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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호천사 5 대본

   

 

 

중국식당 도로.

주차마당에서 빠져나온 강회장의 .

뛰어오는 태웅.

남기사, 태웅을 본다.

 

 

중국식당 .

 

들어오는 강회장.

 

직원 어서오십시오 회장님.

강회장 잘있었나.

직원 손님께서 먼저 오셔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안내하겠습니다.

강회장 됐어. 혼자 가지. 방인가?

직원 그렇습니다.

 

강회장, 홀을 가로질러 들어간다.

홀에 앉아있던 세현 일어난다.

 

세현 회장님 여기 어쩐 일이십니까.

강회장 (놀라서) . 강실장.

세현 손님 만나러 오셨습니까?

강회장 그래. 강실장은 왠일이야?

태웅 (급히 와서) 늦어서 죄송한데요.

 

얼굴이 마주치는 강회장 태웅.

 

태웅 안녕하세요.

강회장 .

세현 친구하고 얘기가 있어서 왔습니다.

강회장 그래?.....(덕호가 있는 쪽이 신경 쓰인다)

세현 회사생활에 어려움은 없는지 애로사항도 듣고 충고도 할겸해서

식사 약속 만들었습니다.

강회장 그래. 얘기들 많이 나눠. (간다)

 

인사하고 자리에 앉는 세현 태웅.

 

태웅 차가 막혀서 늦었는데요.

세현 (룸쪽이 신경 쓰이는) 잠깐 화장실좀.(일어난다)

 

 

중식당 .

 

덕호, 없다.

강회장, 덕호 자리의 물잔 보고 앉는다.

강회장, 뭔가 찜찜하다.

 

 

화장실.

 

덕호, 볼일 보고 닦는다.

세현, 들어온다.

 

세현 (덕호를 보고)

월드컵에 걸려있던 '알렉산더 '

덕호 사진이 빠르게 스쳐지나간다.

덕호 (종이에 닦으며 자신을 보는 세현을 보면)

세현 (눈길 돌리고 수도를 튼다)

덕호 (나간다)

세현 .....

 

 

중식당 .

 

덕호, 룸으로 들어가려다가

태웅의 뒷모습을 보고 놀란다.

태웅, 중식당 상호가 찍힌 성냥을 손을 탁탁 돌리며 기다리고 있다.

덕호, 당황해서 얼른 룸으로 들어간다.

뒤에서 보고있던 세현, 뭔가 심증이 굳어지는데.

세현, 태웅쪽으로 걸어가며 룸을 슬쩍 보면

조금 열린 문틈으로 강회장의 옆얼굴이 보인다.

세현, 굳은 얼굴로 태웅쪽으로 간다.

 

 

중식당 .

 

강회장 기다리게 해서 미안합니다.

덕호 밖에 있는 아이, 우리 태웅이 맞습니까.

강회장 .... 들어오다 봤어요.

덕호 지금 뭐하자는 겁니까.

강회장 오해하지 마시요. 나도 그아이가 여기 오는 줄은 몰랐으니까요.

덕호 .....(불쾌하다)

강회장 식사부터 하는게 어떻겠어요?

덕호 언제부터 뒤를 밟고 다니는겁니까. 내가 서울 올라온 거는 어떻게 알았고

일하는 업소로 전화는 어떻게 하는 겁니까?

강회장 불쾌하다면 미안해요. 연락할 길이 없어서 알아본 뿐이에요.

덕호 용건이 뭡니까.

강회장 서울 생활이 어떻습니까?

덕호 그게...무슨 뜻입니까?

강회장 회사 멀지 않은 동네에 아파트가 있어요.

거기서 그아이하고 같이 사시는게 어떤가합니다만.

덕호 혹시 내가 잘못 들었나 모르겠는데, 지금 우리한테 집을 주겠다는 말입니까 그게?

강회장 그아이한테는 적당히 둘러대면 되지않겠어요?

덕호 (밖의 태웅 때문에 소리지르지는 못하고) 이보세요. 이러지 마세요.

지금 사람 어떻게 보고.(삭인다)

강회장 무슨 다른 뜻이 있을 있겠소? 그냥 성의요.

받아주면 좋겠소.

덕호 지금 밖에 우리 태웅이가 있어서 그냥 앉아있는 겁니다.

다시 얘기는 하지마세요.

(중식당 성냥으로 담뱃불을 붙여 옆으로 돌아앉는다)

강회장 .....

 

 

중식당 .

 

요리 먹고 있는 태웅 세현.

 

세현 회사생활에 어려운점은 없어?

태웅 왜없겠어요. 안하던거 할려니까 버벅거리고 답답하죠.

세현 주로 나이트 클럽 일을 했다고.

태웅 . 우리 동생들하고 형들하고 식구같이 재미있게 일했었죠.

근데 어째 회사는 식구같은 기분은 못느끼겠대요?

세현 부모님은 뭐하셔?

태웅 부모님요. 두분다 안계세요. 외삼촌한테서 컸어요.

세현 그래.... 이거 미안한데.

태웅 그러실거 없어요. 어려서부터 듣던 말인데요 .

아버지는 얼굴도 못봤고 엄마는 어렸을 기억으로 그냥 가물가물해요.

세현 그럼 가족중에 누가 우리 회장님하고 아는 분이 계신거야?

태웅 아뇨. 가족이래봤자 우리 외삼촌하고 나뿐인데, 우리 외삼촌이 회장님같은

분을 리가 없죠. 드세요. 식어요.

세현 회장님은 어떻게 알게된거야?

태웅 그때는 회장님인지도 몰랐죠. 늦은 밤에 아저씨가 길에서 뻑치기를 당하고

쓰러져 있더라구요. 그래서 병원으로 업고 뛰었죠.

회사 들어오고 나서 아저씨가 회장님인줄 알았어요.

세현 일이... 대전에서였겠지.

태웅 그럼요. 대전에 때니까요.

세현 (곱씹어 본다)

태웅 근데 우리 회장님은 자식 없어요? 병원에 달려오는 사람이 없대요?

세현 .....회장님.... 자식이 없어.

못들었나? 회장님이 형님돼시지.

태웅 ... 그러면.( 물으려는데)

세현 ( 돌린다) 하태웅씨는 장래 희망이 뭐야?

태웅 장래 희망요. 어렵네. (농담조로)

이왕 회사 들어온거 최고대빵은 한번 먹어야죠.

(먹는다)

세현 .....

 

 

태웅 거실. ()

 

식탁에서 닭도리탕 먹고있는 순동.

식사 마치고 그대로 앉아서 기다리고있는 다소 어진.

 

순동 (한입 가득 씹으며) 그래도 이게 집들인데 집주인은 없고 이거 그렇네.

다소 .....(그냥 미소로)

순동 (사라다 먹으며) 드셨는데 이거 죄송하네요. 내가 원래 오래, 길게 먹거든요.

다소 아니에요. 천천히 드세요.

순동 반찬 진짜 맛있어요. 우리 업소 주방 아줌마보다 오백배 낫다니까요.

다소 (웃으며) 고맙습니다.

... 우리 어진이 봐주시는거요... 정말 괜찮으시겠어요?

순동 , 그럼요. 괜찮죠.

어진 엄마 순동이 아저씨 좋아.

다소 어진아.

순동 어진이하고는 벌써 친해요.

낮에 쉬고 밤에 나가니까 상관 없어요. 걱정 마세요.

다소 오해는 하지마세요. 그냥 성의 표시로... 그러니까.... 정말 얼마 안돼지만.

순동 지금 얘기 하는거죠?

다소 .

순동 그렇게 주고 싶으면요, 주세요.

오백원만 주세요.

다소 (웃는다)

순동 (웃는다)

 

 

중국식당 . ()

 

나오는 태웅 세현.

 

세현 (뒤에 남아있는 강회장 덕호를 생각하는 )

태웅 저녁 먹었는데요.

세현 종종 이런 기회 갖자구.

어디 가서 술이라도 한잔 하겠어?

