다고 해서 데리고 왔어요

 

인사드려 [클로드의 헛기침]

 

- (진욱) 안녕하세요? - 응, 하이

 

그래 [웃음]

 

아무튼 진욱아

 

너무 멋지다

 

응?

 

[클로드의 감탄하는 신음]

 

[클로드의 웃음]

 

진욱아

 

달링, 턴 한번 해 볼까? 턴

 

(진욱) 한번 돌아 보라고 할 거야 그럼 이렇게

 

180도씩 나눠서 돌면 돼

 

그리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면

 

도도하게 봉 쌤을 봐

 

제발 아무 짓도 하지 말고

 

(서연) [숨을 들이켜며] '180도씩 돌고'

 

'도도하게'

 

[서연의 웃음] [클로드의 놀라는 숨소리]

 

아, 나 완전 잘한 거야?

 

[서연의 황홀한 숨소리]

 

(진욱) 이런 미친

 

[긴장되는 음악]

 

(서연) [숨을 들이켜며] 내가 드디어 해냈어

 

내가 바로 대한민국 톱 모델이다!

 

[엔딩곡]

 

(진욱) 그 키로 모델 하겠다고 덤비던 한서연 어디 갔어?

 

못 해 먹겠네, 진짜

 

(도희) 아, 왜 또 그래

 

- 저게 미쳤나, 진짜 - (해라) 진욱 오빠

 

(해라) 감전돼서 머리가 어떻게 된 게 아니라

 

자기 정체성을 잃은 거 아니야?

 

(나래) 진욱 오빠가 너한테 갑자기 왜 잘해 주는 거야?

 

알아서 잘하거든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 봐야 될 거 아니야

 

(진욱) 모니터 속 재범이든 진짜 재범이든

 

혹시

 

너 돌아가기 싫은 거야?

 

야, 무슨 소리야

 


 


.마이 런웨이 ↲

.영화 & 드라마 대본 ↲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