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미라클 5
[감미로운 음악]
- 괜찮아? - 네
[피식]
[신비한 효과음]
(해성 매니저) 해성아, 무대 위에 올라가야지
[감미로운 음악이 흘러나온다] 어, 어
[해성이 노래를 시작한다]
♪ Oh, 가슴속 내 맘 깊은 곳에 ♪
♪ Cause I love you Baby ♪
♪ 지워지지 않아 ♪
♪ I promise you My girl ♪
[해성이 계속해서 노래한다]
(시연) 반해성, 나 반한 것 같아 [종이 땡 울린다]
(동석) 아니, 시아 너 원래 그렇게 노래를 잘했어?
야, 너는 뭐, 연습만 하면 다 되는 천재였던 거냐?
아니, 너 처음에는 진짜 무슨 남자 키도 안 올라가서 막...
[우스꽝스러운 효과음] [동석의 멋쩍은 숨소리]
미안하다, 내가 너무 막 나갔지
그런데 진짜 좋았어
(피디) 어? 시아 씨
고마워, 덕분에 오늘 사고 면했다 [피디가 살짝 웃는다]
아니, 나 그런데 진짜 다시 봤잖아
솔로로 나가도 될 거 같은데?
[멋쩍게 웃으며] 아이, 제가 무슨요
그냥 극적인 상황에서 나온 초능력 같은 거였어요
[웃으며] 에이, 아니야
노래라는 게 절대로 그렇게 되는 게 아니야
(피디) 아무튼 수고했어, 생큐
아, 피디님
[뛰어가는 발걸음] (동석) 저...
[숨을 후 내뱉는다]
고맙게는 됐다
[멋쩍게 웃으며] 내가 뭘...
[익살스러운 음악]
[짜증 섞인 숨소리]
[울먹이며] 아, 어떡해
아, 어떡하냐고
[기차가 칙칙폭폭 하는 효과음] 권시연, 너 죽을래? 권시연
너 미쳤어? 야, 답장해라 권시연, 권시연
[짜증 섞인 숨을 내뱉는다]
치, 원래 다 내 건데
우리 딸이 이렇게 아빠랑 같이 거실에서 있으니까 참 좋네
그러게, 먹기도 아주 잘 먹고
[쌍둥이 모의 웃음] [시아의 코웃음]
별게 다...
[쌍둥이 부의 뿌듯한 숨소리]
그건 뭐야? 못 보던 건데
이거? 천연 율피 가루 너도 해 줘?
[과자 봉지를 부스럭거린다]
- (시아) 어 - 어? 아, 진짜?
- (시아) 해 줘 - 그래
[시아가 깊은숨을 내뱉는다]
[시아가 숨을 깊게 들이켠다] [익살스러운 효과음]
(시아) 아휴
- 안 해, 안 해 - 왜?
[어이없는 숨을 내뱉으며] 아, 뭐,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 되겠어?
(쌍둥이 모) 해 줄게
[문이 달칵 열린다] [쌍둥이 모의 안타까운 한숨]
(시아) 쯧
나 왔어
(쌍둥이 부) 어유, 우리 딸, 어유, 수고했어
(쌍둥이 모) 시아야, 얼른 와
화장 지우고 팩 하자
[익살스러운 음악] (시연) 아이, 그냥 내가 지우고 잘게
- 피곤해 - 왜?
엄마가 너 이거 해 주려고
왕복 다섯 시간을 운전해서 사 온 거야
아, 자기가 하라 그래
[통 튀는 효과음] (시아) 자기는 손이 없어, 발이 없어?
엄마, 나 해 줘
(쌍둥이 모) 아, 그래그래 이리 와, 이리 와
[우스꽝스러운 효과음] 아, 좀 밀지 마
아, 밀지 마, 이씨
[시연과 시아가 아웅다웅한다] (쌍둥이 부) 아이고, 아이고, 우리 공주님
세수할 천연 탄산수 대령이오
헐, 이거 먹는 거 아니야?
[시아의 놀라는 숨소리] (시연) 왜 이걸로 세수를 해?
이게 피부에 그렇게 좋대
팩 하기 전에 이걸로 얼른 얼굴 닦아
(시연) 아니, 그래도 그렇지 사람이 먹을 걸 왜...
[시연의 옅은 비명]
[시아의 멋쩍은 웃음]
야! [호랑이 포효 효과음]
[시아의 비웃음]
피부에 좋다잖아
코에 다 들어갔잖아!
이게 뭘 잘했다고, 씨
(시아) 야, 대충 하고 따라와라
[성난 숨소리] [멀어지는 발걸음]
어쭈, 안 오지?
[휙 하는 효과음] (시아) 이씨
(시연) 아! [놀란 숨을 들이켠다]
어? 어, 내 얼굴 어, 어, 어, 내 얼굴
야, 피 나? 괜찮아? 어?
[우스꽝스러운 효과음] 씨, 놀랐잖아!
왜 불렀는데?
[기가 찬 숨을 내뱉으며] 몰라서 묻냐?
야, 네가 거기서 노래를 부르면 어떡해
나 노래 못하는 거 전 국민이 다 아는데!
미안
[기가 찬 숨을 내뱉으며] 그러길래 네가 왜 나대? 네가 뭔데?
이제 어떡할 거야
사람들이 나한테 노래시키면 어떡할 거냐고
다음에 시키면 못할게
[기가 찬 숨을 내뱉는다]
말이라고 하냐? 아휴, 씨
[휴대전화 문자 수신음]
- 아, 내놔 - 아, 왜?