태웅 아니요. 집에 들어가봐야 되거든요.

종업원이 세현의 열쇠를 주고 간다.

세현 그럼 다음에 하지뭐. 그래 먼저 가봐.

태웅 . (인사하고 간다)

세현 (가는 태웅을 보다가 뒤쪽을 한번 신경쓰고는 차에 탄다)

 

주차장 구석에 서있는 강회장의 .

안에서 보고있는 남기사.

남기사, 카폰을 든다.

 

 

중국식당 .

 

직원, 강회장에게 무선 전화 주고 간다.

 

강회장 여보세요. . 남기사 아직 안가고 있었나.

. 그래 알았네. (전화 끊는다)

덕호 (외면하고 있는)

강회장 가시죠.(일어난다)

 

 

달리는 세현의 . ()

 

골똘히 생각에 잠겨 운전하는 세현.

 

 

동네 과일가게 . ()

 

(또는 과일 트럭) 수박을 두드려가며 고르고 있는 다소.

 

다소 이걸로 주세요. ( 꺼내 주고)

 

태웅, 오다가 멈춰서 본다.

 

다소 (수박 받아들고)많이 파세요 아저씨.

주인 . 안녕히 가세요.

 

다소, 음료수 3 봉지와 수박을 들고 돌아서는데 태웅이

바로 앞에 서있다.

 

다소 (뭔가 서운했던 것이 자신도 모르게 말이 곱지않다)뭐예요?

뒤에 서있었으면 말을 하던가 해야죠.

태웅 말이 있나?

그거 쥐방울하고 둘이 먹을건가 그래?

되게 많이씩 먹네?

다소 (발끈해서) 이름 놔두고 자꾸 쥐방울 쥐방울 해요?

태웅 되게 무섭네?

쥐똥이라고 했으면 뼈도 못추리겠네?

다소 (노려본다)

태웅 진짜 무섭네. (고개 돌린다)

다소 그렇게 해요? 반말해요?

태웅 반말?

나보다 어리잖아. 민증 까보까? 그래 까봐. (지갑 꺼낸다)

다소 회사에서 특별교육 받는다더니 교육 효과 전혀 없나봐요?

하긴 학생이 웬만해야 교육이 되겠죠.(간다)

태웅 (어이없다)

다소 (무겁게 들고 간다)

태웅 (따라가며 과장스럽게) 미안합니다. 제가 실수를 했습니다.

사과드리겠습니다. 저의 사과를 받아주시겠습니까?

다소 (대꾸안하고 간다)

태웅 알았어. 알았어. 반말 안할게.

다소 (돌아서 노려본다)

태웅 ! 알았다니까요. 됐죠?

다소 (대꾸안하고 다시 간다)

태웅 중에 하나 줘봐요.

다소 됐어요.

태웅 남들이 욕하니까 그래요. 같이 가는데 안들어줬다고.

하나 아무거나 줘봐요.

다소 (수박을 준다)

태웅 (받아들고 간다)

 

나란히 가지만 떨어져서 걸어가는 다소 태웅.

 

 

. ()

 

앞에 앉아있는 덕호.

걸어오는 다소 태웅.

 

태웅 외삼촌. 안들어가고 거기 계세요?

덕호 ? . 그냥 더워서. (일어서며) 밤에도 더워.

다소 (고개 숙여 인사한다)

덕호 (인사한다)

태웅 어디 갔다오세요?

덕호 ... 그래. 친구 만나고 오는 길이다.

태웅 친구분 만나셨는데 한잔도 안꺾으셨어요 그래?

덕호 ...

태웅 하셨다구요. 오늘 우리집 집들이래요.

다소 들어가세요. 시원한 화채 만들어 드릴게요.

 

 

태웅 거실. ()

 

반으로 자른 수박통을 그릇 삼아서 수박 조각과 얼음 위에 사온 음료수를

섞어서 화채 만드는 다소.

신기하게 쳐다보는 태웅 순동 덕호 어진.

 

태웅 순동아, 서울에는 화채 안주 얼마 받냐?

순동 화채 보통은 3만원, 특은 5만원.

말만 잘하면 보통 값에 특으로도 나가고.

덕호 이놈들아 이게, 이게 어디 업소 안주하고 같으냐?

이거를 어디 업소 안주에 수나 있어 그래?

이거 만드는거 보고있니까 옛날에 식구들 생각나네 그래.

태웅 .....

다소 (그릇에 담아서)

어진 ( 뻗으며) 엄마 .

다소 아저씨 먼저 드신 다음에.

어진 어떤 아저씨? ( 남자를 둘러보는)

다소 ?

순동 아저씨. 어진이가 헛갈리나 본데요. 할아버지 하실래요?

덕호 뭐야? 할아버지? 아니여. 아직 할아버지 아니야.

태웅 마술 아저씨 하세요. 마술 아저씨라 그래.

다소 이거 드세요 하고 드려.

어진 마술아저씨, 드세요.

덕호 아이고 고맙네.

다소 (순동 태웅 다소에게도 준다)

순동 고맙습니다. 케익에 붙여야지.

 

식탁 위에 작은 케익 놓여있다.

 

태웅 (바지에서 성냥 꺼낸다)

덕호 불이...(동시에 성냥 꺼낸다)

태웅 제가 붙일게요. ( 3개에 불붙인다) 순동아 초가 개냐?

덕호 (태웅이 내려놓은 중국식당의 성냥을 보고 놀라서 슬그머니 자신의

성냥을 집어넣는다)

순동 우리 남자 불같이 화끈하게 한번 살아보자고.

태웅 좋지. 외삼촌 같이 불어요.

덕호 그래.

순동 어진이도 같이 불어. (다소에게) 같이 부세요.

하나 .

 

촛불을 끄고 박수치며 웃는 일동.

 

덕호 (태웅을 보는)

 

 

다소 거실.()

 

전등을 켜는 다소. 온통 어지럽혀진 실내.

 

다소 (한숨부터 나오는데)

어진 엄마, 앞집에서 놀면 안돼는데?

다소 안돼. 앞집 아저씨들 귀찮아 .

(집안 대충 정리하며)아저씨들 귀찮게 하면 안돼 알겠지?

어진 재미있는데....

다소 앞집이 좋아?

어진 사람 많으니까 좋아. 맨날 엄마랑 나랑 이잖아.

다소 알았어. 어진이 장난감은 어진이가 치워.

(종이를 집어든다)

 

어진이 낙서를 해놓은 종이.

[ 제적 통보서 교육학과 정다소 귀하 학생은 휴학기간이 6학기를

초과하였으므로 학칙에 따라 제적됨을 통보합니다. **대학 학생처장]

 

다소 (충격 받는다) 어진아. 이거 언제 이랬어?

편지 언제 받은거야?

어진 (놀라서 아무말 못한다)

다소 (언성 높여) 엄마한테 말안하고 이런데 낙서해.

편지같은데 낙서하지 말라고 했잖아.

어진 (울음 터뜨린다)

다소 이게 뭔지 알고 낙서 .

어진 ( 크게 운다)

다소 ......

(삭히면서) 우유랑 과자 사러갈거니까 양치하고 세수하고 있어.

(나간다)

 

 

집앞 골목. ()

 

태웅 순동 나온다.

 

태웅 (나오면서)늦었다. 빨리 가야겠다.

순동 (출근하는) . 갔다올게.

 

어진, 앞에 쪼그리고 앉아있다.

 

순동 어진아 여기서 뭐해. 왜그래?

어진 (통지서 채로) .....

순동 엄마한테 혼났어? ?

태웅 늦었잖아. 빨리 가봐.

순동 그래. 니가 달래줘라.

어진아 내일 아침에 보자. (간다)

태웅 수고해라.

쥐방울, 그새 무슨 사고쳤어?

어진 (고개 돌리고 안한다)

태웅 얘기해봐. 내가 니네 엄마 혼내주께.

어진 이거 크레용으로 그려서 안지워진단 말이에요.

태웅 애가 낙서를 수도 있지 말이야.

