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미라클 6
[감성적인 음악]
매니저 오빠가 찾겠다 드, 들어갈까?
아, 그, 그럴까?
[해성의 멋쩍은 웃음]
"미라클 엔터테인먼트"
내가 메인 보컬인데 권시아가 반해성이랑 듀엣을 하면 어떡해요?
아, 그러면 내가 뭐가 되냐고요
아이, 그럼 어떡해 반해성이 권시아를 콕 찍었는데
그리고 너도 그날 봐서 알잖아 시아, 노래 곧잘 하더만, 뭐
(동석) 너무 걱정하지 마, 응?
누가 권시아 걱정돼서 그래요? 나 걱정하는 거잖아요, 지금
회사에서 권시아만 밀어주는 거 몰라서 이래요?
광고, 연기까지는 좋다 이거예요 노래까지 건드리는 건 진짜 아니죠
아라야, 이번 앨범 끝나고 '복면가왕' 한번 나가자
(동석) 거기 나가서
유아라, 이름 세 글자 확실하게 알리고
솔로 앨범까지 가 보자, 어때?
- 약속한 거예요 - 그럼 당연하지
내가 대표님한테 꼭 말해 볼게, 어?
(동석) 자, 밥 먹자
[사람들의 환호] 와, 오늘도 팬분들이 이렇게 다 준비를 해 주시고
(코디) 시아야, 어디 갔었어? 한참 찾았잖아
아, 통화 좀 했어요 그, 엄마랑
아, 그랬어? 얼른 밥 먹자
아, 시아야 내가 테이블 따로 세팅해 줄게
예?
(코디) 아, 모처럼 같이 먹자
그럼 따로 먹어요?
네가 웬일이냐 우리랑 겸상을 다 하고?
[아라의 어이없는 웃음] (시연) 뭐야?
[기가 찬 숨을 내뱉으며] 밥도 같이 안 먹었냐?
[깊은숨을 내뱉는다] 하여튼 싸가지
(동석) 아, 잠깐만, 시아가 오늘 안 하던 행동을 자꾸 하네
말투도 그렇고
시아 네 거는 여기 있어
[양 울음 효과음]
[날카로운 효과음] 그게 44 반의 위엄이다, 이것아
(시연) 아동복은 [옅은 한숨]
아무나 입는 게 아니었어
[학생들의 즐거운 웃음]
(혜정) 지원아, 나 어때?
완전 이뻐
쯧, 그래? 나는 좀 별로인 거 같은데
[비웃으며] 못생긴 것들이 꼭 몰려다녀요
[비웃음]
[터져 나오는 웃음]
야, 권시연, 너 지금 웃었냐?
안 웃었는데?
[어이없는 숨을 내뱉는다] [거울을 달그락 내려놓는다]
웃었잖아, 왜 웃었는데?
그냥, 웃긴 일이 생각나서
[익살스러운 효과음] [시아의 놀라는 신음]
[시아의 아파하는 신음] [학생들의 웃음]
(시아) 참자, 참자, 참아야 돼
어? [학생들이 깔깔 웃는다]
[씩씩대는 숨소리]
(시아) 난 못 참아! 씨 [힘주는 신음]
[시아가 성난 숨을 내뱉는다]
(시아) 씨, 비켜, 비켜!
[기가 찬 듯 웃으며] 왜 웃었냐고?
눈썹은 숯검댕이에 눈 화장은 삐뚤빼뚤 [익살스러운 효과음]
[시아의 웃음]
야, 너는 웃기려고 화장하냐?
뭐? 이게
[긴장되는 효과음] 놔, 안 놔?
(시아) 야, 밥은 먹고 다니냐?
[혜정이 거친 숨을 내뱉는다]
까불지 마 조용히 학교 다니고 싶으니까
(교석) 왜 혜정이한테 시비야?
[애쓰는 숨소리]
네가 작전을 바꾼 모양인데 이런다고 내가 너를 좋아...
내가 너를 좋아한다고 생각해?
[기가 찬 듯 웃으며] 그렇게 생각하게 했다면 미안해
그런데 내가 너처럼 못생긴 애를
좋아할 리가 없잖아 [혜정의 손목을 탁 놓는다]
- 뭐? - (혜정) 교석아, 나 아파
(시아) 여자들 싸움에 끼지 마
그리고 너 나한테 말 걸지 마
못생긴 주제에 [원숭이 울음 효과음]
야, 나 우주 최강 5대 얼짱이거든?
[비웃음]
야, 얼짱이 다 얼어 죽었냐? 방송국 가 봐
[우스꽝스러운 효과음] 너 정도 생긴 애들?
차인다, 차여
권시연, 너 미쳤어?
그리고 얼굴은 네가 나한테 판단할 게 아니지
내가 살 빼면 엄청 예쁜 얼굴이거든?