내 거잖아
[시아의 코웃음] [익살스러운 음악]
야, 너 반해성이랑 무슨 일 있었어?
아니, 무, 무슨...
이거 뭐야? [둥둥 떠오르는 효과음]
[시연이 살짝 웃는다]
둘이 원래 친해?
그걸 왜 나한테 물어? [익살스러운 효과음]
그럼 나한테 묻냐?
조용히 해라
아이, 뭔가 너무 구차한 거 같은데
[익살스러운 효과음]
[한숨 쉬며] 반해성, 이 븅...
[깊은 한숨]
[메시지 수신음]
어?
[반짝거리는 효과음]
[기쁨에 찬 숨소리]
[깊은숨을 내뱉는다]
♪ 함께면 행복해 ♪
(해성) [깊은숨을 내뱉으며] 아, 여기가 이상해
씁, 왜 자꾸 간질거려
[기쁨에 찬 숨소리]
[익살스러운 음악] 나 진짜 해?
노래 잘하면 안 되잖아
(시아) 아니
노래도 못하는 게 가수까지 한다고 덤벼들어
팀에서 얼굴마담이나 하고 있지 말고
(시아) 잘해
네가 할 수 있는 최고조로 해 버려
(시아) 이왕 이렇게 된 거
내가 얼마나 잘하는지 보여 주는 거야
나중에는 어떡하게?
뭐, 성대 결절 왔다고 둘러대든가 아무튼 해
[익살스러운 효과음] 그리고 너!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해
반해성하고 이상한 소문만 나 봐라, 씨
[억울한 숨을 내뱉으며] 내가 뭘?
[앙칼진 효과음] 알겠냐고!
알겠다고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목청을 가다듬으며] ♪ 모두 모아 ♪
음, 아, 아
[힘겹게 음을 올리며] 모, 모, 모, 모, 모
[짜증 섞인 신음]
나는 왜 안 되냐
같은 배에서 태어났는데
[짜증 섞인 숨을 내뱉는다]
(시아) 아이, 진짜
[날카로운 효과음] [결의에 찬 숨을 내뱉으며] 반해성
딱 기다려, 복수할 거야
[학교 종이 울린다]
[학생들의 웃음]
[학생들이 저마다 이야기한다]
[땡 하는 효과음]
[시아가 혀를 찬다]
[옅은 숨을 내뱉는다]
[신비로운 효과음]
"시연의 일기"
득템
[학생들의 환호]
'남자 친구가 생겼으면...'
치, 자기가 무슨
[잔잔한 음악] (시연) 모든 건
다 1년 전 그 일 때문이다
[피식] 애들한테 들키지만 않았더라면
아니, 내가 교석이를 좋아하지만 않았더라면
내가 뚱뚱하지 않았더라면
아니다 나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
시아만 세상에 태어났으면 좋았을 텐데
연기처럼 사라지고 싶다
그래 봤자 나를 위해 울어 줄 사람은 없을 거다 [일기를 툭 놓는다]
[학생들이 즐겁게 떠든다]
[시아의 성난 숨소리]
[교석의 힘주는 신음]
[기가 찬 듯 웃는다] [교석이 소리친다]
저딴 놈이 뭐가 좋다고, 씨
[씩씩대는 숨소리] (교석) 오케이, 오케이, 오케이, 오케이
- (교석) 좋아, 수비 - 바보같이
[학생들의 환호] [씩씩대는 숨소리]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아라) 아이고, 힘들다
(멤버) 아, 힘들어
[아기 웃음 효과음] [살짝 웃는다]
"미라클 엔터테인먼트"
저기, 나 왔는데
[반짝거리는 효과음]
[땡 울리는 효과음]
[옅은 숨을 내뱉는다]
진짜 왔네?
오라며
아...
그날 나 도와주겠다는 너한테
그렇게까지 얘기할 건 아니었는데
아, 사실 그 광고 진짜 하기 싫었거든
화풀이를 엉뚱한 데에다 했네
미안
용서해 줄 거야?
[익살스러운 음악] (시연) 그런데 얘는
- 뭐가 미안하다는 거야? - 너는 알 거 없어
(시아) 그 얘기가 또 나오면
'내가 너랑 듀엣곡을 한다고 해서'
'내가 그 일을 용서하는 건 아니야, 쳇'
라고 해, 알았어?
[뿅 사라지는 효과음]
아직 화 안 풀린 거야?
[한숨 쉬며] 그렇지, 쉽게 풀릴 리가...
(시연) 뭔지는 몰라도 너는 잘생겼으니까 용서
아니, 다 풀렸어
어, 그래, 고마워
그런데 갑자기 웬 듀엣곡?
아, 나 스페셜 앨범 낼 거거든
그, 듀엣곡을 정해야 되는데
뭐, 좋아하는 노래 있어?
음, 나는 옛날 노래도 좋은데
그럼 듀엣의 정석으로
(함께) '그대 안의 블루'?
[딩동댕 효과음]
씁, 이문세 선배는 어때?
- '이별 이야기'? - 응
그럼 김동률 선배는?
씁, '욕심쟁이', '기적'?
뭐, 둘 다 좋지만 나는
(함께) '기적'? [딩동댕 효과음]
뭐, 우리 근데 둘 다 10대인데
[긴장되는 효과음] 요즘 노래 해야 되는 거 아니야?
(함께) '썸'? [쨍 하는 효과음]
[감미로운 음악]
[의미심장한 효과음]
.영화 & 드라마 대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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