어디 봐봐. (통보서를 뺏어든다)

 

통보서를 보는 태웅.

 

태웅 .......

(통보서 주며) 엄마한테 빨리 들어가.

어진 엄마 없어요. 나갔어요.

태웅 ......

 

 

동네 큰나무 아래.()

 

우두커니 앉아있는 다소.

 

 

대학교정 - 회상

 

3년전의 이른 .

책을 대학생 다소가 걸어간다.

선배를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가는 다소.

 

 

대학 강의실 - 회상

 

강의 듣고 있는 다소.

 

 

유원지 - 회상

 

1부에서 즐겁게 놀던 다소의 모습.

 

 

동네 큰나무 아래. ()

 

다소, 눈물이 흐를 같아서 참는다.

보고있는 태웅.

 

태웅 (지나가는 ) 여기서 뭐해요?

다소 (수습한다)

태웅 담배 사러 가는데, 사러 나왔어요?

다소 어진이 우유랑 과자랑 사러 나왔어요.

태웅 (옆에 떨어져 앉으며) 아이고 되니까 시원해지네.

나무는 살이나 먹었을라나? 동네 이사올 때부터 나무 이거

여기 있었죠?

다소 ( 같지도 않은 말에 대꾸를 않고)

태웅 진짜, 살이에요?

다소 (대꾸를 않고) 수퍼에 가봐야 겠어요.

태웅 년전에 우리 유원지에서 봤을 , 대학교 1학년이었죠?

따까리하는거 보니까 신입생 줄줄 나던데 .

다소 .....

태웅 대학교는 중간에 관뒀겠네?

다소 .....

태웅 나는 고등학교 뿐이 안나왔어요. 대학교 다니라 그래도 지겨워서 못다녔을거지만.

나보다 가방끈 기시네? ?

다소 (일어나는데)

태웅 (일어나며) 대학교는 교실을 옮겨 다니면서 수업을 받는다매요?

1 2 3 술판 옮기는거처럼 그런다매요?

생각만 해도 짜증나네. 가만 앉아서 수업 받기도 지겨운데 옮겨다니면서

공부를 하나 그래?

대학 안나와도 꿀릴거 하나 없구만 . 대학 나왔어도 지금 백수생활하는

애들 널렸잖아.

다소 지금 얘기는 해요?

태웅 아니 그냥 나이 얘기가 나와서 말하다보니까.

다소 남이야 학교를 다녔든 그만뒀든 무슨 상관이에요?

알지도 못하면서 아무렇게나 얘기해요?

태웅 그럼 어디 알아봅시다.

다소 남의 신경쓰지 말고 본인 일이나 신경쓰고 하세요.

회사 안쫓겨날 궁리나 하세요. (간다)

태웅 (떨떠름하다)

 

 

월드컵.

 

영업이 끝나고 정리하고 있다.

 

순동 대충 정리들하고 퇴근 준비들 해라.

웨이터들 .

순동 (담배 뽑아문다)

라이타 (얼른 달려와서) 라이타.( 붙여준다)

순동 라이타야.

라이타 . 형님.

순동 저기 위조지폐, 위조동전 오백원 오라그래라.

라이타 . (쪼르르 달려간다)

 

순동, 자리에 앉으며

상철, 옆에 와서 앉는다.

 

상철 왜요?

순동 오백원 상호 진짜 못바꾸겠냐?

상철 못바꾸는데요.

순동 좋다. 한판 뜨자. 이긴 놈이 오백원이다.

상철 . 뜨죠.

 

 

월드컵 근처 골목.()

 

비장하게 마주 서있는 순동 상철.

 

순동 참고로 얘기하면 나는 사람 안때린다.

내가 사람 패는거 보고 우리 엄마가 3일동안 우신 다음부터는

사람 안때린다.

상철 뜨자면서요.

순동 나를 쓰러뜨려라. 못쓰러뜨리면 니가 진다. 됐냐?

상철 쓰리 터치로 합시다.

까서 안누으면 내가 진거로 합시다.

순동 까라.

상철 (곧바로 순동의 배를 주먹으로 내지른다)

순동 .....

상철 (순동의 턱을 라이트 훅으로)

순동 (맞아서 돌아갔던 얼굴을 다시 원위치로) .....

상철 (주춤하다가 다시 옆구리를)

순동 (꺾어진 허리를 다시 원위치로) .....

상철 (씩씩거리며) .... (고개 꺾는다)

순동 (숨이 막혀서) 내일부터 오십원해라.....

 

 

우리빌딩 . (아침)

 

또각또각 걸어오는 은주의 다리.

은주, 초미니스커트에 착붙는 민소매 상의 입었다.

(의상은 백색 또는 연한 계통)

마주치는 은주와 수만.

 

은주 (재수없다는 )

수만 (눈으로 한번 훑고)웅와.... 쥑이네.

은주 죽어 그럼. (걸어간다)

수만 뒷모습은 쥑이네.

은주 (멈춰선다).....

수만 (옆에 와서) 오늘 무슨 날인갑지?

아아, 알았다. 오늘 판촉행사 때문에 그라지? 그자?

여대리는 음료를 판촉하는기까 본인 자신을 판촉하는기까?

은주 .

수만 (고개 짤레짤레 흔든다)

은주 안들려? 천대리 먼저 가라고.

수만 안갈란다. 서있는거는 자윤기라.

은주 늙어죽을 때까지 서있어 그럼. (간다)

수만 (소리친다) 히프는 좀더 흔들어주도 무방해.

(가볍게 한숨 내쉬듯).....

 

 

우리빌딩 로비.

 

재수없다고 궁시렁거리며 들어오는 은주.

출근하다가 은주를 홍만.

 

홍만 ( 벌어져서) ... .....

은주 안녕. 나대리.

홍만 뭐뭐뭐 뭐야 이게 지금, 여대리?

은주 (흉내) 뭐뭐뭐 뭐가?

홍만 버버벗은거야 이이입은거야?

회사에 이러고 와도 되는거야?

젊은 남자직원들 쳐다보며 지나간다.

홍만 (얼른 상의 벗어서) 가려 빨리.

다른 아니고 입사동기로서 생각해주는거야.

은주 (끈끈하게) 어때?

홍만 뭐뭐뭐가? 아아아침부터 왜이래?

(직원 지나가면 상의로 은주 다리를 가린다)

은주 뭐뭐뭐가? 아아아침부터. 귀여워. 갈게.(간다)

홍만 글쎄 이걸로 가리라니까.(상의 들고 뛰는데)

 

 

집앞 골목.

 

골목에 물뿌리고 있는 덕호.

남기사, 다가온다.

 

남기사 안녕하십니까. 하덕호 선생님이시죠?

덕호 . 누구....

남기사 강두식 회장님께서 보낸 사람입니다.

덕호 (인상 찌푸려지며) ....... (집쪽이 신경쓰이는데)

 

 

동네 공원.

 

마주앉은 덕호 남기사.

 

덕호 (외면하고) 인제는 집에까지 쳐들어오는구만 그래.

남기사 인사를 다시 드리겠습니다. 회장님 모시는 남기사라고 합니다.

아주 예전에 뵌적이 있습니다.

덕호 나를 본적이 있다구요?

남기사 .... 하영선 비서님... 회사에 계실 때부터 회장님 차를 몰았습니다.

그때는 젊은 사장님이셨죠.

덕호 우리 영선이... 있을 때라면 오래 계셨구만요.....

(사무적으로) 용건이 뭐요?

남기사 (통을 내놓으며) 회장님께서 전달하라고 하셨습니다.

(뚜껑을 열면 아파트 열쇠다)

덕호 지금 이거 아파트 열쇱니까?

 

 

비서실.

 

전화벨 울린다.

 

지수 . 비서실입니다.

 

 

동네 공중전화.

 

덕호 (흥분해서) 바꿀거도 없어요. 말좀 전해주시오.

어제 거기서 열두시에 기다린다고 전해주시오.