(시아) 긁지 않은 복권이라는 뜻이지
이왕 이렇게 된 거
좀 놔뒀다 긁어 보려고
너 진짜, 이씨... [시아의 코웃음]
비켜! 씨, 쯧 [코끼리 울음 효과음]
(혜정) 너 뭐 잘못 먹었냐? 미쳤어? [시아의 기가 찬 웃음]
- (학생1) 쟤 진짜 왜 저래? - 별것도 아닌 것들이
- 까불고 있어 - (학생2) 다른 사람 같아
[시아의 기가 찬 웃음] (학생3) 그러고 보니까 시연이가
이목구비가 뚜렷하긴 해
[개구리울음 효과음] [혜정의 어이없는 숨소리]
(해성 매니저) 해성아
그, 지난번 광고 사건을 복수하려거든
일 크게 만들기 전에
제발 여기서 멈춰다오
음, 무슨 소리야?
왜 난데없이 시아랑 컬래버를 하겠다는 거야?
그 저의가 뭐냐? 알고나 당하자
아니, 시아랑 하면 어떻겠냐고 물어본 건 형이야
[작은 소리로] 내가?
나는 아라라고 했는데
그 미라클걸즈 메인 보컬이 아라잖아
그, 그럼 안 할게, 그럼 되지?
에이, 해성아 또 왜 그러냐
나 대표님한테 보고하고 온다?
하는 거다, 알았지?
[문이 달칵 여닫힌다]
[살짝 웃는다]
아, 또 보고 싶다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바람을 휙휙 가르는 효과음]
[문이 딸칵 열린다]
시아야, 뭐 해?
네?
[또박또박하게] 저 화장실 갈래요!
빨리 갔다 와
[신나는 음악이 새어 나온다] [가쁜 숨소리]
[뛰어오는 발걸음]
[시연의 거친 숨소리]
[가쁜 숨을 삼킨다]
무슨 일이야?
아...
내가 이 말을 안 한 것 같아서
뭔데?
내가 너를 좋아하는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
너도나도 다 좋아하는 권시아 사람들 참 뻔하다
그랬었어, 나
그런데 무대에서 노래하는 너 보면서
반했어, 나 [익살스러운 효과음]
얼굴 예쁘다고 당연히 노래 못할 거라고 생각했던
나도 부끄럽고
[해성이 떨리는 숨을 내뱉는다]
시아야
네가 좋아, 좋아졌어
[폭죽이 팡팡 터지는 효과음] [사람들이 환호하는 효과음]
(시연) [난감한 목소리로] 그런데 이래도 되는 걸까?
안 될 텐데 권시아 난리 날 텐데
안 되는데, 아, 안 되는데
안, 안 돼...
나도
네가 좋아
[피식]
그럼 우리 오늘부터다?
[긴장되는 효과음] (해성) 나 오늘 늦게까지 작업할 건데
연습 끝나고 놀러 올래?
갈게, 꼭 갈게
[살짝 웃는다]
[카메라 셔터음]
[우스꽝스러운 음악]
먹을래? [장난스러운 웃음]
못 먹지롱 [살짝 웃는다]
[우스꽝스러운 효과음] 아유
[웃음]
아휴
놀고먹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네
어휴, 씨, 답답해
[짜증 섞인 숨소리]
[물이 졸졸 흐른다] [풀벌레 울음]
[시아의 기가 찬 한숨]
(시아) 아니, 권시연은 대체 혼자서 무슨 재미로 산 거야?
아이씨, 그나저나 그 타로 아줌마는
대체 언제 오는 거야 아이씨, 쯧
아이씨, 쯧
[시아의 깊은 한숨]
(시아) [기가 찬 웃음을 내쉬며] 나요
먹을 것도 다 먹고 잠도 실컷 자고 다 했거든요?
아이씨, 이제 슬슬 지겨워지려고 그래요
좀 빨리 오면 안 돼요? 어유, 씨, 진짜
[짜증 섞인 한숨] 쯧, 씨
[녹음 장비를 탁탁 두드린다]
반해성 [해성의 놀란 숨소리] [뻐꾸기 울음 효과음]
[해성이 살짝 웃는다]
(해성) 왔어?
들어 봐
[버튼을 탁 누른다]
[사랑스러운 음악이 흘러나온다]
[버튼을 탁 누르며] 어때? 너 생각하고 만든 건데
완전 좋아, 마음에 쏙 들어
[살짝 웃는다]
생각해 봤는데 기존의 곡으로 부르는 것도 좋지만
직접 우리 둘만의 곡을 만들면 어떨까 싶었어
바빴을 텐데 언제 이렇게 만들었어
[살짝 웃으며] 너 생각하면서
밤새
[사랑스러운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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