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미라클 3
[우스꽝스러운 음악]
[피식]
[시아가 언짢은 숨을 내뱉는다]
그러니까 너랑 나랑 영혼이 바뀌었다고?
말도 안 돼
[시아가 기가 찬 숨을 내뱉는다]
(시연) 아, 뭐 하는데, 아, 진짜
[시연의 짜증 섞인 숨소리]
야, 잡아, 얼른
뭐, 뭐야, 이게?
오늘 뉴스에서 별똥별이 떨어진다고 했거든?
별똥별 떨어지는 순간 소원을 비는 거야
알았어?
알겠어
빨리 와
[윙 떨어지는 효과음] [띵 울리는 효과음]
야, 너 빌었어?
어
아이, 그런데 왜 안 바뀌어!
내가 하고 싶은 말이거든?
[한숨 쉬며] 너 진심으로 빌었어?
완전
아이씨
[뿅 하는 효과음]
[시아의 한숨]
[익살스러운 음악]
[기가 찬 웃음]
어쩔?
머리에 충격을 주면 바뀔지도 몰라
좋아, 하나, 둘, 셋 하면 하는 거야
하나
(함께) 둘
- (시연) 셋... - 아, 잠깐, 잠깐, 잠깐 [타이어 마찰 효과음]
[기가 찬 듯 웃으며] 야, 이러면 내가 다치잖아
씨
[시아의 아파하는 신음] [시연의 씩씩대는 숨소리]
(시연) 아! 아, 아파...
[우스꽝스러운 효과음] [시아의 아파하는 신음]
[우스꽝스러운 효과음] [시연의 아파하는 신음]
야, 이거 몰카 아니야?
[익살스러운 효과음]
아휴, 또 연예인 병 도지셨네
[우스꽝스러운 효과음] [익살스러운 음악]
[시아와 시연의 깊은 한숨]
[시아의 한숨]
[피식]
야, 이 촌발 날리는 목걸이는 또 뭐냐?
[시아의 기가 찬 숨소리]
(타로 마스터) 내가 타로 인생 30년 동안
이런 카드를 잡은 건 너 하나뿐이야
소원을 말해 봐 그럼 이루어질 거니까
(시연) 왜? 권시아랑 나랑 바뀌게 해 준다고 하지
(타로 마스터) 감당하지 못하겠거든 그때는 다시 와
떼지 마! [비명 지르는 효과음]
아이, 깜짝이야! 아, 왜 소리를 질러!
[시아의 성난 숨소리]
[시연이 옷장을 달칵 연다]
[작은 소리로] 몰카 같은데
얼른 입어, 갈 데가 있어
[시아가 언짢은 숨을 내뱉는다]
그래서 30년 동안 아무도 뽑지 않은 카드를
네가 뽑았고
소원을 빌었는데 이루어졌다?
[시아의 기가 찬 웃음]
미안해
내가 모든 여성들의 워너비인 줄은 알았지만
너까지 그럴 줄은 몰랐네
그, 그런 거 아니거든
[시아의 화가 난 한숨]
[댕 울리는 효과음] (시연) 망했다
[기운 없는 목소리로] 사라졌어
(시아) 뭐, 뭐가 사라...
아, 저, 저, 저기요
[문을 툭툭 두드리며] 아무도 안 계세요?
[댕 울리는 효과음]
저기, 저기요!
아무도 없어요?
(시아) 아이씨
저...
저기요!
여, 여기요, 아무도 없어?
아이씨
아유, 진짜, 야! [아기 울음 효과음] [맹수의 포효 효과음]
그럼 이 여자가 한 달 있다 돌아오면
다 해결되는 거야?
그렇지 않을까?
감당 못 하겠으면 오라 그랬거든
그럼 한 달만 버티면 되겠네
한 달이나 버텨야 하는 거야?
[의미심장한 효과음]
딱 한 달이야
절대 걸리지 마
절대! [쿵 하는 효과음]
[시아의 한숨]
[툭 부딪친다] [시아의 아파하는 신음]
(시아) [속삭이며] 아, 빨리 들어와
너 잘 들어
다시 되돌아오기 전까지 절대 들키면 안 돼
(시연) 응
누군가 먼저 말을 걸기 전까지는 절대 말하지 마
말을 해야 될 때는 네가 할 수 있는 한
최대치의 열 배로 차갑고 싸가지 없게
뭐, 매니저 오빠, 멤버들 코디, 주변 사람, 싹 다 반말
왜 그래야 되는데?
[피식]
그게 권시아니까
[낄낄 웃는 효과음] 못된 년
- 뚱뚱한 년 - 뭐? [꿍 하는 효과음]
야, 아, 지금 싸울 때가 아니고
착하게 살아서 뭐하냐
이거 해라, 저거 해라 만만하게만 보지
[옅은 한숨]
아, 전번 알려 달라
그냥 따로 한번 만나 보자 이런 남자들 싹 다 잘라 내
- (시아) 쯧 - 어
매니저 오빠가 알아서 잘라 내겠지만
그건 또 왜?
국민 요정 권시아가 열애설이라도 나 봐
[기가 찬 웃음]
그건 뭐 국민들 뒤통수를 냅다 갈기겠다는 거거든?
[한숨 쉬며] 가장 큰 문제는
컴백 무대인데
[짜증 섞인 숨을 내뱉으며] 내가 왜 서두르자고
아, 왜 떼를 써 가지고 아...
미룰 수는 없어?