글쎄 그러면 알아요. 끊읍시다. (전화 끊는다)

 

 

회장실.

 

메모지 보고있는 강회장.

 

강회장 알았어요.

지수 오늘 점심은 윤원장님과 선약이 되있으십니다.

강회장 윤원장 선약은 취소해줘.

지수 알겠습니다 회장님.(나가려는)

강회장 홍대리. 몸은 어때? 하루 쉬지 그랬어.

지수 죄송하니다 회장님.

강회장 어제 하태웅이 친구한테 홍대리 찾아갔던가?

지수 아니요.... 못만났습니다.

강회장 그래? 안갔단 말이야?

홍대리 찾아가서 사과하고 문병하라고 혼쭐을 냈는데도 안갔단 말이야?

지수 제가 병원에 사이에 왔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강회장 ....

지수 ......

강회장 ( 싸여진 녹용 상자) 녹용이야. 이거 넣어서 약좀 지어 먹어.

지수 아닙니다. 괜찮습니 회장님.

강회장 아프지 말아. 건강도 능력이야. 어서 받아.

지수 감사합니다. 회장님.

강회장 하태웅이 그친구 교육 때문에 많이 힘드나?

지수 괜찮습니다.

강회장 힘든거 알아. 홍대리기 때문에 부탁한거야.

신입사원 정규채용이 다음달인가?

지수 그렇습니다.

강회장 1개월 안에 정규채용 면접시험 통과할 있게 만들어.

지수 .....

 

 

회사 복도 창가.

 

서둘러 걸어가던 지수, 태웅과 마주친다.

 

태웅 .....(어정쩡하게) 안녕하세요.

지수 (아직 화가 안풀려서)

태웅 (마지못해) 미안합니다. 때문에 감기 걸렸다면서요.

지수 미안하다고 사과는 하는거죠?

그렇게 제멋대로고 자존심 강한 사람이 무슨 이유로 사과를 하는거죠?

회사에 붙어있기 위해서는 어쩔 없어서인가요?

태웅 .....

지수 어차피 회사생활 하겠다면 쓸데없는 자존심 버려요.

태웅 (참으며).....

지수 어제 문제 삼을 수도 있지만.

앞으로 교육 거부라든가, 교육시간에 제멋대로 굴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교육 다시 시작하겠어요.

약속할 있겠어요?

태웅 .... 그렇게 하죠.

(짐짓 괜찮은 평소대로) 감기에는 말이죠 콩나물 국에 고춧가루 숟가락

풀어서 소주 한병 하고 같이 마시고 그냥 내리 자주는게 최고예요.

다음부터 그렇게 하세요.

지수 지금 말투 고치세요.

태웅 어제 말입니다. 회장님이 시키긴 했지만 홍대리님한테 사과하러 갔었습니다.

주소가 틀렸습니다?

지수 (준비된거라 담담하게) 이사하고 주소를 못봐꿨어요.

( 돌리는) 오늘 업무 스케줄이 어떻게 돼죠?

태웅 판촉인데요.

지수 오늘 저녁에는 중국음식 식사 매너 해보겠어요. 시간 장소는 다시 연락하겠어요.

(가려는데)

태웅 중국음식은 어제 기획실장님한테 배웠거든요? 거기서 회장님도 만났는데 어쨌거나

좋은 식당에서 배웠으니까 다른거로 빨리빨리 진도 나가죠?

지수 (놀란다)......

태웅 ? 진도 빨리 나가야 빨리 끝나죠.

지수 시간하고 장소 다시 연락하겠어요. (간다)

태웅 (참고 대했던 것이 떨떠름해서).....

 

 

자료실.

 

들어오는 지수.

 

세현 이렇게 사람 기다리게 ?

지수 오다가 일이 있었어요.

세현 하덕호라는 사람이 회장한테 전화했다고?

지수 그래요.

세현 (다급하게 묻는다) 용건이 뭐야?

(냉정을 찾고) , 용건은 수가 없지. (무슨 일인가 머리를 굴리는데)

지수 (세현을 유심히 보다가) 통화는 안하고 메모만 남겼어요.

어제 거기서 12시에 기다리겠다면서 일방적으로 정하고는 끊어버렸어요.

세현 그래? 거기서 12시에....

지수 어제 거기가 어딘지 알아요?

세현 (당황한다) ?.... .... 회장이 가던 중국식당에서 어제 만난다고

얘기해줬었잖아. 거기겠지.

지수 왜요? 거기에 가볼 사람처럼 그래요?

세현 아니야. 알았어. 고마워. 먼저 갈게.

지수 세현씨.

세현씨 요즘 나한테 숨기는거 있어요?

세현 무슨 소리야?

지수 나한테 얘기안하는거 있냐구요.

세현 (날카롭게) 왜그래? 그런거 없어. 갑자기 무슨 말이야?

지수 요즘 세현씨 왠지 .... 멀게 느껴져요.

세현 (달래듯) 알잖아. 요즘 신경쓰이는 일이 많아서 그래.

우린 배를 사람이야. 그런 생각은 하지 말아야지.

나중에 얘기하자. (어깨 두드려주고) 먼저 갈게. (간다)

지수 (뭔가 불안하다) ......

 

 

에버랜드-장미정원 .

 

비치파라솔 아래 판촉 테이블 차려져있고

판촉 하고 있는 은주.

 

은주 (한껏 매력적으로 웃으며) 맛좀 보고 가세요. 맛있어요.

일단 한번 맛보시라니까요. 최고예요. 우리음료예요.

 

수만, 판촉물 풍선 다발 설치해주고

 

은주 학생, 학생 맛좀 보고가. 최고야. 우리음료예요. 반갑습니다.

수만 여대리. 우째 분위기가 호객행위하는 분위기다 그자?

은주 뭐야? 호객행위?

수만 틀린 말은 아이지. 의상에다가 말하는 분위기가 그렇다 아이가.

은주 풍선 매달았으면 빨리 가버려.

섞는거도 짜증나니까.

수만 있어라캐도 간다.

(아래위로 훑으며) 우쨌거나 좋네 좋아. 여대리가 오늘 판촉 1 하겠다.

(가면서) 1등하몬 한잔 쏘거래이.

은주 아유 진짜 (손으로 총쏘듯) 쐈으면 좋겠네.

(다시 매력적인 미소로) 안녕하세요. 맛좀 보고 가세요.

 

 

에버랜드-분수대 .

 

판촉 테이블 진열되어 있다.

다소, '통보서' 보며 근심에 잠겨있다.

 

영달 (오면서) 정다소씨.

다소 (얼른 통보서 뒤춤에 감추며) . 팀장님.

영달 다른 사람들 벌써 시작해서 열심히들 하고있는데 뭐하고 있어요?

다소 . 지금 시작할려고 합니다.

영달 정다소씨한테 계속 실망하고 있다는거 알고 있죠?

다소 .....

 

판촉용 물통 박스 카트에 밀고오던

태웅, 영달 앞에 고개숙인 다소를 본다.

 

영달 성실하게 노력해줘요.

다소 열심히 하겠습니다.

영달 내가 정다소씨를 잘못 뽑았다는 생각 안하게 해줘요. (간다)

다소 .....(뒤춤에 감췄던 통보서를 다시 한번 보고 가방에 넣는다)

태웅 (그런 다소를 보는데)

다소 (마음 다잡아먹고) 안녕하세요. 우리음료입니다. 시식해보세요. 우리음료입니다.

태웅 (카트를 밀고간다)

 

 

에버랜드-장미정원 .

 

은주의 판촉 테이블.

홍만, 인형 들고 서있다.

 

은주 내가 미쳤어? 더운데 내가 그걸 입어?

홍만 그럼 벗고 오질 말아야지.

저거 . 남자들 음흉하게 쳐다보면서 가잖아.

은주 그게 바로 홍보고 판촉이야.

나대리 있으니까 남자들 안오는거지 없으면 왔다 벌써. 빨리 저리 .

홍만 진짜 이거 안입을거야?

은주 땀띠 있어? 안입어. 빨리 가줘.

홍만 알았어. 갈게. 이거 한잔만 마시고.

은주 맛보세요 우리음료예요. 맛보세요.

 

홍만, 큰컵의 포도주스 마시려다가

은주에게 쏟아붓듣 엎지른다.

 

은주 (비명지른다)

홍만 (짐짓 연기한다) .

은주 (주스 물이든 옷을 내려다보고) 뭐야 정말! 아우!

홍만 어떡하냐?

은주 (말문이 막히다가) 아우 정말 내가 미쳐 미쳐!

 

 

직원 갱의실.

 

인형 들고 득의 만만하게

기다리고 있는 홍만.

 

은주 (씩씩거리며 들어온다)

홍만 (다시 불쌍한 표정으로)

은주 물로 해도 안지잖아. 이거 어떡할거야! 말해봐.

홍만 (인형 옷을) 그러게 진작 이거 입으라니까. 귀엽잖아.

은주 귀여워? (열을 올리려다가 문득 생각난다)

바지 벗어.

홍만 (깜짝 놀라서) ? 바지 벗으라구?

은주 바지 벗고 넥타이 풀르고 와이셔츠도 벗어.

홍만 (주위 둘러보며) 여대리 왜그래?

성희롱해서 고소당한지 얼마 안됐어. 그걸 기억해야해.

은주 성희롱같은 소리 하고 있네. 빨리 벗어!

 

 

놀이공원 직원회관 .

 

(갱의실 등이 있는 )

나오는 은주 홍만.

은주, 홍만의 바지 둘둘 걷어서 7부바지로 입고

넥타이로 질끈 허리띠 묶었다.

상의는 홍만의 와이셔츠 밑단을 허리에 질끈 묶어 폼을 냈다.

홍만, 인형옷 입고 얼굴만 내밀고 있다.

 

은주 (와이셔츠 깃을) 남자 땀냄새. (향수 칙칙 뿌리며) 어때 어울려?

홍만 어울려.

은주 나대리는 역시 귀여워. 그렇게 입으니까 귀여워.

( 톡톡 쳐주고) 수고해. (간다)

홍만 (쨍쨍 내리쬐는 해를 한번 쳐다보고 이마 닦는다)

 

 

중국식당 .

 

걸어들어오는 강회장.

룸으로 들어간다.

 

 

중국식당 .

 

들어와서 앉는 강회장.

담배 비벼끄는 덕호.

 

강회장 (웃으며) 자주 만나게 됩니다. 식사 주문부터 할까요?

덕호 (아파트 열쇠 올려놓으며)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사람 말이

말같지 않아요?

? 그만큼 얘기를 했으면 이런 짓거리는 하지를 말아야죠. ?

강회장 진정하세요.

 

 

중국식당 다른 .

 

이동식 벽채로 칸막이를 해놓은 바로 .

혼자 앉아있는 세현.

긴장해서 귀를 기우리고 있다.

 

덕호 (E) 진정이 됩니까 지금 진정이. 사람 우습게 보지 말라고 했잖아요.

강회장 (E) (언성 높여) 진정하고 말좀 들어보세요.

 

 

중국식당 .

 

강회장 자존심 상할거 없잖아요. 아파트를 준다는 것도 아니고 그아이 때문에 서울로

올라오시고 했으니 불편하지 않게 생활하시라는 뜻이에요.

 

듣고 있는 세현과 교차편집.

 

덕호 당신 마음대로 하지 말라 이말입니다.

불쑥 태웅이한테 나타나서는 회사로 끌어들이고 불쑥 아파트 내줄테니

거기에서 살아라.

어디까지 당신 마음대로 작정입니까?

당신 계획이 뭐요?

강회장 계획대로 하는거 없어요.

덕호 태웅이가 당신 아들이라고 언제 말할 계획이냔 말이요?

 

놀라서 굳는 세현

 

강회장 말을 하나 안하나 그아이는 아들이요.

덕호 회사를 물려줄 있는 아들이냐, 아니면 천덕꾸러기 아들이냐 그거 판단하고 있는거

아니요 지금.

강회장 회사를 물려준다는건 물려주는 하고는 달라요.

덕호 당신 아들이라고 뻔뻔하게 말하지만, 우리 태웅이 일곱 살에 에미,

내동생 영선이 죽고,

내가 20년동안 키운 애요. 태웅이는 아들이요.(감정이 복받치는)

강회장 .....

덕호 태웅이가 번듯하게 회사원이 됐을 . 당신이 만족할 만큼 됐을 .

그때 당신이 아버지라고 태웅이한테 말하시오.

그때는 태웅이가 판단할거요.

그전에는 이상 (아파트 열쇠를) 이런 하지 마시오.

강회장 .....

덕호 .....

 

노크와 함께 직원 들어온다.

 

 

중식당 다른 .

 

사색이 세현.

떨리는 손으로 담배에 불을 붙인다.

 

 

한강고수부지.

 

세현의 차가 세워져있다.

운전석에 그대로 굳은채 앉아있는 세현.

 

 

대학교정.

 

서둘러 뛰어가는 다소.

 

 

학생과.

 

다소 ( 몰아쉬며) 저기요, 이거 제적 통보서 때문에 왔는데요.

학생 (아르바이트 명찰 달았다) 지금 직원선생님들이 식사하러 가셨어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다소 ....(시계를 본다)

 

 

에버랜드-분수대 .

 

서성이며 기다리는 선정.

음료수 마시며 지나가는 태웅.

 

태웅 식사 하셨어요?

선정 .

태웅 거기 있던 사람은 어디 갔어요?

선정 그러게 나도 지금 정다소씨 기다려요. 못봤죠?

태웅 .

선정 어디 가서 안오나 그래. 팀장님한테 들키면 혼날텐데.

태웅 (짐작을 한다)

선정 나도 책임량 할려면 아직 멀었는데 빨리 오지.

만기 (다가온다)

선정 (만기를 보고 안색 바뀌며) 저기 미안한데 정다소씨 때까지만 여기 봐줄래요?

태웅 . 그러세요.

선정 고마워요. (가면서 만기와 눈길 마주치지만 외면하고 간다)

만기 (가는 선정 쪽을 신경쓰면서) 여기서 뭐해?

태웅 자리 봐주고 있는데요.

만기 여기는 특판팀 자리야. 쓸데없는 짓하지말고 빨리 우리자리 도울거

없나 가봐. 빨리.

태웅 .... (간다)

만기 (가는 선정쪽을 한번 노려보고 간다)

 

 

에버랜드-장미정원 .

 

은주, 건달1 노려보고

인형 입은 홍만, 옆에서 안절부절못한다.

 

은주 (냉정을 찾아서) 됐습니다 손님. 그만 가주십시오.

건달1 ( 내민채로) 글쎄 한잔 따라보라니까.

홍만 아니 저기 손님.

건달 삐에로 너는 저리 가라이.( 민다)

홍만 (힘없이 밀린다)

건달1 아가씨 의상도 특이하고 섹시해서 내가 한잔 마시겠다는거여.

화끈하게 한잔 따라봐.

은주 ( 뽑아서 가득 음료를 따른다)

건달1 (자신의 ) 기왕이면 여기다 따르라니까.

은주 (얼굴에 뿌린다) 마셔라. 마셔.

건달1 이게 죽을라고.( 든다)

홍만 저기요.

건달1 뭐야.(그냥 밀어버린다)

홍만 (힘없이 쓰러진다)

건달1 이리와 이년아.

은주 ?

건달1 이게 진짜.(때리려는데)

태웅 (건달1 팔을 잡는다)

건달1 뭐야?

태웅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빨리. .

건달1 (기세에 눌려서 얼른 달려들지는 못하고 버틴다) 아이씨.

태웅 ( 페트병으로 머리 팍팍 때리며) 빨리 . . 뛰어.

 

건달1, 뒷걸음질치며 도망간다.

 

태웅 괜찮으세요 나대리님?

홍만 이게 옷이 불편해갖고 말이야.