그냥 계속 아프다고 할까?
[피식하며] 단순 피로라고 이미 기사 다 났거든?
그리고 어디 하나 부러져도
스케줄이 줄줄이 있어서 목발이라도 짚고 가야 돼
야, 옆으로 가 봐
야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봐 봐
할 수 있겠어?
응, 유치하네
[우스꽝스러운 효과음]
전주부터 같이 춰 보자
[다급한 숨을 내뱉으며] 잠깐
안무가 문제가 아니야
그럼?
사람들 앞에 서는 거 자신 없어
심장이 터져 버려 죽어 버릴지도 몰라
이씨, 야
이거 누구 때문에 이렇게 된 건지 잊었어?
시키는 대로 해라
[짜증 내며] 아, 얼른!
자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 First kiss ♪
둘, 하나, 둘, 셋
[손뼉을 탁 치며] 짝, 하나, 둘, 셋, 넷
하나, 둘, 셋
하나, 둘, 하나...
[익살스러운 음악]
[피식]
야, 너 나 몰래 춤 배우러 다녔냐?
(시연) 네 몸이잖아, 몸이 기억하나 보지
그런가? 신기하네
[헛기침하며] 뭐, 아무튼 계속 연습해
나는 뭐 조심하면 돼?
나?
나는
아무것도 하지 말아 줘
들어도 못 들은 척
봐도 못 본 척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척
아무것도 하지 말아 줘
[피식]
쉽네, 사람들 말 쌩까는 거
그게 내 전문이거든
친한 친구는?
없어, 다 시시해
[시아의 비웃음]
너 왕따냐?
[시아의 웃음] 컴백 무대 때 시원하게 방송 사고 한번 내 봐?
[통 울리는 효과음] 아, 미안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으며] 진짜 미안해
안 웃을게, 미안, 연습해
[새어 나오는 웃음]
[새가 짹짹 지저귄다]
- (시연) 치지 마 - (시아) 아, 비켜 [시아가 불평한다]
진짜 너 때문에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진짜
[투덕거린다] (쌍둥이 모) 마주치면 허구한 날 쌈박질이더니
밤새 자매 정이라도 쌓인 거야?
[우당탕거리는 효과음] [시아와 시연이 아웅다웅한다]
(시아) 헐
[시아의 어이없는 웃음]
야, 이게 옷이냐, 부대 자루냐?
[댕 울리는 효과음]
거울 없어?
그냥 입어, 뭘 거울을 봐
[시아의 어이없는 웃음]
[시아의 기가 찬 숨소리]
[익살스러운 음악]
(시아) 어휴
[코끼리 울음 효과음]
이건 진짜 아니다
[시아가 새침한 숨을 내뱉는다]
[신비로운 효과음] 그래도 뭐
편하긴 하네
좋냐?
누가 좋댔냐? 편하댔지
입어
[어이없는 숨을 내뱉으며] 아동복 아니야?
아, 입기나 해
[피식하며] 그게 44 반의 위엄이다, 이것아
[낄낄 웃는 효과음]
(시아) 아, 쯧
[목걸이를 툭 건네며] 자
왜?
그 아줌마가 너 준 거잖아
네가 해야 되는 거 아닐까? 네가 나잖아
빼면 후회하게 될 거라고 했단 말이야
바보야 껍데기가 중요한 게 아니야
안의 영혼이 중요한 거지
아, 빨리 해!
(시아) 말이 많아
[익살스러운 효과음]
[시아의 감탄하는 숨소리]
그 촌스러운 목걸이도 소화해 내는
나, 권시아다
대단하다, 대단해
아, 야
[시아가 휴대전화를 쓱 집는다]
- 핸드폰 바꿔 - 폰까지?
[휴대전화를 탁 뺏으며] 아이씨
매니저 오빠가 네 번호, 내 번호 다 알잖아
[옅은 한숨]
아이, 뭐야
[휴대전화 진동음]
받아 [겁에 질린 숨소리]
받아, 이씨
씨...
여보세요?
벌써 오셨어요?
[시아가 언짢은 숨을 들이켠다] 아, 네
이씨
왜?
[총성 효과음] 반말하라고!
[거친 숨을 내뱉으며] 나 불안해서 안 되겠어
내가 그냥 네 코디라고 하고 같이 따라다닐게
아, 제발
아무한테나 반말 찍찍하고 싸가지 없게 하면 되잖아
[익살스러운 효과음] 어? 아, 제발
맞는 말이긴 한데
뭔가 기분 나쁘다
[우스꽝스러운 효과음] 내가 다 잘할게
나 간다
(시아) 야, 너 30분마다 전화해, 너
[문이 달칵 닫힌다] 씨...
아, 구려, 씨, 쯧
[발랄한 음악] (코디1) 아, 시아 왔어?
(코디2) 아이고, 오늘도 이쁘게 하고 왔네
(코디1) 아침 먹었어?
(코디2) 컨디션은 어때?
- (스태프) 안녕하세요? - (코디1) 굿모닝
(코디1) 시아 오늘 너무 이쁘다
(코디2) 진짜 뭐야, 어? 얼굴에 꿀 발랐어?
(코디1) 오늘 진짜 너무 예뻐, 시아
(코디2) [놀란 숨을 들이켜며] 화장하니까 더 이뻐
(코디1) 어유, 웬일이야, 진짜 시아 오늘 너무 예쁘다, 진짜, 어?
(시연) 내가 권시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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