더위먹었나봐 어지럽네. 힘을 못쓰겠어.

태웅 수고하세요.(간다)

은주 쪼끔 터프한 스타일이네?

홍만 쟤가 바로 밑인데.

은주 나대리 정말 더위 먹었겠다. 땀띠 안났니?

그거 벌려봐.

홍만 왜이래? 볼려고?

은주 (큰얼음봉지를 뒤집어 인형옷 속으로 얼음 쏟아준다)

홍만 어으.....

은주 시원하지?

홍만 어으...(다리를 꼰다)

은주 왜그래?

홍만 아니야. (똑바로 서다가 다시 꼰다) 어으....

 

 

학생과.

 

다소 (실망해서) 다른 방법이 없을까요? 제적안돼는 방법은 없어요?

교직원 교칙이 그래요. 학생은 6학기째 계속 휴학을 했기 때문에 방법이 없어요.

다소 .... 그래도 나중에 야간학부로 돌리려면 제적되서는 안돼잖아요.

제적안돼는 방법좀 찾아주세요.

교직원 .... 지금 뭐해요?

다소 회사에 다니고 있어요.

교직원 그러면.... 재직증명서 첨부해서 휴학계 내봐요. 구제될 방법이 있을거예요.

다소 (솔깃해서) 재직증명서요.

 

 

에버랜드-분수대 .

 

다소의 판촉 테이블이 비어있다.

 

태웅 (다소의 자리를 쳐다본다)

 

다소가 영달에게 주의를 받던 모습이 떠오른다.

판촉 테이블 앞에 서는 태웅.

 

태웅 (중얼거린다) 내가 지금 뭐하는 거냐.....

( 소리친다) 안녕하세요 우리 음료입니다. 시음 한번 해보세요.

시원합니다. 시원한 우리 음룝니다.

 

 

대학교정.

 

다소 (휴대폰) . 특판팀 정다소요. 임시직인데요.

.... 임시직은 재직증명서 없다구요....

알겠습니다. (실망해서 전화 끊는다)

 

 

에버랜드-분수대 .

 

손님이 시음해보고 간다.

 

태웅 . 안녕히 가세요.

시원한 우리음룝니다. 공짭니다 꽁짜. 시음하세요.

 

건달1, 건달2.3 데리고 온다.

 

태웅 (그들을 보고 귀찮다는 짜증스럽다)

건달2 (컵들 치며) 니가 사람 팬다며?

태웅 날씨도 더운데 그냥 가라.

건달2 이게 진짜. (음료들을 쓸어버린다)

건달1.3 쌓인 음료박스를 민다.

 

와장창 깨지는 음료들.

태웅,몸을 날려서 건달 3명과 싸움을 시작한다.

이리 치고 저리 치는 와중에

판촉 테이블과 음료들은 박살이 난다.

 

 

버스.

 

앉아서 타고가는 다소.

힘없이 어깨가 처져있다.

 

 

에버랜드-통행로

 

걸어오는 세현.

맞으러 뛰어나오는 만기.

 

만기 실장님. 여기까지 어떻게.

세현 판촉 진행은 되고 있습니까?

만기 . 그게... 우선 어디 시원한데로 들어가시죠.

세현 하태웅이는 잘하고 있어요?

만기 그게 문제가...

세현 (날카롭게 쳐다본다)

 

 

에버랜드-분수대

 

홍만 은주 선정 수만, 어지러진 음료등을 치우고 있고

태웅, 경찰 앞에서 벌금스티커에 싸인한다.

세현, 다가온다.

경찰, 태웅에게 스티커 주고 간다.

 

세현 이게 지금 뭡니까?

 

모두들 움츠러드는데

 

세현 이게 지금 뭐냔 말입니다.

홍만 실장님. 불량배들이 시비를.

세현 싸움질 사람이 누구야! 하태웅이 너야?!

태웅 .

세현 (태웅에게 다가간다) 이게 지금 어디서 배워먹은 짓거리야!

판촉행사장에서 싸움질을 ?

(태웅의 어깨를 민다) 뭐야! 뭐하는 놈이야!

태웅 (그대로 당한다)

세현 대답을 못해! 뭐냐 말이야.

어디서 굴러먹던 짓을 하고 있어?!

배워먹지 못하고 자란게 하루아침에 고쳐지지 않나? !

태웅 (대들 듯이) 실장님.

세현 주먹이라도 쓰겠다는거야! 어디서 인상을 !

태웅 (참는다)

세현 하태웅. 나머지 판촉물 오늘 혼자 처리해.

내일까지 시말서 제출해. (간다)

만기 (쫓아간다)

태웅 ......

 

이때 뛰어오는 다소.

 

다소 (상황을 보고 놀라는데)

영달 (다소를 노려본다)

다소 ......

 

 

에버랜드 일각.

 

후미진 .

다소, 영달 앞에서 고개 숙이고 있다.

 

다소 죄송합니다.

영달 어디를 갔다왔는지 이유가 뭔지 알고 싶지 않아요.

내가 정다소씨를 채용한 잘못도 있어요.

다소 (충격이다) 죄송합니다 팀장님. 잘못했습니다.

영달 얘기 하지맙시다.

특판팀 그만 두세요.

다소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없도록 하겠습니다.

영달 내일 사무실 나와서 정리하세요. (간다)

다소 (쫓아간다) 팀장님. 한번만 기회를 주세요.

영달 기회는 줬다고 생각합니다.

다소 팀장님. 열심히 하겠습니다. 다시는 이런 없도록 하겠습니다.

팀장님 마지막 한번만 기회를 주세요.

영달 .....(간다)

다소 .....(눈물이 흐를 같은데)

 

 

#55-1. 태웅 거실.

 

어진, 인형 가지고 놀고 있다.

순동, 누워서 천정보고 중얼거린다.

 

순동 웰컴 웰컴. 마이 내임 이즈 오백원.

아이 파이브헌드레드 .

베리 굿 서비스. 오마이 부킹. 오케이? 웰컴 웰컴.

어진 순동 아저씨 뭐하는 거예요?

순동 (벌떡 일어나며) 영어공부. 외국 손님도 상대해야 되거든.

영어 가르쳐 줄까?

어진 아니요. 우리 엄마가 순동이 아저씨한테 배우지 말래요.

순동 . 그래?

어진 어서옵쇼. 현관에서 깍두기 찾아주십쇼. 이런거 하지 말랬어요.

순동 ... 그래. 다음에 크면 해라.

어진아.

어진 ?

순동 저기 말이야.... 하늘 나라 가신 니네 아빠 말이야.

어떤 남자였냐? 그러니까 어떤 아빠였냐구.

어진 나는 아빠 못봐서 모라요. 우리 엄마가 그러는데요 하느님이 착한

사람을 빨리

보고 싶어서 우리 아빠를 빨리 데려가신거래요.

순동 ..... 착한사람?...

어진이 니네 아빠는 착한 사람이었구나....

어진 .

 

 

우리빌딩 현관 (저녁)

 

기다리는 지수.

시계를 보며 태웅이 오나 보고있다.

세현의 차가 멀찌감치 서있다.

 

세현 ( 안에서 지수를 보고 있다)

지수 (뒤로 묶은 머리를 다시 만지며 단정하게 한다)

세현 (차를 출발시킨다)

 

지수 앞에 멈춰서는 .

직원들 퇴근하고 있다.

 

세현 (내려서) 하태웅씨 기다립니까?

지수 그렇습니다 실장님.

세현 하태웅씨 오늘 교육 못받아요. 업무가 많이 밀렸어요.

지수 알겠습니다.

세현 애인 기다리는 여자 같아보여.

지수 (행인들 신경쓴다)

세현 거기서 기다릴게. (차에 타고 간다)

지수 ......

 

 

에버랜드-놀이기구 . ()

 

시끄러운 음악과 함께 돌아가는 놀이기구.

앞에서 목이터져라 판촉하는 태웅.

 

태웅 (힘들고 지치지만 악으로) 안녕하십니까. 우리음료입니다.

시음행사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우리음료입니다.

 

 

에버랜드-공연장 . ()

 

(태웅과 교차편집)

무대에서 록밴드 공연이 진행중이다.

그소리에 다소의 목소리가 묻히지만

목이 터져라 외치고 있다.

 

다소 (이미 지쳤지만 절박하게) 안녕하세요. 시음행사 하고 있습니다.

드시고 가세요. 안녕하세요 우리음료입니다.

 

 

.

 

재즈가 흐르고 있다.

술마시고 있는 세현 지수.

세현, 취해있다.

 

세현 그말이 신경쓰였나?

지수 그렇잖아요. 하태웅씨 기다리고 있는거 뻔히 알면서

애인기다리는 여자같다고 했잖아요.

세현 (술을 한번에 마시고) 홍지수. 너는 좋아하는거지?

, 나하고 이런 관계 유지하는 이유가 뭐야? (술을 따른다)

지수 세현씨 취했어요. 그만 마셔요.

세현 대답해봐. 대답을 해야지.

지수 사람 좋아하는 데는 이유같은거 없어요.

세현 ( 웃으며) 내가 망할놈의 회사의 후계자로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야.

틀렸나?

지수 나는 세현씨를 사랑하고, 세현씨 일을 도울 뿐이에요.

세현 그렇지. 그렇지. 나한테는 지수 너밖에 없지.

지수 ......

세현 내가 어떻게 지금 자리까지 올라왔는지 알아?

우리 회장님. 영감. 우리 형님. 배다른 우리 형님.

지수 세현씨. 너무 취했어요. 가요.

세현 내가 우리 형님 집에 들어갔지.

아버지 같은 형님이 있었지. 무서웠지. 무섭기만 했지.

밖에서 낳아온 놈이라고, 출신이 천한 놈이니까, 그런 소리 안들을려고

나딴에는 열심히 했지.

하지만 언제나 차가운 밖에는 못들었어.

너는 시키는 일이나 해라.

그렇게 눈칫밥으로 15년을 형님 밑에서 살았어.

(소리친다) 나는 궂은 일이나 하고 시키는 일이나 하는 놈이 아니야.

지수 세현씨.

세현 앞을 막는 놈은 가만 안두겠어.

쓸어버리겠어! (술잔과 술병을 쓸어버린다)

 

 

#60. 에버랜드 주차장. ()

 

우리음료 트럭에 판촉 테이블과

못다하고 남은 음료들을 실었다.

태웅과 다소 마지막 테이블을 올리고

트럭 짐칸 채우는 운전기사에게

태웅 아저씨 미안해요. 놀이동산이 문을 닫는데 어쩝니까.

동대문 의류시장 앞에 물건들 내려주세요.

 

기사 (싫은 기색으로 운전석으로 간다)

태웅 (떨떠름해서).....

다소 (지치고 의기소침하다)

태웅 저기요... 미안하게 됐어요.

다소 .....

태웅 나요 안하고 있는거 못견디거든요. 미안하다구요.

괜찮다 아니면, 욕이나 아무거나 해요.

다소 거기 일이나 신경쓰라고 했죠. 남의 판촉장에 와서 싸움을 하는거예요?

사람이 왜그래요? 깡패예요? 할줄 아는게 싸움밖에 없어요?

태웅 (발끈해서) 시비를 거는데 가만 있나 그럼?

다소 누구는 싸울줄 몰라서 안싸우는줄 알아요? 시비건다고 싸워요?

그렇게 싸우고 싶으면 다르데 가서 싸우면 될거 아니에요!

하필 남의 판촉장에서 싸우냔 말이에요! 내가 그걸 어떻게....

(격앙 될까봐 그만둔다)

태웅 (맞받아 칠려다가 다소의 얼굴을 보고 그만둔다)

다소 (속상해서 눈물이 흐를 같다)

태웅 사실은 말이죠.... 그만두죠.(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씁쓸하다)

다소 ......

 

 

#61. 버스. ()

 

앉아서 타고 가는 다소.

한칸 뒤에 앉아서 가는 태웅.

 

다소 (괴로워서 창밖본다)

태웅 (다소의 뒷모습을 보다가 씁쓸하다)

 

 

#61-1. 동대문 의류상가.

 

옷가게를 구경하며 가는 홍만 은주.

은주, 여전히 홍만의 입고 있고

홍만, 놀이동산 청소작업복 빌려 입고 있다.

홍만, 포도물이 은주의 옷을 들고 있다.

 

홍만 (디스플레이 아줌마 풍의 옷을) 이건 어때? 분위기 있고 괜찮은데.

은주 (반대편 매장 쳐다보다가) 장난해 지금? 엄마나 고모 사다드려.

홍만 (역시 원피스 종류로)그럼 이건 어때? 지적으로 보이는데.

은주 절대 안돼지. 여기는 아줌마들 코너야. 따라와.

홍만 (중얼거린다) 너는 아줌마 안될거 같냐? (따라간다)

 

 

#61-2. 의류상가 탈의실 .

 

나란히 붙은 탈의실에서

나오는 은주 홍만.

은주, 옷을 입었고

홍만, 자신의 원래 옷을 입었다.

 

은주 (여전히 야한 ) 어때?

홍만 (작업복 벗은 것을 비닐에 넣으며) 많이 가리는 옷좀 사면 안돼니?

은주 옷은 입는줄 알어? 가릴려고 입는게 아니야,보여줄려고 입는거야.

옷값 안갚는다?

홍만 안갚어? 갚아야지.

은주 나대리 너한테 합의금 오백만원에서 깐다?

앞으로 계속 까나갈꺼야. 알았지?

홍만 까긴 ?

은주 오늘 나온 김에 하나 까자.

포장마차 가서 소주나 한잔 . .

홍만 (곤란해서) 지금 몇신 알어? 12시야.

은주 나대리 니가 무슨 신데렐라니? 12시에 들어가야 되게?

(팔짱 끼며) 가자.

홍만 (얼른 빼며) 알았어. 이거 놓고 .

은주 (귀여워서) 아유.... 가자.

홍만 (불안한 시계 보며 따라간다)

 

 

#61-3. 의류상가 . ()

 

홍만 은주 걸어나온다.

 

은주 걱정하지마. 2시까지는 집에 들여보내줄게.

소주 싫으면 맥주로 하던지.

홍만 ? 저거 하태웅이 아니야?

 

멀리 태웅 다소, 판촉하고 있다.

 

 

#61-4. 의류상가 거리. ()

 

판촉하고 있는 다소 은주.

조금 떨어져서 판촉하는 태웅 홍만.

 

홍만 우리음료입니다. 시원하게 드시고 가세요.

태웅 시음행사 하고 있습니다. 우리음료 드시고 가세요.

홍만 하태웅씨.

태웅 ? 우리음룝니다.

홍만 아까 낮에는 했어.(어깨 툭친다)

태웅 뭐가요?

홍만 (어깨 치며) 에이 있잖아. (싸우는 시늉) 이거.

태웅 시음행사 합니다.

홍만 우리음룝니다.

사실 나는 하태웅씨같이 그런 용기는 없어서 말이야. 낮에는 고마웠어.

태웅 (다소의 말을) 누구는 싸울줄 몰라서 안싸우는거 아니죠.

홍만 그래도 시비를 거는데?

태웅 시비건다고 싸우면 안돼죠.

덕분에 이밤에 이러고 있잖아요. 우리음료 시음행사합니다.

홍만 아까는 진짜 우리 실장님이 너무 하셨지. 그정도로 그럴거는 아닌데 말이야.

태웅 (세현을 생각하고 기분 나쁘다)

홍만 근데 저기 특판팀 정다소씨도 큰일은 큰일이네.

주팀장이 정다소씨 회사 그만 두라고 그랬다며?

태웅 (놀라서) ....(다소 쪽을 보는)

홍만 (오는 손님에게) 드시고 가세요. 우리음룝니다.

 

판촉하고 있는 다소 은주.

 

다소 (마시는 손님에게) 어떠세요? 시원하고 맛있죠?

손님 . 마셨어요.(간다)

다소 안녕히 가세요. 우리음료 많이 이용해주세요.

은주 내일 팀장님한테 싹싹 빌어. 애교도 떨고.

다소 (컵에 음료들 따라놓으며)....

은주 하필 정다소 판촉대에서 싸움이 나가지고 말이야.

다소 안녕하세요. 우리음료입니다.

은주 하태웅씨 너무 원망하지마.

다소 .....

은주 정다소씨 자리 비웠다고 대신 판촉하고 있는거 내가 봤어.

그래서 거기서 싸움 난거야.

그러니까 원망하지마. 죄라면 터프한게 죄지.

다소 (놀라서 태웅 쪽을 본다)

 

 

#62. 월드컵 . ()

 

호객하는 삐끼들.

걸어오는 태웅 다소.

 

다소 (어색해서 아무말 못하고 걷는다)

태웅 (역시 미안한 마음에 아무말 못하고)

라이타 라이타. 어서오십시오 형님.

태웅 그래. 수고한다. 들어가 봐요.

다소 (머뭇거리다가 안으로 들어간다)

태웅 (담배를 꺼내문다)

라이타 라이타. (어느새 불을 붙여준다)

태웅 우리 외삼촌한테 왔다고 말씀드리고.

여자 길좀 가르쳐 줘라.

라이낱 . 형님. (뛰어들어간다)

태웅 .....

 

 

#63. 월드컵 내부.

 

다소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망설이고 있는데

 

라이타 이쪽으로 오십시오. (앞서간다)

다소 (따라간다)

 

 

#64. 출연자 대기실.

 

라이타, 열어주고 간다.

안을 살피는 다소.

무희들, 옷갈아입으면서 시끄럽게 떠든다.

구석에 앉아있는 어진.

 

다소 (갑자기 눈물이 핑돈다) ....어진아.

어진 엄마. (다소에게 달려간다)

다소 (끌어안으며) 어진아.

순동 (뛰어와서) 오셨다구요.

다소 . 죄송해요.

순동 (다소를 보고) ....

여자들 있는데가 여기밖에 없어서...

다소 고맙습니다. 가볼게요.

가자 어진아.

 

 

#65. 월드컵 내부.

 

다소를 따라 나오는 순동.

 

순동 죄송해요. 제가 오늘 일을 안나올 수가 없어서요.

지배인 . 오백원. 오백원 빨리 와봐.

순동 .

다소 아니에요. 제가 죄송해요. 어서 가보세요.

지배인 오백원.

순동 . 갑니다. 그럼 조심해 가세요. 잘가 어진이.

어진 아저씨 안녕.

다소 가자 어진아.

 

 

#66. 월드컵 ()

 

기다리고 있는 태웅.

다소, 어진을 데리고 나온다.

 

다소 (눈물을 훔치고)

태웅 (언뜻 보고) .....

다소 먼저 갈게요. (어진을 데리고 간다)

태웅 .......

 

 

#67. 포장마차.()

 

소주 마시는 태웅 덕호.

서로 말없이 마시고 따른다.

 

태웅 술을 왜그렇게 드세요?

덕호 너는 그렇게 처먹냐?

태웅 무슨 있으세요? 그래서 보자고 하신거예요?

덕호 일은 무슨 . 오랜만에 너랑 한잔 할려고 그랬지.

회사는 힘들지 않냐?

태웅 (애써 괜찮은 ) . 괜찮아요.

덕호 진짜로 괜찮은거야?

태웅 . 그럼요.

덕호 (태웅을 쳐다본다)

태웅 왜그러세요 오늘?

덕호 에미를 닮아서 훤하게 잘났구나.

태웅 누가 들으면 비웃어요 외삼촌.

아버지는 안닮았어요?

덕호 ..... 에미를 닮았어.

태웅 손은 어떠세요?

덕호 괜찮어. 어떻게 되겠냐.

태웅아. 너도 좋은 아파트에서 살고 싶었냐?

태웅 아유 진짜 외삼촌 오늘 왜그러세요? 취하셨어요?

나는 외삼촌하고만 있으면 좋아요. 됐죠?

덕호 힘들고 괴로워도 참고 회사 댕겨야 된다?

그게 외삼촌 마지막 소원이다. 알지?

태웅 알아요. 걱정마세요. 시킬까요?

덕호 내일 아침에 출근해야잖어. 마저 마시고 먼저 들어가.

나는 지배인이랑 한잔 하기로 했어.

태웅 너무 드시지 마세요.

 

 

#68. (61-2 이동)

 

 

#69. 버스.()

 

타고가는 다소 어진.

어진, 다소에게 기대 자고 있다.

다소, 어진의 머리를 쓸어준다.

 

은주 하태웅씨 너무 원망하지마.

은주 정다소씨 자리 비웠다고 대신 판촉하고 있는거 내가 봤어.

그래서 거기서 싸움 난거야.

 

다소, 착잡하다

 

 

#70. 동네 ()

 

잠든 어진을 업고 가는 다소.

태웅의 일이 떠오른다.

 

태웅 저기요... 미안하게 됐어요.

태웅 사실은 말이죠.... 그만두죠.

 

다소, 미안한 마음이 드는데.....

 

 

#71. 어진 .

 

잠든 어진을 눕히는 다소.

어진의 머리를 쓸어주고 나가는 다소.

 

 

#72. 큰나무 아래.()

 

걸어오는 태웅.

다소, 앉아서 기다리고 있다.

 

다소 (일어선다)

태웅 더워서 나왔어요? 쥐방울은 재웠나보죠?

다소 .

태웅 순동이가 쥐방울 업소에 데리고 간거는 어쩔수 없어서 그런거니까.

다소 아니에요. 내가 미안하죠.

태웅 (앉으며) 나무는 살이나 됐을까?

다소 아까는 화내서 미안....했어요.

태웅 뭐요?

다소 아까 판촉장에서.

태웅 ? 나무는 살이나 됐겠냐구.

다소 몰라요.

태웅 내가 하나 가르쳐줘요?

다소 ....

태웅 힘들고 아프고 괴로울 때는 말이죠.

나는 내가 아니다, 이렇게 생각해봐요.

옛날에 한참 싸움질하고 돌아다닐 말이죠.

그런 생활하다보면 어떨 때는 얻어맞아줘야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 때는 참고 맞아줘야 돼요.

그때 나는 내가 아니다 생각하는거예요.

수호천사 알죠. 눈에는 안보이는데 항상 옆에 있는 날개 달린거 그거요.

수호천사는 해주잖아요. 대신 맞아주기도 하는거예요.

나는 내가 아니고 수호천사다 생각해요.

나는 여기 그대로 있고, 수호천사가 대신 맞아주는거예요.

그러면 하난도 안아파요.

다소 힘들고 괴로울 내가 수호천사가 된다구요.

태웅 ... 한마디면 돼는데 나는 아프게 길게 얘기하냐고.

다소 .....

태웅 하나만 가르쳐줘요?

거기 이름 다소잖아요.

다소 (무슨 말인가)....

태웅 많다 , 미소할 , 하여간 웃는다고 다소라매요.

다소 그거 어떻게.... 알아요?

태웅 이름 바꿔요.

다소 ?....

태웅 요즘에 웃은 있어요?

다소 .....

태웅 3년전에 유원지에서 처음 2시간 동안 서른아홉번 웃었어요.

다소 (놀라움에 멍해서 본다)

태웅 (말해놓고 나서 어색해서 외면하듯 멀리 본다)

다소 (마땅히 말을 못찾고)......

태웅 (일어나며) 들어가죠.

 

 

#73. 동네 . ()

 

걸어오는 다소 태웅.

 

다소 (어색해서)

태웅 (어색해서)

다소 (앞을 보다가 놀란다)

 

가로등 아래 세현이 서있다.

 

다소 실장님.

세현 (태웅을 노려본다)

태웅 (놀라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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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천사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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